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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리세션’ 시작됐다… 유럽 車공장 줄폐쇄·항공사 파산 위기

    ‘코로나 리세션’ 시작됐다… 유럽 車공장 줄폐쇄·항공사 파산 위기

    봉쇄정책으로 생산·소비·수출·투자 위축 유가 급락 겹쳐 글로벌 산업계 사면초가 “美 일자리 이달 최대 100만개 사라질 것” 中 지난달 車 판매량 작년 2월比 82%↓ ‘마세라티’ ‘푸조’ 공장 등 27일까지 폐쇄 美·유럽 항공업계 “정부 지원 없으면 파산” 온라인 주문 폭주 아마존 10만명 추가 고용전 세계적으로 18만명이 넘게 감염되고 7000명 이상이 사망한 코로나19로 글로벌 경기 침체(recession)가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럽 자동차공장 등이 문을 닫으면서 ‘생산’이 위축됐고, 각종 봉쇄정책으로 ‘수출’도 원활치 않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격리정책 등으로 ‘소비’도 막혔다. 금융시장은 패닉이다. 한마디로 생산·소비·수출·투자가 서로를 옥죄는 악순환이다. 이번 달 미국 내 일자리가 최대 100만개까지 사라진다는 예측이 나오는 등 고용시장 충격도 현실화되고 있다. 여기에 유가 급락까지 겹친 복합 위기에 글로벌 산업계는 사면초가다. CNN은 16일(현지시간) “뉴욕, 파리, 마드리드 등 전 세계 식당, 상점, 항공사, 공장 등이 문을 닫았고 경제전문가들은 글로벌 침체는 더이상 다가오는 위협이 아니라고 경고한다. (글로벌 침체는) 여기 있다”고 보도했다. LA타임스는 “UCLA 앤더슨스쿨의 전망에 따르면 (3월 시작된) 미국의 경기침체는 올해 9월까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금융위기가 아니다”라며 경기 낙관론을 버리지 않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미국 경제가 침체로 향하느냐는 질문에 “그럴 수 있다”고 했다. 코로나19가 종식되면 눌렸던 투자심리가 거대한 파고처럼 살아날 거라 했지만, 현실인식은 분명 달라졌다. 올 초 코로나19의 중국 내 확산 때는 ‘글로벌 공급망 타격 가능성’ 정도가 거론됐지만, 현재는 3대 경제축인 미국, 중국, 유럽 전역이 경기침체를 걱정하는 상태다. 영국 컨설팅업체 LMC오토모티브가 올해 세계 자동차 판매량을 종전보다 4.4% 낮은 8640만대로 전망했고, 미국 CFRA는 중국 내 지난달 판매량이 지난해 2월보다 82% 폭락했다고 전했다. 중국 내 현대차 판매량은 지난해 2월 3만 8017대에서 지난달 1007대로 97%가 급감했다.이런 소비심리 위축과 코로나19 확산 우려에 피아트크라이슬러는 마세라티 공장을 포함해 이탈리아 내 6곳, 세르비아·폴란드의 2개 공장을 오는 27일까지 닫는다. 푸조, 시트로앵 등을 거느린 프랑스 PSA도 유럽 공장들을 오는 27일까지 폐쇄한다. 페라리 이탈리아 공장은 부품 조달 차질로 지난 14일 일시 폐쇄했다. 독일 폭스바겐도 2∼3주간 스페인과 포르투갈, 슬로바키아, 이탈리아의 공장 가동을 중단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미국도 사정은 만만치 않다. 악시오스는 이날 “포드 노조는 예방차원에서 켄터키 공장을 2주간 폐쇄할 것을 요청했고, 디트로이트 인근 윈저의 미니밴 공장 근로자들은 일시적 휴무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미국 항공업계에서는 5월까지 정부 지원책이 없다면 파산이 이어질 것이라는 주장까지 나온다. 지난 5일 유럽 최대 지역 항공사인 저비용항공사 플라이비가 파산하는 등 유럽 등의 항공업계 상황도 매한가지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항공운송협회(A4A)는 자국 정부에 보조금과 대출 등을 통한 500억 달러(약 62조원) 규모의 지원 및 세금 감면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 우리는 그들을 도울 것”이라고 반응했다. 하지만 더 큰 문제는 소비 감소와 기업 생산 저하가 고용시장 위축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 케빈 하셋 전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은 “수백만명씩 고용되고 해고되지만 지금은 아무도 고용하지 않을 테니 4월 초까지 일자리 100만여개가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2000년대 미국 내 일자리가 가장 많이 준 것은 금융위기 시기인 2009년 3월(80만개)이다. 아마존이 이날 미국 내 온라인 상품 주문 증가에 대응해 배송 및 창고 인력으로 10만명을 추가 고용한다고 밝힌 게 그나마 위안거리다. 밋 롬니 상원의원은 실업 증가 및 소상공인 생활 지원을 감안해 이날 미국 성인에게 일시적으로 각 1000달러(약 120만원)를 주자고 제안했다. 한국의 재난기본소득과 비슷하지만 월 단위가 아닌 일회성 지원책이다. 중국의 1·2월 실업률도 6.2%로 지난해 12월(5.2%)보다 급증했다고 홍콩 사우스모닝포스트가 전했다. 통계에는 취약계층인 3억명의 농민공이 반영되지 않아 실제 상황은 더욱 열악할 수 있다. 여기에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원유 증산 경쟁이 장기화된다면 경기침체의 속도는 더욱 빨라질 수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배럴당 30달러선으로 급락한 저유가 때문에 미국 셰일 업계의 선도기업인 체서피크 에너지가 구조조정 카드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시론] 코로나19의 미 대선 정치학/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시론] 코로나19의 미 대선 정치학/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코로나19의 급격한 전파로 인해 사회의 모든 이슈가 매몰돼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상황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미국과 유럽의 국가들 역시 비슷한 처지다. 지난 2월 말 필자가 미국 워싱턴으로 출장을 갔을 때만 해도 미국 내 가장 큰 뉴스는 민주당 후보 경선이었다. 올 11월에 누가 민주당 후보로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맞설 것인가 하는 문제가 미국 국민들의 주목을 끄는 뉴스였다. 아이오와 경선에서 피터 부티지지 시장이 1위로 떠오르면서 새로운 후보가 나타날 수 있다는 흥분감에 휩싸이기도 했으나, 그 이후의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강세를 보이면서 결국 샌더스 상원의원이 후보가 되지 않겠느냐 하는 분위기가 굳어지는 상황이었다. 이때부터 민주당 내부에서는 강한 위기감이 생겨나기 시작한 모양이다. 우리가 알다시피 미국의 많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 경선은 이들에게 매우 중요한 분석 대상이었다. 우리나라 뉴스들과 마찬가지로 많은 평론가들이 출연해 상황을 분석하는데, 주요 논지는 슈퍼 화요일 경선을 앞두고 당선 가능성이 낮은 민주당의 다른 중도 후보들이 사퇴하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힘을 몰아 주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샌더스 상원의원이 민주당 후보가 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에게 질 것이라는 비관론이 강하게 반영된 분석이다. 이때부터 민주당 유권자들이 매우 전략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경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흑인유권자들의 표심을 잡은 바이든 전 부통령은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했고, 슈퍼화요일에 큰 승리를 거두었다. 이슈가 없던 민주당 경선에 바이든 전 부통령의 재기는 강한 활력을 제공하는 호재였다. 하지만 미국에서도 코로나19가 심각해지면서 선거판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초기에 코로나19 문제를 너무 안이하게 생각한다는 비판을 받던 트럼프 대통령도 국내외 상황이 심각해지자 강한 조치를 내놓기 시작했다. 낮은 실업률과 주식시장의 호황으로 선거판을 유리하게 주도하려고 했던 트럼프 대통령에게 코로나19는 달갑지 않은 이슈였다. 재선가도에 좋을 게 없다고 판단한 듯 그는 되도록이면 이 문제를 크게 부각시키지 않으려 애썼다. 하지만 6개 대륙을 모두 덮친 코로나19가 이제 미국에서도 대선을 좌우할 변수로 떠올랐다. 세계 경제에 직격탄을 날린 코로나19는 미국 경제에도 비관적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경제 악화는 현역 대통령에게 특히 불리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 부양책을 동원하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를 압박해 연이어 금리 인하를 단행하게 만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울러 본인의 강력한 정책으로 미국민들의 안전을 지켜 냈다고 하는 논리를 만들어 내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 핵심 정부 기관인 질병관리본부까지 직접 공격하며 잘된 것은 본인 덕, 잘못된 것은 관료 탓이라는 구도까지 만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둘러싼 정치적 경향성은 미국 내 여론조사에서도 엿보인다. 지금과 같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도 판단의 근거가 당파성이 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소속돼 있는 공화당 유권자들보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또 90%에 가까운 공화당 유권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황을 잘 통제한다고 보고 있는 반면에 민주당 유권자들 중 20%만 여기에 동의했다. 이런 정치적 양극화는 2009년 에볼라바이러스 창궐 때도 있었는데 당시 민주당 유권자의 70% 이상, 공화당 유권자의 40%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상황을 잘 통제하고 있다고 답했다. 현실이 현실 자체로 인식되기보다 선거와 맞물려 더욱 정파적으로 인식되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미 대선은 주요 스윙스테이트(경합주)의 중도 유권자들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판가름이 나왔다.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과 이를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반응, 성향에 따라 백악관의 주인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더 극적인 경기 부양책, 국경봉쇄책으로 표심을 잡으려 할 수도 있다. 행정력이 없는 민주당 후보로서는 코로나19 사태가 호전되는 것이 오히려 선거에 불리해지는 역설적 상황이 된다. 이래저래 모두에게 힘든 시절이다.
  • [시론] 코로나바이러스의 美 대선 정치학/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시론] 코로나바이러스의 美 대선 정치학/우정엽 세종연구소 연구기획본부장

