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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업·환경」 표준화 추진/미국 무역 대표부

    【워싱턴 연합】 미국 무역대표부(USTR)고위 관리는 12일 미국이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산품은 물론 농업 및 환경을 포함하는 국제시장의 전반적인 표준화 실현을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 정부와 업계는 이와 관련해 5개년 프로젝트인 「국가표준화시스템망(NSSN)」구축을 추진중이어서 관심을 끈다.
  • 한·미 자동차협상 수석대표 한영수씨(폴리시 메이커)

    ◎“협상 성공적… 외무부와 마찰 없었다”/내년엔 누진세 폐지 요구할듯… 대비해야 통상산업부의 한영수 통상무역 3심의관(국장급)은 통상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통상맨이다.사무관 시절에서 과장과 국장을 거치는 동안 통산부 내의 통상분야를 두루 섭렵했다.지난 달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자동차 협상에서는 우리측 수석대표를 맡아 협상을 타결지은 실무주역이기도 하다. 『이번 한·미 자동차 협상은 성공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협상 결과에 대한 그의 자평이다.한국장은 『만약 이번에 협상이 타결되지 못했다면 미국은 아마 세계무역기구(WTO)에 이 문제를 제소했을 것』이라며 『이 경우 우리는 더 많은 양보와 대가를 치러야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WTO에 가면 EU와 일본이 미국 쪽에 가세해 우리나라의 자동차 시장에 대한 개방압력이 더욱 가중됐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외무부와의 불협화음으로 협상타결이 늦어졌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서는 『사실무근』이라며 강력히 부인했다.그는 『우리측의 최종 수정안이 미국측에 사전유출 됐다는 것은 엉뚱한 추측』이라며 『협상의 진행과정을 알면 그런 얘기가 나올 수 없다』고 일축했다. 대표단이 미국으로 떠날 때 협상안을 마련해가기는 했지만 그것은 최종 합의안과 상당한 차이가 있으며,그 이후에는 본국으로부터 훈령을 받아 협상을 끌어갔기 때문에 사전유출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이다. 『이번 협상의 타결로 미국과의 자동차 분쟁이 완전히 매듭지어진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잘못입니다.자동차 협상은 이제 시작에 불과하며 이번 협상의 타결로 잠시 휴전에 들어간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유럽연합(EU)과 일본도 언제 문제를 제기할 지 모릅니다』 그는 이번 협상 결과에 대해 미국 무역대표부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미국쪽의 분위기를 전했다.그러나 미국이 개방압력의 고삐를 늦추지는 않을 것이라고 주의를 환기했다. 특히 미국의 자동차제조업협회를 비롯한 자동차 업계가 내년에 다시 배기량에 따른 누진세제의 폐지를 들고나올 가능성이 있다며 철저한 사전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는 『통상문제는 분쟁이 발생하기 전에 마찰의 소지를 만들지 않는 것이 최선』이라며 『우리도 세계 6위의 자동차 생산국이 된 만큼 불합리한 제도와 관행을 스스로 정비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학자풍의 인상답게 치밀한 논리와 설득력 있는 화법이 장기이다.일단 협상 테이블에 앉으면 상대방이 혀를 내두를 만큼 뚝심도 두둑하다는 것이 주위의 평가이다. 49년생.연세대 정법대 행정학과에 재학중이던 71년 행시 10회에 합격,총무처에서 공무원 생활을 시작했다.옛 상공부에서는 아주통상과장,수입과장,중소기업 정책과장을 거쳤다.과장 재임 중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파리 제13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딴 박사출신 관료이다.
  • “APEC 역내 무역자유화 대상”/미 무역대표부 관리

    ◎“농산물 예외인정 불가” 【도쿄 로이터 연합】 미국의 한 고위 무역관리는 6일 농산물 교역이 아시아·태평양 무역자유화 계획에서 특별대우를 받아야 한다는 일본의 주장을 반박했다. 미무역대표부의 낸시 애덤스 아·태경제협력체(APEC) 담당 대표보는 이날 인터뷰에서 『어느 나라든 예민한 부분이 있다』고 전제하고 『만약 농산물과 같은 세계경제의 거대한 부분에 대해 어떤 특별대우를 해주면 모든 나라들이 나름대로의 예민한 부분들에 대해 예외를 요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APEC 고위관리들은 내주 도쿄에서 만나 오는 2020년까지 역내 자유무역체제를 구축한다는 지난해의 약속을 이행하기 위한 「행동의제」를 마련할 계획이다. 회원국 관리들은 또 내달 16∼17일 오사카에서 만나 이같은 계획을 최종 마무리짓고 각국 정상들이 19일 이를 공식 채택할 예정이다. 앞서 이날 노로타 호세이(야려전방성) 일 농림수산상은 기자회견을 갖고 『농산물 의제에 대한 특별대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 미 “개방압력 계속” 신호/한국차 「관심대상」 지정 의미

    ◎연 2회 무역장벽 보고서 제출/우선협상국 예비후보로 분류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를 「관심대상」(Area of Concern)으로 지정함에 따라 우리가 져야 할 직접적인 부담은 없다.그러나 앞으로 추가개방압력을 가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점에서 사전대비가 필요하다.미국은 작년 가을에 한국산 자동차를 관심대상으로 지정한 뒤 이번에 우선협상대상국관행(PFCP)지정을 무기로 내세워 개방압력을 가해왔다.따라서 이번 협상의 타결로 우선협상대상국관행 지정에서는 제외됐지만 여전히 개방압력의 가시적인 영향권 안에 묶어두겠다는 미국측의 의사표시라고 볼 수 있다. 슈퍼 301조에 따르면 미국 무역대표부(USTR)는 매년 봄에 국별 무역장벽보고서를,가을에는 우선협상대상국관행 지정에 관한 보고서를 각각 의회에 제출하도록 돼 있다.USTR는 우선협상대상국관행에 관한 보고서에서 각국의 무역장벽을 정도에 따라 우선협상대상국관행,우선협상대상 지정가능관행 및 관심대상관행의 3등급으로 분류한다. 우선협상대상국관행에 지정되면 협상 및 보복조치 등의 절차가진행되지만 나머지 우선협상대상 지정가능관행과 관심대상관행으로 지정되는 경우는 후속조치가 없다.다만 우선협상대상 지정가능관행의 경우는 우선협상대상으로 지정할 수 있다는 강력한 경고를,관심대상관행은 이보다 약한 경고를 각각 담고 있다. 통산부 관계자는 『관심대상 관행이란 우선협상대상국 관행으로 지정되지는 않았지만 미국 업계가 관심을 갖고 있는 분야라는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따라서 미국 무역대표부가 관심대상으로 분류한 것은 우선협상 대상국관행 지정의 예비후보선상에 한국산 자동차를 올려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 차협상 타결/한·미 합의 배경과 교훈

