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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가구 1주택/아파트청약 제한 않기로/건설부

    ◎“무주택자 가리는 제도적장치 미흡”/“기존 1순위자는 보호해야”/실수요자 위주의 주택공급방안 계속 모색 건설부는 최근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1가구 1주택 소유자에 대한 아파트청약 제한을 하지 않기로 했다. 건설부 고위관계자는 8일 아파트가수요를 막고 실수요자에게 더 많은 청약기회를 주기위해 이같은 주택공급제도의 개선을 구상한 것은 사실이나 당장 시행할 경우 정부정책의 신뢰성 상실뿐 아니라 수많은 기존 1순위자들의 반발등 많은 문제점이 있어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재 주택전산화 등 무주택자를 가리는 제도적 장치가 미흡한 상태에서 이 제도를 시행하기에는 많은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하고 앞으로 주택전산화의 추진과 함께 주택을 실수요자 위주로 공급하기 위한 방안은 계속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1가구 1주택 청약제한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루기 위해 이날 국토개발연구원 주최로 열린 공청회의 성격에 대해,장기적인 관점에서 주택정책을 재점검하고 실수요자 위주로 주택을 공급하기위한 방안을 강구하기 위해 여는 것일뿐 이 제도의 시행을 뒷받침하기 위해 마련한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열린 공청회에서 주제발표자와 대부분의 토론참가자들은 아파트를 실수요자 위주로 공급하기 위해 집을 갖고 있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대체로 청약을 제한해야 한다는데 원칙적으로 동의했다. 그러나 이 제도를 당장 시행해야 한다는 측과 기존 가입자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이 엇갈려 앞으로 이 제도의 시행을 위해서는 보다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 국ㆍ사립 사대생들의 갈등(사설)

    「학교선생님」을 지망한 인력들이 국ㆍ사립간에 치열한 대결을 벌이고 있다. 그들을 비호하는 교수들까지도 배후세력으로 공방전 양상을 띠고 있다. 이와 같은 양상이 정책결정에 앞선 활발한 의견개진이나 건전한 토론의 과정으로 진행되는 것이라면 얼마든지 바람직한 일이다. 그러나 지금 벌어지고 있는 갈등은 그런 것이 아니다. 피차에 집단이기주의의 관철을 위해 평행선을 달리며 벼랑 끝을 향하고 있는 꼴이다. 이 일의 발단은 헌법재판소가 국립사범대와 교육대 졸업생들의 교원우선임용을 규정한 교육공무원법이 위헌이라는 결정을 내린데서 비롯된다. 국가가 우수한 교육인력을 양성하기 위하여 설치됐던 관계제도를 기계적인 법이론에 적용하여 일도양단으로 재단해 버리는 경직성에는 의문이 든다. 특히 94학년도 임용에 해당하는 현재의 1학년부터는 국립출신도 공개전형에 의해 임용한다는 것이 기정사실이었으므로 교원의 국ㆍ사립간 차등임용문제는 확실하게 해소되어갈 전망이었다. 그런데도 위헌시비를 서둘러 일파만파를 일으킨 것은 성급했다는생각이 든다. 교육에 관한 문제가 원색적인 시비를 벌이며 사회에 노출되고 예비교사가 길거리에 누워 민생질서를 차단하는 사태가 벌어진다는 것은 국ㆍ사립을 초월하여 전체 교권 위신과 신뢰성을 실추시키는 일이다. 극한투쟁의 사이에 껴서 진퇴가 유곡인 상태에 있는 문교부가 31일에야 단안을 내놓은 것은 국립 출신에 경과기간을 인정하고 기왕의 교사임용계획을 확대하여 적체해소를 서두른다는 데 있는 듯하다. 경과기간을 둔다는 것은 모든 제도에서 자연스런 관례이고 특히 국가가 우선 임용한다고 약속한 것을 믿고 입학한 현재의 2∼4학년은 입학과정에서 예비적인 선발관문을 거친 셈이므로 국가에 대한 신뢰이익의 보장이라는 점에서 타당하다고 생각된다. 법리적 해석도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2∼4학년에 한해 국립 70%를 우선 임용하는 대신 30% 공개채용의 대상이 된 사립대 출신의 임용능력을 확대하여 기왕의 3천5백명보다 1천5백명 늘려 수용하고 해마다 같은 수준으로 확대해 간다는 계획도 문교부안에 포함되어 있다. 이번 사태가양성된 교원인력의 적체현상이 너무 심각한 데서 일어난 현상임을 감안하면 근원해결에 좀더 접근하기를 당부하지 않을 수 없다. 사회적으로 커다란 물의를 빚고 나서야 적극적인 해결책이 나오므로 사회의 모든 구성원의 행동이 극단화하게 된다. 교육의 문제까지 예외가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입증한 셈이어서 유감스럽다. 문교부의 대안이 양쪽에 모두 미흡한 것이어서 당장의 소요나 갈등을 소화할 수 있을지도 의심스럽다. 그러나 이 일은 어떤 경우라도 상대방의 불이익을 전제로 아리를 주장하는 결과밖에 다른 묘수가 없다는 것은 서로가 식지하고 있을 것이다. 출발은 비록 국립과 사립으로 갈려서 했지만 넓은 의미의 동료인 것이 예비교사들이다. 실제로 언제 어디서 어떤 형태로 만날지 모른다. 교육자의 길이라는 숭고한 사명을 선택한 동료끼리 장래의 어린 제자와 그 부모들 앞에서 땅뺏기 싸움을 벌이는 듯한 험한 몰골을 더는 보이지 않는 것이 좋겠다. 교육의 문제는 그 해결도 교육적이어야 한다는 기본원리를 생각해서 관련된 모든 사람들의 현명한 해결에 합심해주기를 간곡히 당부한다.
  • 추곡가 두자리수 올려야/민자,정부에 촉구/수매량 1천만섬으로

    민자당은 26일 상오 조경식 농림수산부 장관을 참석시킨 가운데 금년도 추곡수매와 관련한 당정협의를 갖고 수매가 인상률은 두자리 숫자로,수매량은 1천만섬으로 끌어올릴 것을 정부측에 촉구했다. 정창화 국회 농림수산위원장은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한자리 수 인상률과 수매량 6백만섬은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협상 등 어려운 농촌여건을 감안할 때 아주 미흡한 것』이라고 지적,89년산 추곡수매가 인상폭(통일벼 12%,일반벼 14%) 등을 감안,통일벼와 일반벼의 수매량과 수매가의 가중평균치로 결정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어 『수매물량은 작년도 수매량 등을 감안,최소한 금년도 생산량의 25% 수준인 1천만섬은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 한·중 관계의 새로운 발전(사설)

    한국과 중국은 내달중에 서울과 북경에 비자발급 등 사실상의 영사기능을 갖는 무역대표부를 상호 설치하기로 20일 합의했다. 합의서에 따르면 두 나라는 대외적으로는 정부파견공무원의 직명을 명시하지 않으나 무역 통상 과학기술협력업무는 물론 영사업무와 정부간 연락업무 등을 취급하는 직원을 각각 20명 이내로 둔다는 것이다. 한중 교역이 지난 79년부터 추진돼 89년에는 약 31억달러에 이르렀고 인적 교류도 지난해의 2만명에서 올해는 2배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점에 비추어 무역대표부 설치는 때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양국 관계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알리는 첫 신호라는 점에서 중요한 진전으로 평가할 수 있다. 두 나라의 무역대표부는 우선 몇가지 점에서 기대를 갖게 한다. 첫째는 직접교역의 물꼬를 트게 된 점,둘째는 양국 접촉의 공식채널 구실을 하게 된 점,셋째는 양국 교역의 장애물을 하나씩 제거할 것이라는 점,그리고 앞으로 관계개선을 위한 돌파구를 마련하게 될 것이라는 점 등이다. 그동안 우리 기업의 중국사무소는 주로 홍콩 현지법인의 중국사무소형태를 취하고 있어 우리 기업의 지사로 행사할 수 없었고 이에 따른 불편도 적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또 한국이 미수교국이라는 이유로 높은 관세를 물어야 했고 외환송금도 제3국을 거치는 등 차별대우를 받아왔던 것이다. 그러나 무역대표부 개설을 계기로 교역장애물들이 조만간 해결되리라는 예상이다. 국내 기업들이 소련과는 달리 88년 북방정책 추진 이후 비교적 발빠르게 중국시장 개척과 진출에 나서고 있는 것은 엄청난 시장에 거는 기대가 그 만큼 크기 때문일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국내 기업과 인적 왕래가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경제교류에 필수적인 무역·투자보장·금융협정 등 정부차원의 공식협정 체결이 불가능한 상태여서 기업의 위험부담은 여전히 도사리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뿐만 아니라 상이한 법체계·거래방식·경제개념 등 넘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는 사실도 주의를 기울여야 할 대목이다. 때문에 국내 기업들은 서두르지 말고 합리적으로 시장을 개척해나가는 지혜를 가져야 할 것이다.합의서에서 두 나라는 무역대표부 직원과 가족에게는 안전보장 등 제반편의를 제공해 사실상 면책특권을 부여키로 했으며 대표부 문서와 행낭 등에도 「불가침원칙」을 적용,외교공관에 준하기로 했다. 이는 외교의전상 결코 과소평가할 수 없는 예우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무역대표부 개설과 함께 공식 영사관계를 주장해온 우리측의 입장에서 보면 크게 미흡한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한소 모델」을 돌려 쓰려던 우리측의 요구가 중국의 높은 벽에 부닥쳐 한계를 드러내고 있는 것이다. 한국과 외교관계를 맺는 것은 「2개의 중국 불인정」원칙을 스스로 깨는 것으로 북한과의 정치유대를,한국과는 비정치적 분야에서만 협력한다는 중국의 2원적 개념이 전혀 후퇴하고 있지 않음을 말해준다. 그렇다고 해서 북한·일본 관계개선 추진 등 주변정세가 결코 우리에게 불리하게 돌아가는 것만은 아니다. 국제사회의 변화속도가 결국 한중 수교시기를 좌우하는 변수로 작용하게 될 것이다. 이에 따른 우리 정부의 부단한 외교노력이 더욱 요망된다.
  • 농업협상에의 대응(사설)