    코로나19의 급격한 전파로 인해 사회의 모든 이슈가 매몰돼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상황이 빠르게 악화되고 있는 미국과 유럽의 국가들 역시 비슷한 처지다. 지난 2월 말 필자가 미국 워싱턴으로 출장을 갔을 때만 해도 미국 내 가장 큰 뉴스는 민주당 후보 경선이었다. 올 11월에 누가 민주당 후보로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맞설 것인가 하는 문제가 미국 국민들의 주목을 끄는 뉴스였다. 아이오와 경선에서 피터 부티지지 시장이 1위로 떠오르면서 새로운 후보가 나타날 수 있다는 흥분감에 휩싸이기도 했으나, 그 이후의 경선에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강세를 보이면서 결국 샌더스 상원의원이 후보가 되지 않겠느냐 하는 분위기가 굳어지는 상황이었다. 이때부터 민주당 내부에서는 강한 위기감이 생겨나기 시작한 모양이다.  우리가 알다시피 미국의 많은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반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민주당 경선은 이들에게 매우 중요한 분석 대상이었다. 우리나라 뉴스와 마찬가지로 많은 평론가들이 출연해 상황을 분석하는데 주요 논지는 슈퍼화요일 경선을 앞두고 당선 가능성이 낮은 민주당의 다른 중도 후보들이 사퇴하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게 힘을 몰아 주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샌더스 상원의원이 민주당 후보가 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에게 질 것이라는 비관론이 강하게 반영된 분석이다. 이때부터 민주당 유권자들이 매우 전략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경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흑인유권자들의 표심을 잡은 바이든 전 부통령은 기사회생의 발판을 마련했고, 슈퍼화요일에 큰 승리를 거두었다. 이슈가 없던 민주당 경선에 바이든 전 부통령의 재기는 강한 활력을 제공하는 호재였다.  하지만 미국에서도 코로나19가 심각해지면서 선거판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초기에 코로나19 문제를 너무 안이하게 생각한다는 비판을 받던 트럼프 대통령도 국내외 상황이 심각해지자 강한 조치를 내놓기 시작했다. 낮은 실업률과 주식시장의 호황으로 선거판을 유리하게 주도하려고 했던 트럼프 대통령에게 코로나19는 달갑지 않은 이슈였다. 재선가도에 좋을 게 없다고 판단한 듯 그는 되도록이면 이 문제를 크게 부각시키지 않으려 애썼다.  하지만 6개 대륙을 모두 덮친 코로나19가 이제 미국에서도 대선을 좌우할 변수로 떠올랐다. 세계 경제에 직격탄을 날린 코로나19는 미국 경제에도 비관적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경제 악화는 현역 대통령에게 특히 불리하다.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부양책을 동원하고 연방준비제도이사회를 압박해 연이어 금리인하를 단행하게 만드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울러 본인의 강력한 정책으로 미국민들의 안전을 지켜냈다고 하는 논리를 만들어 내려고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대응 핵심 정부기관인 질병관리본부까지 직접 공격하며 잘된 것은 본인 탓, 잘못된 것은 관료 탓이라는 구도까지 만들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해결을 둘러싼 정치적 경향성은 미국 내 여론조사에서도 엿보인다. 지금과 같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도 판단의 근거가 당파성이 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소속돼 있는 공화당 유권자들보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었다. 또 90%에 가까운 공화당 유권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황을 잘 통제한다고 보고 있는 반면에 민주당 유권자들 중 20%만 여기에 동의했다. 이런 정치적 양극화는 2009년 에볼라바이러스 창궐 때도 있었는데 당시 민주당 유권자의 70% 이상, 공화당 유권자의 40%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상황을 잘 통제하고 있다고 답했다. 현실이 현실 자체로 인식되기보다 선거와 맞물려 더욱 정파적으로 인식되는 것이다.  전통적으로 미 대선은 주요 스윙스테이트(경합주)의 중도 유권자들이 어떻게 움직이느냐에 따라 판가름이 나왔다. 앞으로 트럼프 행정부의 코로나19 대응과 이를 바라보는 유권자들의 반응, 성향에 따라 백악관의 주인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 더 극적인 경기 부양책, 국경봉쇄책으로 표심을 잡으려 할 수도 있다. 행정력이 없는 민주당 후보로서는 코로나19 사태가 호전되는 것이 오히려 선거에 불리해지는 역설적 상황이 된다. 이래저래 모두에게 힘든 시절이다.
  • 정치 공세보다 건보공약에 올인한 美민주 경선 토론

    정치 공세보다 건보공약에 올인한 美민주 경선 토론

    치열한 정치공세 대신 보건 이슈에 집중 두 후보 모두 여성 러닝메이트 발탁 예고조 바이든(77)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78) 상원의원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첫 맞짱 토론을 벌였다. 17일 플로리다 등 4개 주 경선에서 반전을 노리는 샌더스 의원이 이날 토론에서 치열한 정치적 공세에 나설 것이란 예상과 달리 이들은 코로나19 확산과 보험 문제 등에 집중하면서 토론이 싱겁게 끝났다는 평가다. 특히 코로나19의 확산 우려 탓에 장소를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워싱턴DC의 CNN 스튜디오로 변경했고 청중 없이 진행됐다. 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권고에 따라 두 후보의 연설대가 6피트(약 1.8m) 간격으로 세워졌고 악수도 팔꿈치로 하는 등 토론회의 풍경도 사뭇 달랐다. 두 후보는 이날 토론에서 코로나19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독단적·안일한 대처를 한목소리로 비판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는 미국에 관한 것이고, 세계에 관한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 문제를 악화시켜 왔다”고 목소리를 높였고, 샌더스 의원도 “지금은 코로나19와 경제 하락에 대응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움직여야 할 때”라면서 “부패하고 오염된 나라보단 서로 돌보는 나라를 만들 때”라고 보탰다. 두 사람은 ‘건강보험’ 문제에선 강하게 부딪쳤다. 특히 최대 이슈가 된 코로나19 사태를 상대방의 공약을 깎아내리는 데 적극 활용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보조금 지급 등으로 건강보험 가입자를 늘리는 ‘오바마케어 수호’가, 샌더스 의원은 국가가 직접 건강보험 프로그램을 관리하는 ‘메디케어 포 올’이 공약이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샌더스 의원의 메디케어 포 올을 겨냥해 “(코로나19) 문제를 전혀 해결하지 못한다”면서 “공공의료 비중이 높은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로 참사가 벌어졌다”며 공격했고, 샌더스 의원은 “우리나라엔 수천 개의 민영 보험이 있지만, 해마다 최대 6만명이 제때 진료를 받지 못해 죽는다”고 맞받았다. 이들은 ‘자신이 민주당 대선주자가 되면 여성을 러닝메이트로 발탁하겠다’면서 민주당의 여성 부통령 후보 탄생을 예고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트럼프, 친일파 와인스타인 주일대사 지명

