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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뛰어난 환경신기술 관리 손놓은 환경부

    가산점제 유명무실… 현장서 활용 외면 기존 기술에 비해 성능이 뛰어나고 차별성 등을 인정받은 환경 신기술이 정작 현장에서는 외면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7일 “국회의 요구로 환경 신기술 인증 및 활용 활성화 실태에 대해 감사를 벌인 결과 환경 신기술이 환경시설 사업에 잘 활용되지 않고 있고 환경부는 환경 신기술 보급을 위한 평가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환경부는 1999년 공공시설의 신기술 적용 촉진을 위한 업무처리 규정을 마련했다. 이 규정은 매년 공공시설에 대해 환경시설 설치 및 관리사업의 시행실적을 조사하고 환경시설을 대상으로 환경 신기술 보급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평가해 활용실적이 미흡한 기관에 개선을 촉구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그러나 감사 결과 환경부는 환경 신기술 보급 현황 등에 대한 종합 분석·평가를 한 차례도 하지 않아 환경 신기술 채택 실적 등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실제 지자체와 한국환경공단의 하수·폐수처리시설 설치 사업에서 환경 신기술 사용 실적을 점검한 결과 지자체는 2015∼2017년 127건의 사업 중 11건에만 환경 신기술을 채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환경공단은 2014년 이후 25건의 사업 중 3건의 사업에만 환경 신기술을 적용했는데도 환경부는 이런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감사원은 설명했다. 이에 감사원은 환경부 장관에게 환경 신기술 보급 상황 등에 대한 종합 분석·평가 업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등 관련 업무를 철저히 하도록 주의를 요구했다. 이번 감사에서는 또 환경시설 설치 사업 입찰 때 환경 신기술 활용 계획을 제출하면 가산점을 받을 수 있는 제도의 관리도 허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 기간에 2016년 이후 한국환경공단이 발주해 입찰자가 환경 신기술을 활용하겠다고 해 낙찰된 공사 7건을 분석한 결과 4건의 공사에서 해당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다. 감사원은 환경부 장관에게 환경 신기술 적용 계획으로 입찰 가점을 받은 낙찰자가 시공 단계에서 임의로 해당 기술을 제외하는 일이 없게 사후관리 절차를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노무현재단 ‘노무현 비하 합성사진’ 교학사에 집단 손해배상 소송

    노무현재단 ‘노무현 비하 합성사진’ 교학사에 집단 손해배상 소송

    노무현재단이 1만명이 넘는 소송인단을 모집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합성사진을 교재에 실어 물의를 일으킨 교학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노무현재단은 소송인단으로 시민 1만 7264명을 모집해 1인당 10만원씩 총 17억 2640만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 소송을 서울남부지법에 제기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교학사가 지난해 8월 출판한 ‘한국사 능력검정 고급 수험서’에 KBS 드라마 ‘추노’ 출연자 얼굴에 노 전 대통령 얼굴을 합성한 사진이 실린 사실이 뒤늦게 발견돼 논란이 됐다. 이 합성사진은 극후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에서 노 전 대통령을 조롱할 목적으로 만들어 유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무현재단은 지난 3월 26일 성명을 통해 교학사를 상대로 유족 명의의 민·형사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노 전 대통령 아들 건호씨가 지난달 15일 교학사의 양진호 대표이사와 김모 전 역사팀장을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서울서부지검에 고소했다. 이와 별도로 노무현재단은 ‘노무현 대통령 명예보호’라는 이름으로 집단소송을 추진해왔다. 지난 3월 29일부터 6일 동안 소송인단 1만명 모집에 나섰고, 신청자 폭주로 참가 규모를 확대한 결과 1만 7264명이 소송에 참여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교학사는 2013년 뉴라이트 등 보수학자들이 쓴 역사 교과서를 출판하면서 학계와 정치권에 ‘우편향 왜곡 교과서’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교학사는 지난 3월 29일 2차 사과문까지 홈페이지에 올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가족과 노무현재단,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 앞으로 출판 과정에서의 미흡한 점을 보완해 더욱 철저한 점검 체계를 갖춰 나가는 동시에 한국사에 관련된 모든 사업을 일절 중단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더 걷은 세금 25조로 왜 재정확대 안 했나… 내수진작 기회 놓쳤다”…“법 개정·야당 탓 말고 시행령으로 가능한 개혁과제부터 이행해야”

    “더 걷은 세금 25조로 왜 재정확대 안 했나… 내수진작 기회 놓쳤다”…“법 개정·야당 탓 말고 시행령으로 가능한 개혁과제부터 이행해야”

