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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폭 150배 충격···소행성 ‘2024 YR4’, 지구 충돌 확률 2배 급등

    원폭 150배 충격···소행성 ‘2024 YR4’, 지구 충돌 확률 2배 급등

    가까운 미래에 지구를 위협할 소행성의 지구 충돌 확률이 1주일 사이 2배 가까이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유럽우주국(ESA)은 소행성 ‘2024 YR4’가 2032년 12월 22일 지구와 충돌할 확률이 2.2%로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달 말 ESA와 미 항공우주국(NASA)은 2024 YR4가 지구와 충돌할 확률을 각각 1.2%, 1.3%로 추정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27일 칠레에 위치한 ATLAS(Asteroid Terrestrial-impact Last Alert System) 망원경 프로젝트를 통해 처음 존재가 확인된 2024 YR4는 지름이 40~90m인 소행성이다. 당시 2024 YR4는 지구에서 약 80만㎞ 떨어진 곳을 지나갔으나, 문제는 2032년 12월 22일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만약 2024 YR4가 지구에 떨어진다면 대기에서 폭발하거나 땅에 떨어져 거대한 분화구를 만들 수 있다. NASA 지구근접천체연구센터(CNEOS) 책임자인 폴 초다스 박사는 “2024 YR4가 만약 지구에 떨어지면 충돌지점에서 50㎞ 떨어진 곳까지 폭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NASA 측은 2024 YR4의 무게가 약 25만톤에 달해 지구에 충돌한다면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약 150배에 달하는 위력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물론 확률적으로 보면 2024 YR4의 지구 충돌 가능성은 극히 낮지만 역대 발견된 소행성 중에서 최상단에 속할 정도로 위협적인 것도 사실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5월 초 소행성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 까지 지속적으로 소행성의 특성과 궤적을 연구하면 지구 충돌 가능성이 커질 확률보다 0에 가까이 수렴할 가능성이 더욱 높을 것으로 보고있다. 실제 2024 YR4 보다 지구 충돌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됐던 소행성 ‘아포피스’ 역시 지속적인 관측 결과 점점 충돌 확률이 떨어지면서 결국 0이 된 바 있다. NASA 측은 “2024 YR4가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확률이 1%를 넘었다는 점과 국지적인 피해를 입힐 만큼 크기가 크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면서 국제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처럼 지구 충돌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그룹이 있다. UN이 승인한 국제소행성경고네트워크(IAWN)와 우주임무기획자문그룹(SMPAG)이 그것이다. 이들은 필요에 따라 소행성 충돌 가능성을 분석해 이에대한 대응 전략을 개발한다.
  • 디아즈·조타·엔도 출격에도…‘4-0 토트넘 완파’ 리버풀, 2부 최하위에 덜미 잡혀 FA컵 탈락

    디아즈·조타·엔도 출격에도…‘4-0 토트넘 완파’ 리버풀, 2부 최하위에 덜미 잡혀 FA컵 탈락

    이번 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카라바오)컵 등 대부분의 대회에서 압도적인 전력을 자랑 중인 리버풀이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에선 2부 리그 최하위 팀에 덜미를 잡히며 조기 탈락했다. 리버풀은 10일(한국시간) 영국 플리머스의 홈 파크에서 열린 2024~25 FA컵 4라운드(32강) 플리머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배했다. 1경기를 덜 치른 상황에서도 2위(승점 50점) 아스널보다 승점 6점 앞선 EPL 선두 리버풀이 이번 시즌 챔피언십(2부)에서 5승(10무15패)밖에 거두지 못하며 최하위에 쳐진 플리머스에 무릎을 꿇은 것이다. 이번 경기 결과가 더욱 충격적인 이유는 리버풀이 유럽 무대까지 호령하고 있기 때문이다. 리버풀은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등 유럽 강호조차 16강 플레이오프로 향한 UCL 리그 페이즈에서 7승1패로 전체 1위에 올랐다. 지난 7일 카라바오컵 4강 2차전에선 토트넘을 4-0으로 완파하면서 결승에 오르기도 했다. 리버풀이 플리머스에 패배한 건 1956년 2월 1955~56시즌 풋볼리그 세컨드 디비전(2부) 28라운드 이후 69년 만이다. 리버풀이 EPL 득점(21골), 도움(13개) 1위 모하메드 살라, 버질 판데이크 등 핵심 자원을 제외하긴 했지만 루이스 디아즈, 디오구 조타, 페데리코 키에사 등 이름값 높은 선수들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주전 경쟁에서 밀린 일본 미드필더 엔도 와타루도 선발 출전했다. 이에 리버풀은 공 점유율 75-25로 경기를 주도하며 14개의 슈팅을 때렸으나 득점하지 못했다. 후반 12분 교체 출전한 다르윈 누녜스도 침묵했다. 플리머스는 골키퍼 코너 해저드와 수비수 니콜라 카티치가 투혼을 발휘해 실점 위기를 벗어났다. 후반 8분엔 긴 스로인으로 이어진 공격에서 리버풀 하비 엘리엇의 손에 공이 맞아 페널티킥을 얻었다. 라이언 하디가 이를 깔끔하게 성공했다. 미론 무슬리치 플리머스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마법 같은 날이다. 우리는 구단 역사의 한 부분이 됐다”고 말했다. 보스니아 난민 출신의 무슬리치 감독은 1982년 보스니아 비하치에서 태어나 10세 때 보스니아 내전의 화마를 피해 오스트리아로 피신했다. 이어 1999년 인스브루크 바커에서 프로 선수로 데뷔했고 2018년 4월 리트(오스트리아)의 감독 대행을 맡으면서 지도자로 전향했다. 그는 “내전으로 가족과 함께 650㎞를 이동해 오스트리아 인스브루크에 도착했다. 아버지는 30년 넘게 웨이터로 일했고 어머니는 청소부였다”면서 “축구장에선 난민인지 아닌지, 종교와 국적이 무엇인지 중요하지 않다. 어머니가 청소부든 법률가든 영향받지 않는다. 그래서 축구를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으로 패배를 걱정하는 것보다 훨씬 더 힘든 일을 겪었다. 그래서 선수들에게 불가능은 없다고 강조한다”고 전했다.
  • 尹 지지자들 “인권위 들어가자” 우르르…경찰 출동했다

