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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허영심으로 핵잠수함 도입”…美 전문가 “그냥 재래식 써라” 지적 [밀리터리+]

    “한국, 허영심으로 핵잠수함 도입”…美 전문가 “그냥 재래식 써라” 지적 [밀리터리+]

    지난해 한·미 정상이 한국의 핵추진잠수함(이하 핵잠) 도입을 결정하고 양국 정부가 합의를 이어가는 가운데, 미국 일각에서는 한국의 핵잠 도입에 의구심을 표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미국 내 한반도 전문가이자 맨스필드재단 선임연구원인 브루스 클링너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팟캐스트에서 “잠수함 문제와 관련해 해군 전문가들은 한국이 핵잠을 보유할 필요성이나 실용성이 있는지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핵잠의 이점은 장거리 임무에 대한 것이지 한반도 임무는 아니다”라며 “허영심 프로젝트냐, 위신 프로젝트냐”라고 지적했다. 그는 “해군 전문가들은 한국이 북한이나 중국의 잠수함에 대응하고자 한다면 핵잠 같은 크고 비싼 프로그램 대신 더 저렴하고 좋은 방법이 많다고 말한다”면서 “긴 시간이 소요되는 위신용 사업에 돈을 쏟아붓기보다는, 재래식 잠수함을 개선하고 그 자금을 배치하기 쉽고 최소 지상전에서 더 효과적일 수 있는 드론 쪽으로 전환하는 것이 낫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한국, 팔지도 못할 핵잠 왜 만드나”앞서 미 안보 분석가인 윌슨 그로스만-트라윅 역시 지난 15일 현지 안보 매체에 “한국 조선업이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고 있지만 현재 강점은 상선·재래식 잠수함·수상함 건조에 있으며 핵잠수함은 완전히 다른 분야”라며 한국의 핵잠 도입에 찬물을 끼얹은 바 있다. 당시 그는 “한국 방산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과 빠른 납기, 높은 성능을 바탕으로 성장해왔는데, 핵잠수함은 수출이 사실상 불가능한 전략 자산에 가까워 산업적 투자 대비 수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수출도 할 수 없는 핵잠수함에 투자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로스만-트라윅은 클링너와 마찬가지로 군사적 효용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핵잠수함의 가장 큰 장점은 사실상 무제한에 가까운 항속거리와 장기간 잠항 능력인데, 이러한 능력은 대양에서 장기간 작전을 수행하는 국가에 더 적합하다”면서 “미국, 영국, 프랑스처럼 전 세계 해역에서 해군력을 운용하는 국가들에게는 핵잠수함이 필수적일 수 있지만, 한국 해군의 주요 작전 환경은 한반도 주변과 동북아 해역”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에 핵잠수함이 필요한 이유미국의 일부 한반도 및 안보 전문가들의 주장은 한국의 핵잠 보유를 견제하는 중국에서도 여러 차례 내놓은 내용이다. 그러나 국내 해군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핵잠수함의 효용성을 원양 작전 능력에만 한정해 평가하는 것은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한다. 북한이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전력과 신형 잠수함 개발을 지속하는 상황에서, 핵잠수함은 장기간 수중에 은밀히 머물며 적 잠수함을 추적·감시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 중 하나로 꼽힌다. 예컨대 디젤 잠수함은 주기적으로 수면 가까이 부상해야 하지만 핵잠수함은 수개월 동안 수중 작전이 가능해 탐지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더불어 전문가들은 동해와 서해, 남해는 물론 동중국해와 필리핀해, 일본 열도 주변 해역까지 고려할 경우 한국 해군의 전략적 활동 범위는 이미 동북아 전역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본다. “한미 간 핵잠·우라늄 농축 협의, 올해 안 타결 기대”한편 우리 정부는 한·미 간 핵잠과 우라늄 농축·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관련 협의가 올해 안에 타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2일 외교부 고위 당국자는 기자들에게 “(한미 간 원자력 협력과 관련해) 양국 정상은 신속하게 협의를 마치기로 이미 합의를 했기 때문에 지난번에 실무협의가 한국에서 있었고, 머지않아 미국에서도 또 있을 것”이라며 “핵잠 협의도 마찬가지다. 결국 연내에 이런 모든 것이 타결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양국 실무협상단은 한미 조인트 팩트시트(공동 설명자료) 안보 분야 이행을 위한 첫 번째 후속 협의를 지난 2~3일 서울에서 개시했다. 양측은 조만간 워싱턴에서 2차 실무협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이두희 국방부 차관은 지난 24일 워싱턴DC에서 미 하원의원들을 만나 핵잠 및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안보 현안에 대해 지지를 요청했다. 이 차관은 이날 라이언 징키(공화당), 팻 해리건(공화당) 의원과 면담에서 특히 조선·MRO(유지·보수·정비) 협력 확대를 위한 법적 제약 완화와 핵잠용 저농축우라늄 확보와 관련해 미 의회 차원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요청했다. 다만 엘리엇 강 전 미 국무부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차관보는 최근 제주에서 열린 포럼에서 “한·미 양국이 핵잠 협상을 잘 하면 민간 부분 협력도 잘 될 것이고 양국 모두에 윈윈이 될 것”이라면서도 “사실 협상은 1년이 더 걸릴 수 있고, 근본적으로 한·미 협력에서 변화가 필요하기에 협상은 수년이 걸릴 수 있다”며 낙관론을 경계하기도 했다.
  • 4수 끝에 대통령 된 ‘독재자의 딸’, “아버지처럼” [월드핫피플]

    4수 끝에 대통령 된 ‘독재자의 딸’, “아버지처럼” [월드핫피플]

    페루 대통령으로 알베르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딸 케이코 후지모리(51)가 4수 끝에 결선투표에서 승리하며 극적으로 당선됐다. 지난 7일 치러진 페루 대선 결선투표 결과 29일(현지시간) 우파 성향의 케이코 당선인이 5만 표 미만의 차이로 대통령직에 올랐다. 그는 일본계 페루인으로 1990년부터 10년간 페루를 통치했던 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딸이다. 고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1992년 의회를 해산하고 권위주의 통치를 했으며, 2000년 뇌물 혐의가 공개되자 일본으로 망명했다가 징역 25년형을 선고받았으나 2024년 암으로 사망했다. 딸 케이코 당선인은 부모의 이혼으로 19세부터 영부인 역할을 수행했으며, 미국에서 경영학을 공부했다. 변호사였던 어머니 수사나 히구치가 가정 폭력 의혹을 제기한 뒤 그는 1994년부터 6년간 페루의 공식 영부인으로 활동했다. 당시 영부인 역할은 아버지의 ‘순종적 액세서리’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국 뉴욕에서 공부하던 중 미국인 사업가 마크 비토 빌라넬라와 결혼해 두 딸을 두었으나 18년 만인 2022년 이혼했다. 페루 역사상 첫 여성 대통령이 된 케이코 당선인은 그동안 ‘독재자의 딸’이란 이름 때문에 세 번에 걸친 대선 도전에서 모두 패배를 맛봐야 했다. 2005년 후지모리 전 대통령은 대선에 도전하다 인터폴에 체포됐고, 딸 케이코 당선인은 2006년 총선에서 아버지에게 동정적인 지지자들이 만든 정당의 대표가 됐다. 당시 케이코 당선인은 31세로 나이가 어려 대선에 출마할 수 없었으나 이후 2011년, 2016년, 2021년 대선 도전에서는 상대 후보에게 근소한 차이로 패했다. 아버지의 유산인 ‘후지모리주의’의 대변자 역할을 하던 그는 인권 유린 및 부패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 대통령과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2011년 대선 패배 이후 2016년부터는 아버지의 그림자에서 벗어나겠다며 후지모리 전 대통령 치하에서 강제 불임 시술을 받았다고 주장하는 여성들에게 배상을 제공하겠다고 공약했다. 하지만 2021년 대선 도전에서는 아버지의 대통령직 수행이 “권위주의적 순간들이 있었지만 독재는 아니었다”며, 당선될 경우 아버지를 사면하겠다고 밝혀 오락가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2026년 대선 도전에서 당선이 확정된 직후 소셜미디어 엑스(X)에 “우리는 모든 페루 국민을 위한 질서와 희망의 길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지고 있다”라고 썼다. 하지만 페루는 지난 10년 동안 8명의 대통령이 교체될 정도로 극도의 정치적 불안과 치안 및 경제 혼란에 시달리고 있다. 케이코 당선인의 승리는 잦은 정권 교체 이후 강력한 지도력의 복귀를 상징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민주주의를 약화시켰다는 평가를 받는 아버지 후지모리 전 대통령의 유산을 이어받아 엘살바도르식 초대형 교도소와 불법 이민자 즉각 추방 등 강경책을 공약해 법치주의 훼손 우려도 나온다. 특히 신임 케이코 대통령은 트럼프 행정부의 남미 대륙 전반에 대한 영향력과 이 지역의 우경화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 ‘첨단·친환경 소재’ 애경케미칼 체질 전환 속도

