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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플 인 포커스] 차기 총통 노리는 中통일론자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마잉주(馬英九·55) 타이베이 시장이 19일 타이완 국민당 주석에 공식 취임했다. 그는 이날 롄잔(連戰) 전 주석으로부터 당기를 넘겨받은 뒤 “2008년 정권을 되찾겠다.”며 3년 뒤 차기 총통선거 승리를 다짐했다. 마 주석은 청렴하고 개혁적인 이미지와 깔끔한 외모로 ‘미스터 클린’이란 별명을 갖고 있다. 홍콩 태생의 마 주석은 타이완 법대를 졸업하고 미 뉴욕대(석사), 하버드대(박사)를 거쳐 20대 후반의 나이에 명문 정즈(政治)대 교수를 역임했다. 장징궈(蔣經國) 전 총통의 영어통역과 비서로 활약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시작했다. 국민당 부비서장(84∼88년)을 거쳐 1998년 타이베이 시장 선거에서 현 총통인 천수이볜(陳水扁)을 제압, 타이완 정국에 돌풍을 몰고 왔다. 마 주석은 지난달 16일 국민당 주석 선출 직후, 대륙 정책 계승을 선언했다. 집권 민진당의 분리주의 노선과 분명히 선을 그으며 ‘통일론자’로서의 진면목을 과시한 것이다. 이 때문에 후진타오(胡錦濤) 공산당 총서기는 마 주석에게 당선·취임 축전을 보낼 정도로 각별한 기대를 표시했다. 향후 공산당·국민당간의 3차 국공합작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마 주석은 타이베이 시장을 연임하며 확실한 대중적 기반을 다졌지만 당내 기반은 취약하다. 까닭에 앞으로 상당기간 당내 영향력이 막강한 롄잔 전 주석과 타이완 의회를 장악한 왕진핑((王金平) 입법원장 등과 3각 지도체제를 구축할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oilman@seoul.co.kr
  • 한국인 3명 美서 1620억원 사기

    |마이애미 연합|미국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부유층 투자자 수십명이 헤지펀드 운용자를 자칭한 한국인 3명에게 사기를 당해 1억 6000만달러(약 1620억원)의 피해를 입었다고 연방 수사관들이 13일 말했다. 피해자 수십명의 변호를 맡고 있는 게리 클라인은 용의자들이 세운 ‘KL 파이낸셜’의 고객 200명 중 대부분이 은퇴연령의 사람들이며 전 재산을 잃은 사람도 있다고 말했다. 현재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KL 파이낸셜’에 대해 펀드 운용실적을 거짓으로 알리고 돈을 횡령한 혐의로 정식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연방 법원은 이 회사의 자산을 동결했다. ‘KL 파이낸셜’의 법정관리인 마이크 테인은 용의자들이 6년간 회사를 운영하면서 2000만달러를 직접 받아 수백만달러짜리 주택과 스포츠카, 라스베이거스로 잦은 여행을 하는 등 사치스럽게 생활해 왔다고 주장했다. 용의자 중 한 명은 지난 2월 SEC 조사관들이 캘리포니아에 있는 ‘KL 파이낸셜’ 사무실을 방문한 뒤 한국으로 도주했으며 이후 소식이 두절된 상태다. 또 다른 용의자 한 명도 현재 연락이 두절됐으며 나머지 용의자 한 명은 조사를 받고 있으나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
  • 거액 해직보상금 도덕성 논란

    거액 해직보상금 도덕성 논란

    1년 2개월간 기업에 몸담았다는 이유로 1억 4000만달러(1400억원)의 보상금을 해직 임원에 안겨준 기업의 결정은 올바른 것인가. 미 법원은 9일(현지시간) 월트디즈니 이사회가 마이클 오비츠 전 사장에게 1억 4000만달러의 해직 보상금을 지급한 것은 지나쳤다며 주주들이 제기한 소송에서 “이사회가 주주들에 대한 보호 의무를 위반하지는 않은 것으로 본다.”고 판결했다. 델라웨어주 챈서리 카운티 고등법원의 윌리엄 챈들러 판사는 175쪽에 이르는 판결문에서 “디즈니 이사들이 오비츠를 사장으로 영입하고 해고를 결정하는 과정, 그리고 거액의 해직 보상금 지급을 승인하는 과정에서 실수가 빚어졌다.”고 인정하면서도 “그같은 실수가 의무 위반은 아니며 회사의 이익을 최선으로 앞세운 행동의 결과였을 뿐”이라고 판시했다. 디즈니 주주들은 오비츠와 고용 계약을 맺을 때 이사회가 이를 철저히 감독하지 않았으며 1년 남짓한 근무에 천문학적 보상금을 지급한 것은 문제가 있다며 지난 1997년 소송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이사들이 회사를 대신해 2억달러 이상을 되돌려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판결 직후 원고측은 델라웨어주 대법원에 항소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판결은 비슷한 소송에 시달리는 많은 미국 기업 이사회에 구원의 손길같은 판결임이 분명하다. LA타임스는 그러나 이사회나 임원들이 주주의 권리를 의도적으로 침해했다는 증거를 수집하기 쉽지 않은 데다 승리를 장담할 수 없어 재판 전 화해로 마무리되곤 했던 여타의 주주 소송과 달리 판결까지 이끌어낸 것은 예외적이며 대단히 의미있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마이클 아이스너 최고경영자(CEO)가 막역한 관계에 있던 오비츠를 사장으로 영입하는 과정에서 정보를 이사들과 공유하지 않고 터무니없는 해직 보상 규정을 제대로 살펴보지 않은 것은 명백한 실수라고 재판부가 적시한 사실에 원고측은 고무돼 있다. 뉴욕 타임스도 이번 판결은 이사회로 하여금 관련 규정을 철저히 감독할 필요성을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로프스 앤드 그레이 로펌의 데이비드 파인은 “임원 보상 규정이 갈수록 감독당국은 물론, 주주, 투자자문사와 법정으로부터 관심을 끌고 있다.”며 비슷한 소송이 잇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타임스는 법원이 주주에 대한 의무를 소홀히 했다고 판결했다면 이사들은 책임보험으로도 손해 배상금을 충당할 수 없어 개인 재산을 거의 날릴 위기에 놓이게 되는 상황에 몰렸다는 사실 자체가 미국 대기업 관행에 상당한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몇달 사이 미 대기업의 고위 임원들이 퇴직할 때 챙기는 엄청난 보상금은 따가운 여론의 질타를 받아왔다. 모건스탠리 공동 사장으로 고작 3개월 일한 스티븐 크로퍼드는 3200만달러를 챙겨 가장 짧은 기간 ‘먹튀’의 오명을 뒤집어 썼다. 재판 과정에서 아이스너와 오비츠간에 낯뜨거운 인신공격이 오가는 바람에 디즈니에 대한 일반의 인식이 크게 달라진 점을 들어 영국의 인디펜던트는 “재판에선 이겼지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었다.”고 보도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논술이 술술] 시사 키워드 / 안락사 논쟁

