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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운하 반환해” 트럼프 엄포에, 파나마 대통령 “1㎡도 안 돼”

    “운하 반환해” 트럼프 엄포에, 파나마 대통령 “1㎡도 안 돼”

    내년 1월 20일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 행보가 세계 곳곳에서 논란을 일으키는 가운데 그가 파나마 정부를 향해서도 “운하 통행료를 내리지 않으면 운영권을 돌려받겠다”고 엄포를 놨다. 파나마에 대해 경제적 영향력을 키우는 중국을 향한 경고라는 분석이 나온다. 호세 라울 물리노 파나마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엑스(X·옛 트위터)에 게시한 4분 30초 분량의 대국민 연설 동영상에서 “파나마 운하는 우리 국민의 독점적 재산”이라며 “단 1㎡도 (다른 나라에) 양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물리노 대통령은 “영토주권은 타협할 수 없다. 파나마 운하는 우리가 완전한 자율성을 갖고 관리하는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파나마 운하 환수 위협에 대한 공식 대응이다. 전날 트럼프 당선인은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 게시글을 통해 “미 선박에 부여하는 파나마 운하 수수료가 터무니없이 높다. (파나마 정부는) 미국에 대한 강탈을 즉각 중단하라”면서 “(미국이 파나마 운하 운영권을 넘긴) 관대한 기부의 도덕적·법적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우리는 반환을 요구하겠다”고 위협했다. 그는 이날도 미 애리조나 피닉스에서 열린 보수단체 행사 연설에서 파나마 정부가 미 해군과 기업에 운하 통행료를 비싸게 받는다는 주장을 되풀이했다. 태평양과 대서양을 잇는 길이 82㎞의 파나마 운하는 연간 1만 4000척의 선박이 이용하는 글로벌 물류 허브다. 전 세계 해상 무역의 3~4%를 차지한다. 원래 프랑스가 건설하려다 실패했고 미국이 이를 인계받아 1914년 완공했다. 미국은 85년 넘게 파나마 운하를 관리하다가 1977년 체결한 ‘토리호스·카터 조약’에 따라 1999년 12월 31일 파나마 정부로 이양했다. 파나마 재정수입의 20%가 운하 통행료에서 나온다는 통계도 있다. 전통적 친미 국가인 파나마는 2017년 대만과 단교한 뒤 중국과의 관계 강화에 나서고 있다. 중국도 미국의 ‘뒷마당’이자 중남미 교두보인 파나마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이에 트럼프 당선인이 운하 통행료 문제를 명분 삼아 파나마 정부의 중국 밀착 움직임에 일침을 가한 것으로 로이터통신은 해석했다. 다만 그의 요구는 국제법을 위반한 것으로, 남미 국가들과의 관계를 근본적으로 훼손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 ‘머스크 대통령’ 공세에… 트럼프 “양도는 날조, 그럴 일 없다”

    ‘머스크 대통령’ 공세에… 트럼프 “양도는 날조, 그럴 일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최측근 실세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둘러싼 영향력 논란에 대해 직접 운을 뗐다. 민주당은 물론 친정인 공화당에서도 자신이 ‘머스크 대통령의 부통령’으로 비하될 조짐이 보이자 확실히 선을 긋고 논란을 잠재우려는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인은 22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 피닉스에서 청년 보수단체 ‘터닝포인트USA’ 주최로 열린 ‘아메리카 페스트 2024’ 행사 연설에서 “그(머스크)는 대통령이 되지 못한다. 내가 확실히 말할 수 있다”며 “이 나라(미국)에서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했다. 당선인은 “(민주당에서는) 트럼프가 머스크에게 대통령직을 양도했다고 주장하는데 사실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의 주장을 “날조된 얘기”라고 일갈했다. 미국 헌법상 대통령이 되려면 미국에서 출생하거나 미국 시민권자인 부모에게서 태어나야 한다. 1971년 남아프리카공화국 태생으로 미국에 이민 온 뒤 2002년 시민권을 취득한 머스크는 대통령 자격이 없다는 점을 환기시킨 것이다. 당선인은 그러면서도 “난 똑똑한 사람을 두는 것을 좋아한다. 그는 엄청난 일을 해 왔다”며 머스크를 치켜세웠다. 그동안 민주당을 위주로 머스크가 정부효율부(DOGE) 수장 공동 지명자로 트럼프 2기 행정부 운영 전반과 경제 정책에 깊숙이 개입하는 것을 놓고 우려의 목소리가 표출됐다. 특히 지난 18일 여야가 합의한 임시 예산안을 트럼프 당선인과 머스크가 함께 비판하며 뒤집기에 나서자 “머스크는 그림자 대통령”이라는 비판까지 나왔다. 전날 처리 시한을 넘겨 가까스로 통과된 임시 예산안에서 ‘대중국 투자 제한’ 내용이 빠진 것이 중국 투자 지분이 많은 머스크의 입김이 작용한 결과라는 의혹도 불거졌다. 블룸버그통신은 “당선인이 머스크의 권력에 대해 언급할 필요를 느꼈다는 사실 자체가 출범을 한 달 앞둔 트럼프 2기 행정부에 대한 머스크의 남다른 영향력을 입증한다”고 평가했다. 브렌던 보일 민주당 하원의원은 CNN에 “머스크는 여야 양측이 협상, 합의한 거래에 대해 4~6시간 동안 끊임없이 트윗을 올렸다”며 “그는 자신이 공화당의 진정한 리더임을 증명했다”고 비꼬았다. 반트럼프 단체인 링컨 프로젝트는 트럼프를 “머스크 대통령의 부통령”이라고 부르는 영상도 공개했다. 공화당 안에서도 불만이 불거졌다. 토니 곤잘러스 하원의원은 CBS 인터뷰에서 “우리에겐 대통령도 있고 부통령도 있고 하원의장도 있다”며 “머스크는 우리의 총리인 것 같다”고 말했다. 대통령제인 미국에는 총리가 없지만 머스크를 대통령 지위와 유사한 총리에 빗대 과도한 권한을 지적한 것이다. CNN은 “스포트라이트 공유를 원치 않는 당선인이 머스크를 향한 급증하는 관심을 (얼마나) 오래 용납할지 새로운 추측을 불러일으킨다”고 했다.
  • 국민의힘 김대식·조정훈, 트럼프 취임식 초청받아