    우루과이라운드 농업협상에 대한 우리의 대응이 너무도 미흡한 것 같다. 우루과이라운드 농산물협상과 관련,정부가 쌀 보리 쇠고기 등 9개 품목을 제외키로 한다는 방침이 미국과 EC측으로부터 냉담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우리가 주요 농산물을 개방에서 제외시키려는 데 대해 미국은 물론 EC까지도 특정국가에 예외를 인정할 경우 다른 나라에까지 확산될 것이라고 지적,협상대상에 모든 농산물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국제적인 협상분위기가 이런 상황인 데도 국내에서는 16일 농림수산부 주최로 열린 우루과이라운드 농업협상에 관한 공청회에서는 개방유예 품목을 9개에서 10개로 늘리라는 주장이 팽배했다. 국내 분위기는 마치 GATT의 농업협상 진전상황과는 괴리되어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협상에 대한 정보부재 탓인지 또는 국내 홍보용으로 협상대응책을 마련하고 있는 것인지 아리송하다. 농림수산부가 수입개방 및 감축대상 제외품목(NTC)으로 선정해 개방유예를 요구한다고 해서 이것이 관철되리라 믿을 정책당국자가 있었는지 의심스럽다. 주요 농산물개방 유예 방침은 애당초부터 국내 홍보용이라는 비난이 있었다. 결국 선진국들의 거부로 개방유예는 국내의 희망사항으로 끝나는 것 같다. 사실상 농업협상에 대한 본질적인 제약은 지난해 10월 우리나라가 GATT 국제수지 조정을 위한 예외조치 적용 대상 국가에서 졸업하면서부터 시작되고 있다. 이때 우리 정부는 미국에 대해 97년까지 농산물을 수입개방하겠다는 약속을 했었다. 이것이 빌미가 되어 미국의 우리에 대한 압력이 가중되고 있는 것이다. 농업협상에 대한 대응 미숙은 거기에 그치지 않는다.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이 86년 개시된 이후 정책당국은 뚜렷한 입장조차 밝히지 않았다. 그러다가 협상시한을 2개월 앞두고 내놓은 방침마저 벽두부터 무산되고 있는 것이다. 지금이라도 우루과이라운드 농업협상에 대한 대응방향을 재점검해야 한다. 그때 그때 위기를 넘기려는 소극적이고 미온적인 대응방향으로는 사태를 오히려 악화시킬 뿐이다. 그 대응은 먼저 국민들에게 협상의 본질과 내용을 정확히 알리는 일이다. 아직도 많은 농민들은 협상에 대하여 아는 바가 없는 것 같다. 막연히 위기의식에 사로 잡혀 있는 듯하다. 협상의 진전 상황으로 미루어 협상결과의 이행기간이 10년 정도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 많은 농민들은 협상이 끝나면 즉시 개방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 농업협상에 대한 진정한 홍보는 협상의 진전내용을 있는 그대로 신속히 이해당사자들에게 알려 주는 것이다. 때늦은 감이 없지 않지만 정부는 남은 협상기간 동안이라도 협상결과의 이행기간을 최대한으로 늘리는데 혼신의 노력을 쏟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이행기간 안에 농업구조개선 사업을 끝내 우리 농업의 대외경쟁력을 높여야 한다. 또한 보조금 감축에 대한 합의원칙의 범위내에서 가격지지와 소득보장정책의 개발,농촌의 사회간접자본 및 복지시설 확충 등 현안과제를 슬기롭게 풀어 나가겠다는 정부의 확고한 의지표명이 있어야 할 것이다.
  • 전국민의 자연보호운동원화(사설)

    우리의 강산은 지금 신음소리를 내고 있다. 갖가지 형태의 공해병을 앓고 있는 것이다. 개발이란 이름 아래 야금야금 잠식 당하는 것도 아픈 터인데 각종 공해물질은 날이 다르게 그 돗수를 배가하며 배출되고 있다. 그 위에 몰지각과 실종된 공중도덕 의식까지 가세하여 훼손ㆍ오염되어 나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래서 신음소리는 점점 더 심각해져 간다. 모든 질병은 걸려서 대증요법으로 다스리기보다는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최선책이다. 그 최선책을 찾지 못하여 걸렸다 할 때의 차선책은 하루라도 일찍 그에 대응하는 일이다. 신음중인 우리 강산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중증으로 가기 전에 그 차선책에 겨레 모두가 지혜를 모으고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하나밖에 없는 내 강산을 중병의 상태로 후손들에게 물려줄 수는 없는 것이기 때문이다. 종교단체ㆍ여성단체 등에서 자연보호실천운동에 나서고 관이 일사일산 정화운동을 펼치며 거기 호응한 군이 주둔인근의 산이나 유원지ㆍ해수욕장 등의 정화운동에 앞장선 것도 그 점에서 바람직스런 움직임이라고 하겠다. 그에 이어 서울시에서도 서울 근교의 산에 휴식년제를 도입하면서 야영ㆍ취사행위를 금지하는 조처를 취하고 있고 국립공원관리공단에서도 전국 국립공원에 이를 적용시키고 있다. 때 늦었지만 잘한 차선책이고 이런 조처는 전국적으로 실효성있게 더 확대 실시돼야 하리라 생각한다. 이와 함께 되돌아보게 되는 것이 우리의 해괴한 행락풍토이다. 마치 잔치라도 치르듯이 먹거리를 잔뜩 싸짊어지고 가서 배불리 먹고 취한 나머지 온갖 추태를 연출하여 오는 것이 저간의 사정이 아닌가. 『떠나는 새 뒤끝을 흐리지 않는다』는 이웃나라 격언이 있지만 우리의 행락 뒤끝은 「떠나는 새」만도 못한 것이 통상관례이다. 얼마 전 환경처가 발표한 지난 여름의 피서 쓰레기 분량도 그를 말해준다. 22만5t으로 4년 전의 3배에 이르렀다니 10t트럭으로 나른다 해도 연 2만2천여대가 동원돼야 할 판이다. 휴가철이 강산 오염철이 된 것이 아니고 무엇인가. 따라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 국민 각자의 공중도덕 의식의 정립이라 함을 한번 더 지적해두고자한다. 대자연에 안기면서 속진을 씻고 오는 행락질서만 정착이 된다면 굳이 당국이 나서서 휴식년제다 금지다 할 필요도 없다. 어느 기관 어느 단체가 나서서 자연보호운동을 벌일 필요도 없어진다. 요산요수하는 사람 모두가 자연보호운동원으로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 점에서 버리는 사람이 따로 있고 줍는 사람 따로 있게 하지 않는,국민 모두를 자연보호운동원화하는 교육이나 홍보도 중요하다 함을 강조하고 싶다. 지난달엔가 포항제철 산하 제철학원이 펴낸 「깨끗한 생활」이 뜻있는 사람들의 주목과 찬사를 받았던 까닭이 여기에 있따. 우리의 내 강산 사랑이나 공중도덕 의식이 아직 미흡한 상황에서는 이미 전개되고 있는 일사일산 정화운동이라도 보다 폭넓고 알차게 추진돼야겠다. 특히 산하의 오염원을 생산 판매하는 업체일수록 책임을 통절히 느끼면서 수익의 일부를 이 일의 효율적 추진을 위해 쾌척해야 마땅하다. 지금 단풍의 행락철이 열리고 있다. 강산의 신음소리를 줄이는 행락질서의 행락철로 만들어나갈 것을 간절히 바란다.
  • 「도덕재무장」이 성공의 관건/최태환 정치부기자(오늘의 눈)

