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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鄭후보 측근 개입” “李측 美와 직거래”

    “鄭후보 측근 개입” “李측 美와 직거래”

    19일 정치권의 관심은 단연 ‘BBK’ 김경준씨에게로 쏠렸다. 미국 법원이 그의 한국송환을 승인했다는 소식 때문이다. 그가 대선 전 귀국할 것인지, 만약 그렇게 된다면 60일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메가톤급 변수가 될 것이냐를 두고 갑론을박이 오갔다. ●정두언 의원 “필요하면 관련자료 공개” 분명한 것은 김씨가 이번 대선에서 ‘뜨거운 존재’라는 점이다. 당장 이날만 해도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측과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측이 날선 공방을 벌였다. 정면충돌 조짐도 있다. 이 후보측 최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김씨의 귀국과정에 정 후보의 한 측근이 관여돼 있다는 믿을 만한 정황증거를 확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필요할 경우 관련 정보를 모두 공개할 것이란 말도 보탰다. 이 후보측의 주장은 귀국하는 즉시 사법처리될 것이 분명한 데도 김씨가 굳이 한국에 오겠다는 것이 ‘의심’스럽단 것이다.“보이지 않는 손”이란 말도 나왔다. 그동안 한나라당이 줄곧 “제2의 김대업”이라고 싸잡아 비난했던 것과 맥이 닿아 있다. 이 발언에 정 후보측은 “명백한 허위사실이다. 감옥가고 싶으면 계속 떠들라.”고 반격했다. 최재천 대선기획단 대변인은 한술 더 떠 미 국무부와의 ‘직거래 의혹’을 제기했다. 최 의원은 “이 후보측이 (김씨의 귀국을 막기 위해)미 국무부를 상대로 직거래에 나선 움직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태풍이냐, 찻잔속 미풍이냐 김씨의 귀국여부가 대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이냐에 대해선 의견이 갈렸다. 일단 범여권은 귀국을 반겼다. 정동영 후보부터 공격에 앞장섰다. 그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후보는 BBK 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하지만 그의 소송대리인은 김경준씨의 귀국을 저지했다. 이 후보의 도덕성과 대선 가도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줄 문제”라고 일축했다. 이 후보보다 여론조사 지지율이 30%포인트 이상 뒤진 정 후보와 통합신당은 사건 배후에 이 후보가 있다는 김씨의 ‘주장’이 ‘사실’로 밝혀지기를 ‘희망’할 수밖에 없단 것이다. 범여권이 공격수위를 일제히 높인 이유다. 반면 한나라당의 공식 입장은 “신경쓰지 않는다.”로 요약됐다. 귀국을 하든지 말든지 언제 하든지 달라질 게 없다는 반응이다. 당사자인 이 후보 역시 “생각할 게 뭐 있느냐.(특별한)생각이 없다.”고 짧게 언급할 뿐이었다. 그러나 일각에선 2002년 대선 때처럼 판을 깨는 변수가 될 수도 있다며 경계심을 늦추지 않았다. 한 관계자는 “범여권이 ‘제2의 김대업’으로 활용할 수도 있고, 국민의 판단을 흐리게 할 가능성이 있어 경계한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전체적으론 “실체적 진실은 바뀌지 않는다.”고 했다. 당의 한 관계자의 전언이다.“BBK사건은 일단 어렵고, 또 국민들이 한꺼번에 공분할 일도 아닌 데다 대선이 60일밖에 남지 않은 시점이라 파괴력이 낮을 것이다.” 박지연 나길회기자 anne02@seoul.co.kr
  • “힐러리는 남편 아닌 정치를 사랑했다”

    “힐러리는 남편 아닌 정치를 사랑했다”

    “생각이 따르지 않는 감정이란 나에겐 늘 하찮은 것이었다.” 힐러리 클린턴(60) 미 민주당 상원의원이 대학시절 한 친구에게 보낸 글이다. 뉴스위크 최신호에 따르면 힐러리는 감정에 좀처럼 굴복하지 않는 인물이다. 전기 작가 샐리 베델 스미스가 신간 ‘정치 사랑을 위하여(For Love of Politics)’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이 책은 힐러리의 퍼스트 레이디 시절의 결혼생활을 집중적으로 다뤘다. 스미스는 다이애나 비와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결혼생활도 책으로 냈었다. 스미스는 힐러리를 감정보다는 목표를 중시하는 정치적 성격의 소유자로 평가한다. 그래서 배우자에 대해서도 감정에 좌우되지 않는다고 지적한다. 힐러리는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섹스 스캔들에 휘말린 것을 알아챘을 때도 클린턴이 그런 ‘미친’ 짓을 했으리라는 걸 마음으로는 인정하지 못했다. 때문에 그가 르윈스키와의 관계를 시인하는 TV 연설을 할 때도 미소를 머금은 채 백악관 직원들을 격려했다고 책은 전했다. 백악관 재임 시절 힐러리는 최종 결정권을 지닌 실권자라는 의미에서 ‘대법원’으로 불렸으며 오로지 공적인 여성이기만을 바랐다고 책은 소개했다. 또 르윈스키 스캔들로 어린 시절 마음 고생을 해야 했던 딸 첼시도 친구들에게 “감정은 합리적이지 못하다.”고 말할 정도로 어머니 힐러리를 닮으려 애썼다고 전했다. ‘감정을 위해 목표를 양보하지 않는다.’는 힐러리의 규칙은 이제까지 대선운동에서 훌륭하게 적용돼 왔다. 하지만 앞으로는 비합리가 무엇보다 중요할 수도 있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당장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내년 대선의 공화당 후보가 될 경우 힐러리는 9·11참사와 맞섰던 줄리아니의 열정적인 이미지와 맞서 싸워야 하지만 이를 극복하기가 간단치 않을 것이라고 책은 분석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김경준 송환연기 요청…범여권 “귀국방해” 한나라 “정치공세”

