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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매일 선정 국제 10대뉴스

    ◆ 北-美 '반세기만의 건배'. 북한과 미국간 55년 적대관계 청산을 위한 초석이 세워졌다.매들린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은 10월 23일 미 행정부 최고위 관리로 북한을 공식 방문,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등 현안을 논의했다.앞서 10월 10일 조명록(趙明祿) 북한 국방위 제1부위원장은 김정일 위원장 특사 자격으로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을 예방했다. ◆ 美대선 초유의 법정공방. 제 43대 미국 대통령을 뽑는 선거가 사상초유의 법정공방으로 얼룩졌다.11월 7일 투표실시 이후 35일간 지속된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와 앨 고어 민주당 후보간 수검표를 둘러싼 맞소송전은 미 사회 전반에 깊은 상처를 남겼다.12월 12일 연방대법원의 판결로 부시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으나 민주주의의 교과서라는 미국 민주주의는 큰 상처를 입었다. ◆ 인간 게놈지도 '쇼크'. 인간 생명의 비밀을 담은 ‘판도라의 상자’가 열렸다.6월26일 5개국 공동 컨소시엄 인간게놈 프로젝트(HGP)와 미국 생명공학기업 셀레라 제노믹스사는 인간 유전자 염기서열을 해독,게놈지도의 초안 완성을 발표했다.불치병 및 노화 치료,신약 개발을 위한 신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인간복제 가능성에 대한 도덕적 논란을 가열시켰다. ◆ 위기의 美 신경제. 첨단기술의 발달로 생산성이 향상,고성장과 저물가를 동시에 보장한다는 이른바 ‘신경제’(New Economy) 신화가 시험대에 오른 한해였다.상반기 IT(정보통신기술) 업종과 닷컴기업들에 대한 고수익 기대로 주가가 폭등했으나,하반기 닷컴기업들의 주가가 폭락하고 美경제의 하강국면이 시작되면서 ‘신경제 거품론’을 둘러싼 논쟁이 뜨겁게 전개됐다. ◆ '푸틴의 러시아' 출범. ‘푸틴의 러시아’가 출범했다.전직 KGB 요원 블라디미르 푸틴은 3월 26일 러시아 대선에서 승리,대통령에 취임했다.이후 그는‘강력한 러시아의 부활’을 기치로 국내외에 강권 통치 스타일을 선보이고있다.그러나 8월 13일 러시아 최신예 전략 핵잠함 쿠르스크호가 바렌츠해에서 침몰,승무원 118명 전원이 사망해 푸틴의 인기에 치명타를가했다. ◆ 反 세계화 거센 물결. 세계화의 물결만큼이나 반세계화 시위도 거세게 전개된 한해였다.지구촌 비정부기구(NGO) 단체 및 노동자들은 ‘강대국 위주의 세계화·신자유주의 반대’를 외치며 9월 체코 프라하의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IBRD) 연차총회와 10월 서울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12월 프랑스 니스의 유럽연합(EU) 정상회담에서 대대적인 시위를 벌였다. ◆ 쿠바 난민 소년 세계 언론 주목. 쿠바 ‘난민소년’엘리안군(7)의 양육을 둘러싼 미국·쿠바 긴장사태가 전세계 언론의 스포트 라이트를 받았다.엘리안은 미국행 밀항선을 탔다가 어머니를 잃고 표류중 구조돼 미국땅에 발을 디딘 지 7개월 만인 6월 28일 미 대법원의 송환 결정으로 고국으로 돌아갔다.송환에 반대한 플로리다주 쿠바 이민자들은 대선에서 민주당에 등을 돌리기에 이르렀다. ◆ 독재 무너뜨린 유고 '피플파워'. 유고의 ‘피플 파워’가 슬로보단 밀로셰비치의 13년 독재 철옹성을 무너뜨렸다.세르비아민주당(DOS)이 주축이 된 야당연합은 9월 26일집권 사회당이 밀로셰비치의 승리를 선언하자 불복,야당 후보보이슬라브 코슈투니차의 승리를 선언하고 대규모 시민봉기를 주도했다.10월 5일 연방의회 의사당이 시위대에 점령되면서 코슈투니차 대통령시대가 열렸다. ◆ 타이완 50년만의 정권교체. 3월 18일 실시된 타이완 총통 선거에서 독립 지지파인 야당 민진당의 천수이볜(陳水扁·49)후보가 중국의 전쟁 위협에도 불구하고 승리,50년만에 정권교체를 이룩했다. 국민당 리덩후이(李登輝)총통의 뒤를 이어 새 총통에 취임한 천수이볜 총통이 독립문제로 갈등을 빚고있는 중국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나갈지가 양안관계의 최대 관심사로 부상했다. ◆ 멀기만한 중동평화. 이스라엘·팔레스타인간 충돌이 최악의 유혈사태를 낳았다.9월 28일 이스라엘 우익 리쿠드당 총재 아리엘 샤론이 예루살렘의 이슬람 성지 알 아크사 사원을 방문하면서 촉발된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유혈충돌로 300여명이 사망하고 3,000여명이 부상했다.대부분 희생자는팔레스타인 민간인들.양측간 감정이 극도로 악화돼 그 동안의 평화협상 타결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 美대법관 “고어 우세 끔찍” 발언 파문

    [뉴욕 연합] 공화당 지지자로 알려진 샌드러 데이 오코너(70·여·)대법관이 대선 개표 당시 민주당 앨 고어 후보가 우세하다는이야기를듣고 불쾌감을 표시했다고 뉴스위크가 18일 보도했다. 이같은 보도로 미국 대법원의 당파성에 대한 비판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미 대법원은 수검표를 지시한 플로리다주 대법원 결정이 위헌이라고판결,공화당 조지 W 부시 후보의 승리를 못박았으나 결정과정에서 대법관들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극명하게 의견이 엇갈리는 모습을 보였다. 뉴스위크는 오코너 대법관이 대선 개표가 진행중이던 지난달 7일 오후 8시께 한 파티에서 고어 후보가 플로리다주에서 우세하다는 말을듣고 “끔찍한 일이군”이라고 말했다고 증인 두명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오코너 대법관의 남편 존 오코너씨는 친구와 지인들에게 오코너 판사가 은퇴해 애리조나주로 낙향하기를 바랐으나 고어 후보가당선될 경우 민주당이 지명하는 후임자에게 대법관직을 물려주지 않기 위해 4년을 더 기다려야 해 기분이 나빴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 2000 美 대통령 선거/ “수검표 기준 ‘오락가락’ 美헌법 평등권 위배”

    연방대법원은 12일 “지난 35일 동안 계속돼 온 기준없는 수작업 검 표작업이 미 연방헌법이 보장한 평등권에 위배된다”고 분명하게 판시했다. 그동안 민주당 앨 고어 진영은 기표과정에서 잘못 만들어진 보조개표든(딤플 채드) 천공부스러기가 붙어있는 표든(행잉 채드) 모든 투표를 수작업으로라도 검사해 최대한 민의를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공화당 부시 후보 진영은 수작업을 통한 검표과정은 기계가 검표하는 것보다 훨씬 편견에 치우칠 수 있으며,플로리다주만 무효표를검증해야할 이유가 없다며 대법원까지 가는 소송을 벌여왔던 것이다. 연방대법원은 수작업 검표가 플로리다주 대법원이 주장한 바와 같이 ‘모든 민의의 반영’이라는 측면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이 행사한 투표를 해석하는 데 동일한 기준이 있어야 하는데 플로리다주에서는 그렇지 못했다고 판결이유를 적시했다. 즉 플로리다주내 수작업 검표가 이뤄진 마이애미데이드와 팜비치,그리고 브로워드 카운티 등에서 무효표(undervote)를 구분하는 과정에서 서로 다른 기준을 적용했다는 것이다.브로워드 카운티는 3차례 수작업 검표 과정에서 마침내 보조개표를 유효표로 인정한 반면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같은 선거구라고 하더라도 검표과정에서 수작업을 하는 검표요원마다 보는 기준과 해석이 달라지는 현상도 지적됐다. 이는 거주지가 다르다는 이유로 국민들이 투표한 결과가 달리 해석되는 것으로,지난 1964년 위법 판례가 있다.결국 대법관 9명중 7명은이 판례를 인용,투표가 서로 다르게 해석되는 것은 분명히 헌법이 규정한 평등권 보호조항을 위반한 것으로 재확인했다. 그러나 대법원은 수작업 진행 자체에 대해서는 5대 4로 엇갈렸다. 대법원은 또 전세계가 주목한 이번 사건 결심을 대법원 자체에서 끝내지 않고 다시 한번 사건내용을 플로리다주 대법원으로 환송,적절한정리를 요구했다. 선거는 철저히 주내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원칙을 강조한 조치이자 연방대법원과 주대법원간의 사법권 충돌을 조정하려는 고심이 엿보이는대목이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2000 美 대통령 선거/ 이모저모

