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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웃안전 상호감시」 정착 바람직/형사정책연구원 범죄예방 세미나

    ◎가정교육 기능복원­청소년시설 확충/첨단정보통신망 갖춘 순찰·수사 절실 한국형사정책연구원(원장 허은도)은 30일 「범죄예방정책과 방향」이란 주제로 세미나를 열고 최근 「지존파」일당의 연쇄납치살인사건,온보현의 부녀자 납치살인사건등 잇따르고 있는 강력범죄에 대한 대처방안을 집중토론했다.이날 참석자들은 『이미 발생한 범죄에 대해 사후적이고 즉흥적인 처방을 내리기보다는 다소의 고통을 수반하더라도 예방적 차원의 대처방안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인섭(형사정책연구원 범죄연구실장)=범죄발생을 실질적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범죄자의 체포와 처벌을 중심으로 하는 현재의 형사정책적 접근방식을 획기적으로 전환,범죄예방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특히 범죄문제를 경찰·검찰·법원등 형사사법기관에게만 맡길 것이 아니라 환경·소비자분야처럼 민간단체들이 적극 참여,역할을 강화해야 한다. 또 지역사회의 범죄상황과 예방방법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범죄신문」을 발행하는 방안도 유용할 것이다. ▲이건종(형사정책연구원 범죄동향연구실장)=청소년비행을 예방하기 위해 가정의 교육기능을 복원하는 한편 유아원교육을 무상교육수준으로 확대,조기심성교육을 실시해야 하며 청소년을 위한 생활체육및 건전문화공간마련이 시급하다. 아울러 국가차원에서 범죄예방을 전담하는 전문연구기관을 설치,보다 장기적이고 종합적이며 체계적인 실험과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 ▲이황우(동국대 경찰행정학과 교수)=각 지역의 도시화정도와 규모,지리학적 특성에 따라 대단위파출소를 운영하는등 지서및 파출소의 유형을 특성화하고 경찰의 정보통신망을 첨단체제로 대체,순찰및 수사활동을 획기적으로 강화해야 한다. 또한 덕망있는 연장자들이 지역사회를 순회하며 계도및 범죄예방활동을 벌이는 「향장」제도를 적극 확대하고 주민들의 공동체의식을 높여 이웃의 안전을 상호감시해주는 전통을 정착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 ▲프레드 하인젤만(전미국법무부 사법연구원 범죄연구부장)=범죄예방은 시민·경찰·지방자치단체등이 상호협력을 통해 종합적 프로그램을 마련할 때만 효과를 거둘수 있다. 미국의 경우 특히 상가·주거단지의 조성과정에서 범죄예방을 고려한 설계가 이루어지도록 치안당국이 직접 참여하는등 「환경설계를 통한 범죄예방」이 효과를 보고 있다.이같은 방식을 도입하면 범죄발생률을 낮추고 주민의 불안감도 덜어주게 될 것이다.
  • “미,대사관사용료 채무 인정/징수방법 협의중”/이 문체,국회답변

    국회는 23일 법사·내무·재무·문화체육공보등 12개 상임위를 열어 소관부처별로 93년도 세입세출 결산및 예비비지출에 대한 심사를 벌이는 한편 인천북구청 세무비리와 연쇄살인사건등 현안에 대한 정책질의를 계속했다. 문화체육공보위에서 이민섭문화체육부장관은 주한미국대사관 청사사용료 징수문제와 관련,『우리측 외무차관보가 카트먼 주한미국대사관 공사를 지난 5월과 7월 두차례 만나 실무협의를 가진 것을 비롯,현실적 해결방안을 계속 협의하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장관은 『미대사관측은 애초 대사관청사 사용을 채권채무관계로 인정하지 않으려 했으나 지금은 이를 인정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미측은 자국의 예산축소 운용방침등을 이유로 앞으로 상당기간 대사관 신축이 어렵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법사위에서는 추석연휴 때 터진 연쇄살인사건을 긴급의제로 상정,김두희법무부장관을 상대로 여야의원들 사이에 논란을 벌였다.
  • 주사파/사면·복권 배제/좌경 오염차단/정부가 파악한 실상과 대책

    ◎북방송 청취,투쟁지침 그대로 행동/PC통신·이적도서 가시활동 강화 김두희법무부장관은 29일 국회 법사위에 출석,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주사파의 실상 및 대책에 관해 보고했다. 보고서 내용을 요약한다. ▷생성과정◁ 85년10월부터 서울대 법대·공대의 운동권학생들이 북한에서 내보내는 「구국의 소리방송」을 듣고 북한의 대남혁명노선인 「민족해방인민민주주의혁명론」을 학습하면서 국내에 주사파의 실체가 형성되기 시작했다.이어 86년3월 지하조직인 「구국학생연맹」(구학련)이 결성된 뒤 산하조직으로 각 대학에 「반미자주화 반파쇼민주화투쟁위원회」(자민투)가 출범,『미제 타도를 통한 민족해방혁명』을 주장하면서 주사파가 공개적으로 등장했다.주사파는 「전국반외세애국학생투쟁연합」(애학투)과 「전국사상투쟁위원회」(전사투위)를 거쳐 「반미청년회」로 이어졌으며 88년5월 서울지역총학생회연합(서총련) 결성후 전대협 2기 핵심간부진을 주사파가 대거차지함으로써 학생운동권을 장악하게 됐다. ▷실상◁ 올해 4년제대학 총학생회장 선거결과 1백31개 대학중 64개 대학에서 주사파인 민족해방(NL)계 학생이 당선됐고 재야·노동운동권·출판계등 각계각층에서도 주사파세력이 「친북·반미」를 투쟁방향으로 설정,활동하고 있다. 지난 5월 조선대에서 열린 한총련 2기출범식에서 주체사상을 지도이념으로 수용했으며 북한의 「연방제통일안」을 한총련의 강령으로 채택했다. ▷대북연계 통로◁ ▲공개적 방법=「북한방송청취팀」을 구성,북한이 「구국의 소리방송」과 「중앙방송」을 통해 내세우는 투쟁전술이나 대남비방 등을 그대로 녹취,대학가에 전파한다. ▲비공개적 방법=북한과 직접 연계된 간첩이나 지하당조직으로부터 주체사상을 전수받거나 투쟁방향등을 지도받는다. ▲반공개적 방법=베를린에 있는 「범청학련」공동사무국이나 일본의 「조국통일범민족연합해외본부」등을 통해 북한과 전화 및 팩스를 이용,직접 투쟁전술을 논의한다. ▷발생요인◁ ▲정치적 요인=역대정권에 대한 정통성 시비로 체제전복세력까지 민주화운동세력으로 오인되고 좌경세력에 대한 수사활동이 위축되는풍토가 형성돼왔다.또 80년대이후 정치적인 고려로 공안사범에 대해 자주 사면·복권등 조치를 취해 결과적으로 주사파가 근절되지 못했다. ▲사회·경제적 요인=빈부격차심화와 대형경제비리사건의 빈발로 가치관의 혼란이 오면서 상대적으로 좌익사상이 확산될 수 있는 상황이 조성됐다. 김장관은 이같은 실상을 보고한 뒤 주사파등 좌경세력의 근절대책으로 ▲공안수사역량의 강화 ▲주사파 및 배후조종자들을 사회로부터 장기격리시키는 방안 ▲정치적 고려에 의한 사면·복권배제 ▲비디오·PC통신·이적도서 등 좌익사상 전달매체에 대한 감시활동강화 ▲대학에서의 사상교육과 통일교육강화 등을 예시했다. ◎법사위/“주사파 발붙일 토양 없애라”/여/“정치권 눈치보지 말고 소신껏 증거 포착을”/야/“민주화운동 인사까지 매도… 옥석은 가려야”(의정중계) 박홍서강대총장의 폭로로 제기된 「주사파」의 실태와 대책을 따지기 위해 29일 열린 국회 법사위에서 여야의원들은 검찰의 적극적인 규명노력을 한 목소리로 요구했다. 그러나 민자당의원들이 「주사파」의 뿌리를 제거하도록 주문하는 데 주력한 반면 민주당의원들은 『검찰이 무책임한 박총장의 발언에 편승,국민의 불안심리를 부추기고 공안정국을 조성했다』고 주장,시각차를 드러냈다. 김두희법무부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열린 이날 회의에서 특히 민주당의원들은 『국민 앞에 주사파실태와 수사상황을 정확히 알리기 위해 검찰총장이 출석해야 한다』고 요구,논란을 벌이기도 했다. ○…김장관은 「주사파의 실상과 대책」보고에서 『주사파가 재야·학생운동권·출판계등 각계각층에서 친북·반미투쟁을 벌이고 있다』면서 정부로서는 처음으로 박총장의 발언내용을 공식인정. 조순형의원(민주)은 『박총장의 발언은 주사파에 대한 국민적 경각심을 고취시키겠다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국론분열과 국민불안을 초래하고 남북관계가 급변하는 시기에 불필요한 사상논쟁을 일으켰다』고 주장. 조의원은 특히 『검찰은 국가 최고공안기관으로서 주사파에 대해 누구보다 많은 정보와 자료를 갖고 있음에도 박총장발언에 대한 구체적 해명없이공안기관대책회의등을 통해 이에 편승했다』면서 김일성장학금을 받은 교수,정계·언론계·종교계등에 침투한 「주사파」 7백50명등에 대한 검찰의 확인을 촉구. 조홍규의원(민주)도 『쇠파이프를 든 철없는 학생들이 모두 주사파는 아니지 않느냐』면서 박총장이 말한 「주사파」와 검찰이 파악한 「주사파」의 개념 차이를 묻고 『공안수사역량의 강화 못지않게 사회부조리척결등 주사파의 토양을 없애는 것이 중요하다』고 공세. 장석화·조홍규·정기호의원(민주)은 『주사파파문에 대한 검찰의 모호한 태도로 과거 민주화운동에 참여한 모든 인사까지 주사파로 매도당하고 있다』면서 옥석을 가려줄 것을 주문. ○…민자당의원들은 박홍총장의 발언을 「충정어린 경고」로 평가하면서 『정통성 있는 정부에서 검찰은 눈치보지 말고 주사파척결에 단호하고 신속히 대처하라』고 주문. 함석재의원(민자)은 『주사파를 과거 민주화투쟁의 연장선상에 있는 학생운동쯤으로 아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고 지적하고 『이들을 김일성주의파 또는 적색파로 호칭하자』고 제안.함의원은 또 『박홍총장을 조사한 검찰이 발언내용에 별것이 없다고 발표한 것은 수사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망각한 오만한 태도』라고 질타한 뒤 『공안정국 운운하는 정치공세에 눈치보지 말고 소신껏 증거를 포착하라』고 주문. 김영일의원(민자)은 『정통성을 가진 문민정부에서는 주사파척결에 머뭇거릴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고 평소 민주당과 정책공조를 펴던 신민당의 유수호의원도 『무엇을 두려워하느냐』고 김의원의 발언에 동조.
  • 에스피 미농무 수뢰혐의 조사/특별검사 임명 요청