    국민의힘 김대식·조정훈, 트럼프 취임식 초청받아

    김대식·조정훈 국민의힘 의원이 내년 1월 20일로 예정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과 취임 무도회에 초청받은 것으로 23일 파악됐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이 혼란스럽게 보일 수도 있지만 대한민국 국민과 국회를 믿어 달라고 하고 한미동맹의 든든함을 강조하고 올 생각”이라고 밝혔다. 두 의원은 취임식 참석을 위해 다음달 18일 출국할 계획이다. 무도회에 트럼프 당선인 부부도 참석할 예정인 만큼 두 의원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만남도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두 의원의 취임식 참석은 방미 파견 의원단 성격이 아니라 의원 개인 자격에 따른 것이다. 김 의원과 조 의원은 트럼프 당선인의 측근으로 불리는 공화당 소속 테드 크루즈 미 텍사스주 상원의원 측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았다고 한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12·3 비상계엄 사태와 탄핵소추안 가결 등 혼란한 정국이 영향을 준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앞서 미국 조야와 연이 깊은 중진 의원들이 공화당과의 ‘당대당’ 협의를 통해 트럼프 당선인 초청으로 의원단을 꾸려 취임식에 참석하는 방안을 타진했으나 비상계엄 등으로 협의가 중단됐다. 과거 ‘트럼프 1기 행정부’ 출범을 앞둔 2017년과 2021년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식에도 국회 상임위원회 차원에서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한 바 있다. 트럼프 1기 땐 더불어민주당 소속 심재권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위원장과 여야 간사 등이 방미 파견단 자격으로 취임식에 참석했다. 외통위 관계자는 “과거 사례처럼 외통위원장과 여야 간사가 가는 형태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재계에선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취임식에 초청받았다. ‘미국통’ 경제인으로 공화당 인사들과 친분이 깊은 것으로 알려진 류 회장은 현재 참석 여부를 검토 중이다. 우오현 SM그룹 회장도 한미동맹친선협회 추천으로 취임식에 초청받았다.
  • 中, 내년 상반기 일본산 수산물 빗장 푼다

    中, 내년 상반기 일본산 수산물 빗장 푼다

    중국 정부가 전면 금지했던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내년 상반기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미국 우선주의를 예고한 도널드 트럼프 2기 출범에 대비한 전략적 행보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은 23일 복수의 중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다. 일본산 수산물의 최대 수입국이었던 중국은 지난해 8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처리수 방류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모두 중단했다. 이후 중국은 지난 9월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단계적으로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측이 직접 국제원자력기구(IAEA) 관할 아래 바닷물, 수산물 추가 조사를 실시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닛케이는 리창 중국 총리가 내년 5~6월 일본에서 개최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의에 맞춰 일본을 방문해 재개 방침을 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내년 초 방일해 이를 공식화할 가능성도 있다. 일본 정부는 내년 초 왕이 주임 초청을 준비 중이다. 중국이 그동안 꺼리던 수입 재개를 검토하는 데는 미국의 우방국인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트럼프 2기의 대중 견제 전선을 약화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단 해석이다. 닛케이는 “중국은 보호주의적인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발언력과 협상력을 높이는 데 같은 수출국인 일본과의 관계 개선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중국은 일본 외 미 우방국에도 유화적 제스처를 보내고 있다. 이달 3일에는 호주산 소고기 수입 금지 조치를 약 4년 만에 해제했고, 지난 10월에는 국경분쟁을 겪고 있는 인도와 5년 만에 양자 정상회담을 하고 경색된 관계를 정상화했다.
  • [재테크+] 비트코인 고꾸라졌지만…시장에선 “잠시 조정일 뿐” 기대감

    [재테크+] 비트코인 고꾸라졌지만…시장에선 “잠시 조정일 뿐” 기대감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치솟던 비트코인 가격이 미국의 기준금리 정책 변화 조짐에 따라 최근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친(親) 가상화폐 정책 기조에 따라 장기적으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가상화폐 가격이 우상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여전히 존재합니다. 23일 가상자산 시황 중계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전날 같은 시간과 비교해 3.65% 떨어진 9만 4993.61달러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초까지만 하더라도 10만 8000달러선을 돌파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비트코인은 지난주 9만 2000달러까지 하락했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을 추종하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역시 기록적인 자금 유출을 겪었습니다. 가상화폐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소소밸류에 따르면 이 ETF는 연준 입장 발표 전까지만 하더라도 15거래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으나, 19일에는 사상 최대 규모인 6억 7180만 달러(약 9739억원)의 순유출을 기록했습니다. 앞서 하루 전인 18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2025년 예상보다 적은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이라고 밝힌 뒤 투자자들의 매도 행렬이 이어졌기 때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촉발될 것이라는 우려가 연준의 금리 인하 정책의 발목을 붙잡았죠. 그러나 가상화폐 시장조성 금융기관 GSR의 리서치 책임자인 브라이언 루딕은 이러한 하락세가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그는 트럼프 당선인이 연방 비트코인 준비금 설립과 같은 가상화폐 관련 공약을 계속 이행한다면 비트코인 가격이 계속 상승할 거라고 내다봤습니다. “궁극적으로 훨씬 더 높은 수준으로 나아가는 과정에서 조정으로 본다”고 루딕은 덧붙였습니다. 비트코인과 가상화폐 시장은 지난달 5일 치러진 대선에서 트럼프 당선인이 승리한 이후 급등세를 이어갔습니다. 그의 승리는 가상화폐 관련 규제 정책이 우호적으로 변화할 것임을 시사했죠. 트럼프 당선인의 취임을 앞두고 이미 변화는 시작된 모습입니다. 선거 이후, 반(反)암호화폐 성향의 증권거래위원회(SEC) 게리 겐슬러 의장이 사임을 발표했고, 트럼프 당선인은 여러 가상화폐 옹호자들을 정부 주요 부처 수장으로 지명했습니다. 최근 트럼프 당선인은 경제자문위원회 위원장에 친(親)가상화폐 성향으로 분류되는 경제학자 스테판 미란을 지명했습니다. 미란은 “가상자산이 트럼프 행정부의 경제 호황을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습니다. 또한 트럼프는 차기 행정부 ‘대통령을 위한 디지털자산 자문 위원회’ 책임자로 보 하인스를, 가상자산 및 인공지능(AI) 정책을 이끌 ‘크립토 차르’로 데이비드 삭스 전 페이팔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지명했습니다. 트럼프는 하인스가 삭스와 협력해 가상자산 분야의 혁신과 성장을 촉진하고, 업계 리더들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죠. 이러한 움직임들은 트럼프 행정부가 가상화폐 산업에 대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음을 시사합니다.
  • 혼다-닛산 통합 추진 공식화…경영권은 혼다 ‘시너지 날까?’