    트럼프, 친일파 와인스타인 주일대사 지명

    트럼프 핵심 측근… 아베정권 가교역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신임 주일 미국대사로 케네스 와인스타인 허드슨연구소 소장을 지명했다. 와인스타인 지명자는 트럼프 대통령뿐 아니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가까운 인물로 알려졌다. 허드슨연구소는 워싱턴DC에 있는 우파 성향의 싱크탱크다. 주일 미국대사는 미 상원의 인준이 필요한 자리여서 와인스타인 지명자는 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백악관에 따르면 와인스타인 지명자는 미국의 소리(VOA) 등을 운영하는 미국 세계언론기구 이사회 의장이다. 미 무역대표부(USTR)에 조언을 제공하는 자문 위원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7월 허드슨연구소에 일본 부문을 신설하고 이 부문 관리자로 트럼프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지낸 허버트 맥매스터를 임명하는 등 트럼프 정권 핵심부와도 밀접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일본 부문 신설에는 일본 정부가 5억 6000만엔(약 64억원)의 자금을 지원했다. 와인스타인이 허드슨연구소를 매개로 트럼프 정권과 아베 정권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일본 언론들은 지명 소식이 알려지자 그가 아베 총리를 포함해 일본 정치권과 밀접한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교도통신은 와인스타인 소장이 일본을 방문할 때마다 아베 총리와 수차례 회담을 했다며 트럼프 행정부가 이번 인사에서 아베와 와인스타인의 관계를 고려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아베 총리는 와인스타인이 재임 중이던 2013년 외국인으로는 처음으로 허드슨연구소의 ‘허먼 칸’ 상을 받았다. 이는 국가 안보에 공헌한 인물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아베 총리는 시상식에서 중국 위협론을 간접적으로 거론하면서 “나를 우익 군국주의자라고 부르고 싶다면 그렇게 부르라”고 말하기도 했다. 주일 미국 대사는 지난해 7월 윌리엄 해거티 전 대사가 상원의원 출마를 이유로 사임한 이후 공석이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미 하원, 무료검사 등 코로나19 패키지 법안 통과 ‘압도적 찬성’

    미 하원, 무료검사 등 코로나19 패키지 법안 통과 ‘압도적 찬성’

    코로나19로 국가비상사태가 선포된 가운데 미국 하원이 14일(현지시간) 진단검사 무료 등의 내용이 포함된 코로나19 대응 패키지 법안을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14일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 하원은 이날 찬성 363명, 반대 40명으로 법안을 가결시켰다. 110쪽에 달하는 이 법안에는 코로나19 무료 진단검사를 비롯해 경기침체에 대비한 실업수당 확대, 어린이와 노인을 위한 식량 지원 프로그램 확대, 근로자의 유급 병가 보장 등이 담겨있다. 코로나19 대응 지원 패키지 법안은 낸시 펠로시 민주당 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이틀간의 줄다리기 끝에 극적으로 합의에 도달하면서 표결에 부쳐졌다. CNBC는 펠로시 의장과 므누신 재무장관이 13차례 이르는 대화를 시도한 결과 합의안을 도출, 하원에서 표결이 이뤄질 수 있었다고 전했다. 펠로시 의장은 “정부와 미해결 난제를 해결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협력을 통해 우리는 다시 한번 위기를 극복할 것이고 이전보다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법안은 다음주쯤 미 상원에서 논의될 예정이다. 하원을 통과한 코로나19 대응 지원 패키지 법안은 안전망 확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WP는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한 새로운 유급 병가 보장에 주목했다. 법안 통과에 따라 고용주는 14일(2주)의 유급 병가를 제공하면서 정규 임금의 약 66% 이상 제공해야 한다. 유급 병가는 본인이나 가족이 코로나19에 걸린 경우에 사용할 수 있다. 또 코로나19 때문에 학교나 보육시설이 긴급 휴원을 하는 바람에 집에서 돌봐야 하는 자녀가 있는 경우에도 사용할 수 있다. 유급 의료휴가 혜택도 강화됐다. 새 법안에 따르면 직원 수 500명 미만의 회사에 속한 노동자는 최대 3개월의 유급 의료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 고용주는 노동자가 의료휴가에 들어가도 정규 임금의 3분의 2 이상을 지급해야 한다.기존에는 12주 무급 의료휴가에 대한 권리만 있었다. 이 법안은 코로나19 감염으로 피해를 입은 노동자들에 한해 1년간 한시적으로 적용된다. 고용주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미국 정부는 고용주가 노동자에게 제공한 유급 병가임금 혜택 전액을 세금에서 빼 줄 계획이다. 그 밖에도 여성과 유아, 어린이 영양 프로그램에 5억 달러 규모의 예산을 추가로 배정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해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이에 따라 주 정부들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500억달러(약 60조원)에 달하는 연방 재난기금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확진자와 식사하고 사진찍은 트럼프…코로나 검사 거부

    확진자와 식사하고 사진찍은 트럼프…코로나 검사 거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브라질 관리와 식사를 함께한 사실이 드러났음에도 “걱정하지 않는다”며 검사 받기를 거부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리오 버라드커 아일랜드 총리를 만나기 전 백악관 집무실에서 “이렇게 말하겠다. 나는 걱정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날 브라질 대통령실 소속 커뮤니케이션국의 파비우 바인가르텐 국장은 코로나19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자가격리에 돌입했다. 바인가르텐 국장은 지난 7~10일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의 방미 일정을 수행했으며 플로리다주 팜비치에서 열린 두 정상의 만찬 자리에도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바로 옆에서 사진을 찍기도 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도 바이러스 검사를 받은 뒤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는 13일 나올 예정이다.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확진 판정을 받은 브라질 관리와 아무런 상호작용을 하지 않았다. 현재로선 검사가 필요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73세라 미 보건당국이 각별한 주의를 요청하는 코로나19 위험군에 속하지만 검사를 받을 이유를 못찾겠다며 증상이 없다고 강조했다. 함께 브라질 대표단을 만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로마황제도 써먹은 가짜뉴스…건강한 집단지성이 이겨내죠