    尹 지지자들 “인권위 들어가자” 우르르…경찰 출동했다

    일부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에 이어 국가인권위원회에도 난입을 시도했다 경찰에 제지됐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인권위 회의실에 무단 진입할 것을 모의한 정황이 드러나 물리적인 충돌 우려가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40분쯤 서울 종로구 인권위 건물 14층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집결해 전원위원회 회의실로 진입을 시도했다. 경찰이 출동해 이들을 해산시켰으나, 지지자들은 건물 내 인권 도서관과 로비 등으로 흩어져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권위는 이날 오후 3시 제2차 전원위에서 ‘계엄 선포로 야기된 국가적 위기 극복 대책 권고의 건’ 안건을 공개 논의할 예정으로, 이들은 해당 안건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해당 안건은 “계엄 선포는 고도의 정치적⋅군사적 성격을 지니고 있는 통치행위에 속한다고 할 것”이라며 탄핵심판 과정에서 윤 대통령의 방어권이 보장돼야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모인 디씨인사이드 ‘미국정치갤러리(이하 미정갤)’에 “10일 인권위 앞에서 모이자”, “인권위 내부로” 등 인권위에 난입하자고 촉구하는 글이 수십 건 올라왔다. 한 이용자는 “11층 인권위 도서관을 통해 내부에 잠입할 수 있다”면서 “층별 엘리베이터는 없고 비상계단만 있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11층 도서관에서 여성인권 책 읽자”면서 인권위 난입에 동참할 것을 종용했다.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제지된 이후에도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한 유튜버가 14층에서 생중계하고 있다”, “현장에 왔는데 안 들여보내준다” 등의 글을 올리며 현장 상황을 전했다. 미정 갤러리에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심리 중인 헌법재판소에 폭동을 선동하는 글도 올라왔다. 경찰에 따르면 한 이용자는 미정 갤러리에 글을 올려 헌재 주변을 찍은 사진을 공유하며 “주변 담벼락도 낮고 마음만 먹으면 (담을) 넘어가기 쉬울 것 같긴 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층별 내부 평면도를 공유하며 “시위할 공간 찾아서 ‘평화시위’하라”고 적었다. 경찰 차벽을 뛰어넘을 사다리와 야구방망이, 헬멧 등을 준비했다며 폭력을 예고하는 글도 다수 올라왔다. 이들은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기일인 오는 13일을 ‘초코퍼지 입고일’이라고 지칭하며 난동을 예고했다. 경찰은 이같은 글 20건에 대해 협박 등 혐의로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 타이거 우즈 부자, 트럼프 대통령과 라운드…PGA 투어, LIV골프 통합에 영향줄까

    타이거 우즈 부자, 트럼프 대통령과 라운드…PGA 투어, LIV골프 통합에 영향줄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와 아들 찰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골프 라운드를 가졌다. USA 투데이 등 미국 언론들은 10일(한국시간) 백악관 풀 기자단을 인용해 우즈 부자가 9일 오전 미국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를 쳤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소셜 미디어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우즈가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 클럽의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골프 클럽을 들고 대화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는 트럼프 대통령과 우즈가 클럽을 만지면서 대화를 주고받고 있고 옆에서 찰리가 스윙을 점검하는 장면이 담겼다. 우즈는 이후 샌디에이고 토리파인스 남코스에서 다음 주 열리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선수로 출전하기 위해 샌디에이고로 이동했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와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지원하는 LIV 골프 간의 합병 협상이 지지부진한 가운데 지난 8일 제이 모너핸 PGA 투어 커미셔너가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데 이어 우즈도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 라운드를 하면서 교착상태에 빠진 합병 논의에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당시 PGA 투어는 우즈의 이름이 포함된 성명을 내고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으로 PGA 투어와 LIV골프가 더욱 긴밀한 관계로 만들어 통합에 이르는 최종 협상 단계에 가깝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미국 언론은 우즈의 X계정을 추적해 우즈의 전용기가 지난 3일 워싱턴 덜레스 공항에 착륙한 뒤 화요일 이륙했다고 전했다. 우즈는 PGA 투어 최고의사결정기구 정책 이사를 맡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첫 번째 임기 때 우즈에게 대통령 자유 메달을 수여하는 등 그를 각별하게 챙겼다. 우즈는 트럼프가 대통령 당선인 신분이던 2016년 12월 처음 골프를 쳤고 이후에도 몇차례 골프를 함께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프로풋볼 슈퍼볼에서 지난해 챔피언 캔자스시티 치프스가 필라델피아 이글스를 꺾고 또 우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대통령은 슈퍼볼이 열리는 날 오전에 슈퍼볼 우승팀을 예상하는 질문을 받고 답하는 게 관례다. 치프스의 쿼터백인 패트릭 머홈스의 아내 브리트니는 열렬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로 유명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머홈스는 위대한 쿼터백이고 멋진 아내를 뒀다. 그녀는 내 팬이고 훌륭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 부산교육청, 초등 취학 대상 17명 소재 미확인…수사 의뢰

    부산교육청, 초등 취학 대상 17명 소재 미확인…수사 의뢰

    부산지역 초등학교가 신학기 개학을 앞두고 예비 소집을 한 결과 취학 대상 아동 17명의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부산시교육청이 수사를 의뢰했다. 시교육청은 지난 1월 3일부터 6일까지 지역 공립초등학교 296개교에서 2025학년도 취학 대상 아동 예비 소집을 한 결과 전체 1만 9360명 중 95.2%인 1만 8422명이 참석했다고 10일 밝혔다. 취학 대상 아동은 지난해 2만 1560명에서 2200명 줄었다. 예비 소집 불참자는 938명으로, 이 중 826명은 해외 취학 등에 따른 취학 면제자이며, 95명은 취학을 유예한 것으로 집계됐다. 나머지 17명은 출국 사실 확인 결과 등으로 미뤄보면 해외 거주 중인 것으로 추정되지만, 보호자와 연락이 닿지 않아 수사를 의뢰하고 회신을 기다리고 있다. 교육청은 주민센터, 관할 경찰서 등과 협력해 소재 미 파악 학생에게 지속해 연락하면서 아동 소재와 안전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초등학교 예비 소집은 학생, 학부모 모두에게 교육에 첫발을 내딛는 중요한 절차”라며 “관계기관과 협의해 예비 소집에 불참한 모든 취학 대상 아동 소재와 안전을 확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 2032년 지구에 떨어질까?…소행성 ‘2024 YR4’ 충돌 확률 2.2% 급등 [아하! 우주]

    2032년 지구에 떨어질까?…소행성 ‘2024 YR4’ 충돌 확률 2.2% 급등 [아하! 우주]

    가까운 미래에 지구를 위협할 소행성의 지구 충돌 확률이 1주일 사이 2배 가까이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유럽우주국(ESA)은 소행성 ‘2024 YR4’가 2032년 12월 22일 지구와 충돌할 확률이 2.2%로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앞서 지난달 말 ESA와 미 항공우주국(NASA)은 2024 YR4가 지구와 충돌할 확률을 각각 1.2%, 1.3%로 추정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27일 칠레에 위치한 ATLAS(Asteroid Terrestrial-impact Last Alert System) 망원경 프로젝트를 통해 처음 존재가 확인된 2024 YR4는 지름이 40~90m인 소행성이다. 당시 2024 YR4는 지구에서 약 80만㎞ 떨어진 곳을 지나갔으나, 문제는 2032년 12월 22일 지구와 충돌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만약 2024 YR4가 지구에 떨어진다면 대기에서 폭발하거나 땅에 떨어져 거대한 분화구를 만들 수 있다. NASA 지구근접천체연구센터(CNEOS) 책임자인 폴 초다스 박사는 “2024 YR4가 만약 지구에 떨어지면 충돌지점에서 50㎞ 떨어진 곳까지 폭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NASA 측은 2024 YR4의 무게가 약 25만톤에 달해 지구에 충돌한다면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폭탄의 약 150배에 달하는 위력을 보일 것으로 분석했다. 물론 확률적으로 보면 2024 YR4의 지구 충돌 가능성은 극히 낮지만 역대 발견된 소행성 중에서 최상단에 속할 정도로 위협적인 것도 사실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5월 초 소행성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 까지 지속적으로 소행성의 특성과 궤적을 연구하면 지구 충돌 가능성이 커질 확률보다 0에 가까이 수렴할 가능성이 더욱 높을 것으로 보고있다. 실제 2024 YR4 보다 지구 충돌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됐던 소행성 ‘아포피스’ 역시 지속적인 관측 결과 점점 충돌 확률이 떨어지면서 결국 0이 된 바 있다. NASA 측은 “2024 YR4가 지구에 충돌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확률이 1%를 넘었다는 점과 국지적인 피해를 입힐 만큼 크기가 크다는 점에서 주목해야 한다”면서 국제적인 대응을 주문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처럼 지구 충돌 가능성이 있는 소행성에 대응하기 위한 국제 그룹이 있다. UN이 승인한 국제소행성경고네트워크(IAWN)와 우주임무기획자문그룹(SMPAG)이 그것이다. 이들은 필요에 따라 소행성 충돌 가능성을 분석해 이에대한 대응 전략을 개발한다.
  • 트럼프, 철강에 ‘관세 폭탄’…쿼터제 이어 25% 추가 관세