    서울신문과 참여연대는 문재인 대통령 취임 2년을 맞아 정부의 국정운영을 4회에 걸쳐 분야별로 평가했다. 국정과제 목표를 달성했거나 이행 중인 사안이 54%로 이행률은 나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노동·교육 등 일부 영역은 낙제점에 가까웠고 검찰 등 주요 권력기관 개혁과 재벌 개혁은 이행된 것이 없거나 대폭 후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평가를 바탕으로 정해구 대통령직속 정책기획위원회 위원장과 각 분야 전문가 4명을 초청해 문재인 정부 2년을 돌아보고, 남은 임기 동안 해결해야 할 과제에 대해 짚어 봤다. 토론에는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조영철 고려대 경제학과 초빙교수, 서복경 서강대 현대정치연구소 연구교수, 양홍석 법무법인 이공 변호사가 참석했다. 토론은 전문가 4명의 평가에 대해 정해구 위원장이 답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진행은 이창구 사회부장이 맡았다.-지난 2년간 문재인 정부 정책 이행 중 가장 아쉬웠던 분야를 꼽아 달라. 신광영 교수(신 교수) 집권하고 맨 먼저 시행한 공공부문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다. 초반에 굉장히 의욕적으로 내세웠으나 공정성을 둘러싸고 ‘노노(勞勞)갈등’ 등 사회적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처음 의도했던 것과 다른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선언적인 목표 제시보다 정책 설계를 구체적으로 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조영철 교수(조 교수) 재벌개혁 정책과 공정경제 실현이 매우 미진했다. 법률 개정이 어렵다면 시행령 개정으로 할 수 있는 조치들을 해야 했었는데 적극 나서지 않았다. 재벌 개혁에 의지가 있느냐는 의구심이 나오는 이유다.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 정책도 전략적 판단과 치밀한 준비 없이 진행돼 보수 세력의 공격 대상이 됐다. 비용 상승으로 인한 자영업자 등 사용자들의 반발을 완충할 전략이 있었어야 했다. 그런 점에서 2018년 발생한 초과세수 25조 4000억원 규모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못한 게 결정적 실수다. 이 정도 규모는 0.3~0.4%의 추가 경제성장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 초과로 걷힌 세금을 재정 확장에 적극 투입했어야 했는데, 국고에 쌓아 놓아 결과적으로 긴축정책을 편 꼴이 됐다. 추경을 통해 제대로 재정운영을 하고 내수를 활성화했다면 최저임금 인상에 대한 자영업자의 반발이 이렇게 심하지 않았을 것이다. 서복경 교수(서 교수) ‘정책의 정치 과정’이 없었다. 소득주도성장이든 공정경제든 정치적 메시지 전달에 성패가 갈린다. 촛불 이후에 한국 사회가 원한 것은 사회와 경제 시스템의 근본적 변화다. 그런 면에서 문재인 정부는 큰 틀에서의 기획을 갖고 있지 못했다. 현안이 터지면 대응하기 급급하다 보니 하나의 패러다임으로 정책이 작동하지 못했다. 정책이 성공적으로 집행되려면 청와대의 메시지 전달, 국회에서의 정치, 관료들의 이행 등 세 가지 축이 함께 맞아들어가야 하는데 그렇지 않았다.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 기조와 맞지 않는 최정호 후보자를 국토부 장관에 지명했던 게 한 예다. 양홍석 변호사(양 변호사) 집권하고 바로 세월호 진상규명부터 했어야 하는데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대통령을 비롯해 정부의 책임자들이 말만 앞세우고 실행하지 않았다. 촛불 정권이라면 최소한 이 문제는 해결했어야 했다. 적폐청산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적폐청산은 피의자 몇 명을 구속하는 게 다가 아니다. 수사 이후 정책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 국정원, 기무사, 검찰, 경찰 등 권력기관 개혁이 전혀 되지 않았다. 남은 임기에도 못할 것 같아 우려된다. 정해구 위원장(정 위원장)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에는 국민 요구안이 총망라돼 있다. 국민의 요구 수준이 매우 높았다. 정책기획위원회에서 정책 이행 과정을 지켜보면 촛불혁명을 통해서 미래로 나가려는 세력과 여전히 기득권을 지키려는 세력 사이의 충돌이 크다는 것을 느낀다. 이 과정에서 정부가 과감히 나가는 게 쉽지 않았다. 경제와 관련해서는 정부 출범 초반 경제문제를 다소 이상적으로 본 것 같다. 집권 당시에는 2018년 하반기에 있을 경제 하방 압력을 예측하지 못했고 그러다 보니 사전 대처가 미흡했다. 재정확장 정책을 적극적으로 펴지 못한 것은 재정 안정성을 강조하는 기재부 내부의 흐름, 강한 보수성에 원인이 있다고 본다. 적폐청산이나 각종 개혁입법이 미흡한 것은 국회에서 법 개정이 되지 않은 게 큰 원인이다. 일자리 문제는 아쉬웠다. 1호 정책으로 내세웠지만 경기 부진 등 민간 부문에서 일자리가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 이런 것이 사회 갈등을 증폭시켰다. -소득주도성장과 공정경제는 생각보다 성과를 내지 못한 채 경제 위기의 주범으로 몰렸다. 남은 임기에 성과를 낼 가능성이 있나. 조 교수 최저임금 인상 이후 보수언론으로부터 고용 참사라는 기사가 쏟아졌다. 하지만 객관적 지표는 다르다. 언론이 주로 취업자수 감소만 놓고 비판했는데, 가장 중요한 고용 지표는 고용률(15세 이상 생산가능인구 중 취업자가 차지하는 비율)이다. 고용률은 외환위기 이후 2018년 수치가 가장 좋다. 고용 대란이 절대 아니다. 일자리 정부를 내세운 문재인 정부가 기대에 못 미친 것은 사실이지만 최저임금 상승은 임금근로자 가계 소득 개선에 분명한 효과를 가져왔다. 2018년 소비증가율이 2.8%인데, 2012년 이후 최고 수준이다. 임금 상승의 효과다. 소비가 경제성장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에 소득주도성장이 실패했다는 평가 역시 섣부르다. 오히려 거시경제의 지표들을 보면 이후 소득주도성장에 대한 기대를 높이는 부분이 많다. 다만 정 위원장님 해명처럼 기재부 관료와 선출된 권력인 대통령 사이에서 거시경제 정책 방향을 놓고 이견이 있다면 청와대의 판단이 우선 돼야 한다. 관료의 의사를 지나치게 존중한 것 아닌가. 신 교수 정부가 소득주도성장을 마치 굉장히 개혁적이고 진보적인 정책처럼 추진하고 있다. 그 이유로 보수진영의 공격이 더 세졌다. 하지만 이 정책은 세계은행이나 국제통화기금(IMF) 등 주요 국제 금융기구들이 2008년 세계금융위기 이후 대대적으로 권고하고 있는 정책이다. 소득주도성장, 포용성장은 결국 불평등을 줄여 성장의 장애물을 없애려는 것이다. 정부가 이 정책에 대해 이미 많은 국제경제기구에서 내세운 정책이라는 것을 알려 불필요한 비판을 막아야 한다. 정책만 제시한다고 경제가 성장하는 게 아니다. 기업 등 다양한 경제 주체가 움직이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서 교수 소득주도성장이 궁지에 몰린 것은 정치영역, 즉 국회에서의 담론 투쟁에서 실패한 측면도 크다. 공정거래법 개정안에 대해서도 자유한국당은 ‘반기업 규제법안’이라고 규정한다. 경제 정책을 정치적 언어로 공격하고 있다. 반면 민주당은 “통과에 주력하겠다”고 말을 하면서도 이 법안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국민들을 설득하지 못하고 있다. 시스템을 바꾸는 구조적 문제에 접근하는 과정에서 확실한 기획이 없었던 것이다. 정 위원장 소득주도성장, 혁신성장, 공정경제 등 경제의 주요 패러다임 자체는 잘 짜였다고 본다. 초반에 성과가 안 나왔다고 방향을 전환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패러다임 전환은 중장기 과제인데 국민들은 당장의 효과를 요구한다. 이 부분을 헤쳐 나가는 것도 정부의 능력이다. 경기 하방 압력 속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아직은 드러나지 않고 있는데, 앞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핵심 국정과제인 노동존중사회에 대한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 등 노동 우호적 정책을 많이 펼쳤다지만, 노동자들은 실질적으로 나아진 게 없다고 인식한다. 이 간극을 좁힐 수 있나. 신 교수 우리나라 노동자 퇴직 연령이 평균 49.1세다. 50세도 안 돼 퇴출당하고 나머지 30년을 빈곤층으로 산다. 근속연수도 5.8년으로 유럽이나 일본의 절반 수준이다. 대다수가 제도적, 조직적 보호 밖에 있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일을 하지 않는 사람들의 소득 불안과 삶의 불안이 계속되고 있다. 노동 관련 법안이나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 합의를 통해 노동자들에 대한 보장이 이뤄져야 한다. 비정규직 처우 개선도 지금 당장 안 된다면 앞으로 10년, 15년 후 개선 방향을 보여 줘야 한다. 체계적 일정표가 있는 장기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 서 교수 경사노위 진통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그렇지만 탄력근로제 확대처럼 기업에서 제기한 이슈를 경사노위 의제에 맨 먼저 올리면 노동계는 달리 할 게 없다. 노동계 안건을 동시에 다루거나 의제 선별권을 주는 등의 방법으로 노동계의 목소리를 보장하는 조치를 했어야 했다. 조 교수 경사노위를 통해 합의에 성공한 외국 사례들 중에는 1~2년 내에 성과를 낸 곳이 없다. 우리나라는 서구와 달리 사측(경총)이나 노측(한국노총) 모두 대표성까지 약하다. 이런 상황에서 최저임금 산입범위나 탄력근로제처럼 급박하고 첨예한 현안을 덜컥 올려놓으니 합의가 되질 않는다. 처음부터 경사노위가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가 던져졌다. 충분한 시간을 두고 스스로 의제를 정해 하나라도 합의를 내는 게 중요하다. 소득주도성장에 대해서는 정부가 중장기적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일단 3~4년간의 구체적 계획을 보여 준 뒤 장기적 계획을 제시해야 한다. 예컨대 정부가 최저임금 속도 조절에 들어간 상황에서, 민주노총 입장에서는 왜 경사노위에 들어가야 하냐는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다. 최저임금 인상 공약 후퇴가 명백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정부가 노동계에 앞으로의 계획과 상황을 설명하고 설득하는 과정이 있어야 한다. 이제는 남은 3년의 계획을 보여 줄 시점이 됐다. 정 위원장 최저임금 인상 효과 등으로 실제로 임금이 오른 사람이 많다. 그러나 임금이 오른 사람은 대체로 입을 닫는다. 노동자 입장에서는 협상이나 합의보다는 투쟁으로 얻는 게 많을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 노사는 서로를 배제하는 문화에 익숙하다. 그러나 이젠 배제를 넘어 협상을 통해 상생하는 사례를 쌓아야 한다. 경사노위는 중요한 사회적 합의 모델이고 성공을 위해 기다려 줄 필요가 있다. 4050세대가 일자리 시장에서 밀려나면 이후 사회적 보호의 틀, 복지가 필요하다. 서로 양보를 통해 일자리, 자영업 문제, 복지 문제를 합의하고 결과를 내야 한다. -적폐청산은 잘 이행됐다고 보나. 전문가 평가에서는 검찰 등 권력기관 개혁에 대해 혹평이 나왔다. 양 변호사 정부는 법 개정을 통해 적폐청산을 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법 개정이 안 되면 개혁을 할 수 없다는 전제 자체가 개혁에 맞지 않는 발상이다. 다음 총선 이후에 새 국회에서 검찰, 경찰, 기무사 개혁이 가능할까. 회의적이다. 권력기관 내에는 법으로 처벌할 수 없는 적폐가 더 많다. 법적 처벌이나 법 개정보다 대통령이 의지를 갖고 조직과 예산을 바꿈으로써 개혁할 수 있는 게 더 많다. 검찰권 남용이 문제가 됐던 검찰의 특수부서는 하나도 건드리지 않았다. 민생과 관련된 형사부를 늘리고 검찰 내 특수부를 줄이거나 예산을 줄이면 개혁이 가능하다. 경찰도 정보국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오히려 커지고 있다. 국정원 개혁도 국내 정보 부분을 줄이고 대북, 해외 부분을 늘리는 방식으로 재배치하면 된다. 어찌 보면 남북 관계나 경제처럼 단기적으로 성과가 나오지 않는 분야보다 권력기관 개혁이 더 성과를 낼 수 있는 분야다. 그런데 거의 바꾸지 않았다. 조 교수 양 변호사의 말에 동의한다. 시행령으로 가능한 개혁 과제들을 적극적으로 이행했어야 했다. 현재 의회 구도에서 법 개정이 쉽지 않다는 것은 국민들도 알고 있다. 민주당 내 개혁 성향 의원들이 정부에 강하게 요구하고, 시행령으로 가능한 것을 적극 제시할 필요도 있다. 촛불의 힘과 좋은 경제지표를 등에 업고 있던 집권 초기에 검찰, 국정원, 경찰 등을 확실히 개혁해야 했다. 서 교수 자유한국당 등 야당의 의석은 변수가 아닌 상수다. 이런 의회 내 조건에서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냉정하게 판단하고, 가능한 것에 힘을 집중해야 한다. 2년간 정부는 수많은 국정 과제들을 국회에 던지고 해결이 되지 않으면 국회나 야당 탓을 하는 패턴을 반복했다. 초반에 높은 대통령 지지율 탓에 연합보다 독자 노선을 택한 게 문제였다. 그러나 이제는 ‘개혁 연합’이 필요하다. 국회 앞에서 개혁이 멈춘다고만 얘기하고 끝낼 문제가 아니다. 지금까지 유치원법, 김용균법 등 국회 문턱을 넘은 개혁 법안들은 정부 여당이 나선 것이 아니었다. 정부와 여당은 20대 남성 지지율 하락을 고민할 때가 아니라 시민들의 개혁 요구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고민해야 한다. 정 위원장 현재 적폐 청산의 단계는 문제를 조사하고 처벌하는 1단계의 마무리까지 왔다. 2단계는 재발 방지를 위한 법제도 개선이다. 가장 속도가 나지 않는 검찰개혁은 공수처 설치, 검경 수사권 조정 등 법 개정이 필요하다. 시행령 개정을 통해서라도 개혁하라는 비판을 그동안 많이 들었지만 결국 개혁의 완성은 법 개정을 통해 이뤄진다. 정치적 전략으로 돌파했어야 한다는 지적도 말이 쉽지, 삼권분립하에서 법 개정은 국회의 몫이다. 인사나 예산, 조직개편 등의 수단으로 개혁 압박을 가하라는 것은 잘못하면 비민주적인 행정을 하라는 말이 될 수 있다. 정부와 여당은 법개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앞으로 남은 3년 동안 중점적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를 짚어 달라. 신 교수 출산율은 세계 최저, 고령화는 세계 최고 속도라는 전대미문의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일본의 경우 출산율 저하가 일본 사회 자체를 침체시키고 마이너스 성장의 경제로 만들었다. 사회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이 흔들리고 있다. 장기적인 차원에서 미래에 대비하는 정책 마인드가 필요하다. 저출산 예산으로 100조원을 썼다는데 어디다 썼는지 와닿지 않는다. 청년 일자리, 결혼, 출산, 교육비와 관련된 문제에 대해 획기적 접근을 해야 한다. 또 이런 현실의 문제를 연구하고 해결책을 제시할 학문 정책도 필요하다. 양 변호사 법 개정이 안 돼 개혁을 못 한다는 것은 의지가 없다는 뜻이다. 이런 태도라면 내년 총선 이후에는 동력이 떨어져 더 힘들어진다. 입법적 조치마저도 정부 안으로 나오는 것들이 별로 없다. 대체로 의원 발의 형식이다. 실제로 개혁의 방향이 섰다면 법안을 내고 공청회를 거치고 여론을 수렴하면 된다. 조 교수 2기 청와대의 모습을 보면 장기 계획보다 그때그때 현안을 긴급하게 처리하는 데 바빠 보인다. 촛불의 사명을 받은 정부가 사회, 경제, 권력기관 개혁과 같은 중요 정책 의제에 아직 관심이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현재 정치 지형에서 법률개정이 어렵다면 어떤 방법으로 접근할지, 산적한 개혁 과제를 어떻게 이행할지 해결책을 찾고 책임 있는 계획을 발표할 때가 됐다. 내년 총선에서 여당이 압도적으로 승리해 단독으로 법 개정을 할 수 있을까. 회의적이다. 노무현 정부는 임기 말에 중장기 계획인 ‘비전 2030’을 제시했지만, 문재인 정부는 내년 총선 전에 장기 계획을 발표해 정책에 대한 실행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그게 책임 있는 촛불 정부의 모습이다. 서 교수 내년까지 이행 가능한 정책과 불가능한 정책에 대해 냉정한 판단을 했으면 좋겠다. 내부적으로 일단 선별을 한 뒤 시민들에게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정직하게 말해야 한다. 중장기 계획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3년간 이행할 이슈별 목표도 설명해야 한다. 지난 2년간 국민들의 요구사항이 왜 이행되지 않았는지,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총선 전에 충분히 설명해야 한다. 국민들의 정치적 인내를 구하기 위해서라도 이런 절차는 꼭 필요하다. 앞으로 1년간 유권자들이 판단할 수 있는 근거를 줘야 한다. 정 위원장 우리나라를 발전시켜 온 주체는 대통령이나 재벌이 아니라 국민이다. 양극화의 간극을 좁히고 낙후된 복지를 개선해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게 앞으로 3년 동안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과제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부활 금감원 종합검사 첫 대상 KB금융·한화생명·메리츠화재