    ‘첨단·친환경 소재’ 애경케미칼 체질 전환 속도

    애경케미칼이 고부가가치 및 친환경 스페셜티 소재로 사업 무게중심을 옮기며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기존 범용 석유화학 중심 사업 구조에서 더 나아가 고기능성·친환경 소재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과 지속 가능한 성장을 동시에 꾀한다는 전략이다. 30일 애경케미칼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 1분기 울산공장에 TPC(테레프탈로일 클로라이드) 생산 설비를 준공하며 국내 첨단 소재 공급망 강화의 기반을 마련했다. 방탄복과 항공우주 소재 등에 활용되는 아라미드 섬유의 핵심 원료인 TPC는 최근 데이터센터 인프라 확충에 따른 광케이블 수요와 방산 분야 수요가 맞물려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설비 구축으로 국내 아라미드 제조사에 안정적인 원료 공급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TPC 생산 라인에는 광염소화 공법을 적용해 환경 부담을 대폭 낮췄다. 이는 글로벌 환경 규제 강화 흐름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친환경 경쟁력을 무기로 시장 내 차별화를 이루고 주요 고객사와의 협력망을 공고히 하겠다는 복안이다. 미래 에너지 소재 분야에서도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애경케미칼은 전주공장을 거점으로 나트륨이온배터리(SIB)용 하드카본 음극재 생산설비를 증설 중이며, 단계적인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하드카본은 나트륨 이온의 이동 특성에 최적화된 구조적 장점을 지니고 있어, 회사는 바이오매스 기반 소재 개발 및 성능 고도화에 연구 역량을 집중하며 기술 초격차를 도모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보폭도 넓히고 있다. 지난 5월 중국 선전에서 열린 국제배터리박람회(CIBF)에 참가해 하드카본 음극재 등 배터리 핵심 소재 포트폴리오를 선보였으며, 향후 다양한 글로벌 전시회를 통해 수요와 기술 트렌드를 점검하고 신규 사업 기회를 발굴할 계획이다. 나아가 글로벌 파트너십 강화를 바탕으로 전기차 시장 수요에 맞춘 고부가가치 소재 개발도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애경케미칼 관계자는 “TPC 설비 준공은 첨단 소재 원료의 국산화와 공급망 안정화를 의미하는 중요한 이정표”라며 “향후 하드카본 음극재를 비롯한 친환경·미래 에너지 소재를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중국 대신 인도 택했는데”…출시 전 아이폰18 기밀 다 털렸다 [핫이슈]

    “중국 대신 인도 택했는데”…출시 전 아이폰18 기밀 다 털렸다 [핫이슈]

    애플이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키워온 인도 생산기지에서 출시 전 아이폰18 프로 관련 기밀 자료가 대거 유출됐다. 제품 외관뿐 아니라 핵심 부품과 이를 공급하는 업체 명단까지 다크웹에 공개되면서 애플의 공급망 보안에 비상이 걸렸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랜섬웨어 조직 ‘월드 리크스’가 인도 타타 일렉트로닉스에서 빼낸 자료 가운데 아이폰18 프로와 관련된 문서와 사진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월드 리크스는 앞서 타타전자에서 탈취했다고 주장하는 파일 20만여 개를 다크웹에 게시했다. 전체 용량은 630GB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 자료에는 아이폰18 프로에 들어갈 메인 회로기판용 칩과 배터리, 카메라 부품 등 수백 개 부품을 각각 어느 협력업체가 공급하는지 정리한 문서가 최소 6개 포함됐다. 애플은 일반적인 협력업체 명단은 공개하지만, 개별 업체가 어떤 부품을 공급하는지는 영업기밀로 관리한다. 경쟁사가 자료를 입수하면 애플의 제품 설계와 조달 구조, 협상 전략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낙하 시험 중인 아이폰18 프로 사진까지 유출 올해 초 타타전자 공장에서 진행한 것으로 보이는 아이폰18 프로 낙하 시험 사진도 외부로 흘러나왔다. 사진에는 후면에 카메라 3개와 애플 로고를 갖춘 회색 스마트폰이 담겼다. 일부 파일에는 애플 내부 코드명과 함께 ‘기밀’ 표시도 붙어 있었다. 이번 유출은 단순히 신제품 디자인이 사전에 공개된 기존 사례와 성격이 다르다. 제품을 구성하는 부품과 제조 과정, 공급업체 연결 구조까지 함께 드러났기 때문이다. 아이폰18 프로와 프로맥스의 회로기판 배치도와 차세대 칩 관련 자료가 포함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애플은 미출시 제품과 관련된 문서가 다크웹에 공개된 상황을 우려하며 타타전자와 함께 유출 경위를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타타전자는 사이버 보안 사고가 발생했다는 사실은 인정했지만 생산과 다른 사업 운영에는 영향이 없었다고 밝혔다. 회사는 외부 전문기관을 통한 포렌식 조사에 착수하고 일부 직원의 내부 시스템 접근도 제한했다. ‘탈중국’ 핵심 거점 키웠지만 보안 위험도 커져 타타전자는 애플이 인도에서 생산하는 아이폰의 약 3분의 1을 담당하는 핵심 협력사다. 이 회사는 아이폰 외장과 후면 패널, 회로기판 부품을 공급하고 완제품 조립에도 참여한다. 2020년 설립된 뒤 애플의 인도 생산 확대 전략을 발판으로 빠르게 몸집을 키웠다. 애플은 미·중 갈등과 관세 위험에 대응해 중국에 집중됐던 생산망을 인도로 옮겨왔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전 세계 아이폰 생산에서 인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2년 6%에서 올해 26%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생산기지가 여러 국가와 협력사로 분산될수록 보안 관리 대상도 함께 늘어난다. 이번 사고는 애플이 지정학적 위험을 피하기 위해 선택한 공급망 다변화가 또 다른 사이버 보안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애플과 타타전자는 유출 자료의 구체적인 내용과 피해 규모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아이폰18 프로 출시 전까지 부품이나 공급업체가 바뀔 가능성도 있어 공개된 문서가 최종 양산 제품과 완전히 일치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 엔화 가치 39년 반 만에 최저…엔·달러 환율 162엔 턱밑

