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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대형 로펌들이 몰려온다

    미국 로펌들이 오는 15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앞두고 대거 한국 진출에 나섰다. 법무부는 6일 미국 로펌들을 대상으로 외국법 자문사 자격승인 예비심사 신청을 받은 첫날 폴 헤이스팅스, 롭스 앤드 그레이, 셰퍼드 멀린, 클리어리 고트리브, 코언 앤드 그레서, 스콰이어 샌더스, 오피시즈 오브 박 앤드 어소시에이츠 등 7개사가 신청했다고 밝혔다. 앞서 세계 3대 로펌 가운데 한 곳인 영국의 클리퍼드 챈스도 지난해 말 법무부에 외국법자문사 자격승인 예비심사를 신청, 모두 8개 외국 로펌이 밀려오는 셈이다. 클리어리 고트리브는 지난 2010년 매출액이 10억 5000만 달러(약 1조 1791억원)로 세계 21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폴 헤이스팅스와 롭스 앤드 그레이도 8억~9억 달러 매출로 세계 20~30위권의 대형 로펌이다. 반면 코언 앤드 그레서는 소속 변호사가 39명인 소규모 로펌이면서도 국내 시장에 관심을 보였다. 지난달 일찌감치 한국진출 의사를 발표한 맥더못 윌 앤드 에머리는 이날 예비심사 신청을 하지 않아 미국 로펌들의 신청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해당 로펌들이 예비심사와 정식심사를 통과하면 국내에서 미국법과 관련한 자문 등 법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2014년 2단계 법률시장이 개방되면 국내 법인과 제휴, 국내법 사무를 일부 처리할 수 있다. 2017년 3단계 개방이 되면 국내변호사를 고용해 국내 소송 사무도 처리할 수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외교부 “ISD 폐기 검토 안 한다”

    외교통상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후 90일 내에 논의키로 한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에 대해 “폐기 검토를 하지 않고 있다.”고 못 박았다. 한·미 FTA 발효를 위한 양국 간 이행협의 단계에서는 의약품 독립적 검토절차와 동의의결제 등 350여 가지 부분에서 이견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석영 외교부 FTA교섭대표는 22일 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협정 발효 후 90일 이내 서비스 투자위원회를 가동해 ISD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TF는 외교부와 법무부 관계자, 국제투자분쟁해결기구(ICSID)에서 중재나 조정 경험이 있는 사람, 국제공법과 통상법에 조예가 있는 학계 인사나 변호사로 구성된다. TF는 ISD에 대한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어떤 문제를, 어떻게 제기할 것인지 정하게 된다. 최 대표는 “반대파가 주장하는 것처럼 ISD가 사법주권을 침해한다는 데 전혀 동의할 수 없다.”면서 “이 제도는 외국인 투자유치, 국내 기업의 외국 투자보호를 위해서도 필수적인 규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미국이 ISD와 관련한 한국의 주장을 받아들일 때 반대급부를 요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FTA 이행협의 단계에서 미국이 우리 쪽에 문의한 주요 내용은 의약품 독립적 검토절차와 동의의결제, 소액특송화물 등이다. 최 대표는 “의약품 독립적 검토절차의 대상이 되는 행위가 무엇이냐에 대해 이견이 있었다. 미국은 약가협상의 결과도 독립적 검토절차의 대상이 돼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독립적 검토절차는 의약품·치료재료의 제조자, 수입업자 등이 건강보험급여와 가격에 이의가 있을 때 건강심사평가원과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독립된 검토를 받을 수 있도록 한 절차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세계 3대’ 英업체 상륙… 해외로펌 몰려온다

    세계 3대 로펌이자 영국 최대 로펌인 ‘클리퍼드 챈스’가 법무부에 외국법자문사 등록을 위한 자격승인 예비심사를 신청, 심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7월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이후 외국계 로펌이 국내 진출을 위해 서류를 정부에 제출하기는 처음이다. 한·미 FTA까지 발효되면 미국계 로펌의 진출도 빨라질 전망이다. 국내 토종 로펌은 외국계 업체와 치열한 경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 국내 법률시장 규모는 연간 2조원가량으로 추산되고 있다. 클리퍼드 챈스는 법무부의 예비심사와 본심사를 거쳐 올해 상반기 중 대한변호사협회에 등록하는 외국계 로펌 1호가 될 가능성이 크다. 외국법자문사 시행령에 따르면 예비심사는 2~4개월, 본심사는 1개월 정도가 걸린다. 법무부 관계자는 16일 “영국 2개, 미국 10개 로펌이 한국 사무소 개설에 관해 문의를 해왔는데 실제로 5~6개 정도 신청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시카고에 본사를 둔 다국적 로펌 ‘맥더못 윌 앤드 에머리’(맥더못)도 한국 법률시장 진출을 공식화했다. 맥더못은 15일(현지시간) 낸 보도자료에서 한·미 FTA 발효에 따라 서울에 사무소를 개설한다고 밝혔다. 맥더못은 지난해 필라코리아가 미래에셋과 컨소시엄을 구성, 미국 포천브랜즈로부터 세계 최대 골프용품 업체 어큐시네트를 12억 달러(약 1조 3000억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성사시켰다. 지금껏 수십년 동안 한국기업 및 정부에 법률 서비스를 제공해 오고 있다. 맥더못 서울사무소는 뉴욕사무소에서 한국 관련 업무를 총괄했던 이인영 변호사가 맡는다. 대우그룹 구조조정 당시 한국자산관리공사(KAMCO)를 대리했던 이 변호사는 “서울사무소는 한국 기업의 해외 진출에 중점을 둘 것”이라면서 “한국 법과 관련된 문제는 한국 로펌과의 협의를 통해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외국계 로펌의 국내 진출에 대해 법무법인 태평양의 이준기 변호사는 “한국사무소를 두는 정도의 진출은 이미 외국계 로펌들이 다 하고 있다.”면서 “한국 변호사를 고용해서 동업이 가능해지는 2~3년 후면 본격적인 경쟁체제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 당내 ‘무능’ 질타… 코너 몰린 김진표

