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미흡한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기여도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빠른 발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알렉스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 최태원
    2026-08-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931
  • [신년 여론조사-朴대통령 평가] 일자리 창출·경제활성화 44%… 서민생활 안정 39%

    박근혜 정부가 2014년 새해에 가장 역점을 둬 추진해야 할 정책으로 국민들은 일자리 창출·경제활성화(44.4%)와 서민생활 안정(38.9%)을 우선 꼽았다. 201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2%대 경제성장률을 탈피하지 못한 데다 경기 침체는 장기화되고, 고용의 질적 개선 또한 미흡한 상황에서 서민경제 정책에 대한 국민의 갈증이 절실하다는 방증으로 풀이된다. ‘2014년 새해에 박근혜 정부가 가장 우선해야 할 국정현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중복응답 허용)란 질문에 ‘일자리 창출·경제활성화’를 꼽은 응답자는 강원·제주(55.5%), 남성(47.3%), 20대(49.0%), 보수성향(48.9%), 새누리당 지지자(48.1%), 박근혜 정부의 국정수행 긍정 평가자(50.5%),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후보에 투표한 사람(48.9%), 블루칼라 직업군(48.2%), 소득상위층(48.9%)에서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야당과 갈등국면이 줄곧 이어진 점 등을 감안한 듯 정치안정(33.5%)과 국민대통합(21.8%) 등 정치적 어젠다를 국정현안으로 꼽은 응답자들도 적지 않았다. 이어 북핵문제 및 남북관계 개선(19.8%), 복지정책 확대(15.7%), 사교육비 감소 등 교육문제(8.4%)가 뒤를 이었다. 박 대통령이 미국·중국·러시아 등 주변 강대국들을 비롯해 연쇄적으로 정상회담을 이어가며 주력해온 글로벌 외교를 현안으로 꼽은 응답자는 3.2%였다. 반면, 서민생활 안정(38.9%)을 우선 국정현안으로 꼽은 응답은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정치적 텃밭인 대구·경북(48.3%)과 여성(41.3%), 20~40대(41%대), 진보성향(43.9%), 기타 정당(57.0%),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투표한 사람(43.2%), 국정수행 부정 평가자(44.6%), 기타·무직 직업군(42.7%)과 전업주부(42.3%), 소득 중위층(43.5%)에서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여야, 철도파업 대치속 黨내부 우려 목소리도

    철도노조 파업이 지속되면서 여야 간 압박전의 수위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윤상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당사 기자간담회에서 “KTX 자회사 출범은 독점 철도에서 경쟁 철도로 나아가는 출발 티켓을 끊은 것”이라면서 “학생, 회사원 등 세상 모든 사람들이 경쟁을 하고 있는데, 경쟁을 거부하고 독점에 안주하려고 배짱 파업을 하는 철도노조와 더는 협상할 여지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을 향해 “이번 사태를 박근혜 대통령을 비난하는 기회로 삼는 상투적 여론 선동에 유감을 표명한다”고 말했다. 민주당도 ‘을지로위원장’인 우원식 최고위원이 기자간담회를 열고 “KTX 민영화 저지와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논의 틀을 마련하기로 했다”면서 철도노조에 힘을 실어 주며 정부를 압박했다. 설훈 의원은 “박근혜 정부의 국정운영 행태는 불통과 독선을 넘어 독재의 길로 들어선 것으로 규정할 수 있다”면서 “투쟁의 자세를 흐트러 뜨리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의당 의원단은 이날 청와대 앞 기자회견에서 “철도 민영화를 하지 않겠다는 신뢰할 만한 조치로 응답하는 것이 대통령의 도리”라고 주장했다. 한편으로 여야 내부에서는 당의 공적 의견에 반하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국회 국방위원장인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기자단과의 오찬간담회에서 “(민영화 논란의 발단이 된)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 문제는 청와대에서 잘못한 것”이라고 운을 뗀 뒤 “수서발 KTX는 수익이 보장되는 알짜 노선인데, 거기만 (자회사로) 떼어 주면서 경쟁하라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수서발 KTX만 떼어 주면 ‘크림스키밍’(Cream Skimming·달콤한 크림만 골라 먹는다는 뜻으로 유리한 시장에 선택적으로 진입하기 위해 경쟁을 벌이는 현상)에 해당한다”면서 “비효율성 개선을 위해 경춘선 등 적자 노선을 얹어 자회사를 설립했다면 이런 반발은 없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의 미흡한 대처에 대한 비판론에 대해서는 “타이밍이 지났다”면서 “서로 각을 세우는 마당에 지금 얘기하면 총부리를 아군에 겨누는 것밖에 더 되겠느냐”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에서도 “철도노조 파업에 대해 반대하는 여론도 상당한데 민주당이 중재 역할이 아닌 철도노조 쪽에 서는 모습은 국민에게 반감을 줄 수 있다”는 등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미래부 “LTE-A, SKT가 가장 빨라”

    ’2배 빠른 LTE’, ‘최대 150Mbps 속도’ 등 광고 문구로 유명한 롱텀에볼루션(LTE)-어드밴스트(A) 서비스의 실제 속도는 47.2Mbps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미래창조과학부가 발표한 ‘2013년도 통신서비스 품질평가 결과’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의 평균 LTE-A 다운로드 전송속도는 47.2Mbps로 측정됐다. 사업자별로는 SK텔레콤의 LTE-A 전송속도가 56.2Mbps로 가장 빨랐고, KT가 50.3Mbps, LG유플러스는 43.1Mbps로 나타났다. 업로드 속도는 3사 평균 15.5Mbps, SK텔레콤 18.0Mbps, LG유플러스 15.3Mbps, KT 13.3Mbps다. 이통 3사는 올해 LTE-A 서비스를 개시하면서 광고 등을 통해 최대 150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소비자가 체감하는 속도는 이에 미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LTE-A는 서로 다른 두 개의 LTE 주파수를 하나로 연결해 최대 150Mbps의 다운로드 속도를 제공하는 서비스. SK텔레콤과 KT가 서울과 수도권에서 제공 중인 ‘광대역 LTE’는 평균 다운로드 속도가 LTE-A보다는 빠른 56.6Mbps로 측정됐다. 평균 업로드 속도는 20.2Mbps다. 광대역 LTE는 기존 LTE보다 주파수 대역을 2배로 늘려 속도를 2배로 높인 서비스로 LTE-A와 마찬가지로 최대 150Mbps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미래부는 SK텔레콤과 KT의 광대역 LTE 전송속도 차이가 오차범위 내에 있어 상호 우열을 가릴 수 없다고 판단, 사업자별 속도는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조사의 신뢰수준은 95%이고, 오차범위는 ±3%포인트다. LTE-A와 광대역LTE 모두 속도가 미흡한 지역은 한 곳도 없었으며, 모든 사업자가 전송 성공률 S등급(매우우수)을 받았다. 이론적으로 최대 75Mbps 속도를 내는 LTE 서비스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30.9Mbps, 업로드 17.3Mbps로 측정됐다. 전송등급은 3사 모두 S등급을 받았고 서비스 미흡지역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에는 미흡지역이 2곳 발견된 바 있다. 사업자별로는 SK텔레콤 34.5Mbps, KT 30.7Mbps, LG유플러스 27.4Mbps로 조사됐다. 3세대(3G) 및 2세대(2G) Ev-Do reA(리비전A) 서비스의 평균 속도는 다운로드 4.6Mbps, 업로드 1.8Mbps다. 작년 조사와 비교하면 KT의 전송등급이 A(우수)에서 S로 상향됐고, SK텔레콤에서 나타난 미흡지역(다운로드) 2곳이 0곳으로 감소했다. 와이브로의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5.9Mbps다. 사업자별로는 KT가 6.3Mbps로 SK텔레콤의 5.6Mbps보다 앞섰다. SK텔레콤은 전송등급이 지난해 A에서 올해 S로 개선됐다. 와이파이의 다운로드 속도는 평균 15.2Mbps, SK텔레콤 18.1Mbps, KT 15.0Mbps, LG유플러스 12.0Mbps로 측정됐다. 이동통신 음성전화 서비스는 평균 99.0%의 통화성공률을 기록하며 3사 모두 S등급을 받았다.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는 KT, LG유플러스, SK브로드밴드, 티브로드가 S등급을, 씨앤앰과 CJ헬로비전이 A등급을 받았다. 미래부는 지난 10월4일부터 12월2일까지 전국 3천500여개 읍·면·동 중 235개 지역에서 무선인터넷 서비스 품질을, 308곳에서 음성통화 품질을 평가했다. 지역별 평가 결과는 스마트초이스(www.smartchoice.or.kr)에 게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이통 3사는 상반된 반응을 내놓고 있다. SK텔레콤은 가장 빠른 LTE-A, LTE, 3G, 와이파이 속도를 제공한다는 결과가 나온 것에 대해 “국내 유일의 공신력 있는 품질 결과로서 의미가 있다”고 환영했다. KT는 최근 중점적으로 확대하는 광대역 LTE의 품질이 가장 좋은 것으로 나타난 데 흡족해하는 분위기다. 반면 LG유플러스는 “지난 8월 주파수 할당의 결과로 KT와 SK텔레콤은 손쉽게 LTE 품질을 개선할 수 있었지만, LG유플러스는 새로운 LTE 망을 구축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기존 LTE 서비스 투자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며 “LG유플러스에 매우 불리한 시점에서의 품질평가는 무의미하나, 내년 평가 결과는 확연히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기사업장 42% 오염물질 배출