    [장동석 평론가의 뉴스 품은 책] 로마황제도 써먹은 가짜뉴스…건강한 집단지성이 이겨내죠

    가짜뉴스의 고고학/최은창 지음/동아시아/508쪽/2만 2000원 한국살이 9년 차인 영국 프리랜서 기자 라파엘 라시드의 기사 한 편이 화제다. 그는 ‘한국 언론을 믿을 수 없는 다섯 가지 이유’라는 기사에서 ‘팩트 체크란 없다, 팩트 부풀리기, Ctrl C+Ctrl V, 소설의 냄새가 난다, 언론 윤리의 부재’를 지적했다. 요즘 말로 ‘뼈 때리는’ 지적이 아닐 수 없다. 코로나19가 창궐하는 가운데 엄청난 뉴스가 쏟아진다. 문제는 가짜뉴스도 덩달아 쏟아진다는 점이다. ‘가짜뉴스의 고고학’은 가짜뉴스의 어제와 오늘의 연원을 밝힌 책이다. 데이터 전문가인 저자에 따르면 가짜뉴스는 과거에 더 활개를 쳤다. 예컨대 로마제국 첫 황제 옥타비아누스는 경쟁자 안토니우스를 제거하고자 여론전을 펼쳤다. 이집트의 클레오파트라에 빠진 안토니우스가 로마를 배신할 거라는, 명백한 가짜뉴스였다. 하지만, 소문은 삽시간에 퍼졌고, 안토니우스는 내전에서 패함과 동시에 자살로 생을 마쳤다. 시진핑 주석을 코로나19 극복의 영웅으로 만드는 중국도 가짜뉴스의 온상이다. 저자는 중국에 ‘온라인 친정부 프로파간다’가 존재한다며 우마오(五毛)당을 지목한다. 그들이 하는 일은 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친정부 메시지, 즉 가짜뉴스를 날리는 것이다. 미국 정치학자 게리 킹의 자료에 따르면, 해마다 이들이 각종 온라인 게시판이나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댓글만 4억 5000만건에 이른다고 한다. 미국 사례도 있다. 1950년 2월 무명 상원의원이었던 조지프 매카시는 공산국가 중국의 등장, 소련의 원자폭탄 실험, 동유럽 등에서 공산주의가 영향력을 증대한다는 사실들을 한데 묶어 강력한 반공주의를 견지해야 한다고 천명했다. ‘매카시즘’의 시작이었다. “사회 각 분야에 공산주의자들이 득시글거린다, 명단을 가지고 있다” 등은 명백한 가짜뉴스였다. 언론은 받아쓰기에 급급했고, 한동안 미국 사회는 매카시즘 광풍에 휩쓸렸다. 가짜뉴스가 횡행하면 여론이 동요하고, 비판과 감시라는 공론장의 기능이 무력화한다. 정치는 물론 종교와 코로나19 사태에서 발생한 가짜뉴스를 보더라도, 건강한 의견은 사라지고 과도한 공포가 사회에 만연한다. 소셜미디어 플랫폼은 돈 때문에 명백하게 사회를 병들게 하는 가짜뉴스를 포기하지 못한다. 제어만이 능사는 아니다. 정보 유통을 규제하다 보면 공익을 위한 의혹 제기 같은 민주주의에 필수적인 보도도 위축시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건전한 시민들, 그들이 만들어낼 집단지성의 힘에 기댈 수밖에 없는 이유가 거기 있다.
  • 경선 연패 당한 샌더스… 커지는 ‘중도 하차’ 압력

    경선 연패 당한 샌더스… 커지는 ‘중도 하차’ 압력

    샌더스, 15일 TV토론서 대반전 기회 노려 AP “샌더스 하차 땐 젊은층 이탈 가능성”주요 경선에서 연이어 완패한 미국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향후 진로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안팎에서는 당이 극심하게 분열했던 4년 전 경선의 악몽을 떠올리며 샌더스의 중도 하차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미니 화요일’ 경선이 있었던 10일(현지시간) 샌더스가 이제 물러나야 한다는 여론이 당내에 형성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취재에 응한 24명 이상의 당 관계자들이 공통된 의견을 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마르시아 퍼지 오하이오 하원의원은 폴리티코에 “샌더스가 당과 나라를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하기를 바란다”면서 “나는 그가 물러나야 할 때를 알 만큼 충분히 훌륭한 정치인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우려하는 것은 2016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샌더스 간 ‘혈투’가 재현될 가능성이다. 당시 지지자들 간 물리적 충돌로 수십명이 연행됐고, 승자인 클린턴을 옹립하는 전당대회에서는 야유가 쏟아질 만큼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이 때문에 본선에서 공화당에 패배한 이유 가운데 하나로 당시 경선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하지만 샌더스 의원은 15일 예정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의 TV 토론을 반전의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등 완주 의지가 강하다. 특히 그는 “미래의 승리를 위해서는 미국의 미래를 대표하는 이들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며 자신이 젊은층의 지지를 받는 것과 건강보험 등 공약에 대한 대중적 지지 등을 이유로 역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AP는 “샌더스가 하차할 경우 민주당은 경선으로 인한 비용을 덜 수 있지만, 젊은층을 포함해 당의 변화를 갈망하는 이들의 이탈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미 매체들은 샌더스의 대역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데 점점 무게를 싣고 있다. 바이든 전 부통령이 초반 대패 뒤 자신을 중심으로 지지를 끌어모으는 구심력을 발휘한 반면 샌더스는 당 주류·언론과 각을 세우며 지지층 이탈의 원심력을 키워 왔다는 분석이다. 더불어 이번 경선 초반 판세를 뒤흔들었던 핵심 지지층의 폭발력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관측도 나온다. 디애틀랜틱은 샌더스를 지지하는 젊은 유권자의 규모가 4년 전 수준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여론조사기관 에디슨리서치의 출구조사 결과를 인용해 “대선후보의 꿈이 사라지고 있다”고 11일 보도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4개주 압승한 바이든… 트럼프 텃밭 ‘러스트벨트’까지 잡았다

    4개주 압승한 바이든… 트럼프 텃밭 ‘러스트벨트’까지 잡았다

    샌더스와 첫 정면대결서 승기 거머쥐어 흑민·중도층 이어 노동자 표심도 얻어내 샌더스에 “함께 트럼프 이기자”포기 요구“오늘 밤은 민주당 경선에서 큰 변곡점이 될 것이다.”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0일(현지시간) 6개 주에서 동시에 치러진 민주당 6차 대선 경선에서 최대 승부처인 미시간을 비롯해 미시시피, 미주리 등 최소 4개 주에서 승리하자 CNN방송이 내놓은 관측이다.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의 첫 정면대결에서 승리한 데다가 오는 11월 대선을 좌우할 대표적 경합지역인 미시간까지 바이든 전 부통령이 접수하자 ‘대세가 기울었다’고 본 것이다. 14개 주에서 동시 경선이 치러진 지난 3일 ‘슈퍼 화요일’에서 극적으로 부활한 바이든은 이번 ‘미니 화요일’에도 승리하면서 사실상 쐐기를 박았다. 이날 경선을 통해 흑인과 민주당 중도층의 지지를 얻은 데 이어 러스트벨트(쇠락한 제조업지대) 노동자들의 표심까지 끌어 모아 향후 경선 레이스를 주도할 수 있게 됐다. 자신감에 찬 바이든 전 부통령은 이날 경선 뒤 연설에서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를 이길 것이고 이 나라를 하나로 합칠 것”이라면서 “우리는 같은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샌더스 의원에게 사실상 ‘포기’와 ‘동참’을 요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미시간은 샌더스가 2016년 경선 당시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맞붙어 기적 같은 승리를 일궈내 상징성이 크다. 같은 해 대선에서 트럼프 당시 공화당 후보가 힐러리에게 신승을 거둔 곳이기도 해 민주당 입장에서 본선에서 반드시 탈환해야 하는 요충지다. 샌더스는 이곳에서 바이든을 눌러 슈퍼 화요일 패배를 만회하고 경선 동력을 확보하고자 전력을 쏟았지만 무위로 돌아갔다. 미 언론들은 바이든의 미시간 승리를 두고 “샌더스 의원에게 강타를 날렸다”고 평가했다. 연패에 빠진 샌더스 의원은 성명조차 발표하지 않는 등 침묵했다. 이날 패배로 향후 경선 레이스 지속에 대한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더힐은 “샌더스의 앞길이 좁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CNN 개표 결과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미시간(개표 91%)에서 52.9%로, 아이다호(개표 98%)에서 48.9%, 미시시피(개표 89%)에서 81.0%, 미주리(개표 95%)에서 60.1%로 승리했고,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워싱턴주(개표 69%)에서 32.5%로 샌더스(32.7%)와 초박빙 승부를 이어 가고 있다. 노스다코타(개표 63%)에서만 39.3%로 샌더스(47.5%)에게 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경선에서 6곳 모두 승리했다. 마땅한 경쟁 후보가 없어 사실상 공화당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이 확실시된다. 한편,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민주당 경선 유세가 중단됐다. 샌더스와 바이든 캠프는 이날 저녁 예정됐던 오하이오 클리블랜드의 유세를 취소했다. 아직 공식발표는 하지 않았지만, 트럼프 캠프도 당분간 유세를 중단할 것으로 전망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민주 ‘캐스팅보터’ 누가 잡나… 흑인 거물 품은 샌더스·바이든

