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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류머티즘은 여자를 좋아해

    류머티즘은 여자를 좋아해

    우리나라의 류머티즘성관절염 환자 대부분은 관절이 손상된 후에야 뒤늦게 병원을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대한류마티스연구회(회장 이수곤)가 지난 6월부터 4개월 동안 전국 30개 병원의 류마티스내과 내원환자 284명(남자 53명, 여자 23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 류머티즘성관절염 환자의 경향조사’에서 나타났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실시된 이번 조사 결과 환자의 40%가 X-레이 상 관절이 손상된 후에 병원을 찾은 것으로 나타나 조기진단 및 조기치료의 중요성이 제기됐다. 또 처음 증세를 느낀 후 진단 때까지의 기간은 X-레이 상 관절 손상이 있었던 환자들이 12개월로 그렇지 않은 환자의 5개월과 큰 차이를 보였다. 진단이 늦은 환자들은 ‘류머티즘성 관절염인줄 몰랐다’,‘여러가지 방법을 써도 효과가 없어 병원을 찾았다’거나 ‘류마티스내과가 따로 있는 걸 몰랐다’고 응답해 질환 정보가 매우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성별로는 여자가 남자보다 훨씬 늦게 병원을 찾았다. 환자의 남녀 비율은 여자가 80%로 남자의 4배에 달했으며, 여자환자 중 폐경 전 환자는 52%였고 이 중 27%는 20∼30대로 갈수록 젊은 층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었다. 환자들이 겪는 최초 증상은 ‘관절이 아프고 붓는다.’(70%),‘아침에 관절이 뻣뻣해지는 조조강직 증세가 나타났다.’(19%) 등이 대부분이었다. 또 환자의 88%는 병원 치료 전에 한방요법(31%)과 물리요법(23%) 등 대체요법으로 치료했다고 답했다. 날씨와 류머티즘성관절염의 상관성 조사에서는 환자의 55%가 ‘비가 오거나 흐릴 때 증세가 심했다’고 답했으며, 가장 통증이 심한 때로는 ‘습한 날’과 ‘비오는 날’을 들었다. 날씨와 증세는 관련이 없었다는 환자는 전체의 29%였으며, 여자가 남자보다 궂은 날씨를 예감하는 확률이 높았다. 이수곤 회장은 “많은 환자들이 민간요법 등 속설에 의존해 치료 적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며 “류머티즘성관절염은 일찍 치료할수록 경과가 좋으므로 의심되는 증세가 나타날 때는 지체없이 전문의를 찾아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충고했다. ■ ’민간요법’ 쓰는새 염증만 퍼진다 “고양이 300마리를 고아 먹었다.”,“원숭이 골을 먹었다.”,“전신의 관절에 3년 동안 쑥뜸을 했다.” 대한류마티스연구회가 최근 전국 류머티스내과 전문의 1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환자에게 바란다’는 주제의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황당한 류머티즘성관절염 치료법들이다. 지난달 1∼18일 사이에 실시된 이번 조사 결과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관절염에 대해 오해와 편견을 갖고 있었으며, 이 때문에 치료 시기를 놓쳐 치료에 방해를 받거나 경제적, 정신적으로 적잖은 부담을 진 사람이 많았다. 전문의들은 일반인이 류머티즘성관절염에 대해 가진 대표적인 오해 3가지로 ‘류머티즘 인자가 양성이면 류머티즘성관절염이다.’,‘류머티즘성관절염 약을 먹으면 위를 버린다’,‘류머티즘성관절염은 치료약은 없다.’를 들었다. 또 ‘류머티즘성관절염을 완치 또는 치료할 수 있는가.’,‘치료는 언제까지 해야 하는가.’,‘양약과 한약을 같이 먹으면 안 되는가.’를 환자들이 의사에게 가장 많이 하는 질문으로 들었다. 전문의들은 또 류머티즘성관절염 대한 비관적 사고와 편견, 항류머티즘 약제의 부작용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 한약, 봉독요법, 건강식품 등에 대한 맹목적 신뢰가 치료를 방해하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의사들은 진료실에서 류머티스내과를 방문하기 전에 조랑말 뼈, 말고기, 지네, 한센씨병 치료약 등을 구해 복용한 사례가 많았으며, 정체불명의 약을 먹었다가 중독상태까지 경험한 환자도 있었다고 밝혔다. 류머티즘성관절염은 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얇은 활액막에 염증이 생기는 만성질환으로, 관절이 붓고 통증이 점차 심해지며 관절의 운동범위가 제한을 받는다. 이 상태에서 방치하면 염증으로 관절 연골과 뼈가 파괴돼 활동에 심각한 제약을 받는 질환이다. 이 과정에서 나타나는 통증의 두려움을 입증하듯 대다수 전문의들이 류머티즘성관절염 환자들이 겪는 가장 큰 고통은 통증이라고 답했다. 다음으로는 직장생활을 포함한 사회활동의 제한이었고, 이어 장기적인 약물 복용에 따른 부작용과 이에 따른 진료비 및 약값 등 의료비가 뒤를 이었다. 전문의들은 환자의 가장 중요한 생활습관으로 약제의 규칙적인 복용과 운동을 들었다. 적절한 운동은 관절을 지지하고 있는 근육과 인대를 강화해 관절의 기능 손실을 최소화하기 때문이다. 전문의들은 또 환자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로 ‘치료에 신념을 가져라.’를 가장 먼저 들었다. 또 ‘내가 싫다면 다른 의사에게 가서라도 치료는 꼭 받아라.’,‘스스로 자신의 병에 대해 공부하라.’,‘질병에 대해 상식적, 합리적인 이해를 가져라.’,‘한약 및 대체·민간요법에 지나치게 의존하지 말라.’ 등도 포함됐다. 이들은 이와 함께 신약에 대해 폭넓게 보험급여 기준을 인정하는 것은 물론 보험급여일수 제한 폐지, 본인부담금 20% 산정, 치료수가의 현실화 등을 시급한 의료정책으로 들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공무원 차등임금제 4급이상으로 확대

    공무원 차등임금제 4급이상으로 확대

    내년부터 중앙행정기관 4급 이상 공무원을 대상으로 ‘직무성과계약제’가 도입된다. 상·하급자가 서로 하는 일과 성과에 대해 계약을 맺고, 결과를 평가해 인사와 보수에 반영하는 것이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4년 뒤인 2009년에는 같은 직급간에도 최고 900만원의 급여 차이가 생길 수 있다. 중앙인사위원회(인사위)는 14일 이같은 내용의 ‘직무성과계약제’를 시범도입한 뒤 내년부터 모든 부처에 확대 시행토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시행되던 목표관리제가 목표설정과 평가과정에서 기관장의 참여가 미흡한 측면이 있었으나 직무성과계약제는 기관장이 직접 목표를 부여하고 평가하는 형태다. 계약은 직상·하급자간에 체결되며,4급까지 대상이다. 장·차관 등 기관장은 실·국장과, 실·국장은 과장과 맺는다. 현재 성과연봉비율은 전체 급여의 1.3% 정도인데, 이 비율을 조만간 3%까지 늘릴 예정이어서 성과연봉 차이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예컨대 올해 연봉이 5676만원인 3급 22년차 공무원의 경우, 가장 좋은 평가인 S등급을 받은 공무원과 가장 낮은 등급인 C등급을 받는 공무원간 내년도 급여차액은 150만 5000원이다.S등급을 받은 공무원이 4년 동안 계속 S등급을 받고,C등급을 받은 사람이 4년 연속 C등급을 받으면 차액이 누적돼 4년 뒤에는 915만 7000원으로 차이가 벌어진다. 이 제도의 시범도입을 위해 조창현 인사위원장과 김완기 소청심사위원장, 박명재 중앙공무원교육원장, 이성열 사무처장은 이날 직무계약을 맺었다. 조 위원장이 이 처장 등에게 수행해야 할 목표를 제시하고, 목표에 대해 평가를 해 인사관리 기준으로 활용하는 것에 동의한다는 내용이다. 계약기간은 이날부터 내년 12월31일까지며, 원칙적으로 1년 단위로 이뤄진다. 조 위원장은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분명한 목표를 제시하고, 양자가 인사 등에 반영한다는 것에 합의를 하기 때문에 평가 결과에 대한 반발도 해소될 수 있고, 공무원의 질도 높일 수 있다.”며 제도의 취지를 설명했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서울현대도예전 대상에 이지혜씨

