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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이 집 근처까지 오면 돕겠다”…닷새째 구조 요청 손 놓은 터키

    “불이 집 근처까지 오면 돕겠다”…닷새째 구조 요청 손 놓은 터키

    터키에서 대규모 산불이 일주일째 이어지면서 정부를 향한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3일(현지시간) 가디언이 전했다. 지난달 28일 터키 남부 안탈리아주에서 시작된 산불로 소방관, 고립된 농가의 부부와 자원봉사자 등 8명이 사망했고, 최소 9곳이 여전히 불타고 있다. 불은 강한 바람, 낮은 습도, 찌는듯한 온도 탓에 인근 지역으로 급속도로 번졌는데, 다음주까지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여름 휴가철을 맞아 리조트, 호텔을 찾은 관광객들도 아직 대피하지 못한 상황이다. 대표적인 휴양도시인 보드룸과 안탈리아에서는 관광객이 보트를 이용해 바다로 피하기도 했다. 특히 정부의 미흡한 대처를 놓고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한 주민은 가디언에 “5일 동안 죽어가며 당국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 지역엔 소방차가 한 대도 없는데, 그들은 불이 집 근처까지 오면 돕겠다고 한다”며 “어떻게 이런 정부가 있을 수 있느냐”고 하소연했다. 또 터키 정부는 사용할 수 있는 소방 헬기가 없다는 사실을 시인한 후 관리 소홀과 대응능력 부족 등의 비난에도 직면했다. 일각에서는 불길이 에게해 해안의 화력발전소 인근으로 번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에게해 해안 도시 밀라스의 시장은 “불길이 발전소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며 “화가 나서 울 것 같다”고 했다. 터키 정부는 화재 진압을 위해 군경을 동원하고, 시위 진압용 살수차도 투입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산불도 기후 위기와 연관이 큰데, 북아프리카의 뜨거운 공기로 인해 기온이 40도 이상으로 치솟으며 지중해 유역 다른 지역에서도 화재가 이어지고 있다. 그리스에선 당국이 “30여년 만에 최악의 폭염”이라고 밝힌 지 하루 만에 수도 아테네 인근 파트라스에서 산불이 발생했고, 주택가까지 불이 번져 수천명이 대피했다. 이 지역에서는 8명이 화상과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했고 당국은 6개 마을에 대피령을 내렸다. 인근 지역은 최고 45도의 폭염이 예보돼 또 다른 위험이 예고된다.
  • 고위험 시설 방역수칙 위반 1만여건 적발

    고위험 시설 방역수칙 위반 1만여건 적발

    정부, 수도권·부산 25일간 특별점검 결과고발 14건·영업정지 27건·과태료 73건 등행정처분 시설 비중 1.2%→8.7%로 급증일부 지자체 위반 적발하고도 조치 안해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연일 네 자릿수를 이어 가고 있지만 고위험 시설에서의 방역 수칙 위반 사례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 정부합동 특별방역점검단이 지난달 8일부터 지난 1일까지 25일간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부산 지역의 유흥시설과 학원, 실내체육시설 등 감염 고위험 시설을 점검한 결과에 따르면 모두 1만 1210건의 위반 사례가 적발됐다. 하루 평균 448건에 이른다. 위반 사례별 조치로는 방역 수칙을 어겨 고발된 경우 14건, 영업정지 27건, 과태료 73건, 시정 1212건, 안내 및 계도 9884건 등이다. 전체 적발 건수로만 보면 점검 대상 100곳당 지난달 8일 8.5곳에서 13일 1.5곳, 20일 1.1곳, 27일 0.4곳으로 줄었다. 하지만 행정처분을 한 시설들의 비중은 지난 4월 합동 점검 당시 1.25%에서 8.7%로 크게 증가했다. 방역 수칙 위반 업소에 대해 경고 없이 바로 영업정지 10일 처분이 가능하도록 한 감염병예방법 시행규칙 개정안이 지난 8일부터 시행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행정안전부 관계자는 3일 “개정안 시행에 따라 행정처분 비중이 커진 측면도 있고, 김부겸 국무총리가 방역 수칙 위반 사례가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강력한 처분을 요구한 점도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적발된 유흥시설들은 대부분 문을 잠근 채 비밀 영업을 했고 노래연습장과 식당·카페 등은 음주와 취식을 하며 오후 6시 이후 3인 집합금지 조치를 위반했다. 학원과 목욕장, 종교시설, 실내체육시설 등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출입명부를 작성하지도 않았다.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이 같은 위반행위를 적발하고도 엄정한 처분 조치를 내리지 않는 등 소극적으로 대응한 것이 확인됐다. 이에 따라 국무총리실 부패예방추진단은 방역 수칙 위반에 대한 처분이 미흡한 지자체에 대해 안내와 계도를 하는 한편 집단감염 발생이나 고의적·반복적인 방역 수칙 위반에 대해 구상권 청구를 권고하기로 했다. 김 총리는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각 지자체에서 지역별 방역 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필요하다면 추가적인 방역 강화 조치를 과감하게 시행해 달라”고 주문했다.
  • “유도탄 해외 부품 제때 확보 못해 전력 공백 우려”

    “유도탄 해외 부품 제때 확보 못해 전력 공백 우려”

    유도탄의 핵심부품 부족으로 정비 기간이 최대 681일까지 소요되는 등 정비 장기화로 인한 군의 전력 공백이 우려된다. 감사원은 3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탄약 조달 및 관리실태 감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감사는 국방부와 방위사업청 등 8개 기관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이번 감사에서 방사청은 유도탄 핵심 해외부품 재고를 확보하는 데 있어 대책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방사청의 허술한 규정 때문이라는 것이 감사원의 설명이다. 교체 대상 핵심부품은 조달에 통상 1년 이상이 걸리는 수입부품(장납기부품)이어서 정비계약 체결 전 부품을 사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하지만 외주정비업체는 유도탄 정비계약 체결 해당 연도 1월 1일 이후 ‘계약 전 생산 승인’을 받고 ‘계약 전 품질보증 승인서’와 ‘최종사용자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해외수입 부품 발주가 가능해 미리 확보할 수 없어 정비계약 체결 후 부품을 발주해야 한다. 그러다 보니 수입에만 통상 1년 이상이 걸려 전체 정비 기간도 1년 이상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유도탄 표준 정비 기간은 최소 18일에서 최대 45일에 불과한데도 실제 정비 기간은 최소 576일에서 최대 681일까지 소요되는 등 유도탄 부품의 공급 지연으로 군의 전력 공백이 우려된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감사원은 또 일반탄약 대부분이 납품 후 30년 이상 장기 저장돼 있는데도 이에 대한 제조상 결함 조기 확인 방안이 마련되지 않아 사격훈련 시 오작용이 발생해도 결함 입증이 어렵다고 밝혔다.
  • 김은주 경기도의원, 학교사회복지사업 안정화 방안 마련 위한 토론회 개최