    15년 동안이나 식물인간으로 영양공급 튜브에만 기대어 목숨을 이어오던 미국 여성 테리 시아보가 41세로 지난 3월 31일 세상을 떠났다.3월18일 법원의 판결로 튜브가 제거된 지 13일 만이다. 시아보가 살아 있는 동안 격렬했던 안락사 논쟁은 그가 사망하자 다시 불붙기 시작했다. 줄기세포 연구와 마찬가지로 생명의 존엄성이 안락사 논쟁의 초점이다. 시아보가 숨을 거두자 교황청은 “영양 튜브 제거는 생명에 대한 공격이자, 생명의 창조자인 하느님에 대한 공격”이라며 법원을 비난했다. 그러나 의식이 없는 사람의 목숨만 살려두는 것이 과연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길이냐는 주장이 제기되기도 한다. 시아보는 1990년 무리한 다이어트로 심장 박동이 잠깐 멈추는 바람에 뇌에 치명적 손상을 입어 식물인간이 됐다. 그뒤 안락사를 요구하는 남편과 반대하는 부모들이 법정싸움을 벌였다.1998년 남편은 튜브를 제거해달라는 소송을 냈고 법원은 부모의 기각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1996년 세계 최초로 호주에서 안락사법이 통과된 지 9년 만이다. ☞ 포인트 : 안락사 허용론과 불가론의 근거를 생각해 보고 소극적 안락사를 인정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는 각국의 입법 경향을 살펴 본다. ●안락사란 무엇인가 안락사(euthanasia)는 죽음에 임박해서 참기 어려운 육체적 고통에 시달리는 환자의 고통을 없애거나 경감할 목적으로 죽음을 앞당기는 임의적 조치다. 일반적으로 환자에게 모르핀을 과다 투여하는 것과 같이 직접 어떤 행위로 죽도록 하는 것을 능동적(적극적) 안락사라고 한다. 환자에게 필요한 어떤 의학적 조치를 하지 않거나 인위적인 생명연장 장치를 제거하는 것을 수동적(소극적) 안락사라 한다. ●안락사 논쟁을 불러일으킨 사건들 시아보 사건말고도 안락사 논쟁을 부른 사건들이 있다. ▲퀸란 사건 1975년 미국 뉴저지주에서 일어난 사건이다. 퀸란은 당시 21세로 친구의 생일 파티에서 술과 약물에 중독되어 호흡이 정지돼 혼수상태에 빠졌다. 인공호흡기를 단 퀸란은 식물인간이 됐다. 퀸란의 아버지는 의식이 회복할 가능성이 없다는 말에 의사에게 생명유지장치를 떼어달라고 했다. 그러나 의사가 거부하자 생명유지장치를 뗄 권한을 자기에게 달라는 소송을 냈다. 뉴저지 고등법원은 주치의의 결정에 맡겨야 한다고 판결했지만 주 대법원은 아버지의 요구를 수용했다. 이 판결은 자기결정권을 존중한 새로운 판결이었다. 판결에 따라 호흡기를 떼었지만 퀸란은 식물상태 환자로 9년 남짓 스스로 호흡을 하며 생존하다가 1985년 6월 폐렴으로 사망했다. ▲케보키언 사건 미국의 케보키언 박사는 1998년 9월 미시간주에서 루게릭병을 앓던 유크에게 치사량의 독극물을 주입, 숨지게 했다. 또 이 장면을 미 CBS 방송의 ‘60분’ 프로그램을 통해 방영했다가 2급 살인죄로 최대 25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안락사 옹호자인 케보키언은 매년 10여명씩 불치병 환자 100여명의 자살을 도와주면서 ‘자살장치’ 를 만들어 환자 스스로가 마지막 스위치를 누르게 하기도 했다. ●각국의 입법 안락사를 인정하는 곳도 있고 완전히 금지하는 국가가 있는가 하면 소극적 안락사만 허용하는 곳도 있다. 미국은 40개주가 엄격한 요건 아래 생명보조장치를 제거하는 수준의 소극적 안락사(존엄사)는 대체로 인정한다. 그러나 적극적 안락사는 인정하지 않고 있다. 영국은 법률로는 안락사가 허용되지 않고 있다. 다만 소극적 의미의 안락사는 이뤄지고 있다. 호주는 지난 96년 안락사를 법제화했다가 6개월 만에 폐기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프랑스는 뇌사상태라도 심장박동이 완전히 멎지 않는 한 안락사를 허용하지 않을 정도로 엄격하다. 독일도 엄하다. 고의가 인정될 경우 종신형까지 처벌받는다. 일본은 95년 요코하마 법원의 판례에 따라 환자의 참기 힘든 고통, 죽음의 임박성 등의 기준에 따라 융통성 있게 처리하고 있다. 네덜란드는 2000년 11월 세계 최초로 불치병 환자의 안락사를 인정하는 법안을 통과시켰다. 우리나라는 안락사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고통을 경감시키기 위해 인위적으로 생명을 단축시키는 행위는 형법상 촉탁살인죄나 자살방조죄로 처벌받는다. 그러나 식물상태의 인간에 대하여 인위적인 생명연장 장치를 제거하는 것은 암묵적으로 행해지고 있고 이를 처벌하는 경우도 드물다. ●안락사 허용론 엄격한 조건만 지킨다면 스스로 죽음을 선택할 수 있도록 법적·도덕적으로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한다. 인간의 생명은 존엄하지만 살아 있을 동안에 인간답게 살 권리도 중요하다는 것이다. 삶은 품위가 있어야 하며 살아 있어도 죽음보다 못할 경우 죽음을 선택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소생할 가능성이 없다면 고통을 빨리 없애 주는 것도 환자를 위한 것이라고 한다. 생명을 인위적으로 연장시키는 것은 환자 자신도 고통스러울 뿐 아니라 가족과 사회에도 부담을 준다는 논리를 편다. 즉, 죽음에 관한 자기결정권을 갖고 있다는 것이고 의식이 없는 환자는 죽은 상태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안락사 불가론 불가론은 이렇다. 특히 적극적 안락사는 환자의 고통을 감해 준다는 동기와 상관없이 명백한 살인행위다. 인간의 존엄성은 어떤 경우에도 지켜져야 하며 자살이라 할지라도 존엄성을 파괴하는 행위다. 안락사를 허용하면 사회 전체가 인간의 생명을 경시하는 풍토로 변화된다. 그렇게 되면 독일 나치가 정신병자 등을 학살한 행위도 정당화될 수 있다. 안락사의 남용과 오류를 막을 충분한 안전 장치가 없다. ●어떻게 볼 것인가 안락사를 둘러싼 논란은 어느 나라든지 오랫동안 계속됐다. 그러나 암질환 등 불치병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적어도 소극적 안락사는 인정해 줘야 한다는 의견들이 많다. 각종 설문조사를 보면 일반인들도 소극적 안락사에 찬성하는 의견이 많으며 판례도 그런 쪽으로 기울고 있다. 그러나 그 요건 자체는 엄격하게 지켜져야 한다. 가령, 회복이 불가능한 말기 환자로 죽음이 임박한 경우로 한정하는 것 등이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생명의 존엄성은 지켜져야 한다. 사형제도를 폐지해서 사회에서 영원히 추방해야 하는 극악범이라도 생명을 살려두는 것은 그러한 뜻이다. 안락사의 허용이 사회 전반적으로 생명이 경시되는 풍조를 조성해서도 안될 것이다. 대안으로 말기 환자를 체계적으로 돌보는 호스피스 제도를 확대하고 고통을 경감시키는 방안의 하나로 마약 성분의 의약품 사용을 폭넓게 허용하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손성진 기자 sonsj@seoul.co.kr
  • 北WMD 정보 제공 탈북자 美, 특별비자 발급법안 추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의회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관련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탈북자와 그 가족에게 특별비자를 발급하는 법안을 추진 중이라고 워싱턴의 의회 소식통이 1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소식통은 지난달 19일 워싱턴에서 대규모 북한 인권 관련 국제회의를 개최한 프리덤하우스와 북한 인권 관련 단체 및 인사들이 의회에 공식 요청한 제안을 받아들여 여야 의원들이 이같은 입법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프리덤하우스 등은 국제회의 후속 작업으로 지난달 25일 발표한 제안서를 통해 “의회는 북한의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관련한 중요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S-2비자를 발급할 수 있도록 샘 브라운백(공화)-에반 베이(민주) 및 존 매케인(공화)-에드워드 케네디(민주) 상원의원이 각각 제안한 이민법개정안을 조속히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프리덤하우스 등은 상원의 여야 의원들과 접촉, 구체적인 입법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그러나 미 의회의 이같은 움직임은 탈북자의 선별적 수용 방침으로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커 탈북자 인권 등 문제제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이 제안한 S-2비자는 “미국의 연방 정부나 법원에 매우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그 정보가 보상을 받을만 하며, 그로 인해 위험에 처할 수 있는 사람”에게 부여된다. 또 그 직계 가족에게는 S-3비자가 발급될 수 있다. 소식통은 “WMD 확산 방지라는 미국의 중요한 정책목표와 일치하는 제안이기 때문에 입법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프리덤하우스와 함께 제안서에 서명한 인사는 미국의 대표적인 한반도 전문가인 마이클 오핸런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연구원과 북한인권법 입법 청원을 주도했던 마이클 호로위츠 허드슨 연구소 선임연구원 등 한반도 전문가, 미국 종교 및 인권 단체, 재미 한인 기독교 단체 인사 등 90여명이다.dawn@seoul.co.kr
  • ‘미림팀’ 재가동 의혹 김현철·이원종씨 출금

