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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란에 뺏기느니 폭파”…美, F-15 승무원 구조 중 수송기 2대 날렸다 [밀리터리+]

    “이란에 뺏기느니 폭파”…美, F-15 승무원 구조 중 수송기 2대 날렸다 [밀리터리+]

    이란 상공에서 격추된 미 공군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승무원 구출전은 단순한 헬기 회수 작전이 아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5일(현지시간) 미국 군사 전문 매체 워존(TWZ),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미군은 이란 산악지대 깊숙한 곳에 특수전 병력과 각종 공중 자산을 투입했고 철수 과정에서는 수송기 2대를 현장에서 폭파했다. 이번 사건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시작된 뒤 미군 유인 항공기가 적 영토 안에서 격추된 첫 사례다. F-15E에 탄 조종사와 무기체계장교(WSO)는 모두 탈출했지만, 미군은 먼저 구조한 조종사와 달리 두 번째 승무원의 위치를 한동안 파악하지 못했다. 이란도 주민 제보와 거액의 포상금을 앞세워 수색에 나섰다. 구조전은 곧 누가 먼저 실종 승무원에게 닿느냐를 겨루는 시간 싸움이 됐다. 가장 눈에 띄는 대목은 고정익기 투입이다. NYT는 적 영토 안 원격 기지에 착륙했던 수송기 2대가 움직이지 못하자 미군이 추가로 3대를 더 들여와 병력과 구조 대상을 빼냈고 남겨진 2대는 적 손에 넘어가지 않도록 폭파했다고 전했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번 작전은 통상적인 전투수색구조(CSAR)를 넘어선 합동 강제진입형 구조전에 가깝다. ◆ CIA 기만전·저고도 침투…예상보다 큰 구조전 정보전도 있었다. NYT와 TWZ는 CIA가 이란군을 혼란시키기 위해 “미군이 이미 승무원을 확보해 지상으로 이동시키고 있다”는 식의 기만 정보를 흘렸고 그사이 실종 승무원의 위치를 찾아냈다고 전했다. 이후 미군은 그 정보를 바탕으로 구조 작전에 들어갔다. 현장 상황도 극한이었다. NYT는 실종 승무원이 권총 정도만 가진 채 24시간 넘게 이란군을 피해 버텼고 한때 7000피트 능선까지 올라가 숨었다고 전했다. 비컨과 보안통신 장비도 있었지만, 이란군에 노출될 수 있어 사용을 제한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접근하는 이란군을 떼어놓기 위해 공격기를 띄워 차단 사격과 폭격을 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WP는 구조 과정에서 미군 C-130과 구조 헬기들이 이란 산악지형 위를 저고도·저속으로 비행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구조 헬기 2대가 이란 지상 화력에 노출됐고, 탑승 병력 일부가 다쳤지만 전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 F-15만이 아니었다…A-10도 연쇄 사고 이번 구조전은 F-15E 한 대 격추로 끝난 사건이 아니었다. TWZ는 구조 헬기 2대 손상 외에도 A-10C 선더볼트 II 1대가 피격 뒤 추락했고 또 다른 A-10도 손상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WP도 F-15E와 비슷한 시점에 A-10이 이란의 사격을 맞았고, 조종사는 쿠웨이트 영공까지 기체를 몰고 간 뒤 탈출해 구조됐다고 보도했다. 이 흐름은 한 달 넘는 공습에도 이란이 여전히 미군 유인 항공 전력에 위협을 줄 수 있음을 보여준다. 미군은 승무원을 끝내 빼냈지만, 이란이 F-15E를 떨어뜨리고 구조 작전 전체를 고위험 임무로 만들었다는 분석이다. ◆ 왜 이렇게까지 무리했나 미국이 위험을 감수한 이유도 분명하다. 실종 승무원이 이란 손에 먼저 들어가면 단순한 전술 손실이 아니라 전략적 타격이 되기 때문이다. NYT는 이란이 생포에 성공할 경우 비공개 협상 카드나 선전 도구로 활용할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TWZ도 이란이 승무원을 확보하거나 사살했다면 테헤란에는 선전 효과가, 워싱턴에는 큰 망신이 됐을 것이라고 짚었다. 결국 이번 구조전은 두 장면을 함께 남겼다. 미군은 적지 깊숙한 곳까지 들어가 승무원을 구해냈다. 그러나 그 출발점은 F-15E 격추였다. 구조 성공은 미국의 역량을 보여줬지만, 이란이 여전히 미국 유인기를 떨어뜨리고 구조전 전체를 흔들 수 있는 능력을 남겨두고 있다는 사실까지 지워주지는 못했다.
  • F-15 떨어졌는데 “우리가 구했다”…트럼프 자화자찬에 반응 싸늘 [핫이슈]

    F-15 떨어졌는데 “우리가 구했다”…트럼프 자화자찬에 반응 싸늘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 영토에서 실종됐던 미 공군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승무원의 구조 성공을 직접 알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에 “우리가 그를 구했다”고 적었다. 이어 이번 작전을 미국 역사상 가장 대담한 수색·구조 작전 가운데 하나라고 치켜세웠다. 그는 구조된 승무원을 “존경받는 대령”이라고 부르며 적의 추적을 받던 이란 산악지대 후방에서 구해냈다고 강조했다. 또 자신의 지시로 세계에서 가장 치명적인 무기로 무장한 항공기 수십 대를 투입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구조된 첫 번째 승무원의 존재를 바로 공개하지 않은 이유도 설명했다. 두 번째 구조 작전을 위태롭게 하지 않기 위해서였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적 영토 깊숙한 곳에서 두 명의 미군 조종사를 따로 구조한 것은 군 역사상 처음”이라며 “미국인 한 명도 죽거나 다치지 않았다”고 적었다. 다만 일부 외신은 앞선 구조 과정에서 미군 블랙호크 헬기 승무원 일부가 다쳤을 수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더 크게 남은 장면은 따로 있었다. 미국이 구조에는 성공했지만 그 전에 이란 상공에서 F-15E가 실제로 격추됐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은 미국·이스라엘과 이란의 전쟁이 시작된 뒤 미군 유인 항공기가 적 영토 안에서 격추된 첫 사례다. 구조 성공이 미국의 저력을 보여준 것은 맞지만, 격추 사실까지 지워주지는 못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사건은 3일 이란 남서부 상공에서 벌어졌다. F-15E에 탄 조종사와 무기체계 장교는 기체가 피격된 뒤 탈출했다. 미군은 1명을 먼저 회수했지만 두 번째 승무원의 위치는 한동안 잡지 못했다. 수색은 코길루예·보예르아흐마드주의 산악지대를 중심으로 이어졌다. 이란도 곧바로 움직였다. 현지 방송 진행자는 주민들에게 미군 조종사를 당국에 넘기라고 공개 촉구했다. 이란 관영 ISNA에 따르면 지역 당국은 실종 미군 조종사를 넘기는 사람에게 100억 토만(약 1억 1000만원)의 포상금도 내걸었다.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조종사가 숨어 있을 것으로 보이는 지역을 봉쇄하고 주민들과 함께 수색에 나섰다. 미국과 이란이 같은 목표를 두고 동시에 실종 승무원을 쫓은 셈이다. ◆ 이란보다 먼저 닿은 미군 악시오스는 이번 구조전을 미군이 마주한 가장 까다로운 시나리오 가운데 하나로 짚었다. 두 승무원은 탈출 뒤 한동안 교신을 유지했다. 첫 번째 승무원은 수시간 만에 빠져나왔지만, 두 번째 승무원은 하루 넘게 숨어 버텨야 했다. 이란이 먼저 찾으면 포로가 될 수 있는 상황이어서 미국도 서둘러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 미군은 결국 특수전 병력을 다시 이란 영내로 투입했다. 강한 항공 엄호도 붙였다. 그 결과 미군은 이란보다 먼저 실종 승무원에게 닿았고, 작전에 참여한 병력도 모두 무사히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 과정에서도 돌발 변수는 이어졌다. 첫 번째 승무원을 빼내는 과정에서 미군 UH-60 블랙호크 헬기 1대가 이란 측 공격을 받아 승무원 일부가 다쳤다. 그래도 기체는 비행을 이어갔고 작전도 멈추지 않았다. AP는 이란이 블랙호크 2대를 타격했다고 주장했지만, 이 부분은 별도로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구조전은 단순한 인명 구조를 넘어선 승부이기도 했다. 이란이 먼저 신병을 확보했다면 정보 수집과 대외 선전, 향후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었다. 반대로 미국은 적지 한복판에서도 자국 승무원을 끝까지 데려온다는 메시지를 보여줘야 했다. ◆ “초토화” 큰소리 직후 터진 격추 이번 격추는 트럼프 대통령이 불과 이틀 전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을 “완전히 초토화했다”고 말한 뒤 벌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구조 성공을 앞세워 승리를 부각했지만, 외신들은 오히려 이란 방공망이 미국 유인기를 실제로 떨어뜨린 장면에 더 주목했다. 미국이 공중 우세를 장악했다고 말해도 전장에서는 다른 현실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온라인 반응도 차가웠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가 먼저 찾았다”며 구조 성공을 자랑했지만, 일각에서는 “사고는 쳐놓고 자랑한다”는 식의 반응도 나왔다. 결국 이번 사건은 두 장면을 함께 남겼다. 미국은 승무원을 구해냈지만, 이란은 미국 유인기를 떨어뜨렸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트럼프 대통령의 호언장담보다 전장의 현실이 더 또렷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엄마랑 똑같은 미모” K팝 뮤비에 등장한 ‘졸리 딸’ [월드피플+]

