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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찰스 3세 “항상 저항하는 희망 품어야”, 볼턴 “나쁜 상황서 최선 만드는 법 배워”

    英 찰스 3세 “항상 저항하는 희망 품어야”, 볼턴 “나쁜 상황서 최선 만드는 법 배워”

    암과 싸우고 있는 팝스타 마이클 볼턴(72)과 영국 찰스 3세(77) 국왕이 투병 생활의 소회를 밝히며 희망의 메시지를 내놓았다. 미 연예매체 피플지는 30일(현지시간) 볼턴이 2023년 말 악성 뇌종양 진단을 받고 가수 활동을 중단한 뒤 투병 생활에 대해 처음 인터뷰했다고 전했다. 볼턴은 교모세포종 진단 이후 두 번의 뇌 수술을 했으며 이후 방사선·화학요법 치료를 받은 뒤 종양의 재발 여부를 관찰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신의 투병 생활에 대해 “우리는 나쁜 상황에서도 최선을 만드는 방법을 배운다”며 “무릎 꿇는 것은 선택지가 아니다. 싸워야 할 일이 많다고 느낀다”고 강조했다. 두 딸과 6명의 손주를 둔 볼턴은 ‘웬 어 맨 러브스 어 우먼’ 등의 인기곡을 불렀으며 2023년 1월 내한 공연을 펼쳤다. 지난해 초 며느리 캐서린 왕세자빈과 비슷한 시기에 암 진단을 받았던 찰스 3세는 투병 생활에 대해 “벅차고 두려운 경험일 것”이라면서도 “인간성의 가장 좋은 면을 예리하게 조명하는 경험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날 찰스 3세는 암 환자 지원단체 관계자들을 버킹엄궁으로 초청해 환영 행사를 열면서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찰스 3세는 암 투병 경험에 대해 “질병의 가장 어두운 순간이 가장 위대한 연민으로 밝혀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즐길 가치가 있는 삶을 찾아라. 언제나 저항하는 희망을 품으라”고 격려했다. 찰스 3세는 암 진단 후 약 3개월 만인 지난해 4월 공무에 복귀했으며, 버킹엄궁은 같은 해 12월 국왕의 치료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 중이라고 언급했다.
  • 여자 골프 역사상 가장 중요 사건…1998년 ‘박세리의 맨발 투혼’ 4위

    여자 골프 역사상 가장 중요 사건…1998년 ‘박세리의 맨발 투혼’ 4위

    박세리(48)의 ‘맨발 투혼’이 전 세계 여자 골프 역사를 통틀어 중요 사건 4위라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가 1일 공개한 ‘여자 골프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20가지’에 따르면 박세리가 1998년 US여자오픈을 제패하고 한국 유망주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은 사건이 4위에 올랐다. 골프다이제스트는 골프 전문가 대상 설문조사를 통해 중요한 순간을 추렸다. 박세리는 당시 태국계 미국인이자 아마추어인 제니 추아시리폰과 연장전을 치른 끝에 한국인 최초의 US여자오픈 챔피언이 됐다. 이 대회에서 박세리가 연장 18번 홀에서 물속에 두 발을 담그고 날린 샷은 당시 외환위기에 시름 깊었던 국민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며 TV 애국가 영상에 담기기도 했다. 골프다이제스트도 “박세리의 우승이 당시 경제위기를 겪던 한국인들에게 희망을 줬고, 박인비와 고진영 등 세계적인 선수들에게 영감을 줬다”고 평가했다. 1위는 195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창설, 2위는 성평등 교육의 기반이 된 1972년 미국 교육법 개정안 ‘타이틀9’ 시행이 차지했다. 3위는 2003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출전이었다.
  • [책꽂이]

    [책꽂이]

    외과의사의 루페(장항석 지음, 기술과가치) 국내 갑상선암 치료 분야 명의이자 ‘판데믹 히스토리’, ‘외과의사 비긴즈’ 등 다수의 책을 쓴 저자가 자신의 삶의 철학을 에세이로 전한다. 힘들고 버거운 삶의 무게를 짊어지고 살아가는 많은 이들에게 저자는 실제로 겪어 보고 마주친 여러 상황을 날카롭게 때로는 재미있게 풀어나가며 희망과 용기를 준다. 챕터마다 외과의사의 섬세함은 물론 지식과 경험에서 우러나온 인생에 대한 깊은 이해와 통찰력이 돋보인다. 262쪽, 1만 8000원. 우리가 잊고 있던 날들(시릴 시아마·마리 델바르 지음, 김소연 옮김, 더퀘스트) 인상파의 고향, 프랑스 지베르니인상파미술관에서 직접 엄선한 어린이와 어린 시절을 주제로 한 150점의 명화를 선보인다. 르누아르, 모네, 피사로 등 인상파 거장들이 부드러운 붓 터치와 따뜻한 색감으로 담아낸 아이들과 풍경을 통해 삶의 온기와 일상의 기쁨을 전한다. 초고화질 도판과 전문 큐레이터들의 깊이 있는 해설도 함께 볼 수 있다. 304쪽, 3만 3000원. 전투의 심리학(데이브 그로스먼·로렌 크리스텐슨 지음, 박수민 옮김, 열린책들) 전투는 인간이 다른 인간에 대해 맹렬하게 공격성을 나타내는 사건으로 극도의 스트레스를 동반한다. 20년간 미 육군에서 복무한 예비역 중령과 30년간 경찰 및 군에 헌신한 두 베테랑이 전투에 대해 깊게 파고든다. 현직에 근무하고 있는 군인, 경찰이 경험한 수백건의 실제 전투 사례와 문헌 연구를 통해 체계화시킨 전투에 관한 대백과사전이자 전사 과학의 정수로 꼽힌다. 624쪽, 2만 6000원. RNA의 역사(토머스 R 체크 지음, 김아림 옮김, 세종서적) 1989년 RNA의 촉매 작용을 발견해 노벨 화학상을 수상한 저자가 RNA의 과학적 발견부터 크리스퍼 유전자 편집, mRNA 백신, 생명의 샘이라 알려진 텔로미어를 활용한 노화 연구 등 혁신적인 생명공학 기술까지 아우른다. 21세기의 생명과학이 RNA를 중심으로 어떻게 새롭게 쓰이는지 탐구하며 RNA의 복잡한 작용 원리를 전축, 스파게티 등 친숙한 사물에 비유해 이해를 돕는다. 388쪽, 2만 3000원.
  • 정기선 “美 조선 재건 협력” 김동관 “美해군 전략적 수요에 대응”

    정기선 “美 조선 재건 협력” 김동관 “美해군 전략적 수요에 대응”

