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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 선교사 로버트슨,UPI 인수

    미연방 파산법원은 12일 파산 상태에 빠진 UPI통신의 경매에 단독 응찰한 기독교방송국(CBN) 운영자인 미국의 저명한 방송 선교사 패트 로버트슨씨(61)의 매입 요청을 승인했다. UPI 경매를 담당하고 있는 프란시스 콘라드 판사는 이날 6백만 달러의 금액으로 단독 응찰한 로버트슨씨의 조건부 입찰을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로버트슨씨는 파산법원에 90만달러의 담보금을 지불했으며 앞으로 2회에 걸쳐 15만달러를 추가로 지불할 예정이다. 로버트슨씨는 최종 매입에 앞서 UPI의 재정상태를 정밀 조사할 30일간의 시간여유를 요청하고 장부조사 결과에 따라 매입가격을 낮추거나 아예 응찰을 취소할지도 모른다는 조건을 제시했으며 콘라드 판사는 이를 수락했다. 85년 역사의 UPI는 운영자금 고갈과 봉급지급 불능 상태에 빠져 15일자로 폐쇄할 수밖에 없다고 발표하고 파산법원의 프란시스 콘라드 판사에게 회사 경매를 요청한 바 있다. 이에 앞서 UPI는 지난해 8월 연방파산법 11조에 의한 보호를 요청하고 자산이 1천8백20만 달러이고 부채가 6천만 달러라고공개했었다.
  • 미 경찰 민족차별태도 재고돼야(해외사설)

    인간으로서 하지않으면 안될 일을 해야만 할 때가 있다.영화배우 존 웨인이 말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리고 시미 밸리지방법원의 배심원들에 따르면 로스앤젤레스 경찰관들이 지난해 3월3일 흑인 운전사를 집단구타했을 때가 바로 그때였다는 것이다. 경찰봉으로 50여차례 이상이나 구타하고 발길질을 하고 있는 폭행장면을 생생히 보여주는 비디오테이프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백인 배심원들은 스테이시 쿤,로렌스 포웰,티모시 윈드 그리고 테오도르 브리세노를 폭행 혐의에서 해방시켰다. 어느 누구도 폭행 사실에 대해선 왈가왈부하지않았다.할수 없었던 것이다.테이프가 보여주는 증거가 도저히 돌이킬수없는 것이기때문이었다. 이 사건은 시간이 감에 따라 줄어들거나 뒤따라 터져나온 폭동소식에 의해서 누그려뜨려지지않고 있는 몇가지 문제점을 제기했다. 그중 하나가 이 사회에 있어서 경찰의 역할과 관련되어있다.오랫동안 경찰은 범죄와의 싸움에서 한손을 등뒤로 묶어놓은채 수행해야만 했고 제대로 업무를 수행하려면 좀더 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경찰력을 줄여야한다고 논쟁하는 자리에서 경찰의 잔인함을 예로 든것은 잘못된 일일 것이다. 이사건은 법과 정의 사이에 강한 유대관계가 있다는 현실을 회의적으로 보는 사람들을 틀림없이 지지하는 것이 될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그러나 경찰관들이 느끼는 압력,긴장감,두려움을 전혀 알지못하는 사람들이다.어두운 골목길에 들어가거나 밤에 가게나 플래스틱 주택을 찾거나 또는 의심스러운 운전자를 멈추게 하거나 법죄를 저지르고 있는 무장한 사람과 갑작스럽게 대치하는 일들은 모두 위험스러운 임무들이다. 미국뿐만 아니라 세계곳곳에 있는 흑인지역사회에서 행해지는 경찰업무와 관련해 나오고 있는 소식들은 이들이 상당한 위협,차별적인 관행,그리고 인종주의적인 태도를 취하게 마련이라는 시각을 뒷받침하고 있다.경찰이 소수인종단체에 접근하는 방식을 재평가할 필요가 있다.그러나 이것이 경찰관들의 한손을 등뒤로 묶은 채 범죄와 싸우도록 보내야만 한다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다
  • “편파평결” 관심모은 미 배심원제/「폭동발단」 제공… 운영 실태

    ◎“피해자흑인” 구실로 흑인배심원 배제/여론등 믿고 안이한 결정으로 화불러 「로드니 킹」사건의 가해 백인경찰관들에게 주법원 배심원들이 무죄평결을 내린 것을 연방 대배심이 2일 기소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사건관련 증거제출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발부하는 등 재조사에 착수,미국의 배심원제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연방및 주법원에서 민·형사사건 모두 배심원제도를 두고 재판을 하고있다.미국사법제도의 가장 큰 특징인 이 배심원제도는 법률전문가가 아닌 일반시민들이 사건심리과정에 참여,피고인의 유·무죄를 평결하거나(소배심제) 기소여부를 결정하는(대대배심제) 제도다.법정형이 징역1년이하인 단순폭행,절도사건 피의자에게는 본인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으면 검찰이 기소할 수 있다. 배심원이 될수 있는 자격은 연방·주·시등의 공무원중 선거에 의해 선출된 자,법관,과거 2년동안 배심에 참여한 적이 있는 사람등을 제외한 18세 이상인 미국시민으로서 관할법원구역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배심원이 될 자격이있다. 배심원은 담당재판부가 납세자명부나 선거인 명부에서 무작위로 추출한 배심원후보 가운데서 피고·원고등 당사자가 친척관계가 있는 자 등 사건심리에 부적당한 자를 배제한 뒤 선출한다. 유·무죄결정은 만장일치를 원칙으로 하나 최근에는 사건에 따라서 전원일치가 아니라도 평결로 인정되기도 한다.배심원이 유죄를 결정하면 판사는 형량을 결정한다. 이번사건이 지닌 문제점은 여론재판의 위험성이 있다는 이유를 내세워 피고인측이 보다 중립적인 지역으로의 사건이관을 요청,사건발생지가 아닌 시미 밸리 지방법원으로 사건이 이관된데서 나타났다.이지역은 전직 경찰관및 소방관 출신들이 많고 흑인거주자는 거의 없는 백인지역이다.자연히 이지역에서 배심원을 선출한 관계로 12명의 배심원가운데 백인이 10명이나 돼 편파적 평결을 내렸다는 비난의 실마리를 제공했던 것이다. 사건의 재심을 밝히면서 진화작업에 나선 부시 행정부가 이미 무죄평결이 난 사건을 어떻게 다시 유죄화시킬수 있을지 주목된다. 연방정부가 주단위에서 발생한 사건을재심하는 경우는 연방헌법상 보장된 권리가 침해됐을 경우다.즉,로드니 킹의 연방헌법상 권리가 이번 사건에서 침해된 점이 인정되어 재심에 착수한다는 것이다.당초 로스앤젤레스 지방검찰은 이사건을 경찰관 직권남용및 폭행혐의 등을 적용,기소했었다.몇분 되지도 않는 비디오와 여론을 믿고 쉽게 사건처리를 하려 한것이다.비록 무죄평결이 나온 상태이나 주정부와 연방정부는 별개의 주권체이고 연방법원에서 적용할 법규의 성격과 내용이 주법원에서 적용한 것과 다르기때문에 일사부재리의 원칙에는 저촉되지 않는다.
  • 미 UPI통신 문닫는다/80년대 들어 경영난 가중… 감원 사태도

