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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美 철강 ‘관세 폭탄’ 4월말까지 잠정 유예

    김현종 본부장 “협상 계속할 것” 미국이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관세명령의 시행을 하루 앞두고 한국을 관세 대상국에서 제외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는 22일(현지시간) 상원 재무위 청문회에서 철강·알루미늄 관세와 관련해 영구적인 해결책(permanet solution)을 찾는 협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중단(pause)을 승인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와 AFP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관세면제 대상 국가는 기존에 일시면제 혜택을 받았던 캐나다, 멕시코 외에 한국, 유럽연합(EU),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등이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언론인터뷰에서 한국산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와 관련, “4월 말까지 ‘잠정 유예’됐다”며 “영구 면제를 위해 미국 통상당국과 조건 협상을 계속 해야한다”고 밝혔다.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부과 중단을 결정했다”면서 “우리는 (면제 리스트에) 2개의 나프타 국가가 있다. 또 유럽, 호주, 아르헨티나, 브라질, 그리고 확실히 한국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같은 면제 결정이 ’영구 면제‘인지 아니면 영구 면제를 협상하는 기간 관세 부과를 일시면제 형식으로 유예하는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앞서 라이트하이저 대표는 전날 하원 세입위 청문회에서 철강 관세 부과 면제 논의를 대상 국가들과 4월말까지 마무리하길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국 정부는 김 본부장을 비롯해 외교통상라인이 워싱턴에서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 등을 상대로 철강 관세 면제국에 포함될 수 있도록 설득전을 펼쳐왔다.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속보]“한국, 미 철강 관세폭탄 면제”

    [속보]“한국, 미 철강 관세폭탄 면제”

    한국이 미국의 철강 ‘관세 폭탄’을 피하게 됐다고 AFP통신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AFP는 한국을 비롯해 유럽연합(EU), 아르헨티나, 호주, 브라질, 캐나다, 멕시코 등 7개국이 관세부과 대상국에서 제외됐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8일 수입 철강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으며, 행정명령은 23일 시행될 예정이다. 한국 정부는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을 비롯해 외교통상라인이 워싱턴에 총출동해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을 상대로 철강 관세 면제국에 포함될 수 있도록 전방위 설득전을 펼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G2 무역전쟁’ 불 붙인 트럼프…중국산 100개 제품 관세 폭탄

    ‘G2 무역전쟁’ 불 붙인 트럼프…중국산 100개 제품 관세 폭탄

    미국이 22일(현지시간) 중국을 겨냥한 천문학적인 관세 폭탄과 대미 투자 제한 조치 등을 골자로 한 경제 제재를 내놨다. 철강·알루미늄 고율 관세로 촉발된 세계 2대 강국(G2)의 무역 전쟁이 격화하고 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3752억 달러(약 402조원)의 대미 무역흑자를 기록한 중국을 정조준해 대중국 무역제재 패키지에 서명했다. 100여개의 중국산 제품에 수백억 달러의 관세를 부과하고 인공지능(AI)·모바일 등 첨단기술 분야에 대한 중국의 대미 투자를 제한하는 내용이다.  구체적인 관세 품목과 규모는 미 무역대표부(USTR)가 15일 이내에 리스트를 작성해 대통령에게 제출할 예정이다. 현지 언론은 신발과 의류부터 가전제품까지 폭넓은 제품 분야가 새로운 대상에 올라, 관세 총규모가 최소 300억 달러(약 32조원)에서 최대 600억 달러(약 64조원)가 될 것으로 추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재무부에 중국의 투자를 제한하고 관리·감독할 규정을 만들라고 지시했다. 투자 제한은 중국 국영기업들이 미국 기업을 상업적 목적이 아닌 군사적 용도로 사들인다는 판단에 따른 견제로 풀이된다.  이번 미국의 중국 패키지 제재가 세계 경제를 혼돈으로 몰고 갈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당장 중국은 미국이 대규모 대중국 무역제재 패키지를 강행하면, 연간 대중국 수출액이 40여억 달러(약 4조 2000억원)에 이르는 대두(콩)와 수수 등 미국산 농산물에 보복관세를 물리겠다고 경고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가열되면 달러화와 미국 증시, 호주달러, 멕시코 페소 등 수많은 통화 환율이 영향을 받는다. 미국과 중국의 경제 성장 둔화로 세계 경제가 침체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도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큰손’ 中 서비스시장 활짝 열릴까

    ‘큰손’ 中 서비스시장 활짝 열릴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의 막이 오른 가운데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까지 진행된다. 미국의 통상 압박이 점점 거세지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세계 주요 2개국(G2)을 동시에 상대하게 된 것이다.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22~23일 서울에서 제1차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을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산업부는 “향후 개최될 협상의 기본 원칙과 방향을 논의하고 상호 관심 분야와 제도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양국은 이번 협상에서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대응할 국제 공조 방안을 논의하지는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의 경우 철강·알루미늄 관세 조치 등 최근 미국의 무역 구제가 중국을 타깃으로 삼은 마당에 중국과 엮이면 미국으로부터 추가 수입 규제를 당할 우려도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양국 모두 서비스·투자 시장에서 국익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중심으로 협상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측은 문화와 유통, 관광, 운송, 의료 등의 중국 시장 개방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중국 측은 금융과 통신, 금융과 정보통신기술(IT)의 복합체인 핀테크 등의 분야에서 한국 시장 진출을 노린다. 특히 시장을 다 열되 서비스 품목별로 예외적인 시장 제한 조치를 마련하는 ‘네거티브 방식’이어서 상대방 시장 진출 효과를 높이기 위한 양국의 치열한 협상전이 예상된다. 양국은 오는 22일 이미 발효된 FTA 이행 상황 점검을 위한 2차 한·중 FTA 공동위원회도 연다. 같은 날 13차 한·중·일 FTA 협상도 개최된다. 이날 미 워싱턴에서는 한·미 FTA 3차 개정 협상이 열렸다. FTA 협상과 철강 관세 국가별 면제 모두 미 무역대표부(USTR) 관할이어서 철강 관세가 주요 의제로 다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미측에 철강 관세 면제를 설득하고, 미측은 이 대가로 자동차 시장 추가 개방 등을 요구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편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오는 19~20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회의에 참석해 스티브 므누신 미 재무장관을 직접 만나 철강 관세 관련 해법을 모색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오늘 한·미 FTA 3차협상… 車 내주고 철강관세 막나

