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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反이민 무관용’에 반기… 美도, 국제사회도 뿔났다

    트럼프 ‘反이민 무관용’에 반기… 美도, 국제사회도 뿔났다

    美 이민세관단속국 직원들은 “조직 해체해 달라” 장관에 서한 국제사회의 트럼프 반감 노골화 IOM사무총장 선거 美후보 낙마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여론에 떠밀려 불법이민자 부모와 미성년 자녀를 격리 수용하는 정책을 중단하기로 했지만 ‘불법이민자 무관용 정책’에 대한 역풍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미 전역에서 격리 가족들의 즉각적 재회를 촉구하는 시민 집회는 물론 불법이민자 단속 전담 기관 내부에서 조직을 해체해 달라는 청원이 등장했고, 국제사회에서는 미국이 독식해 온 이민자 관련 기구 수장직을 뺏겼다. CNN 등 미 언론들은 30일(현지시간) 워싱턴DC, 뉴욕, 로스앤젤레스, 시카고, 댈러스 등 미국 전역 750개 도시에서 수십만명이 참여한 대규모 이민정책 항의 시위를 일제히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0일 불법입국자 가족에 대해 부모와 아이를 격리 수용하는 정책을 중단하기 위한 행정명령에 서명했지만 이미 격리된 부모와 아이가 다시 결합하는 방안은 언급하지 않았다. 현재 미국에는 2000여명의 아이들이 집단 구금시설이나 위탁 보호시설에 수용된 채 부모와 만나지 못하고 있다. 전국 집회 참석자 수십만명은 각 도시에서 ‘가족은 함께 있어야 한다’(Families Belong Together)고 적힌 피켓을 들고 강제로 분리된 불법이민자 가족들의 즉각적 재회를 요구하고 무관용 정책의 전면 중단을 촉구했다.NBC는 뉴욕에서만 약 3만명이 브루클린 다리를 건너며 “이민자들이 이 다리를 건설했다”고 외쳤다고 전했다. 워싱턴DC에서도 시위대 3만여명이 백악관 인근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부끄러운 줄 알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메인주 포틀랜드에서는 집회 규모가 커지면서 주요 거리가 폐쇄됐고 불법이민자 자녀들이 격리된 수용소 인근의 텍사스주 매캘런 국경경비대 시설 앞에도 시위대가 몰려들었다. 이번 집회는 영국 런던, 독일 뮌헨과 함부르크, 프랑스 파리 등 해외 대도시에서도 함께 열렸다. 이날 시위에는 엘리자베스 워런, 벤 카딘, 에드 마키 상원의원과 조 케네디 3세, 프라밀라 자야팔 하원의원 등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과 가수 얼리샤 키스, 여배우 아메리카 페레라 등 아티스트들도 대거 참여했다. 앞서 진보 성향의 여배우 수전 서랜던은 지난달 28일 워싱턴DC에서 트럼프 행정부에 항거하고자 열린 ‘여성 불복종’ 집회에 참석했다가 체포됐다. 연방 이민세관단속국(ICE) 직원들 일부가 “조직을 해체해 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상급 기관인 국토안보부의 키어스천 닐슨 장관에게 보낸 사실이 알려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ICE 조사관 19명이 연대 서명해 닐슨 장관에게 보낸 서한에는 “ICE를 해체하고 우리 임무를 다른 부처에 귀속시켜 달라”는 요구 사항이 담겨 있다. ICE는 불법이민자 단속 외에도 인신매매 단속, 마약 거래, 사이버 범죄 대응 등도 맡고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대대적인 불법이민자 단속으로 다른 업무에 집중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이들은 인신매매·마약 거래 등을 단속하는 제2의 기구를 창설하고 불법이민자 단속과 구금, 추방은 별도의 조직에서 관장하도록 기능을 분리해 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마크 포칸 민주당 하원의원 등은 2003년에 창설된 ICE가 다른 기관들과 업무가 중복되고 트럼프 대통령의 권한 남용의 도구가 되고 있다며 지난주 ICE 해체 입법안을 제출했다.국제사회에서도 트럼프 행정부에 대한 반감이 노골화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국제이주기구(IOM) 사무총장 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밀었던 미국 후보인 켄 아이작스가 결선투표에도 오르지 못한 채 탈락했다. 새 사무총장에는 포르투갈 출신의 안토니우 비토리노 전 유럽연합(EU) 집행위원이 선출됐다. 이주자 보호와 권리 증진을 추구하는 국제기구인 IOM은 1951년 설립 후 단 한 차례(1961~1969년)를 빼고는 미국인이 사무총장을 맡는 게 관례였다. IOM에 가장 많은 예산을 지원하는 국가가 미국이기도 했지만 ‘이민자의 나라’라는 역사적 상징성도 작용했기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 행정부 때 주제네바대표부 대사를 지낸 케이스 하퍼는 트위터에 “미국의 힘과 권위, 명망이 소멸되는 또 하나의 징조”라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해리스 주한 미대사 지명자, 다음 달 부임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의 인준안이 28일(현지시간) 상원 본회의를 여야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지난 26일 상원 외교위원회에 이어 본회의까지 인준절차가 모두 마무리된 것이다. 따라서 해리스 지명자는 이르면 다음 달 초 한국에 부임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해 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과 함께 마크 리퍼트 전 대사가 물러나면서 불거진 ‘주한 미국대사 공백’이 1년 5개월 만에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의 한 외교관은 “북·미 관계가 급물살을 타고 있기 때문에 해리스 지명자의 부임이 빨라 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AFP통신은 “미국의 핵심 동맹국인 한국 주재 대사는 그동안 외교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구멍이었다”면서 “그 공백이 채워졌다”고 평했다. 해군 4성 장군 출신으로 태평양사령관을 역임한 해리스 지명자는 지난달 18일 주한 미국대사에 공식 지명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해리스 지명자를 주호주 미국대사로 지명했으나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요청에 따라 자리를 바꿔 주한대사로 지명했다. 군사외교에 능통한 것으로 평가되는 해리스 지명자는 그동안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북한과 중국에 강경한 태도를 보이면서도 외교적 해결의 필요성을 열어놓는 유연성을 가진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北 비핵화 서두르지 않겠다”… 속도조절 공식화