    “엄마랑 똑같은 미모” K팝 뮤비에 등장한 ‘졸리 딸’ [월드피플+]

    할리우드 스타 앤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의 딸 샤일로 졸리가 K팝 뮤직비디오에 출연해 화제다. 미국 ABC방송은 4일(현지시간) 샤일로 졸리가 최근 공개된 걸그룹 우주소녀 다영의 뮤직비디오 ‘왓츠 어 걸 투 두’ 티저(맛보기) 영상에 등장했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샤일로 졸리가 다영의 오른쪽 뒤편에서 여러 댄서와 함께 춤을 추는 모습, 링 귀걸이와 입술 피어싱을 하고 클로즈업된 장면 등이 담겼다. 그는 부모의 유명세가 아니라 미국에서 열린 공개 오디션을 통해 뮤직비디오 댄서로 선발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19세인 샤일로 졸리는 이른바 ‘브란젤리나 커플’로 불려 온 할리우드 대표 스타 부부 앤젤리나 졸리와 브래드 피트의 첫 자녀로, 대중의 관심을 한몸에 받은 인물이다. 2016년 부부가 이혼한 후 졸리가 양육해왔으며, 샤일로 졸리는 2024년 개명을 통해 기존 이름인 샤일로 졸리-피트에서 아버지 성을 없앴다. 이어 몇 년 전부터 댄서로 활동해왔으며, 소셜미디어(SNS)에 게시된 안무 영상에서도 포착된 바 있다.
  • 트럼프 “48시간 뒤 이란에 지옥”…공습 영상까지 올리며 최후통첩 [핫이슈]

    트럼프 “48시간 뒤 이란에 지옥”…공습 영상까지 올리며 최후통첩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다시 초강경 경고를 던졌다. “48시간 뒤 지옥이 펼쳐질 것”이라는 표현까지 꺼내 들며 호르무즈 해협 개방과 미국 측 요구 수용을 재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습 장면이 담긴 영상도 직접 올리며 이란 군 수뇌부가 대거 제거됐다고 주장했다. 중동 전황이 다시 한 단계 더 격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자신이 만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시간이 많지 않다”며 “그들에게 지옥문이 열릴 때까지 48시간 남았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그는 앞서 이란에 열흘의 시간을 줬던 점을 다시 상기시키며, 협상에 응하거나 호르무즈 해협을 다시 열라고 압박했다. 로이터와 AP 통신에 따르면 이번 발언은 이란에 제시했던 기존 유예 시한이 사실상 6일로 다가오고 있음을 다시 부각한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부터 “발전소와 에너지 시설 공격”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거론해왔다. 이후 이란 측 요청을 이유로 공격 유예 시한을 미 동부시간 기준 4월 6일 오후 8시까지로 늦췄는데 이번에는 그 시계를 다시 노골적으로 들이민 셈이다. 미국 언론들은 이를 두고 “합의 아니면 타격”이라는 압박 메시지가 다시 가장 거친 형태로 돌아온 것이라고 전했다. ◆ 공습 영상 올리며 “군 지도부 다수 제거” 트럼프 대통령은 경고 글 직후 또 다른 게시물에서 이란 공습 영상을 공유했다. 약 1분 분량의 영상에는 밤하늘 아래 도시 곳곳에서 굉음과 함께 폭발이 이어지는 장면이 담겼다. 그는 이 영상과 함께 “이번 테헤란 대규모 공습으로 이란 군, 특히 이슬람혁명수비대를 형편없고 현명치 못하게 이끌어온 군 지도부 다수가 제거됐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다만 이 주장의 구체적 인명과 피해 규모를 미국 정부가 별도로 공식 확인한 것은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수위는 최근 며칠 사이 더 높아지는 흐름이다. 그는 지난 1일 대국민 연설에서도 앞으로 2~3주 동안 이란에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밝혔고,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려 놓겠다”는 식의 표현도 썼다. 이미 앞선 게시물에서는 이란의 발전소와 유정, 하르그섬, 담수화 시설까지 거론하며 전면 초토화를 위협한 바 있다. ◆ 핵심은 ‘호르무즈’…유가·전쟁 모두 흔든다 이번 최후통첩의 핵심 고리는 역시 호르무즈 해협이다. 호르무즈는 전 세계 해상 원유 물동량의 약 20%가 지나는 전략 요충지다. 로이터는 이란이 미국·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이 해협 통행을 크게 제한했고, 최근에는 필수 물자 선박에 한해 제한적 통항을 허용하는 움직임도 보였다고 전했다. 완전 봉쇄와 제한적 개방 사이를 오가며 협상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AP도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48시간 경고에서 호르무즈 재개방을 핵심 조건으로 내걸었다고 전했다. 미국 입장에선 해협을 다시 열지 못하면 유가와 글로벌 공급망 충격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이란 입장에선 호르무즈가 거의 마지막 남은 협상 카드라는 점에서 쉽게 물러서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발언은 단순한 선전전이 아니라 군사·에너지·외교가 한꺼번에 얽힌 압박 신호로 읽힌다. 현재로선 실제 대규모 추가 타격이 임박했는지, 아니면 협상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극한의 언어전인지 단정하긴 어렵다. 다만 분명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스스로 제시한 시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고, 그 시한의 끝에 다시 “지옥”이라는 표현을 올려놓았다는 점이다. 중동 전쟁과 국제 유가, 호르무즈 해협의 운명이 6일을 전후해 다시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다리만 닿아도♥…‘노룩 짝짓기’ 가능한 문어 화제 [와우! 과학]

    다리만 닿아도♥…‘노룩 짝짓기’ 가능한 문어 화제 [와우! 과학]

    문어가 서로를 눈으로 확인하지 않아도, 일정 거리 안에서 다리만 닿으면 짝짓기가 가능하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수컷 문어의 ‘짝짓기 전용 다리’가 암컷을 화학적으로 구별할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미국 하버드대와 UC샌디에이고 공동 연구진은 문어가 다리의 감각만으로 짝을 인지하고 교미까지 이어갈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하고, 연구 결과를 지난 2일(현지시간)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문어를 비롯한 두족류 수컷은 8개의 다리 가운데 하나가 ‘헥토코틸러스’(hectocotylus)라고 불리는 번식용 기관으로 발달해 있다. 수컷의 몸통에서 생성된 정자낭은 이 다리 끝으로 이동하며, 교미 시 헥토코틸러스를 암컷의 몸속에 넣어 난관을 찾아 정자낭을 전달하는 방식이다. 연구진은 수컷이 이 다리를 평소 탐색이나 먹이 활동에 거의 사용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다리와 유사한 감각세포를 갖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일반적으로 수컷 문어는 헥토코틸러스를 몸 가까이 말아 둔 채 생활한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연구진은 수조 안에 검은 칸막이를 설치하고, 양쪽에 각각 수컷과 암컷 캘리포니아 두점문어를 배치했다. 칸막이에는 다리 하나가 통과할 수 있을 정도의 작은 구멍을 만들었다. 실험 결과, 수컷 문어는 칸막이 너머로 다리를 뻗어 암컷의 위치를 찾아냈고, 헥토코틸러스 끝을 암컷의 생식기관에 삽입해 짝짓기를 마쳤다. 암컷은 수컷의 다리가 닿지 않는 위치로 이동할 수 있었지만, 다리로 전달되는 신호에 반응하며 교미에 응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문어가 칸막이를 사이에 둔 상태에서도 교미에 성공했다”며 “정자낭이 전달되는 동안 암수 모두 한 시간 이상 움직임을 멈추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조명을 완전히 차단한 환경에서도 동일한 결과가 확인됐다. 반면 칸막이 양쪽에 모두 수컷을 배치했을 경우, 짝짓기 행동은 나타나지 않았다. 연구진은 암컷 생식기관 조직을 분석한 결과, 스테로이드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이 이러한 반응을 유도하는 핵심 요인이라고 판단했다. 실제로 교미 직전 암컷 대신 프로게스테론을 입힌 튜브를 넣자, 수컷은 이를 암컷처럼 인식하고 탐색 행동을 보였다. 그러나 다른 화학 물질이 묻은 경우에는 반응하지 않았다. 또한 헥토코틸러스는 몸에서 분리된 이후에도 프로게스테론에 노출되면 활발히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 다리 끝 빨판에 존재하는 감각세포의 CRT1 수용체가 이 호르몬에만 선택적으로 반응하며, 이 신호가 있어야 정자낭 방출까지 이어졌다. 연구진은 “문어가 시각이 아닌 화학적 감각만으로 상대를 인식하고, 몸 전체가 접촉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교미가 가능하다는 명확한 증거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 LA 호화생활하더니…솔레이마니 조카딸, 美서 영주권 끊기고 구금 [핫이슈]