    ◎내15일부터 운영 중단… 법원서 매각 허용 【뉴욕 AP 연합】 미국 UPI통신은 오는 5월 15일자(현지시간)로 운영을 중단하고 재산을 매각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UPI는 지난 24일자로 미연방 파산법원에 보낸 경매 신청서에서 『급료 지급 불능때문에 운영을 중단한다』고 밝히면서 UPI 재산 경매가 5월 12일 하오3시30분(한국시간 13일 새벽3시30분) 이뤄지길 희망한다고 제의했다. UPI의 편집인인 스티브 가이먼씨는 『많은 사람들이 경매에 응해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하고 『UPI의 장래는 이들의 손에 달렸다』고 밝혔다. UPI의 경매 신청서 발송과 관련,최대 채권자중의 하나인 통신 노조(WSG)의 케빈 케언 회장은 운영중단 조치를 『환영한다』고 밝혔다. 미연방 파산법원의 담당 판사인 프란시스 콘라드 판사는 버몬트주의 그의 사무실에서 급거 뉴욕으로 향했는데 그의 사무실 직원들은 콘라드 판사가 UPI 통신의 재산 경매 신청서에 28일 상오 서명했다고 말했다. UPI는 자산 현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계약사 명단,고용 인원 및 뉴스 송수신 장비등이 경매 희망자에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AP와 함께 미2대 통신으로 군림해온 85년 역사의 UPI는 80년대 들어 계약 취소등으로 경영이 극히 악화되면서 감원을 계속,지난 84년 1천8백50명이던 인원이 현재 약 5백명으로 크게 준 바있다. UPI는 지난해 8월 경영난 타개를 위해 파산보호신청을 연방법원에 낸 바있다.UPI의 모회사인 인포테크놀로지사 역시 지난해 같은 조치를 취했다.
  • “김일성 하야운동 대대적 전개”/세계각국에 동족살상등 죄과 폭로

    ◎전북한 고위인사모임 「구국전선」 미서 회견 【로스앤젤레스=홍윤기특파원】 망명중인 전 북한 인민군장성과 고위인사들로 구성된 「조선민주통일 구국전선」은 앞으로 「김일성하야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 남로당 지하당총책으로 활약하다 숙청을 피해 지난 56년 일본으로 탈출,반금일성활동을 펴고 있는 조선민주통일 구국전선 상임의장 박갑동씨(73)는 3일 방미중인 독립국가연합(CIS)거주 전 인민군장성 유성철(74·구국전선 상임위원·전 인민군 부참모장),강상호(84·전 북한 내무성 부상),정상진씨(74·〃문화선전성 부상)등과 함께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은 물론,일본,소련,중국,미국등 각국 정부와 관계요로에 김일성의 실체를 인식시키고 그동안의 죄과를 폭로해 김일성을 권좌에서 물러나도록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구국전선 산하의 기관지를 만들어 『영·중·소·일어등으로 김일성이 행한 수백만의 동족살상,동포재산의 파괴,민족반역 전쟁도발등을 폭로하고 이를 인민군고위간부등 북한의 고위간부들에게도 우송,국제정세의 변화와 김일성의 허구성을 알리겠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구국전선은 또 『법률가들을 대거 참여시킨 가상법원을 구성,김일성을 단죄하는 모의재판도 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20채미만 공동주택,일정면적 초과땐/분양가 통제대상에 포함

    ◎건설부,입법예고/빌라등 연면적 5천평 기준될듯/분양권당첨서 소유권 이전때까지/민영 아파트도 전매금지키로/주택조합 해산때 인가 의무화 지금까지 분양가의 제한을 받지않던 20채 미만의 공동주택도 앞으로는 평수가 일정 규모를 초과할 경우에는 사업계획 승인을 받아야 한다.또 민영아파트도 분양권 당첨때부터 소유권이전 등기때까지 전매가 금지된다. 이와함께 임대주택·국민주택등을 전매·전대금지기간중 전매·전대하면 환매조치와 함께 강제퇴거조치를 당하게 된다. 건설부는 17일 이같은 내용의 주택건설촉진법 개정안을 입법예고,의견수렴 및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거쳐 올 상반기중 국회에 상정키로 했다. 이 개정안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20가구 이상의 주택을 건설할 경우에만 사업계획 승인대상에 포함돼 분양가를 통제해왔으나 대형 호화빌라들이 20채 미만만 지어 값을 멋대로 받고 있는 것을 억제하기 위해 건축연면적이 일정 규모를 초과할 경우에도 정부의 분양가 통제를 받도록 했다. 사업계획 승인의 대상이 되는 연면적 기준은 5천평이될것으로 전망된다. 개정안은 또 지방자치단체장의 강제퇴거명령에 불응하는 불법 전매·전차자에 대해서는 영장발부나 계고절차 없이 행정대집행권을 행사,강제퇴거시킬 수 있도록 했다. 이와함께 투기행위자를 처벌하기 위해 주택공급질서 교란행위를 ▲입주자의 저축등 증서·철거민증서(딱지)및 조합원 자격등 주택을 공급받을 수 있는 권리의 양도·양수및 알선행위 ▲무자격자가 주택을 공급받거나 공급받게 하는 행위 ▲전매가 제한된 주택의 전매·전차를 받거나 알선하는 행위로 구체화했다. 개정안은 특히 주택조합 결성을 둘러싼 사기행위및 집단민원등을 방지하기 위해 주택조합을 해산할 경우에도 설립때처럼 인가를 받도록하는 한편 무주택기간,조합종류별 기준등 주택조합원의 자격을 법령에 명시키로 했다. 개정안은 이밖에 주택사업자등에 대한 행정제재등 처벌도 강화,주택건설업자가 위법행위를 했을 경우 최고1년까지 영업정지에 처할 수 있도록 했다. ◎주택건설촉진법 개정안 내용/아파트내부 무단변경 벌금 대폭 강화/입주자 모집공고후담보설정등 불허 17일 입법예고된 주택건설촉진법 개정안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주택 투기방지=불법 전매·전대자가 주택의 환수조치에 불응하는 것을 막기 위해 주택가격이나 임대보증금 수령을 거부하면 법원에 공탁하는 것으로 대신할 수 있다.지방자치단체장이 환수에 필요한 자금을 국민주택기금으로 사용할 수 있다.주택조합원의 자격을 행정전산망을 이용,확인할 수 있다.지방자치단체장은 불법 주택조합및 조합원에 대해 해산을 명령할 수 있다. ◇주택사업자등에 대한 제재강화=주택건설 등록업자가 명의를 대여하거나 공급계획 승인없이 사전분양하지 못한다.위법행위를 한 주택관리업자에 대한 영업정지기간이 현행 6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되며 3년간 영업정지기간이 1년을 넘으면 면허를 취소할 수 있다.주택관리사의 자격취소및 자격정지행위에 ▲공금유용·횡령·품위손상 ▲자격증을 대여한 때를 추가한다.주택자재생산업자에 대한 영업정지 처벌기간을 현행 3개월에서 1년으로 연장한다. ◇벌칙강화=사업승인 혹은 공급승인을 받지 않고 주택을 공급한 경우에는 부담 취득금의 50%까지 벌금을 부과한다.미등록 주택사업자에 대해서는 현행 1천만원이하의 벌금을 2천만원이하로,영업정지기간중 주택건설 사업을 했을 땐 5백만원이하에서 1천만원이하로 벌금을 상향 조정한다.아파트 내부구조를 무단으로 변경하면 1천만원이하의 벌금,보고의무를 위반하면 5백만원이하의 과태료에 처한다.청약저축이나 재개발 딱지 등을 양도·양수하면 주택청약권·주택공급신청권이 박탈되며 당첨이 되더라도 공급계약이 취소된다. ◇입주자보호=입주자모집공고후 담보제공·담보설정 행위를 할 수 없다.주택건설이 안돼 공매·경매처분할 경우 입주예정자에게 우선 변제권이 부여된다.
  • 「미우」법정관리/수원지법 결정