    ◎리노법무,연방법원에 【워싱턴 AP 로이터 연합】 재니트 리노 미법무장관은 9일 연방법원에 마이크 에스피 농무장관이 아칸소주소재 타이슨식품회사로부터 불법으로 선물을 받았다는 혐의를 조사하기 위한 특별검사 임명을 요청했다. 법무부는 그동안의 조사결과 에스피장관이 93년5월과 94년1월에 타이슨식품으로부터 『적어도 수백달러 상당의 선물을 받은 증거가 나타났으며 그가 또한 농무부에 계류중인 업무와 관련된 단체 또는 개인으로부터 선물을 받았을지 모른다』고 밝혔다.
  • 1910년 남북한 총인구1,331만명/통계로본 구한말 경제·사회상

    ◎60명이던 인구밀도 작년 4백44명/일인이 판검사 74%·경찰 40% 장악/외국인수 184,237명… 93년도의 2.7배/쌀 1가마 현재돈 4만6천원·쇠고기 1근 699원/서울 수도보급률 18%… 전화가입자 6,448명 오는 30일은 갑오경장이 일어난 지 1백주년이 되는 날이다.이때를 기점으로 근대적인 문물제도가 본격도입되면서 조선왕조의 봉건적인 제도는 일대변혁을 맞는다.국가통계도 의정부에 기록국이 설치되면서 근대적 의미의 통계가 시작됐다. 통계청은 28일 이날을 앞두고 조선총독부 통계연감 등 당시의 각종 통계자료를 종합한 「개화기의 경제·사회상」이라는 책자를 펴냈다.변혁의 회오리바람이 거세게 몰아치던 한세기 전 우리 사회의 모습을 알아본다. ▷인구◁ 한일합방이 되던 해인 1910년 남북한을 합친 전국인구는 2백89만4천7백77호구에 1천3백31만3천여명.올해 남북한의 19%,남한의 30%수준이다.그러나 인구밀도는 60명(93년 남한 4백44명)수준으로 지난해 세계평균 41명보다 높아 당시에도 인구가 조밀했다.경북이 1백57만7천명으로 가장 많았다. ○외국인 90%가 일인 현재 남한인구의 4분의 1이 몰려 있는 서울은 당시 27만8천9백58명으로 전체의 2.6%에 불과,그동안의 인구집중추세를 여실히 알려준다.그동안 38배가 늘었다.당시 서울의 가옥은 초가집이 주종으로 기와집과 반기와집은 30%정도였다. 전체호구수의 84.1%가 농업에 종사했고 상업 6%,광공업 0.8%,날품팔이 0.2%였다. 생산활동을 하지 않는 양반과 유생은 2.5%였다.양반이 가장 많은 곳은 충남으로 전체호구수의 10.3%가 양반이었다.「충청도양반」이 헛말이 아닌 셈이다. 당시 외국인수는 18만4천2백37명으로 93년의 6만6천6백88명보다 2.7배나 많다.90%가 넘는 17만1천5백43명이 일본인으로 한반도쟁탈전에서 승리한 일본인들이 떼지어 밀려왔다.창기와 작부도 4천여명이나 됐다. 식수체계의 미비와 의료시설의 낙후로 수인성전염병에 의한 사망이 많아 1909년에는 인구 10만명당 12·2명이 콜레라에 감염됐고 치사율은 79.2%나 됐다.지금은 거의 사라진 천연두도 기승을 부려 1910년에는 4백45명이 이 병으로 숨졌으며 56%가 10세미만의 어린이였다.특히 이 해에는 발육 및 영양부족으로 죽은 어린이가 2천81명이나 됐다. ▷산업◁ 1909년의 농가당 경지면적은 1.03㏊로 지난해의 1.29㏊와 큰 차이가 없다.논은 전남이,밭은 평북이 가장 넓었고 전국 논밭의 43%가 관청과 향교 등에 소속돼 면세혜택을 받았다.쌀생산량은 7백45만8천섬으로 지난해의 23%수준.반면 보리·조·수수 등은 지금보다 수확량이 많아 잡곡이 주식이었음을 유추할 수 있다. 1910년의 가축수는 소와 돼지가 각각 현재의 25%와 10%수준인 62만8천마리와 57만6천마리였다.주요교통수단으로 이용되던 말은 3만3천마리로 지금의 6배다. 개항과 함께 근대적 형태의 공장들도 들어섰다.1910년의 공장수는 전국에 1백51개,종업원은 8천4백77명이다.한 공장에 56명이 근무한 셈이며 공장당 건평은 현재의 33%인 1백62평이다.정미·인쇄·방직·철공장이 주종이고 전국 공장의 38%가 몰린 경기도가 전국생산량의 58%를 차지했다. 상거래는 5일장에서 주로 이루어졌다.시장수도 1908년 8백46개에서 3년 뒤 1천84개로 늘었다.농수축산물이 60%,직물이 21.7%로 거래품목의 대부분이었다. 1910년의 개인사업자는 14만여명으로 한국인 83·7%,일본인 15%였다.한국인은 음식점과 여인숙 등을 주로 했으며 일본인은 총포상과 화약상 및 고철상 등 13개 업종을 독점했다. ▷수도·철도·통신◁ 1910년까지 부산과 경성 등 4곳에 상수도시설이 갖춰지면서 1만6천여가구에 식수가 공급됐다.그러나 경성의 수도보급률은 18%에 그쳤다. ○전화 한통화에 2전 1899년 인천∼노량진 간 경인선을 시작으로 깔리기 시작한 철도망은 10년 뒤에는 1천86㎞(현재의 35%수준)로 늘어났다.하루평균 5천7백30여명의 여객을 수송했고,2천5백여t의 화물을 운송했다. 전화가입자는 1902년 3백10명에서 1910년에는 6천4백48명으로 21배가 됐다.경기(46.8%)와 경남(15.6%)이 전체의 60%를 넘었다.1구역의 전화요금은 한 통화에 2전으로 달걀 1개(1.5전)보다 비쌌다.요즘 달걀값과 비교하면 당시의 전화요금이 지금보다 비싼 셈이다. 교육·의료 보통학교도 있었지만 여전히 서당이 교육기관의 중심이었다.1910년 전국의 서당수는 1만6천5백40개로 한 서당에서 평균 9명이 배웠다.보통학교는 1백73개교로 학급당 학생은 34·3명이었다.여학생은 6%에 불과했다.결석률은 1911년의 경우 11·6%,중퇴율도 30% 가까웠으며 만학도가 많아 학생들의 연령층도 다양했다. 병원은 1백25개가 있었지만 한국인 소유는 고작 14개였다.그러나 1천7백38명의 의사 가운데 한국인이 1천3백44명으로 77%였다.의사 1인당 인구는 현재의 10분의 1수준인 7천6백60명이었다. ○목수 일당 쌀한말값 ▷물가·임금◁ 1898년 서울시장의 1등미 1섬의 가격은 8원(한가마 4원)이었다.닭 한마리는 0.2원으로 쇠고기 한근(0.12원)보다 비쌌다.요즘 화폐로 환산하면 쌀 한섬은 4만6천5백원,쇠고기 한근은 6백99원정도로 추정된다.당시 목수의 평균일당은 0.82원으로 쌀 1말정도를 살 수 있었다.요즘의 일당으로 구입할 수 있는 2.5말과 비교하면 당시 임금이 박했음을 알 수 있다.한국인 노동자의 임금은 일본인의 절반에 불과했다.공무원봉급은 격차가 더 심해 일본인이 2∼3배 많았다. ▷공공행정·치안◁ 1910년의 경찰은 5천8백81명으로 40%가 일본인이었다.특히 경찰의 고위직 대부분과 판·검사의 74%가 일본인으로 치안·사법계통을 일본인들이 거의 장악했다.다만 변호사의 경우는 한국인이 51명으로 일본인보다 20명정도 많았다. 1910년의 인구 10만명당 강도발생건수는 92년의 4배인 23.9건으로 개화기의 뒤숭숭한 세태를 반영했다. ○수입이 수출의 2배 ▷무역·금융◁ 1876년 개항이후 대외교역이 본격화되면서 교역량은 1910년까지 연평균 17%씩 늘었다.1910년의 수출은 1만9천9백원,수입은 3만9천7백원으로 수입이 2배나 됐다.엄청난 무역적자인 셈이다.일본과의 교역이 수출의 74%,수입의 60%를 차지했다.수출품은 농축산물·인삼·철광,수입품은 석탄·옥양목 등이 주종이었다. 화폐발행고는 1910년 2천16만4천원으로 8년 전보다 54.3% 증가했다. 은행예금보다 대출규모가 컸으며 금리도 1909년의 경우 예금 5∼6%,대출 11∼13%로 대출금리가 월등히 높았다. 1894년 당시 엔화환율은 1엔이 우리 돈 은화 5냥(50전) 수준이었다. ◎군예산이 전체의 25%로 최고/명성왕후 장례비 쌀4만섬값/재무예산 31% 대일채무상환/19세기말 국가예산 쓰임새 1899년의 우리나라 국고는 당시 화폐로 대략 6백40만원정도.예산편성은 지금의 재무부격인 도지부(탁지부)에서 했다.예산규모는 군부(국방부)·내부(내무부)·도지부·궁내부(청와대) 순으로 요즈음과 비슷하다.지세·가호세·관세 등으로 조달된 세금은 어디에 쓰여졌을까. 궁내부의 예산은 6만5천원.대부분 황제를 모시고 궁정을 유지하는 데 쓰였지만 제사비용도 1만5천원으로 23%나 됐다.1896년과 그 이듬해에는 일본인이 시해한 명성황후의 장례비로 농상공부 예산의 2배 가까운 35만5천원을 썼다.지금으로 치면 1백여억원규모며 당시 쌀 4만4천3백섬을 살 수 있는 돈이다. 1백30만원의 내부 예산 대부분은 지방의 행정기관과 경찰·감옥 유지에 쓰였다.서울시격인 한성부 예산이 내부 전체의 0.5%에 불과한 것이 이채롭다.창궐하던 천연두예방을 위해 종두접종을 의무화해 3천원의 예산을 책정했다. 탁지부 예산은 일본 차관금 상환여부에 따라 해마다 큰 차이가 났다.1899년의 예산은 2백여만원으로이중 대일채무상환용이 31%를 차지,가장 많았다.주로 정부의 채무를 갚는 데 예산이 집행됐다.각 도에서 징수한 세금을 서울로 운송하는 데 든 돈도 10%정도인 22만원이나 됐다.세금으로 거둔 1원짜리 동전의 무게가 1.8∼2㎏이나 돼 수송비용이 많이 들었다. 군부의 예산은 전체의 25%정도로 지금처럼 가장 비중이 높았다.1899년의 예산 1백43만8천여원의 90%이상이 군대유지비에 쓰여졌다.이중 대부분이 수도군의 유지비로 쓰였다.법부(법무부)의 예산이 3만8천9백여원으로 가장 적었다.지금과 달리 교도소 등 감옥이 법부가 아닌 내부 소속이었기 때문이다.
  • 「마이크로소프트 독점 분쟁」 타결/PC용 MS­DOS 저가판매중단