    미 국민들은 5주간의 대선 공방에 마침표를 찍은 12일 연방대법원의판결에 환호와 허탈이 교차하고 지루한 공방이 끝난데 따른 시원섭섭함이 뒤섞인 복잡한 반응을 보였다. [부시진영] ‘드디어 백악관으로…’ 조지 W 부시 후보의 손을 들어준 연방대법원의 판결이 나오자 부시의 공화당 진영에서는 ‘부시의 총체적인 승리’를 외치며 환호성이울려퍼졌다. 오스틴의 텍사스주지사 관저에서 찾아오는 내방객들을 맞으며 여유있게 최종판결을 기다리던 부시 후보는 연방대법원 판결에 “나와 러닝메이트 체니는 판결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며 기뻐했다고 제임스베이커 고문이 전했다. [고어진영] ‘이제는 승복해야할 때’.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결정을 파기·환송한 연방대법원 판결에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 진영은 “더이상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며 허탈해 하면서도 아직 구체적 입장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다. 고어 후보의 선거대책본부는 판결 이후 짤막한 성명을 통해 “판결이 복잡하고도 길기 때문에 그 의견을 완전히 분석하는데 시간이 걸릴것”이라며 고어와 조셉 리버먼 부통령 후보가 13일 판결에 대한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발표했다. 민주당 일부 지도부는 고어에게 연방대법원의 판결 승복을 촉구하고 나섰다.민주당 전국위원회 에드 렌들 의장은 “그는 이제 받아들여야 할 것”,로버트 토리첼리 민주당 상원의원도 “대권 경쟁은 결론지어졌다”고 말했다. [국민여론] “우리의 시스템은 이번 선거도 훌륭하게 치뤄냈다.” 12일 밤 연방대법원 대리석 층계 밑에 모여 판결을 기다리던 사람들중 상당수가 판결 내용을 듣고 ‘이제는 끝났다’며 환호성을 질렀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고어에게 수검표를 허용한 플로리다 대법원과 그것을 뒤집은 연방대법원의 분열되고 복잡한 판결의 의미에 대해 확신하지 못했지만 마침내 긴 싸움에 종지부를 찍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환영을 표현했다. 이진아 이동미기자 jiee@
  • 2000 美 대통령 선거/ 법정싸움서 고어측 압도

    제43대 미 대통령의 탄생지는 법정.연방대법원 판결 직후 부시의 수석 고문인 제임스 베이커가 ‘법률팀’에 고마움을 표시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9일 고어측의 수검표 요구 소송 제기 이후 부시측이 불러모은 최정예 변호인은 30여명.플로리다 주대법원과 각 카운티 법원,워싱턴의 연방대법원을 종횡무진하며 고어측 법률팀과 사활을 건 논리싸움을 전개했다. 부시 ‘드림팀’의 팀장은 테오도르 올슨 변호사(60).레이건 행정부때 법무차관보를 역임하고 대법정에서 10여차례 변론을 맡을 정도로경력이 화려한 대표적인 보수성향 변호사다.법조계 내부 조직 역학관계를 훤하게 꿰고 있으며 언론플레이에도 능한 전천후 법조인. 특히 대이란 무기밀매사건(이란-콘트라 스캔들) 때 레이건의 개인변호사로서 행정부측을 변론하는 등 정치적 사건 재판에 매우 능통하다. 올슨은 연방대법원 심리에서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수검표 재개 판결에 대해 “주대법원이 한계를 넘었다.법을 해석하는 대신 새로 만들었다”,“카운티마다 서로 다른 기준을 적용해 모든 유권자들이 평등히 대우받도록 한 헌법조항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올슨 다음으로 맹활약한 변호사는 백발의 배리 리처드.78년 플로리다주 법무장관 선거에 출마,스스로 재개표 상황에 연루되면서 법정투쟁을 벌였던 인물이다.아이러니컬하게도 민주당원.이번 수검표 소송을 서너 차례 승리로 이끌었다는 점에서 고어측으로선 가장 아쉬운대목이다. 베리 다음으로는 부시 당선자의 아버지인 부시 전대통령 행정부에서법무부 검사를 지낸 조지 터윌링거가 꼽힌다. 96년 루이지애나 상원선거에서 투표부정 사건을 다룬 경험을 최대한 발휘, 부시 승리에 한몫 했다. 김수정기자
  • 증시에 ‘부시 효과’ 단숨에 550선 회복

    국내 증시에 ‘부시 효과’가 나타날까?. 13일 주식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단숨에 550선을 회복했다.미국연방대법원이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수작업 재검표 명령이 헌법에위배될 소지가 있다”고 판결하면서 ‘시장친화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의 미국 대통령 당선 가능성이 확실시되자 나스닥 선물지수가 폭등하면서 그 여파로 급등했다. 오후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현물과 선물시장에 급격히 유입되면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4.76포인트 오른 557.84로 마감했다.코스닥지수도 0.98포인트 오른 70.75를 기록했다.선물거래량은16만1,361계약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들은 미 연방대법원의 판결 소식 직후 삼성전자 주식을 집중매수해 삼성전자 주가는 오후들어 17만8,000원에서 18만9,000까지 8%가 수직 상승했다.SK텔레콤,한국통신 등 우량 블루칩들도 대폭 상승,‘부시 효과’ 덕을 봤다.외국인들은 이날 1,455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등 최근 6일 동안 6,79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선물시장에서도 1,941계약을 순매수,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삼성증권 김지영(金志榮) 투자정보팀장은 “미 대선의 불확실성이해소되면서 미 증시가 안정돼 나스닥지수가 3,500선까지 오를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그는 “미 증시에서는 제약,담배, 원유업종 주식들이 ‘부시수혜주’로 부각되고 있으나 국내시장에서는 삼성전자,SK텔레콤 등대형 우량주들이 수혜주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국내 제약주들은 미국 업체들보다 규모가 작고 의약시장 규모도 협소해 동조화현상으로 단기 상승은 가능하겠지만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김균미기자 kmkim@
  • ‘부시 美행정부의 과제와 한반도 정책방향’ 긴급 좌담