    13일 상오 청와대에서 열린 새생활 새질서 실천을 위한 범국민토론회는 현재 우리 사회의 건강지표를 진단하고 앞으로 도덕재무장의 방향이 어떻게 설정돼야할지 우리모두 조용히 자신의 주변을 살펴보는 계기가 됐다는 점에서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 같다. 국정의 최고책임자인 대통령이 운전기사에서 대학교수에 이르는 각계각층의 대표 등과 머리를 맞대고 우리의 주변생활에서 일어나는 「시시콜콜한 문제」를 격의없이 논의하는 모습에서부터 많은 사람들은 다소 신선하면서도 피부에 와닿는 「우리」의 참모습을 확인하는 기회가 됐다. 물론 이날 토론모임을 대통령특별선언의 극적 효과를 부각시키기 위해 마련한 데커레이션으로 보는 시각도 없지 않다. 그러나 대통령이 이같은 토론모임을 주재한 데는 우리 사회의 병리현상의 깊이를 얼마나 심각하게 진단하고 있고 또 더이상 정부차원의 노력만으로 치유될 수 없다는 위기감을 호소하려는 통치권자의 심경의 일단이 배어있는 것으로 봐야할 것 같다. 이날 새생활 실천운동과 관련,수범사례를 발표한 각계각층의 대표중 몇몇 사람은 「물태우」의 이미지종식 촉구와 상습범죄자의 추방을 위해 5공 초기 때의 삼청교육대와 같은 별도의 교화기관 설치를 제의했고 한 발표자는 우리 사회에 급속히 퍼지고 있는 계층ㆍ세대간 갈등 등을 설명하면서 모든 것을 자신의 탓으로 돌리는 「내 탓이오」 운동을 전개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정부의 범죄소탕의지 확립과 함께 모든 국민이 나 자신,내가 속한 집단ㆍ단체에서부터 문제점을 찾고 시정해나가는 국민운동이 병행돼야 건전사회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는 것으로 대체적인 의견이 집약됐다. 사실 우리 사회는 민주화의 진통을 겪으면서 모든 잘못은 나 아닌 「다른」 데 전가하려는 풍조가 만연하고 있음을 어느 누구도 부인하지 못하고 있다. 교통사정이 나빠진 것도,주식가격이 폭락한 것도,사치와 퇴폐풍조가 만연한 것도 모두 정부가 잘못했기 때문이고 내 이웃이 잘못했다고 주장한다. 표류하고 있는 정국의 책임을 여는 야에,야는 여에 돌리고 있을 뿐 스스로 자신의 잘못을 시인하는 결자해지의 노력은 미흡한 게 우리의 정치풍토라 할 수 있다. 이날 토론모임을 주관한 정부의 새질서 새생활 실천운동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지 현재로선 속단하기 어렵다. 정부측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이에 앞선 국민 개개인의 실천의지가 더욱 요구되는 시점이 아닌가 생각된다.
  • “김 대표가 김윤환 총무 강력 천거”/민자 당직개편 이모저모

    ◎“노 대통령ㆍ최고위원,만장일치 인선” 발표/“쇄신 미흡” 지적엔 “3계파 인사 쉽지 않다” ○…민자당 총재인 노태우 대통령은 12일 낮 청와대 영빈관에서 민자당 중앙위 간부 2백60여명과 오찬을 함께 한 뒤 하오 1시30분부터 본관 집무실로 자리를 옮겨 세 최고위원과 당직인선에 착수. 노 대통령은 김영삼 대표를 비롯,김종필ㆍ박태준 최고위원과 하오 2시30분까지 약 1시간 동안 당3역과 정무장관 등 네자리를 두고 논의한 끝에 세 최고위원의 의견을 종합,인선을 결정. 이날 하오 2시40분쯤 기자실에 들른 노재봉 대통령비서실장은 당직개편 내용을 설명한 뒤 노 대통령과 세 최고위원이 만장일치로 인선을 결정했다고 부연. 노 실장은 인선내용이 정국의 분위기 쇄신에 미흡한 것 같다는 지적에 대해 『쇄신이라기 보다는 대야 파트너를 바꿈으로써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 노 실장은 또 『아침에 당직개편이 내주초로 미뤄질 것처럼 당에서 발표했는데 당겨진 이유는 무엇이냐』는 말에 『인사란 오래 끌면 불필요한 잡음과 오해가 생길 우려가 있지 않느냐』고 답변. 노 실장은 이번 인사에서 여권의 경색정국 돌파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기자들이 비판하자 『3계파가 있는 인사라는 것이 그렇게 쉽지는 않다』고 말해 여운. 이날 「4자」의 당직인선 협의는 일체의 다른 배석자 없이 진행되었는데 인선협의에 앞서 김영삼 대표가 노 대통령에게 11일 단식중인 김대중 평민당 총재를 문안한 내용을 보고했다고 최창윤 정무수석비서관이 전언. 최 수석은 『당직자를 교체한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조속한 정국정상화를 위해 대화와 협상의 원활한 분위기를 조성해야겠다는 당지도부의 의지 때문』이라고 답변. 한편 당직인선 후 당사로 돌아온 김종필 최고위원은 『대통령이 내 건의를 받아줬고 대체로 대통령 자신이 인선에 대해 생각하고 계시더라』고 말해 이번 인선에 노 대통령의 의사가 가장 많이 반영됐음을 시사. ○…이번 당직개편은 김영삼ㆍ김대중 회동을 통해 정국정상화의 실마리가 모색되는 단계에서 갑작스럽게 돌출했기 때문에 계파간의 불만이 표출될 여지가 없는선에서 「임시봉합」에 그친 느낌. 김윤환 정무장관의 총무기용은 그의 원만한 대야관계와 협상력 등을 감안,민자당 지도부 특히 김영삼 대표최고위원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일찌감치 낙점됐으나 후임 총장의 인선을 놓고 고심을 거듭한 끝에 결국 박준병 현 총장의 유임으로 결론이 났다는 후문. 후임총장의 인선을 놓고 한때 이춘구ㆍ이종찬 전 민정당 사무총장이 물망에 올랐으나 이춘구 전 총장은 그의 「직선인선」 조직관리방법이 자칫 계파간의 압력을 증폭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제외됐으며 이종찬 전 총장도 「대권욕」에 대한 오해가 부적격 사유로 작용했을 것으로 관측. 정책위의장으로 기용된 최각규 정책위의장의 경우 김 대표가 민주계 몫의 당3역을 포기함에 따라 다시 공화계에 할당된 케이스. 김종필 최고위원은 김용환 전 의장의 유임을 강력하게 희망했으나 이번 당직개편이 김 전 의장의 사의표명으로 비롯된 데다 그 동안의 당정불화 등으로 농림수산,상공장관을 역임한 바 있는 최 의장이 발탁됐을 것으로 추정. 민주계가 당3역을포기함으로써 배려된 정무장관은 김덕룡ㆍ황병태 의원이 거론됐으나 정무장관의 정치적 비중을 고려,민주계내 실세인 김동영 총무가 옮겨 앉았다는 후문. 특히 최근의 정국경색 과정에서 야권으로부터 공격의 표적이 된 김 전 총무에 대한 김 대표의 「정치적 고려」도 그의 수평이동에 적잖은 작용을 한 것으로 관측. ○…이날 상오 세 최고위원들은 청와대로 올라가기에 앞서 배석자없이 요담을 나눈 뒤 박희태 대변인을 통해 『내주초 당직인선 명단을 발표키로 했다』고 발표하자 한때 3계파간의 이해 대립으로 인선이 늦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과 함께 인선시기 및 범위 등을 둘러싸고 당내에서 설왕설래하는 등 혼선. 그러나 이날 세 최고위원들이 인선발표 시기에 여유를 두었던 것은 최종 인사권자인 노 대통령이 「결심」의 시간을 갖도록 최고위원들이 진언하는 형식을 갖추기 위한 것이었다고 당 관계자들은 설명. 이같은 해석과 함께 당내 일각에서는 이번 당직개편 추진과정에서 김 대표가 개편시기 등을 일방적으로 결정하려는 등 「독주」의 모습을 보이는 데 대해 김종필ㆍ박태준 최고위원이 제동을 걸기 위해 『개편발표는 다음주초로 하기로 했다』는 「사족」을 첨가했다는 후문. ○…사의를 표명했던 당3역중 유일하게 유임된 박준병 사무총장은 『여야간 대화 단절로 국민들의 걱정과 우려가 정치권에 쏠리고 있는 상황에서 당3역을 새 진용으로 바꿔 정국을 타개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보탬이 됐으면 하는 뜻에서 사의를 표명했으나 다시 총장을 맡으라고 하니 심기일전의 마음으로 우리 당이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유임소감을 피력. 박 총장은 자신만이 유임된 데 대해 『대단히 송구한 생각이 든다』면서 『특별한 유임 이유에 대해 아는 바가 없으나 지금까지 하던 일중에 일관성 있게 추진해야 할 부분이 있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피력. 박 총장은 이어 『김윤환 총무는 오랜 정치경력을 가지고 대야협상과 당내 융화에 큰 몫을 해온 분으로 향후 대야협상에서 큰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며 최각규 정책위의장도 해박한 정책적 지식과 함께 당정협조를 잘할것』이라고 치켜세우며 새로운 당3역간의 호흡일치를 기대.
  • 내언외언