    오늘 한·미 FTA 3차협상… 車 내주고 철강관세 막나

    대미 수출부진 내세워 방어해야 한·미 통상 당국이 15일 미국 워싱턴에서 자유무역협정(FTA) 3차 개정 협상을 한다. 미국의 수입 철강 관세 조치가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정부는 미측에 관세 면제를 설득하고, 미측은 반대로 이를 무기로 지난 1차 협상부터 줄기차게 요구해 온 자동차 시장 추가 개방을 위한 카드로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양측 간 철강과 자동차를 주고받는 ‘빅딜’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산업통상자원부는 한·미 FTA 3차 개정 협상이 15일 미 워싱턴에서 열린다고 14일 밝혔다. 유명희 통상교섭실장과 마이클 비먼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가 양측 수석대표로 참석한다. 지난 협상에서 우리 측은 한·미 FTA의 대표적 독소 조항인 투자자·국가분쟁해결제도(ISDS) 개선과 미국의 세탁기·태양광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등 무역 규제의 부당함을 강하게 지적했다. 미측은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적자를 집중 거론하며 대한국 무역적자 감소 조치를 강조했다. 이번 협상에서는 철강 관세가 주요 안건으로 오를 전망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미국의 철강 관세 시행일(23일) 전에 협상 날짜를 잡은 점, 철강 관세 국가별 면제와 FTA 협상 모두 USTR이 담당하는 점을 볼 때 양측이 철강 관세 면제와 자동차 시장 개방을 놓고 저울질하는 상황으로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도 지난 8일 워싱턴 특파원과의 간담회에서 “복잡한 주판알을 튕겨야 하는 협상”이라고 말했다. 미측은 철강 관세 면제 대가로 미국 시장에 수입되는 픽업트럭 관세율(25%)의 철폐·인하 중단과 한국의 자동차 분야 안전·환경기준 완화 등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공교롭게도 이번 협상은 한·미 FTA 발효(2012년 3월 15일) 만 6년째 날에 열린다. FTA가 한국에 일방적으로 유리한 협정이라고 주장해 온 미측에 정부가 지난해 대미 무역흑자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사실을 방어 논리로 적극 내세워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지난해 대미 수출은 686억 달러로 전년 대비 3.2% 증가하는 데 그친 반면 수입은 507억 달러로 17.4% 급증했다. 흑자 규모는 179억 달러로 23.2% 급감했다. 강내영 한국무역협회 연구원은 “반도체 경기 호황, 에너지 수입선 다변화, 한·미 FTA 효과 등에 따른 대미 수입 증가와 미국의 수입 규제로 인한 대미 수출 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지난 2년간 대미 흑자가 80억 달러 감소한 점을 FTA 협상에서 충분히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美, 중국산에 ‘600억弗 관세 폭탄’ 만지작

    다음주 기술·통신 등 품목 발표 中투자·비자발급 제한 등 검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중 무역전쟁의 압박 카드로 무기한 관세와 투자 규제, 중국 관광객에 대한 비자 발급 제한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미국 CNBC방송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기술·통신 분야를 중심으로 최대 600억 달러(약 63조 9000억원)어치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대중 압박조치는 중국 기업들의 광범위한 지식재산권 침해를 인정한 미국 무역대표부(USTR)의 조사 결과 나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상무부에 중국의 미국 기업 지재권 침해 여부를 조사하라는 행정명령을 내렸고, USTR은 ‘슈퍼 301조’로 알려진 무역법 301조를 적용해 이를 조사했다. 미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에 따르면 지난주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중국의 지재권 침해 행위에 대응해 300억 달러어치의 중국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트럼프 대통령에 제시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연 300억 달러보다 많은 중국 제품에 관세 부과를 지시했고, 이는 이르면 다음주 발표될 예정이다. 로이터는 관세부과 조치가 곧 이뤄질 전망으로 중국의 기술과 지재권뿐 아니라 주요 수출품인 의류와 신발 등도 포함해 100가지 품목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첨단 분야에서의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중국의 투자를 규제하고, 중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을 제한하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지난 12일 싱가포르 회사인 브로드컴의 퀄컴 인수를 무산시키고 중국 휴대전화 화웨이의 통신회사 AT&T를 통한 판매를 중단시키는 등 최근 미국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통신 등 중국계 첨단기술 회사의 자국 진출에 일일이 제동을 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 운동 기간부터 천문학적인 대중 무역적자를 지적하며 중국에 대한 무역공세를 이어왔다. 지난해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3750억 달러(400조 4000억원)에 이르러 사상 최대 액수를 기록했다. 미국은 최근 방문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경제 책사인 류허(劉鶴) 공산당 중앙재경영도소조 판공실 주임에게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를 1000억 달러 줄이라고 요구하기도 했다. 아예 류를 만나주지도 않은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트위터에 중국은 연간 10억 달러씩 무역흑자를 줄여야 한다고 써서 의도적인 오타란 분석이 나왔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美외교·안보 ‘매파 新3각 라인’… 5월 북·미 회담 주도할 듯