    엔화 가치 39년 반 만에 최저…엔·달러 환율 162엔 턱밑

    엔화 가치가 39년 반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는 반면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맞물리면서 엔저가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29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한때 달러당 161.98엔까지 치솟았다. 이는 1986년 12월 이후 39년 반 만의 최고치(엔화 가치 최저)다. 2024년 7월 기록한 종전 저점인 161.96엔도 넘어섰다. 1986년 12월은 플라자합의 직후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58∼163엔 수준에서 움직이던 시기다. 신문은 “1986년 수준을 넘어설 경우 참고할 만한 과거 차트가 없어 환율 향방을 예측하기 어려운 ‘미지의 영역’에 들어섰다”고 전했다. 이번 엔화 약세는 미국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영향이 크다. 중동 정세에 따른 물가 상승과 견조한 고용지표가 이어지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금리를 다시 인상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했다. 반면 일본은행은 경기와 경제성장을 고려해 추가 금리 인상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미일 금리 격차가 더 벌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엔화 매도를 부추긴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에서는 역사적인 엔저 수준에 도달한 만큼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이 엔화를 사들이는 환율 개입에 나설 가능성에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실제 지난 22일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61.93엔까지 오르자 가타야마 사쓰키 일본 재무상과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온라인 협의를 열어 외환시장 동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 [서울데이터랩]코스피, 장 초반 8458.14로 상승…반도체 강세 속 외국인 매도

    [서울데이터랩]코스피, 장 초반 8458.14로 상승…반도체 강세 속 외국인 매도

    코스피가 6월 마지막 거래일 장 초반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간밤 미 기술주 강세 영향 속에 상승 출발한 뒤 오름폭을 키우며 장중 8513.94까지 올라섰다. 30일 오전 9시 10분 기준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63.49포인트(0.76%) 오른 8458.14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22.05포인트(0.26%) 오른 8416.70으로 출발한 뒤 한때 8513.94까지 상승했고, 장중 저가는 8412.76이다. 최근 5거래일 흐름을 보면 6월 26일 8411.21까지 밀린 뒤 25일 급반등과 24일 상승세에 이어 다시 반등 흐름을 이어가는 모습이다. 수급별로는 개인이 2198억원, 기관이 4786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외국인은 7079억원 순매도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가 805억원 매수 우위지만 비차익거래가 5455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전체적으로 4650억원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반도체와 전기전자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삼성전자(005930)는 2.48% 오른 33만 1000원, SK하이닉스(000660)는 0.57% 오른 264만 3000원, 삼성전기(009150)는 4.51% 오른 213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현대차(005380)는 0.4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는 0.69%, 삼성물산(028260)은 0.21% 오름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7.37% 내린 37만 1000원으로 약세가 두드러졌고 삼성생명(032830)은 1.71%, SK스퀘어(402340)는 0.73% 내리고 있다. 시장 전반으로는 상승 종목이 353개, 하락 종목이 482개로 하락 종목 수가 더 많다. 지수는 오르고 있지만 대형주 중심의 견인이 두드러지는 장세로 풀이된다. 거래량은 4억 4167만주, 거래대금은 4조 778억 9800만원이다. 개별 종목별로는 케이씨텍이 28.05% 급등했고 금호건설우 26.92%, 미래산업 24.57%, 성문전자 20.13%, 삼화전자 18.50%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반대로 디와이에이는 12.42% 하락했고 광주신세계 11.01%, 금호전기 10.93%, 진흥기업2우B 10.47%, 금호타이어 9.77% 내렸다. 이날 코스피는 8416.70으로 출발한 뒤 장 초반 상승폭을 확대하며 8503.65까지 오르는 흐름을 보였다. 코스닥은 상승 출발 후 하락 전환하며 엇갈린 분위기를 나타냈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1원 내린 1543.10원에 출발했다. 최근 급등락이 이어진 가운데 유가증권시장에서는 반도체 대형주 중심의 매수세가 지수 반등을 떠받치고 있다. [서울신문과 MetaVX의 생성형 AI가 함께 작성한 기사입니다]
  • 푸틴, 드론에 겁 먹더니 결국…러시아 상선이 기관총 무장한 진짜 이유 [밀리터리+]

    푸틴, 드론에 겁 먹더니 결국…러시아 상선이 기관총 무장한 진짜 이유 [밀리터리+]

    중기관총을 장착한 러시아 국적의 상선이 포착됐다. 발트해를 항해하는 해당 상선은 우크라이나의 해상 드론 공격에 대비해 무장한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 군사 매체 더워존의 29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무장한 러시아 국적의 상선인 마셜 바실레프스키는 러시아 유일의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FSRU)로, 칼리닌그라드 지원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전략적인 선박이다.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FSRU)란 액화천연가스(LNG)를 실어 나르고 저장한 뒤, 다시 기체 상태의 천연가스로 바꿔 육상으로 공급하는 ‘떠다니는 LNG 터미널’을 의미한다. 일반적으로 천연가스는 부피가 너무 크기 때문에 액체로 만들면 부피가 약 600분의 1로 줄어든다. 해당 선박은 LNG만 운송하는 일반 선박과 달리 운송과 저장, 재기화, 공급이 모두 가능하다. 따라서 LNG를 바로 천연가스로 만들어 육상에 공급할 수 있으며, 이러한 장비는 러시아 내에도 단 한 척뿐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상선의 갑판에 장착된 것은 12.7㎜ 코르드 중기관총으로, 보병이 사용하는 것은 물론 차량과 함정에도 탑재되는 벨트급탄식 무기다. 분당 600~650발을 발사할 수 있으며, 유효 사거리는 약 1830m에 이른다. 코르드 중기관총을 장착한 러시아 국적 상선의 모습을 최초로 확인한 에스토니아 매체 델피 에스토니아는 “해당 상선은 그림자 함대 소속은 아니지만 제재 대상 선박”이라며 “이번 사례는 러시아가 발트해 지역에서 민간 선박에 무기를 설치한 사실을 보여주는 첫 직접적인 증거”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기에 장착된 기관총은 사실상 우크라이나의 드론 공격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선박이 기관총으로 무장한 진짜 이유앞서 우크라이나는 이달 초 상트페테르부르크 인근 크론슈타트의 러시아 해군 핵심 기지를 드론으로 공격했다. 당시 공격은 발트함대를 겨냥한 첫 공격이었다. 크론슈타트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의 드론 전쟁에서 새로운 전선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항구에 정박 중인 발트 함대가 우크라이나의 새 공격 대상이 된 것이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자폭 드론을 러시아 목표물 인근까지 은밀히 접근시켜 근거리에서 공격하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이는 발트해를 운항하는 러시아 유조선 역시 취약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러시아가 민간 상선에 기관총 무장을 허용한 이유다. 무엇보다 우크라이나 입장에서 마셜 바실레프스키 선박은 공격 가치가 매우 높다고 평가된다. 현재 러시아가 보유한 유일한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FSRU)로, 초저온 LNG를 적재한 뒤 이를 기체 상태의 천연가스로 전환해 칼리닌그라드의 파이프라인으로 공급하는 역할을 수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러시아 국영기업인 가스프롬이 소유한 해당 선박이 공급해 온 칼리닌그라드는 러시아 본토와 육로로 연결되어 있지 않은 고립된 영토다. 주변은 폴란드와 리투아니아로 둘러싸여 있어, 유사시 육상 가스 공급이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해당 선박이 있으면 러시아는 바다를 통해 LNG를 가져와 자체적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할 수 있다. 러시아가 이 선박을 잃으면 칼리닌그라드의 군사 자산 운용 능력이 위협받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오는 배경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대한 경고?일각에서는 마셜 바실레프스키에 기관총을 장착한 것은 우크라이나의 잠재적인 드론 공격에 대응하는 것뿐 아니라, 나토군이 이 선박에 접근하거나 개입하지 말라는 경고의 의미도 담고 있다고 해석한다. 나토가 해당 선박에 접근할 경우 기관총을 동원해 승선조나 헬리콥터를 향해 경고 사격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앞서 러시아는 이달 초 영국 해협에서 실제로 경고 사격 의지를 보여준 바 있다. 코르드 중기관총으로는 헬리콥터를 비교적 쉽게 격추할 수 있기 때문에, 상대는 승선을 시도하기 전에 먼저 무력으로 선박을 제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일 수 있다. 더워존은 “일반적으로 마셜 바실레프스키 같은 선박의 승무원은 중기관총 운용 훈련을 받지 않는다. 따라서 선내에는 러시아군이나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요원들이 탑승해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공중 드론 공격에 대비하기 위해 휴대용 지대공미사일(MANPADS)이 선내에 보관돼 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번 사례는 러시아가 핵심 기반시설을 지원하는 민간 선박을 포함한 군수 지원 선박들 역시 발트해에서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 “조건 별로인데 왜 끌릴까?”…연애 상대 선택 좌우하는 ‘한 가지’ [라이프+]