    미국 과학정보연구소에서 정기적으로 발행하는 세계 과학연구논문목록(SCI)은 한나라의 과학기술 수준을 평가하는 계량단위로 곧잘 인용된다. ◆그에 의할 때 88년의 우리나라 논문발표 건수는 1천2백70편. 세계 38위가 된다. 9년전인 79년의 1백 52편 59위와 비기자면 크게 발전한 셈이다. 그러나 33만5천8백편으로 1위인 미국에 견준다면 천양지차. 일본은 6만9천2백편으로 3위를 차지한다. 우리의 경우 1천8백편으로 33위인 대만에도 뒤처지는 순위. 물론 정확한 측정이 되는 건 아니라 해도 피부로 느끼는 과학 수준과 맞아 떨어진다 싶기는 하다. ◆세계 10대 교역국으로 꼽히는 한국. 그렇건만 과학기술 투자는 다른 나라에 비해 많이 모자란다. 88년의 경우 GNP 대비2.1%인 2조5천9백27억원(정부 25.5%,민간 74.5%). 그 당시 달러로 쳤을 때의 이 돈 35.6억달러는 미국의 37분의 1,일본의 17분의 1이다. 이는 미국의 민간기업 수준(IBM 88년 51억달러ㆍGM 87년 44억달러)에도 못미치는 액수. 우리의 산업체들이 자체 연구개발 비용의 20배 넘는 돈을 해외기술도입에 쓰는 것(과학기술처 기술정책실 분석)이 오히려 당연한 종과득과다. ◆전국 과학전람회 수상자가 발표되었다.그래서 우리의 과학기술 실상을 한번 되짚어 본 것. 특히 학생부 어린이 수상자들을 보면서는 미흡한 현실을 아프게 곱씹어 보게도 된다. 이제 좀 나아진지는 몰라도 고등학교 실험실습비가 한학기에 고작 2만원이라는 것이 그동안의 사정. 수많은 가능성의 싹들이 이런 무관심 속에서 시들어 버리게 될 것이 안타깝다. 외국처럼 보다 폭넓게 체계적으로 가능성의 싹들을 배양해 나가면 오죽 좋을까. ◆지하자원이 다른 나라에 비해 빈약한 것이 우리나라. 하지만 인적 재능의 자원은 결코 다른 나라에 뒤지지 않는다. 그 재능들이 각 분야에서 마음껏 뻗어날 수 있게 뒷받치는 것이 곧 선진국에로의 길이 아닌가.
  • 추석 물가안정 특별대책 강구/노대통령,내각에 지시

    ◎비축물자도 긴급 방출/매점매석 막아 가수요 봉쇄/UR등 대응 경제운용 전면 재점검/폭리 근절 정부 합동단속반 편성/경제장관회의 노태우 대통령은 26일 하오 추석을 앞두고 일부 일용생필품들에 가수요가 발생,전체 물가에 대한 상승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내각에 추석물가 특별대책을 강구토록 지시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이날 하오 5시30분 강영훈 국무총리 주재로 긴급경제장관회의를 소집,추석 물가대책을 논의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추석을 맞아 쇠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달걀 등 일부 생필품들의 가격이 불안정한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같은 현상들이 전반적 물가의 상승요인이 되고 있다』고 말하고 『정부는 일부 상인들의 매점매석에 대해서는 공정거래법 등 관계 법규를 엄격히 적용해 철저히 단속하고 모자라는 품목에 대해서는 정부의 비축물자를 총동원해서라도 물가를 진정시켜 국민들이 안심하고 추석을 지낼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한편 김종인 대통령경제수석비서관은 『9월25일 현재 소비자물가는 작년말 대비 9.2%가 올라 있어 추석을 계기로 일시적 앙등추세에 있는 물가에 대해 비상대책을 강구한다면 오는 연말까지는 정부가 목표로 하고 있는 한자리수 물가가 지켜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수석은 연내 유가인상 문제에 대해 『국내 도입원유단가가 배럴당 25달러를 넘지 않는한 유가인상은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페르시아만사태가 유동적이기 때문에 유가변동 상황을 봐가며 적절히 신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에 앞서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경제장관회의를 주재,페르시아만사태,우루과이라운드 등 국제경제여건이 급변하고 있는 것과 관련,앞으로의 경기둔화ㆍ물가상승압력ㆍ국제수지악화 등의 전망에 대비하여 경제운용 방향을 전면 재점검하라고 이승윤 부총리에게 긴급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세계각국이 고유가시대를 맞아 소비 및 산업구조를 더욱 더 석유절약형으로 바꾸려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비해 우리의 대응노력은 미흡한 것이 아닌가』고 우려를 표명하면서 이같이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급변하는 국제경제환경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경제활동의 왜곡을 방지하고 국내 경제체질을 강화해 나갈 수 있는 적절한 대응방안을 가능한 이른 시일내에 마련하라』고 아울러 지시했다. 노 대통령은 또 추곡수매 문제에 대해 쌀의 구조적 수급불균형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쌀 수매가격을 계속 높게 유지하는데는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하고 『쌀 수매가격의 대폭 인상보다는 다른 방식으로 농민들에게 지원을 강화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라』고 조경식 농림수산부장관에게 지시했다. 이날 물가관련 긴급경제장관회의는 추석 성수품의 매점매석 및 유통과정상 폭리를 막기 위해 관련부처 합동단속반을 긴급히 편성키로 했다. 이날 회의는 특히 페르시아만사태,중부지방의 수재 등이 겹쳐 일부 공산품과 농산물가격이 폭등하고 있는데 따라 추석을 계기로 연말까지 물가상승을 강력히 억제시키기 위해 유통폭리 등에 대해서는 세금으로 흡수키로 하는 등 강력한 물가안정대책을 펴기로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검소한 추석보내기운동의 일환으로 각종 소비자단체가 주관하는 건전소비결의대회 및 가두캠페인 등을 전개토록 하는 한편 기업인 단체의 주관으로 과도한 선물안보내기 운동과 백화점 등 사치풍조를 조장하기 쉬운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건전소비 자율캠페인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 민생치안확립에 “총력전” 선언/정부의 “발본” 천명 안팎

    ◎연말까진 밤거리 활보 가능하게/상반기 범죄 10% 감소… 「체감치안」 정착 주력 26일 안응모 내무부 장관이 소집한 전국 시도지사 및 경찰국장 연석회의는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각종 범죄와 무질서를 연말까지는 기필코 뿌리뽑겠다는 정부당국의 의지를 다시한번 천명했다는 점에서 뜻이 깊다. 특히 이번 회의는 노태우 대통령이 「시국안정에 관한 5ㆍ7특별담화」에서 국민에게 연말까지 사회안정기반을 다지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남은 3개월 동안 내무치안행정의 모든 역량을 쏟아붓기로 하는 등 어느 때보다 강도 높은 결의를 보임으로써 올 하반기중에는 치안확립이라는 기본목표 달성에 상당한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내무부는 지난 상반기중 범죄대응역량 극대화조치와 함께 심야영업 제한 및 노상적치물 단속 등 일련의 시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이제 법질서와 공권력 확립의 실마리를 잡아가고 있으나 아직도 유괴살인ㆍ인신매매 등 각종 범죄가 활개를 쳐 국민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그동안 당국이 심혈을 기울여온 심야 유흥업소에 대한 단속은 적지 않은 저항이 있을 것이라는 당초의 예상과 달리 국민 대부분의 적극적인 호응 속에 많은 성과를 올려 각종 범죄의 온상을 제거했으며 범국민적으로 전개했던 「안전띠매기」도 대부분의 운전자가 습관화할 만큼 생활 속에 정착돼가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안응모 장관이 취임하면서 시행되고 있는 「파출소 중심의 인력 및 장비운영」은 범죄예방 및 검거에 있어서 매우 성공적인 조치로 평가되고 있다. 이는 파출소의 인력과 장비를 대폭 보강하면서 C3제도(112신고 즉시 출동체제)의 도입,가시적 방범활동의 강화,범죄다발지역의 집중단속 등으로 민생침해사범의 발생률이 감소되고 범죄분위기도 크게 위축시켰다는 것이 경찰의 분석이다. 그러나 청소년범죄와 마약범죄는 계속 증가추세에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범죄의 유발요인이 되고 있는 유해업소가 상존하고 있고 각종 풍속사범도 끊이지 않는 만큼 국민들이 피부로 느끼는 「체감치안」은 아직도 미흡한 실정이다. 이날 회의도 이처럼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체감치안」을 확고히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역점을 두기로 한 사항이 교통질서의 확립. 특히 주ㆍ정차질서를 정착시키기 위해 일반직 공무원에게도 단속권을 부여키로 한 것이 눈길을 끈다. 또 그동안 자가용 차량만을 중점적으로 단속함으로써 교통경찰의 부조리가능성이 지적되고 있음을 감안,도심의 교통질서를 문란시키는 요인은 역시 영업용 차량이라는 판단아래 버스와 택시 등에 대한 단속을 집중적으로 벌이기로 한 것도 공감이 가는 방침으로 여겨진다. 이날 회의에서 최근 들어 심각한 사회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생활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행위를 적극 단속키로 한 것도 시의에 맞는 조치다. 더욱이 하천 오염의 근원이 되고 있는 공해물질 배출업소에 대해서는 지역단위로 특별단속을 실시키로 하는 한편 단속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환경담당공무원에게 사법권을 부여함으로써 정부당국의 공해추방의지가 얼마나 단호한가를 보여주고 있다. 단속에서 적발될 경우 허가취소 또는 영업정지의 행정조치와 함께 신병을 확보,형사입건하고 언론에 명단을 공개하는 등의 강력한 조치를 취하기로 해 지금까지의 공해방지시책과는 새로운 양상을 띠게 될 것이 분명하다. 한편 이날 내무부가 밝힌 상반기중의 주요범죄 단속실적을 보면 민생치안사범은 총 7만2천8백92건 10만1천4백8명 검거에 1만9천6백69명 구속,조직폭력배는 76개파 8백명 검거에 6백9명 구속,도난차량은 총 1만4천2백45대에 1만1천2백19대 회수(78.8%)로 밝혀졌다. 상반기 주요 범죄 발생은 10만7천1백59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1만9천7백83건에 비해 10.5% 감소했으며 특히 4월부터 C3제도 운영 이후 112신고에 따른 현장에서의 범인검거율이 크게 늘어났는데 3월 7천1백19건이던 것이 8월에는 2.7배인 1만9천2백99건으로 증가됐다. 도난차량의 경우도 상반기중의 발생이 전년에 비해 20% 감소한 반면 회수는 22%가 증가했다. 또 지난 1월부터 실시한 심야 영업단속은 대상업소 41만3천5백73곳 가운데 5만5천5백33곳(13%)을 적발,36%를 영업정지시키고 15%를 고발조치했으며 나머지 49%는 경고 등의 행정처분을 내렸다.
  • “민심수습ㆍ문책” 함께 겨눈 보각/「9ㆍ19」3부장관 경질의 함축

