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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美 관세 협상 나선 日·EU, 먼산바라기 韓

    [사설] 美 관세 협상 나선 日·EU, 먼산바라기 韓

    미국이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한 이후 세계 각국은 발 빠르게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일본은 관세 부과에 있어 일본 기업이 제외되도록 미국 측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 집행부도 “미국과의 협상을 통한 해결책을 찾겠다”고 공언했고 미 무역대표부(USTR)와 협상에 들어갔다. 호주 역시 대미 무역 적자국의 현실을 피력하며 관세 면제를 요청했고, 방미 중인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도 선제적인 관세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이처럼 세계 주요국들은 철강·알루미늄에 대한 정식 관세 부과 시점인 다음달 12일까지 한 달의 유예기간을 최대한 활용하는 데 사활을 걸었다. 통상 외교 전략이 가히 눈물겨운 수준이다. 일본은 미국산 에너지 수입과 구체적 투자 확대 계획을 짜고 있으며, 유럽은 여기에 더해 미국산 무기 수입을 늘리는 대안을 모색 중이다. 인도 등은 미국산 철강·곡물 수입을 늘려 대미 흑자를 줄이는 쪽으로 통상 압력을 완화할 해법을 찾고 있다. 계엄과 탄핵 정국에 리더십 공백 상태인 우리 현실은 답답하다 못해 참담하다. 무역전쟁에 대응할 컨트롤타워조차 제대로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간 전화통화 일정이 조율되고 있다는 말만 들릴 뿐 구체적인 성과는 감감무소식이다. 설상가상으로 미국이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자 주력 수출 상품인 자동차와 반도체에 ‘관세 폭탄’을 예고한 데다 상호관세 부과 시점도 임박했다. 앞이 캄캄한 통상 공세를 어떻게 뚫어 나갈지 이렇다 할 대응책도 내놓지 못한 채 관망하고만 있다. 계엄 사태 이후 정국 불확실성에 발목 잡힌 현실을 감안하더라도 우리의 통상 외교력은 국민 불안을 덜어 주기엔 턱없이 부족해 보인다. 정부는 대미 협력채널을 가동하겠다는 말만 할 때가 아니다. 여야정협의체를 하루빨리 복원하고 전권대사라도 서둘러 임명하라는 걱정이 쏟아진다.
  • 美 인플레 쇼크 이긴 K증시…종전·관세 호재 통했다

    美 인플레 쇼크 이긴 K증시…종전·관세 호재 통했다

    미국 물가 충격에도 국내 증시는 약 100일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가능성과 미국의 상호 관세 정책 변화 움직임에 따른 상승세다. 1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6% 상승한 2583.17로 거래를 마쳤다. 지난 11일부터 3거래일 연속 오름세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0.55% 상승한 749.28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1월 4일 이후 102일 만에 종가 기준 2580선을 돌파했다. 밤사이 나온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이날 시장에선 우리 증시가 흔들릴 것이란 우려가 컸다. 1월 미 CPI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3% 올랐다. 이 증가율이 3%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6월(3.0%) 이후 처음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는 더 줄었다.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 페드워치툴은 내달 19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기준금리 인하에 나설 확률을 2.5%로 예상했다. 하지만 시장은 호재에 더 크게 반응했다. 물가 충격에 대한 우려보다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가 더 컸다는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 전쟁 당사국 정상들과 통화하며 종전 협상에 나섰단 소식에 재건 관련 종목은 물론, SK하이닉스 등 시총 상위 종목들도 상승곡선을 그렸다.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 관세 대상에서 자동차 산업이 제외될 수 있단 소식도 힘을 보탰다. 미국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25%의 관세를 부과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약세를 이어온 현대차와 기아는 이날 각각 5.25%와 2.84% 상승했다. 전기차 판매 우려도 다소 희석되며 LG에너지솔루션(5.76%)과 에코프로(3.86%) 등 이차전지 관련 종목도 올랐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악재보다 호재에 더 민감한 모습을 보이며 관세 우려 완화와 업종별 모멘텀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 “이스라엘, 상반기 안에 이란 핵 시설 공습할 수도” 미 정보당국

    “이스라엘, 상반기 안에 이란 핵 시설 공습할 수도” 미 정보당국

    이스라엘이 올 상반기 안에 이란 핵 시설에 대규모 공격을 가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일(현지시간) 미 정보기관이 조 바이든 행정부 임기 종료 직전인 올해 초에 이런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당국자 두 명은 WSJ에 “정보 분석 결과 이스라엘은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의 이란 공습을 지원하도록 압박을 가할 수 있다고 결론지었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임자인 바이든 대통령보다 이 공습에 관여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현재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막을 기회가 사라질 것을 우려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포스트(WP)도 이날 이스라엘의 이란 핵 시설 공격에 대한 경고는 바이든 행정부 말기와 트럼프 행정부 초기에 걸쳐 여러 보고서에서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난달 초 합동참모본부 정보국과 국방부 국방정보국이 작성한 보고서가 가장 포괄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들은 이스라엘이 올 상반기에 이란의 포르도우와 나탄즈에 있는 핵 시설에 선제 타격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하고 있다. 여기에는 이스라엘이 이란 영공 밖에서 중거리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거나 이란 영공 내 진입해 핵 시설 근처에서 BLU-109와 같은 벙커버스터 폭탄을 투하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도 담겨 있다. 지난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등 이란의 대리 세력들이 이스라엘의 공격에 약화한 것도 이란의 핵 시설에 대한 공습 가능성을 키우고 있는 요인이다. 아울러 이스라엘군이 지난해 10월 이란의 방공망을 뚫고 러시아제 S-300 지대공 미사일 포대 세 곳을 파괴하면서 자신감이 붙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지난해 11월 “이란은 그 어느 때보다 핵 시설에 대한 공격에 노출돼 있다”며 “우리는 이스라엘에 대한 위협을 제거할 기회를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미국이 관여할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부인하고 있다. 지난주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에 올린 게시물을 통해 “미국이 이스라엘과 협력해 이란을 산산조각 낼 것이라는 보도는 매우 과장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브라이언 휴즈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대변인은 WP에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허용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그는 이란 정부와의 평화적인 협상을 선호하지만, 그들이 협상 의지가 없다면 무한정 기다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K조선, SMR 기술로 ‘바다 위 원전’ 띄운다…“68억弗 시장 잡아라”

    K조선, SMR 기술로 ‘바다 위 원전’ 띄운다…“68억弗 시장 잡아라”