    김은주 경기도의원, 학교사회복지사업 안정화 방안 마련 위한 토론회 개최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김은주 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은 지난 27일 ‘학교사회복지사업의 안정화 방안 마련‘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번 토론회는 경기도의회와 경기도사회복지사협회, 경기복지시민연대, 한국학교사회복지사협회가 공동 주최하였으며, 경기도의회 장현국 의장과 교육기획위원회 위원장 정윤경 의원(더불어민주당·군포1), 교육기획위원회 김종찬 의원(민주당·안양2), 수원시 엄태영 시장, 경기도사회복지사협회 박일규 협회장, 한국학교사회복지사협회 최웅 협회장 등의 축사를 비롯해 숭실대학교 전구훈 교수가 주제발표를 맡았다.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위원장 정윤경 의원이 좌장을 맡았으며, 의왕 백운중학교 졸업생인 이선민 학생, 매송중 복지상담사 전화숙 선생님, 군포중학교 김미경 교장, 경기도의회 교육기획위원회 김은주 의원(민주당·비례) 등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이선민 학생은 “학교사회복지사업의 직접적인 수혜자로서 사회복지실은 마음을 안정시키는 상담의 공간인 동시에 학생의 진로·진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공간”이라며 “많은 학생들이 도움이 필요할 때, 기댈 수 있고 본연의 꿈과 희망을 이룰 수 있도록 학교사회복지사업이 앞으로도 계속 유지되고 관련 사업이 더욱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전화숙 복지상담사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발생하는 아동·청소년의 심리적 위기와 학대 피해에 대한 대응이 미흡한 상황한 상황에서 학교 내사회복지사업은 존치돼야 한다”며 “지방자치단체 차원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지원책이 마련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다음으로 김미경 교장은 “저출산 사회에서 한 명의 아이도 매우 소중한 존재로 모든 아이들이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며 “실제 학교 현장에서는 학교사회복지사업의 지원이 절실한 상황으로 지역적인 상황을 고려한 정책 지원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은주 의원은 “오랜 시간 동안 추진되어왔던 학교사회복지사업과 교육복지우선지원사업이 제도적으로 정착과 법제화를 노력하고 있고, 특히 코로나19 장기화로 행정·제정적 지원과 도움이 더욱 필요한 상황에서 학교사회복지사업의 종결을 논한다는 것 자체가 매우 아이러니한 상황”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경기도 내 시·군이 사업 지속성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고 있고 학생과 학부모들의 수요가 많은 점을 고려했을 때, 도의회 차원에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관련 조례 제·개정 등의 정책 지원 방안에 대해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 “서울역 노숙인 200명 얼굴·이름 다 알아요”

    “서울역 노숙인 200명 얼굴·이름 다 알아요”

    “서울역 상주 노숙인 200여명의 얼굴과 이름을 다 알고 있어야 합니다. 왜 노숙을 하는지 그 이유도요. 그래야 치료할 게 있으면 치료를 도와주고, 알코올중독이 있으면 보호조치를 할 수 있습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 서울역파출소 노숙인 전담 경찰관 박아론(38) 경위는 이 지역 노숙인들 사이에서 ‘인싸’(인사이더·인기가 많은 유명인)로 통한다. 처음엔 박 경위를 거부했던 노숙인들도 한 걸음씩 다가오는 박 경위에게 속내를 털어놓는다. 그렇게 박 경위는 27일 기준 서울역 인근 노숙인 206명의 백신 접종을 이끌어 냈고, 최근엔 10년 전 집을 나와 노숙 생활까지 한 중년 여성의 가족도 찾아 줬다. 박 경위는 “일이 힘들지만 보람도 있다”며 “1년에 노숙인 한 명이라도 자활에 성공한 사람을 만들자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실제로 박 경위는 지난 2일 여성 노숙인 김모(59)씨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박씨가 김씨를 서울역에서 처음 본 건 지난 5월이다. 김씨는 2011년 특정 종교에 심취해 집을 나왔지만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지방을 전전했고, 집에 들어갈 용기가 없어 서울역 노숙 생활까지 하게 됐다. 늘 그렇듯 박 경위는 처음 본 김씨에게 다가갔다. 김씨의 사정을 들었고 생활에 불편함은 없는지 상담도 했다. 그러다 이달 2일 김씨의 남동생이 김씨의 사진을 들고 박 경위를 찾아왔다. 서울역에서 자신의 누나와 비슷한 사람을 발견했는데 확인해 줄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박 경위는 곧장 주민등록번호를 대조해 봤고, 번호는 일치했다. 결국 김씨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올해로 경찰 입직 10년째인 박 경위는 “2019년 노숙인 전담 경찰관에 지원한 뒤 이번이 서울역파출소에서 두 번째 근무”라면서 “2013년 처음 이곳에서 근무했을 때 봤던 노숙인이 그대로 있는 걸 보고 고민을 했고, 이들이 자활에 성공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박 경위에겐 또 다른 임무가 생겼다. 코로나19로부터 노숙인을 보호하는 일이다. 코로나19 백신이 나오고 나서 노숙인들은 무조건 백신 접종을 거부했는데, 이제는 노숙인이 먼저 박 경위에게 백신 접종 방법을 묻고 있다. 박 경위는 “시민들이 보기에 노숙인들은 여전히 마스크를 쓰지 않는 등 미흡한 점이 많겠지만, 현장에선 많은 게 바뀌고 있다”며 “노숙인 중에 마스크를 쓰고 잠드는 이들도 있을 정도다. 이들의 자활 의지도 깨울 수 있도록 경찰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 “서울역 노숙인 200명 얼굴, 이름 다 알죠”…무더위 속 노숙인 가족 찾아준 경찰

    “서울역 노숙인 200명 얼굴, 이름 다 알죠”…무더위 속 노숙인 가족 찾아준 경찰

    서울역파출소 노숙인 전담 경찰 박아론 경위노숙인 206명 백신 접종 이끌어내10년 전 집 나온 중년 노숙인 가족과 연결“자활 의지 깨우는 경찰관 되겠다”“서울역 상주 노숙인 200여명의 얼굴과 이름을 다 알고 있어야 합니다. 왜 노숙을 하는지 그 이유도요. 그래야 치료할 게 있으면 치료를 도와주고, 알코올중독이 있으면 보호조치를 할 수 있습니다.” 서울 남대문경찰서 서울역파출소 노숙인 전담 경찰관 박아론(38) 경위는 이 지역 노숙인들 사이에서 ‘인싸’(인사이더·인기가 많은 유명인)로 통한다. 처음엔 박 경위를 거부했던 노숙인들도 한 걸음씩 다가오는 박 경위에게 속내를 털어놓는다. 그렇게 박 경위는 27일 기준 서울역 인근 노숙인 206명의 백신 접종을 이끌어 냈고, 최근엔 10년 전 집을 나와 노숙 생활까지 한 중년 여성의 가족도 찾아 줬다. 박 경위는 “일이 힘들지만 보람도 있다”며 “1년에 노숙인 한 명이라도 자활에 성공한 사람을 만들자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실제로 박 경위는 지난 2일 여성 노숙인 김모(59)씨를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냈다. 박씨가 김씨를 서울역에서 처음 본 건 지난 5월이다. 김씨는 2011년 특정 종교에 심취해 집을 나왔지만 일이 뜻대로 되지 않아 지방을 전전했고, 집에 들어갈 용기가 없어 서울역 노숙 생활까지 하게 됐다. 늘 그렇듯 박 경위는 처음 본 김씨에게 다가갔다. 김씨의 사정을 들었고 생활에 불편함은 없는지 상담도 했다. 그러다 이달 2일 김씨의 남동생이 김씨의 사진을 들고 박 경위를 찾아왔다. 서울역에서 자신의 누나와 비슷한 사람을 발견했는데 확인해 줄 수 있느냐는 것이었다. 박 경위는 곧장 주민등록번호를 대조해 봤고, 번호는 일치했다. 결국 김씨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 올해로 경찰 입직 10년째인 박 경위는 “2019년 노숙인 전담 경찰관에 지원한 뒤 이번이 서울역파출소에서 두 번째 근무”라면서 “2013년 처음 이곳에서 근무했을 때 봤던 노숙인이 그대로 있는 걸 보고 고민을 했고, 이들이 자활에 성공했으면 하는 마음으로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박 경위에겐 또 다른 임무가 생겼다. 코로나19로부터 노숙인을 보호하는 일이다. 코로나19 백신이 나오고 나서 노숙인들은 무조건 백신 접종을 거부했는데, 이제는 노숙인이 먼저 박 경위에게 백신 접종 방법을 묻고 있다. 박 경위는 “시민들이 보기에 노숙인들은 여전히 마스크를 쓰지 않는 등 미흡한 점이 많겠지만, 현장에선 많은 게 바뀌고 있다”며 “노숙인 중에 마스크를 쓰고 잠드는 이들도 있을 정도다. 이들의 자활 의지도 깨울 수 있도록 경찰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 코로나 확산·폭염에… 車업계 ‘하투’ 동력 약해졌나

