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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사출신 엘리트장교 범행에“경악”/“잦은사고”군기강해이 어디까지…

    ◎인격보다 성적위주 생도관리 주인/경비 허술한 육사 무기관리도 문제 육사출신의 현역중위 하기룡(25·육사49기)가 한낮에 총기를 들고 은행을 털려다 붙잡히는 상상하기조차 힘든 사건이 발생,국민을 경악케 하고 있다. 건군이래 처음인 육사출신 현역장교 강도사건은 지난해 9월27일 53사단 장교 2명의 무장탈영사건에 이어 두번째로 빚어진 육사출신 엘리트장교의 어처구니없는 사건이어서 더욱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이날 사건은 물론 장교무장탈영사건때 제기된 초급장교의 선발과 교육·군기강등에 심각한 문제점이 있음을 다시한번 드러내주었다.그러나 이보다 우리 젊은 세대의 물질만능·향락풍조만연이란 사회적 병폐가 이 사건의 저변에 깔려 있다는 것이 사회학자들의 일치된 지적이다. 경찰에서 범인은 『좋은 승용차에 예쁜 여자친구를 사귀고 싶어서』라고 범행동기를 밝히고 경마에까지 손을 댔다고 말해 이같은 지적을 뒷받침하고 있다. 육사에 따르면 범인은 모범생이었고 따라서 임관과 동시에 육사의 추천으로 서울대 법대 2학년에편입했다. 법무병과를 받은 범인은 사법고시에 합격하면 법무관으로 임명될 자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육사는 지난해 졸업생 3명을 서울법대에,또다른 2명은 서울의대에 편입토록 했다. 따라서 이같이 우수한 자원이 상식밖의 범행을 저지른 데 대해 육사관계자들조차 아연실색하고 있다. 이번 범행의 배경으로는 정확한 인성파악과 인격도야를 외면한 성적위주의 육사생도관리가 첫번째 요인인 것으로 꼽히고 있다. 육사생도는 통상 상오6시에 기상,2시간여 아침운동과 식사등을 가진 뒤 바로 학과교육을 시작,하오10시 취침하고 있다. 육사는 이런 꽉 짜인 환경속에서 잦은 시험을 통해 생도를 평가,생도끼리도 계급을 매겨 지휘와 복종 및 경쟁관계를 유지토록 하고 있다. 육사는 담밖에는 철저한 경계망을 펼치고 있으나 일단 내부로 들어서면 일체 경비가 없어 무기를 훔치기가 매우 용이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범인 주변/육사 49기… 전체 15등한 모범생/“승용차·여자친구 갖고 싶었다” 하기룡중위는 육사 49기로 93년3월 임관한 뒤군 위탁교육생으로 서울대 사법학과 2학년에 편입,현재 4학년에 재학중이다. 졸업때 법무병과에 배속된 하중위는 고시에 응시,법무관이 되기 위해 서울대 법대에 편입했다 하중위는 생도시절 전체 2백67명 가운데 15등의 우수한 성적에 럭비에 소질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군인으로서의 자질은 부족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예컨대 육사 생도로 입교하기 전에 받는 4주간의 교육평가에서는 「복종심이 부족하고 반발심이 강해 특수훈련을 시켰다」,1학년 생활기록부에는 「적극성과 사교성이 부족하다」,3학년 기록부에는 「대인관계가 좁고 친화력이 부족하며 개인적 성향이 강해 내무생활에 적응하지 못한다」라고 적혀 있다고 군 관계자들은 전했다. 또 위탁교육생 평가서에는 「럭비 이외에는 무관심하다」고 적혀 있었으며 서울대에 편입한 뒤에도 사귀는 사람 없이 학교 도서관에서 고시공부에 열중해왔다는 것이다. 또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자랐으면서도 동기생들은 부유한 집안의 생도인 것으로 알고 있어 과시욕이 강했던 것으로 보인다. 군관계자는이와 관련,『머리는 뛰어나지만 단체생활에 적응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하중위의 형(30)도 『평소 명석하고 사리분별을 잘했는데 믿을 수 없다』고 말하고 있다. 하중위는 위탁교육생들이 배속되는 학생중앙군사학교 소속으로 관악구 신림동에서 자취생활을 해왔다. 다음은 일문일답. ­범행동기는. ▲경마에 빠져 후배의 신용카드를 빌려 3백만원을 사용한 뒤 12만원은 갚았으나 나머지 돈을 갚을 길이 막막해 범행을 결심했다. ­다른 이유는 없었는가. ▲군에만 있다가 2∼3년 사회생활을 해보니 사회가 너무 물질만능주의에 치우쳐 있다는 회의가 들기도 했으나 나도 모르게 그같은 사회풍조에 젖어든 것 같다.멋있는 빨간색 승용차와 예쁜 여자친구를 갖고 싶어 돈이 필요했다. ­학력과 가족관계는. ▲부산의 B고교를 졸업했다.도장업을 하는 아버지와 아파트 환경미화원으로 일하다 지금은 울산의 큰누나집에 가 있는 어머니 사이의 2남2녀중 막내다. ­군인신분으로 서울대에 다니는 이유는. ▲군에서 우등생으로 인정받아 국비위탁생으로 발탁된 뒤 서울대 사법학과에 들어가게 됐다.법무관 공부를 하고 있었다. ­현재의 심정은. ▲제정신이 아니었다.후회한다.