    美외교·안보 ‘매파 新3각 라인’… 5월 북·미 회담 주도할 듯

    헤일리, 유엔서 강경 대북 정책 북핵 정통 실무라인 없어 약점 경제 정책도 강경파로 채워져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과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이 잇따라 물러나면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안보·경제 라인에 ‘매파’가 들어섰다. 특히 외교·안보 라인은 마이크 폼페이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국무장관으로 내정되면서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리키 헤일리 유엔주재 미국대사와 함께 ‘신3각 라인’을 형성했다. 헤일리 대사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강력한 대북 정책을 주도하고 있고, 맥매스터 보좌관 은 대북 ‘코피전략’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다.얼마 전까지 외교·안보는 ‘어른들의 축’이 주요 역할을 담당했었다. 존 켈리 백악관 비서실장-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으로 이어지는 라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즉흥적인 행동에 제동을 거는 완충재 역할을 해 왔다. 매티스 국방장관은 위치가 탄탄한 편이지만, 맥매스터 보좌관과의 관계는 ‘긴장’ 상태인 것으로 알려진다. 오는 5월 북·미 정상회담은 국무부 등 외교라인이 주도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매파 신3각 라인이 전면에 서면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와 폼페이오 국장이 결성한 CIA 내 ‘코리아미션팀’(KMT)이 북한과의 접촉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무엇보다 현재 정통 외교 실무라인에는 북핵 문제에 정통한 인사가 없다시피 하다. 수전 손턴 차관보 대행과 맷 포팅어 NSC 아시아 담당 선임보좌관, 마크 램버트 국무부 한국 과장 등은 중국 전문가로 분류된다. 앨리슨 후커 NSC 한국 담당 보좌관 정도가 ‘한국통’으로 꼽히지만,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에서부터 일해 온 ‘정무직’이다.중국으로 무역 전쟁의 칼끝을 겨누고 있는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정책도 ‘강경’ 일색으로 흐를 전망이다. 이는 대표적인 자유무역주의자인 콘 위원장이 떠나면서 백악관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 보호무역주의에 뜻을 같이하는 인사들만 남았기 때문이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과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은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관세 폭탄에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또 중국 등 무역적자국에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어 통상 강경파의 대표 주자로 꼽힌다. 관세 장벽을 주도하는 로버트 라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역시 강경파로 분류된다. 워싱턴의 한 싱크탱크 관계자는 “콘 위원장 후임으로 보수 성향의 경제평론가인 래리 커들로가 거론되는 등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정책통들이 매파로 채워지고 있다”면서 “앞으로 중국, 한국 등 대미 무역흑자국과 상당한 마찰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정치전문 매체인 폴리티코는 “렉시트(틸러슨 장관의 경질)를 계기로 트럼프 행정부는 대북 해법뿐 아니라 이란과 중동 문제, 기후협약 등에서 더욱 강경한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철강·알루미늄 ‘관세 폭탄’… EU도 제외되나

    美, 철강·알루미늄 ‘관세 폭탄’… EU도 제외되나

    면제 절차·기준 1주내 공표될 것 주요 동맹국 중 EU까지 빠지면 한국·일본만 면제 혜택 못 받아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 호주 이외에 유럽연합(EU)에도 철강·알루미늄 ‘관세 폭탄’을 면제해 줄 가능성을 드러냈다. 만약 EU가 미국의 ‘관세 폭탄’ 부과 대상에서 빠지면 주요 동맹국 중 한국과 일본만 면제 혜택을 받지 못하는 꼴이다.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EU가 우리에게 부과하고 있는 막대한 관세와 무역장벽에 대해 월버 로스 상무장관이 EU 대표들과 회담을 하게 될 것”이라며 “(현재 유럽의 조치는) 우리 농부들과 제조업체들에 공정하지 않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위터는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이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는 이번 주에 다양한 차원에서 접촉을 기대하고 있지만 현재로선 미국과 계획된 회담은 없다”고 불만을 표출한 직후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익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로스 장관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협력해 철강·알루미늄 관세 대상에서 어떤 나라를 면제해 줄지에 관한 절차를 점검하고 있으며, 이 같은 면제 절차와 기준은 1주일 이내에 공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트 대통령의 언급과 미 행정부의 움직임을 종합해 볼 때, 결국 로스 장관을 협상 대표로 내세워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면제를 대가로 현재 유럽이 미국에 적용하고 있는 각종 무역장벽을 낮추는 거래를 할 가능성이 크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8일 캐나다와 멕시코를 제외한 여타 국가의 수입 철강, 알루미늄에 대해 각각 25%,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에 서명하면서 오는 23일까지 나머지 국가들과도 개별 협상을 통해 면제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겨 뒀다. 호주는 지난 9일 면제 대상에 추가됐다. EU는 로스 장관이 직접 협상에 나서면서 관세 부과 면제 가능성이 이전보다 높아진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최근 대연정 협약 서명으로 국내 문제에서 한숨을 돌리게 되자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한 EU의 입장은 줄곧 강경했다. EU는 미국이 철강 및 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한다면 미국산 버번위스키, 땅콩버터, 크랜베리, 오렌지 주스 등에 보복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은 이에 유럽산 자동차에 수입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IHS 글로벌 무역 아틀라스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미국 철강 수입원 상위 10위 안에 든 EU 회원국은 독일(3%·9위)이 유일하다. 캐나다는 1위(16%), 한국은 3위(10%)로 나타나 실제 높은 관세가 부과될 경우 입게 될 손해는 독일이 한국보다 적은 셈이다. 바꿔 말하면 미국과의 협상에서도 한국보단 유리한 위치라는 의미다. 게다가 독일, 프랑스 등 EU 주요국가들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분담금 재조정 등 외교·안보적 대안을 제시하면서 미국과의 협상을 쉽게 풀 ‘지렛대’가 있다. 우리 정부와 일본도 미국 정부에 철강 관세 면제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힘쓰고 있지만 아직 뚜렷한 성과가 없는 상태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대미 수출 직격탄 철강 업계 “정부 협상에 마지막 기대”