    코로나 확산·폭염에… 車업계 ‘하투’ 동력 약해졌나

    임단협 현대차·한국지엠·금호타이어노사 한발씩 양보… ‘잠정합의안’ 마련아직 난항 기아·르노삼성 타결 기대감‘임금 인상’, ‘정년 연장’을 놓고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했던 자동차 업계에 순풍이 불고 있다. 노사는 8월 초 여름 휴가를 앞두고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매듭짓기 위해 고삐를 죄기 시작했다. 코로나19 확산과 반도체 수급난, 비판 여론, 폭염 등으로 노동계의 ‘하투’(여름철 연대 투쟁) 동력도 약해지는 모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27일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7만 5000원 인상, 성과금 200%+350만원, 품질향상 및 재해예방 격려금 230만원, 미래경쟁력 확보 특별합의 주식 5주, 주간 연속 2교대 20만 포인트(20만원 상당),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래시장 상품권 1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노조가 강하게 요구한 정년연장(최대 60→65세), 해고자 복직 등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노조는 파업을 결의하고도 최악의 상황으로 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한발씩 물러선 분위기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3년 연속 무분규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임금 인상 문제로 극심한 갈등 중인 한국지엠도 우여곡절 끝에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고 이날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조합원 찬반투표를 한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3만원 인상, 격려금 450만원 지급, 부평2공장 생산물량 확보 및 생산 일정 연장, 무급휴직 조합원 휴직기간 개인연금 회사부담금 4만원 지급 등이 포함됐다. 이날 전면 파업을 예고한 금호타이어 노조도 지난 25일 사측과 협상을 벌여 극적으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에서 찬성이 과반이면 협상은 마무리된다. 미달하면 노사가 재협상을 벌여야 한다. 현재로선 타결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노동계 관계자는 “사측의 제안이 미흡한 건 사실이지만 코로나 시국에 폭염까지 겹치다 보니 파업 투쟁에 나서는 것에 대해 노조 내부에서도 반대 여론이 많다”고 전했다. 반면, 기아와 르노삼성차 노사는 아직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정년연장을 비롯해 현대차와 비슷한 수준의 임금 인상을 요구 중인 기아 노조는 28일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르노삼성차는 아직 지난해 임단협도 마무리하지 못한 상황이지만 노조가 지난 22일 3개월 만에 본교섭 테이블에 앉으면서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 코로나·폭염에 車업계 ‘하투’ 동력 약해졌나

    코로나·폭염에 車업계 ‘하투’ 동력 약해졌나

    ‘임금 인상’, ‘정년 연장’을 놓고 노사가 첨예하게 대립했던 자동차 업계에 순풍이 불고 있다. 노사는 8월 초 여름 휴가를 앞두고 임금 및 단체협약 협상을 매듭짓기 위해 고삐를 죄기 시작했다. 코로나19 확산과 반도체 수급난, 비판 여론, 폭염 등으로 노동계의 ‘하투’(여름철 연대 투쟁) 동력도 약해지는 모습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27일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7만 5000원 인상, 성과금 200%+350만원, 품질향상 및 재해예방 격려금 230만원, 미래경쟁력 확보 특별합의 주식 5주, 주간 연속 2교대 20만 포인트(20만원 상당),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재래시장 상품권 10만원 지급 등이 담겼다. 노조가 강하게 요구한 정년연장(최대 60→65세), 해고자 복직 등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노조는 파업을 결의하고도 최악의 상황으로 가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치며 한발씩 물러선 분위기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3년 연속 무분규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졌다. 임금 인상 문제로 극심한 갈등 중인 한국지엠도 우여곡절 끝에 잠정합의안을 마련하고 이날부터 27일까지 이틀간 조합원 찬반투표를 한다. 합의안에는 기본급 3만원 인상, 격려금 450만원 지급, 부평2공장 생산물량 확보 및 생산 일정 연장, 무급휴직 조합원 휴직기간 개인연금 회사부담금 4만원 지급 등이 포함됐다. 현대차와 한국지엠의 잠정합의안 투표에서 찬성이 과반이면 협상은 마무리된다. 미달하면 노사가 재협상을 벌여야 한다. 현재로선 타결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노동계 관계자는 “사측의 제안이 미흡한 건 사실이지만 코로나 시국에 폭염까지 겹치다 보니 파업 투쟁에 나서는 것에 대해 노조 내부에서도 반대 여론이 많다”고 전했다. 이날 저녁부터 전면 파업을 예고한 금호타이어 노조도 지난 25일 사측과 협상을 벌여 극적으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다. 임금동결, 국내 공장 고용안전 및 미래비전, 광주공장 이전, 우리사주 분배(사측 250억원 출연), 휴가비 20만원 인상 등에 노사가 합의했다. 반면, 기아와 르노삼성차 노사는 아직 난항을 거듭하고 있다. 정년연장을 비롯해 현대차와 비슷한 수준의 임금 인상을 요구 중인 기아 노조는 28일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르노삼성차는 아직 지난해 임단협도 마무리하지 못한 상황이지만 노조가 지난 22일 3개월 만에 본교섭 테이블에 앉으면서 타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 서욱 “청해부대 수송기 급파, 文대통령 지시 맞다”

    서욱 “청해부대 수송기 급파, 文대통령 지시 맞다”