    ◎“전례없는 전격”… 통합스타일 변화 예고/무책임ㆍ무소신 공직자 과감히 배제/집권 후반기 「누수현상」 예방도 겨냥 9ㆍ19 3개부처 전격개각은 민심수습 차원과 문책성을 함께 겨눈 보각인사의 성격을 띠고 있다. 그러나 이번 개각의 특징은 이같은 평면적인 분석보다는 이 인사에 담긴 노태우대통령의 집권후반기 통치스타일의 변모 예고라는 측면에서 찾을 수 있다. 6공출범 이후 노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은 문제가 누적되고 인사요인이 쌓여가면서 여론이 끓어오르면 진을 빼는 장고 끝에 단행하는 것이 통례였다. 인사의 충격성,분위기 쇄신의 효과가 반감되더라도 외형적 모양 갖추기와 여론의 수렴이 강조되는 듯한 형태였다. 그러나 이번 개각은 전광석화같은 속결성에 종전과 다른 새로운 특징을 발견할 수 있다. 또 하나는 대통령만이 갖고 있는 인사 고유권한을 십분발휘,집권 후반기의 통치권행사를 확실히 해나가겠다는 의지가 분명히 드러났다는 점이다. 이는 3당통합에 따라 민자당내 민주계 영입 케이스로 입각한 강보성농림수산부장관을 경질하면서 계파별 안배를 완전 배제하고 김영삼대표최고위원 등 어느 누구와도 사전협의를 하지 않는 데서 잘 나타나고 있다. 이번 인사의 구체적 배경을 보면 우선 권영각건설부장관은 한강유역 수해와 관련한 민심수습차원의 문책인사로,강보성농림수산부장관은 「무능력」 인책과 팀웍이 없는 각료배제로,주병덕충북지사는 공권력위신 훼손 케이스로 분석된다. 권 장관의 교체는 수해와 관련한 포괄적인 민심수습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만 지난 8월20일 건설부 직제개편에 따른 건설부직원들의 집단 항명사태로 물의를 일으켜 지휘책임문제가 한때 거론된 것은 사실이나 당시 청와대는 직제개편의 방향이 옳고 권 장관의 업무추진력과 소신을 높이 사 더이상 문제를 삼지 않기로 했었다. 청와대의 고위소식통도 『소신있는 권 장관의 경질은 매우 아쉬웠으나 수해에 따른 민심수습차원에서 불가피했다』고 말하고 있다. 강 장관의 경질은 행정경험이 없는 정치인 출신으로 국가경제전반의 현실과는 동떨어진 주장을 곧잘 펴왔고 특히 우루과이라운드와 관련한 농정의 추진과정에서 지나치게 일부 농민들의 일방적 주장을 대변해 각료로서보다는 정치인으로서의 인기관리에 집착한다는 비판을 내각안에서 들어온 것이 주요인이 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지난달 성환에서 열린 농어민후계자대회에서 연설도중 농민들의 야유에 밀려 하단한 행동도 장관으로서의 체통을 지키지 못한 것으로 지적됐다. 그는 농림수산부실국장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농민의 불만고조가 언론에 집중 보도됨으로써 농림수산부의 위상을 높이는 전화위복의 계기가 되었다고 발언하는가 하면 획기적인 예산지원만이 유일한 농어촌대책이라는 등 농정의 전문성이 결여된 주장으로 일관해 경제각료들의 팀웍에 상당한 차질을 빚게 한 점도 이번 경질의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감사원 감사위원에서 도백으로 기용된 지 6개월도 채 못돼 경질된 주 지사는 지난 14일 충북 단양지역의 수몰지역 시찰때 국도를 점거한 수재민들에게 붙들려 그들이 미리 준비한 「이번 수재는 충주댐 설계 당시 수몰선 책정을 잘못한 데서기인하므로 피해를 전액보상하고 수해지역민을 이주시켜 줄 것을 약속한다」는 각서에 서명하고 그 자리를 모면함으로써 책임있는 공직자로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일을 해 노 대통령의 진노를 산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강 장관이 농민의 야유에 물러난 것이나 주 지사가 무책임하게 각서에 서명한 행위는 공권력의 위신을 크게 실추시킨 것으로 매우 중대하게 파악하고 있다. 더욱이 집권 후반기에 나타나기 쉬운 통치권 누수현상을 사전에 예방하고 지난 2년 동안 풍토병처럼 되어온 「집단행동을 통한 목적 관철」의 사회분위기를 바로 잡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명감과 책임감에 투철한 공직상을 확립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 이번 전격인사의 중요한 배경도 바로 여기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이다 후임인사로 조경식농림수산,이상희건설,허남훈환경처장관의 기용은 다소 신선미면에서는 일반의 기대에 미흡한 것이 사실이지만 풍부한 행정경험과 경제부처간의 팀웍을 중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번 전격개각을 통해 노 대통령은 집권 후반기의 몇가지 통치방식과 방향을 시사해주고 있다. 그것은 그때그때 문제가 있을 때는 지체없이 인사를 단행,내각을 긴장시켜 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고 무책임하고 소신없는 공직자는 과감히 배제하며 공권력의 권위를 확실히 세워나가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번에 개각이 있었다고 해서 연말연시를 계기로 한 개각의 가능성이 낮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왜냐하면 5ㆍ7특별담화에서 「연말까지 정치ㆍ경제ㆍ사회안정」 약속을 한 이상 이에 따른 평가와 함께 후속조치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한자리수 물가안정」 성패와 관련,이승윤경제팀의 진퇴문제가 남아 있을 수 있고 연말까지의 경제ㆍ사회상황 추이에 따라서는 보다 폭넓은 민심수습이 필요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또 내각차원을 넘어 무기력한 정치권에 새 분위기를 유도하고 집권 여당의 국정책임을 강조하기 위해 민자당총재로서 핵심당직에 대한 인사도 전격적으로 단행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을 것 같다.
  • 증권사 회사채발행 허용/증감원 검토/매입여력 확충 부축

    증권감독원은 최근 주가폭락사태가 다시 재연됨에 따라 기관투자가들의 주식매입여력을 확충,보다 적극적인 장세개입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판단아래 그동안 금지돼왔던 증권사의 회사채발행을 허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17일 증권감독원에 따르면 현재 증권시장에는 증시안정기금만이 유일하게 기관투자가 역할을 담당하고 있어 기관투자가들의 시장조작 능력이 크게 미흡한 점을 감안,증권사들이 자체적으로 회사채를 발행하여 조성한 자금으로 주식을 매입토록 한다는 것이다. 감독원은 회사채 발행에 따른 통화증발이 없도록 발행된 물량은 은행 등이 인수하지 않고 가급적 일반투자자들이나 연ㆍ기금들에 의해 소화될 수 있는 방안을 모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감독원은 증권사들에 회사채 발행을 허용하는 경우 우선 2천억∼3천억원 규모로 발행한뒤 이의 소화추이를 지켜본 뒤 단계적으로 발행규모를 늘려나갈 계획이며 특히 다른 채권상품에 비해 소화가 잘 될 수 있도록 증권사 발행 회사채의 경우에는 발행수익률을 연 17∼18% 수준으로 대폭 높이는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동경 증시도 폭락 【도쿄 로이터 연합】 채권 수익률의 상승과 페르시아만 사태의 악화 등에 영향받아 도쿄(동경)증시의 주가가 17일 폭락했다. 도쿄 증시는 이날 후장 막판에 투신사 기금이 매입에 나서 낙폭이 다소 줄어들기는 했으나 닛케이지수는 전일대비 5백31.86포인트(2.14%)나 하락한 채 장을 마감했다. 한편 일본 채권시장의 주요지표인 10년만기 정부채권의 수익률은 이날 8.5%를 넘어서 지난 82년11월 이후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 농정에 대한 신뢰회복을(사설)

