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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전선, 연초부터 수주 성과… 1000억 규모 美전력망 따냈다

    대한전선, 연초부터 수주 성과… 1000억 규모 美전력망 따냈다

    대한전선이 미국에서 1000억원 규모의 초고압 전력망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대한전선은 이번 성과를 시작으로 미국에서 전력망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대한전선은 미국 법인(T.E.USA)이 1000억원 규모의 230kV 초고압 전력망 공급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남부 리버사이드 지역에 230kV급 신규 송전선로를 구축하는 핵심 인프라 사업이다. 지역 내 증가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고 자연재해 및 사고 등 예기치 못한 상황에서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는 것이 목표다. 대한전선은 해당 프로젝트를 풀 턴키(Full Turn-Key) 방식으로 수행할 계획이다. 풀 턴키는 설계, 생산, 포설, 접속, 시험, 시운전 등 전 과정을 일괄 수행하는 방식이다. 고도의 엔지니어링 역량과 프로젝트 관리 능력 등이 요구된다. 대한전선은 글로벌 기업과의 이번 수주 경쟁에서 기술 우위를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전선은 그간 미국에서 다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품질 신뢰도 등을 축적했다. 지난해 미 전력회사 ‘LS파워 그리드 캘리포니아’가 발주한 900억원 규모의 320kV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HVDC) 및 500kV 초고압교류송전(HVAC) 전력망 프로젝트 수주로 미국에서 진행되는 모든 500kV HVAC 프로젝트를 도맡게 됐다. 500kV HVAC는 대한전선이 국내 최초로 개발·상용화한 것으로 국가핵심기술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미국에선 대한전선이 유일하게 500kV HVAC 공급 실적을 갖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연초에 수주 물꼬를 튼 만큼 지난해 달성한 수주 잔고 3조 4000억원의 기세를 계속 잇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미국의 전력망 고도화와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법인 및 지사를 적극 활용해 미국 전역에서 전력망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수주 잔고 3조 4175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1년 말 호반그룹에 인수될 당시의 수주 잔고 1조 655억원보다 3배 이상 확대됐다. 2024년 약 4100TWh를 기록한 미국의 연간 전력 수요는 인공지능(AI) 발전과 데이터센터 확대 등으로 2030년에는 5000TWh를 넘어설 전망이다. 대한전선은 차별화된 경쟁력을 앞세워 미국의 신규 전력망 구축과 노후 전력망 교체 관련 사업을 공략할 방침이다.
  • ‘귀국’ 李대통령 “만나라, 뽀재명과 뽀정은…北에도 새해 복 내리길”

    ‘귀국’ 李대통령 “만나라, 뽀재명과 뽀정은…北에도 새해 복 내리길”

    이재명 대통령은 7일 중국 국빈 방중을 마친 후 “한반도에도 언젠가는 혼란과 적대의 비정상이 극복되고, 서로 존중하며 공존 공영하는 날이 오겠지요”라며 북한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소셜미디어(SNS) 엑스(X)에 “북측에도 새해 복 많이 내리기를”이라며 이같이 적었다. 이 대통령은 게시물에 펭귄 한 쌍이 다정한 친구처럼 어깨동무하고 있는 기사 사진을 공유하며 “만나라, 뽀재명과 뽀정은”이라는 글을 함께 게시했다. 이는 해당 기사의 제목이기도 하다. 기사는 펭귄이 동료애가 대단하다는 점을 거론하며 남북 정상도 ‘뽀로로’를 사이에 두고 ‘뽀재명과 뽀정은이 만날 수는 없을까’라고 제안했다. ‘뽀롱뽀롱 뽀로로’는 2003년 남북이 합작해서 만든 애니메이션이다. 뽀재명은 이 대통령을, 뽀정은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지칭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李대통령, 3박4일 방중 마치고 서울 도착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9시 37분쯤 성남공항에 도착했다. 지난 4일 중국 베이징으로 출국한 지 사흘 만이다. 이 대통령은 3박 4일 동안 중국에 머무르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한중 정상회담, 중국 권력 서열 2·3위와 연쇄 회동을 가지는 등 숨 가쁜 외교 일정을 이어갔다. 방중 첫날 재중 동포 간담회 일정을 소화한 이 대통령은 지난 6일 시 주석과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후 두 달 만에 정상회담을 가졌다. 당초 예정된 1시간을 넘겨 90분간 마주 앉은 양 정상은 14건의 양해각서(MOU) 및 석사장 중국 기증 협약 등 체결과 국빈만찬으로 이어지는 정상외교로 양국 간 현안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특히 이 대통령은 오는 4월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문제에 대한 중국의 중재자 역할을 당부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단계적 북한 비핵화에 대해 중국 측의 공감을 끌어내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8일 수석보좌관회의를 주재하고 국정에 복귀한다.
  • 김정은도 머잖아? 푸틴, 7년전 ‘베네수 뒷거래’ 신호…세력권 앞에 동맹 없다 [월드뷰]

    김정은도 머잖아? 푸틴, 7년전 ‘베네수 뒷거래’ 신호…세력권 앞에 동맹 없다 [월드뷰]

    미국과 베네수엘라 간의 긴장이 고조됐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1기 시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문제를 언급하며 미국에 각자의 ‘뒷마당’을 허용해주자는 취지의 ‘거래’ 신호를 발신한 사실이 조명받고 있다. 당시 러시아의 입장은 이번 트럼프 행정부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축출에 대한 러시아의 복잡한 반응을 설명하는 단서가 될 수 있다. “러, 베네수·우크라 ‘교환’하자고 美에 제안”5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1기 피오나 힐 전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유럽·아시아 담당 선임 국장은 2019년 10월 미 의회 청문회에서 관련 사실을 증언했다. 당시 힐 전 국장은 “러시아는 베네수엘라와 우크라이나 사이에 매우 이상한 형태의 교환 협정을 맺고 싶다는 강력한 신호를 보냈다”고 언급했다. 러시아가 미국에 베네수엘라에서 원하는 대로 행동하도록 허용할 의사가 있다는 신호를 보냈으며, 그 대가로 미국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에서 재량권을 주길 원했다는 것이다. 러시아는 ‘미국이 주변국에 대한 영향권을 유지할 자유를 원한다면, 러시아도 그렇게 할 수 있도록 동의해야 한다’며 이같이 제안했다고 한다. 단 이런 의사는 논평가 및 언론 등 비공식 채널을 통해 우회적으로 미국 측에 전달했다. 힐 전 국장은 “당신들은 우리가 당신들 뒷마당에서 물러나길 원한다. 그런데 우리도 우리 나름의 입장이 있다. 지금 당신들은 우크라이나라는 우리의 뒷마당에 들어와 있다(라는 게 러시아의 입장)”이라고 요약했다. 마두로 축출, 구소련권 복원 청신호 계산 가능성7년 전 러시아는 미국의 ‘서반구 우선’ 기조를 역이용해 자국의 영향권 주장까지 정당화하고, 우크라이나 관련 협상에서 레버리지를 키우기 위해 담론 전술을 쓴 것으로 풀이된다. 강대국 ‘세력권’(sphere of influence) 담론으로 상대의 논리적 정당성을 깎아내려 우크라이나 문제 등에서 협상지대를 만들려는 의도였을 것으로 보인다. 그때와 상황은 다르지만,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달라진 국제정세 속에 미국의 이번 마두로 대통령 축출을 일종의 ‘기회’로 평가할 가능성이 있다. 19세기 제국주의 시대처럼 강대국들끼리 세력권을 분할하는 시대의 부활을 러시아가 득이라고 판단할 수 있는 것이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돈로 독트린’에 따라 러시아도 캅카스·중앙아시아는 물론 우크라이나까지 구소련 구성국들을 자국 세력권으로 인정받기 쉬워졌다는 계산을 마쳤을 가능성이 있다. 전략적 동반자? 실익 고려, 대북지원 완급조절 전망한편에서는 동맹국 베네수엘라를 일종의 ‘교환재’로 상정한 러시아의 제안은 구소련 세력권 복원을 위해 다른 동맹국도 교환재로 활용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도 평가한다. 푸틴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과 동반자 관계를 유지해왔다. 지난해에도 전승절 80주년을 계기로 러시아를 방문한 마두로 대통령과 10년간의 전략적 동반자 협정을 맺은 바 있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은 마두로 축출 후 별다른 입장 표명 없이 저강도 반응을 유지하고 있다. 외무부 및 정부 차원에서 미국 작전의 불법성과 주권침해를 비난할 뿐, 직접 발언은 자제하고 있다. 미·러 관계 복원 및 경제협력 재개,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흐름 속에서 반응을 관리하며 철저한 거래적 접근을 모색하는 것으로 보인다. 동맹보다 실익을 우선한 그의 셈법은 우크라이나 전쟁 파병 계기로 푸틴 대통령과 ‘혈맹’이 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도 적용될 수 있다. 2024년 6월 푸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체결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조약이 정세에 따라 언제든 변질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조약과 관계없이, 러시아가 대북 지원 강도 및 범위의 완급조절을 통해 피를 나눈 북한을 대미 교란 카드이자 동북아 내 협상 지렛대로 이용할 환경적 명분이 조성되고 있는 것이다.
  • 중국이 하필 ‘이 타이밍’에 일본 제재 발표한 진짜 속내는?