    ◎미 법무부 밝혀 【워싱턴 AP 로이터 연합】 마이크로소프트사는 16일 미국과 유럽에서 개인용컴퓨터(PC)용 MS­DOS운영시스템의 저가판매를 중단키로 최종 동의했다고 미국 법무부가 밝혔다. 재니트 리노 미국 법무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마이크로소프트사는 법무부가 내린 최종판결에 동의함으로써 앞으로 독점적인 판매를 할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
  • “북핵 해결없이 경협 없다”/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답변

    ◎핵 투명성·이산가족 생사확인 관철을/한총련·전노대 불법활동 근절대책은/질문 ◇권해옥의원(민자)=남북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핵투명성을 보장받고 이산가족 생사확인,경제협력문제등이 관철돼야 한다.국론분열과 폭력혁명을 노리는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대학생들의 폭력시위및 국가기간산업을 마비시키는 불법노동쟁의를 근본적으로 막을 처방은 무엇인가. ◇유준상의원(민주)=남북정상회담의 성공을 위해 회담전에 국가보안법을 민주질서수호법으로 대체할 용의는.카터전미국대통령의 방북이후 돌변한 대북정책에 대해 정부는 국민에게 해명하라.오는 8일 북·미회담의 진전여부에 따라 김영삼대통령과 김일성주석·클린턴미국대통령의 3자회담이 예상되는데 대책은. ◇김인영(민자)의원=북한핵문제와 관련,유사시에 대비한 정부정책에 일관성이 없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한 총리의 견해는 무엇인가.건전한 비판세력은 수용하면서도 정치투쟁적인 학생운동및 노조활동은 분리,단호히 대처함으로써 국민총화를 이룰 수 있는 치안대책을 마련하라.지방세제전반에 대한 개편용의는 없나. ◇김종완의원(민주)=철도·지하철파업과 관련,쟁의를 시작하지도 않은 「전기협」에 경찰을 투입한 법적 근거는.남북정상회담추진은 「핵투명성보장 없이 북한과 협상하지 않겠다」는 정부의 정책을 철회한 것을 의미하는가.북·미협상을 지원할 용의는. ◇함석재의원(민자)=정당한 공권력행사에 집단이기주의를 내세워 방해하는 행위가 있을 때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작금의 노사사태에 대한 정부의 견해는.최근의 극렬폭력시위에는 배후세력이 없는가.남북정상회담과 관련한 분야별 대책은 무엇인가.정부의 개혁의지가 후퇴했거나 사그라졌다는 주장도 적지 않은데 이에 대한 견해는. ◇김충조의원(민주)=일관성없는 북한핵정책을 편 청와대및 정부의 외교·안보정책팀을 해임하도록 건의할 용의는.핵문제와 남북경협을 분리할 용의는 없는가.올바른 개혁추진과 국민적 신뢰회복을 위해 검찰의 일대개혁을 단행할 용의는.정부의 강경한 노동정책이 철도및 지하철파업을 부추긴 것 아닌가. ◇서훈의원(무소속)=신공안정국을 국민화합차원에서 풀어나가기 위한 복안은.법정선거비용한도인 5천3백만원은 우리 선거풍토에서 지나친 제한이 아닌가.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가 정부의 통제수단으로 악용될 우려가 있으므로 조사결과를 명백히 밝히라.고속전철의 대구구간 지하화가 보궐선거를 앞둔 선심용 공약 아닌가. ◇박주천의원(민자)=남북정상회담의 의제는 무엇이며 회담에서 다뤄야 할 최우선의 과제는.남북정상간에 적절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에 대비한 정부의 대책은.청소년 유해환경의 근절대책은 무엇인가.마약류 사용증가에 대한 방지대책은.국가배상제도의 개선대책은. ◇이영덕국무총리=이번 3곳의 보궐선거부터 모두가 새 선거법을 준수하도록 지도단속을 강화하겠다.앞으로는 제2단계 개혁으로 국민의식개혁운동에 박차를 가해나가겠다. 법질서확립을 저해하는 세력에 대해서는 극우든 극좌든 성향을 가리지 않고 단호히 조치할 것이다.기독교회관에 대한 경찰투입은 주동자 사전구속영장의 집행차원에서 부득이했다. 정부는 남북관계의 특수성을 감안,당국간 대화를 통해 문제를해결해나갈 방침이지만 내부정책결정과정에 있어서는 지도급인사들의 자문과 의견을 활용하겠다.정부의 3단계 통일방안은 확고하며 따라서 새로운 통일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별도의 협의체는 필요치 않다고 본다. 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 결과는 아직 진행중이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 ◇이홍구부총리겸 통일원장관=통일헌법의 구체적인 내용은 남북협상에서 확정되겠지만 우리민족 발전에 관한 청사진이 담겨져야 한다.남북정상회담시기가 북한 전승기념일과 겹치지만 남북이 정상회담 분위기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본다.북한핵문제는 우리민족의 생존과 직결되는만큼 최우선 해결과제로 삼을 수밖에 없다.모든 문제를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한다는 정부의 방침은 지속되게 추진되어오고 있다.북한핵문제가 풀리지 않게 되면 남북경협도 진전될 수 없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최형우내무부장관=시·군통합결과는 주민의사를 최대한 존중해서 결정된 것이므로 추가실시는 사실상 어렵다.그러나 통합이 안된 지역중 주민의견이 수렴되고 지방의회도 동의하면 통합추진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한총련과 노조의 연대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다.앞으로도 불법노조활동에 강력히 대처하겠다. ◇김두희법무부장관=정부는 체제전복을 기도하거나 국법질서를 훼손하는 폭력행위에 대해서는 법에 의거,엄정처리할 것이다. ◇오인환공보처장관=언론사에 대한 세무조사는 성역없는 세정원칙에 따른 것이며 언론사 길들이기와는 전혀 관계없다.지난 3월부터 5월까지 1차로 서울·경향·중앙·한국·KBS등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했고 5월부터 50일간 2차로 동아·조선·세계·국민·MBC에 대한 세무조사를 실시하고 있다.7월말 세무조사가 끝나면 결과에 대한 적정한 조치를 취하겠다.
  • 미 GE사/항공기엔진 결함 은폐/미법무부,손배소송 계획