    LA 호화생활하더니…솔레이마니 조카딸, 美서 영주권 끊기고 구금 [핫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가셈 솔레이마니 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사령관의 조카딸로 지목한 여성과 그의 딸을 전격 구금했다. 미국 정부는 이들이 로스앤젤레스(LA)에서 생활하면서 이란 정권을 옹호했고 중동의 미군과 군사시설을 겨냥한 공격까지 반겼다고 주장했다. 전쟁이 길어지는 가운데 미국이 이란 정권 연계 인사 문제까지 본토 안에서 정면으로 건드리기 시작한 것이다. 미 국무부는 4일(현지시간) 하미데 솔레이마니 아프샤르와 그의 딸 사리나사다트 호세이니가 영주권자 지위를 잃은 뒤 연방 요원들에게 체포됐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현재 미 이민세관단속국(ICE) 시설에 구금돼 있다. 아프샤르의 남편은 미국 입국이 금지됐다. 로이터통신과 AP통신에 따르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은 아프샤르가 미국에 머무는 동안 이란 정권 선전을 퍼뜨렸고 미국을 ‘거대한 사탄’이라고 비난했으며 혁명수비대를 공개 지지했다고 주장했다. 루비오 장관은 또 아프샤르가 중동에서 미군과 군사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찬양했다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행정부는 반미 테러 정권을 지지하는 외국인들이 미국을 거처로 삼도록 두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LA서 사치 누리더니…미국 안에서 반미 메시지 이번 조치가 더 주목받는 이유는 미국 정부가 단순히 영주권 취소만 알린 게 아니기 때문이다. 국무부는 아프샤르가 LA에서 호화로운 생활을 누리면서도 이란 정권 선전을 이어갔다고 주장했다. 삭제된 SNS 게시물이 그 근거라는 설명도 내놨다. 일부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이들 모녀는 미국 각지 여행과 사적인 생활상을 SNS에 자주 올린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미국 정부가 진짜 문제 삼은 대목은 생활 수준이 아니었다. 미국에서 살면서도 반미 성향 메시지를 내놓고 이란 정권을 노골적으로 두둔했다는 점이었다. 이번 사건이 단순한 이민 단속 기사로 읽히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AP가 전한 미 국토안보부 설명에 따르면 아프샤르는 2015년 관광비자로 미국에 들어왔고 호세이니는 학생비자로 입국했다. 두 사람은 2019년 망명을 인정받았고 이후 영주권을 취득했다. 국토안보부는 아프샤르가 영주권 취득 뒤 여러 차례 이란을 방문한 점도 들여다보고 있다. 미국 당국은 이 대목이 초기 망명 주장과 충돌하는지 확인하려는 흐름이다. ◆ 이란 “조카딸 아니다” 정면 반박 사건은 여기서 더 커졌다. 이란이 친족관계 자체를 부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솔레이마니의 딸 나르게스 솔레이마니는 이란 언론에 “아버지에게는 조카딸이 아니라 조카아들만 있다”는 취지로 말했다. 미국이 내세운 ‘조카딸’ 규정부터 틀렸다는 주장이다. 이 때문에 현재까지 확실한 사실은 미국 정부가 아프샤르 모녀의 영주권을 취소하고 구금했다는 점이다. 반면 아프샤르가 실제로 솔레이마니의 조카딸인지, 망명 신청 과정에 허위가 있었는지, 미국 정부가 문제 삼은 SNS 활동이 어느 수준이었는지는 더 확인할 부분이 남아 있다. 이번 사건은 법적 조치인 동시에 미국과 이란이 정치적 메시지를 정면으로 주고받는 장면에 가깝다. 미국은 이번 발표에서 다른 이란 고위층 가족도 함께 겨냥했다. 국무부는 알리 라리자니 전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의 딸 파테메 아르데시르-라리자니와 그의 남편 세예드 칼란타르 모타메디의 미국 내 법적 지위도 종료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은 현재 미국에 머물고 있지 않지만 앞으로 미국 입국이 금지된다. 결국 이번 조치는 영주권 취소 그 자체보다 메시지가 더 강하다. 트럼프 행정부는 대이란 군사 압박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한 듯 미국 안에 있던 이란 정권 연계 인사들까지 한꺼번에 압박하는 흐름을 분명히 드러냈다. 솔레이마니 조카딸 구금 사건은 그 신호를 가장 강하게 보여준 장면이 됐다.
  • 트럼프 “48시간 후 지옥 펼쳐질 것…이란에 10일 줬다”

    트럼프 “48시간 후 지옥 펼쳐질 것…이란에 10일 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이란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내가 이란에 협상을 하거나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라고 10일의 시간을 줬던 것을 기억하느냐”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어 “48시간 후면 그들에게 지옥이 펼쳐질 것이다. 하나님께 영광을”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을 이란 발전소 공격 시한으로 제시했다가 이를 열흘 보류했다. 공격 시한은 미 동부 시간 기준 오는 6일 오후 8시까지로 연장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에는 합의 불발 시 “그들(이란)의 모든 발전소, 유정, 그리고 하르그 섬(아마도 모든 담수화 시설까지)을 폭파하고 완전히 초토화함으로써 이란에서의 우리의 사랑스러운 ‘체류’를 끝낼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이어 지난 1일 대국민 연설에서는 “앞으로 2∼3주에 걸쳐 이란에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가할 것”이라며 “우리는 그들을 그들이 속해 있던 석기 시대로 되돌려 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 이란, 450억 美 ‘암살 드론’ 이어 25억 스텔스 ‘재즘’ 박살 주장 [배틀라인]

    이란, 450억 美 ‘암살 드론’ 이어 25억 스텔스 ‘재즘’ 박살 주장 [배틀라인]

    4일(현지시간)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자국 통합 방공망이 마르카지주 상공에서 미국산 순항미사일 1기를 추적·요격한 뒤 격추했다고 밝혔다. IRGC가 공개한 잔해 사진을 보면, 해당 미사일은 미국 록히드마틴의 공대지 순항미사일 AGM-158 재즘(JASSM) 계열일 가능성이 크다. 재즘은 저피탐(스텔스) 설계를 적용한 장거리 공대지 순항미사일로, 적 방공망 사거리 밖에서 발사된 뒤 저고도 침투 비행과 종말 단계 정밀유도로 표적을 타격하는 개념의 무기다. 기본형인 AGM-158A의 생산은 종료됐으며, 현재 운용의 중심은 B-52H·B-1B 등 여러 플랫폼에서 운용 가능한 확장형 AGM-158B JASSM-ER 계열로 옮겨간 상태다. 1기당 조달 단가는 기종과 생산 로트에 따라 약 120만~170만 달러(약 18억~25억원) 수준으로, 직접 타격용 정밀유도폭탄(JDAM)보다 훨씬 비싸다. 잔해 표기판의 제조일(DOM: 05/25)은 비교적 최근 생산분일 가능성을 시사하지만, 세부 로트나 형식까지 단정하기는 어렵다. 미국의 작전 개시 100시간 비용은 탄약 재보충과 작전비, 손실 복구를 합쳐 약 37억 달러(약 5조 4500억원)로 추산된다. 위협 수위가 높을수록 고가 스탠드오프 탄약 의존이 커지는 구조인 만큼, 미국의 탄약 소모와 비용 부담은 더 커질 수 있다. 이란 “MQ-9 드론도 격추”IRGC는 전날 미군 첨단 무인기(드론) MQ-9 리퍼와 이스라엘 다목적 무인기 헤르메스 등도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2022년 미국 의회조사국 자료에 따르면 MQ-9 리퍼의 대당 가격은 3000만 달러(약 450억원) 수준이다. IRGC는 이스파한주에서 MQ-9 드론 2대, 부셰르주에서 헤르메스 드론 1대, 호메인과 잔잔주 상공에서 순항 미사일 2대를 요격해 파괴했다고 했다. 이란 중부 상공에서는 첨단 전투기 1대를 격추했다고 했다. 이란 파르스통신은 부셰르주에서 격추된 MQ-9 드론이 바다에 빠져 파편을 어부들이 건졌다면서 사진을 공개했다. 이 사진의 진위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란 정규군과 IRGC를 통합 지휘하는 하탐 알안비야 산하 방공본부 부사령관인 알리레자 엘하미는 4일 방공부대를 시찰한 자리에서 “라마단 전쟁(미국과 이스라엘의 공격) 개전 이후 적 전투기 여러 대, MQ-9·헤르메스·루카스 등을 포함한 드론 160대 이상, 순항 미사일 수십발을 성공적으로 요격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란은 전날 중남부에서 미군 전투기 F-15E 1대,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공격기 A-10 1대를 각각 격추했다. 미국이 이란을 공격한 이후 미군 전투기가 격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군은 F-15E 전투기 추락 이후 이란 영토 내에서 조종사 1명을 구조했고, 다른 한 명을 찾기 위한 수색 작업을 진행 중이다. A-10에 탑승한 조종사 1명은 추락 이후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의 주장과 달리 이란의 잔존 방공 능력이 실제 전장에서 여전히 위협적이라는 점을 시사하는 사례들로 분석된다.
  • 트럼프 “석기시대로” 이란 “A-10 격추”…물건너간 48시간 휴전|이란전 36일차 [전황브리핑]

    트럼프 “석기시대로” 이란 “A-10 격추”…물건너간 48시간 휴전|이란전 36일차 [전황브리핑]