    KB금융 지배구조·건전성 점검 한화생명 보험금 미지급 검사 메리츠화재는 판매수수료 쟁점 금감원 이달부터 사전·본검사 4년 만에 부활한 금융감독원 종합검사가 이달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금감원은 첫 번째 검사 대상으로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 KB증권, 한화생명, 메리츠화재 등을 선정했다. ‘먼지떨이식’ 검사라는 오명을 벗고 신(新)종합검사의 합리적 모델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30일 금융 당국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 각 검사국은 종합검사에 필요한 사전자료를 검토한 뒤 이달부터 사전 검사와 본검사에 차례로 착수할 계획이다. 은행권에서는 KB금융과 국민은행이 종합검사 1호가 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상 선정 지표에 따라 점수가 낮은 몇 개 은행을 고른 뒤 그중에서 국민은행으로 최종 결정했다”면서 “검사 준비 상황과 소비자 영향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지배구조와 건전성 등을 집중 점검할 전망이다. 증권사 중에서는 KB증권이 첫 타깃이 됐다. KB증권은 지난해 직원이 고객 휴면계좌에 있던 자금을 횡령한 사건으로 최근 기관주의 제재를 받기도 했다. 지주, 은행에 이어 증권까지 검사를 받게 되면서 KB금융 내부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생명보험사 검사 1호는 한화생명이다. 6년 만의 종합검사로, 보험금 미지급과 불완전판매 등을 집중 검사할 전망이다. 사전 검사는 이달, 본검사는 다음달 진행될 예정이다. 당초 업계에선 지난해 즉시연금 지급을 두고 금감원과 갈등을 빚은 삼성생명이 첫 타자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보복검사’ 논란을 피해 간 것으로 보인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메리츠화재가 첫 검사 대상이 됐다. 독립보험대리점(GA)에 지급한 판매수수료와 특별수당 부분이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카드사는 하반기에 1곳을 선정해 종합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저축은행은 아직 종합검사 계획이 없다. 앞서 금감원은 금융사의 소비자 보호 수준, 재무건전성, 내부통제·지배구조, 시장 영향력 등 4개 항목을 평가한 뒤 결과가 미흡한 회사에 대해 종합검사를 벌이기로 정했다. 이 때문에 종합검사 첫 타자로 지목된 금융사들이 문제 많은 회사로 인식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금감원은 “첫 번째 검사 대상에 큰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고 경계했다. 종합검사 대상이 됐더라도 결과가 우수하면 다음 종합검사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입장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감원이 유인부합적 종합검사를 하겠다고 강조했으니 합리적으로 진행하려고 노력하지 않겠느냐”면서 “첫 종합검사를 잘 마쳐야 시장의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문 대통령 “청년고용률 증가…사회안전망 계속 강화해야”

    문 대통령 “청년고용률 증가…사회안전망 계속 강화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우리 사회안전망은 여전히 불충분하다”며 “사회안전망과 고용안전망이 촘촘히 작동되도록 정부의 적극적 역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사회안전망·고용안전망 강화는 함께 잘사는 새로운 포용 국가의 기반이다. 정부, 국회가 힘을 합쳐 사각지대를 빨리 메워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의 발언은 경제활력 제고와 함께 민생안정을 동시에 추구해야 한다는 정부 정책 기조를 강조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대표적인 고용안전망 정책인 고용보험은 전체 취업자의 45%가량을 포괄하지 못하고 있다”며 “고용보험 적용 범위를 특수고용직·예술인까지 확대 적용하는 법률 개정안이 국회에 계류돼 있는데, 조속히 통과해 고용보험 사각지대를 줄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고용보험 혜택을 못 받는 실업자·청년·경력단절여성·자영업자 등 저소득자 생계와 취업 지원을 강화하려는 한국형 실업 부조의 도입도 차질 없어야 한다”며 “이는 경영 어려움으로 문 닫은 영세실업자 보호를 위해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경사노위(경제사회노동위원회) 합의를 거친 만큼 적기에 제도가 시행돼 효과가 나타나도록 예산편성과 입법추진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고용위기·산업위기 지역에 대한 대책과 관련해 “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는 물론 고용 안전망 정책이 지역 단위에서 종합 시행되는 만큼 부처 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회에 제출한 추경이 통과되면 산업위기 지역에 대해 보다 적극적인 산업 경쟁력 지원대책이 집행이 가능해진다”며 “추경의 조속한 통과와 신속한 집행을 위해 국회의 공감·지지를 끌어내는 데 각별히 노력해달라”고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이달부터 지원을 시작한 청년 구직활동 지원금은 구직활동을 하는 청년이 효율적으로 취업하도록 돕는 제도”라며 “취업 희망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현장 중심 정책 집행을 당부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고용장려제도를 직접 소개하며 정부의 적극적인 홍보도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지원대상·지급액을 크게 늘린 고용장려금도 내달부터 신청접수를 시작한다”며 “근로장려금제 시행 후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확대 개편했다”고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30세 미만 단독가구도 지원받을 수 있고 근로자 장려금 수령 영세자영업자 가구도 현재 57만가구에서 115만가구로 대폭 늘어날 전망”이라며 “지급액도 평균 57.4% 인상했고 근로소득자의 경우 종전보다 최대 9개월까지 빠르게 근로장려금을 수령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달라진 내용을 몰라 제도를 이용하지 못 하는 일이 없게 제도 개편 내용과 신청방법을 적극적으로 홍보해달라”고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고용안전망 강화를 목표로 한 정책 효과가 성과를 거두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번 고용지표들을 보면 그간 추진한 정부 정책 효과가 뚜렷한 부분도 있고 여전히 부족해 보완해야 할 부분도 눈에 띈다”며 “고용 상황이 완전히 회복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고용시장 안에서는 적정 임금 보장과 고용안전망 강화라는 정책 기조가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2∼3월 연속 전년 대비 취업자 증가 규모가 20만명대 중반 수준으로 올라섰고, 15∼64세 고용률도 상승으로 돌아섰다”며 “특히 청년고용률이 크게 높아졌는데, 창업벤처 활성화 정책과 공공 사회서비스 일자리 확충, 청년 일자리 정책 등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또 “일자리 질 측면에서도 상용근로자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고 고용보험 가입자가 3월에만 52만 6000명이 늘어 2016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일자리 안정자금이나 두루누리 사회보험 지원과 정책에 힘입어 고용 안전망 안으로 들어온 노동자가 크게 늘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저임금 노동자의 비중과 임금 상위 20%와 하위 20% 간 격차가 크게 줄었다”며 “저임금 노동자 비중이 5분의 1 이하로 줄고, 임금 5분위 배율이 5배 이하로 떨어진 것 모두 관련 조사를 시작한 이래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제조업·도소매업 고용 감소세가 이어져 40대 고용이 불안정한 상황에 놓인 것은 아주 아픈 부분”이라며 “생산 유통구조 변화와 함께 주요 업종의 구조조정과 업황 부진이 주요 원인인 만큼 업종별 대책을 꾸준히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또 “성과를 내는 정책은 자신감을 갖고 일궈 나가고 미흡한 부분은 더욱 속도를 내서 보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고용시장 내 상황은 나아졌지만, 고용시장 밖으로 밀려났거나 소득이 낮은 취약계층은 여전히 어렵다”며 “정부가 공공일자리 확충 노력을 계속하고 민간 일자리 창출도 적극 지원하지만, 기술발전·고령화로 경제산업 구조변화가 가져올 고용 구조변화까지 고려하면 사회안전망·고용 안전망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성남시 쓰레기봉투에 부서실명…폐기물 다이어트