    대기사업장 42% 오염물질 배출

    대기 오염물질 배출 사업장들의 오염물질 관리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업체는 염화수소(HCI)의 농도가 45.8으로, 배출허용 기준(15)의 3배가 넘은 곳도 있었다. 환경부는 전국 113개 대기 배출 사업장을 대상으로 운영 실태를 점검한 결과 47개 사업장에서 법령 위반사항 55건을 확인했다고 26일 밝혔다. 조사 대상은 연간 100t 이상의 대기 오염물질 또는 1t 이상의 특정 대기유해 물질을 배출하는 대형 사업장, 배출 가능성이 높은 사업장 113곳을 선정해 실시됐다. 위반 업체 35곳은 대기오염 방지시설을 가동하지 않거나 훼손된 방지시설을 방치하는 등 관련 법령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32개 사업장의 시료를 분석한 결과 15개 사업장에서 총 18건을 위반했다. 이들은 각각 1∼5가지의 특정 대기유해 물질을 허가나 변경신고 없이 배출했다. 검출된 특정 대기유해 물질은 크롬, 니켈, 납, 카드뮴, 폼알데하이드, 염화수소, 페놀, 불소화물, 시안화수소 등 9개 물질이다. 배출허용 기준을 초과한 사업장도 5곳에 달했다. 환경부는 특별점검 결과 위반 사업장을 위반 내용에 따라 고발하거나, 지방자치단체에 행정처분하도록 조치했다. 대기 배출시설 허가를 받지 않거나 오염물질에 공기를 섞어 배출하는 행위 등에는 최대 7년 이하의 징역, 1억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세종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쓰리디누리, 안경 없이 보는 7인치 3D DID 선봬

    쓰리디누리, 안경 없이 보는 7인치 3D DID 선봬

    대전에 있는 첨단 벤처 기업들이 대덕특구 토탈디자인 사업에 참여, 신규 제품라인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3D 입체 영상 제조업체인 쓰리디누리(대표 김정진, www.3dnuri.com)는 크래들 부착형 7인치 3D DID 제품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기존의 DID 제품들은 내장된 저장매체 또는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된 메인 컴퓨터나 서버에 저장된 HD급 고화질 광고, 콘텐츠 영상(2D)을 실시간으로 플레이할 수 있지만 3D 컨텐츠는 재생할 수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반면 쓰리디누리의 DID는 3D와 2D 콘텐츠를 모두 재생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추고 있으며, 특히 3D안경 없이 3D 영상을 시청할 수 있는 편리한 제품이다. 쓰리디누리의 DID 제품은 2013년도 우수디자인(GD)상품에 선정된 바 있다. 쓰리디누리 관계자는 “올해 초 CEBIT 전시회 외 다양한 전시회를 통해 교육용 컨텐츠 사업자 및 광고기기 사업자들과 사업제휴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는 등 업계의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제품 출시에 따라 그동안 논의해온 컨텐츠와 융합된 복합 상품의 해외 수출의 기반이 마련돼 국내 컨텐츠의 해외 수출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토탈디자인 사업은 대덕 특구 기업, 연구원 등의 우수 기술, 요소제품을 디자인과 접목, 신규비즈니스모델 창출해 기획-디자인개발-마케팅’에 이르는 종합적인 지원시스템 구축 및 운영, 첨단기술사업화 성공률 극대화 및 기업성장 촉진하는 사업이다. 우수한 기술력을 가지고 있지만 상품화 개발이 미흡한 벤처기업을 발굴해 기술활용과 디자인 개발 및 마케팅에 이르는 종합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재부, 사전 정보공표 68건 꼴찌

    기재부, 사전 정보공표 68건 꼴찌

    기획재정부와 외교부 등의 사전정보 공표 실적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행정부는 보유 중인 행정정보를 국민들이 정보공개청구 없이 쉽게 검색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사전 정보공표 현황을 조사한 결과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 306개 행정기관이 2014년 초까지 공표하기로 한 목록이 6만 322건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6월보다 2만 6225건(76.9%) 증가한 수치다. 정부는 행정정보의 개방과 공유를 확대한다는 국정운영 방침에 따라 6월부터 사전 정보공표 대상을 늘리고 있다. 전체적으로 사전정보 공표 수준은 양적·질적으로 향상되고 있지만, 기관별로는 편차가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부처별로 사전정보공표 목록을 제출한 실적을 보면 기재부가 68건으로 가장 적었고 외교부(150건), 산업부(174건) 등의 순으로 실적이 저조했다. 안행부는 4338건으로 가장 많았고, 법무부(1649건), 국토교통부(1296건) 등이 높은 실적을 보였다. 17개 부처의 평균 제출목록은 686건으로 45개 기관 평균인 367건보다는 높았다. 안행부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은 위원회 단위에서 제출 실적이 낮았다”고 밝혔다. 비슷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지자체와 교육청 등의 공개 수준도 편차가 심했다. 광역지자체보다 시·군의 실적이 낮았는데, 특히 사전공표 정보가 100건 미만인 기초단체가 102개로 전체의 45%에 이르렀다. 실적이 미흡한 지자체는 충남 태안군(14건), 전북 부안군(16건), 충남 청양군(19건), 경북 의성군(23건) 등이었다. 태안군은 전체 기관 가운데에서도 가장 실적이 낮았다. 경북 상주시(392건), 대구 수성구(389건), 인천 남구(387건) 등은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행부는 이 같은 차이를 기관의 관심도와 조직 규모 등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행부는 기관별 사전정보 공표 수준 격차를 줄이기 위해 국민들의 관심이 많은 정보 목록이 무엇인지를 지정해 주는 표준모델을 제작해 일선 지자체와 교육청 등에 전달할 예정이다. 안행부는 앞서 경기 김포시를 대상으로 해당 모델을 시범 적용해 활용 가능성을 점검했다. 안행부 관계자는 “내년에 사전 정보공표 목록을 20만여건으로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내년 상반기 중에 정보공개 시스템에 통합 게시해 각 기관의 정보를 하나의 웹사이트에서 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사설] 도로명 주소 안착 효율성 제고에 달렸다