    펠란 장관 방명록에 “브라보 줄루”“K조선 협력땐 美함정 최고 성능”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에 승선수리중인 7함대 유콘함도 둘러봐 국내 조선업계 라이벌인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존 펠란 미국 해군성 장관에게 군함 건조 및 유지·보수·정비(MRO) 역량, 미국 투자 등을 강조하며 세일즈를 펼쳤다. 미국의 조선업 재건 기조와 한미 협력 분위기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1일 HD현대중공업에 따르면 펠란 장관은 지난달 30일 울산 조선소에서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에 승선했고 연말 진수를 앞둔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다산정약용함’도 둘러봤다. 통합 디지털 관제센터에서는 스마트 조선소와 디지털 전환(DT) 성과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HD현대 측이 전했다. 펠란 장관은 “이처럼 우수한 역량을 갖춘 조선소와 협력한다면 미 해군 함정이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한국과 미국은 혈맹으로 맺어진 친구이자 최고의 동맹국”이라며 “최고의 기술력과 선박 건조 능력을 바탕으로 미국 조선산업 재건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했다. 펠란 장관은 이날 방명록에 미 해군에서 ‘잘했어, 수고했어’를 뜻하는 ‘브라보 줄루’(Bravo Zulu)라고 썼다. 펠란 장관은 이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찾아 김 부회장과 조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펠란 장관은 한화오션이 MRO 작업 중인 미 해군 7함대 급유함인 ‘유콘함’을 살펴보고 잠수함 건조 구역 등 주요 생산 현장을 둘러봤다. 펠란 장관은 선박 블록 조립 자동화 공정에 특별한 관심을 보였고, 한화오션 방명록에도 ‘브라보 줄루’라는 표현과 함께 ‘굉장한 조선소’라고 적었다. 그는 “미 해군과 한국 해양 산업과의 관계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지역을 위한 양국의 의지를 굳건히 받쳐주는 초석”이라며 “동맹 관계를 강화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미 해군의 전략적 수요에 맞춰 어떤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건조 체계를 완비했다”며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 내 조선소를 인수했을 뿐만 아니라 미 해군 MRO 사업도 성공적으로 완수했고, 미국 내 여러 조선소를 확보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 트럼프 “韓 무역 합의 가능성… 현대차 투자도 생큐!”

    트럼프 “韓 무역 합의 가능성… 현대차 투자도 생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시간) 현재 무역 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한국, 일본, 인도와 합의에 도달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또 현대차와 삼성을 연달아 거명하며 ‘글로벌 기업들의 미국 투자가 관세정책 덕분’이라는 홍보에 열을 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스 채널 뉴스네이션이 개최한 타운홀 행사에서 ‘(현재 대화가 진행 중인) 한국, 일본, 인도와 이미 (관세) 협상을 타결했나’라는 질문에 “우리는 그들과 합의할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한국은 차기 정부 출범 전 협상을 마무리하지 않겠다는 신중한 입장이지만, 속도전으로 이를 밀어붙이려는 기세인 것이다. 그는 “우리는 한국의 군대에 돈을 대고 있다. 그들은 무역에서 우리를 이용하고 있다”고도 했다. 이날 오후에는 대미 투자를 발표한 20여명의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백악관으로 소집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이들을 일일이 호명하며 투자를 칭찬했다. 그는 “이 방에 모인 기업들은 총 2조 달러(2860조원) 이상의 신규 (대미) 투자를 발표했다”며 “전체적으로는 8조 달러(1경 1439조원)에 이르는데, 미국 역사상 전례 없는 일”이라고 자화자찬했다. 그는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을 처음 부르며 “생큐”라고 한 뒤 현대차가 지난 3월 백악관에서 발표한 21억 달러(3조원) 투자, 그 일부인 루이지애나주 제철소 건설과 일자리 창출을 언급하면서 재차 “호세, 생큐, 뷰티풀”이라고 치켜세웠다. 관세정책 영향으로 올해 1분기 미 국내총생산(GDP)이 지난해 4분기 대비 0.3% 감소하는 등 3년 만에 역성장하자 대미 투자 기업들을 앞세워 자신의 치적을 홍보하는 데 열을 올린 것이다. 특히 그는 “오늘 이 자리에서 언급 안 된 삼성조차도 관세를 이겨 내고자 (미국에) 매우 큰 공장을 건설할 것이라고 오늘 아침 발표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언급했다. 앞서 오전 각료회의에서도 그는 “회의 직전 삼성이 관세 때문에 미국에 대규모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라 들었다”고 했다. 하지만 삼성그룹이 최근 신규 투자 계획을 발표한 사실은 전무하다. 업계에서는 전날 삼성전자가 실적 발표를 통해 관세 대응책으로 언급한 ‘TV·가전 생산지 이전 검토’를 트럼프 대통령이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박순철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날 “글로벌 제조 거점을 활용해 일부 물량의 생산지 이전을 고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삼성전자가 세탁기를 생산 중인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서 가전 일부를 생산할 수 있다는 취지였다. 일각에서는 삼성에 대한 ‘투자 압박용’ 발언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 美·우크라, 진통 끝 ‘광물 협정’ 체결…러시아 침공 적시하며 균형 맞췄다

    美·우크라, 진통 끝 ‘광물 협정’ 체결…러시아 침공 적시하며 균형 맞췄다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석 달간의 줄다리기 끝에 30일(현지시간) 희토류 등 우크라이나 자원 개발과 관련한 미국의 참여를 보장하는 ‘광물 협정’을 체결했다. 그간 미국은 러시아와 밀착하는 모습을 보이다가 이번 협정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원인을 ‘러시아의 침공’이라고 적시했다. 우크라이나 군사원조 가능성도 열어 두는 등 방향 전환이 감지되면서 3년 넘게 이어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향배가 주목된다. 이날 미 재무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두 나라가 재건 투자 기금 설립을 위한 협정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서명 주체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미 재무부가 해당 내용을 발표한 것으로 볼 때 워싱턴DC를 방문한 율리야 스비리덴코 우크라이나 제1부총리 겸 경제장관과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이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광물 자원과 석유, 가스, 기타 천연자원과 관련해 공동 투자 관계를 구축하는 내용을 담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향후 군사 지원을 대가로 미중 전략 경쟁 핵심 소재인 희토류 개발 이권을 갖게 됐다. 우크라이나 역시 구체적 안전 보장을 명문화하지는 못했지만 양국 간 전략적 협력 관계가 명시되는 등 러시아 침략에 맞선 ‘인계철선’을 마련했다. 무엇보다 러시아에 우호적이던 트럼프 정부가 러시아의 침공 사실을 공식적으로 언급해 경고했다는 사실이 주목된다. 베선트 장관은 “이번 협정은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를 중심으로 한 평화 프로세스에 전념하고 있음을 러시아에 분명히 알리는 신호”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밤 뉴스 채널 뉴스네이션이 개최한 타운홀 행사에서 ‘광물 협정이 푸틴을 억제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아마도 그럴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런 발언은 앞서 우크라이나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에 반대하고 군사 지원에도 난색을 보이던 기존 태도가 바뀌었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 2월 말 광물 협정 서명을 위해 워싱턴DC를 찾았지만 우크라이나 안보 문제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정면충돌해 ‘노딜’로 끝났다. 그러다 지난달 26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미사에 두 사람이 대화를 가진 뒤로 협상이 급물살을 탔다. 그간 트럼프 대통령의 ‘중재 외교’가 러시아에 지나치게 유리하다고 지적받아 온 상황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휴전 요구를 무시하자 뒤늦게 균형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 美 통신사는 5000억 배상했는데…SKT가 ‘위약금 면제’ 요구에 내놓은 대답 [핫이슈]