    이명박 대선후보의 연루 의혹이 제기된 BBK 투자 사기 사건을 둘러싸고 정치권의 공방전이 갈수록 격화하고 있다. 이 후보측 소송 대리인인 김백준 전 서울메트로 감사가 미 법원에 BBK 전 대표인 김경준씨의 송환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한 사실이 논란을 더욱 확산시키고 있다. 범여권은 “대선 전 김씨의 귀국을 저지하려고 물밑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날을 세웠고, 한나라당은 “미국 법원의 법률적 절차를 이해하지 못한 부당한 정치공세”라며 방어막을 쳤다. 대통합민주신당 이낙연 대변인은 “도대체 무엇을 감추고 싶기에 이토록 과잉방어를 하느냐.”면서 “이 후보가 진정으로 BBK 사건과 무관하다면 김씨의 조기귀국이 이뤄지도록 돕는 것이 옳다.”고 논평했다. 민주노동당 김성희 부대변인은 “공인 중의 공인인 대선 후보가 자신의 비리 의혹 규명과 관련해 이처럼 표리부동한 것은 스스로 도덕적 하자를 드러낸 꼴”이라고 꼬집었다. 이 후보 캠프의 한 관계자도 “의혹을 밝히고 가는 게 좋은데, 결과적으로 얄팍한 수”라며 곤혹스러워했다. 이에 대해 박형준 대변인은 이날 간담회를 갖고 “김씨의 LKe뱅크 자본금 횡령 사건과 관련해 미국에서 진행 중인 민사재판의 증인 심문을 위해 송환 연기를 요청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김씨가 송환되면 LKe뱅크 임원인 이 후보와 김씨 사이에 진행중인 손해배상소송 재판에 차질이 빚어진다는 것이다. 박 대변인은 이 후보측의 움직임으로 김씨의 귀국이 늦어진다는 보도를 접한 이 후보가 화를 내며 “쓸데없이 오해를 사지 않도록 대처를 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앞서 이 후보는 “김씨가 빨리 귀국해 법에 따라 처벌받아야 한다.”고 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BBK 김경준씨 조기 송환 또 불투명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이자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와의 연관성 여부로 주목받아온 김경준(41)씨의 조기 송환이 다시 불투명해졌다. 김씨가 조기 귀국해 한국 검찰의 조사를 받겠다며 지난 3일 소환명령 항소취하 신청을 내자 이명박 후보의 미국 소송 대리인인 김백준 전 서울메트로 감사가 9일 “김씨의 한국 송환 이전에 상대 증인 심문을 마치게 해달라.”고 미국 연방법원에 요청했기 때문이다. 이에 김씨는 이튿날인 10일 법원에 긴급신청을 제출, 김 전 감사의 요청을 기각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씨 송환 재판의 당사자인 미 연방검찰은 이 요청에 대해 법원에 반대 의사를 전달하지 않는 등 양측 공방에 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어 법원의 최종 판단이 주목된다. 다만 김 전 감사가 이번 사건의 당사자가 아닌 제3자여서 법원에 그런 신청을 했다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라는 관측이 일부 제기됐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은진수 법률지원단장은 “김씨 송환 재판과는 별도로 김씨는 엘케이이(Lke) 뱅크 자본금을 횡령한 사건에 대한 민사재판이 진행 중”이라면서 “이 재판과 관련해 김씨 상대의 증인 심문이 예정돼 있는데, 심문이 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김씨가 한국으로 돌아간다고 하니까 증인심문을 마무리하라는 취지로 현지 변호사가 법원에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美연구팀 “레즈비언커플 자녀 건강하게 성장”

    최근 레즈비언(Lesbian)커플 사이에서 자라난 아이들이 이성(異性)부부 사이에서 성장한 아이들과 별다른 차이가 없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끌고있다. 미국의 동성애자 및 성적소수자들의 공공정책 연구기관인 ‘록웨이 인스티튜트’(Rockway Institute)의 연구팀은 “레즈비언 커플이라도 화목한 집안 분위기에서 자란 아이들이라면 건강하게 잘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사이언스데일리(sciencedaily.com)인터넷판을 통해 전했다. 이같은 연구는 현재 4-8세의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100명의 이성 커플 A그룹과 100명의 레즈비언 커플 B그룹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양 그룹의 아이들 수는 거의 동일했다. 또 연구팀은 아이들의 사회적응능력과 부모의 특성들을 알아보기 위해 질문지들을 작성하게 했으며 가족의 일상생활과 집안팎에서 아이들과 보낸 활동과 시간을 기록하게 했다. 그 결과 이성간의 부부들이 서로에 대해 느끼는 만족감보다 레즈비언 커플들이 서로에게 가지는 만족도의 수준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레즈비언 커플들은 이성부부에서의 아빠들보다 가사와 양육에 더 헌신적이고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성부부들보다 아이들을 더 많이 가지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연구에 참여한 로버트-제이 그린(Robert-Jay Green)박사는 “이같은 결과는 게이(Gay)부부들과 이성부부들의 자녀양육방식 차이점에 대해서도 비슷하게 적용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이러한 연구는 미래에 있을 새로운 가족모델에 대한 몇가지 궁금점을 해소해 줄 것” 이라고 의의를 설명했다. 사진=지난 2004년 미국 법원에서 처음으로 동성결혼 허가를 받았던 레즈비언 부부 줄리(사진 오른쪽)와 힐러리 굿리지. 나우뉴스 주미옥 기자 tyoobi@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정부 부처 미술품 걸기만 하면 그만