    당내 ‘무능’ 질타… 코너 몰린 김진표

    조용환 헌법재판관 임명동의안 부결 사태를 막지 못한 민주통합당 김진표 원내대표가 코너에 몰렸다. 지난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에 이어 조 후보자 인준 부결까지 겹치면서 김 원내대표에 대한 사퇴 압박이 거세지고 있다. 이인영 최고위원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작심한 듯 “최근에 조용환 헌법재판관의 인준 부결로 불거진 원내대책 문제, 남아 있는 야권 문제 등에 대해 국민들이 답답해하고 지지자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최고위원은 앞서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도 김 원내대표 사퇴 주장과 관련해 “김진표 대표께서도 숙고하실 것”이라며 우회적으로 사퇴를 촉구했다. 당 밖에서도 원내지도부의 무능력을 질타하는 발언들이 이어지고 있다. 조국 서울대 교수는 지난 10일 라디오 방송에서 “무능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직격탄을 날렸고, 강금실 전 법무부 장관도 자신의 트위터에서 “앞날이 걱정된다.”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지난해에도 한·미 FTA 비준안 처리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등원 결정을 내려 사퇴 위기에 내몰렸으나 18대 국회가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원내대표를 바꿀 수 없다는 당내 여론이 강해 가까스로 재신임에 성공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4·11 총선 공천 작업에 본격 돌입한 시점이라는 점에서 민감성이 더하다. 본격적인 야권 연대를 앞두고 한·미 FTA 협상파의 입지가 좁아지고 있는 기류를 감안할 때 김 원내대표를 필두로 한 당내 온건파의 공천에도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기고] 농촌사회봉사명령제 지속 보완돼야/김진국 농협중앙회 농촌자원개발부장

    [기고] 농촌사회봉사명령제 지속 보완돼야/김진국 농협중앙회 농촌자원개발부장

    지난해 농가인구는 296만명으로 전년에 비해 3.4% 줄어든 반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36.2%로 3.7% 늘어나는 등 고령화 속 인구 감소 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농가소득은 도시근로자가구 소득의 65.0%로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다. 농촌 인구 감소의 원인으로는 도농 간 소득격차 확대, 젊은이를 고용할 수 있는 기업의 대도시 편중, 낮은 문화복지와 교육여건 등을 들 수 있다. 반면 가구당 경지 면적은 인구 감소 탓에 1985년 1.11㏊에서 2010년에는 1.45㏊로 증가세를 보이며 농번기의 심각한 일손 부족을 가중시키고 있다. 일손 부족의 피해는 농산물 제값 받기의 실패로 나타난다. 수확 노동력이 부족한 농가는 중간상인들에게 농산물을 밭떼기로 헐값에 넘길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노동력이 덜 드는 작목으로 재배를 집중시켜 쌀값 등은 떨어지고, 손길이 많이 가는 마늘이나 수박 같은 품목은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여 우리나라 농산물의 가격경쟁력을 떨어뜨리고 있다. 일손 부족은 농번기 임금 급등으로 이어져 고령화된 농업인들의 허리를 휘게 하고 농가부채 증대의 원인이 되고 있다. 법무부와 농협은 만성적 일손 부족과 자연재해 등으로 위기에 처한 농촌을 지원하고자 ‘사회봉사대상자 농촌지원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2010년 5월 11일부터 시행된 이 사업은 가벼운 범법자를 잡아 가두는 대신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면서 일정시간 무보수로 농촌지역 봉사활동을 하도록 함으로써 잠재된 책임감과 이타적 봉사정신을 일깨우는 제도이다. 전국 농촌에서 전개되고 있는 이 사업은 고령농가나 경제적으로 취약한 농가를 우선 지원한다. 그동안 20만여명의 인력을 농촌지역 일손돕기에 투입, 약 133억원의 농가인건비 지원 효과를 창출하여 많은 농민과 농민단체들로부터 호평과 환영을 받고 있다. 2010년 농업인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92.8%가 사업 취지에 적극적으로 공감하고, 82.4%가 사업 이용에 만족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사회봉사대상자들은 봉사활동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했을 뿐만 아니라 100명 중 10명가량은 사회봉사명령 종료 후에도 정기적으로 자원봉사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에 거부감을 느끼고 있던 범죄자들에게 사회봉사명령은 가장 효과적인 교정 방법이 되고 있다. 일류국가를 지향하고 국격을 높이는 데 필수적인 요소가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이다. 배려 없는 사회는 후진사회이다. ‘테레사 효과’(Teresa Effect)라는 말이 있다. 평생을 가난한 이웃을 돕다 떠난 테레사 수녀에 관한 책을 읽은 사람에게는 면역 물질이 50% 이상 증가한다는 미국 하버드 의대 실험결과에서 나온 말이다. 봉사에 참여하거나 선행을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해지고 건강해진다는 것이다.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 역시 농민들의 소득보장을 위해 농업 및 농촌 투자를 대폭 확대하고 있다. 사회봉사대상자들이 농촌 봉사 활동에 대해 더욱 보람을 느끼게 하는 환경을 조성하고 작업 중 재해 시 적정한 치료와 보장을 받을 수 있는 보험제도의 강화가 필요하다. 근무 태도가 불성실한 사회봉사대상자에 대한 제재방안을 마련하는 등 보완장치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 美 “매맞는 아내 25%… 5명 중 1명 성폭행” 집안인권 ‘깜깜’

    美 “매맞는 아내 25%… 5명 중 1명 성폭행” 집안인권 ‘깜깜’