    제43대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오랜 진통 끝에 마침내 결정됐다.공화당 조지 W 부시 후보와 민주당 앨 고어 후보가 벌인 물고 물리는 지루한 법정 공방은 미국 사회에 내재된 여러 문제점들을 수면 위로 드러나게 한 계기가 됐다.보수 성향의 공화당 정권 탄생은 앞으로 한·미관계,북·미관계에도 적지 않은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부시 행정부가 풀어나가야 할 국내외 과제들과 한반도정책의 방향을 긴급 좌담으로 짚어본다. [정태익 대사] 사상 유례 없는 법적 공방을 거치면서 미국 대통령의리더십은 커다란 상처를 받았습니다.부시 당선자는 국내 정치 및 국제 사회에서 초강국 미국 대통령의 리더십을 확립해야 하는 과제를안게 된 것이지요.따라서 그동안 흩어진 국론을 통일하고 국민적 신뢰를 얻기 위해 대외관계보다 국내 정치에 역점을 둘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전 교수] 저는 다른 시각에서 봅니다.국민들로부터 완전한 위임을 받지 못한 부시 입장에선 다루기 힘든 내치보다 상대적으로 편한국제문제에 치중할 것이란 얘기지요.특히 부시는 전통 공화 색깔이아닌 온건 공화 노선으로 유권자들에게 호소했습니다.취임 후 공약대로 정책을 펴나간다면 전통 공화당으로부터,다시 정통 보수주의로 회귀한다면 의회는 물론 국민적인 반론에 직면할 것입니다.이 점에서부시 행정부 초기엔 대외정책이 우선시될 것이고 부시의 참모진 구성도 대외정책에 강한 면면들입니다. [함성득 교수] 역대 소수파 대통령이 그랬듯 부시는 취임 후 국정 운영에 상당한 차질을 겪을 것으로 보입니다.정권 인수기간 한 달을 잃어버린 영향도 클 것입니다.그러나 부시는 텍사스주지사를 지내며 입증했 듯 초당파적 리더십을 발휘할 능력이 있는 정치인입니다.1952년이래 처음으로 백악관 장악과 동시에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를 유지하게 됐다는 점도 부시에겐 커다란 힘이지요.아직 구성하지 않은 국내 참모진에 민주당 인사를 상당수 포함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대선과정의 상처 봉합 차원입니다. [김 교수] 이번 선거는 92년 선거결과와 비슷합니다.그때도 빌 클린턴 당선자는 정통 좌파 민주당 색채에서 벗어나 중도 성향을 보임으로써 승리했습니다.취임 직후 진보적 색채를 띤 정책을 펴 처음 100일 동안 지지율이 급격히 하락했습니다.부시 행정부는 92년 클린턴의실책을 타산지석으로 삼을 가능성이 높지요. [정 대사] 맞습니다. 미국 정치인들은 당 노선에 따라 일사분란하게움직이지 않고 이슈에 따라 초당파성을 보이는 경향이 많습니다.따라서 부시 당선자가 의회와 어떤 관계를 맺느냐,또 의회 설득 능력을얼마나 갖고 있느냐에 따라 어렵지 않게 리더십을 회복할 수 있다고봅니다. [김 교수] 이번 대선 법정 공방을 계기로 선거제도에 대한 전면적인검토 주장이 일고 있습니다.데니스 해스터트 하원의장은 선거제도개혁위원회를 만들겠다고 주장하고 나섰습니다. [함 교수] 그러나 선거제도 자체가 바뀌리라고는 생각지 않습니다.단지 투표 기계나 용지 등 기술적인 문제를 검토하는 선일 것 같습니다.이것도 부자 주(州)는 별 문제가 없고,60년대 기계를 그냥 사용하고있는 못 사는 주에서 문제가 되는 것이지요. 선거인단제도는 사실 매력적입니다.기본정신은 중우(衆愚)정치를 막자는 것이고 건국 초기경제적으로 안정된 사람들이 정치에 대해 균형적 시각을 갖고 있다는이론에서 시작된 것입니다. 직접투표로 할 경우 인구수가 많은 뉴욕,로스앤젤레스 등 대도시의 유권자들만 찾는 폐단도 있지요. [김 교수] 여성과 유색인종 등 민주당 성향 사람들과 대도시 사람들이 직접투표를 원하는 게 사실입니다.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고 있는만큼 제도 자체가 바뀔 것 같지는 않습니다. 해스터트 의장이 거론하고 있는 선거제도개혁위도 투표 용지 등 기술적 문제에 국한된 것같습니다. [정 대사] 이제 외교정책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지요.클린턴 대통령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적극 개입한 중동외교는 사실 실패했습니다.국제무대에서도 미국의 리더십 회복은 새 당선자의 과제입니다.부시 행정부 대외정책 색깔은 취임 후 5∼6개월 동안 각국 수반들의 방문을 받은 뒤 드러날 것입니다. [함 교수] 지난 10월 부시측 한반도정책팀을 만난 일이 있습니다.그들은 현 국무부의 대북정책 방법론에 상당한 불만을 갖고 있었습니다.북한의 미사일 영구 포기가 전제된뒤 대북 유화책이 있어야 하고,궁극적인 목적도 군축으로 이어져 결국 주한미군을 철수시켜야 한다는 입장입니다.국무부의 직업 외교관을 불신하는 경향이 강해 보스워스 현 주한 미 대사 후임으로는 직업 외교관은 임명하지 않을 것이란느낌도 받았습니다. 한반도정책의 전반적인 강경화를 예고하는 것입니다. [정 대사] 공화당이 대북 강경 입장을 취할 것이란 주장에는 이해가갑니다.그러나 클린턴 행정부의 대북정책 기초는 페리 보고서이고 궁극 목적은 ‘세계 평화’입니다.그런 점에서 현재 미국과 한국이 함께 추진 중인 개입정책(Engagement policy) 이외의 대안은 없습니다. 다만 내년 초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한국 방문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있은 뒤 11월 상하이에서 열리는 아·태경제협력체(APEC)정상회담을 계기로 부시 행정부의 한반도정책의 분명한 그림이 나올 것 같습니다. 김정일 위원장이 김 대통령 답방에서 두 정상이 어떤 합의를 이뤄내느냐에 따라 미국 정책도 달라질 것으로 보이는데 강경정책 예단은시기상조인 것같습니다. [김 교수] 사실 어느 쪽으로 공이 튈지는 알 수 없지요.부시 당선자는 사실 공약에서 한반도정책에 대해 명확하게 제시한 것은 없습니다.다만 러시아와 중국관계에서 클린턴 행정부보다 긴장 상태로 들어설것임을 암시하긴 했습니다. 이 경우 한국의 주변 환경은 악화된 것으로 봐야 하지요. 그러나 국제정치에서 정책 의도와 결과는 반대인 경우도 많았습니다. 대(對)소련 강경정책을 펼친 레이건 행정부에서 2단계 전략무기감축협정(SALT2) 같은 획기적인 군축을 이뤄냈던 것은 좋은 예입니다. [정 대사] 부시 행정부는 전통 동맹관계 협력을 강화해나가고,국제문제 개입을 줄일 것으로 보입니다.이때는 오히려 한반도문제에서 남북한이 주도적 역할을 할 기회로도 작용할 것 같습니다. [김 교수] 만약 부시 행정부가 대북 강경정책을 취한다면 대미(對美)줄다리기 외교에서 북한의 입지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우리 한국 정부로선 대북 접근이 오히려 용이한 상황이 되는 것이지요. 문제는 우리 정책의 일관성입니다. [함 교수] 가장 근사한 시나리오는 1월20일 전에 북한으로부터 핵과미사일에서 확고한 보장을 받은 뒤 클린턴 대통령이 방북하고 김정일위원장의 한국 답방에서 획기적인 합의를 이뤄내는 것입니다.이 경우부시 행정부로서도 정책 수행에 큰 부담을 더는 효과가 있겠지요. [정 대사] 부시 당선자의 최우선 과제는 아까 말했 듯 국민들의 지지확보이고, 이를 위한 급선무는 불안한 조짐을 보이는 경제의 연착륙입니다.따라서 국내 이익에 우선,대 유럽 및 아시아 강경 통상정책을실시할 것이라고 봅니다. [함 교수] 사실 부시의 외교안보팀을 걱정하는 사람은 별로 없습니다.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에게서 물려받은 인재풀이 있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문제는 경제 분야입니다.불경기로 접어든 시점에서 세금 감면외에는 아무런 대안정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고 거론되는 경제 참모들의 능력도 문제로 지적됩니다.분명한 것은 의회가 2002년 중간선거를의식,강경한 무역보호정책을 추진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지요. [정 대사] 해외시장 개방 압력이 강화될 것에는 이론의 여지가 없는것 같습니다.공산품은 이미 장벽이 없어진 상태이기 때문에 미국이경쟁력 우위를 보이는 농산물에 압력이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유전자 변형 농산물,바나나 등 대 유럽 통상 마찰도 거셀 것으로 보입니다.따라서 미국은 세계무역기구(WTO)뉴라운드를 바로 실시하자며 나설 것이고 중남미자유무역지대 창설 등에도 박차를 가할 것이 분명합니다. [김 교수] 미국은 유사 이래 최고의 호황을 누리다 상승세가 꺾이는국면에 들어섰습니다.통상정책은 미 경제의 바로미터인데 실업률이높아지면 보호주의적 통상정책이 대두되는 경향이 있습니다.노조가떠들면 대외 무역수지가 항상 희생양이 됩니다. 역대 정부의 정책을 볼 때도 공화당 시절 대외 통상 압력이 심했습니다. [정 대사] 이번 대선은 국제적인 교본처럼 돼온 미국의 민주주의에의문을 불러일으켰습니다.그러나 역설적으로 미 민주주의의 힘을 확인하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선거 후 한달이 넘게 당선자를 결정하지 못하는 과정에서 혼란보다는 법을 통해 모든 것이 논의되는 사회를 보여준 것이지요. 양 후보 전체 득표수가 거의똑같이 나온 것은 미 사회가 보수·진보로 갈려 있다고 보기보다는 양 후보의 중도정책이 내세운 결과 때문이라고 봅니다.한 달여를 끌어온 공방에서 여론 조사결과 60∼70%는 누가 돼도 상관없다고 응답했습니다. [함 교수] 헌정 위기론도 대두되기는 했습니다. 그러나 지난 1876년공화당 러더포드 헤이스와 민주당 셰무얼 틸든이 맞붙은 대선에서도선거인단 자격 시비로 취임 이틀 전에야 당선자가 결정됐지만 국정운영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미 정치 풍토는 누가 당선되든 취임후 몇개월,즉 초기에는 초당파적으로 새 대통령에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가 확립돼 있습니다.취임 후 부시 지지도는 60∼70%까지 올라갈것으로 보입니다. [김 교수] 그렇습니다.국론 분열은 언론의 표현일 따름이고 연방대법원도 사실은 공화파가 7명,민주파가 2명인데 지난 9일 수검표 판결은7 대 2가 아니라 5 대 4였습니다. 플로리다주대법원도 공화당 성향은2명이지만 앞서 판결은 4 대 3이었지요. 이것이 미국 사회라는 생각입니다. 정리 김수정기자 crystal@
  • [사설] 부시 승리와 우리의 기대