    시행착오를 겪어 온 도로명 주소의 전면시행일(1월 1일)이 1주일 앞으로 바짝 다가왔다. 도로명 주소는 기존의 지번, 아파트 이름 대신에 ‘도로명+건물번호’로 구성된 새로운 주소 체계다. 이 제도는 1910년 일제의 토지조사 때 부여한 지번체계가 도시화 등으로 현실에 맞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100여년 만에 바꾸는 것이다. 정부는 2007년 ‘도로명주소법’을 제정한 이후 곧바로 시행하려 했지만 낮은 인지도 등으로 시행을 연기해 왔다. 이 제도가 정착되면 주소 찾기가 한결 쉬워지는 등의 긍정적인 면이 많다. 물류분야에서만 연간 3조 4000억원의 효과가 발생한다는 정부의 자료를 굳이 인용하지 않더라도 그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길 안내를 할 때도 ‘○○역 뒤 두 번째 길 골목’과 같은 애매한 표현 대신에 ‘○○○길’이라고 말하면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제도의 시행이 임박한 데도 국민의 인식은 밑바닥 수준이라고 한다. 조사 결과 인지율은 90%대에 이르지만 활용률은 30%에도 못 미친다. 제도의 편리성보다 막연한 생활 불편을 갖고 있다는 방증이다. 사는 곳의 주소가 바뀌는 것은 사는 공간에 대한 인식이 확 바뀌는 것이다. 따라서 시행 초기에 불편과 혼란이 뒤따를 우려가 크다. 하지만 시행을 앞둔 지금은 일장일단을 놓고 왈가왈부할 건 아니다. 그동안 옛 지명이 도로명 주소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지적을 받아들이는 등 여러 가지 시행착오를 겪었다. 정부는 이 제도의 시행에 맞춰 대응책 마련에 들어갔다. 막바지의 홍보는 국민 혼선을 줄이는 쪽에 맞춰져야 한다. 그동안의 총괄적 홍보보다 다소 미흡했던 현장과 연계된 홍보에 신경을 써야 한다. 작은 곳에서의 미흡한 대응이 혼란의 단초가 되고, 부정적인 인식을 갖게 만든다. 골목길이 많은 도시지역에 대해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최근 감지되는 새 주소 도입에 따른 보이스피싱 폐해를 막는 것 등이 그 사례일 것이다. 제도가 시행돼도 공공분야 외 민간분야에선 옛 주소와 새 주소를 함께 사용할 수 있다. 새 주소를 안 쓴다고 과태료를 내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가정에 배달된 안내문에 적시된 새 집주소를 한 번 더 익히는 노력은 이 제도를 빨리 정착시키는 밑거름이 된다.
  • “쉬쉬하다 큰코” 사소한 누출도 신고… 환경청, 비상출동중

    “쉬쉬하다 큰코” 사소한 누출도 신고… 환경청, 비상출동중

    화학사고 예방과 대응을 위한 정부 기관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이와 함께 구미 불화수소산 유출사고로 홍역을 치른 환경부는 화학사고 대응 안전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사고는 예고 없이 발생하는 만큼 현장 지도·점검이 우선이라는 판단 아래 지방환경청 화학물질과 담당 직원들은 항상 비상대기 상태다. 세종시와 충청도를 관할하는 금강유역청(청장 박천규) 화학물질관리과 직원들은 요즘 비상 출동 횟수가 많아졌다며 볼멘소리다. 정부 역시 구미국가산업단지에 6개 부처(안전행정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산업부, 국방부, 소방방재청)가 공동으로 근무하는 화학재난 합동방재센터를 개소한 데 이어 화학물질안전원도 내년 1월 초 출범돼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 빈번하게 발생하는 화학사고 예방을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 컨설팅 자문팀과 함께 현장을 동행 취재했다. “충북 청주산업단지 자원화사업소에서 황산탱크 파열사고 발생, 즉시 현장 조치바람” 동행한 금강유역환경청 직원은 전날 밤 전달된 사고 접수 문자를 보여 주며 요즘엔 첩보요원이 된 듯한 느낌이 든다며 겸연쩍게 웃었다. 초동 대응이 빨라 큰 문제 없이 상황이 마무리됐지만 사고 발생 소식을 접하면 항상 가슴을 졸이게 된다고 했다. 예전에는 화학사고가 나도 은폐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경북 구미 불산사고 이후 사소한 화학물질 누출에도 신고 건수가 부쩍 늘었다고 전했다. 청주산업단지 관리공단에 위치한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인 ㈜심텍을 찾았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회로기판을 생산해 납품하는 업체로 지역에 기반을 둔 중견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에서는 제품 생산과정에서 염산, 황산 등 화학물질을 하루 40t 이상 사용한다. 이 회사는 올해 2월 큰 화재로 2000억원 이상의 피해를 입었고 당시 화학물질 저장 탱크로 불이 옮겨 붙는 것을 막기 위해 비상이 걸렸던 곳이다. 금강유역환경청과 산업안전보건공단 직원, 교수 등 화학물질 취급 전문가들이 안전 컨설팅을 해 주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안전 컨설팅은 회사의 안전시스템을 점검한 뒤 미흡한 분야에 대해 맞춤형으로 보완을 해 주는 제도다. 지방환경청은 권역별로 안전 전문가들을 위촉한 뒤 화학물질을 다량으로 취급하는 업체에 안전 설계를 해주고 자발적으로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하금태 심택 상무는 “올해 2월 화재사고로 피해를 입고 매출이 감소하는 아픔을 겪었지만 이를 계기로 화학물질 취급과 안전 관리에 큰 변화가 생겼다”면서 “화학사고에 대한 교육과 인프라 구축에 많은 투자를 했다”고 말했다. 직원들도 사고를 겪고 나서 안전에 대한 인식이 크게 바뀌고 대응 훈련에도 진지하게 참여한다고 덧붙였다. 컨설팅에 나선 김규완 안전보건공단 차장은 “관내 화학물질 취급업체를 둘러보면 직원들이 안전의식을 갖고 위해물질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쓴다는 것을 느낀다”면서 “하지만 아직도 영세업체는 시설투자에 여력이 없어 위험한 요소들이 많다”고 밝혔다. 청주산업단지 내에 있는 SK하이닉스 반도체 청주공장. 이곳 역시 올해 3월 염소가스 누출에 이어 감광액(포토레지스트·PR)이 작업장에서 쏟아지는 사고가 발생했던 곳이다. 황인찬 환경안전팀장은 “사고가 발생하자 대기업조차 화학사고에 취약하다고 언론으로부터 집중 포화를 맞았다”면서 “이후 화학사고나 화재 등에 대비하기 위한 체험교육관을 만들고 직원과 인근 주민 1200명에게도 재난 체험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화학사고 예방을 위해 300억원을 투입하고 안전 전담 인력도 더 충원할 계획이다. 금강유역환경청 이동춘 화학과장은 “사업장마다 취급하는 물질과 공정이 다른 데 따른 비효율적인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사업장별 맞춤형 컨설팅을 해 주고 있다”면서 “사업장 안전이 보장돼야 생산성이 높아진다는 점을 인식시켜 주기 위한 취지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16곳의 화학물질 취급업체에 대해 컨설팅을 진행했는데 취약점도 드러났다. 시급히 개선돼야 할 사항으로 화학물질 유출 방지 시설이 부족하거나 점검 부족, 보호장구 비치 장소 부적절 등을 꼽았다. 이 과장은 “관내에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이 400곳이나 돼 권역별로 안전 전문가를 자문위원으로 위촉하고 사고 발생 시 현장에 출동하는 체제를 구축했다”면서 “스마트폰 ‘밴드’를 활용, 자문위원과 화학물질 전문가 등이 실시간으로 사고 상황을 전파하도록 한 것도 큰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밴드에는 현재 90명의 전문가들이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글 사진 청주 유진상 기자 jsr@seoul.co.kr
  • 또… 교육부, 역사교과서 수정 요청