    서욱 국방부 장관은 청해부대 34진 문무대왕함 승조원들의 코로나 퇴각과 관련, ‘공중 급유 수송기 급파’가 문재인 대통령의 독창적인 아이디어였다는 청와대 박수현 국민소통수석 주장에 대해 “대통령께서 지시가 있었던 것이 맞다”고 했다. 서 장관은 26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이 “청와대 참모라고 하는 사람이 이렇게 군이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양 군을 모욕할 수 있는 것이냐. 항의한 적 있느냐”고 묻자 이같이 답했다. 또 “저희가 공중 수송기 검토를 했던 것도 맞고 매뉴얼에 있었던 것도 다 맞는다”고 했다. 박 수석은 지난 21일 청해부대 퇴각에 대해 “문 대통령이 보고를 받으시자마자 참모 회의에서 바로 정말 누구도 생각하지 못했던 공중 급유 수송기를 급파하라고 지시했다”며 “전원이 안전하게 후송을 시킬 수 있는 대책을 빨리 시행하라고 직접 지시하신 것도 문 대통령”이라고 했다. 그러나 공중 수송 계획은 이미 지난해 6월 합참이 작성한 우발 계획에 명시돼 있었다. 성 의원이 “군에 이런 계획이 있다는걸 국민에게 얘기하고 참모에게 항의해야 할 거 아니냐. 그래야 군 사기가 죽지 않을 것 아니냐”라고 하자 서 장관은 고개를 끄덕거렸다. 서 장관은 “청와대가 그렇게 무섭나”라는 성 의원 질문에 “그런 것보다도 34진을 안전하게 철수시키고 하는 그런데 집중하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매뉴얼을 구현하기 쉽지 않은데 정부 부처들이 노력을 했다고 이해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서욱 “청해부대 기항지 오만에 ‘백신 접종’ 문의했었다” 이날 서 장관은 ‘파병준비 과정에서 백신 접종을 못했다면 파병 후에라도 강구했어야 한다’는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의 지적에 “(백신을) 현지에 보내는 것도 제반사항을 검토했다”며 “(청해부대가) 기항하는 오만에 (문의)했는데 접종이 허용되지 않았다. 현지 접종이 제한됐다”고 답했다. 청해부대는 아프리카 소말리아 인근 아덴만과 중동 오만만 등지에서 우리 선박 운항을 보호하는 등의 임무를 수행하는 해외파병부대다. 그러나 지난 2월 해군 구축함 ‘문무대왕함’을 타고 출항한 이 부대 34진 장병 301명은 당시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계획이 수립돼 있지 않아 전원 백신을 맞지 못한 채 임무에 투입됐고, 이후에도 군 장병들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사실상 그 대상에서 제외돼 있었다. 군 당국은 당초 34진 장병들이 내달 임무를 마치고 복귀하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다는 계획이었으나,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부대원 전원이 이달 20일 공군 수송기를 이용해 조기 귀국했다. 이후 국내에서 실시한 코로나19 진단검사(PCR) 결과, 현재까지 부대원 272명(약 90.4%)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서 장관은 ‘오만 외 다른 국가에도 청해부대원들의 코로나19 백신 접종 관련 협조를 요청했느냐’는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엔 “다른 나라는 확인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서 장관은 “청해부대 기항지에서 방역조치를 통해 구현하려고 했다. 34진 이전엔 백신을 맞지 않고 임무를 수행했기 때문에 가능할 거라고 봤다”면서 “청해부대가 좀 더 일찍 진단검사(PCR)를 하고 (격리) 조치를 빨리 시행했다면 감염이 덜 나왔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청해부대에선 이달 2일 감기 증상 환자 1명이 처음 발생했지만, 합동참모본부엔 그 수가 90명대로 급증한 10일에서야 처음 유선보고가 이뤄졌다. 이와 관련 원인철 합참의장도 “(감기 증상자 발생) 보고가 좀 더 빨랐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며 상황 인지 및 보고과정의 미흡한 부분이 있었는지를 살펴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 “델타변이 예방, 화이자 88%, AZ 67%…1회만으론 둘다 미흡”

    “델타변이 예방, 화이자 88%, AZ 67%…1회만으론 둘다 미흡”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AZ)의 코로나19 백신이 현재 전 세계적으로 확산 중인 델타 변이(인도발) 바이러스에도 예방 효과가 어느 정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영국 연구진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논문을 권위 있는 의학 학술지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신(NEJM)에 게재했다. 논문에 따르면 화이자 백신을 두 차례 접종할 경우 델타 변이로부터 유증상 감염을 막는 데 88%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등장해 한동안 지배종으로 득세한 알파(영국발) 변이에 대한 예방효과는 같은 조건에서 93.7%로 조사됐다. AZ 백신의 경우 두 차례 접종 때 델타 변이에 대해 67%의 예방효과를 보였고 알파 변이 예방효과는 74.5%로 산출됐다. 화이자, AZ 백신은 면역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정해진 간격을 두고 두 차례 맞는 방식으로 접종을 마무리한다. 이번 연구에서는 처음 한 차례 접종 때에는 두 백신 모두 델타 변이에 대한 예방효과가 충분하지 않다는 점도 확인됐다. 논문에 따르면 1회 접종 때 예방효과는 화이자 백신이 36%, AZ 백신이 30% 정도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영국 잉글랜드 공중보건국(PHE)이 올해 5월 발표한 비슷한 연구 결과를 실제 사례를 토대로 재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앞서 PHE가 발표한 연구 결과에서도 화이자 또는 AZ 1회 접종 때 예방효과가 33%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계가 50% 이상 예방효과를 지닌 백신이 유효하다고 보는 만큼 이 같은 1차 접종만의 예방효과는 미흡한 것으로 간주된다. 연구진은 “알파 변이와 델타 변이를 비교할 때 두 차례 백신 접종의 예방효과는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며 예방효과의 절대적 차이는 첫 접종 뒤에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현격히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회 접종의 예방효과가 2회 접종보다 작다는 이번 연구 결과 때문에 델타 변이가 확산하는 상황에서 취약계층에 2회 접종으로 백신 투약을 극대화하는 노력이 힘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는 PHE, 영국 국립보건연구소(NIHR), 런던위생열대의학대학원(LSHTM), 임페리얼칼리지 런던 등 7개 기관의 학자들이 참여했다.
  • 한국지엠, ‘2021 한국산업의 서비스품질지수’ 자동차 AS 부문 1위 선정

    한국지엠, ‘2021 한국산업의 서비스품질지수’ 자동차 AS 부문 1위 선정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고객서비스에 있어 초기 철저한 품질 관리를 통한 제품 안전을 우선으로 하는 한국지엠이 2021년 한국산업의 서비스품질지수(KSQI)’ 고객접점부문 조사에서 자동차 AS 부문 3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한국지엠은 서비스에서는 정비입고~정비수리 완료 후 고객에 대한 확인하는 쉐비케어 콜을 실시하는 등 ‘평생고객 창출’을 위해 노력해온 점을 인정받았다. 한국지엠은 매년 초 전직원 교육을 통해 당해 연도의 서비스 목표를 공유하며, 실행방안에 대하여 전파하는 등 역량 개발을 우선시하고 있으며, 이것을 CS 커리큘럼을 통해 단계별 학습으로 운영하여 최고의 서비스인 육성에 노력하고 있다. 병행하여 교육내용은 매월 Chevy Training을 통해 반복학습과 함께, 월 1회 자체 고객만족도 조사(SSS-Service Satisfaction Survey), 년 2회 mystery Shopping을 통해 미흡한 부분을 지속적으로 보완해 운영함으로써 인적 서비스에서 최고의 인력운영과 서비스 실천을 실시하고 있다. 서비스 직원들은 ‘I CARE Culture’ 실천 캠페인과 GM Recognition을 통해 실행과 성과를 인정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I CARE는 C(Connect, 고객과 소통하는 자세), A(Answer, 고객의 문제를 해결하는 자세), R(Represent, 전문가다운 자세), E(Exceed, 고객의 기대는 넘어서는 자세)로서 고객을 응대하는 접점직원이 반드시 지키고 실천해야 하는 서비스인의 고객응대 행동양식이다. 또한 접점 더 높아지는 고객의 기대에 부응한 신규 서비스제도, 시스템이 향상과 병행하여 변함없이 지켜져야 하는 서비스 기본에 대한 실천 운동으로 ‘기본으로 돌아가자(Back to the Basic)’를 실천하고 있다. 더불어 고객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한국지엠은 고객의 안정적이고 장기적인 차량관리를 위해 2021년부터 정밀진단 서비스를 실행하여 고객으로부터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아러한 고객중심 고객만족경영의 활동은 쉐보레의 차별적 서비스 운영의 쉐보레 디퍼런스를 기반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고객응대 표준 스탠더드를 개발하고 스탠더드 실행 체크를 위한 전서비스네트워크 대표자에 의한 내부조사를 통해 자체 점점과 함께 고객응대 실천 마인드를 강화하고 있다.
  • “우표엔 나라 역사·특징 고스란히… ‘별자리’ 포함 100여건 디자인”