    ‘안기부 X파일’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부장 서창희)는 28일 전날 긴급체포한 재미동포 박모(58)씨에 대해 통신비밀보호법(도청자료 유출금지) 위반과 삼성그룹에 대한 공갈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옛 안기부 전 미림팀장 공운영(58)씨에 대해서도 같은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씨의 구속 여부는 29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 뒤 결정된다. 법원은 입원치료 중인 공씨에 대해서는 신문이 가능한지 여부 등을 판단, 영장발부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검찰은 영장이 발부되더라도 공씨가 건강을 회복한 뒤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불법도청 진상규명과 관련,1994년 미림팀의 재구성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씨와 이원종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 검찰은 또 불법도청에 관여한 옛 안기부 간부들을 금명간 소환, 미림팀 부활을 지시한 사람이 누구인지, 미림팀의 도청 대상과 범위는 어디까지였는지 등도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법무부는 국정원의 요청으로 불법도청과 X파일 유출에 관여한 임모(58)씨 등 옛 안기부 직원 10여명을 출국금지시켰다. 미림팀의 지휘 책임자로 알려진 오정소 안기부 전 대공정책실장은 ‘행담도 개발 의혹사건’으로 이미 출국이 금지돼 있다. 검찰은 전날 공씨 자택과 회사에서 압수한 라면박스 6개 분량의 자료를 검토하는 한편 재미동포 박씨가 다른 테이프를 보유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이날 박씨의 서울 상도동 인척 자택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또 유출된 X파일 중 일부 녹취록을 확보, 내용 분석에 들어갔다. 원본테이프 확보를 위해 국정원에 재차 협조요청을 하는 한편 언론사가 보유한 테이프도 건네받기로 했다. 검찰은 이날 이회창·홍석현·이학수씨 등을 고발한 참여연대의 이재명 투명사회국장을 고발인 자격으로 소환, 고발 취지와 경위 등을 조사했다. 한편 국정원은 자체 조사 결과를 다음달 1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비공개로 보고한 뒤 보강조사를 거쳐 다음달 초 발표할 계획이다. 오충일 과거사진실규명위원장은 이날 불교방송에 나와 “국정원의 조사 발표에 국민의 의혹이 남아 있다면 민간 위원측에서 밝혀야 할 필요성을 느끼게 될 것”이라고 말해 조사 가능성을 내비쳤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포르노 아닌데 왜 부끄럽죠?”

    미국 영화배우 카메론 디아즈가 10대 모델 시절 촬영한 가슴 노출 사진을 미끼로 돈을 뜯어내려 한 사진작가와의 소송에서 승리한 것을 계기로 BBC인터넷판은 27일 그녀의 성공 비결을 재조명했다. 작가 존 러터는 디아즈가 유명해지기 전인 19살 때 사진 촬영 계약을 맺고 망사 스타킹을 신고 가슴을 드러낸 다소 야한 사진을 낡은 창고에서 찍었다. 그 뒤 디아즈가 유명해지자 러터는 이 사진을 미끼로 디아즈에게서 돈을 뜯어내려 했고 지난 26일 미 법원은 러터에게 유죄 평결을 내려 그는 징역 6년을 선고받을 위기에 몰렸다. 디아즈는 “옷을 파는 그냥 모델이 아니라 굉장한 이미지를 표현하고 싶어 사진을 찍었다.”며 “그 사진들은 포르노가 아니어서 전혀 부끄럽지 않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 평범한 어린 시절을 보내다 16살 때 파티에서 모델로 뽑힌 뒤 5년 동안 세계를 돌며 모델 활동을 했다.1994년 첫 출연한 영화 ‘마스크’가 3억달러를 벌어들였지만 그녀는 블록버스터나 ‘머리가 빈’ 금발 미녀 역할에 만족하지 않았다.‘내 남자친구의 결혼식’‘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등의 히트작을 골라내는 안목으로 줄리아 로버츠에 버금가는 명성을 쌓기 시작했다. BBC는 디아즈가 진지한 여배우와 미녀 스타 사이에서 확실한 지위를 구축하는 똑똑한 선택을 했기에 데뷔한 지 11년 만에 편당 2000만달러를 받는 할리우드 최상급 여배우가 됐다고 평가했다. 말괄량이 소녀가 어느날 모델 에이전시의 눈에 띄어 인기 배우로 변신했지만, 그 이면에는 본인의 성공을 행운이라 웃어넘기면서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노력이 있었다고 BBC는 평가했다.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자서전 팔아 테러희생자에 배상”

    20세기 가장 지적인 테러리스트로 명성을 떨쳤던 ‘유나바머(Unabomber:대학과 폭탄테러범의 합성어)’ 디어도어 카진스키(62)의 자서전과 편지 등을 매각해 정부가 이를 테러 희생자들에게 배상하는 데 쓰라는 법원 명령이 내려졌다. 하버드대학을 졸업하고 미시간대학에서 수학 박사학위를 받은 카진스키는 지난 1978∼1995년까지 폭탄이 든 소포를 대학 연구소 등에 보내 3명을 숨지게 하고 23명을 다치게 한 테러리스트였다. 카진스키는 뉴욕 타임스 등에 보낸 편지에서 “기술 진보가 인간의 자유를 제한하고 있다.”며 “기술의 전횡으로 여겨지는 것들에 저항하기 위해 폭탄을 보낸다.”고 동기를 밝혀 일대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미 연방수사국(FBI)은 창설 후 가장 많은 비용을 쏟아부으며 검거에 나섰지만 결국 그는 형의 제보로 1996년 은거하고 있던 몬타나 숲의 오두막에서 체포됐다. 2년후 유죄를 인정한 카진스키는 종신형을 선고받고 현재 복역 중이다. 제9 연방순회항소법원은 21일(현지시간) 카진스키의 저작물 등을 정부 소유로 묶어두려는 미국 정부의 청원을 만장일치로 기각하고 자서전 매각 대금은 희생자 유족 등에게 배상하는 데 쓰라고 판결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재판부는 희생자 유족 등이 배상받을 금액이 1500만달러선이라고 밝혔다. 이에 반해 원고인 정부측은 그의 저작물을 매각하는 것은 범죄로부터 이득을 취하는 행위이므로 허용돼선 안된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당초 카진스키는 자서전 등을 미시간대학에 기증하고 이 대학은 사회 저항행위를 연구하는 도서관에 그의 저작물을 전시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KBS ‘안기부 X파일’ 보도…”모 대선후보 30억 요구”

    KBS ‘안기부 X파일’ 보도…”모 대선후보 30억 요구”