    서울현대도예전 대상에 이지혜씨

    서울신문과 스포츠서울이 주최하고 한국도자기가 후원한 제24회 서울현대도예공모전에서 도예가 이지혜(30)씨의 작품 ‘우주 Ⅱ’가 대상을 차지했다. 11일 발표된 심사결과에 따르면 우수상은 최중열(47)씨의 ‘허와 실’이 받았으며,특선은 박선신(28)씨의 ‘치유’,이주석(31)씨의 ‘상념’,김종문(38)씨의 ‘자연의 율-생성’,전지현(26)씨의 ‘쉿!,바람소리’,전소영(32)씨의 ‘빛-탄생’에 돌아갔다.입선은 김현주씨 등 33명.대상에는 500만원,우수상에는 200만원,특선에는 1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공모전 심사를 맡은 미술평론가 장동광(숙명여대) 교수는 “올해 심사에서는 신인발굴의 차원에서 도예의 형상성과 개념성을 살린 참신한 작품을 찾는 데 주안점을 뒀다.”며 “특히 대상작 ‘우주 Ⅱ’는 사각형의 몸체 위에 여러 단위소들을 조합,건축적으로 축조한 ‘기념비적 조각성’을 지닌 작품으로 건축적 활용가치도 높다.”고 평가했다.심사는 장 교수를 포함,심사위원장인 김수정 이화여대 교수·노경조 국민대 조형대학장·원경환 홍익대 교수·장수홍 서울대 교수 등 5명이 참여했다. 시상식은 11월29일 오후 5시 서울 태평로 서울갤러리에서 열리며,수상작은 11월29일부터 12월4일까지 서울갤러리 전관에서 전시된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심사평-‘우주Ⅱ’ 독창적 아이콘·상징성 돋보여 1981년 서울도예공모전을 시작한 이래 24년 동안 선각자적 사명감으로 도자예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발전을 모색해 온 서울신문에 감사를 드린다. 올해에는 출품작은 많지 않았지만 수준은 오히려 정선된 느낌을 주었다.심사의 주안점은 신인 발굴의 뜻을 살리는 차원에서 새로운 형상성,개념성을 담보한 참신한 작품 찾기에 두었다.심사위원 5명이 공개 토론한 후 1차로 선정한 40점의 입선작 가운데 7점을 특선작으로 정했으며,특선작 중에서 대상과 우수상을 결정했다. 이 가운데 이지혜의 ‘우주Ⅱ’는 지난해 작품의 미흡한 점을 보완해 입체성과 공간 구성에 주력한 결과,심사위원 대다수의 표를 얻어 별 논란없이 대상작으로 결정됐다.사각형의 몸체 위에 단위소들을 조합한 기념비적 조각성을 지닌 작품이다.검은색의 바탕유약 위에 기하학적,추상적 사인(Sign)들을 다양한 색감으로 조율해 동심과 환상에 찬 교향곡을 들려주는 듯했다.현대적 감각으로 변형시킨 세포와 같은 아이콘(Icon)의 상징성과 변용 가능성,대량 복제성이 산업·건축적으로도 활용 가치가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우수상 수상작인 최중열의 ‘허와 실’은 놀라운 기술력과 치밀한 형태 성형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등나무 재질로 짜여진 의자를 보는 듯한 사실적인 표현과 등받이 부분에 요철을 줌으로써 개념적 의도를 극대화했다.장인정신이 주는 깊은 숨결과 많은 시행착오를 겪지 않고는 성취할 수 없는 수작이다. 특선작 전지현의 ‘쉿! 바람소리’는 부조적 형식을 지닌 도자벽화로,구성미와 회화적 감각이 돋보였다.김종문의 ‘자연의 율-생성’은 탄탄한 조형감각과 흙의 고유한 질감을 살려내는 숙련된 기술적 측면이,전소영의 ‘빛-탄생’은 유기적인 형태가 주는 몽환적 분위기와 유약 흩뿌리기가 주는 회화성의 결합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박선신의 ‘치유’는 인간의 두상과 새의 형상을 결합한 설치형식의 작품으로,독특한 유약의 발색효과는 현실의 지평을 넘어선 피안의 세계를 엿보게 했다.이주석의 ‘상념’은 불상의 형태를 지닌 작은 소조작품으로 명상적이면서도 동양적인 형상성을 보여주었으며,응모작의 크기나 형식이 일상의 규범을 뛰어넘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파기한 수작이었다. 전체적인 경향은 기물보다는 조형미 추구에 편중되었으며 유약의 연구가 미흡한 점이 눈에 띄었다.공모전은 신진을 발굴해 한국 도예의 새 지평을 열어가도록 장려하는데 뜻이 있다.스승과 선배의 지도나 영향력에 의존하거나 비슷한 형식의 변주를 통해 대상을 꿈꾸기보다 진정한 의미에서 도예가의 길을 찾아가려는 마음 가짐을 입선자나 낙선자들 모두에게 권하고 싶다. 김수정 이화여대 교수 장동광 숙명여대 교수 ■인터뷰- 대상 이지혜씨 “서울신문사가 주최하는 서울현대도예공모전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도예공모전으로,여기서 대상을 받는다는 것은 크나큰 영광이자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도예작가들의 설 자리가 날로 줄고 있는 현실에서 도자예술의 위상과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해온 서울현대도예공모전의 역할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올해 서울현대도예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은 이지혜씨는 “무릇 예술 일반이 다 그렇지만,도자예술의 경우 작가로서의 활동공간이 너무 비좁아 안타까울 뿐”이라고 말했다.이씨는 그런 맥락에서 “서울현대도예공모전을 보다 내실화하고 출신 작가들의 모임이나 전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주최측이 좀더 적극적인 배려를 해줬으면 좋겠다.”는 소망을 밝혔다.홍익대 대학원에서 도예를 전공한 이씨는 “홍대 도예과 교수 네 분 가운데 원경환·우관호·이인진 등 세 분이 서울신문사 현대도예공모전 출신”이라고 소개했다. 이씨는 지난해에도 ‘우주’라는 작품으로 서울현대도예공모전에서 특선을 차지했다.올해 대상작 ‘우주 Ⅱ’는 그 연장선상의 작품으로 순수미술적인 측면을 강조한 조형도자다.석고틀에 흙물을 부어 떠내는 ‘슬립 캐스팅’ 작업을 거쳐 수백개의 기학학적인 문양을 상감기법으로 만들어내는 고난도 작업이다. “물레를 차고 전통가마 작업을 하는 사람들은 종종 제 작품을 보고 그게 플라스틱이지 무슨 도자기냐고 합니다.하지만 현대도예의 새로운 감각과 창의성을 중시하는 쪽에서는 저의 모던한 스타일을 좋아하지요.저도 물론 점토를 사용하고 가마작업도 하지만 흙이 지닌 물성이나 마티에르를 강조하기보다는 디자인이나 원색의 아름다움을 중시하는 편입니다.” 1950년대 중반,회화와 도자를 접목해 도예를 순수예술의 범주로 끌어올리는 데 크게 기여한 미국 도예가 피터 볼커스 등 일군의 작가들에 의해 ‘세라믹 조각’이 시도된 이래 ‘현대미술로서의 도예’를 추구하는 작가들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이씨의 작품 또한 도예의 이런 순수미술적 속성을 적극 수용한다. 이씨는 조형도자 못지않게 테이블 웨어 등 실생활에 필요한 생활도자 작업도 활발히 벌이고 있다.경기도 파주 헤이리 아트밸리의 한향림 갤러리 전속작가인 그는 “서울현대도예공모전은 조형도자 중심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기능성을 강조하는 생활도자 작가들은 출품할 엄두를 못내고 있다.”며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처럼 조형부문과 생활부문으로 나눠 공모하는 것도 도자예술의 저변을 넓히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도 제시했다.“조형의지를 표현하는 데 있어 도예만큼 우월한 장르도 없다.”는 이씨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 전업작가로서 더욱 일로매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인터뷰-우수상 최중열씨 우수상 최중열씨 “미국의 현대도예 1세대 작가인 루디 오티오 몬태나대 명예교수는 올해 나이가 78세입니다.하지만 그는 지난해 경기도 세계도자비엔날레 국제공모전에 출품해 당당히 동상을 차지했습니다.우리의 현실은 어떻습니까.나이가 좀 들어 도예공모전에 작품을 내면 망신당하기 십상입니다.30대 중반쯤 되면 점잖게 강의나 나가야지 공모전에 출품하는 건 창피하다고 여기는 게 우리 풍토입니다.50대는 물론 40대 응모자도 손에 꼽을 정도예요.” 올해 서울현대도예공모전에서 47세의 ‘고령’으로 우수상을 따낸 최중열씨는 “장인의식이 부족한 우리 예술계의 전반적인 풍토가 예술가들의 손발을 스스로 묶고 있다.”고 개탄했다. 최씨는 서울현대도예공모전의 문을 두드린 지 6년만에 우수상을 받았다.“서울현대도예공모전은 도예작가로서는 꿈의 관문입니다.더구나 신문사와 같은 공적인 권위를 지닌 기관에서 ‘소외 장르’인 도예에 관심을 갖고 지원하는 것은 작가로서는 더없이 큰 힘이 되지요.” 최씨의 수상작 ‘허와 실’은 10㎝ 정도 크기로 나눈 점토조각 수천개를 대나무 마디처럼 이어 붙여 만든 순수 조형작품.작가는 자신의 작업방식을 ‘마디쌓기’ 기법이라 부른다.“마디를 만들어가는 성형기법은 저만의 독창적인 방식입니다.‘마디쌓기’를 주제로 논문까지 썼지요.앞으로 도예가 최중열의 트레이드마크로 가꿔나갈 작정입니다.” ‘허와 실’에는 탐욕과 욕망이 들끓는 이 시대,대나무 속처럼 마음을 비우고 살자는 작가의 메시지도 담겨 있다. 최씨는 경희대 도예과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홍대와 서울대의 벽’을 깨고 서울현대도예공모전에서 우수상을 받았다.그러니 더욱 감격스럽고 할 말이 많을 수밖에 없다.“한국 사회가 온통 그렇듯 예술계에서도 ‘제1의 기득권’인 학연이 우리를 병들게 하고 있습니다.예술계에 종사하는 사람들만이라도 패거리의식에서 벗어나야 합니다.서울현대도예공모전부터라도 그런 모범을 보여 사회의 경계가 되었으면 합니다.” 경기도 광주에서 ‘토원(土元)’이라는 개인공방을 운영하고 있는 최씨는 대부분의 도예작가들이 그렇듯 조형도자와 생활도자를 병행하고 있다. 김종면기자 jmkim@seoul.co.kr ■제24회 서울현대도예공모전 입선자 33인 명단 맹안희 김현주 서예나 채효연 배주영 강화정 이승희 장인옥 정미희 김은주 정희성 조미라 김시원 김진미 김자민 윤정선 최연주 남행선 김삼현 윤주철 정혜원 윤경혜 홍승철 유정민 손은정 이난희 전대숙 주성옥 차동기 황연화 이영석 최애리 곽항
  • 서울 교통개편 100일 ‘절반의 성공’

