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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성, 이동국 밀친 이유는? “누군가 뒤에서 저를 밀었다“

    이종성, 이동국 밀친 이유는? “누군가 뒤에서 저를 밀었다“

    수원 삼성의 미드필더 이종성(24)이 전북 현대의 이동국(37)을 경기 중 넘어뜨려 비매너논란이 일자, 이종성이 SNS에 직접 사과문을 올렸다. 이종성은 1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프리킥 상황에서 조나탄 선수와 김신욱 선수의 충돌이 있었고 다른 선수들과 말리러 가는 도중 누군가 뒤에서 저를 밀었다. 반사적으로 팔과 몸으로 바로 밀었는데 돌아보니 이동국 선배님이 넘어지신 걸 봤다”고 말했다. 이어 “바로 가서 죄송하다고 말씀드린 후 일으켜 세워드리려 했으나 바로 일어서지 못하셔서 조금 상황이 정리된 후 다시 가서 죄송합니다 라고 정중하게 사과드렸다”고 해명했다. 이종성은 “경기에 몰입하다보니 감정 조절에 미흡한 모습을 보였다.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으며 앞으로 성숙된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반성의 뜻을 전했다. 앞서 이종성은 18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2016 전북-수원 삼성 경기에서 양팀 선수들이 프리킥 상황에서 몸싸움을 벌이자 이를 말리러 온 이동국을 밀었다. 넘어진 이동국은 황당한 표정으로 그라운드에 앉아있었고, 이 장면은 고스란히 중계됐다. 네티즌들은 이종성이 ‘13년 선배’에게 이유없이 무례한 행동을 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멈추지 않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건축물 70% 지진 무방비… 서울 27%·부산 25.8%만 내진설계

    공공·민간 33%만 내진설계학교 내진성능 50%이상 확보… 세종시·오산시 등 5곳에 그쳐대도시 학교·병원 등 대책 시급 지난 12일 경북 경주에서 규모 5.8의 강진이 발생한 가운데 국내 건축물 10곳 중 7곳이 지진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서울 등 대도시와 대형병원, 학교 등이 지진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나 내진 보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13일 국민안전처와 국토교통부 등에 따르면 건축법상 내진설계를 해야 하는 공공과 민간 건축물 143만 9549동 중 47만 5335동(33.0%)만 내진설계가 적용됐다. 특히 민간 건축물의 내진율은 30.3%에 그쳤다. 내진설계는 1988년 6층 이상, 10만㎡ 이상 건물을 대상으로 처음 도입된 이후 2015년에는 3층 이상 또는 500㎡ 이상으로 점차 강화됐다. 국토부 관계자는 “시차를 두고 기준이 강화돼 기준에 미달하는 건축물이 상대적으로 많아 보이는 것”이라면서 “공공건물이나 시설물, 공동주택 등은 비교적 내진설계 비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민안전처 조사 결과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내 공공시설물 10만 5448동의 내진율도 40.9%에 그쳤다. 건설산업연구원 최민수 박사는 “국내에서 지진 피해가 발생한 전례가 없어 내진설계와 관련된 규정이 미흡한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노약자와 학생들이 많이 이용하는 대형병원과 학교도 내진설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더불어민주당 인재근 의원이 국민안전처로부터 제출받은 ‘5대 병원 내진설계 현황’을 살펴보면 서울아산병원을 제외한 서울대병원, 연세세브란스병원, 가톨릭서울성모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4곳에서 문제점이 발견됐다. 또 더민주 김병욱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지방자치단체(시·군·구)별 학교시설 내진설계 현황’에 따르면 학교시설의 내진 성능을 50% 이상 확보한 지자체는 세종시, 오산시, 부산 기장군, 울산 북구, 경기 화성시 등 5곳에 불과했다. 학교 내진 성능이 20% 미만인 지자체는 전체 229곳 중 41.9%인 96곳에 달했다. 특히 이번에 지진이 발생한 경주가 있는 경북은 22개 지자체 중 19곳(칠곡·포항·김천 제외)이 내진 성능 20% 미만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서울과 부산, 대구 등 대도시가 취약했다. 서울 건축물의 내진율은 27.2%였고, 부산은 25.8%, 대구는 27.2%에 그쳤다. 최민수 박사는 “신축 건물에 대한 내진설계 기준은 1988년에 만들어졌지만 기존 건물에 대한 내진 보강은 20년이나 지난 2008년에 ‘지진재해대책법’이 만들어지면서 법제화돼 구도심 건물들의 내진 보강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병원과 학교, 대도시 건축물을 중심으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해운산업 위기극복에 정부가 나서라” 부산지역 대학 총장 성명 발표

    “해운산업 위기극복에 정부가 나서라” 부산지역 대학 총장 성명 발표

    부산지역 대학 총장이 해운 산업의 위기와 관련,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과 한진해운의 책임 있는 자세를 촉구하고 나섰다. 부산대와 한국해양대, 동명대, 부경대 등 물류와 해양분야 인재를 육성하는 부산지역 13개 대학 총장들은 13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해운 산업 위기극복을 위한 견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한진해운의 경영실패, 경영진의 도덕성 미비에다 정부의 미흡한 위기대응 능력이 맞물려 해운 산업은 물론 국가 경제와 무역 시스템이 위기를 맞았다”고 진단했다. 대학 총장들은 “이번 사태로 지난 50여년 수많은 위기와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구축한 국가 물류시스템의 기반이 약화해 우리나라의 미래 성장잠재력을 둔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해운업은 국가 핵심 기반산업이면서 미래 성장잠재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략산업”이라며 “한진해운과 한진그룹의 책임 있는 자세, 정부의 즉각적인 정책적 판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국가 물류 정책을 총괄하는 대통령 직속 정책기구를 설립할 것도 촉구했다. 해양수산부 장관을 지낸 오거돈 동명대 총장은 “이번 사태는 기업의 경영실패에 기인한 문제이지만 해운업의 특수성을 고려해 정부는 선 구제 후 해운 산업 위기를 수습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꿈꿨던 노후와 다른 현실… 절반 “일자리 필요”

    은퇴 후 생활비 月288만원은 돼야? 실제로는 月 190만원도 쥐기 힘드네저축률 49% 가구당 53만원 노후 대비 ‘56점’ 직장인이 생각하는 은퇴 후의 ‘넉넉한 생활비’는 월 288만원이지만 실제 은퇴자들의 생활비는 월 190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탓인지 은퇴자의 절반은 일자리를 원했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은퇴 준비 현황과 인식, 은퇴 후 생활모습 등을 담은 백서 ‘한국인의 은퇴준비 2016’을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2년에 한 번 발행되는 백서는 25~74세 2271명(비은퇴자 1771명, 은퇴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담았다. 조사 결과 은퇴자들의 실제 월평균 생활비는 190만원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는 여전히 자녀교육 등 지출이 많은 50대의 생활비가 22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60대는 179만원, 70대는 145만원 순으로 나이가 들수록 생활비는 줄었다. 은퇴자 중 “계속 일하고 싶다”고 응답한 비율이 57%였다. 일을 원하는 이유로 42%는 ‘생활비 마련과 생계 유지’, 24%는 ‘삶의 의미와 보람을 느끼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비은퇴자들은 은퇴 후 경제적으로 부족하지 않으려면 288만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은퇴를 대비해 정기적으로 저축하는 이는 49%에 그쳤다. 가구당 저축액도 53만원이었다. 연구소는 한국인의 은퇴준비지수를 ‘주의’ 단계인 56점이라고 평가했다. 은퇴준비지수는 점수에 따라 ▲위험(0~50점 미만) ▲주의(50~70점) ▲양호(70∼100점) 등 3단계로 나뉜다. 윤원아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대부분이 노후 준비에 관심을 두고 있지만 실행은 매우 미흡한 것이 현실”이라면서 “노후 준비는 단시간에 준비하기 어려운 만큼 경제 활동기부터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세종시 신대중교통수단 ‘바이모달트램’ 도입하기로