  • 제주/아홉달 성적표/작년4월 시범실시… 배출량 45% 줄어

    ◎주민 자율감시단 결성… 무단투기 색출 「하루 쓰레기배출량 7백21t에서 3백99t으로 45% 감소」,「재활용품수집량 하루 44t에서 70t으로 60% 증가」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지난해 4월1일부터 도전역에 걸쳐 쓰레기종량제를 실시하고 있는 제주도의 종량제 시행 9개월의 성적표다. 제주도가 분석한 종량제성과중에는 또 「규격봉투사용률 97%」「과태료 부과액 4천67만7천원」이라는 경이로운 기록도 나온다. 올들어 쓰레기종량제가 전국에 확대실시되면서 파생된 갖가지 문제점이 제주도에서도 그대로 표출됐지만 자치단체와 의회가 앞장서고 주민이 적극 동참해 이뤄낸 「쓰레기문화」의 개가다. 제주도는 쓰레기종량제 시행초기인 4∼5월 2개월동안 종량제를 제주도정 최우선 역점사업으로 삼아 대주민홍보는 물론 ▲공무원 지역감시책임제 ▲쓰레기투기 특별기동단속반 운영 ▲재활용품 수집경진대회 ▲환경공무원 1일 미화원제 등을 실시하는 등 심혈을 쏟았다. 특히 쓰레기 무단투기자에 대한 단호한 대처의지를 보이기 위해 야산이나 하천등에 쓰레기를버린 사람에게는 최고 1백만원까지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의 조치도 병행했다. 제주시의회의 경우는 3개월동안 시가 규격봉투를 무상지원해 종량제를 정착시킨후 본격 시행토록 의결하는 지혜를 짜내기도 했다. 당국과 의회의 이러한 집요하고도 강력한 움직임에 급기야 읍·면·동청년회등이 중심이 된 「주민자율 환경오염감시단」이 발족돼 쓰레기줄이기와 무단투기 감시활동에 나서기 시작했다.일부 주민은 소유차량을 동네 쓰레기처리에 동원하는 열의까지 보였다. 제주도는 종량제와 관련,주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그 결과를 토대로 지난해 7월부터는 투명한 규격봉투를 반투명재질로,봉투두께도 0.02㎜에서 0.03㎜로 개선하는 한편 봉투입구를 묶을 수 있도록 디자인도 바꿨다. 정원을 갖고 있는 4천5백여 가정에는 음식물찌꺼기 퇴비화용기(콤포스트용기)를 지원하고 규격봉투판매업소도 1천4백72곳에서 1천5백56곳으로 늘리는 등 기회있을 때마다 개선작업을 벌여왔다. 지난 연말에는 ▲시·군별 봉투가격통일 ▲규격봉투 공급체계일원화 ▲공동주택 종량제참여 ▲과태료스티커 현장발부제 ▲관광유원지에서의 종량제봉투사용 의무화등의 새로운 개선사항을 발굴,올 연초부터 시행하고 있다. 제주도와 지역주민이 초기의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쓰레기종량제를 정착시키기 위해 보여준 지혜짜기와 실천노력은 전국으로 확대실시된 종량제정착에 분명 좋은 「교과서」임에 틀림없다.