    중국이 하필 ‘이 타이밍’에 일본 제재 발표한 진짜 속내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자위대 개입’ 발언 이후 갈등 수위를 높여오던 중국이 일본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6일(현지시간) 공고를 통해 “이중용도(민간용·군수용으로 모두 사용 가능) 물자의 일본 수출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일본의 군사 사용자 및 일본의 군사적 용도, 일본 군사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기타 모든 최종 사용자·용도와 관련한 이중용도 물자 수출을 금지하겠다는 의미다. 중국은 이번 조치가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때문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밝혔다. 상무부 대변인은 “일본 지도자가 최근 대만과 관련해 잘못된 발언을 하고 대만해협에 무력 개입할 가능성을 시사했다”면서 “중국 내정에 무분별하게 간섭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중히 위배했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이 대통령 방중 기간을 ‘노린’ 이유다카이치 총리가 발언을 철회하지 않는 이상 중국 정부의 압박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이중용도 수출 강화 제재를 발표한 시점에도 관심이 쏠린다. 중국 상무부가 해당 조치를 발표한 시점은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 중이던 시기다. 구체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한·중 정상회담이 끝난 이후였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중국이 한국에 유화적 메시지를 던지면서도 전략 자원 수출 통제라는 ‘실력 행사’로 자국의 전략적 영향력을 확실히 보여주려는 계산이 있다고 분석한다. 시 주석은 한·중 정상회담에서 “80여 년 전 한중은 큰 민족적 희생을 치르고 일본 군국주의에 맞서 승리를 거뒀다”면서 “오늘날 더욱 손잡고 동북아 평화·안정을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양국의 항일 역사를 공통분모로 부각하고, 중국과 일본의 갈등 국면에서 한국을 중국 편으로 끌어들이려는 제스처로 해석됐다. 더불어 한국을 향해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고 올바른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는 미국과 일본을 겨냥한 발언이자 동시에 한·미·일 삼각동맹에 대한 경고성 발언으로도 볼 수 있다. 중국은 ‘하필’ 이 대통령의 방중 기간 일본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함으로써 일본을 향해 한국과 중국의 협력 관계를 과시하는 동시에, 한국에게도 ‘전략적 선택’을 강요한 셈이다. 일본 매체 “중국이 한·미·일 분열 노려”일본 언론들은 이번 한·중 정상회담 결과를 비중 있게 보도하면서도, 중국이 한·미·일 3국의 분열을 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의 일본 관련 발언을 두고 “중국이 일본을 염두에 두고 자국에 동조할 것을 요구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는 한·미·일 연계 강화를 경계해 분열을 꾀하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이어 “시 주석이 지난해 11월 초 경주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한 지 2개월 만에 이 대통령을 국빈 초청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중국 측이 이 대통령의 이달 중순 일본 방문 계획이 알려진 후 방중을 서둘러 추진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도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4월 방중과 중일 갈등 등을 고려, 한·미·일 협력을 약화하고 대만 문제에서 한국을 중국 쪽에 끌어들이려는 의도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화여대 박원곤 교수는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중국이 시 주석 방한 2개월 만에 이 대통령의 국빈 방중에 동의한 것과 관련해 “일본과 비교했을 때 한국을 미국 동맹 중 더 약한 고리로 보는 인식을 반영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 중국이 하필 ‘이 타이밍’에 일본 제재 발표한 진짜 속내 [송현서의 디테일+]

    중국이 하필 ‘이 타이밍’에 일본 제재 발표한 진짜 속내 [송현서의 디테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자위대 개입’ 발언 이후 갈등 수위를 높여오던 중국이 일본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했다. 중국 상무부는 지난 6일(현지시간) 공고를 통해 “이중용도(민간용·군수용으로 모두 사용 가능) 물자의 일본 수출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일본의 군사 사용자 및 일본의 군사적 용도, 일본 군사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기타 모든 최종 사용자·용도와 관련한 이중용도 물자 수출을 금지하겠다는 의미다. 중국은 이번 조치가 지난해 11월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 때문이라는 점을 명확하게 밝혔다. 상무부 대변인은 “일본 지도자가 최근 대만과 관련해 잘못된 발언을 하고 대만해협에 무력 개입할 가능성을 시사했다”면서 “중국 내정에 무분별하게 간섭하고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중히 위배했다”고 강조했다. 중국이 이 대통령 방중 기간을 ‘노린’ 이유다카이치 총리가 발언을 철회하지 않는 이상 중국 정부의 압박을 계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중국 정부가 이중용도 수출 강화 제재를 발표한 시점에도 관심이 쏠린다. 중국 상무부가 해당 조치를 발표한 시점은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초청으로 중국을 방문 중이던 시기다. 구체적으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한·중 정상회담이 끝난 이후였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중국이 한국에 유화적 메시지를 던지면서도 전략 자원 수출 통제라는 ‘실력 행사’로 자국의 전략적 영향력을 확실히 보여주려는 계산이 있다고 분석한다. 시 주석은 한·중 정상회담에서 “80여 년 전 한중은 큰 민족적 희생을 치르고 일본 군국주의에 맞서 승리를 거뒀다”면서 “오늘날 더욱 손잡고 동북아 평화·안정을 수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양국의 항일 역사를 공통분모로 부각하고, 중국과 일본의 갈등 국면에서 한국을 중국 편으로 끌어들이려는 제스처로 해석됐다. 더불어 한국을 향해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고 올바른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고 말했는데, 이는 미국과 일본을 겨냥한 발언이자 동시에 한·미·일 삼각동맹에 대한 경고성 발언으로도 볼 수 있다. 중국은 ‘하필’ 이 대통령의 방중 기간 일본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함으로써 일본을 향해 한국과 중국의 협력 관계를 과시하는 동시에, 한국에게도 ‘전략적 선택’을 강요한 셈이다. 일본 매체 “중국이 한·미·일 분열 노려”일본 언론들은 이번 한·중 정상회담 결과를 비중 있게 보도하면서도, 중국이 한·미·일 3국의 분열을 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요미우리신문은 한중 정상회담에서 시 주석의 일본 관련 발언을 두고 “중국이 일본을 염두에 두고 자국에 동조할 것을 요구한 발언으로 보인다. 이는 한·미·일 연계 강화를 경계해 분열을 꾀하려는 의도”라고 해석했다. 이어 “시 주석이 지난해 11월 초 경주에서 한중 정상회담을 한 지 2개월 만에 이 대통령을 국빈 초청한 것은 이례적”이라며 “중국 측이 이 대통령의 이달 중순 일본 방문 계획이 알려진 후 방중을 서둘러 추진했다”고 전했다. 마이니치신문도 “중국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4월 방중과 중일 갈등 등을 고려, 한·미·일 협력을 약화하고 대만 문제에서 한국을 중국 쪽에 끌어들이려는 의도가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이화여대 박원곤 교수는 블룸버그통신 인터뷰에서 중국이 시 주석 방한 2개월 만에 이 대통령의 국빈 방중에 동의한 것과 관련해 “일본과 비교했을 때 한국을 미국 동맹 중 더 약한 고리로 보는 인식을 반영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 강대국은 제멋대로…러, 마두로 체포에서 ‘세계 질서 변화’ 읽다