    혼다-닛산 통합 추진 공식화…경영권은 혼다 ‘시너지 날까?’

    일본 2, 3위 완성차 업체인 혼다와 닛산자동차가 23일 합병을 공식화했다. 닛산이 최대 주주인 미쓰비시 자동차도 합류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3사가 통합하면 현대차그룹을 뛰어넘는 세계 3위 완성차그룹이 탄생한다. 미베 도시히로 혼다 사장과 우치다 마코토 닛산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경영 통합을 위한 협의를 시작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회견에는 가토 다카오 미쓰비시자동차 사장도 함께 참석했다. 양사는 2026년 8월 지주사를 설립해 도쿄 증시에 상장한다. 두 회사가 신설 지주사의 완전 자회사가 되고, 브랜드는 각각 존속하는 형태다. 지주사 사장은 혼다 측에서 맡기로 했다. 미쓰비시의 합류 여부는 내년 1월 말까지 결정될 예정이다. 미베 사장은 “자동차 산업의 지각변동을 전망했을 때 하드웨어보단 지능화와 전동화가 중요하다”면서 “양사가 통합하면 모든 영역에서 화학 반응이 일어나 시너지는 생각 이상으로 더 크다”고 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혼다가 1조 3819억엔, 닛산은 5687억엔 규모로 합치면 2조엔가량이다. 양사는 경영 통합으로 영업이익이 3조엔을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양사의 합병은 중국 등 세계 시장에서의 판매 급감, 전기차 전환 지연 등의 위기감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서는 전동화에 뒤처진 혼다와 닛산이 경영 통합만으로는 시너지를 내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한때 닛산을 이끌었던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은 이날 온라인 기자회견에서 “비즈니스상 (혼다와 닛산은)보완 관계가 분명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곤 회장은 경영비리 혐의로 일본에서는 수배자 신분이다.
  • 野, 김문수·김용현·전광훈 등 고발…“내란 선전 혐의”

    野, 김문수·김용현·전광훈 등 고발…“내란 선전 혐의”

    더불어민주당이 23일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등을 내란 선전 혐의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를 미화해 보수 세력 결집에 나서는 행위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윤석열의 내란 행위를 미화하거나 선전하는 것은 명백한 형법 제90조 내란선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고발 대상은 김문수 장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이수정 국민의힘 경기 수원정 당협위원장, 채일 국방홍보원장, 전광훈 목사 등 총 5명이다. 민주당은 김문수 장관이 지난 5일 한 행사에 참석해 비상계엄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할 정도의 어려움에 처했다”고 말한 건 내란 선동에 해당된다는 입장이다. 김 전 장관이 최근 변호인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구국의 일념으로 끝까지 함께 싸웁시다”라고 한 것도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꼬집었다. 민주당은 또 이 위원장이 지난 1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윤 대통령이 탄핵당해도 선관위는 털어야 한다”고 쓴 점, 채 원장이 국방홍보원이 발행하는 국방일보에 ‘비상계엄은 통치행위’라는 등의 내용이 실리게 했던 점, 전 목사가 지난 4일 집회에서 “어제 공수부대 통해 끝장내 버렸으면”이라고 한 발언 등을 문제 삼았다. 민주당은 “윤석열의 내란 범죄로 대한민국은 백척간두의 상황에 서 있다. 내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내란을 옹호하거나 선전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엄단해야 한다”면서 “수사당국은 철저한 수사를 통해 다시는 내란을 선전하는 행위가 없도록 엄단해주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 ‘日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했던 중국 “내년 상반기 수입 재개 검토”

    ‘日수산물’ 수입 전면 금지했던 중국 “내년 상반기 수입 재개 검토”

    중국 정부가 전면 금지했던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내년 상반기 재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서두르는 배경에는 미국 우선주의를 예고한 트럼프 2기 출범에 대비한 전략적 행보가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일본경제신문(닛케이)은 23일 복수의 중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이렇게 보도했다. 일본산 수산물의 최대 수입국이었던 중국은 지난해 8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오염처리수 방류에 대한 항의의 뜻으로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모두 중단했다. 이후 중국은 지난 9월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단계적으로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측이 직접 국제원자력기구(IAEA) 관할 아래 바닷물, 수산물 추가 조사를 실시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신문은 리창 중국 총리가 내년 5∼6월 일본에서 개최 예정인 한중일 정상회의에 맞춰 일본을 방문해 재개 방침을 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내년 초 방일해 이를 공식화할 가능성도 있다. 일본 정부는 내년 초 왕이 주임 초청을 준비 중이다. 중국이 그동안 꺼리던 수입 재개를 검토하는 데는 미국의 우방국인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통해 트럼프 2기의 대중 견제 전선을 약화하려는 의도가 깔려있단 해석이다. 닛케이는 “중국은 보호주의적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에 대한 발언력과 협상력을 높이는 데 같은 수출국인 일본과의 관계 개선이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중국은 일본 외 미 우방국에도 유화적 제스처를 내보내고 있다. 이달 3일에는 호주산 소고기 수입 금지 조치를 약 4년 만에 해제했고, 지난 10월에는 국경분쟁을 겪고 있는 인도와 5년 만에 양자 정상회담을 하고 경색된 관계를 정상화했다.
  • ‘지름 70m’ 크리스마스 이브에 지구 스쳐가는 소행성···충돌 가능성은?

    ‘지름 70m’ 크리스마스 이브에 지구 스쳐가는 소행성···충돌 가능성은?