    안기부가 김영삼 정부 시절 비밀도청했다는 테이프에는 1997년 대선 자금과 관련된 민감한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져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과 구여권 인사들에게 파장이 미칠지 주목된다. ●일간지 인사 “내 돈만 탈탈 터는 모양” ‘미림’팀이 도청했다는 내용 중 하나인 이른바 이상호 기자의 ‘X파일’은 21일 저녁 MBC 뉴스데스크와 KBS 9시 뉴스를 통해 일부 정황이 공개됐다.‘모 재벌기업 고위 관계자와 중앙 일간지 고위층 간의 대선자금 논의’를 담았다는 이 녹음 테이프는 이 기자가 미국을 네 차례 방문해 입수했다고 한다. MBC에 따르면 문제의 테이프는 두 사람이 1997년 9월 S호텔의 한 식당에서 대선자금 지원책을 놓고 1시간30분가량 나눈 대화가 녹음됐으며,DJ 정권 출범 후 퇴직해 미국에 체류 중인 전직 안기부 직원 김모씨가 제공했다. 테이프에는 ‘모 후보측에서 30억원을 요구하고 또 다른 모 후보는 10억원을 요구했다.’는 등의 민감한 내용이 포함됐다고 이날 KBS가 보도했다. 또 ‘두 사람은 15억원을 운반할 때는 문제가 없었지만 30억원은 무겁다며 후보의 동생에게 건네는 장소로 백화점 지하주차장을 정했다. 중앙일간지 고위인사는 보안을 강조하며 모 후보는 보안이 지켜지지 않는다고 불평했다.’고 KBS가 보도했다. KBS에 따르면 이 일간지 인사는 “돈을 주는데 왜 돈이 없다고 하는지 모르겠다. 내 돈만 탈탈 터는 모양이다. 노조가 XX에게 아부해 봤자 소용없다. 확실히 보수편에 서야 한다는 충고도 모 후보에게 했다. 당의 경선 과정에서 몇몇 후보들에게 돈을 줬으며 이는 선거구에 대한 관리 차원이다.”고 말했다는 것이다. 이 인사는 또 “A자동차를 해당 기업이 인수해야 한다는 여론을 조성한 뒤 정치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을 기업 인사에게 제시했다. 대기업 인사가 “모 의원도 돈을 좀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하자 중앙일간지 인사는 “조금 하시는 게 좋을 것”이라며 5000만원만 보내 주라고 했다고 한다. 이상호 기자는 전날 한 강좌에서 이 재벌기업이 “삼성”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신청을 낸 홍석현 대사는 “오래된 일이어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전 안기부 파견검사,“미림팀 있었다” 검사 시절 안기부에서 파견 근무를 한 한나라당의 한 의원은 “미림팀은 중앙정보부 시절부터 유명했다.”고 확인했다. 그는 “(단순히) 전화 도청이 아니라 주요 요인들이 자주 만나는 장소를 파악하고 미리 테이블 등에 도청기를 설치한다.”면서 “유명한 룸살롱은 가지 말라는 얘기가 많았다.”고 말했다. ●‘미림’이란 미림은 안기부 서기관급 팀장 1명과 사무관 1명,6급 2명으로 구성돼 속칭 ‘망원’(일반인 협조자)을 유력 인사들이 잘 찾는 술집, 밥집 등에 심어 예약 정보를 입수한 뒤 미리 도청기를 설치하고 옆방에서 엿듣는 방식으로 도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청된 테이프는 8000개가 넘었으며 안기부장과 국내정보담당 1차장 등 핵심 수뇌부에게만 보고됐다는 전문이다. 박정경기자 carlos@seoul.co.kr
  • 부시, 대법관 보수파 로버츠 지명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9일(현지시간) 2주 전 은퇴를 선언한 샌드라 데이 오코너 연방 대법관 후임으로 존 로버츠(50) 연방 항소법원 판사를 지명했다. 로버츠 판사는 강경한 보수적 입장을 가진 공화당원으로 평가돼 의회 인준 과정에서 야당인 민주당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부시 대통령은 TV로 중계된 발표에서 “로버츠는 정의의 명분을 위해 전 생애를 헌신했다.”면서 “그의 지혜, 건전한 판단 그리고 개인적 겸손함은 존경을 받아왔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 언론은 부시 대통령의 로버츠 인선 취지는 대법원을 보다 보수적으로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진보 진영은 로버츠 판사가 언론 및 종교의 자유를 제약하고 낙태를 반대하는 등 정치를 법정으로 끌어들였다고 비난했다. 뉴욕 버펄로 출신인 로버츠 지명자는 하버드대를 3년만에 조기 졸업하고 1979년 하버드대 법대를 우등으로 마쳤다.1981∼1982년 현 대법원장인 윌리엄 렌퀴스트 대법관 사무실에서 근무했다.1982년부터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당시 윌리엄 프렌치 스미스 법무장관 특별보좌관과 백악관 법률고문으로 일하며 공화당 정부와 인연을 맺었다. 1986∼1989년,1993∼2002년까지 미국내 100대 법률회사에 꼽히는 워싱턴의 호간 앤드 하트슨 법률회사에서 일했다. 이어 아버지 조지 H 부시 대통령 때인 1989∼1992년 법무부 수석대리인으로 소송을 수행하면서 워싱턴의 보수파들 사이에서 이름이 꽤 알려지기 시작했다.2000년 대선 재검표 당시 부시측 법률고문으로 활동했다.2003년 대법원에 이어 두 번째로 영향력이 크다는 워싱턴항소법원 판사에 임명되며 승승장구했다. 그의 이번 대법관 지명에는 아버지 부시와의 인연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있다. 로버츠 지명자에 대한 미 상원의 인준 청문회는 8월 말이나 9월 초쯤 열릴 것으로 보인다.2년전 워싱턴 항소법원 판사 상원 인준 청문회는 16대3으로 무사히 통과됐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법관 경력이 짧아 논란의 소지가 될 만한 판결은 거의 없지만 대법관이 미국 정치와 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감안할 때 ‘제2의 존 볼턴’이 될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dawn@seoul.co.kr
  • [인권선진국으로 가는 길] (1) 장애인 천국(미국)

    [인권선진국으로 가는 길] (1) 장애인 천국(미국)