    스포츠용품 제조업체인 상장사인 미우가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미우는 5일 『관할법원인 수원지방법원으로부터 회사정리절차개시결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미우는 지난해 9월6일 부도를 낸뒤 10월12일 법정관리를 신청했었다.
  • 뇌사 인정해야하나 안해야하나/보사부 입법추진 계기로 알아본 실상

    ◎불·가등 20여개국서 장기이식 허용/정부,“우리도 사회공감대 형성”판단/새 사망기준아닌 수술근거로만 인정 방침 뇌사인정 문제가 또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장기이식의 길을 열어 수많은 불치의환자를 구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뇌사인정은 백번 타당성을 갖지만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몸은 훼손할 수 없다는(신체발부수지부모)전통적 사상에 근거한 국민정서상,생명이 또 하나의 생명을 위한 수단이 될 수 없다는 생체윤리상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보사부의 뇌사입법화 추진을 계기로 뇌사에 대한 정의,각계의 찬반 입장,외국의 실태를 정리해 본다. 보사부가 뇌사인정을 위한 의료관계법의 개정을 본격 추진키로한 것은 그동안 의학계등 각계에서 뇌사에 대한 활발한 연구활동이 있어왔고 또 뇌사에 대한 일반인의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최근 일본 정부가 뇌사를 인정하는 장기이식수술 관련법 개정을 서두르고 있고 캐나다·프랑스등 20여개국이 이미 뇌사를 인정하는등 세계적인 추세가 뇌사를 인정하는 쪽으로 가고있기 때문이다. 보사부가 지금까지 공청회등을 통해 파악한 여론은 뇌사자의 장기등을 이용,다른 생명을 구할 수 있는 반면 뇌사자를 수년동안 그대로 방치할 경우 그만큼 환자 가족에게 막대한 치료부담과 함께 정신적 피해를 주고 있다는 측면이다.또 장기이식술 등을 통해 의학기술을 개발함으로써 장기적으로는 인간생명 보존에 큰 도움이 된다는것이다. 이를 토대로 의학계에서는 지난 89년 12명의 의학전문가들로 「뇌사연구 특별위원회」를 구성,지금까지 2차례의 공청회와 수차례의 연구용역,위원회 회의를 가진 바 있다. 또 부천의 세종병원등 민간병원 4∼5곳도 「뇌사연구위원회」등을 구성,뇌사를 사망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보사부가 현재까지의 여론을 토대로 강구하고 있는 방안은 특별법의 제정보다는 현행 「시체해부보존법」의 개정이다.보사부는 이 법의 내용가운데 「뇌사자의 장기를 빼내 다른 사람에게 기증할 수 있다」는 조문을 새로 삽입할 방침이다.다시말해 뇌사를 민법 또는 형법상의 사망기준으로 포괄적으로 적용하기보다는 단지 의학적으로만 장기이식을 할 수 있는 근거만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이 경우 본인 또는 가족의 승낙과 의료인의 뇌사판정등 엄격한 절차를 통해서만 장기이식이 가능하도록 법개정을 추진한다는 것이 보사부의 입장이다. ◎의료계 찬성·법조계 반대·종교계 긍정적/각계반응/의료계/“사경 환자 수만명에 새생명” 의료계는 보사부의 뇌사 인정방침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다. 양문희 대한의학협회 부회장은 『보사부가 뒤늦게나마 입법의지를 밝힌 것을 대환영 한다』며 『1년에 수만명이 장기이식을 받지 못해 죽어가는 현실을 고려할 때 뇌사인정은 빠를수록 좋다』고 말한다. 양 부회장은 『많은 국민들이 뇌사와 식물인간상태를 구분하지 못해 뇌사를 선뜻 인정하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국민들이 뇌사를 받아들이면 수많은 생명을 구하고 연장하게 되는등 그 혜택이 국민에게 돌아 갈 것』이라고 지지입장을 밝혔다. 서울대의대 김수태교수는 『앞으로 공청회 등을 통해 국민의 동의를 얻은뒤 뇌사를인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현재 일부환자는 장기이식을 위해 도미,2억∼3억원의 수술비를 쓰고 있으나 뇌사인정으로 국내에서 수술하게 되면 그 비용이 5천만원으로 크게 낮아질 것』이라고 말한다. 『뇌사를 인정,환자와 그보호자들의 고통을 줄이고 장기이식을 용이하게 해 죽어가는 환자를 살리며 의학발전에도 기여해야 한다』는 것이 의료계의 전반적인 의견이다. ◎종교계/“양심적인 의사가 판단해야” 법적으로 뇌사를 사망으로 인정하는데 대하여 우리종교계는 과거의 소극적인 입장에서 벗어나 긍정적인 태도로 전환하고 있다.뇌사가 피할 수 없이 죽음으로 연결된다는 과학지식의 보급으로 뇌사의 법제화에 대한 무조건적인 반대 보다는 이에따른 부작용을 최소화한다는 쪽으로 입장이 정리되고 있다. 이에따라 최근에는 종교계를 중심으로 장기이식을 활성화하기 위한 운동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지난 89년 가톨릭세계성체대회를 계기로 창립된 「한마음 한몸운동본부」(본부장 오태순신부)와 지난해초 개신교계가 중심이 돼 설립한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본부장 박진탁목사)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 불교 태고종교무부장 민법현스님은 『불교 교리상으로 인간의 사망은 뇌사가 아니라 심장사이나 다른 사람에게 이로움을 준다는 보살행의 실천적 측면에서 뇌사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한다. 가톨릭 서울교구 선교사목국장 이기정신부는 『본인의 소망과 가족의 희망,정확하고 양심적인 의료진의 판단이 선행될 경우 여러 생명을 살리기 위해 뇌사상태에서 신체를 이식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사랑의 장기기증 운동본부 본부장 박진탁목사는 『뇌사과정에서 자기장기를 기증할 수 있는 사람은 축복받은 죽음 또는 선택받은 죽음을 맞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법조계/“뇌사와 장기이식은 별개” 법원·검찰이나 변호사등 법조계에서는 대체로 장기이식등의 수술이 보편화된 상태에서 장기이식등의 개념을 체계화하고 입법화 해야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으나 뇌사를 사망으로 인정하는 입법화작업은 반대하고 있다. 백형구변호사는 『인공호흡기에 의해서라도심장이 뛰고 있는 한 죽었다고 할 수 없으므로 뇌사를 곧바로 사망이라고 인정할수는 없다』고 지적하고 『뇌사의 인정은 우리의 전통적인 죽음의 관념에도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사람의 심장이 완전히 멎은 때를 사망의 시기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그러나 법조계에서는 뇌사상태에 빠진 사람의 장기이식등은 사회통념적으도 허용되는 만큼 뇌사인정과는 별도로 뇌사자의 장기이식과 관련한 입법은 필요하다는 의견이 높다. 전문가들은 『심장사설을 취하더라도 심장이식수술에 성공한 의사가 살인죄로 처벌받지는 않는 것은 형법 20조의 정당행위에 해당된다』고 설명하고 『그러나 법률적으로 장기이식의 개념을 보다 명확히 하기 위해서는 장기이식에 관한 입법화작업을 서둘러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백변호사는 『뇌사상태에 있는 사람의 장기이식을 위해 법을 만든다 하더라도 뇌사를 인정하는 것을 전제로 해서는 안된다』고 말하고 장기이식의 요건을 엄격히 해야할것』이라고 덧붙였다. ◎각국의 실태/미,33개주서 법으로 인정/일선 지난달 법 개정 착수 지난 67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케이프타운의대의 버나드박사가 인류최초로 뇌사자의 심장을 떼내 심장질환자에게 이식함으로써 논란이 일기 시작한 뇌사는 현재 미국의 33개주 프랑스 캐나다 이탈리아등 세계16개국이 법으로,21개국은 의학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이와함께 아시아권에서는 대만이 지난 88년 첫 인정한 이래 필리핀 싱가포르도 잇따라 인정,뇌사인정국이 늘고있는 추세이다. 일본의 경우 지난달 22일 「임시 뇌사및 장기이식조사회」가 뇌사를 인정해야한다는 최종결론을 내리고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총리에게 이를 건의했다. 조사회는 최종보고서에서 『의학적으로 뇌사는 사람의 죽음이며 대체로 사회적·법률적으로도 수용되고 있다』고 전제,뇌사상태에서의 장기이식을 인정해야 한다고 결론지었다. 현재 뇌사가 인정되고 있는 선진제국에서의 심장이식성공률은 1년생존율 65%,5년생존율 45%이며 1년이상 생존예의 80%는 직장복귀가 가능하다. 지난 79년부터 88년까지 전세계 심장이식 총환자수는 1만3백명이고 심장이식센터는 미국에 1백18개소,유럽지역에 61개소,기타지역 23개소로 총 2백2개소이다. 지난 88년 1년간 세계적으로 실시된 심장이식은 2천4백50예이고 수술후 30일이내에 사망한 수술사망률은 8.9%이다.
  • 미 TWA항공/파산보호신청