    美 민주 ‘캐스팅보터’ 누가 잡나… 흑인 거물 품은 샌더스·바이든

    인권운동 대부 잭슨 목사, 샌더스 지지 흑인여성 檢총장 해리스, 바이든 후원미국 미시간 등 6개주에서 민주당 경선이 열리는 ‘미니 화요일’(10일)을 앞두고 흑인 표심 경쟁에 불이 붙었다. 지난 3일 슈퍼화요일에 조 바이든(77) 전 부통령이 흑인 지지층을 무기로 역전에 성공하자 버니 샌더스(78) 상원의원도 역공에 나섰다. 마틴 루서 킹 목사와 1960년대 흑인 인권 운동을 이끌었던 제시 잭슨 목사의 공개 지지를 얻은 것이다. 이에 바이든은 캘리포니아 첫 흑인 여성 검찰총장이었던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을 내세워 맞불을 놓았다. 잭슨 목사는 8일(현지시간) 미시간주 그랜드래피즈에서 열린 샌더스의 유세에서 “흑인 사회가 직면한 위기가 심각하기 때문에 중도적인 경로는 맞지 않는다”며 “샌더스는 정의에 대한 감각을 잃은 적이 없었다”고 밝혔다. 민주당 주류인 중도 세력이 바이든을 중심으로 뭉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심화시킨 양극화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려면 샌더스의 급진적 공약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읽힌다. 잭슨 목사는 흑인 사회의 거성으로 특히 미니 화요일 경선에서 대의원수가 가장 많은 미시간(125명)에 대한 영향력이 크다. 1988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 참여했을 때도 이곳을 거머쥐었다. 흑인사회는 소위 ‘오바마 향수’로 바이든을 지지하고 있지만, 샌더스가 핵심 지지층인 청년 표심을 다지며 흑인 청년들을 흡수한다면 격차는 줄 수 있다. 미시간의 대표 거주층은 백인(79%)이며, 흑인(14%)은 캐스팅보터로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바이든은 흑인 표심을 다지려는 듯 해리스를 전면에 내세웠다. 해리스는 이날 바이든 지지 성명에서 “격변기를 지나는 미국을 이끄는 데 바이든보다 준비된 사람은 없다”고 했다. 해리스는 자금 부족으로 지난해 12월 경선을 중단했지만, 흑인 여성 표심을 얻은 바 있다. 당시 바이든은 해리스를 러닝메이트로 검토할 수 있다는 발언도 했었다. 또 다른 유력 흑인 경선 후보였던 코리 부커 뉴저지 상원의원의 선택 여부가 흑인 지지층 흡수를 위한 남은 변수다. 이날 더 트리뷴에 따르면 그간 민주당 경선을 중단한 후보 20여명 중 8명이 바이든을 지지했고 2명만이 샌더스 뒤에 섰다. 한편 샌더스, 바이든, 트럼프의 나이가 모두 70대라는 점에서 코로나19로 대선 경선 자체가 파행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CNN은 세 후보 모두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군중을 피하고 여행을 제한하도록 권고한 연령대라고 전했지만, 모두 우선은 예정된 일정을 소화하겠다는 입장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공포와 기대 사이’...글로벌 증시 코로나19로 역대급 ‘널뛰기’

    ‘공포와 기대 사이’...글로벌 증시 코로나19로 역대급 ‘널뛰기’

    ‘5.09% 상승, 2.94% 하락, 4.53% 상승, 3.58% 하락’ 코로나19 사태 확산 여파로 미국 뉴욕증시가 역대급 ‘널뛰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 2일(현지시간)에는 금리인하 기대감으로 5% 넘게 폭등했다가 다음날에는 경기침체 우려로 3% 가까이 빠졌다. 4일 전 세계 ‘돈 풀기’ 공조가 본격화되자 4% 이상 오르더니 이튿날에는 코로나19 확산 염려로 3% 넘게 떨어졌다. 나흘 연속 급등과 급락을 반복하는 불안한 롤러코스터 장세다. 5일 미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969.58포인트(3.58%) 폭락한 2만 6121.28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다우지수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미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슈퍼 화요일)에서 선두로 치고 나오면서 1200포인트 가까이 급등했다. 하지만 하루 만에 상승 폭 대부분을 반납했다. 다우지수는 이날 장중 한때 1100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06.18포인트(3.39%) 하락한 3023.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279.49포인트(3.1%) 추락한 8738.60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코로나19 확산과 주요국 중앙은행 및 재정 당국의 대응책을 저울질하다가 결국 감염병으로 세계 경제가 받을 충격이 예상보다 클 것이라는 공포가 승리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사망자와 확진자가 꾸준히 늘어나는 점도 불안감을 키웠다. 미 워싱턴주에 이어 캘리포니아주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시애틀의 아마존 직원 가운데 확진환자가 나오면서 기업 운영에도 차질이 생겼다. 6일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특히 일본 도쿄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579.37포인트(2.72%) 떨어진 2만 749.75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9월 4일 뒤로 거의 반년 만에 최저 수준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전했다. 전날 일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겠다며 한국인과 중국인의 입국을 사실상 차단하는 조치를 발표하자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교도통신은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경계감이 이날 시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전 세계 주요국 중앙은행은 본격적으로 경기 부양에 나서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기준 금리를 50베이시스포인트(bp) 기습 인하한 데 이어 캐나다 중앙은행(BOC)도 같은 폭으로 금리를 내렸다. 앞서 호주도 금리를 인하했다. 미 상원은 83억 달러 규모의 긴급 예산 법안을 통과시켰고 국제통화기금(IMF)도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500억 달러 규모의 대출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다른 나라도 적극적인 부양책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부양책이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할 것이란 비관론도 만만찮다. 월가에서 ‘신(新)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 캐피털 최고경영자(CEO)는 “연준이 패닉에 빠졌다. 단기 미국 금리는 제로를 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진보’ 워런도 하차…10일 바이든-샌더스 진검승부

