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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이나 리포트 2004] (31) 軍현대화 행보

    [차이나 리포트 2004] (31) 軍현대화 행보

    최근 급속한 경제성장을 바탕으로 한 중국의 ‘군 현대화’ 행보가 속도를 더함으로써,그 향방에 대한 국제적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중국의 이같은 행보는 이미 주변을 긴장시키고 있다.최근 타이완 ‘국방 보고서’는 중국의 국방예산 증가 및 군현대화 가속에 따른 인민해방군의 양적 및 질적 우세로 말미암아 타이완의 안보위협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국방부는 의회에 제출한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중국이 국방예산을 대폭 증편하고 선진무기를 대량 도입하는 등 군사력 강화에 매진함으로써 타이완 해협 정세 뿐만 아니라 아시아 국가들 및 미국의 아태지역 군사 존재를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일본 방위백서 또한 중국위협을 암시했다.최근 지적된 중국의 주요 동향은 강압전략 일환으로써의 선제기습 교리의 채택,단사정탄도미사일(SRBM)의 확충,첨단 해공군 무기의 획득 및 배비,그리고 감시 및 정찰 능력의 강화 등이다. ●군사교리의 변화 일반적으로 한 국가의 군사적 의지 및 능력은 ‘군사교리’로 구현된다.군사교리는 미래 전쟁의 양상을 정의하고 그 준비를 위한 지침을 제공함으로써 ‘군사노선’ 혹은 ‘군사정책’을 함축하며 군사정책은 다시 ‘전력구조’와 ‘군사전략’을 내포한다. 중국의 군사교리는 단계적 진화과정을 거쳐왔다.그 첫 번째의 진화는 70년대 말엽 전통 군사교리에 대한 광범한 재평가가 전개되면서,“적을 깊숙이 유인(誘敵深入) 섬멸한다.”는 마오쩌둥(毛澤東)의 ‘인민전쟁(人民戰爭)’ 교리는 전쟁양상의 추세에 부응하기 위하여 “가능한한 국경 혹은 국경 밖에서 적을 격퇴한다.”는 ‘현대적 조건하의 인민전쟁(現代條件下的人民戰爭)’ 교리로 대체됐다.두번째 진화는 1980년대 중엽 이후 중국의 안보환경 및 위협인식에 대한 변화가 초래되면서,‘현대적 조건하의 제한전쟁(現代條件下的有限局部戰爭)’이란 ‘국지제한전쟁’ 교리가 도입됨으로써,기존의 ‘초전,대전 및 핵전(早打,大打,打核戰爭)’ 대비의 임전태세는 ‘평화시기의 군건설(和平時期的軍隊建設)’ 및 국경주변의 국지적 무력충돌에서의 전쟁 승리로 전향됐다. 제한전쟁 교리는 군사력의 신속한 그리고 결정적 사용을 요구하는 상대적으로 ‘저강도’ 그리고 ‘단기간’의 ‘국지적’ 재래식 충돌이 중국의 국경 및 주변 도처에서 발생할 수 있다는 가정에 기초됐다.중국이 가정하는 제한전쟁에는 변경 및 해역에서의 국지적 무력충돌을 비롯,공중기습 및 제한적 영토침공의 방위,그리고 주권수호 및 위협제거를 위한 ‘응징’ 등이 포함된다.미래전의 양상이 제한적이라는 확신에도 불구하고,중국에 전면전 및 핵전쟁까지의 광범한 대비는 계속 강조된다.전면전 혹은 핵전쟁의 대비는 그것의 억지 및 그것을 위한 배비에 기여함으로써 결과적으로 국지적 제한전쟁 대비의 완성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제한적 및 국지적 전쟁이 시대적 추세로 인정되면서 중국의 군사교리는 나아가 공세적 요소들이 도입된 ‘적극방어’의 개념들로 보완됐다.적극 방어는 더 이상 적유인(誘敵深入) 및 지구전(持久作戰) 개념들을 불허하는 반면,적을 국경 혹은 국경 밖에서 격퇴하기 위한 기습을 포함한 공세작전이 강조되는 가운데 전진배치 및 무력시위 등을 통한 ‘억지’가 추구됐다.특히 ‘종합국력’의 성쇠와 직결되는 안보 및 생존의 사활적 공간으로서의 ‘전략적 전방(戰略邊疆)’ 개념이 도입됨으로써,해양 및 우주가 새로운 관심으로 부각됐다. ●현대전에 대비 중국은 또한 현대전의 작전적 요구들에 부응하기 위한 전력구조 개편에 착수했다.일찍이 덩샤오핑(鄧小平)이 인민해방군의 ‘방만(腫,散,驕,奢,惰)’을 지적하고 ‘정규화’ 계획을 요구함으로써,80년대 100만 및 90년대 50만 감축에 이어 2005년 이내 20만 추가 감축이 계획됐다.지형 및 적정 차이에 따른 다양한 작전적 요구에 부응하기 위한 ‘전구전략’ 개념하에 수도권의 전략 예비를 비롯한 북부,동남부 및 서남부 등 3개 전략정면의 전방위체제가 구축된 가운데,기동 및 화력의 입체적 개선을 위한 ‘집단군’이 창설됐다.한편 우발적 및 국지적 저강도 충돌에 대비하기 위한 신속배치능력 강화 및 ‘신속대응부대’ 발전이 추진됐다.중국 군사교리의 최근 진화는 90년대 초 걸프전이 계기가 되었다.즉,‘현대적 조건하의 제한전쟁’ 교리는 현대전에서의 무기 및 기술의 역할이 보다 강조됨으로써 ‘고기술 조건하의 제한전쟁(高技術條件下的局部戰爭)’ 교리로 대체되었다.1991년 걸프전이 현대화 군수기지 및 첨단무기의 ‘과학기술군대(科技强軍)’를 갈망하는 인민해방군을 자극한 가운데,1993년 장쩌민(江澤民) 당시 국가주석은 ‘신시기전략방침(新時期戰略方針)’을 제정하고 군사전략 사상의 기점이 “일반 조건하의 전쟁 대비”에서 “현대기술,특히 고기술 조건하의 국지전쟁 승리”로 전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2000년 장 주석은 특히 “‘정보화’가 군대 전투력의 증폭기가 되어야 하며…,군대 기계화의 건설과 동시에 정보화 건설을 강화하고 정보화를 통한 기계화를 추진함으로써 인민해방군 현대화 건설의 ‘도약식’ 발전 쟁취에 진력할 것”을 강조했다.2002년 제16차 전국당대표자회의에서 장 주석은 “중국의 국방 및 군대 건설은 세계 ‘신군사혁신(新軍事變革)’의 추세에 부응해야 한다.”고 천명했다.이 때 ‘군사혁신(RMA)’이란 용어가 지도부에 의하여 최초로 사용됐다.2003년 3월 장 주석은 더 나아가 “중국 특색의 군사혁신을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라크 종전 직후인 2003년 5월 후진타오(胡錦濤)는 ‘세계 군사혁신의 발전 태세’ 주제의 당 학습활동에서 ‘도약식 발전’이란 용어를 다시 사용하고 “국가 경제발전 및 과학기술 진보의 기초 위에서 국방 및 군대 현대화의 도약식 발전 실현”을 재강조했다.“선진국들에 비하여 중국의 군사혁신 추진은 특수성이 요구된다.선진국들은 군사혁신 이전 기계화가 완성됐으나 중국은 그 단계가 완성되지 못한 가운데 정보화의 과도기에 처해 있다.”는 것이다.선진국들과의 기술적 ‘시간차’는 중국에 더 이상 시순및 상규에 입각한 논리적 사고 및 행동을 불허한다.마침내 16차 당대회에서 이른바 ‘중국 특색의 군사혁신’으로 규정된 군현대화의 ‘도약식 발전’ 요구가 제기됐다. ●과학·기술로 무장 사실상 개혁·개방 이래 ‘과기강군(科技强軍)’ 중시의 지침하에서,중국군 무기장비의 전반적 수준은 현저히 제고되었다.신기술 성과들이 무기개발에 운용돼 신형무기의 연구개발 및 실전배치가 이루어졌다. 중국군은 적을 제압하고 승리할 수 있는 선진 작전수단을 보유함으로써,현대전 능력이 보다 제고된 가운데,‘고기술 국지전쟁’ 승리를 위한 물질적 및 기술적 기반이 확립됐다.육군은 입체 기동작전의 장비체계 및 비교적 완벽한 지원 보장체계의 기본적 완성과 함께 연합작전 수행을 위한 기초가 구축됐다.해군은 해상 기동작전,기지 방어작전 및 해저 핵반격작전 무기체계의 기본적 완성과 함께 해상기동함대의 방공,대잠,대함 및 전자전 능력이 증강됐다.공군은 요격기,공격기 및 수송기 등이 배합된 장비체계의 기본적 완성과 함께 고-중-저 및 원-중-근 배합의 지상방공체계 및 지상레이더망이 구축되었다.제2포병(전략미사일부대)은 근-중-원거리 및 핵-재래식 체계의 기본적 완성과 함께 독립 혹은 협동의 핵 반격 및 재래식 타격이 가능하게 됐다.전자정보장비의 디지털화,종합화,일체화 및 대간섭 능력이 강화됨으로써 전자전 및 정보전 능력이 대폭 제고됐다. 중국의 장기 국방현대화 목표들은 기술군대 및 군사혁신이 계속 강조됨으로써 그 행보가 더욱 빨라질 것이다.중국은 군사혁신을 통한 현대전의 개념들을 자체 교리 및 전략에 반영하기 위하여 더욱 진력할 것이다.중국은 경제성장으로 보다 많은 자원이 군사에 배분될 수 있게 되었다. 지난 20년 동안 중국군의 무기장비 현대화는 국방지출이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는 상황하에서 이룩됐다.2001년,2002년 및 2003년 국방예산은 각각 전년 대비 17.7%,17.6% 및 9.6% 증가율을 기록했다.지난 3월 중국은 2004년도 국방지출을 전년 대비 11.6%로 증가한 218.3억달러로 책정했다고 발표했다.그러나 중국의 국방예산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도 2%를 밑돈다.이는 세계 평균치 2.5%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며,미국의 4887억달러 및 일본의 422억달러에 비하여 엄청난 격차를 보이고 있다.평화적인 당면 국제환경하에서,중국은 부국강병이 조화적으로 실현되면서,20년 내외로 추정되는 서방과의 기술적 격차도 빠르게 단축될 것이며,그 만큼 주변국의 시선도 더욱 예리해질 것이다. yglee@kida.re.kr
  • ‘국방개혁 과제와 성공조건’ 전문가 대담