    정부 부처 미술품 걸기만 하면 그만

    기획예산처가 신정아씨의 소개로 4점 1세트인 작품을 구매하면서 원작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아 3점만 구입하는 등 정부 부처의 미술품 구매 및 관리 상태가 엉터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997년 고시된 조달청 ‘정부미술품보관관리규정’은 유명무실하고, 힘있는 기관일수록 작품을 주먹구구식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미술품 취득에서 폐기까지 모든 과정을 관리하는 시스템을 정비하고, 규정을 위반하면 처벌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미술품 관리 규정없이 주먹구구 현행 ‘정부미술품보관관리규정’은 정부가 소유한 미술품을 효율적이고 적정하게 관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관리대상은 50만원 이상 미술품이다. 이 규정에 따르면 모든 중앙관서의 장은 매년 12월31일을 기준으로 미술품 보유현황을 점검해 증감내역을 다음해 2월까지 조달청장에 통보하도록 하고 있다. 기획예산처는 2005년 9월 미술작품 2점을 구입했지만 조달청에 등록하지 않았다. 조달청의 미술품 등록 현황에 따르면 청와대 역시 2003년 12월22일 허백련의 ‘산수화’ 등 122건을 일괄 등록한 후 미술품 구매사실이 없는 것으로 나와 있다. 신고를 하지 않은 셈이다. 조달청은 각 부처에 미신고 미술품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원지법 안산지원은 2003년 6월 ‘하모니1’을 1억원에 구입하면서 같은날 ‘하모니2’를 기증받기도 했다. 청와대와 국회사무처, 법원행정처, 외교통상부 등은 등록 건수가 상대적으로 많다. 그러나 언제부터 소유하고 있었는지 취득일이 명확하지 않다. 이처럼 관련 규정은 소위 힘있는 부처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말단 부서인 조달청으로서는 속수무책이다. 유일한 통제 수단인 물품감사는 서면감사로 전환됐고, 이마저도 힘없는 기관에만 집중되고 있다. 2000년 이후 미술품 관련 적발된 문제점은 27건이다. 이 또한 대부분 시정조치에 머물렀고 사후 점검도 하지 않았다. ●물품감사 대상은 2300개, 인력은 9명 조달청에 따르면 9월 현재 정부 각 부처가 소장하고 있는 미술품은 모두 8654점, 돈으로 환산하면 345억여원에 달한다. 이는 2004년 개관한 조달청 사이버갤러리 등록 현황이다. 이 가운데 1억원 이상 미술품은 37점,81억원이다. 사이버갤러리가 개관하기 전인 2000년에는 정부 부처 미술품이 1만 4454점에 금액으로는 200억 6900만원에 달했다. 조달청 관계자는 미술품 숫자가 줄어든 것에 대해 “2001년까지는 미술품 전량을 파악했으나 2004년 사이버갤러리 개관후에는 50만원 이상인 미술품만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달청 관계자는 이어 “미술품 등 관리실태를 점검할 물품감사 대상이 2300개지만 인력은 9명에 불과하다.”고 인력부족을 호소했다. 한편 사이버 갤러리엔 참여정부 출범 이후 취득일이 파악된 미술품만 1652점(63억 8200만원)이 추가 등록돼 있다. ●시가보다 비싸게 구입 의혹도 미술품 훼손에 대한 우려도 높다. 실태조차 확인되지 않는 상황에서 관리상태는 더더욱 알 수 없다. 1998년 정부수립 이후 처음 열린 ‘정부소장품전시회’에 나온 작품의 약 20%가 훼손돼 응급처치 후 전시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달청은 2001년 미술품 복원을 위한 서비스에 나섰으나 용역을 맺은 기관은 단 한 곳도 없다고 밝혔다. 미술품 훼손에 대한 책임을 물어 관리자에 대해 변상 및 징계가 이뤄진 사례도 찾아 보기 힘들다. 정부 부처의 관리 및 인식 소홀의 심각성을 반영하는 대목이다. 감정가격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취득가가 5억원인 청전의 ‘추경’은 이보다 낮은 가격에 거래된다.”고 말했다. 시가보다 비싸게 구입했을 가능성도 있다는 설명이다. 미술품의 용도도 점검대상이다. 국회사무처는 우천시 사용하는 출입구에 5000만원짜리 미술품을 걸어 두고 있다. 한국체대 대회의실에 1억원, 전북경찰청 정문에도 취득가 1억 1100만원짜리 작품이 걸려 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신정아 영장 기각 이후] “의혹만으로 영장발부는 할 수 없다”

    신정아씨 구속영장 기각에 대해 검찰이 강력 반발하자 서울 서부지법이 19일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사정만으로 영장을 발부하는 것은 재판의 본질에 정면으로 반하는 것”이라는 내용의 공식 입장을 발표하는 등 법원과 검찰이 정면 충돌하고 있다. 법원이 영장 문제에 대해 입장 발표를 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대법원 내부에서도 부적절한 맞대응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서부지법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열고 “영장에 기재된 범죄 사실은 학력을 위조해 교수직에 임용됐다는 등의 개인적인 범죄뿐”이라면서 “항간에 알려진 것과 같은 권력형 비리 의혹 사건이나 국민적 의혹에 관한 사실은 청구된 영장에 전혀 기재돼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법원은 “영장이 청구되지도 않은 범죄 사실까지 감안해 영장을 발부할 수는 없다.”면서 “영장 범죄 사실이 아닌 다른 범죄 수사를 위해 신병을 구속하는 수사 방식은 21세기의 선진 사법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지양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부지법 노종찬 공보판사는 “‘사법 정의의 포기’ ‘사법적 무정부 상태’ 등 검찰측이 사용한 표현은 그다지 점잖지 못하지 않았나 싶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대법원 관계자는 “서부지법의 입장 발표는 대법원이나 법원행정처와 사전 조율된 게 아니다. 개인적으로 그렇게 대응하는 것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유감을 표시했다. 이어 “법관이 법률과 양심에 따라 판단한 사안을 공개 비난하는 것도 문제지만 일일이 입장 발표식으로 대응하는 것도 부적절하다.”고 덧붙였다. 고등법원의 한 부장판사는 “이런 식으로 개별 사건에 대해 법원이 공식적으로 입장을 표명한 건 처음”이라면서 “영장이 기각되어서 깜짝 놀랐다.97년 형소법 개정으로 영장 갈등이 불거지기 시작했지만 이번 사안은 좀 다른 것 같다. 서부지법이 입장 표명을 한 것도 검찰과 동급으로 떨어지는 행위로, 부적절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법원과 검찰의 영장 갈등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 말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유회원 론스타코리아 대표에 대한 구속 영장기각, 한·미 FTA 반대 시위자들에 대한 구속영장 기각으로 영장 재청구-항고-재항고까지 거치면서 영장 갈등은 끊이지 않았다. 수조원의 국고 낭비 논란을 빚었던 론스타 사건의 유회원 대표에 대한 영장 기각으로 영장 갈등만 빚다 일부 혐의자를 불구속 기소하는 선에서 끝났다. 수백억원대의 주가조작 혐의와 함께 방송사 관계자 등에 대한 주식 로비 의혹을 샀던 팬텀엔터테인먼트 사건도 이 회사 회장 등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되면서 수사 진전을 보지 못했다. 대한의사협회 등의 정치권 로비 의혹 사건 역시 청와대 행정관 출신 권모씨 등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뒤 맥없이 마무리됐다. 홍성규 오이석기자 cool@seoul.co.kr
  • [서울신문 탐사보도] 외국大와 옷깃만 스쳐도 ‘경력’