    【뉴욕 AP AFP 연합】 거액의 부채와 경기후퇴로 어려움을 겪어온 미국 굴지의 트랜스 월드 항공사(TWA)가 지난달 31일 팬암사등에 이어 미국 항공회사로는 최근들어 6번째로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했다.
  • 미 메이시백화점 파산 신청(해외경제)

    ◎1백33년 역사의 미 유통업계 대명사/매출격감·확장경영 실패… 은행관리로 미국백화점의 대명사로 불리며,풍요한 미국자본주의의 표상이었던 메이시백화점이 지난 27일 법원에 파산보호신청을 냈다. 1백33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시사는 지난 80년대 블락스 I,매그닌과 2개 백화점을 인수하는등 무리한 확장정책으로 40억달러의 빚을 떠안게됨에 따라 경영위기에 직면해왔다. 게다가 지난 90년 7월부터 불어닥친 미국경제의 침체로 매출이 줄어들어 메이시사의 어려움은 가중됐다.실업의 확산과 세금으로 미국인들의 소비는 전반적으로 줄어들어 지난해 크리스마스기간동안 메이시사의 매출은 지난 90년보다 3%정도 줄어들었다. 메이시백화점은 채무를 이행하지 못해 납품업자들로부터 납품을 거절당하는 어려움을 겪었으며 지난 24일 이 회사의 제2대주주인 로런스 티시 CBS회장이 10억달러를 재투자한다는 자구계획을 제시했으나 주요채권자인 프루덴셜 보험사가 이를 거절,연방파산법 11조의 적용을 받는 파산보호를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메이시백화점은파산법 적용에 따라 경영상태가 회복될때까지 채권자들로부터 보호받는 한편 납품업자들에게 지불한 대금을 은행에서 융자받을 수 있게 됐다. 필켈슈타인 메이시백화점 사장은 파산신청과 관련,『메이시의 장래를 위해서는 파산보호신청이 가장 적당한 해결방안』이라고 밝혔으나 파산보호신청으로 메이시백화점의 이미지는 심한 타격을 입게됐다. 메이시백화점은 전국에 1백44개의 백화점 점포와 1백7개의 특수점포를 포함,모두 2백51개의 점포가 있다.연간 매출고는 4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매년 11월 뉴욕의 추수감사절행사를 지원하는 메이시백화점은 지난 1947년 크리스마스를 소재로 한 「34번가의 기적」으로 더욱 유명하며,미국의 어린이들은 이 영화로 인해 산타클로스가 흰 수염을 한 것으로 믿고 있을 정도가 되었다. 미국인들은 메이시백화점의 선물을 최상의 선물로 생각할 정도로 메이시백화점은 미국인들의 체면을 대변하는 백화점으로 유명하다. 메이시백화점은 지난 1858년 10월28일 로랜드 후세이 메이시가 맨해턴 14가에 33평규모로 종업원도 없이 직물류와 문방구류를 판매하면서 출발했다. 그뒤 메이시에게 오지그릇과 유리제품을 납품하던 나단과 아이사이더 스트라우스형제가 지난 1877년 메이시가 세상을 떠난뒤 인수,현 뉴욕의 본점으로 가게를 옮기게 됐다. 아이사이더 스트라우스부부는 지난 1912년 타이타닉호 침몰사건으로 세상을 떠나는 비운을 겪기도 했다.
  • 부동산 담보 부실화… 은행 골머리