    ‘국방개혁 과제와 성공조건’ 전문가 대담

    ‘자율적으로 개혁하라.’ 노무현 대통령이 지난 11일 주요 군 지휘관들에게 직접 주문한 사항이다.노 대통령은 이날 윤광웅 국방장관을 비롯해 군 지휘관 70명을 청와대로 초청,오찬을 함께 하면서 이같이 요구했다.그러면서 “국방부 문민화는 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라며 덧붙였다.노 대통령은 이날 서해 북방한계선(NLL) 교신 보고누락 여파 속에 군의 사기진작에 관심을 기울이면서도 국방개혁의 당위성과 목표를 분명하게 제시하며 군 수뇌부의 자발적인 동참을 촉구했다.특히 군의 자율 개혁을 강조한 이면에는 스스로 개혁하지 않으면 결국은 강도높은 개혁의 칼날을 외부로부터 불러올 것이라는 경고음이 담겨있는 것으로 여겨진다.결국 국방개혁은 거스를 수 없는 참여정부의 요구라는 것이 재삼 확인됐다.이에 국방개혁의 추진 과제와 성공조건 등을 두루 짚어보는 전문가 좌담을 마련했다.좌담에는 국방부 차관을 지낸 박용옥 한림대 교수와 전경만 한국국방연구원(KIDA) 책임연구위원이 참여했다. 먼저 국방개혁에 대한 참여정부의 의지가 확고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이처럼 국방개혁이 강력히 요구되는 배경은 무엇입니까. -박용옥 교수 국방개혁과 군사혁신은 군의 비전이요,소망이며 반드시 해야 하는 당위적인 사안입니다.어제 오늘에 제기된 문제가 아닙니다.문제는 무엇을,어떻게,왜 개혁하느냐 하는 것인데,이에 대해 군도 그간 많은 생각을 해왔습니다. -전경만 책임연구위원 우리 군이 북한 위협에 집중 대처하다 보니 육군위주의 양적인 발전에 치중해왔고,그 결과 육·해·공군의 균형발전에 지장을 초래했습니다.군수획득분야나 국방운영관리체계가 합리성이 떨어지고,예산이 비효율적으로 운영되고,집행의 투명성에도 문제가 있음을 잘 인식하고 있습니다.이에 개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군 내부에서도 자연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박 교수 국방인력의 전문화,정예화를 위한 인사관리가 미흡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전문성을 보완하기 위해 민간인력의 충원을 확대해야 한다는데도 동의합니다.아울러 국방자원의 안정적인 배분이 안되고,중장기 전력발전계획도 일관성과 실효성에 문제가 있어 선진정예군으로 가는데 장애가 되고 있습니다.이런 문제점들이 바로 국방개혁,군사혁신의 당위성을 일깨워주고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무엇을 어떻게 개혁하고 혁신해야 합니까. -박 교수 첫째 부대구조나 전력구조 개편과 관련,군사혁신의 핵심은 군을 정보화,과학화를 통해 소수 정예화하는 것입니다.둘째 국방운영관리분야에서 미국 등 선진국처럼 기업의 경영방식을 도입해 효율성과 능률을 극대화해야 할 것입니다.셋째 국방인력의 정예화와 전문화와 관련해 국방부의 문민화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습니다.국방부의 주요 보직을 현역 군인들이 1∼2년씩 돌아가며 맡는 현재의 인사방식으론 전문성을 키울 수 없습니다. -전 위원 국방개혁의 핵심은 통합전투력 극대화에 기여하기 위한 의식과 행동의 합리성을 확보하는 것입니다.이를 위해 우선 무기획득체제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둘째 상부구조를 경량화하는 방향으로 군구조를 개편하고,셋째 장비와 병력구성을 고도화하는 방향으로 군 인력을 정예화해야 합니다. 국방개혁이 자연스럽게 문민화의 문제로 이어집니다. -박 교수 국방부의 문민화는 국방개혁 과정에서 반드시 거쳐 가야 할 길입니다.국방인력의 정예화와 전문화가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미국 등 선진국 모델의 문민화가 거론되고 있습니다.제한된 예산으로 최대의 성과를 거두려면 정책의 일관성과 지속성이 유지되어야 하고,이를 위해 정보와 지식 축적이 가능한 장기 보직이 보장되어야 합니다.문민화는 이런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전 위원 정치적 민주주의가 정착됨에 따라 ‘국민의 군’ 개념에 부합되도록 민·군관계가 발전되어야 한다는 측면에서 국방부문의 전문화와 이를 위한 문민화가 거론되고 있습니다.국방장관은 지휘체계상 군의 전문성을 활용하지만,동시에 국방관리를 위한 전문관료의 정책능력도 활용해야 하는 이중적 위치에 있습니다.다만 임관 이후에도 꾸준히 엘리트 전문교육을 받는 군에 비해 전문관료들은 정책분야의 전문성이 취약한 편입니다.국방부의 문민화는 군 전문성과 민간 전문성을 상승시키는 것이므로,이를 위해 관료 전문화교육을 강화하고 안보정책관리시스템(Defence Governance)을 구축해 전문인력을 순환적,단계적으로 양성해야 할 것입니다. -박 교수 문민화를 새로운 정책으로 내걸 때 오해가 생깁니다.국방부 문민화는 대세입니다.다만 점진적,단계적으로 이뤄져야 하는데 ‘장기과제’라는 말에는 이런 의미가 함축돼 있는 것으로 봅니다.전문인력을 양성하고,충원해 나가는 과정을 거쳐 부드럽게 문민화가 이뤄져야 합니다. 국방부 문민화의 성공조건은 무엇입니까.언제쯤 민간 국방장관이 나올까요. -박 교수 대통령제 하에서는 필요에 따라 민간인이 국방장관에 임명될 수 있는 것으로 시간을 정해놓고 할 일이 아닙니다.남북간 군사적 대치상황이 최우선 고려 상황인 때에는 군사적 배경을 가진 사람이 국방장관에 임명됐지만,순수한 군사작전보다 국방관리운영을 비롯해 산업자원,과학기술분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할 수 있는 인물이 적합하다고 생각되면 대통령이 임명하면 됩니다. -전 위원 국방분야에서 군사 전문화와 정책 전문화에 대한 인식공유가 중요합니다.지금까지 군사능력 향상을 위해 용병분야가 강조되어 왔다면 앞으로는 양병분야,특히 자원 관리분야가 강화돼야 합니다. -박 교수 정부가 민간인을 국방장관에 임명하는 것으로 어느 날 갑자기 문민화를 이뤘다고 선전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국방업무가 고도화되고 복잡해지면서 종합적인 사고와 판단력을 갖춘 민간 전문인력의 충원을 요구하는 시대적 추세에 맞춰 자연적,점진적으로 문민화가 이뤄져야 합니다. 최근 합참의장의 군령권 강화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 참석 정례화 등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전 위원 만시지탄이나마 잘된 일입니다.군령 지휘관이자 보좌관인 함참의장은 주요 군사사항을 논의하는 자리에 참석해 발언할 수 있어야 합니다.미국의 경우 국방부 조직이 설립된 1947년 이후 중요한 국가안보정책 관련 회의에 합참의장이 반드시 배석합니다. -박 교수 국방장관은 대통령을 보좌하는 국방관리자로서 군령권과 관련해 합참의장의 충실한 보좌를 받아야 합니다.유사시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의 생각이 다를 수도 있겠지만,이 경우 상위기구인 NSC나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신속하게 판단하면 됩니다. 육·해·공군의 군형발전 문제는 어떻게 풀어가야 합니까. -박 교수 선진정예 국군이 국방개혁의 목표인데 이를 위해선 3군의 균형발전이 기본 전제조건입니다.육군도 이를 이해하고 그 방향으로 나가고 있습니다. -전 위원 미래전은 정보전,기동전,화력전입니다.미래전의 특성을 전망해서 나라마다 무기체제를 현대화,첨단화하고 있습니다.무기체제의 첨단화 과정에서 정보전,기동전의 기둥인 해·공군력이 증강될 수 밖에 없습니다.결국 국방예산의 투자비중도 이런 추세에 맞춰 조정되고,3군의 군형발전도 자연스럽게 달성될 것입니다. 국방개혁의 제1의 성공조건은 무엇입니까. -박 교수 적정 수준의 예산 뒷받침 없이는 모든 게 헛것입니다.2008년까지 병력 4만명을 감축한다고 하는데 이미 3∼4년전에 끝났어야 할 계획입니다.이를 위해 최소 국민총생산(GDP)의 3%를 10∼15년간 국방비로 투자했어야 하는데 IMF 여파로 제대로 추진되지 못했습니다.게다가 110만 북한 군에 대응해 우리 군도 일정한 병력을 유지해야 했습니다.국방개혁과 군사혁신은 소수 정예화가 기본인데 전쟁억제가 보장되지 않으면 규모 축소는 어려운 일입니다. -전 위원 국방예산이 얼마 정도면 충분한가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어왔는데,이제는 어느 정도면 효율적인가에 대해 국민적 이해와 합의가 이뤄져야 합니다.국방부문에는 다른 민간부문 등에서 선뜻 알 수 없는 미지의 비효율성이 내재해 있습니다. -박 교수 국방개혁을 위해서도 굳건한 한·미동맹이 중요합니다.한·미연합방위태세가 탄탄할 때,한반도에서의 전쟁억제를 보장할 수 있었을 때 군 구조개편을 하고,정예화를 추진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 위원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국민의 87%가 미국의 지지,협력없이는 자주국방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국민들은 현명하고 영악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자주국방과 한·미동맹은 상호보완적 관계이고,또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 남북관계 진전에 대해 군 일각의 부정적 시각이 존재하는지요. -박 교수 군이 남북의 군사적 합의를 부담스러워 할 이유가 없습니다.다만 군은 남북간 다양한 교류협력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군사태세에는 변화가 없다고 보고,변함없이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전 위원 군은 남북간 군사적 신뢰구축을 통한 긴장완화 조치에 동의하고 있습니다.이견이 있을 수 없습니다.다만 최근 휴전선 일대의 선전물 철거 합의는 구속력이 있도록 한 반면,서해상 무력충돌방지 합의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데 대해 군으로서 서운한 마음을 가질 수는 있을 것입니다.이런 점은 대북협상을 위한 정부의 준비과정에서 군의 의견을 좀더 참작하는 제도를 운영함으로써 해결될 수 있을 것입니다. ■ 박용옥(朴庸玉·62) 한림대 교수 ▲육사 21기,중장 예편(1998) ▲국방부 정책실장,차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 전경만(全庚萬·53)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 ▲서울대 경영학과,미국 랜드(RAND)대학원 안보정책학 박사 ▲RAND 연구소 연구자문위원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정책실장 사회 김인철 통일안보전문기자 ickim@seoul.co.kr
  • [월드이슈-日자위대 창설 50주년] 中, 자위대 강화에 대응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일본 자위대 창건 50주년을 바라보는 중국의 시각은 매우 차갑다.19세기 말 청일전쟁부터 20세기 만주 사변,중일 전쟁으로 이어온 악연(惡緣)을 잊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北京))청년보는 자위대 창건 50주년을 빗대 지난달 30일 “일본 우파 세력의 무기가 전세계로 향하고 있다.”며 “일본 군국주의의 유린을 받은 아시아 국가는 일본 군사세력의 확대 성장을 허락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인민일보는 “일본은 지난 50년 동안 군국주의를 위한 첨단 무기 발전만 중시했지,역사에 대한 반성은 소홀히 다뤘다.”며 일침을 놓았다. 중국 정부 역시 일본의 목표가 경제대국에서 정치대국,나아가 군사강국으로 변질되고 있음을 경계하고 있다.고이즈미 총리의 신사참배나 교과서 왜곡 사건 등에 대해 중국 정부가 초강경으로 대처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하지만 중국의 반일(反日) 감정 저변에는 아시아의 주도권을 둘러싼 라이벌 의식이 자리잡고 있다.중국도 나름대로 첨단무기로 무장된 군 현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개혁·개방 이후 축적된 경제력을 바탕으로 중국은 10년 이상 매년 국방비를 10%이상 늘려왔다. 미 국방부나 CIA(중앙정보국)는 중국의 2003년 국방예산을 공식 발표액의 두배가 넘는 560억달러 안팎으로 추산할 정도다. 중국은 자체 기술로 사거리 8000㎞의 동펑(東風) 31호 미사일을 개발했고,최첨단 전폭기 샤오룽(梟龍)/FC1호를 취역시켰다.조만간 항공모함마저 보유할 전망이다. 일본 자위대의 급속한 양적·질적 팽창 덕(?)에 중국의 군사 대국화가 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oilman@seoul.co.kr˝
  • 용산기지 미군 아파트 정부서 건축비 부담 물의