    ◎F16·F14·B1·스텔스기 등 장착용 【클리블랜드 AP 연합】 미법무부는 제너럴 일렉트릭(GE)사가 미국 대통령전용 공군 1호기를 비롯해 군용및 상용 항공기등에 장착된 7천개의 엔진에 중대한 결함이 있다는 실험결과를 은폐했다며 GE사를 상대로 최소한 1억달러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할 계획인 것으로 3일 밝혀졌다. 법무부는 2일 연방법원에서 공개된 소장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엔진의 전자장치 결함은 화재발생및 전력손실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으나 실제 고장사례는 언급하지 않았다. 법무부는 특히 마이크로 웨이브와 레이더 트랜스미션,라디오와 기타 엔진작동에 관계되는 장치 등 제트항공기의 전자부품 조립공정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연방관리들은 결함 엔진이 F16,F14 전투기를 비롯해 스텔스 폭격기와 B1폭격기,공중조기경보기(AWACS) 등에 장착될 뿐 아니라 보잉 747기와 에어버스등 상용기에도 사용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GE사의 조지 제이미슨대변인은 『2억시간 이상의 비행을 통해 지금까지 엔진결함과 관련한 사고는단 한건도 없었다』며 그릇된 여론을 조성하려는 터무니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 조경근 정무1보좌관(차관급 프로필)

    ◎회계·금융·무역분야에 밝은 검사출신/무료변론·방송 시사프로 진행 맡기도 정무1보좌관에 전격 발탁된 조경근변호사는 불우한 가정형편때문에 학비가 전혀 들지않는 국립체신고를 졸업,서울법대를 거쳐 사시14회에 합격한 입지전적인 인물. 검사생활을 일찍이 마감하고 미국 유학길에 올라 조지 워싱턴대학 법과대학원및 경영대학원을 각각 마치고 워싱턴에 있는 커트,스카우트법률사무소에 근무하며 국제적 감각을 두루 익혔다. 미국에서 익힌 실무로 회계·무역·금융분야에 특히 밝다.상공자원부 산하 무역위원회의 비상임위원을 오랫동안 역임한 것도 이때 쌓은 경험 때문.이론에 약하다는 검사출신 답지않게 「국제금융론」과 「협상의 비결」등 다수의 저서와 논문을 냈다. 고시동기생들간에는 정의감과 의협심이 강하고 추진력이 있는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사회활동도 적극적이어서 YMCA등을 통한 무료변론에 나서는가 하면 최근까지 MBC시사토론의 진행을 맡아 명사회자로 이름을 날렸다. ▲충북 보은출신(49) ▲체신고·서울법대졸 ▲서울지검 동부지청·법무부 검찰국 검사 ▲미국 워싱턴주 변호사시험합격(82년) ▲미국 조지 워싱턴대 법과대학원(83년),경영대학원(85년)졸업 ▲극동종합법률사무소대표(88년)
  • 제3국 통해 귀순… 북트집 차단/“북벌목공 서울 오기까지” 경위