    “조건 별로인데 왜 끌릴까?”…연애 상대 선택 좌우하는 ‘한 가지’ [라이프+]

    사람들이 연애 상대를 고를 때 여러 장단점을 차분히 따지기보다 유독 마음에 드는 한 가지 특징에 훨씬 큰 비중을 두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윌밍턴대 연구진은 지난 2월 16일 국제학술지 ‘인지과학’(Cognitive Science)에 공개한 논문에서 초기 연애 상대를 선택하는 인지 과정을 분석했다. 연구진은 데일 코언 교수를 중심으로 가상의 연애 상대 프로필을 활용한 두 가지 실험을 진행했다. 첫 번째 실험에서는 참가자들이 한 가지 특징으로 설명된 상대를 비교하도록 했다. 두 번째 실험에서는 장점과 단점이 여러 개 포함된 프로필을 평가하게 했다. 참가자들은 상대의 긍정적·부정적 특징을 단순히 더하고 빼지 않았다. 대신 가장 매력적으로 느낀 특징에 불균형할 정도로 큰 가중치를 뒀다. 장단점 합산보다 강했던 ‘한 가지’연구진은 이러한 판단 방식을 ‘편향된 평균’으로 설명했다. 상대에게 매우 돋보이는 강점이 하나 있으면 나머지 조건이 평범하거나 일부 단점이 있어도 전체 평가가 크게 올라갔다. 뛰어난 특징 하나가 적당히 괜찮은 특징 여러 개보다 선택에 더 강한 영향을 미친 경우도 있었다. 이는 사람들이 연애 상대를 평가할 때 모든 조건을 같은 비중으로 비교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외모나 성격, 능력처럼 개인이 중요하게 여기는 특정 요소가 두드러지면 다른 단점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게 느낄 수 있다. 다만 연구진은 특정한 한 가지 특징이 누구에게나 똑같이 작용한다고 보지는 않았다. 사람마다 매력적으로 평가하는 요소가 다르기 때문이다. 국내 설문에서도 연애 상대를 고를 때 특정 조건에 우선순위를 두는 경향이 나타났다. 소셜 디스커버리 서비스 ‘위피’ 운영사 엔라이즈가 지난해 5월 이용자 1000명을 조사한 결과, 남성의 73.1%는 성격을, 여성의 70.6%는 외적 호감도를 중요한 조건으로 꼽았다. 남성은 외적 호감도(64.2%), 여성은 성격(65.5%)을 그다음으로 선택했다. 다만 이 설문은 조건별 선호도를 물은 것으로, 한 가지 강점이 여러 단점을 상쇄하는지를 직접 검증한 이번 연구와는 차이가 있다. 선택·반응시간 차이 85% 이상 설명연구진은 참가자들이 누구를 선택했는지뿐 아니라 결정을 내리는 데 걸린 시간도 측정했다. 이후 선택 대상의 가치를 계산하는 과정을 설명하는 ‘심리적 가치 이론’에 실험 결과를 적용했다. 연구진이 만든 계산 모형은 두 실험에서 나타난 선택과 반응 시간 차이의 85% 이상을 설명했다. 연애 상대를 고르는 과정도 물건이나 일상적인 선택지를 평가할 때 사용하는 일반적인 가치 판단 체계와 크게 다르지 않을 수 있다는 의미다. 연구진은 이번 분석이 첫인상에서 특정 특징이 유난히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는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다만 참가자들이 실제 사람을 만나지 않고 가상의 프로필만 평가했다는 한계가 있다. 현실의 연애에서는 대화 방식과 감정적 교감, 주변 환경 등 실험에서 온전히 구현하기 어려운 요인도 함께 작용한다.
  • 트럼프 믿었다가 13조원 날릴라…은행·기업, 이란 거래에 벌벌 떠는 이유 [핫이슈]

    트럼프 믿었다가 13조원 날릴라…은행·기업, 이란 거래에 벌벌 떠는 이유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산 원유 판매와 달러 결제까지 허용하며 수십 년간 이어진 대이란 제재를 뒤집고 있다. 그러나 미국 은행과 기업들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믿고 거래에 뛰어들었다가 거액의 제재금을 물 수 있다며 몸을 사리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과의 종전 합의를 이행하기 위해 원유·연료 판매를 허용하고 동결자금 수십억 달러를 풀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지난 17일 서명한 14개 항목의 양해각서(MOU)는 양측이 합의한 일정에 따라 미국의 대이란 제재를 모두 해제하도록 했다. 미 재무부는 기술 협상이 진행되는 60일 동안 기존 제재를 면제하는 일반허가 X도 발급했다. 이에 따라 이란산 원유 거래 대금을 달러로 결제하는 길까지 열렸다. 그러나 이란이 휴전을 어겼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비판 이후 미군이 다시 이란을 공격하면서 합의가 언제든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다. 60일 안에 거래 끝내도 은행은 ‘손사래’ 제재 전문가들은 60일 안에 모든 절차를 끝내는 일회성 거래는 가능하지만, 실제 결제를 맡을 은행을 구하기는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 고문을 지낸 애덤 스미스는 “제재를 정확히 준수하고 있다는 확신이 필요하다”며 “은행과 중개기관이 거래 처리를 꺼릴 수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핵 개발과 역내 무장세력 지원 문제로 세계에서 가장 강한 제재를 받아왔다. 미국의 역대 행정부와 의회는 수백 건의 규제를 겹겹이 쌓아 한 번에 걷어내기 어렵게 만들었다. 금융기관은 제재가 풀리는 과정에서도 일반 기업보다 보수적으로 움직인다. 합의가 깨지거나 정권의 정책이 바뀌면 이전에 허용된 거래까지 의회와 당국의 조사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원유 판매 대금을 미국이 통제하는 에스크로 계좌에 넣거나 미국산 농산물 구매에만 쓰도록 하는 방안도 언급했다. 하지만 해당 내용은 MOU에 들어 있지 않으며 이란은 이를 조롱하며 거부했다. BNP파리바 약 1조원…제재 위반의 비싼 대가 기업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거액의 제재금이다. 프랑스계 은행 BNP파리바는 2014년 이란과 수단, 쿠바 등에 대한 미국의 제재를 위반한 혐의로 약 89억 달러의 합의·제재금을 냈다. 현재 환율로 13조7000억원에 달한다. 다른 글로벌 은행들도 과거 대이란 거래로 막대한 벌금을 부담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달러 결제를 허용하려면 미국 대형 은행이나 미국 금융망과 연결된 기관의 참여가 필요하다. 하지만 은행들은 명확한 지침과 면책성 확인 없이 거래를 처리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기업들도 재무부에 유권해석과 안내문 등 추가적인 보증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60일짜리 허가만 믿고 사업을 시작하기에는 위험이 너무 크다는 판단이다. 영구적인 제재 해제도 쉽지 않다. 2015년 제정된 이란핵협정검토법은 이란과 체결한 핵 합의를 의회가 심사하도록 규정한다. 미 행정부가 이번 MOU를 핵 합의가 아니라고 주장해 의회 심사를 피할 경우, 강경파 의원들이 거래 기업과 은행을 압박할 가능성도 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원유와 달러 거래의 문을 열었지만, 금융권은 그 문이 60일 뒤 다시 닫힐 가능성부터 따지고 있다.
  • 3세 경영 보험사 희비… 신중하 교보생명만 자본 여력 ‘후퇴’

    3세 경영 보험사 희비… 신중하 교보생명만 자본 여력 ‘후퇴’