    국내 조선업계가 새 먹거리로 떠오른 소형모듈원전(SMR) 사업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SMR 기술이 적용된 ‘바다 위 원전 설비’가 기후 위기에 대응할 수 있는 무탄소 에너지원으로 꼽히면서 관련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포부다. HD한국조선해양은 12일(현지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서 열린 ‘휴스턴 해양 원자력 서밋’에서 SMR 기술을 적용한 원자력 추진 컨테이너선 설계 모델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원자력 추진선은 기존 선박과 달리 석유(중유) 대신 원자력을 동력으로 사용한다. 이에 엔진 배기 기관과 연료탱크 같은 기자재가 필요하지 않아 이 공간에 컨테이너를 추가로 적재할 수 있다. 경제성이 높고 친환경적이라 환경 규제가 강화되는 해운업계에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앞서 HD한국조선해양은 SMR 기술을 적용한 1만 5000TEU급 컨테이너선 설계 모델에 대해 미국선급협회(ABS)에서 기본 인증(AIP)을 받았다. 상용화에 앞서 기술의 실효성과 안전성 등을 인증받았다는 뜻이다. 패트릭 라이언 ABS 최고기술경영자(CTO)는 “원자력 추진선은 탄소 중립이 중요한 현 조선 시장에서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도 해상 SMR 기술 개발에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023년 12월 한국수력원자력과 덴마크의 ‘소형용융염원자로’(CMSR) 개발사인 시보그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부유식 발전설비 제품 개발에 나섰다. CMSR은 대형 원자로에 비해 크기가 작아 활용 분야가 다양하고, 원자로 내부에 이상이 발생하면 핵원료와 냉각재가 굳어 안전성이 높다는 점이 특징이다. 해당 컨소시엄에서 삼성중공업은 CMSR을 바다 위에 띄울 수 있는 부유체 개발을 담당한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같은 해 1월 미 ABS에서 해상 원자력 발전 설비 부유체에 대한 기본 인증을 받아 2028년까지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CMSR은 사용 주기가 20년 이상으로 선박 수명 주기와 비슷하다. 이 때문에 상용화에 성공하면 핵연료를 교체할 필요 없이 20년 동안 선박을 운용할 수 있다. 한화오션도 2020년 한국전력기술과 업무협약(MOU)을 맺고 해상 부유식 원전 개발에 착수했다. 조선업계가 SMR 사업에 뛰어든 이유는 ‘바다 위(부유식) SMR’이 안전성과 경제성에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또 선박 운전에 부유식 SMR의 전력을 활용하면 ‘무탄소 선박’ 시대도 열 수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전 세계 SMR 시장은 2022년 57억 달러에서 2030년 68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 “바다에 내리꽂혔다”···미국서 또 항공기 사고

    “바다에 내리꽂혔다”···미국서 또 항공기 사고

    항공 사고가 잇따르는 미국에서 또 한 건의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AP 통신 등 현지 언론은 12일(현지시간) “오전 10시 15분경 미 해군 소속 EA-18G 그라울러 항공기가 샌디에이고 코로나도섬과 항구 사이의 바다에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사고 항공기에는 조종사 2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추락 직전 탈출해 바닷물에 빠졌다. 이후 사고 발생 1분 만에 미 해군, 해안 경비대, 항만 경찰을 포함한 연방 비상팀이 이들을 곧장 구조했다. 구조 현장에 있던 한 관계자는 “모든 승무원들은 인명 구조 훈련을 받았다”면서 “조종사들을 바다에서 구조하는 도중, 항공기가 샌디에이고만으로 추락하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두 조종사 모두 구조 당시 의식이 있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공개된 영상은 사고 직후 현장에 도착한 해안 경비대와 해군 소속 승무원들이 항공기 내부의 연료가 바다로 쏟아지는 것을 막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추락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초기 보고서에는 항공기가 사고 현장 인근에서 악천후를 겪다가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기인 EA-18G 그라울러는 F/A-18 슈퍼호넷 전투기를 개조해 전자전기로, 최대 탑승인원은 2명이다. 주로 아군 전투폭격기가 적 영공에서 안전하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적의 전자장비를 마비시키는 임무를 수행한다. 미 해군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코로나도 해군 기지는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 작전 센터를 설치했으며, 추락 현장의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A-18G 그라울러의 추락 사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0월 워싱턴주(州)에서 EA-18G 그라울러 한 대가 정기 훈련 비행 중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한편, 미국에서는 잇따르는 항공사고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월 말에는 미국 공군 알래스카주 아일슨 공군기지에서 F-35A 전투기가 훈련중 오작동이 발생해 추락했다. 다행히 조종사는 오작동 전 탈출했지만 전투기는 현장에서 추락해 폭발했다. 같은 달 29일에는 워싱턴DC 인근에서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을 태운 아메리칸항공 여객기가 군인 3명을 태운 미 육군 블랙호크 헬기와 공중 충돌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틀 후인 지난달 31일에는 필라델피아 노스이스트 공항에서 이륙한 소형 제트기가 추락해 탑승자 7명이 모두 사망했으며, 지난 6일에는 미국 알래스카주에서 10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실종됐다가 사고 발생 이틀 만에 해안에서 20㎞ 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사고기에 탑승한 승객과 기장 등 10명은 모두 목숨을 잃었다.
  • “사망 후 시신 훼손까지”···중세 유럽 두려움 떨게 한 ‘뱀파이어’ 발견

    “사망 후 시신 훼손까지”···중세 유럽 두려움 떨게 한 ‘뱀파이어’ 발견

    크로아티아에서 ‘뱀파이어’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유해가 발견됐다. 이 유해는 중세시대 유럽에서 뱀파이어에 대한 믿음이 확고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로 해석된다. 미국 라이브사이언스 등 과학전문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크로아티아 동부 라샤스카 지역의 한 무덤에서 독특한 형태의 유해가 발견됐다. 현지 고고학 연구진이 이 유해를 분석한 결과, 시신은 사망 후 의도적으로 뒤틀려 몸통은 아래로 향하고 하반신은 위로 향하게 놓인 것이었다. 또한 머리가 참수되면서 두개골은 다른 뼈들과 분리돼 있었다. 두개골 아래와 다리 사이에는 거대한 돌이 놓여 있었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해 180여 구 가운데, 이러한 형태로 매장된 유해는 단 한 구뿐이었다. 연구를 이끈 고고학자인 나타샤 샤르키치 박사에 따르면, 이 무덤은 15~16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또 무덤 속에 독특한 자세와 형태로 매장돼 있던 유골의 주인은 40~50세의 남성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의 척추와 다리뼈에는 그가 생전 힘겨운 육체노동과 폭력에 시달렸음을 짐작케 하는 흔적들이 남아있었다. 또 얼굴에는 여러 차례 가격당해 생긴 상처가 있었으며, 이로 인해 얼굴이 변형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형태의 특이한 매장은 그가 생전 ‘사회적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여겨졌으며, 잦은 폭력과 힘든 노동으로 변형된 얼굴 때문에 사람들이 두려움과 혐오감을 느꼈을 수 있다고 짐작했다. 가장 놀라운 것은 유해 주인의 머리가 참수되고 상반신과 하반신의 방향이 뒤바뀐 시점이 그의 사망 직후로 추정된다는 사실이다. 샤르키치 박사는 “이는 사망한 사람의 연조직이 아직 남아 있는 동안, 즉 사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살아있는 사람들이 ‘개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많은 슬라브 국가는 기독교를 받아들인 후에도 악령에 대한 믿음이 계속됐다. 특히 뱀파이어에 대한 믿음은 확실하게, 꽤 멀리 퍼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뱀파이어로 치부돼 매장된 사람들은 생전에 죄악에 해당하거나 폭력적인 행동을 보였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창백한 피부나 날씬한 몸매로 상징되는 귀족 뱀파이어와 달리, 발칸 민족의 뱀파이어는 종종 몸이 부풀어 오르고 긴 손톱을 가지고 있으며 붉은색 또는 어두운 안색을 가지고 있었다고 묘사된다”고 덧붙였다. 부풀어 오른 몸과 긴 손톱, 붉거나 어두운 안색은 부분적으로 부패된 시신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과거 사람들이 무덤을 파헤친 뒤 부패된 시신을 보고 뱀파이어로 오인했던 이유다. 샤르키치 박사는 “과거 사람들은 뱀파이어를 죽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여겼다. 그래서 이미 죽은 사람이 뱀파이어가 되는 일을 막기 위한 ‘예방조치’를 취한 것”이라면서 “이번에 발견된 무덤 속 유해는 뱀파이어에 대한 당시 사람들의 두려움을 반영한다”고 전했다.
  • 금 보유 세계 전쟁인데 한국은행은 왜 안 사나…12년째 그대로