    미국 제43대 대통령에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의 당선이 거의 확실시되고 있다.13일 미 연방 대법원이 플로리다 주 일부 투표용지에 대한 수작업 재개표를 명령한 주 대법원의 결정이 헌법에 위배된다고판결,부시측 손을 들어주었기 때문이다.이로써 지난달 7일 박빙의 표차로 미 대선이 끝난 후 벌어졌던 부시측과 민주당 앨 고어후보측간법정공방이 마무리 수순에 접어든 셈이다.고어측의 승복 여부 등 몇가지 변수가 남아 있지만 내년 1월20일 부시후보의 백악관 입성을 의심할 여지는 적은 것같다. 선거결과를 놓고 두 후보측이 한달이 넘도록 벌인 법정공방은 세계최강국 미국의 체면과 미국식 제도에 대한 신뢰를 여지없이 구겼다. 하지만 미국이 법치주의를 확인하면서 뒤늦게나마 ‘대선 수렁’에서 빠져나온 것은 미 국민 뿐만 아니라 우리에게도 다행한 일이다.미국 정치의 혼란은 강 건너 불일 수 없다.미 행정부의 국내적 지도력이약화됐을 때 미국의 강한 보호무역주의 경향이 고개를 든 역사적 전례등을 감안해서 그렇다. 그 동안 미국 선거사에서 유례없는 이전투구를 벌이는 과정에 의회와 사법부는 물론 미국 내 여론마저 두동강이 나다시피했다.이같은분열상을 봉합하는 일은 부시후보의 몫이다.미 국내문제에 관한 한올해 개정된 미 공화당의 정강정책은 소수인종·저소득층을 포함한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강조,민주당의 진보적 색채를 가미하고있다.우리는 부시의 이같은 ‘온정적 보수주의’노선의 안착을 바란다. 미 국내정책의 방향보다 앞선 우리의 관심사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공화당 집권에 따른 대외정책,특히 대(對) 한반도 정책의 변화 가능성이다.물론 우리는 부시의 집권으로 미국판 대북 포용정책의 골격이 달라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그렇다 하더라도 강경파 위주로 포진된 부시의 외교정책 브레인들의 성향을 감안할 때 대북 관계에서 당근보다는 채찍에 좀더 무게를 둘 개연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 부시 후보는 이미 중국·북한 등의 잠재적 위협을 빌미로 클린턴 행정부가 유보한 국가미사일방어망(NMD) 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천명한 바 있다. 한반도의 긴장 고조는 경제위기 극복이 급선무인 우리에겐 달갑지않은 일이다.우리는 미국 부시 행정부가 미 국내 문제 뿐만 아니라대북 정책에도 진보적 내지 타협적 색채를 보완하도록 설득해야 할과제를 안게 됐다.그런 점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오슬로에서미국의 새 대통령과 조기에 한·미 정상회담을 가질 구상을 밝힌 점에 주목한다.한반도 문제는 남북이 주도적으로 해결한다는 대전제 위에서 긴밀한 한·미 공조의 토대를 새롭게 다질 때다.
  • 2000 美 대통령 선거/ 연방대법 수검표 재개 판결 늦춰

    선거인단 확정 시한(12일)의 유효성 및 플로리다주 의회의 선거인단확정 개입 움직임 등 갈수록 꼬이는 미 대선에서 연방대법원이 11일(현지시간) 수검표 재개를 둘러싼 판결을 늦춘 것은 대법원이 당파성시비를 잠재우기 위해 얼마나 고심하고 있는가를 보여주는 반증이라 할 수 있다. ■이날 심리에서 대법원 판사들은 ▲수검표 문제가 연방대법원에서다룰 사안인가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수검표 재개 판결이 권한을 넘어선 것이 아닌가 ▲수검표에 일관적 기준이 적용됐는가 등을 집중적으로 따졌다. 심리가 끝난 후 부시측의 올슨 변호사는 판결이 자신들에 유리하게나올 것이라는 낙관적 논평을 내놓은 반면 고어측의 보이스 변호사는이전의 예측이 대부분 빗나갔다는 이유로 예측을 거부했다. 상황이부시보다는 고어측에 불리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관측통들은 12일 판결이 9일 수검표 중단을 명령했을 때처럼 5대4의엇갈린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크지만 예상 외로 압도적 다수결의 판결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민감한 사안이 걸렸을 때 보수와 진보 두 진영을 넘나들며 결정적 역할을 해온 앤서니 케네디와 샌드라 데이 오코너 두 판사가 각각 투표자의 의도 확인과 수검표의 일관적인 기준을 집중적으로 질문,부시에 유리한 판결이 나오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강하게 부르고있다. ■2,000여명의 부시와 고어측 지지자들은 이날도 연방대법원 앞에 몰려들어 각기 수검표에 대한 반대 및 찬성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끝없는 이들의 시위는 당선자가 확정되더라도 미 국론분열이 심각할 것임을 예고하고 있어 누가 당선자가 되든 큰 부담이 될 것으로보인다. ■플로리다주 의회가 11일 지명권을 행사하기 위한 결의안을 본회의에 상정,한달을 넘긴 선거 논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 채비를 갖췄다. 주 하원 선거인단 인증,정확 및 공정 특별위원회는 이날 부시 공화당 후보를 지지할 선거인단을 지명하기 위한 결의안을 5대 2로 통과시켰다.이날 공화당 소속 의원은 모두 결의안을 지지했으며 민주당소속 의원은 3명중 1명이 공화당 편에 가세했다. ■플로리다주 대법원은 11일 선거 결과 인증 시한을연장한 지난달의결정은 주의 법률에 따른 것이었다고 재확인했다. 연방 대법원의 석명 요구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나온 이날 결정은찰스 웰스 주대법원장만 반대하고 나머지 주 대법관 6명이 찬성한 것으로 수작업 재개표 공방에 대한 연방 대법원의 판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플로리다 주의회는 올해 대선에서 발생한 혼란을 되풀이하지 않기위해 투표 및 개표 절차를 개선할 방침이라고 톰 피니 주의회 하원의장이 11일 밝혔다. 피니 의장은 이날 “투개표 절차 개정 작업은 주의회가 이번 주내로예상되는 주 선거인단 임명을 마친 뒤 시작될 것”이라면서 “이 작업은 민주당과 공화당 의원 모두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美대선 결과 오늘 판가름