  • “쓰레기 줄이자” 지혜짜기/종량제 5일째… 감량 백태

    ◎판촉물 규격봉투로/압축기 서둘러 설치/식당 반찬 조금내고/가게밖 쓰레기통 없애 아무나 못버리게/등산로에 몰래 버리기… 얌체수법도 등장 쓰레기 종량제가 실시되면서 가정과 업체 등에서는 쓰레기를 줄이려는 갖가지 묘안이 등장하는 가운데 시민들은 『쓰레기양이 줄어든 것을 피부로 느낄 수 있다』며 머지않아 이 제도가 정착될 것으로 전망했다. ○…식당업자들은 『종량제실시로 쓰레기처리 비용이 종전보다 3∼4배쯤 많이 들고 있다』면서 음식찌꺼기를 줄이기 위해 반찬을 조금씩 내놓는 등 「쓰레기 감량작전」에 주력. 서울 종로구 경운동 D중국음식점의 경우 종량제 실시 전에는 쓰레기처리 비용이 미화원의 수고비 1만원을 포함해 한달 3만여원이었으나 앞으로 봉투값으로 한달에 10만원정도 들 것으로 예상했다. 주인 김모씨(45)는 그러나 『처음이라 다소 불편하지만 분리수거를 하면서 전체 쓰레기 양은 확실히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도시락판매업체에서는 재활용이 안되는 1회용품을 재활용 재질로 바꾸는 개발노력에 전력.도시락 체인업체 M사에서는 배달용으로 쓰이는 스티로폴 도시락통을 종이나 플라스틱재질로 대체할 계획이며 시험적으로 만든 샘플을 사용해본 뒤 빠르면 2월부터 각 체인점에 보급할 방침. 이와함께 그동안 판촉물로 썼던 자,책받침,병따개 대신 쓰레기 규격봉투를 고객들에게 주기로 하고 각 체인점에도 이를 권장하고 있다. ○…햄버거 등을 판매하는 패스트 푸드점인 L사도 체인점마다 쓰레기통을 3개씩으로 늘려 음식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얼음을 분리수거토록 유도. 기존의 코팅 종이컵도 재활용이 가능하도록 코팅이 안된 것으로 대체했으며 쓰레기 부피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쓰레기 압축기를 체인점마다 설치키로 했다. ○…상점·가판대 등의 앞에 설치돼 있던 쓰레기통은 행인들이 쓰레기를 함부로 버릴것에 대비,업주들이 가게안으로 옮겨 고정된 휴지통을 제외한 휴지통들이 길거리에서 사라진 모습. 또 일회용기를 많이 이용하는 중국음식점·도시락배달전문점 등은 일회용기를 다시 수거해가라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많아 배달을 한뒤 얼마후 다시 찾아가일회용기를 수거. ○…재래시장 채소가게앞에는 시장에서 채소를 다듬으려는 알뜰주부들로 북새통. 특히 쓰레기가 많이 나오는 배추는 거의 모든 주부들이 현장에서 직접 다듬어 알맹이만 가져가는 바람에 채소상인들은 물건을 팔때마다 늘어나는 쓰레기양에 울상.서울 마포구 모래내시장에서 10년간 채소가게를 해온 김모씨(56·여)는 『가게앞이 지저분해지고 혼잡해져 매상이 줄어들 정도』라고 말했다. ○…종량제가 시행된지 닷새째가 되는데도 여전히 일부 주민들이 규격봉투사용을 외면,통반장 등이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홍보를 하는 등 애를 먹고 있다. 또 주민들 가운데는 출근길에 쓰레기 봉투를 가지고 나와 다른 곳에 버리거나 규격외의 봉투에 담은 쓰레기를 남의 집앞에 버리거나 규격봉투에 담아 내놓은 남의 집쓰레기통에서 내용물은 쏟아내고 봉투만 챙겨가는 얌체수법을 동원하는 사람도 있다고 동직원이 설명했다. ○…북한산 등산로 입구에 설치된 쓰레기 수거함에는 인근 주민들과 등산객들이 몰래버린 쓰레기가 늘어나 공원관리사무소측이곤욕. 