    금 보유 세계 전쟁인데 한국은행은 왜 안 사나…12년째 그대로

    국제적 금 매입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한국은행이 금 매입에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외환보유고의 절반 이상을 금으로 보유하는 다른 나라와 달리 우리나라는 금 보유량이 외환보유고의 1%대다. 한은은 유동성이 낮고 보관 비용이 많이 드는 데다 폭락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들며 유보적인 입장이다. 13일 한은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한은은 2013년 20t의 금을 사들인 뒤 12년째 금 보유량을 총 104.4t으로 유지하고 있다. 현재 한은이 보유한 금은 지난달 말 기준 47억 9000만 달러 규모로 전체 외환보유액(4110억 1487만 달러)의 1.2%에 그친다. 이는 주요국 중앙은행이 앞다퉈 금을 매입하는 추세와는 대비된다. 세계금협회에 따르면 각국 중앙은행은 3년 연속 총 1000t이 넘는 금을 매입했다. 지난해 연간 투자액은 1186t으로 4년 만에 최고였고 특히 4분기에만 333t을 쓸어 담았다. 한은은 금 매입을 늘리지 않는 이유에 대해 우선 금이 채권, 주식보다 유동성이 낮다는 점을 들고 있다. 금을 필요 시점에 현금화하려면 거래비용이 많이 수반된다는 것이다. 또한 금에는 이자, 배당 등 현금 흐름이 없고 보관 비용이 발생한다는 점도 들었다. 또한 가격 변동성이 커 한순간 폭락할 수 있다는 위험도 있다. 앞서 한은은 금값 폭락기에 투자 손실을 봤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2011~2013년에 걸쳐 총 90t의 금을 사들였지만, 해당 기간 금 시세가 1900달러 선에서 1200달러 선까지 폭락하면서다. 한은 관계자는 “시장 여건을 주시하면서 중장기적 관점에서 금 추가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는 기존 입장에는 변동 사항이 없다”고 말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을 지낸 강명헌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는 “트럼프 미 정부하에서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앞으로도 금값이 온스당 3000달러 이상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본다”며 “우리나라 경제력에 비해 금 보유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인 데다 안전자산으로서의 가치를 고려해 금 보유량을 꾸준히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 “푸틴이 보낸 암살단, 코앞에서 간신히 피해”…젤렌스키 폭로 [핫이슈]

    “푸틴이 보낸 암살단, 코앞에서 간신히 피해”…젤렌스키 폭로 [핫이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개전 초기 러시아가 보낸 암살단에 목숨을 잃을 뻔 했다고 주장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국 가디언과 한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본격적으로 침공하기 시작했을 때, 국회의원들은 내게 ‘당장 수도(키이우)가 점령당할 것 같으니 도망쳐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여러 나라의 지도자들도 내게 우크라이나를 떠나라고 촉구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다양한 측면에서 압력이 있었고, 어떤 사람들은 날 죽이고 싶어했다. 실제로 총격이 있었고, 어떤 사람들은 우리 사무실(대통령실)에서 죽었고, 다른 사람들은 총으로 반격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대통령실 직원 몇몇이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당시 사건으로 사망한 사람의 규모와 공격을 가한 자들의 국적 등을 정확히 언급하지 않았다. “도망칠 때 쓸 ‘탈 것’이 아니라 탄약이 필요하다”그러나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이 시작된 뒤, 젤렌스키 대통령은 여러 차례 암살의 표적이 된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그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나를 목표로 한 암살 시도가 최소 10차례 있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쟁이 시작된 당일, 러시아 특수부대가 젤렌스키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키이우로 침투했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의 경호팀이 임시 바리케이트와 합판 조각을 덧대 그의 집무실을 완전 봉쇄했고, 미국과의 공조를 통해 암살 시도를 막아낼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주변 국가 지도자들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대피를 촉구했을 때, 그가 “(대피를 위한) 탈 것(이동수단)이 아니라 (러시아와 싸울) 탄약이 필요하다”고 한 말은 전설처럼 남아있다. 2023년 8월에도 우크라이나 정보국은 남부 도시 미콜라이우를 공습해 젤렌스키 대통령을 암살하려던 러시아의 음로를 좌절시켰다고 주장했다. 당시 우크라이나 정보국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미콜라이우를 방문한다는 정보를 전달한 혐의로 여성 정보원 한 명을 구금했다. 러시아의 꾸준한 암살 시도에도 불구하고, 젤렌스키 대통령은 줄곧 의연한 태도를 보여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2023년 8월 미국 CNN과 한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날 제거하는 것을 우선순위로 삼고 있음을 인지하고 살아간다”면서 “암살 위협에 대해 계속 생각하면 세상으로부터 나를 단절시키게 될 것이다. 그것은 마치 자신의 벙커를 절대 떠나지 않는 푸틴과 같다”고 지적했다. 결국 푸틴 손 잡은 트럼프, 우크라이나 운명은?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공약대로 우크라이나 평화 협정 완수를 위해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젤렌스키 대통령 등 우크라이나 전쟁 당사국 정상들과 연달아 통화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도 타스 통신 등 러시아 매체들에 두 정상이 약 1시간 30분에 걸쳐 전화 통화를 했다고 확인했다. 미국과 러시아 정상이 직접 통화한 사실을 러시아 당국이 공식 확인한 것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 전쟁을 개시하기 직전 조 바이든 전 미 대통령과 통화한 2022년 2월 12일 이후 처음이다. 더 나아가 트럼프 대통령은 조만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푸틴 대통령과 직접 만날 것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이 푸틴 대통령과 적극적으로 관계 개선에 나설 경우, 미국·유럽의 지원을 받아 푸틴에 맞서온 젤렌스키 대통령은 종전 협상에서 입지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는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계획은 그 갑작스러움과 규모로 우크라이나의 동맹국들에게 충격을 안겨줬다”며 “유럽과 우크라이나가 몇년 간 두려워했던 순간이 찾아왔다”고 평가했다. AP통신은 “지난 3년간의 미국의 우크라이나 정책을 뒤집었다”며 “트럼프는 푸틴과 대화하기 위해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정부를 배제하고 우크라이나 전쟁을 종식하기 위한 합의를 할 가능성을 시사하는 중대한 신호를 보냈다”고 분석했다. 이와 관련해 젤렌스키 대통령은 12일 영국 경제 전문 매체 이코노미스트에 “러시아와 미국이 양자 협상을 벌인다면 러시아가 제공하는 선별적 정보에 미국 측이 놀아나게 될 것”이라며 “그런 상황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처음부터 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크라이나는 휴전 협상에 응할 용의가 있지만, 협상과 휴전만으로는 평화를 유지하기에 부족하다”며 “러시아가 또 침략하는 일을 막을 수 있는 안전보장이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 [재테크+] 中딥시크 후폭풍 휩싸인 ‘매그니피센트 7’을 어쩌나

