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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료첨가제 생산 「세원」사/미서 독점금지법 위반 기소

    사료 첨가제인 「리신」을 생산하는 (주)세원 미국 뉴저지주 지사가 미국 독점금지법을 위반한 혐의로 미국 법원에 기소됐다. 31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한국의 (주)세원 뉴저지주 지사와 일본의 아지노모토사 및 교와 하코공업이 「리신」의 미국내 판매와 관련,경쟁을 배제하고 시장 점유율을 배분할 목적으로 국제 카르텔을 형성해 가격담함을 함으로써 소비자에게 피해를 준 혐의로 기소했다고 27일(현지시간) 발표했다.
  • 미,상무차관 EU 특사 임명/대쿠바 제재 마찰 해소 모색

    【브뤼셀=연합】 미국은 16일 대쿠바 제재강화법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난과 관련,스튜어트 아이젠슈타트 상무부 차관을 유럽연합(EU) 등에 특사로 파견할 것으로 전해졌다. 아이젠슈타트 차관은 쿠바의 민주주의를 증진시켜 나가기 위한 협력강화를 모색하는 가운데 동맹국들과 교역마찰을 피해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면서 파이낸셜 타임스지가 워싱턴발로 이같이 보도했다. EU와 캐나다,멕시코 등은 미국이 자국의 기업 또는 개인들에게 쿠바에 투자하거나 거래하는 외국 기업들을 미국 법원에 제소토록 하는 내용의 이른 바 헬름스­버튼법을 마련한 데 대해 분노를 표시해 왔다.
  • “한총련 뿌리뽑겠다”/폭력시위 관련자 전원 구속/정부

    ◎산하 조통위 이적단체 규정/북 주장 동조 체제전복 기도 여단 정부는 16일 최근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의 불법폭력시위와 「연방제 통일」 등 이들의 내건 주장이 자유민주주의 체제의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고 판단,관련자 전원을 구속하는 등 근원적인 척결에 나서기로 했다. 또 한총련 산하 중앙집행위원회 조국통일위원회 등 일부 핵심조직은 이적성이 뚜렷하다고 보고 오는 연말까지 한총련 지도부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를 벌여 관련자 전원을 구속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와함께 공권력 수호차원에서 총장실 점거농성,학교 기물파괴 등 학내 소요사태에 대해서도 강력 대처해 나가기로 했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김영삼 대통령은 누차 자유민주주의의 국기를 뒤흔드는 도전행위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처벌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해왔다』고 강조하고 『차제에 이러한 국가공권력 도전세력의 뿌리를 뽑겠다는 게 정부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이같은 초강경 대응방침은 공공연히 북한의 주장에 동조하면서 국가 공권력의 상징인 경찰을 향해 화염병과 쇠파이프를 휘두르는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의 불법폭력시위가 국가전복기도 및 준살인행위에 해당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김영삼 대통령은 이날 하오 이수성 국무총리로부터 주례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이같은 정부의 강력대처방안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관련,정부와 신한국당은 이날 상오 여의도당사에서 이홍구 대표와 김우석 내무부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고위당직자회의를 열고 한총련을 근원적으로 척결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공권력을 동원,한총련의 불법폭력행위에 대해 엄중 대처하기로 했다. 김장관은 현황보고에서 『한총련은 「연방제 통일」「미군철수」「국가보안법 철폐」「북·미 평화협정체결」등을 주장하며 앞으로도 계속 불법폭력시위를 획책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보고 『이번 기회에 좌경폭력및 공권력도전세력의 뿌리를 뽑겠다는 게 경찰의 의지』라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주동자와 시위주모자는 물론 쇠파이프를 갖고있었거나 화염병을 운반,소지한 사실만 입증돼도 전원 구속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복면 시위 학생 전원 사법처리 검찰은 「한총련」의 산하조직인 「조국통일위원회」(위원장 유병문 동국대 총학생회장) 등을 국가보안법의 이적단체로 규정,사법처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법원은 이에 앞서 한총련의 전신인 「전대협」산하의 「정책위원회」와 「학자추」를 국가보안법의 이적단체로 규정했었다. 검찰은 또 복면을 하고 시위를 하는 대학생을 독일처럼 징역형에 처하는 등 전원 사법처리하는 방안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반영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 미 공화/대내외 보수정강정책 천명

    ◎문제국가 배격·낙태금지 분명히/현정부 대북 유화정책 중단 촉구 미국 공화당전당대회 이틀째인 13일(현지시간) 채택된 정강정책은 대내·외분야 모두 보수적인 노선을 아주 강경한 톤으로 천명하고 있어 크게 주목된다. 이번 정강은 대회가 열리기 직전 5일동안 1백7명의 정강위원회가 논전을 거듭한 끝에 마련됐다.백악관에서 작성한 민주당 정강안이 지난 6일 단 3시간만에 채택된 것과 아주 대조적이다.특히 외교정책에서 냉전이후 슬며시 등장하고 있는 고립주의를 명백히 배격하면서 미국의 리더십 유지와 「문제」국가에 대한 비타협적 태도를 확실히 했다. 한반도 외교정책과 관련,클린턴 현 행정부가 지난 94년말 북한과 맺은 제네바 기본합의를 파기한다던가 재검토하겠다는 선까진 가진 않았지만 현 행정부의 대북정책 골격인 유화노선은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스스로 준수를 약속한 국제조약을 위반하는 국가에 미국의 혈세를 들여 중유나 경수로등을 제공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돌 후보도 지난 5월 「북한 비위 맞추기에 급급하다」며 클린턴 대통령의 대북정책을 맹렬히 비난했었다.올 대북 중유지원자금 2천5백만달러에 대해 상원은 이를 승인했으나 하원은 4분의 3이나 되는 의원이 1천3백만달러 삭감안에 찬동하고 있다. 국내분야에선 공화당의 보수화가 한층 짙어져 상·하원 3분의 2와 주 4분의 3의 찬성이 있어야 되는 수정헌법을 무려 5건이나 요구하고 있다.부모의 국적과는 상관 없이 미국내에서 태어나는 아이에게 자동적으로 미국 국적을 부여하기로 한 수정헌법 10조를 무효화하는 수정헌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한다.불법이민자나 단기체류자가 미국내에서 낳은 아이에게 지금처럼 미국적을 그냥 줘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또 연방정부는 세금 내에서만 예산을 쓰는 균형재정 의무를 수정헌법 조항으로 못박아야 하며 지난 73년 대법원이 합법화한 낙태를 수정헌법 제정을 통해 금지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헌법을 고쳐 정부가 운영하는 공립학교에서도 기도가 허용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기독교의 영향력을 반영,신앙의 자유와는 별도로 정치와 종교를 엄격히 구분하던 관례를 깨고자 하는 것이다. ◎미 공화당 전대 이모저모/파월 지지연설 나서자 일제히 환호성/레이건 개신 낸시 여사 울음섞인 연설 ○…한때 공화당 대통령후보로의 영입이 거론됐던 콜린 파월 전미합참의장이 공화당 전당대회 연단에 등장,자신의 이민뿌리와 합참의장으로의 승진등에 대해 설명하자 참석한 2천여 대의원이 일제히 일어나 환호하는 등 대회분위기는 절정에 달한 느낌. 파월 전의장은 이어 『오늘 우리가 미국민에게 전달할 메시지는 돈을 아끼기 위해서가 아니라 곤궁한 미국인을 돌볼 더 좋은 방법이 있다고 믿기 때문에 우리의 복지개혁안을 위해 싸워야 한다』고 공화당의 복지안을 적극 옹호. ○…그동안 돌후보와 후보지명을 놓고 각축전을 벌였던 패트 뷰캐넌후보는 이날 의장이 나흘간의 대회개막을 선언하면서 의사봉을 두드린후 돌후보를 지원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발표,오는 11월5일 민주당과의 대통령선거전을 앞두고 당의 단결을 과시. ○…돌 대통령후보 예정자는 전당대회 개막일인 12일 샌디에이고 왹곽의 태평양 해변가에위히한 전미식축구 스타 빌 맥콜이 집에서 일광욕을 즐기며 오는 14일 행할 후보지명 수락연설을 연습하며 느긋한 하루는 보냈다. 돌 후보는 전당대회 마지막날 행할 후보지명 수락연설 연습과 관련, 『점점 나아지고 있으며 85%가량 끝났다』면서 연설시간은 지금까지 전당대회에서 행해진 기존의 수락연설의 중간 정도가 될 것이라고 귀뜸. ○…공화당내에서 가장 크게 존경받아온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부인 낸시 여사가 알츠하이머병으로 더이상 대중 앞에 설 수 없는 남편을 대신해서 연설을 해 대의원들의 눈시울을 적셨다. 낸시 여사는 레이건 전 대통령이 알츠하이머병을 앓으면서도 『미국의 힘과 우수성에 대한 결코 흔들리지 않는 믿음을 갖고 있다』고 강조하고 울음섞인 목소리로 『남편이 오늘밤 이자리에 있었더라면 우리 각 개인이 날개를 최대한 펴서 다시날고 미국을 절대 포기하지 말것을 촉구햇을 것』이라고 지적.
  • 미 담배사,폐암환자에 손배/“흡연위험 경고 불성실”