    주한미군이 오는 2007년까지 경기도 오산·평택으로 이전할 용산기지에 미군 간부용 아파트 2동을 건립하면서,건축비를 미국 예산에서 충당하겠다던 당초 국방부 발표와는 달리 한국 정부의 예산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한·미 양국은 용산기지 이전과 관련,미군 아파트 건립을 불허해야 한다는 여론이 고조되던 2002년 2월 “미군 아파트는 미국 예산으로 건립한다.”고 밝혔다. 30일 국방부와 미 군사전문 성조지 등에 따르면 주한미군은 용산기지 내 사우스포스트에 한국정부 예산 286억원을 들여 5층짜리 아파트 2개동 60가구(44·50·56평형 등)를 지어 최근 준공식을 가졌다. 자연광이 실내로 들어올 수 있도록 천장이 높고 창문이 탁 트이도록 설계된 이 아파트는 바비큐 파티장과 첨단 보안시스템 등을 갖추고 있다. 또 나무바닥과 싱크대는 미국에서 수입한 재료를 사용했고,입주자들이 실내온도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냉·난방 시스템이 설치돼 주한미군들이 탄성을 질렀다고 성조지가 전했다. 하지만 이 아파트의 경우 한국 아파트의 평당 평균 건축비(200만∼300만원)의 3배가 넘는 1000만원에 육박할 만큼 초호화판인 데다 비용도 미국이 아닌 한국 정부가 댄 사실이 이번에 밝혀진 것. 국방부는 건축비 부담 주체를 놓고 논란이 일자 “아파트 건축비는 규정에 따라 한국이 부담하는 방위비 분담금 중 군사건설 예산에서 사용했다.”며 “방위비 분담금의 경우 일단 미국측 예산계정에 잡혔다가 사용되기 때문에 당시 ‘미국 예산으로 짓는다.’는 설명이 나왔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올해 한국이 부담하는 방위비 분담금은 전체 국방예산의 3.94%인 6억 2200만달러(약 7000억원)에 이르고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국제플러스] 美하원 내년 국방예산안 승인

    |워싱턴 블룸버그 연합|미국 하원은 22일 총 4160억달러 규모의 2005회계연도(2004.10∼2005.9) 국방예산안을 찬성 403,반대 17의 압도적 지지로 승인했다.하원이 승인한 국방예산안에서는 미 공군과 해군의 ‘조인트 스트라이크 파이터’(JSF) 프로그램 관련 예산 2억 400만달러가 삭감됐으며 육군이 요청한 보잉사의 ‘미래 전투 시스템’(FCS) 도입 관련 예산도 3억 2400만달러 삭감됐다.˝
  • [서울광장] 이젠 軍縮이다/오풍연 논설위원

    최근 들어 한반도 안보 환경이 급격히 바뀌고 있다.하루가 멀다 하고 우리 안보에 직·간접적 영향을 줄 수 있는 뉴스들이 쏟아지고 있다.이 가운데 남북 군사분야 회담이 가장 눈길을 모으고 있다.‘합의’ 단계에서 ‘실천’ 단계로 속속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더군다나 속도까지 내고 있어 기대감을 낳고 있다. 14일에는 남북 함정간 무선교신에 성공했다.서해에서의 우발적 무력충돌 방지를 위한 첫발을 내디딘 것이다.지난달 26일 첫 남북 장성급 회담을 가진 지 20일 만이다.지난 3일 2차 장성급 회담,10일 실무대표접촉을 통해 합의점을 찾은 뒤 바로 실천했다고 볼 수 있다.지금까지 경협 등을 보더라도 전례가 없는 일이다.1999년 6월 연평해전과 2002년 6월 서해교전 당시를 돌아보면 격세지감이 들기도 한다. 그뿐만이 아니다.남북정상회담 4돌을 맞는 15일부터는 군사분계선(MDL)상의 선전활동이 중단된다.아울러 상대방을 겨냥한 확성기·전광판 등 모든 선전물도 오는 8월15일까지 철거를 완료한다.앞으로 비무장지대는 자유롭게 왕래하는 그날까지 고요와 정적만 감도는 적막강산으로 변할 것 같다. 정세현 통일부장관도 얼마 전 가진 정례브리핑에서 “참여정부 대북정책의 가장 큰 성과는 군사분야”라고 평가했다.실제로 장성급 회담은 여러가지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적지 않다.우선 남북이 한반도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의 토대를 마련한 점을 꼽을 수 있다.군사회담의 ‘모멘텀’을 이어 갈 수 있는 성과를 도출한 것이다.특히 북측의 유화적 태도가 관심을 끌었다.남북 교류협력 관계에 장애를 조성하지 않으려는 북한 군부의 의도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번 군사회담의 합의 및 실천은 그야말로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이젠 남북간의 군사적 긴장을 근본적이고 실질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단계로 접근해 가야 한다.미국은 해외주둔미군재배치계획(GPR)에 따라 내년 말까지 주한미군 1만 2500명을 감축키로 했다고 우리 정부에 통보해 왔다.이같은 주한미군 감축에 대해 북측은 “북한 공격용”이라고 반발했다.미측이 훨씬 가공할 만한 화력으로 병력 감축을 대체하려는 의도가 아니겠느냐고 본 듯하다.내년 우리나라 국방예산은 올해보다 12.9% 늘어난 19조 5157억원에 달한다.이는 용산기지 이전 및 주한미군 감축에 따른 예산을 반영하지 않은 것이다.정기국회에서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현재 117만명에 달하는 북한군은 69만명의 한국군과 3만 7000명의 주한미군으로 억제되고 있다.이른바 대북 억지력(抑止力)이다.그동안 북한의 위협적 장거리포 공격에 대해서는 미군 인공위성·정찰기 활동을 통해 95% 이상 방어능력을 보유해 왔다고 한다.미군이 철수할 경우 우리가 전력을 보강해야 할 처지다.막대한 예산이 소요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주한미군 감축 및 재조정 과정에서 남북간 군축이 절실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는 이유다. 군축 얘기는 나라밖에서도 들리고 있다.미국 민주당의 케리 후보는 “(대통령에) 당선되면 북·미 양자회담 추진,한반도 군축·통일 문제까지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유력 대선후보가 한반도의 군축 문제를 꺼낸 것 역시 전례가 없는 일이어서 미 대선 결과에 따라서는 한반도 상황이 180도 바뀔 가능성이 있다. 그렇다면 대답은 자명해진다.한반도의 완전한 평화를 위해 우리 스스로 군축(軍縮)에 나서는 것이다.남북간 군사 대화의 기조를 더욱 발전시켜 군사적 긴장완화 조치를 강구해야 한다.장성급 회담에서 장관급 회담,정상회담으로 격상시켜 나가면 군축 문제도 ‘해법’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오풍연 논설위원 poongynn@seoul.co.kr˝
  • [미군 12500명 조기 감축] 방위공백 어떻게 메울까