    트럼프 “北 비핵화 서두르지 않겠다”… 속도조절 공식화

    FT “폼페이오 내주 세 번째 방북” 6·12회담 후 첫 고위급접촉 주목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를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혔다. 북·미 정상회담 이후 비핵화 속도조절을 공식화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7일(현지시간) 노스다코타주 연설에서 북·미 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언급하던 중 북한의 비핵화 과정을 ‘칠면조 요리’에 비유해 “(비핵화를) 서두르면 스토브에서 칠면조를 서둘러 꺼내는 것과 같다. 이제 요리가 되고 있고, 여러분들이 아주 만족할 것이지만 서두르면 안 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더 서두를수록 나쁘고, 더 오래 할수록 더 좋아질 것”이라고 재차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한 적은 있으나 서두르지 않겠다고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3차 평양 방문이 다음주쯤 이뤄질 것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이날 전했다. 미 고위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한 FT는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에 가기 위해 다음달 6일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인도 외무부 장관과의 회담을 취소했다”면서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첫 고위급 실무접촉이 이뤄지는 셈”이라고 주장했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상원 세출위원회 청문회에서 “진행 중인 (북한과) 협의 세부 사항을 이야기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 “그것은 적당하지도 않고 우리가 바라는 최종 상태를 달성하는 데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비핵화 ‘속도조절론’ 발언과 맥을 같이 한다. 또 폼페이오 장관은 세부적인 비핵화 협상을 자신이 이끌고 있다고 재확인하면서 “이번 사안은 미국과 북한만의 이슈가 아니므로 (핵) 확산 전문가, 한국·아시아 전문가, 국무부와 국방부까지 여러 기관을 아울러 범정부 실무진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완전한 비핵화를 이야기할 때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명확히 해 왔다”면서 “북한은 우리의 요구를 명확히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군 유해 송환에 대해서는 “아직 유해를 물리적으로 넘겨받은 것은 아니다”라면서 “너무 머지않은 미래에 유해를 넘겨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AP통신은 ‘미군 유해를 돌려받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다르다는 것을 확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러시아를 방문 중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만난 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비핵화 문제를 빠르게 진행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는 북·미 정상회담 이후 비핵화 로드맵 마련 등을 위한 후속 회담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에 구체적인 초기 조치 제시 등 신속한 비핵화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방부는 이날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난 후 자료에서 “매티스 장관과 중국 지도자들은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의 중요성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는 ‘중국에 북한이 CVID 후속 협상에 나서야 한다는 의사를 전달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러 정상회담 새달 16일 헬싱키서 개최

    ‘러 G7 복귀’ 테이블에 오를 듯 남·북·러 정상회담 가능성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첫 양자 정상회담을 한다. 28일 러시아 크렘린은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7월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정상회담을 한다”면서 “양국 관계의 현 상황 및 발전 전망과 국제 현안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러시아와 미국 관계 외에도 북한 비핵화, 시리아 내전, 이란 핵합의 탈퇴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러시아의 주요 7개국(G7) 복귀 문제도 테이블에 오를 전망이다. 이날 상원 세출위원회에 출석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이 같은 중요한 전략지정학적 대화(G7)의 일원이 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점을 깊이 믿고 있다”고 말했다. 방러 중인 존 볼턴 미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도 “두 정상이 G7 복귀에 대해 이야기 나눌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지난해 7월 독일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11월 베트남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두 차례 대면했지만 별도의 양자 회동은 하지 않았다. 미·러 정상회담 이후 푸틴 대통령을 축으로 한 북·러 정상회담 또는 남·북·러 3자 정상회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유리 트루트녜프 러시아 부총리는 오는 9월 11~13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과 관련, “최소 장관급 이상의 북한 대표단이 참석할 것”이라면서 “러시아 측은 남·북·러 3자 정상회담도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동방경제포럼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초대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美국무부 “폼페이오, 빠른 시일내 北과 비핵화 후속 협상”

    미국 국무부는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노(NO) 북한의 비핵화 시간표’ 발언과 관련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한반도 비핵화’(CVID)라는 대북 정책 목표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26일(현지시간) “미·북 정상회담 결과를 이행하기 위해 폼페이오 장관이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후속 협상을 이끌 것”이라며 “행정부의 CVID 정책은 바뀐 게 없다”고 강조했다고 미국의소리(VOA)가 전했다. 미 국무부가 북 비핵화에 대한 원칙적인 입장을 표명한 배경에는 수장인 폼페이오 장관의 전날 CNN 인터뷰 내용이 논란이 됐기 때문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앞서 “나는 (북한 비핵화에) 시간표(time-line)를 두지 않을 것”이라며 “2개월이든 6개월이든 우리는 두 정상(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하기로 한 것을 이룰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신속히 앞으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북한 비핵화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맞물려 비핵화 원칙이 후퇴한 것 아니냐는 지적을 받았다. 아울러 국무부 관계자는 ‘북한에 비핵화 시간표를 제시할 것’이란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의 발언과도 배치된다는 지적에 “정부기관 간 관계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남북 철도 연결과 북한 철도 현대화 논의가 대북 제재에 위배되냐’는 질문에는 “한국, 일본과 긴밀히 접촉하고 있다”고 전했다고 VOA는 보도했다. 이와 관련, 올리 헤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차장은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이 유엔 무대에서 적극적으로 비핵화 개념을 설명하고 있는 건 ‘좋은 신호’라고 평가했다. 지난주 유엔본부에서 열린 북 비핵화 비공개 회의에 참석했던 그는 “그들(북한)은 좀더 광범위하게, 더 적극적으로 국제사회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헤이노넨 전 사무차장은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에서 시간표를 설정하지 않고 있다는 폼페이오 장관 발언에 대해 “매우 복잡한 협상의 시작에서는 현명한 전략”이라고 긍정적 인식을 드러냈다. 한편 미 의회는 트럼프 행정부와 북한의 비핵화 협상을 감독할 수 있는 법안을 전격 발의했다. 이날 상원 외교위의 코리 가드너(공화·콜로라도) 동아태소위원장과 로버트 메넨데스(뉴저지) 민주당 간사가 초당적으로 발의한 ‘대북정책 감독 2018’ 법안은 트럼프 대통령이 30일마다 의회에 북핵 협상 내용과 전망 보고, 폼페이오 장관이 30일마다 의회에 관련 사항에 대한 브리핑 등을 담고 있다. 특히 법안에는 ‘한반도 주한미군에 관한 의회의 인식’이라는 제목의 6조에서 “북핵 협상에서 주한미군 철수는 협상 항목이 돼서는 안 된다”고 못박았고, “한·미의 정기적 훈련과 연습을 포함한 견고한 군사 태세가 동북아 평화·안정에 결정적”이라는 문구도 넣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한·미훈련 중단해도 北미사일 방어는 강화”

    “한·미훈련 중단해도 北미사일 방어는 강화”