    제43대 미 대통령 당선자는 마침내 연방대법원 판결로 판가름나게됐다. 연방대법원은 11일 오전 11시(한국시간 12일 새벽 1시) 조지 W 부시공화당 후보와 앨 고어 민주당 후보 변호사들로부터 최종 주장을 들은 뒤 재검표를 허용한 플로리다주 대법원 판결의 월권 여부를 심리중이다. 플로리다주에 할당된 25명의 선거인단을 확정할 시한이 12일이기 때문에 연방대법원은 늦어도 11일 오후(한국시간 12일 오전) 최종 판결을 내릴 전망이다.현재 연방대법관 9명 중 5명이 지난 10일 재검표중단결정에 이어 부시 후보에게 호의적인 판결을 내릴 것으로 보여부시 후보의 당선이 사실상 굳어지고 있다. 앞서 양 후보 진영은 10일 연방대법원 판결에 승복할 뜻을 공개리에밝혔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美 대통령 선거/ 美대선 법정판결 엇갈린 희·비

    지리한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는 공화당의 부시 후보와 민주당의 고어 후보에게 지난 8,9일(이하 현지시간) 주말은 그야말로 천국과 지옥을 넘나든 시간이었다.4개 법정 판결을 통해 펼쳐진 반전(反轉)은드라마 그 자체. 드라마는 8일 오후 2시23분 고어의 실망으로 시작됐다.부시에 잠정적 승리를 안겨준 부재자 투표의 무효화를 요청한 고어측 청원을 리언 카운티 순회법원이 기각했다.부시가 백악관에 바짝 다가서고 고어가 패배의 벼랑끝에 한발짝 더 몰려 선 순간이다. 2시간이 채 안돼 1차 반전이 일어났다.‘최후의 심판대’로 여겨져온 플로리다주 대법원은 오후 4시 팜비치 카운티 등의 재개표 과정에서 고어표로 분류됐으나 인증 시한 때문에 보고에서 제외된 334표를고어표에 합산시키고 4만5,000표에 달하는 논란표및 미개표 용지를수검표하도록 명령했다.고어측의 기사회생.고어 진영은 ‘마침내 승리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이날 밤 11시40분 플로리다주 수십개 카운티에 수검표 명령이 떨어졌다. 다음날인 9일 오전 일제히 재개표 작업이 시작됐다. AP통신 비공식집계에 따르면 고어 후보는 16표를 추가,부시와의 격차를 177표로 줄였다.고어 진영은 줄어드는 표수의 카운트다운에 열중했다.4만5,000표로 추정되는 불완전 투표를 모두 수검표하면 승패를 완전히 뒤집을수도 있는 희망적인 상황이 지속됐다. 오후 2시38분. 부시측이 연방대법원과 동시에 상고했던 애틀랜타의제1연방고등법원도 수검표를 계속하라는 판결을 내리자 부시측은 절망상태에 빠져든 듯했다. 그러나 몇 분 뒤 다시 대반전이 펼쳐졌다.2시45분.미국 최고 법원인연방대법원이 수검표 중단에 대한 부시측의 긴급 청원을 받아들인 뒤수검표 중단을 명령한 것.미 법률전문가들 조차 전혀 예측치 못한 긴급 심리및 명령이었다.동시에 연방대법원은 주 대법원이 고어표로 인정해준 344표를 무효화했다.다시 표차는 537표로 원위치. ‘12일 선거인단 구성’ 시한에 쫓기고 있는 고어는 회생 직전 산소호흡기를강제로 떼인 꼴이 됐다. 연방대법원은 선거인단 구성마감 시한 목전에서 수검표 작업을 중단시키고 시한 하루 전날 심리를 열겠다고 함으로써 사실상 고어측의역전 가능성을 봉쇄했다는 분석이다. 연방 대법원 판사들의 구성으로 볼때 11일 오전 11시 연방대법원의수검표 재개 여부에 대한 심리 이후 내려질 최종 판결도 역시 부시측에 유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설사 연방 대법원이 심리후 최대한 빠른 시간에,그리고 고어측에 유리한 결정을 내린다 하더라도 ‘시간’은 이미 고어의 곁을 떠난 뒤다.개표를 완료해야 하는 ‘11일 자정’까지 수검표 작업을 완료할수 없을 뿐아니라 최대한 수검표에 들어간다 하더라도 마감시한까지역전 가능한 추가 득표수 확보 가능성은 희박하다. 따라서 이번 대반전극이 지난달 7일 선거날부터 이어져온 롤러코스터식 반전극의 대단원이 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그린스펀 금리인하 시사… 나스닥 최대상승폭‘화답’

    앨런 그린스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5일(현지시간)뉴욕 연설을 통해 금리인하를 시사하면서 이날 뉴욕증시의 주가와 채권값이 동시에 폭등했다. 그린스펀 의장은 뉴욕에서 열린 미국지역은행가회의에 참석,기조연설을 통해 FRB는 급격한 경제성장의 둔화를 경계하며 경제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함으로써 머지않아 금리인하를 고려할 수 있을 것임을 시사했다.그린스펀 의장은 “경제가 이미 반동력을 다소간 상실한가운데 (인플레에 대한)과도한 걱정이나 금융자산가치의 하락이 가계와 기업지출을 지나치게 약화시킬 가능성을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말했다. 그의 발언내용이 전해지면서 전날 미 연방대법원의 판결을 계기로우량주를 중심으로 반등세를 보인 미국주가는 폭등장세를 나타내 나스닥 지수는 10.48%(274.05포인트)가 상승하면서 나스닥시장 사상 최대의 하루 상승폭을 기록했다.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도 3.21%(338.62)나 상승했으며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역시 3.89%(51. 57포인트) 폭등했다. FRB는 오는 19일 월례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금리문제를논의한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 7일 플로리다 재심‘마지막 승부’