    ◎「301조 압력」에 빗장풀린 차시장/「누진세」 유지 대가 「세인하」 실리 양보/마찰 요인 잠재… 언제 또 터질지 몰라 한·미 자동차협상의 타결로 우리나라는 미국의 악명높은 슈퍼 301조의 발동대상에서 빠질 수 있게 됐다.그러나 대형차에 대한 자동차세율 인하 등의 값비싼 대가를 치렀다.국내 자동차 업계는 대형차 부문의 내수시장에서 수입차와 경쟁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타결 내용은 관세,자동차세,할부금융,방송광고,형식승인,가속주행 소음,소비자인식 개선 등 7개 항목 가운데 관세,할부금융,방송광고,소비자인식 개선 등 4개 항목은 우리 원안대로 됐고,자동차세,형식승인,가속주행 소음 등 3개 항목은 양측 입장의 중간 선에서 조정이 이뤄졌다.협상타결의 관건이었던 자동차세 문제는 배기량에 따른 누진세제의 틀을 유지하되 미국측의 세율 인하 요구를 대폭 수용하는 선에서 절충됐다. 이번 협상은 몇가지 귀중한 교훈을 남겼다.우선 끌려다니는 협상을 더이상 계속해서는 안된다는 점이다.통상업무의 주무부처인 통상산업부 내에서는 세제 등 자동차 관련 제도의 재정비와 관련,이미 오래 전부터 『마찰의 불씨를 사전에 없애야 한다』는 의견들이 나왔다.그러나 각 부처간의 이견과 무관심으로 실천하지 못하고 있다가 슈퍼 301조를 앞세운 미국의 개방 압력을 자초한 측면이 있다.이왕 고쳐야 할 제도라면 밀려서 하는 것보다는 스스로 계획을 세워 차근차근 개선해 나가는 것이 국민과 협상 상대국의 신뢰를 함께 얻을 수 있는 길이다. 자동차 시장개방에 관한 대외협상은 이번이 끝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하다.이번 협상이 일단락되긴 했지만 언제라도 재발할 수 있다.한국 자동차산업의 급성장에 자극을 받은 미국과 유럽의 자동차 업체들은 한국차를 일본에 이은 새로운 경쟁상대의 출현으로 보고 있다.이미 유럽연합(EU)은 한국 자동차시장의 폐쇄성에 관한 광범위한 자료수집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그 자료의 일부를 이번에 미국에 넘겨주어 한국시장 공략에 활용케 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웃 일본은 자동차 수출이 본격화된 지난 80년대 후반부터 지금까지 10년 가까이 미국과 자동차 협상을 해오고 있다.이번은 무사히 넘어갔지만 언제 다시 WTO(세계무역기구)나 미국 슈퍼 301조의 그물에 걸려들지 모른다.만약 고율의 보복관세라도 당하는 날에는 국내 자동차산업이 재기불능의 타격을 입을 수도 있다. 이제 국내 자동차 업계는 내수시장에서도 외국차와 경쟁해 이길 수 있는 경쟁력을 키우는 것이 매우 시급해졌다.개방화는 거스를 수 없는 대세이며,정부의 국내산업 보호 역할은 갈수록 제약받을 수밖에 없다.앞으로 수년내에 신차개발 능력,품질과 성능,생산성 등을 미국과 일본 수준으로 끌어올려 스스로의 경쟁력으로 내수시장을 지켜야 한다. 시장 개방이 당장에는 국내산업에 타격을 입힐 것이다.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경쟁력 강화를 촉진하는 측면도 있다.지난 80년대 초반의 담배시장 개방 이후 국산담배의 품질이 크게 향상됐고,최근에는 유통시장 개방이 추진되자 대형 할인매장 등 경쟁력 있는 유통업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 그 실례이다. 통상관련 부처간의 주도권 싸움은 이번 협상을 어렵게 만든 요인으로 작용했다.통산부 관계자는 『미국과의 협상도 어렵지만 우리 내부의 의견 조율과 전문 발송과 같은 사소한 일로 신경전을 벌이는 일이 더 힘이 든다』고 어려움을 털어놓았다.통상관련 부처들간의 긴밀한 협조체제 구축이 시급한 과제이다. ◎대응책 마련 분주한 차업계/“올것이 왔다”… 국내 「빅3」 긴장/“경쟁 힘겹지만 기술개발 계기로” 새 다짐 한·미 간의 자동차 협상의 타결로 외제차 홍수가 우려되자 현대·기아·대우자동차 등 국내 자동차 업계와 한국자동차 공업협회는 비상이 걸렸다. 외제차에 대항해 국산차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형 승용차의 신차 개발을 서두르는 한편 대 고객 서비스를 향상시키기로 하는 등 대응책 마련에 부산하다. 국내 자동차업계는 시장개방의 불가피성을 인정하면서도 예상보다는 빨리 온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먼저 신차 개발 등의 기술개발과 연구개발,마케팅 능력 향상에 눈을 돌리고 있다. 현대는 외제 고급차의 경쟁 차종인 그랜저의 사양과 성능을 다양화한 모델을 계속 내놓기로 했으며,4천㏄급의 대형 승용차를 빠르면 내년에 판매할 계획이다. 기아는 마쓰타와 공동 개발 작업이 마무리 단계인 3천5백∼4천㏄급 대형 승용차를 빠르면 내년 상반기 중에 시판하기로 했다.또 현재 8백여개인 영업소를 올해 말까지 1천개로 늘려,영업력을 강화하기로 할 방침이다. 대우는 당분간 대형 승용차 개발을 하지 않을 방침이었으나 소형과 준중형,중형 승용차와 함께 3천㏄급의 대형 승용차도 2∼3년내에 내놓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대자동차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기술개발 투자와 디자인 개발,대형 승용차 개발,수출지역 다변화 등에 적극 나서야 할 것』이라며 『국산차를 외제차와 비교하면 가격에 비해 아직도 상품가치는 좋다는 점도 소비자들에게 홍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해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2백31만대를 생산해 세계 6위로 올라섰으나,대부분 소형차 위주의 양적인 성장이었다. 정덕영 한국자동차 공업협회 부회장은 『개방을 피할 수 없는 도전으로 생각하고,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한·미 자동차 협상 타결을 계기로 이제는 질적으로도 세계의 자동차 대국으로 성장하기 위한 힘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 자동차 협상 뒷 얘기/“누진세 폐지” 미 막판까지 미련/한덕수 실장 막후협상 주도 큰 역할/「3차」까지 탐색만… 「4차」부터 급진전 ○…지난 19일부터 28일까지 열흘간 계속된 한·미 자동차 협상은 대형차의 자동차세 누진구조 존치를 주장하는 우리측과 폐지를 주장하는 미국측 대표단간의 밀고 당기기로 시종일관했다는 후문.모두 7차례의 회의 중 3차회의까지는 양측이 서로 원안에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아 답보 상태로 평행선을 달렸다. 양측이 수정안을 주고받으며 실질적인 절충을 시작한 것은 지난 22일의 4차회의.이날 회의에서 우리측은 협상 분위기 조성 차원에서 2천5백∼3천㏄와 3천㏄ 초과 차량의 세율을 현재의 ㏄당 4백10원과 6백30원에서 각각 3백50원과 4백50원으로 낮추는 수정안을 제시. ○…이에 대해 미측이 지난 25일의 5차회의에서 내년에는 각각 ㏄당 3백10원과 3백70원으로 낮추되,97년부터는 2백50원의 단일세율로 고치자는 수정안을 제시해와 협상이 급진전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27일 하오∼28일 새벽(현지시간)까지 계속된 마지막 7차회의에서도 미국측이 「97년 단일세율 수용」 요구를 다시 거론해 한때 결렬이 아니냐는 관측도 대두.미국은 특히 이에 대한 우리측의 수용 가능성이 없음을 확인하고 당장 수용하라는 요구를 철회하는 대신 「이 문제를 추후 협의한다」는 단서를 합의문에 포함할 것을 수정 제의,막판까지 대표단을 긴장시키기도. ○…이번 협상을 타결로 이끈 데는 한덕수 통상산업부 통상무역실장의 공헌이 컸다는 후문.한실장은 협상 초반에는 양측 대표단간의 공식 교섭에는 참가하지 않고 미국 무역대표부의 캔터 대표,캐시디 대표보와 별도의 창구를 터놓고 공식 협상에서 막힌 부분을 막후 협상을 통해 풀어나가는 역할을 담당.회담 후반에는 대표단과 합류해 공식 타결로 이어가는 등 능숙한 협상 수완을 발휘했다는 평. 협상 타결 이후 캔터 대표는 한실장을 자기 집무실로 초청했는데 통상부 관계자는 『이같은 일은 전례가 없는 「특별 예우」에 해당한다』고 귀띔.
  • 대형차 누진세율 체계 고수/대미 차 협상