    미국 여성 5명 중 1명은 성폭행 피해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4명 중 1명은 배우자에게 구타당한 적이 있는 것으로 조사돼 미국 내 성폭행과 가정폭력 실태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14일(현지시간) 전국의 여성 9086명, 남성 7421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무작위 심층 전화 조사를 실시한 결과 성폭행 피해를 당한 적이 있다는 여성 응답자가 18.3%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피해자의 51%는 전·현 배우자 및 파트너 등 ‘가까운 성적 상대’에게 공격을 당했다고 대답했다. 40.8%는 이들을 제외한 ‘아는 사람’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말했다. 또한 80%가 25세 이전에 성폭행을 당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10세 이전에 피해를 입은 여성도 12%나 됐다. 남성도 성폭행과 가정폭력 피해자의 예외는 아니었다. 7명 중 1명(14%)은 배우자로부터 심각한 폭력을 경험한 것으로 조사됐고, 71명 중 1명(1.4%)은 성폭행을 당했다고 응답했다. 성폭행 피해자 중 27%는 10세 이전에 피해를 당한 것으로 나타나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에 성폭행 피해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CDC의 이번 조사는 미국 법무연구소와 국방부의 지원을 얻어 실시됐으며, 성폭행 실태에 관한 광범위한 첫 연구 결과로 주목받고 있다. 캐슬린 시벨리우스 미 보건부 장관은 “이번 조사는 획기적인 것으로, 이러한 폭력이 수백만명의 미국인 삶에 얼마나 파괴적인 충격을 주고 있는지 분명히 보여 주고 있다.”고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그는 배우자에 의한 폭행 및 성폭행에 대한 전국 조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도록 오바마 대통령에게 건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조사를 통해 정부가 그동안 성폭행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비판도 일고 있다. CDC 조사 결과 2009년에 성폭행을 당했다는 여성 응답자는 1%였다. 이에 따라 한 해에 130만명의 여성이 성폭행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법무부가 지난해 발표한 범죄실태조사에선 18만 8380건의 성폭행 사례가 발생해 전년보다 24%가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일부 전문가는 이번 조사에서 성폭행 실태가 훨씬 심각한 것으로 드러난 것은 성폭행에 대한 정의와 조사 방법이 다르기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LG·히타치 합작법인 간부3명 가격담합 혐의 7~8개월 실형

    LG전자와 일본 히타치제작소의 합작법인으로 세계적인 광학디스크드라이브(ODD) 생산업체인 ‘히타치-LG 데이터 스토리지’(HLDS) 간부 3명이 광디스크 드라이브 가격 담합 혐의로 7∼8개월의 실형을 받게 됐다고 미 법무부가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들 간부는 이번 형사기소로 합작사 마케팅 책임자였던 P씨와 팀장급 간부 출신의 H, K씨로 P씨는 8개월, H·K씨 등 2명은 각각 7개월형을 받게 됐다. 미 법무부는 각자 2만 5000달러(약 2900만원)의 벌금도 납부키로 했다고 법무부는 전했다. 법무부 독점국 셰리스 포젠 국장 대행은 “해당 업계와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주는 가격담합과 담합 입찰 가담자들을 처벌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美법원 “애플 특허 유효성 입증 못해”

    美법원 “애플 특허 유효성 입증 못해”

    삼성전자가 호주에 이어 2일(현지시간) 미국에서도 애플과의 특허전쟁에서 승리하면서 그동안 불리하게 진행되는 것처럼 보였던 애플과의 소송에서 전세를 뒤집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당초 삼성전자는 애플의 초반 공세에 밀려 네덜란드와 독일 법원에서 잇따라 패소하면서 쉽게 무너지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호주에서 승소해 분위기를 반전시킨 데 이어 애플의 ‘안방’이라고 할 수 있는 미국에서도 승리하면서 향후 소송에서도 공세의 고삐를 죌 수 있게 됐다. 오히려 애플이 수세에 몰린 모양새다. 미국 법원은 특허권자에게 유리한 판결이 많이 나오는 독일과 달리 특허의 유효성에 대해 까다로운 잣대를 들이대는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 미국의 경우 특허청에서 인정되는 특허임에도 법원에서 법적인 유효성을 인정받지 못하는 것들이 상당수다. 전문가들은 미국 법원에서 특허 침해를 인정받으려면 특허의 ▲유효성 ▲침해 여부 ▲이용허가 여부 등 3가지를 동시에 충족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이 가운데 애플이 특허 이용을 허가했는지는 삼성전자가 애플로부터 문제의 특허 사용을 허가받았다고 주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다툼의 여지가 없다. 따라서 이번 소송에서는 삼성이 애플의 특허를 침해했는지와 애플의 특허가 미국 특허청의 특허 인정보다 훨씬 까다롭고 엄격한 ‘법적 유효성’을 가졌는지 등 두 가지가 핵심 쟁점이었다. 이와 관련해 이 소송 담당 루시 고(한국명 고혜란) 판사는 애플이 삼성전자가 아이패드의 일부 특허를 침해했다는 것은 입증했지만, 삼성전자의 반론에 맞서 특허의 유효성을 보여 주는 데 실패했다고 판시했다. 즉 애플이 자신들의 특허가 법적으로도 유용하다는 것을 입증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번 소송의 결과가 그대로 삼성의 승기로 이어질 것으로 예단하기에는 이르다. 최근 미국 법률 저널에 삼성전자의 승소 가능성을 제기한 논문을 실어 화제가 됐던 크리스토퍼 카라니 변호사는 이 논문에서 삼성전자 측이 1994년 개발된 ‘나이트 리더’의 ‘더 태블릿’을 아이패드보다 앞선 제품으로 제시했을 때, 애플의 변호사들이 이 태블릿과 아이패드의 디자인이 완전히 다른데도 효과적인 반론을 펴지 못하는 실수를 저질렀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내년 여름으로 예정된 본안 소송에서 애플 측은 이 점에 대한 대응 논리를 보강해 총력전을 펼칠 것이 확실시돼 양측 간 특허전쟁의 결과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이번 소송의 담당 판사인 한국계 여성 판사 루시 고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고 판사는 한인으로는 처음 미국 연방지방법원 판사가 된 인물로, 지난해 1월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으로부터 지명받아 연방지법 판사가 됐다. 하버드대를 나와 같은 대학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워싱턴 DC 연방 법무부에서 차관 보좌관으로 활약했다. 2008년에는 아널드 슈워제네거 캘리포니아 주지사로부터 샌타클래라 카운티 상급법원 판사로 임명되기도 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美진출 기회” “국가정보 유출 우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이 국회에서 비준됨에 따라 국내 법률시장에서도 미국 변호사가 단계적으로 활동할 수 있다. 미국 변호사가 활동할 외국법자문사(FLC·Foreign Legal Consultant)와 관련된 법률시장 규모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변호사 단체는 “예상됐던 사안”이라며 다소 무덤덤한 반응이다. 대한변호사협회는 22일 “위기를 기회로 삼아 국내 로펌이 미국으로 진출하는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 변호사는 “법률시장이 미국 등 다른 국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면 국가의 각종 핵심 정보가 그대로 미국 등 해외로 유출될 수 있다.”며 “법률시장 개방 문제는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세계 법률시장을 영국과 양분하는 미국에 우리 법률시장이 종속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미국 변호사는 기존에 허용된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통상협상에서 통용되는 외국법자문사 자격이 주어진다. 미국 변호사가 국내에서 활동하기 위해서는 법무부 장관의 자격승인 및 대한변호사협회에 등록해야 한다. 미국에서 3년 이상 근무한 경력이 요구된다. 국내에 1년에 180일 이상 체류해야 한다. 협정이 발효되기 이전에 외국법자문사법을 제정해야 한다. 1단계에서는 미국 변호사가 미국법 및 국제공법에 관해 자문할 수 있다. 미국 로펌이 국내에 사무소를 개설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국 로펌이 국내 로펌과의 업무제휴나 국내 변호사를 고용할 수는 없다. 협정이 발효된 후 2년 이내에 외국법자문사법을 개정해야 한다. 미국 로펌의 국내 대표 사무소와 국내 로펌 사이에 업무제휴가 가능하다. 외국법을 자문하는 법률사무소가 국내 로펌과 국내법 사무와 외국법 사무가 혼재된 사건을 공동으로 처리하고 수익을 분배하는 것은 가능하다. 협정 발효 후 5년 이내에는 외국 로펌과 국내 로펌 간의 합작 사업체 설립이 가능하고, 국내 변호사 고용이 가능하다는 방향으로 외국법자문사법을 또다시 개정해야 한다. 한국 변호사를 하청 형태로 고용하는 것은 금지된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女농구 킴벌리 로벌슨 태극마크 달다