    지름이 최대 70m에 달하는 거대한 소행성이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지구를 지나쳐갈 예정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소행성 ‘2024 XN1’은 그리니치 평균시(GMT) 기준으로 오는 24일 지구와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소행성 2024 XN1은 지난 12일 NASA와 유럽우주국(ESA)의 합동 행성 방어 시스템이 최초로 감지했으며, 지름은 29~70m로 추정된다. NASA와 ESA 전문가들은 이 소행성의 궤도를 예측한 결과, 지구와 가장 가까워졌을 때 거리가 750만㎞ 이내라고 보고 이를 ‘근접 접근 소행성’으로 분류했다. NASA는 “소행성 2024 XN1은 GMT기준 24일 오전 2시 56분(한국 시간 24일 오전 11시 56분) 지구와 가장 가까운 거리인 721만㎞의 우주 상공을 지날 예정”이라면서 “이동 속도는 시속 약 2만 4000㎞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아마추어 천문가들의 개인용 망원경으로는 관측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비록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없으나 지구와 소행성의 충돌 방어를 위해 이 소행성의 궤도를 면밀하게 추적‧관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 소행성과 지구의 충돌 가능성은 ‘제로’이지만, 소행성의 크기와 지구와의 거리로 봤을 때 이러한 소행성의 지구 접근은 매우 빈번하다고 밝혔다. 영국 왕립천문대의 천문학자인 제스 리 박사는 데일리메일에 “소행성 2024 XN1은 지구-달 거리의 약 18배나 떨어져 있는 만큼 예측된 경로대로라면 지구에 충돌할 만큼 가까이 오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지름이 최대 70m에 달하는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경우 TNT 1200만t에 달하는 충격파가 발생하면서 충돌 지점을 중심으로 2000㎢(약 6억 5000만 평)에 달하는 지역이 황폐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908년 당시 지름이 100~200m로 추정되는 소행성이 러시아 통구스카에 추락하면서 약 2150㎢ 규모의 숲이 파괴되고 나무 6000만~8000만 그루가 소실됐다. 소행성 충돌 당시 폭발력은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185배에 달했다. NASA는 지구와 소행성의 충돌을 막기 위해 지구로 접근하는 소행성을 미리 감지하고 분석하는 소행성 감시 대시보드(Asteroid Watch Dashboard)를 운영 중이다. 소행성 감시 대시보드 프로그램은 소행성의 크기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시각적 참고 자료를 함께 소행성의 이름과 접근 날짜, 크기, 지구와의 거리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 미국 밤하늘서 포착된 ‘불덩어리’···정체 알고보니

    미국 밤하늘서 포착된 ‘불덩어리’···정체 알고보니

    최근 미국 동부 상공 일대에 정체불명의 드론(무인기)이 나타난 논란이 일고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하늘에서 난데없이 ‘불덩어리’까지 떨어졌다.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미시시피 주, 미주리 주, 아칸소 주 등지에서 밝은 빛의 불덩어리가 하늘에서 떨어져 많은 시민들을 놀라게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1일 밤하늘을 환하게 수놓아 유성으로 추측됐던 이 불덩어리는 놀랍게도 추락한 중국의 인공위성으로 밝혀졌다. 이 위성은 중국의 상업위성회사인 스페이스뷰의 ‘가오징 1-02’로, 이날 대기권에 재진입하면서 완전히 불탔으며 인적, 물적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이 위성은 2016년 발사돼 500㎞ 고도로 지구궤도를 돌다 2년 전 부터 서서히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 조나단 맥도웰 연구원은 “해당 위성이 비교적 작기 때문에 땅에 닿기 전 공중에서 완전히 타버렸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지금까지 파편이 발견됐다는 보고는 없었으나 그 크기가 매우 작아 식별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인공위성은 임무를 다하면 우주쓰레기가 되는 것을 막기위해 이번처럼 대기권에 진입시켜 그 마찰로 불에 타 소멸하는 운명을 맞는다. 다만 덩치가 큰 위성의 경우 파편 일부가 불에 타지않고 땅으로 떨어져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위성과 같은 우주 쓰레기가 지구로 떨어지는 일은 흔한 일로, 매년 200~400개의 물체가 대기권에 재진입한다. 앞서 지난달 9일에도 미국 텍사스 주, 콜로라도 주 상공에 밤하늘을 환하게 밝힌 유성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떨어졌는데, 알고보니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으로 밝혀진 바 있다. 문제는 앞으로 위성 추락이 더 자주 발생할 것이라는 점으로 이는 우주로 쏘아올린 위성수에 비례한다.
  • 10층 건물만한 ‘크리스마스 소행성’ 지구로 돌진…충돌 가능성은?[핵잼 사이언스]

    10층 건물만한 ‘크리스마스 소행성’ 지구로 돌진…충돌 가능성은?[핵잼 사이언스]

    지름이 최대 70m에 달하는 거대한 소행성이 크리스마스 이브인 24일 지구를 지나쳐갈 예정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소행성 ‘2024 XN1’은 그리니치 평균시(GMT) 기준으로 오는 24일 지구와 가까워질 것으로 보인다. 소행성 2024 XN1은 지난 12일 NASA와 유럽우주국(ESA)의 합동 행성 방어 시스템이 최초로 감지했으며, 지름은 29~70m로 추정된다. NASA와 ESA 전문가들은 이 소행성의 궤도를 예측한 결과, 지구와 가장 가까워졌을 때 거리가 750만㎞ 이내라고 보고 이를 ‘근접 접근 소행성’으로 분류했다. NASA는 “소행성 2024 XN1은 GMT기준 24일 오전 2시 56분(한국 시간 24일 오전 11시 56분) 지구와 가장 가까운 거리인 721만㎞의 우주 상공을 지날 예정”이라면서 “이동 속도는 시속 약 2만 4000㎞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아마추어 천문가들의 개인용 망원경으로는 관측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면서 “비록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은 없으나 지구와 소행성의 충돌 방어를 위해 이 소행성의 궤도를 면밀하게 추적‧관찰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이 소행성과 지구의 충돌 가능성은 ‘제로’이지만, 소행성의 크기와 지구와의 거리로 봤을 때 이러한 소행성의 지구 접근은 매우 빈번하다고 밝혔다. 영국 왕립천문대의 천문학자인 제스 리 박사는 데일리메일에 “소행성 2024 XN1은 지구-달 거리의 약 18배나 떨어져 있는 만큼 예측된 경로대로라면 지구에 충돌할 만큼 가까이 오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지름이 최대 70m에 달하는 소행성이 지구와 충돌할 경우 TNT 1200만t에 달하는 충격파가 발생하면서 충돌 지점을 중심으로 2000㎢(약 6억 5000만 평)에 달하는 지역이 황폐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1908년 당시 지름이 100~200m로 추정되는 소행성이 러시아 통구스카에 추락하면서 약 2150㎢ 규모의 숲이 파괴되고 나무 6000만~8000만 그루가 소실됐다. 소행성 충돌 당시 폭발력은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185배에 달했다. NASA는 지구와 소행성의 충돌을 막기 위해 지구로 접근하는 소행성을 미리 감지하고 분석하는 소행성 감시 대시보드(Asteroid Watch Dashboard)를 운영 중이다. 소행성 감시 대시보드 프로그램은 소행성의 크기를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시각적 참고 자료를 함께 소행성의 이름과 접근 날짜, 크기, 지구와의 거리 등의 정보를 제공한다.
  • [영상] 美 밤하늘 수놓은 ‘유성 폭발’ 알고보니 추락한 中 인공위성