    ◎한국 “세율 인하는 가능” 최종통보/사실상 협상종료… 미 결정만 남아 한·미 자동차협상 대표단은 슈퍼 301조 발동시한을 하루 앞둔 26일 밤(미국시각) 워싱턴의 미국 무역대표부(USTR)를 방문,협상 타결을 위해 자동차 세율인하에 관한 우리측의 최종 수정안을 미국에 제시했다. 우리측의 수정안은 배기량에 따라 7단계의 누진구조로 돼 있는 현행 자동차 세율체계를 유지하되 배기량 구간별 차등폭을 줄여 2천5백㏄를 넘는 대형차의 세율을 24.6∼41% 낮추는 내용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산업부 관계자는 27일 『USTR측은 이에 대해 수용 여부를 즉각 밝히지 않았으며 27일 하오(한국 시각 28일 새벽)중에 수정안을 수용할 것인 지와 우선협상국관행(PFCP) 지정 여부를 결정해 발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지난 19일부터 진행된 한·미 자동차협상은 미국의 태도 결정만 남은 상태』라고 밝혔다. 미국은 현재 ㏄당 연 4백10원인 배기량 2천5백∼3천㏄ 차량과 6백30원인 3천㏄ 초과 차량의 세율을 일률적으로 ㏄당 연 2백50원으로 낮춰 2천∼2천5백㏄ 차량의 세율과 같게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이 경우 현행 7단계 누진세율 구조가 5단계로 줄어 배기량 2천㏄ 초과 차량은 단일세율 구조로 바뀌게 된다. 정부는 이에 앞서 이날 상오 서울 팔레스호텔에서 홍재형 부총리와 박재윤 통산부장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계부처 장관회의를 갖고 한·미 자동차협상에 관한 최종 입장을 이같이 정리했다.
  • 한­미 차협상 속개… 타결임박/미 정부­업계 세인하안 조율 순조

    한·미양국은 25일 상오(현지시각) 워싱턴의 미 무역대표부(USTR)에서 양국간 자동차회담을 속개,협상 타결을 위한 마지막 절충에 들어갔다. 지난 21일의 3차 회의 이후 미국의 요청으로 중단됐다가 3일만에 재개된 이날 회담은 지난 주말에 있었던 미국측의 정부와 자동차 업계간의 내부 의견조율 작업이 순조롭게 이뤄진 것으로 알려져 타결이 임박한 것으로 관측된다. 통상산업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지난 주말 우리측이 제시한 자동차세 인하안에 대해 미국이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협상 타결의 가장 큰 장애요인이 해소됐다』며 『미국이 슈퍼 301조에 따라 한국을 우선협상국으로 지정할 경우라도 절차가 완료되기까지는 최소한 15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미국으로서도 협상을 결렬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아직도 광고규제 문제와 형식승인 38개 항목 중 배기가스 성분 검사 등 일부 항목에 관한 양측의 이견이 일부 남아있다』며 『USTR의 우선협상대상국 지정 시한인 27일까지 협상이 연장될 가능성도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광고규제 문제의 경우 한국은 방송광고공사의 광고배정제도를 유지하되 배정기준을 합리적으로 조정하자는 입장인 반면 미국측은 배정제도를 폐지,방송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게 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 한·미 차협상 주초 타결될 듯

    ◎미,“세 인하안 수용” 자국업계 설득 나서 대형차에 대한 누진세제 폐지를 둘러싸고 난항을 겪어온 한·미자동차 협상이 22일(현지시각) 가진 막후협상에서 급진전됨에 따라 내주초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 통상산업부 관계자는 23일 『우리측이 제시한 자동차세 인하를 골자로 한 수정안에 대해 미국측이 신축적인 입장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다만 미국의 자동차 업계가 이에 반발하고 있어 USTR(미 무역대표부)가 설득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한덕수 통상무역실장과 캐씨디 USTR 대표보간에 가진 막후 협상에서 미국측은 그동안 공식협상에서 고수해 온 배기량별 누진과세제의 폐지 입장을 완화,누진세제를 유지하되 대형차의 세율을 낮추는 방안도 수용할 수 있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이에 따라 협상 타결에 가장 큰 쟁점이었던 자동차세 문제에 대한 양측의 이견이 해소됐다』며 『할부금융사에 대한 외국인 지분제한,자동차 형식승인 완화,광고규제 폐지 등의 분야에서는 아직도 양측간에 일부이견이 남아 있으나 협상 타결에 영향을 줄 정도의 사안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내일 회담 속개키로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자동차협상을 놓고 막바지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는 한·미 양국은 각기 내부입장을 최종정리한 후 25일 회담을 속개하기로 했다. 이는 쟁점사안인 한국의 자동차세 누진세율변경 및 인하에 대해 미 무역대표부(USTR)와 업계측의 의견을 조정할 필요가 있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 미 상무부 공중분해 “기정 사실”/하원 통상위서도 폐지안 통과