    美 통신사는 5000억 배상했는데…SKT가 ‘위약금 면제’ 요구에 내놓은 대답 [핫이슈]

    SK텔레콤(이하 SKT) 가입자 유심 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과거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을 겪은 미국 통신사들의 거액 배상 사례가 주목받고 있다. 미국 3대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T모바일은 2021년 전·현 고객 및 잠재적 고객 7660만 명 이상의 이름, 생년월일, 사회보장번호, 운전면허증 번호 등이 포함된 신용조회 데이터가 대거 유출됐다. 이중 고객 85만 명은 계정 비밀번호까지 노출돼 회사가 강제 초기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당시 T모바일은 모든 고객에게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이메일과 문자 알림으로 발송하고, 피해 여부와 관계없이 2년간 보안 소프트웨어 업체인 맥아피의 보안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했다. T모바일 소비자들은 업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T모바일은 소비자에게 3억 5000만 달러(현재 환율 기준 한화 약 5000억 원)를 배상하기로 합의했다. 합의에 따라 T모바일 고객들은 1인당 최대 2만 5000달러(약 3570만 원)를 보상받았다. 점유율 기준 미국 1위 통신사인 AT&T 역시 여러 차례 고객 정보 유출 사건에 휘말렸다. 2023년 AT&T는 외주 마케팅 업체의 클라우드에서 고객 890만 명의 이름과 전화번호, 회선 수, 통화량, 요금제 등의 고객 독점 네트워크 정보(CPNI)가 유출됐다. 당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AT&T에 1300만 달러(약 186억 원) 규모의 과징금을 내라고 명령했다. 이 사태 이후 불과 1년 후인 지난해에도 AT&T는 고객 1억 900만 명의 통화와 문자 기록 등을 해킹당해 파문이 일기도 했다. AT&T는 해커에게 37만 달러(약 5억 3000만 원)를 건네고 유출된 데이터를 삭제한 것으로 알려졌다. 역시 지난해 3월에는 현재 사용자의 계정 약 760만 개와 과거 고객 6540만 명의 개인 데이터가 다크웹에 유출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현재 AT&T는 지난해 발생한 일련의 사태들로 FCC의 조사를 받고 있으며,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 등 미국 각지에서 20여 건의 개별 및 집단 소송을 진행 중이다. SKT “위약금 면제는 법률 검토 필요해”…소비자 이탈 가속화고객 정보 유출 사태로 창사 이래 최대 고비를 맞은 SKT는 3개월 내 모든 고객의 유심(USIM·범용 가입자식별모듈) 교체를 완료한다는 목표를 내놓았지만, 소비자의 반응은 싸늘하다. 지난달 3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전날 SK텔레콤 가입자 3만5천902명이 다른 통신사로 번호 이동했다. 하루 동안 KT로 간 가입자 2만 1002명 가운데 2만 294명이 SK텔레콤에서 온 번호이동이었고, LG유플러스로 번호 이동한 1만 6275명 가운데 SK텔레콤에서 온 경우가 1만 5608건에 달했다. SKT의 유심 무상 교체가 시작된 이후 이틀간 SKT를 이탈한 소비자는 7만 명 이상으로 집계됐다. 알뜰폰으로 이동한 이용자까지 합하면 이탈 규모는 더욱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의원들은 청문회에 나온 유영상 SK텔레콤 대표에게 “유심 해킹의 귀책 사유가 SKT에 있으므로, 타 통신사로 번호를 이동하려는 고객의 위약금을 면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유 대표는 “법률 검토를 거쳐야 한다”는 답변만 되풀이해 소비자들의 원성을 샀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 사태의 귀책 사유가 SKT에 있는데 위약금을 면제하지 못하겠다는 발상이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가”라고 질책하며 최태원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해 최 회장에게 직접 집중 질의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 1일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SK텔레콤에 유심 부족 현상이 해결될 때까지 신규 이동통신 가입자 모집을 전면 중단할 것을 행정 지도했다고 밝혔다. 또 소비자단체 등에서 제기하는 위약금 면제, 손해배상, 피해보상 시 증명책임 완화 등을 검토하라고 주문했다.
  • 정기선 “美 조선 재건 협력” 김동관 “美해군 전략적 수요에 대응”

    정기선 “美 조선 재건 협력” 김동관 “美해군 전략적 수요에 대응”

    국내 조선업계 라이벌인 정기선 HD현대 수석부회장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존 펠란 미국 해군성 장관에게 군함 건조 및 유지·보수·정비(MRO) 역량, 미국 투자 등을 강조하며 세일즈를 펼쳤다. 미국의 조선업 재건 기조와 한미 협력 분위기를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구상이다. 1일 HD현대중공업에 따르면 펠란 장관은 지난달 30일 울산 조선소에서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이지스구축함 ‘정조대왕함’에 승선했고 연말 진수를 앞둔 차세대 이지스구축함 ‘다산정약용함’도 둘러봤다. 펠란 장관은 “이처럼 우수한 역량을 갖춘 조선소와 협력한다면 미 해군 함정이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한국과 미국은 혈맹으로 맺어진 친구이자 최고의 동맹국”이라며 “최고의 기술력과 선박 건조 능력을 바탕으로 미국 조선산업 재건에 힘을 보탤 것”이라고 했다. 펠란 장관은 이날 방명록에 미 해군에서 ‘잘했어, 수고했어’를 뜻하는 ‘브라보 줄루’(Bravo Zulu)라고 썼고, 정 수석부회장은 영어로 ‘우리 함께 힘을 합쳐 미국 조선업 기반을 세우자’고 적었다. HD현대는 지난달 미국 최대 방산 조선사 헌팅턴 잉걸스와 ‘선박 생산성 향상 및 첨단 조선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다. 펠란 장관은 이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찾아 김 부회장과 조선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펠란 장관은 한화오션이 MRO 작업 중인 미 해군 7함대 급유함인 ‘유콘함’을 살펴보고 잠수함 건조 구역 등 주요 생산 현장을 둘러봤다. 한화오션 방명록에도 ‘브라보 줄루’를 쓴 펠란 장관은 “미 해군과 한국 해양 산업과의 관계는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지역을 위한 양국의 의지를 굳건히 받쳐주는 초석”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미 해군의 전략적 수요에 맞춰 어떤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건조 체계를 완비했다”며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 내 조선소를 인수했을 뿐만 아니라 미 해군 MRO 사업도 성공적으로 완수했고, 미국 내 여러 조선소를 확보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북미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 돈치치 빅딜? AD 보낸 레이커스, ‘에펠탑’ 고베르에 27점 24리바운드 폭격 맞고 PO 탈락