    女농구 킴벌리 로벌슨 태극마크 달다

    국내 여자 프로농구에서 뛰고 있는 킴벌리 로벌슨(25·삼성생명)이 태극마크를 달 수 있게 됐다. 법무부는 16일 국적심의위원회를 열어 국내 프로농구에서 활약하고 있는 미국인 로벌슨과 여자 쇼트트랙 단거리 유망주인 타이완 출신 공샹찡(15)을 우수 외국인재로 선정, 특별귀화를 허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이 우리나라 국적을 최종적으로 취득해 국가대표로 선발될 경우 2012년 런던올림픽, 2014년 소치와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등 각종 국제대회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뛸 수 있게 된다. 이들은 특별귀화 허가 등 국적취득 절차가 끝난 뒤 ‘외국국적 불행사 서약’을 하면 기존 국적을 포기하지 않고도 복수국적을 유지할 수 있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로벌슨은 뛰어난 기량으로 미국 대학농구 명문 인디애나대학에서 선수생활을 하다가 2009~2010 시즌에 국내 여자 프로농구 무대에 데뷔, 신인상을 받는 등 두각을 드러냈다. 또 국내에서 태어난 화교 3세인 공샹찡은 중학교 3학년의 어린 나이에도 여자 쇼트트랙 단거리에서 빼어난 기량을 보여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심의위는 이들 외에 과학·경제·문화 등 사회 각 분야에서 활동 중인 7명을 우수인재로 선정했다. 지금까지 법무부가 우수인재로 선정해 복수국적을 허용한 사람은 체육인 4명을 포함해 모두 14명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열린세상] 디지털도서관의 미래를 만드는 법/최경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열린세상] 디지털도서관의 미래를 만드는 법/최경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최근 구글은 인수·합병 시장의 ‘큰손’으로서 유튜브, 모토로라 등을 인수하며 사업영역을 계속 확장하고 있다. 지난주에는 소셜네트워킹업체인 카탄고 등 2개 신생업체를 인수했고, 야후 인수전에서는 미 법무부가 반독점 문제를 제기하자 2개 이상의 사모펀드와 협력해 우회적으로 인수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보는 이들로 하여금 구글이 지향하는 목적지가 어디인지 궁금증을 더하게 한다. 이 와중에 구글은 2004년부터 뉴욕공립도서관 및 스탠퍼드, 옥스퍼드, 하버드 등 유수한 대학 도서관들과 제휴하여 저작권 소유자들의 허락을 받지 않은 채 출판물들의 디지털화를 진행하고 있다. 구글 ‘북 서치’는 구글 내에서 제공하는 출판물 전문을 검색하고 그 내용의 일부를 무료로 표시하고 있다. 이에 2005년 미국 출판·저작권자 단체인 AAP와 작가단체는 구글을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제소했다. 구글 사례에서 특히 문제가 된 것은 저작권자의 존재, 신원, 소재가 불분명한 ‘고아 저작물’이다. 이용 허락을 누구에게 어떻게 받아야 하는지 해답이 없는 상황에서 저작물 이용 허락을 위한 협상 등의 거래비용은 디지털 도서관의 실현을 요원하게 할 수 있다. 유럽연합(EU)의 유로피아나 프로젝트에서는 고아 저작물의 디지털화 이용 허락과 온라인 접속 가능성과 관련, EU 전체에 적용할 정책이 없고 소속 국가들의 저작권법이 각기 차이가 있어 저작권 화합이 필요한 상황이다. 유럽의회는 ‘접근 가능한 권리 정보와 고아 저작물 등록소’(ARROW) 프로젝트를 승인, 잠재적 저작권 논란을 어느 정도 미연에 해결하였다. 우리나라의 경우, 저작권법은 고아 저작물에 대해 디지털 도서관을 구축하려는 자는 모든 도서관 장서에 대해 “상당한 노력”으로 저작권자의 소재나 신원 파악을 하고, 거소를 알아내지 못하는 경우, 문화체육관광부장관의 허락을 얻기 위해 다시 이중으로 거래비용을 지불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현재 국내 저작권법에 의하면, 디지털 도서관의 도서관 서비스와 검색 서비스에 있어서 저작권이 유효한 작품에 대해서도, 구글의 도서관 프로젝트처럼 서적 전체를 디지털 복제하여 데이터베이스를 구성한다면 복제권이 문제가 되고, 도서관 서버를 통하여 자료를 이용하면 공중수신권의 영역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저작물로 안내하는 통로에서 미리보기의 이미지로 제공되는 ‘섬네일 이미지’에 대한 전시권 침해 논란도 가능하다. 구글 북 서치와 유로피아나 프로젝트에서는 정보를 담아 놓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정보를 검색하고 이용하기 위한 것으로, 온라인서비스제공자(OSP)의 저작권법적 침해에 대해 몇 가지 면책규정을 명시하고 있다. 다행히 우리나라에서도 저작권법의 개정으로 면책규정이 명확해져 침해행위에 대한 감시비용 부담도 줄어들고, OSP의 면책조건 충족 시 저작권법 위반 책임의 면책으로 OSP가 창조적으로 사회후생에 기여하는 것을 장려하는 환경이 점차적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전자책 산업 육성과 디지털 도서관 구축 사업, 전자 출판의 활성화 등을 위한 법적·제도적 개편 작업은 국제기준을 고려하여 체계적으로 조성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고아 저작물로 인해 발생하는 거래비용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북유럽 일부국가들이 시행하고 있는 ‘확대된 집중관리제도’를 고려할 수 있다. 집중관리단체가 회원이 아닌 권리자의 특정저작물에 대해서도 이용을 허락할 수 있도록 하고, 집중관리 참여 거절의 선택을 주는 것이다. 이외에 사업의 걸림돌에 대한 다양한 안을 심사숙고하여 법적·제도적 정비가 필요하다. 특히 주목할 점은 구글의 시도와 같이 특정 민간사업자에게 사실상 독점을 주는 특혜 논란이 없도록 하고, 공공 주도의 프로젝트로 범유럽적인 협력과 전폭적인 지지 하에 진행되고 있는 유로피아나 프로젝트와 같이 공공기관에 의한 디지털 도서관의 적극적인 추진이 필요하다는 사실이다. “시대적 조류에 동참할 수 있는 기회는 단 한번밖에 주어지지 않는다. 이때 행동하지 않으면 시기를 놓치고 만다.”고 한 마이크로소프트의 공동창립자 폴 앨런의 말을 되새겨 볼 때이다.
  • 파독 광부·간호사 아들 美종신 연방판사에