    ◎무역대표부에 통상기능 전면 이관/공업진흥실·여행관광청 없애 세계제일의 무역대국 미국에서 상무부의 해체가 기정사실화된 가운데 기존 부서및 기능의 재배치가 큰 관심이 끌고있다. 상무부는 14개인 연방내각 부처를 10개로,5백개의 독립 연방관서를 3백개 정도로 줄이고자 잔뜩 벼르고있는 공화당 제일의 표적이다.그러나 무역세계전쟁이 한창인 이때 1년 무역적자만 연 2천억달러를 육박하는 미국에서 상무부가 그냥 없어져 버릴 리 만무하다.상무부의 「현재 시스템」을 공중분해시킨다는 말이 더 어울린다. 1903년에 생긴 미 상무부는 방만한 기능·부서가 「뒤범벅」된 상태라 이름과는 달리 동양적 행정 관념으론 쉽게 감이 잡히지 않는 부서다.국내외 상거래를 촉진시키다는 목적아래 무역·기술은 물론 기상·통계·관광행정 기능을 껴안고 있다. 그런데도 실제 권한에선 한국의 통산부나 일본의 통산성 등은 물론 많은 나라의 산업·통상부에 뒤진다.가장 중요한 통상분야만 해도 상무부보단 미 무역대표부가 더 먼저 떠오른다.현 상무부를 발전적으로 해체,재조직한다고 주장하는 공화당은 현재 19개 연방부서에 나눠져 있는 통상기능을 무역부를 신설해 통합하겠다고 나서고 있다.그리고나서 3명의 차관을 포함 10여명의 차관보급 이상의 관료가 떠맡고있는 「다기능」들을 통합,폐지·이관시킨다는 것이다. 72개 연방부서가 제각각 통계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미국에서 그중 가장 중요한 곳이 상무부 센서스뷰로(통계조사국)와 노동부의 노동통계실인데 이를 연방통계청으로 묶을 생각이다.한국의 기상청과 수산청을 몇배 크기로 해서 한곳에 집합시킨 곳이 상무부 해양대기청인데 이를 농무부로 이관시키고 특허·도량형표준 업무는 공사화한다는 것이다.그리고 공업진흥실과 여행관광청 등은 아예 폐지할 계획이다. 상·하원은 지난 7월 구속력은 없지만 예산관련법안 속에 상무부폐지 결의안을 포함시킨 바 있고 하원 통상위는 19일 24대19로 폐지안을 가결,해체 실천의 발걸음을 뗐다.
  • 「차 할부금융 외국인 투자 확대」 추후 논의

    ◎한·미 차 협상 일부 의견접근/관세인하엔 이견… 회담 하루 연장/결렬땐 미도 타격… 타협 압력/미 통상 로비단체 【워싱턴=김재영 특파원】 한국과 미국간의 자동차협상이 양측간의 견해차를 좁히지 못해 예정보다 하루 더 계속된다. 지난 19일 워싱턴 백악관 회의실에서 이틀일정으로 개최된 한·미 자동차협상은 20일 두차례 회의를 가졌으나 합의도출에 실패,일단 협상을 하루 더 연장하기로 했다.이틀동안의 협상 내용이 극히 일부 항목만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사안에서 심한 이견차를 보인 것으로 관측돼 협상연장과는 상관없이 결렬을 예상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한·미간의 「정치적 절충」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주미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주요사안의 하나인 할부금융에 대한 외국투자 허용확대를 양측이 얼마후 열리는 한·미 금융협의회에서 다루기로 양측이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그러나 나머지 협상의 주요쟁점인 관세및 자동차관련 세제, 형식승인, 소비자인식 등에서는 아직 이렇다할 타협점을 찾지 못했음을 시사했다. ◎“슈퍼 301 발동말라” 미국의 통상관계 유력 로비단체인 프로트레이드그룹(PTG)이 한국과의 자동차분쟁은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하며 슈퍼301조 발동 대상국으로 지정해서는 안된다는 내용의 건의서를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 제출해 주목된다. 미국내 제조업자,서비스업자,수출입업자,소비자 등 거의 모든 산업에 종사하는 업체들의 권익을 대변하는 이익단체인 PTG는 한국의 시장개방 노력을 감안할 때 슈퍼301조 발동대상국으로 지정하는 것은 미행정부에 제도적,정치적인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하고 가능한한 협상을 통해 자동차분쟁을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 미서 차개방 무리한 요구땐/WTO차원 강경대처/외무부

    ◎한·미 19일부터 협상 정부는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워싱턴에서 개최되는 한미 자동차 실무협의에서 미국측이 국제규범의 테두리를 벗어나는 무리한 요구를 할 경우,세계무역기구(WTO) 차원에서 대처할 것이라고 외무부가 16일 밝혔다. 외무부에 따르면 미국의 무역대표부는 오는 9월30일까지 미 의회에 슈퍼 301조에 따른 우선협상대상 관행을 보고할 예정인데,미 자동차 제조업자협회(AAMA)는 지난8월4일 무역대표부에 우리나라와의 자동차 교역역조를 시정하기 위한 방안 강구를 촉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한 바 있다. 따라서 정부는 이번 협상기간중 미국측에 우리측의 시장접근 개선을 위한 조치및 향후계획을 설명할 예정이지만,미국측은 우리측의 시장개방 계획을 앞당기고 폭을 확대하도록 강력히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한·미 자동차전쟁」 막 오르나/쌍무협상 6일앞­양국 입장과 전망