    [영상] 美 밤하늘 수놓은 ‘유성 폭발’ 알고보니 추락한 中 인공위성

    최근 미국 동부 상공 일대에 정체불명의 드론(무인기)이 나타난 논란이 일고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하늘에서 난데없이 ‘불덩어리’까지 떨어졌다.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폭스뉴스 등 현지언론은 미시시피 주, 미주리 주, 아칸소 주 등지에서 밝은 빛의 불덩어리가 하늘에서 떨어져 많은 시민들을 놀라게 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21일 밤하늘을 환하게 수놓아 유성으로 추측됐던 이 불덩어리는 놀랍게도 추락한 중국의 인공위성으로 밝혀졌다. 이 위성은 중국의 상업위성회사인 스페이스뷰의 ‘가오징 1-02’로, 이날 대기권에 재진입하면서 완전히 불탔으며 인적, 물적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보도에 따르면 이 위성은 2016년 발사돼 500㎞ 고도로 지구궤도를 돌다 2년 전 부터 서서히 아래로 떨어지기 시작했다. 하버드·스미스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 조나단 맥도웰 연구원은 “해당 위성이 비교적 작기 때문에 땅에 닿기 전 공중에서 완전히 타버렸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지금까지 파편이 발견됐다는 보고는 없었으나 그 크기가 매우 작아 식별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인공위성은 임무를 다하면 우주쓰레기가 되는 것을 막기위해 이번처럼 대기권에 진입시켜 그 마찰로 불에 타 소멸하는 운명을 맞는다. 다만 덩치가 큰 위성의 경우 파편 일부가 불에 타지않고 땅으로 떨어져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미 국립해양대기청(NOAA)에 따르면 위성과 같은 우주 쓰레기가 지구로 떨어지는 일은 흔한 일로, 매년 200~400개의 물체가 대기권에 재진입한다. 앞서 지난달 9일에도 미국 텍사스 주, 콜로라도 주 상공에 밤하늘을 환하게 밝힌 유성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떨어졌는데, 알고보니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위성으로 밝혀진 바 있다. 문제는 앞으로 위성 추락이 더 자주 발생할 것이라는 점으로 이는 우주로 쏘아올린 위성수에 비례한다.
  • 2주 앞으로 다가온 CES, ‘AI 전환’ 나선 SKT도 AI 역량 선보인다

    2주 앞으로 다가온 CES, ‘AI 전환’ 나선 SKT도 AI 역량 선보인다

    SK텔레콤이 다음달 미국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정보통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 참석해 SK그룹의 선도적인 인공지능(AI) 기술과 서비스를 선보인다. 국내 이동통신사들이 AI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CES가 새로운 기술을 공개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23일 SKT는 다음달 7일부터 10일(현지시각)까지 나흘간 미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5에서 SK하이닉스와 SKC, SK엔무브 등 SK 멤버사들과 함께 ‘혁신적인 AI 기술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든다’란 주제로 공동 전시관을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CES 2025 행사장 내 센트럴 홀에 마련된 약 1950㎡(590평) 규모 전시 공간에는 SK의 AI DC(데이터센터) 관련 기술과 각종 AI 서비스, 여러 파트너사들과의 협업 내용이 소개될 예정이다. 이번 SK그룹 전시관의 핵심 소재는 AI 데이터센터다. SKT는 이번 전시관 AI DC 부스 중앙에 SK AI 데이터센터의 역동적 데이터 흐름을 표현한 6m 높이 대형 LED 기둥을 설치하고 이를 중심으로 SK그룹이 보유한 네 가지 AI DC솔루션(에너지·AI·운영·보안) 등 총 21개 아이템을 소개할 계획이다. SKT는 SK그룹 전시관에서 북미 시장을 타깃으로 내년 출시를 준비 중인 SKT의 글로벌향 AI 에이전트 ‘에스터(Aster)’는 현장 시연을 통해 구체적 서비스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 AI를 활용한 각종 보안 기술도 선보일 예정이다. AI 기반 모바일 금융사기 탐지·방지 기술인 SKT의 ‘스캠뱅가드(ScamVanguard)’는 올해 출시 이후 매달 130만 건 이상의 금융사기 의심 메시지와 통화를 차단했으며, 지난달 발표된 CES 혁신 어워즈에서는 ‘최고 혁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박규현 SK텔레콤 디지털 Comm 실장(부사장)은 “이번 CES를 통해 SK그룹 차원의 다양한 AI 기술과 서비스는 물론 ‘AI를 통한 지속가능한 미래 지향’이라는 메시지를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며 “특히 ‘글로벌 AI 컴퍼니’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SKT의 AI 역량이 이번 전시를 통해 전 세계인들에게 알려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나쁜 아이에게는 정말 산타가 오지 않을까 [달콤한 사이언스]

    나쁜 아이에게는 정말 산타가 오지 않을까 [달콤한 사이언스]