    세종시 신대중교통수단 ‘바이모달트램’ 도입하기로

    정부는 12일 세종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제12차 세종특별자치시 지원위원회를 열어 교통 편의를 위해 100인승 바이모달트램을 단계적으로 도입하는 계획을 다시 추진하기로 확정했다. 특별법에 따라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한 세종시 지원위원회엔 정부 부처와 세종시, 충남도, 대전시, 민간위원 6명이 참여했다. 위원회는 2020년까지 세종시 5생활권 합강리 지역 274만㎡의 부지에 1만 1000가구가 입주할 수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제로에너지 타운을 조성하기로 했다. 제로에너지 타운은 건물을 만들 때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신건축기술을 활용하고, 태양열·지열·풍열 등 신재생에너지를 최대한 활용하도록 하는 지역이다. 또 4생활권 555만㎡의 부지에 연구·개발(R&D) 중심의 산학연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세종호수공원 인근에 국립박물관단지를 만드는 한편, 한류 확산 등을 위해 교육·공연·숙식 등의 기능을 집적한 문화단지도 구축할 계획이다. 특히 세종도시교통공사를 설립해 신도시 주요 노선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읍·면 노선의 경우 민간업체가 담당하도록 하는 이원적인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회의에선 짧은 기간이라는 전제 아래 발전방향을 찾자는 뜻에서 ‘세종시 이전 3년 평가’도 논의했다. 6개 지표를 조사한 결과 경제기능 분산, 인구 분산, 인적자원 분산, 비수도권 인프라 개선에서 기대를 밑도는 달성도를 보였다고 밝혔다. 6개 지표 중 행정기능 분산과 균형발전 의지를 빼면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실질 기여도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또 정주 여건은 빠르게 개선됐지만, 교통과 보건·의료 부문을 전반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업을 유인할 인센티브가 부족하고, 대학 등 R&D 및 기술교류 여건도 미흡한 것으로 평가됐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용어 클릭] ■바이모달트램(Bi-Modality Tram) 압축천연가스(CNG) 하이브리드 굴절버스로 일반 도로를 달릴 수 있을 뿐 아니라 땅밑에 자석을 깐 전용궤도에서도 자동 운전이 가능한 두 가지 모드의 대중교통수단이다. 인구가 30만~50만명 규모인 도시의 주요 간선교통이나 도시 간 연계 교통수단으로 적합하다. 세종시 인구는 22만명 남짓하다.
  • 은퇴자 두명중 1명, 여전히 생계 위해 일자리 원한다

    은퇴자 두명중 1명, 여전히 생계 위해 일자리 원한다

    직장인이 생각하는 은퇴 후의 ‘넉넉한 생활비’는 월 288만원이지만 실제 은퇴자들의 생활비는 월 190만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탓인지 은퇴자의 절반은 일자리를 원했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은퇴 준비 현황과 인식, 은퇴 후 생활모습 등을 담은 백서 ‘한국인의 은퇴준비 2016’을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 2년에 한 번 발행되는 백서는 25~74세 2271명(비은퇴자 1771명, 은퇴자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를 담았다. 조사 결과 은퇴자들의 실제 월평균 생활비는 190만원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는 여전히 자녀교육 등 지출이 많은 50대의 생활비가 225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60대는 179만원, 70대는 145만원 순으로 나이가 들수록 생활비는 줄었다. 은퇴자 중 “계속 일하고 싶다”고 응답한 비율이 57%였다. 일을 원하는 이유로 42%는 ‘생활비 마련과 생계 유지’, 24%는 ‘삶의 의미와 보람을 느끼기 위해서’라고 답했다. 비은퇴자들은 은퇴 후 경제적으로 부족하지 않으려면 288만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은퇴를 대비해 정기적으로 저축하는 이는 49%에 그쳤다. 가구당 저축액도 53만원이었다. 연구소는 한국인의 은퇴준비지수를 ‘주의’ 단계인 56점이라고 평가했다. 은퇴준비지수는 점수에 따라 ?위험(0~50점 미만) ?주의(50~70점) ?양호(70∼100점) 등 3단계로 나뉜다. 윤원아 삼성생명 은퇴연구소 책임연구원은 “대부분이 노후 준비에 관심을 두고 있지만 실행은 매우 미흡한 것이 현실”이라면서 “노후 준비는 단시간에 준비하기 어려운 만큼 경제 활동기부터 준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포토 다큐] 화려함 뒤에 치열함… ‘그라운드의 꽃’ 치어리더 24시