    강대국은 제멋대로…러, 마두로 체포에서 ‘세계 질서 변화’ 읽다

    러시아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군 작전으로 체포되자 충격을 받았으며, 이번 사태를 강대국이 각자의 영향권을 무력으로 관철하는 세계 질서가 되살아난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유력지 워싱턴포스트(WP)는 7일(현지시간) “마두로 체포는 러시아가 보기에 미국이라는 강대국 경쟁자가 사실상 제약 없이 행동하고 있음을 드러낸 사건”이라고 전했다. WP는 이번 사건이 러시아에 충격을 안기는 동시에 강대국 정치가 다시 국제 무대 전면에 등장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짚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개입은 러시아 외교·안보 당국에 복잡한 계산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면 국제 유가 하락으로 러시아 경제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반대로 미국이 중남미에서 장기 분쟁에 빠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어떤 시나리오에서도 이번 사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쏠린 국제적 시선을 분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러시아는 일정한 전략적 여지를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 외교가와 가까운 한 러시아 정치학자는 WP에 “이번 사건은 자유주의 국제질서가 약화되고 강대국이 영향권을 중심으로 행동하는 질서가 부상하고 있다는 러시아의 인식을 다시 확인해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에는 ‘자기 뒷마당’이 존재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몬로 독트린으로 되돌아가고 있다”며 “러시아 역시 이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고 그만큼 자국 인접 지역에서 영향권을 주장할 명분도 강화됐다”고 말했다. 몬로 독트린은 미주 대륙을 미국의 영향권으로 규정하고 외부 강대국의 개입을 배제하겠다는 미국의 전통적 외교 원칙이다. 이번 작전의 신속성과 정밀성은 크렘린에 뚜렷한 대비를 안겼다. 미국이 여전히 세계 무대에서 압도적인 군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드러났기 때문이다. 최근 시리아, 이란, 코카서스, 카리브해 등에서 미국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과거 러시아가 후견인 역할을 자처했던 지역에서 주도권이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WP는 이번 사태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구상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도 전략적 계산의 여지를 넓혀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작전 직전까지 베네수엘라에 ‘전폭적 지지’를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미국의 군사 행동을 막지 못했다. 이후 러시아는 국제법 위반을 비판하는 원론적 입장만 내놓았다. 유럽 외교 소식통들은 “이번 사태는 러시아가 약속한 안보 공약을 실행에 옮기지 못했음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내부에서는 미국이 베네수엘라 사태에 깊이 개입해 장기적인 부담을 떠안게 되길 바라는 시각도 나타난다. 친러시아 성향의 정치평론가 세르게이 마르코프는 “많은 이들이 베네수엘라가 미국의 두 번째 베트남이 되길 바라고 있다”며 “미국이 장기전에 빠지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러시아가 숨을 돌릴 공간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제적 손실도 피하기 어렵다. 베네수엘라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며 러시아는 OPEC 비회원국이지만 OPEC+를 통해 베네수엘라와 유가 정책을 공조해왔다. 러시아는 이와 별도로 베네수엘라에 수십억 달러의 차관을 제공해왔다. 이 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러시아는 베네수엘라에서 석유·가스 개발권을 확보했고 무기 공급과 칼라시니코프 탄약 공장 등 주요 사업에도 깊이 관여해왔다. 러시아 재계에서도 불안이 커지고 있다. 유가와 자원에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가진 러시아 재벌 올레그 데리파스카는 미국이 베네수엘라 유전을 장악할 경우 국제 유가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며 “이는 러시아 경제에 중대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사태는 베네수엘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시리아, 이란, 아르메니아 등 다른 친러 국가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제재로 러시아의 외교·군사적 여력이 약화되면서, 동맹국들 사이에서는 ‘러시아가 끝까지 지켜줄 수 있는가’라는 의문이 확산하고 있다. WP는 “마두로 체포는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 강대국 정치의 귀환과 러시아 영향력의 한계를 동시에 보여준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 강대국은 제약 없는 시대?…WP “러, 마두로 체포로 세계 질서 변화 감지”

    강대국은 제약 없는 시대?…WP “러, 마두로 체포로 세계 질서 변화 감지”

    러시아는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미군 작전으로 체포되자 충격을 받았으며, 이번 사태를 강대국이 각자의 영향권을 무력으로 관철하는 세계 질서가 되살아난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미국 유력지 워싱턴포스트(WP)는 7일(현지시간) “마두로 체포는 러시아가 보기에 미국이라는 강대국 경쟁자가 사실상 제약 없이 행동하고 있음을 드러낸 사건”이라고 전했다. WP는 이번 사건이 러시아에 충격을 안기는 동시에 강대국 정치가 다시 국제 무대 전면에 등장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짚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개입은 러시아 외교·안보 당국에 복잡한 계산을 요구하고 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면 국제 유가 하락으로 러시아 경제가 타격을 입을 수 있다. 반대로 미국이 중남미에서 장기 분쟁에 빠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어떤 시나리오에서도 이번 사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쏠린 국제적 시선을 분산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러시아는 일정한 전략적 여지를 확보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러시아 외교가와 가까운 한 러시아 정치학자는 WP에 “이번 사건은 자유주의 국제질서가 약화되고 강대국이 영향권을 중심으로 행동하는 질서가 부상하고 있다는 러시아의 인식을 다시 확인해줬다”고 평가했다. 그는 “미국에는 ‘자기 뒷마당’이 존재하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몬로 독트린으로 되돌아가고 있다”며 “러시아 역시 이 현실을 받아들일 수밖에 없고 그만큼 자국 인접 지역에서 영향권을 주장할 명분도 강화됐다”고 말했다. 몬로 독트린은 미주 대륙을 미국의 영향권으로 규정하고 외부 강대국의 개입을 배제하겠다는 미국의 전통적 외교 원칙이다. 이번 작전의 신속성과 정밀성은 크렘린에 뚜렷한 대비를 안겼다. 미국이 여전히 세계 무대에서 압도적인 군사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다시 한 번 드러났기 때문이다. 최근 시리아, 이란, 코카서스, 카리브해 등에서 미국의 존재감이 커지면서, 과거 러시아가 후견인 역할을 자처했던 지역에서 주도권이 흔들리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WP는 이번 사태가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의 평화 구상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여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도 전략적 계산의 여지를 넓혀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러시아는 작전 직전까지 베네수엘라에 ‘전폭적 지지’를 약속했지만, 실제로는 미국의 군사 행동을 막지 못했다. 이후 러시아는 국제법 위반을 비판하는 원론적 입장만 내놓았다. 유럽 외교 소식통들은 “이번 사태는 러시아가 약속한 안보 공약을 실행에 옮기지 못했음을 보여줬다”고 지적했다. 러시아 내부에서는 미국이 베네수엘라 사태에 깊이 개입해 장기적인 부담을 떠안게 되길 바라는 시각도 나타난다. 친러시아 성향의 정치평론가 세르게이 마르코프는 “많은 이들이 베네수엘라가 미국의 두 번째 베트남이 되길 바라고 있다”며 “미국이 장기전에 빠지면 우크라이나 전선에서 러시아가 숨을 돌릴 공간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경제적 손실도 피하기 어렵다. 베네수엘라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이며 러시아는 OPEC 비회원국이지만 OPEC+를 통해 베네수엘라와 유가 정책을 공조해왔다. 러시아는 이와 별도로 베네수엘라에 수십억 달러의 차관을 제공해왔다. 이 자금을 회수할 가능성은 사실상 사라졌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러시아는 베네수엘라에서 석유·가스 개발권을 확보했고 무기 공급과 칼라시니코프 탄약 공장 등 주요 사업에도 깊이 관여해왔다. 러시아 재계에서도 불안이 커지고 있다. 유가와 자원에 직접적인 이해관계를 가진 러시아 재벌 올레그 데리파스카는 미국이 베네수엘라 유전을 장악할 경우 국제 유가 하락 압력이 커질 수 있다며 “이는 러시아 경제에 중대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번 사태는 베네수엘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시리아, 이란, 아르메니아 등 다른 친러 국가들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와 제재로 러시아의 외교·군사적 여력이 약화되면서, 동맹국들 사이에서는 ‘러시아가 끝까지 지켜줄 수 있는가’라는 의문이 확산하고 있다. WP는 “마두로 체포는 단순한 정권 교체를 넘어 강대국 정치의 귀환과 러시아 영향력의 한계를 동시에 보여준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 국가 위해 일하던 요원들, 잇따라 사망…그 명단 넘긴 ‘희대의 배신자’ 숨져