    주한미군 감축 규모와 시기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우리측에 공식 통보됨에 따라 감축 내용과 우리 정부가 한반도 방위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한미군 어디서 빠질까 미국측은 내년 말까지 주한미군 1만 2500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3만 7500명 중 2만 5000명만 남기겠다는 것이다.이라크에 배치할 2사단 2여단(3600여명)은 이에 포함된다. 군사 전문가들은 지상군 위주로 구성된 미 2사단(병력 1만 4000여명)의 구조적인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현재로선 2사단 예하 1·2여단 병력이 모두 철수하고 기동력이 뛰어난 스트라이커(SBCT) 여단으로 바뀔 가능성이 매우 높다. 2사단의 포병과 항공·공병여단(각 여단 2000여명)과 지원부대의 일부 감축도 예상된다.하지만 해군(400여명)과 해병대(70여명),공군(9000여명),501정보여단,1통신여단 등은 손대지 않을 전망이다. ●방위공백 어떻게 메우나 국방부는 미국측이 오는 2006년까지 한반도에 110억달러를 투입해 전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안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이 방안에는 20t짜리 경(輕)장갑차와 탱크파괴용 유도미사일,핵 및 화생방 물질 등을 보유한 스트라이커 부대의 한반도 투입,패트리엇 부대 확대,또 최신예 전투헬기 AH-64D 아파치 롱보 투입 등이 포함돼 있다.주한미군측의 전력증강 계획이 2006년까지로 잡혀 있는 상황에서 미측이 미군 감축시기를 2005년으로 잡은 만큼,감축과 전력 증강 시기를 연계해서 협상한다는 게 정부의 복안이다. 국방부는 자주국방 계획을 최대한 앞당기는 하는 한편,작전계획도 주한미군 1만 2500명이 빠지는 것을 전제로 대대적으로 수술할 방침이다. 하지만 자주국방 문제는 결국 예산문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한국국방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10년까지 자주국방 토대 마련에 전력투자비로 64조원이,선진국형 첨단기술군 육성에는 향후 20년간 209조원이 각각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같은 예산이 확보되려면 국방비가 국내총생산(GDP)의 3.2∼3.5% 수준은 되어야 하나,올해 우리 국방예산은 GDP 대비 2.8% 수준에 불과하다.지난해의 경우 국방 예산은 GDP 대비 2.7%에 그쳤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미군 12500명 조기 감축] 방위공백 어떻게 메울까

    주한미군 감축 규모와 시기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우리측에 공식 통보됨에 따라 감축 내용과 우리 정부가 한반도 방위의 공백을 어떻게 메울지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한미군 어디서 빠질까 미국측은 내년 말까지 주한미군 1만 2500명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3만 7500명 중 2만 5000명만 남기겠다는 것이다.이라크에 배치할 2사단 2여단(3600여명)은 이에 포함된다. 군사 전문가들은 지상군 위주로 구성된 미 2사단(병력 1만 4000여명)의 구조적인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현재로선 2사단 예하 1·2여단 병력이 모두 철수하고 기동력이 뛰어난 스트라이커(SBCT) 여단으로 바뀔 가능성이 매우 높다. 2사단의 포병과 항공·공병여단(각 여단 2000여명)과 지원부대의 일부 감축도 예상된다.하지만 해군(400여명)과 해병대(70여명),공군(9000여명),501정보여단,1통신여단 등은 손대지 않을 전망이다. ●방위공백 어떻게 메우나 국방부는 미국측이 오는 2006년까지 한반도에 110억달러를 투입해 전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안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이 방안에는 20t짜리 경(輕)장갑차와 탱크파괴용 유도미사일,핵 및 화생방 물질 등을 보유한 스트라이커 부대의 한반도 투입,패트리엇 부대 확대,또 최신예 전투헬기 AH-64D 아파치 롱보 투입 등이 포함돼 있다.주한미군측의 전력증강 계획이 2006년까지로 잡혀 있는 상황에서 미측이 미군 감축시기를 2005년으로 잡은 만큼,감축과 전력 증강 시기를 연계해서 협상한다는 게 정부의 복안이다. 국방부는 자주국방 계획을 최대한 앞당기는 하는 한편,작전계획도 주한미군 1만 2500명이 빠지는 것을 전제로 대대적으로 수술할 방침이다. 하지만 자주국방 문제는 결국 예산문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한국국방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10년까지 자주국방 토대 마련에 전력투자비로 64조원이,선진국형 첨단기술군 육성에는 향후 20년간 209조원이 각각 필요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같은 예산이 확보되려면 국방비가 국내총생산(GDP)의 3.2∼3.5% 수준은 되어야 하나,올해 우리 국방예산은 GDP 대비 2.8% 수준에 불과하다.지난해의 경우 국방 예산은 GDP 대비 2.7%에 그쳤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주한미군 감축] ‘한반도 안보 영향’ 전문가 대담