    [포토 다큐] 화려함 뒤에 치열함… ‘그라운드의 꽃’ 치어리더 24시

    에반스 홈런!! 에반스 홈런!!! 치어리더들의 손짓 하나에 객석을 가득 채운 관중들이 일어나 목청껏 외치기 시작한다. 잠시 후 선수는 응원에 화답하듯 기어이 홈런포를 올려내 득점에 성공한다. 구장은 곧 떠나갈 듯한 함성으로 가득 찬다. 치어리더의 손끝에서 시작된 몸짓이 팬과 선수를 한 데 엮어 끝내 그림 같은 장면을 만들어 낸 것이다. #40년의 역사 팬·선수 하나 되게 하는 몸짓, 프로야구와 함께 성장하다 치어리더는 1975년, 당시 실업야구팀 롯데에서 처음으로 도입했다. 이후 1980년 프로야구 출범은 치어리딩 시장을 폭발적으로 확장시키는 계기가 됐다. 지금은 프로야구뿐만 아니라 농구 배구 그리고 해외에서는 생소하지만 축구팀에까지 국내 약 20여개의 구단이 치어리더 팀을 운용하고 있다. 시장이 커진 만큼 몇몇 치어리더들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이미 연예인을 능가하는 스타로까지 거듭나기도 했다. 모 치어리더의 경우 특급 연예인의 전유물로 여겨지는 주류 CF모델로 활약했다. #8시간의 연습 1㎜ 틈도 허락 않는 칼군무… 연습만이 살 길이다 화려해만 보이는 그들이지만 이면을 들여다보면 녹록지만은 않다. 두산베어스 치어리더들은 통상 경기 시작 5시간 전 연습실에 모여 회의를 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그날의 상대팀과 전력을 확인해 그에 맞는 응원 콘셉트를 구성하기 위함이다. 회의가 끝나면 본격적인 연습이 시작된다. 회의에서 결정된 공연순서를 바탕으로 전날 경기에서 부족했던 부분이나 미흡한 동작을 중점적으로 익힌다. 1㎜의 틈도 없이 완벽해야 하는 군무의 특성상 연습의 강도는 상당하다. 올해 처음 치어리더에 입문한 도정은씨는 “야구시즌 전 응원가부터 공연곡, 선수송을 익히는 데 하루에 꼬박 8시간 이상 연습을 했다”며 연습량에 혀를 내둘렀다. #1분 30초 공연 공수 바뀔때마다 초긴장… 쉴새 없이 발 젓는 ‘백조’다 연습을 마치고 도착한 야구장에서도 긴장의 끈은 놓을 수 없다. 공수가 바뀔 때마다 약 1분 30여초씩 공연을 해야 함은 물론이고 공격 중 득점 찬스가 생기면 단상에 올라 관중의 호응을 이끌어야 한다. 잠시 그라운드를 정비하는 5회에는 2명씩 교대로 빠르게 대기실로 가 옷도 갈아입는다. 새로운 옷을 입고 후반 이닝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함이다. 찾아오는 팬들과의 기념촬영도 그들의 몫이다. 종료 시간이 정해지지 않는 야구의 특성상 긴장의 수위는 늘 최고조다. 이 정도면 겉만 화려했지 물 아래서 쉴 새 없이 발을 젓는 호수 위의 백조가 따로 없다. #100% 충전 관중들 호응이 최고의 비타민… “치어리더들이여 Cheer~up!” 치어리더 서현숙씨는 스스로를 휘발유라 말한다. 관중들이 응원의 열기로 불씨를 댕겨만 주면 그들은 더 뜨겁게 타오르기 때문이다. 정신없는 일정 속에서 관중들의 적극적인 응원과 호응이 지친 그들에게 비타민 같은 활력소가 되는 이유다. “매 경기 최선을 다해 열정을 쏟는 모든 치어리더를 응원하고 싶어요. 다른 사람을 위해 응원만 해봤지 한번도 응원을 받아본 적이 없는 그녀들을 위해서 제가 힘이 되고 싶어요.” 두산베어스 치어리더 팀장을 맡고 있는 강산하씨는 말했다. 겉은 화려하지만 속내는 열정으로만 버티기에는 힘든 그들에게 마음으로나마 작은 선물을 주고 싶어서다. 치어리더는 운동장에서 치고 달리는 선수들 못지않게 쇼맨십으로 경기장을 뜨겁게 달구는 그라운드의 ‘꽃’이다. 오늘도 운동장을 달구기 위해 단상에 오르는 그녀들. 그녀들의 앞날에 화려한 스타디움의 조명만큼이나 밝은 미래만이 가득하길 기원해 본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사설] 감염되거나 말거나 내시경 소독 않고 쓴 병원

    일부 동네의원이 위암과 대장암 검진 때 사용하는 내시경을 제대로 세척하지 않고 소독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내시경 기구가 제대로 소독·멸균 처리되지 않을 경우 검진자는 살모넬라·결핵·B형간염·C형간염 등에 감염될 수도 있다. 가뜩이나 최근 C형간염 집단 감염으로 불안감이 큰 상황에서 의료기관이 감염의 진원지가 될 수 있다니 충격적이다. 보건 당국은 하루빨리 의료기관들의 내시경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은 의원급 암 검진기관 3300여 군데를 확인한 결과 330곳을 ‘소독 미흡’으로 판정해 주의 조치를 내렸다. 조사한 의원 10군데 중 1군데가 ‘세균 내시경’을 사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위 내시경 검사 기관 중 내시경 세척과 소독을 제대로 하지 않은 병원이 54군데, 스코프 보관을 적절하게 하지 않은 병원이 170군데에 이른다. 대장 내시경을 시행한 의원 중 내시경 세척과 소독이 미흡한 데가 34군데, 스코프 보관 위반이 72군데나 됐다. 사람 몸에 들어갔다 나온 내시경이나 긴 관인 스코프는 사용 후 소독하고 거즈를 닦아 깨끗하게 관리하는 것은 당연하다. 동네 작은 분식집도 아닌 병원에서 중요한 의료기기를 허술하게 다뤘다니 놀랍기만 하다. 더구나 요즘은 전 국민의 건강검진 시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직장인들은 물론 건강보험 지역가입자들도 내시경 검사를 많이 받는다. 짜고 매운 음식을 먹는 우리 음식문화 때문에 위암 발생률이 높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병원의 내시경에 세균이 득실거린다면 그냥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 어찌 보면 건강검진의 근간을 흔드는 큰일일 수도 있다. 의료계의 고질적인 문제 중 하나인 병원 내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심각하다. 질병을 예방하고자 내시경 검사를 하다가 오히려 병에 걸린다면 누가 병원을 믿고 찾을 수 있겠는가. 재산상의 피해야 나중에라도 복구할 수 있지만 한 번 잃은 건강을 회복하기란 쉽지 않다. 세균 덩어리 내시경으로 인해 평생 약을 먹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면 그 책임은 바로 병원에 있다. 그런데도 건강보험공단이 내시경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부실 의원에 내린 징계는 주의 조치에 불과하다. 국민 생명과 건강에 직결되는 중차대한 사안인데도 솜방망이 처벌이 고작이어서야 되겠는가. 앞으로 세균 범벅인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병원에는 강력한 처벌이 뒤따라야 한다.
  • [열린세상] 마약과의 전쟁/조환복 영남대 새마을대학원 초빙교수