    대미 수출 직격탄 철강 업계 “정부 협상에 마지막 기대”

    미국 정부가 결국 한국산 철강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하자 정부와 업계가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하지만 관세 부과가 상당 기간 예고됐음에도 정부가 대응 시기를 놓쳐 ‘사후 약방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는 그동안 미국 측 주요 인사들을 상대로 아웃 리치(접촉)를 강화하고 있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성과는 없었다. 다만 우리 철강 업계는 관세 부과에 대비해 수출 시장과 품목을 다변화해 온 만큼 매출에 타격이 있더라도 줄도산을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산업통상자원부는 9일 백운규 장관 주재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미국의 철강 관세 조치에 대한 민관 합동 대책회의를 가졌다. 우선 정부는 ‘관세 예외’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와 협의를 거쳐 국가별 관세 경감·면제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품목별로는 미 상무부가 10일 안에 세부 절차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이 역시도 예외를 인정받을 가능성이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국가별 면제는 정부가 USTR과 협의할 계획”이라면서 “품목별 면제는 미 현지 기업들이 상무부에 요청을 해야 한다. 업계 중심으로 미국 기업들의 청원을 유도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국가·품목별 면제를 받을 뾰족한 수는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 등이 미 행정부·의회 관계자들을 만나 면제를 요구했지만 관세를 피하지 못했다. 특히 USTR 설득 작업이 중요한 데 험로가 예상된다. 정부는 그동안 대미 수출 철강 중 중국산 비율이 2.4%에 불과하다는 점을 내세웠지만 미국은 한국이 중국산 철강 수입 1위국이라는 점을 들어 우리 측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정부는 유럽연합(EU) 등과의 공조를 통해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도 검토하기로 했다. 하지만 국제무역 질서에 구애 받지 않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는 효과가 없다는 게 중론이다. 정인교 인하대 국제통상학부 교수는 “미국은 무역전쟁을 하는데 우리 정부는 한가하게 WTO에 제소하겠다고 한다. 범국가적 차원의 대응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철강 업계는 관세 조치가 시행되는 23일부터 당장 수출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다. 이미 대미 수출 철강의 88%에 반덤핑·상계 관세가 부과되고 있는 상황에서 25%의 관세가 더 얹혀지면 사실상 미국 수출길이 막힌다는 것이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대미 철강 수출 38억 달러 중 28억 달러(74%)가 관세 적용 대상이다. 특히 미국 시장 점유율 20%로 1위인 파이프·튜브는 직격탄을 맞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연간 대미 철강 수출이 21.9% 감소하는 등 한국 경제의 부가가치가 3년 동안 1조 3000억원, 취업자는 1만 4000명 감소할 것으로 추정했다. 미국 의존도가 높은 중견 업체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크다는 점도 문제다. 유정용 파이프를 생산하는 중소 철강회사 넥스틸 관계자는 “미국(300억원)과 태국(100억원)에 각각 공장을 세우는 방안 등을 검토했지만, 태국까지 관세를 맞아 미국에 공장을 세우는 것 말고는 방법이 없다”면서 “남은 15일간의 정부 협상에 마지막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외 시장으로 수출을 다변화한 대기업의 피해는 생각보다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 추산 포스코(냉간압연·열연강판)의 대미 수출 규모는 전체 판매량의 0.5%(15만t), 현대제철(냉간압연강판)도 4.7%(102만t)에 불과하다. 서울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서울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세종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트럼프 “관세 내고 싶지 않다면 美로 공장 옮기면 돼”

    트럼프 “관세 내고 싶지 않다면 美로 공장 옮기면 돼”

    향후 ‘소명’ 거쳐 면제 국가 추가 시사 WSJ “한국은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 공화당 107명 ‘서명 무효화’ 작업 착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현지시간) 자국의 철강산업 보호를 명분으로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고율 관세를 매기는 규제조치 명령에 서명하면서 글로벌 ‘무역전쟁’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안보와 경제적 이해를 고려해 동맹국 등에는 관세를 매기지 않을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겨 향후 주요 대미 철강 수출국의 ‘면제 로비’가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트럼프 대통령의 친정인 공화당은 물론 재계, 언론 등 미국 내에서 끊임없이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자신의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해 고집을 꺾지 않았다. 이번 조치는 모든 국가에 적용하는 것이 기본 방침이지만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이 진행 중인 멕시코와 캐나다에는 30일간 일시 면제를 해주기로 했다. 미 정부는 오는 15일부터 관세를 부과할 방침이다. 한국은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이 미국을 방문해 윌버 로스 상무장관,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오린 해치 상원 재무위원장 등 행정부와 의회 인사를 대상으로 한국을 규제조치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서명식 이후 기자회견에서 “우리를 나쁘게 대우한 많은 나라가 우리의 동맹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소명’을 거쳐 면제국을 추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알루미늄을 미국에 덤핑 수출하는 것은 미국을 향한 공격과 마찬가지”라면서 “관세를 내고 싶지 않다면 공장을 미국으로 옮기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관세 대상국에 대해 “대미 수출이 미국에 가하는 위협을 해소한다면 면제 협상을 할 수 있다”고 대안의 여지를 남겼다. 이에 따라 한국을 포함해 일본, 유럽의 미국 동맹국들이 관세 면제를 요청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 상무부는 한국이 값싼 중국산 철강 제품을 미국으로 보내는 주범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쉽지 않은 도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내의 반발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소속 의원 107명이 관세 폭탄 반대 서명을 하기도 했던 공화당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명령 발표 직후 이를 무효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공화당 제프 플레이크(애리조나)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 조치를 무효로 하기 위한 법안을 제출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화당 1인자’로 통하는 폴 라이언 하원의장도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했다. 금융·제조업계에서도 우려와 비판이 커지고 있다. 미국 최대은행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과 엑손모빌의 대런 우즈 최고경영자(CEO) 등도 관세 폭탄 방침을 비판했다. 실물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법인세 감세 효과까지 상쇄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CNN은 “이번 조치로 미국 내 자동차 부품, 음료 제조업체 등의 이익이 줄면서 해고 사태가 발생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뉴스 분석] 혈맹도 없는 무역전쟁… 위기의 ‘메이드 인 코리아’