    트럼프, 철강에 ‘관세 폭탄’…쿼터제 이어 25% 추가 관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모든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25%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9일 NFL 슈퍼볼이 열리는 뉴올리언스행 전용기에서 이같은 계획을 기자들에게 공개했다고 로이터와 AP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밝혔다. 백악관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은 이번 조치가 기존 관세에 추가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은 미국의 주요 철강 수출국으로, 양국 교역에서 철강·알루미늄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다. 업계는 이번 25% 관세 부과가 기존 수입 물량 제한(쿼터제)에 더해 추가 규제로 작용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은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한국산 철강 제품에 쿼터제를 적용하고, 초과분에 25% 관세를 부과해왔다. 이번 조치가 쿼터제 강화로 이어질지, 새로운 규제가 도입될지에 따라 한국 철강업계 영향이 달라질 전망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이나 12일에 상호관세를 발표하고 즉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상대국이 130% 관세를 부과하는데 우리가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이런 상황이 계속될 수 없다”며 불공정 교역국에 상호관세를 부과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 철강·알루미늄 산업 보호와 교역 조건 재조정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기조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 [사설] 미일 “北 완전 비핵화”, 상호관세… 한국은 안 보인다

    [사설] 미일 “北 완전 비핵화”, 상호관세… 한국은 안 보인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원칙을 골자로 하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한반도 정책 윤곽이 드러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는 정상회담 후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에 심각한 우려와 해결의 필요성을 표명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단호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미국이 관여한 공식 외교문서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취임 직후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지칭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핵무기 감축 등의 ‘스몰딜’에 나설 것이란 우려는 일단 접게 됐다. 미국의 한미일 삼각 협력과 대북 대화 의지 피력 등 동북아 평화를 위한 정책이 재확인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다. 문제는 정작 당사자인 한국이 배제된 상황에서 이 같은 결정이 이뤄졌다는 사실이다. 이번 회담의 큰 방향은 중국 견제를 목표로 하는 미일동맹 강화와 미일 경제적 연대 확대로 요약된다. 일본이 방위비를 2027년까지 현재의 두 배로 늘린다는 대목도 주목할 만하다. 일본의 군사적 역할 확대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전략적 입지를 강화하겠다는 포석일 것이다. 한미일 삼각 협력 속에서 한미동맹과 미일동맹의 균형이 재조정될 수 있는 가능성도 내포한다. 북한 비핵화 등 현안을 당사자인 우리가 빠진 가운데 다른 나라의 정상들끼리 결정하고 있는 상황 자체가 비정상이자 국익 훼손이다. 이번 회담에서 제기된 상호관세 역시 우리로서는 커다란 부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수의 국가를 상대로 금명간 상호관세 부과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상호관세는 ‘공정한 무역’을 명분으로 다수의 국가에 고율의 관세를 적용하는 것이다. 지난해 대미 무역 8위 흑자국인 우리가 타깃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관세 대부분이 폐지된 한국이 부과 대상에 포함될 경우 수출로 먹고사는 우리로서는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자동차, 반도체 등 주요 수출 품목이나 배터리, 전기차 등 미래 산업 경쟁력에도 타격이 크다. 주 52시간 예외를 인정하는 반도체특별법 통과 등 초당적 지원이 절실한 까닭이다. 트럼프 2기의 동북아 안보·경제 질서 재편에서 한미일 협력 구도가 우리에게 불리하게 조정될 가능성을 선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 미일 정상회담의 결과를 면밀히 검토해 동북아 안보지형 변화에 대응할 안보 전략을 시급히 수립해야 한다. 다양한 채널로 한미 외교 관계를 복원하고 국익을 보호하기 위한 주도적인 노력이 이어져야 할 것이다.
  • [특파원 칼럼] 트럼프 2기, 손익계산서와 실용외교

    [특파원 칼럼] 트럼프 2기, 손익계산서와 실용외교

    지난 7일(현지시간) 미일 정상회담 기자회견은 화기애애하다 못해 설탕물이 발린 것 같은 아첨 대잔치 분위기였다. 집권 2기를 맞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첫 공식 대면이었다. 두 당사국이 서로 원하는 것을 주고받았다기보다는 미국 우선주의를 위해 관세를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 앞에 일본이 조공을 바쳤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다. 정상회담 공동성명과 회견 내용을 보자면 일본은 더 많은 에너지 수입, 방위비 지출 2배 증가, 인공지능(AI) 기술 협력 등 그야말로 미국에 선물 보따리를 안겼다. 반면 미국이 제공하는 것은 일중 영토 분쟁 지역인 센카쿠열도에 대한 양국 안전보장 조약 적용 재확인, 미국의 확장억제 강화, 우주 협력 등이 전부다. ‘트럼프 관세 폭풍’을 피하기 위해 이시바 총리가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까지 불러 특훈을 받았다는 사전 보도가 과장이 아니구나 싶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잠시 유예되긴 했지만 동맹·파트너국인 캐나다, 멕시코에도 관세를 선포했고 중국에는 대놓고 선전포고를 했다. 그린란드와 파나마운하를 인수하겠다는 장담 역시 빈말이 아니었다. 하지만 아직 한국을 향해선 관세나 방위비,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언급이 나오지 않고 있다. 이를 두고 워싱턴DC 외교가, 워싱턴 사무소를 둔 한국 기업들 사이에선 ‘차라리 뒤로 밀려나 있는 게 낫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괜히 트럼프의 손익계산서에서 선순위로 꼽혀 호되게 당하기보다는 관심권 밖에서 조용히 대비하는 게 10배 낫다”고 했다. 틀린 말은 아니다. 지난주 워싱턴DC를 방문한 윤병세 전 외교부 장관도 “한국 문제가 현 트럼프 행정부의 ‘레이더망’에 들어가 있지 않은 게 꼭 나쁜 것만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시바의 ‘아부의 예술’이 끝까지 통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 당장 일본이 미국 본토에 1조 달러 투자 의지를 밝혔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 관세 요구에서 일본을 아예 예외로 하진 않으리라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이 새 트럼프 행정부의 ‘레이더망’에서 뒤로 밀린 것은 계엄 사태와 대통령 탄핵 정국으로 ‘대행 체제’인 탓이 크다. 하지만 의도치 않게 찾아온 외교 ‘골든타임’을 허투루 보내선 안 된다. 폭풍을 잠시 피해 있는 동안 지정학적 안보, 대북 정책과 맞물린 방위 계획, 우리 산업 전략까지 치밀히 계산해 주고받을 명세표를 만들어 놔야 한다. 미국이 중국에 뒤졌다고 판단하고 있는 조선업 협력이 대표적 지렛대가 될 수 있겠다. 미국에 투자한 우리 기업들은 저마다 처한 상황이 달라 정부에 한목소리로 이렇다 할 요구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정부가 힘을 보태 세밀히 머리를 맞대야 할 것 같다. 미국 조야에서 “트럼프 2기 미국이 아닌 한국이 오히려 한미일 협력에서 이탈할까 우려하는 시각이 높다”는 우려도 불식시켜야 한다. 등거리 외교보다 정권을 초월한 글로벌 지정학의 흐름을 읽고 외교 전략을 짜는 게 진정한 실용외교 아닐까. 이재연 워싱턴 특파원
  • “작품 완성은 창작의 시작”… 예술 한계 넓힌 ‘현대미술의 황제’[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작품 완성은 창작의 시작”… 예술 한계 넓힌 ‘현대미술의 황제’[이명옥의 예술가의 명언]