관리사무소 관계자는 『종량제 실시이후 북한산 입구 21개의 쓰레기통과 주변은 몰래 내다버린 냉장고 등 대형 쓰레기와 생활쓰레기 등이 넘치고 있다』며 『투기행위를 적발하기 위해 취약시간대인 야간과 새벽에 직원들을 배치,단속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 ◎유통업체 고객쓰레기 부담 “부상”/재활용 포장재·용기 개발박차/쇼핑백 대신 장바구니 등 지급 쓰레기 종량제가 실시되면서 기업에서도 쓰레기 줄이기 비상이 걸렸다.고객들의 쓰레기 부담을 덜지 못할 경우 매출 감소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포장지 및 용기의 부피를 최대한 줄이고 동시에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로 바꾸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고객들과 호흡을 같이하는 백화점 등 유통업체들이 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였다.이달 말 설날 특수까지 겹쳐 기존의 포장 방법으로는 고객들을 쫓는다고 판단,선물세트도 가급적 포장을 없애고 포장이 불가피할 경우 스티로폴 대신 골판지 등 재활용 포장지를 사용키로 했다. 롯데백화점은 5일부터 쇼핑 백을 원치않는 고객에게 「그린 쿠폰」을 줘 양파 1망(10개) 등 우리 농산물과 바꿀 수 있게 했다.관광 식당가에서 나오는 쓰레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쓰레기 압축기 2대를 추가로 설치했다. 신세계와 현대백화점도 상용 장바구니를 나눠 줘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설날 선물로 많이 나가는 갈비세트의 경우 압축 스티로폴로 포장,30% 가량의 부피를 줄이기로 했다. 캔터키 프라이드 등 외식업체와 LG25 등 편의점 업체들도 플라스틱 접시나 종이컵 등 1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매장 안에 쓰레기 압축기를 설치키로 했다. 제품 보호를 위해 쓰는 박스 스티로폴 등 대형 쓰레기가 많이 나오는 가전업체는 골판지나 신소재로 포장을 바꾸기로 했다.어쩔수 없이 사용한 스티로폴 등도 배달 직후 수거하기로 했다. LG 전자는 1백% 재활용이 가능한 새로운 충격 완하용 포장지 「하니 코어」를 제작,올 8월부터 사용에 들어간다.삼성전자도 국제환경 무역규제(그린라운드)에 대비,무공해 포장재 개발에 착수,96년까지 쓰레기량을 60% 까지 줄인다는 전략이다. 애경 등 세제업체와 태평양화학 등 화장품 업체들은 기존 용기에 내용물만 바꿔 쓰는 리필(Refill) 제품이 많이 팔릴 것으로 보고,40∼50%(기존 20%)로 생산을 높이기로 했다.중국 요리집이 가정 배달 때 사용하는 스티로폴 접시 등도 플라스틱 그릇으로 바꾸기 시작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국 슈퍼마켓 연합회의 관계자는 『구청과 협의해 종량제 규격 봉투를 준비,일정 금액 이상을 구입할 경우 검은봉투 대신 규격봉투에 물건을 담아 줄 계획』이라고 밝혔다.