    대중교통체계 개편 100일째를 맞은 서울시의 교통 상황에 대한 시민들의 평가는 100점 만점에 60점 정도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7일 발표한 ‘교통체계개편 성과 분석’에 따르면 버스 이용객은 지난 7월의 경우 대중교통체계 개편의 초기 혼란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4.6% 줄었지만 8월엔 3.1%,9월에는 4.3% 각각 증가했다. ●대중교통 이용객 늘어나 버스 이용객은 올 들어 개편 이전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6% 줄어들었다가 8월을 기점으로 증가한 것이어서 하락에서 상승으로 추세전환이 이뤄진 것으로 분석했다.9월의 대중교통 환승객수는 161만 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1만 3000명에 비해 59.2% 급증,전체적인 이용객수 증가에 결정적인 원인이 됐다. 음성직 교통정책보좌관은 “체계개편 이후 대중교통이용 패턴이 노선에서 통합교통망인 네트워크로 전환됨에 따라 전체적인 이용객이 늘어나는 시너지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하철과 버스의 수입은 지난 7월 하루 평균 1억 79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3.4% 줄었지만 9월엔 6억 400만원으로 11.9% 늘었다. 교통카드 사용률은 버스가 전체 이용객의 89%,지하철이 70%로 각각 작년 동기에 비해 각각 12%포인트,6%포인트 증가했다. ●버스 안전성·속도 향상 돋보여 7∼8월 버스사고는 336건으로 지난해보다 26.3% 줄었으며 사고유형별로는 사망자가 10명에서 4명으로 60%,중상자는 558명에서 337명으로 39.6% 각각 줄었다.버스 준공영제 도입으로 운전기사의 처우와 운행여건이 개선됨에 따라 무리한 운행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버스속도는 중앙버스전용차로의 경우 도봉·미아로가 19.3㎞,수색·성산로가 21.4㎞,강남대로가 17㎞로 각각 개편 이전에 비해 75.1%,63.7%,30.7% 증가했다.일반차로의 승용차 속도는 도봉·미아로가 18.9㎞,수색·성산로가 20.7㎞,강남대로가 18.7㎞로 개편 이전에 비해 2.6%,2.3%,4.2% 각각 좋아졌다. 개편초기인 지난 7월초 하루 5000건 이상이었던 교통카드 오작동,배차간격,노선 등에 관한 민원은 지난달 이후 600건으로 줄었다. 녹색교통운동이 조사한 개편에 대한 시민만족도는 ‘만족’ 응답이 지난 7월 13.1%까지 떨어졌지만 9월 30%까지 올라간 반면 ‘불만족’ 응답은 7월 47.6%에서 9월 15%로 떨어졌다.민만기 녹색교통 사무처장은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에 대한 평가가 계속 좋아지는 중이지만,9월 이후 변동 폭이 아주 완만해 아직은 미흡한 편”이라고 말했다.또 “100점 만점으로 할 때 60점을 약간 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교통체계 개편 2단계 사업 착수 중앙전용차로를 다니는 버스의 정시성도 향상돼 시가 당초 모토로 내걸었던 ‘버스를 타도 약속을 지킵니다.’라는 약속에 한발짝 다가선 느낌이다.3개 차로의 경우 운행시간 편차가 ±2.7분∼±1.2분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같은 노선이라 하더라도 승용차의 경우에는 강남대로에서 ±4.6분으로 비교적 좋은 반면 다른 노선에서는 ±15분대로 편차가 매우 컸다. 시는 이달 중순부터 교통체계개편 2단계 사업을 본격 시행한다.중앙버스전용차로 확대와 관련,망우·왕산로(구리시계∼동대문 10.4㎞),시흥·한강로(안양시계∼서대문 14.9㎞),경인·마포로(부천시계∼서대문 16.2㎞) 등 3개 노선에 대해서는 중앙버스전용차로를 내년말 완공한다. 이와 함께 교통카드(T-money)와 버스운행관리시스템(BMS)을 경기도와 인천시로 확대하는 전단계로 내년 1월부터 시설사업에 들어간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오늘의 베스트] “감사원, 8961명 범죄경력 조회”

    [오늘의 베스트] “감사원, 8961명 범죄경력 조회”

    ●민노당 노회찬의원 민주노동당의 ‘총선 스타’인 노회찬 의원은 7일 국회 법사위에서 감사원을 상대로 ‘인권 침해’ 주장을 제기했다.국회 상임위가 정무위에서 법사위로 번복되는 곡절을 겪으며 한동안 침묵을 지켜오더니 이날은 작심한 듯 따가운 추궁을 이어갔다.노 의원은 “감사원이 지난 6월24일 ‘변칙 상속·증여 및 음성 불로소득 과제 실태’ 조사를 명목으로 국세청이 조세 포탈 혐의로 고발한 공직자와 일반인 등 지난 2001년 이후 8961명에 대한 범죄 경력을 조회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지난 3월 회계직 및 인·허가 담당공무원의 범죄 경력을 감사원이 조회한 것과 관련해서는 “인·허가 업무를 담당한다는 이유만으로 범죄 경력이나 신용불량 여부를 조사하는 것은 명백한 인권침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그동안 14차례에 걸쳐 8만 6350명의 공직자와 일반인에 대해 범죄 경력 조회를 실시했는데 이 가운데 4건에 대한 전과조회는 명백한 위법 행위”라고 주장했다. 노 의원은 17대 국회 첫 등원 이후 법사위와 정무위 영역을 넘나들며 용산기지 이전 문제를 둘러싼 정부의 미흡한 대응 등에 대한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의 감사보고서를 밝혀내기도 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2005大入수능전략 지상진단-외국어영역] 속독뒤 정독…단어뜻 문맥속에서 찾아라