    ‘예술가는 가난해야’ 편견 격파대중성보다는 실험·도전하며 혁신창조적 방식으로 예술·상업성 조화불편함·자극 강조, 각성의 철학아름다움·편안보다 충격적 메시지불의 고발, 세상 보는 방식 변화시켜천재적 재능과 끊임없는 혁신전통미술 개념 파괴, 입체주의 창안유화·조각 등 사상 최다 5만점 남겨 ‘20세기 가장 위대한 예술가’, ‘시대를 뛰어넘은 천재’, ‘현대미술의 혁명가’ 이러한 찬사는 파블로 피카소(1881~1973)에게 바쳐진 것이다. 그는 어떻게 신화적 존재가 될 수 있었을까. 답은 그가 남긴 말속에 있다. 피카소의 명언을 통해 그가 이룬 성공 비결을 찾아보자. 첫 번째 명언. “가난한 사람처럼 사는 부자가 되고 싶다.” 이 말은 이른 성공과 막대한 부를 축적한 피카소의 상황과는 상반되는 표현이다. 피카소는 92세로 세상을 떠날 때까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예술가였다. 피카소의 전기작가 롤런드 펜로즈는 다음과 같은 일화를 예로 들었다. “피카소는 모든 사람들로부터 천재성을 인정받았기 때문에 연필로 그린 데생이나 심지어 낙서조차 황금으로 변했다. 1945년 피카소는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에 집 한 채를 샀다. 그는 이 집을 자신이 그린 정물화 한 점과 맞바꿨다. 그는 갖고 싶은 것이 있으면 무엇이건 그림을 그려 주고 얻을 수 있었다.” 이제 독자는 궁금증이 생길 것이다. 황금 가마를 타고 인생의 꽃길을 걸었던 피카소가 “가난한 사람처럼 사는 부자가 되고 싶다”고 말한 의미는 무엇일까. 역설적인 말속에는 그의 예술가적 가치관과 성공 원칙이 담겨 있다. ●성공은 창작 자유·혁신 지속하는 도구 피카소에게 성공이란 창작의 자유와 혁신을 지속할 수 있는 도구였다. 그는 자신의 작품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예술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경제적 기반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미술시장에는 예술가가 작품을 팔기 위해서는 대중과 타협해야 한다는 인식이 있다. 대다수의 예술가는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창작을 지속하거나 반대로 상업적 성공을 위해 예술적 신념을 희생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피카소는 사진작가 브로샤이와 나눈 대화에서 이러한 편견을 정면으로 반박했다. “성공은 정말 중요하다. 사람들은 예술가는 자신을 위해서, 혹은 예술에 대한 사랑으로만 일해야 한다고 말하는데 그런 거짓말이 또 있을까? 예술가에게는 성공이 필요하다. 삶을 꾸려 가기 위한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작품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말이다. …나는 대중과 타협하지 않고 역행하는 성공도 쟁취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하고 싶었다.” 보통의 예술가는 가난에서 벗어나 성공하면 초심을 잃고 창작에 대한 욕망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지만 피카소는 달랐다. 그는 가난했던 20대 초반 시절이나 성공한 이후에도 초심을 잃지 않고 오직 예술을 위해 그림을 그렸다. 상업적 성공을 거둔 후에도 대중의 취향을 따르는 대신 실험과 도전을 감행하며 혁신적인 작품으로 미술시장을 이끌었다. 피카소는 예술가는 가난해야 한다는 편견을 깼다. 돈만 많은 부자가 아니라 부를 예술적 자유로 바꿀 줄 아는 예술가였다. 그는 ‘예술과 상업성은 대립하는 것이 아니라 창조적 방식으로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직업화가의 본보기다. 두 번째 명언. “좋은 그림에는 수많은 면도날이 박혀 있을 것이다.” 이 말은 미술이 아름다움과 편안함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불편함과 자극을 줘 새로운 사고를 이끌어 내야 한다는 그의 예술철학을 반영한다. 면도날은 무언가를 베어 내고 잘라 내는 도구로 사용되며 날카롭고 위험한 느낌을 준다. 면도날이 박혀 있는 그림은 보는 사람에게 충격과 불편함을 주게 될 것이다. 피카소에게 좋은 그림은 고정관념과 선입견을 베어 내고 생각의 틀을 잘라 내는 것이다. 소설가 프란츠 카프카도 친구에게 보낸 편지에서 피카소와 비슷한 견해를 밝혔다. “우리가 읽는 책이 머리를 주먹으로 내리쳐 깨우지 않는다면 도대체 무엇 때문에 그 책을 읽어야 할까? 한 권의 책은 우리 안의 얼어붙은 바다를 깨는 도끼여야 한다.” ●미술은 사회적 메시지 전달하는 강력한 무기 비록 표현 방식은 다르지만 피카소의 면도날과 카프카의 도끼는 같은 의미를 지녔다. 기존의 익숙한 세계를 깨뜨리고 사람들에게 충격과 각성을 줘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변화시키는 것이다.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그림과 도끼처럼 얼어붙은 사고를 깨뜨리는 책이 피카소와 카프카가 전하는 진정한 예술과 문학의 역할이다. 피카소의 걸작 ‘게르니카’(작품 1)는 면도날과 같은 예리함으로 강렬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좋은 그림의 예시다. 1937년 스페인 내전 당시 나치 독일의 폭격으로 폐허가 된 바스크 지방의 마을 게르니카를 주제로 삼은 이 작품은 미적 감상을 위해 그려진 것이 아니다. 관객이 전쟁의 참상과 고통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의도적으로 거칠고 강렬한 이미지로 표현됐다. 이 그림은 마치 면도날로 화면을 베어 낸 것처럼 보는 사람의 감정을 긁어내며 상처를 남긴다. 작품의 거대한 크기는 그림 속 사건의 규모와 파괴력을 강조한다. 사람, 동물, 사물은 기하학적인 형태로 분해되고 재조합돼 불안하고 혼란스러운 느낌을 자아낸다. 검은색과 흰색의 대비는 빛과 어둠, 생명과 죽음, 희망과 절망 등 상반되는 요소를 부각시키며 관객의 감정을 고조시킨다. 그림 속에서 말은 창에 찔려 고통스러워하고, 폭격으로 인해 폐허가 된 도시와 절망과 공포에 휩싸인 사람들의 비명과 고통이 생생하게 전달된다. ‘게르니카’를 보는 관객은 아름다움이나 편안함을 느낄 수 없다. 이 작품은 면도날처럼 날카로운 자극을 줘 전쟁의 잔혹함을 잊지 못하게 만든다. 피카소는 이렇게 말했다. “회화는 아파트를 장식하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적과 싸우며 공격과 수비를 행하는 하나의 전투무기이다.” 그는 미술이 부당함에 맞서 싸우고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다는 자신의 예술철학을 ‘게르니카’를 통해 증명했다. 세 번째 명언. “나는 그림을 그릴 때 가능하면 사람들이 기대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그리고 쉽게 받아들이지 못할 정도로 유별나게 그리려고 애쓴다.” 이 말은 피카소가 왜 20세기 예술의 역사를 바꾼 혁신가로 평가받는지 알려 준다. 피카소는 어린 시절부터 천재적 재능을 보인 신동이었다. 그는 12세에 이미 르네상스 거장 라파엘로처럼 완벽한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실력을 갖췄기 때문에 아동 미술대회에 참가할 수 없었다. 13세에는 미술교사이자 화가인 아버지의 그림 실력을 뛰어넘었다. 아들이 천재라는 사실을 확인한 그의 아버지는 자신의 그림 도구를 물려주는 상징적인 행위를 통해 화가의 권리를 이양했다. 피카소는 당시 상황을 이렇게 회고했다. “아버지는 내 손에 자신의 물감과 붓을 쥐여 주셨다. 화구들을 내게 물려준 이후에는 다시는 그림을 그리지 않으셨다.” 14세의 피카소는 스페인 최고 미술학교 입학시험에서 하루 만에 고급반 수준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하며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16세에 그린 ‘과학과 자비’(작품 2)는 마드리드 국전에 출품돼 전문가들의 극찬을 받으며 천재성을 공식적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됐다. 이 작품은 의사(과학)와 수녀(자비)가 환자를 돌보는 모습을 그린 것으로 뛰어난 구도, 빛과 그림자의 활용, 인물의 감정 표현 등을 통해 인간이 과학과 신앙, 이성과 감정적 접근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피카소는 19세에 파리 만국박람회 스페인 대표 작가로 선정된 이후 1900년 파리로 건너가 진보적인 예술가 집단의 주목을 받으며 전위예술을 이끌었다. 24세에 ‘장밋빛 시기’의 작품들이 인기를 끌면서 상업적으로 성공했지만 안주하지 않고 혁신적인 입체주의를 창안했다. ‘앙브루아즈 볼라르의 초상’(작품 3)은 전통 미술의 개념을 파괴하고 새로운 시각 개념을 창조한 입체주의 대표 작품이다. 르네상스 이후 예술가들은 일점 원근법을 사용해 하나의 시점에서 바라본 대상을 캔버스에 재현하는 방식을 따랐다. 그러나 피카소는 기존 관습을 깨고 여러 시점에서 본 형태들을 한 화면에 배치해 시간성, 공간성이 동시에 존재하는 새로운 조형언어를 개발했다. 이 작품에서도 볼라르의 얼굴과 몸을 사실적으로 묘사하지 않고, 각 부분을 기하학적 형태로 나누고 다시점에서 본 형태를 하나의 화면에 결합했다. 2차원 평면에 다중 시점, 기하학적 형태, 중첩된 공간 등을 구현한 입체주의 양식은 20세기 현대미술의 혁명을 가져왔다. 미국의 시인이자 작가인 거트루드 스타인은 피카소의 업적을 이렇게 평가했다. “당시 모든 예술가들은 눈으로는 20세기를 보았지만 그들이 실제로 파악한 것은 19세기의 현실이었다. 피카소는 회화에서 눈으로 20세기를 보는 동시에 실제로도 20세기의 현실을 포착한 유일한 인물이었다.” ●성공이란 도전하며 미래 만드는 과정 피카소는 천재로 태어났지만 그것만으로 현대미술의 황제로 평가받는 것은 아니다. 그는 청색 시대, 장밋빛 시대, 분석적 입체주의, 종합적 입체주의, 초현실주의, 조각, 판화, 도예, 무용극 등 다양한 미술 양식을 탐구하며 미술의 한계를 확장했다. 세상을 떠나기 직전까지도 창작혼을 불태우며 역사상 가장 많은 작품을 남긴 화가로 기네스북에 등재됐다. 유화 1만 3500점, 조각 700점, 판화, 데생, 도자기 등 5만여점의 믿기 어려울 정도로 방대한 작품 세계를 구축했다. 피카소가 남긴 이 말은 그의 진정한 성공 비결을 알려 준다. “한 점의 그림을 끝내자마자 다시 시작해야 한다. 그림을 중단하고 더이상 손대지 않기로 결심할 수는 있다. 그러나 결코 그 아래 끝이라고 쓸 수는 없다.” 피카소의 명언은 우리에게 성공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교훈을 줬다. 그는 완성된 작품을 종착지가 아닌 더 위대한 창작을 위한 출발점으로 여겼다. 그의 삶과 예술이 증명하듯 성공이란 어떤 목표에 도달하는 것이 아니라 다시 도전하며 확장하는 과정이다. 그 과정 속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 간다. 이명옥 사비나 미술관장
  • 부상병 주머니에 6·25 기사 보냈던 기자