    또… 교육부, 역사교과서 수정 요청

    몇 차례를 더 고쳐야 고교 한국사 교과서가 완성될 수 있을까. 교육부가 오는 23~24일 고교 한국사 교과서 8종에 대해 재차 표기상 오류 수정 기회를 주기로 했다. 지난 8월 30일 국사편찬위원회 검정 통과 뒤 세 번째이자 지난 10일 교육부의 최종 승인 이후 2주 만에 교육부가 8종에 대한 수정·보완대조표를 또 받는 셈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17일 “출판사들이 맞춤법, 띄어쓰기 등 표기 오류를 바로잡겠다고 해 내용상 변경을 가져오지 않는 범위에서 23~24일에 수정표를 내도록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어 “통상적인 절차로 2017학년도부터 대학수학능력시험 필수과목이 되는 한국사 교과서의 품질을 높이기 위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정식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를 두고 교육부가 829건의 수정권고(10월)를 내려 수정하고, 미흡한 부분에 대해 교육부장관 명의로 41건의 수정명령(11월)을 발동해 또 수정한 뒤 세 번째 수정기회가 부여되면서 ‘땜질 교과서’란 비판이 나왔다. 더욱이 지난 10일 교육부의 최종 승인 뒤 교학사 교과서에 대해 친일 시각 서술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있는 가운데 교육부가 수정 기회를 또 주겠다고 천명하면서 교육부의 ‘교학사 교과서 감싸기’란 지적도 제기됐다. 현재 고교 역사과 교사들에게 온라인으로 공개된 교학사 교과서를 놓고 추가 오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태년 민주당 의원은 “교학사 교과서는 ‘박정희 정부 시절 1인당 국민소득 1만 달러 목표를 4년 앞당겨 1977년에 달성했다’고 했지만, 실제로 당시 달성한 1인당 소득은 1000달러였다”고 지적했다. 일본은 ‘섬’으로, 한국과 중국은 ‘암초’로 보고 있는 일본 남쪽 해상에 위치한 오키노토리시마를 교학사 교과서가 ‘섬’으로 명기해 일본 측에 유리하게 해석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한국역사연구회 등 7개 학회는 “교학사 교과서는 ‘대조영 일가의 후예가 남하해 경북 경산 영순 태씨 집성촌을 이뤘다’고 서술했지만, 이는 대중서에 쓸 법한 가설일 뿐 교과서에 쓸 통설이 아니다”라면서 “이 밖에 교학사 책에서 사실오류나 무단전재가 여전히 발견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23일부터 받는 수정표의 범위를 표기 오류로 한정했지만, 학계에서 추가로 명백한 사실오류가 밝혀진다면 내용 수정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예를 들어 ‘만일 교학사가 1977년 1인당 국민소득을 1000달러로 고치는 게 표기수정인지 내용수정인지’에 대해 판단 기준을 묻자 교육부는 “수정표 접수 뒤 검토하겠다”며 답변을 유보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수협·씨티은행, 올해 서민금융 지원활동 가장 미흡

    수협은행과 씨티은행이 올해 국내 은행 가운데 서민금융 지원 활동이 가장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금융감독원은 새희망홀씨 등 서민금융상품을 취급하는 16개 은행을 대상으로 올해 서민금융 지원 활동을 평가한 결과 신한은행이 1등급(우수)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부산은행과 우리은행은 2등급(양호)을 받았다. 광주·국민·기업·농협·대구·전북·하나은행 등 7개 은행은 3등급(보통)으로 평가됐다. 경남·외환·제주·스탠다드차타드(SC)은행 등 4개 은행은 4등급(미흡)을 받았다. 수협은행과 씨티은행은 가장 낮은 5등급(저조)이었다. 씨티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최하위 등급을 받았다. 이번 평가에는 저소득·저신용층에 대한 대출 비중, 새희망홀씨 취급실적 등 양적 측면과 함께 취약계층에 대한 금리 인하 노력 등 질적 측면도 고려됐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국정원, 국회·언론사 상시출입 폐지

    국가정보원은 12일 국회, 정당, 언론사에 대한 정보관(IO) 상시출입 폐지 등의 내용을 담은 국정원 자체개혁안을 국회에 보고했다. 여야는 국정원의 자체개혁안과는 별도로 각 당의 국정원 개혁안을 만들 방침이어서 다음 주부터 본격화될 국정원 개혁 입법 과정에서 양측의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국회 국가정보원개혁특위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김재원, 민주당 문병호 의원의 브리핑에 따르면 국정원은 대선개입 논란이 재발되지 않도록 전 직원의 정치개입금지 서약을 제도화하기로 했다. 국정원 직원이 상부의 부당한 정치개입 명령을 거부할 수 있도록 ‘부당명령 심사청구센터’와 ‘적법성 심사위원회’를 설치·운영하는 방안도 담겼다. 국정원은 대선개입 논란의 발단이 된 방어심리전 업무의 범위를 명확히 정하기 위한 ‘방어심리전 시행규정’도 제정하겠다고 밝혔다. 남재준 국정원장은 이날 보고에서 “국정원은 법적·제도적으로 엄격한 탈정치 기반이 만들어져 있는 국가 안보 수호기관임에도 아직 국민 신뢰가 부족한 점을 반성한다”면서 “국정원의 정치 중립은 법의 문제가 아니라 운영상의 문제”라고 밝혔다. 새누리당에서는 “혁신의 노력과 고민이 엿보이는 개혁안으로, 야당과 협의해서 미흡한 점을 보완하는 수준에서 국정원이 본연 업무에 충실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평가가 나왔지만 민주당은“국정원 자체개혁안은 함량미달 쥐꼬리 개혁안으로 개혁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크게 미흡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번 개혁안에는 민주당이 요구한 정치에 개입한 직원에 대한 처벌 강화와 대공 수사권 폐지·이관 등은 빠져 있다. 문병호 민주당 의원은 “대공수사권 폐지 문제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고, 어떻게 보면 국정원 개혁의 핵심적인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연말까지 국정원에 대한 1차 개혁에 집중하고 대공수사권 폐지·이관문제 등은 그 이후에 추가로 다룬다는 전략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김재원 새누리당 의원은 “지난 3일 여야 대표와 원내대표의 4자회담 합의문에는 대공수사권 폐지·이관 여부는 포함되지 않았다”면서 “대공수사권 문제는 논의 대상도 아니고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지도 않다”고 말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공기업 정상화 대책] 기관장 연봉 상한선 3억 8000만원으로