    ◎여행증명등 합법처리… 관련국 배치/향후 탈북자 귀순협상에 선례될듯/ 정부는 18일 시베리아의 벌목장을 탈출한 북한노동자 5명의 귀순에 대해 이들의 이름과 제3국을 거쳐 이날 하오 서울에 도착했다는 내용의 짤막한 보도문만을 발표했다. 그리고는 더이상의 공식 발표나 배경설명은 없다고 밝혔다.김포공항에 도착한 뒤에도 기자회견조차 없이 곧바로 미리 정한 숙소로 떠나버렸다. 정부 관계자들은 이들의 신변안전 문제와 보안유지를 희망하는 관련국들의 뜻을 고려해 당장 모든 것을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하고 있다.이들의 귀순에 따른 일정한 틀이 정해지고 나면 그때가서 기자회견등을 통해 국민이 궁금해하는 탈출 경로및 경위와 관련국들과의 외교적 노력및 협의 내용등을 모두 공개하겠다는 것이다. 이는 겉보기에는 별로 어려워 보이지 않더라도 이들이 귀순하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숨어 있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가장 걸리는 것은 러시아등 독립국가연합(CIS)과 북한과의 외교적 관계라고 할 수 있다. 러시아와 북한은 옛 소련때 체결한 사법공조조약과 범죄인인도조약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는 상태이다.사실 북한은 벌써 탈출 벌목공 가운데 40명이 「범죄인」이라고 주장,이들의 북한인도를 요구하고 나섰다.또 『시베리아 벌목공이 한국에 귀순하면 이를 납치행위로 간주하겠다』는 으름장을 서슴지 않고 있다.최근 모스크바에서 열린 러시아와의 회담에서 북한은 러시아측의 벌목공 귀순허용 방침에 대해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우리와 러시아가 비교적 조용히 이 일을 추진하려 하고 러시아가 처음부터 외교경로를 통해 한국언론의 자제를 당부한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이다. 여기에 최청남씨등 이번에 귀순한 벌목공들은 영주권이나 거주권이 없는 사람들로 알려지고 있다.이 때문에 합법적인 절차를 위해 러시아나 카자흐스탄으로부터 임시 여행증명서를 발급받은 뒤 곧바로 우리나라로 오지 않고 제3국을 거쳐 귀순한 것으로 전해진다.해당국에 퍼부어질 북한의 불평을 최소화하기 위한 외교적 배려인 셈이다. 어쨌든 정부는 이들의 귀순을 계기로 시베리아 벌목공의 귀순을위한 새로운 선례와 지평을 열었다고 할수 있다. 그동안 북한 탈출자들의 귀순은 외교채널보다는 비공식적인 비밀통로에 의존해왔던 게 사실이다.최근 귀순한 여만철씨 가족등 중국을 거쳐 귀순하는 사례가 대부분 여기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이날 귀순은 처음부터 외교적 경로를 통해 추진됐다. 이와 관련,외무부의 고위당국자는 『새정부의 인권외교에 따라 정부 차원에서 협의하는 것이 바람직스럽다는 판단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영삼대통령의 인도적 차원에서의 벌목공 수용방침을 뒷받침하고 앞으로 있을지 모를 대규모 귀순사태에 미리 대비해보자는 차원에서 이뤄졌다는 얘기이다. 그런 점에서 협상을 맡은 외무부관계자들은 이번 귀순협상이 추가협상및 앞으로 있을 중국과의 협의에 대비한 좋은 경험이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나아가 관계자들이 협상경위등을 철저히 비밀로 삼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정부는 이번 선례를 모범적으로 여기고 있는 것 같다.홍순영외무부차관도 『멀지 않은 장래에 이번 귀순절차가 확고한 틀로 정해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들 5명의 귀순은 외교적 귀순협상의 시험적 의미가 크다고 할수 있다.곧 마무리될 나머지 90여명 벌목공에 대한 추가협상및 북한과의 줄다리기,해당국과의 외교적 절충등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틀이 마련될 것이고 귀순의 폭도 달라질 것으로 여겨진다. ◎정부의 귀순자 지원대책을 보면/민간시설 집단수용… 사회적응 훈련/「정착돕기」에 기업등 참여로 고무적 18일 서울에 온 북한탈출 벌목공 1진 5명은 앞으로 우리나라에서 정착하는데 필요한 훈련과 지원을 받는다. 정부는 이들을 정부 또는 민간의 관련시설에 함께 수용하면서 우리 사회에 적응하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훈련을 시켜 사회에 내보낼 방침이다.이들은 그러나 지금까지 다른 귀순자가 받았던 별도의 대우는 받지 못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앞으로 오게 될 다른 북한벌목공들도 마찬가지다.오는 6월초 김영삼대통령이 러시아를 방문하고 돌아온 뒤로 예정된 합동기자회견 때가 되면 귀순 북한노동자는 적어도 20명선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지난해 3월 제정된 「귀순북한동포보호법」은 귀순자에게 15평이하의 주택을 임대해주거나 구입해줄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돈으로 따지면 1천만∼3천만원이다.이와 함께 1천5백만∼2천5백만원의 정착금도 지급할 수 있다.구체적인 지원 내역은 보건사회부차관이 위원장으로 있는 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한다. 그러나 「귀순북한동포보호법」의 지원내용은 임의규정이다.법조문에 명시된 대로 지원을 해줄 수도 있고 안해줄 수도 있는 것이다.정부가 이 법이 임의규정임을 강조하는 이유는 사실상 그같은 지원이 불가능하다는 암시나 같다.귀순을 원하는 북한벌목공의 숫자가 생각보다 훨씬 많기 때문이다.또 국내 생활보호대상자들과의 형평성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넉넉하지 못한 재정형편이 북한벌목공들에게 앞서 귀순한 사람들과 같은 대우를 해주지 못하도록 하는 가장 큰 원인이다. 올해 귀순북한동포 지원금으로 책정된 정부예산은 5억9천만원.지난해 5억5천1백만원보다 3천9백만원이 늘어났다.하지만 이는 귀순자를 10명미만으로 예상하고 정한 것이다.앞으로 우리나라에 올 북한벌목공이 적어도 두자리 숫자에 이를 것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하다.지난 87년이후 아직 제대로 지급하지 못한 지원금만 해도 8억2천5백만원에 이른다.그렇다고 해서 별도로 재원을 염출할 곳도 마땅하지 않다. 정부의 고민은 지난 4일 구성된 실무대책위원회 회의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실무대책위원회에는 국무총리행정조정실장을 위원장으로 하고 경제기획원 외무부 내무부 법무부 보건사회부 노동부 공보처 안기부 경찰청등의 관계 실·국장들이 참석한다.귀순자들의 국내 수용과 사회적응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직업훈련과 취업알선,거주정착 지원대책등을 수립하고 관계법령의 정비등을 논의한다.위원회는 그동안 두차례의 회의에서 정부의 재정사정을 충분히 고려해 북한벌목공들을 되도록 많이 데려올 수 있는 방법보다는 국내 정착을 위한 지원의 수준에 관심을 기울였다.한정된 예산을 어떻게 운용하느냐 하는 것이었다.일정기간의 숙식과 함께 사회적응훈련과 직업교육을 실시하는 일은 그동안 노하우가 축적돼 별로 문제가 되지 않는다.열쇠는 돈이다. 정부와 별도로 민간기업과 시민운동단체들도 북한벌목공들을 돕는데 열심이다. 자유총연맹은 벌써 회원들로부터 5천만원을 모금해 17일 대한적십자사에 맡겼다.대한적십자사도 자체적으로 본부및 각 시·도지사에 의연금품 접수창구를 열어놓고 있다.지난 10일 발족한 「탈북동포돕기운동본부」도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앞으로 시민운동단체의 참여는 계속 확산될 전망이다.대기업들도 노동부의 직업교육 요청에 매우 호의적이다.이같은 여러 지원들이 원만하게 이뤄지면 그 다음은 우리사회에 적응하려는 귀순자들의 의지와 노력여하에 달려 있다고 보여진다. ▷벌목공 귀순일지◁ ▲67년=소련­북한 임업협정 체결, 러시아 극동에 벌목장 설치. ▲91년 5월=소련,북한에 벌목장 설치근거인 임업협정 자동연장거부시사. ▲〃 10월=탈출벌목공 이정의씨 첫귀순. ▲〃 11월=벌목공 장기홍씨 귀순. ▲92년 12월=벌목공 강봉화씨 귀순. ▲93년 8∼12월=러시아,북한과의 임업협정 재계약 협상에서 벌목공 인권보장조항삽입을 요구,협상 난항으로 벌목작업 크게 위축.벌목공 탈출자 대거 증가. ▲94년 2월=벌목공 박창환씨 러시 아 선박으로 밀항,부산항으로 귀순.벌목공 최명학 김태범씨 위조 여권으로 러시아 항공을 통해 귀순. ▲〃 2월28일=정부 제1차 벌목공 대책회의. ▲〃 4월13일=김대통령 『탈출 벌목공 인도적 차원에서 수용』 발표. ▲〃 4월14일=한승주외무부장관 ,러시아 정부에 벌목공 귀환 협조요청. ▲〃 4월21일=최동진외무부1차 관보,모스크바 방문,러시아 정부와 벌목공 처리절차 협의. ▲〃 5월18일=벌목공 최정남등 5명 처음으로 공식절차 거쳐 서울 도착.
  • “한국에 신병인도 막아달라”/마클이병,미 대법원에 청원

    【워싱턴 UPI 연합】 한국 여인을 살해해 한국법원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한국측에 신병이 넘겨지게 된 주한미군 케네스 마클상병은 한국측에 인도될 경우 생명의 위협을 느낀다면서 미국대법원에 자신의 신병인도를 막아줄 것을 13일 청원했다. ◎“천안교도소 수감”/법무부,재확인 법무부는 14일 미군클럽여종업원 윤금이씨를 살해한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15년형이 확정된 케네스 마클 피고인(21·이병)이 자신의 신병인도를 막아달라며 미국 대법원에 청원서를 냈다는 외신보도와 관련,오는 17일 마클 피고인을 천안교도소에 수감한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다고 거듭 확인했다.
  • 미국비자(외언내언)

    「비자 신청… 길바닥서 밤샘」(82년) 「미대사관 입국비자 받기 개선됐어도 여전히 불편」(84년)「미국 비자 발급 너무 까다롭다」(86년) 「미대사관 비자발급 절차 대폭강화 새벽부터 줄서기에 분통」「발급창구 늘려야할 판에 되레 줄이다니…미국비자 받기 북새통」(94년). 미국대사관의 비자발급 문제를 다룬 신문기사와 사설의 제목이다.미국비자 받기의 어려움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님을 이 제목들은 보여준다.그러고 보면 『양키 고 홈』이라는 반미구호가 없었던 드문 나라중 하나였던 한국에서 80년대 이후 반미감정이 거세게 일어나게 된것이 굳이 「광주사태」때문만은 아닌듯 싶기도 하다. 미국 방문객이 많기로는 세계적으로 일본에 이어 한국이 두번째로 꼽힌다.한해 약 40만명(92년 법무부 통계)이 미국을 찾는다.그들 대부분이 미국비자를 받는 과정에서 참기 힘든 불편함과 굴욕감을 느낀다면 미국에 대해 결코 좋은 감정을 가질수 없음은 당연한 일이다. 물론 미국 대사관의 비자발급 업무는 자국의 기준·절차·형편에 따라 집행되는 치외법권적 권한이다.비자 발급 절차가 까다롭고 심사기간이 길어질 수밖에 없는 나름의 이유도 있을 것이다.「기회의 나라」 미국엔 불법체류자가 워낙 많은데다 미국무부는 해외공관의 예산을 계속 줄이고 있는 형편이다. 그러나 최근 미국대사관이 비자발급 대행 여행사의 축소,부산영사관의 일반비자업무 중단조치등을 취한것은 잘못이라고 우리는 본다.국제적 왕래가 빈번한 지구촌 시대에 한국은 대부분의 나라들과 무비자 협정을 맺고 있다.캐나다도 최근 그 대상국이 됐다.80년대 이후 미국으로부터의 역이민 현상도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따라서 모든 한국인을 우범자로 보는 듯한 미국비자 발급의 까다로움은 개선돼야 한다.전통적인 한미우호가 사소한 불만의 누적으로 훼손돼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 형집행권 미측 수용여부 주목/마클이병 형확정이후