    1. 주요 이슈① 트럼프 “2~3주 내 추가 타격…이란 ‘석기시대’로 되돌리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에 대한 핵심 전략 목표가 거의 달성됐다고 밝히며 향후 2~3주 내 추가 타격을 예고했다. 그는 이란이 합의에 응하지 않을 경우 “발전소 전체를 동시에 타격하겠다”고 위협했다. 연설에 앞서 소셜미디어(SNS)를 통해서는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리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② 미·이스라엘, 나탄즈·이스파한 이어 석유화학단지·원전 타격 미국과 이스라엘은 3월 21일 나탄즈 핵시설과 3월 30~31일 이스파한 탄약고 일대에 벙커버스터를 투입한 데 이어, 4일(현지시간)에는 후제스탄주 마흐샤흐르 석유화학단지와 부셰르 원전 단지로 타격 범위를 넓혔다. 석유화학 공습으로 5명이 부상했으며, 부셰르 원전에서는 방호 직원 1명이 사망하고 보조건물 1곳이 손상됐다. IAEA는 방사성 물질 누출은 없다고 밝히면서도 군사적 자제를 촉구했고, 이란 외무장관은 “방사능 낙진은 걸프국가들의 수도에서 생명을 앗아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③ 미군 F-15E·A-10 격추 보도…조종사 구조·승무원 실종 3일 미군 F-15E 스트라이크 이글 및 A-10 선더볼트Ⅱ(워트호그) 공격기 손실 보도가 나왔다. F-15E에는 2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1명은 구조됐으나 다른 1명에 대해서는 수색 작전이 진행 중이다. 이란 당국은 실종된 미군을 찾는 경우 6만 달러(약 1억원)의 ‘귀중한 보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④ 이란, 미국의 48시간 정전안 거부…트럼프 “호르무즈 개방 조건”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제3국을 통해 48시간 일시 휴전을 제안했으나 이란이 거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날 연설에서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휴전의 선결 조건으로 공개 제시했다. 2. 작전 상황① 미·이스라엘, 공중우세 유지하며 지하시설 타격 강화 미국과 이스라엘은 B-2 스텔스 폭격기와 F-35 전투기 등을 동원해 공중우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지하 시설과 탄약고, 방산 기반 등 핵심 전략 표적에 대한 타격을 이어가고 있다. ② 이란, 미사일·드론·기뢰로 비대칭 압박 유지 이란은 미사일과 드론으로 걸프 지역 미군기지와 이스라엘 북부를 계속 타격하는 한편, 기뢰 부설과 유조선 위협 등 해상 압박도 병행하고 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도 유지 중이다. ③ 타격 범위, 석유화학·원전 등 민간·경제 인프라로 전면 확장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은 군사 목표를 넘어 교량, 에너지 인프라, 연구 시설 등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4일에는 후제스탄주 마흐샤흐르 석유화학단지와 부셰르 원전 단지까지 타격 범위가 넓어졌다. 특히 수도 테헤란과 서부 카라즈를 잇는 B1 교량 등 민간 인프라 공격 과정에서 인도적 피해가 심화하며 도덕·정치적 논란도 확산하고 있다. 3. 각측 전쟁 지도부 의도① 미국: 합의 없는 ‘셀프 종전’ 구상…출구 전략 고심 트럼프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은 종전 선언 대신 조기 승리 선언 쪽으로 무게가 실린 것으로 풀이된다. 호르무즈 해협 개항이나 이란과의 합의 없이도 미국이 먼저 작전을 종결하고 승리를 선언할 수 있다는, 이른바 ‘셀프 종전’ 구상이다. 에너지·민간 인프라 초토화로 군사적 성과를 극대화한 뒤 출구를 선택하겠다는 계산으로 읽힌다.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이 랜디 조지 육군 참모총장을 경질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군부 내 ‘정치적 올바름’ 확산을 차단하고 지휘체계를 단일대오로 정비해 전쟁 수행의 정당성을 확보하려는 조치라는 분석이다. ② 이스라엘: 미국과 ‘동상이몽’…이란 위협 ‘회복 불가’ 수준 제거 목표 이스라엘은 미국에 비해 출구전략에 소극적이다. 헤즈볼라 압박 등 전선 확대, 나탄즈·이스파한 타격에 이은 방공망·방산 시설 공격 등 이스라엘이 일관되게 추구하는 전쟁 목표는 이란의 군사적 위협을 ‘회복 불가’ 수준으로 제거하는 것이다. 정치적 협상을 통한 정전이나 종전 합의보다 이번 기회에 이란의 위협 능력 자체를 영구적으로 제거하겠다는 전략으로, 조기 종전을 모색하는 미국과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③ 이란: 정전안 거부·호르무즈 봉쇄로 협상 주도권 확보 총력 48시간 정전안 거부와 호르무즈 봉쇄 유지는 미국 주도의 종전 구도를 흔들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F-15E와 A-10 손실 등 일부 군사적 성과를 대대적으로 홍보하며 방공 체계의 건재함을 과시, 미국의 공중 작전을 심리적으로 압박하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 아울러 호르무즈 봉쇄라는 경제 안보 카드를 앞세워 협상에서 유리한 위치를 확보하는 한편, 대통령의 군사력 사용 권한을 최대 3개월로 제한한 미국 전쟁권한법을 역이용해 트럼프 대통령을 궁지에 모는 등 전방위적인 버티기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4. 종합평가미국은 군사적 성과를 극대화한 뒤 ‘셀프 종전’ 방식의 출구를 모색하는 반면, 이스라엘은 이란의 위협을 ‘회복 불가’ 수준으로 제거하려는 목표를 고수하며 양국 간 전쟁 목표가 엇갈리고 있다. 이란은 48시간 정전안을 거부하고 호르무즈 봉쇄를 유지하며 협상 주도권 확보와 시간 끌기 전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미군 피해 누적과 민간 인프라 피해 확산으로 전쟁의 정치적 정당성도 흔들리고 있어,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는 선택지가 좁아지는 형국이다.
  • “SNS 많이 할수록 민주주의 불신…정치폭력도 옹호”

    “SNS 많이 할수록 민주주의 불신…정치폭력도 옹호”

    소셜미디어(SNS)를 많이 사용할수록 민주주의에 대한 지지도가 낮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 2일(현지시간) 갤럽과 찰스 F. 케터링 재단이 2만명 이상의 미국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이 같은 결과가 확인됐다고 전했다. 조사 결과 응답자 10명 중 1명 이상이 하루에 적어도 5시간 이상을 SNS에 할애하고 있었는데, 이들은 자신의 목소리가 반영된다고 느끼는 경향이 높았다. 이 같은 ‘헤비유저’의 60% 이상은 시위와 기부, 타운홀 미팅 참석 등이 정부에 영향을 미치는 효과적인 방법이라고 답했다. SNS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은 절반가량만 이런 형태의 시민참여가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헤비유저들은 오히려 민주주의를 지지하는 비율이 낮았고, 정치 폭력에도 더 개방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자신과 신념을 공유하지 않는 사람들과 잘 어울리지 못했고, 모두가 투표권을 가져야 한다고 믿는 비율도 더 낮았다. 특히 민주주의가 최선의 정부 형태라고 믿는 비율도 낮게 나타났다. SNS 헤비유저 가운데 민주주의가 최상의 정부 형태라고 답한 사람은 57%에 불과했지만, SNS 이용 시간이 하루 1시간 이하인 사람들은 73%가 이에 동의했다. 조사를 진행한 연구진은 인스타그램이나 엑스(X·옛 트위터) 같은 플랫폼이 이런 경향을 촉발한 원인인지 아니면 그런 경향을 가진 사람들이 SNS를 많이 사용한 결과인지는 단정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케터링 재단의 데릭 바커 수석 연구 매니저는 “SNS가 자신과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과 어울리려는 경향을 강화해 이러한 극단적인 신념을 강화하도록 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윌리엄앤메리대 제이미 세틀 교수는 “특정 유형의 사람들이 SNS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WP는 다만 SNS가 양극화에 미치는 영향이 생각보다는 제한적이라는 연구도 존재한다고 전했다.
  • “독감 백신 맞았을 뿐인데 치매 위험 ‘뚝’”…65세 이상, 꼭 맞으세요 [라이프]

    “독감 백신 맞았을 뿐인데 치매 위험 ‘뚝’”…65세 이상, 꼭 맞으세요 [라이프]

    독감 예방을 위해 맞는 백신이 치매 위험까지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반 백신보다 ‘고용량 독감 백신’이 더 큰 효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나면서 주목받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최근 ‘신경학(Neurology)’ 저널에 발표된 연구에서 고용량 독감 백신을 접종한 노년층은 일반 용량 백신을 맞은 사람들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더 낮은 경향을 보였다. 고용량 백신은 주로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사용되며, 면역 반응을 강화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연구에 따르면 고용량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은 치매 발병 위험이 55% 감소했다. 일반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의 감소율은 40%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이러한 치매 예방 효과가 면역 체계 변화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에 주목했다. 독감과 같은 감염 질환은 체내 염증 반응을 유발하고, 이는 장기적으로 뇌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백신이 감염을 줄이는 동시에 염증 반응을 억제하면서 신경계 손상을 완화했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백신이 면역 시스템을 ‘훈련’시키는 역할을 하면서 뇌의 퇴행성 변화를 늦추는 데 기여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실제 앞선 연구에서도 독감 백신을 맞은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 발병 위험이 최대 30~40% 낮은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접종 횟수가 많을수록 위험 감소 효과가 커지는 ‘용량-반응 관계’도 확인됐다. 미국 휴스턴 맥고번 의과대학 신경학과 교수이자 신경인지 장애 센터 소장인 폴 슐츠 박사는 “65세가 되면 면역 체계가 감염과 싸우는 능력이 떨어진다”면서 “이것이 바로 65세 이상 성인에게 고용량 백신 접종이 권장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신경과 의사이자 해당 논문의 저자인 아브람 사무엘 부크빈더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고용량 백신을 선택하는 것이 노화에 따른 뇌 보호에 도움이 되는 쉽고 안전한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다만 연구진은 이번 결과가 관찰 연구에 기반한 만큼 백신이 직접적으로 치매를 예방한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생활 습관이나 건강 상태 등 다른 요인이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전문가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신 접종이 고령층 건강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단순히 감염을 예방하는 수준을 넘어 전신 건강, 특히 뇌 건강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1500억 美 F-15 첫 격추 ‘굴욕’…이란 방공망 살아있네 [권윤희의 배틀라인]