    국가 위해 일하던 요원들, 잇따라 사망…그 명단 넘긴 ‘희대의 배신자’ 숨져

    미국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간첩 중 한 명인 전 중앙정보국(CIA) 요원 올드리치 에임스(84)가 복역 중 사망했다. 6일(현지시간) 미 CNN 등에 따르면 미 연방교정국(BOP)은 메릴랜드주 교도소에서 종신형을 살던 에임스가 전날 숨졌다고 공식 확인했다. 에임스는 CIA 핵심 요원으로 근무하던 1985년부터 1994년 체포될 때까지 약 9년 동안 구소련과 러시아에 미국의 일급 기밀을 팔아넘긴 인물이다. 에임스는 1983년 이혼을 앞두고 새 연인과의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돈이 필요했고, 해결책으로 소련대사관에 제 발로 찾아가 스파이가 되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당시 대소련 비밀작전과 해외 스파이 명단을 다루는 부서에 근무하고 있었으며, 이 정보를 넘긴 대가로 막대한 돈을 받았다. 특히 냉전 시대에 미국과 영국을 위해 일하던 러시아 관료 10명과 동유럽 출신 요원 1명의 신원을 구소련 정보기관인 국가안보위원회(KGB)에 넘긴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그 결과 최소 13명의 자국 스파이들이 목숨을 잃었다. 서방 정보요원들이 구소련·러시아 측에 검거돼 처형되거나 실종됐고, 이는 CIA 역대 최악의 인적정보(HUMINT) 자산 손실로 기록됐다. 에임스는 고급 차량을 구입하고 사치스러운 생활을 이어가며 의심을 샀고, CIA의 집요한 추적 끝에 9년 만에 적발됐다. 에임스는 체포 직후 조사에서 기밀정보 제공의 대가로 총 250만 달러(현재 환율 기준 약 36억 3000만원)를 받았다고 시인했다. 기소 후 재판 과정에서 간첩·탈세 혐의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고,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받았다. 당시 검찰은 “수년 동안 미국의 귀중한 정보 자산을 강탈해 국가 안보에 회복 불가능한 피해를 줬다”고 지적했다. 에임스는 법정에서 “빚을 갚기 위해 돈이라는 비열한 동기로 신뢰를 저버린 것에 대해 깊은 수치심과 죄책감을 느낀다”면서도 자신의 행위에 대해 “미국의 중대한 안보 이익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은 부차적인 사건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당시 CIA 국장이었던 제임스 울시는 에임스에 대해 “조국을 배신한 악랄한 자”라고 묘사했다.
  • 마차도 “베네수엘라 차기 대통령은 나, 트럼프에 감사”…美 관심은 온통 석유 [월드뷰]

    마차도 “베네수엘라 차기 대통령은 나, 트럼프에 감사”…美 관심은 온통 석유 [월드뷰]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베네수엘라의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베네수엘라 차기 지도자는 본인이 되어야 한다며 귀국을 선언했다. 또한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마두로 축출 작전’을 극찬하는 등 환심을 사려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마차도는 6일(현지시간) 저녁 방영된 미국 CBS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의 차기 지도자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물론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지난 2024년 대선에서 야권 후보였던 에드문도 곤살레스가 사실상 압승을 거뒀다는 주장을 그 근거로 꼽았다. 당시 정부와 법원으로부터 피선거권을 박탈당했던 마차도는 외교관 출신인 곤살레스를 ‘대타’로 내세웠으나, 결과적으로 마두로 대통령에게 패했다. 하지만 미국과 서방 국가들은 마두로 정부가 개표 부정을 저질렀다며 곤살레스를 당선인으로 인정해왔다. 마차도는 2년 전 실제 표심을 언급하면서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이미 누가 정부를 이끌어야 하는지를 선택했다”며 “우리는 (국민의) 명령을 받은 대로 국민을 위해 봉사할 준비가 됐고, 또 기꺼이 그렇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차도 “트럼프와 노벨상 공유파고파”마차도는 앞서 5일 공개된 폭스뉴스 인터뷰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마두로 축출’은 역사적이며, 베네수엘라가 민주주의로 전환되는 데 있어 거대한 진전이라고 극찬했다. 그는 “베네수엘라 국민을 대표해 트럼프 대통령의 용기 있는 임무에 얼마나 감사하는지 말하고 싶다”며 자신의 노벨평화상을 트럼프 대통령과 공유하고 싶다고도 강조했다. 이어 베네수엘라로 “가능한 한 빨리 귀국하겠다”고 선언했다. 특히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에서 우리(야권)가 90% 이상의 득표율로 이길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마차도는 “베네수엘라가 미주 대륙의 에너지 강국이 될 것”이며 “나라를 떠난 수백만 명을 불러 모으고 중남미에서 미국의 핵심 동맹국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트럼프 시큰둥, 전문가도 회의적마차도의 이러한 구애에도 정작 트럼프 대통령은 시큰둥한 반응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일 기자회견에서 마차도에 대해 “현재로선 그녀가 지도자가 되기는 매우 어렵다. 국내에서 지지나 존경이 없다. 매우 좋은 여성이나, 존경받지는 못하고 있다”며 차기 지도자감이 아니라는 식으로 일축했다. 베네수엘라 야권은 멀지 않은 시기에 선거를 다시 치르도록 하는 미국의 ‘더 큰 계획’을 기대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 가능성에도 찬물을 끼얹었다. 5일 N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달 내에 베네수엘라에서 새로운 선거가 치러질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먼저 나라를 바로잡아야 한다. 선거를 치를 수 없다. 국민들이 투표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시간이 걸릴 것이다. 이 나라를 다시 건강해지도록 돌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의 민주화를 위한 추가 행동에 나설 것이라는 베네수엘라 야권의 기대를 회의적으로 본다. 영국 싱크탱크 채텀하우스의 중남미 전문가 크리스토퍼 사바티니는 “야권 지도자들은 이번 국면에서 최대한 좋은 인상을 주고 더 큰 계획이 진행 중이라고 믿으려고 노력 중”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그 기대를 당장 충족시킬 생각이 없어 보인다는 취지로 분석했다. 트럼프의 관심은 오직 ‘석유 통제권’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은 온통 베네수엘라 석유 통제권 장악에 쏠려 있다. 마두로 축출 사흘 새 그는 매장량 기준 세계최대로 알려진 베네수엘라의 석유 관련 이권을 확보하기 위해 신속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3일 마두로 체포 직후 미국 석유 기업들의 참여를 통한 베네수엘라 석유 인프라 재건 의지를 밝힌 트럼프 대통령은 6일 베네수엘라 과도 정부가 원유 최대 5000만 배럴을 자국에 인도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원유를 시장 가격으로 판매한 뒤, 그 수익을 베네수엘라와 미국 모두에 도움이 되도록 사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이 내린 독자적 제재 조치로 인해 국제 시장에 정상적으로 판매할 수 없는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미국이 인수, ‘제값’에 판매한 뒤 그 이익을 양국에 배분하겠다는 취지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9일 백악관에서 석유회사 대표들과 만나 베네수엘라 석유 인프라 재건 투자 계획에 대해 논의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석유 인프라 재투자를 통해 미국이 안정적으로 석유를 공급받고 이를 통해 에너지 가격 인하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베네수 석유 이권 확보는 곧 中 견제베네수엘라는 원유 매장량이 3000억 배럴이 넘는 세계 1위 원유 보유국이지만 좌파 정권을 거치며 석유 산업 국영화와 미국의 제재, 석유 인프라 노후화 등으로 원유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 베네수엘라에 투자했던 엑슨모빌 등 미국 석유 회사들은 2007년 우고 차베스 전 대통령의 ‘석유산업 국유화’ 선언 이후 투자한 자산을 몰수당한 뒤 현지에서 철수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석유 인프라 재투자를 통해 미국 기업들이 본 손실 일부를 회수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는 나아가 베네수엘라의 석유 통제권을 장악, 현재 베네수엘라의 최대 원유 구매국인 중국을 견제하겠다는 포석으로도 해석된다.
  • 미사일 발사하고 자폭까지…러시아 드론의 소름 돋는 진화

    미사일 발사하고 자폭까지…러시아 드론의 소름 돋는 진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자폭 드론의 진화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휴대용 대공미사일이 장착된 러시아의 자폭 드론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실제 최근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 지역 눈밭에서 러시아의 전투용 드론 ‘게란’(Geran)이 온전한 상태로 발견됐다. 러시아는 이란제 자폭 드론인 샤헤드-136이 이번 전쟁에서 가성비 높은 활약을 펼치자, 아예 해당 부품을 들여와 조립해 게란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다. 놀라운 점은 이 드론 상단에 러시아제 견착식 대공 미사일 ‘이글라-S‘가 장착됐다는 사실이다. 이글라-S는 러시아에서 개발한 최신형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MANPADS)으로, 보통 병사들이 견착식으로 사용한다. 최대 사거리는 6㎞이며 저고도 전투기와 헬리콥터, 드론 등이 주요 목표물이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군사 무선 기술 전문가인 세르히 베스크레스트노프는 “이 드론에는 카메라와 무선 모뎀이 장착돼 있으며, 미사일 발사는 드론 조종사가 러시아 영토에서 제어한다”면서 “우크라이나 병사는 이 같은 드론에 정면으로 접근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달에도 R-60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한 러시아의 자폭 드론이 실전 배치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 바 있다. R-60은 1970년대 구소련 시절 도입된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이다. 곧 자폭 드론이 이제는 미사일도 발사하며 적의 방공망이나 핵심 시설을 파괴하는 더욱 위력적인 무기로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 미사일 발사하고 자폭까지…러시아 드론의 소름 돋는 진화 [밀리터리+]