    “울면 안 돼, 울면 안 돼, 산타할아버지는 우는 애들엔 선물을 안 주신대요 / 산타할아버지는 알고 계신대, 누가 착한 앤지 나쁜 앤지, 오늘 밤에 다녀가신대” 아이들에게도 잘 알려진 크리스마스 캐럴 중 한 부분이다. 진짜로 나쁜 일을 한 아이들에게는 산타할아버지가 오지 않는 것일까. 아동 건강 조사에 따르면 부모들은 아이들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기 위해 산타할아버지를 끌어들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미시간대 의대, 모트 아동병원 공동 연구팀은 전국 아동 건강 조사를 실시한 결과, 1~5세 자녀를 둔 부모들은 아이들의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기 위해 위협을 사용하는 경우가 가장 많다고 23일 밝혔다. 응답한 부모 중 4분의1은 자녀들에게 나쁜 행동을 하면 산타가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연구팀은 미국 전역에서 1~5세 자녀를 둔 725명의 부모를 대상으로 아동 건강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부모는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는 경우 버리고 가겠다거나, 장난감을 빼앗고, 간식을 주지 않겠다고 협박하고, 때로는 선물로 꾀는 것으로 나타났다. 많은 부모는 훈육에 일관성을 유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이가 너무 어려서 훈육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거나, 훈육 전략이 항상 효과적이 아니며, 공공장소에서는 부모가 타인의 시선 때문에 당황하거나 화를 내지 않기 위해 평소와 다른 훈육 방법을 쓰는 경우가 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자녀가 잘못된 행동을 할 때 너무 짜증이 나거나, 바람직한 훈육 방법을 알고 있음에도 몸이 먼저 반응하거나, 일관성을 유지하는 것이 정신적으로 너무 피곤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실제로 많은 부모는 자신의 훈육 전략이 효과적인지 확신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되기도 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1~2세 아동은 일부러 잘못된 행동을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 만큼 잘못된 행동을 할 경우 주의 분산과 행동의 방향 전환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조언했다. 그러나, 3세부터는 자기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되는 만큼 의도적으로 잘못된 행동을 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3~5세 아동의 경우는 잘못된 행동에 대해서는 단호한 태도를 보이는 것이 필요하다. 5세 이상의 아동에게는 잘못된 행동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명을 해주고 어떤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지 알려주고 잘못된 행동을 스스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연구를 이끈 수잔 울포드 모트 아동병원 교수는 “훈육은 어린애들이 안전하고 적절한 행동을 배우는 데 도움을 주며, 올바른 것과 잘못된 것의 차이를 배우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며 “잘못된 위협은 아이들이 부모에 대해 갖는 신뢰를 해치는 만큼, 긍정적 강화와 일관된 훈육이 장기적 행동 형성에 더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정부서 입김 세진 머스크, 유인 전투기 계획도 바꿀까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트럼프 정부서 입김 세진 머스크, 유인 전투기 계획도 바꿀까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2025년 1월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이 열린다. 트럼프 당선인은 자국 산업 보호를 위해 다른 나라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했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한국에는 각각 국방비 증액과 주한미군 분담금 추가 등을 예고했다. 이런 으름장은 외국에만 적용한 게 아니다. 미 국방부도 국방비 삭감 등 여러 어려운 상황을 맞이할 예정이다. 이 와중에 미 국방부는 트럼프 당선인 외에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의 충돌도 고민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머스크는 기업인 출신 정치인인 비벡 라마스와미와 함께 정부효율부(DOGE)로 불리는 조직을 약 1년 반 정도 한시적으로 이끈다. 연방 정부를 효율적으로 만들어 예산을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한 기관이다. 문제는 머스크가 미 공군·해군·해병대가 운용하고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생산하는 F-35 전투기에 대해 “설계부터 잘못된 비싼 무기”라고 혹평하며 비판적인 인식을 한다는 점이다. 머스크는 오래전부터 F-35를 비평해왔다. 2020년 2월 말 미 공군협회 심포지엄에서 공중전 혁신 방법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미래 전쟁은 자율 드론으로 치를 것이라는 답을 내놨다. F-35는 경쟁자를 가져야 한다고 말했는데, 그 후 자신의 트위터에 그 경쟁자에 대한 설명을 썼다. ‘인간이 원격으로 조종하되 높은 자율성과 기동성을 갖춘 드론 전투기’라는 것이다. 이어 F-35는 이에 맞설 기회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고, 공군 관계자 등이 그의 주장을 반박했다. 머스크의 F-35에 대한 비판은 미 공군과 해군이 세워놓은 차세대 유인전투기 계획까지 번지는 모양새다. 미 공군은 F-22를 대체할 차세대 공중우세(NGAD) 전투기를 추진하고 있고, 미 해군은 F/A-XX라는 F/A-18E/F 슈퍼호넷 대체기를 준비 중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임기가 시작되면 머스크의 공세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국방부 인사들의 반격도 이어지고 있다. 최근 프랭크 켄달 미 공군성 장관은 F-35는 계속 유지될 것이며 지금 유인 전투기를 드론으로 대체하는 것에 대해 논의할 때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미 공군은 최근 끝낸 NGAD에 대한 내부 분석에서도 유인 전투기 개발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공군은 NGAD, F-35와 함께 비행할 CCA라 불리는 무인 전투기를 개발하고, 유인 전투기 1대당 몇 대씩 함께 작전하게 할 예정이다. 머스크가 바라는 무인전투 드론은 CCA보다 더 높은 성능을 가져야 하는데 과연 얼마나 저렴할지, 그리고 미래 공중전에서 유인 전투기를 대신할 수 있을지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 [재테크+] 정용진이 내민 회심의 ‘트럼프 카드’…신세계 주식 날았다

    [재테크+] 정용진이 내민 회심의 ‘트럼프 카드’…신세계 주식 날았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우리나라 기업인으로는 처음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사실이 전해지면서 신세계그룹 관련 주식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3일 오전 장 초반 신세계I&C는 전장 대비 30.00% 오른 1만 404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를 기록했습니다. 아울러 신세계인터내셔널(22.46%), 신세계푸드(28.28%), 신세계(2.49%), 이마트(3.80%) 등도 상승 중입니다. 정 회장은 21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국제공항을 통해 귀국길에 오르면서 “트럼프 당선인을 만났다. 대화는 10분에서 15분 정도 나눴다”며 “트럼프 당선인과 식사를 함께 했고 별도로 여러 주제에 관해 심도 있는 대화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당선인이 지난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한국의 정치인이나 외교관, 기업인 등을 통틀어 트럼프 당선인과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눈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첫 사례입니다. 정 회장은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으로 지난 16일부터 트럼프 당선인의 자택인 미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5박6일 간 머물렀는데요. 정 회장은 귀국 후 트럼프 정부 출범 후 ‘민간 가교 역할론’ 관련 취재진의 질문에 대해서는 “거기까지 생각하지 못했고,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이번 만남은 정 회장과 트럼프 주니어의 깊은 친분 관계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두 사람은 종교적으로도 가까운 관계이며, 올해에만 4차례 만난 것으로 전해졌죠. 정 회장의 이번 방문은 애초 3박 4일 일정이었으나, 5박 6일로 연장되면서 트럼프 당선인과의 만남이 성사된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향후 한미 관계와 경제 협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이번 만남을 계기로 신세계그룹 관련 주식들의 상승세가 이어질지, 그리고 정 회장의 역할이 한미 관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 어릴 적 부모 폭력 보고 자라면…“중장년기 심혈관 질환 위험 36%↑”