    ◎“슈퍼 301조 적용” 목소리 높여­미국/“관세·특소세 대폭인하 수용 못해”­한국/미 요구사항/관세율 8% 미 수준은 2.5% 요구/대형차 특소세 중·소형급으로 인하/할부금융사 외국인투자 제한 철폐 자동차시장 개방문제가 발등의 불이 됐다.오는 18일로 예정된 한국과 미국 간 자동차 쌍무협상에 이어,27일 미국이 「전가의 보도」로 사용해 온 슈퍼 301조를 동원,국내 자동차시장을 우선협상대상국 관행(PFCP)으로 지정할 경우 미국과 일본 간의 자동차분쟁 못지 않은 한판싸움이 빚어질 전망이다.1년전 자동차 관세를 내리고 형식승인을 간소화하는 등의 대폭적 시장개방 조치를 취했던 우리 정부로서는 관세 추가인하나 배기량 기준인 특별소비세의 개편 등 미국 측 요구를 들어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반면 미국 정부와 업계는 슈퍼 301조를 등에 업고 연합전선으로 공세를 펼치고 있어 양국간 통상마찰이 증폭될 조짐이다.『더 개방할 것이 없다』는 우리 정부와 『개방한답시고 규제를 푼 뒤 색다른 규제로 시장을 요새화한다』는 미국 측의 주장이 현재로선 팽팽하다.미국 측의 대한공세 내용 및 우리 정부의 대응과 국내 자동차 업계의 입장을 정리한다. 지난 6월 미국과 일본 간의 자동차 분쟁이 한참 고조됐을 때다. 이들 양국 간의 싸움의 불똥이 우리에게 튈 염려는 없느냐는 질문에 통상부처의 한 당국자는 이렇게 자신했다.『지난 해 우리 정부가 자동차 수입관세와 취득세를 내려준 데 대해 미국이 만족하고 있어 우리에게 까지 확대될 가능성은 없다.미일간 자동차분쟁은 기본적으로 연간 6백50억달러에 이르는 일본의 대미 무역흑자에서 빚어진 것이어서 우리와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 미일 자동차분쟁이 마무리된 뒤 다음 공격목표가 한국이라는 얘기가 나왔을 때도 정부 통상부처들은 별로 비중을 두지 않았다.지난 달 초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크라이슬러 등 이른바 빅3로 구성된 미국의 자동차제조업자협회(AAMA)가 한국에 대해 슈퍼 301조의 발동을 요구하며 미 무역대표부(USTR)에 불공정관행 개선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연례행사 쯤으로 치부했다. 그러던 것이 슈퍼 301조에 따른 우선협상대상국 관행(PFCP) 지정여부의 시한이 이달 27일로 다가오면서 분위기가 싹 달라졌다.뒤늦게 심각성을 깨달은 건 지 재정경제원과 통상산업부 등 통상부처들의 움직임이 부산해졌다.허둥댈 정도로 상황이 역전됐다.그간의 안이함을 탓하기엔 시간이 없고 이제 협상이냐,PFCP 지정이냐의 선택 밖에는 대안이 없게 됐다. PFCP로 지정되더라도 1년 이상의 협상기한은 물론 있다.또 계속 버티면서 세계무역기구(WTO)로 갈 수도 있다.그러나 이는 그간의 대미 통상교섭 관례에 비추면 최악의 수순으로 정부로서 선택하기 어려운 카드다. 미국의 한국 자동차시장에 대한 불만은 어느 정도인가.최근 한미간 담배양해록 개정협상을 마무리하고 돌아온 재경원 관계자는 USTR의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담배만 해도 미국이 한국의 조세주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어 어쩔 수 없이 협상에서 밀렸지만,자동차 시장에 대한 미국 관리들의 통상과 관련한 대한인식은 대단히 부정적이었다.그들의 대부분이 한국은 「몽둥이로 두둘겨야」 열리는 시장으로 인식하고있다』 미국 업계는 「한국의 자동차시장이 개방됐다고 하나 배기량 기준의 세제 등 보이지 않는 장벽 때문에 시장개방이 거의 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그래서 실질적인 시장개방을 위해 수입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고치고 자동차 관세(8%)를 미국(2.5%) 수준으로 더 낮출 것을 주장한다.배기량별로 세금을 무겁게 물리는 특별소비세 개편은 물론,자동차 수출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까다로운 형식승인도 간소화하라는 주문이다.특히 2천㏄ 이상의 승용차에 대한 특별소비세가 25%로 중·소형(10∼15%)보다 높은 것은 대형 수입차의 수입을 막으려는 의도적 조치라는 지적이다.현재 49%인 자동차 할부금융사의 외국인투자지분 제한을 철폐하라는 것도 요구사항 중 하나다. 그러나 정부는 미국 측의 주장이 비합리적이라고 본다.과거 과세자료 확보차원에서 수입차 구입에 대해 정보를 관리한 적이 있지만 지난 해 자동차협상 이후 수입차 구매자에 대한 세무조사는 일체 하지 않고 있는 데도 이를 다시 거론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지난 해 10%에서8%로 낮춘 자동차 관세 역시 유럽연합(EU)의 10%나 멕시코(20%) 등에 비해 낮은 편이며,배기량 별 특별소비세는 모든 자동차에 대해 부과하는 것이어서 차별적 조치가 아니라는 설명이다.지난 해의 관세인하 조치 등으로 올 1∼8월 중 미국에서 수입된 차가 1천8백38대로 전년 동기보다 22.8%나 는 것은 폐쇄시장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라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USTR의 PFCP 지정시한은 임박해오고 있다.일단 지정되면 우리로선 피곤한 일이다.PFCP로 지정되면 USTR이 3주내에 조사개시 여부를 결정하고 조사개시가 결정되면 12∼18개월간 협상해야 된다.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미국은 주요 대미 수출품목이라고 판단하는 품목에 최고 1백%의 보복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이에 앞서 보복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WTO에 제소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정부는 관계부처 입장과 의견을 수렴해 정부차원의 실무대표단을 구성,오는 18일 워싱턴 미 USTR에서 쌍무협상을 가질 예정이다.PFCP 지정을 저지하기 위해 사전협상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아직대표단 구성과 관계부처간 의견조율이 끝나지 않았지만 자동차 시장에 대한 우리 입장을 설명하고 형식승인 등 기존의 규제를 계속 완화한다는 방침을 설명할 계획이다.배기량 기준의 특별소비세 개편문제도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부가 해마다 되풀이 되는 미국 업계의 요구에 질질 끌려다녀서는 곤란하며,미국 측의 요구가 비합리적인 것들인 만큼 양보해서는 안된다고 강력히 반발한다. ◎국내업계 반응/“미측 요구는 터무니없다”/대형차 등록세 국산­외산 차이없어/“인증관련 차별” 미 업계 주장 불합리 미국 정부와 미국 자동차제조업자협회(AAMA)의 자동차 개방 압력에 현대·기아·대우 등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한결같이 불쾌한 반응이다.국내 업체들은 미국의 개방요구는 편견에 가득찼고,무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와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AAMA의 요구사항을 ▲배기량 별 세제 ▲기준과 인증 ▲소비자금융(할부금융사) 문제로 나눠 반박한다. AAMA는 『등록세와 지하철공채 매입,특별소비세 등은 배기량 기준으로 부과돼 배기량이 큰 미국차는 부담이 크다』며 『이 때문에 수입차의 가격이 최고 1백10%까지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국내 업계는 이는 적절한 요구가 아니라고 반박한다.등록세는 배기량과는 관계없이 승용차 판매가격의 5%로 돼 있다.또 모든 차가 아닌 배기량 2천㏄ 이상인 경우에만 약 1백%의 가격이 추가되고,국산차도 이 정도의 배기량이면 비슷한 세금이 부과된다. 배기량 별로 부과되므로 국산차와 외국차에는 차별도 없는 데도,이를 의도적으로 감춘 혐의가 높은 것으로 국내 자동차 업계는 받아들이고 있다. 배기량 별 세제를 시행하는 나라는 한국 외에 일본·이탈리아·룩셈부르크·포르투갈·아일랜드·대만 등 여러나라이다.교통사정·에너지절약·공해방지 등을 정책적으로 고려해 이같은 정책을 실시하는 데,이를 놓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심한 간섭이라고 반박한다. 국내 업체들은 AAMA가 기준과 인증항목에서 『미국차가 한국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인증관련 규정 때문에 많은 부담을 겪고있다』는 주장도 합리적으로 보지 않는다.오히려 미국은 EU(유럽연합) 차에 비해 상당한 특혜를 받고 있어,EU가 반발할 정도라고 반박한다. 그동안 외제차는 국산차와 마찬가지로 38개의 성능과 안전시험을 거쳤으나,지난 해 6월부터 미국은 연결장치 강도시험과 뒷면 안전판 강도시험 등 10가지만 거치면 된다.반면 EU차는 15가지의 문을 통과해야 한다. 할부금융사 설립도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여,올해부터 미국의 지분을 49%까지 해 줬으나 미국은 오는 97년부터 1백% 지분 허용으로 돼 있는 것을 1년 앞당길 것을 주장한다. 국내업체들은 이같은 미국 측의 요구가 시장 개방차원을 떠나 한국 자동차 산업구조까지 간섭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예컨대,배기량에 관계없이 내국세를 일률적으로 내리라는 것은 중소형차 위주의 국내 자동차 생산구조를 뜯어고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배기량 2천㏄ 이상의 차에 특별소비세 25%를 부과하는 것에 대해 미국이 이의를 제기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압력으로 담배시장을열었더니 일본담배가 판을 치는 것처럼,미국은 제도만 고친 다음 판매활동에는 적극적이지 않다』고 말했다.미국의 압력으로 엉뚱한 쪽만 득을 본다는 얘기다. 실제로 올들어 지난 달 말까지 공식 수입차 중 미국 차의 판매대수는 지난 해보다 늘기는 했다.올들어 8개월간 미국차는 1천8백38대가 팔려 전체 수입차 중 비율은 39%였다.미국차는 작년 동기에는 1천2백3대가 팔려 전체의 52%나 됐었다. 미국의 압력에 따라 올해부터 7천만원 이상 고급차의 취득세를 15%에서 다른 차와 같은 2%,관세도 10%에서 8%로 각각 낮췄지만 이러한 혜택은 미국보다는 독일·스웨덴 등 유럽국가의 차지로 됐다는 뜻이다. 미국의 개방 압력에 맞서 정부와 업계의 현명한 공동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 미국/통상기구 통폐합 본격화/상무부·USTR 합쳐 국제무역부 신설