    ◎행정협정 의거 한국교도소 수용/미 거절땐 외교문제 비화 가능성 잔혹한 살해수법과 불평등한 한미행정협정(SOFA)조항으로 반미감정까지 불러 일으켜 세간의 큰 관심을 모았던 윤금이씨 살해사건의 범인 마클이병에 대한 징역형이 대법원에서 확정돼 사법처리가 마무리됐다. 마클이병의 유죄가 최종 확정됨에 따라 그동안 『미군이 한국검찰에 의해 구속된 전례가 없었다』는 점을 들어 신병인도를 거부해 왔던 미군측의 신병인도여부가 주목된다. 법무부는 마클피고인의 대법원유죄확정판결을 앞두고 한미행정협정(SOFA)에 따라 미군당국에 정식으로 구금을 위한 신병인도를 요청키로 방침을 세우고 현재 미국측과 물밑협상을 벌이고 있다. 검찰은 한미양측의 협의로 우리측 법원이 이미 마클피고인에 대해 재판권을 행사해 왔고 형이 확정된 미군·군무원 또는 그 가족들의 경우 신병을 요청할 수 있는 SOFA협정의 형사재판규정을 근거로 원칙대로 형집행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군당국이 신병을 인도할 경우 경기도 평택소재의 미군구치소에 수감된 마클이병을 외국인 범죄자 수용시설을 갖춘 천안소년교도소에 수감할 방침이라고 밝히고 있다. 검찰관계자는 미군 법무실관계자가 『기소돼 실형이 선고되면 한국교도소에 이감한다』고 이미 밝힌 바 있어 신병인도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마클이병의 아버지 케네스 마클2세가 미국 연방지방법원에 신병인도를 거절해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으나 담당 판사가 『사법적 관할권이 없다』고 기각한 사실도 신병인도에 고무적인 조짐으로 보인다. 그동안 주한미군측이 마클일병의 신병인도를 거부한 근거는 91년 제정된 한미행정협정 제22조 5항 「다」호규정이었다.이 규정에는 「미군측은 한국정부가 미군에 대한 구금인도요청을 할 경우 호의적 고려를 해야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즉 우리 법원이 구속을 결정했다고 하더라도 미군측이 「호의적으로 고려」하지 않으면 더이상 손을 쓸 수 없게 돼있어 한국측의 불평등문제가 쟁점으로 제기돼온 상태다. 따라서 일단 우리 정부와 미군측의 대화를 통해 이 문제에 대해 사전교감을 가진 뒤에야 구속수감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만약 미군측이 거절할 경우에는 자칫 양국간 외교문제로 비화할 소지도 안고 있기 때문이다. 당초 검찰은 이 사건의 재판권은 행사하되 피의자의 구금인도요청은 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혀 윤씨살해사건공동대책위원회와 한국여성단체연합등의 반발을 사왔다. 이들 단체는 『민족적 자존의 차원에서 미군의 한국인에 대한 범죄행위는 한국측이 수사권과 재판권을 독자적으로 행사해야 한다』며 미국은 한국민의 법감정을 묵살,강대국의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 미 독점금지법/한국에 적용검토/공정거래법 쟁점화

    미국은 미국의 기업과 경제에 직접적인 피해와 손실을 줄 경우,외국에도 자국의 독점금지법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미국 법무부 독점금지국의 국제무역 특별자문관인 스튜어트 셈탑씨는 29일 서울 미국공보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미국은 한국의 공정거래법이 선진국 수준으로 개선되기를 희망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루과이 라운드(UR) 다음으로 경쟁제한 정책과 무역정책을 연계하는 경쟁정책 라운드(CR)가 주요 이슈로 등장할 것』이라며 『미국은 한국의 경쟁제한 정책인 공정거래법이 개선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셈탑 자문관은 『한국의 바겐세일 기한제한과 경품한도 제한,각종 생산자협회의 반경쟁적인 행위,기업연합(카르텔)의 담합행위,국제계약을 맺으면 반드시 공정거래위에 신고하는 제도,광고제한 등 공정한 경쟁을 제한하는 규정과 법규의 개선을 놓고 광범위한 토론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 미군 마클이병 징역 15년 확정/정부,곧 신병인도 요청

    ◎대법,“유금이씨 난행살해 인정”/검찰,천안소년교도소 수감키로 경기도 동두천시 미군클럽 여종업원 윤금이씨(92년 사건 당시 20세)의 살해범으로 불구속기소된 미8군 2사단 소속 케네스 마클 피고인(22·이병)에게 징역15년이 확정됐다. 대법원 형사3부(주심 박순서대법관)는 29일 하오 이 사건 상고심 선고공판에서 『피고인이 고의로 윤씨를 난행·살해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원심을 확정했다. 법무부는 이날 확정판결에 따라 현재 마클이병의 신병을 구금중인 미군당국에 정식으로 신병인도를 요청할 방침이다.법무부의 이같은 요청은 형이 확정된 미군 및 군무원 또는 그 가족의 경우 신병인도를 요청할 수 있다는 한미행정협정(SOFA)의 형사재판규정에 따른 것이다. 검찰은 미군측이 마클이병의 신병을 인도해줄 경우 곧바로 천안소년교도소에 수감키로 했다. 그러나 미군측의 마클이병 신병인도방침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의 살해사실은 명백하며 범행동기 경위및 수단등에 비춰볼 때 정당방위및 과잉방위라는 주장 역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마클이병은 92년 10월 윤씨를 살해한 혐의로 미 육군교도소에 구속수감됐으나 재판관할권을 가진 우리측 법원에 의해 불구속 기소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왔으며 1심에서 무기징역을,2심에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한편 이날 공판이 열린 대법원 1호법정에는 「윤금이살해사건 공동대책위원회」「주한미군범죄근절을 위한 운동본부」회원등 2백여명이 나와 재판을 지켜봤다. 이들은 재판부가 15년 징역형을 선고한 원심대로 선고하자 『형량이 적다』 『사형시켜야 한다』 『불평등한 한미행정협정은 즉각 개정돼야 한다』며 재판이 끝난 뒤에도 3시간여동안 구호를 외치며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이번 재판이 한명의 미군범법자를 처벌하는 차원을 떠나 수도 없이 저질러졌던 미군범죄에 대한 우리 정부와 사법부의 단호한 의지를 보이는 시금석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기독교협의회 인권위원회」및 여성단체등도 『마클피고인에 대한 유죄확정은 당연한 결과』라고 지적하고 그러나 『정부는 반드시 마클피고인의 신병을 인도받을 수 있도록 미군당국과 협상을 벌여 국내에서 형을 살도록 함으로써 미군범죄의 재발을 막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 WTO에「반부정규정」추진/미 CR일환으로/국제입찰때 뇌물수수 방지

    미국행정부는 외국관리에 뇌물을 주는 부정행위를 금지하는 자국의 「대외부정방지법」과 비슷한 국제규정의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 25일 한국무역협회 워싱턴사무소에 따르면 뇌물수수를 엄격히 금지하는 미국기업의 부정행위방지법 때문에 미기업들이 해외의 대형프로젝트입찰에서 개도국은 물론 독일·일본 등 경쟁국기업에 비해 불리한 위치에 놓이자 국제무역기구(WTO)의 공정경쟁정책(CR)의 일부로 이를 추진할 전망이다.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USTR)대표 등은 지난 21일 미수출입은행 세미나에서 『대외부정방지법이 있는 나라는 미국밖에 없어 해외시장에서 피해가 크다』며 『공정경쟁을 위해 WTO에 뇌물수수 등 부정행위방지법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미법무부도 경쟁정책과 관련,국제회의에 제출할 미국측 제안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삼진법/「흉악범죄 3회」 종신형/국내 도입여부 논란