    1500억 美 F-15 첫 격추 ‘굴욕’…이란 방공망 살아있네 [권윤희의 배틀라인]

    [배틀라인 3줄 요약]● 미군 F-15E와 A-10이 잇따라 피격되면서, 미군이 강조해온 “이란 방공망 대부분 무력화” 주장에 균열이 생겼다.● 이번 사례는 이란 방공망의 잔존 위협과 구조 작전의 위험성을 드러내며, 미군의 공중작전 재조정 압박을 키우고 있다.● 전황을 단숨에 뒤집을 사건은 아니지만, 확전 압박과 협상 변수, 동맹 역할론까지 함께 흔드는 중대 신호로 떠오르고 있다. 이란 전쟁 5주차, 미군 군용기가 잇따라 격추되면서 전황의 성격도 달라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이란 남서부 상공과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F-15E 스트라이크 이글(대당 1억 달러)과 A-10 선더볼트Ⅱ가 피격되면서, 미군이 그동안 강조해 온 “이란 방공망 대부분 무력화” 주장에도 균열이 생겼다. 전황을 단숨에 뒤집을 사례로 보기는 어렵지만, 이란의 잔존 방공 능력이 실제 전장에서 여전히 위협적이라는 점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군사적 의미가 작지 않다. 미군의 작전 방식 재편은 물론, 확전 관리와 협상 계산에도 적잖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무력화라던 방공망, 잔존 위협 확인미군은 개전 이후 이란의 주요 레이더와 지대공미사일 포대를 겨냥한 방공망 제압(SEAD) 및 파괴(DEAD) 작전을 통해 사실상 제공권 우위를 확보했다고 자평해왔다. 하지만 F-15 전투기 등이 잇따라 격추되면서 이란 방공망이 완전히 제압되지 않고, 여전히 건재하다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단발성 손실이라 해도, 이란 통합방공망(IADS)의 일부 전력이 살아남아 재배치·운용됐음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동식 중·장거리 지대공미사일(SAM)이나 수동형 탐지 체계가 작동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고정 진지 중심 방공망이 상당 부분 소진됐더라도, 살아남은 이동식 체계가 전장 곳곳에서 위협을 이어갔을 수 있다는 뜻이다. F-15E는 이란 남서부 내륙 상공에서, A-10은 호르무즈 해협 인근 게슘섬 남단 해역에서 각각 피격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군이 이란 내부 표적 타격과 해협 주변 작전을 병행하던 중 예상보다 강한 잔존 방공망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크다. 공중작전 재조정 압박 커져이번 사건은 미군 공중전력 운용 방식에도 재조정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F-15E는 정밀유도폭탄과 공대지 무기를 대량 탑재할 수 있는 대표적 타격 플랫폼이지만, 스텔스 기체가 아니라는 점에서 고위험 방공 구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취약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A-10 역시 저고도 근접항공지원(CAS)에 강점을 가진 기종이지만, 방공 위협이 남아 있는 전장에서는 위험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피격을 계기로 미군이 잔존 방공 위협에 대응해 전자전 자산과 기만체, 원거리 스탠드오프 무기 비중을 더 높이는 쪽으로 작전 방식을 조정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EA-18G 그라울러 같은 전자전기 호위를 강화하고, MALD 같은 공중발사 기만체 운용을 확대하며, JASSM-ER 공대지 순항미사일이나 함정·잠수함 발사 토마호크(TLAM) 등 원거리 정밀타격 수단 활용을 늘리는 방향이다. 다만 F-15E와 A-10의 구체적 역할 조정 여부는 미군의 후속 운용 변화가 더 확인돼야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구조 작전도 표적 될 수 있어격추 자체만큼 주목되는 대목은 구조 작전의 위험성이다. F-15E 탑승자 2명 중 1명은 전투 수색·구조(CSAR) 작전을 거쳐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구조 임무에 투입된 헬기 2대도 이란군 공격을 받아 부상자가 발생했지만, 기지로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적 방공망이 살아 있는 지역에서는 구조 임무 자체가 또 다른 교전을 부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대목이다. 실종된 나머지 탑승자의 생사 여부도 향후 파장을 좌우할 변수로 꼽힌다. 이란이 해당 인물 추적에 나선 만큼, 포로화 가능성이 현실화할 경우 군사적 사안이 미국 국내 정치와 협상 국면을 동시에 흔드는 요인으로 번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란엔 선전 재료, 미국엔 설명 부담 이번 사건은 정보전 차원에서도 의미가 상당하다. 이란으로서는 “미 공군도 격추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대내외에 부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잔해 사진을 신속히 공개한 것도 이런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단순한 전과 과시에 그치지 않고, 내부 사기 진작과 대외 억지 효과를 함께 노린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미국에는 설명 부담이 커지게 됐다. 미군은 그동안 이란 방공망이 대부분 무력화됐다고 밝혀왔는데, 실제로 유인 전투기가 잇따라 피격된 만큼 전장 설명과 현실 사이의 간극이 드러날 수밖에 없게 됐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을 일시적 손실로 규정할지, 아니면 잔존 방공 위협의 신호로 받아들일지가 향후 미군 서사 관리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확전 압박과 협상 변수 동시 부상정치·외교적 파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군 전투기 격추는 미국 내에서 보복 압박을 키우는 동시에, 조기 출구전략을 요구하는 목소리에도 힘을 실을 수 있다. 확전과 자제 요구가 동시에 커지는 양면 상황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잔존 지대공미사일 포대와 레이더 노드를 겨냥한 후속 대응이 뒤따를 경우 군사적 긴장은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 안보를 둘러싼 국제 협의가 이어지면서, 호위·정보·감시·정찰(ISR)·기뢰 대응 등에서 동맹국 역할 확대 압박도 커질 수 있다. 결국 이번 격추는 전술적 손실을 넘어 전쟁 수행 방식과 협상 구도, 동맹 정치까지 흔드는 변수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 관건은 방공망 실체와 미군 대응향후 파장은 격추에 동원된 방공 체계의 실체와 미군의 후속 대응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어떤 방공 체계와 탐지 방식이 동원됐는지, 당시 전자전 호위와 기만체 운용이 있었는지, 미군이 후속 재타격과 출격 패턴 변경에 나서는지 등이 핵심 변수로 꼽힌다. 실종자 상태 역시 이번 사건의 군사·정치적 무게를 좌우할 요인이다. 이번 F-15E·A-10 격추 사태가 전쟁 판도를 곧바로 뒤집는 사건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다만 분명해진 대목도 있다. 미군이 “제압됐다”고 평가했던 이란 방공망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고, 그 잔존력이 실제 전장에서 미군의 전술과 서사를 동시에 흔들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이것이 일회성 손실로 끝날지, 아니면 확전과 협상을 동시에 압박하는 연쇄 신호로 이어질지는 향후 며칠간의 전선 움직임과 미군의 후속 대응이 가를 가능성이 크다.
  • F-15 격추 ‘굴욕’ 트럼프 “이건 전쟁” “석유로 큰돈 벌 것”…애써 태연?