    사드 ‘선긋기’… 논란 지속될 듯새뮤얼 그리브스 미국 미사일방어청장(MDA)이 26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연합군사훈련은 중단하기로 했지만 한반도의 탄도미사일 방어 역량은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북한 비핵화 협상과는 무관하게 주한미군이 운용하는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는 철수할 의사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리브스 청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DC에서 “(북한과의) 외교가 성공하기를 기대하지만 우리는 필요한 역량을 제공하는 데 조금도 방심해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그리브스 청장은 한·미 양국군은 사드와 패트리엇 시스템과의 교신 및 연동 강화, 패트리엇3 개량형(PAC3 MSE) 미사일의 상호 운용성 및 사드 역량 향상 등 세 가지를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는 40~150㎞ 고도에서의 미사일 요격은 사드가, 40㎞ 이하에서의 요격은 PAC3가 담당하는 다층 미사일 방어 체계의 원활한 구축을 의미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상원이 지난주 7160억 달러의 국방예산을 담은 국방수권법을 승인하면서 미사일 방어예산을 행정부의 요구보다 2억 8400만 달러 확충했다면서 이 증가분이 한반도 탄도미사일 방어 역량 강화에 쓰일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중국 외교부는 지난 20일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가 해결되면 한국 내 배치된 사드를 철수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어 논란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해리스 美대사 새달쯤 부임…상원 외교위 만장일치 통과

    해리스 美대사 새달쯤 부임…상원 외교위 만장일치 통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의 인준안이 26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를 만장일치로 통과했다. 해리스 지명자는 이르면 다음달 주한 미국대사에 공식 부임할 예정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17개월간 공석이었던 주한 미국대사 공백 사태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해리스 지명자의 인준안은 이제 본회의 표결 절차만 남겨놓고 있어 다음달 초까지 공식 임명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해리스 지명자는 대사로 취임하면 한·미뿐 아니라 북·미 간 소통 조율에도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버락 오바마 정부 초기 합참의장이 파견한 대표로, 국무부와 소통하며 정책을 조율하는 실무를 맡기도 했다. 해리스 지명자는 지난 14일 열린 청문회에서 6·12 북·미 정상회담에 대해 “진지한 협상을 시작하는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다. 해군 4성 장군 출신으로 대중(對中) 강경파로 꼽히는 해리스 지명자는 지난달 18일 주한 미국대사에 공식 지명됐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글로벌 인사이트] 남중국해엔 한 해 3800조원이 흐른다… 그래서 사활 건 美·中