    부상병 주머니에 6·25 기사 보냈던 기자

    긴박한 한국전 초반 전황 세계 타전흑인 재키 로빈슨 MLB 데뷔도 취재 1950년대 한국 특파원으로 6·25전쟁을 취재한 미국 AP통신 기자 짐 베커가 9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9일 AP에 따르면 지난 7일(현지시간) 베커는 미 하와이 호놀룰루의 한 병원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노환으로 숨졌다. 1946년 AP에 입사한 그는 뉴스피처팀에 소속돼 전 세계의 주요 뉴스를 특집 기사로 다뤘다. 이후 6·25전쟁이 발발한 1950년 에디터 지시로 한국으로 파견돼 전장을 취재했다. 문제는 전쟁 초 긴박한 상황에서 기사를 미국은 물론 가까운 일본에조차 전달할 방법이 없었다는 점이었다. 군 통신은 전투 지시용으로 사용됐고 자신이 쓸 수 있는 전화는 주변에 없었다. 부상병 이송 과정을 보던 베커는 순간 기지를 발휘해 전황이 전 세계에 타전되도록 했다. 그는 치료를 위해 이송되는 부상병 가슴 주머니에 기사를 쓴 쪽지를 넣는 아이디어를 떠올렸다. 쪽지를 발견할 의료진에게 ‘근처의 AP 지부로 연락해 달라’고 당부하는 메모도 첨부했다. 이렇게 해서 도쿄, 호놀룰루, 워싱턴 지부로 전달돼 기사가 모두 보도될 수 있었다고 베커는 훗날 회고했다. 그는 1950년 9월 28일 연합군의 서울 수복 현장에도 함께 있었다. 그는 미군 제3사단과 동행하며 취재했는데, 당시 7~8명의 군인, 취재진과 한강을 건넌 뒤 북한군이 떠난 서울 시내를 돌아다녔다고 AP는 전했다. 그는 AP 입사 초기였던 1947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첫 흑인 선수 재키 로빈슨의 역사적인 데뷔 경기도 취재했다. 당시 로빈슨의 소속팀인 브루클린 다저스(LA 다저스의 전신)의 동료 절반은 흑인과 함께 뛰고 싶지 않다며 반발했다. 하지만 관중들은 로빈슨을 응원했다. 베커는 당시 뉴욕 브루클린 주민 상당수가 유대인이었고, 이들이 인종에 대한 편견을 이해하고 있었기에 로빈슨을 지지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1959년 티베트 봉기 뒤 인도로 망명하는 달라이 라마를 취재하기도 했다. 달라이 라마는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로 통했지만, 보도 사진조차 거의 존재하지 않던 시기였다. 베커는 UPI통신과 경쟁까지 벌이면서 달라이 라마가 인도 북부 테즈푸르에 도착하는 첫 사진을 촬영해 송고했다. 그는 프리랜서 기자로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에 대해서도 기사를 썼다. 하지만 그가 생전 자신의 최고 기사로 꼽은 것은 하와이의 한 고등학교 풋볼팀의 이야기라고 한다. 무명으로 제대로 된 지원도 받지 못한 이 팀이 1965년 리그 우승팀이 되는 과정을 보도한 것으로 베커는 “내가 쓴 기사 중 가장 중요한 이야기”라고 말했다.
  • ‘10년 미등기’ 마포 공덕자이 아파트 오랜 숙원 풀었다