    ◎주법,75만불 지급 판결 【잭슨빌(미국 플로리다주)로이터 연합】 미국 플로리다주 법원은 9일 담배회사인 브라운&윌리엄슨을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에서 담배회사측이 소비자들에게 흡연의 위험을 제대로 경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75만달러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 소송은 플로리다주 오렌지 파크에 살고 있는 전직 항공관제사 그래디 카터가 제기한 것으로 지난 50여년간 담배를 피워온 카터는 91년 폐암 진단을 받았다. 법원은 브라운&윌리엄슨이 직무를 소홀히 하고 위험하고 결함 있는 제품을 만들었다고 지적하고 손해배상금으로 카터에게 50만달러,카터의 부인 밀리에게 25만달러를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카터는 『이번 판결은 정당한 것』이라며 환영을 표명했으며 브라운&윌리엄슨은 판결에 불복,플로리다주 고등법원에 즉각 항소했다.
  • 대학 8·15친북행사 “비상”/연세대 주변 전경배치…“원천봉쇄”

    ◎내일부터 3일간 한총련 “강행”… 위기감 고조/서울 등 20곳 개최… 충돌 가능성/경찰,대회주동 19명 검거 총력 일부 대학생과 재야단체가 오는 13일부터 15일까지 서울에서 개최하려는 친북성향의 「8·15 조국통일 범민족 청년학생 통일축전」 행사와 관련,경찰과 행사 참가자들의 정면충돌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검찰과 경찰은 친북 성향의 행사가 정부의 통일정책에 장애가 된다고 판단,원천봉쇄하고 주동자는 사법처리한다는 방침이다.하지만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은 당국의 경고를 무릅쓰고 행사는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청은 11일 긴급 지방경찰청장 회의를 갖고 「8·15 통일축전」 행사장 주변의 검문검색을 강화하고 법원으로부터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행사장에 공권력을 투입하는 등 행사개최를 강력하게 차단하기로 했다. 행사와 관련한 북측 및 해외대표단의 입국,또는 참가자들의 판문점 진출 등을 철저히 차단하기로 했다. 행사와 관련한 각종 유인물과 시위용품 등도 철저하게 압수할 방침이다. 주동자는 구속을 원칙으로 전원 사법처리하고 특히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배한 19명의 검거에 경찰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경찰은 특히 행사 참가자들의 파출소 습격,주요 공공기관의 점거·농성,도심 화염병 시위 등에도 철저히 대비키로 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총련」은 행사기간 북한 및 해외거주 학생 2백78명을 초청,서울을 비롯한 20개 도시에서 행사를 개최할 방침이다. 「한총련」은 특히 행사기간 국가보안법 철폐,북·미평화협정체결 등 북한의 노선을 지지하는 주장을 부각시킬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한편 「한총련」은 지난 10일 평양에 도착한 조선대생 유세흥군(25·치의대 본과 4년)과 연세대생 도종화군(22·기계공4년) 등 남측대표 2명이 13일 판문점을 통해 귀환한다고 밝혔다. ◎전경 2천5백명 투입 경찰은 오는 13일부터 3일간 열릴 「제6차 범청학련 통일대축전」과 관련,11일 하오 행사장인 연세대 주변에 전경 20개중대 2천5백여명을 배치,원천봉쇄에 나섰다. 경찰은 지난 9일 연세대 주변 신촌 로터리에 5대중대 6백여명을 배치한데 이어 이날 하오 4시 연세대 정문 등 주변에 15개중대를 추가 배치,다른 대학 학생들의 출입을 통제했다.
  • 환경파괴사범 형벌 대폭 강화/서울지법 양형연구위 보고

    ◎정식재판 회부·법정최고형 선고/외국서도 「반사회범」으로 중형 처벌 환경 개선에 의한 삶의 질 향상을 뒷받침하기 위해 환경파괴 범죄에 대한 법원의 형벌이 크게 강화된다. 서울지법 양형연구위원회(위원장 박성철 부장판사)는 8일 환경침해 정도가 무거운 사안에 대해서는 반드시 정식재판에 넘기거나 벌금형을 상향 조정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환경범죄에 대한 양형상의 문제점」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작성,각 재판부에 배포했다. 다음달 열리는 전국 지방법원판사 전체회의에 정식으로 상정,재판에 적용토록 할 방침이다.환경파괴사범은 될 수 있는 한 정식재판에 회부하고 죄질이 나쁘면 법정 최고형을 선고한다는 것이 기본 방향이다. 법정 형량을 높이도록 관계법을 개정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지난 4월까지 처리된 환경범죄 사건 80여건 중 12건을 제외한 70여건이 약식재판에 회부됐다. 그나마 정식재판에 넘겨진 12건 가운데 실형을 선고받은 사건은 한 건에 지나지 않을 뿐 아니라 나머지는 모두 집행유예(5건)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외국의 경우 환경 파괴행위는 중형으로 다스린다. 미국은 국민보건과 관계된 공해유발이나 환경파괴에 대해서는 천문학적 숫자의 「피해보상금과 벌금」을 부과한다.따라서 폐수나 오염물질을 배출하다 적발되면 기업의 문을 닫아야 한다. 프랑스 역시 환경범죄를 「반사회적 범죄행위」로 취급,엄청난 벌금과 사업주에 대한 법정 최고형의 인신 구속의 처벌을 부과한다.
  • 록히드,군 장비 가격 “뻥튀기”/비용 이중계상