    [글로벌 인사이트] 남중국해엔 한 해 3800조원이 흐른다… 그래서 사활 건 美·中

    군사 전문가 상당수가 3차 세계대전 발발 가능성이 가장 큰 지역으로 ‘남중국해’를 꼽고 있다. 이는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무력시위로 이어지면서 군사적 긴장감이 점차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북한의 핵·미사일 해결에 혼신의 힘을 쏟고 있던 지난 5월, 중국은 소리소문 없이 남중국해 3개 인공섬에 지대공 미사일을 배치하는 등 군사적 요새를 구축하고 나섰다. 뒤통수를 맞은 미국은 미 태평양사령부의 명칭을 인도태평양사령부로 전격 교체했을 뿐 아니라 B52 전략폭격기의 전술 비행과 ‘항행의 자유 작전’ 그리고 중국이 가장 껄끄러워하는 ‘대만’과 군사훈련에 나서는 등 가용할 수 있는 수단을 모두 동원해 중국에 대한 반격 작전을 펼쳤다.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과 중국이 군사적 갈등이나 충돌 위기를 마다하지 않고 전격적으로 대응하는 ‘남중국해’의 의미와 가치는 무엇일까.#이달 16일 남중국해 해역으로 미사일 세 발이 발사됐다. 각각 다른 방향과 고도에서 날아오는 무인기를 향해 중국군이 발사한 것이다. 무인기는 공중에서 산산조각 났다. 실전과 같은 이번 중국군의 훈련은 최근 미국의 B52 전략폭격기의 남중국해 비행에 대한 직접적인 ‘항의’ 표시로 풀이된다. 중국이 지난 5월 24일 시사 군도 내 중국의 최대 군사기지인 우디섬에 HQ9 지대공미사일과 발사 차량, 레이더 등을 새로 배치했다. 앞서 5월 2일 군사기지로 조성한 인공섬인 수비 암초(주비자오), 미스치프 암초(메이지자오), 파이어리크로스 암초(융수자오)에 잉지12(YJ12) 대함미사일과 훙치9(HQ9) 지대공미사일을 기습적으로 배치하기도 했다. 이뿐 아니다. 중국이 군사기지화한 시사 군도와 난사 군도(스프래틀리 군도)의 암초 4곳에 2.6~3㎞ 길이의 활주로와 항공기 격납고 등도 구축했다. 중국이 남중국해의 주요 거점 암초의 군사기지화를 완료하기 위한 인력과 무기 배치 등을 확대하고 나선 것이다. 미국은 서방의 우방인 영국과 프랑스와 연합하며 남중국해에 대한 중국의 실효적 지배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드러내고 있다. 대응에 대한 역대응, 도발에 대한 반격이다. 지난 4일 미국의 전략폭격기 B52H 2대가 중국이 영유권을 주장하는 스프래틀리 군도에서 20마일(약 32㎞)가량 떨어진 지점을 전술 비행하면서 남중국해를 관통했다. 또 중국과 필리핀이 영유권 갈등을 빚고 있고, 지금은 중국이 점유한 스카버러섬(황옌다오) 근처도 자유롭게 비행했다. 미군이 중국에 보란 듯 이례적으로 남중국해 깊숙이 발을 들이밀었다. 이는 지난 2일 싱가포르의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 참석한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장관이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기지화는 이웃 국가를 겁주고 협박하려는 의도”라면서 “미국은 계속 이 지역에 머무를 것”이라고 강조한 후 이뤄졌다. ●미·중 남중국해 갈등은 2010년 본격화 남중국해 분쟁은 중국과 대만,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브루나이 공화국 등이 남중국해에 인접해 있는 해양 지형물에 대한 영유권과 해양 관할권을 주장하는 국가 간 해양영토분쟁이다. 이들 국가 간의 분쟁은 1945년 일본이 태평양전쟁에서 패하면서 남중국해에 힘의 공백이 생긴 게 발단이 됐다. 이에 중국과 베트남, 필리핀 등이 영유권 확보에 나서면서, 한때 무력 충돌까지 발생하기도 했다. 1974년과 1988년 중국은 베트남을 무력으로 몰아내고 파라셀 군도와 스프래틀리 군도를 차지했다. 여기에 미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하기 시작한 건 2010년부터다. 그해 7월 하노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클린턴 당시 미 국무장관이 “남중국해는 미국의 이해와 직결된 사안”이라면서 “남중국해에서 ‘항행의 자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이 발언이 남중국해를 둘러싼 미·중 갈등의 신호탄이 됐다. 미국은 유사시 중국의 남중국해 인공섬 군사기지를 쉽게 타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군사적으로 큰 위협으로 보지는 않지만, 이제는 직접적인 통제에 나서야 할 시점이라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지난 3월 전했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취임한 이후 군사기지화 속도가 점점 빨라져, 그대로 놔두면 멕시코 크기의 남중국해 해역에 대한 실질적인 통제권이 중국에 넘어갈 수 있다고 판단하기 시작했다.남중국해는 대부분 암초와 산호초 등으로 이뤄진 작은 섬들로, 그 자체로서는 가치가 크지 않다. 분쟁 지역 중 점유 해역이 73만㎢로 가장 넓은 스프래틀리 군도의 도서 총면적조차 2.1㎢(축구장 크기의 약 3배)에 불과하다. 그러나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해역인 남중국해가 갖는 경제·안보·군사적 가치는 상상을 초월한다. 남중국해에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해양 생물이 서식하고 있으며(약 2500종), 조사 기관이나 시기에 따라 편차는 있으나 대략 110억 배럴의 원유와 190조㎥의 천연가스가 매장돼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 말라카·싱가포르 해협에서 대만 해협까지 포함돼 전 세계 해양 물류의 약 25%와 원유 수송량의 70% 이상 등 한 해 3조 40000억 달러(약 3782억조원)의 상품이 남중국해를 지나고 있으며 한국으로 향하는 원유 대부분도 남중국해를 거쳐 수송되고 있다. 이렇게 엄청난 해양 자원과 해양 교통의 핵심 거점이라는 이유로 미국은 중국이 남중국해를 독식하는 것을 그냥 보고만 있을 수 없는 실정이다.●위위구조 전법으로 중국 압박 중국의 남중국해 실효 지배력이 높아지자 미국의 움직임도 빨라졌다. 미국은 남중국해 분쟁에 일본과 호주뿐 아니라 프랑스와 영국 등 유럽연합(EU)을 끌어들이고 있다. EU도 교역 물품의 50%가 남중국해를 지나간다는 이유로 미국과 함께 ‘항행의 자유’ 작전에 힘을 보태면서 상황이 복잡하게 전개되고 있다. 또 미국은 남중국해 군사화에 나선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대만 카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미국과 대만 고위 공무원들의 상호 방문을 허용하는 대만여행법에 서명하면서 중국을 자극했다. 또 미국 정부는 조만간 항공모함을 보내 대만 해협을 항해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미국 항모가 가장 최근 대만 해협을 항해한 건 조지 W 부시 행정부 때인 2007년이었다. 이에 중국은 ‘미국의 남중국해와 대만지역 군사 도발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환구시보는 “중국은 미국과 분쟁을 벌이길 원하지 않지만 미국의 도발에는 반드시 반격하는 것이 우리의 기본 사상이자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신문은 “대만 해협이 국제 항로지만, 미군 군함이 이곳을 통과하는 것은 특별한 정치적 함의가 있다”면서 “이는 (미국이) 대만 문제와 관련해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처럼 미국이 대만과 군사적 협력에 나서는 것은 남중국해 견제를 위한 ‘위위구조’(圍魏救趙)의 전략으로 보인다. 위위구조는 전국시대 제나라가 위나라의 침공을 받은 조나라로부터 구원 요청을 받자, 구원병을 조나라에 직접 보내지 않고 위나라 수도를 포위하는 방식으로 조나라를 구했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이다. 중국이 더 급하게 여기는 대만 문제를 건드려 중국의 남중국해 확장 전략을 견제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또 지난 20일 미국은 대만군과 합동군사훈련을 공식화하는 반면 중국의 환태평양합동군사훈련(림팩) 참가는 금지하는 법안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상원이 지난 18일 통과시킨 ‘2019년 국방수권법안’(NDAA)에는 미군이 대만의 정례 군사훈련인 한광훈련 등에 참가하고, 대만도 미국 군사훈련에 참가토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는 미군과 대만군 간 합동군사훈련을 공식화한 조치로 중국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중국의 남중국해 지배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미국 정부는 대만의 무기 판매뿐 아니라 공동 군사훈련 등 다양한 압박에 나서고 있다”면서 “해군이 강한 미국이 중국의 남중국해 지배를 묵인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공화도 관세폭탄 비판… 상원 외교위장 “트럼프 권한 남용”

    트럼프는 “상호주의 이상 응징” WSJ “中 보유 지분 25% 기업 美첨단산업 투자 제한 곧 발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전 세계를 상대로 ‘관세폭탄’을 던지고 있는 가운데 친정인 공화당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무역 정책이 ‘권한 남용’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미 공화당 소속 밥 코커 상원 외교위원장은 24일(현지시간) CBS에서 “모든 상원의원이 (대통령의) 관세 실행 권한의 광범위한 사용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의회는 대통령의 관세 부과 권한을 견제하는 법안을 지지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워 온 코커 위원장은 의회의 사전승인 없이는 관세를 부과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 추진을 주도하는 등 보호무역 정책에 제동을 걸고 있다. 코커 위원장은 이어 “트럼프 정부는 관세정책의 부작용에 대처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면서 “미국의 안보를 침해하는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물릴 수 있도록 한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은 ‘권한 남용’에 해당한다”고 비판했다. 특히 트럼프 정부가 미국과 동맹국들의 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코커 위원장은 “캐나다, 멕시코 등 동맹국을 상대로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한 것이 문제”라면서 “세계를 우리의 적으로 만들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자신의 트위터에 “미국은 자국으로 들어가는 제품에 인위적인 무역장벽 및 관세를 가해 온 모든 나라가 그러한 장벽과 관세를 철폐할 것을 주장한다”면서 “그러지 않으면 미국에 의해 상호주의 그 이상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미국우선주의’ 정책 기조에 따라 무차별적 무역 공세를 벌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무역장벽과 관세 철폐를 하지 않으면 그 이상으로 응징하겠다’는 선전포고를 한 셈이다. 미국과 중국·유럽연합(EU)의 무역 갈등은 무역전쟁으로 번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수입 철강 제품에 대한 관세 부과에 EU가 지난 22일 보복관세로 맞대응하자 EU에서 수입하는 모든 자동차에 2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중국 첨단제품의 25% 관세폭탄에 이어 이번주 중국 지분이 25% 이상인 기업을 대상으로 ‘(미국의) 산업적으로 중요한 기술’에 투자를 제한하는 규정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이날 전했다. 이 규정이 적용되면 중국측 지분이 25% 이상인 기업은 미 정보기술(IT) 기업을 인수할 수 없게 된다. 특히 중국 지분 기준인 25%는 추후 논의를 거쳐 더 낮아질 수도 있다고 WSJ는 덧붙였다. 또 미 국가안보회의(NSC)와 상무부는 첨단기술이 중국으로 유출되는 것을 막고자 더욱 강화된 수출 통제에 나설 것이라고 미 정부 고위 관계자가 전했다. 이 같은 ‘쌍끌이’ 조치는 중국의 첨단 기술 육성책인 ‘중국 제조 2025’를 정면으로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달 6일부터 중국의 지적재산권과 첨단 제품 800여개에 25%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관세 규모가 500억 달러(약 55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주한 미대사 지명자 “북한 탄도미사일 위협 없어지면 사드 불필요”