    미국을 ‘장애인의 천국’이라고도 한다. 미국의 장애인들이 일상 생활에서 겪는 정신적·물리적 ‘고난’이 다른 나라들과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적다고 훈장처럼 붙여진 표현이다. 미국의 장애인 정책은 시혜나 동정적 지원이 아닌 보편적 인권의 개념에서 출발했다. 그러한 정책의 철학적 기반 위에 ▲법과 제도 ▲교육 ▲사회 속으로의 통합이라는 요소가 삼위일체로 작동하고 있다. |락빌(미 메릴랜드주) 이도운특파원|“사랑이나 인내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장애인 교육을 위해서는 전략적 정책과 이를 실현시키는 사회적 일관성이 필요합니다.” 미국 메릴랜드주 락빌 시 외곽에 자리잡은 ‘칼 샌드버그 러닝 센터’. 메릴랜드주에서 교육 프로그램이 가장 체계적인 것으로 평가받는 장애인 특수학교다. 성장과 언어 장애, 다운증후군, 자폐증 등의 증상을 가진 6∼12세 어린이 105명이 다니고 있다. 이 학교의 목표는 장애인 어린이들에게 “성공의 환경을 만들어 주자.”는 것이다. 지난 12일 오전 10시. 학교는 여름방학에 들어갔지만 여름학기(서머스쿨)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다. 학교 건물로 들어가자 왼쪽 첫번째 교실에서 시청각 교육이 진행 중이었다. 그러나 학생들이 지루함을 느끼는 듯하자 교사들이 “밖으로 가자.”며 학생들을 인도했다. 교사들은 “날씨가 더우니 나가고 싶지 않은 사람은 남으라.”고 말했고,8명의 학생 가운데 2명이 그대로 남아 교육용 비디오를 시청했다. 이 학교는 장애인 어린이들도 충분한 가치 판단 능력이 있다고 믿고, 적극적인 의사표현을 유도하기 위해 가급적 자율권을 많이 부여한다. 교사들의 손을 잡고 교실 밖을 나서는 6명의 어린이들. 모두가 또렷한 눈망울에 밝은 표정이었다. 옆에 있던 교사에게 “장애인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 교사는 “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말한다.”면서 “그러나 장애가 있는 어린이들은 일단 학교 밖을 나가면 학교 안에서처럼 잘 행동하지는 못한다.”고 설명했다. 건너편 교실에서는 학습 장애가 있는 1학년 어린이들을 위한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다. 이 수업의 교사는 교실 정면에 삼각형과 사각형, 원 등 도형과 숫자가 적힌 큰 보드를 설치하고 어린이들에게 ‘트라이앵글’ ‘스퀘어’ ‘서클’이라는 단어를 가르치고 있다.8명의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세 가지 도형과 숫자를 구분할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하고 또 반복했다. 이 학교의 프로그램 매니저인 토니 르완은 “105명의 학생을 장애증상이 아니라 나이, 성격, 학우들과의 어울림 등을 토대로 반을 나눈다.”고 말하고 “또 필요한 수업이 다를 때는 반을 바꾸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한층 밑으로 내려가자 언어전문가인 던 매드슨 교사가 어린이들에게 정확한 발음을 가르치는 교실이 나왔다. 어린이들은 노트북 컴퓨터처럼 생긴 ‘보이스 인 박스’라는 장치를 이용했다. 박스에 그려진 동물이나 식물을 누르면 그에 해당하는 단어가 소리로 나왔다. 미국의 시인이자 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전기작가인 칼 샌드버그의 이름을 딴 이 학교는 당초 1962년 일반 공립 초등학교로 설립됐다.70년대 들어 베이비붐 세대의 졸업으로 학생 수가 감소하는 바람에 잠시 문을 닫았다가 1978년 복합 장애를 가진 어린이들을 위한 특수학교로 다시 문을 열었다. 이 학교는 일반 초등학교와 다름없는 시설을 유지하는 데 힘쓰는 한편 학생들이 독립성을 갖춰 사회로 나가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교육해 왔다. 이같은 노력과 정성이 외부에 알려져 현재 이 학교는 워싱턴 인근에서 가장 평판이 좋은 특수학교가 됐다.105명의 학생 가운데는 외교관·교수·군인·세계은행 직원인 부모를 따라온 10명의 외국인 학생도 있으며, 한국 학생도 한 명이 있다. dawn@seoul.co.kr ■ 제임파라 교장 인터뷰|락빌(미 메릴랜드주) 이도운특파원|칼 샌드버그 러닝 센터의 제인 파라 교장은 “부모와 사회의 관심 속에서 공정하면서도 개인의 필요에 맞는 교육을 받는다면 장애인 학생들도 성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학교 운영 방침은. -최고의 교사진과 최고의 지도법을 찾는다. 그래야만 창의적이고 숙련된 교육이 가능하다. 교사들은 동료들이 훌륭하다고 느끼면 그에 걸맞은 직업의식을 공유하게 된다. ▶장애인에게 교육이 갖는 특별한 의미는 무엇인가. -그들이 성장했을 때 어디서 무슨 일을 할 것인가. 물론 지금은 알 수 없다. 그러나 어떤 경우에라도 사회 속에서 생활하는 데 필요한 기초적인 지식은 갖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우리는 아무리 장애가 심한 어린이에게도 간단한 읽기와 셈은 반드시 가르치려 한다. 또 첨단 기술을 이용해서 다른 사람들과 커뮤니케이션하는 능력을 키워주려 한다. ▶장애인 교육의 인권적 측면은 무엇인가. -장애인은 교육을 받을 동안은 매우 높은 수준으로 인권의 보호를 받는다. 장애인의 인권이 정말 문제가 되는 것은 막상 학교를 떠나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다. 장애인에게 학교 밖 세상은 학교 안보다는 못할 것이다. 물론 미국 사회는 이들을 수용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하고 있으며, 다른 선진국과 비교할 때는 잘 갖춰져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장애인 교육에서 가장 어려운 점은. -스태프(교사와 교직원)들을 교육하는 것이다. 신규 교사들이 학생들의 행동을 잘 다룰 수 있고, 학생들과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도록 지도하는 것이 쉽지 않다. 그런데 교육 외적인 잔무가 너무 많다. 파라 교장은 인터뷰를 마친 뒤 직접 학교 시설들을 안내해줬다. 그는 교실과 복도에서 마주치는 학생들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모두 알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그들이 현재 어떤 수업을 받는가도 정확히 파악하고 있었다. dawn@seoul.co.kr ■ 美 장애인 법과 제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의 장애인 관련 제도를 아우르는 법은 1990년에 제정된 장애인법(ADA:Americans With Disabilities Act)이다.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차별을 금지하고 인권을 보호하는 내용의 ADA는 미국의 장애인들에게는 ‘권리장전’과도 같다. ADA의 주요 내용은 장애인이 고용이나 의사소통, 교통 수단 및 각종 시설 이용, 연방 및 지방정부의 활동에서 장애를 이유로 차별받지 않도록 장애인 개인의 시민권을 보호하는 것이다. 장애인이 차별행위로 피해를 입을 경우에는 연방법원에 제소해 각종 시정명령, 금지명령 등을 받아낼 수 있도록 규정했다. 최근 우리 정부와 장애인 단체가 논의 중인 ‘장애인차별금지법’도 바로 이 법을 모델로 삼고 있다. 지난 1월에 개원된 미국의 제109회 의회에는 7월11일 현재 50건의 장애인 관련 법안이 올라와 있다. 이 가운데는 이라크 전쟁 등 각종 전투에서 부상당한 군인들을 위한 법안도 다수 포함돼 있지만 교육과 의료 지원 개선 등 순수하게 장애인의 삶과 인권을 보호하기 위한 법안들도 적지 않다. 미 의회에서는 각종 법안을 제정·개정할 때 장애인 관련 사항이 필요한가를 검토하는 것이 필수적인 절차라고 할 수 있다. 미 의회에 계류 중인 50개의 장애인 관련 법안 가운데는 “기업들은 종업원들에게 ADA의 내용을 정확히 고지하라.”고 의무화하는 내용의 법안도 포함돼 있다. ADA에 기초한 조지 부시 대통령의 장애인 정책은 ‘장애인을 위한 신 자유 계획’이다. 부시 대통령은 이를 추진하기 위해 2002년 보건부 산하에 장애인국(Office of Disability)을 신설했다. 이 정책의 핵심은 ▲장애인 활동을 편리하게 만들 수 있는 첨단기술 개발 ▲장애인 청소년을 위한 교육 기회 확대 ▲고용확대 ▲지역사회와의 완벽한 조화 등이다. 이 정책에 따라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무려 37억 달러(3조 7000억원)의 예산이 장애인 교육을 지원하는 데 할애됐다. 또 1억 2000만 달러(1200억원)의 예산이 장애인을 위한 편의 장치나 시설을 개발하는 데 배정됐다. dawn@seoul.co.kr ■ 美 버지니아주 폴스 처치 ‘신체장애인연대’를 가다 |폴스 처치(미 버지니아주) 이도운특파원|미국 버지니아주 북부에 자리잡은 폴스 처치 시. 워싱턴에서 66번 고속도로를 타고 서쪽으로 35분 정도 달리면 나오는 주택가 중심의 부도심 지역이다. 그 중심거리인 사우스 조지 메이슨 드라이브에 이 지역의 대표적 건물인 다섯 동의 고층 아파트가 나란히 서있다. 이 아파트 단지 안의 3705동 105와 106호에서 중증 장애인 7명이 이웃 주민들과 어울려 여느 미국인과 다름없는 일상 생활을 영위하고 있다. 이곳을 방문하자 장애인의 대표 도우미인 올란도 포울리스가 문 앞에서 맞아줬다. 이 집에는 메리카(Merica)라는 별칭이 붙어 있었다. 영어로 America(미국)는 Miracle(기적)과 발음이 거의 같다. 두 단어를 모두 염두에 두고 붙인 이름이다. 아파트로 들어서 보니 105호와 106호를 터서 모두 6개의 방과 4개의 화장실,2개의 거실과 주방 등 넓은 공간이 확보돼 있었다. 아파트 안에서 가장 먼저 기자와 인사한 사람은 전신마비 장애가 있는 션 워자스첵, 그 다음은 하반신 장애가 있는 캐시 파였다. 장애 정도가 좀더 심한 션은 눈빛으로, 정도가 조금 나은 캐시는 말로 “환영한다.”는 인사를 건넸다. 캐시는 거실에서 데스크톱 컴퓨터로 네티즌들과 채팅을 하고 있었다. 캐시는 “왼쪽 손만을 이용해 자판을 쳐야 하기 때문에 속도가 매우 느리지만 상대편 친구들이 이해해 준다.”고 말했다. 캐시의 컴퓨터에는 웹카메라도 장착돼 이따금씩 화상 채팅도 즐긴다고 했다. 션은 두 손을 움직이지 못하기 때문에 휠체어에 연결된 ‘패스 파인더’ 컴퓨터를 머리로 작동하고 있었다. 왼쪽 관자놀이 부근에 설치된 마우스를 움직여 컴퓨터의 커서를 이동시키는 것이었다. 션은 “하이 돈(기자의 영어 이름), 안녕하세요.”라고 컴퓨터 화면을 통해 인사했다. 문장과 함께 컴퓨터가 소리도 내보냈다. 기자가 “안녕하세요, 당신은 어떠세요.”라고 하자, 션은 다시 “대단히 좋아요.”라고 대답했다. 속도는 느렸지만 의사소통은 분명했다. 반대편 거실로 건너가자 하반신이 불편한 라뤼 라이트가 반갑게 악수를 청했다. 라뤼는 장애 정도가 덜해 이따금씩 바깥으로 쇼핑을 나가기도 한다. 라뤼는 장애인이 외출을 원하면 미니 버스 등 교통수단을 제공해 주는 ‘메트로 액세스’라는 프로그램을 주 정부가 하루 24시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라뤼가 원하면 버스나 지하철도 이용할 수 있다. 모든 버스에는 출입구에 휠체어 탑승용 리프트가 설치돼 있으며, 지하철은 어느 역이나 엘리베이터로 접근이 가능하다. 션과 캐시, 라뤼와 함께 지내는 빌과 브랜디, 디, 샤리타는 장애 정도가 심해 주로 침대에 누워 TV나 책을 보는 시간이 많다고 했다. 아파트는 숲으로 둘러싸여 창문밖으로 보이는 나무들이 안정감을 줬다. 이 아파트의 북쪽 거실 문을 열면 아파트 수영장으로 연결된다. 라뤼와 캐시 등은 이따금씩 수영장쪽으로 나가 햇볕도 쏘이고 주민들과 대화도 나눈다고 했다. 주민들 가운데 장애인이 모여 산다고 해서 특별한 반응을 보이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올란도는 전했다. 이곳에서 만난 한 주민도 “그 집뿐만 아니라 어느 가정이나 적어도 한가지씩의 문제는 안고 살지 않느냐.”고 반문하고 “그들이 장애인이라고 지역사회로부터 소외시켜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웃 주민들은 이곳에 사는 장애인들이 외출할 때면 출입문을 열고 기다려 주거나 먼저 인사를 건네는 등 배려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한다. 션 등이 거주하는 아파트 105호와 106호는 지난 2000년에 장애인의 부모들이 돈을 모아 구입했다. 이곳에 거주하는 장애인들은 모두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들로 연령은 26세부터 40세까지이다. 고교 때까지는 특수학교 등에서 수업이 가능하지만 일단 학교를 졸업하면 각자가 생활 공간을 찾아야 한다. 따라서 대부분의 장애인은 졸업후 각자의 집에서 생활한다. 이 공간은 일부 부모들이 “장애인들도 다른 이웃과 어울려 살아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만든 것이다. 또 각자의 집에 살 경우에는 장애인 10명에 전문 도우미가 한사람 꼴이어서 전문적인 재활 등의 도움을 받기 쉽지 않다는 것도 이곳을 만든 이유였다. 올란도의 경우는 아프리카 감비아 출신으로 영국 등에서 전문적으로 장애인 도우미 교육을 받았다. 올란도와 함께 마리차 로페스 등 모두 10명의 도우미가 이곳에서 식사와 청소, 빨래, 목욕 등을 도와 준다. 올란도는 이곳이 다른 장애인들에게도 참고할 만한 공간이라고 판단,‘신체장애인연대’라는 이름을 붙여 다른 장애인들과 교류하는 공간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이곳에 살고 있는 장애인들은 매달 700달러씩을 생활비로 내지만 버지니아 주 정부로부터 지원도 받는다. 올란도의 월급은 주 정부에서 지급한다. 그대신 매달 주 장애인위원회에서 관계자가 방문하고,3개월마다 한번씩 주 의료국 담당자가 운영 상황을 평가한다. dawn@seoul.co.kr ■ 특별기고 “인권 향상돼야 진짜 선진국” / 조영황 국가인권위 위원장 ‘모든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자유롭고 존엄성과 권리에 있어서 평등하다. 사람은 이성과 양심을 부여받았으며 서로에게 형제의 정신으로 대하여야 한다.’ 1948년 12월 10일 파리 유엔총회에서 채택된 세계인권선언 제1조의 문구는 56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인류의 가장 아름다운 약속이자 희망으로 남아 있다. 세계 도처에서 전쟁과 테러가 그치지 않고 빈곤과 차별의 상처가 날이 갈수록 깊어지는 상황에도, 인류는 역설적으로 반세기 전의 숭고한 사명을 떠올리며 평화와 공생을 모색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인권문제에 대한 사회적 관심은 급증하는 추세다. 특히 2001년 국가인권위원회가 설립된 이후 인권 개념은 다른 어떤 가치보다도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등장했다. 국가기관은 각종 정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인권적 측면을 검토하기 시작했고, 국민의 일상생활 곳곳에서 인권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권위주의 시대의 인권이 고난의 투쟁을 상징했다면,21세기 우리사회의 인권은 생활 그 자체라 할 수 있을 듯하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최근 내놓은 수많은 결정에서 알 수 있듯이, 바야흐로 인권문제는 경찰, 교도소, 군대 등 국가기관을 넘어 학교, 다수인보호시설, 기업에 이르기까지 사회 전 영역의 중요한 현안으로 부상했다. 세계 속에서 한국의 인권수준이 어느 정도인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존재한다. 혹자는 전직 대통령의 노벨평화상 수상이나 한국정부가 가입한 수많은 국제인권규약, 그리고 소위 ‘인권선진국’에만 문호를 개방한다는 각종 포럼에 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 등을 거론하며, 한국을 인권선진국 대열에 슬며시 밀어 넣기도 한다. 물론 획일적 경제논리와 폭력적 안보논리가 횡행하던 군사정권 시절의 무자비한 인권탄압에 비하자면, 한국의 인권수준은 몰라보게 달라진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조금만 눈을 돌려 되짚어 보면 한국을 인권선진국으로 부르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너무나 많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세계 58개국의 여성인권 상황을 분석하면서 한국을 54위에 올려놓았고, 미국의 국제인권 NGO인 ‘프리덤하우스(Freedom House)’가 2004년 세계 각국의 시민적 자유와 정치적 권리 수준을 평가한 자료에 따르면 한국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그룹(46개국)에서 빠져 있다. 사회적 약자와 소수자의 삶으로 들어가 보면 한국의 현실은 더욱 열악하다. 장애인, 빈곤층, 성적 소수자, 비정규직 노동자, 이주노동자 문제 등은 선진국과 비교하기 민망할 지경이다. 바로 이러한 이유로 국가인권위원회와 서울신문이 인권선진국의 정책을 벤치마킹하는 공동기획 ‘인권 선진국으로 가는길’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 이번 기획은 사회보장제도가 탄탄하게 보장돼 있는 복지국가 대신 우리의 현실에서 시사점을 던져줄 수 있는 8개국의 실태를 현장취재를 통해 집중분석했다는 점에서, 한국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진지하게 모색할 수 있는 계기로 삼기에 더없이 좋은 기회다. 흔히 21세기는 ‘인권의 시대’라고 말한다. 이것은 과거 국가의 경쟁력이 생산성과 효율성에 전적으로 의존했다면 미래의 경쟁력은 친인권 정책을 얼마나 적극적으로 구현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뜻이다. 우리 사회는 이미 여성의 인권을 존중하지 않고 국가적 재난으로 등장한 저출산 사태에 대한 해법을 찾을 수 없으며, 이주노동자에 대한 차별을 그대로 두고 국제적 이미지를 개선할 수 없는 세상을 살아가고 있다. 분명 ‘인권선진국’으로 가는 길은 멀고 험난하지만, 인류는 이미 50여년 전 그 길을 따라나섰고 우리는 이제야 인권 선진국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다.
  • 회계부정 월드컴 전회장 25년형