    주한미군이 변혁의 급물살을 타고 있다.부시 미 대통령의 달라진 발언 내용은 이같은 대세를 극명하게 보여준다.그는 지난 17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성공적인 이라크 주권이양을 위해 주한미군 일부 차출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지난해 10월 태국 방콕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 때 발언과는 사뭇 다르다.당시 그는 “주한미군을 감축한다는 언급이 많이 나와서 당혹스럽다.”는 노 대통령의 말에 “이런 문제를 결정하는 미국 정부의 최고결정권자는 나인데 나는 이 문제에 관해 결정을 내린 게 없다.”고 일축했다.하지만 21일에는 미국이 한반도에서 모든 미군을 완전히 철수하는 방안까지 검토했었음이 사실로 드러났다.이에 이숭희(李崇熙) 국방대 안보문제연구소장과 이상현(李相賢) 세종연구소 안보연구실장의 대담을 마련해 주한미군 재배치가 한반도 안보에 미칠 영향등을 긴급 진단했다. ●사회 김인철 전문기자 먼저 20일 조간 신문에 일제히 보도된 ‘美,주한미군 2등급 기지 분류 통보’ 기사가 갖는 함의가 무엇인가. -이숭희 연구소장 미국은 이번에 미군기지를 4단계로 분류했다.1단계는 전력투사기지(PPH)로 대규모 병력과 장비의 전개 근거지이고,2단계는 주요 작전기지(MOB)로 대규모 병력의 장기 주둔 상설기지,3단계는 전진 작전지점(FOS)이다.이 중에서 한국은 MOB이되 동시에 하와이나 괌과 같은 성격도 띠고 있어 1.5등급으로 분류된다. -이상현 연구실장 2등급이란 말 자체가 적합한지 의문이다.미국은 PPH나 MOB의 중간쯤으로 보고 있다.다만 일본이 괌이나 미 본토에 해당되는 PPH로 분류될 수 있는데 그 경우 한국이 미·일동맹의 하부구조로 들어가게 된다.그 뉘앙스가 좋지 않다.앞으로 해외주둔 미군 재배치 과정에서 일본이 중요해지는 반면 한국의 비중이 조금씩 줄어들 것이다. 미국이 미2사단 일부 병력의 이라크 차출을 통보한 뒤 감축,철군 등의 용어가 혼용되고 있다.현재의 혼란에 대해 정의를 내려달라. -이숭희 미국의 통보가 주한미군 감축 결정이라고 보기 어렵다.주일 미군이나 주독 미군,이라크 주둔 미군등은 이미 순환근무를 하고 있다.이제까지 주한미군은 제외됐었으나 이번에 순환근무 범위에 들어간 것이다.감축이 아니라 ‘순환배치 근무’정도로 정의할 수 있다. -이상현 한·미 양국 정부가 감축을 공식 확인한 일이 없다.재조정도 좀 더 큰 그림을 말한다.해외주둔 미군 재배치 계획(GPR)의 일환 정도로 보면 될 것이다.이는 결국 한·미동맹 관계의 전반적인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며,우리 정부는 이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이숭희 미국이 큰 틀의 GPR에 따라 추진하는 주한미군 재배치 문제를 앞당겨 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국의 주한미군 차출 통보에 ‘드디어 올 것이 왔구나.’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다만 시기와 관련해 지금이 과연 적절한지는 의문이다. -이상현 올 것이 왔다는 분석에 동의한다.주한미군의 2사단은 대표적인 구식 군대인데 질적으로 첨단화하고 병력을 줄이는 과정이 이라크 상황과 맞물리게 됐다.미국은 이라크에 가용 가능한 병력을 거의 다 동원했다.그래서 한국에 파병도 서둘러 달라고 요청했던 것이다.큰 틀의 GPR도 있고,이라크 상황도 악화되면서 주한미군 재배치 계획을 앞당겼다고 할 수 있다. -이숭희 게다가 부시 대통령의 대선 인기도가 떨어지고 있고,포로학대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라크 안정화를 위한 단호한 조치를 취할 필요가 컸다고 할 수 있다. 한·미동맹 관계에 문제는 없었나. -이상현 미국이 공식적으로 말할 수는 없겠지만 추가 파병 지연에 대한 섭섭함의 표현이라는 점도 부인할 수는 없을 것 같다.한국이 꾸물대니 일단 2사단이라도 빼가자고 생각할 수 있다.하지만 확대 해석해 안보불안이니 뭐니 호들갑을 떨 필요는 없다.물론 신경쓰지 말자는 말도 아니다. 주한미군 차출에 따른 대북 억지력 약화 우려를 평가해달라. -이숭희 대북 억지력에 큰 곤란은 없다고 본다.미국은 2006년까지 패트리엇 미사일 등 150개 분야의 전력 증강을 위해 110억 달러를 주한미군에 투입하기로 했다.또 한반도 주변 미 해·공군 전력증강 계획도 이미 추진되고 있다.1만 2000여문의 북한 장사포에 대응한 전력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동두천~서울,문산~서울 축선을 방어하기 위한 기계화전력도 그대로 남아 있어 큰 문제는 없다.게다가 “대한(對韓) 방위공약에 변함이 없다.”는 부시 대통령의 발언은 정치적 의미가 매우 크다. 110억 달러는 당초 미 2사단의 한강 이남 재배치에 따른 대책이다.또 미국도 얼마간의 병력이 아쉬워 2사단 3600명을 차출하겠다는 것 아닌가.병력 감축의 의미를 과소평가하는 건 아닌가. -이상현 물론 일부 차질이 없진 않겠지만 전체적인 영향은 미미할 것이다.3600명은 주한미군 3만 7000명의 10%에 불과하다.미 해·공군력 등 첨단 전력의 증강이 있다.다만 3600명을 넘어 추가로 주한미군이 빠져 나갈 경우에 대비해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미 2사단이 갖는 군사적,경제적 가치는. -이상현 먼저 군사적으로 미국의 대한 안보공약의 상징이란 의미를 갖는다.강력한 대북 억지력은 정치·사회적으로 우리 국민들에게 안정감을 심어주고 있다.이는 경제적으로 해외 투자자들의 투자 안정,그리고 신용등급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이숭희 미2사단은 1970년대 초 미 7사단 철수 이후 인계철선의 역할을 홀로 맡아왔다.그러나 1970년대 초와 지금의 상황에서 인계철선의 의미가 크게 다르다.몸으로 때워서 미국의 자동개입을 요구한다는 뜻의 인계철선 의미는 많이 약화됐다.군사적 측면에서 북한의 남침시 문산~서울,동두천~서울간 기동로를 막고 방어적 공격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벌게 한다는 의미가 있지만,2사단내 포병여단과 항공여단 등이 그대로 남아 있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다. 북한 용천참사는 우리에게 저 정도의 경제력으로 무슨 위협이 되겠는가 하는 안이한 생각을 갖게 한 것도 사실이다.북한의 군사위협을 평가해달라. -이상현 1970년대 북한은 상당한 위협이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아 보인다.주한미군이 없어도 남한의 군사력이 우위일 것이다.하지만 그것이 ‘전쟁 억지가 가능한 수준의 분명한 우위인지’는 의문이다.남한이 북한과 맞대결했을 때 이긴다해도 수도권이 다 파괴되고 이기면 의미가 없다. -이숭희 북한의 위협은 상당히 현실적이고 분명히 지각해야 할 문제다.경제가 어려우니까 군사력이 약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북한은 군사제일주의이고,군을 통해서 사회를 지탱하고 있다.북한은 군사력이 정권 유지의 기틀이기 때문에 군사력에 최우선 투자를 하고 있다.많은 사람이 굶주림에도 불구하고 군에 투입되는 자원에는 큰 변화가 없고 사회 현상과는 대비되게 군 현대화가 추진되고 있다.생물·화학무기는 물론 분당 이전까지를 겨누는 장사포는 큰 위협이다. ‘협력적 자주국방’은 과연 실현가능한 목표인가. -이상현 동맹과 자주국방을 강화한다는 취지인데,미2사단 재조정 문제에도 불구하고 큰 틀은 유지된다고 생각한다.다만 여러 문제가 있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동맹 관리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그렇다고 우리가 자주국방을 못하는 것도 아니다.독자적인 생산기반을 통해 무기를 생산하고 독자적인 작전수행능력을 키우면 된다.주한미군과 한·미동맹,자주국방은 결코 배치되는 개념이 아니다. -이숭희 미국이 가장 어려워하는 것은 혼자서 세계의 모든 분쟁과 테러를 해결하는 것이다.미국이 이라크전에서 유엔이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협력을 받았다면 이렇게 어려움을 겪지 않았을 것이다.불확실성이 증대되고 다원화된 시대에 어느 나라든 홀로 국토방위를 하고 국익을 지키는 것은 불가능하다. 한·미동맹의 발전적 모델은 -이상현 학자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한데,동맹이 50년 전의 한·미방위조약 체결때와는 하늘과 땅 차이로 상황이 변했다.동맹이란 국가 간의 상호 의미가 있어야 하는 건데 지금 한·미간 공동의 이익은 있다고 하더라도 공동의 위협은 의미가 달라졌다.9·11 테러 이후에 위협이 다양해졌다.이에 따라 한·미동맹은 북한의 남침 외에 대량살상무기 확산,아시아지역내 돌발사태 등 포괄적인 안보문제까지 대응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동맹의 역할이 한반도뿐 아니라 아시아지역 전체로 확대될 수 있다는 뜻이다. -이숭희 주한미군을 아시아태평양지역에까지 쓰느냐의 문제인데 미국은 이제까지 한반도 이외의 주둔군을 필요한 곳에 돌려가며 써왔다.주한미군만 1차적인 대북 억제에 사용해왔다.미2사단 2여단의 차출은 이런 예외가 깨졌다는 것을 말한다.한·미관계의 변화는 질적인 변화인데 냉전 종식 이후 주변상황이 많이 변했다.북·중과 북·러 관계가 더이상 예전과 같지 않듯이 주한미군도 냉전적인 틀에서 벗어날 때가 됐다.북한이 냉전 때는 미국에 반대되는 체제의 국가로서의 의미가 있었지만 9·11 이후에는 국제 테러리스트의 의미로 변환됐다.그러나 우리는 한반도 공산화의 측면에서 북한을 보며 한·미동맹의 기존 역할을 요구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우리의 안보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대응전략은. -이상현 주한미군 재배치는 미국의 의도대로 큰 틀에서 흘러갈 것이다.우리가 미국의 GPR를 막을 수는 없다.안보 이익을 위해서 아직은 한·미동맹이 필요하다.지금의 재조정,과도기를 거쳐서 앞으로 상당기간 한·미동맹의 기본 틀을 유지하면서 안보이익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미국이 세계 질서를 주도하는 한 한·미동맹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이숭희 우리 나라와 같은 약소국으로선 다양한 다자안보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게 중요하다.한·미동맹 관계가 기존의 일방적 의존성에서 상호 의존성으로 나아가려면 일정 수준의 자주국방 확립이 필요하며,이를 위해선 국방예산을 GDP의 3.2% 정도까지 끌어올려야 한다. 정리 이재훈기자 nomad@ 사진 강성남기자 snk@seoul.co.kr˝
  • 盧 “협력적 자주국방 조기구축 검토를”

    盧 “협력적 자주국방 조기구축 검토를”

    노무현 대통령은 20일 일부 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과 관련,“협력적 자주국방체계의 조기 구축을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업무복귀 후 첫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주한미군 재조정은 이미 예견돼온 것이기 때문에 의연하고 차분히 대처하라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협력적 자주국방체계’는 자체 군사력을 기반으로 국가방위의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면서 한·미 동맹관계도 발전시켜 나간다는 새로운 개념의 참여정부 안보정책이다. 노 대통령이 이날 협력적 자주국방체계의 조기 구축 검토를 지시함에 따라 정부가 당초 추진하려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 CS)·이지스급 구축함 등의 도입시기가 2011∼2012년에서 상당기간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안보 관련 부처 관계자는 “협력적 자주국방을 위해서는 국방비가 국내총생산(GDP)의 3.2∼3.5%가 돼야 하기 때문에 국방예산이 급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국방예산은 18조 9000억원으로 GDP 대비 2.8%에 그쳤다.이에 따라 협력적 자주국방체계를 구축하려면 국방예산은 올해보다 2조 5000억∼4조 7000억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1인당 국민 부담액도 늘어날 가능성이 적지 않다.노 대통령은 특히 주한미군 재조정에 대해 안보 관련 부처 등이 그동안 관련대책을 면밀히 준비해왔으며 주한미군 일부 병력의 차출에도 동요없이 신속히 대처한 것을 평가했다고 윤 대변인은 전했다. 노 대통령은 “주한미군 재조정은 정부가 미국과의 긴밀한 협의하에 추진 중이며 대비책을 강구해 나가고 있다는 점을 국민에게 소상히 설명,국민들이 안보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북핵문제와 관련,“실질적 진전과 남북간 군사적 긴장완화 노력을 가속화함으로써 한반도 안보환경의 근본적 개선에도 힘써달라.”면서 “남북 장성급회담으로 남북간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논의하는 틀이 만들어진 만큼 인내심을 갖고 회담의 진전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개성공단 건설사업은 남북관계 개선뿐만 아니라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중요한 사업이라는 점에서 계획대로 금년 내에 시범단지가 가동될 수 있도록 제반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박정현 조승진기자 jhpark@
  • 盧 “협력적 자주국방 조기구축 검토를”