    ◎「경기」 침체 장기화… 경매유찰 일쑤/작년 피해 6백38억 추산 부동산경기의 침체로 담보로 잡은 부동산가격이 하락한데다 경매에 내 놔도 제값에 팔리지 않아 은행들의 손실이 커지고 있다. 이에따라 은행들은 과거 담보부동산 시가의 70∼80%수준까지 대출을 해주었으나 요즈음 50∼60% 수준으로 대출비율을 낮추는 한편 만기가 돌아온 대출금을 가급적 회수하고 있고 부득이 연장해줄 경우에는 추가담보를 요구하고 있다. 또 신규대출시의 심사도 대폭 강화하고 있다. 28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5월이후 부동산경기가 연9개월째 침체국면을 보이자 은행이 담보로 잡은 부동산의 법원 경락가격이 지난 90년말 시가의 1백∼1백5% 수준에서 64∼70%수준으로 급격히 떨어졌다. 지난해 10월말 현재 13개 시중은행들의 총대출금 36조6천5백억원 가운데 부동산 담보대출금이 58%인 21조2천6백억원이므로 지난해 집값 하락분 0·3%(주택은행통계)를 감안하면 부동산값 하락으로 인한 손실액이 최소 6백38억원으로 추정된다. 만약 담보대출금이 모두 부실화된다면 손실액은 무려 전체의 30%선인 6조3천8백억원에 달하는 어마 어마한 규모이다. 외환은행의 경우 지난해 부도가 난 아남정밀의 서울 마포구 공덕동소재 나대지 8백평(감정가 1백20억원)을 담보로 잡았다가 채권회수를 위해 경매에 부쳤으나 지난해 12월23일과 지난 27일 1·2차 경매에서 모두 유찰되는 바람에 감정가의 36%인 43억원을 손해봤다. 이 은행의 관계자는 『법원경매시 유찰될 때마다 20%씩 경매가격이 떨어져 3차에 낙찰되더라도 이자를 합쳐 감정가의 3분의1인 40억원가량을 손해보게 됐다』며 『90년까지만 해도 부동산경매시 1차에서 거의 낙찰됐으나 지난해 하반기 이후 부동산 값이 떨어져 3차에도 낙찰이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또 제일은행은 선운산업에 9억6백만원을 대출해주고 담보로 잡은 서울 역삼동 상가를 경매에 부쳤으나 1·2차에서 팔리지 않아 32%나 떨어진 6억5천4백만원으로 3차 경매에 내놓았다. 다른 시중은행들도 각 은행마다 25∼80건 가량의 담보부동산을 경매에 내놓았으나 제대로 팔리지 않아 경매가격이 1차 경매가의 70%선까지 떨어진 상태이다. 이는 최근 미일과 마찬가지로 경제의 거품현상이 사라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 개인배상청구권 인정여부가 열쇠/정신대등 대일 소송 전망

    ◎일 법원에 6건 계류… 형식적 심리로 일관/사법부의 「묻혀진 진실」 양심적 평가에 기대 미야자와 일본 총리의 방한을 계기로 일제에 희생을 당한 사람들의 유족 등이 일본 정부에 대해 피해보상소송을 무더기로 제기할 움직임이어서 주목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우리나라의 희생자나 단체·유족 등이 배상문제를 들고 나올 때마다 지난 65년 이뤄진 한일협정을 내세워 「보상문제는 이미 일괄타결됐다」는 입장을 보여왔다. 국가간의 협상으로 과거사에 대한 보상처리가 완료된 만큼 피해자 개개인의 배상요구는 더이상 수용할 수 없다는 것이 그들의 주장이었다. 그러나 미야자와 총리의 지난 2박3일동안의 방한을 계기로 일제의 정신대징발문제가 주요사안으로 등장하는 등 한국내에서 반일분위기가 고조되자 미야자와총리는 피해유족에 대한 배상 또는 보상문제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전향적인 반응을 나타냈다. 미야자와 총리가 방한기간동안 과거청산문제에 대해 구사했던 수사적 표현의 문맥으로 보아 아직까지는 배상청구에 대응하는 수위를 가늠키는 어렵지만 한국국민들의 감정적 앙금을 해소하기 위한 최소한의 가시적 노력이 필요하다는 인식을 갖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그동안 한국인 피해당사자 등의 개인피해보상 청구권 등을 인정치 않았던 자세에서 변화,최소한 개인차원의 보상청구는 인정하며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현재 일본법원에 제기돼 있는 강제연행피해 관련 보상소송은 지난해 12월 종군위안부 피해자 3명을 포함한 35명이 도쿄재판소에 제기한 태평양희생자유족회건 등 6건이다. 이 가운데 지난 90년8월 사할린억류동포 21명이 일제때 강제징용됐다 지금까지 억류생활을 하는데 대해 한사람앞 1천만엔씩의 피해보상을 요구하며 도쿄지방재판소에 제출한 소송등 2건은 현재 형식적인 심리가 이뤄지고 있으나 일본정부의 배상청구 불인정태도 등으로 지지부진한 상태이다. 태평양전쟁유족회는 최근 소속회원 2만여명이 빠른 시일안에 집단손해배상소송을 청구할 뜻을 밝히고 있어 일본내에서 한국인 피해보상논쟁이멀지않아 불붙을 전망이다. 따라서 법정시비가 본격화될 경우 초점은 역시 일본 정부에대한 배상청구권이 한일협정으로 소멸됐느냐 하는점에 귀결될 것이 분명하다. 일본법조계의 일부에서는 『65년 체결된 한일정부간의 청구권협정에 따라 한국측에 5억달러를 지급한 이상 민간차원의 개별소송에서 별도의 보상금을 지급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측 입장에 동조하는 소송 대리인등은 『한일협정은 한국정부가 일본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외교보호권을 포기한 것일뿐 국민개개인의 일본 상대청구권이 소멸됐다고는 볼수 없다』고 국민개개인의 권리를 국가간의 협정으로 포기할수 없다는 논리로 맞서고 있다. 결국 앞으로의 배상청구인정 문제는 일본사법부가 50년가까이 묻혀져왔던 진실을 얼마나 양심적으로 평가·판단해 매듭지어주느냐에 달려있다 할 것이다. 양국간의 정치적 책임문제는 이미 상당부분 해소됐다 하더라도 일본 사법부가 지금까지 잠복돼있던 갖가지 증거등을 토대로 국제관례에 입각,피해자와 유족 개개인에 대한 물질적·정신적 보상을 하려는 의지가 있느냐는 것이다.만족한 수준에는 이르지 못하더라도 사법적 처리가 이뤄질 경우 한일간의 과거사를 둘러싼 앙금은 재일동포에 대한 법적지위인정등의 조치와 더불어 정리의 단계로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그동안 한일간의 문제가 첨예화될 때마다 일본측이 보여온것처럼 갈등관계를 임시미봉으로 대처하려는 자세로 접근한다면 양국국민간의 앙금을 또다시 잠복상태로 놔둘수 밖에 없게된다. 따라서 진정한 의미에서 한일간의 과거사 정리는 최근 제기되고 있는 사법 절차에 대한 처리와 함께 2차대전당시 징용인 명부공개,전몰자유골 확인및 송환,피해자 진상조사등에 대한 일본정부의 노력이 병행될때 비로소 가능하다 할수 있다.
  • 일 미야자와총리 서울에 오던날