    경기 성남시가 쓰레기봉투에 부서 실명제를 도입한다고 26일 밝혔다.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해 쓰레기 감량과 재활용품 자원화를 지역사회에 확산하기 위해 시·구청, 사업소, 직속기관, 산하기관의 모든 부서를 대상으로 실명제를 도입한다. 이를 위해 시는 앞선 3월 재활용품이나 폐기물 배출 방식을 ‘부서 실명제’로 전환했다. 봉투 앞면에 부서명을 기재한 뒤 지정된 시간·장소에 분리한 쓰레기를 내놓아야 한다. 매주 화·금요일 오전 8시~10시에 각 기관 쓰레기 집하장에 배출한 종량제 봉투는 성상 조사가 이뤄진다. 재활용품 분리배출이 미흡한 부서는 내부게시판에 공개한다. 재활용 컨설팅과 직원교육도 병행한다. 일반쓰레기, 플라스틱류, 캔·병류, 종이류, 폐비닐류 등을 5개 종류 이상의 분리수거함을 부서별로 자체 설치하도록 했다. 일회용 컵 사용은 자제하도록 해 모든 회의나 행사 참여자들은 개인전용 컵을 사용한다. 시 관계자는 “공공기관 폐기물을 오는 2023년까지 50% 감축하는 것이 목표”라면서 “성남시 공공기관의 작은 실천이 모여 쓰레기 감량과 자원 재활용률을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이뤄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이병도 서울시 보건복지위 부위원장 “온마을아이돌봄 사업 소통과 협력 통해 성공적으로 추진돼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병도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은평2)은 지난 19일 제286회 임시회 보건복지위원회 여성가족정책실에 대한 업무보고 자리에서 서울시가 본격 추진 중인 ‘온마을아이돌봄’ 사업의 전반적인 추진상황을 점검하면서 아이돌봄 정책이 성공적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고 더 꼼꼼히 추진할 것을 주문했다. 이날 이병도 의원은 “서울시에서 3차에 걸친 우리동네키움센터 선정심사를 통해 최종 59개소를 선정하여 올해 상반기부터 순차적으로 키움센터를 개원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심사 과정에서 온마을아이돌봄 사업이 원활히 추진되기 위해서는 지역아동센터와의 소통과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계속해서 강조해 왔다”면서 향후 지역아동센터와의 소통·협력 방안 마련을 위해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 질의했다. 이에 여성가족정책실에서는 지역아동센터와 키움센터의 관계 재정립 문제 등에 대해 점검하고 현안 과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기 위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오는 25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지역아동센터 현황과 과제 및 공공성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지역아동센터 관계자와 전문가, 시민이 참여하는 청책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의원은 “온마을돌봄은 지역공동체가 다함께 돌봄을 책임진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사업으로 자치구별 ‘온마을아이돌봄협의회’는 지역사회 내 자원을 연계하고 지역 내 돌봄서비스를 총괄·조정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기구인데 아직까지 온마을아이돌봄협의회가 구성된 자치구는 두 군데 정도에 불과하다”고 지적하며 “서울시와 자치구 간 소통창구 역할과 유기적 관계 형성을 통해 온마을아이돌봄 사업이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자치구별 온마을아이돌봄협의회 구성에 속도를 내 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공적 돌봄을 표방하는 온마을아이돌봄 사업의 일환으로 우리동네키움센터가 추진되고 있는 만큼 돌봄의 공공성 강화와 질 담보를 위해서는 우리동네키움센터 종사자의 역량과 교육 프로그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하며 전문성과 책임성을 갖춘 돌봄종사자 선발 및 이들에 대한 적정한 교육계획을 수립하고 내실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철저한 준비를 할 것을 강조했다. 한편, 이병도 의원은 지난해 10월 ‘서울특별시 온마을아이돌봄 지원에 관한 조례’를 대표발의하여 온마을아이돌봄에 대한 제도적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지역아동센터 소통 간담회’를 개최하여 온마을아이돌봄 사업 추진 현황을 공유하고 지역아동센터의 현안을 청취하는 등 촘촘하고 실질적인 온마을아이돌봄 체계 구축을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소양 서울시의원 “서울시 3000여명 아이돌보미 활동, 모니터링 담당자는 단 4명뿐”

    김소양 서울시의원 “서울시 3000여명 아이돌보미 활동, 모니터링 담당자는 단 4명뿐”

    최근 발생한 금천구 아이돌보미 아동학대 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김소양 서울시의원(자유한국당, 비례)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각 자치구가 관리하고 있는 아이 돌보미는 3114명인데 비해 이들을 모니터하고 만족도를 조사하는 담당자는 4명뿐이어서 실질적인 관리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내 현재 아이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가정은 약 1만 2000 가정으로 서비스 모니터링은 전화와 현장 방문으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3월 말 기준 전화모니터링은 4461건, 방문점검 441건으로 대부분 전화 모니터링으로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김 의원은 “서울시 내 아이돌봄 서비스를 이용한 누적 아동이 13만여 명에 달하는 만큼 서울시는 가장 큰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현재 아이돌봄 서비스의 운영과 교육 모두 위탁으로 운영되는 만큼 기관의 전문성이 중요하다”라며 “건강가정센터 중심의 획일적인 위탁이 아닌 육아 전문성이 있는 위탁기관을 모색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아이돌보미 스스로 직업에 대한 자부심이 고취될 수 있도록 급여현실화, 합리적인 평가 및 인센티브제 도입, 아이돌보미의 자조모임 등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라고 제안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서울시가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책적 뒷받침에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의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건호 ‘노무현 비하 합성사진’ 교학사에 민·형사 소송

    노건호 ‘노무현 비하 합성사진’ 교학사에 민·형사 소송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건호씨가 고인을 비하하는 합성사진을 실어 물의를 일으킨 교학사의 양진호 대표이사와 김모 전 역사팀장을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건호씨는 15일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하면서 “노 전 대통령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됐을 뿐 아니라 유족으로서 감당하기 어려운 충격과 정신적 고통을 받았다”면서 “교학사가 교재 컬러사진을 선택하면서 단순 실수라거나 인터넷 검색을 통해 게재한 것이라고 한 변명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수사를 통해 그 집필, 제작, 교열 등 전 과정의 경위를 명확히 밝히고 엄중하게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교학사가 낸 ‘한국사 능력검정 고급 수험서’에 KBS 드라마 ‘추노’ 출연자 얼굴에 노 전 대통령 얼굴을 합성한 사진이 실린 사실이 뒤늦게 발견돼 논란이 됐다. 이 합성사진은 극후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에서 노 전 대통령을 조롱할 목적으로 만들어 유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물의를 일으킨 교학사 직원은 한국사 교재를 담당해온 역사팀장이고, 교학사는 이 직원을 대기발령 조치했다. 이어 지난달 29일 2차 사과문까지 홈페이지에 올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가족과 노무현재단,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 앞으로 출판 과정에서의 미흡한 점을 보완해 더욱 철저한 점검 체계를 갖춰 나가는 동시에 한국사에 관련된 모든 사업을 일절 중단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건호씨는 이날 고소장과 함께 유족들에게 정신적 고통을 줬다며 교학사를 상대로 10억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소송을 서울남부지법에 제기했다. 이와 별도로 노무현재단은 교학사를 상대로 집단소송을 추진 중이다. 현재 1만 8000여명의 소송인단을 모집한 상태로, 조만간 1인당 10만원씩 총 18억여원을 청구하는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교학사는 2013년 뉴라이트 등 보수학자들이 쓴 역사 교과서를 출판하면서 학계와 정치권에 ‘우편향 왜곡 교과서’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모양은 액션캠, 성능은 디카… ‘브이로그 시대’ 널 공유하겠어!

    모양은 액션캠, 성능은 디카… ‘브이로그 시대’ 널 공유하겠어!