    한화생명, 별도 순이익 103% 급증현대해상, 보험계약마진 잔액 최다교보, 별도 순이익 증가율 가장 낮아신지급여력제도 비율 11.7%P 하락 보험사 오너 3세들이 디지털·글로벌 등 미래 사업을 맡으며 경영 전면에 나서고 있지만 올해 1분기 성적표는 엇갈렸다. 김동원 사장이 글로벌 사업을 이끄는 한화생명과 정경선 부사장이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디지털 부문을 맡은 현대해상은 순이익과 보험금 지급 여력을 보여주는 신지급여력제도(K-ICS·킥스) 비율이 함께 개선됐다. 반면 신창재 교보생명 이사회 의장의 장남 신중하 상무가 전사 AX(인공지능 전환)와 그룹 전략을 맡은 교보생명은 별도 기준(자회사 실적을 제외한 보험사 자체 실적) 순이익 증가율이 가장 낮았고, 킥스 비율도 유일하게 하락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각 사 공시·실적발표 자료에 따르면 교보생명의 올해 1분기 별도 기준 당기순이익은 33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화생명은 2478억원으로 103.2%, 현대해상은 2233억원으로 9.9% 늘었다. 별도 기준 순이익 증가율은 교보생명이 비교 대상 3곳 가운데 가장 낮았다. 미래 수익성을 보여주는 보험계약마진(CSM)도 교보생명이 가장 작았다. 올해 3월 말 기준 교보생명의 CSM 잔액은 6조 6869억원으로 한화생명(8조 9209억원), 현대해상(9조 1702억원)을 밑돌았다. CSM은 보험사가 앞으로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벌어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이익으로, 보험사의 중장기 수익성을 보여주는 대표 지표다. 자본여력에서는 차이가 더 선명했다. 교보생명의 올해 3월 말 킥스 비율은 214.2%로 지난해 말보다 11.7% 포인트 낮아졌다. 반면 한화생명은 162.1%로 4.6% 포인트 올랐고, 현대해상은 207.2%로 17.0% 포인트 상승했다. 세 회사 모두 금융당국 권고 수준인 130%는 넘겼지만, 지난해 말보다 지표가 낮아진 곳은 교보생명뿐이었다. 같은 기간 보험업권 전체 킥스 비율이 216.1%로 3.8% 포인트 오른 것과도 대비된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차남인 김 사장은 최고글로벌책임자(CGO)로 글로벌 사업을 맡고 있다. 인도네시아 노부은행 투자, 미국 증권사 벨로시티 인수 등 해외 확장에도 관여해 왔다.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의 장남인 정 부사장은 2023년 말 현대해상에 합류하면서 최고지속가능책임자(CSO)로 선임돼 ESG와 디지털 관련 조직을 맡아 왔다. 반면 신 상무는 2015년 KCA손해사정에 입사한 뒤 정보기술(IT) 계열사인 교보DTS(옛 교보정보통신)와 교보생명에서 디지털전환 등을 맡아 왔지만, 경영 임원에 오른 것은 2024년 말이다. 지난해 말 전사 AX 지원담당 겸 그룹경영전략담당을 맡으며 AI 전환과 그룹 전략을 총괄하게 됐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교보생명은 신창재 의장 중심의 경영 색채가 강했던 만큼 신 상무가 승계 구도의 설득력을 얻으려면 경영 성과가 더 뚜렷하게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 [열린세상] 노인 기준 연령 올릴 때가 됐다

    [열린세상] 노인 기준 연령 올릴 때가 됐다

    지난해 8월 지리산 천왕봉에 올랐다. 7부 능선쯤 올랐을 때 어르신 한 분이 사뿐사뿐 올라오셨다. 함양에 사는 78세 어르신이었다. 100㎞ 울트라 마라톤을 준비하기 위해 매월 천왕봉에 오르고, 2024년에는 64일 동안 매일 50㎞를 달려 미대륙 3500㎞를 횡단했다고 한다. 요즘 어르신들은 이 할아버지처럼 젊은 분들이 많다. 예전에는 실제 나이에 0.8을 곱해야 1960년대 어르신의 체력과 비슷하다고 했지만 이제는 0.7을 곱해야 한다고 한다. 노인 기준 연령 65세는 어디서 왔을까. 1889년 독일의 철혈재상 비스마르크는 평균수명이 49세에 불과하던 시절 노령연금 수급 연령을 70세로 정했고, 1916년 이를 65세로 낮췄다. 1956년 유엔이 65세 이상을 노인으로 정한 뒤 노인 연령은 65세로 통용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81년 노인복지법 제정 때 65세 이상에게 고궁·박물관 등 공공시설을 무료 또는 할인 이용할 수 있도록 한 경로우대 조항이 생기면서 65세가 노인 기준으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이후 지하철 무료 이용, 기초노령연금, 노인장기요양보험, 노인외래정액제 적용 기준으로 굳어졌다. 그동안 노인 기준 연령을 둘러싸고 많은 논의가 있었다. 2015년에는 대한노인회가 노인 연령을 70세로 올리는 데 찬성했고, 2019년 박능후 당시 보건복지부 장관도 노인 연령을 올려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2024년에는 이중근 대한노인회장이 65세에서 75세로 매년 1세씩 올리자고 제안했다. 조만간 노인인구 2000만명, 생산가능인구 2000만명, 소아·청소년 1000만명 시대가 오는데, 노인 연령을 75세로 올리면 노인인구는 1200만명, 생산가능인구는 2800만명이 돼 경제에 큰 도움이 된다는 이유였다. 이어 지난해 5월에는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노인 연령을 65세에서 70세로 2년마다 1세씩 단계적으로 올리자고 제안했다. 노인 연령을 올려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현재의 65세는 과거보다 훨씬 젊다. 기대수명은 1981년 66.7세에서 2026년 84.7세, 2070년 90.9세까지 늘었다. 2023년 노인실태조사에서 노인이 생각하는 노인 연령도 71.6세로 나타났다. 노인인구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1981년 노인인구는 150만명, 전체 인구의 3.9%였지만 2026년에는 1112만명, 21.6%에 이른다. 앞으로도 매년 50만명가량 늘어나 2050년에는 1890만명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재정 부담도 커지고 있다. 생산연령인구(15~64세) 100명이 부양해야 하는 노인 수를 뜻하는 노인 부양비는 2026년 31.3명에서 2070년 103명으로 늘어난다. 2023년 재정 계산을 활용하면 기초연금 지출은 2023년 22조원에서 2040년 77조원, 2070년 238조원으로 증가한다고 한다. 노인 의료비도 2024년 건강보험 전체 진료비 116조 2375억원 중 52조 1935억원으로 44.9%를 차지하고 있다. 모든 정책은 현실에 맞고 지속 가능해야 한다. 과거에는 적절했던 정책이라도 시간이 지나 현실과 맞지 않으면 바꿔야 한다. 이런 점에서 시민사회단체가 건의한 대로 노인 연령을 70세까지 2~3년에 1세씩 단계적으로 올리는 방안은 합리적이다. 다만 노인빈곤율이 39.7%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다는 점을 고려해 정년 연장, 노인 일자리 확대 등 소득 보장 대책도 함께 마련해야 한다. 2023년 대구시는 도시철도 무임승차 연령을 70세로 점차 올리고 시내버스 무임승차를 신설해 2028년에 기준을 70세로 맞추는 정책을 시작했다. 최근 서울시도 대한노인회 서울시연합회의 제안에 따라 지하철 무임승차 연령을 70세로 올리고 버스 무임승차를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공청회를 열기로 했다. 이달 24일에는 서울시의회가 70세 이상 버스 무임승차 조례안을 통과시켰다. 이제는 노인 연령을 올릴 때가 됐다. 이기일 서울시립대 도시보건대학원장
  • [서울광장] 문화유산, 이제 그 가치를 보고 싶다