    [열린세상] 마약과의 전쟁/조환복 영남대 새마을대학원 초빙교수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지난 6월 30일 취임 후 7주 동안 필리핀에서 마약사범 1916명이 사살됐다. 자수 용의자가 70만명에 이르고 전국 경찰관 16만명을 대상으로 마약 검사를 했다. 사실상 정부의 묵인하에 벌어지는 즉결처형에 대해 엄중한 인권침해라는 비난이 있지만 필리핀 정부는 마약과의 전쟁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마약의 특성상 이와 같은 과격한 조치에도 과연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미국과 3200㎞의 국경을 접하고 있는 멕시코의 사례가 반면교사가 될 수 있다. 미국은 세계 최대의 마약 소비시장이다. 국경선을 기준으로 양국 간 정상적인 교류 외에 남쪽에서 북쪽으로 불법 이민자와 마약이 끊임없이 넘어가고 북쪽에서는 마약대금과 총기류가 남하한다. 1980년대 후반 콜롬비아 카르텔의 붕괴와 함께 멕시코 카르텔이 미국행 마약 유통 과정을 장악하면서 멕시코는 물론 중미 전역이 마약 문제로 국가비상사태에 놓였다. 콜롬비아에서 6000달러에 거래되는 마약 1㎏이 미국에서는 도매가로 8만 달러에 거래된다고 한다. 현재 미국으로 넘어가는 코카인의 90%가 멕시코를 경유하고 필로폰과 대마초의 최대 공급국도 멕시코다. 이러한 범죄조직의 수익에는 약 50만명이 연관돼 있으며 그 규모도 멕시코 연간 국내총생산(GDP)의 3~4%에 해당하는 약 300억 달러로 추정된다. 멕시코 연간 관광수입을 능가하고 원유수출 총액과 유사한 수준이다. 멕시코 마약 카르텔은 내부적으로 분열하고 상호 대립하며 현재 수십 개의 조직으로 나뉘어 미국으로 넘어가는 멕시코 전역의 유통 경로를 장악하고 있다. 또한 중미 거의 모든 나라의 범죄조직과도 연계돼 있다. 2006년 취임한 멕시코 칼데론 전 대통령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군경을 동원해 마약조직 소탕에 나섰다. 그러나 2007년부터 8년 동안 멕시코에서 16만명 이상이 피살됐으며 이 중 34~55% 정도가 범죄조직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다. 같은 기간 내전 중인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피살된 규모와 비교된다. 마약조직들은 중화기로 무장하고 경비행기와 심지어 소형 잠수함까지 운영한다. 멕시코 정부의 전면전에도 마약조직과 결탁한 부패한 지방정부와 경찰, 사법 당국과 제도의 미흡한 역량 등으로 마약 문제 해결은 끝이 보이지 않는다. 무엇보다도 미국 정부의 총기류 단속 등 적극적인 협조가 절실하다. 미국에서 마약은 1960년대 젊은층의 반항의 상징처럼 된 적이 있었다. 1971년 닉슨 대통령이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이후 지난 40여년간 1조 달러를 투입했으며 내년 예산에 310억 달러를 책정했다. 현재 미국에서 각종 마약 사용자는 텍사스주 전체 인구에 해당하는 2700만명에 이르는데 마약 사용자 1인당 1000달러 이상을 지원하는 액수다. 상당한 논란에도 최근 미국에서는 대마초와 같은 연성 마약의 오락용 사용을 허용하는 추세이며 처벌 위주에서 건강회복과 교화 차원으로 방향을 전환하고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미국 내 마약 수요가 있는 한 멕시코로부터의 마약 차단은 불가능하며 멕시코와 중미 국가에 대해서는 단기간이 아닌 30년 국가재건계획을 지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마약 문제에 관한 한 서방국가와 아시아 중동국가의 입장은 판이하다. 서방국가는 마약의 통제와 처벌을 점차 완화하는 반면 아시아 중동국가들은 처벌 위주의 강경한 입장이다. 마약사범에 대한 사형이 가능한 32개국 대부분이 아시아 중동국가다. 중국이 마약사범에 대해 극약처방을 내리는 것이 어찌 보면 우리에게 다행인 점도 있다. 중국에서 마약 통제가 느슨해지면 한국이 중국행 마약의 경유국이 될 가능성이 크다. 최근 한국 내 마약사범은 우려할 정도로 증가하는 추세다.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수년 내 마약청정국가 지위(10만명당 마약사범 20명 이하)의 유지도 위태롭다. 마약은 사회 암적 존재로서 정신건강을 해치고 가정과 사회공동체를 파괴한다. 그러나 필리핀과 같이 극단적인 정책으로 마약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으며, 청소년 시절부터 철저한 교육과 함께 질병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
  • 투석환자 C형 간염… 대학병원도 뚫렸다

    투석실서 병원 내 감염 가능성… 환자 파악 위해 검사 주기 단축 거제 콜레라 환자 3명 오염원 같아 건국대 충주병원에서 혈액투석 치료를 받은 환자 3명이 C형 간염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질병관리본부와 충북도에 따르면 건국대 충주병원은 지난 7~8월 혈액투석실을 이용한 환자 73명을 자체 조사한 결과 이 가운데 3명이 C형 간염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달 12일 질병관리본부에 역학조사를 의뢰했다. 검체 분석 결과 이번에 새로 확인된 C형 간염 환자 1명의 유전형이 기존에 C형 간염 환자로 확인된 이 병원의 다른 혈액투석 환자와 같은 ‘2a’로 나왔고 유전자 염기서열도 같았다. C형 간염은 혈액을 매개로 전파되는 바이러스성 감염병이다. 주사기 공동 사용, 수혈, 혈액투석, 성 접촉 등이 주요 원인이며 일상생활 접촉으로 인한 감염 가능성은 희박하기 때문에 병원 내 감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다만 나머지 환자 2명의 검체에서는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되지 않아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이 불가능하며, 의료 관련 감염 가능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질병관리본부는 혈액투석실 조사에서 세면대 부족, 투석 시행 구역에서 약물 준비, 장갑 미착용 등의 미흡한 감염 관리 시스템을 확인하고 개선 조치했다. 또 추가 환자 발생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건국대 충주병원의 C형 간염 정기검사 주기를 기존 6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했다. C형 간염 최대 잠복기인 내년 2월까지 혈액투석 환자들을 매달 검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경남 거제에서 발생한 콜레라 환자 3명은 모두 같은 오염원에서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오염된 거제 연안의 해수에 있던 해산물을 섭취해 콜레라에 걸렸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세 번째 콜레라 환자 A(63)씨의 콜레라균 유전자 지문을 분석한 결과 첫 번째, 두 번째 환자와 동일한 유전형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국민·신한·대구은행 소비자 보호 가장 ‘양호’

    국민은행, 신한은행, 대구은행이 소비자 보호가 가장 양호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반면 삼성화재, NH투자증권, KDB생명, 현대저축은행 등 6개 금융사는 소비자 보호가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처음으로 66개 국내 금융사를 대상으로 소비자 보호 실태를 평가해 결과를 28일 발표했다. 기존 제도를 보완한 절대평가 방식으로 10개 부문별로 양호, 보통, 미흡 3단계로 진단했다. 기존 평가에 대해 ‘금융사 줄 세우기’라는 비판이 많아 종합 등급은 산정하지 않았다. 삼성화재, KDB생명, 유안타증권은 ‘소송 건수’에서, 지난해 직원 횡령 사고가 불거진 HN투자증권은 ‘금융 사고’ 부문에서 각각 미흡 판정을 받았다. 현대저축은행은 ‘민원 건수’, ‘소비자 보호 조직 및 제도’, ‘상품 개발 과정의 소비자 보호 체계 구축·운용’ 등 3개 분야에서 미흡 판정을 받아 개선이 가장 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SBI저축은행은 2개(‘소비자 보호 조직 및 제도’, ‘상품 개발 과정의 소비자 보호 체계 구축·운용’) 분야에서 미흡 판정을 받았다. 은행과 카드사는 비교적 높은 점수를 받았지만 보험과 증권사는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았다. 은행과 카드사는 평균 7개 부문에서 양호 평가를 받았다. 미흡 등급을 받은 업체는 한 곳도 없었다. 국민은행, 신한은행, 대구은행은 10개 분야 모두에서 양호 평가를 받았다. 생명·손해보험회사는 다른 업권에 비해 분쟁 소송이 제기된 건수가 많고 자본 적정성 비율이 낮아 ‘소송 건수’와 ‘영업 지속 가능성’ 부문에서 낮은 평가를 받았다. 금감원은 이번 평가 결과를 업권별 협회와 개별 회사에 공시할 계획이다. 유영규 기자 whoami@seoul.co.kr
  • 전국 243개 자치단체별 ‘출산 지도’ 만든다