    ◎한국 등 수출 「랜턴」 1억4천만불 부풀려/지난해 미 연방법원에 제소당해 【올랜도(미 플로리다주) AP 연합】 미국의 방위산업체인 「록히드 마틴」사가 한국과 미국,이스라엘 등 8개국에 전투기용 야간조준장치 「랜턴」을 판매하면서 판매가격을 1억4천7백만달러나 부풀린 혐의로 미연방법원에 제소된 사실이 밝혀졌다. 랜턴 개발계획의 비용관리 책임자였던 앨버트 캠벨은 록히드사가 미공군을 포함한 8개국과 60억달러 상당의 랜턴 시스템 판매계약을 체결하면서 서류를 위조하고 비용을 이중계상,가격을 과다책정했다며 지난해 법원에 이를 제소했는데 지난주에야 미올랜도 지방법원에서 이같은 사실이 공개됐다. 캠벨은 개인이 세금이 잘못 지출되고 있다고 생각할 경우 미국정부를 대신해 기업을 제소할 수 있도록 규정된 「부정행위 고발법(FCA)」에 의거,록히드마틴을 제소했다. 캠벨의 변호사인 앤드류 그로소는 『록히드사의 이같은 가격조작을 미국정부가 묵인했다』며 정부에 제시한 가격이 잘못된 경우는 과거에도 많았지만 『이번처럼 많은 나라가 개입된 경우는 처음 본다』고 말했다. 록히드측은 23일 변호사들이 이같은 주장을 분석중이며 대응방법을 모색중이라고 밝혔다. JSA연구소의 국방전문가 폴 니스베트는 계약자와 정부간에 가격분쟁이 발생하는것은 드문 일이 아니며 미국정부가 이 분쟁에 개입할 경우 5억달러의 벌금을 물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록히드 마틴과 공급계약을 체결한 나라는 한국 미국 이스라엘 이집트 터키 사우디아라비아 그리스 바레인 등이다.
  • 노동위원회­쟁의조정 내용과 쟁점

    ◎판정업무 조정·위원자격 강화 제기­노동위/노사 모두 알선·조정제도 통합 요구­쟁의 조정 노사관계개혁위원회주최로 23일 열린 4차 공개토론회에서 논의된 노동위원회제도와 쟁의행위의 주요 쟁점은 다음과 같다. ◇노동위원회제도=노사관계분쟁은 부당노동행위,부당해고,산재보상금및 손해배상청구,자치규범 등의 불이행과 관련된 권리분쟁과 단체교섭의 결렬 등과 같은 이익분쟁으로 구분된다.또 법체계 측면에서는 부당노동행위,단체협약의 해석·적용에 관한 분쟁,단체교섭 결렬 등 집단적 노사관계분쟁과 부당해고,산재보상금 및 손해배상청구,근로계약·취업규칙의 해석·적용에 관한 분쟁 등 개별적 근로관계분쟁으로 구분된다. 이같은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나라는 중앙노동위원회와 서울특별시와 광역시·도에 13개 지방노동위원회를 두고 있다.노동위원회는 각 10인의 근로자·사용자·공익대표로 구성된다. 노동위원회제도와 관련된 쟁점은 ▲판정업무의 조정 ▲위상의 격상 ▲위원장 및 위원 선임요건 강화 등이다. 일부 학자들은 집단적노사관계와 관련된 분쟁은 계속 노동위원회가 맡되 법률적 판단을 요하는 개별적 노사관계와 관련된 분쟁은 법원에 이관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또 위상격상과 관련,노동부소속에서 독립된 중앙행정기관으로 하거나 국무총리 또는 대통령 직속기관으로 승격해야 한다는 주장이 노사 당사자는 물론 공익대표들로부터도 나오고 있다. 이밖에 독립성 확보를 위해 노동위원회위원장은 국무총리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하고 직급도 장관급으로 올려야 한다는 의견과 공익위원의 자격요건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광범위하게 제기되고 있다. 미국은 판정업무를 담당하는 준사법기관인 「전국 노사관계위원회」(NLRB)와 쟁의조정서비스기관인 「연방 알선조정청」(FMCS)으로 구분돼 있다.일본은 우리와 유사한 노동위원회제도를 운용하고 있으나 부당해고 등 개별적 노사관계관련 권리분쟁은 다루지 않는다. ◇쟁의행위조정제도=노사간 임금·단체협약의 제·개정을 둘러싸고 노동쟁의가 발생하면 노사 어느 일방이 이를 노동위원회와 행정관청에 신고함으로써 쟁의조정이 시작된다.노동위원회는 신고가 있으면 냉각기간(일반사업장 10일,공익사업장 15일)동안 알선과 조정을 순차적으로 진행한다.알선은 1명의 알선위원이,조정은 근로자·사용자·공익위원 3인으로 구성된 조정위원회가 담당한다. 그러나 현행 노동쟁의발생신고는 노조가 쟁의행위를 개시하기에 앞서 형식적으로 거치는 절차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따라서 알선·조정에 노조가 불참하거나 참가하더라도 대부분 응하지 않는다. 이때문에 노동계와 경영계는 모두 현행 알선·조정제도를 조정에 통합시킬 것을 요구한다.냉각기간에 대해서는 한국노총은 일반사업장 7일,공익사업장 10일,민주노총은 일반사업장 3일,공익사업장 7일로 단축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반면 경영계는 조정전치제도를 도입,조정절차가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경우에 한해 쟁의행위에 돌입하도록 하되 일반사업장은 15일,공익사업장은 20일간 쟁의행위를 금지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 「사용자는 쟁의기간중 쟁의에 관계없는 자를 채용 또는 대체할 수 없다」는 노동쟁의조정법 15조와 관련,노동계는 하도급과 휴·폐업도 할 수 없도록 요건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제시하고 있으나 경영계는 대체근로의 허용을 요구한다.이밖에 경영계는 쟁의행위 개시요건을 조합원 3분의2이상의 찬성으로 강화하는 개정안을 내놓고 있다.〈우득정 기자〉
  • 정리해고·노사협의제 내용과 쟁점

    ◎노동계,사용자 권한남용 제한 요구­정리해고제/참여 폭·결정사항 구속력 최대 쟁점­노사협의제 18일 노사관계 개혁위원회 주최로 열린 2차 공개토론회에서 쟁점으로 부각된 정리해고제와 노사협의회제도에 대한 각계의 입장과 외국의 입법례는 다음과 같다. ○정리해고제 정리해고란 경제적·산업구조적 또는 기술적 이유로 남아도는 근로자를 감축하거나 그 인원구성을 바꾸기 위해 행하는 해고다.정리해고의 정당성 여부는 근로기준법의 일반해고 요건인 「정당한 이유」를 근거로 법원이나 노동위원회가 판단하고 있다. 대법원은 지난 89년 5월 삼익건설 사건 당시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성이 있어야 하고 ▲해고회피를 위한 노력을 다해야 하며 ▲합리적이고 공정한 기준을 선정하여 해고대상자를 선정하되 ▲노조나 근로자 대표와 성실한 협의를 거쳐야 한다는 4가지 정리해고의 유효요건을 판례로 남겼다.그러나 91년 12월 동부화학 사건 때에는 「긴박한 경영상의 필요성 뿐 아니라 생산성의 향상,경쟁력의 회복 내지 증감을 위한 작업형태의 변경,신기술에 의한 기술적 이유와 그에 따른 산업의 구조적 변화 필요성에 의해서도 해고가 가능하다」고 판시,89년의 판례보다 정리해고의 요건을 대폭 완화했다. 노동부도 92년 1월 경제적인 이유외에 산업구조적·기술적인 요인도 정리해고의 요건이 된다며 91년의 대법원 판례와 동일한 행정지침을 시달했다. 경영계는 정리해고의 요건을 판례에 의존한 결과 해고를 둘러싸고 불필요한 마찰이 잦다며 91년의 판례내용을 근로기준법에 명문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노동계는 정리해고의 요건이 완화됨에 따라 사용자의 해고권 남용이 우려된다며 89년의 판례 수준으로 정리해고의 제한요건을 강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국제노동기구(ILO)가 권고하는 정리해고의 요건은 대체로 89년의 판례와 비슷하다. 미국은 사용자의 해고자유의 원칙을 존중했으나 대량해고에 따른 고용불안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됨에 따라 88년 「고용조정 및 재훈련 사전통지법」을 제정,사용자의 해고권에 일정한 제한을 가하고 있다.영국도 60년대 중반까지는 적절한 절차만 거치면 수시해고가 가능했으나 78년 고용보호법 제정 이후 정리해고 요건을 대폭 강화했다. 프랑스도 정리해고의 기준을 「진실하고 중대한 이유」로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으며,독일은 해고제한법으로 해고사유와 절차를 극도로 제한하고 있다. 일본은 우리와 마찬가지로 별도의 입법 없이 판례에 의존하고 있으나 요건이 점차 완화되는 추세다. ○노사협의제 우리나라의 노사협의제는 50인 이상 사업장과 노조가 있는 사업장에 의무적으로 설치토록 돼 있으며 생산성 향상,근로자 복지증진 등 단체교섭에서 다루지 않는 사항들을 협의대상으로 하고 있다. 현재 쟁점은 ▲단체교섭과 노사협의회의 기능 중복 ▲근로자의 실질적인 참가를 보장하기 위해 공동결정제 도입 ▲근로자 위원에 대한 대표성 부여문제 ▲경영참가의 한계 ▲결정사항의 구속력 여부 등이다. 외국의 경우 1차 세계대전 이후 이데올로기의 색채를 띤 노조의 공세로부터 기업을 방어하기 위해 「종업원에게 부분적으로 양보하면서 노사간 협조체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사용자측이 조직했다.각국의 실정에 따라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어 「모법답안」을 꼽기는 어려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우득정 기자〉
  • 클린턴 정부 도청허가 남발/워싱턴포스트 보도