    [서울광장] 문화유산, 이제 그 가치를 보고 싶다

    개인적인 이야기여서 매우 송구하지만 다음달이면 기자 생활을 시작한 지 꼭 38년이 된다. 이런저런 부서에서 훈련 과정이라고 해도 좋을 기간을 보낸 이후 일선 기자 생활의 대부분은 문화부에 있었다. 또 문화부에서는 대부분의 기간을 문화유산 담당으로 일했으니 이 분야 기자로 능력은 모르겠으되 경력은 제법 쌓았다고 할 수 있다. 문화부를 지망한 배경에는 아름다움을 다루는 일을 직업으로 하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초기에는 문화유산이 중요하다는 막연한 생각뿐이었다고 고백한다. 그런데 최근 우리나라가 문화적·경제적으로 크게 발전하면서 비로소 문화유산이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깨닫기 시작했다. 오랜 세월 문화유산이 가진 미래지향적 가치가 겹겹이 쌓인 결과 응축된 잠재력이 마침내 분출하고 있는 것이라고 믿고 있다. 문화유산은 역사와 민속을 포함한 정신적 문화유산과 물질적 문화유산을 모두 포함한다. 신문과 방송 같은 전통적인 언론매체가 퇴조하는 시대라고들 한다. 하지만 다른 매체가 맹위를 떨치고 있으니 언론 분야 전체가 쇠퇴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기존 언론 종사자가 바라는 방향은 아닐지 몰라도 새 시대 언론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문화, 특히 문화유산 분야 언론만큼은 좋아지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물리적으로 문화유산을 다루는 지면이나 시간이 늘어났다고 발전이라 부를 수는 없는 일이다. 문화 뉴스의 본질은 아름다움, 곧 가치 탐구에 있다고 여전히 생각하고 있다. 문제는 최근의 문화유산 뉴스를 보면 가치를 말하는 내용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다. 국가유산청발(發) 기사의 대부분은 아름다움이 아니라 사건이 차지하고 있다. 최근 몇 달 동안은 서울 종묘 앞 세운4구역 재개발 관련 뉴스가 빠지는 날이 없다. 이 문제는 이미 철저하게 정치뉴스화해 문화유산 담당기자의 손길에서 벗어난 지 오래라는 사실을 아는 분들은 알 것이다. ‘문화유산 언론’은 그 전성기조차도 정치적 시대상의 산물이었다. 문화유산 뉴스가 크게 각광받은 시기는 1970~1980년대였다. 그것도 권위주의가 절정을 이룬 1970년대 가장 활발했다. 권력의 구미에 맞지 않는 보도는 통제받던 시대에 정치 뉴스로 차별화한 지면을 만들 수 없었던 언론은 문화유산, 특히 발굴 분야에서 돌파구를 찾으려 했다. 언론은 ‘막 출토된 금관 사진’으로 대표되는 ‘특종’에 경쟁적으로 매달렸다. 불과 하룻밤 사이에 이루어진 1971년 공주 무령왕릉 발굴을 두고는 지금까지 고고학계의 반성이 이어지고 있다. 그런데 그 졸속 발굴을 부추긴 것이 언론의 보도 경쟁이었다. 요즘은 발굴 경쟁의 이면에 금권(金權)의 검은 그림자도 어른거린다. 감춰져 있거나 해외에 있는 국보·보물급 유물이 새롭게 확인됐다는 뉴스다. 그렇게 국가지정문화유산급으로 치장돼 언론에 등장한 유물은 어김없이 뻥튀기 된 가격표가 붙여져 시장에 나온다. 결과적으로 골동품 업자의 농간에 언론이 이용당하는 꼴이니 안타까운 노릇이다. 하는 일이 가치와는 동떨어져 있으니 갈수록 문화유산 담당기자를 하려는 사람도 적어진다고 한다. 이런 언론 상황에는 필자부터 반성한다. 언론이란 정책과 국민의 소통 창구이기도 하다. 사건만 남고 가치는 사라진 문화유산 보도의 현실을 국가유산청도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된다. 가치가 있다고 생각해야 애정도 생기는 법이다. 보존과 활용이 당연히 중요하지만 국민의 뇌리에 가치가 새겨졌을 때 그것도 가능해진다. 문화의 가치를 만드는 정책을 그리며 국가유산청을 선택한 공직자도 평생 각종 사건 뒷수습이나 해야 한다면 인생이 허망하다. 문화유산 기자와 문화유산 공직자가 하는 일이 아름다움과 가치라는 본령으로 하루빨리 돌아가야 한다. 정부 및 지방자치단체 공무원은 맡은 분야 문화유산의 가치를 높이고 기자는 그 가치를 더욱 확대재생산하는 것이 임무다. 우리 세대가 과거의 문화적 유산으로 미래로 나아갈 동력을 얻었다면, 미래세대도 이후의 앞날을 개척하는 추진력으로 삼을 수 있도록 지금 이 시대를 포함한 문화유산에 가치를 부여하는 작업이 우리의 의무일 것이다. 서동철 논설위원
  • 총구 거둔 美·이란, 카타르서 ‘호르무즈 담판’

    총구 거둔 美·이란, 카타르서 ‘호르무즈 담판’

    이란, 5조 들먹이며 통제권 요구미국 “국제 해협, 항행 자유 보장”이란 외무차관 “회담 확정 안 돼” 호르무즈 해협 통과 상선 피격 이후 무력 공방을 주고받은 미국과 이란이 대화를 재개하기로 했다. 일단 무력 충돌을 멈추고 외교적 해법 모색에 나섰지만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둘러싼 힘겨루기가 지속될 것이란 관측이다. 뉴욕타임스(NYT) 등은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에서 공격을 중단하고 선박의 자유로운 통행을 허용하기로 합의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아울러 양측은 30일 카타르 수도 도하에서 만나 호르무즈 해협 분쟁 해결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미 온라인 매체 액시오스가 전했다. 당초 양측은 이번 주 스위스에서 회담을 갖고 이란 핵 프로그램을 논의할 예정이었지만, 중동으로 장소를 바꾸고 호르무즈 해협 사태를 우선 논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카젬 가리바바디 이란 외무차관은 29일 이란이 카타르와 협의를 이어가고 있지만 다음 실무회담의 도하 개최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지난 25일 이란의 상선 공격 이후 양측 공방이 격화되면서 종전 양해각서(MOU)가 파국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으나 극단으로 치닫는 건 피하자는 데 공감대가 모아진 것으로 관측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중동에서 다시 대규모 군사작전을 펼치는 게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란도 전쟁으로 인한 피해를 복구할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양측은 호르무즈 해협과 관련한 종전 MOU 해석에서 여전히 이견을 보인다. MOU 5조에는 ‘이란은 상업 선박의 안전한 통항을 위해 최선을 다해 조처한다’고 명시돼 있는데, 이란은 이를 근거로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을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항행의 자유가 보장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란이 최근 미국과 충돌을 불사하며 호르무즈 해협 상선을 공격한 것도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NYT는 “세계 경제의 핵심 수로를 막을 수 있는 능력은 이란이 결코 포기할 수 없는 카드”라며 “이를 유지하기 위해 협상이 위기를 맞더라도 감수할 의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 마차도 “베네수엘라로 돌아갈 때”

    마차도 “베네수엘라로 돌아갈 때”