    [2005大入수능전략 지상진단-외국어영역] 속독뒤 정독…단어뜻 문맥속에서 찾아라

    2005학년도 수능에서는 외국어 영역이 고득점 여부를 가름하는 방향타가 될 것이라고 한다.수리영역과 함께 점수 배정이 늘어나는 데다 문제를 내는 스타일이 적잖이 달라질 것으로 관측되기 때문이다.어려운 단어가 대거 등장하고,영어 문장의 길이는 길어지며,학생들이 어려워하는 문법 문제가 눈에 띄게 늘어난다고 한다.따라서 지금부터는 평소 실력을 지키면서 미흡한 대목을 효율적으로 보충하는 전략적인 공부 방법이 절실해진다.언어·수리 그리고 외국어 영역에 이어 오는 14일(목요일)자에서는 사회탐구 영역을 진단한다.한국지리는 서울 구일고교 오기세 교사,사회문화 대성학원 김택중 강사,한국 근·현대사 중앙학원 김상수 강사,윤리 에듀토피아 중앙교육의 김성진 수석연구원 그리고 국사는 종로학원의 조달영 강사가 맡는다. 정인학 교육 대기자 chung@seoul.co.kr ■ 김준환 서울 잠신고 교사 2005학년도 수능 외국어영역(영어)의 출제 경향은 한마디로 ‘난이도 상향 조정을 통한 변별력 제고’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그 근거로는 크게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첫째는 7차 교육과정의 적용으로 말미암아 출제 범위가 ‘고3 수준’으로 확대된다.따라서 출제 근거가 되는 듣기와 읽기 자료의 어휘·문장구조 및 의미 수준이 크게 상향될 것이라는 점이다.둘째는 몇 차례의 실험·모의평가 및 EBS 학습자료가 보여주듯이 유창성과 더불어 정확성에 초점을 맞춘 유형의 출제 빈도가 높아지고,다양한 새 유형의 도입이 시도됨으로써 고난도 문제가 다수 출제될 것이라는 점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듣기ㆍ말하기의 경우 대화 쌍이 늘어남에 따라 대화 속도가 정상 속도에 가까워짐으로써 부단한 집중력을 요하게 될 것이며,내용과의 일치 여부를 묻는 문제,두 가지 정보를 동시에 파악하는 문제,표와 그림 등의 시각자료를 활용하는 문제,대화의 전체 내용을 근거로 응답을 고르는 문제 등 좀더 세심하고 정확한 듣기를 요하는 문제가 늘어남으로써 어려움이 가중될 전망이다. 읽기ㆍ쓰기의 경우 또한 지문의 길이가 길어지고 수준이 상향됨과 아울러 장문의 이해 문제가 늘어남으로써 시간 내에 문제를 해결하는 데 부담을 느끼게 될 것이다.문법성 판단,어휘력 측정,지시어나 대명사의 구체적인 의미 파악,빈칸 완성 등 독해의 정확성에 착안한 문제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아짐으로써 정답을 ‘찍을’ 수 있는 가능성이 줄어들게 될 것이다.이처럼 영어의 난이도가 상향될 경우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집단은 중위권과 중상위권 수험생으로,예상외로 점수의 하락폭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따라서 짧은 기간이지만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첫째,EBS 교재를 중심으로 새로운 유형 및 변형된 유형을 파악해 적응력을 기른다.둘째,기본적인 문법 요목과 어휘를 정리해두고 독해를 할 때는 꼭 지시어나 대명사의 의미를 명확히 파악하도록 한다.셋째,오답노트를 통해 자신의 취약점을 파악하고 자주 틀리는 유형을 집중적으로 공략한다.넷째,일정시간에 일정량의 문제를 푸는 연습을 해두며 하루에 한 회분 정도의 청해 연습을 하도록 한다. ■ 장희서 대성학원 상담실장 2005학년도 수능 외국어 영역은 2004학년도에 비해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어 왔다.이는 평가원이 주관한 모의수능에서 확인되었다.학생들의 체감 난이도가 크게 어렵게 느껴지는 이유는 세가지 정도를 꼽을 수 있다. 첫째,출제 지문에 사용되는 어휘수가 작년까지의 1700단어 내외에서 2500단어로 크게 늘었다.또 지문이 평균적으로 길어졌고 학생들이 부담을 느끼는 장문의 독해 문항이 많아졌다.둘째,문장의 연결구조를 파악해야만 풀 수 있는 문제가 새롭게 첨가되면서 문법 문제가 3∼4개로 예전에 비해 두배 가량으로 늘었다.셋째,듣기·말하기 문제에서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 답을 찾는 문제가 줄어들고 대신 도표나 신문 제목과 같은 실용문과 관련된 문제가 새로운 유형으로 등장했다. 사소한 변화이나,쉽게 출제되던 기존의 수능에 눈높이를 맞춰 공부해온 학생들에게는 커다란 부담이 된다.우선 학생들은 남은 기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영어 지문을 접해야 한다.독해 감각을 유지하고 꾸준한 듣기 연습을 통해 듣는 기능도 향상시켜야 한다. 독해를 할 때는 지문을 두번 본다는 것을 전제해 놓고,첫번째 볼 때는 모르는 어휘가 나오더라도 문맥에 맞춰 의미를 짐작해서 진행하는 방식으로 하는데,이는 속독 능력을 길러 실제 시험에서 시간이 부족해 낭패 보는 불상사를 예방해준다.그러고 두번째 독해 공부에서는 그 의미를 대충 짐작하고 넘어간 단어들을 해설이나,필요하다면 사전 찾기를 통해 그 의미를 확인하고 점검해 두어야 하다. 문법 문제에 대한 대비로 문장에 쓰인 접속사나 관계사 또는 분사 등 중요 단어들을 눈여겨 보며 전체적인 구조를 파악하는 안목을 키워 나간다.듣기·말하기와 관련해서 유념할 점은,대부분의 문제가 전체 내용을 세세히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한두 가지 정보를 통해 답을 찾을 수 있는 만큼 상황 파악을 위한 듣기 연습을 해나가는 것이다.그렇다고 한번 듣고 정답을 맞힌 문제라고 무시하지는 말고 같은 내용을 3∼4차례 반복 청취하는 요령으로 연습해야만 한다.특히 틀린 문제는 2∼3차례 청취 후에,대본을 보며 한번 듣고 마지막으로 대본을 보지 않고 듣는 방법이 좋다.자신감을 키워주는 효과도 볼 수 있다. ■ 송인수 종로학원 강사 수능이 코앞으로 다가왔다.올 수험생은 이른바 7차 교육과정의 1세대로 예전과 다른 시험을 치러야 한다.지난해 12월 그리고 지난 6월,9월의 모의평가를 분석해 보면 올 수능 경향을 어렴풋이나마 가늠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고교 학습이 6차의 공통과정에서 7차 심화과정으로 바뀌었다.자연스레 어휘 수가 늘어나고 따라서 영어 지문이 읽기에 약간은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어휘 자체의 문제도 추가되었다.눈을 크게 떠야 할 대목은 어법을 묻는 문제가 4개로 늘어났다는 점이다.set유형(장문)의 문제가 강화되었고 특히 듣기에서도 set유형이 나올 가능성이 있다. 어휘는 단기간에 늘릴 수 없다.자기의 영어 실력에 맞춰 일주일에 1∼2회(50문항 1회) 연습문제를 풀어 보아야 한다.모르는 어휘는 밑줄을 치면서 제한된 시간 안에 해결해야 한다.(읽는 속도가 빠르면 이해력도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채점 후 점검할 때 어휘를 확인하고,반드시 2∼3차례 손으로 써 보면 도움이 된다.어휘문제는 어휘문제의 문맥 속에서 유추하는 연습을 계속하는 게 좋다.어법 또한 지금 와서 기초부터 할 수는 없다.그렇다고 포기하기에는 점수배정이 너무 크다.최근 10년 정도의 수능에서 이미 출제된 어법을 모두 점검하면서 그에 해당하는 문법적 지식을 공부해 두는 게 좋겠다.그리고 연습문제를 풀면서 부딪히는 어법 문제의 어법만이라도 확인,기억해둬야 한다. set유형 역시 많은 연습문제 속에서 여러 유형을 접하며 실전력을 키우는 수밖에 없다.예를 들면 문단 배열과 제목,주제와 밑줄 친 부분과 상응하는 것은,제목과 밑줄 친 부분 중 의미가 다른 것 등 여러 유형의 문제를 다각도로 연습해야 한다.듣기가 미진한 학생은 수능 전날까지 최소 이틀에 한번 정도는 매번 17문항 정도의 문제를 듣고 풀고 확인해야 한다.잘 안 들리는 부분은 2∼3차례 반복해서 듣는다. 끝으로 EBS 교재는,특히 후반부에 나온 ‘Final과 200제’는 수능과의 연계성을 생각해서라도 풀어볼 것을 권한다.또 올 한해동안 풀어 본 모든 문제를 책상 옆에 쌓아두고 그 중에서 틀린 문제는 반드시 풀고 확인해야 한다.틀린 문제를 다시 틀릴 가능성이 아주 높다. ■ 조헌섭 에듀토피아 수석연구원 올해의 외국어 영역은 두차례의 모의평가 등에서 경험한 것처럼 예전과는 분명히 차별화한 시험이 될 것이다.듣기에서는 대화 및 담화 내용을 모두 이해할 때만 풀 수 있는 문항이 늘었으며,읽고 푸는 문제에서는 어휘 및 구문이 어려워졌다.문장이 길어졌고 종합적 사고를 요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었다.한달여 남은 기간에 어떻게 마무리하느냐는 원점수 10점 정도의 변수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각별한 대비가 요구된다. 최소한 하루에 30분을 듣기 공부에 할애해야 한다.듣기(말하기 포함) 문항은 9월의 2차 모의평가에선 17문항에 33점이 배점될 만큼 그 비중이 아주 크다.듣기 공부는 3단계에 걸쳐서 공부하는 것이 효과적이다.먼저 문제를 풀고,대본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서 모든 내용을 이해하고,다시 한번 녹음 내용을 들어 확인해야 한다.지엽적인 내용보다는 종합적이고 세부적인 내용파악 능력을 요구하는 문제가 많으므로,녹음 내용을 모두 이해하려는 자세로 공부해야 한다. 주제별로 빈출 어휘를 정리하라.출제되는 지문의 내용은 인문·자연·예체능 계열 관련이 총망라되므로,주제별로 자주 나오는 어휘를 정리해 두어야 한다.평소에 헷갈리던 어휘는 물론이고 파생어,동의어·반의어 등을 반드시 총정리해서 머릿속에 확실히 자리잡도록 해야 한다.또한 다의어(숙어 포함)는 수능 출제유형의 하나이므로,필수적으로 공부해 두어야 할 부분이다.중요 문법을 항목별로 정리하라.9월 모의평가에서는 문법 문제가 4문제 출제되었고,2005 수능에서도 그대로 4문제가 출제될 것으로 예측된다.따라서 항목별로 중요 문법사항을 정리해야 한다.지금껏 출제되지 않은 문법 사항을 중점적으로 정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출제된 문법사항도 갈수록 범위가 확대되어 동사구에서 명사구로 옮겨가는 추세다.문법은 점수 차를 판가름하는 결정적인 열쇠가 된다는 사실을 상기시켜 주고자 한다. 반복적인 실전연습으로 점수 상승폭을 점검하고 자신감을 길러라.한달여 남은 시점에선 시험에 자신감을 갖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실전 연습문제를 많이 풀어 점수 추이를 점검하고 문제풀이 시간을 안배하는 훈련이 되도록 해야 한다.
  • 주택대출 87% ‘5년이하 단기’ 올 42조원 만기