    “우표엔 나라 역사·특징 고스란히… ‘별자리’ 포함 100여건 디자인”

    쌍둥이자리·황소자리 등 황도 12궁과 사계절을 대표하는 백조자리·목동자리 등 밤하늘 별자리가 양 손바닥만 한 우표첩에 담겼다. 아름다운 밤하늘에 수놓인 별자리가 우주의 신화를 속삭이는 듯하다. ‘밤하늘 별자리 이야기’란 우표를 디자인한 사람은 우정사업본부 신재용 우표디자인실장이다. 2003년 공개경쟁채용으로 입직해 19년째 우표를 만들고 있다. 지금까지 디자인한 우표가 100여건에 이른다. 20일 인사혁신처 협조로 서울신문과 만난 신 실장은 “우표는 그 나라의 역사와 특징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작지만 큰 그릇”이라고 소개했다. 우정사업본부는 국가행사, 인물, 문화, 역사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해 매년 20건 이상의 우표를 발행하고 있다. 우표만 봐도 그 나라를 알 수 있으니, 가로세로 2~4㎝ 크기의 작은 박물관인 셈이다. 우표 하나를 디자인하는 데는 보통 2개월이 걸린다. 한 번 발행하면 되돌릴 수 없어 자료 조사부터 인쇄까지 작은 오류도 허용되지 않는다. 대다수 우표가 기획 단계에서 디자인 완료 시점까지 자료 조사와 전문가 자문을 거쳐 제작된다. 가령 항공기 관련 우표를 만들 때는 어떤 종류의 항공기를 디자인할지 한국항공우주산업(KAI)과 협의하고 자료를 받아 복수의 시안을 만든 뒤 심의를 거쳐 최종 결정한다. 올해는 공중곡예기 T50B(블랙이글), 기동헬기 KUH1(수리온), 군단무인기 RQ101(송골매) 등을 담은 ‘한국의 항공기’ 세 번째 시리즈 우표를 발행했다.그가 가장 아끼는 ‘밤하늘 별자리 이야기’ 우표는 완성까지 3개월이 걸렸다. 실제 밤하늘 사진을 활용해 별자리 포인트를 찾을 수 있도록 섬세하게 기획했는데, 별자리에 대한 이론이 각각 달라 정답을 찾기까지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한국천문연구원과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의 의견을 묻고 여러 명의 검수까지 거쳤다. 우표첩에는 별자리의 모양과 그에 얽힌 간략한 이야기도 소개했다. 이 우표를 실제로 보면 머리 위로 별이 쏟아지는 듯 몽환적인 분위기마저 느껴진다. 우표에 쓰이는 이미지는 되도록 직접 구하거나 촬영한다. ‘한국의 명산’ 우표 관련 촬영차 지리산에 갔을 때는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하루 동안 산에 고립된 적도 있다. 신 실장은 “우표는 작은 한 장의 이미지로 보여지는 것이 전부여서 주제와 가장 근접한 디자인 소재를 구하려고 발품을 들인다”고 말했다.2010년에 발행한 뽀로로 우표도 그의 대표작이다. 신 실장이 입직한 2000년대만 해도 대부분 한국의 전통 등 진중한 소재로 우표를 제작했다. 미국의 미키마우스처럼 한국에도 훌륭한 캐릭터가 많은데 널리 알려지지 않아 신 실장은 한국의 캐릭터를 주제로 우표를 만들고 싶었다. 그는 “매번 캐릭터 우표 기획안을 올렸는데 우표 소재로는 너무 가볍다고 퇴짜를 맞곤 했다. 그러다 ‘뽀로로’로 첫 캐릭터 우표를 만들었고 순식간에 매진됐다”고 했다. 이후 뽀로로 캐릭터 회사(아이코닉스) 최종일 대표는 예능 프로그램인 ‘무릎팍 도사’에 출연하기도 했다. 신 실장은 “훗날 식사 자리에서 아이코닉스의 캐릭터 담당자가 ‘뽀로로 캐릭터의 가능성을 알게 됐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신 실장은 ‘펭수’ 등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한 우표도 만들고 싶다고 했다. 매해 발행하는 우표는 발행 심의를 거쳐 상반기 중 결정된다. 올해는 21건이 계획돼 있다.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 때는 일명 ‘김연아 우표’로 불리는 선수들의 사진을 넣은 우표를 만들었다. 그러나 지금은 활동 중인 인물의 우표를 잘 만들지 않는 추세다. 신 실장은 “인간복제배아 줄기세포 배양 성공 특별 우표를 만들었는데 2005년 황우석 박사 줄기세포 사건이 터져 판매를 취소한 적이 있다. 그만큼 우표의 주제를 잡는 게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시대가 변하며 우표를 디자인하는 방식도 달라졌다. 신 실장이 입직할 때만 해도 디자이너들이 붓으로 직접 그림을 그려 우표를 제작했다. 지금은 거의 모든 디자인 작업을 컴퓨터로 한다. 신 실장의 자리에는 지금도 붓과 팔레트가 있다.우표를 인쇄할 때는 금·은박, 특수잉크, 돋을무늬를 만드는 엠보싱 등 다양한 기법을 동원한다. 사각형 일색의 우표 모양도 삼각형, 원형으로 다양해졌고 종이가 아닌 실크에 인쇄하기도 하는 등 고급스러워졌다. 때로는 우표를 놓고 다른 국가와 자존심 대결을 하기도 한다. 신 실장은 “수교 기념일을 맞아 상대국과 공동 우표를 발행하기도 한다. 대체로 자국에서 발행할 우표를 각각 디자인하는데, 간혹 한국의 디자인 수준을 믿지 못하고 경쟁을 제안하는 나라가 있다. 독일이 그런 경우였다”고 소개했다. 신 실장은 한국의 대표로서 자존심을 걸고 우표 시안을 만들었다. 결국 신 실장의 디자인이 채택돼 그의 그림으로 양국이 수교 기념 공동우표를 발행했다. 우표디자이너라고 직업을 소개할 때마다 “아직도 우표를 만들어?”라는 질문을 가장 많이 받는다고 한다. 신 실장은 “한국은 정보기술(IT) 발달이 빨라 아날로그적 문화가 더 빨리 쇠퇴한 것 같다. 우표 사용량, 우표가 문화적 가치에서 차지하는 비중 등이 다른 나라보다는 미흡한 게 사실”이라며 안타까워했다. 해외에는 여전히 우표를 실생활에서 활용하는 나라가 많고, 가까운 일본만 해도 우리보다 2배 많은 우표를 발행한다. 한국의 우표는 신 실장을 비롯해 우표디자인실 디자이너 6명이 만든다. 채용될 때 실기시험을 통해 실력을 검증받은 이들이다. 신 실장은 “모든 작업이 컴퓨터로 이뤄지기 때문에 프로그램 운용 능력도 중요하지만 가장 기본적인 드로잉이나 페인팅 실력이 없다면 컴퓨터를 다루는 능력도 무용지물”이라며 “우표디자이너가 되고 싶다면 그림 그리는 실력을 쌓고 수작업한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그는 “연필로 편지를 써 우표를 붙이고 편지를 받을 상대를 생각하며 우체통에 넣는 감성이 사라졌고, 편지를 쓰는 르네상스 시대가 다시 오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외국에 한국의 문화를 선보일 수 있는 상징물이자 기념물로 우표라는 의미 있는 매개체가 있다는 점을 기억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 조희연 “공무원시험 합격자 번복 죄송”…필기 점수 사전 공개