  • 파리/청소에 예산10% 쓴다/조용하고 깨끗한 이유

    ◎청소원 4천5백명… 전문훈련 받아/시민휴식 방해않도록 업무 분업화/첨단소재 빗자루·진공청소차 등 장비도 우수 선진국의 위상에 걸맞게 도시의 미관에 많은 신경을 쓰는 파리의 청소 작업은 조용하면서도 완벽하다. 초록색 유니폼으로 상징되는 파리의 환경미화원은 줄잡아 모두 4천5백명에 이르는데 이들은 청소에도 각종 전자장치가 부착된 기구를 사용하면서 저마다 분업화된 작업을 펼치고 있다. 이들이 사용하는 기구는 가장 간단한 빗자루에서부터 시작해 쓸게차·진공청소차량·모터사이클등 효율적이고도 다양한 종류를 자량한다. 가장 간단한 빗자루를 보면 첨단소재를 이용해 만든 수십개의 초록색 플라스틱가닥으로 이뤄져 기존의 빗자루보다 5배나 값이 싸고 7배나 질기며 어떤 것은 모터가 달려 자동으로 흔들리면서 비질을 해주기도 한다. 1인용 진공청소차량은 공원이나 길거리에 떨어진 휴지등을 조용하게 빨아들여 옆에서 한가로이 휴식을 즐기는 시민들을 방해하지 않는다. 그런가 하면 초록색 오토바이 한대를 타고 다니며 마치 우편배달이라도 하는 것으로 착각하게 하는 말쑥한 차림의 청소원 역시 특수 고안된 흡입장치로 휴지를 줍고 다닌다. 이같은 파리의 품위있는 청소를 위해 파리시청은 시 예산의 10%를 사용한다는 것. 파리시 당국이 문화재 덩어리랄 수 있는 파리시내의 청소를 위해 이처럼 많은 비용과 사람을 투입하는 것외에 미화원들의 전문적이고 효율적인 미화작업을 위해 따로 훈련기관을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파리시는 미화원들이 실지에 배치되기전 맡게될 작업에 따라 효과적인 작업을 위해 개별적인 청소훈련을 실시,청소하면서 먼지를 일으키거나 쓰레기 관리를 엉성하게 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있다.
  • 미화원 적금 횡령/횡성읍직원 고발

    【횡성=조한종기자】 강원도 횡성군에 대한 지방세 감사를 실시하고 있는 내무부 감사팀은 7일 횡성읍 총무계 이정하씨(23·여·8급)가 미화원들의 적금과 반장수당 등 1천1백74만여원을 착복한 사실을 밝혀내고 업무상횡령 등의 혐의로 춘천지검 원주지청에 고발했다. 감사팀은 또 차량 취득세 58만여원을 유용한 횡성군 갑천면 복지계장 진기창씨(47·6급지방직)와 농지취득세 55만9천여원을 빼돌린 공근면 한광세씨(42·7급지방직)를 같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횡성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해 횡성읍 사무소에 소속돼 있는 미화원 9명과 직원들의 적금 1천1백49만원과 반장들에게 나오는 수당 25만원 등 모두 1천1백74만원을 횡령했으며 한씨는 지난 92년 역시 안흥면 재무계에 근무할 당시 농지취득세를 각각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 “조직개편 조기매듭 협조” 당부/이 총리(국무회의:5일)

    ◎「하부개편」은 부처 이해떠나 개혁차원 추진 5일 국무회의는 정부조직 개편에 대한 이영덕국무총리의 당부를 듣고 11개의 안건을 통과시키는 것으로 약 40분 만에 간단하게 끝났다.정부조직법 개정안은 6일 소집되는 임시국무회의에 상정해 처리하기로 했다. ○…이총리는 『국회의 회기가 얼마 남지 않았을 뿐 아니라 공직사회의 안정과 국정의 계속성이 긴요한 만큼 짧은 시일 안에 개편이 마무리되도록 협조해 달라』면서 이번 주 안에 직제 개정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 이총리는 이어 『이번 조직 개편으로 상당수의 잉여인력의 발생이 불가피한 만큼 신분상 불이익이 없도록 최선을 다해야 하겠지만 각 부처는 고통을 분담한다는 생각으로 인사를 자제하라』고 말해 사실상 인사동결을 시달. 이총리는 이에 앞서 정부조직 개편의 의의에 관해 언급,『김영삼대통령의 세계화구상을 강력하게 실천하기 위한 것이며 국제환경 변화에 따라 범국가적으로 생산성 제고가 요구되는 현 시점에서 정부부터 솔선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서 규제를 대폭 완화해 민간의 자율성을 신장하고 정부의 생산성을 높이자는데 그 목표가 있다』고 설명. 