    ◎일 통산부를 모델로… 공화의원 법안 제출 미국에서 상무부를 없애는 대신 무역대표부를 주축으로 통상관련 주요 기구들을 흡수,일본의 통산부와 유사한 기능의 기구를 만들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와 관련,존 미카 하원의원(공화·플로리다)은 상무부를 없애고 대신 부처급의 「국제무역부」(이하 가칭)를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법안(HR 2124)을 공식 제출했다. 또 하원 국제관계위 산하 국제경제정책무역소위(위원장 토비 로스)는 6일 이 문제에 관한 청문회를 열었다.무역대표와 농무장관을 역임한 클레이턴 유터 등 미국의 중진 인사들은 이 자리에서 「국제무역부」 신설의 필요성을 강력히 지지했다. 이와 함께 미 감사원(GAO)도 이날 의회에 「국제무역부」 신설의 타당성을 뒷받침하는 보고서를 제출했다. 「95년 무역기구 재편안」이란 제목이 달린 HR 2124 법안은 무역대표부와 상무부의 국제무역국(ITA)과 수출국(BXA),국가무역자료은행(NTDB) 및 무역개발기구(TDA)를 한데 묶어 「국제무역부」(USTA)를 신설하는 내용을 골자로하고 있다. 미카 의원은 입법 제안서에서 『미국정부의 통상기능이 너무 나뉘어 있어 비효율적』이라면서 따라서 『일본,프랑스,영국 및 캐나다가 설치하고 있는 것과 같은 통합된 통상기구를 확보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유터 전 무역대표도 소위 청문회에서 『통합된 통상기구 창설을 강력히 지지한다』면서 『미 수출입은행도 새 기구에 흡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 차개방 미압력 본격 대응/“외제차 점유율 상승” 통계자료 전달

    정부는 미국 자동차업계가 자동차시장의 수입장벽이 높다는 이유로 한국을 슈퍼 301조에 의한 우선협상대상국관행(PFCP)으로 지정해 주도록 촉구하는 의견서를 미 무역대표부(USTR)에 지난달 초 제출한 것과 관련,정부의 입장을 담은 문서를 외교채널을 통해 지난 5일 미국측에 전달했다. 6일 통상산업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 문서에서 외국산 자동차의 국내시장 접근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그동안의 노력과 지난 해 6월 우리나라가 미국측에 제시한 수입 자동차에 대한 취득세제 및 형식승인 검사제도 개선안 등의 이행상황을 설명했다.
  • 미,한국차시장 개방 압력 “가속”/“이달 협상 실패땐 제재”

    ◎자동차 제조협/캔터에 WTO 제소 조치 촉구 【워싱턴 로이터 연합】 미국은 9월말까지 한국 자동차시장 개방을 위한 협상에서 진전이 없을 경우 대한 무역제재조치와 세계무역기구(WTO)제소 위협등 압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빅3(3대 자동차사)을 대표하는 미자동차제조협회는 31일 한미 양국이 9월중 자동차 시장 개방 협상에서 아무런 진전을 이루지 못할 경우 제재조치를 취할 수 있는 우선협상대상국 명단에 한국을 올릴 것을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 대표에게 촉구했다. 미자동차협회의 마리 키셀 수석 분석가는 특히 『한국인들은 지난 1년동안 (자동차시장 개방을 위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며 이제 더욱 행동을 취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강조하고 『선택이 무엇인지를 검토해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관리들은 이와 관련,한미 양국이 지난 94년 중반이래 한국의 자동차 시장개방문제를 둘러싸고 지금까지 12차례이상 협상을 가졌으나 타협점을 찾지 못했으며 이에따라 이달중 무역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협상을 재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미국의 한 관리는 캔터 USTR대표가 앞으로 대한 제재조치를 취할 지의 여부를 결정짓게 될 시점인 오는 9월 27일까지 양국이 협상에서 진전을 이루어낼지는 불확실하다고 말했다. 캔터 대표는 한미 양국이 급속한 성장을 보이고 있는 한국의 자동차시장 개방협상에서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으면 내년도에 한국에 취할 무역제재 내용을 오는 27일까지 미의회에 보고하게 된다. 미 관리들은 또 미국의 대한 자동차시장 개방협상이 과거 대일 협상 절차와 비슷한 수순을 밟고 있지만 ▲유럽으로부터 지지를 얻고 있다는 점과 ▲일본에 비해 한국에 대해선 덜 위협적이라는 점이 다르다고 말했다.
  • 미,중에 지재권 압력/해적행위 중단 등 요청

    ◎“CD·영화 등 보호협정」 이행 미흡” 【워싱턴 로이터 연합】 중국은 미국의 지적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한 협정이행에 많은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는 형편이었지만 미국은 전면적인 이해을 위해 압력을 가하는 입장이라고 미국정부의 한 관리가 30일 밝혔다. 이 관리는 『우리는 지적재산권보호협정이 제대로 이행되기를 바라고 있으며 그같이 되도록 만들겠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리 샌즈 무역대표부 부대표는 지난주 북경에서 중국관리들과 만나 중국이 지적재산권에 대한 해적행위를 중단하고 합법적인 컴팩트 디스크,컴퓨터 소프트웨어,영화등에 대해 시장을 개방하기로 합의한 지적재산권보호협정의 이행문제에 대해 논의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관리는 『중요한 문제들이 그대로 남아 있다』며 지난주 협상은 협정이행과 관련해 미국과 중국이 가져야 할 수많은 협상중 첫번째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는 『1년전의 상황과 지금을 비교한다면 좋은 방향에서 실질적인 변화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지금 상황과 앞으로 우리가도달해야할 상황을 비교한다면 가야 할 길이 앞으로도 많이 남아 있단고 지적했다. 지난 2월협정이 서명된 이후 중국당국은 3천1백77차례의 단속과 조사를 실시, 1백89만장의 콤팩트 디스크와 75만2천개의 카세트 및 비디오테이프, 3만7천개의 컴퓨터 프로그램,45만건의 인쇄물등을 압수했다고 이 관리는 밝혔다.
  • 미 코닥필름,일서 반값 판매/새달부터/후지사 독점영업에 반발

    【도쿄 UPI 연합】 일본 시장내 판매 확대를 위해 노력해온 미국의 거대 필름 메이커인 이스트먼 코닥사의 일본내 자회사인 코닥­저팬은 23일 일본 시장에서 코닥필름을 현재의 반값에 판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코닥­저팬은 3종류의 코닥 필름을 오는 9월부터 니치류 소매점 체인을 통해 46∼49%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따라 24장짜리 ISO400 2개 필름팩은 현재 7백85엔(8.09달러)에서 5백90엔(6.08달러)으로 내린 가격에 판매되고 3개 필름팩은 7백48엔(7.71달러),27장짜리 필름이 든 1회용 카메라는 9백80엔(10.10달러)에 판매될 예정이다. 이스트먼 코닥사는 지난달 일본의 후지필름이 일본 시장에서 독점적인 영업 행위를 해와 지난 20년간 56억 달러의 손해를 보았다고 미 무역대표부(USTR)에 제소한바 있다.
  • 한­미/담배양해록 협상 타결될듯/재경원