    [공기업 정상화 대책] 기관장 연봉 상한선 3억 8000만원으로

    내년부터 공공기관장의 연봉 상한선이 기존의 5억 2000만원에서 3억 8000만원으로 줄어든다. 비상임이사의 연봉은 회의 참석 수당을 포함해 연간 3000만원을 넘지 못한다. 78개 공기업 및 준정부기관의 기관장 연봉은 2억 7000만원에서 2억 2300만원으로 평균 4700만원(17.4%) 인하된다. 상임이사는 1억 9300만원에서 1억 6800만원으로 2500만원(13.0%)이 준다. 52개 기관의 감사 평균 연봉은 1억 8900만원에서 1억 7800만원으로 1100만원(5.8%) 감소한다. 성과급을 최대로 받을 때를 가정한 계산이다. 가장 연봉이 높은 수출입은행장, 정책금융공사 사장, 한국투자공사 사장의 연봉은 기존 5억 2000만원에서 3억 8000만원으로 1억 4000만원(26.4%) 줄어든다. 이렇게 공공기관장의 급여가 줄어드는 것은 성과급을 조정하기 때문이다. 30개 공기업 기관장의 성과급 상한이 기본급의 200%에서 120%로 줄어든다. 또 감사와 이사의 경우 기본급이 기관장의 80%까지로 제한된다. 한국거래소 등 금융형 준정부기관 10곳의 기관장 성과급은 100%에서 60%로, 수출입은행 등 금융형 기타공공기관장 3명의 성과급은 200%에서 120%로 줄어든다. 준정부기관 35곳은 상임이사의 기본급을 기관장의 80%만 주도록 했다. 부채 감축 중점관리 대상 12개와 방만 경영 중점관리 대상 20개 등 32개 기관은 내년 3분기 중간평가에서 인건비 축소 노력이 미흡한 것으로 결론 나면 이듬해인 2015년 임직원 임금이 동결될 수 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지방의회 청렴도 낙제점… 시민들 “10점 만점에 4.69점”

    지방의회 청렴도 낙제점… 시민들 “10점 만점에 4.69점”

    지방의회의 청렴도는 10점 만점에 평균 6.15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시민들이 준 청렴도 점수는 ‘반타작’도 안 되는 4.69점이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9일 이런 내용의 지방의회 청렴도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10~11월 광역의회 17곳, 인구 50만명 이상의 기초의회 24곳, 인구 50만명의 기초의회가 없는 권역에서는 최다 인구 기초의회 6곳 등 총 47개 의회를 대상으로 조사했다. 지방의회와 지방자치단체의 직원 4404명, 지역 통·이장을 포함한 지역주민 9400명, 출입기자·시민단체와 산하기관 관계자·학계 관계자 등 840명까지 모두 1만 4644명이 전화·이메일·스마트폰으로 참여했다. 종합청렴도는 평균 6.15점으로, 2012년도 공공기관 종합청렴도(627개 기관)인 7.86점에 비해 1.71점이 낮았다. 지방자치단체의 종합청렴도(239개 기관)인 7.66점과 비교해서도 1.51점이 떨어진다. 광역의회에서는 부산시의회가 7.69점을, 기초의회 중에서는 울산 남구의회가 6.27점을 얻어 각각 최고점을 받았다. 서울시의회(6.26점)와 경기 용인시의회(5.08점)는 각각 광역과 기초에서 최하점을 받았다. 평가자 그룹별로 살펴보면 정책·학계 관계자 그룹이 7.71점으로 가장 후한 점수를 주었고, 내부직원들의 평가는 7.27점이었다. 지역주민들은 전체 평균인 6.15점보다 훨씬 낮은 4.69점으로, 가장 박한 평가를 했다. 내부 직원들은 ‘권한 남용’에 가장 낮은 점수(5.74점)를 준 반면, 지역주민들과 정책·학계 관계자는 ‘외유성 출장’에 각각 3.76점과 5.91점으로 박한 평가를 내렸다. 특히 내부 직원들은 ’권한 남용’뿐만 아니라 ‘인사 청탁·개입’(6.01점)과 ‘연고관계에 따른 업무처리’(6.14점)에 인색한 점수를 주었다. 지자체 직원들은 지방의회의 업무 개입에 상당한 문제점을 느끼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모든 평가자들이 공통적으로 낮은 점수를 준 항목은 ‘선심성 예산편성’이다. 평균 점수가 내부직원은 5.94점, 지역주민은 4.31점, 정책·학계 관계자는 6.08점으로, 대체적으로 평가점수가 낮았다. 권익위 관계자는 “이번 평가를 통해 그동안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지방의회의 청렴수준을 높이는 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면서 “설문에서 미흡한 결과가 나온 지방의회에 대해서는 ‘지방의회의원 행동강령’을 제정하도록 하는 등 자율적인 개선 노력을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여경 기자 cyk@seoul.co.kr
  •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100세 시대에 맞는 ‘삶의 리모델링’

    [임태순 선임기자의 5060 리포트] 100세 시대에 맞는 ‘삶의 리모델링’