    파독 광부·간호사 아들 美종신 연방판사에

    1960년대 한국에서 독일로 건너 간 광부와 간호사의 아들이 미국 법조인들이 최고의 영예로 여기는 종신 연방법원 판사에 임명됐다. ●한국계로는 세 번째 종신 연방판사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0일(현지시간) 한국계 존 Z 리(43·이지훈) 변호사를 미 연방 일리노이 북부지법(시카고 연방법원) 판사에 지명했다고 12일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리 변호사는 미 상원 법사위원회 청문회와 본회의 인준을 통과하면 한국계로는 세 번째 종신직 연방 판사가 된다. 리 변호사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개인적으로는 매우 영광스러운 일이지만 최종 인준 절차가 끝날 때까지는 아무 말도 할 수 없다.”며 발언을 자제했다. 그는 시카고 대형 로펌 ‘프리본 앤드 피터스’에서 반독점, 통상규제, 지적재산권 등과 관련한 상업 분쟁 소송 전문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파독 광부인 아버지 이선구(72)씨와 파독 간호사 이화자(68)씨의 3남 중 장남으로 독일에서 태어난 그는 생후 3개월 무렵부터 다섯살 때까지 한국에서 할머니 손에 자랐다. 1970년대 초 가족이 미국 시카고로 이민 가 지금까지 살고 있다. 시카고에서 초·중·고교를 다닌 리 변호사는 하버드대 학부(1989년 졸업)와 하버드 로스쿨(1992년 졸업)을 잇따라 우등 졸업했다. 하버드 로스쿨을 1991년에 졸업한 오바마 대통령과 2년간 학교를 같이 다닌 인연도 있다. 로스쿨 졸업 후 미 법무부 환경·자연자원국의 법정 변호사로 일했고, 법무부 장관 특별 보좌관을 거쳐 1994년부터 시카고 대형 로펌 ‘메이어 브라운’ ‘그리포 앤드 엘든’ 등에서 일했다. ●오바마와 2년간 함께 학교 다녀 한편 최초의 한인 종신 판사는 2004년 작고한 허버트 최 판사로, 1971년부터 샌프란스시스코 연방법원 판사로 재임했다. 미 최초의 아시아계 연방 판사이기도 했다. 두 번째는 지난해 1월 한인 여성 최초로 연방법원 판사에 임명된 캘리포니아주 북부지법 루시 고(42·고혜란) 판사로, 현재 삼성과 애플 간의 특허 침해 관련 소송의 심리를 맡고 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태아 생명권” vs “임신부 자기결정권”

    “태아 생명권” vs “임신부 자기결정권”