    국회 재경위의 한국주택금융공사 국정감사에서 열린우리당 우제창 의원은 “지난해 주택담보대출의 만기도래 규모가 26조 3000억원에서 올해 42조 2000억원으로 크게 증가했으며,내년에는 46조 3000억원으로 증가할 전망”이라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주택담보대출 만기구조 현황을 보면 1년 이하가 27.7% 등 5년 이하의 단기주택담보대출이 86.9%에 달해 경기침체가 장기화되면 주택대출 부실화와 금융기관 부실화로 이어질 우려가 높다.”고 말했다. 우 의원은 “이에 대한 대책으로 지난 4월 설립된 한국주택금융공사가 내놓은 대표적인 장기주택담보대출상품인 모기지론의 판매실적은 8월까지 1조 5000억원 정도로 크게 미흡한 실정”이라면서 “더군다나 기존 단기주택담보대출에서 모기지론으로의 전환비율은 겨우 1.28%인 3700억원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국제수준 석유개발회사 육성을”

    “국제수준 석유개발회사 육성을”

    김태년 서갑원 이광재 한병도 의원 등 열린우리당 초선 의원 4명이 국정감사를 앞두고 3일 에너지 종합대책을 담은 정책자료집을 냈다.이들은 모두 국회 산업자원위 소속이자 당내에서 정책대안을 모색하는 의원 모임인 ‘의정연구센터’에서 함께하고 있다.대부분이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그룹 내지 ‘실세’로 불리는 터여서 주목된다. ●에너지정책 4대 프로젝트 고유가 시대를 맞아 ‘에너지 문제-새로운 대안을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이들이 발표한 정책대안은 ▲국제 수준의 석유개발회사 육성 ▲동북아 석유시장 선점 ▲시베리아 파이프라인천연가스(PNG) 프로젝트 ▲에너지 행정체계 개선 등 4개 방안을 유기적으로 추진하는 내용으로 이뤄져 있다. 우선 세계 5위의 석유 수입국임에도 자주적 원유개발 비율이 3%에 불과한 현실을 타개하기 위해 국제적 규모의 대형 석유개발회사를 설립할 것을 제안했다.정부 투자를 확대,한국석유공사(KNOC)를 대형 석유개발회사로 육성하거나 KNOC와 민간 정유회사들을 결합한 준(準) 공기업 형태의 회사를 설립할 것을 주문했다. 동북아 석유시장 선점과 관련해서는 국제적 규모의 석유 선물거래소 구축을 대안으로 내놓았다.중국의 급성장에 힘입어 동북아 석유시장이 2010년 유럽을 능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김태년 의원은 “조속히 선물거래소 구축에 나서지 않을 경우 일본에 동북아 석유시장을 내주게 된다.”고 말했다. 시베리아 PNG 개발과 관련해서는 ▲이르쿠츠크 프로젝트(이르쿠츠크∼하얼빈∼심양∼서해∼한국) ▲나호트카 프로젝트(앙가르스크∼시베리아∼나호트카∼일본∼한국) ▲이르쿠츠크∼사하∼사할린 프로젝트(이르쿠츠크·사하·사할린∼연해주∼한국∼일본) 등 3개 경로의 개발모델을 제시했다.중국을 피할 수 있는 세번째 경로를 가장 바람직한 대안으로 꼽기도 했다. ●‘발로 뛰는 국정감사 모델’ 이들이 발표한 정책 대안은 ‘발로 뛰며 대안을 찾는’ 국감의 새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102쪽 분량의 이 정책자료집은 지난 석달 동안 준비돼 왔다고 한다.에너지경제연구원,한국지질자원연구원,대한석유협회 등 전문연구기관과 산업자원부와 한국석유공사,민간 정유회사 등 수십개 유관기관들과 협의를 거쳤다. 이달 중순쯤 중소기업 관련 대책을 담은 2차 정책자료집 발표도 계획해 놓고 있다.이를 위해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와 30대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들로부터 수렴한 애로사항 및 건의사항 등을 정리하고 있다. 국감 기간 피감기관들에 제시한 정책 대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미흡한 점을 보완하고 산업자원부 결산감사 때 정부 정책에 반영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국감 뒤에는 시베리아의 러시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사할린 등을 방문해 PNG와 유전 개발 참여방안 등을 모색하고 이를 국내 기업들과 연결시켜주는 ‘세일즈 의정활동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사설] 국가재정 운용계획 장밋빛 아닌가

    정부가 앞으로 5년간 나라살림 청사진을 그린 중기 국가재정 운용 계획을 내놓았다.지금까지 내부 참고용에 그쳤던 재정 운용 계획을 처음으로 공표한 것은 수입과 지출계획에 맞춰 살림살이를 알뜰하게 하겠다는 뜻으로 일단 환영할 만하다.그동안 경제상황이나 천재지변 등을 명분으로 내세웠지만 실은 정치적인 이유로 추경을 남발하는 등 한해 살림살이조차 주먹구구식으로 한다는 지적이 적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하지만 재정 운용 계획의 내용을 뜯어보면 곳곳에 문제점이 도사리고 있다. 무엇보다 먼저 5년간 연평균 실질경제성장률을 5%로 상정한 것이 문제로 지목되고 있다.정부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밝히고 있으나 삼성경제연구소가 당장 올 하반기부터 2010년까지 잠재경제성장률이 4%대로 주저앉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 등 잠재성장률 하락 추세에 국내외 전문가들이 대체로 동감을 표시하고 있다.말하자면 첫 단추인 수입 추계부터 잘못됐다는 얘기다.정부의 의지를 반영한 5% 성장률안과 현실에 가까운 4% 성장률안 등 복수의 시나리오를 제시했어야 옳다.게다가 성장을 우선시한다는 정부의 공언과는 달리 노동·복지 분야의 지출이 전체 지출 증가율의 2배에 가까운 연평균 12.2%에 이르는 등 분배 중시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그 결과 미래 성장동력을 이끌 교육·정보화·연구개발(R&D) 관련 예산이 노동·복지 분야 예산 총액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분배와 성장의 선순환 구조 정착’을 내세웠으나 분배가 성장으로 이어지는 순환로를 제시하지 못했다.올해 상황을 지켜본 뒤 내년 중 보완책을 마련하기로 한 만큼 미흡한 부분에 대해서는 보다 세심한 연구가 뒤따라야 한다.그것이 국가재정 운용 계획 공개의 취지를 살리는 길이다.
  • 명영호 서울시의회 수도이전반대 특위장