    ‘10년 미등기’ 마포 공덕자이 아파트 오랜 숙원 풀었다

    박강수 서울 마포구청장의 끈질긴 중재와 결단이 10년 동안 미등기 상태였던 마포구 공덕자이아파트 등기라는 결실을 얻어 냈다. 마포구는 지난해 이전 고시를 완료한 공덕자이아파트가 지난달 21일 마침내 등기를 마쳤다고 9일 밝혔다. 마포구는 약 10년째 미등기 상태였던 공덕자이아파트 주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을 해결함으로써 2025년 을사년 새해부터 주민들에게 기쁜 소식을 안겨 줄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이전 고시 등 등기 절차가 이뤄지지 못하면서 공덕자이아파트 1164가구는 금융기관 대출 등에 제약을 받았다. 마포구 추산 2023년 기준 1조 5600억원에 달하는 재산권 행사가 어려웠다. 이에 마포구는 조합과 주민 간의 법적인 문제로만 치부할 수 없다고 판단해 2023년 2월부터 문제 해결을 위한 상생위원회를 개최하고 박 구청장을 필두로 해서 당사자 간 면담을 직접 중재했다. 마포구의 끈질긴 중재로 같은 해 11월 미합의된 토지 등의 소유자 3인 가운데 2인과 조합 간에 합의가 이뤄졌다. 지난해 10월 보상금을 놓고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했던 나머지 1인에 대한 서울지방토지수용위원회 재결에 따라 조합이 사업 구역 내 모든 토지의 수용을 마치게 됐다. 이에 마포구는 등기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난해 12월 19일 이전 고시를 신속히 완료했다. 박 구청장은 “공덕자이아파트 주민의 10년 숙원을 마침내 해결하게 돼 매우 뜻깊고, 이 순간이 주민들에게 큰 기쁨과 함께 역사적인 순간으로 기억되길 바란다”며 “마포구는 앞으로도 모두가 상생할 수 있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행정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 갈치 72%·닭고기 25% 껑충… 고환율에 밥상물가 요동

    갈치 72%·닭고기 25% 껑충… 고환율에 밥상물가 요동

    농축수산물 등의 수입물가가 전방위적으로 치솟으면서 장바구니 물가도 직격탄을 맞고 있다. 원달러 환율이 치솟는 가운데 미국발 관세전쟁이 예고된 상황이어서 향후 밥상물가가 더 오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9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달 신선 냉장 갈치 수입가격은 1kg당 1만 3692원으로 전년 동월(7983원) 대비 71.5% 상승했다. 냉동 고등어 수입가격은 1kg당 4137원, 냉동 오징어 수입가격은 1kg당 5616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각각 38.0%, 30.9% 뛰었다. 닭고기 수입가격은 1kg당 3674원으로 전년 동월(2940원)보다 25% 상승했다. 소고기는 1kg당 1만 1985원으로 전년 동월(1만 1985원)보다 11.9% 올랐다. 기호식품인 커피 수입가격도 지난해부터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커피 생두 수입가격은 1kg당 8478원으로 1년 새 66.4%나 올랐다. 커피 원두 수입가격은 1kg당 3만 2757원으로 전년 동월(2만 3813원)보다 37.7% 상승했다. 원자재 가격이 치솟으면서 식품업체들도 연이어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스타벅스, 할리스, 폴바셋 등 커피 브랜드들은 지난달 커피 가격을 200~300원가량 올렸다. 오뚜기, 오리온, 대상 등도 과자, 음료 등 제품 가격을 올렸다. 대형마트들의 농축수산물 수입 단가도 10~15% 오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농축수산물 가격이 오르는 이유는 복합적이다. 우선 폭염, 한파 등 전 세계적인 이상기후 현상으로 수급이 감소한 영향이 크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달러 강세에 지난해 말 비상계엄 충격까지 겹치며 치솟은 환율이 수입 물가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지난달 29일(현지시간) 정책금리를 동결하기로 결정하면서 달러 강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확대된 가운데 원달러 환율은 올 들어서도 1430~1470원대의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발 관세 충격이 확대되면서 올해 물가 불안은 더욱 커질 분위기다. 미중 간 관세 부과로 미국과 중국이 서로 다른 나라로 주수입처를 바꾸면 전반적으로 수입가격이 뛸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멕시코와 캐나다산 상품에 25%, 중국 수입품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고, 이에 중국은 10일부터 일부 미국산 수입품에 최대 15%의 보복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강성진 고려대 경제학부 교수는 “환율이 안정되지 않는 이상 수입 물가 변동성도 계속 크게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 트럼프 “푸틴과 종전 논의 통화… 이 망할 전쟁 멈추고 싶다”

    트럼프 “푸틴과 종전 논의 통화… 이 망할 전쟁 멈추고 싶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재집권하면서 우크라이나 전쟁이 머지않아 마무리될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로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공개된 뉴욕포스트 단독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과 통화한 사실을 전했다. 인터뷰는 지난 7일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에서 진행됐다. 통화 시점은 소개되지 않았지만 이달 초쯤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도) 사람들의 죽음이 멈추길 바란다”면서 “나는 그와 늘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종전이) 빨리 오길 바란다”며 “날마다 사람들이 죽어 가고 있다. 우크라이나에는 이 전쟁이 너무 나쁘다. 나는 이 망할 전쟁을 멈추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이 너무 많이 죽었다. 심지어 아이들도 죽었다. 아무 이유 없이 죽은 사람만 200만명”이라고 지적했다. 또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전임자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향해 “정말로 국가의 망신이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 몇 번이나 대화했는지 묻자 “말하지 않겠다”고 했다. 또 “전쟁을 끝내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면서도 자세한 내용 역시 언급하지 않았다. 이날 기내 인터뷰에는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배석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왈츠 보좌관에게 “그들은 우리와 만나고 싶어 한다”며 푸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추진하자고 말했다고 뉴욕포스트가 전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 대변인은 이 같은 보도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할 수 없다”고 논평했다고 러시아 타스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이란과의 협상을 통해 비핵화를 끌어내겠다는 공언도 했다. 그는 “이란과의 비핵화 협상을 매듭짓고 싶다. 망할 폭격을 하는 것보다는 난 그걸(협상) 선호한다”며 “죽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내가 거래를 할 거라고 그들에게 말할 것”이라고 밝혔다.
  • “딥시크 뛰어넘는 모델 출시”… ‘AI 경쟁’ 자신감 보인 머스크