    [재테크+] 中딥시크 후폭풍 휩싸인 ‘매그니피센트 7’을 어쩌나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중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의 저비용 투자 전략 후폭풍에 휩싸였습니다. 특히 ‘매그니피센트 7’(엔비디아·애플·마이크로소프트·알파벳·아마존·메타·테슬라)으로 불리는 주요 기술기업의 실적이 엇갈리며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죠. 딥시크는 최근 출시한 오픈소스 대규모 언어 모델 ‘R1’이 오픈AI의 모델과 동등한 성능을 보이면서도 더 저렴한 칩으로 구동되고 적은 데이터를 사용한다고 주장했는데요. 야후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이러한 비용 효율적인 AI 모델의 등장으로 막대한 개발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의 투자 전략에 의문이 제기되는 상황입니다. RBC캐피털마켓의 브래드 에릭슨 분석가는 “‘매그니피센트 7’ 종목에 투자금이 과도하게 몰렸다”고 지적하며 AI 투자 수익성 논란이 지속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 전략가도 “과도한 자본 지출 대비 수익 창출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죠.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알파벳, 아마존은 올해 AI 인프라 구축 등에 총 3250억 달러(약 470조 6980억원)를 투자할 계획인데요. 이는 전년 대비 46% 증가한 규모입니다. 특히 아마존은 단독으로 1040억 달러의 자본 지출을 예상하고 있는데요. 이는 시장 예측치인 800억~850억 달러를 훌쩍 웃도는 수준입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챗GPT 개발사 오픈AI, 오라클, 일본 소프트뱅크 등의 민간 투자를 활용한 5000억 달러 규모의 AI 인프라 구축 벤처 사업을 발표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와 엔비디아가 핵심 기술 파트너로 참여하게 됐죠.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가중시킨 건 ‘매그니피센트 7’ 기업들의 지난해 4분기 성적표입니다. 메타를 제외한 대부분의 기업은 실적 발표 이후 주가 하락을 겪었는데요. 메타는 4분기 매출로 484억 달러, 주당순이익 8.02달러로 모두 시장의 예상치를 상회하며 주가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반면 테슬라는 4분기 매출과 주당순이익이 모두 예상에 미치지 못했으며, 연간 매출 증가율도 1%에 그쳤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과 가까운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의 영향력으로 주가는 지난 1년 동안 93% 올랐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매출이 예상치를 소폭 상회했으나 클라우드 매출이 기대에 미치지 못해 주가가 떨어졌습니다. 지난 1년 동안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는 1% 하락했죠. 애플도 매출과 주당순이익은 예상을 웃돌았으나 아이폰 판매량 부진으로 주가가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알파벳은 4분기 주당순이익이 전망을 상회했으나 매출은 소폭 하회했으며, 올해 750억 달러 규모의 AI 투자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아마존은 4분기 실적이 양호했으나 올해 1분기 실적 전망이 투자자들에게 실망을 안겼죠. 딥시크 여파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엔비디아는 주가 폭락을 겪으며 하루 새 시가총액 5890억 달러가 증발하기도 했죠. 더욱 우려되는 점은 이들 기업의 약세가 전체 주식 시장에 미칠 영향입니다. 미국 금융 서비스 회사 퍼스트 트러스트에 따르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내 매그니피센트 7의 비중은 2020년 21.9%에서 2024년 30% 이상으로 급증해 사상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습니다. 투자기관 22V리서치의 제프 제이콥슨 전략가는 “현재까지 S&P500 지수가 매그니피센트 7의 약세에도 잘 버텨왔으나, 관세나 인플레이션 우려가 추가될 경우 훨씬 더 크게 하락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이들 종목에 대한 압박이 지속된다면 지수 상승에 ‘상한선’이 생길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습니다.
  • “치매·우울증 위험↑”…손흥민이 비시즌에도 자제한다는 ‘이 음식’ 뭐길래

    “치매·우울증 위험↑”…손흥민이 비시즌에도 자제한다는 ‘이 음식’ 뭐길래

    축구 국가대표 주장 손흥민(32)이 비시즌에도 단 음식을 조절한다고 밝힌 가운데, 단 음식에 들어있는 설탕이 치매와 우울증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유튜브 채널 ‘하나TV[하나은행]’에는 ‘손흥민이 가장 좋아하는 달달구리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에서 제작진은 손흥민에게 달달한 음식을 좋아하는지 물었고 손흥민은 “관리 때문에 자주 먹지는 못하지만, 엄청 좋아한다”고 답했다. 이어 “비시즌 중에는 다소 내려놓고 먹고 있기는 하는데 아침, 저녁 때보다는 점심 때 먹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손흥민은 단 음식 이상형 월드컵을 진행하며 밀크초콜릿, 캐러멜 팝콘, 치즈 케이크, 달고나, 쿠키, 젤리 등 여러 디저트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손흥민이 비시즌에도 단 음식 섭취는 적절히 조절하려는 것처럼 전문가들 역시 단 음식이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며 섭취량을 조절할 것을 당부했다. 먼저 설탕은 우울한 감정을 악화시킬 수 있다. 체내로 들어온 설탕이 혈당 스파이크를 발생시키기 때문이다. 혈당 스파이크는 피곤함과 기분 저하, 우울감 악화의 원인이 된다. 지속적인 혈당 스파이크로 인해 발생하는 인슐린 내성도 우울증 위험을 증가시킨다. 이와 관련해 미국 스탠퍼드 의대 연구진은 지난 2021년 “인슐린 저항성이 있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주요 우울 장애에 걸릴 위험이 두 배 이상 높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우울하다고 냉장고에 있는 아이스크림과 과자를 꺼내서 먹는 것은 오히려 우울증을 악화시키는 행위”라며 “우울한 하루를 보냈다면 설탕이 들어있는 아이스크림이나 과자보다는 사과 같은 과일을 먹는 것이 더 좋다”고 조언했다. 또한 천연 당이 아닌 인공적으로 첨가된 당을 너무 많이 섭취하면 뇌에서 신경영양인자(BDNF)가 덜 생성된다. BDNF는 학습을 하거나 기억을 형성하는 데에 뇌를 돕는 역할을 한다. 다시 말해 BDNF가 부족하면 학습·기억 기능이 떨어지게 된다는 의미다.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캠퍼스 연구팀에 따르면, 과당을 너무 많이 섭취한 쥐는 뇌 내 시냅스(신경 접합부) 활성에 손상을 입었다. 뇌세포와 뇌세포를 이어주는 기능이 약해지게 된 것이다. BDNF 수치가 낮아지면 치매 유형 중 하나인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알츠하이머 역시 기억 형성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인데, 만성적인 당분 과다 섭취가 BDNF를 억제해 뇌 기능을 저하시킬 수 있다.
  • 진짜 ‘뱀파이어’ 흔적 찾았다…“600년 전 머리 잘리고 몸 뒤틀린 유해” [핵잼 사이언스]