    ◎“소비세율 체계 등 막바지 조율”/종량·종가 혼합세 제의­한/판촉·광고 규제 긍정적­미 워싱턴에서 열리고 있는 한미간 담배양해록 개정협상이 급진전,곧 타결될 것으로 보인다.지난 22일부터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서 진행 중인 제2차 담배양해록 개정협상에서 미국측이 우리측의 요구를 상당 부분 수용,현재 막바지 세부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경제원의 고위 당국자는 23일 『협상에서 미국은 한국이 담배의 조세권한을 행사하는 데 최대한 자율성이 보장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며 『담배의 판촉과 광고규제를 강화하려는 우리 측의 국민건강증진법 입법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우리 측은 협상에서 현행 갑당 4백60원인 담배소비세(종량세)를 「종량세에 종가세를 가미한 새로운 형태의 혼합세」로 전환할 것을 제의했고,미국은 이에 「한국정부의 조세권한 자율행사」라는 차원에서 「원칙 수용」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그러나 종량세액과 종가세율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 지는 의견접근이 완전히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미국 측은 또 오는 9월 1일부터 우리나라가 시행할 국민건강증진법의 내용을 담배양해록에 반영할 것을 요구한 우리 측 주장도 상당 폭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따라 88년에 체결돼 대표적 불평등 협약으로 지목돼 온 한미간 담배양해록이 우리 정부의 의견이 많이 반영된 형태로 개정되고 국민건강증진법도 차질없이 시행될 것으로 보인다.재경원 관계자는 『현재 대체적인 원칙에 의견접근이 많이 이루어진 상태』라며 『세율체계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할 것인 지 등 막바지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 미국­“일본에 강하고 중국엔 약하다”/짐 호글랜드(해외논단)

    ◎심각한 불황 겪는 일에 대대적 무역압력 계속/미국에 적대적인 북경엔 무력한 양보로 일관 클린턴 행정부는 일본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대처하면서도 중국에 대해서는 오히려 설득을 당하고 있다고 미 칼럼니스트 짐 호글랜드가 워싱턴포스트 최근호에서 주장했다.다음은 그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빌 클린턴이 미국대통령에 취임한이래 3가지 뜻하지 않은 사태가 전개됨에따라 아시아에서의 전략적 환경이 완전히 바뀌었다.일본의 재정적인 붕괴,북경의 미국에 대한 노골적인 적대감,대만의 독단적인 외부지향적 자세등 3가지 사태는 클린턴행정부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클린턴 행정부는 아시아에서의 이러한 사태발전에 대처하는 「틀」을 세우는데 실패했고 필요한 정책들을 조율하는데도 성공하지 못했다. 클린턴대통령이 대통령 선거유세를 하고있을 당시 일본은 미국의 경쟁자들을 쳐부수려는 의도를 가진 「거대한 경제 동물」로 인식됐었다. ○아시아정책의 틀 못세워 오늘날 일본은 2차대전이래 처음으로 심각한 수준의경기불황을 겪고있다.론 브라운 상무장관과 미키 캔터 미무역대표부 대표가 지나친 무역흑자와 관련해 끊임없는 비난을 퍼붓는 대상인 이 나라는 심각한 정치적·경제적 정체감의 위기를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금융제도에서의 대규모적인 문제발생,종신고용 전통의 붕괴,물가하락등이 진행되고 있다. 일본은 보호무역관행을 가지고있는 나라이긴 하지만 중국보다는 훨씬 더 개방적인 재정 및 무역제도를 유지하고 있는 민주우방이다.클린턴대통령은 지구적인 성장을 자극하고 안정적인 엔­달러 환율을 유지하는데 있어서 일본의 협력을 필요로 하고있다. ○일은 중보다 훨씬 개방적 그러나 론 브라운이나 미키 캔터는 중국의 무역관행위반에 대해서는 대체로 침묵을 지키면서도 일본의 위기감이 고조되는데 대해서는 이해하려는 자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불공정한 무역관행 덕택에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에서 연간 3백억에서 4백억달러의 흑자를 내고있다. 클린턴행정부는 왜 중국의 공산체제가 미·중간의 무역마찰은 미국탓이라고 비난하는 것을 계속 허용하면서도 일본에 대해서는 강경 일변도의 족쇄를 채우는가. 중국이 최근 스파이혐의로 미대사관의 육군무관 2명을 체포했을 때 워런 크리스토퍼 미 국무장관은 중국의 외교부장과의 회동에서 그들의 구금사실에 대해 언급조차 하지 않았다.마치 냉전시대 때처럼 워싱턴이 중국의 봉쇄를 시도하고 있다고 비난함으로써 북경은 미국내에서의 중국에 대한 적절한 비판이나 중국과의 마찰을 반드시 피해야만 할 전쟁같은 행위로 몰아가려 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불행하게도 클린턴행정부의 중국에 대한 정책을 봉쇄정책의 전조라고 비난하는 많은 책임있는 미국인들로부터 중국이 도움을 받고있는 것이 현실이다. ○대중 무역적자엔 침묵 봉쇄정책은 환영이요 허깨비인 것이다.봉쇄정책은 이미 미국이 중국에 대해 선택할 수 있는 정책수단은 아닌 것이 돼버렸다. 오늘날의 중국에 대해 과거 냉전시대때 옛소련의 팽창주의를 봉쇄하기위해 사용되었던 민주진영의 군사적 압력을 사용하는 것을 찬성하는 사람은 없다. 클린턴행정부는 급격히 증가하는 중국의 무역흑자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는 대신에 영부인 힐러리가 유엔주최 세계여성대회에 참석하기위해 8월말 중국을 방문해야하는지 그렇지 말아야하는지를 토론하느라고 시간을 보내고있다. 또한 중국의 강택민국가주석이 미국을 방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어떻게해야할지,미국이 어떤 식으로 중국의 공세를 피해야 할지에대해 의논하느라고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 북경의 목표중 하나는 대만이 국제사회에서 점차 받아들여지고 있는 분위기를 저지하는 것이다. 북경이 클린턴행정부에 가장 구체적으로 요구한 것은 워싱턴이 다시는 대만총통에게 비자를 발급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라는 것이었다. 그것은 거절해야만 할 요구이다.미국과 대만과의 관계가 깊어지고 확대되는 것은 중국에 대한 적대적인 행위가 아니다. ○대만은 북경의 볼모 아니다 동유럽이나 우크라이나의 새로운 민주체제에 대한 미국과의 관계에 대해 러시아에 거부권이 주어지지 않았듯이 워싱턴이 대만에 대해 어떻게 행동해야할 지를 결정할 권한이 북경에 주어질 수는 없다.미국과 대만과의 관계는 북경에서 통치하고 있는 노인정치의 편집광적인 환상의 볼모가 될 수 없다. 아시아에서 클린턴행정부는 상반된 입장을 취하고 있다.일본에 대해서는 자신의 수사학을 믿도록 강경하게 대처하고 있지만 중국에 대해서는 북경의 선전을 믿는 것같이 보인다.
  • “일본경제는 결코 취약하지 않다”(해외논단)