    ‘진보’ 워런도 하차…10일 바이든-샌더스 진검승부

    미국 민주당의 대선 경선에 나선 엘리자베스 워런 매사추세츠 주 상원의원이 5일(현지시간) 경선 중단을 선언했다. 이로써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버니 샌더스 버몬트주 상원의원 경선으로 압축됐다. 당초 약 20명에 이르던 후보들이 정리되고, 털시 개버드 하와이 주 하원 의원이 남았다. 하지만 존재감이 약해 사실상 ‘바이든 대 샌더스’ 대결구도가 형성됐다. 워런 의원은 그동안 진보적 목소리를 내며 한때 유력주자로 부상하기도 했지만 막상 지난달 초 경선전이 시작된 이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해 최근 들어 중도하차 가능성이 거론됐다. AP통신은 워런이 1~4차 경선에서 한 번도 3위에 오른 적이 없고,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단 한 곳에서도 승리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자신의 지역구인 매사추세츠주에서마저 3위로 밀렸다고 전했다. 워런을 지지한 유권자 표심이 바이든과 샌더스 중 누구에게로 쏠릴지도 관심사다. 워런은 정책 성향상 의료보험, 교육, 부자 증세 등에서 강한 진보적 목소리를 내며 샌더스와 매우 가깝다는 평가를 받아온 터라 유권자 표심은 샌더스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겠냐는 관측도 있다. 중도 진영이 주자들의 줄사퇴로 바이든으로 단일화됐다면, 진보 진영은 샌더스의 압도적 우세 속에 워런이 표를 나눠 먹는 형국이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워런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경선 중단 입장을 밝히면서도 누구를 지지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워런의 이념적 입장은 샌더스와 훨씬 더 가깝지만 두 주자 사이에 긴장이 고조돼 왔다”고 말했다. 샌더스가 “여성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고 워런이 주장하자 샌더스가 부인하는 등 거친 신경전을 벌인 일 등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경선이 중도와 진보 진영을 대표하는 두 주자로 압축됨에 따라 관심은 오는 10일 6차 경선으로 쏠린다. 이날 경선은 6개 주에서 352명의 대의원을 선출하는 선거로 ‘미니 화요일’이라고도 불린다. 특히 양강 구도로 치러지는 첫 경선인 만큼 바이든과 샌더스의 행로에서 중요한 승부처로 작용할 전망이다. 바이든이 4차 경선 이후 급부상하며 5차 슈퍼화요일 경선까지 이긴 상태라 이 여세를 몰아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지 않겠냐는 관측이 있다. 바이든이 이곳에서도 승리한다면 확실한 대세론에 올라탈 전망이다. ●10일 ‘미니 화요일’··· 미시간 향배에 주목 반면 이번 미니 화요일 경선 6개 주 중 4곳은 샌더스가 2016년 힐러리 클린턴 후보와 맞붙었을 때 승리할 정도로 만만찮은 세를 과시한 지역이기도 하다. 미언론은 6개 주 중에서도 미시간 결과에 주목했다. 대의원이 125명으로 가장 많은 데다 위스콘신, 펜실베이니아와 함께 민주당이 본선에서 탈환해야 할 대표적인 경합주이자 ‘러스트벨트’(쇠락한 공업지대)이기 때문이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4년 전 샌더스의 미시간 경선 승리는 힐러리 클린턴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백인 노동자 계층의 유권자에게서 이길 수 없음을 예견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도 “미시간은 교외 거주자, 흑인과 노동자 계층 백인 유권자에 대한 주자들의 호소력을 시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 美크루즈선에 헬기로 진단키트 투하

    ‘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 美크루즈선에 헬기로 진단키트 투하

    크루즈선에서 내린 승객이 코로나19로 사망하면서 ‘제2의 크루즈선 집단감염’ 사태에 직면한 미국이 해당 크루즈선에 헬기로 진단검사 키트를 투하하는 등 군사작전 같은 수단이 동원되고 있다. 5일(현지시간) CNN 방송과 일간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미국 국토안보부(DHS) 켄 쿠치넬리 부장관 대행은 이날 미 상원 국토안보·정무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지금 캘리포니아 해안에서 샌프란시스코로 이동하고 있는 크루즈선에 미 해안경비대 헬리콥처로 코로나19 진단 키트를 공수해 배 위에 떨어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즉 코로나19 대처에 적합한 곳으로 크루즈선이 이동하는 동안, 또 항구에 정박하지 않고 해상에서 대기하는 동안 최대한 빨리 선내 감염 상황을 파악하고 혹시 모를 감염자들을 선내에서 분리하겠다는 것이다. 또 외부에서 지원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물리적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수단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71세 승객, 크루즈선 내린 뒤 코로나19로 사망 이 배는 샌프란시스코에서 멕시코와 하와이 등지를 오가는 크루즈선 ‘그랜드 프린세스’호로, 지난달 11~21일 이 배를 타고 멕시코로 여행을 다녀온 캘리포니아주의 71세 남성이 4일 숨진 것으로 드러나면서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보건당국은 이 남성이 크루즈선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 사망자 외에도 또 다른 1명이 같은 크루즈선으로 여행한 뒤 역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랜드 프린세스’호는 지난달 11~21일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해 멕시코를 다녀온 뒤 다시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한 당일 하와이를 향해 출발했다. 이후 멕시코에 들른 뒤 오는 7일 다시 샌프란시스코로 돌아올 예정이었다. 첫 멕시코 여정을 마친 뒤에도 승객 62명은 이 배에 그대로 남아 다시 하와이 여정에 참여한 상태다. 日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와 같은 선사가 운영 일본 요코하마항의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와 같은 선사가 운영 중인 이 배에는 현재 약 2500명이 타고 있으며 이들은 4일까지도 선내에서 자유롭게 돌아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감염 가능성이 드러나자 그랜드 프린세스호는 나머지 일정을 취소하고 급거 샌프란시스코로 귀항했다.심지어 이 배의 승객 11명과 승무원 10명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이면서 이들에 대한 검사를 위해 크루즈선은 샌프란시스코 인근 해상에서 대기하고 있다. 쿠치넬리 부장관 대행은 “우리는 검사를 할 것이지만 모두는 아니고 배와 관련된 많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쿠치넬리 부장관 대행은 특히 700명이 넘는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온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가 어떻게 격리 조치를 했는지로부터 반면교사가 될 많은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조치는 ‘나쁜 격리’였다”면서 “그것은 성공적인 격리 상황이 아니었다. 단지 바이러스가 퍼졌기 때문이 아니라 거기에는 나쁜 격리의 부수적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트럼프 ‘공화 텃밭’ 텍사스 품은 바이든에 긴장… “워런 탓” 화풀이

    트럼프 ‘공화 텃밭’ 텍사스 품은 바이든에 긴장… “워런 탓” 화풀이

    히스패닉 지지 없이도 흑인 몰표에 승리 샌더스 광고비의 10% 지출로 최대 효과 민주 양강구도 ‘트럼프 반사이익’ 우려도 미국 14개주에서 민주당의 대선후보 경선이 열린 지난 3일(현지시간) 슈퍼 화요일, 10개주를 휩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의 부활을 조명한 미 언론들은 이에 더해 유독 ‘텍사스 승리’에 주목했다. 미국에서 세 번째 대형주(대의원 228명)로 라이벌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의 텃밭을 빼앗기도 했거니와 전통 공화당 지역이라 이곳에서의 승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위협적인 상대라는 이미지를 심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뉴욕타임스는 4일(현지시간) “휴스턴, 오스틴, 댈러스, 샌안토니오 등 텍사스에서 불과 4개의 선거사무소를 운영한 바이든이 4800만 달러의 광고비를 쏟아부으며 중도표 공략에 나선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의 견제에도, 히스패닉의 전폭적 지지를 받은 샌더스를 이겼다”고 평가했다. 실제 샌더스는 텍사스에서 히스패닉을 겨냥해 영어와 스페인어로 총 360만 달러어치의 광고를 내보냈다. 반면 바이든은 스페인어는 포기했고 광고비 지출액도 샌더스의 10%에 못 미치는 약 34만 달러였다. 바이든이 최소 지출로 최대 효과를 끌어내 샌더스에 두 배의 타격을 줬다는 의미다. 그간 텍사스 유권자 설문조사에서 줄곧 5% 포인트 이상 뒤지던 바이든은 실제 본선에서 34.5%를 득표해 샌더스(29.9%)를 여유롭게 따돌렸다. 선거 이틀 전 피터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 시장,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이 중도 사퇴 후 텍사스 댈러스 유세에서 바이든 편에 선 것이 일단 주효했다. 또 ‘화이트 오바마’로 불리던 베토 오로크 전 텍사스주 하원의원의 지지는 광고보다 효과가 컸다. 무소속 급진좌파 샌더스에게 밀릴 수 있다는 민주당 주류의 절박함에서 나온 의기투합이 빛을 발한 것이다. 텍사스 트리뷴은 “예상대로 바이든은 주요 지지층인 흑인 지역에서, 샌더스는 히스패닉 지역에서 강세였다”면서도 “출구조사에 따르면 히스패닉 유권자 득표수는 샌더스가 바이든의 2배였지만, 흑인 표는 바이든이 샌더스의 3배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트럼프의 대항마’를 자처해 온 바이든이 전통적인 공화당 지역인 텍사스를 중심으로 부활한 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달가운 일이 아니다. 그는 이날 백악관에서 “바이든의 대단한 컴백이었다”면서도 “워런이 해야 할 일을 했다면 그(샌더스)가 매사추세츠와 아마도 텍사스, 확실히 미네소타를 포함해 많은 주를 이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워런은 방해물이다. 다른 사람들은 일찍 (레이스에서) 나가서 바이든을 정말로 도와줬다. 그녀는 매우 이기적이었다”고 비난했다. 바이든의 대선가도는 탄탄대로가 되는 모양새다. 슈퍼 화요일 경선 직후 블룸버그도 백기를 들고 바이든 지지를 선언, 중도표를 더욱 불리게 됐다. 당내 반샌더스 세력이 원하는 대로 상황이 만들어지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바이든과 샌더스의 양강구도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CNN은 “양측이 트럼프를 이기려 협력한다고 말은 하지만 인종과 나이에 따라 당을 분열시키고 있다”며 2016년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과 샌더스의 경쟁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반사이익을 얻은 상황이 재현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美, 휴전협정 직후에도 탈레반 공습…트럼프 ‘재선용 평화합의’ 전락하나