    우리 농업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농정에 대한 신뢰회복이다. 지난 몇년동안 농산물수입이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정부의 농업정책에 대한 농민들의 신뢰도가 극도로 저상되어 온데다가 우루과이라운드 농업협상이 진행되면서 농정에 대한 불신이 팽배한 상황이다. 우루과이라운드협상을 거부할 것을 요구하는 농민들의 소리가 최근에는 집단적인 시위로 옮겨지는 사태에까지 이르렀다. 우루과이라운드에 대한 불안이 농정의 불신과 맞물려 우리 농촌은 전례를 찾을 수 없을 만큼 중대한 기로에 서있다고 하겠다. 믿음이 결여된 대농민 설득이나 홍보 보다는 정부의 결연한 의지와 정책대응이 요구되는 시점에 있는 것이다. 농림수산부가 어제 발표한 농정문제의 시각도 대체로 동일하다. 정책당국은 농어촌발전 종합대책을 지난해 수립해 추진하고 있으나 대책의 가시화가 미흡한데서 농민들의 불만이 있고 특히 우루과이라운드협상으로 농어민들이 삶의 터전을 잃지 않을까 불안해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대책에서 진단은 올바르게 접근하고 있으나 그 대책내용은 농민의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크게 미흡한 것으로 판단된다. 농촌문제의 가장 핵심인 농업구조 개선 및 생산기반 정비와 주요 작목의 경쟁력 제고방안 등 과거 제시한 방안들을 다시 나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재원조달방안 또한 이제까지 거론된 것에 불과하다. 농어촌 투자확대를 위한 재원확보방안으로 농수산물 수입관세와 사료 및 축산기자재에 대한 부가세를 농어촌 지원기금에 전입할 것을 제시하고 있다. 우루과이라운드에 대한 대책은 지난주 당정회의에서 농산물 수입개방 보완대책 10개년계획을 수립하여 추진키로 결정된 정도이다. 그 동안도 우리 농업이 안고 있는 문제에 대해 많은 논의가 있었고 적지 않은 처방이 나온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농민들의 불만과 불안이 오히려 가중되어 온 것은 그 대책들을 추진하는데 필요한 재원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데 있다고 우리는 생각한다. 이번 대책에서도 농업구조 개선과 생산기반 정비,주요 작목에 대한 경쟁력 제고,농어민에 대한 교육,의료부담 경감확대등을 위하여 선결되어야 할 것은 재원을 어떻게 조달하느냐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 대책의 내용들에 대한 구체적인 재원확보 방안이 제시되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농정에 대한 농민의 불신을 또 하나 추가하는 결과가 초래될 우려가 있다. 또한 농정당국은 대책수립에 있어 방만하고 산만한 정책 나열보다는 현안과제를 집중적으로 추진하여 농정의 신뢰성을 회복해야 할 것이다. 그 점에서 농정의 시급한 과제는 우루과이라운드에 대한 대응이다. 우루과이라운드에 의한 수입개방에 따른 품목별ㆍ연도별 피해액을 추정해 내고 협상의 보조금 감축에 대한 합의원칙 범위내에서 가격지지와 소득보장정책을 개발해야 한다. 그리고 지지나 보장이 어려운 부문에 대한 지원책으로서 농민연금과 작물보험과 같은 복지적 시책이 아울러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거듭 지적하지만 이러한 정책의 수립과 추진에 있어서 농정의 신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 투기ㆍ변칙 합병기업 세무조사/국세청,새달에

    ◎향락업소 음성소득 과세도 강화 기업자금으로 부동산투기를 하거나 변칙적인 기업합병 등을 통해 막대한 부당이득을 거둔 기업과 향락ㆍ과소비조장 업소들에 대한 특별세무조사가 다음달중 일제히 실시된다. 21일 국세청에 따르면 올해부터 법인세 신고실적이 부진한 기업들에 대한 일반세무조사와는 별도로 투기ㆍ과소비조장ㆍ변칙적인 자본거래 등 비생산적이고 지하경제적인 행위를 일삼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특별세무조사를 실시해 음성ㆍ불로소득에 대한 과세를 강화하고 기업활동의 건전성을 유도키로 했다. 국세청은 이에 따라 최근 「90년 법인세 조사 특별기준」을 마련,일선세무서에 시달하고 오는 9월말까지 각지방국세청별로 지역특성 등을 감안,세부적인 조사지침을 수립한 뒤 탈세혐의가 있는 업체들 가운데 특별기준에 해당하는 기업들을 추려내 세무조사에 일제히 착수하라고 지시했다. 국세청은 특히 ▲실수요를 가장,업무와 무관한 부동산을 과다하게 보유하고 있거나 주식투기 등으로 막대한 불로소득을 올린 기업 ▲변칙적인 기업합병 및 증자ㆍ감자등 자본거래를 이용해 특정대주주들에게 부당이득이 돌아가도록 한 기업들은 모두 특별세무조사 대상으로 선정하도록 시달했다. 국세청은 최근의 과소비추세에 편승,엄청난 소득을 올리고 있으면서도 세금신고실적은 극히 미흡한 대형 음식점과 룸살롱ㆍ카바레 등 현금수입업소와 고급사우나탕ㆍ헬스클럽ㆍ골프장 및 사치성 소비재 제조 판매업소 등 호황을 누리고 있는 레저업소들 중 법인사업자들도 특별세무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대주주가 기업자금을 변칙적으로 빼돌리거나 증자시의 신주인수권을 포기하는 수법 등을 통해 사전 상속 및 증여를 하는 등 세금을 내지 않고 부의 세습을 꾀한 혐의가 있는 기업들도 특별세무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 「남산골」등 재현,문화ㆍ휴식공간으로/「남산가꾸기」 어떻게 추진하나

    ◎경관 가린 아파트ㆍ대형건물 철거/민속촌 수목원 등 확충,학습장화/일제땐 왜인촌 들어서… 60년대 개발여파 크게 훼손 서울시가 17일 발표한 「남산 제모습찾기 사업」은 훼손된 남산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정부의 강한 의지를 반영한 것이며 본래의 모습으로 복원,시민들에게 되돌려 주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총면적 89만6천평에 이르는 남산은 수도 중심부에 자리잡은 대형자연공원으로 60년대이후 개발바람을 타고 각종 건물이 들어서는 바람에 훼손돼 중병을 앓아왔다. 특히 정보기관ㆍ군시설 등이 들어서 시민들의 접근이 어려웠으며 접근이 용이한 동서쪽이 사실상 차단돼 전체공원면적의 절반가량이 진입불가능한 상태에 놓여 있었다. 이에따라 시의 이번 계획은 늦은감이 있지만 시민들로부터 크게 환영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의 이번 계획은 지난 6월 노태우대통령의 남산 복원계획 수립검토지시와 용산 미8군 시설이전계획 등 여건성숙에 따라 윤곽을 드러낸 것으로 오는 94년 서울 정도 6백년 기념사업과 연계,추진된다. 시는 이같은 계획에 따라 세부추진방안을 마련,남산을 명실상부한 시민휴식공간으로 가꿀 계획이다. ▷잠식경위◁ 서울의 상징인 남산이 훼손되기 시작한 것은 일제때 북쪽 기슭인 회현ㆍ필동 일대와 서쪽 기슭은 후암동 일대에 외인촌이 들어서면서부터다. 그뒤 해방과 6ㆍ25동란으로 인한 혼란기를 거치면서 월남민들의 판잣집이 산허리까지 들어서 크게 훼손됐으나 실질적으로 경관이 훼손된 것은 60,70년대 10여차례이상 갖가지 명분으로 건물들이 들어선 때문이다. 지난 57년 9월 용산구 이태원동 산 1의 7 일대 3만3천㎡가 외국인 주택단지조성 명목으로 공원지구에서 풀린 것을 비롯,62년 7월 타워호텔 및 자유센터 건립을 위해 장충동 산 5의 19 일대 12만2천㎡,63년 6월엔 월남피난민 주택지불하로 12만1천㎡,65년 8월엔 동국대 건립부지 2만7천㎡가 공원지역에서 각각 해제됐다. 또 67년 5월과 8월엔 군장교 주택건립및 불량주택 재개발을 위해 이태원동 258의 48 일대 5만7천㎡와 신당동 432 일대 11만㎡가 풀렸으며 69년 1월과 5월 한남동 726의 180 일대 3만8천5백㎡와 이태원동 산 1의 7 일대 4만7천㎡가 이화여대병원부지와 외인아파트 건립부지로 각각 떨어져 나갔다. 특히 70년대 들어선 재벌들이 호텔건립에 나서면서 대규모로 남산이 잠식됐다. 71년 3월엔 한남동 747의 8 일대 7만4천㎡에 하이아트호텔이,75년 5월엔 장충동 201 일대 12만㎡가 신라호텔로 둔갑되기도 했다. ▷추진방향및 사업내용◁ 시는 「남산위에 저소나무」로 상징되는 원래모습으로 남산을 복원해 자연환경을 회복하고 시민들이 걸어서 편리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며 잠식시설을 이전시키고 주변경관관리를 해나갈 계획이다. 이번 계획의 핵심적 사항은 이곳에 있던 국가안전기획부를 비롯,군부대 미군통신대의 이전과 외국인아파트ㆍ남산 맨션아파트ㆍ외국인 임대주택의 철거등 공원구역내 부적격 시설물을 모두 제거하는 것이다. 이 가운데 수방사가 올해 이전되며,주공외인아파트 2동,남산맨션 1동,주공외국인 임대주택 43동,개인주택 13동을 92년까지 철거한다. 93년엔 안기부 이전을 추진하고 미군통신대와 외국공관 9동은 미8군 이전과 연계,96년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외국인아파트및 맨션아파트는 지난 72년에 지어져 92년이면 20년째가 돼 철거가 가능해진다. 남산 맨션아파트는 당초 외자를 도입,관광호텔을 지으려다 외국기관 주택문제해결을 위해 불법용도 변경된 대표적인 불법건물로 남산경관을 가로막고 있다. 태국ㆍ콜롬비아ㆍ페루ㆍ멕시코대사관 등과 콜롬비아 등 5개국 관저도 외무부와 합의,이전이 완료되면 공원 남쪽인 이 지역은 생태교육장ㆍ수목원ㆍ체육시설로 활용된다. 올해말 이전하는 수방사 자리에는 인근에 있는 「한국의 집」과 연계,옛 양반촌인 민속마을 「남산골」을 재현시켜 민속촌으로 꾸밀 예정이다. 시는 또 오는 93년이전 목표인 안기부는 기존 건물을 도서관ㆍ시사자료관ㆍ전시관으로 쓰고 공터는 조경시설을 하는 한편 남산 1호터널 북쪽끝 차폐시설을 철거할 방침이다. 이와함께 현재 남대문쪽 뿐인 진입로에서 후암동ㆍ한남동ㆍ장충동ㆍ필동 방면의 5개 도로축을 개설,시민들이 걸어서 쉽게 공원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보행안내표지판도 설치할 계획이다. 후암동축은 1백6만평에 이를 용산공원과 연계시킬 계획이다. ▷문제점◁ 안기부를 비롯,이를 이전대상 시설물이 모두 옮겨가더라도 남산주변은 순환도로를 경계로 외곽에 하이아트ㆍ신라ㆍ힐튼ㆍ타워호텔 등 고층건물과 남산등 대한적십자사 건물들이 경관을 가로막아 전망좋은 도심공원으로 미흡한 점이 없지 않다. 또 힐튼호텔 양쪽 토지개발공사의 도심재개발지역에 서울시가 이번 조치와는 달리 지난 5월과 7월 18층및 20층 빌딩이 건축허가를 내준 상태에 있다. 특히 이번 계획이 차질없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확고한 뒷받침이 전제돼야 하며 순환도로위에 위치한 일부 학교의 이전추진과 남산케이블카의 철거도 검토돼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 부동산ㆍ과소비업종ㆍ의사ㆍ변호사/새달 집중세무조사