    |뉴욕 연합|미국 역사상 최대의 기업 도산으로 이어지며 수만명의 투자자를 울린 110억달러(11조원) 규모의 월드컴 회계부정 사건과 관련, 버나드 에버스(63) 전 최고경영자(CEO)가 13일(현지시간) 미 법원으로부터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았다. 뉴욕 맨해튼연방법원의 바버라 존스 판사는 이날 선고 공판에서 “이보다 적은 형량을 선고하는 것은 범죄의 중대성을 반영하지 못하는 것”이라며 중형을 선고했다. 존스 판사는 “에버스는 회계부정 주모자가 아니며, 구체적 내용을 잘 모르고 있었다.”는 변호인측 주장에 대해 “그는 주모자가 분명하다.”고 일축했다. 에버스 전 CEO는 지난 3월 사기, 위증 등 9가지 혐의에 유죄 평결을 받은 바 있다. 나이를 감안할 때 에버스에 대한 25년형 선고는 사실상 종신형으로 받아들여지며 이미 에버스가 개인 재산 4500만달러(약 450억원)를 털어 고객들에게 배상한 점을 감안할 때 놀라운 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 타임, 취재원 공개 수용 논란

    미국에서 언론자유 및 취재원 보호를 둘러싼 논란이 가열되고 있다.자사 기자가 취재원 공개를 거부해 법정모독 혐의로 기소된 미국의 시사주간지 타임이 30일(현지시간) 법원의 요구에 굴복, 취재기자의 취재기록을 제출하겠다고 밝히면서 2년째 이어온 취재원 보호 논란이 새 국면을 맞았다. 1971년 베트남전과 관련된 국방부의 비밀문서를 보도한 뉴욕타임스와 워싱턴포스트의 ‘펜타콘 문서’ 보도 이후 주요 언론사가 법원의 요구에 따라 취재기자의 의사에 반해 취재원을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자사 기자가 같은 혐의로 수감될 위기에 처한 뉴욕타임스는 타임의 결정은 현대 언론사에서 전례를 찾아볼 수 없으며 긴장관계를 유지해온 언론과 정부 관계에 중대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1일 보도했다.●타임,“언론, 법 위에 존재하지 않는다” 노먼 펄스타인 타임 편집국장은 30일 성명을 내고 “법원은 우리의 임무수행에 찬물을 끼얹는 방식으로 언론의 자유를 제한했으며, 이는 민주적 사회에서 필수적인 정보의 자유로운 흐름을 해칠 것”이라고 비판했다.펄스타인 국장은 그러나 “국가안보와 관련된 사건과 대배심 앞에서 증언할 의무를 규정한 연방대법원의 결정에 언론은 일반인들과 똑같이 행동해야 할 의무가 있다. 언론이 법 위에 존재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번 결정으로 타임은 매튜 쿠퍼 기자의 취재기록과 상급자와 주고 받은 이메일 등을 제출할 예정이다. 당사자인 쿠퍼 기자는 회사의 결정에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자사의 주디스 밀러 기자가 취재원 공개를 거부해 법정 모독 혐의로 기소된 뉴욕타임스의 회장이자 발행인인 아서 슐츠버거는 “자료를 제출키로 했다는 타임의 결정에 깊이 실망했다.”고 비판했다. 쿠퍼와 밀러 기자는 전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인 밸러리 플레임의 신분 누설에 중간매개 역할을 한 사실로 특별검사의 조사를 받으면서 검찰과 법정에서 취재원에 대한 진술과 증언을 거부, 법정모독죄로 징역 18개월을 선고받았다.●파장 연방대법원이 두 사람의 상고를 기각함에 따라 오는 6일 징역 18개월을 선고한 호건 판사의 심리로 재판이 속개된다. 밀러 기자의 구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 타임의 펄스타인 국장은 이번 결정으로 기자와 취재원의 관계를 재점검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지만, 기자의 의지에 반해 취재원을 공개하기로 한 결정을 두고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미 언론들은 펜타곤 문서에 버금가는 중요한 사건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CIA요원 13명에 伊법원 체포영장