    100세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으나 베이비부머들은 아직도 고도 성장사회의 그늘에서 쉬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저성장에 고령사회의 이중 파고가 눈앞에 닥치고 있으나 미지근한 물속의 개구리처럼 여전히 변화에 둔감한 채 살아가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등 일부 긍정적인 변화도 보이지만 50대들은 자녀 교육은 물론 결혼, 의료, 장례 등에 많은 돈을 낭비해 노후준비를 제대로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베이비부머를 비롯한 우리 사회 전체가 고령사회에 맞게 삶의 패턴을 ‘아주 급격하게’ 바꿔야 한다고 주문했다. 부모 세대는 60세 정년퇴직 후 10년의 여생을 사는 70세 인생이었지만 베이비부머는 100세 시대를 살게 될 첫 세대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30~40년의 긴 여생에 대비하기는커녕 사교육비, 자식 분가 등 자녀 뒷바라지에 미래를 저당 잡히고 있다. 서울대 노화고령사회연구소가 건강, 심리, 재무, 사회적 관여 등 4개 영역으로 나눠 베이비부머의 은퇴준비도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평균은 100점 만점에 62.2점으로 낙제를 조금 면한 수준이었다. 영역별로는 재무가 52.6점으로 가장 낮았으며 이를 뒷받침하듯 공적연금, 기업연금, 개인연금 등 3중 노후소득보장체계를 갖췄다는 응답은 15%에 불과해 노후 준비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건강은 66.4점으로 비교적 높게 나타나 긍정적 신호를 보였다. 베이비부머가 노후 준비에 소홀한 것은 자녀교육과 결혼자금의 압박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연구소의 또 다른 조사를 보면 베이비부머의 92%가 자녀 고등교육 학비를, 54%가 결혼준비비용을 거의 또는 상당 부분 제공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신혼집 비용을 제공한다는 응답자도 4분의1 가까이 됐다. 자녀 부양의 부담은 또 다른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11년 출생에서부터 대학 졸업까지의 자녀 부양비를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2억 6200여만원으로 추정됐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조윤수 차장은 통계자료를 활용해 미국의 자녀 부양비를 2억 4000여만원으로 추정했다. 이를 1인당 국민총생산(GNP)과 비교하면 한국의 자녀 부양비는 1인당 GNP의 9배, 미국은 5배로 우리나라가 소득 수준에 비해 훨씬 많은 돈을 자녀 뒷바라지에 쓰고 있었다. 여기에 결혼비용까지 더하면 베이비부머들의 부담은 더욱 가중된다. 여성가족부의 2010년 가족실태조사에 따르면 남자의 경우 결혼 비용으로 5000만~1억원, 여자는 1000만~3000만원이 든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는데 미국은 평균 2900만원으로 훨씬 검소했다. 결국 결혼비용까지 포함한 자녀 부양비는 한국이 1인당 GNP의 10~12배, 미국은 6배 정도가 되는 셈이다. 이처럼 베이비부머들은 자녀들에게 아낌없이 주고 있으나 자식들은 이를 당연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결혼비용에 대한 신혼부부의 의식을 조사한 것을 보면 부모가 결혼비용 때문에 힘들어했다는 설문에 ‘그렇다’는 응답자는 35%에 불과하고 65%는 ‘아니다’라고 답했다. 또 신혼부부들 가운데 결혼비용을 남들에 비해 많이 썼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35%에 지나지 않았고 65%는 남들에 비해 적게 쓴 편이라고 답해 부모들의 결혼비용 지원에 대한 만족도는 높지 않았다. 남들과의 비교를 통한 상대적 박탈감 때문에 이 같은 괴리 현상이 빚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강창희 미래와금융연구포럼 대표는 “선진국은 출발부터 노후 교육을 하는데 우리나라 베이비부머들은 고성장 시대의 생활습관, 인생관이 아직 배어 있다”면서 “일본은 이미 10여년 전에 절약하며 살아가는 법, 우아하게 늙는 법 등에 대한 책이 나왔을 정도로 고령 사회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금리 고성장의 시대에는 모아둔 목돈을 은행에 넣어 두고 살아갈 수 있었느나 저금리, 저성장의 시대에는 아껴 쓰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면서 “집을 줄여 빚을 갚고 골프 회원권을 처분하고 나아가 혼수비용을 줄이는 등 의식구조를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대 사회학과 송호근 교수도 베이비부머의 삶을 다룬 책 ‘그들은 소리내 울지 않는다’에서 “베이비부머 일부가 퍼뜨린 호화 결혼식 문화는 이제 전체로 확산돼 그들을 누르고 있으니 자업자득”이라면서 “베이비부머가 경제성장에 몸 바친 결과 집값과 결혼 비용이 올랐고, 사회가 전 방위적으로 경쟁 체제에 돌입하면서 청년 세대의 사회적 진입 비용이 치솟아 그 책임이 부모에게 돌아가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서구처럼 자식이 대학에 가면 독립하고 또 알뜰 결혼이 뿌리내려야 베이비부머들이 아파트를 처분하지 않고, 노년 빈곤 위험도 줄일 수 있고, 제3의 인생을 조금 여유롭게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책에 나오는 50대 전직 은행원은 “월급이 센 편이지만 은행 다닐 때에도 애들 셋 학원비로 월 200만원 넘게 들어가는 등 항상 생활에 쪼들렸다”면서 “그때 한 달에 50만원이든 100만원이든 저축을 해야 했다”고 후회했다. 그는 요즘 맞벌이 부부들은 한 달에 150만원씩 저축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베이비부머는 경쟁, 성장, 성공, 출세에 중독된 시대를 살아 왔다. 자립심과 독립심도 강하다. 직급, 계급 등 사회적 성공의 정도로 세상을 분류하는 습관이 아직 남아 있어 전무로 퇴직한 사람은 전무 퇴직자끼리, 상무 퇴직자는 상무로 그만둔 사람들하고만 만날 정도로 폐쇄적이다. 자식들에 대해서도 적어도 내 아들은 이 정도는 되어야 한다며 욕심을 부려 경쟁적으로 지원을 한다. 이러한 쓸데없는 경쟁 심리, 체면 문화, 과시 욕구가 교육, 결혼에 대한 사회적 비용을 치솟게 한다. 이른바 ‘관중효과’다. 한 사람이 일어서니 뒤에 있는 사람도 일어서고 결국 전체가 서서 경기를 보게 되는 것이다. 전기보 행복한 은퇴연구소 소장은 “베이비부머는 경쟁하며 치열하게 사는 것에 길들여지고 그렇게 살면 미래가 보장된다고 세뇌된 세대”라면서 “인구 구조가 변하고 성장이 멈추는 초유의 시대를 맞아 사고의 대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소비를 줄이고 끊임없는 자기 개발을 통해 생산활동 시간을 늘려가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또 “퇴직자 교육을 나가 보면 대부분 풀이 죽어 불안해한다”면서 “이제는 60세 이후를 어떻게 살 것인지를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우제룡 서울은퇴자협동조합 이사장도 고령화 사회에 맞게 삶을 리모델링할 것을 강조했다. 소득으로 지출을 감당할 수 없으면 지출을 줄이는 수밖에 없는 만큼 사교육비, 아파트 등에 낀 거품을 제거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특히 장례문화의 개선을 주문했다. 스티브 잡스도 더 이상 암 치유가 어렵자 가정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죽음을 맞았는데 우리는 생명 연장이 무의미한 말기암 환자에게도 투약하고 하루 80만원하는 중환자실에 입원하는 등 낭비 요소가 많다면서 죽음의 질을 높이는 것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수명 연장은 부양이라는 비용을 수반한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아직까지 이러한 변화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 일본 정부가 2011년에 펴낸 고령화사회백서를 보면 우리나라는 연금이 노후 주요 수입원이라는 응답이 13.2%에 불과할 정도로 사회안전망이 취약하다. 반면 미국은 67.0%, 일본은 67.5%, 독일은 84.3%에 이른다. 1960년대 5년 안팎이던 부모 봉양기간도 지금은 20~25년에 이른다. 부모, 자식 관계에 근본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으나 베이비부머들은 이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50대는 하루 6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을 정도로 자살률이 높다. 보건사회연구원 정경희 저출산고령사회연구실장은 “베이비부머는 긴 노후를 스스로 부양해야 하는 부담도 있지만 한편으론 취업 걱정 없이 황금기를 보낸 세대”라면서 “반면 청년 세대는 노동시장에 제대로 진입하지 못해 캥거루족이 되는 불운한 세대”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우리 사회가 한정된 자원을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 냉정하게 고민하고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가야 한다”면서 “과도한 대학진학률, 낭비 요소가 많은 결혼·장례 문화를 정비하는 등 미시적 개혁 외에도 정년 제도를 철폐하고 능력 있는 고령자들이 일할 수 있도록 산업화 시대에서 고령화 시대로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고 말했다. 베이비부머가 이제 자식이 아닌 고령화 사회에 응답해야 할 때가 된 것이다. stslim@seoul.co.kr
  • 메시 소재 러닝화 잘 찢어진다