    ◎“역사에 대한 겸허한 반성을”/노 대통령/“무역·기술협력에 정치적 결단 기대”/노 대통령/“양국 신뢰관계 더욱 굳건히 다져야”/미야자와/“눈길에 오시느라 고생 많았다”에 “설경 아름답다” ▷청와대만찬◁ ○…노태우대통령은 이날 하오6시30분 청와대 영빈관에서 미야자와 가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를 위한 공식만찬을 주최한 자리에서 만찬사를 통해 『한·일 두나라는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겸허한 반성을 토대로 마음의 벽을 허물도록 서로 진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것』이라고 강조. 이날 만찬장에는 우리측에서 박준규국회의장 김덕주대법원장 정원식국무총리 등 3부요인과 민자당의 김영삼대표,김종필·박태준최고위원 및 경제5단체장 등 2백여명이,일본측에서는 공식수행원 국회의원 등 20여명이 참석했으나 민주당의 김대중·이기택공동대표 및 당3역은 끝내 불참. 권익현구민정당대표위원이 전한·일의원연맹위원장 자격으로 오랜만에 공식석상에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고 연예계에서 조용필씨가 참석. 노대통령은 『한·일간의 교역을 균형적이며 호혜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은 두나라의 지속적인 공동번영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말한 뒤 『두나라의 우의를 위해 다함께 축배를 들자』며 건배를 제의. 미야자와총리는 답사에서 『총리취임후 첫 해외방문으로 대한민국을 방문하게 돼 진심으로 기쁘다』면서 『양국간 신뢰관계를 더한층 굳건히 다져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언급. 미야자와총리는 『일본국민은 무엇보다도 먼저 과거의 한 시기에 한국국민들이 일본의 행위로 말미암아 견디기 힘든 고통과 슬픔을 체험했던 사실을 상기하고 반성하는 마음을 잊지 않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전제,『총리로서 다시한번 반성과 사과의 뜻을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고개를 숙이기도. ▷단독정상회담◁ ○…노태우대통령과 미야자와총리는 이날 하오 3시10분쯤 청와대 본관 2층 접견실에서 단독정상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날씨등을 화제로 잠시 환담. 노대통령은 『총리 취임후 첫 나들이로 우리나라를 방문하신 것은 총리께서 한일관계를 중시하는 것으로 받아 들인다』면서 환영인사.노대통령은 『총리께서 17년만에 한국을 방문하신 것으로 듣고있다』고 말하고 『오늘 날씨가 나빠서 서울의 달라진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하셨겠지만 옛날과 많이 달라졌을 것』이라고 피력. 미야자와 총리는 『무엇보다도 대통령께서 초청해 주신데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총리취임식에 이원경전주일대사를 특사로 파견한 데 대해서도 감사를 표시. 미야자와총리는 이어 『일본의 존재 근원은 아시아에 있고 한국은 이제 아시아의 대국으로 일본과 한국은 아시아를 위해 이바지할 일이 많은 만큼 각하의 고견을 들으러 왔다』고 말하고 노대통령의 그동안 외교성과를 거론하며 『세계가 놀라는 외교활동을 펼치셨다』고 찬사. 이날 단독회담에는 우리측에서 전종휘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이,일본측에서 다니노 사쿠타로(곡야작태랑)외무성 아주국장과 양측통역이 배석. 아에앞서 미야자와총리는 하오3시 군악대의 팡파르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청와대본관에 도착,현관에서 기다리고 있던 노 대통령과 반갑게 악수. 노 대통령은 『눈길에 오시느라 수고많으셨다』고 인사를 건넸고 『청와대의 설경이 무척 아름답다』고 화답. ○…양국 정상은 예정보다 45분을 넘겨 1시간55분동안 진행된 단독정상회담에서 국제정세,한반도문제,일·북한관계 등에 대해 논의했는데 이들 문제에 대해서는 양국의 기존시각이 별다른 차이가 없었던 점을 반영하듯 쉽게 의견일치를 보았다고 배석했던 김종휘외교안보수석이 설명. 노대통령은 『탈냉전의 새로운 질서가 형성되고 자유민주주의시장경제체제가 전제가 되고 있는 상황에서 한일 두나라는 평화와 공영이라는 공동이익을 위한 협력이 긴요하다』고 강조했고 미야자와 총리도 전적으로 동감을 표시. 노대통령은 한반도문제에 대해 언급하면서 『동북아의 신질서는 한반도에서 시작될 것이고 북한은 역사의 도도한 흐름을 역행할 수 없을 것이며 금세기내에 남북한이 통일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북한이 변화하도록 계속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 미야자야총리는 『일·북한 협상은 남북한합의서가 실천되고 한반도비핵화선언이 이행되어야 한다는 목적아래 진행될 것』이라고 약속. 노 대통령은 『양국 정상이 합의하고도 이행하지 않는 것은 역사앞에 거짓말하는 것』이라고 강조하고 『무역불균형 개선과 기술협력을 위한 정치적 결단을 강력히 희망한다』고 피력. ▷정총리예방◁ ○…미야자와총리는 노대통령과의 1차정상회담을 마친 뒤 하오5시15분쯤 정부종합청사에 도착,정원식국무총리를 예방하고 15분동안 환담. 정총리가 『취임후 첫 방문국으로 한국을 택하신 것은 한일관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아는 각하의 신중한 배려』라고 인사하자 미야자와총리는 『오래전부터 일본정치를 맡게되면 아시아 각국을 먼저 방문하겠다고 생각해 왔다』고 응답. ▷환영행사◁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는 16일 상오11시45분 특별전용기편으로 서울공항에 도착,옥내 환영행사에 참석함으로써 2박3일의 공식 방한일정을 시작. 미야자와 총리일행을 태운 전용기가 도착하자 장선섭외무부의전장과 야나기 겐이치(유건일)주한일본대사가 기내 영접. 미야자와총리는 약13분동안의 환영행사를 마친뒤 헌화를 위해 곧바로 국립묘지로 직행.
  • 미 연방 고등법원에/피코노조 항소키로

    【빙엄턴(미뉴욕주) AP 연합】 한국으로 부터 미국계 회사인 피코 코리아사의 전격철수에 따른 체불임금 청산및 해고수당 지불을 요구,모기업인 피코 프로덕츠사를 상대로 1백만달러 규모의 소송을 벌이다 1심에서 패소한 이 회사 노동조합은 금주중미연방 고등법원에 항소할 계획이라고 노조측 변호사가 6일 밝혔다.
  • 경락서류 위조,50억 사취/피해자 대부분이 공직자… 피해 늘듯