    미사일 발사하고 자폭까지…러시아 드론의 소름 돋는 진화 [밀리터리+]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맹위를 떨치고 있는 자폭 드론의 진화가 끝없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미 군사 전문 매체 더워존은 휴대용 대공미사일이 장착된 러시아의 자폭 드론이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실제 최근 우크라이나 북부 체르니히우 지역 눈밭에서 러시아의 전투용 드론 ‘게란’(Geran)이 온전한 상태로 발견됐다. 러시아는 이란제 자폭 드론인 샤헤드-136이 이번 전쟁에서 가성비 높은 활약을 펼치자, 아예 해당 부품을 들여와 조립해 게란이라는 이름을 붙이고 있다. 놀라운 점은 이 드론 상단에 러시아제 견착식 대공 미사일 ‘이글라-S‘가 장착됐다는 사실이다. 이글라-S는 러시아에서 개발한 최신형 휴대용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MANPADS)으로, 보통 병사들이 견착식으로 사용한다. 최대 사거리는 6㎞이며 저고도 전투기와 헬리콥터, 드론 등이 주요 목표물이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군사 무선 기술 전문가인 세르히 베스크레스트노프는 “이 드론에는 카메라와 무선 모뎀이 장착돼 있으며, 미사일 발사는 드론 조종사가 러시아 영토에서 제어한다”면서 “우크라이나 병사는 이 같은 드론에 정면으로 접근하는 것을 피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달에도 R-60 공대공 미사일을 장착한 러시아의 자폭 드론이 실전 배치된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 바 있다. R-60은 1970년대 구소련 시절 도입된 단거리 공대공 미사일이다. 곧 자폭 드론이 이제는 미사일도 발사하며 적의 방공망이나 핵심 시설을 파괴하는 더욱 위력적인 무기로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 골프 여행 플랫폼 센텀골프, 전 세계 100대 골프 코스 등 전 세계 골프장 실시간 예약서비스 런칭

    골프 여행 플랫폼 센텀골프, 전 세계 100대 골프 코스 등 전 세계 골프장 실시간 예약서비스 런칭

    골프 코스 전문 여행 플랫폼인 센텀골프는 7일 킹스반스, 트럼프 턴베리 등 유럽과 미국의 세계 100대 코스를 포함한 전 세계 골프장의 실시간 예약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센텀골프는 지난해 실시간 골프 예약 사이트인 영국 기업 골프스케이프와 한국 내 독점 골프 예약 파트너십을 맺었다. 골프스케이프는 2013년 설립된 영국 회사로 전 세계 40여 개국 1000곳 이상의 골프장 및 리조트 티타임을 실시간으로 판매한다. 미국과 유럽 골퍼가 주 고객으로 100만 명 이상이 이용하며 월평균 이용자는 50만 명 이상에 달한다. 유럽에서는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아일랜드 등 주요 골프 여행 국가를 대상으로 한다. 이에 따라 국내 이용자가 복잡한 회원 가입 절차 없이 센텀골프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외국 골프장 예약, 결제까지 할 수 있게 됐다. 아시아는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두바이를 비롯해 베트남 다낭, 인도네시아 발리, 태국 푸켓, 싱가포르 등의 고급 골프장과 골프 리조트 티타임을 고객과 직접 연결한다. 미국에서는 하와이, 캘리포니아, 라스베이거스, 플로리다의 고급 코스 티타임을 바로 예약할 수 있다. 센텀골프는 한국 골퍼를 위해 태국, 베트남 등을 중심으로 향후 부킹 대상 지역과 골프장을 더 늘릴 예정이다. 2022년 설립된 센텀골프는 유럽과 미국, 호주, 뉴질랜드, 아시아 등 세계 100대 골프 코스를 비롯해 명문 골프장 상품 위주로 판매해 온 골프 코스 전문 여행 회사다. 기획재정부 사무관을 거쳐 모건 스탠리와 같은 투자은행에서 일한 경험이 있는 독특한 경력의 백상현 센텀골프 대표는 “세계 각국에 흩어져 있는 명문 골프 코스 예약은 그동안 쉽지 않았다”라면서 “골프 자체를 목적으로 하는 여행뿐 아니라 해외 여행이나 출장 중에 골프가 필요한 상황에서도 쉽게 예약할 플랫폼으로 어느 경우든 좋은 코스를 한국어로 쉽게 예약할 수 있는 게 센텀골프와 골프스케이프를 통한 실시간 예약”이라고 설명했다.
  • 백악관 “그린란드 병합에 미군 활용도 옵션”...美 국무장관은 “‘매입’이 목표”

    백악관 “그린란드 병합에 미군 활용도 옵션”...美 국무장관은 “‘매입’이 목표”

    덴마크령 그린란드 병합 의지를 연일 드러내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병력 동원 가능성까지 공개적으로 내비치며 위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그린란드 ‘매입’이 목표라고 밝히기도 했다. 압박을 통해 덴마크를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백악관은 6일(현지시간) 언론에 낸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획득을 북극 지역의 적대 세력을 억제하는 데 필요한 미국의 국가 안보 우선순위로 보고 있다. 대통령과 그의 참모진은 이 중요한 외교 정책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며 “물론 미군을 동원하는 것은 언제든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스티브 밀러 백악관 부비서실장도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그린란드의 미래를 두고 미국과 군사적으로 싸울 나라는 없다”며 무력 사용 가능성을 열어 뒀다. 다만 미국이 실제로 그린란드에 군사작전을 전개할 경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를 중심으로 한 대서양 동맹의 근간이 흔들리는 만큼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그럼에도 잇따라 강경 발언을 내놓는 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로 전 세계에 ‘힘’을 과시한 지금이 덴마크에 그린란드 매각을 압박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루비오 장관도 전날 미 의회 지도부를 대상으로 한 비공개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는 그린란드 ‘침공’이 아닌 ‘매입’이라고 설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공화당 린지 그레이엄(사우스캐롤라이나) 상원의원도 “그린란드 문제에 대한 행정부의 조치는 전적으로 협상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기 집권기 시절부터 전략적 요충지이며 천연자원이 풍부한 그린란드 매입 의지를 보여 왔다. 특히 최근 참모들에게는 그린란드 병합을 위한 새로운 계획을 내놓으라고 지시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베네수엘라 공습 후 곧바로 다음 타깃이 그린란드로 옮겨 가는 모습에 국제사회는 다시 긴장하고 있다. 덴마크와 영국·프랑스·독일·이탈리아·폴란드·스페인 등 7개국 정상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그린란드는 그린란드 국민의 것이다. 덴마크와 그린란드만이 이에 관한 사안을 결정할 수 있다”며 견제에 나섰다.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미국이 그린란드를 공격한다면 우리가 알고 있는 국제사회와 민주적 규칙, 나토 등 모든 체제가 붕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트럼프 “베네수엘라 원유 미국에 최대 5000만 배럴 인도”…마두로 체포 사흘 만에 석유 확보

    트럼프 “베네수엘라 원유 미국에 최대 5000만 배럴 인도”…마두로 체포 사흘 만에 석유 확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로부터 최대 5000만 배럴의 원유를 인도받기로 했다며 판매 수익금을 자신이 관리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베네수엘라 연간 생산량의 15%에 달하는 물량으로 미국은 지난 3일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지 사흘 만에 원유 확보에 성공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원유 장악 행보가 본격화되면서 국제 석유 이권 지형에 변화가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에서 “베네수엘라 임시 정부가 고품질의 제재 대상 원유 3000만~5000만 배럴을 미국에 인도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전한다”며 “이 원유는 시장 가격으로 판매될 것이고 수익금은 미국 대통령인 내가 직접 관리해 베네수엘라와 미국 국민 모두에게 이익이 되도록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석유산업 장악에 나선 가운데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 3대 석유회사인 셰브론이 유조선 11척을 베네수엘라에 보내 원유 선적 작업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이들 유조선 중 1척이 원유 선척을 마쳤으며, 다른 2척은 입항을 한 상태로 전해졌다. 유조선 11척은 하루 15만 2000배럴의 원유를 수송할 수 있다. AP통신은 현재 국제유가가 배럴당 56달러 수준에서 거래되는 걸 감안하면 미국이 베네수엘라로부터 인도받는 물량 가치는 최대 28억 달러(약 4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로이터통신은 “베네수엘라 정부가 ‘원유를 개방하지 않으면 추가 군사조치를 할 수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에 호응하고 있다는 신호”라며 “베네수엘라가 원유 공급으로 발생하는 수익금을 실제로 받을 수 있을지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회사는 현재 미국의 제재로 국제 결제 시스템에서 배제돼 있다. 베네수엘라 원유의 미국 유입이 지속될 경우 정제 능력이 우수한 미국 석유 기업들은 막대한 수익이 예상된다. 반면 현재 미국의 주요 원유 공급원인 캐나다는 가격 경쟁이 불가피해 타격이 예상된다. 전통적인 산유국인 중동도 입지가 좁아질 수 있고, 러시아 역시 세계 시장 점유율과 가격 결정력이 약화될 수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러시아산 대신 미국산 원유 수입을 늘려온 EU도 미국이 베네수엘라산 원유 흐름을 통제할 경우 수입선 다변화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 이날 런던 국제선물거래소(ICE)에서 브렌트유 3월물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2월물은 각각 1.72%와 2% 하락했다.
  • 발차기는 완벽했다…그런데 로봇이 아직 못하는 한 가지