    가볍고 통기성이 좋아 인기 있는 메시(Mesh·그물형 원단) 소재의 러닝화들이 내구성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생활연구원은 프로스펙스(한국), 르카프(한국), 리복(독일), 푸마(독일), 아디다스(독일), 나이키(미국), 뉴발란스(미국), 휠라(미국), 아식스(일본) 등 9개 운동화 브랜드의 러닝화 18종을 대상으로 한 성능 비교 평가 결과를 4일 공개했다. 전체의 61%인 11종이 마모 내구성이 취약했다. 내구성이 낮으면 신발 겉창(바닥창 중 가장 바깥 부분)과 갑피(발등을 덮는 부분)가 찢어질 가능성이 높다. 아식스의 GT2000(11만 9000원)과 젤카야노19(14만 5000원), 휠라 버블런3.0플래시(11만 9000원), 푸마 파스600S(12만 9000원) 등 4개 제품은 시험용 마찰포로 신발을 2만 5600회 문지르자 갑피가 파손됐다. 제품을 40도 각도로 25만회 구부렸다 펴는 반복굴곡 시험에서 푸마 바이오웹엘리트글로(17만 9000원), 프로스펙스 알라이트윈드2(6만 9000원)는 갑피 균열이 생겼고 아디다스의 CC솔루션(12만 9000원)은 겉창이 갈라졌다. 종합적으로 품질이 우수한 제품으로는 리복 서브라이트듀오(10만 9000원), 르카프 알파런고(12만 4000원), 나이키 에어맥스+2013(20만 9000원)가 꼽혔다. 상세한 내용은 공정위 스마트컨슈머(www.smartconsumer.go.kr) 홈페이지.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커버스토리] 月 12만원 지원뿐… 버려지는 아이 품어줄 가정이 사라진다

    [커버스토리] 月 12만원 지원뿐… 버려지는 아이 품어줄 가정이 사라진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정부의 가정위탁사업이 생색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호 아동과 위탁 가정에 대한 제도적·재정적 지원이 절실하지만 이를 외면한 채 위탁 부모의 개인적 책임감과 봉사 정신에만 기대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가정위탁보호의 본래 취지를 살릴 수 있는 인프라와 사회적 공감대가 모두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현재 지방자치단체마다 다른 지원제도를 통일하고 보호 아동의 자립을 위한 실질적인 교육을 마련할 때”라고 지적했다. 22일 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에 따르면 위탁 보호를 받는 아동의 수는 2009년 1만 6608명(누적 집계), 2010년 1만 6359명, 2011년 1만 5486명, 지난해 1만 4384명을 기록하고 있다. 정부의 위탁 보호가 처음 실시된 2003년(7565명)보다 2배 안팎으로 증가한 수치이지만, 2009년 정점를 찍은 뒤 해마다 줄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보호가 필요한 아동 6926명 가운데 아동 시설과 ‘공동생활 가정’(그룹 홈)에 들어간 아동은 3748명(54.1%)이었고, 일반 가정으로 위탁된 아동은 2289명(33.0%)이었다. 나머지 아동들은 입양되거나, 소년·소녀가장으로 나홀로 지낸다. 학대나 빈곤 등의 여러 이유로 친부모와 함께 살 수 없는 아동 가운데 3분의 1 정도만 가정의 울타리에서 보호를 받고 있는 현실이다. 지원센터 측은 위탁 보호 아동 수의 감소와 관련, 보호 대상인 만 18세 미만의 인구가 줄면서 보호 대상의 아동이 감소한 측면도 있지만 위탁 아동을 키우는 일반 가정의 지원 감소도 하나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세살배기 남자 아이를 위탁해 키우고 있는 김모(44·여)씨는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 위탁의 개념이 제대로 잡히지 않았기 때문에 주변에서는 ‘정식으로 입양을 한 것도 아니고 왜 아이를 데려다 놓고 있냐’고 물어볼 때도 종종 있다”면서 “일시적인 보조금이나 양육비 보조 외에 대중의 인식을 제고할 수 있는 홍보나 캠페인이 중요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특히 혈연 관계가 없는 아이를 키우는 일반 가정은 갈수록 줄고 있다. 지난해 혈연 관계가 없는 일반 가정에서 보호를 받는 ‘일반 위탁 아동’은 930명(6.5%)에 불과한 반면 조부모와 함께 생활하는 대리양육의 위탁 아동은 9770명(67.9%)으로 가장 많았다. 친인척 위탁 아동이 3684명(25.6%)으로 뒤를 이었다. 일반 위탁 아동은 2009년 1158명(7.0%)에서 2010년 1123명(6.9%), 2011년 1021명(6.6%), 지난해 930명(6.5%)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유수경 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 교육홍보팀장은 “가정위탁보호 제도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일반인의 가정위탁 참여가 필요한데 아직까지 인식과 홍보 부족으로 일반 가정의 참여가 적다”면서 “요즘은 자녀를 출산하지 않거나 1명만 낳는 가정이 많다. 이런 사회 분위기에서 다른 자녀를 키운다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위탁 기간을 마친 아동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 시스템과 재정적 지원도 부족하다. 일부 위탁아동지원센터가 위탁 아동들을 대상으로 직업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자립을 위한 지원은 미흡한 수준이다. 현재 광역시·도별로 1곳씩 개설된 가정위탁지원센터에서는 4~6명의 직원이 수천명의 위탁 아동과 위탁 가정 부모를 관리하고 있다. 각 아동의 개별적인 특성이나 관심 등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지난해 지원센터 상담원 1명이 관리한 위탁 가정은 130가구, 171명이었다. 지원센터 관계자는 “상담원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위탁 아동과 위탁 부모의 개별 상황을 관리하고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광역지자체에서만 가정별로 찾아 상담하는 데 꼬박 하루가 걸린다”면서 “시·군·구 등 기초단체마다 지원센터를 세워 전문적인 상담을 하고 관리를 하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제대로 된 지원 체계를 구축하지 못하면서 위탁 아동의 자립 준비는 해당 아동과 위탁 부모 개인의 과제로 떠넘겨지고 있다. 2년째 위탁 가정의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공부를 가르치는 대학생 김효미(24·여)씨는 “조부모와 함께 생활하는 위탁 아동들은 초등학교 고학년만 돼도 세대 차이가 난다며 대화를 끊는 사례가 많은데, 학교 생활이나 진로 등에 신경을 써주는 사람이 곁에 없으면 아이가 엇나갈 때도 있다”고 씁쓸해했다. 위탁 아동에게 지급되는 정착금도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는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에서 위탁 아동의 보호 종료 때 300만~500만원의 정착금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이는 법적 권고사항일 뿐 의무 조항이 아니어서 실제로 정착금을 지원하는 지자체는 서울과 경기도 2곳뿐이다. 경기지역에서는 위탁 아동이 만 18세 성인이 되기 전까지 지원되는 것은 1인당 월 12만원의 양육 보조금과 대학 입학시 한 학기 등록금, 입학금이 전부다. 미혼모인 여동생의 네살배기 자녀를 대신 맡아 키우고 있는 이모(39·여)씨는 “정부에서 월 12만원의 양육 보조금을 주고 있지만 식구가 한 명 더 늘어난 셈이라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아이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아니라면 섣불리 위탁보호에 나서기 힘든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신혜령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박사는 “가정 위탁의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지원센터의 상담원 수를 늘리고 사례 관리에도 신경 써서 버려지는 아이는 물론 그들의 부모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위탁 신청이 들어오면 해당 아동이 어느 가정으로 가는 것이 적절한지를 검토하는 등 영구 보호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필리핀 복구 2000만弗 추가 무상원조