    미국 플로리다주 대법원은 7일 오전 10시(한국시간 7일 자정) 대통령 당선자를 가릴 마지막 관문으로 수작업 재개표 논란에 관한 재심리를 벌일 예정이다.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크레이그 워터스 대변인은 5일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와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 변호인들에게 전날 연방 대법원의 판결과 관련된 논지는 이날 오후 3시,플로리다주 순회법원의 판결에 대한 고어측의 상고 논지는 6일 정오까지 각각 제출토록 요구했다고 밝혔다. 워터스 대변인은 주 대법원 판사 7명이 7일의 재심리에서 고어와 부시 양 진영의 변호인들로부터 각각 30분씩 구두 주장을 청취하게 될것이라고 전했다.판결은 이르면 8일 오전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부시후보는 5일 오전 텍사스주 오스틴에서 콘돌리자 라이스 수석 안보보좌관을 만나 정권 인수작업에 관해 논의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선 패배 인정여부가 고어후보측에 달려있음을 상기시키고 대선 시비가 조기 종결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부시후보는 고어후보의 법정투쟁이 모두 해결될 때까지 각료임명은유보되겠지만 “조속한 시일내에 차기 정부에 기용될 인물 발표를 시작할 수 있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최신 여론조사 결과 미국 국민 59%가 고어 후보의 패배시인을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미 NBC 방송이 4일 연방대법원 및 플로리다주 순회법원 판결 후 성인 509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결과(오차범위 ±4.5%) 59%는 고어가 패배를 시인해야 한다고 말했다.이 수치는 1주일 전보다 10%포인트 높은 것이다. 고어가 플로리다 주대법원 판결 전에 패배를 시인해서는 안된다는응답은 38%에 불과했다.부시의 정권인수 작업에 대해선 52%가 ‘너무이르다’고 답했으며 42%는 각료임명을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다소 엇갈린 반응은 국민들 정서가 우아한 승자와 우아한 패자를 동시에 원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63%가 부시를 대통령 당선자로 여겼다.미 여론조사기관 갤럽 조사에서는 58%가 고어의 패배시인을 원했고 63%는 대선시비가 너무 오래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부시 외교4인방 성향은. 조지 부시 공화당 후보의 외교정책은 4인방 참모에 의해 가다듬어진다.4인방이란 부통령 러닝메이트인 딕 체니를 비롯, 국무장관 내정자인 콜린 파월 전 합참의장,국방장관으로 거론되고 있는 폴 월포비츠존스홉킨스대 국제문제연구소(SAIS) 학장, 그리고 최초의 여성 백악관 안보담당보좌관 내정자인 콘돌리자 라이스 전 스탠퍼드대 교수를말한다. 4명을 한마디로 평가하라고 한다면 골수 공화당원들이란 점이다.이들은 미국이 세계 최강이란 이념의 신봉자들이며 자존심을 최우선으로 앞세워 명분이 있다고 판단되면 불가피한 희생은 감수하고라도 군사작전을 감행,승리해야 한다는 매파들이다. 걸프전 때 국방장관을 지낸 체니는 침착하면서도 과감한 행동력을갖는 참모형 수장.역시 부시 전행정부 시절 국방차관이었다 민주당정부 출범 후 학자로 변신한 월포비츠는 국방장관 후보로 거론중이다.라이스는 카터 대통령 때 대소련 정책이 유약하다는 이유로 흑인계임에도 공화당으로 당적을 바꾼 당찬 여성이다.여기에 군내 요직을두루 거친 합참의장 출신 파월이 합류해 완벽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외교팀으로 평가되고 있다. 예비선거가 한창이던 5월,월포비츠 학장은 한 세미나에서 “제네바핵협상은 평화와 안전에 위협을 가한 나라(북한)에 경수로라는 보상을 하게 한 잘못된 협정이며 이는 재협상돼야 한다”고 밝혔다.근본적으로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의심하는 기저에 남북간 화해에 한계가있을 것이란 생각을 드러낸 언급이며,4인방 공통의견으로 봐도 무리가 없다.클린턴 행정부의 개입정책이 교정될 것이란 예측이 나올만한 대목이다. 물론 한반도 주변국과의 협력, 대한 방위공약은 철저히 지켜질 것이며 급작스런 변화는 피할 것이다.변화가 미국 국익에 도움이 안될 뿐더러 현재 한반도 군사적 긴장은 햇볕정책 및 개입정책으로 완화된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한에 대한 이들의 의구심은 북한이 분별력있는 행동에서벗어나거나 일방적 혜택만 바라며 핵이나 미사일 분야에서 투명성이결여될 경우 단호한 태도를 취하게 할 것으로 추측하게 한다.클린턴행정부처럼 ‘주면서 달래는’ 정책은 취하지않을 것이 분명하다. 냉전 이후 미국의 주적(主敵)개념은 공산권이 아니라 미국을 위협하는 세력으로 바뀌었다.미사일을 이유로 중국과 북한에 보내는 미 공화당의 눈길은 매파의 시각 그 자체인 것이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 美 대법-州 순회법원 부시 유리 판결

    4일 오후(한국시간 5일 새벽) 미연방대법원과 플로리다주 순회법원이 연이은 두 건의 판결을 통해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에게 유리한판결을 내림으로써 역전 기회를 노리던 앨 고어 민주당 후보는 사실상 재기불능의 치명타를 입게 됐다. 연방대법원은 이날 수검표 결과를 포함시키기 위해 선거 결과 인증시한을 연장한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결정을 파기하고 사건을 주대법원으로 되돌려보냈다.이어 수시간 뒤 플로리다주 리언 카운티 순회법원은 앨 고어 민주당 후보측의 수작업 재개표 소송을 기각하는 판결을 내렸다. 고어 진영은 리언 카운티 순회법원의 판결에 불복,주대법원에 즉각상고했으나 이 두 건의 판결로 사실상 회복불능의 타격을 받은 것으로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연방 대법원은 사건을 주 대법원으로 환송하면서 추가 심리를 명령함으로써 부시 후보의 손을 직접 들어 주지는 않았으나 고어측의 역전 개대를 외면했다. 고어 후보는 리언 카운티 순회법원 판결에서 마이애미 데이드와 팜비치 카운티의 1만 4,000여표에 대한 수작업 재개표 허락을얻어내역전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계산이었으나 이번 패배로 향후 전략에큰 차질을 빚게 됐다. 샌더스 솔스 순회법원 판사는 “수검표를 실시해도 선거 결과가 바뀌리라는 통계적 증거가 없다”고 밝히고 “원고(고어 후보)측은 필요한 입증 책임을 다하는 데 실패했다”며 소송을 기각했다.고어 진영의 수석 변호사인 데이비드 보이스 변호사는 “그들이 이겼고 우리는 졌다”면서 “그러나 진짜 싸움은 이제 주 대법원에서 진행될 것”이라고 말하고 주 대법원이 순회법원의 판결을 번복하지 않으면 이를 수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판결로 유리한 위치에 선 부시 후보측은“리언 카운티 순회법원의 사려 깊고 포괄적인 결정에 대해 매우 만족한다”고 밝혔다.앞서 연방 대법원은 대법관 9명이 전원일치로 채택한 판결문에서 주 대법원이 지난달 7일 실시된 대통령선거의 수검표 시한을 연장,최종 집계에 포함시키도록 허용한 법적 근거가 불분명하므로“주 대법원의판결은 무효”라고 판시했다. 연방 대법원 판결 직후 부시 후보는“우리 편을 옹호하는 매우 강력한 성명이며 이번 결정에 만족한다”고 말했으며 측근들은 승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고어 승복 시기만 남았다. ‘언제 손을 들까?’ 미국 연방대법원이 4일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결정을 파기하고,리언카운티 순회법원이 앨 고어 민주당 후보측의 수작업 재개표 소송을기각함에 따라 고어에겐 가혹하지만 ‘승복 시기’를 언제로 잡느냐만 남았다. 워싱턴 정치 분석가들은 고어측이 법정 투쟁을 계속하겠다는 의사를밝히긴 했어도 내부적으로는 ‘퇴각시기’를 놓고 본격적인 저울질을시작했다고 보고 있다. 토머스 다실레,리처드 게파트 등 민주당 중진들은 이날 “모든 유권자들의 표는 집계돼야 하고 이는 플로리다의 법과 미국 민주주의를위해 중요한 일이다”는 성명을 발표,고어의 법적 투쟁 계속 방침에힘을 실어주었다.전체적인 민주당의 분위기는 그러나 ‘상황끝’으로흘러가고 있다. 고어가 선택할 수 있는 가장 명예로운 시기는 사실상 연방 대법원판결이 내려진 ‘지금’이라는 게 대체적인 여론의 흐름이다.고어 자신도 뉴욕타임스와의 회견에서 연방대법원 결정을 따르겠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연방대법원 판결 직후 변호사들에게 다시 법정투쟁에 들어가라고 요구한 이상,빠르면 이번주 열릴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연방 대법원 파기내용및 리언카운티 순회법원의 상고 병합심리 종료 후 승복할 가능성도 높다. 오는 12일의 선거인단 선출 시한에 아랑곳않고 승복 시기를 최대한늦출 수 있다는 전망도 만만찮다.‘물고 늘어지기’전략이 공화당과‘부시 대통령’의 정통성에도 흠집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고어 자신에게도 치명적인 상처가 되고 ‘우아한 퇴진’과는거리가 먼 이 전략을 택할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김수정기자 crystal@
  • 美 대통령 선거/ 고어측 패배 승복 의사 첫 언급