    조희연 “공무원시험 합격자 번복 죄송”…필기 점수 사전 공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반년 새 두 차례 반복된 공무원 임용시험 합격자 발표 번복에 대해 사과했다. 서울시교육청은 관련된 직원들을 징계하고 필기시험 점수를 사전에 공개하는 등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조 교육감은 20일 서울시교육감 명의로 ‘2021년도 서울특별시교육청 지방공무원 9급 공개(경력)경쟁 임용시험 필기시험 합격자 정정 공고’ 사과문을 냈다. 조 교육감은 “지난 7월 15일 업무담당자의 실수로 9급 임용시험 필기시험 합격자 정정 공고를 한 바 있다”면서 “미흡한 행정 처리로 인하여 큰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하여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서울시교육청은 인사팀 담당 주무관과 인사팀장에 대해서는 업무 소홀과 관리 감독 책임을 물어 서면경고와 주의 조치했으며 주무관은 서울시교육청 산하 기관으로 인사발령 조치했다. 총무과장에 대해서도 책임을 물어 서면경고 조치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최근 9급 지방공무원 임용 필기시험 점수를 산출하는 과정에서 제외해야 할 결시자의 점수를 포함해 산출하는 행정 착오를 일으켰다. 정상적으로 점수를 산출하면서 합격자 20명을 떨어뜨리고 불합격자 24명을 합격시켰다. 지난해 12월에도 합격자를 번복한 바 있다. 조 교육감은 “서울교육행정에 대한 신뢰 회복과 지방공무원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해 문책을 단행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교육청은 결시자의 점수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을 통해 자동 처리되도록 하고 2단계의 채점과정을 3단계로 늘리기로 했다. 또 필기시험 점수 사전 공개 제도를 도입해 응시생 본인이 채점한 점수와 교육청의 가채점 점수를 비교하도록 할 계획이다. 그러나 조 교육감은 합격했다 불합격으로 뒤바뀐 응시자들에 대한 구제나 피해 보상 여부는 언급하지 않았다.
  • 공무원시험 합격자 2번 번복에... 조희연 “미흡한 행정 처리 사과”

    공무원시험 합격자 2번 번복에... 조희연 “미흡한 행정 처리 사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공무원 임용시험 합격자 발표가 반년 사이 두 차례나 번복된 것에 대해 사과하고 관련 직원들을 징계했다. 20일 조 교육감은 서울시교육청 홈페이지에 서울시교육감 명의로 ‘2021년도 서울특별시교육청 지방공무원 9급 공개(경력)경쟁 임용시험 필기시험 합격자 정정 공고’ 사과문을 냈다. 조 교육감은 “지난 7월 15일 업무담당자의 실수로 9급 임용시험 필기시험 합격자 정정 공고를 한 바 있다”면서 “미흡한 행정 처리로 인하여 큰 실망을 드린 점에 대하여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그러면서 “업무담당자와 소관업무 팀장에 대해 업무소홀 및 관리감독 책임을 물어 ‘서면 경고’ 및 ‘주의’ 조치를 했고, 특히 업무담당자는 즉각 인사발령 조치했다”고 밝혔다. 부서 책임자에 대해서도 “엄중한 책임을 물어 직접 ‘서면 경고’ 조치를 했다”고 전했다. 조 교육감은 “서울교육행정에 대한 신뢰 회복과 지방공무원 공직기강 확립을 위해 이번 사안을 엄중하게 인식해 문책을 단행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해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교육청은 재발 방지를 위해 결시자는 교육행정정보시스템을 통해 자동 처리되도록 개선하고, 현재 2단계의 채점과정을 3단계로 확대해 검증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한 필기시험 점수 사전 공개 제도를 도입해 응시생 본인이 채점한 점수와 교육청의 가채점 점수를 비교할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 15일 공무원 임용시험 필기 합격자를 발표했다가 합격자와 불합격자 47명이 뒤바뀐 사실을 뒤늦게 발견하고 정정했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도 코로나19로 인한 자가격리자들의 점수가 뒤늦게 반영되면서 1차 시험에서 합격자 명단에 있었던 응시생 7명이 10시간 만에 취소 통보를 받는 일이 발생했다.
  • 송명화 서울시의원 대표발의 ‘성인지 예산제 실효성 향상 조례’ 개정

    송명화 서울시의원 대표발의 ‘성인지 예산제 실효성 향상 조례’ 개정

    송명화 서울시의원(더불어민주당, 강동 제3선거구)이 대표발의한 「서울특별시 성인지 예산제 실효성 향상 조례」 개정안이 지난 2일 제301회 정례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송 의원이 발의한 개정안은 성인지 예산제의 실효성 향상 및 내실 있는 사업추진을 위하여 성인지 예산제 운영원칙, 대상사업에 대한 선정기준 마련, 추진사업 및 성과 공개 등에 관한 근거규정을 마련하고자 하는 것이다. 본 개정의 주요내용은 성인지 예산제 운영원칙, 성인지 예산제 추진사업 및 성과 등 시민에 공개, 성인지 예산제 사업추진에 기여한 공적에 대한 표창 근거를 신설하고, 성인지 예산제 대상사업 선정기준 마련, 성인지 예산서 및 성인지 결산서 평가, 성인지 예산제 수행을 위한 컨설턴트 양성 등을 규정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성인지 예산제는 예산을 편성·집행하는 데 있어서 성별에 미치는 효과를 고려해 남녀 차별 없이 평등하게 수혜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2010년 국가예산에 우선 도입되었고, 2013년부터는 지방자치단체 예산까지 확대되어 서울시는 지난 8년간 운영해 왔다. 그러나 성인지 예산에 대한 제도 미비와 성인지 예산에 대한 이해부족 등으로 대상사업으로서의 성격이 불명확한 사업들, 성별격차 해소 효과가 미흡한 사업들이 선정되는 데 대해 예·결산 심사 시 매년 지적이 있어 왔으며, 제도 운영의 실효성에 대한 논란 또한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송 의원은 2020회계연도 결산검사위원으로 활동하며 성인지 예산 사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운영원칙과 대상사업 선정기준 마련, 사업에 대한 평가 등 제도개선이 필요함을 지적했으며, 이번 조례 개정을 통해 근거를 마련하게 되었다. 송 의원은 “조례 개정을 통해 서울시 성인지 예산제도가 취지에 맞게 보다 실효성 있게 운용되어 예산을 편성·집행하는 데 있어서 성별 격차 없이 평등하게 수혜를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 재포장금지 전면 시행, 환경부 제도 안착 ‘지원’