    명영호 서울시의회 수도이전반대 특위장

    서울시의회가 수도이전반대 수위를 한층 높이고 있다. 지난달 30일 구성된 수도이전반대특별위원회를 중심으로 종전 보다 체계적이고 강력한 반대운동을 펼쳐나갈 태세를 갖추고 있다. 반대운동의 선봉장격인 명영호 서울시의회 수도이전반대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부터 구체적인 투쟁계획을 들어봤다. 특위의 활동계획은. - 이미 알려진대로 10일 오후 5시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1000만명 서명운동’을 시작으로 수도이전에 대한 반대여론에 다시 불을 지필 것입니다. 특히 이날부터 서울시의회의 대다수 의원들은 서울광장에 마련한 1000만인 서명운동본부의 천막에서 노숙투쟁에 돌입합니다.의원들은 24시간 이곳을 교대로 방문해 서명작업과 농성으로 수도이전에 대한 시민들의 반대 분위기를 확산시킬 것입니다.의원들의 반대투쟁은 오는 11월초 헌법재판소가 신행정수도건설 관련법에 대해 위헌이란 판결을 내릴 때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또 14일에는 일본 메이지대학의 이치가와 교수를 초청해 수도이전의 어리석음을 지적하는 강연회를 준비했습니다.시민 등 1000여명이 시의회 별관에서 강연회를 듣고 수도이전의 부당성을 느끼게 될 것입니다.17일에는 범국민운동본부 발대식을 갖고 강도 높은 대정부 반대투쟁을 벌여나갈 것입니다. 집행부와 이명박 시장에 대한 주문은. - 특위 구성에 앞서 시의회는 지난 7월14일 일본 도쿄도의회를 방문해 도쿄의 수도이전반대운동에 대해 설명을 들었습니다.도쿄의 경우 도지사가 최일선에 나서 수도이전반대운동을 주도하고 있습니다.서울시도 이명박 시장을 비롯한 집행부가 지금보다 강도 높게 수도이전을 반대해야 할 것입니다. 특위는 도쿄도의 수도이전반대 관련 자료 500부를 번역,발간해 전국 지방의회와 국회의원 등에 배포해 우리의 반대투쟁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습니다. 시민의 관심도가 아직은 미흡한데…. - 그동안 시의회 주도의 수도이전 반대운동이 시민운동으로 확산되지 못했습니다.보다 활발한 시민운동,나아가 범국민운동이 될 수 있도록 특위가 앞장설 것입니다. 우선 시민들의 승용차와 지하철 등에 수도이전의 부당성을 알리는 홍보 스티커를 부착할 것입니다. 각 구별로는 ‘서울수도지킴이 발대식’을 갖도록 해 주민들의 참여를 높이고 동사무소마다 서명작업도 병행해 나갈 것입니다.자치구의회도 저마다 수도이전반대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기초단위의 반대운동을 전개할 것을 약속했습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해외건설 살리자] (7) 끝·이것이 문제다

    [해외건설 살리자] (7) 끝·이것이 문제다

    올 들어 지난 2일 현재까지 국내 업체들이 따낸 해외공사 금액은 41억 7800만달러에 달한다.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23억 9000만달러)에 비해 75%가 늘어난 것이다.연말에는 대략 70억달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지난 99년 91억달러를 수주한 이후 5년만에 최대 규모다.해외건설이 제2 중흥기를 예고하는 대목이다.실제로 해외건설은 규모뿐 아니라 내용도 좋아졌다.과거에는 토목,건축 비중이 높았으나 지금은 수익성 높은 플랜트 비중이 70%를 웃돈다.그러나 문제는 있다.선진국에 비해 아직껏 기술력이 뒤지고,수주 지역이나 공사 종류도 편중돼 있다.해외에서 우리 업체간의 ‘제살깎아 먹기식’ 과당 경쟁도 많다.또 수주가 쉽고,리스크가 작은 국내 공사에만 안주하는 기업들의 프런티어 정신 부족도 문제로 지적된다.해외건설에 대한 정부와 국민의 인식이 부족하다는 것도 공통된 의견이다.따라서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해외건설 수준을 한 단계 높여야 하는 것이 시급한 현안이자 지적이다. ‘길면 10년,빠르면 5년’ 한국의 건설업체들이 해외시장에서 개발도상국에 따라잡히는 기간을 두고 건설업체 관계자들이 내놓는 분석이다. 한국 업체들이 해외건설에서 가진 경쟁력은 플랜트 등 이른바 EPC(Engineering Procurement Construction) 방식의 공사다.이들 공사는 대부분 설계에서 구매,기자재 제작,운송,시공,시운전에 이르는 전 공정을 말한다.수익성이 높은 것이 특징이다. 한국 업체들은 1990년대초 이후 15년여동안 각고의 노력 끝에 이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했다.특히 석유와 가스 처리 플랜트 건설은 우리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확보한 분야다. 하지만 단순 토목과 건축분야 등은 이미 중국,인도 등의 현지 업체에 따라 잡힌 지 오래다.높은 기술력이 필요치 않은 이들 분야는 저임금을 무기로 덤비는 개도국 업체와는 경쟁이 안 된다.대신 한국업체들은 말레이시아,중동 등지에서 적자를 내면서 쌓은 경험을 토대로 최근 중동 등지에서 플랜트 공사를 많이 따내고 있다.이 분야도 개도국이 맹렬히 추격 중이다. ●외국 경쟁업체,턱밑에 왔다 세계적인 건설전문지인 미국의 ‘ENR’지는 지난달 하순 세계 유수의 225개 건설업체의 해외사업 실적 등을 토대로 순위를 발표했다.한국에서는 현대건설이 23위를 차지했다.이외에 대우건설과 쌍용건설,삼성엔지니어링 등 3개업체가 100위권에 들었다. 놀라운 것은 그동안 우리의 뒷전에 머물던 중국의 CSCEC가 현대건설을 제치고 17위에 올랐다는 것이다.이 업체는 일본의 세계적 건설 업체인 JGC(15위)도 뒤쫓고 있다. CSCEC는 최근 들어 플랜트쪽으로 관심을 돌리고 있다.아직은 기술력이 우리에게 못 미치지만 조만간 우리를 추격할 전망이다.우리로서는 플랜트 분야마저 이들에게 따라잡히기 전에 미래의 경쟁력 확보방안을 강구해야 할 시기를 맞이한 것이다. 현대건설의 이란 프로젝트 매니저인 윤호영 전무는 “지금은 플랜트 분야에서 한국이 중국업체보다 5∼10년 앞서 있다.”면서 “그러나 플랜트 가운데 단순분야는 중국이 5년이내에 따라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해외건설협회 김종현 정보기획실장은 “플랜트 분야에서 실시설계와 시공 등은 세계적인 수준이지만 자재구매나 기본설계는 경쟁력이 뒤지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 부문의 경쟁력 확보가 우리 해외건설의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말했다. ●미흡한 기본설계 실력을 키우자 건설공사는 기본설계와 실시설계로 구성된다.기본설계가 나오면 이를 바탕으로 실시설계가 이뤄진다.한국업체들은 실시설계 분야에서 선진국 업체들을 능가하는 경쟁력을 보유 중이다.그러나 기본설계는 아직 미흡하다.이 영역은 미국이나 EU,일본업체들의 몫이다.이들은 자본을 투자하고 자신들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본설계를 한다.우리와 달리 이 때 엄청난 마진을 손쉽게 챙긴다.한국업체들은 기본설계를 하면 돈이 된다는 것을 알지만 설계능력이 없어 이들의 협력업체나 시공업체에 그치는 것이 현실이다.우리도 기본설계분야 경쟁력을 쌓을 기회가 있었지만 놓쳤다.1970∼80년대 해외건설로 떼돈을 벌 때 설계분야에 진출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건설업체도 이제야 “당시 해외 엔지니어링 업체를 인수했어야 했다.” 는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해외시장에서 대접을 받는 편에 속하는 현대건설도 아직 기본설계 분야는 손을 못 대고 있다.이지송 현대건설 사장은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해외업체와 경쟁하려면 연봉 3억원안팎의 외국 기술인력 10여명을 확보해야 하는데 성공보장도 없는 상태에서 이같은 막대한 투자는 쉽지 않아 고민중이다.”라고 털어놓았다. 해외건설 건물을 주로 짓는 삼성물산도 엔지니어링분야의 육성 필요성을 알고 있지만 아직 초고층 빌딩 등의 설계는 손을 못대고 있다. ●해외서 벌이는 과당경쟁 “외국업체보다 한국업체가 더 무서워요.” 해외공사 입찰에 참여하는 한 한국업체 임원의 말이다.해외시장에서 우리 업체간의 경쟁이 그만큼 치열하다는 것이다.경우에 따라서는 과당경쟁으로 덤핑수주가 이뤄져 국가는 물론 기업도 손해를 보는 경우도 있다. 유사한 예로는 쿠웨이트 사비야 프로젝트를 놓고 현대중공업과 두산중공업이 벌인 갈등을 꼽는다.이 공사는 2002년 6월 현대중공업이 3억 4200만달러에 낙찰받았지만 두산중공업이 입찰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현지에서 행정소송을 내 문제가 불거졌다. 지난해 정부가 중재에 나섰지만 해결이 되지 않았고,결국은 두산중공업이 이 공사를 맡았다. 이외에도 국내 업체간 과당경쟁은 해외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발주처는 이를 악용,입찰가를 낮추기 위해 한국업체를 복수로 부르기도 한다.정부가 이 문제를 풀 수 있는 것도 아니다.정부가 조정을 시도하면 세계무역기구에서 문제를 삼을 수 있다.가장 중요한 해결의 실마리는 ‘우리 업체간에 서로를 존중하는 자세’라고 업계는 입을 모은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개성공단 착공 장애 걷힐듯