    “사문화된 낙태 처벌 조항을 지키라고 하는 것은 과잉 규제의 대표적인 예다.”(황종국 변호사) “잉태된 생명은 그 자체로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다. 낙태를 인정한다면 애플의 스티브 잡스도,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도 존재할 수 없었을 것이다.”(성승환 변호사) 헌법재판소는 10일 오후 6주 된 태아를 낙태시킨 혐의로 기소된 조산사(임신부 분만을 돕는 의료인) 송모씨가 지난해 10월 청구한 형법 제270조 제1항(낙태죄) 위헌소원에 대해 공개 변론을 가졌다. 공개변론에서는 태아의 생명권과 임신부의 자기결정권을 둘러싸고 팽팽한 의견이 오갔다. 형법 제270조 1항은 “의사, 한의사, 조산사, 약제사 또는 약종상이 부녀의 촉탁 또는 승낙을 받아 낙태하게 한 때에는 2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언제부터 인간으로 봐야 하나” 논란도 청구인 측을 대리한 황 변호사는 임신부의 실질적인 고통을 강조하며 현실론을 내세웠다. 그는 “낙태의 허용 범위 확대를 외치는 사람이 생명 존중 의식이 없어서 그런 주장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임신부의 인생이 망가져도 아이를 살리라고 한다면 이를 지킬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에 맞선 이해관계인(법무부 장관) 대리인 성 변호사는 “태아가 임부에게 의존하기는 하지만 독립된 완전한 생명체”라며 “임부가 내 몸이니까 내 마음대로 (태아를) 처분할 수 있다는 것은 잘못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태아를 언제부터 인간으로 봐야 하는지도 논란이 됐다. 성 변호사는 “12주냐, 24주냐 하는 식으로 인위적으로 구분하지만 이는 임의적으로 나눈 기준이지 그 자체가 다른 생명이 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생명은 그 자체가 본능적으로 생명을 유지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황 변호사는 “아기를 도저히 낳을 수 없는 임신부의 처지와 태아 사이에 절충점이 없다는 것이 문제”라며 “초기 단계까지는 앞으로 살아야 할 임부의 인생도 존중돼야 한다.”고 반박했다. 헌재는 이날 공개변론 등을 토대로 향후 ▲낙태죄 조항이 임부의 자기결정권을 침해하는지 ▲업무상 동의 낙태죄 조항이 위헌인지 등을 결정한다. 이강국 헌법재판소장은 “(이번 위헌소원은) 임신부와 태아의 기본권이 충돌하는 사례로 두 개의 기본권이 상호 충돌할 때 헌재의 다수 의견은 이를 규범 조화적으로 해석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어느 한쪽을 무시하거나 제한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행법 임신 24주 이전 일정부분 허용 한편 우리 법 체계는 임신 24주 이전에는 낙태를 일정 부분 허용하고 있다. 모자보건법 제14조(인공임신중절수술의 허용한계)에서 ▲우생학적·유전학적 정신장애나 신체질환이 있을 경우 ▲전염성 질환이 있을 경우 ▲강간 또는 준강간에 의하여 임신된 경우 ▲법률상 혼인할 수 없는 혈족 또는 인척 간에 임신된 경우 ▲임신의 지속이 모체의 건강을 심각하게 해치거나 해칠 우려가 있을 경우 낙태를 인정하고 있다. 이럴 경우 모자보건법 제28조는 이번에 헌재의 도마 위에 오른 형법 제270조 1항의 적용을 배제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끝모를 FTA 충돌] 朴 “市도 피소 우려” 政 “지자체 대상 아니다”

    [끝모를 FTA 충돌] 朴 “市도 피소 우려” 政 “지자체 대상 아니다”