    [서울신문 탐사보도] 외국大와 옷깃만 스쳐도 ‘경력’

    국회의원은 입학과정을 밟지 않고 대학에서 1학기만 강의를 들어도 ‘미국 ○○○대 수료’라고 밝힌다. 수료란 학업과정을 다 배워서 끝냈다는 의미다. 해외 대학과 인연만 있으면 ‘수료’라고 쓰고 있다. 이런 행위는 비정규학력(공개강좌나 기타 교육과정)의 게재를 금지하고, 정규학력이라도 교육과정명과 수학기간을 구체적으로 명시하도록 규정한 공직선거법 제64조 제1항을 어기고 있는 것이다. 이는 최종학력만을 확인하도록한 선거법상의 한계다. ●1학기 수학한 뒤 ‘박사과정´ 기재 한나라당 남경필(42·수원 팔달구) 의원은 2000년 미국 뉴욕대 박사과정에 3학기, 폴리테크닉대 박사과정에 1학기만 수학했다. 인터넷 홈페이지와 의정보고용 영상물에는 수학기간을 쓰지 않고 ‘수료’ 또는 ‘박사과정’이라고 기재했다. 남 의원은 선거법 위반으로 법원에서 벌금 70만원형을 받았다. 남 의원은 이후 법규정을 지키고 있으나 다른 국회의원들은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다. 대통합민주신당 신중식(67·전남 고흥 보성군) 의원은 국회수첩에 ‘미 메인주립대학원, 조지타운대 수료’라고, 인터넷 홈페이지에 ‘미 메인주립대학원 수료, 조지타운대 수료’라고 적고 있다. 신 의원은 1976년 9월부터 1977년 5월까지 메인대에서 공부했지만 학과과정을 마치거나 학위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신 의원은 이에 대해 “두 대학에 객원연구원(Visiting Scholar)으로 초청받아 메인주립대에서는 1년, 조지타운대에서는 4개월 공부했다.”고 말했다. 대통합민주신당 민병두(49·비례대표) 대표의원은 국회 홈페이지에 ‘미국 시러큐스대학교 언론대학원 수료’로, 국회수첩(2005)에는 ‘경기고, 성균관대, 미 시러큐스대 언론대학원’이라고 적고 있다. 취재팀이 확인한 결과 민 의원은 1996년 8월부터 1997년 5월까지 정식 입학허가 없이 연수했다. 이에 대해 민 의원은 “시러큐스대학을 수료했다고 외부에 전달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김남수 비서관은 “국회 홈페이지에 ‘수료’라고 표시된 것은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국회사무처 입법정보화 담당관실의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입법정보화 담당관실은 “국회의원이 국회사무처 총무과에 제출한 약력을 홈페이지에 고스란히 옮긴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최인기(63·나주시·화순군) 의원은 개인 홈페이지에 ‘미국 존스홉킨스대 대학원 수료’라고 밝히고 있다. 대학에 확인한 결과 학적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는 회신을 받았다. 최 의원측은 “1975년 3월22일부터 5월19일까지 2개월간 미국대외원조처(USOM) 초청으로 존스홉킨스대 대학원 행정개혁단기과정을 수료했다.”고 설명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전병헌(49·서울 동작구갑) 의원은 개인 홈페이지와 국회수첩에 ‘미 하버드대 SEP과정 수료’라고 적고 있다. 하버드대 SEP과정은 하버드 경영대가 운영하는 최고위과정(Senior Executive Program)으로 수강기간은 2주일. 전 의원 측은 SEP과정 수료증을 제시하며 “최고위 과정을 마쳤기에 수료라 쓰는 것이 합당하다.”고 말했다. 대통합민주신당 유필우(62·인천 남구갑) 의원은 자서전 ‘나는 지금도 비가오면 잠을 잘 수 없다’와 개인 홈페이지에 ‘미국 오하이오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영학 석사(MBA)과정 1년 이수’라고 밝혔다. 그러나 선거홍보물에는 ‘미국 오하이오대 경영학 석사과정(MBA) 6월, 미국 데이턴대학교 6월 수학’으로 다르다. 유 의원은 1979년 1월부터 3월까지 오하이오대에 등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 의원은 “데이턴대와 오하이오대에서 MBA를 수학한 기간이 1년이라 합쳐서 적었다.”고 설명했다. ●학력 문제되면 “편집상 실수” 한나라당 고흥길(63·성남시 분당구갑) 의원은 국회수첩에 ‘미주리 신문대학원 수학(2002·2004), 미주리 신문대학원(2003)’으로, 개인 홈페이지에 ‘미국 미주리대학교 신문대학원(신문학석사 수학)’이라고 밝혔다. 확인 결과 고 의원은 미주리대 컬럼비아 캠퍼스에서 1984년 1월부터 8월까지 2학기 공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 의원은 16대 선거홍보물에는 ‘미국 미주리대 한국총동창회 이사’라고 밝혔고, 현재 개인 홈페이지에는 ‘미국 미주리대 한국총동창회 회장’이라고 쓰고 있다. 대법원은 “‘총동창회 회장’이라고 경력 또는 약력란에 표시하더라도 선거구민에게 대학원을 졸업하거나 수료한 자로 인식되기에 허위사실공표죄에 해당한다.”고 지난 2월에 판결했다. 고 의원은 “2003년 국회수첩에 수학이라는 단어가 빠진 것은 편집상의 실수로 보인다.”면서 “이사·회장이란 명시도 선관위에 유권해석을 의뢰해 문제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특별취재팀
  • [사설] 위기의 정당정치, 대책 필요하다