    돈치치 빅딜? AD 보낸 레이커스, ‘에펠탑’ 고베르에 27점 24리바운드 폭격 맞고 PO 탈락

    리그 정상급 수비수 앤서니 데이비스를 떠나보낸 미국 프로농구(NBA)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가 ‘에펠탑’이라 불리는 프랑스 출신 빅맨 뤼디 고베르(미네소타 팀버울브스)에게 27점 24리바운드를 허용하면서 시즌을 마쳤다. ‘전설’ 르브론 제임스가 2003년 데뷔 이후 2년 연속 플레이오프(PO·7전4승제) 1라운드에서 떨어진 건 처음이다. 레이커스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 NBA 서부 콘퍼런스 PO 1라운드 5차전 미네소타와의 홈 경기에서 96-103으로 졌다. 정규 3위 팀(50승32패)이 시리즈 1-4로 6위 팀(49승33패)에 덜미를 잡힌 것이다. 역사적인 트레이드가 독이 됐다. 레이커스는 지난 2월 데이비스를 댈러스 매버릭스에 내주고 가드 루카 돈치치를 데려왔다. 당시 26세의 슈퍼스타 돈치치를 32세에 부상이 많은 데이비스와 바꾼 댈러스에 비난이 쏟아졌지만 오히려 레이커스가 빅맨 부재에 아쉬움을 삼켰다. 레이커스는 트레이드 이후 샬럿 호니츠에서 센터 마크 윌리엄스를 영입했는데 몸 상태에 이상이 발견돼 취소됐다. 돈치치는 팀 내 최다 28점 7리바운드 9도움으로 제 몫을 다했다. 다만 3점슛 성공률 25%(8개 중 2개), 전체 야투 성공률이 38.9%(18개 중 7개)에 머무는 등 효율성이 떨어졌다. 자유투로만 12점을 기록했다. 제임스도 22점 7리바운드 6도움, 루이 하치무라가 23점으로 분전했다. 다만 팀 리바운드에서 37-54로 밀렸다. 특히 공격리바운드에서 8-18로 크게 뒤졌다. 미네소타는 양 팀 통틀어 최다 27점 24리바운드를 쏟아부은 고베르가 야투 성공률을 80%(15개 중 12개)까지 끌어올렸다. 에이스 앤서니 에드워즈(15점 8도움)가 3점 11개를 모두 놓쳤지만 줄리어스 랜들이 23점으로 만회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서부 PO 5차전 휴스턴 로키츠 원정에서 116-131로 패배했다. 모제스 무디가 25점을 올렸으나 에이스 스테픈 커리가 13점, 지미 버틀러가 8점에 머무른 게 아쉬웠다. 시리즈 3승2패의 골든스테이트는 3일 홈에서 다음 라운드 진출을 노린다.
  • 박세리 ‘맨발 투혼’ 세계 여자 골프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 4위

    박세리 ‘맨발 투혼’ 세계 여자 골프 역사에서 중요한 사건 4위

    박세리(48)의 ‘맨발 투혼’이 전 세계 여자 골프 역사에서 중요 사건 4위라는 평가가 나왔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다이제스트가 1일 공개한 ‘여자 골프 역사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20가지’에 따르면 박세리가 1998년 US여자오픈을 제패하고, 한국 유망주들에게 영감을 불어넣은 사건이 4위에 올랐다. 골프다이제스트는 골프 전문가 대상 설문 조사를 통해 중요한 순간을 추렸다. 박세리는 당시 태국계 미국인이자 아마추어인 제니 추아시리폰과 연장전을 치른 끝에 한국인 최초의 US여자오픈 챔피언이 됐다. 이 대회에서 박세리가 연장 18번 홀에서 물속에 두 발을 담그고 날린 샷은 당시 외환 위기에 시름 깊었던 국민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며 TV 애국가 영상에 담기기도 했다. 골프다이제스트도 “박세리의 우승이 당시 경제 위기를 겪던 한국인들에게 희망을 줬고, 박인비와 고진영 등 세계적인 선수들에게 영감을 줬다” 평가했다. 1위는 1950년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창설, 2위는 성평등 교육의 기반이 된 1972년 미국 교육법 개정안 ‘타이틀9’ 시행이 차지했다. 3위는 2003년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대회 출전이었다.
  • 결국 안 돌아온 의대생…대학들은 ‘트리플링’ 대비

    결국 안 돌아온 의대생…대학들은 ‘트리플링’ 대비

    전국 40개 대학 의대생의 유급 시한인 30일 자정이 지났지만 의대생 대다수가 복귀하지 않으면서 대규모 유급 사태가 현실화했다. 교육부와 각 대학은 내년에 24·25·26학번이 함께 1학년 수업을 듣는 ‘트리플링’ 대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일 각 의대는 지난 30일 자정까지 수업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은 학생을 유급 대상자로 확정하는 절차에 돌입했다. 유급이 확정된 학생들은 올해 복귀가 불가능하며 내년 1학기에 강의를 들을 수 있다. 의대 전체 재학생 1만 9760명 가운데 복귀율은 지난달 정부 집계(25.9%)에서 큰 변동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9일 교육부의 복귀 의향 설문조사에서는 전체 재학생 가운데 56.7%가 복귀에 찬성했지만, 낙인 등을 우려해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 각 대학은 2026학년도 1학기 ‘트리플링’ 대응을 고심하는 분위기다. 의대 학장 모임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관계자는 “각 대학이 수강신청 제한 등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대학들은 26학번에게 수강 신청 우선권을 부여하는 등 학칙 개정에 나설 전망이다. 일부 학생들은 조기 대선 이후 오는 6월 새 정부가 필수의료패키지를 철회하고 유급 처리된 의대생을 구제할 수 있다며 기대를 거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각 대학이 유급을 철회할 가능성은 작다. 일부 대학은 유급이 2~4회 누적되면 제적하는 규정이 있어 제적생 속출도 배제할 수 없다. 교육부는 오는 7일까지 각 대학으로부터 유급 확정 통보 인원을 제출받을 예정이다. 이후 각 의대는 성적사정위원회를 통해 학기 말에 유급을 확정한다.
  • “유심 해킹에 ‘1인당 3200만원’ 배상” 美 사례…韓은 어떨까