    17개 시·도, 226개 기초지방자치단체별 출산 통계와 출산율, 출산 지원정책, 관련 통계 등을 보여 주는 ‘출산 맵(지도)’이 나온다. 연말쯤 공개될 ‘출산 맵’에는 지자체별 출산율 상승·하락 이유와 출산에 많은 지원을 하는 지자체 등 여러 분석 결과도 곁들인다. 행정자치부는 25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지자체 출산율 제고 방안을 발표했다. 박준하 행자부 정책기획관은 “출산 맵 구축으로 다른 지역의 지원 서비스를 쉽게 비교할 수 있고 지자체별 평가결과 공개에 따라 지자체의 자율 경쟁을 유도해 벤치마킹도 늘어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행자부는 지자체 저출산 정책을 평가하는 지표로 합계출산율과 결혼·출산·양육 예산 비율, 전담조직 구성 등 지자체 노력도, 분만 가능 병원 수, 육아휴직자 중 남성 비율 등 지역별 출산·양육 여건 등 다양한 분야의 지표를 내년 상반기까지 개발하기로 했다. 평가 결과를 토대로 대도시형과 중소도시형, 농어촌형 등 지역 특성에 따른 출산장려 정책 모델을 개발하고, 출산율이 낮아지거나 정책 효과가 미흡한 지자체에 대해서는 민관 합동 컨설팅단을 통한 컨설팅을 제공한다. 행자부는 또 저출산 극복정책 우수 지자체에 특별교부세를 지원하고 중앙부처의 각종 공모사업 때 출산율이 높은 지자체를 우선 고려하는 혜택을 주기로 했다. 지방공기업 평가에서도 가족친화경영 노력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한다. 행자부 조사 결과 합계출산율이 인구대체출산율을 웃돈 지자체는 지난해 4곳으로 늘었다. 2014년에는 전남 해남군 1곳뿐이었지만 인근인 전남 영암군과 전북 장성군, 강원 인제군이 추가됐다. 합계출산율은 만 15~49세 가임여성 1명당 평균 출생아 숫자, 인구대체출산율은 현재의 인구 규모를 유지하는 데 필요한 출산율 수준(2.1명)을 가리킨다. 해남군은 합계출산율 2.46명으로 4년 잇달아 1위를 달렸다. 인제군(2.16명), 영암군(2.11명)이 뒤를 이었다. 하위 지자체는 서울 종로구(0.81명), 관악구(0.83명), 강남구(0.86명) 순이었다. 2014년 대비 합계출산율 개선도를 보면 세종시가 1.35명에서 1.89명으로 0.54명 높아져 1위를 기록했다. 해남군은 첫째 300만원, 둘째 350만원, 셋째 600만원, 넷째부터 720만원의 출산양육비를 지원하고 있다. 김주이 행자부 기획재정담당관은 “출생 사실의 지역신문 게재와 ‘땅끝 솔로 탈출여행’, ‘산모·아기사랑 택배지원 사업’(미역, 소고기, 아기 내의 등)과 같은 소소하면서도 특화한 정책으로 감동 행정을 실현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서울시의회 최판술의원 “택시회사 111곳 ‘불친절땐 요금환불’ 외면”

    서울시의회 최판술의원 “택시회사 111곳 ‘불친절땐 요금환불’ 외면”

    서울 법인택시의 요금환불제 안내가 미흡한 것으로 조사됐다. 24일 최판술 서울시의회 의원(국민의당·중구1)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보고서 ‘2015년도 택시회사 평가·인증제 시행 용역’에 따르면 서울 법인택시는 50점 만점인 요금환불제 평가에서 평균점수 19.2를 기록했다. 서울 법인택시 업체는 총 255곳으로 이번 평가에서 ‘0’점을 기록한 업체는 총 50곳이고, 5점 이하를 기록한 업체는 61곳에 달했다. 해당 항목은 택시회사의 불친절, 부당요금 민원에 대해 자발적인 책임 부여로 신뢰도와 서비스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평가차량 내 요금환불제 스티커 부착률로 평가했다. 법인택시의 서비스 실천사항 준수 점수는 80점 만점에 평균 39.02점을 기록했다. 서비스 실천사항은 △조수석 당겨놓기, △승차 시 인사여부, △목적지와 경로 묻기, △골목까지 태워주기, △하차 시 인사여부 등 5개다. 모니터링 요원이 직접 법인택시에 타서 서비스 실천사항을 준수하는 지를 살핀다. 보고서는 평균이 만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30점대 후반으로 나타나, 택시업체 전반적으로 택시서비스 실천사항을 준수하는 것이 미흡하다고 분석했다. 50점을 초과한 회사는 255개 중 6개 업체에 불과하기도 했다. 특히 승차 시 인사여부와 경로 묻기, 하차 시 인사여부 등이 낮은 점수를 받았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그러나 서비스 실천사항 준수를 제외한 평가에서는 양호한 상태였다. 법인택시 기사들의 복장상태와 차량상태, 운행상태 등은 보통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20점 만점인 복장상태의 경우 금지복장 착용 여부 등을 통해 평가를 실시하는데 평균 11.81점을 기록했다. 보고서는 “평균 점수가 11점대 후반으로 택시업체의 복장상태는 전반적으로 보통수준”이라고 설명했다. 30점 만점인 차량상태와 운행상태는 각각 평균 26.09점, 25.57점으로 나타났다. 보통수준이었다. 택시업체의 요금 부문 평가 역시 무난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당요금 청구 여부와 영수증 발행 등 2가지 항목으로 구성된 40점 만점의 요금 부문의 평균은 31.23점을 기록했다. 최판술의원은 “택시서비스 평가로 인센티브 차등 지원을 하게 되면 업체별 경쟁을 통해 서비스 질을 향상시킬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민연금 운용규정 위반 무더기 적발

    국민연금 운용규정 위반 무더기 적발

    자체감사서 32명 주의·경고 533조원의 국민 노후자금을 운용하는 국민연금기금운용본부 직원들이 해외 투자를 하면서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운용보수를 제공할 수 있도록 계약을 맺는 등 각종 규정을 위반해 무더기로 주의·경고 처분을 받았다. 국민연금공단은 기금운용본부와 준법지원실의 기금운용실태에 대해 내부 감사를 벌여 27건의 지적 사항을 확인하고 32명에게 주의·경고 조치를 했다고 23일 밝혔다. 내부감사 결과 기금운용본부는 국내외 주식·채권 분야와 부동산 등 대체투자분야, 운영전략과 내부통제 분야 등에서 다수의 투자지침을 어긴 것으로 드러났다. 주식운용실 일부 운용역은 국내주식위탁 예비운용사를 전체 정규운용사의 일정 비율을 초과할 수 없도록 한 규정에도 불구하고 예비운용사를 초과 선정했다. 해외대체실 일부 운용역은 해외사모펀드 위탁운용사와 추가 약정을 맺는 과정에서 운용보수 면제 조건을 투자위원회의 승인 조건과 다르게 체결했다. 때문에 운용보수가 추가로 지급될 가능성이 생겼다. 계약 관련자는 경고, 사후 부실 검토에 대해서는 기관경고 조치가 내려졌다. 또 공단 감사는 위탁운용사 추가약정 절차를 개선할 것을 통보했다. 위탁투자지침을 위반한 위탁운용사에 대한 조치에서도 각종 하자가 발견됐다. 지침상 수익률이 저조해 전액 회수 대상이 된 펀드에 대해서는 위탁자금 전액을 회수해야 하지만 일부 직원은 반복적으로 회수하지 않거나 일관된 기준 없이 감액해서 회수했다. 국내주식을 직접 투자하거나 위탁 운용하면서 제한규정을 어기고 특정 주식을 초과해서 보유하는 사례도 발견됐다. 채권위탁운용사가 ‘국내 채권 위탁운용사 선정 및 관리기준’에 따른 위탁투자지침을 어기면 경고나 추가자금 배정 제한 등의 단계별 조치를 해야 한다. 하지만 추가 자금을 배정하고 나서 뒤늦게 자금배정 제한 조치를 한 사례도 있었다. 정보보안에서도 허점이 드러났다. 기금운용본부 일부 직원은 준법감시인의 사전승인을 받지 않은 채 외부 상용 이메일을 사용하는 등 정보보안 업무 전반에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금운용본부에서 사용 중인 컴퓨터를 점검한 결과 USB포트 봉인, 문서편집 프로그램 설치, 윈도 암호 설정 등 11개 보안사항이 모두 미흡한 것으로 드러나기도 했다. 또 다른 직원은 국내 보유 주식에 대한 의결권 행사 내역을 공시하면서 기업 주주총회에 올라가지도 않은 일부 안건에 대해 찬성 또는 반대한 것으로 실제와 다르게 공시하기도 했다. 기금운용본부는 1999년 국민연금 기금을 전문적으로 운용하기 위해 설립됐으며 리스크관리센터, 운용전략실, 주식운용실, 채권운용실, 대체투자실 등에서 지난 4월 기준으로 319명이 근무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禹 아들 외박사유 ‘개인신상’이라 제출 안했다는 서울경찰청