    F-15 격추 ‘굴욕’ 트럼프 “이건 전쟁” “석유로 큰돈 벌 것”…애써 태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전쟁 개시 이후 처음으로 미군 전투기가 격추된 데 대해 “협상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시에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 머지 않았다는 낙관적 메시지를 시장에 던지며 전선 안팎의 불안 심리를 잠재우려는 모습을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미 NBC방송과의 짧은 인터뷰에서 이번 격추 사건이 이란과의 협상에 영향을 끼치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 이건 전쟁이다. 우리는 전쟁 중이다”라고 말했다. 탑승자 구조 작전에 대한 추가적 언급은 거부했다고 NBC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우선 미국 국민들이 느낄 당혹감을 완화하고, 전쟁 반대 여론의 추가 확산 가능성을 차단하려는 포석으로 풀이된다. 협상 타결에 대한 기대감을 살려두면서, 미군 전투기 격추가 이란과의 협상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일축하는 동시에, 확전의 빌미가 되지 않도록 경계하는 태세도 엿보인다. 같은 날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도 글을 올려 “시간이 조금 더 주어지면 우리가 호르무즈 해협을 쉽게 개방하고, 석유를 차지해 큰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며 “그것은 세계에 ‘엄청난 석유가 터지는 일’(GUSHER)일 것”이라고 적었다. 이는 고강도 대이란 공습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유가·주가 변동으로 요동치는 시장에 낙관론을 주입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다만 이란이 현재 봉쇄 중인 호르무즈 해협 통행 정상화를 어떤 방식으로 이룰 것인지, 차지할 수 있다는 석유가 무엇을 가리키는지 등에 대한 구체적 언급은 없었다. 미 당국이 공식 확인하지는 않았지만, 미 언론은 당국자들을 인용해 이란 상공에서 미군 F-15E 전투기가 격추되면서 탑승자 1명은 미군에 구출되고 나머지 1명은 생사가 불분명하다고 보도하고 있다. 현재 수색·구조 작전이 진행 중이다. F-15E 격추와 비슷한 시점에 A-10 선더볼트Ⅱ 워트호그 공격기도 이란 남부 전략요충지 케슘 섬 인근에서 추락했으며, 이란군은 이 역시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그동안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제공권을 장악했다고 주장해왔는데, 이번 격추로 그 한계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탑승자 사망이 확인될 경우 여론 악화를 재촉해 트럼프 대통령의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CNN에 따르면 이번 전쟁에서 사망한 미군은 최소 13명, 부상자는 365명을 넘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1일 대국민 연설에서 이란에 협상 타결을 압박하며 향후 2~3주간 강력한 공격을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또 “이 분쟁이 끝나면 해협은 자연스레 개방될 것”이라며 “석유 공급이 재개되면 유가는 급격히 떨어지고 주가는 급격히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2일에는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리기 위한 파괴적 공습이 “아직 시작조차 안 됐다”면서 “이란의 새 정권 지도부는 무엇이 이뤄져야 하는지 알고 있다. 그것은 신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을 촉구했다.
  • 이란, 첫 ‘미군 포로’ 생포? “비상사출 美조종사에 현상금”…전황 새 변수

    이란, 첫 ‘미군 포로’ 생포? “비상사출 美조종사에 현상금”…전황 새 변수

    대이란 군사작전에 투입된 미군 전투기와 공격기가 잇따라 격추되면서, 개전 이후 처음으로 ‘미군 포로’ 발생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비상 탈출한 미군 조종사 1명이 실종된 가운데, 이란 당국이 현상금까지 내걸고 공개 수색에 나서면서 사태가 새로운 국면으로 번지고 있다. CBS뉴스 등 복수의 미국 매체는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미 공군 F-15E 스트라이크 이글이 3일(현지시간) 이란 남서부 상공에서 격추됐다고 보도했다. 이란 국영매체는 해당 전투기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대공 사격에 맞았다고 주장했다. 이 전투기에는 2명이 탑승하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1명은 비상 사출 후 미군의 수색·구조 작전으로 구조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나머지 1명은 실종 상태다. 육지에서는 F-15E 좌석이 발견되며 비상 탈출 정황도 확인됐다. “잡아 넘기면 큰 상금”…이란, 주민 동원 수색이란 국영방송 산하 코길루예 보예르-아흐마드주 지역방송은 미군 조종사가 비상 사출했다고 보도하며 “적 조종사를 생포해 경찰에 넘기면 큰 상금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타스님뉴스도 실종 조종사가 이란 영토 내에 낙하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군과 경찰이 주민들에게 수색 협조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수색 지역은 남서부 코길루예 보예르-아흐마드주와 인접한 차하르마할-바크티아리주 일대로 알려졌다. 이란 당국이 공개적으로 현상금을 제시하며 주민 참여까지 독려한 것은, 실종 조종사를 생포해 협상 카드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깔린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구조작전 중 추가 피해…A-10도 격추 같은 날 미군 A-10 선더볼트Ⅱ 워트호그 공격기도 호르무즈 해협 인근 게슘섬 남단에서 격추돼 바다에 추락했다고 CNN 등 미국 매체들이 전했다. 단독 탑승한 조종사 1명은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란군 중앙군사본부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적의 첨단 항공기 1대가 게슘섬 남단에서 격추됐으며, 기체는 헹감섬과 게슘섬 사이 해역에 추락했다”고 주장했다. 미군은 F-15E 격추 이후 HH-60G 구조헬기와 C-130 급유기를 투입해 구조작전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헬기 일부가 공격을 받아 탑승자가 부상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첫 격추’ 넘어 ‘첫 포로’ 변수…전황 흔드나이번 사례는 단순한 전투기 손실을 넘어 전쟁의 흐름을 바꿀 수 있는 변수로 평가된다. 미 군용기가 적의 공격으로 격추된 것은 개전 이후 처음이며, 실종 조종사가 이란 측에 생포될 경우 상징성과 협상력을 동시에 갖는 사안으로 부상할 수 있기 때문이다. 미군은 그동안 이란의 방공망이 대부분 무력화됐다고 밝혀왔지만, F-15E와 A-10이 잇따라 격추되면서 이런 평가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이란이 여전히 상당한 수준의 미사일·드론 전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정보당국 분석도 제기된 바 있다. 트럼프 “전혀 영향 없다”…강경 기조 유지 백악관과 미군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전투기 격추 관련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NBC와의 전화 통화에서 이번 격추가 협상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 이건 전쟁이다. 우리는 전쟁 중이다”라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리겠다”며 향후 2~3주간 강력한 추가 타격을 예고했고, 실제로 테헤란 인근 교량을 공습하는 등 공세 수위를 끌어올린 상태다. 이와 맞물려 이란은 미국의 48시간 휴전 제안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양측의 충돌은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두 차례 연장한 에너지 인프라 공격 유예 시한이 오는 6일 종료된다는 점에서, 이번 주말이 전쟁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격추 보도 이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KEEP THE OIL, ANYONE?”이라는 짧은 글을 남겼다. 이를 두고 전후 이란 석유 확보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해석과, 동맹국들에 호르무즈 해협에 묶인 유조선의 석유를 가져가라는 취지라는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현재까지 실종된 미군 조종사의 생존 여부와 생포 가능성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관련 정보는 이란 측 주장과 일부 소식통 보도가 뒤섞인 상태다. 다만 상황 전개에 따라 ‘첫 미군 포로’ 발생 여부가 이번 전쟁의 중요한 분기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 “트럼프의 굴욕” 이란서 美 F-15 첫 격추, A-10도 떨어져…2명 구조·1명 실종 [배틀라인]

    “트럼프의 굴욕” 이란서 美 F-15 첫 격추, A-10도 떨어져…2명 구조·1명 실종 [배틀라인]

    미국의 대이란 군사작전에 투입된 미군 F-15 전투기와 A-10 공격기가 각각 이란군의 공격으로 격추됐다. 지난 2월 28일(현지시간) 개전 이후 미 군용기가 적의 공격으로 격추된 첫 사례로, 미군이 그간 강조해온 “이란 방공망 무력화” 평가에도 적잖은 의문이 제기될 전망이다. CBS뉴스 등 복수의 미국 매체는 미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미 공군 F-15E 스트라이크 이글이 3일 이란 남서부 상공에서 격추됐다고 보도했다. 이란 국영매체는 해당 전투기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대공 사격에 맞았다고 주장했다. 이란 매체들은 추락한 전투기 잔해 사진도 공개했다. CNN은 이 잔해가 미 공군 F-15E 자료 사진과 일치한다고 분석했다. 격추된 F-15E에는 2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이 가운데 1명은 추락 도중 비상 사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육지에 떨어진 F-15E 좌석도 발견됐다. 미군은 수색·구조용 헬기 HH-60G와 연료 지원을 위한 C-130 급유기를 투입해 탑승자 1명을 구조했다. 비상 탈출한 승무원으로 추정된다. 이 과정에서 헬기 2대도 이란군의 공격을 받았고, 일부 탑승자가 다쳤지만 기지로 복귀한 것으로 전해졌다. F-15E에 타고 있던 나머지 미군 1명은 실종 상태다. 이란 당국은 국영매체 등을 통해 실종된 미군을 찾아 넘기는 이에게 현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구조작전 와중 추가 손실…게슘섬 인근서 A-10도 격추같은 날 미군 A-10 선더볼트Ⅱ 워트호그 공격기도 이란 호르무즈 해협 인근 게슘섬 남단에서 격추돼 바다에 추락했다고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는 밝혔다. 이후 복수의 미 당국자는 뉴욕타임스(NYT)와 워싱턴포스트(WP) 등에 A-10 추락 사실을 확인했다. 단독 탑승한 조종사 1명은 구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란군 중앙군사본부의 에브라힘 졸파가리 대변인은 국영방송에서 “적의 첨단 항공기 1대가 게슘섬 남단에서 격추됐다”며 “기체는 헹감섬과 게슘섬 사이 페르시아만 해역에 추락했다”고 주장했다. 백악관과 미군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AFP통신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투기 격추 관련 보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방공망 무력화” 자신하던 미군의 굴욕미군은 그동안 이란의 방공망이 대부분 무력화됐다고 강조해왔다. 그러나 이날 F-15E와 A-10이 잇따라 격추되면서 이런 설명이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미군의 5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 1대도 지난달 19일 혁명수비대의 대공 사격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아 비상 착륙한 바 있다. 지난달 13일에는 이라크 서부에서 작전 중이던 KC-135 공중급유기가 다른 공중급유기와 충돌해 탑승자 6명이 전원 사망했다. 개전 초기인 3월 2일에는 F-15 전투기 3대가 쿠웨이트군의 오인 공격으로 추락했다. 특히 이번 격추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일 향후 “2~3주간 극도로 강력한 타격”을 예고한 직후 벌어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이들 군용기의 정확한 임무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격추 지점으로 미뤄 각각 이란 내 인프라와 호르무즈 해협 주변을 겨냥한 작전에 투입됐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리겠다”고 밝힌 직후 미군은 테헤란 인근 대형 교량을 공습으로 파괴했다. 또 이란이 미국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예고한 대로 발전소 등 에너지 인프라까지 타격할 수 있다고 경고한 상태다. 휴전 거부설 속 전면 압박…주말이 최대 고비공세 수위를 높인 미군에 맞서 이란군도 개전 이후 처음으로 미 전투기를 격추하며 저항 능력과 의지를 과시한 셈이다. 미군은 개전 이후 일방적 공습으로 이란 해·공군과 방공망을 대부분 파괴했다고 밝혀왔지만, 이란이 여전히 상당량의 미사일과 드론 발사 능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정보당국 평가도 CNN을 통해 보도된 바 있다. 양측 교전은 종전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한층 더 치열해질 가능성이 있다. 이란 관영 파르스통신은 미국이 지난 1일 우방국 가운데 한 곳을 통해 48시간 휴전을 제안했지만, 이란이 이를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두 차례 연장한 이란 내 발전소 등 에너지 인프라 공격 유예 시한이 다음 주 월요일인 6일 종료된다는 점에서, 이번 주말이 전쟁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NBC와의 전화 통화에서 미 전투기 격추가 이란과의 협상에 영향을 미치느냐는 질문에 “전혀 아니다. 이건 전쟁이다. 우리는 전쟁 중”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격추 보도 직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관련 언급 없이 짧은 문장 하나만 남겼다. “KEEP THE OIL, ANYONE?”이라는 문장이 전부였다. 이를 두고 전후 이란의 석유를 확보하겠다는 뜻이라는 해석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지 못한 채 묶여 있는 유조선의 석유를 동맹국들이 가져가라는 취지라는 해석이 외신에서 엇갈렸다.
  • 男 절반이 가끔 즐긴다는 ‘이것’…“간 섬유화 위험 3배 높인다”