    어릴 적 부모 폭력 보고 자라면…“중장년기 심혈관 질환 위험 36%↑”

    어린 시절 부모 간 신체 폭력을 목격한 사람은 그런 경험이 없는 사람보다 중장년기 심혈관 질환(CVD)에 걸릴 위험이 30%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하버드대 T.H.챈 공중보건대학원 즈위안 우 교수와 지린대 찬찬 추이 교수팀은 23일 미국의학협회 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에서 45세 이상 중국인 1만여명의 청소년기 경험과 심혈관 질환 간 관계를 평균 9년간 추적해 이런 연관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2011년 6월~2020년 말 45세 이상 중국인 1만 424명(평균연령 58.1세)을 모집해 설문조사를 통해 17세 전에 ‘아버지 또는 어머니가 상대를 때린 적이 있나’ 물었다. 이후 ‘심장마비, 협심증, 관상동맥 질환, 심부전, 또는 기타 심장 질환이나 뇌졸중 진단을 받은 적이 있는지’도 조사했다. 참가자 중 부모 간 신체 폭력에 노출된 적이 있는 사람은 872명(8.4%)이었고, 이들은 우울증 유병률이 높고 심혈관 질환 위험이 많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적 기간 중 심혈관 질환 진단을 받은 사람은 심장 질환 1848명(17.7%)과 뇌졸중 822명(7.9%)을 포함해 모두 2415명(23.2%)이었다. 분석 결과 어린 시절 부모 간 신체 폭력에 노출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 위험이 36% 높았고, 뇌졸중 위험도 28% 증가했다. 또 부모 간 폭력에 노출된 참가자는 우울증 유병률이 더 높았으며, 이는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는 주요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팀은 “어린 시절 부모 간 폭력에 노출되면 성인 우울 증상으로 이어지고 심혈관 질환 위험이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부모 간 폭력 요인을 해결하고 가정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종합적인 전략과 정책적 노력의 필요성을 보여준다”고 했다.
  • 미군, 홍해서 작전 중 아군 전투기 오인 격추

    미군, 홍해서 작전 중 아군 전투기 오인 격추

    홍해에서 작전 수행 중이던 미군이 아군 전투기를 오인 격추하는 일이 발생했다. 22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중동과 이집트, 서아시아 등을 담당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이날 홍해 상공에서 미 해군 F18 전투기가 ‘아군 오인사격’으로 격추됐다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이 전투기가 작전 수행을 위해 항공모함 해리 트루먼호에서 이륙한 직후 항모전단의 일원인 유도 미사일 순양함 게티스버그호의 발사 실수로 격추됐다고 설명했다. 격추된 전투기에 타고 있던 조종사 두 명은 탈출에 성공해 무사히 구조됐으나, 이 과정에서 한 명은 가벼운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중부사령부는 게티스버그호가 무슨 무기를 사용해 F/A18을 격추했는지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미 해군연구소(USNI)가 운영하는 군사 전문 매체 USNI뉴스에 따르면 게티스버그호에는 대공 미사일 수직발사관이 100개가 넘는다. AP 통신은 “항모전단 소속 함정은 레이더와 통신으로 서로 연결된 만큼 게티스버그호가 어쩌다 (격추된) F18을 적기나 미사일로 착각했는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오인격추 직전 예멘 반군이 쏜 대함 순항 미사일과 자폭 드론(무인기) 여럿을 격추하는 일이 있었고, 그때마다 요격 미사일을 담당하는 요원들은 몇 초안에 발사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고 AP 통신은 설명했다. 중부사령부는 미 공군과 해군 F18 전투기 등이 21일 밤부터 22일 새벽 사이 반군 지휘통제시설과 미사일 보관시설을 정밀 공습했다고 밝혔다. 반군은 대함 순항 미사일과 드론으로 대응했으나 홍해 상공에서 모두 격추됐다. 예멘 반군은 이날 미 해군 F18 전투기를 격추한 것은 자신들이라고 주장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반군 대변인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알마시라 TV를 통해 “미국과 영국의 공격에 대한 반격으로 순항 미사일 8기와 드론 17대를 동원해 항공모함 해리 트루먼호와 여러 구축함을 공격했다”며 “이 과정에서 F18 전투기 한 대를 격추했다”고 말했다. 예멘 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해 가자 전쟁이 발발하자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철수할 때까지 해상을 봉쇄하겠다며 같은 해 11월부터 홍해를 지나는 선박을 무차별 공격해 왔다. 현재까지 반군의 공격을 받은 선박은 약 100척에 이르며 다수는 이스라엘과 별다른 관계가 없는데도 목표물이 됐다.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핵심 교역로인 홍해가 막힐 상황이 되자 미국과 영국 등은 다국적 함대를 구성해 대응하고 있다.
  • 트럼프 “머스크가 미 대통령 될 수 없는 ‘진짜’ 이유는…”

    트럼프 “머스크가 미 대통령 될 수 없는 ‘진짜’ 이유는…”