    유튜브가 블로그 시대의 막을 내리고 ‘브이로그’ 시대를 열었다. 브이로그는 ‘영상’(Video)과 ‘블로그’를 합성한 말이다. 유튜브나 페이스북 등 플랫폼에 일상, 영화, 게임, 뷰티, ‘먹방’, 리뷰 등 동영상을 올리며 ‘1인 미디어’를 자처하는 브이로거들도 엄청나게 많아졌다. 세계 카메라 시장 3위인 소니가 브이로거를 겨냥한 신제품을 출시할 정도다. 소니가 최근 브이로그 촬영에 알맞게 출시한 카메라 RX0 M2(마크2)를 전자·정보기술(IT) 리뷰 전문 유튜버인 정지훈씨에게 써 보게 했다. 유튜브 채널 ‘정곰전자’에서 7500여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정씨는 주 2~3회씩 꾸준히 게시물을 올리고 있다.제품 형태는 고프로로 대표되는 ‘액션캠’과 비슷하다. 손에 잡는 봉 형태의 거치대에 끼워, 들고 다니면서 촬영하기 좋게 만들어졌다. 정씨는 제품을 개봉한 뒤 “단단하다는 첫 느낌을 받았다”면서 “내구성이 상당한 고프로나 소니의 ‘X3000’ 따위는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엄청난 내구성이 느껴졌다”고 말했다. 소니코리아는 제품이 2m 높이에서 낙하한 충격과 200㎏의 무게를 견딘다고 설명하고 있다. 정씨는 “방송용 카메라의 묵직한 무게감과 더불어, 충격으로 인한 제품 보호를 위해 설계된 단단함이 적절히 섞인 느낌”이라면서 “무게는 측면은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손끝에 전해지는 단단한 질감은 무게감을 상쇄하기에 충분했다”고 설명했다. 정씨는 “초소형 카메라 중 뷰파인더에 ‘틸트’ 기능이 탑재된 제품은 처음 경험해 봤다”고 말했다. 틸트 기능은 뷰파인더 각도를 상하로 조절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걸 말한다. 틸트 기능이 있으면 촬영자가 키보다 높은 위치나 바닥에 가깝게 낮은 위치에 카메라를 두고 찍을 때도 뷰파인더를 잘 볼 수 있다. 정 씨는 “몸을 온전히 내놓고 찍을 수 없는 절벽이나 옥상에서 저 아래 바닥 면을 찍어야 하는 ‘직부감샷’ 등을 찍을 때 상당히 도움이 되는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제품이 보통 액션캠과 달리 웬만한 콤팩트디지털카메라 수준의 매뉴얼 기능을 지원하고 있다는 점도, 정씨가 높게 평가한 부분이다. 그는 “많은 브이로거들이 액션캠을 쓰지 않는 이유는 감도(ISO), 셔터 스피드, 조리개 값 등을 조절할 수 없다는 점”이라면서 “액션캠 대신 쓰는 하이엔드 콤팩트디지털카메라는 무게감과 즉각적인 반응성, 동영상보다는 스틸 사진에 최적화돼 있다는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브이로거용 카메라는 녹음 능력도 매우 중요하다. 카메라를 들고 거리로 나가면 시끄러운 곳에서 촬영을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정씨는 촬영 중 바로 옆에 마을버스가 지나가자 방금 전 했던 말을 다시 녹음했다고 한다. 경험상 버스 소음에 말소리가 묻혔을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씨는 “촬영을 마치고 편집을 하기 위해 컴퓨터 앞에 앉았을 때, 그 부분을 다시 녹음할 필요가 없었다는 걸 알았다”면서 “생각보다 버스 소음은 작고, 목소리가 선명하게 녹음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브이로그에서 사진, 영상 등은 부차적인 문제이며 정말 중요한 것은 음성 녹음인데 이 제품은 그 간 경험했던 수많은 카메라 중 발군의 녹음 기능을 지원한다”면서 “수많은 주변 소음은 최대한 억제되고, 음성은 최대한 양질로 녹음이 되며, 카메라 앞에서 말하든 뒤에선 말하든 녹음 품질이 일정했다”고 말했다.정씨는 “놀라운 화질은 확실히 인정해야 할 것”이라면서 “깔끔하게 찍히고 현장의 생동감과 영상의 선예도(선명도) 역시 훌륭해서, 마치 디지털일안반사식(DSLR) 카메라로 찍은 것은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무리 스마트폰으로 4K(3840×2160) 해상도로 촬영이 가능하다고 해도, 1인치 이미지 센서를 당해낼 수는 없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제품이 4K로 다양한 전문 영상 압축 기술을 지원한다는 점에 정씨는 적잖이 놀랐다. 그는 “제품은 고도의 영상 압축을 동반하는 ‘AVCHD’ 코덱뿐 아니라, 무압축에 가까운 고화질 코덱인 ‘XVAC’를 지원한다”면서 “정말 놀라운 것은 영화, 드라마 제작 때나 필요한 ‘s-log2’(로그) 촬영까지 지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그 촬영은 보이는 모든 상황의 정보를 모두 담고 있는 영상 포맷”이라면서 “영화 ‘매트릭스’의 유명한 ‘불릿 타임’ 영상도 로그 촬영을 통해 적은 비용으로 찍을 수 있다고 보면 쉽다”고 정씨는 설명했다. 물론 정씨는 제품 단점도 여러 개를 꼽았다. 우선 그는 “촬영한 내용을 현장에서 모니터링할 때 음향이 다소 끊어진다는 점이 단점이라면 단점”이라면서 “대다수의 액션캠과 달리 제품은 카메라 자체에서 녹음된 소리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일 수 있지만 소리가 끊어져서 재생되기 때문에 처음 사용할 땐 녹음이 제대로 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겨줄 수 있다”고 말했다. 액션캠과 하이엔드 콤팩트디지털카메라의 단점은 빼고 장점만 담았지만, 각각의 장점을 충분히 살리진 못했다는 점도 정씨가 꼽은 단점이다. 그는 “제품은 콤팩트디지털카메라의 성능을 그대로 줄여놓다 보니 상황에 따라 자동 초점 기능은 수월하지 않았다”면서 “액정표시장치(LCD) 뷰파인더가 너무 작아서 초점 등을 잘못 맞추고 찍었을 때 현장에서 이를 파악하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이는 “현장 상황이 급변하고 시시때때로 상황을 담아야 하는 브이로거들에게는 다소 치명적으로 다가올 수 있다”고 정씨는 덧붙였다.접사 기능이 없다는 점, 4K 촬영 시 초당 60프레임이 지원되지 않는다는 점도 정 씨가 꼽은 단점이다. 그는 “사람 눈으로 봤을 때, 30프레임과 60프레임 사이에 큰 차이를 못 느끼지만, 유튜브 같은 플랫폼에서는 차이가 크다”면서 “고만고만한 화질로 승부 하는 마당에 초당 프레임이라도 높아야 할 텐데, 지원이 안 되니 자주 사용하게 될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정씨는 “액션캠인 줄 알고 접근했는데 성능이 하이엔드 콤팩트디지털카메라라서 한 번 놀라고, 셔터를 누를 때 고정되는 초점, 접사 기능 부재 등 미흡한 부분에서 두 번 놀랐다”고 총평을 내렸다. 그러면서도 그는 “사실 이렇게 까다롭게 생각하지 않는다면, 어떤 브이로거에게든 권할 수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브이로거인 정씨는 주로 ‘아이폰X’를 카메라로 쓴다고 한다. “큰 카메라는 비싸고 부담스러우며, 운용도 쉽지 않은데, 그렇다고 액션캠으로 하자니 광각이 기본으로 세팅돼 있고 화질 저하 문제도 있다”는 게 이유다. 하지만 그는 RX0 M2에 관해 “브이로거 입장에서 이런 단점들을 상쇄하고 자신이 만들어갈 이야기를 담아 내기에 충분한 기기라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사진, 동영상 모두 안정적으로 촬영할 수 있고, 주변 사람들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촬영할 수 있으며, 내가 하는 이야기는 모두 다 잘 담아주는 아주 좋은 도구”라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감사원 “국세청 교차 세무조사 남용 우려”

    180건 점검… 정권 표적조사 악용 우려 국세청이 운영 중인 ‘교차 세무조사’가 남용될 우려가 있다는 감사원의 지적이 나왔다. 교차 세무조사는 납세지 관할이 아닌 지방국세청에서 실시하는 세무조사로, 지역 연고 기업과 세무공무원의 유착 비리 등을 차단하기 위해 2008년 도입됐다. 하지만 오히려 정권에서 표적 조사 등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감사원은 교차 세무조사 운영 및 개선방안 추진실태 감사 결과를 10일 공개했다. 이번 감사는 지난해 2월 국세청장이 국세행정개혁 태스크포스(TF)의 권고안에 따라 공익감사를 청구해 이뤄졌다. 앞서 2017년 말 TF는 2008년 태광실업 세무조사를 포함해 5건의 세무조사에서 “중대한 조사권 남용이 의심된다”며 국세청장에게 검찰수사 의뢰와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권고했다. 국세청이 이명박 정부 시절인 2008년 7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후원자인 박연차 회장의 태광실업에 대한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실시해 이른바 ‘박연차 게이트’ 수사로 이어지면서 결국 노 전 대통령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 때문에 현 정부 출범 후 이뤄진 TF 활동이 관심을 모았다. 감사원은 2013년부터 지난해 4월까지 최근 5년간 승인된 교차 세무조사 180건을 집중적으로 살펴본 결과 탈루 혐의를 확인할 수 없는 관련인 11명을 조사 대상자로 선정한 5건, 관련인 22명의 세무조사 이력을 전산에 입력하지 않아 중복조사가 우려되는 5건 등 TF의 점검 결과와 유사한 조사권 남용 사례가 확인됐다. 또 교차 세무조사 대상자 선정과 관련해 국세청 본청이 지방국세청의 조사 업무를 지원하기 위해 보내는 관련 자료와 지방국세청이 대상자 선정에 활용한 근거자료 등의 보관·이력 관리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교차 세무조사를 포함한 비정기 세무조사 대상자를 선정하는 과정이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이뤄졌는지에 대한 검증이 어려운 것으로 확인됐다. 태광실업의 경우 교차 세무조사 신청 관서인 부산청이 교차 세무조사 선정 검토표와 분석보고서를 보관하지 않고 있어 선정 과정이 적정했는지 확인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최광숙 선임기자 bori@seoul.co.kr
  • 노원, 병원·의원·약국 1764곳 인터넷 자율점검