    |로마 연합|이탈리아 사법당국이 자국에서 테러용의자를 불법 체포해 다른 나라로 이송하는데 개입한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 13명을 체포할 것을 명령했다고 이 사건에 정통한 소식통이 24일 밝혔다. 이에 따라 9·11테러를 계기로 시작된 대테러 전쟁을 놓고 긴밀한 공조체제를 유지했던 두 나라 사이에 긴장관계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체포영장이 발부된 CIA 요원들은 이집트 출신 테러용의자로 알려진 아부 오마르(42)를 2003년 2월 밀라노에서 붙잡아 베니스 북부의 미·이탈리아 합동 군기지와 독일 내 람스타인 미 공군기지를 거쳐 이집트로 송환하는 비밀작전에 관여한 사람들이라고 현지 언론매체들은 보도했다. 이탈리아 당국은 밀라노 지역 호텔들의 숙박 기록과 휴대전화 추적을 통해 이 사건에 개입한 CIA 요원들의 신원을 파악했으며, 여성 3명을 포함한 이들 요원은 모두가 미국인으로 알려졌다. 아프콤 통신은 “오마르에게도 별도의 체포장이 발부된 상태”라며 이 체포영장은 CIA 요원들이 오마르를 검거한 것이 이탈리아 주권을 침해했다고 적시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로마 주재 미국대사관측은 이런 보도내용의 확인을 거부했다. 현지 언론은 또다른 CIA 요원 6명이 이 작전을 도운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면서 이탈리아 경찰은 오마르의 체포 과정을 지켜본 목격자 진술까지 확보한 상태라고 전했다. 앞서 밀라노 지방검찰청의 아르만도 스파타로 검사는 이달 초 AP통신에 2003년 2월 밀라노에서 발생한 오마르 실종 사건을 납치범죄 사건으로 간주해 조사중이라고 말했었다.
  • “지역경제 활성화 위해 사유재산권 제한 가능”

    미국 연방대법원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사유재산권을 제한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 미 연방헌법은 ‘공익을 위한 경우’ 사유재산을 수용할 수 있게 규정하고 있지만 이번 경우 시(市)가 토지를 수용한 뒤 개발업자들에게 넘기는 것이어서 공익성이 인정될지 관심이 집중됐었다. 코네티컷주 뉴런던시가 제약회사 화이자의 연구센터 예정지 주변의 집과 대지를 수용한 것이 토지수용 조건을 공익적 목적으로 제한한 연방헌법에 위배된다며 주민 9명 등 15가구 소유주가 제기한 소송에 대해 23일(현지시간) 연방대법원 재판부가 5대4로 기각 결정을 내렸다. 뉴욕 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번 소송은 비아그라로 유명한 화이자가 1998년 뉴런던시에 있는 회사 건물 인근에 3억 5000만달러를 들여 대규모 연구개발(R&D)센터를 짓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시작됐다. 뉴런던시 당국은 화이자의 R&D센터 부지 주변의 낙후된 주거지역을 호텔 등의 시설을 갖춘 고급 주택단지로 재개발하겠다며 토지수용에 나섰다.거주자 대부분이 보상금을 받고 집과 토지를 내놨지만 여든 일곱해 평생을 살아온 집을 포기할 수 없다는 할머니 등 주민 9명이 소송을 제기했다.‘토지를 수용한 뒤 건설업자에게 넘기는 것은 토지수용의 조건인 공익적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논거를 들었다. 하지만 소송은 지방법원과 코네티컷주 대법원을 거쳐 이번에 연방대법원에서 최종 기각됐다. 연방대법원은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가 예상된다는 점을 들어 시가 토지수용 이후 민간업자에 땅을 넘긴다는 사실을 문제삼지 않았다. 존 폴 스티븐스 대법원 판사는 “경제발전을 촉진하는 것은 오랫동안 허용돼온 정부의 기능”이라고 밝혔다. 이번 판결로 미 전역에서 지방정부의 재개발 사업이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그동안 집과 대지를 팔지 않겠다고 버티던 소유주들이 타협에 나설 확률이 커졌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개발업자들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美·中 이번엔 ‘비타민 전쟁’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과 미국 간에 ‘비타민 전쟁’이 시작됐다. 미국 보건의약품 업체 라니스사와 ASPI사가 중국 4대 비타민C 제조업체들을 반독점법 위반 혐의로 제소한 것이다. 중국 내 기업이 외국으로부터 반독점 금지규정을 위반해 제소를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신화사는 중국의 4대 비타민C 제조업체가 최근 미국 뉴욕 동부연방법원으로부터 반독점 위반소송 문건과 함께 소환 통보를 받았다고 보도했다.제소당한 중국기업은 화베이(華北)제약, 허베이웨이얼캉(河北維爾康)약업, 스자좡(石家莊)제약, 화위안(華源)그룹 등이다. 미측 기업은 소장에서 중국의 4개 비타민C 제조업체들이 담합, 비타민C의 생산량과 가격을 통제ㆍ조작하는 방법으로 부당 이득을 챙겨 미국과 캘리포니아주의 반독점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중국측은 지난 2000·2001년 사이 맹목투자에 따른 과잉 생산으로 비타민C 가격이 폭락, 생산량 조절을 협의한 적은 있지만 가격 담합은 없었다고 반박했다.첫 재판은 내달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며 중국측은 이미 미국의 유명 변호사를 선임, 만반의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언론들이 전했다. 중국 4대 기업은 지난해 전세계 비타민C 소비량의 68%인 8만 2000t을 생산, 이 가운데 85%가량을 수출, 세계 비타민C 시장을 과점하고 있다. 중국이 지난해 수출한 비타민C의 31%(수출액 9000만달러)는 세계 최대의 비타민C 소비국인 미국에서 팔렸다.oilman@seoul.co.kr
  • ‘미시시피 버닝’ 주범 킬런 41년만에 다시 법정에

    지난 1964년 6월21일 미국 미시시피주의 한 외곽도로에서 뉴욕 출신 마이클 슈워너(당시 24)와 앤드루 굿맨(20), 이곳에 사는 흑인 제임스 체이니(21)가 탄 차가 일단의 백인에 의해 멈춰섰다. 이들 청년은 ‘자유의 여름’이란 흑인 유권자운동 단체 소속으로, 흑인들에게 참정권 운동에 나설 것을 독려하며 돌아다니던 중이었다. 차에서 내린 이들은 백인우월주의 단체인 ‘쿠클럭스클랜(KKK)’ 단원 10명에게 구타당한 뒤 총에 맞아 숨졌다. 이들의 시신은 44일 뒤 흙더미 속에 파묻힌 채 발견됐다. 이 사건은 당시 미국 남부에 만연돼 있던 흑인에 대한 공공연한 린치를 만천하에 드러냈으며, 지난 88년 앨런 파커 감독에 의해 ‘미시시피 버닝’이란 영화로 만들어져 널리 알려졌다. 이 사건의 주모자 에드거 레이 킬런(80)에 대한 재판이 사건 발생 41년만인 13일(현지시간) 미시시피주 네쇼바 카운티 법원에서 다시 시작돼 미국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날 재판은 400여명의 배심원 후보자들이 법정에 들어선 가운데 킬런도 휠체어를 탄 채 입정해 진행됐다. 당시 관할권을 갖고 있던 미시시피주 검찰이 수사를 기피하는 바람에 연방수사국(FBI)은 사건 발생 3년 뒤인 67년 7명을 범죄공모 혐의로 연방법원에 기소했다. 주모자가 없는 재판이었던 셈이다. 더욱이 백인 배심원단은 6명에 대해 유죄 평결을 내렸지만 킬런은 당시 한 배심원이 전도사인 킬런에겐 유죄 평결을 내릴 수 없다고 버티는 바람에 결국 그는 무죄로 풀려났다.또 실형이 선고된 6명도 공범이었기 때문에 6년 이상 복역하지 않았다.한편 같은 날 미 상원은 지난 1882년부터 1968년까지 4743명의 목숨을 앗아간 ‘군중 교수형’을 막지 못한 데 대해 흑인들에게 사과했다.1891년 벤저민 해리슨 대통령 때 첫 발의된 이 법안은 3차례 하원을 통과했지만 남부 출신 상원의원들이 필리버스터 등으로 막는 바람에 가결되지 못했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매향리사격장 폐쇄 ‘이제나 저제나’