    정부는 22일 막대한 태풍 피해를 입은 필리핀의 재건복구를 위해 추가로 3년간 총 2000만 달러(약 212억원) 규모의 무상 원조를 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번 태풍 피해와 관련해 이미 필리핀에 긴급구호 자금 50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지만 심각한 피해 규모를 감안해 재건복구를 위한 추가 원조를 결정했다. 지원 규모는 과거 다른 지역의 사례 등을 감안해 책정됐다. 앞서 2004년 남아시아 지진해일 당시 긴급구호 자금 500만 달러와 3년간 재건복구에 4500만 달러를 지원했고, 2010년 아이티 대지진 때는 긴급구호 250만 달러와 함께 4년간의 재건복구에 1000만 달러를 지원한 바 있다. 정부의 이번 결정은 필리핀에 대한 우리 정부의 지원 규모가 미흡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따른 것으로도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재건복구 사업을 위해 내년에 일단 500만 달러 정도를 계획하고 있다”면서 “학교나 병원, 공공주택을 건설하거나 태풍으로 유실된 인프라 개량을 위한 사업, 전염병 예방 사업 등에 쓰일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예비차량 비율 감축 年118억원 아낀다

    서울시는 20일 시내버스 준공영제 도입 10년을 맞아 ‘시내버스 준공영제 보완대책’을 내놨다. 공영이란 이름 아래 수천억원을 버스업체들에 대주면서도 제대로 관리 감독하지 못해 결국 사업자들 배만 불리는 게 아니냐는 비판에 따른 것이다. 우선 버스기사 채용 비리 근절을 위해 공개채용 원칙을 지키도록 했다. 준공영제 실시로 버스기사 수입이 안정화되자 채용과정에서 금품수수 논란이 불거지는 등 부작용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해서 수시선발보다는 연초에 정례적으로 공채를 실시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비리 사실이 드러나 수사를 받거나 유죄 판결이 나오면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 아래 시 추천 전문가·버스회사 관계자 등이 참여한 채용심의위원회를 만들어 채용과정을 대행토록 할 계획이다. 또 수익을 늘리기 위해 정비인력을 제때 충원하지 않거나 정비를 게을리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감안, 엔진·하체·전기장비 등 분야별 정비직 고용 최소 기준을 마련하고 안전과 직결되는 주요 부품에 대한 정비기준도 만들기로 했다. 과도한 재정지원도 줄여 나갈 방침이다. 시내버스 예비차량 보유 대수는 546대로 전체 버스 대수의 7.3% 수준에 이른다. 시는 기존 운행 차량이 문제를 일으켜 대신 투입될 예비차량 비율이 4% 정도면 적정하다고 보고 그 이상의 보유 차량을 잉여 예비차량으로 판단, 보유비 지급을 중단키로 했다. 이렇게 하면 250여대의 잉여 예비차량이 줄어들어 연간 118억원을 아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2004년 만들어진 이래 한번도 안 고쳐진 ‘준공영제 협약서’ 개정도 추진한다. 잉여 예비차량에 대한 보상조항 삭제를 포함해 버스회사 부채삭감 노력 유도, 평가기준을 통한 인센티브와 페널티 규정, 재정지원금의 용도 외 전용금지 등의 내용을 담아 과도한 재정지원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시내버스 준공영제는 버스회사와 기사의 안정성을 높이고 서비스 질을 향상시켰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기도 했지만, 연간 수천억원의 돈을 대주면서 노선조정, 감차나 증차, 안전관리 등 공영성에 걸맞은 조치를 취하기에는 시가 개입할 수 있는 수단이 미미한 것 아니냐는 비판을 받아왔다. 이 때문에 이번 보완대책도 미흡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금 진행 중인 ‘시내버스 혁신 컨설팅’이 내년 1월에 나오면 일각에서 주장하는 ‘완전공영제’ 도입 방안까지 포함해 전반적인 개선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가 버스회사에 지급한 적자보전금 규모는 2009년 2900억원, 2010년 1900억원, 2011년 2224억원, 지난해 2654억원에 이른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긴급조치 위헌 결정 이후 경찰 상대로 손배소 급증

    헌법재판소가 지난 3월 유신 체제에서 단행된 긴급조치 1, 2, 9호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린 이후 당시 긴급조치로 인권 침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내용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잇따르고 있다. 17일 경찰청에 따르면 긴급조치 1, 2, 9호 위반으로 체포 등 인신 구속되는 과정에서 경찰에게 폭행이나 가혹 행위를 당했다며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 청구 소송이 지난 7개월간 121건으로 집계됐다. 이어 부산청(8건)과 전남청(7건), 강원청(4건), 대구·광주·경기청(각각 3건), 본청·전북·경북·경남청(각각 1건) 순이었다. 제기된 소송 중 상당수는 특정 법무법인이 여러 청구인을 모아 제기한 것으로, 사건이 오래된 탓에 발생 시점이 특정되지 않거나 관련 증거 자료를 갖추지 못한 사례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송은 국방부와 국가정보원을 상대로도 이뤄지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민사소송은 피해 사실을 원고가 증명해야 하지만 40여년 전 일이어서 증거가 미흡한 청구가 많다”며 “자신을 때렸다는 상대방이 경찰관인지 아닌지 확인되지 않은 사례도 있었다”고 말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아동·청소년 대상 성범죄 43%는 범인거주지 주변서 발생했다

    아동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성범죄 10건 가운데 4건은 성범죄자가 거주하는 지역에서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여성가족부는 만 19세 미만의 아동·청소년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러 지난해 신상정보 공개 판결을 받은 1675명 중 43.4%가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에서 성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장소로는 피해자나 범죄자의 집에서 발생하는 비율이 34.5%로 가장 높았다. 이어 목욕탕·찜질방·식당 등 공중시설이나 유흥업소·숙박업소 등 상업지역에서 발생하는 비율이 23.0%를 차지했다. 17.6%는 산이나 들판 등을 포함한 야외지역으로 유인한 뒤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성범죄자들이 저지른 2020건의 성범죄 중 강제추행이 1183건(58.6%)으로 가장 많았고 성폭행이 693건(34.3%), 성매수가 58건(2.9%), 성매매알선이 56건(2.8%)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피해자와의 관계별로는 가족이나 친척인 경우가 13.2%, 아는 사람인 경우가 35.%에 달해 안면이 있는 관계에서의 성범죄가 절반에 가까웠다. 피해자의 평균 나이는 13.7세로 나타났으며 13세 미만 아동 피해자도 30.6%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피해자를 유인하는 방법으로는 평소의 친분으로 유인하는 사례가 10.4%로 가장 많았고 편의제공 9.3%, 위협 8.9%의 순으로 나타났다. 성범죄자의 평균 연령은 37.1세였으나 성폭행 범죄자 중에서는 10대가 30.8%로 가장 많았다. 아동·청소년 성범죄자 처벌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높지만 실제 처벌 수위는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성폭행과 강제추행 등 성범죄자 가운데 최종심에서 43.2%가 징역형, 9.8%는 벌금형을 선고받은 반면 나머지 47.0%는 집행유예형을 선고받는 데 그쳤다. 성폭행범의 42.0%와 강제추행범의 51.5%가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재범률 역시 23.8%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