    “딥시크 뛰어넘는 모델 출시”… ‘AI 경쟁’ 자신감 보인 머스크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바이트댄스의 동영상 서비스 틱톡과 관련해 “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또 최근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중국 스타트업 인공지능(AI) 모델 딥시크에 대해선 “딥시크보다 나은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며 AI 개발 경쟁에 자신감을 내비쳤다. 독일 일간 디벨트가 8일(현지시간) 공개한 인터뷰 영상에서 머스크는 “나는 틱톡에 입찰한 적이 없다. 내가 틱톡을 인수해도 앞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계획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머스크는 2022년 엑스(X·옛 트위터)를 인수한 뒤 위챗(중국판 카카오톡)을 모델 삼아 ‘슈퍼앱’(일상의 모든 서비스를 다 이용할 수 있는 앱)으로 재탄생시키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머스크가 틱톡을 인수하는 것을 보고 싶다”고 언급하면서 X를 보유한 그가 틱톡까지 인수하면 미국 소셜미디어(SNS) 시장을 평정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그러나 그가 틱톡 인수에 관심이 없다고 선언하면서 유력한 인수 후보는 오러클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정도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머스크는 이번 화상 인터뷰에서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개발한 AI 모델과 경쟁하고 있다고도 했다. 그는 “그것(딥시크)이 AI 혁명인가? 아니다. (내가 운영하는) xAI와 다른 회사들이 곧 딥시크보다 더 나은 모델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머스크는 2023년 3월 xAI를 설립하며 AI 개발 전선에 뛰어들었다. xAI는 오픈AI의 챗GPT에 맞서 2023년 3월과 지난해 8월 AI 챗봇인 ‘그록1’과 ‘그록2’를 차례로 공개하고 현재는 ‘그록3’ 공개를 앞두고 있다. 한편 미 법원은 유례없는 속도로 행정부를 흔들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과 정부효율부(DOGE) 수장 머스크 ‘듀오’를 제지하는 방지턱 기능을 하고 있다. 뉴욕 남부지방법원은 이날 머스크의 DOGE가 재무부의 지불 시스템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하는 명령을 내렸다. 법원은 재무부 외부 인물이 미국인 수백만명의 개인정보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부패한 판사가 부패를 보호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워싱턴DC 지방법원 칼 니컬스 판사도 지난 7일 연방정부의 국제개발처 폐쇄 방안 중 일부 실행계획에 대해 일시 중단 명령을 내렸다.
  • 이시바 ‘아부 외교’… 美에 선물 주고 관세 압박 피했다

    이시바 ‘아부 외교’… 美에 선물 주고 관세 압박 피했다

    1억 달러 대미 투자·방위비 2배 증액취향 저격 금장 사무라이 투구 준비 트럼프, 회담 40분간 아베 5번 언급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첫 정상회담에서 ‘1조 달러 대미 투자’란 선물을 안기고 눈앞의 관세 압박을 피해 갔다. 트럼프 대통령의 기분에 맞추려 ‘금빛 사무라이 투구’를 선물하고 아부에 가까운 칭찬도 마다하지 않았다. 요미우리신문은 9일 이시바 총리가 지난 7일(현지시간) 미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서 평소 지론을 고수하는 대신 아베 신조 전 총리와 같이 트럼프 대통령을 추어올렸고 이런 판단이 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실제 이시바 총리는 회담이 시작되자마자 지난해 대선 유세 중 트럼프 대통령이 습격당한 데 대해 “(당신을 구한 건) 신의 선택이었다”고 언급하고 회담이 끝난 후에는 “아부가 아니고 직접 만나 감동”이라고 하는 등 철저히 그를 치켜세웠다. 관세 압박 회피용으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 수입 확대 의지를 밝히면서도 “LNG를 수입할 수 있게 해 준 트럼프 대통령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상호관세’에 대해서도 반감을 드러내지 않았다. 이시바 총리는 ‘미국이 관세를 부과하면 보복관세를 부과할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가정에 대해서는 대답할 수 없다는 것이 일본 의회에서 하는 일반적인 답변”이라고 했다. 이 대답에 트럼프 대통령은 “아주 좋은 대답”이라며 감탄했다. 특히 무역 분야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적자 해소 압박에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선물 보따리’를 준비했다. 이시바 총리는 회담에서 도요타 공장 건설 등 1조 달러(약 1458조원)에 달하는 대미 투자를 약속하고 2027년까지 방위비를 2배 늘리겠다고 밝혔다.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건에 대해서는 “인수가 아닌 투자”를 하겠다고 몸을 낮췄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취향을 고려한 ‘금빛 사무라이 투구’도 준비했다. 가격은 16만 8000엔(약 162만원)으로 아베 전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이 금으로 반짝이는 것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고려해 황금빛 혼마 골프채를 선물한 전례를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와 방위비 압박은 피하면서 일본이 중국과 영유권 분쟁 중인 센카쿠열도를 포함해 “일본을 100% 지킨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언급을 얻어냈다며 이번 회담을 비교적 성공적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여전히 일본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는 점은 불안 요소다. 이번 성과가 아베 전 총리의 유산 덕이라는 목소리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약 40분 동안 이어진 회담에서 아베 전 총리의 이름을 5차례나 언급했다.
  • 트럼프 “김정은과 관계 맺을 것”… ‘대화 재개·완전 비핵화’ 투트랙 시사

    트럼프 “김정은과 관계 맺을 것”… ‘대화 재개·완전 비핵화’ 투트랙 시사

    트럼프 “北과 잘 지내는 건 큰 자산”김정은, 美 겨냥 핵무력 강화 재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과 관계를 맺을 것”이라며 대북 협상 재개 및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집권 뒤 첫 미일 정상회담인 지난 7일(현지시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회담 이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관련해 “우리는 (북한과) 좋은 관계를 가졌고, 내가 그들과 잘 지낸다는 건 모두에게 매우 큰 자산이라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가 전쟁을 막았다고 생각한다”며 “(북한이) 일본과의 관계가 좋지 않기 때문에 일본도 이 아이디어를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시바 총리 역시 미북 정상 접촉 재개에 대해 “미국이 스스로 결정할 일”이라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정권을 잡았기 때문에 북한과의 문제 해결을 향해 나아갈 수 있다면 비핵화뿐 아니라 (일본인) 납북자 문제 해결도 포함해 우리로선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미일 정상은 북한 비핵화 의지도 재확인했다. 회담 직후 발표된 양국 공동성명에는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심각한 우려와 해결 필요성을 표명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언급됐다. 이로써 트럼프 2기 행정부의 공식 외교문서에 북한 비핵화가 처음 명시됐다. 이와 관련해 외교부는 지난 8일(한국시간) “한미일 공조에 기반한 북한과의 대화 추진 등 미일이 정상회담을 계기로 밝힌 한반도 문제에 대한 입장은 그간 미일에 계속 전달한 우리의 대북정책 방향과 일치한다”며 “긴밀한 한미일 공조를 바탕으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을 적극 경주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이날 인민군 창건 77주년을 맞아 국방성을 방문해 가진 연설에서 “미국이 빚어낸 지정학 위기들이 새 세계대전 발발의 위험성을 더욱 키웠다”며 핵무력 강화 방침을 재확인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거명해 비판하진 않았다는 점에서 그 역시 트럼프 대통령의 러브콜을 의식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트럼프 ‘상호관세’ 꺼냈다…한국도 관세전쟁 사정권