    임대업자등 부동산 관련업체,고급 의류와 운동용구등 사치성 소비재 제조 판매업자,대형음식점 룸살롱등 과소비 업체,의사 변호사 등 소득수준에 비해 세금을 적게 내고 있는 사람들 등에 대한 세무조사가 집중적으로 실시된다. 13일 국세청에 따르면 지난 5월중 실시된 89년도분 종합소득세 신고를 분석한 결과 국세청이 제시한 서면 신고기준이 너무 높다는 이유로 신고를 기피,세무조사를 받겠다고 나선 사업자가 1만8천명으로 파악됨에 따라 곧 이들에 대한 소득세 조사지침을 마련,빠르면 다음달 하순쯤부터 일제 세무조사에 들어갈 방침이다. 국세청은 내년 7월까지 계속될 이번 소득세 조사를 통해 업종간 세부담 불공평현상을 적극 시정키로 하고 과표현실화가 미흡한 대표적인 업종인 부동산 관련업종과 과소비 조장업종을 중점적인 조사대상으로 삼는 한편 수출및 제조업체에 대해서는 조사의 강도를 늦추거나 조사순위를 뒤로 미루는 업종간 차등을 두기로 했다.
  • 10만원대 신사복 품질 양호/공진청검사 결과

    ◎20만원대 제품과 차이 없어/텐트는 4개사 제품이 우수 최근 선보인 10만원대의 기성신사복이 20만원대의 제품에 빈해 그다지 품질차이가 없고 일부제품은 일제보다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휴가철을 맞아 시중에서 팔리고 있는 텐트의 품질은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밝혀졌다. 26일 공업진흥청이 발표한 신사복과 텐트에 대한 품질비교평가 결과에 따르면 기성신사복의 경우 최근 시장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10만원대의 중ㆍ저가 브랜드의 품질을 이미 나와있던 20만원대 제품과 비교할 때 특별한 문제가 없었다. 다만 업체간에는 다소간의 품질차이가 드러나 논노ㆍ미도어패럴ㆍ반도패션ㆍ서울트래드클럽ㆍSS패션ㆍ제일모직ㆍ캠브리지멤버스제품이 좋은 평가를 받은 반면 부민어패럴ㆍ부흥ㆍ서광ㆍ통일실업제품에서는 다소 미흡한 점들이 발견됐다. 가격은 제일모직제품이 상대적으로 가장 저렴했다. 일본 기성신사복(산요제품)의 경우 햇빛에 색상이 쉽게 변하는 정도를 알아보는 일광견뢰도가 국산품에 비해 미흡했고 비를 맞거나 변화가 심한 기후에서 착용할 때 옷이 일그러지는 정도를 파악하는 형변태 시험에서는 품질이 다소 떨어졌다. 한편 텐트는 3∼6인용을 대상으로 14개 업체의 제품을 비교평가한 결과 국제상사ㆍ진웅ㆍ대준물산ㆍ반도스포츠제품이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은 반면 레드훼이스ㆍ에코로바ㆍ한국레저스포츠 업체의 제품이 비를 맞았을 때 물이 얼마나 쉽게 침투하는 지를 알아보는 내수도에서 다소 뒤떨어졌다. 또 텐트의 형태를 유지시켜 주는 폴대와 말뚝의 유연성을 말하는 굴절강도를 시험해 본 결과 폴대에서는 모든 제품이 양호했으나 말뚝의 굴절강도에서는 동진등산ㆍ아리랑산맥ㆍ한국레저스포츠제품이 타사제품보다 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 전문가가 말하는 침체증시 원인과 처방/손병두 동서경제연 소장