    좋은 취지에서 출발했던 국민경선제도가 제 궤도를 이탈하면서 우리 정당민주주의를 위협하고 있다. 무조건 많은 유권자를 끌어들여 지지율을 올리는 이벤트로 활용하는 데 급급한 탓이다. 범여권의 이합집산으로 정당의 정체성이 크게 약해진 상황에서 대선후보 선출과정마저 민주주의 기본원리에서 벗어나고 있으니 큰 일이다. 그럼에도 정치권은 정당정치 복원노력은 외면한 채 그제 국고보조금 인상에 합의했다. 참으로 한심하기 짝이 없다. 국민경선제도는 미국의 오픈프라이머리를 본뜬 것이다. 공직선거 후보를 당원만으로 뽑을 때 나타나는 폐쇄성과 줄세우기 경향을 보완하기 위함이었다. 선거권 일부를 일반국민에게 개방하는 것은 좋으나 지금 대통합민주신당이 진행 중인 ‘묻지마 선거인단’을 통한 경선방식은 미국의 오픈프라이머리를 넘어선다. 미 캘리포니아주는 1996년 유권자가 여러 정당의 예비선거에 마음대로 참여할 수 있는 방식을 도입했다. 이른바 블랭킷 프라이머리다. 미 연방대법원은 블랭킷 프라이머리가 정당결사의 원칙에 위배된다고 위헌 판정을 내렸다. 과도기적 현상으로 이해하지만 한나라당과 통합민주당 등 주요 정당들이 여론조사를 포함시킨 점도 표의 등가성, 비밀선거 원칙에 맞지 않는다. 일부 정치전문가들은 민주노동당을 제외한 정당들의 경선이 원천무효라는 주장까지 펴고 있다. 본경선을 남겨둔 통합민주당과 이제 경선전에 돌입한 민주당은 경선 운용과정에서라도 정당정치를 극도로 훼손하는 일은 삼가야 한다. 유령 선거인단을 골라내는 노력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또 모바일 투표 과정에서 우려되는 대리투표, 공개투표를 방지하고 다른 당 지지자들의 역선택을 차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국회는 다음 총선과 대선부터는 당원이 중심에 서는 국민경선 방식이 정착되도록 정치관계법을 손질하기 바란다.
  • 美법원, 김경준씨 상대 다스 소송 기각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의 친형 이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가 각각 대표이사 회장과 감사로 있는 주식회사 다스(전 대부기공)가 전 BBK 대표 김경준 씨를 상대로 낸 민사소송이 미국 법원에서 기각됐다. 이에 따라 김경준씨의 한국행은 이르면 9월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상급 법원의 로버트 헤스 판사는 지난 20일 열린 재판에서 김경준씨에게 사기를 당했다며 투자금 140억원을 돌려달라는 다스의 주장은 근거가 불충분하다며 소송을 기각했다. 재판부는 앞서 미국 정부가 김경준씨의 재산을 몰수하기 위해 낸 소송에서도 김씨의 사기 행각을 입증할 증거가 부족하다는 판결이 나온 만큼, 다스의 사기 주장은 다시 따져볼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다스는 김경준씨가 설립한 투자 자문회사 BBK에 190억 원을 투자했다가 이 가운데 140억원을 돌려받지 못했다며 2003년 5월 소송을 제기했었다. 김경준씨의 법정 대리인인 심원섭 변호사는 “옵셔널벤처스가 횡령금을 반환해 달라며 2004년 2월 연방 법원에 제기한 소송에서도 유리한 판결을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2001년 주가 조작 등의 혐의가 드러나자 미국으로 도주한 김경준씨는 공금 횡령 등의 혐의로 미 법무부에 체포돼 현재 연방교도소에 수감돼 있다. 최근 송환 거부 소송을 포기하고 한국으로 들어오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이다. 심 변호사는 “옵셔널벤처스가 제기한 소송의 결과도 쉽게 예측하기 힘들지만 9월이면 모든 혐의를 벗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김씨의 한국행은 이런 일들이 정리된 다음에 이뤄질 것으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단독]“비싼 약 계속 먹어라”

    한·미 FTA에서 의약품 특허기간이 대폭 연장돼 국내 의약품 소비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일부 다국적 제약사들의 변칙적인 특허 연장책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다국적 제약사들은 일명 ‘에버그리닝(evergreening)’ 전략을 통해 국내 제약사들의 복제약 시장 진입을 원천적으로 봉쇄해 왔지만 최근 이같은 편법이 특허법원에서 잇따라 패소, 국내 시장에서 다국적 제약사와 의료 소비자 간에 본격적인 힘겨루기가 시작됐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른바 에버그리닝은 특허보호를 강화해 독점기간을 연장하는 전략을 가리킨다. 예를 들어 A라는 물질을 특허 등록할 경우 수년 뒤 A에 B라는 물질을 합성한 A+B 특허를 추가 등록해 A의 특허 기간을 연장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국내 제약사들이 이 같은 변칙적인 에버그리닝 전략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면서 문제가 표면화하고 있다. 대표적인 예가 국내 의약품 시장에서 800억원대의 매출 규모를 자랑하는 화이자의 ‘리피토’(성분명 아토르바스타틴 칼슘)다. 리피토의 특허 만료 기간은 지난 5월17일이었지만 화이자는 후속 특허를 잇따라 등록하는 방법으로 특허 만료 기간을 2013년까지 연장했다. 이 같은 화이지측의 조치에 반발해 동아제약,CJ, 보령제약 등 국내 제약사 5곳은 변칙적인 특허 연장 전략의 부당함을 법에 호소했고, 특허심판원은 지난달 27일 “기본 물질에 추가한 이성질체와 염 특허의 신규성이나 진보성을 인정할 수 없다.”며 국내 제약사의 손을 들어줬다. 화이자는 이에 대해 “최종심이 끝날 때까지 특허는 유효하다. 특허권을 침해하는 복제약 개발사에는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즉각 항소할 뜻을 밝혔지만 이미 국내 제약사들은 복제약 개발을 완료하고 시장 출시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또 다른 다국적 제약사인 사노피아벤티스도 항혈전제 ‘플라빅스’(성분명 클로피도그렐)의 특허를 방어하기 위해 1988년부터 5∼6개의 후속 특허를 등록,2011년까지 특허 만료 기간을 연장했지만 지난해 6월과 8월 잇따라 국내 제약사와의 소송에서 패했다. 이 소송에는 일양약품, 동화약품 등 국내 제약사 10여곳이 참가했다. 이와 관련, 새달 중에 특허법원에서 내려질 2심 판결이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다국적 제약사들이 시장을 독점하기 위해 사용하는 에버그리닝 전략의 무력화가 세계적인 추세라고 진단하고 있다. 국제특허전문 안소영 변리사는 “에버그리닝 전략을 동원한 다국적 제약사가 연이어 패소하고 있는 것은 시대적인 흐름”이라며 “국내 제약사가 보다 적극적으로 법에 호소하고 다국적 제약사들을 압박하고 있어 앞으로는 에버그리닝 전략이 예전처럼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용어클릭] ‘에버그리닝(evergreening)’ 전략 의약품 특허를 처음 등록할 때 특허 범위를 넓게 설정한 뒤 2∼3년 간격으로 관련 후속 특허를 지속적으로 추가함으로써 특허권을 방어하는 전략.
  • 부시의 오른팔 칼 로브 마침내 사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오랜 정치 보좌역을 맡아온 칼 로브 백악관 정치 고문이 이달 말 사임할 계획이라고 13일 AP통신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 지난 2000년과 2004년 대선에서 부시 선거캠프의 핵심 참모직을 맡았던 로브는 이날 월스트리트 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때가 된 것으로 판단했다.”며 “가족을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로브는 부시 대통령의 선거캠프 총괄 역할을 수행하는 등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그러나 전직 미 중앙정보국(CIA) 비밀요원 신분 누출사건인 리크 게이트의 당사자로 지목돼 소송을 당하면서 민주당의 공격 및 비판 여론에 시달려 왔다. 앞서 전직 CIA 요원인 발레리 플레임은 2003년 남편인 조지프 윌슨 전 이라크 주재 미국대사가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정책을 비판한 것을 보복하기 위해 딕 체니 부통령과 로브 고문이 자신의 신분을 고의로 언론에 누출했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미국 법원은 지난달 이를 기각했다. 다나 페리노 백악관 부대변인은 “그의 사임은 우리에겐 명백히 큰 손실”이라면서 “로브는 뛰어난 동료이고 좋은 친구이자 명석한 인물이었다.”고 논평했다.dawn@seoul.co.kr
  • 한나라 대선후보 경선 D-6…李·朴캠프 막판 표몰이 설전