    상습 강력범죄로 부터 사회를 보호하기위한 삼진법(Three StrikeoutLaw)이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시행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이 법안의 도입여부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도입찬성론자들은 전과자들의 재범방지를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데 비해 반대론자들은 법관의 재량권을 제약하는 법이라고 맞서고 있다.미국의 삼진법의 주요내용과 이에대한 우리나라 전문가의 의견및 누범자실태등을 종합적으로 정리해 본다. ◎관계기관의 시각/“교화 한계… 강도 높은 제재조치 필요”/경찰/“외국법례 도입 국민법감정 고려해야”/법원 검찰통계에 따르면 지난 88∼92년동안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강력사건은 연평균 살인 7백83건,강도 2만5천7백38건,강간 6천63건에 이르고 있다. ○재범이상 64.9% 또 지난해 전국의 수형자 가운데 64.9%인 2만1천6백명이 재범이상의 전과자로 나타나 누범자에 의한 범죄가 절반이상을 차지,상습범죄의 심각성을 반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치안을 직접 담당하고 있는 일선경찰은 강력한 제재방안이 필요하다고 보고있다.「삼진법」의 도입에도 찬성하는 입장이다. 경찰청의 한 간부는 『전과 3∼4범쯤 되면 별다른 죄의식 없이 범죄를 저지르며 심지어 범죄 자체를 직업으로 여기기까지 한다』며 『이들에 대해서는 교화에도 한계가 있어 보다 강도높은 제재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회격리제 건의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2월에 검거된 강도사건 피의자 1천3백69명 가운데 초범은 61.7%인 8백44명에 그친 반면 재범이 2백8명,3범이 1백8명,4범이상이 2백9명으로 재범이상이 전체의 48.3%를 차지한다는 것. 경찰청은 누범자의 경우 장기형및 종신형등의 사회격리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이미 법무부등에 내놓고 있는 상태다. 사법부는 그러나 이에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장기적 검토과제 법원의 한 관계자는 『강력범과 누범을 가중처벌하는 법규정이 이미 마련돼있는 만큼 외국의 입법례를 도입하는데는 국민의 법감정등 모든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장기적으로 연구·검토해볼만한 과제』라고 말했다. 현행 형법은 누범의 경우 형을 2배로 가중할 수있도록 규정하고 있을뿐 아니라 특정강력범죄 처벌에 관한 특례법,특정범죄가중처벌법등 특별법을 통해 살인·강도·강간 등 강력범죄와 그 누범에 대해서는 더욱 엄한 처벌규정을 두고있다. 이같은 처벌조항이 있는데도 강력사건은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게 사실이다. 서울고법의 한 판사는 『형사처벌은 구체적인 상황에 따라 판단해야하며 일괄적으로 종신형이라는 극형에 처하는 것은 다소 무리가 있다』면서 『법관들이 판례를 통해 사회통념상 납득할수 있는 처벌기준을 형성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일괄적 극형무리 지기용변호사는 『삼진법은 흉악범죄로부터 사회를 보호하는데만 치중,법관이 재량껏 판단할 여지를 없앤 것으로 구체적인 타당성이 약하다』고 지적하고 『다만 최근 날로 흉폭·대담해지는 범죄와 재범의 증가추세에 대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점에서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 형사정책 전문가들은 강력범죄를 치유할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으로 전과자들이 재범을 할 수 밖에 없는 사회구조적 환경과 여건을 꾸준히 개선해나가는 한편 「삼진법」과 같은 특별법의 제정을 제안했다. ◎삼진법이란/“상습범 격리” 미 가주서 첫 시행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피터 윌슨 주지사는 지난 7일 로스 앤젤레스의 할리우드경찰서에서 「삼진법」에 서명함으로써 이법은 이날부터 즉각 발효됐다. 윌슨지사가 「삼진법」서명을 할리우드경찰서에서 한것은 이 경찰서 관내가 강력범죄가 가장 많은 지역이기 때문.강력범죄가 많은 지역을 골라 서명함으로써 범죄퇴치의 의지를 보다 선명히 하려는 정치적 계산이 포함된 것이다. 「삼진법」이란 살인 강간 무장강도등 흉악범죄를 3번째 범한 「상습범」에게는 종신형에 처하도록 한 형법이다.상습 흉악범을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시킨다는 취지에서 탄생한 법률이다.「삼진법」이란 이름은 야구에서 스트라이크를 세번 당하면 타석에서 물러나게 하는 룰에서 본뜬 것이다. 지난 3일 캘리포니아주 상원에서 29대7이라는 압도적 다수로 의결된 이법은 인권단체등 일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력범죄를 더이상 방치할수 없다는 사회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한 것이다.그러나 이날 발효된 「삼진법」은 캘리포니아 의회에 상정됐던 다른 관계법 「레이니 법안」보다는 완화된 내용이다. 「레이니 법안」은 살인 성폭행등 15개 항목에 이르는 범죄를 3번째 저지르면 어떤 경우도 가석방 없는 종신형에 처하도록 하고 있으나 「삼진법」은 대상 범죄종류도 줄이고 20년 이상을 복역하면 가석방이 가능하도록 손질한 타협법안이다. ◎전문가 의견/최인변/상습강력범 출소후 관리대책 절실 미국의 삼진법은 이른바 선택적 무능화(Selective Incapacitation)라는 개념에 입각하여 특정유형의 상습범들을 장기간 사회로부터 완전히 격리하여 범죄성향이 누그러지는 연령에 이르러서 그나마 가석방을 통한 사회복귀를 허용하고 있는 상당히 강력한 형사적 제재로 볼 수 있다.즉 흉악범죄를 3차례에 걸쳐 저지르는등 이미 상습적이며 악질적인 범죄성향을 지닌 것으로 판단되는 일부 강력범들을 장기간 사회로부터 격리하여 나이를 먹게됨에 따라 그러한 범죄성향이 누그러져서 범죄에 관한한 거의 무력화된 인간이 될 즈음에 그나마 일부를 사회로 돌아올수 있게 한다는 것이다. 이는 인간이 한참인 때를 지나서 일정한 연령에 도달하게 되면 한때 활발했던 폭력적 범죄성향이 누그러진다는 경험적 사실과도 무관하지 않다.결국 이는 오래전부터 연구를 통해 밝혀지기도 하였지만 특히 강력범죄의 경우 전체 발생건수중 소수의 상습범들에 의해 저절러지는 범죄발생비율이 상당히 높다는 사실에 대한 정책적 반격이기도 하다.또 어떤 면에서는 특정유형의 범죄에 대해 형벌을 중하게 하거나 가중시키는 방안이 갖는 효과에 대한 회의를 극복하는 보다 적극적이며 효율적인 방법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전반적으로 볼때 매년 전체 범죄자중에서 전과가 있는 범죄자들의 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해 오고 있으며 이는 특히 강력범죄자들의 경우 현저하게 눈에 띈다.예컨대 주요 강력범죄인 살인·강도·강간·방화범죄자들의 경우 전과자의 비율은 지난 75년 18%였던 것이 80년 22%,84년 41%、91년에는 48%로 계속 크게 늘어났다.이러한 추세는 적어도 당분간계속될 전망이며 이는 전과자의 재범방지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대단히 시급한 과제임을 분명히 던져주고 있다. 이러한 골치아픈 전과자들의 상습적 재범을 억제하거나 방지하는 데에는 다양한 방법들이 가능할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강력범을 포함한 일반 성인범죄자들이 교도소 복역을 끝내고 출소하는 경우 이들에 대한 뚜렷한 관리대책이 없는 실정이다.물론 성인범을 대상으로 한 보호관찰이 시행될 에정이기는 하나 그러한 보호관찰이 강력범들에게 어느정도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서는 이미 선진제국에서 그 한계들이 많이 지적된바 있다.또한 우리나라의 범죄발생 양태를 보면 선진국의 경우 재산범죄가 압도적으로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비해 우리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강력범죄를 포함한 폭력성 범죄의 발생비율이 높아서 범죄발생 양태면에서도 오히려 후진국적인 성향을 보이고 있다.더욱 안타까운 것은 이러한 폭력성 범죄의 비율이 사회경제적 발전이 지속됨에도 불구하고 별로 줄고있지 않다는 점이다.우리나라의 강력범죄발생을 감소시키고 예방하기 위한 대책과 상습적 강력범죄자들에 대한 보다 광범위하면서도 효율적인 사후대책의 개발에 대한 검토가 대단히 시급한 실정이다. ◎미의 입법 배경/“강력범 발본”… 범죄와의 전쟁 무기로/민권단체 반대 불구,주민 적극지지로 성사 캘리포니아주가 「삼진법」을 실시하게 된것은 날로 늘어나고 있는 강력범죄를 더이상 방치할수 없다는 사회인식을 바탕으로 한 「범죄와의 전쟁」선포인 셈이다. 캘리포니아는 미국에서 뉴욕주 다음으로 범죄가 많은 주로 이법의 시행으로 상습 흉악범들을 사회에서 영원히 격리시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있다.또 캘리포니아의 「삼진법」은 다른 주는 물론 다른 나라에까지 파급될 소지를 갖고있어 주목되고 있다. 이법에 서명을 마친 피터윌슨 캘리포니아주지사는 『삼진법은 주가 범죄와 맞서 취한 단호한 조치의 첫번째 단계일뿐』이라고 천명하고 있다.이법이 인간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는 민권단체들의 반대에 부딪히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윌슨지사는 필요에 따라서는 이보다 더한 조치도 취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는 것이다. 이법은 오랫동안 캘리포니아 의회에서 논란이 있었으나 최근들어 주민들의 강력한 지지를 받아 예상을 뛰어넘은 29대7이라는 압도적 표차로 통과됐다.최근들어 급속하게 늘어나는 각종범죄에 주민들이 진절머리를 내고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다.지금까지 캘리포니아주법은 흉악범 재범자에게 법정형량의 두배까지 선고할수 있도록 하고 있었다. 그러나 삼진법의 시행에는 상당한 문제점도 제기되고 있다.우선 예산문제가 지적되고 있다.캘리포니아 교정청에 따르면 이법 시행으로 오는 2천년까지 앞으로 7년동안 모두 10만9천여명이 종신형을 선고받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따라서 현재 12만여명이 수감돼 있는 28개 교도소외에 20개의 교도소를 추가로 지어야 하는 부담이 있다. 주정부는 교도소 증설에만 1백3억달러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뿐만 아니라 교도소 운영비도 현재의 연 30억달러에서 50억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그러나 이법의 찬성론자들의 입장은 또 다르다.예산이 얼마간 더드는 것은 사실이나 장기적으로는 범죄를 줄임으로써 사회전체비용은 줄어들게 된다고 반박한다.흉악범들을 사회에서 격리시켜 보다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것은 정치인의 의무이며 또한 이법은 시행할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피터 윌슨지사는 강조하고 있다. 윌슨지사는 더나아가 『교도소를 더 세우는 것은 전임자들이 보다 나은 사회를 위해 주립대학을 세우고 대규모 수자원개발사업을 벌였던 것과 다를바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비판자들은 「삼진법」이 소년시절에 저지른 흉악범죄를 「스트라이크」에 포함시키는 것이 위헌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또 이법은 가정집에 침입한 「평범한」 강도도 3번째면 종신형에 처하도록해 다른 형법과의 형평상 문제가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재판업무의 과중화를 지적하는 사람도 있다.랜드(RAND)연구소의 사법정의책임연구원 피터 그린우드는 「삼진법」에 소요될 모든 비용(특히 시간)을 실시에 앞서 아무도 깊이 연구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전문가들의 전문적 견해에 앞서 캘리포니아의 경우 주민들이 앞장서 이법을 지지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그동안 의회의 심의과정에서 앞서 지적한 문제점들이 상당부분 노출됐는 데도 불구하고 주민들은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범죄만은 더이상 그대로 둘수 없다는 편에 확실히 서있는 것이다.
  • “주일기지 공사 담합으로 비용상승”/미,일 기업상대 손배소 준비