    ◎형사범죄 부문 올 700여건… 부시때 2배/국가안보관련 건수도 큰 폭 증가 가능성 【워싱턴 로이터 연합】 클린턴 미 행정부가 출범 이후 전화도청과 기타 전자감시장비의 사용을 크게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익명을 요구한 관리들의 말을 인용,부시행정부 말기인 지난 92년에 형사범죄 부문에서 연방법원이 허용한 도청건수는 3백40건이었으나 지난해에는 6백72건,올해는 현재까지만 7백여건으로 불어났다고 전했다. 포스트지는 미 법무부에서 연방법원의 도청허가를 위한 신청 절차를 총괄하고 있는 프레드릭 네스의 말을 인용,『신청건수가 올해에 30∼40%가 늘어났다』고 전하면서 마약범죄 수사부문이 도청건수의 증가에 큰 몫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트지는 이 수치에 정보관련법률에 의해 허용되는 「국가안보상의 도청 허가」는 포함되지 않았으나 역시 극적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신문은 법무부에서는 앞으로 국내 범죄자들에 대한 전자감시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에 대비해 장비를 추가로 구매하거나 새로운 도청기술을 개발하고 지원인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전했다.
  • 「12·12」 「5·18」 17차공판­지상중계·이모저모

    ◎정 총장 연행 관련 대통령과 통화 못해­윤성민/신 총리엔 보고… “슬기롭게 수습하라” 지시받아­윤성민/유혈사태 우려… 장태완씨 병력출동 요청 거절­이건영/정승화·장태완씨 “전씨 불법행위 낱낱이 밝히겠다” 12·12 및 5·18사건 17차공판이 27일 상오10시 서울지방법원 417호 대법정에서 열려 당시 윤성민 육군참모차장,노재현 국방부장관,장태완 수경사령관,이건영 3군사령관,정승화 육군참모총장 등 12·12 관련증인 5명에 대한 검찰과 변호인측의 신문이 진행됐다. ▷윤성민 증인◁ ▲김상희 부장검사=12월12일 하오 8시30분쯤 육본 B­2벙커에서 참모들의 보고를 통해 합수부 소속 허삼수,우경윤대령 등이 정승화 총장을 10·26사건과 관련하여 강제로 연행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나요. ▲윤증인=그렇습니다. ▲김부장 검사=전두환 합수본부장으로부터 위와 같은 연행에 대하여 사전이든 사후이든 보고를 받은 적 있습니까. ▲윤증인=없습니다. ▲김부장 검사=증인은 이 사실을 알고 최규하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시도했나요. ▲윤증인=수차례시도했지만 대통령과는 통화를 못했고 최광수비서실장이 연결됐는데 최실장이 대통령과 통화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전화를 끊어 신현확 총리에게 정총장 연행사실을 보고하니 신총리가 알고 있다며 슬기롭게 수습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이양우 변호사=증인은 검찰측 신문과정에서 합수본부장으로부터 정총장 연행에 대해 연락을 받은 적이 없다고 했는데 모월간지의 「12·12 현장 육성녹음테이프」에는 증인이 이건영 3군사령관과의 전화통화에서 전사령관으로부터 정총장을 안전하게 모시고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얘기한 것으로 되어 있는데 어느 것이 사실 입니까. ▲윤증인=녹음테이프가 맞습니다. ▲이변호사=10·26사건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합수부가 이 사건과 관련된 정총장을 연행했으니 적법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나요. ▲윤증인=계엄중에 계엄사령관을 연행하려면 국방부장관과 대통령의 재가가 있어야하는데 대통령의 재가가 없었기 때문에 불법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변호사=최광수 비서실장과 신현확 총리는 12·12 이후 증인과 통화한사실이 없다는데요. ▲윤증인=확실히 통화했습니다. ▲이변호사=30경비단에 있던 황영시 장군과 전화통화에서 정총장 연행에 대해 대통령재가를 받는중이라는 얘기를 들었나요. ▲윤증인=못들었습니다. ▲정주교 변호사=정총장 연행사실을 알고 신현확 국무총리에게 전화를 했을 때 신총리가 증인에게 말한 내용은 정확히 무엇입니까. ▲윤증인=최대한 피해없이 지혜롭게 사태를 수습하라는 것이었습니다. ▲정변호사=당시 통화중에 전보안사령관으로부터 대통령에게 정식으로 보고를 드리고 재가를 받으려 한다는 해명이 없었습니까. ▲윤증인=전혀 없었습니다. ▲정변호사=증인이 12일 하오8시50분쯤 이건영 3군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어 『정총장이 잘 보호돼있으니 진도개 비상발령을 취소하라』고 말했다는데 사실인가요. ▲윤증인=정확한 기억은 나지 않지만 잠깐 주춤하다가 결국 발령을 내렸습니다. ▲정변호사=진도개 비상발령을 내린 이유는 계엄사령관이 연행됐기 때문입니까,아니면 북한의 남침우려가 있었기 때문입니까. ▲윤증인=정총장 연행으로 북한의 남침우려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정변호사=당시 증인은 박준병·백운택을 체포하라는 지시를 내렸는데 구체적인 체포이유는 뭡니까. ▲윤증인=반란에 가담했다는 첩보가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정변호사=12·12당일 변규수 육본 보안부대장을 체포한 이유는 뭡니까. ▲윤증인=당시 변규수가 사건의 진행 상황을 신군부측에 보고하고 있다는 것이 첩보로 접수되고 장태완 수경사령관이 체포를 건의해옴에 따라 육본 지휘부를 수경사로 이동하는 도중에 체포해 영창으로 입창시켰습니다. ▲이양우 변호사=『10·26사건에 관해 조사할 것이 있어 정총장을 연행 했다』는 전두환 사령관과의 전화통화 내용을 이건영 3군사령관 말고 장태완 수경사령관등 다른 사람에게도 전달했습니까. ▲윤증인=참모들에게 전달했고 장사령관에게는 전달하지 않았습니다. ▲김재판장=전피고인으로부터 전화로 정총장 연행사실을 들었다고 했는데 혹시 전전피고인의 지시로 합수부측 다른 사람이 전화한 것을 전피고인이 직접 전화한 것으로 잘못 기억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 ▲윤증인=테이프에 