이총리는 또 『이번 개편의 성패는 앞으로 추진할 과단위 이하 하부조직의 개편에 달려 있다』면서 『화합 속의 개혁이라는 차원에서 강력한 결단을 바란다』고 국무위원들에게 하부조직의 개편이 각 부처의 이해관계를 떠나 개혁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직접 챙길 것을 당부. ○…이총리는 세계화와 관련,『정부조직 개편이라는 세계화구상 후속조치 1호가 이미 나왔다』면서 『올 연말까지 세계화추진기구의 윤곽이 완성되면 이를 기초로 앞으로 2·3년 동안에 필요한 과제부터 먼저 추진하겠다』고 계획을 설명. 이총리는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민·관이 협동(공동)으로 위원장을 맡도록 할 방침』이라고 부연. ▷의결안건◁ ▲군무원인사법 시행령(개) ▲국방조직 및 정원에 관한 통칙(개) ▲중소기업사업조정법 시행령(개) ▲산업입지 및 개발에 관한 법률 시행령(개) ▲고시교통정비촉진법 시행령(개) ▲94년도 일반회계 예비비 지출안(환경미화원등에 대한 격려품 지원경비) ▲94년도 일반회계 예비비 지출안(지방세 특별감사 활동경비 관련) ▲「대한민국 정부와 이스라엘국 정부간의 각자의 영역간 및 이원의 항공업무에 관한 협정」 체결안 ▲「대한민국 정부와 이스라엘국 정부간의 문화협력에 관한 협정」 체결안
  • 내년 4대선거 개표에만 이틀/선관위 시연서 드러난 문제점

    ◎부재자투표지 분류절차 10단계/인력 증원 등 “관련법개정 SOS” 선거관리위원회에 비상이 걸렸다. 내년 6월 27일로 예정된 4대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16일 강원도 속초에서부터 전국 11개 지역을 돌며 실시한 선거실무연수회(시뮬레이션) 결과 관리상의 어려움이 곳곳에서 발견됐기 때문이다. 시연회는 28일 서울 종로구청에서 선관위·서울시직원·여야 정당의 선거관계자등 5백여명이,그리고 29일 잠실체육관에서 서울시직원·환경미화원등 2천여명이 「모의선거」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그러나 28일 종로구청에서의 모의선거가 끝난 뒤 여야 정당참관인들로부터 질문이 쏟아졌다. 『투표통지표 배부제도의 폐지에 따라 명부등재번호를 투표소에서 일일이 확인해야 하는데 그 혼잡을 막을 방도가 무엇이냐』 『선거별로 구분된 투표함을 바꾸어 투입하거나 두장의 투표용지를 한 곳에 모두 투입하는 사례를 어떻게 막을 것인가』등등. 그러나 이같은 질문 말고도 선관위가 시연회를 통해 자체진단한 문제점은 한두가지가 아니다. 무엇보다 심각한것은 개표에 걸리는 시간이 지난해의 3배 가까이 된다는 사실이다.특히 부재자투표함의 개표는 하나의 회송용 겉봉투와 속봉투에 들어있는 4개의 투표용지를 4대 단위별로 분류한뒤 다시 후보별로 분류하는 등 유·무효 집계전을 작성하기까지 10여단계의 복잡한 분류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이같은 점을 고려하면 부정 시비가 없다 하더라도 선거가 끝난뒤 개표가 완료되기까지 이틀은 넘게 걸린다는 계산이 나왔다. 선거구의 구역이 작은 선거구별로 개함·집계하도록 돼있는 동시선거 특례규정에 따라 선거별·선거구별로 수십차례ㅁ 걸쳐 누적집계·공표하는데 따른 혼잡도 선관위를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선관위는 이에 따라 28일 국회 내무위에 「에스 오 에스」를 요청했다.지난 25일 제출한 선거법개정 의견서의 조속한 수용을 촉구한 것이다. 의견서는 ▲상오6시부터 하오6시까지로 된 투표시간을 하오7시까지로 한시간 늘리고 ▲투표구단위로 된 개표를 읍면동 단위로 통합하며 ▲투표가 선거일 다음날 정오까지 종료되지 아니할 때는 휴식을 위한정회를 실시할 수 있도록 요구하고 있다.또 ▲투·개표 사무원에 공무원 뿐만 아니라 소정의 요건을 갖춘 일반선거구민의 참여를 허용하고 ▲1·2차로 나뉘어 있는 단체장 및 지방의원의 홍보물 발송을 통합하며 ▲정당대리인의 투표용지에 가인(가인)대신 투표용지의 작성등 모든 과정에 입회·참관하는 것으로 대체하는 등 절차의 단순화가 요청의 주된 내용이다. 선관위가 특히 곤혹스러워하는 대목은 선거관리 인력문제.선관위는 내년도 4대 지방선거를 시작으로 96년 총선과 97년 대선등 주기적으로 거대 선거가 반복될 것에 대비,1천5백여명의 인력증원계획을 세워 놓고 있으나 감사원이 최근 『웬 증원이냐』고 지적하고 나섰다.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선거관리에 대한 국민의 뿌리깊은 불신으로 복잡하게 마련된 관리규정을 선관위가 혼자 감당하기에는 솔직히 벅차다』고 말했다.