    발차기는 완벽했다…그런데 로봇이 아직 못하는 한 가지

    미래에 인간과 기계가 전쟁을 벌인다면 총기와 미사일이 동원될 가능성이 크다. 설령 전장이 주먹과 발차기로 제한되더라도 인간이 유리하다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최근 공개된 휴머노이드 로봇들의 움직임은 ‘무술 대결’이라는 가정에서도 인간을 압도할 수준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도 확인된다. CES 2026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했으며 올해 전시의 핵심 키워드로는 생성형 AI를 넘어 실제로 움직이고 작업을 수행하는 이른바 ‘피지컬 AI’가 부상했다. 로봇이 말과 화면이 아닌 신체 움직임으로 기술 성숙도를 증명하는 장면이 전시장 곳곳에서 연출됐다. 미국 과학·기술 전문 매체 퓨처리즘은 이날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가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H2’ 시연 영상을 소개하며 이런 흐름을 전했다. 유니트리는 영상에서 키 180㎝에 달하는 휴머노이드 H2의 동작을 공개했다. H2는 공중에서 몸을 회전하며 발차기를 수행했고 머리 위에 매달린 수박을 정확히 가격했다. 이어 대형 샌드백을 강하게 걷어차 회전시키는 장면도 연출했다. 로봇은 바로 옆에 서 있던 유니트리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왕싱싱과의 거리까지 정밀하게 계산해 동작을 수행하며 균형 제어와 반응 속도를 강조했다. H2는 가격 3만 달러(약 43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 로봇이 엔비디아 엣지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동됐을 가능성에 주목한다. H2는 유니트리가 앞서 공개한 소형 휴머노이드 ‘G1’의 후속 모델이다. ◆ 왜 유니트리는 ‘무술’에 집중했을까 업계에서는 유니트리의 연이은 무술·권투 시연을 단순한 과시가 아니라 의도된 기술 전략으로 해석한다. 무술 동작은 휴머노이드의 기본기를 가장 직관적으로 드러낸다. 공중 발차기와 펀치는 하체 균형, 관절 토크, 상·하체 협응, 충격 대응 능력을 동시에 요구한다. 로봇이 넘어지지 않고 자세를 복원하는 과정만으로도 하드웨어와 제어 기술의 성숙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짧은 영상 하나가 복잡한 기술 설명보다 더 강한 설득력을 갖는 이유다. 또 무술과 스포츠는 통제된 실험 환경이라는 장점이 있다. 집안일이나 노인 돌봄처럼 실제 생활과 맞닿은 영역은 작은 오류만 발생해도 안전·윤리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링이나 도장처럼 규칙이 명확한 공간에서의 시연은 충돌이나 넘어짐이 발생해도 ‘실험’이나 ‘퍼포먼스’로 받아들여지기 쉽다. 이는 기술 시연의 리스크를 관리하면서도 성능을 분명히 드러낼 수 있는 방식이다. 여기에 로봇 스포츠 가능성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발차기와 권투 같은 격투 동작은 향후 로봇 간 대결이나 시범 경기로 확장하기 쉬운 콘텐츠다. 드론 레이싱이나 로봇 축구처럼 휴머노이드 역시 스포츠라는 형식을 통해 대중 인지도를 넓히고 기술 성숙도를 단계적으로 입증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 화려한 동작과 현실의 간극 CES 2026에서는 제한된 환경에서 빨래를 개거나 요리 보조, 물건 전달 같은 가사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도 등장하며 휴머노이드 기술의 진전을 보여줬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러한 성과가 곧바로 일상 전반으로 확산되기까지는 여전히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고 본다. 문제는 물건을 집는 능력 그 자체가 아니라 사람의 지시를 이해하고 상황과 맥락에 맞춰 작업을 연속적으로 수행하는 능력이다. 무술 시연에서 보여준 발차기와 펀치 같은 동작은 고도로 통제된 환경에서 학습·조정된 움직임을 정확히 재현하는 데 강점을 보이지만, 실제 가정이나 서비스 현장은 예측 불가능한 변수와 인간의 개입이 끊임없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유니트리의 무술 중심 시연은 기술을 과시하기 위한 이벤트라기보다 휴머노이드의 균형 제어와 관절 구동, 반응 속도 등 기술 성숙도를 대중과 투자자에게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전략적 쇼케이스로 해석된다. 기술이 어디까지 왔는지를 분명히 드러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사람과의 소통을 기반으로 한 자율적 판단과 작업 수행은 여전히 다음 단계의 과제로 남아 있다는 평가다. 이는 휴머노이드 기술의 가능성을 부정하기보다 기계가 인간의 공간으로 본격 진입하기 위해 무엇이 가장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지점에 가깝다. 발차기와 회전 동작은 출발점에 가깝고 사람과의 소통과 맥락 이해는 이제 막 본격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 SK오션플랜트, 미 해군 전투함 MRO 시장 진입 가시권

    SK오션플랜트, 미 해군 전투함 MRO 시장 진입 가시권

    SK오션플랜트가 미국 해군 전투함 MRO(유지·보수·정비) 사업 참여에 한 걸음 더 다가섰다. SK오션플랜트는 함정정비협약(MSRA) 취득을 위한 항만보안평가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MSRA는 미국 해군이 자국·우방국 조선소에 부여하는 미국 해군 전투함 정비 자격 인증이다. 항만보안평가는 MSRA 인증을 받기 위한 최종 단계다. MSRA를 취득한 조선소는 전투함 등 주요 함정 유지·보수·정비 사업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을 얻는다. MSRA가 없는 조선소는 군수지원함 등 비전투함 정비에만 제한적으로 참여할 수 있다. 이번 항만보안평가는 지난해 9월 미국 해군 보급체계사령부(NAVSUP)의 1차 현장실사에 이어 진행했다. 2차 실사 과정으로, 조선소의 물리적 보안 체계, 선박 접근·통제 절차, 항만시설의 보안관리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하는 최종 단계 평가다. SK오션플랜트는 1차 실사에서 설비 경쟁력, 품질관리 체계, 안전·환경관리 수준 등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바 있다. 2차 실사에서도 보안 통제 시스템과 보안 준수체계가 높은 수준으로 평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평가 결과를 토대로 NAVSUP의 행정 승인 절차가 마무리되면 올 1분기 중 MSRA를 공식 취득할 수 있으리라 본다. 강영규 SK오션플랜트 사장은 “항만보안평가 완료는 우리 회사가 추진 중인 글로벌 방산·해양정비 사업 확대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향후 미국 해군 함정뿐 아니라 동맹국 해군과의 협력 기회도 한층 넓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7년 함정건조 방위산업체로 지정된 SK오션플랜트는 해군·해양경찰청에 30여척 이상의 함정을 인도하며 건조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현재 해군의 최신 호위함인 ‘울산급 Batch-Ⅲ’ 후속함(2·3·4번함)을 동시에 건조 중으로, 내년까지 차례대로 해군에 인도할 예정이다. 회사는 일반 대형 상선의 MRO 사업에서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길이 430m·폭 84m의 초대형 플로팅 독 등 우수한 설비 인프라를 앞세워 LNG선·유조선·컨테이너선 등 매년 30여척의 선박 수리를 수행하고 있다.
  • 발차기는 완벽한데…휴머노이드 로봇의 다음 과제는 ‘소통’ [CES 2026]

    발차기는 완벽한데…휴머노이드 로봇의 다음 과제는 ‘소통’ [CES 2026]