    이명박·박근혜 한나라당 대선 경선 후보측의 막판 설전이 뜨겁다. 경선 전 마지막 휴일인 12일엔 박 후보가 나서 이 후보에게 직격탄을 날렸고 캠프에선 추가 의혹을 제기, 지원 사격에 나섰다. 이 후보측도 물러서지 않았다.‘박 후보측의 7대 억지주장’,‘상습 거짓말’ 등을 담은 논평으로 맞불을 놓았다. 박 후보는 이날 이례적으로 기자간담회를 자청,“불안한 후보로는 많은 사람에게 천추의 한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검찰이 (이 후보 의혹에 대해)수사를 다 해놓고 경선 뒤에 발표하거나 BBK 김경준씨가 9월에 입국해 다 밝힌다고 하는데 이런 게 다 불안하다.”면서 “실패한 후보를 내면 한나라당은 역사에 죄를 짓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어떻게 살아왔는지, 무슨 일을 하면서 어떻게 돈을 벌었는지를 보면 정권을 잡았을 때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다 알 수 있다.”면서 “본선에선 더 혹독하고 심한 검증이 있을 텐데 TV토론도 안 하겠다는 후보는…. 경선이 다는 아니다.”고 쏘아붙였다. 유승민 정책메시지총괄단장은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BBK가 이 후보에게 50억원을 건넸다는 주장을 반복하며 추가 자료를 공개했다. 유 단장은 “다스의 미국 변호사가 미 연방법원에 제출한 증거자료에 따르면 BBK는 다스에 2001년 10월22일 39억원을,12월4일엔 11억원을 송금했다.”면서 “BBK가 이 후보에게 50억원을 송금한 것은 2001년 2월28일로 완전히 다른 날짜인데 박형준 대변인이 잘 모르고 캠프에서 시키는 대로 해명한 것 같다.”고 일축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측 박형준 대변인은 “완전한 날조”라고 반박했다. 박 대변인은 “유 단장이 제시한 BBK 계좌의 거래 내역 중 2001년 2월23일부터 3월12일까지는 BBK가 아닌 LKe-뱅크 계좌와 완전히 일치한다.”면서 “누군가 LKe-뱅크 계좌와 BBK의 김경준씨가 옵셔널벤처스를 운영했을 때 사용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계좌를 교묘하게 합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후보측 좌장인 이재오 의원도 간담회를 열어 “박 후보가 퍼스트레이디로 국정 경험을 했다고 자랑하는 1974년 8월부터 1979년 10월까지 집시법 위반으로 2680명이 구속되거나 유치장에 갔고 민청학련 사건, 기자 해직, 장준하 선생 의문사, 부마 항쟁 등이 일어났다.”고 반격했다. 이어 “박 후보가 이런 인권탄압, 민주화탄압이 국정 경험이라고 하면 매우 위험하다.”고 일축했다. 이와 함께 “이 후보 관련 흑색선전 중 사실로 확인된 것은 하나도 없으나 정수장학회, 육영재단, 최 목사 관계 등 박 후보 관련 의혹들은 여전히 의혹으로 남아 있다.”고 반박했다. 박지연 한상우기자 anne02@seoul.co.kr
  • 유승민의원“李후보, BBK서 50억 받았다” 박형준의원“50억 받은건 李후보 아닌 다스”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했던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경선후보의 ‘BBK 주가조작’ 연루 의혹이 다시 제기되면서 이명박·박근혜 후보측이 공방을 주고받았다. 미국에서 재판을 받고 있는 김경준 전 BBK대표가 9월 중 귀국해 이 후보가 BBK의 실소유주임을 입증하는 자료를 검찰에 제출하겠다는 내용의 언론보도 이후 논란이 제연됐다. 박근혜 후보측 유승민 의원은 10일 오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BBK와의 관계를 부인하던 이 후보가 2001년 BBK로부터 50억원을 받았다.”며 해명을 촉구했다. 유 의원은 김경준씨측 변호인단이 2006년 10월 미국 연방법원에 제출한 자료를 근거로 제시했다. 자료에는 2001년 2월 BBK가 외환은행 계좌를 통해 이 후보에게 49억 9999만 5000원을 송금한 것으로 기록돼 있다. 이에 대해 이 후보측 박형준 대변인은 “조작된 자료에 의한 허위 폭로일 뿐”이라며 일축했다. 박 대변인은 2001년 당시 BBK와 다스가 거래한 외환은행 통장 사본까지 공개하며 “BBK는 이 후보에게 50억원을 송금한 일이 전혀 없고 오직 다스측에 50억원을 송금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또 “다스가 24억원만 투자했다는 김경준씨의 주장도 명백한 허위”라며 “김씨는 미국 여권을 7번이나 위조하고, 법인설립 허가 신청서도 수도 없이 위조하는 등 위조의 달인”이라고 맹비난했다. 하지만 박 후보측에서는 “BBK와 다스가 아니라 BBK와 이 후보의 거래를 지적한 것”이라며 여전히 의혹을 제기했다. 앞서 김씨측 심원섭 변호사는 “다스가 투자 명목으로 BBK 통장에 입금한 돈은 24억원”이라면서 “다스는 이 중 11억원만 받고 채권관계를 포기한다는 일종의 각서도 작성했다.”고 주장했다고 이날자 경향신문이 보도했다. 이 후보의 친형 이상은씨와 처남 김재정씨 공동소유 회사인 다스측의 ‘2000년 4월부터 12월까지 BBK에 190억원을 투자했고 50억원만 돌려받았다.’는 주장과 상반된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이라크 14세 소녀 성폭행·살해 공범 미군 110년 징역형