    9월내로 개성공단 시범단지에 공장을 착공하려던 정부의 계획이 실현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사실상 마지막 관문인 미국의 ‘전략 물자’ 반출 심사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이 30일 밝혔다. 호주를 공식 방문 중인 반 장관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반출 품목을 1차 검토한 결과,대부분의 물자가 미국의 수출통제법(EAR) 규정과 무관하다는 결론에 도달했다.”고 말했다.반 장관은 “한·미 외교부 고위 실무자간에 여러 차례 의견 교환이 있었고,현재 실무자간 협의가 잘 진행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 장관은 “우리 정부는 필요한 모든 자료를 제출했다.”면서 “그러나 구체적으로 몇 가지 품목이 미국 EAR 규정에 해당되는지는 판명되지 않았고 제출된 자료 중 일부 미흡한 것은 미국이 추가 제출을 요청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수출통제법과 바세나르 협정 등에 따르면 북한은 ‘위험 국가’로 분류돼 대량살상 무기나 첨단군사 장비 개발에 이용될 염려가 있는 물품을 북한에 반입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현재 미국은 상무부를 중심으로 15개 개성공단 입주예정 업체가 제출한 1140여개 품목 심사를 진행중이며 이 가운데 600여개를 1차 심사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 문제는 자칫 한·미간 갈등으로 비화할 가능성도 예상됐다.당초 미국이 ‘원칙 처리’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면서,일본을 비롯한 일부 외국 언론들은 ‘개성공단 사업을 둘러싼 견해차가 커서 양국간 외교적 마찰을 빚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그래서 정부는 한때 “‘미국 때문에 개성공단을 망친다.’는 여론이 일면서 반미 감정이 악화할 가능성을 우려했다.”고 한다.이에 정부는 “개성공단이 남북한 화해협력과 한반도 안정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미국을 설득했다.반출 설비의 최종 사용자가 남측 기업이고,해당 품목에 대한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한 지속적인 감시·통제가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은 북한이 경제 개혁을 하고 정상적인 국가로 자리잡으려면 일종의 인센티브가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전향적인 자세를 보인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일각에서는 4차 6자회담 성사와 개성공단 진행상황이 연계됐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개성공단 관련 단체,학계,전문가,개발업자,지원기관 등 관계자 30명은 이날 오후 ‘개성공단 포럼’ 창립총회를 열고 사업 추진과정에서 자문기구 역할을 맡기로 했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나홀로 선전’ 인천을 잡아라

    ‘나홀로 선전’ 인천을 잡아라

    수도권인데도 불구하고 주택시장의 변방에 머물렀던 인천 시장이 되살아나고 있다.지금까지 용인과 남양주 등이 수도권의 노른자위 지역으로 각광을 받을 때 인천지역은 분양 열기가 시들하고 집값이 오르지 않는 등 광역시로서의 이름값을 못했었다.그러나 요즘에는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분양이 이뤄지는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26일부터 청약을 접수하는 인천논현지구 주공아파트는 2순위에서 모두 마감됐다.최근들어 인천은 물론 수도권지역에서 2순위에 분양을 마친 사례는 거의 없다.부동산전문가들조차 인천지역의 아파트 분양열기가 높은 것에 대해 ‘의외’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인천에서 아파트 분양이 호조를 보이는 것은 몇년 동안 청약시장에서 관망세를 보였던 실수요자들이 움직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주택업체들은 분양열기에 편승,하반기에만 1만 8000여가구를 분양한다.실수요자들이 한정돼 있는 만큼 먼저 분양하는 것이 유리하기 때문이다. 주택공사는 현재 분양 중인 국민임대아파트 1620가구를 포함,3차례에 걸쳐 3206가구를 공급한다.중대형 중심의 민영아파트도 2000여가구 분양된다.신영이 36∼78평형으로 구성된 985가구를 오는 10월 공급할 계획이다.또 11∼12월에 한화건설이 38∼58평형 아파트 1023가구를 분양한다. ●논현지구서 5000여가구 분양 논현지구는 인천의 남동쪽에 있는 77만평 규모의 택지지구.인천의 신흥주거지로 떠오르고 있는 곳이다.게다가 논현지구는 분양가가 싼 편이어서 실수요자들이 몰린다는 평가다.다만 교통여건이 미흡한 게 흠이다. 특히 연말에는 인천시도시개발공사가 고급 주택지로 부상한 송도신도시에서 32∼62평형대 아파트 1750가구를 분양할 계획이어서 수요자들이 많이 몰릴 것으로 전망된다.이밖에도 불로지구에서 1278가구,중구 운서지구에서도 650가구가 분양된다. 하반기 인천에서 분양되는 주공아파트 3206가구는 모두 임대물량이다.현재 분양 중인 국민임대와 11월 분양 예정 물량은 모두 17,20평형으로 구성돼 있다. 오는 10월 분양 예정인 논현2지구 물량 785가구는 공공임대로 21∼23평형으로 이뤄져 있다.인천지역 실수요자들의 청약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공공임대는 5년후 분양전환이 가능한 반면 국민임대는 30년짜리로 임대전용이나 마찬가지이다.따라서 공공임대로 실수요자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 ●분양가는 600만∼800만원대 송도신도시는 인천의 특급 주거지로 꼽힌다.따라서 송도신도시는 분양때마다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분양가는 다소 비싸다. 대부분 분양가는 평당 750만∼800만원대로 다른 곳보다 100만원 가량 비싸다.현대건설과 롯데건설이 분양한 구월동 퍼스트시티는 평당 670만원대였다. 세중코리아 김학권 사장은 “인천에서 청약통장을 사용할 만한 곳으로는 송도신도시가 단연 돋보인다.”면서 “지역에 따라 분양가 차이가 크게 나는 만큼 청약전 분양가를 세심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양심적 병역거부 유죄 “국방이 우선” 재확인

    국가보안법의 찬양·고무죄가 헌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종전의 헌재의 결정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불과했다.9명의 재판관이 모두 합헌 의견을 냈다는 점도 이를 반영한다. 헌재는 찬양·고무 조항의 처벌대상을 ‘국가의 존립·안전을 위태롭게 하거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위해를 줄 명백한 위험이 있는 자’로 제한했기 때문에 위헌의 소지가 없다는 것이다.실제로 헌재는 지난 90년 이같은 제한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찬양·고무 조항에 한정합헌 결정을 내린 바 있고,국회는 이듬해 이같은 제한규정을 둔 바 있다. 이번 결정은 세력이 약화되어가고 있는 국보법 존치론에 힘을 실어줄 가능성도 점져친다.헌재는 특히 국보법 7조를 형법상 내란죄 등으로 대체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형법상 내란죄 등 규정의 존재와는 별도로 독자적 존재 의의가 있다.”고 언급,대체입법이나 개정 주장에 대해서도 반대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헌재의 이번 결정이 실제 국보법 개폐문제에 직접적인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않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한나라당 일부 의원이 국보법 존치론을 강하게 주장하고 있지만 정치권의 대세는 이미 국보법을 현행대로 유지하긴 곤란하다는 쪽으로 입장이 모아지고 있는 탓이다. 이날 결정에 대해 대한변협의 김갑배 법제이사는 “국가보안법 개폐론이 한참 논의 중인 상황에서 찬양고무와 이적표현물 소지죄 조항에 대해 만장일치 합헌 결정이 나온 것은 남북 관계의 변화와 국민들의 의식이 성숙된 현실에 비춰 미흡한 결정이라 생각한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한편 헌재가 이날 병역법 제88조에 대해 제청한 위헌심판 사건에 대해 합헌 결정을 내린 것은 “남북이 대치하는 현상황에서 양심의 자유보다는 국방의 의무가 앞선다”는 기존 원칙을 재확인한 것이다.대법원도 지난달 15일 양심의 자유를 이유로 입영을 거부한 혐의(병역법 위반)로 기소된 최모씨에 대한 상고심에서 이같은 취지로 징역 1년6월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한 바 있다. 지난 5월 서울남부지법 이정렬 판사의 무죄 선고 이후 잠시 혼란기를 지났지만 대법원의 유죄 확정판결 이후 이미 하급심 법원들이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에 대해 유죄 판결을 내리기 시작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최인용 부천시 문화예술과장

    최인용 부천시 문화예술과장

    “‘문화도시’가 주는 부가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것입니다.” 부천시 문화정책을 실무지휘하고 있는 최인용(崔麟鎔·49) 문화예술과장은 “문화 정체성이 시민의식을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문화정책이 시민들에게 어떤 효과를 냈나. -부천은 토박이가 10%도 채 안되는 외지인 중심 도시여서 애향심과 유대의식이 희박합니다.그러나 문화라는 공통분모를 통해 지역 정체성이 형성되고 있을 뿐 아니라 비슷한 취향을 가진 시민들을 정서적으로 묶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문화예술단체에 대한 지원 방향은. -예산과 행정적인 지원은 적극적으로 펼치되 예술 자체에 관한 일에 대해서는 일체 간섭을 하지 않습니다.단체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는 셈이지요.올해 열린 국제영화제에 14억원의 거금을 지원했지만 집행보고를 받는 정도에 그쳤습니다. 시의 문화정책이 문화도시 조성에 미친 영향은. -시가 문화도시를 기획하고 큰 틀을 짠 것은 사실입니다만 무엇보다 시민들의 높은 호응도가 오늘과 같은 평가를 만들었습니다. 향후 추진사항은. -아직 미흡한 영상이나 애니메이션 관련 시설물 확보에 힘쓸 예정입니다. 부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제2금융권 구조조정 시급”