    판촉 등 목적으로 합성수지 재질 필름·시트로 제품의 재포장을 금지하는 제도가 지난 1일 전면 시행됨에 따라 정부가 조기 정착을 위해 이달부터 점검에 나선다. 적발시 제조업체(수입업체)뿐 아니라 판매자(유통업체)도 과태료가 부과된다. 18일 환경부에 따르면 올해 1월 1월부터 제조(수입은 해외 제조일)된 제품 3개 이하를 합성수지 재질로 재포장해 대규모 점포 또는 면적 33㎡ 이상의 매장에서 판매하는 것이 금지됐다. 업계의 준비를 고려해 3월까지 계도기간을 부여했고, 중소기업은 7월부터 적용됐다. 다만 합성수지 재질이 아닌 포장지로 재포장과 테이프로 붙이는 형태의 포장은 허용한다. 대규모 점포는 관리가 이뤄지고 있지만 일부 소규모 점포에서는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또 회전율이 높은 식료품은 제조업체가 포장 형태를 변경한 반면 세제 등 유통기간이 긴 생활용품은 공정 변경이 늦다는 분석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세제 등 생활용품을 투명 비닐에 넣은 사례가 있는데 대부분 중소기업 제품이거나 제조 일자가 법 시행 이전인 제품이 많다”며 “해당 업체들이 7월 이후 공정을 변경해 제도를 위반하지 않는 방식으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을 밝혔다”고 전했다. 환경부와 지방자치단체 등은 이달 중순부터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 위주로 재포장 금지 제도 위반 여부를 집중적으로 점검할 예정이다. 전면 시행 후 첫 단속인 만큼 위반 사례 및 위반 여부가 모호한 사례 등을 수집해 제도 개선을 추가로 검토하기로 했다. 재포장 금지를 온라인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재포장이 불명확한 사례에 대해서는 산업계와 전문가, 소비자단체 등이 참여하는 심의 절차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모호한 해석 때문에 위반 사례가 나온다면 제재보다는 이를 명확히 한 뒤 공정을 변경할 수 있도록 유예기간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 “차별금지법에 ‘학력’ 포함”… 한 발 물러선 교육부

    “차별금지법에 ‘학력’ 포함”… 한 발 물러선 교육부

    교육부가 차별금지법에 차별 금지 사유로 ‘학력’을 포함하는 것에 대해 이견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학력은 노력에 따른 합리적 차별로 보는 시각이 많다”며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공식적으로 수정했다. 교육부는 14일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발의한 차별금지법안에 대한 수정 검토의견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에 따르면 교육부는 차별 금지 대상으로 ‘학력’을 포함한 차별금지법 제3조에 대해 “합리적 이유 없이 학력을 이유로 차별하는 것은 금지돼야 하므로 이견이 없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앞서 국회에 제출한 검토의견을 통해 ‘학력’에 대해 ‘신중 검토’ 의견을 밝히며 “선천적으로 결정되는 부분이 아니라 개인의 선택과 노력에 따라 성취의 정도가 달라지며, 학력을 대신해 개인의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표준화된 지표가 일반화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차별금지법의 다른 조항에 대해서는 “취지에는 공감한다”고 밝혔지만 ‘학력’에 대해서는 사실상 이견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서울신문 6월 28일자 1면> 교육부 관계자는 “세부 조항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지 않은 채 일괄적으로 ‘신중 검토’라는 의견을 내고, 해당 의견의 근거로 과거 비슷한 법안에 대해 국회 전문위원의 보고서를 그대로 인용하는 등 검토 의견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합리적인 이유 없이 학력으로 차별해선 안 된다는 게 교육부의 공식 입장”이라면서 “다만, 합리적이고 정당한 사유에 대해 구체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세부적으로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의견서를 통해 “교육분야에서 차별금지 예외 사유를 구체화해야 하며 이를 위해 심도 있는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다른 법률에 명시적인 규정이 있는 경우 ▲교육기관의 입학 시 정상적인 학업수행을 위해 불가피하게 필요한 경우 ▲국가자격 취득을 위해 필요한 경우 ▲교육기관의 교육 목표·내용 등에 비춰 불가피하게 요구되는 경우에는 학력 등에 따라 기회를 제한해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 비수도권 모임 4~8명 들쑥날쑥 제한… “풍선효과 차단 역부족”

    비수도권 모임 4~8명 들쑥날쑥 제한… “풍선효과 차단 역부족”

    14일 코로나19의 확진자가 1600명대를 넘어서자 ‘깜짝’ 놀란 정부가 ‘비수권의 거리두기 2단계’ 격상 카드를 꺼내 들었다. 하지만 방역 전문가들은 이미 수도권의 풍선효과로 거세진 비수도권의 코로나19 확산세를 잡기에는 역부족이고 미흡한 조치라고 지적했다.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5일부터 비수도권 14개 시도 가운데 대전·충북·충남·광주·대구·부산·울산·경남·강원·제주 등 10개 지역에서 거리두기 2단계를 적용한다고 14일 밝혔다. 최근 확진자가 많지 않은 세종·전북·전남·경북 4개 시도는 현행 1단계를 유지한다. 결국 이번 비수도권 2단계 조치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4차 유행이 비수도권으로 옮아 가는 풍선효과를 막아야 한다는 위기감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비수도권의 확진자는 1주 전 133명에 비해 배 이상 증가했다”면서 “비수도권도 4차 유행이 더 확산하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2단계로 격상되면 사적 모임 규모가 ‘9명 미만’으로 제한돼 8명까지만 만날 수 있다. 유흥시설이나 홀덤펍·홀덤게임장, 콜라텍, 노래연습장, 식당·카페는 자정까지 영업할 수 있다. 또 행사나 집회는 100명 미만 99명까지만 가능하다. 결혼식은 개별 결혼식당 100명 미만 기준을 지켜야 하고, 웨딩홀별로는 4㎡(약 1.2평)당 1명만 이용할 수 있다. 스포츠 경기 관람의 경우 실내는 수용인원의 30%, 실외는 50%까지 입장할 수 있다. 종교 활동에는 수용 가능 인원의 30%만 참여할 수 있다. 그러나 일부 지자체는 방역 상황을 고려해 사적 모임과 운영시간 제한을 더 강화했다. 세종·대전·충북은 4명까지, 울산·제주는 6명까지만 모일 수 있도록 제한했다. 전북·전남·경북 등 1단계를 유지하는 3개 지역은 8명까지로 모임 규모를 제한했다. 세종, 부산, 강원, 제주 등은 접종을 한 차례 이상 맞거나 모두 맞은 사람을 각종 인원 제한 기준에서 제외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중단한다. 지역에 따라 거리두기 단계나 방역 조처가 달라 복잡하다는 지적도 있다. 정부의 고강도 조치에도 휴가철 수도권으로부터의 대규모 이동까지 겹치면 확산이 걷잡을 수 없이 진행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또 방역당국의 뒷북 조치로 이미 수도권에 이어 비수도권으로 이어지고 있는 코로나19의 확산세를 잡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최원석 고려대 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시점에선 환자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정책이 불가피하지만 전염력이 더 강해진 변이 바이러스 영향을 고려하면 예전과 동일한 방역조치를 하더라도 효과는 예전보다 낮아질 것으로 본다”면서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국민들의 피로감도 변수”라고 설명했다. 또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비수도권 2단계로는 큰 효과가 없을 것 같고, 3단계로 올리고 플러스 알파 조치까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차별금지법에 ‘학력’ 포함 이견 없다”‘ 한달 만에 입장 뒤집은 교육부