    “유심 해킹에 ‘1인당 3200만원’ 배상” 美 사례…韓은 어떨까

    SK텔레콤의 유심(USIM·가입자 식별 모듈) 해킹 사태로 2300만 가입자들의 불안이 일파만파 확산하는 가운데, 과거 대규모 고객 정보 유출을 겪은 미국 통신사들의 거액 배상 사례가 재조명되고 있다. 1일 국회 등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8일 SK텔레콤 유심 해킹 사건을 다루는 청문회를 열기로 하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2020년대 들어 고객 정보 유출 사고가 발생한 미국 지역 대형 통신사로는 T모바일, AT&T 등이 있다. 미국 3대 이동통신사 중 하나인 T모바일은 지난 2021년 전·현 고객 및 잠재적 고객 7660만명 이상의 이름, 생년월일, 사회보장번호, 운전면허증 번호 등이 포함된 신용조회 데이터가 대거 유출돼 파문이 일었다. T모바일은 공격 사실을 알림과 동시에 모든 고객에게 이메일과 문자 알림을 발송하고, 피해 여부와 관계없이 2년간 맥아피의 보안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 소비자들은 법원에 T모바일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T모바일은 소비자에게 3억 5000만 달러(약 4590억원)를 배상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T모바일 고객들은 피해 규모에 따라 1인당 최대 2만 5000달러(약 3200만원)의 보상을 받게 됐다. T모바일은 이와 별개로 2023년까지 1억 5000만 달러(약 2000억원)를 자사 사이버 보안 분야에 투입하기로 했다. 이외에도 점유율 기준 미국 1위 통신사 AT&T도 여러 차례 고객 정보 유출 사건에 휘말렸다. AT&T는 2023년 외주 마케팅 업체 클라우드 저장소에서 고객 890만명의 이름, 무선전화 번호, 회선 수, 통화량, 요금제 등이 담긴 고객 독점 네트워크 정보(CPNI)가 유출됐다. 이에 AT&T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에 1300만 달러(약 170억원) 규모의 과징금을 지급해야 했다. 국내서는 카카오 ‘오픈 채팅 개인정보 유출’ 사건 151억원 과징금이 최대반면 한국의 경우 개인정보 대량 유출 사고에 대한 과징금 규모가 작아 ‘일벌백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2023년 7월 해킹 공격으로 약 30만건의 고객 정보를 유출한 LG유플러스에 68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카카오톡 오픈 채팅 기능의 보안 취약점으로 이용자 개인정보 6만 5000건이 유출된 것과 관련해 151억원의 과징금을 물었는데, 이는 기업에 부과된 개인정보 유출 관련 과징금 액수 중 역대 최고치다. 이런 가운데 SKT 사태에 내려질 과징금 규모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장혁 개인정보보호위원회 부위원장은 지난달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기본적으로 LG 유플러스(개인정보 유출) 때와는 차원이 매우 다를 것”이라며 더 높은 액수의 과징금 부과 가능성을 시사했다. 지난 2023년 9월 개정된 개인정보 보호법은 과징금 상한액을 ‘위법행위와 관련된 매출액의 3%’에서 ‘전체 매출액의 3%’로 조정하되 위반행위와 관련 없는 매출액은 제외하도록 했다. 기업이 직접 위반 행위와 관련 없는 매출액을 증명해야 하기에, 과징금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 ‘제95회 미스춘향 진’에 김도연…“능동적인, 행동하는 춘향되겠다”

    ‘제95회 미스춘향 진’에 김도연…“능동적인, 행동하는 춘향되겠다”

    제95회 미스춘향 진에 김도연(20·원주·연세대) 양이 선정됐다. 전북 남원시는 지난 4월 30일 요천로 특설무대에서 치러진 제95회 춘향제 글로벌 춘향선발대회에서 김도연 양을 춘향 정신을 겸비한 당대 대한민국 최고 미인으로 등극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부터 국제 대회로 바뀌어 치러진 글로벌 춘향선발대회에는 전 세계에서 600여 명이 지원했다. 1, 2차 예심을 거쳐 외국인 1명을 포함한 총 38명이 본선에 올라 경쟁을 벌였다. 이번 미스춘향 선발대회 선은 이지은(21·서울, 성신여대) 양, 미에는 정채린(26·용인·홍익대) 양이 선정됐다. 또 미스춘향 정에 최정원(24세·서울·동덕여대) 양, 숙은 이가람(22·서울·이화여대) 양, 현에는 마이(25· 에스토니아·서울대) 양이 뽑혔다. 글로벌 춘향선발대회 본선에서 최종 선정된 춘향 진, 선, 미, 정, 숙, 현 6인과 글로벌 앰버서더상 2인, 코빅스 상 1인은 남원시 홍보대사 자격이 주어진다. 진에 선정된 김도영 양은 “남원 권번 예기 최봉선의 정신과 얼을 이어받아 능동적인 춘향, 행동하는 춘향이 되고 싶다”면서 “남원이 한복도시를 표방하는 만큼 ‘디자인’ 전공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한복 도시 남원을 국제적으로 홍보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좌충우돌’ 머스크, 테슬라서 쫓겨나나…이사회 “후임 CEO 찾겠다”

    ‘좌충우돌’ 머스크, 테슬라서 쫓겨나나…이사회 “후임 CEO 찾겠다”

    정치권에 발을 담그면서 온갖 논란을 일으켜 역풍을 맞은 일론 머스크가 자신이 세운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최고경영자 자리에서 한때 쫓겨날 위기에 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의 이사회가 이미 한달 전 그의 후임을 찾으려 했다는 보도가 나온 것이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테슬라의 이사들이 차기 CEO를 물색하는 공식 절차를 준비하기 위해 임원 구인업체 몇 곳과 접촉했으며 이 중 한 곳을 유력 후보로 좁혔다고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사회가 차기 CEO를 찾는 작업을 시작한 것은 이미 1개월 전이라고 보도는 전했다. 테슬라의 매출과 이익은 급속도로 악화하는데 머스크가 트럼프 2기 정부의 출범 이후 ‘정부효율부’(DOGE) 수장으로 임명돼 워싱턴DC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진 상황이었다. 당시 테슬라 내에서 머스크의 행보에 불만이 높아지고 우려가 커져 긴장이 고조되던 시기였다. 테슬라 이사회는 머스크와 직접 회의를 갖고 당시 회사 분위기를 전했다고 한다. 회의 관계자에 따르면 이사들은 머스크에게 ‘회사에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고 요구했고, 이를 공개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머스크는 이러한 요구에 반발하지 않았다고 한다. 다만 머스크의 후임을 뽑는 절차가 한달이 지난 지금도 진행 중인지, 아니면 중단된 상태인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고 WSJ는 설명했다. 또 본인도 테슬라 이사이기도 한 머스크가 이러한 움직임을 사전에 알고 있었는지, 또 테슬라에 할애하는 시간을 늘리겠다는 약속이 다른 이사진의 후임 CEO 구인 계획에 영향을 줬는지 여부도 불확실하다고 WSJ는 덧붙였다. 다만 머스크를 포함해 8명으로 구성된 테슬라 이사회는 사외이사 1명을 추가하려는 계획을 추진 중이라고 WSJ는 전했다. 머스크가 회사의 앞날과 비전을 제시해야 하는 CEO로서의 역할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방 지출 삭감을 돕는 데 더 많은 시간을 쏟으면서 테슬라는 그 몇 달 동안 연패를 이어가고 있다. 테슬라의 1분기 이익이 71%나 급감했다는 실적 발표가 지난주 나온 이후 머스크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곧 테슬라로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4월 30일 종가 기준으로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25.61% 하락했다. 이날 장 마감 기준 테슬라 주가는 282.16달러로, 트럼프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작년 11월 6일(288.53달러)보다 낮다. 대선 과정에서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을 열렬히 지지한 끝에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됨에 따라 머스크의 정치적 영향력도 커질 것으로 기대되며 테슬라 주가는 지난해 12월 17일 사상 최고치인 479.86달러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후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연방 기관의 인력을 무자비하게 자르는 일에 앞장서고 온갖 극우적 행보를 보이자 테슬라 불매 운동까지 이어졌다. 머스크에 대한 반감에 테슬라 매장과 차량·충전소 등에 대한 공격이 이어졌고 테슬라의 자동차 판매량은 전 세계적으로 급감했다. 그 결과 테슬라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순이익은 1년 전보다 각각 9%, 71% 감소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 주가 역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100일간 하향하면서 당선 당시 수준보다도 낮은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설상가상으로 테슬라의 최대 시장이자 생산처인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타격을 입었다. 결국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과 긴밀한 사이라는 점은 정작 테슬라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앞서 머스크는 더 이상 테슬라 CEO 자리를 원치 않지만 자신을 대신해 테슬라가 단순한 자동차 제조업체를 넘어 로봇과 자동화라는 미래 비전을 제시할 사람이 아무도 없을까 봐 걱정된다고 말한 바 있다.
  • “트럼프가 젤렌스키에게 설득당했다”…미-우크라 광물 협정 ‘비하인드’ 들어보니 [핫이슈]