    미래에 인간과 기계가 전쟁을 벌인다면 총기와 미사일이 동원될 가능성이 크다. 설령 전장이 주먹과 발차기로 제한되더라도 인간이 유리하다고 장담하기는 어렵다. 최근 공개된 휴머노이드 로봇들의 움직임은 ‘무술 대결’이라는 가정에서도 인간을 압도할 수준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에서도 확인된다. CES 2026은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했으며 올해 전시의 핵심 키워드로는 생성형 AI를 넘어 실제로 움직이고 작업을 수행하는 이른바 ‘피지컬 AI’가 부상했다. 로봇이 말과 화면이 아닌 신체 움직임으로 기술 성숙도를 증명하는 장면이 전시장 곳곳에서 연출됐다. 미국 과학·기술 전문 매체 퓨처리즘은 이날 중국 로봇 기업 유니트리가 공개한 휴머노이드 로봇 ‘H2’ 시연 영상을 소개하며 이런 흐름을 전했다. 유니트리는 영상에서 키 180㎝에 달하는 휴머노이드 H2의 동작을 공개했다. H2는 공중에서 몸을 회전하며 발차기를 수행했고 머리 위에 매달린 수박을 정확히 가격했다. 이어 대형 샌드백을 강하게 걷어차 회전시키는 장면도 연출했다. 로봇은 바로 옆에 서 있던 유니트리 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왕싱싱과의 거리까지 정밀하게 계산해 동작을 수행하며 균형 제어와 반응 속도를 강조했다. H2는 가격 3만 달러(약 430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이 로봇이 엔비디아 엣지 AI 플랫폼을 기반으로 구동됐을 가능성에 주목한다. H2는 유니트리가 앞서 공개한 소형 휴머노이드 ‘G1’의 후속 모델이다. ◆ 왜 유니트리는 ‘무술’에 집중했을까 업계에서는 유니트리의 연이은 무술·권투 시연을 단순한 과시가 아니라 의도된 기술 전략으로 해석한다. 무술 동작은 휴머노이드의 기본기를 가장 직관적으로 드러낸다. 공중 발차기와 펀치는 하체 균형, 관절 토크, 상·하체 협응, 충격 대응 능력을 동시에 요구한다. 로봇이 넘어지지 않고 자세를 복원하는 과정만으로도 하드웨어와 제어 기술의 성숙도를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짧은 영상 하나가 복잡한 기술 설명보다 더 강한 설득력을 갖는 이유다. 또 무술과 스포츠는 통제된 실험 환경이라는 장점이 있다. 집안일이나 노인 돌봄처럼 실제 생활과 맞닿은 영역은 작은 오류만 발생해도 안전·윤리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 반면 링이나 도장처럼 규칙이 명확한 공간에서의 시연은 충돌이나 넘어짐이 발생해도 ‘실험’이나 ‘퍼포먼스’로 받아들여지기 쉽다. 이는 기술 시연의 리스크를 관리하면서도 성능을 분명히 드러낼 수 있는 방식이다. 여기에 로봇 스포츠 가능성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발차기와 권투 같은 격투 동작은 향후 로봇 간 대결이나 시범 경기로 확장하기 쉬운 콘텐츠다. 드론 레이싱이나 로봇 축구처럼 휴머노이드 역시 스포츠라는 형식을 통해 대중 인지도를 넓히고 기술 성숙도를 단계적으로 입증하려는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 화려한 동작과 현실의 간극 CES 2026에서는 제한된 환경에서 빨래를 개거나 요리 보조, 물건 전달 같은 가사 작업을 수행하는 로봇도 등장하며 휴머노이드 기술의 진전을 보여줬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러한 성과가 곧바로 일상 전반으로 확산되기까지는 여전히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고 본다. 문제는 물건을 집는 능력 그 자체가 아니라 사람의 지시를 이해하고 상황과 맥락에 맞춰 작업을 연속적으로 수행하는 능력이다. 무술 시연에서 보여준 발차기와 펀치 같은 동작은 고도로 통제된 환경에서 학습·조정된 움직임을 정확히 재현하는 데 강점을 보이지만, 실제 가정이나 서비스 현장은 예측 불가능한 변수와 인간의 개입이 끊임없이 발생한다. 이 때문에 유니트리의 무술 중심 시연은 기술을 과시하기 위한 이벤트라기보다 휴머노이드의 균형 제어와 관절 구동, 반응 속도 등 기술 성숙도를 대중과 투자자에게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한 전략적 쇼케이스로 해석된다. 기술이 어디까지 왔는지를 분명히 드러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사람과의 소통을 기반으로 한 자율적 판단과 작업 수행은 여전히 다음 단계의 과제로 남아 있다는 평가다. 이는 휴머노이드 기술의 가능성을 부정하기보다 기계가 인간의 공간으로 본격 진입하기 위해 무엇이 가장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지점에 가깝다. 발차기와 회전 동작은 출발점에 가깝고 사람과의 소통과 맥락 이해는 이제 막 본격적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 있다.
  • 트럼프가 꿀꺽 할까…마두로의 비트코인 ‘최대 86조 원어치’ 어디로?

    트럼프가 꿀꺽 할까…마두로의 비트코인 ‘최대 86조 원어치’ 어디로?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해 미국으로 압송하면서 전 세계가 혼란에 빠졌다. 미국이 사실상 베네수엘라의 정치와 경제를 장악하고 임시 통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마두로 정권이 보유한 비트코인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5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정부는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규모의 암호화폐를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탐사 저널리즘 매체인 프로젝트 브레이즌 역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마두로 정부가 약 600억 달러(약 86조 8320억 원)어치의 비트코인을 소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가 사실이라면 베네수엘라 정부 또는 마두로 대통령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암호화폐 보유자인 셈이다. 데이터 제공업체인 비트코인트레저리스닷넷은 “베네수엘라의 비트코인 보유량을 약 240개, 금액으로는 약 2200만 달러(약 318억 9800만원)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앞선 보도가 언급한 규모와는 다소 차이가 나지만, 정부 단위 보유량 기준으로는 세계 9위에 달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마두로 정권이 보유한 암호화폐가 전자지갑 수천 개에 분산돼 있고 프라이버시 기능 등이 있어서 정확한 보유량과 소유주, 보관 장소를 파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암호화폐 수탁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 대부분이 미국과 그 동맹국에 등록돼 있다는 점은 마두로 정권에 불리한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암호화폐 수탁 기업 대부분은 금융 규제가 강한 미국이나 유럽연합, 캐나다, 영국 등에 등록돼 있고, 자금세탁방지나 고객 확인 등 해당 국가의 법률과 규제를 철저하게 따라야 한다. 현재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 제재 대상인 만큼, 미국과 동맹국에 등록된 수탁 기업은 법적으로 마두로 정부의 비트코인에 접근하거나 관리·출금을 허용할 수 없다. 이 경우 미국 당국에 의해 자산 동결이 가능하거나 수탁사가 아예 거래를 거부할 수 있다. 수탁 솔루션이 있어도 사실상 베네수엘라 정부가 자유롭게 비트코인을 관리하기가 어렵다는 의미다. 이는 곧 미국 행정부가 동맹국을 동원해 베네수엘라 정부의 비트코인을 압수할 방법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베네수엘라, 언제·어떻게 비트코인 비축했나베네수엘라는 국제 제재로 인해 국제 금융 시스템이 차단되면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눈을 돌렸다. 2018년에는 암호화폐를 직접 발행하려다 실패하기도 했다. 2024년에는 암호화폐 채굴 지역 주변에서 전력 사용량이 지나치게 많고 정전이 자주 발생한다는 이유로 암호화폐 채굴을 불법화하고 채굴자를 체포했다. 일각에서는 베네수엘라 당국이 채굴자를 체포하고 보상 토큰을 압수하는 과정에서 상당량의 비트코인을 압수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가 국제 제재로 경제난을 겪기 시작하면서 암호화폐와 금 등을 통해 자산을 비축했으며, 특히 암호화폐의 경우 비트코인 외에도 스테이블코인 등 여러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고 본다. 미국, 베네수엘라 비트코인 압수 가능할까?마두로 대통령이 체포된 현재, 미국 재무부는 베네수엘라 정부에 대한 집행 조치의 목적으로 베네수엘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압수하려 할 수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친(親) 암호화폐 정책의 일환으로 납세자의 세금을 투입하지 않는 방식으로 비트코인 비축을 조성하겠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는데, 실현 가능성 측면에서 의문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의 비트코인을 몰수할 경우 세금 부담 없이 비트코인 비축량을 늘릴 수 있다. 이 경우 비트코인 시장에는 큰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비트코인을 압수하는 것에 대한 합법성 여부와 압수한 비트코인을 자국 정부 소유로 비축하는 것이 가능한지 아닌지 등을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디지털 자산관리 기업인 리저브원 회장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세바스티안 페드로 베아는 “이번 사태는 미국 내 디지털 자산 산업을 장려하고 발전시키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능력과 의지를 부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봤을 때 암호화폐는 마두로 정권 축출의 의도치 않은 수혜자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트럼프, 마두로의 비트코인 꿀꺽?…‘최대 86조 원어치’ 압수 가능한 이유 [핫이슈]