    노무현 대통령은 20일 일부 주한미군의 이라크 차출과 관련,“협력적 자주국방체계의 조기 구축을 위해 필요한 조치들을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업무복귀 후 첫 안보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주한미군 재조정은 이미 예견돼온 것이기 때문에 의연하고 차분히 대처하라고 강조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협력적 자주국방체계’는 자체 군사력을 기반으로 국가방위의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면서 한·미 동맹관계도 발전시켜 나간다는 새로운 개념의 참여정부 안보정책이다. 노 대통령이 이날 협력적 자주국방체계의 조기 구축 검토를 지시함에 따라 정부가 당초 추진하려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 CS)·이지스급 구축함 등의 도입시기가 2011∼2012년에서 상당기간 앞당겨질 것으로 보인다. 안보 관련 부처 관계자는 “협력적 자주국방을 위해서는 국방비가 국내총생산(GDP)의 3.2∼3.5%가 돼야 하기 때문에 국방예산이 급증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국방예산은 18조 9000억원으로 GDP 대비 2.8%에 그쳤다.이에 따라 협력적 자주국방체계를 구축하려면 국방예산은 올해보다 2조 5000억∼4조 7000억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관측된다.1인당 국민 부담액도 늘어날 가능성이 적지 않다.노 대통령은 특히 주한미군 재조정에 대해 안보 관련 부처 등이 그동안 관련대책을 면밀히 준비해왔으며 주한미군 일부 병력의 차출에도 동요없이 신속히 대처한 것을 평가했다고 윤 대변인은 전했다. 노 대통령은 “주한미군 재조정은 정부가 미국과의 긴밀한 협의하에 추진 중이며 대비책을 강구해 나가고 있다는 점을 국민에게 소상히 설명,국민들이 안보 불안감을 갖지 않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북핵문제와 관련,“실질적 진전과 남북간 군사적 긴장완화 노력을 가속화함으로써 한반도 안보환경의 근본적 개선에도 힘써달라.”면서 “남북 장성급회담으로 남북간 군사적 긴장완화와 신뢰구축을 논의하는 틀이 만들어진 만큼 인내심을 갖고 회담의 진전을 위해 노력해달라.”고 당부했다. 노 대통령은 “개성공단 건설사업은 남북관계 개선뿐만 아니라 평화와 번영의 동북아 시대를 열어가기 위한 중요한 사업이라는 점에서 계획대로 금년 내에 시범단지가 가동될 수 있도록 제반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박정현 조승진기자 jhpark@ ˝
  • [사설] ‘협력적 자주국방’ 구체안 밝혀라

    노무현 대통령이 어제 안보관계장관회의에서 주한미군 이라크 차출 및 감축에 대해 협력적 자주국방 조기구축이란 대응안을 내놓았다.노 대통령의 말처럼 주한미군 재조정은 해외주둔미군재배치계획(GPR)에 따라 이미 예견돼온 일이다.정부가 미국과 긴밀한 협의하에 재조정을 추진하고,대비책을 강구해나가고 있다니 일단은 다행스럽다. 하지만 협력적 자주국방은 지난해 광복절 축사에서 노 대통령이 언급한 이래 아직 구체적 실행안은 물론,정확한 용어정의조차 알려지지 않고 있다.반세기 이상 미국의 안보공약에 의존해온 우리 안보의 근간을 바꾸는데 국민들의 불안감도 없을 수 없을 것이다.따라서 정부는 협력적 자주국방의 구체안이 무엇이며,이를 실행하는 데 드는 비용,절차,문제점은 어떤 것인지 소상히 밝히는 게 순서다. 우선 협력적 자주국방이 한·미안보동맹의 급작스러운 단절을 뜻하는 게 아님을 분명히 해야 한다.그래야 국민의 안보불안을 없앨 수 있다.어차피 주한미군 병력의 일부 철수는 피할 수 없게 됐다 해도,앞으로 재조정이 점진적으로 이루어지도록 정부가 협상력을 발휘해야 한다.더욱 중요한 것은 우리의 자주방위력 증강이다.양국 정부는 주한미군 일부가 빠져도 미군의 첨단화력이 증강돼 전체전력에 손실이 없다고 강조하나 그것만으론 부족하다. 하지만 우리의 방위력 증강에는 엄청난 돈이 든다는 게 문제다.단적인 예로 오는 2010년까지 자주국방 토대를 위한 전력투자비만 64조원이 들 것이란 통계도 있다.그러려면 올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2.8%인 국방예산이 3.2∼3.5%수준으로 높아져야 한다.국민의 이해와 협력 없이 이루어지기 힘든 목표라는 말이다.이런 맥락에서 정부가 지난해 주한미군 재조정문제를 미국정부와 시작하고서도 이를 국민에게 제대로 알리지 않은 것은 잘못이다.이제 주한미군 감축은 기정사실화되고 있다.정부는 미래를 내다보고,장기적이고 빈틈없는 새 안보전략을 세워나가 줄 것을 당부한다.˝
  • [주한미군 감축] 美의회 ‘GPR’ 손익 분석

    해외 주둔 미군을 전면 철수하지 않고 대거 재편만 할 경우,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엄청난 예산에 비해 실익이 없다는 미 의회 예산처의 조사 결과가 나왔다.예를 들어 주둔군 규모를 현 상태로 유지하면서 주한 미군기지를 서울 이남 지역 2곳으로 통합하고 독일의 3개 전투여단을 동유럽으로 옮긴다면 연간 250만달러를 추가로 부담해야 했다. 미 행정부가 해외 주둔 미군 재배치계획(GPR)을 서두르고 2005년도 미 국방예산안이 상원에 상정된 가운데 상원의 요청으로 작성된 이 보고서가 예산안 통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GPR는 미국이 세계 주요 전략거점에 배치한 중무장 보병 중심의 전력을 감축하고 분쟁 지역에 신속히 파병할 수 있는 기동군 체제로 재편하려는 계획이다. ●미군 재편,실익 의문 지난해 말 미 의회 예산처가 상원 예산결산위원회의 요청을 받아 GPR 방안의 손익을 분석한 결과,예산절감 차원에서는 실익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군 전문지 성조지 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 보고서는 ▲병력을 현 상태로 유지할 경우에 가능한 3개 방안 ▲50% 삭감할 경우의 2개 방안 ▲100% 줄일 경우의 2개 방안 등 모두 7개 방안을 상정해 분석했다. 그에 따르면 동유럽의 새 기지로 병력을 이동하는 경우 기동성 향상 효과는 거의 없었다. 또 미 본토 병력을 해외 전진기지로 내보내겠다는 미국의 계획도 병사들의 사기만 떨어뜨릴 뿐 기간시설 미비 등으로 인해 파병 가능 인원이 줄었다.군비 감소 효과도 없었다. 해외 주둔군을 전부 철수함과 동시에 한국과 독일 주둔 병력을 거의 모두 철수시킬 경우 연간 12억달러(1조 4100억원)의 비용을 줄일 수 있지만 분쟁 발생시 한국에 파병하는 시간이 크게 늘어 기동성이 떨어졌고 전쟁 위험도 증가했다. 여타 해외 주둔군을 철수하고 미 본토의 3개 전투여단을 유럽과 한국에 파병,순환 근무토록 할 경우 연간 9억 2500만달러의 비용이 줄었지만 기동성이 떨어지고 즉시 파병 가능한 인력도 현재보다 9000명 감소한 1만 5000명 수준으로 떨어졌다. 해외 주둔군 규모를 이대로 유지하고 전력을 재배치할 경우 비용이 늘었고 병사들이 가족과 떨어져 있는 시간도 증가해 사기 저하가 우려됐다.현재의 규모를 50% 줄일 경우에도 비용이 크게 줄지 않고 기동성만 떨어졌다. ●펜타곤 “비용때문 아니라 전략적 재편” 이에 대해 미 국방부측은 “비용 문제 때문이 아니라 전략적 이유에서 병력을 재편하는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난 11일 제임스 존스 유럽 주둔 미군사령관을 만난 에르빈 토이펠 독일 바덴-뷔르템베르크 주지사가 내년까지 유럽 주둔 미군기지 폐쇄 등의 결정이 나오진 않을 것임을 시사하는 등 GPR가 생각만큼 빠르게 추진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워싱턴의 전략·예산분석센터(CSBA) 국방전문가 로버트 워크는 “이라크 상황과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선거를 고려할 때 (GPR 관련) 조치가 곧 취해질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성조지는 전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공군훈련기 세금 놓고 ‘불협화음’