    서울 노원구는 1764개에 이르는 병·의원과 약국 등 관내 의료 기관에 대한 인터넷 자율 점검을 10일까지 실시한다. 병·의원 등 의료 기관과 약국 관리책임자가 스스로 감시원의 입장에서 의료법, 약사법 등 법령 준수사항 이행여부를 점검하는 방식이다. 의료 기관에선 1차로 노원구가 지정한 점검 항목에 따라 인터넷을 통해 자율 점검하고 미흡한 부분을 스스로 개선해 결과를 제출해야 한다. 점검을 이행하지 않거나 허위나 형식적으로 제출할 경우 하반기에 노원구가 직접 기획점검을 통해 위반 사항에 대한 행정지도와 행정처분을 내린다. 점검 항목은 의료법 준수, 의료기관 개설자 준수사항 이행, 마약류 취급 및 관리에 관한 규정 준수 여부, 취업 의료인 성범죄 경력확인, 진료기록부 기재·준수, 일회용 의료용품 재사용 여부 등이다. 의료기관 관리책임자가 노원구 보건소 누리집에 접속해 ‘의약업소 자율점검 시스템’ 바로가기를 클릭하면 점검표를 작성할 수 있다. 오승록 구청장은 “의료기관 스스로 법령을 준수하는 풍토를 만들어 안심하고 의료 기관을 이용하도록 하자는 취지인 만큼 주민건강 정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정부 신속대응·서로 돕는 주민… 조금은 더 안전한 사회가 됐다”

    “정부 신속대응·서로 돕는 주민… 조금은 더 안전한 사회가 됐다”

    “소방차들이 일제히 불이 난 곳으로 달려가는 모습이나 주민들이 서로 도우면서 대처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사회가 조금은 더 안전한 사회가 되지 않았나 생각했어요.” 8일 전재영 2·18 안전문화재단 사무국장은 강원 고성·속초·강릉 등 동해안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 대응 과정을 보고 “과거의 사고를 기억해 앞으로 더 나아졌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전 사무국장은 2003년 2월 18일 발생한 대구지하철 참사로 아내와 딸을 잃었다. 당시 지적장애인이 지하철 전동차 안에서 가스라이터로 휘발유에 불을 붙였고, 좌석에 불길이 옮겨붙으며 화재가 발생했다. 화재가 난 상황이 전파되지 않아 불이 난 전동차 맞은편 선로로 또 다른 전동차가 진입하면서 불이 옮겨붙었다. 참사로 192명이 목숨을 잃었고 151명이 다쳤다. 대구지하철 참사는 화재 경보 미확인, 적절한 재난방제 조치 미실시 등 미흡한 대처로 인명 피해가 커진 대표적인 인재(人災)로 꼽힌다. 지난 4~6일 강원 동해안 일대를 휩쓴 산불도 인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컸다. 강풍으로 초기 진화에 실패했고 주유소와 같은 2차 피해가 일어날 수 있는 시설이 많은 데다 여행객이 모인 리조트, 몸이 불편한 환자들이 모여 있는 병원이 불길의 길목에 있었다. 전 사무국장은 “강원 산불은 강풍이라는 악조건에서도 소방관과 시민들이 현명하게 대응했다”며 “인명 피해가 크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구지하철 참사를 언급하며 “아내와 딸의 죽음이 떠올라 가슴 아프지만, 참사를 기억하지 않으면 또다시 같은 사고가 발생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 논리에 밀려 안전은 늘 뒷전이던 과거보다는 많이 나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2014년 세월호 참사 유가족인 오병환 4·16재단 이사는 “대한민국이 세월호 참사 이후에 조금씩 바뀌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승무원과 교사들은 학생들을 구조하기 위해 애썼지만 정작 선장은 배를 버리고 도망가기 바빴다. 또 재난대응 컨트롤타워가 사실상 없었다고 볼 정도로 정부는 허둥댔다. 오 이사는 “이번 산불에서 공무원들이 빠르게 대응해 시민들을 대피시켰고 화재진압이나 구조 조치도 신속하게 이뤄졌다”며 “사고 상황이든 자연재해 상황이든 생명을 존중하는 대한민국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조성 충남연구원 재난안전연구센터장은 “정부 기관들이 빠르게 움직이고 효율적으로 공조하는 모습을 국민들이 확인했으니 안심하고 위로받았을 것”이라며 “아직 성숙한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할 수는 없지만 이전처럼 사고나 천재(天災)가 인재로 커지는 형편없는 대응 체계에선 벗어났다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사설] 중국보다 뒤처진 신산업 경쟁력, 이대론 미래 없다

    국책 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이 인공지능(AI), 자율주행차, 바이오헬스 등 9개 신산업 분야에서 한국, 미국, 중국의 경쟁력을 분석한 결과 한국의 혁신성장 역량이 대부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과 비교해선 9개 분야 모두에서 기술 수준 등 전반적인 산업경쟁력이 낮았다.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사물인터넷(IoT) 가전, 이차전지를 제외한 6개 분야는 중국보다도 경쟁력이 뒤떨어진 것으로 평가됐다. 글로벌 신산업 시장에서 한국의 위상도 대형 OLED와 이차전지를 빼면 대부분 열세였다. 신산업 대부분이 발전 초기 단계로 앞으로 성과가 기대된다고 하나 미래 먹거리로 주목받는 핵심 분야에서 미국은 물론 중국보다 뒤처진다니 걱정스럽다. 반도체 경기 하강으로 현실화된 삼성전자의 2분기 연속 어닝쇼크와 4개월째 줄어들고 있는 수출 등 한국 경제의 버팀목이 흔들리고 있다는 경고음이 심상치 않다. 주력 제조업의 혁신과 함께 신사업 육성에 박차를 가해야 하는 이유다. 중국은 의료·바이오, 로봇, 통신장비, 항공우주 등 10개 전략 산업에서 리더가 되겠다는 ‘제조 2025’와 ‘반도체 굴기’ 정책 등을 통해 신산업 분야에서 빠르게 도약하고 있다. 5G 통신도 한국이 세계 첫 상용화 타이틀을 거머쥐었지만, 경쟁력의 척도인 표준 특허는 중국 기업이 더 많이 갖고 있다. 문재인 정부도 4차 산업혁명과 혁신성장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긴 하다. 규제 특례 제도인 ‘규제샌드박스’를 활용해 유망 신산업과 신기술 시장 진입을 돕는 정책을 도입한 것은 늦게나마 다행이다. 하지만 여전히 걸림돌이 많다. 글로벌 시장과 경쟁하려면 산업 생태계 강화와 창업 활성화 기반 구축에 더욱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신산업에 필요한 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과감한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원천 기술을 강화하는 등 실질적인 혁신성장 전략에 적극 나서야 한다.
  • 금감원, 민원·금융사고 많은 금융사 종합검사 나선다

    금융감독원은 민원이 많거나 금융 사고가 빈번한 금융사를 대상으로 종합검사에 나서기로 했다. 금감원은 3일 ‘2019년 유인부합적 종합검사 세부 시행 방안’을 금융위원회에 보고하고 대상 선정 기준을 확정했다. 금감원은 금융사의 소비자 보호 수준, 재무건전성, 내부통제·지배구조, 시장 영향력 등 4개 항목을 평가한 뒤 결과가 미흡한 회사에 대해 종합검사를 벌이기로 했다. 총 61개의 세부 지표도 만들었다. 특히 중요하게 평가하는 부분은 민원 건수와 민원 증감률, 금융사고 건수와 금액, 준법감시·감사조직 인력 규모, 지배구조 변동 여부, 업무보고서 지연·수정 제출 건수 등이다. 권역별로는 은행의 경우 중소기업대출 중 신용대출 비중, 부동산임대업대출 비중 등 17개 항목을 평가한다. 보험은 보험금 부지급률, 계열사와의 거래 비율, 자산 규모, 초년도 보험료 규모 등 16개 항목을 평가한다. 증권사는 불완전판매 위험지수와 자기자본 규모 등에, 여신전문금융회사는 고금리 대출 비중과 고객수 등에 각각 높은 점수를 배정했다. 저축은행은 고금리 대출 비중과 광고비 비중 등을, 자산운용사는 최소영업자본액 대비 자기자본비율과 총수탁고 규모 등을 주로 살핀다. 금감원은 종합검사 대상이더라도 검사 결과가 우수하면 다음해 종합검사 대상에서 제외하는 등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또 즉시연금처럼 소송 중인 사안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부분은 준법성 검사를 하지 않기로 했다. 이준호 금감원 감독총괄국장은 “각 검사국에서 대상 회사를 선정해 이달 중 종합검사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윤지오 청원,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 응답 ‘뭐라고 했나 보니..’

    윤지오 청원,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 응답 ‘뭐라고 했나 보니..’