기록된 내용처럼 전사령관으로부터 직접 들었습니다. ▷이건영 증인◁ ▲김상희 부장검사=12월13일 상오1시50분쯤 장태완수경사령관이 증인에게 전화를 걸어 수기사와 26사단의 병력출동을 건의했지만 이를 거절한 것은 국방부장관의 지시와 병력이 출동되면 유혈사태가 벌어질 것이라는 증인의 판단 때문이었습니까. ▲이증인=그렇습니다. ▲김부장검사=12월13일 상오6시쯤 김용휴 국방차관이 증인에게 전화를 해서 노장관이 국방부로 들어 오라고 한다고 해서 8시쯤 들어갔다가 미리 기다리고 있던 합수부측 수사관에 의해 연행됐습니까. ▲이증인=장관이 『제들이 물어볼께 있다고 하니 가서 답변좀 해주라』고 해서 장관실에서 나와 신원을 알 수 없는 사람들에 의해 끌려갔습니다. ▲전상석 변호사=12·12 이후 국방부장관이 한·미연합사에서 육본으로,육본에서 국방부로,다시 국방부에서 육본으로 위치를 자주 옮겼는데 그때마다 국방부장관의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었나요. ▲이증인=장관의 위치를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김재판장=12·12 당시 합수부측에서 정총장 연행등 12·12 경위에 대해 설명을 들은 적이 있습니까. ▲이증인=없습니다. ▷공판 스케치◁ 12·12사건에 대한 첫 증인신문이 열린 27일 증인으로 나온 정승화 당시 육군참모총장,장태완수경사령관,윤성민육참차장 등 육본측 장성들은 사건발생 17년여만에 무대를 법정으로 옮겨 신군부측 피고인들과 「총성 없는」 싸움을 했다. ○…윤육참차장은 검찰신문에서 『5공 때 국방부장관까지 지냈는데도 피고인들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게 돼 인간적으로 몹시 괴롭지만 역사앞에 진실을 밝힌다는 심정』이라고 소회를 피력. 이어 『정승화 총장 연행은 대통령과 국방부장관의 재가를 얻지 못했으므로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주장한 뒤 『언젠가는 역사적 진실이 규명될 것이라는 예감이 들어 79년 12월23일 법무부 군사감실에서 80분짜리 녹음테이프를 만들어뒀다』고 설명. ○…이양우·전상석 변호사 등 변호인단은 『증인들과 막역한 사이라서 신문하는 것이 괴롭다』,『증인들이 초급장교이던 50년대초에 법무관으로 군에 있었다』는 등의 유화적인 표현으로 신문을 시작. 그러나 정작 신문에 들어가서는 5공 때 국방부장관 등의 요직을 거친 증인들의 전력을 거론하며 『기회주의자』,『정치여건에 따라 변신했다』는 등 인신공격성 발언을 서슴지 않으며 맹렬히 공박. 재판부는 『우격다짐식으로 증인에게 모욕감을 주는 신문은 자제해달라』고 제동. ○…정승화·장태완씨는 공판이 열리기전 기자실에 들러 『정치군인의 불법행위를 낱낱이 증언하겠다』는 「출정의 변」으로 기세를 올리기도. 정씨는 『당시 육참총장으로서 12·12사건을 예방하지 못한 도의적인 책임은 느끼나 10·26사건을 빌미로 신군부측이 나를 제거하려 한 것은 명백한 사실』이라고 주장.장씨도 당시 수경사령관의 임무 등을 설명하며 『변호인단이 군교범·예규 등 군사적인 지식도 없이 맹목적으로 피고인들을 변호하고 있다』고 비난. ○…재판 시작 전인 상오 9시쯤 법원 1층 로비에서 장태완 당시 수경사령관이 신군부측 멤버였던 김진영 당시 수경사 33경비단장에게 『이놈아,옛 상관에게인사도 안하느냐』고 호통. 장씨는 오랜만에 만난 김씨에게 먼저 눈웃음으로 인사했으나 김씨가 그냥 지나치자 소리를 지른 것. ○…재판진행을 둘러싼 변호인단의 끊임없는 불만토로가 급기야 재판부와 변호인단 간의 감정싸움으로까지 비화. 전상석변호사가 형사소송법 규정을 들어 『지난 공판때 피고인의 신문조서 등을 증거로 채택한 재판부의 결정은 법리를 오해한 것』이라고 꼬집자 김영일재판장은 격앙된 목소리로 『사사건건 트집을 잡으면 안된다』고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 김재판장은 변호인단과 몇번 더 설전을 벌이다 『재판장이 열을 낸 것은 피고인의 이해관계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한뒤 서둘러 폐정을 선언. 한편 전변호사는 공판 직후 『편파적인 재판진행을 더이상 받아들일 수 없어 내일은 (전두환 피고인이 수감된) 안양교도소로 가서 변론을 그만두겠다고 말할 것』이라고 맞불을 놓았으나 진의 여부는 불분명. ○…변호인단은 검찰이 권정달 전 보안사 정보처장과 일부 피고인들을 서울시내 호텔 등 은밀한 장소에서 대질신문해진술조서의 신빙성을 믿을 수 없다고 주장.한 변호인은 『5·18특별법이 제정된 후 검찰이 권씨를 비롯한 서너명을 하얏트 호텔 등지로 불러 대질신문,조서를 작성했다』며 『이를 증거로 채택한 재판부의 처사는 잘못된 것』이라고 강조.
  • 미 의회 파일게이트 청문회/야당인사 신상자료 백악관 입수경위조사

    ◎리노법무 “화이트워터 특별검사가 수사” 【워싱턴 AFP AP 연합】 미 백악관이 공화당 유력인사들을 비롯해 빌 클린턴대통령에 반대입장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비밀 신상자료를 연방수사국(FBI)으로부터 입수한 경로를 밝혀내기 위한 의회청문회가 19일 시작됐다. 백악관은 「파일게이트」로 불리는 이 사건에 대한 청문회가 진행되는 동안 인사비밀 사무를 철저히 조사할 계획이며 앞으로 이를 정치적으로 임명된 관리가 아닌 직업관료에게 전담시키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청문회에서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보좌관이었던 A B 컬버하우스씨는 클린턴 행정부가 FBI 비밀서류 취급에 있어 『납득할 수 없을 정도로 방만한 기준』을 갖고 있다고 비난했다. 【워싱턴 로이터 연합】 재닛 리노 미법무장관은 20일 케네스 스타 화이트워터사건 특별검사가 백악관의 연방수사국(FBI)자료 불법열람사건의 수사를 맡기를 희망한다고 발표했다. 리노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스타검사도 모든 특별검사 수사의 관할권을 갖고 있는 미특별항소법원이 승인한다면 자신이 수사를 맡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백악관과 법무부산하기관인 FBI가 서로 관계된 사건을 법무부가 수사하는 것은 이해충돌이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 가·멕시코/미의 쿠바제재서 자국민 보호