    8일 서울 종로구 정부종합청사에서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관련 합동브리핑에선 흔치 않은 풍경이 펼쳐졌다. 전날 박원순 서울시장이 보낸 ‘한·미 FTA에 대한 서울시 의견서’를 반박하기 위해 5개 부처에서 차관보 및 실장급 관료가 출동했다. 최석영 외교통상부 FTA 교섭대표, 정병두 법무부 법무실장, 백운찬 기획재정부 세제실장, 이경옥 행정안전부 차관보, 문재도 지식경제부 산업자원협력실장 등 5명은 박 시장이 제기한 문제를 조목조목 짚어가며 반박해 나갔다. 정부 측은 무엇보다 서울시가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에 대해 오해와 억측을 하고 있다는 점에 초점을 맞췄다. 가장 먼저 “한·미 FTA가 발효되면 ISD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지자체)가 피소될 가능성이 급격히 증가할 것”이라는 서울시의 주장은 전제 자체가 잘못됐다고 논박했다. 정 법무실장은 “ISD의 피소당사자는 지자체가 아니라 국가”라면서 “정부와 관련된 쟁송사안은 법무부 장관이 국가를 대표해 맡게 된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경기도에서 정책을 잘못 집행해 사업 인허가와 관련, 미국인이 재산상 손해를 봤다면 이 투자자는 경기도가 아닌 우리나라 정부를 상대로 소를 제기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전날 한·미 FTA 협정문과 지자체의 조례 간에 충돌이 많은데도 정부가 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않았다며 심도 있는 재검토를 요구했다. 이에 대해서도 정부는 “한·미 FTA 협정문 구조에 대한 기본적인 오해에서 비롯된 주장”이라고 일축했다. 협상이 진행 중이던 2006년 7월부터 4개월간 한·미 양국이 지자체와 주정부의 비(非)합치 조사를 진행했다는 것. 그리고 FTA와 충돌하는 조례와 주법을 협정문에 일일이 담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포괄적으로 유보했다고 설명했다. 유보란 상대국 투자자와 내국인 투자자를 동등하게 대우하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다. 서울시는 정부와 지자체가 한·미 FTA에 따른 피해 현황과 보호대책을 합께 협의할 수 있도록 위원회를 구성하자고 제안했다. 미국의 경우 협상안 준비 단계에서부터 중앙정부와 주정부가 함께 위원회를 구성해 사전협의를 했다는 것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 미국은 주 정부의 이익이 철저히 보호되지 않으면 중앙정부에 협조하지 않는 등 적극적으로 협상에 대응했는데 우리나라 정부는 지자체를 홍보와 교육의 대상으로만 취급했다는 불만이었다. 이에 대해 정부는 일단 미국의 주정부와 우리나라의 지자체는 전혀 다르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주가 법을 제정할 수 있는 일정한 권한이 있지만 우리의 지자체는 헌법과 국내법령에 합치하는 범위 내에서 조례를 제정하고 시행할 수 있다는 것이다. 최 교섭대표는 “한·미 FTA에 따른 대책은 국민을 대표하는 국회에서 국가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면서도 “지자체와 보다 원활히 협의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미 FTA 발효 시 지자체의 재정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서울시의 우려는 근거가 약하다고 반박했다. 서울시는 “ISD 분쟁에 휘말려 패소할 경우 서울시가 금전으로 배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원칙적으로 배상의 책임은 피소 당사자인 정부에 있다는 설명이다. 그렇다고 지자체의 금전 부담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정 법무실장은 “추후 정부가 지자체에 구상권(타인의 채무를 변제해준 사람이 요구할 수 있는 반환청구권)을 청구할 수 있지만 그런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지적했다. 한·미 FTA가 발효되면 자동차세 세율구간 축소와 세율인하로 260억원가량의 서울시 세수가 감소한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이 차관보는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는 지난달 22일 전국의 지방세수 감소액 1388억원을 정부가 전액 보전한다는 데 합의했다.”면서 “이 같은 사실을 지방자치단체에도 통보했기 때문에 서울시도 이를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골목 상권을 보호하기 위한 기업형 슈퍼마켓(SSM) 규제 조례와 상생법 등이 분쟁의 소지로 무효화될 수 있다.”고 우려한 것에 대해 정부는 지자체의 조례는 헌법과 법령에 위배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제정되고 시행되기 때문에 합리적, 비차별적으로 운영하기만 하면 제소의 대상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끝모를 FTA 충돌] 색깔론까지… 날선 공방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의 핵심 쟁점인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를 둘러싸고 여야는 8일에도 첨예한 공방을 이어갔다. 한나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공격의 전면에 내세웠다. 한·미 FTA를 체결하면서 ISD를 도입한 장본인이 노 전 대통령이라며 야권을 압박했다. 이에 민주당은 “정부가 ISD의 유리한 통계만을 내세워 진실을 호도하고 있다.”면서 거듭 한·미 FTA 비준 저지 결의를 다졌다. 여기에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이 지난 7일 한나라당 의원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한·미 FTA 저지를 ‘철저하게 문을 걸어 닫은 김일성의 선택’이라고 비유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방에 기름을 붓는 형국이다. ●與 “ISD 고리로 반미 선동하나” 한나라당은 ISD 조항이 한·미 FTA를 체결한 ‘노무현 전 정부의 작품’이라며 야당을 공격했다. 이주영 정책위의장은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이 ISD를 잘 몰랐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노 전 대통령은 당시 ‘ISD 태스크포스(TF)’까지 만들어 연구케 할 정도로 치밀히 검토했었다.”고 맞받아쳤다. 2007년 4월 체결된 한·미 FTA는 ISD TF가 냈던 결론을 바탕으로 맺어진 협정이라는 것이다. 이 의장은 “국민들이 요즈음 여러 번 놀란다.”면서 “당시 국정을 책임지던 여당이었던 민주당이 자칭 ‘까막눈이었다’고 말하는 데 놀라고 (재재협상을 해야 한다고) 무책임한 말을 다시 하는 뻔뻔스러움에 할 말을 잊었다.”고 했다. 야당이 FTA 반대 이유로 자동차 분야의 과도한 양보를 문제 삼다가 갑자기 ISD를 들고 나온 ‘의도’도 꼬집었다. 이 정책위의장은 “승패가 엇갈릴 수 있는 (ISD 쟁송) 사례들을 부각시키는 방법으로 결국 ISD를 고리로 반미 선동을 하겠다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민주당은 김효재 청와대 정무수석의 서한에 대해 포화를 퍼부었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한·미 FTA 반대 세력을 반미·친북주의자로 몰아붙이며 전형적인 매카시즘 수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영선 정책위의장도 “보수 언론의 극우 칼럼을 읽는 듯한 이 서한은 청와대가 극우 보수를 위한 곳이라는 비난을 부르고 있다.”며 “서한에 색깔론을 입혀 김일성, 박정희를 등장시킨 것은 매우 위험하고 부적절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野 “유리한 통계로 진실 호도” 민주당은 투자보호 범위를 ‘설립 후 투자’로 규정한 양자투자협정(BIT)보다 ‘설립 전 투자’인 FTA에서의 ISD가 제소 가능성이 더 많은데도 한나라당이 진실을 감추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법무부가 지난해 ISD의 위험성을 경고했던 점을 들어 정부를 몰아세웠다. 박 정책위의장은 “법무부가 당시 주장에 대해 ‘외국인 투자자와의 분쟁 및 제소를 사전에 예방하라는 취지였다’고 해명했는데, 청와대가 강경모드를 취하니 이제 와서 입장을 바꾸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백악관과 미국 의회는 지난 4년간 끊임없이 대화했고, 미 의회의 요구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이 결국 재협상을 해줬다는 사실을 상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현정·이재연 기자 hjlee@seoul.co.kr
  • 법무부 “ISD패소 위험 거의 없어”

    법무부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중 투자자국가소송제도(ISD)의 위험에 대해 지난해까지 우려가 제기됐다는 지적이 나오자 기자회견을 열어 제소 위험이 크지 않다고 반박했다. 법무부 정병두 법무실장은 7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ISD는 글로벌 스탠더드”라며 “다소 판단이 잘못된 정책이라도 외국인과 내국인에게 같은 기준을 적용한다면 제소 위험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당하고 투명한 정책은 패소 위험이 적다고 덧붙였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패터슨 시효 꼼수 못쓰게… 檢 ‘이태원 살인사건’ 연내 기소키로

    검찰이 14년 전 발생한 ‘이태원 햄버거가게 살인사건’의 유력 용의자 아서 패터슨(32·사건 당시 18세)에 대한 공소시효 논란을 없애기 위해 올해 안에 살인 혐의로 기소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 박윤해)는 연내에 패터슨을 기소한 뒤 공개수사 개시를 선언할 방침이라고 4일 밝혔다. 검찰은 패터슨이 미국으로 도주한 시점부터 공소시효가 정지된다고 판단하고 있지만 패터슨 측은 흉기소지 혐의로 한국에서 형기를 마쳐 도주가 아니라며 내년 4월이면 살인사건 시효인 15년이 완성된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찰은 패터슨을 먼저 기소하면 내년 4월 공소시효 만료 논란도 자연스럽게 해결된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범죄자를 기소하려면 범죄 혐의가 특정돼야 하는데 과거 수사기록만으로 기소할 수 있을지 검토해 왔다.”면서 “14년이 지난 사건이어서 범죄 현장도 보존돼 있지 않아 기존 기록 위주로 판단할 수밖에 없지만 패터슨이 미국에 있어도 기소 자체는 이론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또 “패터슨이 공소시효를 이용, 사법처리를 빠져나가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연방법원 캘리포니아 중앙지방형사법원은 지난 2일(현지시간) 패터슨에 대한 송환재판 절차에 돌입했으나 1심 재판은 앞으로 6개월~1년이 걸릴 전망이다. 또 판사가 송환을 결정해도 패터슨이 항소하면 다시 1년이 넘게 걸리는 2심을 거쳐야 해 실제 범죄인인도 재판은 3~4년이 걸릴 전망이다. 한편 법무부는 패터슨에 대한 조기 송환을 위해 관련 자료를 미 법무부와 주고받는 등 긴밀하게 협조하고 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미군범죄TF, 이태원 밤골목서 SOFA 점검