    “트럼프가 젤렌스키에게 설득당했다”…미-우크라 광물 협정 ‘비하인드’ 들어보니 [핫이슈]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30일(현지시간) 광물 협정 체결에 이른 배경에 ‘성베드로 대성당 독대’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국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는 이날 광물 협정 내용을 직접 브리핑 받은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한 보도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성베드로 대성당에서의 독대를 기회 삼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설득했다”고 전했다. 악시오스가 언급한 ‘독대’는 지난달 26일 오전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이 열리기 직전 바티칸의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두 정상이 마주 앉았던 당시를 의미한다. 젤렌스키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테이블도 없이 의자에 앉아 마주 본 상태로 15분간 대화했고, 이 자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미국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을 상대하는 접근 방식을 바꿔야 할 수도 있겠다고 답했고, 실제로 독대 후에는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아마도 그(푸틴)은 전쟁을 중단할 생각이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러시아에 은행 등 2차 경제 제재를 추가로 가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소식통은 악시오스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쟁을 끝내기 위해 우크라이나가 양보하는 것 자체는 두렵지 않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강도 높은 안전보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앞서 독대를 추진하는 과정에서는 우크라이나 내부에서는 2월 28일 파국으로 끝난 백악관 회담이 반복돼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으나, 결과적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은 성베드로 대성 독대를 통해 광물 협정 체결의 밑바탕을 만들었다. 이번 협정에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구체적 안전 보장 문제가 포함되지는 않았으나, 미국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가 명시되고, 미국의 기존 안보 지원에 대한 보상 문제도 빠지는 등 우크라이나에 유리한 내용이 포함됐다는 점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또 우크라이나의 향후 유럽연합(EU) 가입 추진 시 방해가 될 수 있는 요소도 빠졌고, 미국이 통제권 확보 필요성을 거론했던 자포리자 원전에 대한 언급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엇보다 미국이 공식적으로 이번 전쟁을 ‘러시아의 침공’이라고 언급하면서, 단 15분의 독대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새로운 국면을 열었다는 분석도 나왔다. 광물 협정 체결 이후 미국 재무부는 보도자료에서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래 미국 국민이 우크라이나 방어에 제공한 중대한 재정적, 물질적 지원을 인정하는 가운데, 이번 경제 파트너십을 통해 두 나라는 양국의 자산, 재능, 역량이 우크라이나의 경제 회복을 가속할 수 있도록 협력하고 함께 투자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실을 공식적으로 언급한 사례는 매우 드물다. 악시오스는 “젤렌스키 대통령은 독대가 끝난 뒤, 자신이 푸틴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을 바꾸는 데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자평했다”고 전했다.
  • “약효 떨어진다”…처방 약과 함께 먹지 말라는 음식 정체는?

    “약효 떨어진다”…처방 약과 함께 먹지 말라는 음식 정체는?

    당뇨 등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계피(시나몬)를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의 처방 약과 함께 먹을 경우 약 효과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미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미시시피대학교 연구진은 계피의 주요 성분인 시남알데하이드가 일부 약물의 처리 과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식품 화학: 분자 과학’(Food Chemistry: Molecular Sciences) 학술지에 올라왔다. 세계 3대 향신료 중 하나인 계피는 시나모뭄 종의 나무껍질에서 추출되며 수 세기 동안 요리 향신료와 전통 의학 재료로 사용됐다. 맛이 좋을 뿐 아니라 소화장애·복통·설사 증상을 완화하는 효능도 있다. 계피가 혈당을 조절하고 제2형 당뇨병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찾아볼 수 있다. 연구팀은 계피의 주요 성분인 시남알데하이드가 약물의 대사 제거를 조절하는 수용체를 활성화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연구 결과 시남알데하이드는 체내에서 신남산(계피산)으로 빠르게 산화됐다. 이는 시남알데하이드가 간을 통해 체내에서 빠르게 제거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고농도의 신남산과 계피 오일은 장 및 간 유래 세포에서 약물 대사에 관여하는 핵수용체인 프레그난 X 수용체(PXR)를 활성화했다. 계피 오일은 또 다른 핵수용체인 아릴 탄화수소 수용체(AhR)도 강하게 활성화했다. 이 두 수용체는 모두 약물 제거에 관여하는 효소의 활성을 조절한다. 시남알데하이드와 계피 오일은 약물 대사 효소인 CYP2C9와 CYP1A2를 억제했다. 그러나 많은 일반 약물을 분해하는 주요 효소인 CYP3A4나 CYP2D6에는 유의미한 억제 효과를 보이지 않았다. 이는 농축된 형태의 계피가 신체의 약물 처리 방식을 변화시킬 수 있음을 의미한다. 요리 향신료로 계피를 적당히 사용하는 것은 안전하며 건강 위험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 다만 고농축 보충제는 일반 음식보다 훨씬 높은 용량의 시남알데하이드를 함유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미시시피대학교 국립천연물연구센터(NCNPR) 샤바나 칸 박사는 “의료 서비스 제공자나 약물 처방자의 동의 없이 과도한 양의 계피 보충제를 먹으면 처방 약이 신체에서 빠르게 제거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약의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고혈압, 당뇨병, 암, 관절염, 천식, 비만, HIV, AIDS, 우울증 등 만성 질환자들은 계피나 다른 보충제를 복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며 “처방 약과 함께 보충제를 복용하기 전에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덧붙였다.
  • 미-우크라 ‘광물 협정’ 체결…“양국 경제 파트너십 구축”