    진짜 ‘뱀파이어’ 흔적 찾았다…“600년 전 머리 잘리고 몸 뒤틀린 유해” [핵잼 사이언스]

    크로아티아에서 ‘뱀파이어’를 연상케 하는 독특한 유해가 발견됐다. 이 유해는 중세시대 유럽에서 뱀파이어에 대한 믿음이 확고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증거로 해석된다. 미국 라이브사이언스 등 과학전문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크로아티아 동부 라샤스카 지역의 한 무덤에서 독특한 형태의 유해가 발견됐다. 현지 고고학 연구진이 이 유해를 분석한 결과, 시신은 사망 후 의도적으로 뒤틀려 몸통은 아래로 향하고 하반신은 위로 향하게 놓인 것이었다. 또한 머리가 참수되면서 두개골은 다른 뼈들과 분리돼 있었다. 두개골 아래와 다리 사이에는 거대한 돌이 놓여 있었다. 현장에서 발견된 유해 180여 구 가운데, 이러한 형태로 매장된 유해는 단 한 구뿐이었다. 연구를 이끈 고고학자인 나타샤 샤르키치 박사에 따르면, 이 무덤은 15~16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됐다. 또 무덤 속에 독특한 자세와 형태로 매장돼 있던 유골의 주인은 40~50세의 남성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의 척추와 다리뼈에는 그가 생전 힘겨운 육체노동과 폭력에 시달렸음을 짐작케 하는 흔적들이 남아있었다. 또 얼굴에는 여러 차례 가격당해 생긴 상처가 있었으며, 이로 인해 얼굴이 변형됐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연구진은 이러한 형태의 특이한 매장은 그가 생전 ‘사회적 문제가 있는 사람’으로 여겨졌으며, 잦은 폭력과 힘든 노동으로 변형된 얼굴 때문에 사람들이 두려움과 혐오감을 느꼈을 수 있다고 짐작했다. 가장 놀라운 것은 유해 주인의 머리가 참수되고 상반신과 하반신의 방향이 뒤바뀐 시점이 그의 사망 직후로 추정된다는 사실이다. 샤르키치 박사는 “이는 사망한 사람의 연조직이 아직 남아 있는 동안, 즉 사망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살아있는 사람들이 ‘개입’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많은 슬라브 국가는 기독교를 받아들인 후에도 악령에 대한 믿음이 계속됐다. 특히 뱀파이어에 대한 믿음은 확실하게, 꽤 멀리 퍼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뱀파이어로 치부돼 매장된 사람들은 생전에 죄악에 해당하거나 폭력적인 행동을 보였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창백한 피부나 날씬한 몸매로 상징되는 귀족 뱀파이어와 달리, 발칸 민족의 뱀파이어는 종종 몸이 부풀어 오르고 긴 손톱을 가지고 있으며 붉은색 또는 어두운 안색을 가지고 있었다고 묘사된다”고 덧붙였다. 부풀어 오른 몸과 긴 손톱, 붉거나 어두운 안색은 부분적으로 부패된 시신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모습이다. 과거 사람들이 무덤을 파헤친 뒤 부패된 시신을 보고 뱀파이어로 오인했던 이유다. 샤르키치 박사는 “과거 사람들은 뱀파이어를 죽이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고 여겼다. 그래서 이미 죽은 사람이 뱀파이어가 되는 일을 막기 위한 ‘예방조치’를 취한 것”이라면서 “이번에 발견된 무덤 속 유해는 뱀파이어에 대한 당시 사람들의 두려움을 반영한다”고 전했다.
  • 자우림 美콘서트 연기되자 “CIA 신고 효과 좋다” 주장…소속사 측 “사실 아냐”

    자우림 美콘서트 연기되자 “CIA 신고 효과 좋다” 주장…소속사 측 “사실 아냐”

    밴드 자우림의 미국 뉴욕 콘서트가 연기되자 일각에서 미 중앙정보국(CIA) 신고가 영향을 끼쳤다는 주장을 펼친 가운데, 소속사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13일 자우림의 소속사 인터파크엔터테인먼트는 “오는 3월 22일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더 타운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자우림의 공연이 잠정 연기됐다”며 “기다려주신 팬 분들께 안타까운 소식을 전하게 돼 유감스러운 마음”이라고 전했다. 뉴욕 콘서트 주최사인 타운홀 측도 “예상치 못한 행정적 지연으로 콘서트 연기를 어렵게 결정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자우림을 다시 모시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콘서트 티켓 예매 내역은 그대로 유지되지만 예매 취소 혹은 환불을 희망하는 관객에게는 전액 환불 조치를 해줄 예정이다. 그런데 자우림 콘서트 연기를 두고 일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CIA 신고 때문에 미국을 못 가는 것 같다”, “CIA 효과 좋은 거 입증됐다” 등 추측성 글이 다수 올라왔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의견을 내놨던 자우림의 보컬 김윤아를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CIA에 신고했고, 그 탓에 입국에 문제가 생겨 콘서트를 미루게 됐다는 주장이다. 김윤아는 지난해 12월 14일 소셜미디어(SNS)에 “새로운 태양이 떠오르기를”이라는 글과 함께 집회에 참석해 응원봉을 들고 있는 사진을 게시한 바 있다. 다만 소속사 측은 이러한 주장에 대해 “CIA와는 전혀 무관하다”고 부인했다. 한편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통과 이후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한 연예인 등을 CIA에 신고하고 이를 인증하는 글이 다수 올라왔다. 이들을 종북세력 내지는 반미주의자로 몰아 미국 입국심사를 까다롭게 하거나 무비자 입국 프로그램인 ESTA 발급을 저지하겠다는 의도다. 이에 대해 주한 미국대사관은 “CIA는 미국 비자 및 이민 신청을 판단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 역시 지난해 12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탄핵 집회에 참석한다고 해서 ESTA 발급이 안 나오느냐’는 질문에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그게 가능하겠냐. 그 나라들의 주권 사항”이라고 답했다.
  • 트럼프 “푸틴과 우선 사우디서 만나겠다”…이유는? [핫이슈]