    美, 휴전협정 직후에도 탈레반 공습…트럼프 ‘재선용 평화합의’ 전락하나

    미국과 아프가니스탄 무장조직 탈레반이 맺은 평화협정이 일주일 만에 난관에 봉착했다. 협정 직후 탈레반은 아프간 정부군을 76회 이상 공격했으며, 미국도 탈레반에 공습을 가했다. 재선에 도전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서둘러 맺은 협정의 부실함이 잇달아 드러나는 모양새다. 4일(현지시간) AP통신,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미군은 아프간 남부 헬만드주에서 정부군을 공격한 탈레반에 대해 드론 공습을 단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탈레반 지도자인 물라 압둘 가니 바라다르와 통화한 뒤 “매우 좋은 대화를 나눴다. 폭력은 없을 것이며 원하지도 않는다”고 말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일어난 일이다. 아프간 주둔 미군 대변인인 소니 레깃 대령은 트위터에서 “탈레반은 정부군 검문소를 맹렬히 공격했다”며 이번 공습이 방어적이었음을 강조했다. 아프간 정부에 따르면 탈레반은 협정을 맺은 지난달 29일 이후 아프간 24개주 전역에서 정부군에 대해 최소 76건의 공격을 수행했다. 4일엔 북쪽 쿤두즈 외곽 정부군 전초기지를 포위 공격해 15명을 살해했다. 정부군은 단 두 명만 멀쩡히 탈출할 수 있었다. 미국 안팎에서 평화협정이 단지 트럼프 대통령이 아프간 전쟁 종식과 미군 철수 공약을 실천하기 위한 허약한 협정이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평화협정엔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 사이에도 휴전 협상이 진행돼야 한다는 조항이 있는데, 아프간 정부는 “그런 합의는 한 적이 없다”며 탈레반 포로 석방을 거부했다. 탈레반 공세가 높아진 건 이 때문이다. 탈레반 역시 협정 전 신뢰 구축을 위해 약속한 일주일의 ‘폭력 감축 기간’이 끝났기 때문에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탈레반의 도발을 평가절하하며 협상 자체가 흔들리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날 상원 청문회에 나온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은 “탈레반이 미군이나 동맹군에 대한 공격은 하지 않으며 조약 준수 의지를 보여 줬다”면서 “그들 내부에서도 이 문제로 씨름하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크 밀리 합참의장 역시 “탈레반이 아프간 수도 카불이나 각 주 수도를 공격한 적은 없다”면서 “주요 인사 공격이나 자살폭탄 테러를 하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블룸버그 “바이든 지지”…6600억 쓰고도 경선 중도포기 왜

    블룸버그 “바이든 지지”…6600억 쓰고도 경선 중도포기 왜

    ‘슈퍼화요일’ 등판했다 초라한 성적표 미국 민주당의 ‘슈퍼화요일’ 경선에서 화려한 데뷔를 노렸던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이 초라한 성적을 받아들고 중도 하차했다. 막대한 광고비를 쏟아 부으며 견제했는데도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슈퍼화요일에 경선을 치른 14개 주 중 텍사스 등 최소 9곳에서 승리를 거머쥐며 대약진하자 조기 퇴장을 선택한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와 AP통신 등 미 언론에 따르면 블룸버그 전 시장은 4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도널드 트럼프를 패배시키는 건 가능성이 제일 큰 후보 뒤에서 뭉치는 데서 시작한다고 언제나 믿어왔다”며 “어제의 투표로 그 후보는 내 친구이자 위대한 미국인인 조 바이든이라는 게 분명하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전 시장의 경선 하차 선언은 슈퍼화요일 경선 하루 만에 일어난 일이다. 당초 블룸버그 전 시장은 슈퍼화요일 경선부터 뛰어들어 초반 성적이 부진했던 바이든 전 부통령을 제압하고 중도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한다는 전략이었지만 기대만큼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다. 경선이 치러진 14개 주 가운데 블룸버그 전 시장에게 승리를 안긴 곳은 한 곳도 없었다. 미국령 사모아에서 승리 소식이 전해지기는 했지만 ‘주’가 아닌 데다 대선에 실질적 영향을 미치는 곳이 아니어서 큰 의미가 없다. 같은 중도 성향으로 분류되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초반 경선의 부진을 털어내고 슈퍼화요일에 승자로 부활한 것과 대조적인 결과다.다른 주자들의 10배 이상 자금 ‘투입’ 블룸버그 전 시장은 TV와 라디오 광고 등에 지금까지 5억 6000만 달러(한화 6600억원)를 쏟아 부었지만, 득표로 연결하지는 못했다. CNN방송에 따르면 블룸버그 전 시장에 이어 억만장자 톰 스타이어가 2억 1000만 달러를 썼고, 다음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각각 6000만 달러와 5500만 달러를 썼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1600만 달러를 광고에 집행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이 슈퍼화요일 경선을 치르는 14개 주에 쏟아 부은 돈만 해도 2억 3400만 달러로 다른 민주당 주자들의 10배 이상이라고 CNN은 전했다. 이 때문에 ‘돈으로 표를 산다’는 다른 주자들의 불만과 비판이 거셌다.블룸버그 전 시장의 하차 가능성은 개표가 한창 진행 중이던 전날 저녁부터 흘러나오기 시작했다. AP통신을 비롯한 미 언론은 소식통을 인용해 블룸버그 전 시장이 경선 레이스를 지속할지를 재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20명 이상의 민주당 대선주자들이 난립하던 지난해 11월 24일 경선 레이스 동참을 선언했다. 그의 재산은 534억 달러(63조원) 규모로 지난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의 미국 부자순위에서 8위를 차지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미국은 여성 권리 퇴보 중… 이미 전체주의가 보인다”

    “미국은 여성 권리 퇴보 중… 이미 전체주의가 보인다”