  • 버스안 피 얼룩… 책가방·신발 널려/성수대교 붕괴 현장

    ◎경찰 사망집계 하루종일 혼선/“남편 출근 했나” 회사마다 전화 빗발/비상신고 전화에 시큰둥한 반응도 ○…경찰은 이날 늑장 출동·구조작업과 함께 사망자 확인작업 또한 지연,상오 한때 사망자가 48명으로 발표되등 하루종일 오락가락해 눈살. 최종 집계결과 사망자는 32명,부상자는 17명으로 밝혀졌는데 사망자가 이처럼 늘어났던 것은 사망자들을 병원으로 바로 후송하는 과정에서 중복계산되는등 다소 혼선이 생겼기 때문이라고 경찰은 궁색한 변명. ○…구조작업이 진행중이던 상오 9시30분쯤에는 무너져 내린 5∼6번 사이의 교각상판의 인접부분이 바람에 심하게 흔들려 경찰과 구조반이 황급히 성수대교 북단으로 대피하기도 했으며 경찰은 다리의 또 다른 상판이 추가로 무너질 가능성에 대비,붕괴지점에서 1백여m 떨어진 다리 양측에 밧줄을 치고 취재진과 시민을 통제했으나 사고현장 주변인 올림픽대로와 남북단의 강변도로엔 2천여명의 시민들이 몰려 혼잡. ○…이날 출근길에 사고현장에서 추락직전에 멈춰 자신의 승용차 핸드폰으로 경찰서등에사고신고를 한 유해필씨(42·선경증권 법인영업1부장)는 관계당국의 무성의로 사고수습이 늦어졌다며 분통. 유씨는 사고직후 112·119에 전화로 『대형사고가 났으니 빨리 조치를 해달라』고 했으나 상대측에서는 한결같이 장난전화인 것으로 아는 듯 시큰둥했다고 설명. 유씨는 또 114교환에 물어 청와대민원실과 내무부상황실 전화번호를 알아내 이곳에도 전화를 했으나 오히려 『당신 누구야』라고 퉁명스럽게 대꾸해 전화를 끊었다고 흥분. 유씨는 교통방송에 연락,끝내 사고상황등을 알렸지만 신고를 접수한 당국이 좀더 진지했다면 사고수습을 좀더 원활히 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시. ○…서울시교육청은 사고에 따른 중·고교 및 국교생들과 교사들의 피해를 파악하느라 분주한 모습. 시교육청은 동부·북부·중부 및 강남과 강동교육청에 긴급공문을 보내 결석학생과 결근교사 실태와 원인을 확인,보고토록 지시. ○…강북지역에 있는 각 직장에서는 출근후 임직원들의 안전여부를 확인하느라 큰 소동을 빚었고 일부 직장에서는 남편의 무사출근을확인하려는 강남지역거주 주부들의 전화가 빗발.아침출근을 「무사히」한 직장인들은 사무실에 삼삼오오 TV를 보며 『지진같은 천재지변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다리가 중간에 끊어질 수 있느냐』며 흥분. ○…성수대교 붕괴사고현장은 납짝해진 버스의 잔해등 차량들과 처참하게 떨어져내린 교각상판의 잔해등으로 폭파현장을 방불케 하는 참혹한 모습. 붕괴된 교각의 상판은 물위로 내려앉았으며 추락한 한성운수소속 16번 시내버스 1대와 봉고승합차·프라이드·세피아승용차등 3대의 다른 차량들도 어지럽게 널려 사고당시의 아비규환상황을 가늠케 했다. 