    ◎40대,미로 도주… 인터폴에 인도요청 【의정부=한대희기자】 경기도 의정부경찰서는 18일 경매된 부동산을 자신의 것인양 속여 이를 담보로 50여명으로부터 50억여원을 챙겨 미국으로 달아난 부동산브로커 최충호씨(48·인천시 남구 주안5동18)의 신병인도를 인터폴을 통해 미국에 요청키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86년부터 지난 11월말까지 의정부법원 주변에서 토지경매 등 부동산브로커를 하면서 다른 사람이 경락한 부동산서류 수십장을 위조,이 부동산이 자신의 소유인 것처럼 속여 이를 담보로 높은 이자를 주겠다며 김모씨(43·공무원·의정부시 의정부1동)등 50여명으로부터 5천만∼1억5천만원씩 모두 50억여원을 챙겨 지난 11월 미국으로 달아났다는 것이다. 경찰은 피해자 대부분이 공직자나 이지역 사업가들로 신분을 밝히기를 꺼려하고 있어 최씨가 실제로 사기한 액수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 정자법등 오늘 막바지 협상/의원 정수 2백99명선 합의

    ◎여,절충 실패땐 회기내 단독 처리/여야 총장 이틀째 접촉 여야는 4일 비공식 사무총장회담을 갖고 국회의원선거법및 정치자금법개정방향을 논의,합동연설회는 현행대로 시행하되 국회의원 총 의석수는 지역구 증·분구에도 불구하고 전국구의석을 줄여 2백99석이내로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여야는 또 사랑방좌담회에는 비당원 유권자도 참석할 수 있게 했으며 TV방송을 통해 1분정도 후보자의 사진·경력사항등을 방송할 수 있도록 잠정합의했다고 김원기 민주당사무총장이 밝혔다. 양당 총장들은 또 유권자들이 피동적으로 금품을 받았을 경우 일단 자수하면 형을 면제키로 하고 검찰이 선거사범을 기소하지 않았을 경우 법원에 재정신청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민자당은 총장간 협상시한을 일단 5일 총장회담까지로 정하고 여야 절충이 이뤄지지 못할 경우 민자당단독안으로 이번 정기국회 회기내에 처리한다는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민자당 김윤환사무총장은 4일 이와관련,『합의가 되면 되는대로,안되면 지금까지 잠정합으한 사항을 중심으로 법안을 만들어 국회내무위에 제출할 방침』이라면서 『미합의사항은 내무위소위등을 통해 협상을 계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KAL사건 미보상 136명/1인 보상금 10만불 넘을듯

    ◎미 대법,「징계배상 불필요」 확정 【워싱턴 로이터 연합】 미 연방 대법원은 2일 지난 83년 2백69명의 사망자를 낸 대한항공(KAL)기 격추사건과 관련,대한항공 승무원의 실수가 인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항공이 5천만달러의 징계 배상금을 지불할 필요가 없다는 고등법원의 판결을 확정했다. 이에따라 대한항공기 희생자 보상문제는 민사소송이나 별도의 합의과정으로 넘어가게 됐으며 대한항공측은 이번 소송을 제기한 1백36명의 희생자 유족들에게 징계배상금이 아닌 보상금을 주게 됐는데 그 액수는 대한항공측이 합의를 구해온 10만달러를 상회할 것으로 보인다.
  • 대만의 불만을 이해는 하나(사설)

    대만의 한국에 대한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 것같다.대만정부가 40년간에 걸친 대북한직접교역 금지조치를 해제한데 이어 입법원에서는 한국과의 관계를 청산하고 북한과의 실질적인 관계를 수립하자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북한과의 직교역으로 대만이 얻을 수 있는 특별한 경제적 이득이 있으리라고는 생각되지 않는다.더욱이 한국과의 관계를 청산하고 북한과의 관계를 수립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 아닐까 여겨진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조치와 소리가 나오는 것은 한국과 중국관계의 진전에 대한 불만과 초조·불안때문일 것으로 이해된다. 이해는 하면서도 유감스럽고 안타까운 것은 대만의 중국인들이 너무 감정에 치우치고 있는 인상을 주고 있다는 사실이다.대만의 자유중국은 우리의 오랜 전통우방이다.대륙에 있는 중국과의 관계가 개선되기 시작하면서 양국관계는 소원해진 감이 있어 왔다.대만에서의 국제경기에 참가한 한국선수단이 냉대를 받기도 하고 한국인 관광객이 봉변을 당하기도 한다는 보도들이 심심찮게 전해지기도 했다.한국에 대한 신뢰가 두터웠던 만큼 섭섭함도 클 수 있다고 생각은 한다.그러나 그럴수록 감정보다는 냉철한 이성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한중관계의 개선은 시대의 요구다.우리는 이데올로기가 무의미해진 탈냉전시대를 맞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을 다지면서 통일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그래서 북방외교에 나섰고 소·동구에 이어 중국과도 관계정상화의 문턱에 서있는 것이다.중국은 우리 북방외교의 마지막 관문인 것이다.대만이 한국의 입장이라도 마찬가지요,달리 길이 없었을 것이다.우리가 대만을 이해해야 하는 만큼 대만도 우리를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세계는 화해와 공존의 길을 가고 있다.분단국들은 통일을 달성했거나 지향하고 있다.아시아만 예외일 수 없을 것이다.인도차이나에서 그것을 보고 있다.한중관계의 개선도 그러한 시대적 추세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다.거역할 것이 아니라 적응하면서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 가야할 것이다. 개방과 개혁이 이미 크게 진전된 중국에 비하면 북한은 아직 절벽인 상태다. 우리는 그런 북한을 달래고 설득해서 화해와 공존,그리고 통일의 길로 가야한다.그러자면 중국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그것은 현실이다.대만이 북한과의 경제관계를 발전시키고 왕래를 증진하는 것은 대만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우리로서는 바람직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그러나 그것이 중국과의 관계개선에 대한 보복감정에서 나오는 것이라면 모두를 위해 정말이지 불행하고 유감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대만은 중국과 수교한 미일 등 우방과의 실질관계를 유지·발전시켜온 전례가 있다.한국만이 미국이나 일본이상의 행동을 하도록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무리일 것이다.오랜 우방에 대한 특별한 신뢰때문일 것이라고 생각은 하면서도 한국이 미일과는 다른 분단의 소국이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섭섭한 생각도 갖게 된다.탈냉전의 새시대에 맞고 서로에게 필요하며 도움이 되는 새로운 실질관계를 모색하고 발전시켜 나가도록 상호 협력하고 노력해야할 그런 시점이 아닌가 생각한다.
  • 면책특권 범위 법리논쟁 재연