    미-우크라 ‘광물 협정’ 체결…“양국 경제 파트너십 구축”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30일(현지시간) 수개월간의 협상 끝에 우크라이나 희토류 등 광물자원 개발에 미국 지분을 일부 인정하는 광물 협정을 체결했다. 미 재무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양국이 미국-우크라이나 재건 투자 기금 설립을 위한 협정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재무부는 이번 협정에 대해 “러시아의 전면 침공 이후 미국이 제공한 재정적, 물질적 지원을 인정하는 경제 파트너십으로, 양국의 자산과 역량을 결합해 우크라이나 경제 회복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그동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책임 인정을 꺼려왔던 미국 정부가 공식 성명에서 러시아의 침공 사실을 명시적으로 언급했다는 것이다.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지속적 평화를 확보하기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노력으로 오늘 역사적인 경제 파트너십 협정이 체결됐다”며 기쁨을 표했다. 그는 “미국은 이 잔혹하고 비합리적인 전쟁 종식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면서 “이번 협정은 자유롭고 번영하는 주권국가 우크라이나를 중심으로 한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의 의지를 러시아에 분명히 전달하는 신호”라고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또한 “러시아의 전쟁에 자금이나 물자를 제공한 어떤 국가나 개인도 우크라이나 재건 과정에서 혜택을 받을 수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워싱턴포스트와 AP통신 등에 따르면, 이번 협정은 광물자원, 석유, 가스 등 천연자원에 대한 양국 간 공동 투자 관계 구축이 핵심이다. 양국이 조성할 공동 투자 기금은 미국이 관리하며, 기금으로 이전된 수익에 대해 미국이 우선권을 갖게 된다. 협정의 가장 중요한 부분은 미국의 향후 군사원조 기여금을 새로 설립되는 이 기금에 대한 기여로 간주할 수 있도록 한 점이다. 외신들은 이번 협정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구체적인 안전 보장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으나, 미국과의 전략적 협력 관계가 명시되고 미국의 기존 안보 지원에 대한 보상 문제가 제외되는 등 우크라이나에 유리한 조건들이 반영됐다고 전했다. 또한 우크라이나의 향후 유럽연합(EU) 가입 추진에 장애가 될 수 있는 요소들이 배제됐으며, 미국이 통제권 확보를 원했던 자포리자 원전에 관한 언급도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월 말 광물 협정 서명을 위해 워싱턴을 방문했으나, 안전 보장 문제를 놓고 트럼프 대통령과 이견을 보이며 합의에 실패한 바 있다. 이후 젤렌스키 대통령이 유감을 표명하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과하면서 양측은 협상을 재개해 최근 광물협정 체결을 위한 의향서에 서명했다.
  • “비타민 보충제 먹었을 뿐인데…” 생식기에 곰팡이 감염된 여성

    “비타민 보충제 먹었을 뿐인데…” 생식기에 곰팡이 감염된 여성

    한 여성이 머리카락과 피부 등에 좋다는 비타민 보충제를 복용한 후 심각한 질염에 시달린 사례가 알려지며 건강보조제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64세 여성 A씨는 지난해 2월 비타민 C와 콜라겐, 칼슘 등 다양한 영양소가 한 알에 들어간 영양제를 몇주 동안 복용한 뒤 소변을 볼 때마다 화끈거리는 느낌을 느끼기 시작했다. 같은 기간 A씨는 속옷에 어두운 노란빛의 악취가 나는 분비물이 묻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병원을 찾은 결과 A씨는 칸디다 질염 진단을 받았다. 주로 칸디다 알비칸스라는 균이 과도하게 증식해 발생하는 곰팡이 감염이다. 여성의 경우 이 균은 질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고 가려움, 작열감, 질 분비물과 같은 증상을 유발한다. 미 인디애나주 퍼듀대학교 약대 연구진이 ‘의료사례보고서 저널(Journal of Medical Case Reports)’에 게재한 보고에 따르면 A씨의 이러한 증상은 해당 보충제 복용을 중단하자 증상이 바로 호전되다 완전히 사라졌다. 연구진은 이번 사례가 칸디다 질염이 보충제와 연관된 것으로 의심되는 최초의 보고 사례라고 설명했다. 다만 연구진은 A씨가 섭취한 제품에 들어있는 비타민과 미네랄이 칸디다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증거는 공개되지 않았으므로 이러한 문제가 “알약에 들어있는 비활성 성분이나 방부제로 인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로 인해 질의 pH(산도)가 변화해 칸디다균이 번성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뷰티 캡슐’이라 불리는 해당 영양제는 비타민 A, B, C, D, E, 엽산, 아연, 루틴, 이노시톨, 콜라겐, 니아신, 판토텐산 등의 성분이 혼합된 것으로, 머리카락과 피부, 손톱 등의 건강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문제가 된 제품은 미국 내에서 유통되는 제품으로 온라인으로도 판매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1994년 제정된 DSHEA(Dietary Supplement Health and Education Act)에 따라 건강기능식품이 식품으로 분류된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국(FDA)의 사전 승인 없이 시판이 가능하며, 제조업체는 제품의 안전성이나 효과를 입증할 법적 의무가 없다. 연구진은 “보충제는 식품으로 분류되기 때문에 약물처럼 엄격한 테스트를 거치지 않아 잠재적인 부작용을 알기 어렵다”며 건강보조식품의 부작용에 대한 추가 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서 2024년에는 강황, 녹차 추출물, 가르시니아 캄보지아, 블랙코호시, 홍국, 아쉬아간다 등 흔히 복용하는 면역력 강화 보충제가 돌이킬 수 없는 간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미시간 대학의 연구진은 “미국에서 보충제 섭취로 인한 간 손상 사례가 약물 유발 간 손상의 20%를 차지한다”면서 “일상적으로 섭취하는 보충제에 영구적인 간 손상과 장기 기능 부전을 일으키는 성분이 들어있을 수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 [데스크 시각] 투키디데스의 함정