    禹 아들 외박사유 ‘개인신상’이라 제출 안했다는 서울경찰청

    “조사 대상 6명 중 5명 조사받아 禹의경 감찰조사 불응은 본인 뜻”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장남에 대한 경찰의 자료 제출이 미흡하다는 지적을 한 데 대해 이상원 서울지방경찰청장이 “관련자 조사와 자료 제출 모두 충실했다”면서 “언짢았다”고 밝혔다. 22일 이 청장은 기자단과 만나 “언론에서 (경찰이) ‘자료 제공도 안 했다’고 하는데 사실관계가 맞지 않다”면서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감찰관이 ‘청와대에서 목을 비틀었는지’ 그런 말은 해서는 안 될 말인 것 같다”며 “우리도 엄연히 정부기관인데 청와대에서 압력받은 것도 없고 우리대로 판단해서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청장은 감찰관이 요청한 자료는 61건으로 이 중 보유하고 있지 않은 자료, 중복 자료, 개인 신상 등을 빼고 43건을 제출했다고 했다. 제공하지 않은 자료 18건 중 12건은 ‘운전병 선발 과정 보고서’ 등 작성한 적이 없는 자료이며, 1건은 중복 자료, 다른 1건은 근무일지로 양이 너무 많아 직접 열람하라고 답변했다는 것이다. 나머지 4건은 서울청에서 의경으로 근무하는 우 수석 아들의 외박 사유, 병원 기록 등 개인 신상자료여서 제출하지 못했고 이에 대해 이미 감찰관에게 소명했다고 설명했다. 감찰관의 조사 대상 6명 중 5명이 조사를 마쳤다고도 했다. 이 청장은 매우 자세히 설명했지만 의문점을 완전히 해소하지는 못했다. 감찰관의 조사 대상 중 요청에 불응한 1명이 우 수석의 장남이다. 또 경찰이 마지막으로 자료를 제출한 시점은 지난 18일인데 이미 전날인 17일부터 야당에서 미흡한 자료 제출에 대해 지적한 바 있다. 지적이 나오자 몰아서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 부분이다. 경찰 관계자는 우 의경의 조사 불응에 대해 “감찰 조사가 법적 의무는 아니기 때문에 우 의경의 뜻에 맡겼다”며 “자료 제출도 18일에 한꺼번에 준 것이 아니라 주기별로 보냈다”고 해명했다. 강신 기자 xin@seoul.co.kr
  • 을지훈련 22일~25일 실시 “실제훈련 확대·강화” 내용은?

    을지훈련 22일~25일 실시 “실제훈련 확대·강화” 내용은?

    국가비상사태에 대비하는 정부 차원의 훈련인 을지연습이 22∼25일 전국적으로 진행된다. 49회째인 올해 을지연습에서는 최근 북한의 장거리미사일 발사와 사이버테러,GPS(인공위성위치정보) 전파 교란 등에 대응하는 실제훈련을 확대·강화하기로 했다. 공무원의 전시임무 수행 능력을 키우고자 전시직제편성 훈련과 국지도발에 대비한 읍면동 지역 통합방위지원본부 운영,장사정포 포격 대비 접경지역 주민대피 훈련 등 실제상황을 가정한 연습을 실전처럼 한다. 전시 동원자원으로 지정된 기술인력과 차량·건설기계 동원훈련,원자력발전소·공항·항만 등 국가중요시설 방호와 테러 대비 훈련 등도 실제훈련으로 시행한다. GPS 전파 교란 대비는 기존의 도상훈련에서 민간 어선과 항공기 등이 처음으로 참여하는 실제훈련으로 진행된다.외부 전문가로 평가단을 구성해 연습 평가를 강화하고 미흡한 기관에는 재훈련을 하도록 할 방침이다. 을지연습에는 시·군·구 이상 행정기관과 공공기관,단체,중점관리 지정업체 등 4000여 기관 48만여 명이 참여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 ‘10-10’ 불발…아쉬웠던 리우 열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22일 오전 7시 15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 주경기장에서 폐막식을 끝으로 17일간의 열전을 마무리한다. 남미 대륙에서 처음으로 개최된 리우 올림픽은 시작부터 치안 불안과 미흡한 시설 등에 대한 우려가 컸지만 대체적으로 큰 문제 없이 끝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3시간가량 진행될 폐막식에서는 친환경과 생태계 보호 등을 주제로 개최되며, 브라질 최고의 카니발 연출자들이 화려한 삼바 축제가 펼쳐진다. 에두아르두 파에스 리우 시장은 2020년 도쿄 올림픽을 개최하는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에게 올림픽 기를 건넨다. 한국은 12년 만에 ‘두 자릿수 금’ 캐기에 실패하며 아쉽게 ‘리우 열전’을 마쳤다. 한국은 양궁과 태권도가 금메달 각 4개와 2개로 믿음에 응답했지만 또 다른 ‘효자’ 유도와 남자 레슬링, 배드민턴 등에서 ‘노골드’의 수모를 당해 메달 레이스에 차질을 빚었다. 사격과 펜싱, 여자골프에서도 금메달이 1개씩 나왔다. 한국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폐막을 하루 앞둔 21일 현재 금 9, 은 3, 동메달 9개로 대회 종합 순위 8위에 오르면서 당초 목표인 10개 이상의 금메달로 종합 순위 10위 안에 드는 ‘10-10’이 사실상 불발됐다. 한국이 올림픽에서 두 자릿수 금 사냥에 실패한 것은 2004년 아테네 대회(금 9, 은 12, 동 9)가 마지막이다. 이후 한국은 2008년 베이징, 2012년 런던에서 거푸 금 13개씩을 낚아 연속 ‘톱10’에 진입했다. 베이징에서는 7위, 런던에서는 1988년 서울 대회(4위) 이후 최고인 5위를 차지했다. 종합순위 1위 미국에 이어 영국은 이날 현재 금 27, 은 22, 동메달 17개로 중국(금 26, 은 18, 동 26)을 제치고 2위를 달렸다. 지난 런던 대회에서 3위에 올랐던 영국이 이 자리를 굳힌다면 1908년 런던 대회(1위) 이후 무려 108년 만에 2위다. 영국은 제이슨 케니(3관왕)를 앞세운 사이클 트랙에서 6개 금을 휩쓰는 등 수영, 조정, 태권도, 체조 등 여러 종목에서 금을 고루 수집했다. 2020년 도쿄대회 개최국 일본도 금 12, 은 8, 동 21개(6위)로 아테네 대회(금 16, 은 9 동1 2) 이후 12년 만에 두 자릿수 금맥을 잇는 데 성공했다. 미국은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5관왕) 등 다관왕에 힙 입어 2회 연속 종합 1위를 확정했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바람 맞았소, 제주 낯선 길 달리며