    男 절반이 가끔 즐긴다는 ‘이것’…“간 섬유화 위험 3배 높인다”

    한달에 한 번이라도 폭음을 하면 간이 심각하게 손상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자주 마시는 것보다 가끔 몰아 마시는 게 낫다는 생각, 그것이 오히려 위험한 착각이라는 경고다. 미국에서 진행된 이러한 새로운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임상 소화기내과학’(Clinical Gastroenterology and Hepatology)에 실렸다고 2일 데일리메일이 보도했다. 연구팀은 2017년부터 2023년까지 성인 8000명 이상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그 결과 한 달에 한 번 이상 폭음하는 사람은 같은 양의 술을 나눠 마신 사람보다 심각한 간 섬유화가 생길 확률이 약 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에서 폭음의 기준은 여성은 하루 4잔 이상, 남성은 5잔 이상이다. 연구팀이 특히 주목한 질환은 ‘대사 기능 장애 관련 지방간 질환’(MASLD)이다. 예전에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으로 불렸던 이 병은 알코올과 관계없이 간에 지방이 쌓이면서 생긴다. 우리나라에서도 성인 3명 중 1명이 앓을 만큼 흔한 질환인데, 대부분 증상이 없어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 과체중이거나 복부 비만이 있는 사람, 운동이 부족하거나 식단이 나쁜 사람이 특히 걸리기 쉽고, 제2형 당뇨·고혈압·고콜레스테롤·다낭성 난소 증후군이 있거나 50대 이상인 경우에도 발병 위험이 높다. 연구를 이끈 킥 메디신의 간 전문의 브라이언 리 박사는 이번 결과를 “엄청난 경각심을 일으킨다”고 표현했다. 그는 “지금까지 의사들은 술이 간에 미치는 위험을 평가할 때 총 음주량만 봤지, 어떻게 마시는지는 크게 따지지 않았다”며 “가끔이라도 폭음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대중이 훨씬 더 잘 알아야 하며, 평소 적당히 마신다 해도 폭음은 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간 섬유화가 진행되면 간경변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간경변은 한 번 생기면 되돌릴 수 없는 상태로, 내부 출혈·간 부전·간암·패혈증 등 생명을 위협하는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MASLD는 증상이 거의 없지만, 일부에서 피로감이나 오른쪽 복부 불편감이 나타나기도 한다. 국내 상황도 다르지 않다. 질병관리청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1년간 월 1회 이상 폭음한 비율이 남성 48%, 여성 27%에 달했다. 이 통계에서 폭음 기준은 한 번의 술자리에서 남성은 7잔(맥주 5캔) 이상, 여성은 5잔(맥주 3캔) 이상이다. 리 박사는 “가끔씩 폭음하는 사람이 많은 만큼, 의사와 연구자 모두 이 문제를 더 진지하게 파고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충전 인프라 ‘채비’, 美캘리포니아 생산 거점 구축…53조 시장 정조준

    충전 인프라 ‘채비’, 美캘리포니아 생산 거점 구축…53조 시장 정조준

    국내 전기차 급속 충전 인프라 운영(CPO) 1위 기업 ‘채비’가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한다. 채비는 미국의 ‘미국산 우선구매 규정’(BABA)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 캘리포니아에 생산 거점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 40억 달러(약 6조원) 규모의 국가 전기차 인프라 프로그램(NEVI) 보조금 집행이 본격화되는 가운데, 현지 생산 기반을 통해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미국 급속충전 인프라 시장은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기준 약 7만 포트를 넘어섰고, 연간 신규 설치 규모는 1만 8041포트로 전년 대비 39% 증가했다. 전기차 보급 확대에 따라 2030년 2700만 대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며, 충전 인프라 시장 역시 2033년 약 53조 7000억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인프라법(IIJA)에 기반한 NEVI 프로그램은 총 50억 달러 규모지만 현재 집행률은 약 16%에 머물러 있다. 향후 대규모 발주가 예상되는 가운데, 캘리포니아와 텍사스 등 주요 주 중심으로 예산이 집중되면서 현지 생산 여부가 핵심 경쟁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채비는 캘리포니아 보조금 사업(CALeVIP)에서 충전 운영 및 제조 사업자로 선정되며 현지 실적을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올해 상반기 중 신규 제조 라인을 구축해 NEVI 수주 확대와 북미 시장 내 입지 강화를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현지 생산 체계는 글로벌 전기차 충전 플랫폼 기업 이브이모드(EVmode LLC)와의 협업을 통해 구축된다. 채비는 150㎾ 이상 급속충전기를 해당 기업의 브랜드와 사용자 인터페이스(UI)에 맞춰 공급하고,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반 통합 운영 시스템을 결합한 풀스택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 美 철강 완제품 25% 관세에 수출업계 촉각… 가전은 ‘비상’, 제약은 ‘안도’