    [데스크 시각] 투키디데스의 함정

    “새로 부상하는 세력이 지배 세력을 대체할 정도로 위협적일 때 무력 충돌로 이어지는 현상은 예외적이라기보다는 법칙에 가깝다.”(그레이엄 앨리슨 ‘예정된 전쟁’) 신흥 강국의 부상은 패권국엔 눈엣가시다. 빠르게 팽창한 아테네를 스파르타는 치명적 위협으로 받아들였고, 기원전 431~404년 펠로폰네소스 전쟁은 폴리스들을 빨아들였다. 역사가 투키디데스는 “전쟁이 필연적이었던 것은 아테네의 부상과 스파르타에 스며든 두려움 때문”이라고 했다. 국제정치학자 앨리슨 하버드대 행정대학원 교수는 ‘예정된 전쟁’에서 고대 그리스의 교훈을 미중 관계에 빗대 ‘투키디데스의 함정’으로 재정의했다. 앨리슨 교수는 500년간 주요 국가 부상이 패권국과 부딪힌 열여섯 번의 사례를 찾아냈다. 1차 세계대전 등 열두 번은 전쟁으로 이어졌고, 미소 냉전 등 네 차례는 피했다. 그리고 트럼프가 귀환한 2025년 열일곱 번째 충돌이 진행 중이다. 미국에 중국은, 2400여년 전 스파르타와 20세기 초 영국이 각각 아테네, 독일에 느꼈던 공포 이상이다. 1980년 명목 국내총생산(GDP) 기준 미국의 11%에 불과했던 중국은 40년 만에 71%까지 쫓아왔다. 물가 차이를 반영한 구매력평가(PPP) 기준으론 2016년 미국을 추월했다. 미국이 영국을 추월한 지 142년 만이다. 트럼프 1기 때도 미중은 난타전을 벌였다. 1년 6개월여 만에 무역 합의에 서명하면서 얼기설기 봉합됐지만, 이번엔 끝을 보려는 듯 서로 몰아붙이고 있다. 미국이 145%의 관세 폭탄을 퍼붓자 중국은 주저 없이 125% 관세로 맞받아쳤다. 금융시장은 패닉에 빠졌고, 고래 싸움에 등 터진 한국 등은 비명을 질렀다. 국제무역이란 어느 정도 윈윈이어야 하는데, 제로섬으로 몰아붙이는 트럼프의 비뚤어진 판단이 초유의 관세전쟁과 세계 성장률 하락을 불러왔다. 파국은 예정된 걸까. 지난해 앨리슨 교수를 만난 시진핑 국가주석은 “미중 경제는 긴밀하게 얽혀 있으며, 공존을 통해서만 발전과 번영을 이룰 수 있다. 투키디데스의 함정은 불가피한 것이 아니다”라고 했다. 앨리슨 교수도 최근 “미중 전쟁의 가능성은 높지만(likely) 불가피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급망 등 상호의존성이 큰 데다 상호 멸망의 위협 때문에 전쟁을 일으키지 않고 갈등을 피하려는 상호확증파괴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미중 충돌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세계 경제에 먹구름이 드리운 지금, 우리 대응은 어떤가.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지난 27일 한국의 6·3 대선, 일본의 7월 참의원 선거 등으로 관세 협상 타결이 늦어질 가능성을 묻는 말에 “이들 정부는 선거 전에 협상 테이블로 와서 문제를 해결하고 난 뒤 선거운동을 하려는 의지가 더 강하다”고 밝혔다. 파문이 커졌다. ‘7월 패키지’를 통해 차기 정부로 합의를 넘기겠다던 정부 발표와 배치되는 데다 초읽기에 들어간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와 맞물려서다. 정부는 반박했지만, 합리적 의구심은 사라지지 않는다. 일촉즉발의 상황에서 주요 2개국(G2)의 다른 축인 주중 한국대사는 4개월째 공석이다. 보수 정권의 혐중 정서 활용과 부정 선거 음모론, 한미일 공조로 윤석열 정부가 한중 관계를 내팽개치다시피 했던 점을 고려하면 더 뼈아프다. 기업인들은 최대 교역상대국 안방에서 외교통상 교섭이나 정보활동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말한다. 공화당으로 정권교체를 앞둔 지난 1월, 지한파인 조셉 윤을 대사 대리로 보낸 미국 바이든 행정부를 본보기로 삼아야 한다는 얘기도 나온다. 권한대행 역할을 선택적으로 해석해 온 한 대행이 주중대사 대리를 임명했다면, 한중 관계를 중시한다는 메시지를 던지는 동시에 외교 공백도 메울 수 있었을 것이란 점에서다. 사활적 국익이 걸린 외교·통상 현안이 지금처럼 ‘정치’의 종속변수가 돼선 곤란하다. 임일영 경제정책부장
  • 韓대행, 오늘 사퇴·내일 국회서 출마 선언… 여의도에 사무실 차리고 대권 행보

    韓대행, 오늘 사퇴·내일 국회서 출마 선언… 여의도에 사무실 차리고 대권 행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1일 오후 대선 출마를 위해 사퇴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앞 여의도에 이미 선거사무실까지 마련해 대권을 위한 채비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30일 정부와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행은 1일 오전 안보관계장관회의를 마지막 일정으로 하고 오후 공직에서 물러날 것으로 알려졌다. 마지막 회의에서는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대행의 대행’ 체제 복귀와 관련해 철저한 대비 태세를 당부하는 메시지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한 대행은 2일 오전 국회에서 출마 선언을 하고 본격적인 대권 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행은 30일까지도 대선 관련해서는 침묵을 지키며 사실상 국정 운영을 마무리 짓는 일정들을 소화했다.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존 펠런 미국 해군성 장관을 접견하며 굳건한 한미동맹을 강조하고 조선 분야에서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 대행은 펠런 장관에게 “조선 협력은 한미가 ‘윈윈’할 수 있는 대표 분야로 한국은 미국 조선업 재건을 지원할 수 있는 최적의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또 “현재 진행 중인 한미 통상협의가 우리 노력의 대표적인 예”라며 한미동맹 강화를 위한 지원을 당부했다. 펠런 장관은 한미 간 조선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데 공감을 표하며 “향후 한국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조선 협력 추진을 위해 가능한 노력을 다해 나가겠다”고 했다고 총리실이 전했다. 한 대행은 오후에는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 규제혁신 현장간담회에 참석해 “규제 혁신은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라며 기업의 자율성을 높여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민생 경제에 활력을 더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한 대행은 향후 출마선언문에 정치권의 극한 대립이 경제·사회 발전의 발목을 잡는 구조를 바로잡고 국민 통합을 이루기 위한 비전을 담을 것으로 전망된다. 차기 대통령 임기 단축과 연계한 분권형 개헌 추진, 진영을 아우르는 거국 내각 구성 등이 포함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한 대행 측은 국회의사당 인근 ‘맨하탄21’ 빌딩의 선거사무실 입주도 시작했다. 국민의힘 당사 바로 맞은편 건물로 오세훈 서울시장이 경선 출마를 위해 계약했다가 불출마하면서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사용하기로 했던 사무실이다. 나 의원이 ‘빅4’에 들지 못한 뒤 한 대행 측이 사무실 입주 가능 여부를 문의했고 나 의원 측에서 사무실 계약을 한 대행 측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국이 관세 협상을 선거에 활용하려 한다는 취지의 스콧 베선트 미 재무부 장관의 발언을 두고 “한 대행이 국가에 이익이 되지 않는 일을 했다는 것”이라며 “출마도 좋지만 현재 공직자이니 해야 할 최소한의 책임을 저버려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김민석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한 대행이 권한대행직을 유지한 채 국가정보원 출신 인사들로 상황실을 구성해 운영했다는 믿을 만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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