    “차별금지법에 ‘학력’ 포함 이견 없다”‘ 한달 만에 입장 뒤집은 교육부

    교육부가 차별금지법에 차별 금지 사유로 ‘학력’을 포함하는 것에 대해 이견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학력은 노력에 따른 합리적 차별로 보는 시각이 많다”며 신중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의견을 공식적으로 수정했다. 교육부는 14일 장혜영 정의당 의원이 발의한 차별금지법안에 대한 수정 검토의견을 국회에 제출했다. 이에 따르면 교육부는 차별 금지 대상으로 ‘학력’을 포함한 차별금지법 제3조에 대해 “합리적 이유 없이 학력을 이유로 차별하는 것은 금지돼야 하므로 이견이 없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앞서 국회에 제출한 검토의견을 통해 ‘학력’에 대해 ‘신중 검토’ 의견을 밝히며 “선천적으로 결정되는 부분이 아니라 개인의 선택과 노력에 따라 성취의 정도가 달라지며, 학력을 대신해 개인의 능력을 측정할 수 있는 표준화된 지표가 일반화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차별금지법의 다른 조항에 대해서는 “취지에는 공감한다”고 밝혔지만 ‘학력’에 대해서는 사실상 이견이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서울신문 6월 28일자 1면> 교육부 관계자는 “세부 조항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지 않은 채 일괄적으로 ‘신중 검토’라는 의견을 내고, 해당 의견의 근거로 과거 비슷한 법안에 대해 국회 전문위원의 보고서를 그대로 인용하는 등 검토 의견을 제출하는 과정에서 미흡한 부분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합리적인 이유 없이 학력으로 차별해선 안 된다는 게 교육부의 공식 입장”이라면서 “다만, 합리적이고 정당한 사유에 대해 구체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세부적으로 제시했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의견서를 통해 “교육분야에서 차별금지 예외 사유를 구체화해야 하며 이를 위해 심도 있는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는 ▲다른 법률에 명시적인 규정이 있는 경우 ▲교육기관의 입학 시 정상적인 학업수행을 위해 불가피하게 필요한 경우 ▲국가자격 취득을 위해 필요한 경우 ▲교육기관의 교육 목표·내용 등에 비춰 불가피하게 요구되는 경우에는 학력 등에 따라 기회를 제한해야 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 [열린세상]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시대/하대청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

    [열린세상] 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시대/하대청 광주과학기술원 기초교육학부 교수

    험난하다. 백신 부작용 우려를 넘어서면 백신 공급이 가로막고 공급의 숨통을 틔우면 바이러스 변이가 등장한다. 전파력이 2배가 넘는 델타 변이가 퍼지고 4차 대유행이 되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수도권에선 거리두기 4단계로 격상되면서 중소 상인들의 시름은 깊어지고 국민의 실망도 크다. 최근의 위기가 섣부른 방역 완화 메시지 때문이었다는 비판을 정부는 겸허하게 새겨야 하겠지만, 한편으론 결과론이 아닐까 하는 의심도 있다. 끊임없이 변이하는 바이러스와 통제하기 힘든 인간을 상대하는 방역은 국민 건강과 경제, 국민의 피로감 등을 고려하는 다변수 고차방정식을 푸는 난제이기 때문이다. 팬데믹 1년 만에 효과 있는 백신들을 개발한 과학이 우리 곁에 있지만, 무엇보다 우리 앞의 현실은 이렇게 불확실성투성이라는 점을 인정해야 할 것 같다. 변이 바이러스의 치명률이 얼마일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도 한 가지 다행은 백신이 새로운 변이에 효과적이라는 점이다. 인구의 절반 이상이 2회 백신 접종을 마친 영국은 델타형 확산으로 확진자 수가 크게 늘었지만 중증화는 줄었다. 병원에 입원한 중증 감염자들은 대부분 미접종자들이었고 이스라엘의 경험도 비슷하다. 백신이 처음 개발됐을 때 변이에 무력할 수 있다는 걱정이 많았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개발된 백신들은 변이에 잘 대응하고 있다. 물론 안도감만 있는 것은 아니다. 델타형 변이의 출현은 과학자들 사이에서 백신 불평등에 대한 우려를 낳고 있다. 세계적으로 30억 도스의 백신이 접종됐지만, 이 중 70%가 6개국에 집중돼 있다. 백신 접종률이 저조한 국가에서 바이러스 감염이 줄을 잇고 여기서 새로운 변이가 생겨 세계로 확산되는 실정이다. 델타 변이는 예방 접종이 미흡한 인도에서 처음 출현했고, 새로 보고된 람다 변이는 백신 보급률이 낮은 남미의 페루에서 발견됐다. 선진국들이 백신을 독차지하는 국가별 백신 불평등이 있는 한 새로운 변이 출현은 피하기 어려울 듯하다. 과학자들은 백신 자국 우선주의가 지속되면 나중엔 백신 방어망을 뚫을 수 있는 ‘슈퍼 변이’가 생길 수 있다고 본다. 팬데믹 상황이 길어지면 출현하게 될 이런 변이는 백신 접종자들마저 감염시킬 것이다. 다만 백신이 제공해 준 면역력 덕분에 감염자의 증상이 이전만큼 심각하지는 않을 수 있다. 그때가 되면 다시 백신을 개발하거나 2회 접종 후 추가로 부스터를 접종하는 방안도 찾겠지만, 신속히 검사 및 격리하고 마스크를 착용하는 지금의 방안을 다시 준비해야 할 수 있다. 델타 변이에 대한 대응에서 백신이 효과적인 사실이 알려진 이상 예정된 백신 접종을 차질 없이 진행하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하지만 동시에 백신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것처럼 생각하는 ‘백신 만능주의’에서도 벗어날 필요가 있다. 백신의 변이가 앞으로 계속 반복될 것이라면 우리의 방역 체계가 지속 가능한 것일지 살펴봐야 한다. 지금 방역 최전선에서 일하는 보건소 인력은 지난 1년 반 동안 코로나19 검사부터 역학조사, 밀접 접촉자의 자가격리, 확진자의 이동, 백신 접종과 이상 반응 상담 등 온갖 업무를 담당하며 한 달에 평균 100~150시간 초과해 근무한다고 한다. 게다가 이들의 절반은 시간선택제, 임기제, 공무직 등으로 비정규직들이다. 우리의 안전과 건강을 돌보는 이들을 제대로 돌보지 않는 이런 방역 체계가 지속 가능할 수 있을까? 바이러스와 계속 살아가게 될 현실에서 비정규 노동까지 쥐어짜는 이 체계가 과연 지속될 수 있을까? 최근 바이러스와 함께 살기를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바이러스를 박멸한다는 건 불가능한 목표이고 피해를 최소화하며 바이러스와 함께 살 방법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바이러스와 안전하게 공존하려면 먼저 백신 접종률을 높여야 하겠지만 동시에 백신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줄 수 없다는 점도 인식해야 한다. 우리 국민의 백신 접종률만큼 가난한 국가의 백신 접종률을 높이는 데 관심을 기울여야 하고 최전선 방역 체계를 힘겹게 떠받치는 비정규직 노동자들까지 돌볼 수 있어야 한다. 결국 바이러스와 함께 잘산다는 것은 우리 사회를 연대와 돌봄의 공동체로 가꾸어 나간다는 의미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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