    FTA 재협상 앞둔 압박 ‘다목적 카드’ 반도체·車 등 수출선 다변화 서둘러야 정의용 “예외” 요청… 매티스 “챙길 것”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가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미국의 ‘관세 보복’이 현실화됐다. 미국의 무차별적 조치는 세계 무역 질서를 흔드는 ‘방아쇠 효과’를 낳을 수 있다. 이는 ‘메이드 인 코리아’의 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정부의 치밀한 대응이 요구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무역확장법 232조’를 적용해 수입산 철강과 알루미늄에 각각 25%, 10%의 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캐나다와 멕시코를 제외한 우리나라, 일본, 유럽연합(EU), 중국 등이 관세 폭탄을 맞게 됐다. 지난 1월 한국산 세탁기·태양광 제품에 대한 미국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에 이어 엎친 데 덮친 격이다. 우리 정부와 철강업계는 9일 백운규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주재로 민관 합동 대책회의를 열어 ▲미국과 ‘관세 예외’ 협의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등 국제 공조 ▲철강 수출 다변화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장관을 만나 “한국은 예외를 인정해 달라”고 요청했다. 북·미 회동을 성공적으로 중재한 정 실장은 “이것 봐라, 한·미 동맹이 얼마나 중요한가. 철통같은 한·미 동맹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에 매티스 장관은 “적극적으로 챙겨 보겠다”고 화답했다. 하지만 근본적인 해법으로 보기는 어렵다. 오히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등에서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미 정부가 캐나다와 멕시코를 대상에서 제외하면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진전’이라는 조건을 달았다는 점에서 짐작할 수 있다. 이른바 ‘연계 전략’을 구사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는 오는 23일부터 이뤄지는 관세 부과에 앞서 국가별 예외 인정 여부를 논의하기 위한 미국 측 협상 창구에서도 확인된다. 무역확장법 232조는 상무부 담당이지만 협상은 무역대표부(USTR)가 맡았다. USTR은 한·미 FTA의 협상 창구이기도 하다. 더 큰 문제는 철강이 끝이 아니라는 데 있다. 보호무역 조치가 우리의 주력 수출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 등의 분야까지 확산될 수 있다. EU나 중국의 응수도 주목된다. ‘난타전’식 주고받기에 한국산 제품이 휘말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가속도가 붙고 있는 다자 무역협정 체제에서 우리나라가 소외된 점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이날 일본 등 11개국은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에 정식 서명했고, 미국도 최근 CPTPP 복귀 의사를 내비쳤다. 송의영 서강대 경제학과 교수는 “단기적으로는 다른 피해 국가와 긴밀한 공조 아래 미국을 압박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다자 무역체제 편입에 공을 들여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현종 ‘철강 관세 제외’ 설득 위해 또 訪美

    김현종 ‘철강 관세 제외’ 설득 위해 또 訪美

    車 등 미국 연관 산업 피해 강조 ‘중국산 비중 2.4%뿐’ 거듭 설명 산업부, 美 상무부 장관에 서한 이번 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확장법 232조’ 수입 철강 관세 조치 최종 결정을 앞두고 정부가 미 측에 한국산을 제외해 달라고 강력 요청할 방침이다.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6일 다시 미국으로 날아가 로버트 하이저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등 행정부 인사와 오린 해치 상원 재무위원장 등 주요 상·하원 의원들을 만나 막판 설득 작업에 나선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달 25일부터 지난 2일까지 미국 출장에 나섰던 김 본부장이 이날 다시 미국으로 가 오는 9일까지 아웃리치(접촉) 활동을 이어 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백운규 장관은 전날 윌버 로스 미 상무부 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에서 한국을 제외할 것을 공식 요청했다. 백 장관은 서한에서 “향후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당면한 통상 현안을 조속히 해결하고 미래지향적 협력 관계로 나아가자”고 제안했다. 김 본부장은 지난 1차 방미에서 게리 콘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 의장과 로스 상무부 장관, 미 상·하원 의원, 주지사, 제조업 및 농축산업 관계자 등을 만나 우리 측 입장을 설명했다. 그는 한국산 철강이 미 철강 산업에 위협이 되지 않고, 오히려 현지 투자를 통해 미국 경제에 기여하고 있으며, 글로벌 공급 과잉 해소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는 사실을 전달했다. 이번 조치가 한국 등 철강 수출국뿐 아니라 자동차, 항공 등 미국 내 연관 산업 및 소비자에게도 피해를 준다는 점도 상기시켰다. 실제로 대미 철강 수출은 2014년 497만t에서 지난해 340만t으로 3년 새 31.5%나 급감했다. 한국산 철강의 미국 시장 점유율도 같은 기간 4.6%에서 3.5%로 1.1% 포인트 줄었다. 우리 철강업계는 미국에 57억 달러 규모의 현지 투자로 3만 3000명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김 본부장은 이번 미국 방문에서 한국이 중국산 철강재를 우회 수출(환적)하고 있다는 미 측의 주장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거듭 강조할 계획이다. 대미 철강 수출 품목 중 중국산 철강 사용 비중은 2.4%에 불과하고, 지난해 한국의 중국산 철강 수입은 전년 대비 21%나 급감했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전 세계 통상관계자 바글바글… 워싱턴은 지금 ‘무역 각개전투’ 중