    오는 8월31일 폐쇄하는 것으로 알려진 경기도 화성시 우정읍 매향리 미 공군 농섬사격장(일명 쿠니사격장)이 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여 화성시 및 해당 지역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14일 화성시에 따르면 국방부측은 “지난해 4월 언론에 ‘쿠니사격장이 2005년 8월 폐쇄된다.’고 보도됐으나 당시 국방부는 이와 관련한 어떤 공식적인 발표도 하지 않았다.”며 “쿠니사격장의 폐쇄 여부는 아직까지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폐쇄 여부를 포함한 쿠니사격장 관련 문제를 주한미군측과 협의 중”이라며 “다음달 말까지 최종적인 결론이 내려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2003년 11월 한·미간 군사임무전환 합의 당시 대체사격장이 마련되면 쿠니사격장의 관리권을 8월31일자로 이양받아 다른 용도로 전환하기로 했었다.”고 말해 대체사격장 확보가 어려울 경우 계속 유지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국방부는 현재 군산 직도 등을 쿠니사격장 대체부지로 선정하려 했으나 주민 반발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화성시 부시장은 국방부를 방문,“사격장이 폐쇄되는 것으로 알고 현재 시가 이 지역 개발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 중”이라며 “사격장을 폐지해달라.”고 요구했다. 화성환경운동연합 등 시민단체들도 “세계평화와 주민 피해 보상 차원에서도 쿠니 사격장은 오는 8월 이후 폐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매향리 농섬과 육상 및 인근 해상 728만평에 걸쳐 있는 쿠니사격장은 지난 1951년부터 미공군 사격장으로 사용돼왔으며, 농섬을 제외한 육상사격장은 주민들의 반발에 따라 2000년 8월부터 사격훈련이 중단됐다. 매향리 주민들은 “미군 전투기 사격훈련으로 소음피해를 봤다.”며 국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 지난 1월 법원으로부터 81억 5000만원의 배상판결을 받았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씨줄날줄] 범죄수사 아카데미/이용원 논설위원

    소설 및 영화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린 ‘양들의 침묵’은 FBI 수사요원의 활약상을 가장 두드러지게 보여준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작품에 등장하는 수사요원의 실제 모델은 FBI에서 20년 재직한 로버트 레슬리이다. 그는 근무하는 동안 연쇄·흉악살인 현장에 출동, 범죄 당시의 심리 상태를 분석함으로써 범인 상을 정확히 제시한 심리분석관이었고 이를 토대로 흉악범 체포 계획(VICAP)프로그램을 개발한 과학수사의 대부였다. 아울러 평상시에는 ‘FBI 국립 아카데미’의 교관으로도 명성을 날렸다. 그의 첫 저서 ‘FBI 심리분석관’(원제 Whoever Fights Monsters)을 보면 버지니아주 콴티코에 있는 FBI 아카데미가 범죄 연구에 얼마나 심혈을 기울이는지를 생생하게 알 수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인상적인 부분은 폭넓은 외부강사 초청이다. 레슬리는 당시로서는 파격적으로 다중인격 장애자, 예언가까지 강사로 불렀다. 이때 초청 받은 로빈 르니에는 수강생인 경찰관들 앞에서, 레이건 미 대통령에 대한 암살 기도가 그달 안에 일어나 왼쪽 가슴에 총격을 당하지만 죽지는 않겠다고 예언했는데, 사건이 발생한 뒤 그 사실이 알려져 큰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레슬리는 또 VICAP 프로그램에 지대한 관심을 갖고 FBI와 연계하려는 국가들을 지목했는데 그 중에 한국이 영국·호주·뉴질랜드 등과 함께 포함돼 있다. 대검찰청이 FBI 아카데미를 본떠 ‘첨단범죄수사 아카데미’를 오는 20일 개설한다고 발표했다. 이 곳에서는 검사·수사관 등 검찰 수사인력에게 회계 분석, 금융기법, 산업기술 유출과 지적재산권, 선진 신문기법, 조세 등 지능적인 경제사범에 대한 수사 실무를 가르칠 계획이라고 한다. 법원이 검찰에서의 피고인 진술·자백을 대부분 인정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엄격한 물적 증거를 요구하는 시대적 흐름을 감안하면 검찰이 수사인력을 전문화하고자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당연하다. 한국판 FBI 아카데미가 빠른 시일 안에 정착해 경제사범뿐만 아니라 강력범죄 수사에서도 큰 성과를 얻게 되기를 기대한다. 그래서 유영철과 같은 연쇄살인범이 다시 등장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용원 논설위원 ywyi@seoul.co.kr
  • [김우중씨 귀국] ‘대우 퇴출 저지’ 로비 의혹 규명

    [김우중씨 귀국] ‘대우 퇴출 저지’ 로비 의혹 규명

    이른바 ‘세계 경영’을 내걸고 한때 재계 순위 4위의 대그룹을 이끌었던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게 됐다. 검찰은 5년이 넘는 도피생활을 마감하고 14일 귀국하는 김씨를 구속한 뒤 부실경영과 분식회계, 비자금 조성과 재산 해외도피 혐의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대우그룹 퇴출 저지를 둘러싼 정관계 로비 의혹 등도 드러날 가능성이 있다. ●김우중씨 주요 혐의는 먼저 김씨는 분식회계를 통해 그룹 및 계열사의 거래내역을 부풀린 혐의를 받고 있다. 부풀린 액수는 대우그룹 27조원, 대우중공업 5조원, 대우차 4조 5000억원 등 41조원에 이른다. 장부상 부채를 줄이고 자본금을 늘려 재무상태가 건전한 것처럼 속여 금융기관에서 신용대출을 받거나 무보증 회사채를 발행해 갚지 않은 채무가 9조 2000억원이나 된다. 아울러 지난 97년부터 99년까지 해외 비밀 금융계좌 관리조직인 영국금융센터(BFC)를 통해 25조원에 이르는 외화를 밀반출했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이 이 가운데 최소 100억원대의 자금을 해외 농장구입 등에 쓰고 수백만 달러를 아들이 유학했던 미국 대학에 기부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과 국가에 큰 피해 김씨의 부실경영과 분식회계, 불법대출로 금융기관들은 엄청난 부실채권을 떠안았고 막대한 규모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았다.   대우의 소액주주들도 큰 피해를 보았다. 불법적인 경영의 피해를 국민들이 고스란히 떠안은 것이다. 임직원들의 재판을 맡았던 재판부는 “피고인들은 금융기관뿐 아니라 국민을 속이고 나아가 세계를 속인 것이나 다름없다.”고 밝혔다. 또 “외환위기 이후 2년간 다른 대기업 집단들이 뼈를 깎는 구조조정의 아픔 속에 회사들을 처분하고 부채규모를 줄여가는 동안 대우는 분식회계를 이용해 사업을 확장하며 범행했다.”고 단죄했다. ●검찰, 구속 후 집중조사 방침 지난 4월 대법원은 전 대우 사장 강병호씨에게 징역 5년의 실형을 선고하는 등 전·현직 대우그룹 관계자 7명에 대해 징역형 및 추징금 23조원을 확정했다. 이들은 모두 “김 회장의 지시에 따랐다.”고 검찰에서 진술했었다. 대법원도 판결문에서 분식회계를 주도한 김씨의 책임을 적시하고 있다. 검찰은 이미 구속 수사를 받은 임직원들의 공소유지 과정에서 상당한 수의 참고인과 자료를 조사했다. 그러나 김씨측은 대법원이 적시한 분식회계 등의 책임은 상당 부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외화밀반출도 해외 지사의 채무를 변제하는 데 사용했다고 맞서고 있어 공방이 예상된다. 검찰은 김씨를 체포한 뒤 48시간 안에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김씨가 고령이고 건강이 나쁘지만 혐의의 중대성과 오래 도피한 점 등을 감안하면 구속수사가 불가피하다. 검찰은 구속 후 20일 안에 기소해야 한다. 기소 후에는 김씨측이 병보석을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박경호기자 kh4righ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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