    감사원이 공군고등훈련기(T-50) 생산과 관련된 수백억원대의 세금탈루 의혹 등에 대한 특감에 착수하자 국방부와 재정경제부 등 관련 부처가 저마다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감사원은 T-50 생산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국방부와 공군의 용인 아래 2000만∼3000만달러(235억∼353억) 규모의 세금을 내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감사원과 국방부에 따르면 KAI의 기술제휴사인 다국적 군수업체 록히드마틴은 지난해 8월 기술이전 대가로 약속받은 T-50 주요 부품 납품권을 포기하는 대가로 8000만달러(941억원)를 요구했고 KAI는 이를 수락했다. 이 과정에서 록히드마틴사는 세금(이전소득세) 356억원을 우리나라에 내야 했지만 KAI는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도록 록히드마틴사와 계약해 결국 국고손실을 끼쳤다는 것이 감사원의 판단이다. 하지만 국방부는 록히드마틴사에 8000만달러를 2003∼2005년 분할 지급하기로 한데 따라 세금 356억원을 물어야 하는 상황에 처하자 국방비 경감 차원에서 재정경제부에 문의해 세금을 내지 않는 방안을 모색했다.국방부 관계자는 “재경부로부터 ‘주요 부품 생산 포기에 따른 보상금은 과세대상이지만 록히드마틴의 투자환급분 형식을 갖췄다면 비과세대상이 될 수 있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투자이익 회수는 한·미간의 ‘이중과세방지협정’에 따라 과세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유권해석을 따른 것이다.어차피 세금을 물게 되면 국방예산에서 나가야 하는 상황인 만큼 세금을 내지 않는 것이 국방예산을 줄이는 것으로 국방부는 판단했다.이런 상황에서 감사원이 감사에 착수하자 국방부는 감사 결과가 어떻게 결론날지 몰라 T-50 사업에 세금분 356억원을 포함해 놓고 있는 상태다. 국방부 관계자는 “감사원 결론이 나지 않아 세금을 납부하지 않았을 뿐이지 세금을 착복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감사원의 결론이 어떻게 나든 록히드마틴측은 한푼의 세금도 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국방부가 주익 생산 주체 변경으로 발생하는 세금분에 대해 독자적으로 부담하기로 록히드측과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한편 감사원은 T-50 사업과 관련해 세금탈루 등이 포착되는 등 군납비리가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라 지난 28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군납비리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최광숙 조승진기자
  • 中 ‘첨단강군’ 재편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중국 정부는 군 현대화 작업 및 강군 육성 등을 위해 올 국방비 지출을 지난해보다 11.6% 늘릴 것이라고 발표했다. 진런칭(金人慶) 재정부장은 6일 제10기 전국인민대표대회(全人大) 제2차 회의 ‘2004년도 예산안 보고’에서 국방비가 작년보다 218억 3000만위안(26억 4000만달러)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총 국방비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국방예산 증액과 반대로 경기과열을 막기 위해 5년 만에 처음으로 재정적자 규모(3198억위안)를 동결시켰다.국내총생산(GDP) 대비 재정적자 규모는 2.5% 수준으로 전년에 비해 0.4%포인트 줄어들었고 재정지출액도 1조 7017억위안으로 총액 기준으로 전년보다 줄어든 규모다.중국의 국방비 증액 규모는 2001년 17.7%,2002년 17.6% 등 매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14년만에 처음으로 한자릿수(9.6%) 증액에 그쳤다.주변국가들이 ‘군사 대국화’를 통해 무력으로 타이완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는 의구심을 거두지 않자 ‘평화 애호국’이란 이미지를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작년 국방비는 1853억위안(224억달러) 규모로 알려졌다. 중국이 다시 두자릿수 국방예산 증액으로 돌아선 이유로 진 부장은 “첨단 기술전에 대비한 전투력 강화와 군인들의 월급 및 퇴역군인들의 연금을 인상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는 5일 ‘정부 공작보고’에서 “강력한 군을 만들기 위해 첨단무기와 장비를 개발하겠다.”며 군 현대화를 통한 ‘질 우선’의 군사정책을 표명했다. 실제로 중국군은 이라크전쟁에 충격을 받고 첨단 군사기술과 무기 도입에 심혈을 기울여 군 전 분야의 네크워크화 및 정보화와 무기체제 혁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정병간편(精兵簡編) 정책에 따라 올 20만명의 병력 감축과 함께 전자전 추세에 맞춰 C3I(지휘·통제·정보) 체계와 위성항법체계,순항 미사일,레이저 유도무기,고성능 센서 등 첨단기술 개발에 총력을 펼치고 있다. 이번 국방예산 증액이 미국과 타이완에 대한 경고의 의미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미 랜드연구소의 중국 군사 문제 전문가 제임스 멀베넌은 “천수이볜(陳水扁) 타이완 총통이 타이완의 독립을 추진하고 타이완·미국의 군사적 유대가 강화되자 인민해방군이 ‘종이 호랑이’가 아니라는 경고를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원 총리가 정부 공작보고에서 “어떤 헤게모니즘과 테러에든 반대하며 공정하고 평등한,새로운 다원화된 국제정치경제 질서를 추구할 것”이라고 강조한 것은 또 미국의 일방주의에 맞선 중국의 장기포석이란 의미도 갖는다.한편 타이완 국방부는 이에 대해 “역내 안정과 평화를 위협하는 조치”라고 비난했다. oilman@˝
  • 럼즈펠드 '한반도 사진’ 이용 하원서 국방예산 증액 역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이 12일(현지시간) 미 의회에서 한반도 위성사진을 꺼내들었다.자신의 장관 집무실에 놓인 것과 똑같은 사진이다. 지난해 한국군의 이라크 파병 문제가 불거졌을 때에도 이 위성사진 얘기를 했다. 한반도 남쪽은 불빛으로 환하고 북쪽은 칠흑처럼 어둡게 찍힌 야경 사진이다. 미군이 한국전에 참전한 결과로 남쪽에선 민주주의와 자본주의가 만개했으나 북쪽은 그렇지 못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는 식이다.그러니 한국도 보답의 차원에서 이라크에 파병하는 게 당연하지 않으냐는 논리를 폈다. 이번에는 하원 세출위에 출석,4017억달러 규모의 2005회계연도 국방예산안을 설명하며 예의 사진을 활용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미군의 한국전 참전 정당성은 이 위성사진이 입증한다.”며 “힘과 기회가 넘치는 자유 한국과 암흑이자 악의 독재체제인 북한을 그대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북한은 영양 부족으로 군 입대자의 조건을 키 1m45㎝와 몸무게 45㎏으로 줄일 정도라며 같은 민족인데도 어떻게 이처럼 다를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우리의 정보기관들은 ‘적’들이 알려지기를 원치 않는 정보를 얻기 위해 그같은 암흑과 폐쇄된 체제를 뚫고 들어가야 한다.”며 “정보가 실패하면 책임과 비난을 받지만 성공하면 비밀에 부치는 경우가 많다.”고 덧붙였다. 국방예산 증액을 의회가 받아들여 한국전의 결과가 대테러전에서도 재현되도록 해야 한다는 럼즈펠드식 ‘화법’이다. mip@˝
  • “미군 첨단무기·기동성 위주 개편”

    21세기 안보상황에 적응하기 위한 미국의 군사구조 개편 방향이 차츰 구체화되고 있다.한강이남으로 이전되는 주한미군의 재편도 이같은 큰 틀 속에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3일 보수지 ‘월스트리트저널’ 기고문을 통해 군 개편방향을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은 현재 미군의 병력이 ▲현역 140만명 ▲부대소속 예비군 87만 6000명 ▲개인 예비군 28만 7000명 등 260만명에 이르지만 이라크에 한꺼번에 11만 5000명이 배치됨에 따라 일시적으로 병력을 늘려야할 필요에 직면했다고 지적한뒤 “진정한 문제는 병력의 수 자체가 아니라 이런 병력을 어떻게 관리하고 우리의 의도에 따라 조합할 능력을 갖추는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 “정형화된 군 편제보다 자립적인 여단들이 어떤 사단에도 소속돼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모듈(규격화된 조립단위)’ 형태의 군이 적합하다.”고 제안했다. 이어 “제4사단 지휘관은 위기상황이 발생했을 때 산하 여단 가운데 두개,이를테면 제1기갑사단과 방위군에서 동원 가능한 여단을 함께 배치할 수 있다.”고 예시했다.그 결과 “육군 내에서는 물론 육군과 해ㆍ공군의 합동작전 능력도 향상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럼즈펠드 장관은 또 “민간분야에 맡길 수 있는 일에서는 군 병력을 제외하고,외국에서 근무해야 하는 군 병력과 그 가족의 수도 줄이고 있다.”면서 “항구적으로 병력을 늘리는 것은 유연성을 현저히 떨어뜨리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지난 2일 올해보다 7%가 늘어난 4017억달러 규모의 2005회계연도 국방예산안을 마련,의회에 제출했다. 이도운기자 dawn@˝
  • 美 행정부 국방예산 7%증액 요구