    전 세계 통상관계자 바글바글… 워싱턴은 지금 ‘무역 각개전투’ 중

    “최근 미국 워싱턴에 한국은 물론 세계 각국의 통상 정부 관계자들이 바글바글합니다.”6일 정부와 미 현지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번 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확장법 232조’ 수입 철강 관세 최종 결정을 앞두고 수도 워싱턴에 전 세계 통상 관계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미 상무부와 백악관, 의회 관계자 등을 만나 관세 폭탄 명단에서 자국 이름을 빼기 위한 로비 때문이다. 미국의 거센 보호무역 주의 발호에 대해 겉으로는 국제 공조를 외치고 있지만 물밑에선 자국 피해 최소화를 위한 ‘각개전투’에 나서고 있다는 전언이다. 미국이 발동한 세탁기·태양광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의 경우 품목이 일정해 국제 공조 가능성이 크다. 반면 철강은 국가별로 대미 수출 품목이 너무 상이해 국제 공조 자체가 의미가 없다는 분석이다. 통상 전문가들은 “국제 공조의 구심점이 없는 상황에서 미국의 주요 타깃인 중국과 손을 잡을 경우 괘씸죄가 추가돼 더 큰 보복으로 이어질 것을 우려한다”고 설명했다. 일단 각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종 결정 전까지는 자국을 예외로 해 달라는 ‘읍소 전략’에 치중할 것으로 보인다. ‘예외는 없다’던 트럼프 대통령도 일단 여지를 남겨 뒀다. 이날 그는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재협상 대상국인 캐나다와 멕시코에 대해 “미국 노동자와 국민에게 공정한 거래를 성사한다면 두 나라에 대한 철강 관세는 협상 포인트가 될 수 있다”며 국가별 관세 면제의 가능성을 열어 뒀다. 우리 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별 예외를 두지 않더라도 품목별 관세 면제 가능성은 높다고 전망한다. 미국 내 제조업체들의 불만 때문이다. 수입산 철강에 관세를 매기면 이를 쓰는 미 제조업체의 원가가 치솟고 경쟁력이 약화돼 일자리 상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정부 관계자는 “자국 주요 수출 품목을 관세 대상에서 빼 달라는 각국의 로비가 장기전으로 흐를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한국의 경우 지난해 대미 수출 철강재 1위 품목인 강관(198만 8000t)을 비롯해 도금칼라(47만 7000t), 열연강판(27만 1000t), 후판(19만t), 형강(14만 2000t) 등을 관세 면제 품목에 포함시킬 세부적인 전략이 필요한 상황이다. 세계 각국의 통상 관계자들이 몰려들어 미 무역대표부(USTR)의 업무량이 폭주, 이달 열릴 예정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3차 개정협상 일정도 표류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NAFTA 협상을 철강 관세와 연관시킨 만큼 한·미 FTA 협상에서도 통상 압박 카드로 쓸 것이란 예측이 강하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서울포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2차 협상

    [서울포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2차 협상

    산업통상자원부 유명희 통상교섭실장을 수석대표로 한 우리측 협상단과 마이클 비먼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가 이끄는 미국 협상단이 31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위한 2차 협상을 앞두고 참석해 있다. 이호정 전문기자 hojeong@seoul.co.kr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부 “WTO에 美 ‘반덤핑 조사 기법 ’ 제소”

    세탁기도 합의 실패 땐 제소 방침 정부가 미국이 반덤핑 조사에서 고율의 관세를 부과할 때 적용하는 기법인 ‘불리한 가용 정보’(AFA·Adverse Facts Available)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를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정부는 우리 기업이 수출하는 철강과 변압기에 미국이 AFA를 적용해 고율의 반덤핑·상계관세를 부과한 조치가 WTO 협정에 위배된다고 보고 WTO 분쟁해결절차(DSU)에 회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AFA는 미국이 반덤핑·상계관세를 조사할 때 조사 대상 기업이 제출한 자료가 아닌 제소자의 주장 등 불리한 정보만을 사용해 고율의 관세를 산정하는 기법이다. 미국은 2015년 8월 관세법 개정 이후 한국산 철강과 변압기 등에 대해 AFA를 적용했다. 2016년 5월 도금강판 반덤핑 최종 판정을 시작으로 총 8건의 조사에 AFA를 적용해 9.49~60.81%의 반덤핑·상계관세를 부과했다. 정부는 그동안 미 상무부와 무역대표부(USTR) 고위급 면담, WTO 반덤핑위원회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AFA의 문제점을 제기했지만 미국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날 WTO 분쟁해결절차에 따른 양자 협의 요청 서한을 미국에 전달하고 WTO 사무국에도 통보할 예정이다. 양자 협의는 WTO 분쟁해결절차의 첫 단계다. 정부는 양자 협의에서 AFA를 통해 부과된 반덤핑·상계관세 조치를 조속히 시정·철폐할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양자 협의에서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경우 정부는 WTO에 분쟁해결패널 설치를 요청해 본격적인 분쟁해결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WTO 협정에 따르면 양자 협의를 요청받은 피소국은 협의 요청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양자 협의를 진행하고 60일 이내에 합의하지 못할 경우 제소국이 패널 설치를 요청할 수 있다. 정부는 또 미국이 세탁기와 태양광 전지·모듈에 적용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와 관련해 미국과 양자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합의에 실패할 경우 다음달 WTO에 제소할 예정이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한·미 FTA 2차 협상 마무리…기싸움 팽팽