    이라크에서 14세 소녀를 집단 성폭행한 뒤 살해하고 일가족을 몰살한 혐의로 기소됐던 미군이 110년의 징역형을 받았다. 올해 23세인 제시 스필먼 상병은 지난해 3월 동료 병사 3명과 함께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 남쪽 30㎞ 지점의 마흐무디야 마을에서 14세 소녀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뒤 증거인멸을 위해 시신을 불태운 혐의로 기소된 뒤 미 육군 법정에 기소됐다. 지난 3일 열린 공판에서 켄터키주 포트 캠벨 군사법원 재판부는 스필먼 상병이 성폭행 공모와 성폭행, 살인, 주거침입 혐의에서 유죄가 인정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스필먼 상병이 동료 병사들의 범행 의도를 알고 있었으며 그들이 범행을 저지르는 동안 망을 보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스필먼 상병은 지난달 30일 재판 방해 및 방화, 시신 접촉, 음주 등 가벼운 혐의는 시인했으나 성폭행 및 살인 혐의는 부인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클릭 월드 Law] 클릭 월드 Law

    자유무역협정 등으로 나라 간의 장벽이 허물어지는 추세와 맞물려 우리나라의 사법제도도 변화하고 있다. 대륙법과 판례법의 경계가 깨진 지는 이미 오래다. 외국의 판례나 법률이 우리나라에서 중요한 참고자료로 인용되기도 한다. 그래서 ‘클릭, 월드 로’에서는 해외연수 중인 판사들이 보고하는 해외의 법률제도 변화를 소개한다. 미국 미시간대에서 연수 중인 고홍석(36·수원지법·연수원 28기) 판사는 이미 1998년부터 양형기준법을 시행하고 있는 미시간주에서 최근 지역에 따른 양형 불균형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고 보고했다. 우리나라에서도 올 초부터 대법원 산하에 양형위원회를 설치해 양형기준을 마련하고 있어 주목된다. 미시간주의 양형기준법은 ‘피고인의 전력(전과 등)’과 ‘범죄의 객관적 사정(범죄의 유형 등)’ 등 두 가지 요소를 정해 점수를 매긴 뒤 이를 토대로 표를 만들어 양형 범위를 결정한다.‘피고인의 전력 점수’를 가로축으로,‘범죄의 객관적 사정 점수’를 세로축으로 해서 각각의 점수가 만나는 칸(셀·cell)에 양형 범위를 기록하는 방식이다. 셀은 양형이 의무적으로 규정되어 있는 ‘중간적 제재(단기구금형·보호관찰, 사회봉사 등) 셀’,‘징역형 셀’과 법관이 중간적 제재와 징역형 중 선택할 수 있는 ‘선택적 셀’ 등 세 가지로 나뉜다. 이 가운데 법관의 재량을 인정하고 있는 선택적 셀이 적용되는 사건에서 양형이 불균형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미시간주 교정국이 최근 발표한 ‘2006년 양형결과 보고서’에서는 선택적 셀에 해당되는 사건은 주거침입죄나 3회 음주운전죄 등 상대적으로 발생빈도가 높은 사건들로 중죄 형사사건 중 25%에 이른다. 똑같이 선택적 셀에 해당하는 사건의 피고인에 대해 도시와 시골 지역 법원에서 판이하게 다른 판결을 내리고 있다는 사실이 보고서를 통해 확인됐다. 미시간주의 대표적 도시지역인 웨인 카운티에서는 선택적 셀이 적용되는 사건의 피고인 중 25%만 징역형을 선고받았지만, 시골지역인 그랜드 트래버스 카운티에서는 84%가 징역형을 선고받은 것이다. 마찬가지로 시골 지역인 힐즈데일 카운티에서는 징역형의 비율이 94%에 이른다. 미시간주의 전문가들은 이런 양형 불균형의 원인을 판사의 심리적 요인에서 찾는다. 도시 지역에서는 범죄발생 건수도 많고, 징역형을 선고해야만 하는 훨씬 심각한 범죄가 많기 때문에 선택적 셀에 해당하는 범죄에 대해서는 상대적으로 관대한 성향을 갖게 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시골 지역에서는 선택적 셀에 해당하는 사건만 하더라도 지역사회에서 굉장히 심각하게 인식되기 때문에 더 염격하고 보수적인 형의 선택이 이뤄진다는 것. 고홍석 판사는 “양형 불균형의 문제는 기본적으로 판사의 재량 인정과 직결되는 것으로 보다 세밀하고 정밀한 양형 기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면서 “우리나라에서 양형기준을 정할 때도 보다 심도 있는 많은 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정리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법원 “동요 음표 하나 바꿔도 저작권 침해”