    ◎고법,「국시」 부분엔 판결 “유보”/대법원 해석따라 유·무죄 가려질듯/유 의원 사건 항소심 판결의 의미 유성환전의원에게 14일 공소기각결정이 내려짐으로써 「국회의원 면채특권의 범위」에 대한 판단이 대법원으로 옮겨지게 됐다. 이른바 「국시논쟁」으로 불렸던 유전의원사건은 두가지의 쟁점을 둘러싸고 지난 5년동안 법조계나 학계 정치권의 관심을 끌어왔다.첫번째 쟁점은 국회의원의 질문원고 사전배포행위가 국회의원의 면책특권범위에 포함되느냐하는 것이었다.두번째 쟁점은 『이나라의 국시는 반공이 아니라 통일이어야 한다』는등의 유전의원 발언이 국가보안법에 저촉되는 「이적성」을 담고있는가의 여부였다. 1심인 서울형사지법은 이 두가지 쟁점에 대해 국회의장의 발언 허가를 받기전에 돌린 유인물 내용은 면책특권에 포함될 수 없으며 「삼민이념」과 인권사태 관련 발언의 유죄를 인정,징역 1년에 자격정지 1년이란 실형을 선고 했었다. 그러나 서울고법이 이날 1심에서 인정됐던 「사전원고배포의 면책범위이탈」을 뒤엎고 「사전원고배포도 면책범위에 해당한다」는 확대해석을 내림으로써 사건의 쟁점은 발언내용의 유·무죄를 가리기보다 면채범위의 해석여하로 돌아간 셈이 됐다.이와 관련,대검의 이건개공안부장은 항소심 판결에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하면서 『대법원에서는 공소기각결정이 취소될것』이라고 즉시 상고결심을 밝혀 앞으로 국회의원의 면책범위를 둘러싼 법리논쟁이 법조계를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법원과 재야법조계에서는 서울고법의 판결이 면책범위에 대해 매우 적극적인 새로운 입장을 보인 것으로 관측하고있다.일부에서는 이번판결이 사실상 「국시논쟁」에 대해 유전의원에게 무죄를 선고한 것이란 해석까지하고 있다.그러나 아직 대법원의 판결이 남아 있는 이상 서울고법의 공소기각결정이 바로 무죄를 뜻하는 것은 아니며 대법원이 면책범위를 다르게 해석할 경우 다시 유죄판결이 나올 가능성도 남아 있는게 사실이다.검찰은 『면책특권이란 특수하게 주어지는 일종의 배타성 권리이므로 법에 명시된것 이상으로 확대해석 할 수 없는것』이란 제한적해석편에서 헌법학계의 태두격인 김철수서울대교수등의 의견을 상고이유서에 첨부할 예정이다. 이번사건에서 서울고법이 예상을 뒤엎고 검찰의 변론재개요구를 묵살하면서까지 신속하게 공소기각을 결정한 것은 법원의 새로운 분위기를 읽게하는 부분이라고 볼 수도 있다.선거·공안재판등 다소 껄끄러운 사건이라할지라도 무작정 미루거나 눈치보지 않고 소신에 따라 정면돌파한다는 분위기의 하나라고 할수 있는 것이다.전청와대수석비서관 이학봉의원(민자)의 직권남용사건항소심에서 일부사안에 대해 무죄가 선고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다. 헌법제45조는 국회의원이 국회에서 직무상 행한 발언과 표결은 국회외에서 책임을 지지않는다고 규정하고 있다.이에 대한 대법원의 판례가 국내에는 물론,국외에도 없는 상태에서 서울고법이 사전원고배포를 직무부수행위로 보아 면책특권에 포함시킨 것은 일종의 확대해석이라고도 할 수 있다. 이에대해 검찰은 국회법92조에 의원의 발언과 발언내용은 국회의장의 허가사항으로 규정하고 있음을 들어 발언이 불가능한 내용의 사전배포는 면책특권에 포함시킬 수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번 재판부는 연세대 허영교수등 몇몇 헌법학자들의 의견조회를 통해 『사전원고배포도 면책특권 범위로 봐야한다』는 의견을 얻어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따라서 검찰이 제한적해석을 주장하는 학자들의 견해를 상고이유서에 첨부하게되면 이번논쟁은 법조 뿐만 아니라 헌법학계 전체에 파장을 일으키게 될 것이 틀림없을 것 같다.
  • 미 상원의 대법판사 인준이 남긴것

    ◎“상처뿐인 영광” 토머스판사/흑인으로 두번째로 「미국의 양심」에/섹스 스캔들로 개인명예 크게 실추 지난 석달 동안 미국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클레어런스 토머스판사(43)의 대법원판사 인준을 둘러싼 정치게임은 15일 하오 미상원에서 찬성 52표 반대 48표의 근소한 차이로 통과됨으로써 그 막을 내렸다. 이로써 미련방대법원은 은퇴한 더굿 마셜 대법원판사에 이어 두번째 흑인대법관을 탄생시키게 됐다. 이번 토머스판사의 인준문제는 3주전 상원 법사위가 7대 7로 찬반이 양분된채 추천여부를 상원전체회의에 회부했으나 그 사이 과거 토머스판사의 부하 여직원에 대한 성적학대문제가 터져나와 법사위가 청문회를 재소집하는등 파란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민주당과 진보적 인권단체들은 토머스판사의 보수적인 성향을 문제삼아 그의 지명을 저지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고 부시대통령은 직접 의원들을 상대로 로비에 나서는등 미전역의 여론이 양분되다시피 했으며 결국 이 정치게임은 승자는 없고 패자뿐인 결과를 가져왔다. 우선 「미국의 양심」으로 추앙받는 종신직인 대법원판사에 인준된 토머스판사 자신은 영광에 앞서 추잡한 섹스스캔들에 휘말림으로써 개인적인 명예를 크게 실추시켰으며 그를 지명한 부시미대통령도 인종안배라는 전시적 효과에 급급,이른바 「함량미달」인사를 천거했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게 된 것이다. 한편 성적학대를 고발했던 아니타 힐교수는 청문회에서 전국의 시청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마치 포르노필름을 방불케하는 답변을 강요받음으로써 교수로서의 명예에 큰상처를 입게됐다.또 섹스스캔들을 정치에 이용하려고 힐의 청문회에 거짓말탐지기까지 동원하는 열성을 보였던 민주당은 오히려 여론이 등을 돌리는 쓰라림을 맛보아야 했다. 대법원판사 인준을 맡은 상원역시 법사위원회가 연방수사국(FBI)과 함께 힐의 성적학대에 관한 고발내용을 문제삼지 않기로 했던 사실이 밝혀짐에 따라 여성들로부터 성차별이라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또한 흑인 가운데에서는 이른바 「출세한」축에 드는 이들 두남녀의 섹스 공방은 백인들에게는 좋은 흥미거리로 받아들여졌기때문에 흑인전체가 모욕을 당한 꼴도 됐다. 토머스판사의 인준으로 9명으로 구성된 미대법원은 보수인사가 다수를 차지하게 됐으며 낙태와 고용,의료등 주요문제에 대한 보수화 경향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토머스판사의 인준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의 청문회과정을 통해 미국사회의 뿌리깊은 인종주의와 성차별문제가 크게 부각돼 미사회를 양분시킴으로써 그 파장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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