    한·미 통상당국이 1일 이틀간 서울에서 열린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2차 개정협상을 마쳤다. 지난달 5일 미국에서 열린 1차 협상이 ‘탐색전’이었다면, 이번 협상은 구체적 안을 놓고 벌인 ‘기싸움’이다. 우리 측에서는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이, 미측에서는 마이클 비먼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가 수석대표로 나섰다.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협상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협상은 쌍방이 아주 치열하게 했다”며 “특히 세탁기와 태양광에 대한 세이프가드에 대해 부당함을 강하게 지적했다”고 밝혔다. 쌀이나 농산물 등 민감 분야 논의 여부에 대해서는 “농산물은 우리 ‘레드 라인’이라고 언급하지 않았나. 협상가들이 그것을 계속 지키면서 협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산업부는 “우리 측은 이번 협상이 이익의 균형 원칙 아래 상호호혜적으로 추진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투자자·국가분쟁해결제도(ISDS), 무역구제와 관련한 우리 측의 구체적인 제안과 입장을 미측에 제기하는 한편 시장접근 및 관세와 관련한 입장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미국은 대한(對韓) 무역적자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 교역 문제를 집중 거론했다. USTR은 “미국은 자동차 및 부품을 포함한 공산품 분야에서 대규모 무역적자 개선을 위해 협정의 균형을 다시 맞출 수 있는 조치들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USTR 대표는 “협상은 무역 거래를 공정하고 상호적으로 만들고자 하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지”라며 “우리는 협상을 바탕으로 미국민들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실질적이고 신속한 진전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측은 수주 내에 3차 협상을 이어 갈 방침이다. 3차 협상은 다시 미국에서 열린다. 양국이 이번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해 향후 협상에 험로가 예상된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美 또…韓 기계부품·섬유 ‘관세 폭탄’

    한·미 FTA 2차 개정협상…세이프가드 문제 제기 한·미 통상당국이 31일 자유무역협정(FTA) 개정협상 2라운드에 돌입했다. 이날 미 상무부가 한국 제품에 최대 45%의 관세 폭탄을 매기면서 미국의 수입규제 강화 조치를 놓고 양국의 공방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오전 9시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미 FTA 2차 개정협상을 시작, 오후 4시 40분에 첫날 협상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틀간 진행되는 협상에는 유명희 통상교섭실장과 마이클 비먼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가 수석대표로 나섰다. 원활한 논의를 위해 주요 사안별로 3~4개 분과위원회를 운영했다. 유 수석대표는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현안으로 제기했냐는 질문에 “오늘도 얘기했고 내일도 계속해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협상 직후 우리 협상단을 찾은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지금은 평가하기 너무 이르다”면서 “쉽지 않은 협상이고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비먼 대표보는 협상 전망이나 한국 정부의 세계무역기구(WTO) 제소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양국은 지난 5일 미국에서 열린 1차 협상에서 제기한 관심 분야에 대해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미측은 이번에도 대한(對韓) 무역적자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자동차와 자동차부품을 집중 거론한 것으로 보인다. 우리 측 최대 민감 품목인 농산물에 대한 추가 개방 및 관세 즉시 철폐를 요구했을 가능성도 높다. 우리 정부는 지난 22일 미측이 한국산 세탁기와 태양광 제품에 발동한 세이프가드 등 수입 규제 남용을 방지하는 데 초점을 맞췄을 것으로 보인다. 세이프가드의 부당함을 주장하면서 미측을 압박하는 전략이다. 하지만 미측의 통상 압박 수위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 이번 협상에서 우리 측의 무역규제 개선 요구를 강력하게 거부할 것으로 보인다. 미 상무부는 30일(현지시간) 우리 기업들이 미국에 수출하는 원추 롤러 베어링(자동차·농기계 등의 부품)에 덤핑 조사를 거쳐 최대 45%의 관세를 매기기로 예비판정을 했다. 우리 기업 중 베어링아트코퍼레이션에 45.53%, 셰플러코리아코퍼레이션에 21.23%, 나머지 기업에 33.42%씩이다. 대미 수출 규모는 2016년 기준 6000만 달러(약 644억원)이다. 미 상무부는 지난 29일 한국과 대만에서 수입되는 저(低)융점 폴리에스테르단섬유에 반덤핑 관세 예비판정을 내리기도 했다.산업부는 미 상무부 관계자들이 2월 말 국내 실사를 오면 업체들과 함께 덤핑관세 철폐 등을 요구하며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한·미 통상전쟁 2R… FTA협상 테이블에 ‘세이프가드’ 올린다