    바람 맞았소, 제주 낯선 길 달리며

    노래는 필요 없다. 어차피 들리는 건 바람 소리밖에 없으니까. 옷깃 여밀 이유도, 단정하게 머리 빗을 까닭도 없다. 어차피 바람이 다 흩어 놓을 테니까. 늘 꿈꿨다. 제주의 길을 모터사이클로 달리길. 마치 젊은 날의 체 게바라처럼. 직장인이 제주 가기가, 제주 가서 모터사이클 타기가 어디 쉬운가. 서늘한 가을바람 맞으며 달리는 건 잡을 수 없는 ‘로망’이라 해도, 이글이글 달궈진 도로 위를 달려야 하는 게 당장의 현실이라 해도 기회가 생기면 잡아야 한다. 모터사이클이 주는 장점은 많다. 우선 승용차가 갈 수 없는 곳까지 거침없이 갈 수 있다. 제주의 속살을 낱낱이 살필 수 있다는 뜻이다. 절정의 휴가철에도 주차난 때문에 시간 뺏길 염려 없다. 맑은 공기 가르며 달리는 맛이야 더 말할 게 없다. 한데 여러 장점에도 불구하고 모터사이클을 탄다고 하면 걱정부터 한다. 하지만 이는 지켜 주지 못하는 것들에 대한 구차한 변명에 불과하다. 바이크가 위험하면 자전거는, 사람은 덜 위험한가. 모터사이클이 위험한 탈것이라는 인식이 불식될 때가 대한민국의 도로가 안전해지는 날이지 싶다. 가슴속에 담아 뒀던 황우지 해변부터 찾아간다. 현무암 갯바위가 물을 가둬 만든 천연 수영장이다. 검은 바위 절벽이 바닷물을 막고 있어 비교적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수영할 수 있는 공간에 견줘 찾는 사람이 많아 얼핏 콩나물시루 같은 느낌도 들지만, 용케 서로 부딪치지 않고 스노클링이나 다이빙을 즐긴다. 현무암 갯바위 바깥은 수심이 깊은 편이다. 갑작스레 파도에 쓸려 갈 수 있으니 구명조끼 등 안전장구를 반드시 갖춰 입어야 한다. 미처 안전장비를 준비하지 못했어도 염려할 건 없다. 황우지 해변 주변에 구명조끼와 스노클링 장비 등을 대여하는 업체들이 그야말로 ‘성업중’이다. 다만 명성에 견줘 탈의실이나 샤워장 등 부대시설은 다소 미흡한 편이다. 화장실도 멀리 떨어져 있어 계단을 오르내리려면 땀깨나 쏟아야 한다. ●천연 바다 수영장 ‘황우지’·할망바위 ‘외돌개’… 車보다 쉽게 접근 황우지 해변 왼쪽은 전망대다. 절벽 아래 동굴 몇 개가 보인다. 일제가 미군의 본토 상륙에 대비해 파놓은 이른바 ‘황우지12동굴’이다. 이 동굴 안에 ‘회천’(回天)이란 자폭용 어뢰정을 숨겨 두었다고 한다. 상처 입은 자연도 안타깝지만 동굴 공사를 위해 강제 노역에 나섰을 수많은 제주 사람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저릿해진다. 황우지 해안과 전망대 아래까지는 각각 계단을 통해 내려간다. 경사가 급해 노약자들은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 황우지 오른쪽은 외돌개다. 검은 기둥 하나가 바다 위로 곧추선 모양새다. 바닷가 바위들은 대개 전설 하나쯤은 담고 있기 마련이다. 외돌개 바위도 마찬가지. 남편을 기다리다 죽은 ‘할망바위’로 불린다. 외돌개 오른쪽으로는 깎아지른 절벽들이 늘어서 있다. 멀리 바다 너머로는 범섬이 아련하다. 이런 풍경과 마주할 때면 자연스레 이어지는 자세가 있다. 두 팔 벌려 바닷바람 맞는 것. 겨드랑이 스치는 바람이 더없이 시원하다. 해안 주행에 이어 한라산으로 향한다. 바이크 렌털 업체 대표는 한라산을 관통하는 1100도로는 가급적 타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다. 서귀포 쪽 하산 길이 라면처럼 구불거리는 데다 경사도 급해 매우 위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라산을 지날 때는 중산간을 우회하는 작은 도로들을 이용하는 게 안전하다. 휴가객들의 차량도 뜸한 편이어서 한결 부드러운 라이딩을 즐길 수 있다. 작열하는 태양빛 받으며 달궈진 도로를 달리자면 아무래도 쉬 목이 마르기 마련이다. 중산간 일대에 쉬어 가기 맞춤한 장소들이 연이어 문을 열고 있다. 최근 제주도에선 수십 년 된 감귤 창고를 카페나 게스트하우스 등으로 개조하는 작업이 유행이다. 서광동리의 ‘감귤창고’가 대표적이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의 지원을 받아 마을회에서 운영하는 공동체 사업이다. 방치됐던 마을 창고를 카페와 소규모 공연장으로 탈바꿈시켰다. 창고의 높은 천장과 골조를 그대로 살려 여느 카페보다 한결 시원한 느낌이 든다. 메뉴는 제주에서 생산되는 감귤류에 직접 만든 유기원당을 넣어 담근 감귤차류와 귤꿀팬케이크, 귤꿀가래떡구이 등 주전부리 음식들이다. 재료를 아낌없이 쓴 덕인지 맛이 진하고 풍미도 깊다. 특히 댕유자차가 인상적이다. 감기에 걸렸을 때 제주 사람들이 이용했던 민간요법을 그대로 활용해 만들었다. 제주 고유종인 ‘댕유자’가 주재료다. 일반 유자보다 다소 쌉쌀한 맛 덕에 더위로 달궈진 몸이 금세 개운해지는 듯하다. 서광서리의 ‘별난가게’, 보성리의 ‘우리동네 윤성이네 식당’ 등도 대표적인 마을 공동체 사업으로 꼽힌다. ●지칠 땐 시원한 댕유자차… ‘제주의 허파’ 이색 숲 곶자왈서 힐링 핸들을 중산간 쪽으로 돌린다. 치마처럼 펼쳐진 한라산 중턱을 돌아보기 위해서다. 중산간에 들면 바람의 맛이 달라진다. 숲그늘 짙은 곳을 지날 때마다 서늘하고 맑은 바람이 온몸을 스친다. 해안도로를 달릴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이다. 그러니 굳이 선택하라면 해안도로보다는 이 바람 쫓아 중산간의 숲길에 들겠다. 중산간에선 곶자왈도립공원부터 찾는다. 제주의 이색적인 숲 가운데 하나가 곶자왈이다. 척박한 탓에 농토로 쓰이지 못하고, 가축을 방목해도 효율성이 떨어져 사실상 버려졌던 계륵 같은 땅이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바로 그 덕에 태곳적 모습이 온전히 보존될 수 있었고, 얼마 전부터는 ‘제주의 허파’라 불리며 생태적 가치를 재평가받고 있다. 곶자왈의 사전적 의미는 ‘화산 활동으로 분출된 용암류(熔岩流)가 분포한 지대에 형성된 숲’이다. 쉽게 말해 굳은 용암 위에 형성된 숲이다. 곶은 숲, 자왈은 ‘나무와 덩굴 따위가 마구 엉클어져서 수풀같이 어수선하게 된 곳’을 뜻한다. 제주 내 곶자왈은 십여 개에 이른다. 그 가운데 규모가 큰 한경-안덕, 조천-함덕, 애월, 구좌-성산 등 네 곳의 곶자왈 지대가 널리 알려졌다. 곶자왈 도립공원은 그중 한경-안덕 곶자왈 지대에 속한다. 오래전 ‘지들캐’(땔감) 구하러 다니던 옛길을 이어 산책로를 조성했다. 종가시나무와 구지뽕, 개다래 등이 우거졌고, ‘지들캐’ 캐던 남정네들이 쉬던 석축 등도 그대로 남아 있다. 곶자왈 도립공원 산책로의 전체 길이는 6.9㎞다. 오찬이길(1.5㎞), 빌레길(1.5㎞), 한수기길(0.9㎞), 테우리길(1.5㎞), 가시낭길(1.5㎞) 등 5개 길이 서로 연결돼 있다. 일반적으로는 탐방지원센터에서 출발해 테우리길을 따라 전망대까지 다녀온다. 왕복 1시간 남짓 걸린다. 제주의 모터사이클 렌털 업체는 거의 대부분 스쿠터만 취급한다. 큰 배기량의 모터사이클을 갖춘 업체는 손으로 꼽을 정도다. 이 탓인지 렌털 비용이 다소 높게 형성돼 있다. 할리데이비슨의 ‘아이언 883’을 기준으로 하루 15만원이다. 주행 거리를 250㎞ 이내로 제한하기도 한다. 제주도를 겨우 한 바퀴 돌 수 있는 거리다. 물론 구속력은 없지만 거리 제한에 대한 아쉬움은 많이 남는다. 글 사진 제주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여행수첩 롯데호텔제주가 칵테일을 마시며 석양을 감상할 수 있는 ‘해온 루프탑 테라스’를 새로 조성했다. 사계절 야외 스파 ‘해온’ 2층에 마련된 ‘루프탑 테라스’는 80여개의 선베드가 구비된 2층 테라스와 1층 ‘해온 카페’로 구성됐다. 롯데호텔제주 투숙객은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매일 밤 뮤지컬이 펼쳐지는 야외무대 바로 앞이어서 편안한 자세로 여름밤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9월 4일~10월 31일 ‘사운드 오브 폴’ 패키지도 선보인다. 디럭스 룸(1박), 조식, 해온 테라스 세트(모둠꼬치+생맥주 2잔), 한라펀치 등으로 구성됐다. 2인 45만원부터. 오는 22일까지 예약하면 1박당 9만원씩 할인되는 얼리버드 이벤트, 추석 연휴 기간 투숙 시 선물세트 제공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1577-0360.
  • 강신명 경찰청장 “정치 할 수도 있다”