    ◎제재 피해 역제소권 인정 등 보복법안 발표 【오타와·워싱턴 AFP 로이터 연합】 캐나다와 멕시코는 제3국의 쿠바 투자를 규제하고 있는 미국의 대쿠바 제재강화법안인 이른바 「헬름스­버튼법」에 대한 대응조치를 17일 발표했다. 캐나다와 멕시코는 이날 이 문제를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산하 분쟁조정위원회에 회부하기 위한 전단계 조치로 회원국 각료회의의 소집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캐나다는 또한 「헬름스­버튼법」에 대한 독자적인 대응조치로 미법정에서 받은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국민의 역제소권을 인정한 보복법안을 공개했다. 외국치외법권조치법(FEMA)을 개정해 만든 캐나다의 보복법안은 캐나다 법원을 상대로 「헬름스­버튼법」에 의한 피해를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자국민의 역제소권과 이의가 있는 외국법에 따라 내려진 판결이 캐나다내에서 집행되거나 인정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정부의 「저지」명령 발동권을 보장하고 있다. 이와 관련,로이드 액스워디 캐나다 외무장관은 빌 클린턴 미대통령이「헬름스­버튼법」의 문제조항을 철폐한다면 이같은 조치를 시행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미국은 우방들의 이같은 반발에도 불구하고 이날 쿠바에 투자하고 있는 회사의 임원과 대주주 및 그 가족들에 대한 미국입국 불허방침를 규정한 제4조를 비롯한 「헬름스­버튼법」의 실행지침을 발표했다.
  • 미서 「가장 강력한 인물」 클린턴 대통령/타임지 최근호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록스타 러브/빌 게이츠·앨런 그린스펀 등 10명­강력한 인물/앨 고어·캘빈 클라인 등 25명­영향력 있는 인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은 10일 발매를 시작한 17일자에서 미국내에서 「가장 강력한 인물」 10명과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25명을 선정,발표했다. 타임은 「가장 강력한 인물」들로 빌 클린턴 대통령 등 정·재계와 금융계의 거물들을 꼽은 반면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들에는 다양한 연령과 직업을 가진 사람들을 선정해 눈길을 끌었다. 우선 「가장 강력한 인물」에는 클린턴 대통령을 비롯해 빌 게이츠 마이크로 소프트사 사장과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언론재벌 루퍼트 머독,인텔사의 앤드류 글로브,제너럴 모터스(GM)의 잭 스미스,뉴트 깅리치 하원의장 등 쟁쟁한 인물들이 선정됐다. 그러나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에는 록스타인 코트니 러브를 비롯,앨 고어 부통령,패션 디자이너 캘빈 클라인,소설가 토니 모리슨,대법원 판사 산드라 데이오코너 등 다양한 직업과 경력의 소유자들이 뽑혔다. 타임은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의 선정기준을 「사회를 계도하고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에 뒀다고 설명했다. 한편 매년 「올해의 인물」을 선정·발표해온 타임은 올해 처음으로 시도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선정을 연례행사로 정착시킬 방침이라고 덧붙였다.〈뉴욕 AP 연합〉
  • 무자격 한국인에 돈받고 비행면허/FBI 수사착수

    【오클라호마시티 AP 연합】 미연방항공국(FAA)소속의 한 검사관이 자격미달의 한국인 조종사들에게 비행면허를 발급해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았는 지를 조사받고 있으며 조사기간중 봉급수령이 중단됐다고 현지의 한 신문이 1일 보도했다. 데일리 오클라호만지는 연방법원의 진술서를 인용,오클라호마시티에 있는 마이크 먼로니 항공센타의 법률문서 검사관인 조셉 패트릭 에스칼론이 한국에 무료 여행을 했고 자격미달의 몇몇 한국인 조종사들에게 미국내 비행자격을 신속히 인정해주는 대가로 2천달러를 받았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미연방수사국(FBI)은 지난달 8일 가택수색영장에서 에스칼론이 캘리포니아주 조종사 검사관인 클리포드 호지스와 한국 아시아나 항공의 연락요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한국인 이해민씨등 2명과 연계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시아나 항공측은 지난달 31일 성명을 통해 이씨가 아시아나 직원으로 근무한 기록이 없다고 반박했다.
  • 미 대법/고액배상 관행에 제동

    ◎커피한잔 잘못팔아 270만불 물어주고/덧칠 감추고 차 판 회사에 200만불 배상 등/“과도한 손해배상액 헌법위배” 판결 잘못된」커피 한잔에 2백여만 달러의 배상금을 물린 것으로 유명한 미국의 「터무니 없는」제조물 책임배상이 대법원에 의해 제동이 걸렸다. 미국 대법원은 햄버거로 유명한 맥도널드가 지난 94년 너무 뜨거운 커피를 아무런 경고없이 팔아 한 소비자의 다리를 데게 한 책임으로 2백70만달러를 배상하라는 배심원의 결정에 불복 상고하자 배상액을 아주 상식적인 1만달러 미만으로 낮추었다. 대법원은 또 최근 한쪽 부분이 덧칠해진 것을 모른 채 BMW자동차를 샀던 한 미국인 의사가 민사소송 끝에 2백만달러 책임배상 수령의 배심원 평결을 받았으나 이같이 과도한 손해배상액은 헌법에 위배된다는 판정을 내렸다. 모든 것을 「법으로」 해결하는 미국인의 소송벽은 새삼스러운 이야기는 아니나 소비자 보호를 명분으로 한 민사 배상청구는 특히 상상을 초월하는 배상액으로 심심찮게 해외토픽에 등장해 왔다.외국에선 웃고 지나갈 일이지만미국내에선 심각한 사회문제로 의회입법의 주요 이슈 중의 하나였다.미국의 민사소송은 배상청구의 가부는 물론 구체적 배상액을 보통사람들로 구성된 배심원들이 결정하는데 말많은 소비자관련 손해배상소송은 3가지나 된다. 일부 한국인도 당사자인 실리콘 유방삽입물 소송처럼 수십만의 소비자가 단체로 손해배상을 요구하는 「집단」(클래스)소송,의료수가를 높이는 큰 원인인 의료과오 소송,그리고 이 잘못된 커피나 BMW를 문제삼는 제조물책임 소송이다. 그러나 미국의 민사소송 배심원들은 당초 어떤 법적 근거로,커피를 너무 뜨겁게 끓여서,살짝 덧칠한 새 차를 팔았대서 기업에 수천달러가 아닌 수백만달러의 배상을 결정했던 것인가.미국의 제조물책임 배상에는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실제 손해배상 외에 「처벌적 손해배상」조항이 있어 선뜻 이해할 수 없는 이런 배상액이 결정되는 것이다. 이 처벌적 배상은 민사상 가해자의 악의가 특히 강할 경우에 인정되는 배상인데 보통사람들이 형사적 형벌 대신 내리는 금전적 「형벌」인 셈이다.BMW의 경우실제피해액은 4천달러로 추산됐다.그러나 원고가 원 소송을 제기한 앨라배마주의 배심원들은 이 회사가 덧칠한 사실을 새 차를 구입할 당시 원고에게 자진해 밝히지 않는 점을 처벌적 「악의」로 판단,실제손해액의 꼭 1천배인 4백만달러를 배상해야 된다고 결정했다.주 상고심에서 절반으로 깎이긴 했지만 90년 원고에게 4만달러의 차를 판 BMW는 4천달러를 아끼려다 그 5백배인 2백만달러의 벌금을 물 궁지로 몰렸던 것이다. 이번 대법원의 판결로 민사 배심원들은 처벌적 제조물책임 배상액을 좀더 상식적인 선에서 결정할 것이 확실한데 한달전 클린턴 대통령은 「처벌적 배상액의 상한을 25만달러로 못박자」는 상·하원 통과법안을 소비자 보호를 이유로 비토한 바 있다.〈워싱턴=김재영 특파원〉
  • 성폭행 미수 구타 미군에 징역 3년/대구지법선고