    트럼프, 마두로의 비트코인 꿀꺽?…‘최대 86조 원어치’ 압수 가능한 이유 [핫이슈]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해 미국으로 압송하면서 전 세계가 혼란에 빠졌다. 미국이 사실상 베네수엘라의 정치와 경제를 장악하고 임시 통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마두로 정권이 보유한 비트코인의 향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 경제매체 CNBC는 5일(현지시간) “베네수엘라 정부는 수십억 달러에 이르는 규모의 암호화폐를 보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탐사 저널리즘 매체인 프로젝트 브레이즌 역시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마두로 정부가 약 600억 달러(약 86조 8320억 원)어치의 비트코인을 소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보도가 사실이라면 베네수엘라 정부 또는 마두로 대통령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암호화폐 보유자인 셈이다. 데이터 제공업체인 비트코인트레저리스닷넷은 “베네수엘라의 비트코인 보유량을 약 240개, 금액으로는 약 2200만 달러(약 318억 9800만원)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앞선 보도가 언급한 규모와는 다소 차이가 나지만, 정부 단위 보유량 기준으로는 세계 9위에 달하는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마두로 정권이 보유한 암호화폐가 전자지갑 수천 개에 분산돼 있고 프라이버시 기능 등이 있어서 정확한 보유량과 소유주, 보관 장소를 파악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다만 암호화폐 수탁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 대부분이 미국과 그 동맹국에 등록돼 있다는 점은 마두로 정권에 불리한 부분이다. 일반적으로 암호화폐 수탁 기업 대부분은 금융 규제가 강한 미국이나 유럽연합, 캐나다, 영국 등에 등록돼 있고, 자금세탁방지나 고객 확인 등 해당 국가의 법률과 규제를 철저하게 따라야 한다. 현재 베네수엘라 정부는 미국 제재 대상인 만큼, 미국과 동맹국에 등록된 수탁 기업은 법적으로 마두로 정부의 비트코인에 접근하거나 관리·출금을 허용할 수 없다. 이 경우 미국 당국에 의해 자산 동결이 가능하거나 수탁사가 아예 거래를 거부할 수 있다. 수탁 솔루션이 있어도 사실상 베네수엘라 정부가 자유롭게 비트코인을 관리하기가 어렵다는 의미다. 이는 곧 미국 행정부가 동맹국을 동원해 베네수엘라 정부의 비트코인을 압수할 방법을 찾을 가능성이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베네수엘라, 언제·어떻게 비트코인 비축했나베네수엘라는 국제 제재로 인해 국제 금융 시스템이 차단되면서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눈을 돌렸다. 2018년에는 암호화폐를 직접 발행하려다 실패하기도 했다. 2024년에는 암호화폐 채굴 지역 주변에서 전력 사용량이 지나치게 많고 정전이 자주 발생한다는 이유로 암호화폐 채굴을 불법화하고 채굴자를 체포했다. 일각에서는 베네수엘라 당국이 채굴자를 체포하고 보상 토큰을 압수하는 과정에서 상당량의 비트코인을 압수했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전문가들은 베네수엘라가 국제 제재로 경제난을 겪기 시작하면서 암호화폐와 금 등을 통해 자산을 비축했으며, 특히 암호화폐의 경우 비트코인 외에도 스테이블코인 등 여러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고 본다. 미국, 베네수엘라 비트코인 압수 가능할까?마두로 대통령이 체포된 현재, 미국 재무부는 베네수엘라 정부에 대한 집행 조치의 목적으로 베네수엘라가 보유한 비트코인을 압수하려 할 수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3월 친(親) 암호화폐 정책의 일환으로 납세자의 세금을 투입하지 않는 방식으로 비트코인 비축을 조성하겠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에 서명했는데, 실현 가능성 측면에서 의문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트럼프 행정부가 베네수엘라의 비트코인을 몰수할 경우 세금 부담 없이 비트코인 비축량을 늘릴 수 있다. 이 경우 비트코인 시장에는 큰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다만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비트코인을 압수하는 것에 대한 합법성 여부와 압수한 비트코인을 자국 정부 소유로 비축하는 것이 가능한지 아닌지 등을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디지털 자산관리 기업인 리저브원 회장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세바스티안 페드로 베아는 “이번 사태는 미국 내 디지털 자산 산업을 장려하고 발전시키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능력과 의지를 부각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장기적 관점에서 봤을 때 암호화폐는 마두로 정권 축출의 의도치 않은 수혜자가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 트럼프, 다음 ‘타깃’ 정했다…“그린란드 획득 위해 軍활용도 논의”

    트럼프, 다음 ‘타깃’ 정했다…“그린란드 획득 위해 軍활용도 논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기습 체포작전을 시작으로 서반구 장악 야욕을 노골화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다음 ‘타깃’은 그린란드가 될 전망이다. 그린란드는 현재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회원국인 덴마크의 자치령이다. 집권 1기 행정부 때부터 그린란드 매입 의지를 보여왔던 트럼프 대통령은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기습 체포 작전 이후 부쩍 그린란드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대통령 전용기(에어포스원) 안에서 기자들에게 “국가 안보 측면에서 그린란드가 필요하며, 유럽연합(EU) 역시 우리가 그린란드를 소유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러시아와 중국의 북극권 진출을 견제하고, 덴마크의 자치령인 그린란드에 매장된 핵심 광물에 대한 접근권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이 그린란드를 직접 통제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미 시사주간 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도 “안보를 위해 그린란드가 꼭 필요하다”며 베네수엘라 다음 표적이 그린란드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했다. 군사력 옵션도 거론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인 스티븐 밀러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은 군사력 옵션도 거론했다. 그는 5일 CNN 방송 인터뷰에서 ‘그린란드 병합을 위해 무력 사용이 가능한지’를 묻자 “그린란드의 미래를 두고 미국과 군사적으로 싸우려는 나라는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앞서 밀러 부실장의 아내이자 우파 팟캐스터인 케이티 밀러는 소셜미디어(SNS)에 성조기로 된 그린란드 지도와 함께 “머지않아”(SOON)이라는 문구를 올리기도 했다. 백악관도 그린란드가 최우선 목표임을 강조하고 나섰다. 6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관련 질의에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획득이 미국의 국가안보 우선 과제이며, 북극 지역에서 우리의 적들을 억제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팀은 이러한 중요한 외교 정책 목표를 추구하기 위해 다양한 옵션을 논의하고 있다”며 “물론, 미군을 활용하는 것은 언제나 최고사령관(군통수권자)의 선택지의 하나”라고 말했다. 군사력을 동원해서라도 그린란드를 장악하겠다는 미국의 의지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유럽 반발, 북극권 긴장 고조 트럼프 대통령의 병합 야심이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르자 덴마크 등 유럽은 공개 반발하고 있다. 영국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스페인, 덴마크 등 7개국은 공동성명에서 “그린란드는 그린란드 주민의 것으로, 덴마크와 그린란드 관련 사안을 결정하는 주체는 오직 덴마크와 그린란드뿐”이라고 강조했다. 메데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는 4일 성명에서 “미국이 그린란드를 점령할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전혀 말이 안 된다”며 “미국은 덴마크 왕국의 세 나라(three nations in the Danish kingdom) 중 어느 나라도 합병할 권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덴마크 헌법에 따라 ‘덴마크’는 북유럽의 덴마크 본토를, ‘덴마크 왕국’은 덴마크 본토와 그린란드 그리고 페로 제도 등 세 영역을 뜻한다. 프레데릭센 총리는 이튿날 덴마크 TV 방송국 TV2와의 인터뷰에서도 “미국이 나토 회원국을 군사적으로 공격하기로 결정한다면 모든 것이 멈출 것이다. 여기에는 나토, 나아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안보까지 포함된다”라고 못박았다. 옌스-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도 5일 SNS를 통해 “더 이상의 압박도, 암시도, 병합 환상도 안 된다”며 “이제 그만하라”고 직설적으로 경고했다. 그린란드를 둘러싼 트럼프 대통령의 영토 야욕이 노골화함에 따라, 북극권 긴장도 갈수록 고조되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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