    주한 미대사 지명자 “북한 탄도미사일 위협 없어지면 사드 불필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 지명자가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이 사라지면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철수할 수 있다고 밝힌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4일(현지시간) 미 상원 외교위원회에서 열린 청문회 녹취록에 따르면 해리스 지명자는 공화당 소속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사드는 중국이나 러시아가 아니라 오로지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 때문에 한국에 있는 것”이라며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이 없어진다면 “(한국)배치 근거가 없다고 생각한다. 사드 필요성이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루비오 의원은 해리스 지명자가 미 태평양사령관으로서 사드의 한국 배치를 주도한 점을 지적하면서 “북한이 장거리미사일과 핵능력을 보유하지 않게 되더라도 북한의 위협에 대비해 한국과 인도태평양지역에 미사일 방어 체계를 배치하는 게 여전히 미국의 국가안보에 이익이 될 것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해리스 지명자는 “사드는 북한으로부터 날아오는 탄도미사일을 막는 용도의 매우 전술적 무기체계”라고 강조했다. 루비오 의원이 “미국 본토로 날아오는?”이라고 묻자 “아니다. 사드는 한국을 향해 날아오는 탄도미사일 방어용이며 사드는 한국에 있는 미국인들과 한국 및 한국 국민을 방어하기 위해 거기에 있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난민 위해 사흘 만에 55억원 모은 미국인

    공화당 포함 뉴욕 시장 등 8명 국경보안대 철수 등 동참 선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무관용’ 이민정책을 둘러싼 논란이 일파만파로 커지고 있다.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소속 주지사들도 국경 보안을 위해 배치했던 주 방위군을 철수하고 나섰다. 이민자 가정을 돕기 위해 지난 16일 시작된 페이스북 모금에는 3일 만인 19일(현지시간) 역대 최대 모금액인 500만 달러(약 55억 4000만원)가 모였다. 논란이 미국 안팎으로 확산되자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의식한 공화당 의원들은 부모·자녀 격리 문제를 해결하는 방향으로 이민개혁법안 개정에 착수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화당 의원들이 발의한 법안이 의회에서 통과되면 승인하겠다”고 밝혔으나, 법안이 초당적 지지를 얻기는 어려워 보인다고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등이 전했다. 공화당 소속 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는 이날 트윗을 올려 “뉴멕시코 국경지대에서 현재 임무 수행 중인 주 방위군 소속 헬기와 여기에 탑승한 4명에게 당장 돌아오라고 지시하는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정부가) 부모에게서 미성년 자녀를 격리시키는 정책을 폐기하지 않는 한 주 방위군을 국경에 배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들이 전했다. 뉴욕, 노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 등 민주당 소속 주지사를 중심으로 올가을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 소속 메릴랜드와 매사추세츠 주지사까지 모두 8명이 이 같은 집단 행동에 동참했다. 호건 지사와 함께 ‘무관용’ 이민정책에 반기를 든 공화당 찰리 베이커 매사추세츠 주지사는 주 방위군 파견 계획을 백지화했다. 민주당 앤드루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뉴욕은 비인도적인 정부 정책에 함께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2일 텍사스 국경지대에서 촬영된 두 살배기 온두라스 여자아이의 사진이 보도되면서 도움의 손길을 뻗는 움직임도 나타났다. ‘이민자 부모와 그들의 자녀를 재회하게 하자’는 이름으로 페이스북 모금을 진행한 샬럿과 데이브 윌너 부부는 당초 목표로 한 1500달러를 훌쩍 넘긴 금액을 모금했다. 불법 이민자 부모와 자녀를 위한 변호사 비용과 수용소에 구금된 부모의 보석금을 내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파장이 커지고 있는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자영업연맹 75주년 기념행사 연설에서 “국경을 넘어오는 사람들이 좋으면 문제가 없지만 나쁘면 살인 등 범죄가 늘어날 것”이라면서 “나는 부모로부터 아이를 격리하고 싶지 않지만 불법 입국하는 부모를 기소하려면 아이를 격리해야만 한다”고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라즈 샤 백악관 부대변인은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공화당 하원의원들과의 비공개 회동에서 가족 구금을 허용하는 (공화당 의원들이 발의한) 이민법안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이런 법안은 필요 없다. 법안이 아닌 다른 그 무엇도 필요 없다”며 “(부모로부터 자녀를 강제로 격리하는 무관용 정책은) 트럼프 대통령이 시작했으며 (법안이 아니더라도) 그가 중단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비핵화 협상’ 카운터파트 못 정한 北… 폼페이오만 잰걸음?