    【도쿄 연합】 미국정부는 일본의 몇몇 건설업체들이 일본내 미군기지 건설공사를 수주하면서 담합에 의해 부당하게 공사비를 끌어올렸다며 손해배상청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15일 알려졌다. 일 외무성 소식통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미군이 발주한 아쓰기(후목)기지 시설공사 입찰에 참여한 일본 건설업체들이 서로 짜고 부당하게 공사비를 높게 책정했다고 주장하면서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일본 정부에 통고했다. 미 법무부는 아쓰기기지 시설공사를 벌여온 70여개 건설회사가 지난 84년부터 90년까지 6년간 서로 짜고 공사비를 높이고 돌아가면서 공사를 수주하는 형태로 미군공사를 맡아 모두 11억원(한화 약85억원)의 공사비를 추가로 지출했다고 밝혔다.
  • 미,「발트하임 전범」입증자료 공개/“나치의 유태인박해·처형 관여”

    【워싱턴 AP 연합】 유엔사무총장을 역임한 쿠르트 발트하임 전오스트리아대통령이 2차대전중 나치의 민간인 박해와 전범 처형,수용소로 보낼 유태인 식별작업등에 『가담했거나 아니면 어떤 형태로든 간여했다』고 미법무부가 11일 뒤늦게 공개한 보고서에서 폭로했다. 지난 87년 미정부가 당시 오스트리아 대통령이었던 발트하임에 대해 입국 비자발급을 거부한 배경으로 작용했던 이 보고서엔 2차대전중 독일군 장교였던 그가 살인과 고문,추방등의 행위를 직접 저질렀음을 입증하는 내용은 들어있지 않다. 그러나 보고서는 만일 발트하임이 보고서 작성시기에 미국에 체류중이었다면 법무부가 그의 추방을 시도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치 전범실태 조사를 위한 법무부 특별조사국이 작성한 2백4쪽의 보고서는 지난 6년간 일반에 공개되지 않았으나 연방법원의 명령에 따라 11일 처음 공개됐다. 보고서는 『42년부터 45년까지 발트하임중위가 민간인 수감자들을 노예로 쓰기위해 나치에 인도하고 민간인들을 강제수용소와 처형장으로 대거 추방하는데 가담했거나혹은 다른 어떤 형태로든 간여했다』고 폭로하고 있다. 발트하임은 또 그리스 도서와 유고슬라비아 반야 루카의 유태인들을 수용소와 처형장으로 이송하고 ▲반유태인 선전 활동 ▲수감 환자 박해및 처형 ▲인질과 기타 민간인들을 보복처형하는등의 범죄행위에 가담했다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 미,「독점금지법」 역외적용 추진

    ◎「301조」와 함께 「개방무기」 활용/한국과도 무역마찰 소지 미국이 공정경쟁을 하지 않고 있다고 판단되는 외국 기업에 대해 자국의 독점금지법(Anti-TrustAct)을 적용,제재를 가하는 이른바 「독점금지법 역외적용」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의 이같은 움직임은 미정부가 현재 한국에 대해 경쟁정책의 수정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것과 때를 같이 해 나온 것이어서 독금법의 역외적용이 슈퍼 301조와 함께 새로운 시장개방의 「무기」로 작용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12일 대한무역진흥공사에 따르면 미 클린턴행정부는 외국의 기업이 독과점 등으로 해당국의 시장을 장악,미국의 무역에 피해를 입힌다고 판단될 경우 역외의 외국기업에 대해 자국의 독금법을 적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이와 관련,미정부가 일본 기업의 독점관행 철폐 및 미국 기업에 대한 시장개방을 목적으로 일본에 대해 미국의 독금법을 적용할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법무부는 일본 기업들의 반경쟁적상관행과 관련해 자국 자동차,유리,철강업계로부터 불만을 접수,일본 기업들에 미독금법을 적용하는 문제를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또 미상원은 반덤핑법과 독금법을 연계,외국 기업 또는 카르텔이 자국시장에서 미국의 경쟁기업을 배제시키면서 미국 시장에서는 덤핑 판매를 할 경우 미기업이 미국 법정에서 이들 외국 기업에 대한 소송을 제기해 손해액의 3배를 배상받을 수 있도록 한 「93 국제공정경쟁법안」을 심의하고 있다. 미국의 이같은 움직임은 미정부가 한국과 일본에 대해 동일하게 경품제한 철폐,미기업들의 협회 및 조합 가입 문호 확대와 동등한 정보 제공 등 경쟁정책의 변경을 요구하고 있다는 점에서 일본에 적용할 경우 한국의 대기업들에게도 큰 파장을 가져올 것으로 무공은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미하원 경제·상업소위원회가 최근 개최한 미주요산업 경쟁력에 관한 청문회에 참석한 대다수 의원들도 반도체,컴퓨터,통신 등 고도기술산업 분야에서의 시장지배력 남용 등을 조사하기 위해 미독금법을 외국 기업에도 적용시켜야 한다는데 의견 일치를 보았다고 전했다. 현재의 미독금법은 외국 기업이 반경쟁적 행위를 해 미국이 조사를 위한 자료를 요청할 경우 해당국 정부가 자료를 제출해야만 한다고 정하고 있어 이 규정은 외교적 마찰 소지까지 있다고 무공 관계자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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