    트럼프 “푸틴과 우선 사우디서 만나겠다”…이유는?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동과 관련해 두 정상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푸틴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문제를 논의한 뒤 백악관에서 진행된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DNI) 국장 취임 선서 행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나는 푸틴 대통령을 주로 전화로 대응하겠지만, 우리는 결국 만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처음에는 사우디에서 만나 뭔가를 할 수 있을지 보겠다. 우리는 사우디 왕세자를 알고 있으니 그곳이 만나기에 좋은 장소”라면서 사우디 회동 이후 상호 방문 가능성을 언급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사우디 회동이 언제쯤 이뤄질지 구체적으로는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또 사우디 회동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포함되지 않는다면서 “푸틴 대통령과 첫 만남을 가지고 나서 두 번째 만남에 무엇을 할 수 있을지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푸틴 대통령과 통화하고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협상에 착수하기로 합의했다. 이와 관련 그는 “오늘 아침에 한 시간 이상으로 길고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면서 “이후에 젤렌스키 대통령과도 좋은 통화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나도, 푸틴 대통령도, 젤렌스키 대통령도 평화를 원한다”면서 “푸틴 대통령이 종전을 원한다고 확신할 수 있다. 우리는 가능한 한 빨리 전쟁이 끝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푸틴 대통령에게) 휴전 가능성에 대해 언급했다. 머지않은 미래의 어느 시점에 휴전하리라 본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문제와 관련해서는 “실용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 문제와 관련해서도 “푸틴 대통령은 전쟁이 끝나길 바란다. 6개월 뒤에 다시 싸우고 싶어 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일단 종전이 되면 큰 문제가 없을 것임을 내비쳤다. 또 우크라이나가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병합 이전 수준으로 영토를 되찾는 것에 대해서는 “그럴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면서도 “일부는 돌아올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이 종전 협상의 일환으로 영토를 양도할 것 같냐는 질문에는 “그는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종전 협상에서 우크라이나가 ‘동등한 당사자’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해선 “흥미로운 질문”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앞서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도 이날 벨기에 브뤼셀 나토 본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방위연락그룹(UDCG) 회의 모두발언에서 “우크라이나의 국경을 2014년 이전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 비현실적인 목표”라고 말했으며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대해서도 현실적이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외교 정책을 수행하는 모든 공무원이 대통령의 정책을 충실하게 이행하지 않을 경우 해고 등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 (영상) 바다에 내리꽂히는 항공기…美서 또 군용기 추락, 잇따르는 항공사고 [포착]

    (영상) 바다에 내리꽂히는 항공기…美서 또 군용기 추락, 잇따르는 항공사고 [포착]

    항공 사고가 잇따르는 미국에서 또 한 건의 추락 사고가 발생했다. AP 통신 등 현지 언론은 12일(현지시간) “오전 10시 15분경 미 해군 소속 EA-18G 그라울러 항공기가 샌디에이고 코로나도섬과 항구 사이의 바다에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군 당국에 따르면 사고 항공기에는 조종사 2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들은 추락 직전 탈출해 바닷물에 빠졌다. 이후 사고 발생 1분 만에 미 해군, 해안 경비대, 항만 경찰을 포함한 연방 비상팀이 이들을 곧장 구조했다. 구조 현장에 있던 한 관계자는 “모든 승무원들은 인명 구조 훈련을 받았다”면서 “조종사들을 바다에서 구조하는 도중, 항공기가 샌디에이고만으로 추락하는 모습을 봤다”고 말했다. 두 조종사 모두 구조 당시 의식이 있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로 병원 치료를 받고 있다. 공개된 영상은 사고 직후 현장에 도착한 해안 경비대와 해군 소속 승무원들이 항공기 내부의 연료가 바다로 쏟아지는 것을 막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추락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초기 보고서에는 항공기가 사고 현장 인근에서 악천후를 겪다가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기인 EA-18G 그라울러는 F/A-18 슈퍼호넷 전투기를 개조해 전자전기로, 최대 탑승인원은 2명이다. 주로 아군 전투폭격기가 적 영공에서 안전하게 작전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적의 전자장비를 마비시키는 임무를 수행한다. 미 해군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코로나도 해군 기지는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긴급 작전 센터를 설치했으며, 추락 현장의 조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A-18G 그라울러의 추락 사고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 10월 워싱턴주(州)에서 EA-18G 그라울러 한 대가 정기 훈련 비행 중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있었다. 한편, 미국에서는 잇따르는 항공사고에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1월 말에는 미국 공군 알래스카주 아일슨 공군기지에서 F-35A 전투기가 훈련중 오작동이 발생해 추락했다. 다행히 조종사는 오작동 전 탈출했지만 전투기는 현장에서 추락해 폭발했다. 같은 달 29일에는 워싱턴DC 인근에서 승객 60명과 승무원 4명을 태운 아메리칸항공 여객기가 군인 3명을 태운 미 육군 블랙호크 헬기와 공중 충돌해 탑승자 전원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이틀 후인 지난달 31일에는 필라델피아 노스이스트 공항에서 이륙한 소형 제트기가 추락해 탑승자 7명이 모두 사망했으며, 지난 6일에는 미국 알래스카주에서 10명이 탑승한 여객기가 실종됐다가 사고 발생 이틀 만에 해안에서 20㎞ 가량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사고기에 탑승한 승객과 기장 등 10명은 모두 목숨을 잃었다.
  • 심해어 ‘괴물 물고기’ 대낮에 등장한 이유는?

    심해어 ‘괴물 물고기’ 대낮에 등장한 이유는?

    일명 ‘악마의 물고기’로 불리는 희귀한 심해어가 스페인 해안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 CNN, 스페인 마르카 등 외신은 8일 “지난달 26일 스페인 카나리아제도 테네리페섬 해안에서 괴물 형상을 한 검은색 생명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생명체는 벌어진 입 사이로 길고 뾰족한 이빨이 드러나 있는 기괴한 외형이었으며, 머레이는 빛을 내는 촉수도 달려 있다. 스페인 비정부기구(NGO) ‘콘드릭 테네리페’ 해양 생물학자들은 지난달 26일 연구를 위해 바다로 나섰다가, 해변과 불과 2㎞ 떨어진 바다에서 이 생명체를 발견했다. 괴생명체의 정체는 ‘검은 악마 물고기’, ‘검은 바다 괴물’ 등으로 불리는 초롱아귀목 멜라노케투스과의 험프백 앵글러피쉬(학명 Melanocetus johnsonii)로, 수심 200~1500m에서 주로 서식한다. 학명의 멜라노케투스는 ‘검다’는 뜻의 그리스어 ‘멜라노스’(melamos)와 ‘바다 괴물’을 의미하는 ‘케투스(cetus)의 합성어다. 험프백 앵글러피쉬는 1863년 아프리카 마데이라 인근에서 영국 학자에 의해 처음 발견됐으며, 대부분이 수심 1000m 깊이의 심해에서 목격됐다. 이 심해어가 대낮에 얕은 수심에서 살아있는 채로 발견된 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에 목격된 개체는 발견 후 몇 시간 만에 폐사했다. 콘드릭 테네리페 소속 해양학자들은 “질병 또는 강한 해류나 포식자 때문에 바다 상층으로 올라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이 심해어가 속한 초롱아귀목 물고기는 머리에 스스로 발광하는 안테나 형태의 촉수가 달려있는 것이 특징이다. 초롱아귀는 깊고 어두운 심해에서 이 발광 촉수를 이용해 먹이를 유인한다. 다만 발광 촉수는 암컷에게만 있으며, 수컷은 후각기관을 이용해 암컷을 찾은 뒤 암컷 몸에 이빨을 꽂고 매달려 영양분을 공유한다.
  • (영상) 기괴한 ‘악마 물고기’ 발견…희귀 심해어, 대낮에 등장한 이유는? [포착]