    우리 기업 수입규제 애로사항 전달 美 “농산물 관세 즉시 철폐” 가능성 한·미 통상 당국이 오는 31일 자유무역협정(FTA) 개정을 위해 다시 협상 테이블에 앉는다. 최근 미국 정부가 삼성·LG전자 등 외국산 세탁기와 태양광 제품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발동을 전격 결정한 뒤 첫 대면이다. 한·미 통상 전쟁이 2라운드에 돌입하면서 국익 극대화를 위한 양국의 공방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제2차 한·미 FTA 개정협상이 31일부터 이틀간 서울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번에도 유명희 산업부 통상정책국장과 마이클 비먼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보가 수석대표로 나선다. 정부는 미 정부가 세이프가드 발동 등 보호무역주의를 앞세워 강도 높은 압박에 나서는 상황에서 이번 2차 협상을 통해 우리 수출기업들의 수입 규제에 대한 애로 사항을 전달할 방침이다. 우리 협상팀은 지금까지 한·미 FTA 개정 사안과 미국이 통상압박을 가하는 세탁기·태양광 등 개별 품목에 대한 불만을 구분해 왔다. 하지만 개별 품목에 대한 무역 구제 차원에서 이번 세이프가드 조치를 협상 테이블에 올려 미국 측을 압박한다는 전략인 것으로 알려졌다. 산업부는 그동안 1차 협상에서 제기된 사항과 관련, 통상추진위원회 실무회의 등 관계부처 협의와 업계 및 전문가 간담회 등을 열고 대책을 마련했다. 산업부는 “2차 협상에서는 미국 측이 제기했던 관심 분야에 대한 우리 입장을 적극 설명하는 한편 우리 측 관심 분야별 구체적인 입장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 5일 열렸던 1차 협상이 서로의 입장 차를 확인한 ‘탐색전’이었다면 이번 협상부터는 양국이 본격적인 ‘힘 겨루기’에 나선다는 의미가 크다. 1차 협상에서 우리 측은 한·미 FTA의 대표적 독소 조항으로 꼽히는 투자자·국가분쟁해결제도(ISDS)와 무역구제 등을 관심 분야로 제기했다. 미측에서는 자동차에 이어 이번 협상에서 우리 측의 최대 민감 사안인 농산물 추가 개방 또는 관세 즉시 철폐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문승욱 산업부 산업기반실장은 “세이프가드 등 수입규제 조치가 냉장고 등 다른 가전품목으로 확산될 가능성에 대비해 사전 모니터링 및 대응체계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이날 미국의 세탁기 세이프가드 발동에 따른 산업 피해와 관련, 민관 합동 대책회의를 열었다. 산업부는 우리 기업들의 미국 공장 조기 가동 및 정상화와 함께 동남아·동유럽·중동 등 수출시장 다변화, 공공수요 등 내수시장 확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세탁기 수출 차질로 부품 협력사들이 2차 피해를 받지 않도록 대기업과 함께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정부, WTO에 ‘美세이프가드 양자협의 요청서’ 제출

    정부가 24일(현지시간) 태양광 전지·모듈과 세탁기에 대한 세이프가드를 발동한 미국 정부에 양자협의를 요청한 사실을 세계무역기구(WTO)에 통보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의 태양광·세탁기 세이프가드에 대한 양자협의 요청서(Request for Consultations)를 WTO에 제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 양자협의는 WTO 세이프가드 협정 12.3조에 의거한 것으로 WTO 분쟁해결절차(DSU)에 따라 미국을 제소하기 위해 요청하는 양자협의와 다르다. 협정 12.3조는 세이프가드를 시행하기 전 수출국에 사전 협의를 위한 충분한 기회를 제공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 무역대표부(USTR)에 협정 12.3조에 따른 양자협의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 협의를 통해 미국에 세이프가드 완화와 철회를 요청하고 세이프가드 협정 8.1조에 따른 적절한 보상 제공도 요청할 계획이다. WTO는 회원국이 세이프가드 협정에 따른 양자협의를 요청할 경우 이 사실을 WTO에 통보하도록 하고 있다. 한편 영국 로이터 통신은 한국 정부가 WTO에 통보한 양자협의 요청서를 토대로 한국 정부가 미국을 상대로 WTO에 무역 분쟁을 개시했다고 보도했다. 세이프가드 협정에 따른 양자협의 요청을 분쟁해결절차를 시작하기 위한 양자협의 요청으로 착각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산업부는 해명자료를 내고 “정부가 미국의 세이프가드 조치에 대해 WTO에 제소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24일 WTO 세이프가드 협정 12.3조에 근거한 양자협의를 요청한 바 있으며 현재까지 분쟁해결절차는 진행된 바 없다”고 밝혔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WTO 제소 11건 중 8건 승소했지만… 판정에 수년

    WTO 제소 11건 중 8건 승소했지만… 판정에 수년

    정부가 외국산 세탁기와 태양광 전지·모듈에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 조치를 발동한 미국 정부에 양자협의를 요청했다. 조치 완화 또는 철회와 함께 적절한 보상을 요청할 계획이다.산업통상자원부는 “미 무역대표부(USTR)에 양자협의 개최를 요청했다”면서 “미국 측이 보상에 합의하지 않을 경우 세계무역기구(WTO) 세이프가드 협정 8.2조에 따른 양허정지도 추진하는 등 WTO 협정에서 보장하는 권리를 적극 행사할 것”이라고 24일 밝혔다. 하지만 보호무역주의를 내세우고 사실상 중국 등 무역적자국에 ‘통상 전쟁’을 선포한 미 정부가 우리 측 요구를 들어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또 우리 정부가 미국을 WTO에 제소할 방침이지만 효과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WTO 판정이 나오기까지 수년이 걸리고, 미 정부가 판정 결과를 지키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서다. 그사이 우리 수출기업들의 피해는 계속된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미국을 상대로 11차례 WTO에 제소해 8건에서 승소(일부 승소 포함)했다. 1건은 패소했고, 2건은 판정 전 마무리됐다. WTO 제소에서 이겨도 미국이 판정 결과를 지키지 않은 경우가 많았다. 2000년 2월 미국이 탄소강관에 발령한 세이프가드에 대해 2002년 WTO가 위법 판정을 내렸지만, 미국은 시간을 끌다가 세이프가드 시한 3년을 다 채우고 나서야 조치를 풀었다. 2000년 12월 한국과 유럽연합(EU)·일본·인도 등이 공동으로 미국 관세법 수정안을 제소했고 WTO는 이 법을 철폐하라고 했지만, 미국은 따르지 않았다. 우리 정부가 2013년 8월 제소한 세탁기 반덤핑·상계 관세 분쟁도 WTO에서 2016년 9월 승소했지만, 미국은 이행 시한인 지난해 12월 26일까지 아무 조치를 하지 않았다. 결국 삼성·LG전자는 미국 수출기지를 베트남과 중국 등으로 옮겼다. 반도체와 철강, 자동차 등 대미 주력 수출품목으로 미국의 수입규제가 확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코트라(KOTRA)는 “미국 철강업계와 의회를 중심으로 중국·한국산 저가 철강에 대한 강력한 대응이 이어질 것”이라며 자동차와 가전도 수입규제 예상품목으로 꼽았다.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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