    국외 체류 중인 베네수엘라 야권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가 자국의 대지진 사태를 계기로 귀국을 타진하고 있다. 마차도는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스 채널 폭스뉴스의 토크쇼 ‘폭스와 친구들’ 인터뷰에서 “때가 왔다”며 귀국 의사를 밝혔다. 그는 “국민 곁에 있는 것은 나의 의무다. 우리는 함께 있어야 하고, 서로 끌어안고, 함께 슬퍼하고 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귀국 시점에 대해서는 “매우 곧”이라고 덧붙였다. 마차도는 니콜라스 마두로 독재 정권에 맞서 베네수엘라의 민주화를 이끈 공로로 지난해 노벨평화상을 받았다. 그는 지난해 12월 시상식 참석을 위해 베네수엘라를 극비리에 출국한 이후 지금까지 국외에 머물러 왔다. 미국이 마두로를 축출한 이후 베네수엘라 임시 정부를 이끄는 델시 로드리게스 임시 대통령은 과거 마두로 정권의 실세로서 마차도를 탄압했던 당사자 중 한 명이다. 미국의 묵인 아래 권력을 잡은 로드리게스로서는 마차도의 귀국이 달갑지 않은 상황이다. 마차도는 이번 대지진 사태를 계기로 로드리게스 임시 정부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로드리게스 임시 정부와의 충돌을 우려해 마차도의 귀국을 반대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지진이라는 대형 악재가 발생하며 베네수엘라 재건 구상에 이미 차질이 생긴 상황에서 마차도까지 귀국하면 정치적 혼란이 더욱 가중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트럼프 행정부는 마차도 측에 귀국을 지원하지 않을 것이며, 마차도 본인이 모든 위험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이동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 “원고가 이겼습니다”… 삽화 곁들인 친절한 판결문 첫 등장

    “원고가 이겼습니다”… 삽화 곁들인 친절한 판결문 첫 등장

    “재판을 낸 원고 OOO씨가 이겼습니다. 법원은 당신을 지적장애인으로 인정합니다.” 장애인으로 등록해 달라는 소송을 낸 지적장애인을 위한 ‘쉬운 판결문’이 처음 나왔다. 기존대로라면 “원고에 대해 장애 정도 미해당 결정 처분을 취소한다”고 주문이 달렸겠지만, ‘쉬운 판결문’에는 “원고가 재판에서 이겼다”는 내용이 담겼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수석부장 강우찬)는 A씨가 서울 모 구청장을 상대로 “장애 정도 미해당 결정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소송을 지난 25일 원고 승소로 판결하면서 ‘이지리드’(easy-read) 판결문을 제공했다. 재판부는 올해부터 대법원에서 시행 중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사법 지원 예규’에 따라 판결문을 작성했다. 간단한 문장과 삽화를 통해 발달장애인·고령자 등 기존 판결문을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판결 내용을 직접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판결문엔 “소송에 들어간 돈은 구청이 냅니다”라는 문장과 함께 만세하는 사람의 삽화도 담겼다. 부모의 학대로 시설에서 자란 20대 A씨는 중학교 이후 정신병원에 장기 입원하며 다양한 정신질환을 겪었다. 성인이 된 후 3년간 받은 지능검사에서 IQ 61~67이 나온 A씨는 지적장애 진단을 받았지만, 구청은 “과거 검사에서 IQ 70을 넘은 적 있어 결과를 믿기 어렵다”며 장애 미해당 결정을 내렸다. 이에 A씨는 기관의 도움을 받아 구청을 상대로 결정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지능지수(IQ) 수치에만 의존해 지적장애를 판단하는 행정 관행에 제동을 걸었다. 재판부는 “지능지수는 지적 능력만을 측정할 뿐, 사회생활에서 요구되는 역량을 측정하는 데 적절한 도구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법정에서 A씨를 직접 신문해 식사 준비·은행 업무 등을 스스로 한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나아가 여러 정신장애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상에 제약이 있다면, 장애 판정 기준에 맞지 않더라도 ‘전인격적 관점’에서 장애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법리도 처음 제시했다.
  • 경북 포항 공사장서 녹슨 포탄 발견…6·25때 사용 추정

    경북 포항 공사장서 녹슨 포탄 발견…6·25때 사용 추정

    경북 포항에서 6·25 전쟁 당시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녹슨 포탄이 발견됐다. 29일 포항남부소방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분쯤 포항시 남구 대송면 화물차 공용주차장 공사 현장에서 포탄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과 소방 등은 일반인 현장 출입을 통제한 후 포탄을 수거해 군 폭발물처리반에 인계했다. 군 당국은 발견된 포탄은 6·25전쟁 당시 미 해군이 사용한 함포용 포탄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 “1시간 뜨는 데 1억인데 또 쓴다”…F-22, 새 엔진 없이 살아난 이유 [밀리터리+]

    “1시간 뜨는 데 1억인데 또 쓴다”…F-22, 새 엔진 없이 살아난 이유 [밀리터리+]

    비행시간당 운용비가 약 1억원에 이르는 미국의 스텔스 전투기 F-22 랩터가 새 엔진으로 교체하지 않고도 성능을 끌어올리며 2030년대까지 현역 자리를 지킬 전망이다. 미국 항공기 엔진업체 프랫앤휘트니는 F-22에 장착된 F119 엔진의 디지털 제어 소프트웨어를 개선해 추가 추력을 확보했다고 항공 전문매체 심플플라잉이 28일(현지시간) 전했다. 엔진 본체를 뜯어내 대규모로 개조하는 대신 소프트웨어가 연료 공급과 압축기, 배기 노즐 등 각종 작동 변수를 더욱 정밀하게 제어하도록 손본 것이다. 다만 업체는 이번 개선으로 추력이 얼마나 높아졌는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F119는 애프터버너를 사용하지 않고도 초음속 비행을 이어가는 ‘슈퍼크루즈’를 지원한다. 또한 배기 노즐을 위아래로 최대 20도 움직여 기체 방향을 빠르게 바꾸는 추력 편향 기능을 갖췄다. 두 개의 F119 엔진은 각각 3만 5000파운드급 추력을 낸다. 프랫앤휘트니는 엔진과 기체의 수백 가지 작동 변수를 전권 디지털 엔진제어장치(FADEC)로 자동 조절한다. 이 때문에 소프트웨어만 조정해도 기존 하드웨어의 잠재 성능을 추가로 끌어낼 여지가 생긴다. 새 엔진 대신 소프트웨어…추력 높이고 정비 시점도 예측 업체는 추력 개선과 함께 엔진 정비 방식도 디지털 중심으로 바꾸고 있다. 실제 비행에서 수집한 엔진 데이터와 정비 알고리즘을 결합해 부품 상태를 분석하고 정비가 필요한 시점을 이전보다 정확하게 예측하는 방식이다. 과거에는 부품의 평균 사용 시간을 기준으로 정비 일정을 잡았다. 실제 상태가 양호해도 정해진 시간이 지나면 엔진을 분해하거나 부품을 바꿔야 했다. 반대로 가혹한 환경에서 운용한 엔진은 예상보다 빨리 정비가 필요할 수도 있었다. 새 시스템은 각 엔진이 어떤 속도와 고도, 온도에서 얼마나 강한 출력을 사용했는지 확인한다. 이를 토대로 필요한 시점에만 정비를 진행해 불필요한 작업과 부품 교체를 줄인다. 프랫앤휘트니는 이 같은 디지털 정비 방식으로 F119 프로그램 전체에서 약 8억 달러의 수명주기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일부 소프트웨어 개선은 추가 비용 없이 1년 이내에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 공군은 지난해 프랫앤휘트니와 15억 달러(약 2조 3000억원) 규모의 F119 엔진 유지·지원 계약도 체결했다. 계약에는 엔진 정비와 부품 공급, 기술 지원뿐 아니라 단계적인 성능 현대화 작업이 포함됐다. 가동률 40%대인데도 못 버려…F-47 전력화까지 공백 미 공군이 비싼 F-22를 계속 손보는 이유는 대체 전력이 아직 없기 때문이다. F-22는 2005년 실전 배치된 뒤 20년 넘게 운용됐지만, 스텔스와 고기동성, 초음속 순항 능력을 결합한 최상위 제공전투기로 평가받는다. 문제는 비용이다. F-22의 비행시간당 운용비는 8만 5000달러로 추산된다. 우리 돈으로 1억원을 웃돈다. 2024회계연도 임무수행 가능률도 40.19%에 그쳤다. 이는 전체 운용시간 가운데 약 40%만 최소 한 가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상태였다는 의미다. 생산량이 적다는 점도 부담을 키운다. 미국은 애초 F-22를 700대 이상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냉전 종식과 예산 압박으로 생산을 일찍 중단했다. 시험기를 포함한 전체 생산량은 195대에 머물렀다. 소량 생산 탓에 부품 가격은 높고 공급망도 좁다. 그렇다고 F-22를 바로 퇴역시키기도 어렵다. 중국이 J-20 스텔스 전투기와 장거리 공대공미사일 전력을 빠르게 확대하면서 고성능 제공전투기의 중요성이 다시 커졌기 때문이다. 미 공군은 차세대 전투기 F-47로 F-22를 대체할 계획이지만 개발과 시험, 양산을 거쳐 충분한 전력을 갖추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그전까지 F-22는 중국과 러시아의 최신 전투기를 상대할 핵심 전력으로 남아야 한다. 결국 미 공군은 새 엔진을 개발하거나 생산이 끝난 전투기를 다시 만드는 대신, 기존 F119의 소프트웨어와 정비 체계를 손보는 길을 택했다. 1시간 비행에 1억원이 들고 가동률도 낮지만, F-22를 버리기에는 여전히 대체하기 어려운 성능을 갖췄기 때문이다.
  • “IQ만으로 지적장애 판단 안 돼”…행정법원, ‘쉬운 판결문’ 제공