    청와대가 윤지오의 청원에 응답했다. 1일 대한민국 청와대 국민청원 및 제안 공식 홈페이지에는 故 장자연 동료배우 윤지오의 신변보호 관련 청원과 관련, 원경환 서울지방경찰청장의 답변이 올라왔다. 윤지오는 지난 3월 30일 스마트 워치 불량 관련 및 경찰의 무책임한 태도와 관련,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청원글을 게재했다. 해당 청원은 27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어 청와대 답변을 들을 수 있게 됐다. 앞서 윤지오는 지난 30일 청와대 청원과 SNS를 통해 “신변 보호를 위해 경찰 측에서 지급해준 위치추적 장치 겸 비상호출 스마트 워치가 작동이 되지 않았고 신고 후 9시 39분 경과 이후 아무런 연락조차 되지 않는 무책임한 경찰의 모습에 깊은 절망과 실망감을 느낀다”며 “목격자와 증인이 마음 편히 생활할 수 있고 정확한 증언을 할 수 있도록 보호시설 및 대책 방안과 정책이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원경환 청장은 일단 “보복이 우려되는 중요범죄 신고자나 피해자 보호는 경찰의 중요한 본분임에도 이번 사건에 미흡한 업무처리로 윤지오씨는 물론 국민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을 먼저 드린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원경환 청장은 “특히 국민적 공분이 큰 사건의 주요 증인으로서 진실규명을 위해 온갖 고초를 마다하지 않고 있는 윤지오씨에 대한 신변보호를 소홀히 한 점에 대해 서울경찰의 책임자로서 한없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윤지오씨가 느꼈을 불안감과 경찰에 대한 실망감과 절망감, 그리고 국민 여러분들의 분노를 생각하면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사과했다. 먼저 원경환 청장은 윤지오가 지난 3월 30일 오전 5시 55분께 스마트 워치 긴급 호출 버튼을 눌렀으나 경찰관이 9시간 넘게 출동하지 않은 경위에 대해 “112 신고가 자동 접수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경찰청에서 스마트워치 개발업체 등과 함께 기기 결함 가능성 등을 포함해 그 원인을 정밀 분석하고 있다”며 “신변보호 담당 경찰관에게는 신고 직후 알림 문자가 전송됐으나, 담당 경찰관이 이를 제때 확인하지 못해 연락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되며, 이러한 업무소홀에 대해서도 엄중히 조사해 조치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이후 경찰은 어떻게 조치했을까. 원경환 청장은 “윤지오씨에게는 동작경찰서장(김병우 총경)이 지난 3월 31일 밤 12시 15분께 숙소에 직접 찾아가 면담을 하면서, 경찰의 부족했던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하고 신변보호에 있어 필요한 사항에 대해 청취했다”며 “먼저, 문제가 된 스마트워치를 교체, 지급하고, 윤지오씨가 현재 숙소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고 있어 새로운 숙소로 옮겼다. 아울러 윤지오씨가 일상생활에서 불안감을 크게 느끼고 있어 3월 31일 ‘신변보호 특별팀’을 구성해 윤지오씨를 24시간 동행하며 밀착 보호토록 조치했다. ‘신변보호 특별팀’은 경정급을 팀장으로 심리전문요원․무도유단자 등 총 5명의 여경으로 구성되어 윤지오씨가 편안하고 안전하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전했다. 또 경찰은 윤지오가 불안해했던 숙소 기계음 소리, 떨어진 환풍기, 출입문의 액체 등에 대해서는 서울청 과학수사에서 현장 감식을 실시했으며,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윤지오에게 결과를 알려주기로 약속했다. 끝으로 권경환 청장은 재발 방지를 위해 신변보호 시스템을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한편, 한 단계 발전된 신변보호 체계 구축을 위해 관계 부처와 함께 관련 정책을 발굴․개선해 나갈 계획이라 밝혔다. 사진 = 윤지오 인스타그램 연예부 seoulen@seoul.co.kr
  • ‘노무현 비하 합성사진’ 교학사 “한국사 사업 일절 중단”…재차 사과

    ‘노무현 비하 합성사진’ 교학사 “한국사 사업 일절 중단”…재차 사과

    한국사 교재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합성사진을 실어 물의를 일으킨 교학사가 “한국사에 관련된 모든 사업을 일절 중단하겠다”고 29일 밝혔다. 교학사는 이날 홈페이지에 ‘다시 한 번 사과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2차 사과문을 올렸다. 교학사는 “현재 자세한 경위 파악은 물론 수험서의 전량 회수, 파기 조치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있다”면서 “사건을 무마하거나 축소하지 않고, 저희 내부적으로 쇄신의 기회로 삼아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교학사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유가족과 노무현재단,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깊이 사과드린다”면서 “앞으로 출판 과정에서의 미흡한 점을 보완해 더욱 철저한 점검 체계를 갖춰 나가는 동시에 한국사에 관련된 모든 사업을 일절 중단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번 논란은 교학사가 KBS 드라마 ‘추노’ 출연자의 얼굴에 노 전 대통령 얼굴을 합성한 사진을 ‘한국사 능력검정 고급 수험서’에 실은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촉발됐다. 이 교재는 지난해 8월 출판됐으며 3000부 가량 인쇄됐다. 이 합성사진은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에서 노 전 대통령을 조롱할 목적으로 만들어 유포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노무현재단은 지난 26일 교학사를 상대로 유족 명의의 민·형사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재단과 시민이 함께 ‘명예보호 집단소송’을 별도로 추진하고자 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소송인단을 모집할 예정이다. 이번에 물의를 일으킨 교학사 직원은 수년 동안 한국사 교재를 담당해온 역사팀의 팀장이고, 현재 대기 발령을 받은 상태로 알려졌다. 교학사는 이날 “해당 부서 책임자에 대해서도 엄중한 문책과 1차 징계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교학사는 2013년 뉴라이트 등 보수학자들이 쓴 역사 교과서를 출판하면서 학계와 정치권에 ‘우편향 왜곡 교과서’라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교학사는 문제가 된 합성사진이 실린 수험서에 대한 환불 조치를 진행하겠다는 공지사항도 이날 홈페이지에 올렸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쓰레기 年 1억 5000만t… 일회용품 줄이고 처리 인프라 확충 절실

    쓰레기 年 1억 5000만t… 일회용품 줄이고 처리 인프라 확충 절실

    한국 쓰레기가 필리핀에 불법 수출됐다가 돌아왔다. 지난해 7월 필리핀 민다나오섬에 수출된 6500t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관세당국에 신고된 것과 달리 재활용이 불가능한 유해 폐기물이란 사실이 적발돼 그중 일부(1200t)가 지난 2월 초 평택항으로 우선 반송됐다. 국제적 망신을 자초한 일련의 과정을 통해 그동안 일반인은 잘 몰랐던 국내 불법 폐기물의 심각한 실태가 드러났다. 환경부는 지난 2월 21일 전수조사 결과 전국 불법 폐기물 규모가 120만t이며, 2022년까지 모든 불법 폐기물 처리를 완료하겠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3월 폐비닐 수거 거부로 쓰레기 대란이 벌어진 데 이어 불법 수출 사태까지 불거지면서 쓰레기 문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홍수열(45) 자원순환사회경제연구소장을 만나 쓰레기 사태의 원인과 해법 등에 대해 물었다. 홍 소장은 서울대 환경대학원에서 폐기물 분야를 전공하고, 시민단체인 자원순환사회연대에서 10여년간 활동하다 2014년부터 1인 연구소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쓰레기 불법 수출에 충격을 받은 사람들이 많다. “기본적으로 폐비닐 쓰레기 대란과 연결된 사건이다. 플라스틱 같은 가연성 쓰레기는 늘어나는데 처리시설이나 용량은 부족한 데서 발생하는 구조적인 문제다. 방치되거나 불법 투기된 쓰레기 일부가 재활용품으로 둔갑해 동남아로 수출됐다. 폐비닐 쓰레기 대란은 대도시의 각 가정에서 직접 겪는 일이라 여론화가 잘됐지만, 불법 쓰레기 문제는 수도권 외곽이나 농촌지역에서 벌어지기 때문에 사회적 관심을 끌지 못했을 뿐이다.” 환경부 조사를 보면 전국 14개 시·도에 총 235곳의 쓰레기산이 있다. 수도권 쓰레기가 유입되는 경기에 가장 많고, 경북·전북·전남 등에도 몰려 있다. 경북 의성의 쓰레기산은 이달 초 CNN에도 보도됐다. -쓰레기는 일반적으로 어떻게 처리되나. “재활용이 불가능한 쓰레기의 처리 방법은 3가지다. 매립, 소각, 고형연료 활용이다. 매립은 땅 부족으로 한계에 다다랐다. 쓰레기를 태우는 소각이나 폐기물고형연료 발전소는 유해가스와 미세먼지 발생 등 부정적인 인식이 커서 논란이 되고 있다. 이 와중에 중국이 지난해부터 쓰레기 수입을 전면 금지하면서 처리가 더 어려워졌다. 중국에 수출되던 한국 쓰레기는 연간 약 20만t이었는데, 지난해 동남아 등 해외로 수출된 쓰레기는 7만t이었다. 쓰레기 수출이 3분의1로 쪼그라든 것이다. 쓰레기 처리 비용은 급등하고, 수출 시장은 막히다 보니 재활용품으로 수출 신고를 한 뒤 실제로 재활용이 불가능한 쓰레기를 불법 수출하는 경우가 늘었다. 필리핀에서 적발된 건은 암암리에 이뤄지던 불법 행위 중 일부가 수면 위로 드러난 사례에 불과하다.” -쓰레기 수출 감시망이 이렇게 허술한가. “이번에 평택항으로 돌아온 쓰레기 가운데 일부가 제주도 쓰레기로 드러났다. 일종의 ‘폐기물 세탁’이 이뤄진 것인데 통관 검사에 구멍이 뚫려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불법 수출을 막기 위해선 쓰레기 수출에 대한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 검사관이 현장에서 육안으로 전수검사하는 방식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 -전국의 불법 폐기물이 120만t에 달한다고 한다. 관리가 미흡한 것 아닌가. “폐기물관리법에 배출자 신고 및 인수·인계 의무가 있고, 전자프로그램인 ‘올바로시스템’을 통해 관리한다. 한국의 연간 배출 쓰레기를 1억 5000만t으로 추정하면 99%는 관리되고 있다. 문제는 소량으로 배출하거나 감시가 엄격하지 않은 사업장에서 배출하는 1%의 쓰레기다. 쓰레기 처리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싼 가격에 빨리 폐기물을 불법 처리하려는 유혹에 넘어간다. 사각지대 관리에 더 신경을 써야 한다.”-불법 쓰레기 발생을 막기 위한 대책은. “가장 좋은 방법은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을 줄이는 것이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철저한 분리 배출 시스템 등을 통해 재활용률을 높이는 방향으로 가는 게 맞다. 하지만 양적인 측면에서 볼 때 당장은 효과를 보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생산과 소비 등 전반적인 프로세스가 잘 갖춰져야 하고, 시민들의 인식도 개선돼야 하기 때문에 차근차근 접근해야 한다. 정부 정책은 투트랙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본다. 쓰레기가 쌓이지 않게 안정적으로 처리하려면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 시멘트 소성로 보조연료와 폐비닐을 활용한 배수로 등 재활용 수요를 확대하고, 소각처리 용량을 늘리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소각시설이나 폐기물고형연료발전소 설치에 대한 지역주민의 반발이 크다. “주민 민원이 생길 수밖에 없는 시설이기 때문에 갈등을 해결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 지역주민위원회를 만들어 주민 참여와 감시를 보장하고, 운영에 따른 이익을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 업체가 동네 주민에게 보상금을 얼마씩 나눠 주는 방식이 아니라 기금 형태로 관리한다면 신뢰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최근 음식물 쓰레기 대란 우려도 불거졌다. “음식물 쓰레기 재활용은 2005년부터 시작됐는데 대도시에서 다량으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를 어떻게 활용하느냐를 두고 사료와 퇴비 등 많은 시행착오가 있었다. 과학적 검토 등을 거쳐 한국 상황에서 최적화된 방법이라고 도달한 게 건조분말을 만들어서 유기질 비료로 쓰자는 것인데 기존 습식 사료 업체 등에서 반발이 나왔다. 현재 허용되는 유기질 비료 재료들과 건조분말의 성분이 거의 같다고 나온 만큼 문제가 없다고 본다.” 음식물 쓰레기는 2005년 직매립이 금지되면서 습식사료, 건조사료, 건조비료 등의 방식으로 재활용되는데 서울에선 약 80%, 전국적으로는 50%가량 건조분말 처리된다. 정부가 현행 법령에 근거 규정이 없어 불법 소지가 있었던 건조분말의 유기질 비료 사용을 합법화하는 시행령을 개정하는 과정에서 갈등이 생겼고, 서울 송파구의 처리시설장에만 2000t의 건조분말 포대가 쌓이는 등 보관 장소가 포화상태에 이르러 음식물 쓰레기 대란 우려가 제기됐었다. 정부는 지난 28일 개정안을 확정·고시했다. -바다 쓰레기 문제도 심각하다. “바다 쓰레기 유입 경로는 세 가지다. 어민들이 사용하는 부표, 그물 등 어구로 인한 쓰레기가 가장 많다. 어업 쓰레기를 바다에 투기하지 않게 관리하고, 장기적으로 유실될 수밖에 없는 어구는 생분해성 물질로 바꿔 나가야 한다. 해수욕장과 해변가에서 나오는 쓰레기도 많은데 폭죽놀이, 풍선날리기 금지 같은 규제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 불법 투기 폐기물이 바다로 흘러들어가 미세플라스틱이 되어 우리 식탁에 올라와 건강을 위협하는 악순환을 막아야 한다. 하수구 구멍 빗물받이에 함부로 버리는 담배꽁초도 미세플라스틱으로 변해 호수와 해양 생태계를 교란한다. coral@seoul.co.kr
  • 崔 “다주택 정리 못한 건 실수”… 野 “아파트 3채 모두 투기 지역”