    최근 잇따른 주한미군 범죄 관련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만들어진 ‘주한미군 범죄 관련 관계 부처 상설 태스크포스(TF)’ 관계자들이 21일 이태원 밤거리 ‘순찰’에 나섰다.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이 우리 경찰의 주한미군 초동 수사에 어떤 어려움을 안겨 주는지 면밀히 검토해 개선 방안을 찾아보자는 취지다. 외교통상부와 법무부, 한·미연합사, 여성가족부 등 관계부처 TF 관계자들은 밤 11시 50분부터 22일 새벽 1시까지 용산경찰서가 관할하는 이태원지구대를 방문, 지구대장 등으로부터 브리핑을 들은 뒤 이태원 내 ‘아프리카 거리’를 돌았다. 외교부 당국자는 “일선 수사기관을 찾아 현장에서 SOFA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고, 개선해야 할 점은 뭔지 의견을 듣기 위해 나섰다.”면서 “TF 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13일 주한미군 범죄 관련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갖고, 예방 대책과 SOFA 규정에 따른 범죄 수사 및 재판 과정에서의 문제점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경찰 수사상 어려운 점을 더 파악하기 위해 일선 수사기관 방문을 추진하기로 했으며, 이날 발족한 관계부처 상설 TF 차원에서 이태원 현장 방문이 이뤄진 것이다. 정부는 현장 방문 결과 등을 토대로 우리 경찰의 초동수사를 강화하기 위해 미군 측과 별도의 상설 협의 채널을 마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한국 포상금제도 어제와 오늘

    한국 포상금제도 어제와 오늘

    신고포상금 제도란 외국에서는 찾아보기 힘들지만 한국에서는 상당히 뿌리 깊은 행정수단이다. 그 시발은 195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북한에서 사용하는 군용 비행기에 대한 정보가 필요해 포상금을 걸자 북한군이 미그 비행기를 몰고 남한에 귀순한 적이 있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이후 남북 대치의 상황이 이어지면서 북한의 침투행위를 겨냥해 국가 안보 담보 차원에서 간첩 신고 포상금제가 운영되고 있다. 이달 초 간첩 신고 포상금은 16년 만에 최대 1억원에서 5억원으로, 간첩선 신고 포상금은 최대 1억 5000만원에서 7억 5000만원으로 상향 조정되기도 했다. ●환수 금액의 4~20%까지 보상 이후 농림부 법무부 등 일부 부처에서 활용돼 오다가 2000년 이후 정부 각 부처가 경쟁적으로 도입했다. 형벌부과권이 없는 지방자치단체에는 행정의 실효성 확보 수단으로 더 없이 매력적이다. 각종 비리를 신고하면 받을 수 있는 권익위원회의 부패행위 신고 보상금 제도의 경우 2002년 설립 이래 지금까지 최고 3억 7103만원이 보상된 바 있다. 경남지역의 한 기초자치단체가 발주한 공사에서 비리를 저지른 모 건설회사를 신고한 민간인이 3억 7103만원의 보상금을 타 갔다. 당시 환수된 금액만 44억원이었다. 이 보상금은 환수금의 4~20%가 신고인에게 돌아가며, 최대 20억원까지 받을 수 있다. 특히 신고포상금 제도는 사회적 이슈가 생길 때마다 등장할 정도로 일종의 행정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언론에서 어떤 문제가 중요하게 지적될 때, 그리고 그것이 행정의 단속으로 관리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경우에는 어김없이 신고포상금 제도가 대안으로 나온다. 2006년 당시 전국적 화제가 됐던 일명 ‘바다이야기’ 문제가 불거지자 위장 영업을 하는 사행성 PC방에 대해 신고포상금제를 도입하는 방안이 제기됐던 게 전형적인 예다. ●외국선 탈세신고 등 극히 제한적 운영 해외의 신고포상금 제도와 비교하면 신고포상금이 우리나라에서 유독 많이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체감할 수 있다. 미래희망연대 김정 의원이 성백은의 박사논문인 ‘정책순응 확보수단으로서 신고포상금제도에 관한 연구’를 인용해 밝힌 포상금 연구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금융, 환경, 보건, 의료 등의 분야에서 규제 위반에 대한 신고 보상을 규정한 부정주장법과 탈세정보제공 포상금 정도를 운영 중이다. 중국 및 타이완의 경우 탈세정보제공 포상금 정도를 운영하는 정도다. 탈세 정보에 대한 접근이 쉽지 않다는 점에서 전문 신고꾼이 등장하기 힘들다. 일본의 경우에도 국내에 거주하는 불법 외국인 체류자를 신고할 경우 5만엔 이하의 보상금을 주는 제도 정도가 있을 뿐이다. 주현진기자 jhj@seoul.co.kr
  • SOFA 개정 대신 개선

    최근 주한미군 성범죄가 잇따르면서 한·미 주둔군 지위 협정(SOFA) 개정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정부가 SOFA에 대한 문제점을 점검, 개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미국 측에 제안하기로 했다. 그러나 SOFA 규정보다 이행 과정에 더 문제점이 많다는 지적도 있어, 당장 개정보다는 개선 방향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13일 “현행 SOFA 규정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는지 확인하고, 개선이나 개정 가능성을 다 열어두고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미국 측에 제안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외교부와 법무부, 국방부, 연합사, 경찰청 등이 참석한 가운데 주한미군 범죄 대책회의를 열어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기로 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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