    ◎“슬럼프 빠져 허우적” 미 언론서 실상 왜곡보도/일 경제 「무서운 성장」 계속… 멀지않아 미 능가할것 「한때」 호적수였던 일본의 경제가 슬럼프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아주 취약해져 이제 미국을 걱정스럽게 하고 있다는 최신 뉴스도 있지만 일본경제의 「무서운」 실상이 서방·미국 언론의 왜곡보도로 가려져왔다는 주장 또한 강하게 제기된다.「맹점:일본은 20 00년에 미국을 따라잡을 것이다」의 저자이며 경제평론가인 이먼 핑글턴이 시사월간지 「워싱턴 먼스리」에 기고한 「일본경제는 결코 취약하지않다」라는 글을 소개한다. 지난번 미·일 무역마찰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미국 유수언론의 사설란마다 「오른쪽 핸들」 얘기가 빠짐없이 등장했다.일본이 자동차시장을 좀 더 개방하지 않으면 일본 고급수입차에다 60억달러의 보복관세를 매기겠다는 미국의 정책은 세상 물정을 잘못 알고서 세웠다고 이 사설들은 꾸짖었는데 이유는 문제가 일본이 아니라 미국 자동차 제조업자에게 있기 때문이란 것이었다.오만한 미국의 빅스리 자동차사는 미국과 반대인 일본식 오른쪽 핸들형 자동차제작을 등한시해 일본 판매량이 저조할 수 밖에 없다면서 미국무역대표부는 문제도 안되는 걸 가지고 문제삼고 있다는 비난 논조를 편 것이다. ○사설마다 미 정책 비난 그러나 미국 자동차회사들은 유럽 현지공장을 통해 유럽식인 오른쪽 핸들 자동차를 고품질로 잘 만들어 내고 있었다.핸들이 어디에 붙었든 미국산이 일본에서 잘 팔리지 않은 것은 일본 자동차판매업소들이 꼼짝없이 국내 제작회사에게 장악된 탓이다. 그럼에도 미국 미디어를 통해서는 이같이 간단하고 즉석에서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을 알기가 매우 어렵다.앞의 비근한 예는 다소 과장되어있다 하더라도 일본 경제보도에 관한 미국언론의 시각은 이상하게 일본을 역성드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예를 들면 일본의 제조업 수입량이 소규모에 그치는 걸 지적하면서도 『보호주의가 그 이유라고 단정할 수 없다』고 친절한 설명을 붙이거나(89년 에코노미스트),미국의 대일 무역적자와 관련해 『이 문제의 해결책은 이에 대한 보도를 중지하는 것』이라는 사설(94년 월스트리트저널)을 실었다. ○「일본 봐주기」 노골화 6백60억달러에 달하는 미국의 대일무역적자에 대한 책임의 상당부분을 일본에게 면제시켜준 유수언론의 이같은 논조는 곧 다른 언론매체에서 원숭이같이 곧이곧대로 되읊어지는 것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그 결과 일반 미국독자들은 일본의 경제적 확장이 얼마나 서방에 위협적인 지를 제대로 알지 못한다.언론이 퍼뜨린 가장 해로운 일반상식은 『일본의 보호주의 관행은 미련한 사람만이 저지르는 자충수』라고 할 수 있다. 그대로 가만 놔둬도 시간이 흐르면 일본은 현재의 어리석은 대외배척 성향을 버리고 대문을 활짝 열고서 미국 제품을 맞아들일 것이란 얘기다.그러나 경제전문가들이 지적하다시피 영리한 보호주의 조치를 통해 저축률을 극대화한 일본은 불경기를 견뎌내는 강한 체질을 길러왔다. ○일 GDP 미국의 85% 일본경제가 깊은 「슬럼프」에 빠져 헤어날 줄 모른다고 일반인들도 믿게 되면서 언론의 일본봐주기는 보다 노골화되고 있다.90년대들어 일본 경제가 눈에 확 띌 정도로 끈질긴역경에 처해있다는 얘기를 줄곧 듣다보니 미국인들은 이제 다시 일어선 미국이 진창에서 허우적거리는 일본을 눌러버렸다고 은연중 생각하는 버릇이 들었다.이 생각은 착각도 보통 큰 착각이 아니다. 다음 몇가지 통계수치를 살펴보면 일본이 슬럼프에 빠졌다는 기간동안 미국의 손해를 디딤돌로 해서 얼마만큼 경제력을 키웠는지 금방 알수 있다.이런 수치들은 묘하게 미국언론에는 잘 먹히지 않았다. ▲현재 환율로 계산해서 일본의 경제력(국내총생산)은 미국의 85%이상에 이른다.80년대 말에는 55%였다. ▲일본의 1인당 국민소득은 현 환율로 세계최고다. ▲93년 기준으로 일본의 순저축액은 8천1백90억달러인데 그해 24개 선진국그룹인 OECD의 총 저축증가액 중 56%를 차지했다.미국은 5%점유에 그쳤다. ▲일본의 대외원조는 세계최대이며 중요한 동아시아 지역의 경우 미국보다 20배나 더 많이 원조한다. ▲인구가 미국의 절반인 일본은 미국보다 제조업 상품을 더 많이 수출하고 있다. ▲일본의 실업률은 세계최저 기록을 계속하고 있으며 「슬럼프」에도 불구 90년이후 총 3백20만개의 일자리가 순수하게 늘어났다. 이같은 엄연한 사실에도 불구하고 미국 언론은 「미국이 일본을 쳐부쉈다」는 식의 얘기와 논조를 줄창 지속한다. 지난 90년4월의 저점을 기준으로 해서 엔화의 달러시세는 그간 배로 올랐는데 이만한 규모의 환율변동은 일본산업에 엄청난 압력이었음이 틀림없겠지만 이것은 건강한 압력이었다.이 기간동안 일본의 주요 제조업체 가운데 망해 나자빠진 기업은 단 한개도 없다. ○실업률 증가 거의 없어 서방 언론 특히 미국은 예전부터 일본을 과소평가하는 버릇이 역력했다.지난 30년대말 일본경제력을 얕잡아 보는 바람에 중국에서 일본황군의 의도를 캐치하는데 실패했고 50년대초에는 독일한텐 전쟁배상금 8백억달러를 물리면서도 같은 전범국 일본에겐 10억달러 배정에 그쳤다.70년대 중반 오일쇼크 때 서방언론들은 일본이 최대의 희생자라면서 동정을 아끼지 않았는데 개중엔 전체적으로 매출이 55%까지 격감될 것이라면서 이대로 가다간 자칫 군국주의자나 공산주의자 세상이 올지도 모른다고 호들갑을 떤 매체(이코노미스트)도 있었다.말할 것도 없이 일본경제는 무너지지 않았고 그러기는 커녕 실업률증가가 거의 기록되지 않은 채 더 강해졌다. 90년대의 슬럼프 이야기도 비슷하다.멀지않아 일본 경제력은 미국보다 광년만큼 앞서있을 것이다.그때 미국언론과 독자들은 어째서 이런 일이 벌어졌나 하고 머리만 절레절레 흔들고 있을 따름일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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