    崔 “다주택 정리 못한 건 실수”… 野 “아파트 3채 모두 투기 지역”

    부동산 투기·자녀에게 꼼수 증여·논문 표절 등 의혹을 받는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야당 의원의 매서운 질타에 일일이 해명을 하느라 진땀을 뺐다. 반면 여당 의원은 최 후보자가 다주택 보유가 ‘실거주’ 목적이었기 때문에 투기가 아니라고 엄호하는 데 시간을 할애했다. 최 후보자는 “다주택자 문제 때문에 청문보고서 채택이 안 되면 자진사퇴할 의사가 있느냐”는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 질의에 “2주택자가 되기 직전인 2008년 시점에 분당 아파트를 정리하려 했는데 정리하지 못한 것은 저의 실수이고 실패”라며 “국민에게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민주 “분당·잠실 장기보유 잘못 아니다” 엄호 이혜훈 바른미래당 의원은 “16년 이상 살지 않은 집을 처분하지 않은 사람이 실소유 보유자가 아닌 사람에게 철퇴를 내리고 단죄를 하고 범죄자 취급하는 기관 수장이 되겠느냐”는 지적에도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반성한다고 되는 일이 아니다. 너무 늦게 반성하셨다. 좀더 일찍 했어야 했다”고 받아쳤다.박덕흠 한국당 의원은 “후보자가 아파트 3채를 갖고 있는데 모두 투기 관련 지역”이라고 지적했다.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다주택자가 죄는 아니다. 증여하면 했다고 뭐라 하고, 보유하면 보유했다고 뭐라 하는데 증여도 할 수 있고, 매각할 수도 있다”며 “후보자가 분당은 20여년, 잠실은 16년 장기 보유했는데 이렇다면 잘못한 게 아니다. 솔직하고 당당하게 말하라”고 엄호했다. 임종성 의원도 “박근혜 정부에서도 국토부 요직에 있었던 전 정부 사람인데도 문재인 대통령이 장관으로 임명했다”며 “국토부 잔뼈가 굵은 만큼 국민이 후보자에게 기대하는 정책이 많다”고 말했다. 최 후보자는 자신에게 제기된 꼼수 증여 논란에 적극 해명했다. 최 후보자는 딸과 사위에게 증여한 분당집에 대해 “잠실 아파트 준공 전에 매각하려 했다”며 “2008년 당시 분당이 집값 등락률이 높아 매각이 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최 후보자는 배우자 명의로 송파구 잠실 엘스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다. 최 후보자는 “지난 1월 20일 청와대로부터 장관 지명 연락을 받았고 2월 18일 딸 부부와 증여계약서를 작성했다. 이후 3월 8일 최종 후보자로 연락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어떻게든 다주택자를 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서 떳떳함을 갖고자 증여를 선택했다”고 말했다. ●최 “세종 거주 목적… 8월 준공하면 바로 입주” 야당 의원은 그가 세종시 아파트 특별공급 당시 국토부 2차관이고 2주택자 신분이었는데 굳이 세종시에 64평 펜트하우스를 청약한 이유를 집중 추궁했다. 최 후보자는 “세종 거주 목적으로 분양받았다. 8월에 준공되면 바로 입주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국토부 2차관으로 재직 당시 모친 소유 주택과 인근 지역이 뉴스테이 연계 재개발 지역으로 지정된 것과 관련해 “전혀 몰랐던 내용”이라고 해명했다. 최 후보자는 박사학위 논문 표절 논란에 대해서도 “박사 논문 작성 당시에는 지도교수와 상의하고 표절이 아니라고 생각해 작성했다”며 “국토부에 게재한 것에 대해선 인용표시를 하긴 했는데 여러 부분에서 미흡한 게 있다”고 사과했다. 최 후보자는 박근혜 정권에서 국토부 2차관을 역임하며 김해신공항 결정 실무를 총괄했던 자신의 입장과 달리 김해신공항을 중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형수 민주당 의원은 최 후보자에게 “총리실에서 김해신공항 취소 요청을 하면 수용할 것이냐”고 물었다. 이에 최 후보자는 “정부조직법은 법정사항이어서 그것에 해당하면 당연히 따라야 한다”고 답했다. 이헌승 한국당 의원은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의 차녀인 조현아 씨가 진에어 등기이사로 6년 간 불법 재직할 당시 최 후보자가 국토부 2차관으로 있었던 점을 거론하며 “당시 책임자로서 본인과 관련된 위법 처리한 상황에 대해 적절한 처분을 내릴 의향이 있느냐”고 질의하자 “제가 당시 잘못한 부분이 있는지 보겠다”고 했다. ●최 “부동산 시장 안정세… 아직 확고하지 않아” 한편 최 후보자는 현재 집값 수준을 묻는 의원들의 질의에 “일련의 부동산 대책으로 인해 안정세를 보이고 있으나 언제든 다시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라며 “실수요 중심으로 안정적인 시장 관리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집값 하락이 충분한 수준인지에 대해선 “작년 9·13 대책 등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어 시장이 하향 안정성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안정세가 아직 확고하지는 않다”고 진단했다. 이날 늦은 밤까지 진행된 청문회는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없이 종료됐다. 여야 의원들은 경과 보고서에 대해 추후 논의할 예정이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靑 “주택시장으로 경기부양 안 한다”

    靑 “주택시장으로 경기부양 안 한다”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은 24일 “경기 여건상 어려움이 있어도 주택시장을 경기부양 수단으로 사용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수석은 ‘한국경제 진단과 정책 대응’을 주제로 한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주택시장은 9·13대책과 30만호 주택 공급계획 발표, 공시가격 현실화를 통해 진정되고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서민·중산층 주거안정을 위해서 하향 안전 기조가 지속될 필요성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계획돼 있는 3차 주택공급 11만호도 당초 계획대로 6월까지 차질 없이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 수석은 “소득은 개선됐지만 취업자수는 제조업과 임시 일용직 중심으로 증가세가 미흡한 측면이 있다”면서 “저임금 근로자 비중이 하락하고 노동생산성이 개선되는 등 질적 측면 성과가 있었고 2월 들어 고용 증가세가 늘어나기도 했지만 민간 일자리 중심으로 추가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전체적 민생경제 상황을 보면 일자리 성과가 기대에 못 미치는 게 가장 아픈 부분”이라며 “정부가 일자리 창출을 지원하고 있지만 불가피하게 하는 부분이고 결국 경제활력과 혁신성장을 통해 새로운 일자리가 민간에서 만들어져야 근본 대응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윤 수석은 올해 경제 여건과 관련, “2.6% 내지 2.7% 성장과 15만명 고용증가를 전망했지만 전망 당시보다는 세계경제가 예상보다 조금 더 부진한 모습”이라면서 “종합적으로 보면 거시경제 관리에서 하방 위험이 좀더 커진 상황이어서 보다 확장적 거시정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현재 그런 기조로 정책을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비메모리 반도체, 바이오헬스 등 새 먹거리 창출 방안을 포함해서 종합적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을 내놓겠다고 설명했다. 특히 비메모리 반도체와 관련, “앞으로 팹리스(fabless·시스템 반도체 설계) 생태계 강화 등에 중점을 둬 조만간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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