    암울한 미래 그린 ‘증언들’ 작년 부커상 ‘시녀 이야기’ 미투·트럼프 반대에 활용 美공화 낙태권 제한 디스토피아 우려“미국은 이미 ‘길리어드’의 근간이 도사리고 있는 나라다. 많은 주에서 최선을 다해 여성의 권리를 퇴보시키고 있다. 나는 사람들이 이런 자문을 해보길 바랐다. ‘미국이 전체주의로 나아간다면 어떤 모습의 전체주의 국가가 될 것인가?’” 1948년 영국 작가 조지 오웰은 소설 ‘1984’를 통해 전체주의 정권이 들어선 자국을 그렸다. 그런데 캐나다 작가 마거릿 애트우드(81)는 자국 대신 미국의 암울한 미래를 그렸다. 길리어드는 1985년에 출간된 그의 디스토피아 소설 ‘시녀 이야기’(1985)와 후속작인 ‘증언들‘(2019)의 배경이 되는 근미래 미국의 모습이다. 전지구적인 전쟁과 환경 오염, 출생률 감소라는 악조건 속에서 등장한 길리어드는 여성을 오직 자궁이라는 생식 도구를 가진 개체로만 본다. 최근 2년 사이에만 1000만부의 판매고를 올린 ‘시녀 이야기’는 드라마 ‘핸드메이즈 테일’(2017)의 원작이 됐고,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운동과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반대 운동의 상징으로 쓰였다. 애트우드는 ‘증언들’로 지난해 부커상을 받았다. 애트우드는 최근 국내 언론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트럼프 시대에 그의 소설들이 인기를 얻는 이유에 대해 “둘 사이에 직접적인 연관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어 트럼프를 지지하는 유권자들을 향해서도 날 선 말을 쏟아냈다. “그를 지지하는 일부 백인우월주의자들은 대개 여성 혐오까지 겸하고, 과학도 경멸하기 때문에 내가 해줄 수 있는 말이 없다. 여성이 사실에 근거해 어떠한 추론을 펼친다고 귀를 기울일 사람들도 아니다.” 다소 극단적인 설정이었던 길리어드가 실제로 재현될 가능성에 대해 “무슨 일이든 생길 수 있고, 어디서든 가능하다”며 “최근 미 상원의 행동도 고무적이지 않다”고 했다. 이는 미국 공화당을 중심으로 낙태권 제한을 밀어붙이는 움직임 등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여성의 권리에 대한 반동은 이미 미국 일부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다”며 우려했다. 그는 최근 미투·페미니즘을 두고 “내 연배의 사람들은 1970년대 제2세대 페미니즘도 겪었겠지만 이번에는 소셜미디어로 일어났고, 이전에도 ‘백래시’(Backlash·반발 심리)는 있었다”고 말했다. “‘시녀 이야기’도 80년대 백래시 기간에 쓰여진 작품”이라고 언급한 애트우드는 “종류를 막론하고 인권은 계속해서 분투 중인 사안이며, 여성의 인권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초기방역 실패… 사망자 급증 이란 전국민 방문 조사 ‘뒷북’

    초기방역 실패… 사망자 급증 이란 전국민 방문 조사 ‘뒷북’

    부통령 등 전·현직 고위 공직자도 감염 확진환자 검사에 ‘바시즈 민병대’ 투입 美도 의사 지시 따라 누구나 감염 검사 이번 주말까지 검사 키트 100만개 확보코로나19 확진 여부 검사에 행정력을 총동원한 한국과 같이 세계 각국들도 선제적이고 투명성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코로나19 대응기조를 바꾸고 있다. 이란 보건부는 3일(현지시간) 코로나19 확진환자가 2336명이고 사망자는 77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확진환자는 전날보다 836명이 늘어 하루 증가 폭으로는 가장 컸다. 이 같은 급증은 이란 보건당국 스스로 “세계에서 처음 시도되는 것”이라고 자평하며 사실상 확진환자 확인을 위한 전가구 방문 조사에 나선 가운데 나타났다. 하루 1만건을 검사한 한국처럼 조사 대상 ‘모수’가 커지자 자연스럽게 확진 사례도 늘어난 셈이다. 이란은 “비전문가를 투입하면 오히려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확진환자 검사에 준군사조직인 바시즈 민병대까지 투입한 상태다. 이란은 감염 취약층뿐만 아니라 부통령 등 고위 공직자까지 감염이 확인되며 위기감이 극도로 커진 상황이다. 전·현직 고위공직자 10여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최고지도자 자문 역할을 하는 국정조정위원회 위원이 사망하기도 했다. 사태가 심각해지자 이란 사법부는 교도소 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음성 판정을 받은 제소자 5만 4000여명을 임시 석방하기로 하는 등 특단의 대책까지 내놨다. 이란 정부의 적극 대응은 사실상 초기 방역대책의 실패를 자인한 꼴이나 다름없다. 이란 국민들 사이에서는 정부가 감염 사례를 은폐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불신도 높은 상황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란 지도부는 앞서 중국과 같은 상황은 발생하지 않는다고 자신했다”며 이란의 획일적 정치체제가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검사장비가 부족하다는 비판에도 감염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자신했던 미국 정부도 적극행정으로 코로나19 대응기조를 바꾸고 있다. 미 식품의약국(FDA) 스티븐 한 국장은 이날 상원 청문회에 출석해 “이번 주말까지 약 100만건의 코로나19 검사 키트를 확보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도 중국 방문 기록이나 확진환자 접촉 이력이 있어야만 코로나19 검사가 가능했던 것을 의사 지시에 따라 누구나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지침을 바꿨다. 자국 내 사망자가 이날 3명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워싱턴주에서만 9명이 목숨을 잃는 등 사태가 심상치 않자 미국 정부도 한국과 같은 선제적 대응 필요성을 인식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더불어 각국 정부의 코로나19 확산 차단은 투명성 확보와 과도할 정도의 선제적 조치가 관건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각국이 코로나19 검사 수위를 높일 경우 실제 감염 사례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현재 일본은 코로나19 감염자가 1000명에 도달했고, 이탈리아는 전국 누적 확진환자가 2502명, 사망자는 79명으로 잠정 집계돼 중국에 이어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아르헨티나와 칠레에서 첫 환자가 나오는 등 4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코로나19 감염 국가는 76개국으로 나타났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슈퍼 화요일’ 바이든, 웃다

    ‘슈퍼 화요일’ 바이든, 웃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의 분수령인 ‘슈퍼 화요일’에 조 바이든(77) 전 부통령이 총 14개주 중에 9개주를 휩쓸며 승기를 잡았다. 초반 승기를 대세론으로 이어 가려던 급진 성향의 버니 샌더스(78) 상원의원은 4개주만 잡았을 뿐 역전을 허용하며 체면치레에 그쳤다. 바이든이 중도진영 단일화 효과를 누린 데다 흑인 표심의 뒷받침으로 남부 지역(7개주)에서 모두 이긴 게 컸다.  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바이든은 흑인 집중 거주 지역인 앨라배마, 버지니아, 노스캐롤라이나 등뿐 아니라 샌더스 우세 지역으로 거론되던 텍사스에서도 선두를 차지했다. 역시 샌더스 우세 지역인 메인에서도 오후 6시 현재 1%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어 바이든이 10개 지역을 이길 가능성도 있다.  경선 이틀 전 피터 부티지지 전 사우스벤드시장과 에이미 클로버샤 미네소타 상원의원 등 중도 성향 후보들이 사퇴 후 바이든 지지를 선언하면서 미네소타 등 이들의 강세 지역도 휩쓸었다.  반면 경선 초반 3개주에서 파죽지세를 달린 샌더스는 대의원 수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를 잡은 게 그나마 위안이다. 이와 함께 자신의 지역구인 버몬트와 유타, 콜로라도 등에서 승리했다.  이날 14개주와 미국령 서사모아에서 바이든은 대의원 320명을, 샌더스는 252명을 확보했다. 승부를 확정 짓는 ‘매직넘버’(대의원 1991명 확보)까지는 아직 갈 길이 멀어 향후 두 후보의 치열한 공방이 전망된다.  한편 5억 달러(약 6000억원)를 쏟아부으며 슈퍼 화요일에 처음 등판한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서사모아에서만 승리해 ‘찻잔 속 태풍’에 그쳤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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