    앨 고어 미 민주당 대통령 후보는 3일 선거결과에 불복해 법정에 제기한 이의신청이 모두 실패로 돌아간 뒤에야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의 승리를 인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어 후보는 이날 저녁(현지시간) 방영된 CBS방송의 ‘60분’ 프로그램에서 “모든 법적 절차가 마무리되고 부시 후보가 대통령 취임선서를 하면 그는 나의 대통령이자 미국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말했다.고어 후보의 발언은 이날 오전 딕 체니 공화당 부통령 후보가NBC방송의 시사대담 프로그램 ‘언론과의 대좌’에서 자신에게 선거패배 인정을 요구한 이후 나온 것이다. 앞서 플로리다주에서 고어 후보가 제기한 수검표 소송을 총괄하고있는 워런 크리스토퍼 전 국무장관도 이날 “소송 3건이 진행되고 있어 패배를 인정하기는 너무 이르다”고 말하고 “패배를 승복할 경우에는 고어 후보가 ‘우아한 방법’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고어진영이 단서를 달기는 했지만 패배 승복 의사를 언급한 것은 선거 실시이후 처음이다. 크리스토퍼 전 장관은 체니후보가 고어 사퇴를 요구한 데대해 언급하던중 “경기가 종반에 접어들기는 했지만 완전히 끝나려면 한참 남았다”고 전제한 뒤 이같이 말했다.앞서 체니 후보는 ‘언론과의 대좌’에서 지난주 부시 후보와 요직 인선에 많은 시간을 보냈다고 소개하고 각료 명단은 가능한 한 빨리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건국 이후 처음이 될 대통령 선거에 관한 연방대법원의판결은 이번 주 중반께 내려질 전망이다.지난 1일 대통령선거 심리를가진 대법원은 휴일인 2일과 3일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개표 결과 인증 시한 연장 조치에 대한 타당성 검토를 계속했다.대법원은 판결 일자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으나 양 후보의 변호인단은 이번 주 중반 결론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2000 美 대통령 선거/ 연방대법 ‘쪼개진 판결’가능성

    미국 연방대법원이 1일(현지시간) 개원 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선거시비사건을 심리함에 따라 다음주 초로 예정된 판결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조지 W 부시 공화당후보측과 앨 고어 민주당후보측은 물론 법률전문가들은 대법관들이 심리 때 두 후보측 변호인들에 날카롭게 던진 질문의 행간을 읽고 판결전망을 하느라 분주하다. 심리 전만해도 법률전문가들은 9인 대법관이 이념적 성향이 달라도사안이 중대한 만큼 전원일치의 판결을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연방대법원은 26년 전 리처드 닉슨 당시 대통령에게 워터게이트 도청테이프를 제출토록 판결할 때 확고한 의지를 보이기 위해 전원일치 명령을내린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질문 내용으로 미뤄 만장일치의 판결이 나오긴 어려울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로스앤젤레스 타임스는 2일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질문 및 지적내용,판결성향으로 보아 9명의 대법관중5명이 부시 측 주장쪽으로,4명이 고어측 주장쪽으로 기운 것으로 분석했다. 한편 연방대법원과 별도로 플로리다주 리언 카운티 순회법원은2일과 3일 제43대 미국 대통령 당선자 확정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수작업 개표 청구 소송에 대한 심리를 벌였다. 고어 후보측이 플로리다주 선거당국의 부시 후보 승리 확정 발표에반발해 제기한 소송에서 법원은 논란중인 1만 4,000여표에 대한 수검표가 제대로 이루어졌는지 여부에 대해 집중적으로 심리했다. 리언 카운티 순회법원의 샌더스 솔스 판사가 주재한 2일과 3일의 심리는 오전 9시 20분(한국시간 2일과 3일 오후 11시 20분) 시작됐다. 고어측의 데이비드 보이스 수석변호사는 2일 심리에서 “인증된 개표결과에는 상당수의 합법적인 표가 누락된 반면 적지 않은 불법적인표들이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부시 진영의 배리 리처드 변호사는 “수작업 재개표는 비논리적임은 물론 플로리다 주법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주 선거당국이 인증한 최종 개표 결과에 따라 부시 후보는 공식적으로 537표라는 박빙의 우위를 유지하고 있으나 고어 후보는 수작업 개표를 실시할 경우 승패가 뒤집어질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법원은 재개표 결정이 내려질 것에 대비해 논란의 소지가 있는 1만4,000여표를 포함,팜 비치와 마이애미 데이드 카운티의 투표용지 약100만표를 주도 탤러해시로 이송시켰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美여론 갈수록 '부시 밀어주기'.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 대선을 둘러싼 논란이 장기화되면서 여론은 점차 법정공방을 부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특히 조지 W 부시후보보다 앨 고어 후보에게 불리하게 전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뉴스위크는 4일 발매될 최신호에서 자체 여론조사 결과 두 후보의법정공방에 대한 지지도가 3주 전 72%에서 지난 주 52%에 그쳤다고밝혔다.응답자의 55%는 고어 민주당 후보의 대응방법에 반대의사를보였고 53%는 고어 후보가 패배를 시인해야 한다고 답했다.응답자의51%가 부시 공화당 후보가 플로리다주에서 승리한 것으로 생각한다고답했으며 고어의 승리를 주장한 응답자는 32%에 불과했다. 뉴스위크의 여론조사는 지난달 29일부터 1일까지 1,005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오차 한계는 ±4%이다. 폭스 뉴스도오피니언 다이내믹스와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고어 후보 지지도가 하락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유권자 900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60%가 부시 후보를 선호한 반면 고어후보를 선호한 응답자는 40%에 머물렀다. 응답자의 56%는 부시의 승리를 주장했으나 고어 후보의 승리를 주장한 응답자는 25%에 불과했으며 선거 이후 고어 후보의 전략에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낸 응답자도 43%로 부시 후보의 26%보다 많았다.
  • 美 대통령 선거/ 여론서 멀어지는 고어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민주당의 앨 고어 후보에 미 대선에서의 패배를 시인하라는 압력이 높아지고 있다.분열된 미국의 여론을 더 충돌시키고 미국 민주주의의 참모습을 법정투쟁으로 변질시켰다는 비난이 여권 공화당쪽에서 뿐만 아니라 민주당 내부에서도 고개를 들고있다. ■여론동향 여론조사 기관인 조그비사가 지난달 29일 발표한 결과에는 고어가 패배를 시인해야 할 때가 됐다고 지적한 사람이 57%를 넘었다.조그비사가 대선 당일 표혼란이 시작된 시점에 조사한 결과는“끝까지 싸워야 한다”는 의견이 74%였다.정당 지지를 불문하고 과반수 이상이 고어가 물러서라고 지적한 셈이다. ?민주당 내 분위기 민주당 내에서는 플로리다 상황이 시작되면서 봅 캐리 상원의원과 같이 평소 민주당내에서 그를 좋아하지 않던 의원들까지도 물심 양면으로 도움을 아끼지 않았었다. 그러나 20일 이상이 지난 지금 민주당은 “고어가 패배할 경우 다음 2002년 중간선거에서는 이를 만회하려는 민의가 작용,민주당이 다수당이 될 확률이 높다”는 의견을 유포시키고 있다. 고어의 패배를 아쉬워 하는 흑인 등 유색인종 유권자들이 한 표의소중함을 여실히 깨달아 투표 참여 동기로 작용,다음 선거에서 대거움직일 것으로 분석한 것이다.고어에게 패배를 인정하라는 무언의 압력인 셈이다. ?친 고어 언론 워싱턴포스트나 뉴욕타임스는 지금까지 고어를 드러내놓고 지지했다.플로리다 상황 발생 이후 계속 ‘고뇌하는 지도자’로 그를 부각시키는가 하면 전례없는 보조개표 집계만이 미국 민주주의를 세우는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시간이 갈수록 여론을 고려하는 눈치를 보이고 있다.부시 승리가 발표된 3일 뒤부터 “고어는 시간에 불리하다”고 지적하고 나섰는가 하면 “민주당 내에서 고어를 언제까지 지원할 것인가에 회의가 일기 시작했다”고 언급,주목을 끌었다. 로스앤젤레스타임스도 “1일 연방대법원 판결과 다음주 수검표 합산에 대한 판결에도 불복한다면 고어는 정치적으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시간에 불리한 고어는 이제 서서히 여론으로부터도멀어지기 시작,자칫하면 ‘지나치면 하지 않는 것보다못하다’는 교훈이 생겨날 판이다. hay@
  • ‘플로리다 州대법 수검표 인정’ 정당성 판결