    “IQ만으로 지적장애 판단 안 돼”…행정법원, ‘쉬운 판결문’ 제공

    “재판을 낸 원고 OOO씨가 이겼습니다. 법원은 당신을 지적장애인으로 인정합니다.” 장애인으로 등록해 달라는 소송을 낸 지적장애인을 위한 ‘쉬운 판결문’이 처음 나왔다. 기존대로라면 “원고에 대해 장애 정도 미해당 결정 처분을 취소한다”고 주문이 달렸겠지만, ‘쉬운 판결문’에는 “원고가 재판에서 이겼다”는 내용이 담겼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행정7부(수석부장 강우찬)는 A씨가 서울 모 구청장을 상대로 “장애 정도 미해당 결정 처분을 취소해 달라”며 낸 소송을 지난 25일 원고 승소로 판결하면서 ‘이지리드’(easy-read) 판결문을 제공했다. 재판부는 올해부터 대법원에서 시행 중인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 사법 지원 예규’에 따라 판결문을 작성했다. 간단한 문장과 삽화를 통해 발달장애인·고령자 등 기존 판결문을 이해하기 어려운 사람들이 판결 내용을 직접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 방식이다. 판결문엔 “소송에 들어간 돈은 구청이 냅니다”라는 문장과 함께 만세하는 사람의 삽화도 담겼다. 부모의 학대로 시설에서 자란 20대 A씨는 중학교 이후 정신병원에 장기 입원하며 다양한 정신질환을 겪었다. 성인이 된 후 3년간 받은 지능검사에서 IQ 61~67이 나온 A씨는 지적장애 진단을 받았지만, 구청은 “과거 검사에서 IQ 70을 넘은 적 있어 결과를 믿기 어렵다”며 장애 미해당 결정을 내렸다. 이에 A씨는 기관의 도움을 받아 구청을 상대로 결정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재판부는 지능지수(IQ) 수치에만 의존해 지적장애를 판단하는 행정 관행에 제동을 걸었다. 재판부는 “지능지수는 한 사람의 지적 능력만을 측정할 뿐, 사회생활에서 요구되는 역량을 측정하는 데 적절한 도구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법정에서 A씨를 직접 신문해 식사 준비·투약 관리·은행 업무 등을 스스로 한 경험이 전무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나아가 여러 정신장애가 복합적으로 작용해 일상생활에 제약이 있다면, 개별 장애 판정 기준에 딱 맞지 않더라도 ‘전인격적 관점’에서 장애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는 법리도 처음 제시했다.
  • 태안 밀입국했던 中 반체제 인사 둥광핑, 가족 있는 캐나다로

    태안 밀입국했던 中 반체제 인사 둥광핑, 가족 있는 캐나다로

    지난달 서해를 통해 한국으로 밀입국했던 중국 반체제 인사 둥광핑(董廣平·68)이 본인의 희망대로 가족이 있는 캐나다에 도착했다. 28일 영국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10년 넘게 둥의 중국 탈출 시도를 도왔던 중국계 캐나다인 활동가 성쉐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둥씨가 지난 26일 에어캐나다 항공편을 통해 토론토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둥씨는 중국 산둥성에서 3.3m 길이의 고무보트를 타고 출발해 지난달 25일 밤 충남 태안 앞바다에서 발견된 뒤 불법 입국 혐의로 한국 해양경찰에 체포됐다. 이후 구속영장이 신청됐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그는 법정 심리에서 아내와 딸들이 정착한 캐나다로 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미국의 인권 단체에 따르면 둥씨는 중국 중부 허난성 정저우에서 경찰관으로 일하다 1999년 당시 10주년을 맞은 천안문 사태 희생자를 추모하는 청원서에 서명했다는 사유로 해임됐다. 이후 2001년 ‘국가 정권 전복 선동’ 혐의로 체포돼 3년간 복역했고, 2014년 5월 천안문 사태 희생자 추모 활동으로 다시 구금됐다. 그는 2015년 2월 풀려난 뒤 아내, 딸과 함께 태국으로 피신했다. 둥씨 가족은 캐나다에 난민 자격으로 정착했으나 태국 당국은 유엔이 그의 난민 지위를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해 11월 그를 중국 경찰에 인도했다. 중국으로 송환된 둥씨는 2019년 8월 형기를 마치고 출소한 뒤 같은 해 12월 대만 진먼다오로 헤엄쳐 가려 했으나 실패했다. 이듬해 1월에는 베트남으로 탈출했다가 2022년 8월 현지 경찰에 체포돼 다시 중국으로 추방됐다. 이어 불법 월경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고 2023년 10월 출소했다.
  • 민선 9기 화성특례시정 슬로건 ‘모두의 행복, 더 큰 화성’

    민선 9기 화성특례시정 슬로건 ‘모두의 행복, 더 큰 화성’

    화성특례시 민선 9기 출범을 준비 중인 ‘화성미래비전위원회(위원장 조승문)’는 29일 전체회의를 열어 민선 9기 화성시정 구호(슬로건)로 ‘모두의 행복, 더 큰 화성’을 선정했다. ‘모두의 행복’은 모든 시민이 소외되지 않도록 공정한 시정을 통해 특정 계층이나 지역에 한정되지 않고 시민 한 명 한 명의 따뜻한 행복을 실현하겠다는 뜻을 담고 있다. ‘더 큰 화성’은 2040년 인구 154만 명의 대한민국 최고의 도시로서 전 분야에 걸친 화성시의 성장이 시민 모두의 행복과 미래 세대에게 줄 더 큰 선물을 의미한다. 미래비전위원회는 또 중점 가치로 ‘공정·포용·성장’을 내세워 3대 목표인 ‘AI 중심 민생활력특례시’, ‘더 큰 미래 지속성장 특례시’, ‘모두 함께 시민행복 특례시’를 제시했다. 민선 9기 슬로건에는 민선 8기의 ‘내 삶을 바꾸는 희망화성’에서 ‘모두의 행복’으로 전환, 화성시민 모두가 한 사람도 소외되지 않은 ‘포용 성장’의 시대를 열어가겠다는 정명근 시장의 의지가 담겼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위원회는 ‘더 똑똑한 AI 도시’, ‘모두가 활기찬 지역경제 도시’, ‘투명하고 안전한 시민중심 도시’, ‘대한민국 1등 미래첨단도시’, ‘누구나 편리한 30분 이동도시’, ‘계속 찾고 싶은 글로벌 명품도시’, ‘일상이 든든한 기본 보장도시’, ‘함께 품어가는 정조 효문화 도시’, ‘품격 있고 행복한 교육돌봄도시’ 등 9대 전략과 정책과제 163건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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