    |워싱턴 AFP 연합|조지 부시 미국 행정부는 2일 초기 미사일방어 체제구축을 위한 예산 증액 등을 포함,올해보다 7% 늘어난 4017억달러 규모의 2005회계연도 국방예산안을 마련해 의회에 제출했다. 특히 미 국방부 관리들은 초기 미사일방어 체제를 오는 10월부터 가동키로 하고 이를 위한 요격 미사일들을 이르면 6월 실전 배치키로 하면서 2005회계연도 이 분야 예산을 올해보다 20% 늘어난 92억달러로 책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작전비용은 이번 예산안에 계상하지 않았고 야심찬 해외 주둔 미군 재배치 계획 역시 정치적 논란이 일고 있는 자국내 잉여 군사 기지 폐쇄 작업과 연계해 관련 예산을 최소한 2006년까지는 편성치 않을 것이라고 도브 잭하임 국방부 회계 담당관이 말했다.이번 국방부 예산안이 의회에서 승인되면 5년 연속 국방비가 증액되는 결과를 낳게 된다.국방부 예산은 국내총생산(GDP)의 3.6%를 차지하는 것으로 2000년에는 2.9%에 그쳤다.잭하임 담당관은 이번 예산안에는 이라크와 아프간 군사 작전 비용이 따로포함돼 있지 않다면서 행정부가 내년초까지는 관련 예산을 추가로 요청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국방예산에는 비상시 운용할 수 있는 병력 3만명 충원,최소한 10개 여단 신설,주군(州軍)과 예비역 재편,현역병이 맡고 있는 직업의 민간인 대체,군 임금 3.5% 인상과 다른 ‘삶의 질’ 제고 비용 등을 반영하고 있다.이와 함께 F-22 전투기 등 무기 획득사업에 749억달러가 투입된다. 국방부는 이 밖에 미국내 20%에 이르는 잉여기지들 가운데 폐쇄할 기지 선별작업에 착수,내년 말까지 완료할 것이라고 밝히고 이 작업이 완료되기 전에는 독일주둔 중화기 지상군 감축과 동유럽 지상군 추가 배치 등 미군 재배치 계획은 실행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 월드이슈-중화주의/‘팍스 시니카’ 도래하나

    |베이징 오일만특파원|21세기 ‘팍스 시니카(Sinica·중국 중심의 세계)’의 시대가 도래하는가.26년째를 맞은 중국의 개혁·개방 정책은 세계 5위의 경제대국에 이어 외교·군사 대국화로 이끄는 분위기다. 지난 78년 덩샤오핑(鄧小平)의 개혁·개방 선언 이후 중국의 피나는 노력은 좋든 싫든 미국 주도의 세계질서(팍스 아메리카나)에 맞선 유일 강대국으로 자리매김하게 된 것이다. ●세계 3번째 유인우주선 발사 ‘군사대국' 지난해 10월15일,세계 3번째로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5호 발사 성공은 서방 국가들이 우려했던 ‘중국 위협론’이 가시화된 신호탄이다. 일본·영국·독일·프랑스 등 강대국조차 실현하지 못한 ‘우주클럽’ 가입을 1인당 GDP 1000달러에 불과한 중국이 달성했다는 것 자체가 충격이었다.더 큰 두려움은 중국의 우주과학 기술이 언제든지 첨단 무기로 전용될 수 있다는 점이다. 뉴욕 타임스는 선저우 5호 발사 직후 “연간 30억달러에 이르는 우주개발 예산의 최대 수혜자는 인민해방군”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지난 10여년 동안 중국군의 현대화 속도는 현기증이 일어날 정도다. 중국이 공식 발표한 ‘2002년 국방백서’는 2000년 1207억위안,2001년 1442억위안,2002년 1694억위안으로 매년 두 자릿수의 증가를 보였다.더욱이 중국의 인민해방군은 각 단위마다 사업체를 거느리고 있고 여기서 얼마의 돈이 국방비로 전용되고 있는지는 베일에 싸여 있다.미 중앙정보국(CIA)은 중국의 지난해 국방예산을 발표액의 두 배가 넘는 560억달러 안팎으로 추산한다. 중국은 자체 기술로 미국 서부를 사정권으로 하는 사거리 8000㎞의 둥펑(東風) 31호 미사일을 개발했고 최첨단 전폭기 샤오룽(梟龍)/FC1호를 취역시켰다.우주군 창설과 2010년까지 우주기지 건설 등 슈퍼파워로 가는 수순을 밟고 있다. ●외교무대서 목청 높이는 중국 그동안 중국의 외교 전략은 덩샤오핑의 유언대로 ‘도광양회(光養晦·칼날을 숨기고 실력을 키우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지난해 북핵해결을 위한 3자회담과 1차 6자회담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중국 외교는 유소작위(有所作爲·필요할 때적극적으로 행동하라)’로 선회했다.이러한 변신을 두고 뉴욕 타임스는 “부시 행정부가 중동에서 발목이 잡힌 동안 중국은 아시아의 지도적 강국에 올랐다.”고 지적했다.중국의 야심은 아시아 맹주 정도에 그칠 성질이 아니다. 이러한 사고를 축약시킨 외교전략이 다극체제 구상이다.최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미국 중심의 단극체제에 맞서는 다극체제 구상을 가시화시킨다는 의미가 있다. 중국이 이라크 전쟁에 반대하며 러시아와 프랑스·독일 진영에 선 것이나 신 중국 출범 이후 처음으로 지난해 러시아와 합동군사 훈련을 펼친 것도 다극체제 구축의 연장선상에서 이해할 대목이다.예쯔청(葉自成) 베이징대 교수(국제관계학)는 “국제무대에서 중국의 한정된 지위를 감안할 때 미국의 강권정치를 막기 위해 적극적인 다극체제 구축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물론 중국의 외교 대국화는 내재적 한계가 있다.21세기 중반까지는 덩샤오핑의 유훈대로 경제 제일주의 원칙을 고수하면서 미국과의 정면대결을피하는 우회로를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 ●연8%대 성장·외환보유고 4000억弗 최근 란싱(藍星)그룹의 쌍용차 인수 양해각서(MOU) 체결은 중국 ‘대약진’의 토대가 경제력임을 웅변한다.매년 500억달러 이상의 직접투자를 유치하고 있는 중국은 세계의 ‘굴뚝’에서 첨단 기술국으로의 질적 변환기를 맞았다.연 8%대 안팎의 GDP 성장은 지난해 말 외환보유고 4000억달러를 돌파하게 했다. 후진타오 신정부의 경제 자문역할을 맡고 있는 후안강(胡鞍剛) 칭화(淸華)대 교수(경제학)는 “중국은 앞으로 9∼10%대의 고도성장을 지속하면서 세계 경제의 엔진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축적된 경제의 힘은 해외로 뻗고 있다.지난해 말 중국기업의 해외투자 액수는 전년 대비 91.6%가 는 18억달러에 달했다.중국의 대표적인 가전업체 하이얼(海爾),에너지그룹 화넝(華能) 등이 대표적 해외투자 기업이다. 중국 전문가 고든 창처럼 지역간 불균형과 빈부격차,금융위기 등 내재적 모순 때문에 ‘중국의 몰락’을 예고한 시각도 없지 않다.그럼에도 중화주의를 실현하려는 중국의 대약진은 21세기 화두가 될 것이란 전망을 뒤엎지 못하는 상황이다. oilman@ ■“中경제, 2039년 美 추월”/서방국가 中에 대한 경계심 팽배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의 실질적인 테마는 ‘중국’이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안보와 번영을 위한 제휴’라는 공식 주제 아래 갖가지 회의가 진행됐지만,포럼에 참석한 선진국 정치·경제 지도자들의 관심은 온통 중국의 ‘비상(飛上)’에만 쏠려 있었다는 것이다. 독일의 금융그룹 알리안츠는 지난 25일 중국이 10년 내에 세계 3위의 경제·무역 대국이 될 것으로 전망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중국이 향후 10년 동안 연평균 7∼8%의 고속성장을 이어가 2014년에는 국내총생산(GDP) 규모에서 독일을 제치고,무역규모에서도 미국과 독일에 이어 3위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미국의 투자회사 골드만 삭스도 지난해말 중국의 경제규모가 4년내에 독일을 따라잡고 2015년에는 일본,2039년에는 미국마저 추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중국의 비약적 발전을 보는 세계인의 시각에는 상당한 ‘공포심’과 질시가 뒤섞여 있다.다보스 포럼에서도 중국은 환율을 조작하는 국가,서구의 일자리를 빼앗는 나라,개도국의 노동기준을 끌어내리는 체제라는 비판이 나왔다.뉴욕 타임스는 지난 18일자에서 중국의 향후 경제를 전망하는 장문의 분석 기사에서 ‘거품 붕괴’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중국측 전문가들은 “55개 소수민족과 광활한 국토를 가진 중국은 앞으로 애국심과 중화주의로 13억 인구를 결집시킬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진단한다.하지만 중화주의가 민족적 에너지를 결집하고 이끌어내는 유용한 수단이지만 자칫 인접 국간 또는 민족간 갈등의 온상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고구려의 역사를 ‘과거 중국내 한 지방정권의 역사’로 규정하려는 이른바 동북공정(東北工程)은 빗나간 중화주의의 극치로 꼽힌다. 다만 중국을 바라보는 시각과 관계없이 이미 중국이 세계 경제와 안보면에서 너무도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이 흔들릴 경우 국제사회 전체에 심각한 위기가 올 수 있다는 시각도 없지 않다. 이도운기자 dawn@
  • “美 재정적자 축소방안 회의적”

    미 행정부가 재정적자를 현 규모의 절반으로 줄이겠다고 거듭 밝혔지만 전문가들은 극히 회의적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이어 존 스노 재무장관은 지난 26일 국내총생산(GDP)의 4.5%인 재정적자를 5년안에 2% 미만으로 줄이겠다고 강조했다. 회의론의 첫째 이유는 줄어들지 않는 재량(임의)지출이다.부시 대통령은 재량지출을 재정의 4%내로 유지하겠다고 밝혀왔지만 재량지출의 80%를 차지하는 국방예산은 오히려 늘어나고 있다.이에 따라 2003년 회계연도에서 재량지출은 재정의 12.5%였다.둘째는 감세다.부시 대통령은 현 감세안 유지 외에도 고소득자에 대한 세법을 고치고 있다.이 부분에서만도 GDP의 3%에 달하는 재정적자가 예상된다. 전경하기자 lark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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