    현재 미국민들의 눈과 귀는 다음달 1일 오전(현지시간) 열릴 연방대법원의 심리에 쏠려 있다.미 대선에서 행정절차상 1차 승리를 거둔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가 이번 심리에서도 승리한다면 진정한 미국의 지도자로 선출되기 때문이다. 부시 후보측이 연방 대법원에 상고한 소송은 수작업 재검표를 인정한 플로리다주 대법원의 판결을 파기해 달라는 것과 수검표가 위헌이라는 것 등 두가지다.이중 수검표 위헌 소송은 기각된 상태.따라서연방 대법원은 주 대법원 판결의 정당성에 대해서만 심리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대법관들이 주 대법원 판결의 정당성 여부를 세가지 쟁점에서 다룰 것으로 보고 있다. 하나는 주 대법원이 수작업 재검표 결과를 제외하고 지난 14일 마감된 집계를 선거 결과로 인증하려던 캐서린 해리스 주 국무장관의 권한을 제한해 수정 헌법 제14조의 ‘정당한 절차’와 ‘동등한 보호’조항과 연방법을 위반했는지 여부다. 부시 진영은 각 주는 선거직 임명과 관련한 분규를 ‘선거일 전에시행된 법’에 따라 처리토록 한 연방법 제3장 5조를 근거로 플로리다주 대법원이 선거 후 투표의 인증 기준을 변경함으로써 월권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연방법의 입법 취지는 선거 결과에 불만을 지닌당파적 의원들이 새 법을 제정,선거 결과를 자기 당에 유리하게 바꾸는 것을 예방하자는 것이다. 주 대법원의 판결이 각 주의 입법부가 정한 방법에 따라 선거인단을임명토록 규정한 헌법 제2조 1항을 위배했는지도 쟁점 가운데 하나다. 연방 대법원은 또 주 대법원이 선거분규를 선거일 전에 시행된 법에따라 처리토록 한 연방법 제3장 5조를 준수하지 않았다고 판결할 경우 어떠한 결과가 빚어질 것인지에 대한 양측의 의견서를 제출하도록요구, 판결의 실질적 효과가 어떠한 것인지를 파악하려 하고 있다. 주 대법원이 연방법을 위반했다는 판결이 내려지면 플로리다주의 대통령선거 결과는 지난 14일 오후 5시(현지시간)까지 주 선관위에 보고된 집계가 공식적인 것이 될 가능성이 높다.물론 이때 양 후보측은주 법에 따라 이 집계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 그러나 민주당측은 헌법과 연방법이 선거 소송을 주에 위임하고 있으므로 주 법원이 이번 선거 문제를 판가름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연방 대법원의 판결 후에도 당분간 논란은불가피해 보인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2000 美 대통령 선거/ 부시 승리 이모저모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26일 조지 W 부시 공화당 후보의 대선 승리선언과 앨 고어 민주당 후보의 불복 방침으로 미 대선은 막바지 고비에 접어들었다. ◆캐서린 해리스 플로리다주 국무장관이 부시 후보의 승리를 선언하자,부시 지지자들은 “부시 대통령”을 연호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한 반면,고어 지지자들은 “승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목청을 높였다. 부시 지지자들은 “고어는 이제 그만”,“대통령 부시” 등을 연호했고 “고어가 선거 결과를 훔치려 한다”는 고함도 터져나왔다. 지난달 선거에서 패한 뒤 대규모 군중들의 거리 시위에 직면,유고대통령직에서 물러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의 경우에 빗대 “고어는밀로셰비치도 결국 물러났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는 플래카드가 내걸리기도 했다. 그러나 고어 지지자들은 조셉 리버먼 민주당 부통령 후보가 워싱턴의 한 호텔에서 플로리다주 재개표 결과 발표를 인정치 않고 법정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히자 “아직 승부는 끝나지 않았다”고 흥분했다. ◆민주당의 이의 제기 방침에따라 대선전의 승자는 결국 선거 문제에 관해 광범위한 재량권을 지닌 순회법원에 의해 가려질 가능성이커졌다. 고어 후보 진영의 변호사들은 마이애미-데이드,팜 비치,내소 등 최소한 3개 카운티의 개표 결과에 대해 이의를 제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플로리다주 법은 선거 결과에 불만이 있는 후보,유권자 또는 납세자는 여러 이유를 들어 순회법원에 제소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무아마르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는 미국은 ‘내전’을 피하기 위해 민주당 대통령 후보 앨 고어와 공화당 대통령 후보 조지 부시 2세간에 대통령직을 양분하라고 권고했다.카다피 원수는 한 이탈리아 TV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부시가 이기면 고어는 부통령이 되고,고어가 이기면 부시는 부통령이 되는 방법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녹색당 후보로 출마했다 떨어진 랠프 네이더는 25일 꼬리를 무는법정공방으로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는 부시 공화당 후보와 고어민주당 후보는 동전던지기로 대통령을 정해야 한다며 두 후보의 행태를 꼬집었다.그는 “두 후보의 실제 표차보다 개표상의 실수로 인한표차가 더 크기 때문에 어느 누구도 누가 승리했는지를 알 수 없다”면서 “어느 한쪽이 대통령 자리를 도둑질 당했다는 감정을 갖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동전던지기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hay@
  • 대우車 구조조정 합의

    대우자동차 노사가 ‘구조조정 단일안’에 극적으로 합의를 보았다. 지난 8일 부도사태 이후 20일만이다. 이로써 대우차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고,대우차가 빠르게정상화의 길로 들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대우차 노사는 27일 부평공장에서 오전부터 ‘구조조정 단일안’ 제출여부를 놓고 마라톤회의를 거듭한 끝에 인력감축을 포함한 ‘구조조정 단일안’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노조측은 노사합의문을 곧 바로 대의원대회에 넘겨 만장일치로 추인을 받았으며,빠르면 28일 중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다. 노사합의문이 법원에 제출되면 대우차의 법정관리 개시결정이 내려져 대우차에 대한 자금지원이 재개되고,미 제너럴모터스(GM)와의 매각협상도 진전될 것으로 보인다. 합의문은 △노사 공동 경영혁신위원회 구성 △자구 계획안 조기 마련 실행 △퇴직금·체불임금 해소 및 자금지원 노력 △노사 상호 신뢰구축 등 4개항을 주 내용으로 하고 있다. 막판까지 논란이 됐던 ‘인력 구조조정’ 표현의 명시여부는 노조가 ‘인력 구조조정’ 표현을 수용하는 대신 사측이 당초 ‘12월 중’으로 기재돼 있던 자구계획 실행시기를 삭제하는 선에서 매듭이 지어졌다. 채권단은 대우차 노사가 구조조정안에 의견접근을 봄에 따라 28∼29일쯤 채권단협의회를 소집해 대우차와 협력업체에 대한 자금지원을논의,최대한 협력할 방침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대우차 노사가 합의한 구조조정안은 주채권은행으로서 수용할만한 긍정적인 내용”이라며 “전체 채권단회의에서는 대우차에 대한 신규자금 지원여부와 대우차 협력업체 지원방안이집중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채권단 회의에서 대우차와 대우차 협력업체 지원이 결정되면 채권단은 법원에 신규자금 지원부분에 대해 공익채권 인정허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우차에 대한 자금지원 규모는 채권단이 대우차에 파견한 자금관리단의 자금수급상황 보고서를 토대로 결정된다. 대우차가 그동안 채권단에 요구한 신규 자금지원규모는 9,000억원에 이른다. 주병철 안미현기자 bcj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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