    (영상) 기괴한 ‘악마 물고기’ 발견…희귀 심해어, 대낮에 등장한 이유는? [포착]

    일명 ‘악마의 물고기’로 불리는 희귀한 심해어가 스페인 해안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미국 CNN, 스페인 마르카 등 외신은 8일 “지난달 26일 스페인 카나리아제도 테네리페섬 해안에서 괴물 형상을 한 검은색 생명체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 생명체는 벌어진 입 사이로 길고 뾰족한 이빨이 드러나 있는 기괴한 외형이었으며, 머레이는 빛을 내는 촉수도 달려 있다. 스페인 비정부기구(NGO) ‘콘드릭 테네리페’ 해양 생물학자들은 지난달 26일 연구를 위해 바다로 나섰다가, 해변과 불과 2㎞ 떨어진 바다에서 이 생명체를 발견했다. 괴생명체의 정체는 ‘검은 악마 물고기’, ‘검은 바다 괴물’ 등으로 불리는 초롱아귀목 멜라노케투스과의 험프백 앵글러피쉬(학명 Melanocetus johnsonii)로, 수심 200~1500m에서 주로 서식한다. 학명의 멜라노케투스는 ‘검다’는 뜻의 그리스어 ‘멜라노스’(melamos)와 ‘바다 괴물’을 의미하는 ‘케투스(cetus)의 합성어다. 험프백 앵글러피쉬는 1863년 아프리카 마데이라 인근에서 영국 학자에 의해 처음 발견됐으며, 대부분이 수심 1000m 깊이의 심해에서 목격됐다. 이 심해어가 대낮에 얕은 수심에서 살아있는 채로 발견된 사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에 목격된 개체는 발견 후 몇 시간 만에 폐사했다. 콘드릭 테네리페 소속 해양학자들은 “질병 또는 강한 해류나 포식자 때문에 바다 상층으로 올라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측했다. 이 심해어가 속한 초롱아귀목 물고기는 머리에 스스로 발광하는 안테나 형태의 촉수가 달려있는 것이 특징이다. 초롱아귀는 깊고 어두운 심해에서 이 발광 촉수를 이용해 먹이를 유인한다. 다만 발광 촉수는 암컷에게만 있으며, 수컷은 후각기관을 이용해 암컷을 찾은 뒤 암컷 몸에 이빨을 꽂고 매달려 영양분을 공유한다.
  • ‘관세 전쟁, 드루와 드루와’…고물가에도 트럼프는 마이웨이

    ‘관세 전쟁, 드루와 드루와’…고물가에도 트럼프는 마이웨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깜짝 물가 상승 지표 발표에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비난하며 책임을 돌리는 한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를 향해 금리 인하를 강하게 압박하고 나섰다. 고물가 우려에도 불구하고 수입품에 대한 고율 관세 부과 방침을 밀어붙이겠다는 ‘마이웨이’ 행보를 재확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12일(현지시간) 미 노동부가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0% 상승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물가 지표 발표 직후 자신이 설립한 소셜미디어(SNS)인 트럼프소셜에 즉각 통해 “바이든 인플레이션 상승”이라며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경제 정책 탓으로 돌렸다. 백악관의 캐롤라인 레빗 대변인 역시 이날 브리핑에서 “전임 정부가 미국 경제의 실상을 투명하게 공개하지 않았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예상 밖 물가 상승에 연준 인사들은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애초 경제 성장 지원을 위한 금리 인하 기조를 주장하는 ‘비둘기파’로 분류되던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마저 이날 뉴욕타임스(NYT)와의 인터뷰에서 1월 물가 지표에 대해 “정신이 번쩍 들게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 같은 수준의 결과가 몇 달간 지속된다면 연준의 임무가 아직 완수되지 않았다는 점이 분명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굴스비 총재는 앞선 2개월간의 긍정적 물가 지표와 1월의 계절적 특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단일 지표에 과도한 의미를 부여하지 않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결정과 관련해 투표권을 행사하는 굴스비 총재는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관련 불확실성을 언급하며 더 신중한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어 주목된다. 굴스비 총재의 이러한 발언은 연준 내부의 신중론이 힘을 얻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제 전문가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대규모 관세 부과가 수입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미국 내 물가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10% 관세와 다음 달 시행 예정인 철강·알루미늄 25% 관세를 비롯한 광범위한 관세 정책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동시에 연준을 향한 금리 인하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날 ‘상호 관세’ 행정명령 서명을 앞두고도 그는 트루스소셜을 통해 “금리는 인하돼야 하며, 이는 다가올 관세 정책과 함께 진행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하원 재무위원회 청문회에서 반기 통화정책을 보고하기 직전, 파월 의장을 압박하기 위한 발언으로도 해석된다. 앞서 독자적으로 통화정책을 결정하는 연준이 지난달 29일 자체 판단에 따라 금리를 동결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은행 규제가 형편없었다”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 트럼프, 푸틴·젤렌스키와 연쇄통화 “종전협상 즉각개시” …푸틴, 트럼프 모스크바로 초청