    미국 의회의 예산안 처리 과정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며 논란의 중심에 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은 이러한 상황에 대해 “머스크가 대통령이 될 수 없는 이유는 명확하다”며 소문을 일축했다. 트럼프는 22일(현지시간) 애리조나주에서 열린 행사에서 “그는 이 나라에서 태어나지 않았다. 법적으로 대통령이 될 수 없다”며 머스크의 정치적 부상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솔직한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가 대통령직을 가져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도 머스크를 “똑똑하고 유능한 인재”로 평가하며 두둔했다. 머스크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태어났다. 트럼프는 머스크의 역할에 대해 “난 똑똑한 사람들과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 머스크는 매우 유능하며, 내가 그를 신뢰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이날 연설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만남 가능성을 언급하며, 자신의 정책적 리더십을 강조했다. 그러나 머스크와의 관계를 둘러싼 논란이 행정부 출범 전부터 정치적 중심을 흔들고 있어, 이 논쟁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그림자 대통령’으로 떠오른 머스크 지난 18일 미 공화당과 민주당은 내년 3월 14일까지 예산을 연장하는 임시예산안에 합의했으나, 트럼프 당선인은 이를 공개적으로 반대하며 정부 셧다운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러한 사태는 머스크가 18일 새벽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옛 트위터)에 150개가 넘는 게시물을 올리며 공화당 내 반대 여론을 조성한 데서 비롯됐다. 머스크는 “터무니없는 예산안에 찬성한 의원들은 퇴출당해야 한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급기야 공화당 내 일부 의원들이 머스크의 입장에 동조하면서, 트럼프 당선인은 부통령 당선인 J D 밴스와 함께 임시예산안에 반대하는 공동성명을 냈다. 트럼프는 NBC 인터뷰에서 머스크와 논의 후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으며, 이를 두고 “머스크가 미국 정치에서 막강한 실세로 부상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머스크가 마치 “공동 대통령”처럼 행동한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조 바이든 대통령과 가까운 크리스 쿤스 상원의원은 머스크가 테슬라와 엑스의 이익을 위해 예산안에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억만장자가 사실상 대통령처럼 행동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선출되지 않은 인물이 정부 운영을 좌우하는 사태는 민주주의의 위기를 드러낸다고 비판했다. 머스크의 부상이 공화당과 트럼프 사이의 역학관계를 복잡하게 만들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번 사태를 두고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해도 트럼프는 앞으로 험난한 길을 걸을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머스크는 정치권을 흔드는 발언과 행동으로 미국 정치의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일부 공화당 의원들 사이에서는 그를 하원의장 후보로 거론하기도 했다. UCLA의 마틴 길런스 교수는 “머스크는 선출되지 않았지만 엄청난 부와 영향력으로 미국 정치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다”라며 그의 행보가 민주주의와 권력 구조에 미칠 영향을 우려했다.
  • [데스크 시각] 마지막까지 ‘갑툭튀’ 남긴 尹

    [데스크 시각] 마지막까지 ‘갑툭튀’ 남긴 尹

    제주에는 헛무덤이 많다. 제주 4·3 희생자 중 시신을 찾지 못한 경우가 흔하다 보니 가족들은 시신 없는 무덤이라도 만들어 억울한 고인의 한을 달랬다. 살기 위해선 ‘속솜’(침묵의 제주어)해야 했다. 엄혹한 시절엔 연좌제에 걸릴까 봐 밤에 몰래 제를 올리는 집도, 차마 비석에 가족 이름을 새기지 못하는 이들도 있었다. 제주4·3행방불명인유족협의회장인 양성홍 할아버지 가족도 75년간 헛무덤 2곳에 술잔을 올렸다. 뭍으로 끌려간 할아버지와 아버지 묘였다. 지난 17일 헛무덤 주인의 유해가 고향 땅 제주로 돌아왔다. 2019년 12월 북구 문흥동 광주교도소 무연고자 묘지에서 발굴된 261구의 유해들 속에 할아버지의 다리뼈가 있었다. 백발이 된 94세 딸도, 노인이 된 78세 손주도 원통함에 목 놓아 울었다. “난리 통에 마을 청년들에게 보리쌀 한 되를 건넨 게 할아버지가 끌려간 이유였어. 그뿐이야.” 아집일까 아니면 승부수일까. 비상계엄 사태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에 발의돼 있던 지난 6일 윤석열 대통령은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방(榜)하나를 붙였다. 공석인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장에 탈북단체를 운영하는 강성 우파 성향인 박선영 전 의원을 앉혔다. 비상계엄이 실패로 끝난 후 자신의 운명조차 시시각각 변하던 시기 나온 갑툭튀(갑자기 툭 튀어나온 것) 인사였다. 윤 대통령은 과거사나 인권에 대한 생각을 인사를 통해 보여 줬다. 진실화해위원회, 국가인권위원장, 독립기념관장이 그랬다. 뉴라이트에 이념적으로 편향된 극우인사라는 비판이 이어졌지만 그때마다 대통령실은 “능력만 고려한 인사였다”고 일축했다. 여당 내부에서까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누구도 대통령의 고집을 꺾진 못했다. 2022년 진실화해위원장에 오른 김광동씨는 자신의 논문에서 5·18 당시 신군부 헬기사격을 ‘명백한 허위사실’, 북한군 개입설을 ‘가능성 있는 의혹’이라고 주장했다. 김씨는 임기 내내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고 5·18 광주 북한군 개입설 등을 주장하는 등 자신의 이념적 편향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지난 9월 취임한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 역시 “동성애가 공산주의 혁명의 핵심적 수단이라는 주장이 있다”며 차별금지법을 반대해 국내외 인권단체들의 반발을 샀다. 윤 대통령 인사권의 마지막(?) 수혜자가 된 박 위원장도 논란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 박 위원장은 비상계엄 사태가 벌어진 직후 자신의 SNS에 “파렴치한 범죄자들 처리를 못 했기 때문에 오늘날 나라가 이 모양”이라면서 “국기를 문란하게 하는 자들이 판치는 대한민국, 청소 좀 하고 살자”는 글을 올렸다. 시민단체들은 진실화해위원장이 외려 비상계엄을 옹호한다며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탄핵은 블랙홀처럼 모든 이슈를 빨아들인다. 이미 우린 경험한 바가 있다. 국민의 관심도 신임 진실화해위원장이 과거사를 제대로 처리할까보다는 갑툭튀 인사가 헌재 재판에 어떤 변수가 될까에만 관심이 있는 듯하다. 안타깝게도 2기 진실화해위원회가 법적으로 활동할 기간은 불과 5개월밖에 남지 않았다. 한국전쟁 전후부터 권위주의 정권 시기까지 벌어졌던 민간인 학살과 인권침해, 조작 의혹 사건 등 ‘진실’을 규명하고 ‘화해’를 중재해야 하는 일은 산더미다. 광활한 시험 범위를 한 번이라도 짚어 낼 수 있을지조차 의문이다. 양씨 가족은 이번 설에도 헛무덤에 술을 올려야 한다. 1949년 대전형무소로 7년 형을 받고 끌려갔다 행방불명된 그의 아버지는 여전히 찾지 못했다. 살아생전 아버지를 찾지 못할 듯해 팔순을 바라보는 아들은 마음이 급하다. “적어도 진실도 화해도 원하지 않는 사람들은 높은 자리에 오르지 않았으면 해.” 2024년 12월 현재 4·3평화공원 행불인 표지석은 4007기다. 국가폭력의 후유증은 그렇게 현재 진행형이다. 유영규 전국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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