    北 김영철 아닌 리용호 나설 수도 김정은·폼페이오 4월 北 만남 때 “날 제거?” “여전히 그렇다” 농담 6·12 북·미 정상회담 성사 주역인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과의 비핵화 세부협상에 나서기 위해 잰걸음을 하고 있지만 북한은 아직 폼페이오 장관의 카운터파트조차 확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9일(현지시간)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 방문 준비를 하는 등 후속회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지만 북한 측은 아직 구체적인 답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면서 “후속회담을 위한 북한 측 명단도 전달되지 않는 등 회담 일정이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북한 상대역은 중앙정보국(CIA) 국장 시절부터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었다. 이들은 북·미 정상회담의 ‘산파’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폼페이오 장관은 두 번이나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만났고, 김 부위원장도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친서를 직접 전하는 등 이들은 양국을 오가면서 입장을 조율했다. 따라서 북·미 정상회담 이후 세부협상도 두 사람이 책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직책상 리용호 북한 외무상이 협상에 나설 가능성을 점치기도 한다. 아무래도 이제부터는 실무협상이고 폼페이오 장관도 국무장관으로 이미 자리를 옮겼기 때문에 김 부위원장보다는 리 외무상이 훨씬 카운터파트로 어울린다는 분석이다. 북측이 명단을 통보하지 않으면서 후속회담 일정이 다소 유동적인 가운데 20일로 예정됐던 폼페이오 장관의 북·미 정상회담 관련 미 의회 상원 브리핑 일정이 취소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민주당 관계자는 NBC뉴스에 “그렇게 획기적인 합의였다면 나와서 말하지 않을 이유가 없지 않느냐”면서 “공화당이 끌고 나오지 않는 한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미 잡지 배너티페어는 김 위원장이 지난 4월 초 폼페이오 장관을 처음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 제거’를 시사한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을 끄집어냈고, 폼페이오 장관은 이에 움츠러들지 않고 “난 여전히 당신을 죽이려 하고 있다”고 농담으로 응수하면서 두 사람이 큰 웃음을 나눴다고 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우주군 창설 추진”

    트럼프 “우주군 창설 추진”

    내부선 “군 조직 효율화에 역행”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군과는 별도로 독립된 ‘우주군’(space force) 창설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러시아와의 우주 경쟁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명분이지만, 방산업체의 이익을 염두에 두고 군 조직 효율화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국가우주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며 “우주에 미국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미국이 우주를 지배해야 한다”며 “나는 국방부로 하여금 여섯 번째 군종으로 우주군을 창설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현재 130만명에 달하는 미군의 군종은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해안경비대 등 다섯 개로, 우주군이 공식 창설되면 여섯 번째가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주군이 미국의 이익을 수호할 뿐 아니라 일자리와 다른 모든 면, 미국의 정신에도 좋을 것”이라며 “중국과 러시아 등이 우주 분야에서 미국을 앞서 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는 공군을 중심으로 우주에서의 군사 문제 관련 조직을 두고 있다. 미국의 경우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 공군 우주사령부, 우주국가안전보장국, 군사위성통신지휘부 등이 있다. 중국은 2015년 말 시진핑 국가주석 주도로 군을 개편하면서 우주·첩보·사이버 기구를 통합한 전략지원부대를 창설했다. 러시아는 공군 자체를 항공우주군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미 내부에서는 군 조직을 세분화하면 중복 투자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등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지난해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우주군 창설 구상에 대해 지금은 군 통합에 우선을 둬야 할 시점이라며 부정적으로 답했다고 ABC 통신이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우주군 창설은 그 주요 분야가 통신, 군사위성, 위성항법시스템(GPS) 등과 연계돼 있다는 점에서 보잉, 록히드마틴, 레이시온과 같은 방산업체들의 구미에 맞는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우주군을 창설하려면 의회의 동의가 필수적이나 의회도 찬반 의견이 엇갈린다. 우주비행사 출신인 빌 넬슨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지금 공군을 분리할 때가 아니며, 자칫하면 수많은 임무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종전선언 → 평화협정 전환 → 북·미 수교… 무르익는 ‘빅딜’

    종전선언 → 평화협정 전환 → 북·미 수교… 무르익는 ‘빅딜’

    “김정은에 정전협정 전환 약속” 대북 체제보장 카드 수위 높여 임성남 “북미성명, 집짓기 골조…집으로 완성하는 일은 우리 몫”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처음으로 ‘한국전쟁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변경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이는 6·12 북·미 정상회담의 공동성명에 담긴 ‘지속적이고 안정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건설 노력’의 첫걸음으로 풀이된다. 북·미 협상의 미측 ‘실무총책’인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전제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정전협정을 확실히 바꾸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정부가 ‘종전선언’을 넘어 대북 체제보장 카드의 수위를 한 단계 높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등에 나서면서 조만간 이뤄질 북·미 실무협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65년 동안 유지됐던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의 핵심 조치”라면서 “북한의 비핵화와 미국의 대북 체제보장이라는 ‘빅딜’ 가능성을 높이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따라서 미국은 남·북·미 종전선언→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 북·미 국교 정상화로 이어지는 대북 관계의 로드맵을 그린 것으로 보인다. 종전선언이 한국전쟁 종료를 공식화하고 한반도 평화체제의 첫발을 내딛는 정치적 상징성을 갖는다면, 평화협정은 항구적인 평화체제로 이어지는 보다 구속력 있는 조치다. 미 상원의 비준을 거쳐 ‘협정’(Treaty)의 지위를 얻게 되면, 미 정부가 바뀌더라도 쉽게 번복하기 어려워진다. 마지막으로 북·미 국교 정상화가 화룡점정을 찍게 된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정전협정 전환) 약속을 했다는 것을 확인해 줄 수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나는 분명히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을 (사실이라고) 확인하며, 관련 내용을 다루는 국무부나 국방부에 문의하라”며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확인했다. 한편 임성남 외교부 1차관은 이날 워싱턴DC에서 열린 한국국제교류재단(KF)과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2018 한·미 전략포럼’ 기조연설에서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은 앞으로 살을 붙여 나가야 하는 뼈대이자 집을 짓기 위한 골조”라면서 “이 골조를 집으로 완성하는 일이 우리의 몫”이라고 밝혔다. 이는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미 조야의 회의적인 시각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이번 북·미 정상회담이 북한 비핵화의 완성이 아니라 ‘첫걸음’이라는 의견인 셈이다. 임 차관은 또 한·미의 긴밀한 공조로 남북 대화와 북·미 협상 간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내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남북 대화와 북·미 협상은 마치 자전거의 두 바퀴와 같다”면서 “두 합의문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중국과 일본, 러시아 등 주변국들을 포함한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文대통령 만나는 푸틴, 남북러 3각경협 논의

    블라미디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1일부터 러시아를 19년 만에 첫 국빈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과 남북한 및 러시아의 3각 경제 협력 문제를 논의한다. 푸틴 대통령은 오는 9월 이후 북한을 방문하는 등 그동안 북한 비핵화 문제에서 존재감이 미약했던 러시아가 북·미 정상회담 이후 대북 제재 완화 기류를 타고 남북한 모두에 손을 내밀며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양상이다. 한편 러시아·북한 의원 친선그룹 간사인 러시아 공산당 소속 카즈벡 타이사예프 하원의원은 이날 “푸틴 대통령의 방북은 발렌티나 마트비옌코 상원의장의 방북 뒤에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마트비옌코 상원의장은 북한 정권 수립 기념일인 9월 9일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다. 뒤이어 러시아 하원의원 대표단은 북·러 수교 70주년 기념일인 10월 12일 방북할 계획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보복, 또 보복… 美 “中 맞불 관세 땐 4배 추가 관세”