    【대구=황경근 기자】 한국여성을 성폭행하려다 상해를 입힌 미국병사에게 실형이 선고됐다. 대구지법 형사11부(재판장 석호철 부장판사)는 21일 미8군 제19지원단 소속 이병 벤넷 빌리 리 피고인(18)에게 강간치상죄를 적용,징역 장기 3년에 단기 2년6월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이 주점 화장실에서 여종업원을 성폭행하려다 반항하자 구타한 사실 등이 명백한 데도 그동안 피해자와 합의를 하지 않는 등 뉘우치는 점이 보이지 않아 법에 따라 이같은 형량을 선고한다』며 『그러나 피고인이 미국병사이기 때문에 한·미행정협정에 따라 형이 확정될 때까지 신병을 미군에 맡긴다』고 밝혔다. 리 피고인은 지난해 11월29일 대구시 남구 이천1동 M주점 화장실에서 종업원 천모씨(48·여)를 성폭행하려다 반항하자 마구 때려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힌 혐의로 지난 2월6일 한국 법원에 불구속 기소돼 징역 단기 3년에 장기 5년이 구형됐었다.
  • 미국인 증인 첫 국내법정 출두/재판부 위임 현지영사가 신문

    ◎미 여성성폭행 유학생사건 관련 서울지법 형사 합의 22부(재판장 최정수 부장판사)는 15일 미국 유학 중 일본계 미국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미국에서 재판받던 중 국내로 도피한 장준호 피고인(21)의 재판과 관련,미국인 피해자에게 국내 법정에 증인으로 출두하도록 소환장을 발부키로 했다. 재판부는 미국여성이 국내 법정에 출두할 수 없을 경우 그녀가 거주하는 뉴저지주에 인접한 워싱턴 주재 영사를 대리 신문인으로 지정해 현지에서 증인신문을 할 방침이다. 우리나라 법원이 해외의 외국인에게 법정에 출두토록 소환장을 발부하거나 외교경로를 통해 대리신문을 하는 것은 민사소송법과 국제형사사법 공조법에 따른 것으로 그동안은 거의 채택하지 않았었다. 장피고인은 지난 93년 7월 미국 뉴저지주 한 쇼핑센터 주차장에서 재미 한국인 1명과 함께 일본계 미국인 여학생을 인근 모텔로 납치,성폭행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뒤 보석으로 석방돼 재판받던 도중 국내로 도피했다. 검찰은 국제법에 따라 장피고인이 국내에서 재판을 받도록 했었다.〈박상렬 기자〉
  • 올 연세등 3개대 직선제 폐지 계기로본 실태와 문제점(심층취재)