    경제전문가들이 제2금융권의 구조조정을 촉구하고 나섰다.구조조정이 지연될 경우 대량 부실화가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은 25일 박승 총재 주재로 민간경제연구소 소장들과 대학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이 증권사,보험사,상호저축은행,신용협동기구 등 제2금융권의 미흡한 구조조정 실태에 대해 문제를 지적하면서 급변하는 시장환경에 대응한 구조조정이 절실함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당면 경제문제가 순환적 요인과 구조적 요인이 함께 작용하고 있기 때문에 대응책도 경기부양정책과 구조조정 정책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경기부양을 위해서는 저금리정책과 재정확대정책,시장원리에 따른 환율운용정책이 함께 추진돼야 한다고 참석자들은 지적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인권위, 국가기관 처음 국보법 폐지 권고

    인권위, 국가기관 처음 국보법 폐지 권고

    국가인권위원회(위원장 김창국)가 국가 기관으로는 처음으로 국가보안법을 전면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인권위 권고가 정치권을 중심으로 일고 있는 법안 개정·폐지 논의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인권위는 24일 오전 서울 을지로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회의장과 법무부장관에게 국보법 폐지를 권고했다고 밝혔다.인권위는 “국보법은 몇개 조문의 개정으로는 근본적 문제점을 치유할 수 없고 법률의 자의적 적용으로 인권을 침해해 왔다.”고 권고 배경을 밝혔다. 인권위는 “시대환경의 변화에 부응하는 자세로 북한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혀 탈냉전과 통일지향적 관점에서 법을 폐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권위는 폐지의 근거로 ▲국가인권위원회법의 ‘인권’ 규정에 따른 헌법상 기본적 자유와 권리 ▲한국이 가입한 시민적·정치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 등 국제인권법 ▲유엔자유권 규약위원회 등의 국보법 폐지 권고 등을 제시했다. 인권위는 “국보법은 제정 과정부터 태생적 문제점을 안고 있었고,형법 제정 이후 이뤄진 수차례 개정도 국민 합의 없이 절차적 정당성을 결여한 채 진행돼 규범력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인권위는 또 국보법은 ‘행위’를 처벌하도록 한 근대 형법의 ‘행위 형법의 원칙’에 반하고,죄형 법정주의에 위배될 뿐 아니라 사상과 양심,표현의 자유 등 인간의 존엄성을 해칠 소지가 많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특히 ‘국가 안보’ 관련 사안은 형법 등 다른 법규의 적용이 가능해 국보법이 폐지되더라도 처벌 공백이 거의 없으나,미흡한 부분은 형법의 관련 조문을 개정,보완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김창국 국가인권위원장은 “최종 의결기구인 전원위원회가 23일 가진 회의에서 재적위원 10명 가운데 8명은 ‘전면 폐지’,2명은 ‘대폭 개정’을 주장해 과반 규정에 따라 폐지 권고를 결정했다.”면서 “권고가 강제성은 없지만 정치·사회적으로 많은 논란이 있는 문제인 만큼 인권위의 결정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논의가 좀더 활발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정치플러스] 이헌재 “386의원 정책수용능력 미흡”

    “열린우리당의 30∼40대 의원들은 경제정책에 대한 수용능력이 미흡한 것 같고,한나라당은 정책적 정체성을 못찾고 대안 제시 없이 정부 비판에만 주력하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지난 21일 서울 인사동의 한 음식점에서 열린우리당 ‘386세대’ 의원들과 오찬 토론회를 갖고 여야를 싸잡아 질타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이 부총리는 특히 최근 전당대회를 치른 미국 민주당의 경제정책 자료집을 의원들에게 나눠주면서 “미국 민주당을 좌파라고 하는데 잘 모르고 하는 얘기다.(우리 정부의) 부동산정책,조세정책 등에 어려움이 많다.”고 시장경제 중심론을 역설했다고 한다.이날 오찬에는 윤호중·한병도·김태년·최재천·이상민·서갑원·이광재·김현미 의원 등이 참석했다.
  • 朴대표 강공발언 미리조율…‘이슈대응회의’ 갖기로

    ‘아니 대표가 왜 저런 말을….’ 최근 한나라당 당직자들 사이에 자주 오르내린 말이다.멀리는 정체성 관련 발언이나 가까이는 과거사 진상에 대한 포괄적 규명 등 박 대표의 잇단 ‘돌출 발언’에 당직자는 물론 지도부까지 그 의중을 몰라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현안에 대한 사전 조율이 미흡한 탓에 빚어진 이런 모습은 앞으로 줄어들 전망이다.이번 주부터 대표비서실장과 원내수석부대표 사무부총장 정책위부의장 등 핵심 당직자들이 지도부회의 전날에 모여 현안을 사전에 조율하는 이른바 ‘이슈 대응회의’를 신설,현안 대응력을 강화하는 등 시스템 정비에 나서기 때문이다. 한 당직자는 “당 지도부와 교감의 폭이 깊은 당직자들이 모여 현안을 미리 거른 뒤 국회·정책위 등 파트별로 대응책을 분담하여 대표나 원내대표,정책위의장에 보고해 지도부내 이견을 막고 당론 혹은 당 운영방향에 일관성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이런 결정은 박 대표의 ‘독자적 행동’을 둘러싸고 최근 당내 형성된 묘한 ‘틈새 기류’를 막으려는 의도로 보인다.비주류 의원들은 물론 친 박 대표계로 불리는 일부 소장파 의원들 사이에서도 박 대표의 ‘나홀로 강경투쟁’에 대해 “기성 정치인처럼 정쟁에 휘말려 민생 끌어안기라는 박 대표만의 신선한 장점을 흐리는 게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그동안 나왔다. 이런 사전조율 기능의 강화는 박 대표의 정치적 부담을 더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최근 정체성·과거사 등 정치 현안과 관련해 한나라당은 박 대표의 ‘치고 나가기’에만 매달리고 ‘팀플레이’는 미흡한 한계를 드러냈다.특히 각종 회의에서 여권을 공격하는 목소리는 높았지만 대개는 ‘뒷북’을 치거나 원론적 수준의 공허한 비난만 난무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이번 주부터 매주 수요일 최고위원회의를 갖기로 한 것이나 주요 회의에 참가하는 당직자 수를 줄여 논의의 생산성을 높이기로 한 것도 현안 대응력을 더 키우려는 시도다. 이종수기자 vielee@seoul.co.kr
  • 기금운영 평가결과 응급의료기금 ‘꼴찌’

    기금운영 평가결과 응급의료기금 ‘꼴찌’

    응급의료기금과 수산발전기금이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자산운용평가에서 낙제점을 받는 등 상당수 기금이 여전히 부실하게 운영되는 것으로 지적됐다. 기획예산처가 17일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한 ‘2003년 기금운용 평가결과’에 따르면 여유자금 2000억원 미만의 16개 소형기금 중 응급의료기금·수산발전기금·군인복지기금 등이 나란히 하위권을 기록했다. 평가는 19명의 민간전문가들로 구성된 기금운용평가단(단장 조성일 중앙대 국제대학원장)이 전체 59개 기금 중 2002년 평가에서 실적이 저조했던 26개 기금을 대상으로 경영개선·사업운영 및 자산운용 부분으로 구분,실시됐다. 응급의료기금의 경우 자산운용인력의 전문성이 떨어지고 위험관리체계가 미비해 전체 평가대상 기금 중 유일하게 50점 미만인 43.4점으로 꼴찌를 기록했다.수산발전기금(60.9점)은 미흡한 사업설계로 사업집행 실적이 부진했으며,군인복지기금(61점)은 각 군에 산재한 기금자산의 수익·운영구조를 통합하는 노력이 없었던 것으로 지적됐다.국민주택기금은 위탁기관과 금융상품의 다각화가 미흡하며 단기상품 위주의 자산운용으로 수익성이 낮아 여유자금 2000억원 이상 4개 대형기금 중 가장 낮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기금(77.4점)과 농지관리기금(74.9점)은 각각 대형기금과 소형기금 분야에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이들 기금은 단기자금비율 축소로 수익성을 높였으며 직원 교육을 통한 전문성 제고 노력을 기울여 경영과 기금운용을 개선한 것으로 평가됐다. 예산처 기금정책국 김상규 과장은 “이번 평가 결과를 내년 기금운용계획 조정과 2006년 기금별 지출한도 결정 때 최대한 반영하고,우수한 평가를 받은 기금에 대해서는 2∼3년간 평가를 면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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