    폼페이오 “中은 약탈 경제 정부” 美의회, ZTE 제재 수정안 가결 中 “추가 관세 땐 맞대응” 반발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보복에 보복을 주고받으며 무한 질주하는 양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미 무역대표부(USTR)에 2000억 달러(약 221조원)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물리는 방안을 찾아보라고 지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전했다. 미국이 앞서 15일 발표했던 500억 달러의 무려 4배에 이르는 규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불행하게도 중국이 미국 수출 상품 500억 달러에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중국의 불공정한 관행을 바꾸도록 독려하기 위해서는 추가 행동이 취해져야 한다”며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에게 2000억 달러어치의 중국산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트럼프의 이 같은 지시는 미국이 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하자 중국도 같은 규모의 보복 관세를 하겠다는 발표를 한 직후 다시 나온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만일 중국이 미 제품에 대해 관세를 부과한다면 우리는 또 다른 2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 관세를 부과해 그 행동에 맞설 것”이라며 “미·중 간 무역관계는 훨씬 더 동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러면서 “미국은 더이상 무역 부문에서 중국과 다른 국가들에 이용당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도 ‘약탈 경제’라는 극단적 표현까지 쓰며 중국에 경고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한 연설에서 중국의 미 지식재산권 절취 행위가 전례 없는 수준까지 이르렀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중국 지도자들이 지난 몇 주간 개방과 세계화를 주장하고 있지만 그것은 웃기는 소리”라며 “중국은 오늘날 세계 다른 국가들에 대항해 운영되는 가장 심각한 약탈 경제 정부”라고 강조했다. 미 의회도 가세했다. 상원은 이날 중국 통신업체 중싱(中興)통신(ZTE)에 대한 제재를 부활시키는 내용이 담긴 국방수권법 수정안을 가결했다. 특히 수정안에는 ZTE에 대한 제재 해제를 무력화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수정안은 미 정부부처와 기관이 ZTE 제품은 물론 세계 1위 통신장비업체인 중국의 화웨이(華爲)로부터도 통신장비를 구매할 수 없게 하고 이들 기업에 대한 정부 대출이나 보조금 제공도 금지했다. 트럼프 정부가 거액의 벌금 납부 등을 조건으로 ZTE 제재를 해제하기로 했으나 상원이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중국은 미국이 추가 관세를 매긴다면 맞대응하겠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 상무부는 19일 성명을 통해 “미국이 이성을 잃고 중국산 제품 관련 추가 관세 리스트를 발표한다면 중국 정부도 질적·양적으로 그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해 강하게 맞서 싸울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트럼프 “중국한테 지기 싫어”…우주군 창설 선언

    트럼프 “중국한테 지기 싫어”…우주군 창설 선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공군과는 별도로 독립된 ‘우주군’(space force) 창설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중국·러시아와의 우주 경쟁에서 압도적 우위를 차지하겠다는 명분이지만, 방산업체의 이익을 염두에 두고 군 조직 효율화에 역행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국가우주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며 “우주에 미국이 존재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미국이 우주를 지배해야 한다”며 “나는 국방부로 하여금 여섯 번째 군종으로 우주군을 창설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현재 130만명에 달하는 미군의 군종은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해안경비대 등 다섯 개로, 우주군이 공식 창설되면 여섯 번째가 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주군이 미국의 이익을 수호할 뿐 아니라 일자리와 다른 모든 면, 미국의 정신에도 좋을 것”이라며 “중국과 러시아 등이 우주 분야에서 미국을 앞서 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 미국과 중국, 러시아는 공군을 중심으로 우주에서의 군사 문제 관련 조직을 두고 있다. 미국의 경우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 공군 우주사령부, 우주국가안전보장국, 군사위성통신지휘부 등이 있다. 중국은 2015년 말 시진핑 국가주석 주도로 군을 개편하면서 우주·첩보·사이버 기구를 통합한 전략지원부대를 창설했다. 러시아는 공군 자체를 항공우주군이라고 부른다.하지만 미 내부에서는 군 조직을 세분화하면 중복 투자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는 등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지난해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우주군 창설 구상에 대해 지금은 군 통합에 우선을 둬야 할 시점이라며 부정적으로 답했다고 ABC 통신이 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우주군 창설은 그 주요 분야가 통신, 군사위성, 위성항법시스템(GPS) 등과 연계돼 있다는 점에서 보잉, 록히드마틴, 레이시온과 같은 방산업체들의 구미에 맞는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우주군을 창설하려면 의회의 동의가 필수적이나 의회도 찬반 의견이 엇갈린다. 우주비행사 출신인 빌 넬슨 민주당 상원의원은 이날 트위터에 “지금 공군을 분리할 때가 아니며, 자칫하면 수많은 임무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비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관세폭탄 이어 투자 제한 “中자본, 美신산업 손떼라”

    무역전쟁 격화… ‘본게임’ 분석도 “中, IT기업 핵심기술 강탈 방지” 미국이 중국에 ‘관세폭탄’을 날린 데 이어 중국의 대미 투자를 제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지난 주말 “(관세 부과에 이어) 2주 내 미국의 기술집약적 산업에 중국이 투자하는 것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은 투자제한안을 작성 중에 있으며 오는 30일까지 완성된 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 같은 계획은 중국이 미국이 매기는 관세에 보복조치를 가한다면 또 다른 조치를 취하겠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트럼프 정부는 재무부에 중국의 대미 투자제한 및 관리·감독규정을 신설하도록 했고, 미 상원도 미국 내 외국 투자에 대해 새로운 산업 분야도 적용 대상에 포함시키는 등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관련 개혁 입법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지난 15일 미국의 지적재산권 침해를 이유로 중국산 첨단 산업 제품에 500억 달러(약 55조원) 규모의 25%의 고율 관세를 매기자마자 중국도 기다렸다는 듯이 50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농산품 659개 제품에 대해 25% 추가 관세를 발표하며 맞대응했다. 이런 가운데 조만간 단행될 중국의 대미 투자제한 조치야말로 미·중 간 무역전쟁의 ‘본게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워싱턴포스트 칼럼니스트 조시 로긴은 최근 ‘미국, 마침내 중국의 경제적 침략에 맞서다’는 제목의 기고 글을 통해 “(미) 관료들이 내게 판도를 바꿀 진짜 ‘게임 체인저’는 아직 등장하지 않았다고 말했다”며 “(트럼프) 정부는 기술 분야와 다른 중요한 영역들에 걸쳐 조만간 중국 투자 제한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로긴은 “중국 기업들은 점점 중국 정부와 연계해 공산당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일하고 그 반대급부로 거대한 보조금의 수혜자가 되고 있다”며 “한마디로 중국이 전체 경제를 정치화해 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대미 투자 제한의 구체안이 최종 마무리된 건 아니지만, 중국 기업들이 미국의 정보기술(IT) 기업을 집어삼키거나 미국 기업들의 핵심기술을 빼가는 것을 막으면서 다른 서방국가들도 이에 동참하도록 하는 실행 조치들이 담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美민주 “북핵 여전히 위협”… 트럼프 “비핵화 딜, 亞서 칭찬”