    트럼프 ‘상호관세’ 꺼냈다…한국도 관세전쟁 사정권

    트럼프 “미국, 동등한 대우 받아야”韓 포함 대미 흑자국 겨눌 가능성中, 오늘부터 미국산 일부 보복관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관세 전쟁을 시작한 데 이어 이번 주 불특정 다수 국가에 대한 ‘상호 관세’를 예고했다. 보편 관세에 이어 상호 관세까지 거론한 트럼프로 인해 전 세계가 우려해 온 글로벌 관세 정책의 파장이 더 넓어지리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미일 정상회담 뒤 공동 기자회견에서 “상호 관세 관련 발표가 10일이나 11일 회의 후 이뤄질 것”이라며 “아마도 상호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들이 우리를 동등하게 대우하도록 할 것”이라며 “우리는 더 많이도 더 적게도 바라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는 “매우 상호주의적”이라며 “왜냐하면 그것이 공정하게 할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수입품에 대해 그 수출국이 미국산에 부과하는 관세율만큼 세금을 매기겠다는 의미다. 이런 언급은 중국을 상대로 본격 시작된 미국의 관세전쟁이 전 세계로 확전될 수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보편 관세를 예고한 뒤 한 달간 유예한 상태지만, 중국에는 4일부터 추가 10% 관세 부과를 강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관세 대상 국가나 품목을 구체적으로 언급하진 않았다. 그가 관세를 무역적자 해소 수단으로 언급해 온 만큼 유럽연합(EU)을 비롯한 대미 무역 흑자국들이 당장 표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으로 98% 이상 관세가 철폐된 사실상의 무관세 국가이지만, 무역 적자를 근거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압박을 해 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국은 지난해 660억 달러(약 96조원)의 대미 무역 흑자를 기록하며 미국의 무역적자국 9위권에 올라 있다. 중국은 예고대로 10일부터 일부 미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 10~15%를 부과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7일 중국에서 수입되는 소액 상품(800달러 이하)에 대한 면세 조치를 유지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며 강경책에서 소폭 물러섰다.
  • 건물 도면 공유·답사까지… 이번엔 ‘헌재 난동 모의’ 커뮤니티 수사

    건물 도면 공유·답사까지… 이번엔 ‘헌재 난동 모의’ 커뮤니티 수사

    서울서부지법 폭력 난동 사태를 사전에 모의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온라인 커뮤니티 이용자들이 이번에는 헌법재판소에서의 난동을 논의한 정황이 포착됐다. 헌재 건물 도면을 올리거나 주변을 답사하는 등 무단 침입할 방법을 의논하고 폭력적 행위를 선동하는 글이 여럿 게시됐다. 관련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수사에 나섰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모인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디시인사이드 ‘미국정치 갤러리’(미정갤)에 헌재에서의 폭력 행위를 사전 모의하는 글이 올라왔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9일 작성자들을 추적 중이다. 앞서 미정갤에는 서부지법 사태 전후 담벼락 높이와 후문 출입로 등 진입 경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차량 번호 등이 게시돼 지난달 31일 경찰에 고발장이 접수된 바 있다. 경찰에 따르면 한 미정갤 이용자는 지난 7일 오전 헌재 안팎 곳곳을 찍은 사진과 함께 “주변 담벼락도 낮고 마음만 먹으면 (담을) 넘어가기 쉬울 것 같긴 하다”면서 “(경찰에) 카페에 가거나 북촌에 놀러 온 척하라”는 글을 올렸다. 또 다른 이용자는 ‘헌재 시위 가능한 장소 확인’이라는 제목으로 층별 내부 평면도를 공유하면서 “시위할 공간 찾아서 ‘평화시위’하라”고 적었다. 경찰 차벽을 뛰어넘을 사다리와 야구방망이, 헬멧 등을 준비했다며 폭력을 예고하는 글도 다수 올라왔다. 특히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 마지막 변론기일인 오는 13일을 ‘초코퍼지 입고일’이라고 지칭하며 선동한 글은 조회수 6700회를 기록했다. ‘초코퍼지’는 빙과류의 이름이지만, 해당 커뮤니티에서는 법의 통제가 사라지고 모든 범죄가 용인되는 국가공휴일인 ‘퍼지데이’를 그린 미국 영화 ‘더 퍼지’(숙청)에서 따온 표현으로 쓰인다. 한 작성자는 “퍼지데이는 미정갤이 가장 바라 마지않던 그날 아니냐”며 “화교 척살의 그날, 우리 손으로 척살하는 날”이라며 이용자들을 자극했다. 해당 커뮤니티에서 ‘화교’는 중국 혐오 정서를 담아 헌법재판관과 야당 정치인 등을 가리키는 표현이다.
  • 트럼프 “英 해리왕자 추방 안해…아내 때문에 충분히 골치 아플 것”

    트럼프 “英 해리왕자 추방 안해…아내 때문에 충분히 골치 아플 것”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영국 해리 왕자를 미국에서 추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최근 해리 왕자는 ‘과거 마약을 복용했음에도 미국 입국 비자를 받았다’는 논란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일간 뉴욕포스트 인터뷰에서 해리 왕자 추방 가능성에 “그렇게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를 내버려 두려 한다”며 “지금도 그는 아내 때문에 충분히 골치가 아플 것이다. 그녀는 끔찍하다”고 덧붙였다. 미 캘리포니아에 정착해 사는 해리 왕자는 2023년 1월 출간된 회고록에서 자신이 10대 시절 코카인을 여러 차례 투약했고 대마초와 환각 버섯을 시험 삼아 접해 봤다고 고백했다. 이에 미국 보수 성향의 헤리티지 재단은 정보공개법에 근거해 해리 왕자의 미국 입국 기록을 국토안보부에 요청했다가 거부당하자 소송을 제기했다. 헤리티지 재단은 해리 왕자가 비자를 신청할 때 과거 불법 약물 사용 사실을 거짓으로 기재했거나 입국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 때문에 미 일각에서 해리 왕자 부부를 호의적으로 보지 않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일을 빌미로 해리 왕자의 비자를 취소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대놓고 반대하는 해리 왕자의 부인 메건 마클을 향해 여러 차례 악담을 쏟아냈다. 2021년 12월 영국 매체 인터뷰에서 해리 왕자 부부가 왕실과 결별한 것을 두고 “해리 왕자가 마클에게 끔찍하게 이용당하고 있다. 언젠가 후회할 것”이라면서 “마클이 영국 왕실 가족 관계를 망치고 여왕(엘리자베스 2세)을 괴롭혔다”고 말했다. 2022년 4월에도 영국 TV 인터뷰에서 해리 왕자 부부의 왕실 작위를 박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해리 왕자는 마클에게 코가 끼어 끌려다닌다”면서 “지배당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둘의 결혼이) 끝날 것이다. 나쁘게 끝날 것이다”라며 “그런 문제에서 내 예측은 잘 맞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리가 끌려다니는 데 지쳤다고 결정할 때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하다”면서 “마클이 다른 남자를 좋아하게 될 수도 있다. 끝날 때 무슨 일이 생길지 궁금하다”고 했다. 이는 과거 자신에 비판적이던 마클에 앙심을 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2016년 미 대선 당시 마클은 “트럼프가 당선되면 캐나다로 이주하겠다”고 말했다. 2018년 결혼한 해리 왕자 부부는 2020년 1월 왕실과 결별을 선언한 뒤 캘리포니아로 이주해 살고 있다. 마클은 할리우드 배우 출신으로 미 시민권자다. 2021년 오프라 윈프리가 진행한 토크쇼에 출연해 “영국 왕실에서 인종차별과 따돌림을 당했다”고 폭로해 논란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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