    ◎총장선거/정치판 보다 더 혼탁/경륜·철학은 뒷전… 중상모략·줄서기 경쟁/반대파 사사건건 꼬투리… 행정 마비 일쑤/외부인사 영입 길 아예 막혀… 학교발전 “뒷걸음” 한 때 대학 민주화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총장 직선제의 폐해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선거로 인한 폐단이 너무도 크기 때문이다.줄서기,편가르기로 반목하고 중상,모략이 횡행한다.소송 사태도 잇따른다.때문에 적지 않은 대학들이 총장 직선제를 폐지했고 많은 대학들이 없앨 움직임이다.직선제 없이도 대학을 민주적으로 내실있게 꾸려가는 나라들은 많다.또 직선제를 도입했더라도 우리처럼 고약한 문제들은 나타나지 않는다.총장 직선제의 실태를 해부하고 모범적인 다른 나라들의 사례를 소개한다.〈편집자 주〉 직선제를 없애려는 움직임은 올들어 더욱 거세지고 있다.지난 3월 말 경남대 계명대 아주대 한남대 전주대 관동대 호남대 등 8개 지방 사립대의 총장들이 모여 직선제 폐지를 결의함으로써 기폭제 역할을 했다. 이후 연세대 국민대 계명대 등 3개대가 직선제를 없앴다.건국대 아주대 울산대 등은 사실상 지난 해 직선제를 폐기했다. 특히 연세대재단 이사회의 폐지결정이 커다란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고려대를 비롯한 상당수 대학들이 총장선출 방식을 바꾸는 방안을 마련 중이다.높은 학식과 고매한 인격의 대명사인 총장을 더 이상 선거로 뽑아서는 안되겠다는 공감대가 넓어지고 있다. ○“폐지” 공감대 확산 지난 88년 목포대에서 첫 직선 총장이 탄생한 후 현재 전국 1백45개의 4년제 대학 중 26개 국·공립대 및 11개 교육대 모두와 1백8개 사립대학의 절반 가량이 직선제를 채택하고 있다. 그러나 시행 8년만인 지금,초기의 「장미빛 꿈」은 온데간데 없다. 대부분의 대학이 극심한 선거의 홍역을 앓고 있을 뿐이다.직선 총장들마저도 이 선출방식에 커다란 회의를 표한다. 강의와 연구에 몰두해야 할 교수들이 학연과 지연 등으로 얽히고 설킨다.로비도 치열하고 술과 골프 접대 등 향응은 기본이다. 교수사회의 위계질서가 무너진 지는 오래다.갓 임명된 전임강사도 총장후보 앞에서 다리를 꼬고 맞담배질을 한다.전에는상상도 못하던 일이다.이들도 1표를 가졌기 때문이다. 선거판의 중상모략과 투서는 썩은 정치판을 뺨친다.허무맹랑한 공약과 보직약속 남발도 빼놓을 수 없다. 선거가 끝나면 교수들의 편가르기가 더욱 깊어져 지지파는 무조건 총장을 따르고 반대파는 매사에 꼬투리를 잡아 총장을 공격한다. 학사행정은 마비되기 일쑤고 대학발전은 생각도 못한다.덕망있는 외부인사를 총장으로 영입하는 길은 아예 막혔다.표를 얻지 못하기 때문이다.훌륭한 자격을 갖췄음에도 혼탁한 선거양상이 싫어,끝내 출마를 고사하는 교수도 많다. ○위계질서 무너져 명문 사학인 Y대는 S총장과 반대파간의 알력으로 몇년째 홍역을 앓고 있다.반대파 교수들은 S총장의 2중국적을,S총장은 인격모독과 학교의 명예실추를 걸어 서로 맞고소했다.이 사건은 아직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S총장을 비난하는 진정서가 청와대와 교육부 등에 숱하게 쏟아졌다.총장을 비롯한 보직교수들은 이를 해명하느라 진땀을 흘렸다.대학발전 문제는 뒷전으로 밀려날 수 밖에 없다. 최근에는 상대 출신인 S총장이 경상대에만 신경을 쓴다며 각 단과대별로 『다음에는 우리도 총장후보를 내자』는 집단 이기주의까지 생겼다.수적으로 열세인 일부 단과대 교수들이 연합을 모색한다는 얘기도 들린다. 국립 지방대인 K대와 사립 M대의 사정은 더욱 심각하다.총장 임기 4년이 맞고소,교수들의 농성 등으로 점철됐다.급기야 K대는 교육부의 감사를 받아 총장을 비롯한 1백70여명의 교수가 징계·경고·주의 처분을 받았다.소송의 몸살을 앓는 대학은 10군데가 훨씬 넘는다. 또다른 명문 사학인 K대는 H총장의 임기가 2년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2년 후의 총장선거에 나설 예비후보 진영에서 정원조정을 포함한 학사행정 전반을 사사건건 물고 늘어져 정상적인 대학운영이 마비된 상태이다.H총장은 선거 후 화합차원에서 상대 후보진영의 교수를 주요 보직에 임명하려 했지만 거절당했다. 지방 국립대인 C대는 L총장이 선거 때 공약으로 제시한 중간평가 때문에 홍역을 치르는 중이다.교수협의회는 중간평가를 거듭 요구하며 집단행동도 불사할 태세이다. 최근에는 학생들까지가세해 기성회 예·결산 전문위원회에 학생 참여 등을 요구하며 총장 불신임을 결의했다.총장실을 점거하고 농성도 했다. ○교수끼리 맞고소 지방의 사립 D대는 한 총장후보가 교수 자녀의 학자금을 대학졸업 때까지 전액 지원하겠다는 얼토당토않은 공약을 제시해 쓴 웃음을 자아냈다.B여대에서는 직원들에게도 투표권을 달라며 교직원 노동조합을 통해 쟁의발생을 신고하기도 했다. 서울의 K대는 재단과 사이가 좋지 않은 총장이 선출되자 재단의 전입금이 크게 삭감됐다.총장이 내세운 학교발전은 엄두조차 낼 수 없다. 지방의 D대는 총장에 반대하는 교수들의 집단 수업거부와 점거농성으로 심각한 학내분규를 겪었고 결국 관선이사가 파견되는 「험한 꼴」을 당했다. 선거를 6개월 가량 남겨둔 국립 S대는 예상후보들이 벌써부터 치열한 사전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지난 총장선거에서는 한 후보의 부인이 총장후보 추천위원회 위원들에게 사과상자를 돌려 물의를 빚기도 했다. 후보를 판단하는 기준도 학교운영에 관한 경륜이나 철학은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다.선거 때마다 전문 선거꾼으로 변신하는 일부 교수들의 행태도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한 교수는 『친목모임에 연고가 전혀없는 교수가 느닷없이 찾아와 인사를 하고 술대접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꼬집었다. 가장 적극적인 총장 직선제 폐지론자는 박재규 경남대 총장이다.지난 94년 직선제의 폐해도 처음으로 제기했다.박총장은 『몇몇 대학의 경우 일부 교수들이 운동권 학생을 부추겨 학교신문에 총장을 비난하는 글을 싣거나 집단행동까지도 사주한다』고 전했다. ○학생 집단행동 사주 구본호 울산대 총장은 『교수사회가 지나치게 정치화되는데다 인기에만 영합하는 총장을 양산,장기적인 발전계획보다는 급여 인상등 단세포적인 공약만 남발한다』고 걱정했다. 김종운 전 서울대총장도 『외부 인사라 하더라도 훌륭한 인물이면 총장으로 영입할 수 있도록 문호개방 차원에서 직선제는 재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한종태 기자〉 □외국에선 어떻게 선출하나 ◎미국/이사진이 주도… 인물 철저히 탐색·검증 미국의 아이비리그 사립명문대학들의 총장선출은 철저하게 소수 이사진의 주도하에 이뤄진다.대신 전세계에 걸친 광범위한 인물탐색과 여론조사를 거치며 거의 1년이 소요된다. 하버드대학의 경우 현임 총장이 사의를 표명하는 대로 3백여년 전통의 「후임총장물색위」를 즉시 가동시킨다.하버드대의 모든 결정은 총장,감사,5인의 이사로 이뤄진 하버드법인(코포레이션) 소관인데 이 결정은 30명의 동창대표로 구성된 감독위원회의 추인을 얻어야 한다. 총장물색위는 이 법인 7명 및 감독위 3명등 10명으로 구성되는데 90년 5월 보크총장 후임을 고르기 위해 물색위는 하버드와 관련된 인사 25만8천명에게 마땅한 인물을 추천해줄 것을 요청하는 서한을 발송했고 3백명의 교수,학생들과 면담했다.배경조사등을 거쳐 10명 정도의 최종추천인물이 가려지자 물색위 위원들은 이들과 개별면담을 가진뒤 91년 3월말 이중 1명의 후보를 추천,법인과 전체 감독위의 승인을 거쳐 10개월만에 26번째의 루덴스타인 새 총장을 선임했다. 예일대와 컬럼비아대 역시 총장이 사직하게 되면 총장직무대행 체제와 함께 후임물색위를 가동한다.물색위는 총장,이사,동창대표등으로 코포레이션을 구성하고 동창들에게 의견요청 서신을 띄운다.현 레빈 예일대총장,소번 컬럼비아총장 역시 이같은 방식으로 지난 93년4월과 93년 2월에 각각 최종 선임됐다. 이런 광범위한 인물탐색과 철저한 검증,훌륭한 인물을 뽑기위한 여러 단계의 절차들이 학연이나 혈연을 떠나 인물위주의 총장을 선출하고,대학은 물론 미국을 초일류국가로 만든 밑거름이 되게 했다.〈워싱턴=김재영 특파원〉 ◎영국/사전선거운동 없이 교수위원회서 뽑아 영국 최고의 명문인 옥스퍼드와 케임브리지대학의 경우 총장은 모든 교수들이 직접 뽑는 직선제에 의하지 않고 30여명의 교수들이 구성하는 위원회의 추천에 따라 선출된다.총장은 학식은 물론 폭넓은 경험과 행정력을 인정받는 인물이 되며 사전선거운동이나 조율없이 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총장의 임기는 4년이며 차기 총장은 2년전에 선출된다.취임하기 전 2년동안은 수습기간인 셈이어서 대학운영에 관한 업무를 익히게 된다. 한편 명예총장은 실권이 전혀 없으며 일반행정에 관여하지 않는다. 이들의 업무는 총장을 뽑을때 고작 위원회의 사회를 보는 일정도다. 명예총장은 왕실로부터 경등의 칭호나 작위를 받은 인사들이 주로 맡는다. 옥스퍼드의 현 명예총장인 젠킨스경은 70년대 노동당 당수를 지낸 정계의 거물이다.이처럼 명예총장직은 은퇴한 정치인이나 고위층 인사들이 평생업적을 인정받아 주어지는 말그대로의 명예스런 자리에 불과할 뿐이다. 졸업한 지 5년이 지난 동문들이 모여 모교의 상징적 인물을 명예총장으로 선출하고 있다. ◎불·일/사전조정 제도적 장치마련… 잡음 없어 프랑스의 국립대학과 일본의 대학총장은 직접선거방식에 의해 선출된다.프랑스 국립대학은 85개로 행정위·학술위·연구 및 대학생활위원회등 3개 위원회가 총장선출에 참여한다.각 위원회는 교수·학생·교직원등이 각각 일정비율로 참여하고 있어 대학에 소속된 모든 사람들이 총장선출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5년 임기의 총장을 선출할때는 행정위의 부위원장이 선거위원장을 맡는다.대학총장은 이들3개 위원회의 위원장을 겸하고 있어 권한은 막강하다. 일본의 경우 도쿄대학 총장은 2단계로 선출된다.우선 학부,연구소별로 선출된 대의원들이 후보자 5명을 추천한다.그다음 5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교수 전체회의가 직선으로 1명을 선출한다.이때 본인에게 수락여부를 확인,수락하면 총장으로 확정된다. 그러나 프랑스와 일본에서 총장선출을 둘러싸고 잡음이 일어나거나 사회적 물의를 빚는 경우는 거의 없다.그것은 사회적 관습이나 문화가 우리와는 달라 사전에 조정이 되도록하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일본의 경우 첫째 사전협의(네마와시)의 사회문화를 지적할 수 있다.일본의 대학에도 친소관계나 파벌등의 갈래가 존재한다.하지만 파벌 또는 그룹들이 사전협의등을 통해 후보 또는 당선자를 조정함으로써 정면대결의 굉음은 일어나지 않는다.도쿄대의 경우 파벌,그룹조차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둘째로 도쿄대학 총장직은 관료 최고직위인 사무차관보다 높은 대우를 받지만 권한은 매우 제한적이다.총장이 예산과 인사권을 쥐고 막강한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한다.단과대학(학부)과 전공별로 자치권이 강하기 때문이다. 셋째 총장은 보통 정년이 임박한 교수가 선출돼 4년 임기의 명예직 성격이 짙다.〈파리·도쿄=박정현·강석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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