    ◎「장외불안」에 악성매물 쌓여 “내림세”/「12ㆍ12」뒤 투자심리 위축… 5조 빠져나가/회사채발행 규제 풀어 자금난 덜어줘야 연일 주가지수는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다. 참으로 지루한 장마만큼이나 증시의 회복은 더디고 느리다. 작년 4월 주가지수가 1천포인트를 돌파한 이래 7월24일 현재 무려 33%가 하락했다. 시가 총액도 작년 4월에 비해 30조가 감소하였다. 따라서 6백여만명에 이르는 투자가의 손실도 막대하고 이것이 사회적 불안심리로 확산되어가고 있다. 기업은 기업대로 증시를 통한 기업자금조달의 길이 막힌채 신규투자를 연기하거나 포기해야 할 입장이다. 증권회사들은 고객예탁금이 지난해 3월 2조7천억원에서 오늘 현재 1조7천억원으로 1조원이 감소되어 격심한 자금난을 겪고 있으며 경영은 위축되어 자칫 투신사의 환매사태와 더불어 금융공황의 우려마저 있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사실 경제여건은 상반기 성장률도 9.7%로 호전되고 있으며,수출경기의 호전이라든지 노사관계의 안정,물가상승세둔화,그밖에 동구권개방에 따른 시장확대와 국제금리의 인하 등 해외여건도 나아지고 있는 실정임에도 불구하고 증권시장의 침체터널의 끝이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은 무엇때문인가. 그것은 증권시장 외부적인 요인과 내부적인 요인으로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먼저 외부적 요인으로는 정치ㆍ사회적인 불안정이 몰고온 투자자들의 심리불안을 들 수 있겠다. 여야간의 격돌과 장외투쟁의 행동화,그것이 몰고올 경제적 위기를 우려하는 소리가 높다. 또한 사정의 한파 역시 이에 가세하여 투자가들의 심리를 꽁꽁 얼어붙게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경제의 회복조짐에 기대를 걸었던 투자가들은 불투명한 정국대치상황으로 인하여 실망을 거듭하고 주저앉을 수 밖에 없는 노릇이다. 또한 하반기부터 쏟아지는 6만가구 분량의 신도시 아파트분양은 증시자금 이탈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주식투자이외에 당첨만 되면 높은 수익이 보장되는 고수익 대체투자가 있는 한 증시에로의 자금유입은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음으로 지적될 수 있는 것은 경제시책의 난조에도 문제가 있다고 할 것이다. 88년 12월 국제수지흑자기조로 자금잉여를 낙관해서 금리자유화를 시행했고 89년 2ㆍ4분기에는 다시 통화채 발행확대,정책금융확대로 자금 통제를 강화하면서 자율화를 후퇴시키다가 금년 6월에는 자유금리 상품마저 규제하기에 이르렀다. 또 작년 금리자유화를 시행하면서 금융실명제를 추진하려 했으므로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은 이탈했고 금리자유화는 실효를 거둘 수 없게 되어버렸다. 경기대책 역시 그전에는 안정과 형평을 강조해오다가 89년 11월과 90년 4월에 경기활성화대책을 시행하다가 금년 6월에는 다시 경제안정화대책을 발표하는 등 정책기조가 오락가락하고 있다. 한편 증시에 대한 대책 역시 환자를 고치려는 의도ㆍ열성은 좋았으나 처방의 잘못으로 더욱 중병을 앓게 만든 결과가 되었다. 작년 12월12일 증시대책때 금융자금에 의한 주식매입과 대용증권의 증거금 허용으로 신용확대와 미수증대에 의한 일시적 주가 부양대책에 그쳤고 장기적으로는 더욱 증시체질을 허약하게 했다. 금년의 5월8일 증시대책은 부동산 투기근절을 위한 부동산 매각과 증시안정기금을 설치ㆍ운용토록해 부동산투기는 진정되었으나 부동산 매각자금의 증시유입은 아직도 미흡한 실정이며 안정기금재원조성을 과도하게 증권사에 의존함으로써 증권사는 개인들의 미수나 신용을 회수하여 안정기금에 출연함으로써 자금의 이체효과에 불과하여 증시내에 자금의 추가공급은 없었고 오히려 증권사의 자금경색을 가져왔다. 증시내부문제는 어떤가. 지난해 소위 12ㆍ12조치이후 기관에서 주식을 매입한 것은 투신사들의 2조8천억원,증권사가 1조4천억원,올해 5ㆍ8조치후 안정기금에서 1조1천억원등 모두 5조3천억원의 기관매수가 있었으나 신용과 미회수가 4천억원,예탁금증가가 1천억원으로 순회수액은 3천억원에 불과한 실정으로서 결과적으로 작년 12월12일이후 그동안 증시를 빠져나간 돈이 5조원에 이른다. 거기에다 아직도 악성 대기매물이 누적되어 미수금 6천억원,미상환융자금 5천5백억원 등 모두 1조1천5백억원이 대기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렇게 증시에서 빠져나간 돈들이 증시로 다시 들어오지 않고 있는 것은 투자자들이 심리적으로 등을 돌리고 있는 상태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여기에 증권사들은 상품주식으로 4조6천억원을 보유한 채 이를 매도하지 못하게 강하게 규제하고 있으니 증권사들은 시장을 움직일 힘을 잃고 개점휴업상태로 증시의 움직임에 속수무책인 셈이다. 이제 이런 상황에서 어떤 처방이 가능할 것인가. 무엇보다도 정국의 안정과 투자심리의 안정이 우선 되어야 함은 거론의 여지가 없다. 그러나 정책당국으로서도 할 수 있는 수단은 다 강구했으니 이젠 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소극적 입장에서 벗어나야 할 것 같다. 우리 증시는 중병이 든 것만은 사실이기 때문에 이를 살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자세와 마음가짐이 바로 증시대책의 중요한 한가지가 될 수 있다. 왜냐하면 정책당국의 자세여하가 투자자들의 심리안정에 절대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 그동안 여러대책들이 제시되었으므로 여기서 다시 언급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지만 다음 몇가지는 고려되었으면 한다. 첫째,그동안 기관투자가들의 매매제한을 풀어서 약세장에서 선도세력으로 작용하도록 매도규제정책을 신축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자율적 시장기반조성이 가능하도록 해야할 것이다. 둘째,증권회사의 자금난 해소를 위한 BMF의 회사채 편입비율을 현행 20%에서 40%수준으로 높인다든가 신종환매채기간을 6개월에서 2개월로 단축해 주어야 할 것이다. 셋째,현재 규제하고 있는 회사채발행금리,증권회사 RP,단자ㆍ보험사 금리등을 완화해줌으로써 자금경색을 해소시켜야 할 것이다. 넷째,한시적으로 상장법인의 계열법인 상호주를 제외한 배당소득을 익금불산입함으로써 증시의 수요기반을 확충해주는 것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증시안정기금확대를 위해 연금ㆍ기금등의 출연을 유도해야 할 것이다. 이상의 몇가지 조치들을 제시했지만 아무쪼록 정책당국이 증시파국이 몰고올 경제적 불이익을 고려하여 증시회생을 위해서 지혜를 모아 주기를 기대할 뿐이다.
  • 합동군 작전 효율성 극대화 겨냥/새 「국군조직법」을 보면

    ◎기구조정… 연 백70억 절감기대/현대전 부응하게 「통제형 합참제」로 지난 3월12일 국회국방위에서 변칙통과됐던 국군조직법 개정안이 4개월만인 7월11일 일부 수정된 채 국방위를 재통과,본회의 통과과정만 남겨두고 있다. 이 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오는 10월1일 국군은 창군이래 최초로 육ㆍ해ㆍ공군ㆍ해병대 등 각군의 작전ㆍ정보기능을 통합한 합동군제인 통제형 합참본부제도로 새출발하게 된다. 정부는 당초 군구조개편작업을 추진하면서 국민적 안보공감대가 형성된 이후 여야합의를 거쳐 새 제도를 출범시키려 했으나 야권의 강한 반발로 변칙통과시켰다가 야당의 주장을 일부 수용,이번 임시국회에 재상정하게 됐다. 정부가 지난 88년 8월 장기국방태세 발전을 위한 방편의 하나로 군조직개선을 주요과제로 삼았던 이유는 2차대전이 끝난 40년대 후반 미국의 자문형 합참의장제를 본뜬 우리나라의 군제가 현대전을 수행하기에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이 섰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군제는 합참의장이 국방장관의 군령권을 단순히 보좌하는것에 그쳐 합참의장이 군령에 관한 아무런 권한이 없으며 따라서 유사시에 국방장관을 보좌하는 국군최고위장교이긴 하지만 작전지휘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돼있다. 지난 78년 한ㆍ미 연합사령부 창설이후 한국군의 작전통제권이 부분적으로 한ㆍ미 공동으로 행사하고 있으나 합참의 참모편성이 군령계선상에서 제외됨으로써 한국군의 자주적인 지휘체제가 미흡한 실정이다. 또 육ㆍ해ㆍ공군 3군병립체제로 돼있어 국군의 종합적인 기획및 통제기능이 미약해 통합전력구축및 전투즉응성 발휘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미국의 합참의장제도는 미 본토에서 전쟁을 하지 않는다는 전제아래 범세계적 전략을 수행하기 위한 제도로 우리 여건에 맞지 않아 유사시에 군의 효과적인 작전지휘를 할 수 없다는 지적이 있어 왔다. 미국도 합참기능을 끊임없이 강화하여 86년부터 전세계 각 지역의 미군 주요사령부를 통합군으로 편성,육ㆍ해ㆍ공군의 통합작전이 가능한 통제형 합참의장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새 법에 따라 오는 10월1일 창설될 예정인 새로운 합동참모본부는 국방부장관 산하기구로 단순한 자문기구에서 벗어나 한국군의 모든 작전지휘권을 갖는 막강한 기구가 된다. 합동참모본부의 창설로 국방장관은 군정 군령권을 모두 통괄하며 군령권은 합참의장을 통해,군정권은 참모총장을 통해 행사하게 된다. 명실공히 한국군 최고 선임장교이며 지휘관인 합참의장은 문민인장관의 명을 받아 전국 10여개의 각군 주요사령부의 작전을 지휘통제하게 되며 각군 총장은 작전권을 제외한 인사ㆍ예산ㆍ군사법ㆍ감사권ㆍ군기및 사기유지ㆍ개인교육 및 부대훈련 등의 책임과 권한만을 행사하게 된다. 국방부는 국방정책의 수립및 자원획득과 배분ㆍ집행및 통제업무를 수행하고 합참본부는 국방부에 군사력 소요제기와 운용업무를 담당하며 각군 본부는 군사력의 유지발전과 인사를 포함한 행정ㆍ군수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국방부는 이 제도가 시행될 경우 국방부및 각군 본부로부터의 감군인원 규모를 약 5천1백명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이중 2천2백여명은 합참본부및 37개 직할부대창설에 충당하고 나머지 3천여명은 전투부대의 전력증강에 활용함으로써 연간 1백70억원의 국방예산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또 현재 충남 대전지역의 계룡대에 이전해 있는 육군본부와 공군본부중 작전ㆍ정보기능이 합참본부에 이관됨으로써 현재 대방동에 그대로 남아 있는 해군본부가 계룡대지역으로 이전할 수 있게 되어 육ㆍ해ㆍ공군 3군이 한자리에서 효과적인 양병과 군정권을 행사하게 된다. 국방부는 새로운 합참본부의 창설로 각군의 기능중 40%가 축소되어 합참본부로 결집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시말해 국군의 상부구조중 중장급 참모들이 수명 늘어나는 한편 상부구조는 능률위주로 간편하게 편성되며 하부구조는 기술집약형과 전투력과 기동력ㆍ화력위주로 중무장 편성되게 된다. 국방부는 이번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는대로 시행령을 만들고 군인사법등 관련법도 일부 개정할 방침이며 각군의 작전부대및 합동부대의 범위와 작전지휘ㆍ감독권의 범위를 명시,합참의장및 각군총장의 권한과 기능수행을 확실하게 구분할 방침이다. 국방부는 새로운 합참본부가 오는 10월1일창설된다고 해도 새로운 청사마련과 새제도에 의한 인원보충등 본격적인 기능을 수행하려면 2∼3년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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