    길이가 짧은 창작 동요의 음표 하나라도 작곡가의 동의없이 바꾸면 저작권 침해에 해당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민사90단독 배기열 부장판사는 일명 ‘올챙이송’ 작곡가 윤모씨가 창작 동요를 비디오테이프와 CD로 제작하기로 한 H사를 상대로 “음표 하나를 바꾸고, 작곡가 이름을 표시하지 않아 저작권을 침해당했다.”면서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H사는 윤씨에게 위자료 1000만원을 지급하라.”고 원고 승소판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재판부는 “음표 하나가 바뀐 동요 ‘손발체조’는 가사가 있는 부분이 12마디밖에 되지 않는 아주 짧은 곡이어서 음 하나만 바뀐다 해도 곡 전체 분위기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원고의 저작물에 관한 동일성유지권이 침해됐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또 “피고는 일반적으로 유아용 비디오테이프에는 원작자의 성명을 표시하지 않는 것이 업계 관행이라고 하지만 업계의 공정한 관행이라고 보기 어려워 성명표시권 침해”라고 말했다. 재판부는 동일성유지권 침해와 성명표시권 침해에 대해 각각 위자료 500만원씩을 책정했다. 윤씨는 동요 비디오테이프와 CD를 제작하기로 계약한 H사가 제작물에 창작자를 표시하지 않았고, 창작동요 ‘손발체조’의 원곡 중 ‘미’로 돼 있는 8분음표 하나를 실수로 ‘라’로 바꿔 저작권을 침해당했다면서 배상액으로 1억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美, 대북첩보활동 한국인 기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영주권을 갖고 있는 한국인 사업가를 대북 첩보활동과 관련한 위증 혐의 등으로 기소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FBI는 뉴욕에서 북한을 상대로 사업을 하는 박일우(58·미국명 스티브 박)씨가 한국 정부를 위해 북한 첩보를 제공하면서도 미 법규에 따라 미 해당기관에 신고하지 않았으며, 그같은 사실을 조사하는 미 요원들에게 위증까지 했다는 혐의로 체포했다. 박씨는 19일(현지시간) 뉴욕 소재 연방지방법원에 출두했다. 박씨는 조사 결과에 따라 간첩혐의도 추가로 받을 수 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미주조선평양무역회사를 운영하는 박 씨는 얼마 전 평양소주를 미국으로 수입하면서 국내 언론에도 소개됐던 인물로 20년 전 미국으로 이민했다. 이날 법원이 공개한 FBI 요원의 진술서에 따르면 박씨는 한국측으로부터 돈을 받고 북한에서 사업상 입수한 정보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dawn@seoul.co.kr
  • “론스타 스타타워 1017억원 과세 적법”

    국세심판원은 국세청이 론스타펀드의 스타타워(현 강남파이낸스) 매각차익에 과세한 것은 적법하다고 결정했다.소득의 실질 귀속자는 론스타가 벨기에에 세운 스타홀딩스가 아니라 론스타 자체임을 지적한 것으로 앞으로 외환은행 매각차익의 과세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론스타는 심판원의 결정에 불복해 즉각 법원에 항소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재정경제부 산하 국세심판원은 5일 론스타의 서울 강남 역삼동 스타타워 빌딩 매각과 관련, 심판원에 낸 추징금 불복심판청구 3건(1017억원)에 대해 심판관 전원합의로 기각 결정을 내렸다. 심판원은 결정문에서 “벨기에의 스타홀딩스는 조세회피 목적으로 설립됐으며 정상적인 사업활동을 하지 않고 소득의 실질적 지배 관리권도 행사하지 않는 도관회사”라고 밝혔다.따라서 조세조약을 이용한 조세회피행위에는 국내법상 실질과세원칙을 적용, 도관회사 거주지국(벨기에)과의 조세조약 적용을 배제하고 소득의 실질 귀속자인 론스타에 과세한 것은 적법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미국에 소재한 론스타의 경우 한·미 조세조약상 부동산 주식의 양도차익은 국내에서 과세가 가능하며 론스타(파트너십)가 투자자(개별 파트너)들의 내역을 밝히지 않아 론스타에 과세한 것은 적법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국세청은 2005년 세무조사를 통해 스타타워 매각차익 등과 관련, 론스타에 1400억원을 추징했고 론스타는 지난해 3월 심판원에 불복심판청구 25건을 제기했다. 이 가운데 스타타워 매각과 관련된 것은 3건이다.백문일기자 mip@seoul.co.kr
  • 론스타 한국법인 ‘고정사업장’ 일까

    국세청이 론스타의 외환은행 등 매각차익에 대한 과세 의지를 분명히 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감독 당국이 론스타의 외환은행 지분 조기매각 계획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섰다. 권혁세 금융감독위원회 감독정책1국장은 26일 “론스타가 남은 외환은행 지분 51%를 전략적 투자자에게 매도할 경우 감독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면서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매각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론스타가 법원 판결 이전에 외환은행 지분을 매각할 경우 승인하지 않을 수 있음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권 국장은 “론스타에 대해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하고 있다.”면서 “지분이 매각될 경우 대주주 적격성 심사와 함께 법원의 판결이 진행되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론스타가 전략적 투자자와 외환은행 지분매각 계약을 체결하더라도 철저한 심사를 통해 본계약 체결을 지연시킬 수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한편 론스타가 매각차익 1조 5000억원에 대한 세금을 한국에 낼 이유가 없다고 거듭 밝힌 가운데 국세청이 강한 과세 의지를 밝혀 결과가 주목된다. 국세청의 과세 의지와 별개로 비주거자의 유가증권 양도차익에 대해서는 거주지국이 과세권을 갖도록 한 한·벨기에, 한·미 조세조약에 따라 론스타의 매각차익에 대한 과세가 쉽지 않을 것으로 국제조세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하지만 국세청은 지난해 실시한 외환은행에 대한 세무조사와 검찰의 론스타 수사기록, 그밖에 상당한 과세 정보들을 수집하고 있어 자신있다는 입장. 국세청이 론스타의 매각차익에 과세하려면 론스타 한국법인이 고정사업장임을 입증해야 한다. 또 고정사업장이 기업을 매각할 시점에 한국에서 유지되고 있었다는 것도 증명해야 한다. 이를 위해 고정사업장(또는 간주사업장)이 주식 매입·매각 의사결정과정에 기여했는지 가려내야 한다. 일반적으로 국제펀드들은 매각 등 주요 의사결정을 본사에서 내리기 때문에 고정사업장으로 입증받기가 쉽지 않다.김균미 문소영기자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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