    美 철강 완제품 25% 관세에 수출업계 촉각… 가전은 ‘비상’, 제약은 ‘안도’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2일(현지시간) 철강·알루미늄·구리 함량이 높은 파생 제품에 대해 제품 가격 기준 25%의 관세를 일률적으로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제품에 포함된 철강 등의 함량 비중에 비례해 ‘50% 관세’를 부과했지만, 25%를 일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제품의 함량과 가치를 산정하는 기준 자체를 뒤흔드는 복합적인 파장에 따라 가전과 제약·바이오 산업은 엇갈린 성적표를 받게될 전망이다. 금속 함량 15% 넘으면 25% 관세 부과…계산 단순해져이번 관세 조치는 미 동부시간 기준 6일 0시 1분부터 즉각 시행된다. 당장 통관을 앞둔 물량부터 영향을 받게 되는 만큼, 우리 수출 기업들도 분주히 대응책을 구상하게 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해외에서 제조됐으나 미국산 철강·알루미늄·구리로 제작된 제품에는 10%의 관세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또한 특정 금속 비중이 높은 일부 산업 장비, 전력망 장비에는 내년까지 15% 관세가 부과된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미국은 무역확장법 232조를 활용해 철강 등에 품목 관세를 부과해왔다. 철강·알루미늄·구리에 대한 품목 관세는 기존과 마찬가지로 50%가 유지된다. 미국은 그동안 세탁기, 냉장고의 경우 제품에 포함된 철강 등 금속 함량 비중을 따져 여기에 50%의 관세를 적용하고 나머지 세탁기 부분에 대해선 해당 수출국에 대한 일반 관세율을 적용해왔다. 이번 조치로 제품에 철강·알루미늄 함량이 미미한 화장품, 식품, 생활 화학제품, 소비재, 일부 엔진 및 부품 등이 관세 대상에서 제외된다. 아울러 철강·알루미늄 함량 가치가 아닌 제품 전체 가치에 관세가 부과되면서 가전 및 부품, 모터, 자동차 부품, 구리 전선·케이블 등은 25%의 관세가 부과된다. 미국은 자국의 제조 공급망 및 인공지능(AI) 전력망 확충에 필수적인 대형 변압기, 산업기계류에는 내년까지 한시적으로 15%의 관세만 부과하기로 했다. 장상식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파생제품은 그동안 철강·알루미늄 함량 부분에만 50%를 부과하고 나머지 부분에는 일반 관세를 적용해왔는데, 이번에는 금속 함량이 15%를 넘는 경우 제품 전체 가격에 25%를 부과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이어 “철강 비중이 매우 높은 일부 파생제품은 부담이 줄 수 있지만, 한국의 주력인 가전·기계처럼 금속 이외 부가가치가 큰 완제품은 제품 전체 가격이 과세 대상이 되면서 오히려 실질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면서 “반면 금속 비중이 15% 이하인 품목은 파생관세 대상에서 빠지기 때문에 오히려 부담이 완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기존에는 소재 부품 공급사로부터 함량 정보를 다 받아와 가공비와 노무비를 녹여 회계적으로 추산해야 하는 행정 부담이 컸는데, 이번 조치로 그런 부분은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세율 인하’의 함정에 빠진 가전업계 긴장이에따라 제품 전체 판매 가격의 25%를 일괄 적용하게 되면서 철강 비중이 15%를 초과하는 세탁기, 냉장고 등 프리미엄 가전 완제품은 브랜드 가치와 디자인, 가공비가 모두 포함된 전체 가격에 세금이 매겨지면서 관세 부담이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그나마 미국에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해 둔 상태다. 삼성전자는 사우스캐롤라이나 공장에서 세탁기를 생산하고 있으며, LG전자는 테네시 공장을 통해 북미 물량 대응력을 확대해왔다. LG전자는 세탁기·건조기 물량을 테네시 공장으로 이전하고 미국향 가전 매출의 10% 후반까지 이곳에서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두 회사 모두 북미 수요 전체를 현지 공장으로 충당하는 구조는 아니어서 일부 수출 물량은 관세 영향권에 들어갈 수 있다. 시장에서는 미국 관세 정책에 더해 유가 상승과 물류비 부담, 환율 변동 등이 맞물릴 경우 수익성 압박이 커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북미 시장 비중이 높은 가전 사업 특성상 원가 부담이 누적될 경우 마진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 미국 내 소비자 가격 상승 압력이 커질 경우 수요 둔화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 가전 업계 관계자는 “주요 가전의 경우 철강 비중이 15% 이상”이라며 “사업본부, 현지 법인 등과 철강·알루미늄 관세 산출 방식 변화에 따른 영향을 점검하면서 대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같은 상황은 해외 OEM 등으로 원재료를 들여오는 비중이 높은 미국 기업들도 마찬가지라 전체 시장 경쟁 차원에서는 영향이 제한적이지 않을까 싶다”라면서 “결국 가격 인상으로 인해 미국 소비자만 피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약·바이오는 ‘100% 관세’ 피하며 경쟁국 대비 반사 이익반면 트럼프 행정부가 자국에서 생산되지 않은 특허 의약품에 대해서 100%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가운데 한국에 대해서는 15%의 별도 관세율을 적용하기로 하면서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는 일단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며 안도하는 분위기다. 중국, 인도, 싱가포르 등 주요 제조국이 100% 관세 폭탄을 맞은 것과 달리, 미국과 별도 무역 합의를 마친 한국과 일본, 유럽연합(EU)에는 15%, 영국에는 10%의 별도 관세율이 적용된다는 차등 관세율이 특징이다. 특히 국내 바이오 산업의 주력 품목인 제네릭(복제약)과 바이오시밀러가 무관세(0%) 적용을 받은 점은 결정적인 호재로 꼽힌다. 제약바이오협회 관계자는 “한국은 종전 수준대로 15% 관세가 적용됨에 따라 단기적으로는 큰 변수 없이 기존 대응 체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미국의 공급망 재편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며 미국 이외 시장으로의 진출 확대 등 다변화 전략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업계는 그동안 미국 내 생산 시설 확보 등의 조치를 통해 관세 대비를 마친 상황이다. 셀트리온은 이미 미국 내 약 2년 치 상당의 원료의약품 이전은 물론 현지에 생산 공장을 확보해 운영 중이며, 미국 뉴저지주 브랜치버그 공장도 7만 5000ℓ 증설해 총 14만 1000ℓ의 원료의약품 생산 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도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 지역에 지난 1일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 인수를 완료하면서 첫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한 제약 업계 관계자는 “며칠 뒤 실제로 납부하게 될 관세액이 정확히 얼마가 될지는 여전히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최악의 경우에도 15%라는 상한선이 존재하고, 무엇보다 경쟁자인 중국에 비해 확실한 비교 우위에 섰다는 점은 분명한 긍정적 요인”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우리나라의 의약품 최대 수출국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국내 생산 의약품의 미국 수출액은 약 14억 9000만 달러로 전체 수출의 16.1%를 차지했다.
  • “장군님 파운데이션 뭐 쓰세요?”…“너무 과해” 배우들 화장까지 규제한다는 中

    “장군님 파운데이션 뭐 쓰세요?”…“너무 과해” 배우들 화장까지 규제한다는 中

    최근 넷플릭스에 공개된 중국 드라마 ‘옥을 찾아서’(원제 : 축옥)는 가상의 고대 중국 왕조를 배경으로 한 로맨스 사극이다. 남자 주인공 ‘셰징’ 역할을 맡은 배우 장링허는 ‘미남 장군’이라는 여성팬들의 호평과 동시에 지나치게 진한 화장에 대한 네티즌의 비판을 동시에 받고 있다. 전장에서 사투를 벌이는 장군 답지 않게 희고 고운 피부를 자랑하는 탓에, 네티즌들은 “오전 6시에 전투를 시작하려면 4시에 일어나 화장해야 한다”, “장군님 오늘도 ‘풀메’ 출격” 등의 댓글을 쏟아내고 있다. 네티즌들은 장링허가 맡은 ‘셰징’에 대해 ‘파운데이션 장군님’이라는 별명까지 붙여줬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의 ‘밈’에 머물던 ‘파운데이션 장군’은 급기야 중국 당국의 ‘눈엣가시’가 된 모양이다. 당국이 “배우들의 과한 화장을 자제하라”며 규제 의지를 내비치면서 중국의 미디어 업계는 긴장하고 있다. 3일 중화망 등에 따르면 중국 미디어를 담당하는 국무원 직속 국가광파전시총국(광전총국) 드라마국은 전날 자국의 미디어 업계 관계자들을 모아 ‘드라마의 건강한 심미관 좌담회’를 열었다. 아이치이(iQIYI)와 망고TV, 텐센트비디오, 유쿠(Youku) 등 주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담당자와 콘텐츠 제작사 관계자들이 소집됐다. 회의에서 광전총국은 “드라마는 국민들이 즐겨 찾는 문화로서 주류의 가치를 전달하고 올바른 미적 풍조를 이끄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면서 “최근 업계는 ‘외모 지상주의’를 추구하는 불량한 창작 경향이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질타했다. 광전총국은 ‘파운데이션 장군님’처럼 일부 드라마에서 배우의 지나친 화장과 의상, 소품 등이 “작품의 서사와 괴리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청자들의 관심이 서사가 아닌 배우의 외모에 치우치고, 일부 팬들의 외모 지상주의에 지나치게 영합해 드라마 산업의 본말이 전도됐다”고 비판했다. 광전총국은 “드라마 산업은 시진핑 문화 사상을 깊이 있게 학습하고 관철하며, 인민 중심의 창작 방향을 고수하고 올바름을 지켜야 한다”면서 드라마 산업의 ‘외모 지상주의’ 근절을 위한 원칙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 건강한 미적 개념을 확립해 작품 창작의 전 과정에 ‘예쁜 외모’보다 ‘볼 만한 이야기’를 만들라고 주문했다. 또 드라마 제작 과정을 ‘스타 중심’에서 ‘시나리오 중심’으로 전환하고 배우의 외모보다 연기력 및 작품성에 더 가중치를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관계 당국과 협회, 제작사, 플랫폼 간 긴밀한 협업을 통해 ‘건강한 미적 관념’이 업계 전반에 자리잡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국민의힘 대표 4·3추념식 4년만…장동혁 “어떤 경우에도 역사 왜곡 안돼”

    국민의힘 대표 4·3추념식 4년만…장동혁 “어떤 경우에도 역사 왜곡 안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3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해 “어떤 경우에도 역사 왜곡은 있을 수 없지만, 역사적 사실은 새 검증과 기록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표의 4·3 추념식 참석은 4년 만이다. 장 대표는 이날 제주 4·3 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8주년 제주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했다. 그는 추념식 전 기자들과 만나 “4·3 희생자를 추모하고 유가족들의 아픔을 위로하는 것은 4·3 기반 위에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몫”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어떤 경우에도 역사 왜곡은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영화 ‘건국전쟁2’ 관람과 관련해서는 “건국전쟁 관람과 왜곡의 문제는 다른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역사적 사실은 어느 한 시점과 공간에 머무는 게 아니라 새 검증과 새로운 기록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건국전쟁2’는 제주 4·3 학살 주범으로 박진경 대령을 미화했다는 논란이 있었다. 장 대표는 지난해 10월 ‘건국전쟁2’를 관람하고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인정할 수 있어야 하며 역사를 바라보는 다양한 관점을 서로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오영훈 제주지사 등 제주권 인사들이 장 대표를 규탄하기도 했다. 장 대표는 “4·3 관련 재산 피해에 대해서도 합당한 보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러나 피해 입증 방법이나 보상 범위는 좀 더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대표의 4·3 추념식 참석은 2022년 이준석 대표 이후 4년 만이다. 김기현 전 대표와 한동훈·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 모두 행사에 불참했다. 장 대표는 지난 2월 제주를 방문했을 당시 4·3 평화공원을 찾지 않았지만, 4·3 추념식에 참석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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