    강신명 경찰청장 “정치 할 수도 있다”

    2년 임기를 마치고 오는 22일 퇴임하는 강신명(52) 경찰청장이 정계 진출의 뜻을 밝혔다. 강 청장은 16일 퇴임을 앞두고 가진 출입기자들과의 마지막 간담회에서 퇴임 뒤 계획을 묻는 질문에 “국가와 사회에 보탬이 되는 일이 있다면 어떤 일이라도 하고 싶다. 한 명의 경찰인으로서 경찰 발전을 위해 기여하고 봉사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강 청장은 이어 ‘정치도 포함되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고 “2년 전 경찰청장 후보자로 청문회에서 경찰 조직 총수가 선출직에 나서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고, 그런 생각에 20대 총선에 나서지 않은 것”이라고 말해 향후 국회의원 보궐선거 등을 통해 정치권 입문을 타진할 뜻임을 시사했다. 강 청장은 지난 4월 총선 당시 출마설이 나돌자 “임기를 채우는 것이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강 청장은 재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사건으로 지난해 3월 발생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 사건을 꼽았다. 리퍼트 대사는 지난해 3월 5일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 조찬 강연회에 참석, 강연을 준비하던 도중 김기종(56)씨로부터 흉기로 얼굴과 왼쪽 손목 부위를 공격당했다. 강 청장은 “그날 아침에 행사가 있어 관사에서 나가려고 신발을 신는데 연락이 왔다. 처음에는 리퍼트 대사의 상태가 궁금했고, 생명에 지장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두 번째로 든 생각이 ‘내가 잘리는 것 아닌가’였다”며 “사람이 다 그렇더라”고 당시 심정을 솔직하게 전했다. 그는 경찰대 출신으로 2년 임기를 채우며 일선을 떠나는 첫 청장이 됐다. 전체 경찰청장 중에는 이택순 전 청장 이후 두 번째다. 강 청장은 “경찰 조직에 계급이나 시험 성적이 아닌 업무 및 성과 중심제를 도입한 것이 뿌듯하다”며 “그럼에도 현장 경찰의 처우 개선에 미흡한 점이 아쉽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다음은 ‘복병’ 온두라스… 수비 구멍을 흔들어라

    한국, 역대 전적 2승 1무로 앞서 스페인리그 로사노 경계대상 1호 14일(한국시간) 오전 7시 4강 티켓을 놓고 겨루게 될 온두라스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예선에서 미국을 꺾고 본선에 진출할 만큼 짜임새 있는 조직력과 기본기에 충실한 테크닉을 인정받고 있다. 온두라스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82위이고 올림픽 최고 성적은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거둔 8강이다. 한국은 온두라스와의 역대 전적에서 2승1무로 앞서 있다. 지난 6월 4개국 초청대회 당시 우리가 만났던 상대다. 당시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실점을 할 정도로 수비 조직력은 다소 미흡한 편이다. 특히 위기관리 능력이 다소 부족한 탓에 수비가 흔들리기 시작하면 꽤 오랜 시간 동안 흔들리면서 정돈이 잘되지 않는 편이다. 다만 공격 집중력만큼은 좀 뛰어나다는 게 중평이다. 조별리그 D조에 속해 있었던 온두라스는 1차전에서는 나이지리아와 5골을 나눠 갖는 치열한 접전 끝에 3-2 승리를 거뒀고,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와 1-1로 비겨 동률을 이룬 뒤 골득실 차에서 1골 앞서 극적으로 8강행 티켓을 움켜쥔 북중미의 복병이다. 온두라스의 사령탑은 2014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코스타리카를 8강까지 이끈 콜롬비아 출신의 ‘명장’ 호세 루이스 핀토다. 공격은 알베르스 엘리스가 이끌고 있다. 엘리스는 최전방과 오른쪽 측면에서 보이는 빠르고 힘까지 갖춘 돌파가 위협적이다. 스페인 프로축구 2부 리그 테네리페 소속인 공격수 안토니 로사노도 경계해야 할 선수다. 지난 4개국 초청대회에서도 한국과 맞닥뜨려 2골을 기록했다. 위협적인 움직임은 최소화한 채 박스 안에서 기민한 움직임, 정확한 위치 선정을 통해 골을 많이 터뜨리는 선수다. 리우데자네이루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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