    美민주 “북핵 여전히 위협”… 트럼프 “비핵화 딜, 亞서 칭찬”

    라이스 前백악관 안보보좌관도 “북·미 정상회담 승자는 김정은” ‘트럼프 오른팔’이었던 배넌 “평화 노력 너무 비난받아” 옹호 6·12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민주당을 중심으로 한 미 조야가 연일 목소리를 높이며 비난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미 조야는 싱가포르 북·미 공동성명뿐 아니라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 북핵 위협 제거 등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까지 싸잡아 날 선 비판에 나섰다.잭 리드(왼쪽) 상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간사는 17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서 “(북핵 위협이 없다는) 대통령의 발언은 내가 볼 때 전적으로 터무니없다”면서 “북한은 핵위협이 맞다”고 주장했다. 리드 의원은 또 동맹들과 사전 논의하지 않고 한·미 연합군사훈련 중단에 나서는 건 바람직한 일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건 엄청난 일이다. 무엇보다 우리 동맹들엔 완전히 경악할 일”이라면서 “한국과 일본은 매우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드 의원은 이어 “두 번째로 한·미 군사훈련은 전쟁놀이가 아니라 북한에 대한 우리의 확고한 억지력의 일부”라면서 “이런 상태(한·미 훈련 중단)가 오랜 기간 지속하면 우리는 지역 내 동맹들과 협력하는 데 필요한 역량을 잃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수전 라이스(오른쪽)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이날 CNN에 북·미 정상회담의 승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무엇보다 김 위원장은 처음으로 미국 대통령과 대등하게 국제무대에 설 기회를 얻었다”면서 “장식과 국기들은 그가 동등해 보이도록 배치됐다. 그의 부친과 조부가 수년간 바라면서도 이루지 못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라이스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으로부터 뚜렷한 대가를 얻어내지도 못하고 ‘한·미 군사훈련 중단’이라는 불필요한 양보를 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는 (북·미 정상회담으로) 세계 평화를 위해 많은 것을 얻었고 최종적으로 더 많은 것을 추가할 것”이라고 회담 성과 띄우기에 나섰다. 그는 이어 “북한과의 ‘비핵화 딜’은 아시아 전역에서 칭찬받고 축하받고 있다”면서 “정작 미국의 일부 사람들이 이 역사적 거래를 ‘트럼프의 승리’가 아닌 ‘실패’로 보려고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구체적인 ‘북한 비핵화’ 성과 없이 일방적으로 북한에 양보했다는 미국 내 비판을 의식한 듯 “협상 기간 ‘워게임’을 중단하겠다는 것은 나의 요구였다”면서 “왜냐하면 훈련 비용이 아주 많이 들어가고, 선의의 협상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라고 희망하지만, 만약 (북·미) 협상이 결렬되면 즉시 시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른팔’로 불렸던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도 이날 ABC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에 나선 것은) 북한과 평화를 이루려고 하는 것인데, 너무 비난받고 있다”면서 “공화당 의원들은 북·미 정상회담 성과물을 비판하기보다는 트럼프 대통령을 뒷받침해야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을 거들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사설] 한·미 훈련 ‘북·미 대화 중 중단’ 합리적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언급한 주요 한·미 군사훈련 중단이 가시권에 들어왔다. 8월의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부터 적용될 것이란 미 언론의 보도도 나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평화체제 구축의 핵심인 비핵화를 진행하면서 북한이 가장 위협적으로 느끼는 한·미 훈련을 조건부로 중단하는 것은 지극히 합리적이다. 비핵화를 단행하는 북한에 대한 미국의 선의를 담은 조치로 북한의 대미 신뢰를 높이고 비핵화를 추동할 것이다. 전례도 있다. 남북관계 개선으로 남북기본합의서를 채택한 직후인 1992년 한ㆍ미 간 합의로 팀스피릿 훈련을 중단했다. 송영무 국방장관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어제 전화통화에서 이 문제를 협의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북·미 정상회담 이후 처음 열린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남북, 북·미 대화가 지속된다면 한·미 연합훈련 중단 여부를 검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한·미의 발표만 남겨 둔 상태다. 북한은 한·미 훈련을 최대의 위협으로 간주하며 중단을 요구해 왔다. 2013년 리용호 외무성 부상은 방북한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 미국대사에게 “B52 공습의 기억이 (북한 사람의) DNA에 박혀 있다”면서 전략폭격기, 스텔스 폭격기 등 전략자산을 동원한 한·미의 대규모 훈련에 대해 극도의 거부감을 드러냈다. 비핵화는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로부터 시작됐다. 미국은 부인하고 있지만, ‘행동 대 행동’ 원칙에 북ㆍ미 정상이 동의했다고 주장하는 북한이다. 곧 있을 동창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실험장의 폐쇄를 비롯해 눈에 보이는 비핵화 조치가 잇따를 것이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는 14일(현지시간) 미 상원 외교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김정은 위원장이 협상에 진지한지 가늠하는 차원에서 주요 훈련을 일시 중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남북 대화가 재개되자 한·미는 지난 3, 4월 키리졸브, 독수리훈련을 축소 실시했다. 이 훈련들의 규모 축소나 일시 중단은 비핵화의 진전과 진정성을 보면서 한·미가 수위를 조절하면 된다. 한·미 훈련 중단으로 대북 연합전력이 취약해진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지만, 일상적 훈련은 지속되는 데다 그간의 양국 군 대비태세로 미뤄 볼 때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더욱이 ‘2년 반’이란 시한이 붙은 비핵화다. 군사훈련을 잠시 멈추고 비핵화를 이룰 수 있다면 그보다 좋은 일이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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