    트럼프, 푸틴·젤렌스키와 연쇄통화 “종전협상 즉각개시” …푸틴, 트럼프 모스크바로 초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을 위한 협상을 즉각 개시하기로 합의했다고 12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 크렘린궁도 양국 정상 간 통화 사실을 전하며,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모스크바로 초대했다고 발표했다. 얼마 후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도 전화 통화했으며, 그도 평화를 원한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 소셜’에 올린 글에서 “방금 푸틴 대통령과 길고 고도로 생산적인 전화 통화를 했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중동, 에너지, 인공지능, 달러패권, 그리고 다른 주제에 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 둘 다 양국의 위대한 역사와, 우리가 2차 세계대전에서 성공적으로 함께 싸웠다는 사실을 돌이켜봤다. 러시아는 수천만명의 사람들을 잃었고 우리도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을 잃었다는 것을 기억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양국의 강력함에 대해 논의했고, 우리가 협력함으로써 언젠가 얻게 될 위대한 이익에 대해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푸틴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결 협상을 즉각 개시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지만 먼저, 우리 둘 다 동의했듯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수백만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것을 막고 싶다. 푸틴 대통령은 심지어 나의 매우 강력한 선거 구호였던 ‘상식’을 인용했다. 우리는 상식을 매우 강력하게 믿는다”고 했다. 이어 “우리는 상호방문을 포함하여 매우 긴밀하게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전화하여 (나와 푸틴의) 대화 내용을 알리는 것을 시작으로, 양측 협상팀이 (우크라전 종결을 위한) 협상을 즉시 개시하기로 했다. 나는 지금 바로 그렇게 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존 랫클리프 중앙정보국(CIA) 국장, 마이클 월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에게 협상을 주도해달라고 지시했다. 나는 협상이 성공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수백만명의 사람들이 제가 대통령이었다면 일어나지 않았을 전쟁에서 죽었지만, 전쟁은 일어났으므로 끝나야 한다. 더 이상 목숨을 잃지 않아야 한다. 나는 이 통화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시간과 노력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 교사 마크 포겔 석방에도 고마움을 표했다. 또 이런 노력이 성공적인 결론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크렘린궁 “푸틴, 트럼프 모스크바로 초청”러시아 크렘린궁도 이날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상황과 분쟁의 평화적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모스크바로 초대했다고 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은 적대행위를 조속히 중단하고 문제를 평화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데 찬성했고, 푸틴 대통령은 분쟁의 원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언급했다”고 말했다. 또 두 정상이 평화적인 협상을 통해 장기적인 해결을 이룰 수 있다는 데 동의했다면서 “푸틴 대통령은 양국이 함께 일할 때가 됐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요 발언 중 하나를 지지했다”고 덧붙였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두 정상이 직접 만나는 것을 포함해 접촉을 지속하기로 합의했으며, 푸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모스크바 방문을 초대하는 등 미국 관리들을 맞이할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수감자 교환 문제, 중동 정세, 이란의 핵 프로그램, 양국 간 경제 관계 등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젤렌스키와도 통화…그도 푸틴처럼 평화 원해”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을 밝힌 지 1시간 20여분 만에 이번에는 젤렌스키 대통령과도 통화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 소셜을 통해 “방금 젤렌스키 대통령과 통화했다. 대화는 아주 잘 진행됐다. 그는 푸틴 대통령처럼 평화를 이루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전쟁과 관련해 반드시 해야 할 다양한 주제를 논의했지만, 주로 금요일 뮌헨에서 열리는 회의에 대해 논의했다”고 했다. 오는 14∼16일 독일 뮌헨에서 열리는 뮌헨안보회의에는 JD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이 미 대표단을 이끌고 참석한다. 이 회의에서는 미국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시나리오가 발표될 가능성이 있어 주목되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그 회의의 결과가 긍정적으로 되길 바란다”며 “이제 이 어리석은 전쟁을 멈출 때가 됐다”고 했다. 또 “이 전쟁은 엄청나고 완전히 불필요한 죽음과 파괴를 가져왔다”며 “신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국민을 축복하길”이라고 적었다.
  • 유럽 방문 중 아침 PT한 美 국방장관 “칵테일파티보다 현장 군인들 만난다”

    유럽 방문 중 아침 PT한 美 국방장관 “칵테일파티보다 현장 군인들 만난다”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취임 뒤 첫 해외 순방국인 독일에서 ‘그린베레’로 불리는 특수부대원들과 함께 아침 구보와 역기 운동을 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성 비위 의혹으로 나빠진 이미지를 쇄신하고 현역 군인들에게 뒤지지 않는 체력을 가졌음을 알리려는 의도다. 헤그세스 장관은 11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에 독일 주둔 미 제10특수작전단(SFG) 부대원들과 함께 역기를 들고 달리기하는 사진을 잇달아 올렸다. 그는 “힘은 곧 준비성과 같다. SFG 전사들과 함께 체력 단련(PT)으로 하루를 시작했다”며 “(나에게) 관료주의란 없다. 날카로운 사고와 튼튼한 몸, 그리고 사명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뿐”이라고 했다. 헤그세스 장관은 아침 운동을 마치고 장병들과 악수하며 격려했다. 올해 45세인 그는 “워싱턴 언론은 나를 젊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군에서 볼 때 나는 늙었다”며 “나는 (고위급 인사들과 어울리고자) 칵테일파티에 가는 것보다 (현장에서) 군인들과 이야기하는 것을 더 좋아한다”고 덧붙였다. 폭스뉴스 앵커 출신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대표적 ‘깜짝 인사’인 헤그세스 장관은 지명 당시부터 전문성 부족과 극단주의 신념, 도덕성 미흡, 과도한 음주 등으로 자질 논란이 거셌다. 심지어 모친이 그의 불륜과 바람기를 비난한 이메일 내용이 공개돼 망신을 샀다. 이날 그의 행보는 자신의 부정적 이미지를 희석하려는 취지로 풀이된다. 그의 바람대로 SNS에는 “여태껏 이런 장관은 없었다”, “진정한 국방 수장의 태도”라는 네티즌들의 호평이 쇄도했다. 한편 헤그세스 장관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에 주둔 중인 미군을 감축해 인도태평양으로 전환할 계획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현재 어떤 감축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다만 “나토 회원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가 3% 미만으로 가서는 안 된다”며 회원국에 방위비 증강을 요구했다. 또 미국에 가장 큰 위협으로 중국을 꼽으며 “중국과 전쟁을 원하는 것은 아니지만, 미국은 자유세계 지도자로서 중국의 야망에 적절히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 해외 순방 일정으로 지난 10일 독일을 찾은 헤그세스 장관은 벨기에와 폴란드도 차례로 방문한다.
  • [사설] 이참에 대기업·특정 품목 치우친 수출 구조 개선해야

    [사설] 이참에 대기업·특정 품목 치우친 수출 구조 개선해야

    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액은 6837억 달러(약 993조원)로 전년보다 8.1% 늘었다고 통계청이 어제 발표했다. 자동차와 석유화학 등에서 수출이 줄었지만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전자통신에서 수출이 크게 증가해 전체 수출액을 끌어올렸다. 저성장 고착화에 대한 우려와 내수 부진을 겪는 와중에 그나마 수출이 버팀목 역할을 한 셈이니 다행이다. 하지만 수출에서 대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커진 점은 고민해 볼 대목이다. 지난해 수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는 36.6%로 전년보다 3.7% 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18년 37.8% 이후 6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수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 역시 66.5%로 2015년 이후 가장 높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1년 전보다 11.6% 늘었고, 중소기업도 4.7% 증가했지만 중견기업은 0.7% 감소했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세계 통상·무역 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자국 우선주의를 앞세워 동맹국에까지 무차별 관세 공격을 퍼붓는 ‘트럼프 쇼크’로 ‘수출 한국’의 앞날에도 짙은 암운이 드리워졌다. “예외 없는”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이어 우리나라 양대 수출 품목인 자동차와 반도체에도 관세 부과를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우려가 현실이 될 가능성은 한층 커졌다. 자동차는 지난해 한국의 대미 수출액 중 27.2%를 차지한 수출 1위 품목이고, 반도체는 지난해 처음으로 대미 수출 100억 달러를 넘었다. 우선은 대미 협상을 통해 관세 유예든 차등 적용이든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에 총력을 쏟아야 한다. 하지만 트럼프가 기침만 해도 우리 경제가 통째 앓아눕는 허약한 통상 체질로 언제까지 버틸 수는 없다. 대기업과 특정 국가·품목에 편중된 수출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는 경제 체질 개선을 이제는 시작해야 한다. 수출 경쟁력이 있는 신성장동력 사업을 적극 지원하고 중견기업을 육성해 수출 품목과 시장을 다변화하는 노력을 병행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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