특히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성냥갑처럼 납작하게 일그러진 버스와 상판 곳곳에는 희생된 승객들의 피로 얼룩져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 상오10시쯤 구조반들이 기중기를 이용,버스를 바로세우자 바닥에서는 짓이겨진 남녀 시체 6구가 발견됐으며 버스안에는 학생들의 가방과 신발·곰인형·사진등 승객들의 소지품들이 어지럽게 널려 있었다. ○…경찰과 군은 22일에는 순찰정 6정과 해경 특수구조대 보트 2정·헬기2대를 동원,한강 하구까지 수색작업을 다시 벌일 예정이나 또다른 피해 차량이나 실종자가 나타날 가능성은 별로 없을 것으로 관측. ◎“8명 참변” 무학여고 울음바다/비보에 학우들 부둥켜 안고 통곡/딸 확인하러온 아버지 충격 실신 『도저히 믿을 수가 없어요.바로 어제까지만 해도 옆자리에서 함께 공부했던 친구였는데…』 성수대교붕괴사고로 꽃다운 8명의 제자와 친구들을 잃어버린 서울 성동구 행당동 무학여고 교사와 학생들은 아침 등교길에 일어난 참변에 넋을 잃었다. 특히 3명의 친구들을 한꺼번에 빼앗긴 1학년2반 학생들은 대부분 충격과 놀라움으로 말문을 열지 못했고 일부 학생들은 비명을 지르며 서로 부둥켜 안고 울음을 터뜨렸다. 학교측에서 사고소식을 안 것은 이날 상오 8시쯤.전교생 모두가 아침 자율학습을 받기 때문에 상오7시30분까지 등교를 해야 하는데 이때까지 오지 않은 학생이 20여명이었다.비가 뿌리는 궂은 날씨에다 평소에도 지각생이 종종 있었던 터라 별다른 생각없이 수업을진행하던 교사와 학생들은 8시쯤 각 교실마다 설치된 TV에서 숨가쁘게 방송되는 뉴스를 듣고서야 이들의 「지각」이 평소와 다른 것임을 직감,순식간에 각 교실은 비명소리와 울음바다로 변했고 교사들은 경황이 없는 와중에서도 학생들을 진정시키기 위해 애썼으나 역부족이었다. 교무실에는 아침 일찍 등교길에 오른 딸의 안부를 확인하는 학부모들의 전화가 빗발쳤으며 전날 밤샘근무를 하고 귀가하던 길에 「설마」하는 마음으로 학교에 들렀던 환경미화원 황인오씨(41)는 딸 선정양(16)의 사망소식에 한동안 실신,주위를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사망자가운데 유일하게 3학년인 장세미양(18)의 담임 유갑례교사(50)는 『수능시험을 한달 앞두고 누구보다 열심히 공부했던 세미의 얼굴이 자꾸 눈앞에 어른거린다.가정형편이 어려운데도 근면하고 착해 유달리 정이 가던 아이였는데…』라며 말끝을 맺지 못하고 눈시울을 적셨다. 교사와 학생들은 또 『왜 어른들이 잘못한 일로 어린 학생들이 목숨을 잃어야 하느냐』며 그동안 문제가 많다고 지적돼온 성수대교의관리를 제대로 하지 않은 당국에 분노를 터뜨렸다. 학교측은 학생들의 충격이 너무 커 정상수업이 불가능하다고 판단,4교시가 끝난 하오 1시쯤 학생들을 귀가시키고 대책회의를 열었다. 어쩔수 없는 천재지변이 아니라 「예고된 인재」로 졸지에 사랑하는 제자와 친구들을 잃고 비통해하는 이들의 울음소리가 차가운 가을비에 섞여 운동장을 적시고 있었다.
  • 정·관가인사들 추석연휴에 뭘했나

    ◎자택 머물며 독서·정국구상 몰두/김종필대표/부산·영일 오가며 지자선거 “숙고”/이기택대표/북한산 등산,「제2사정」대책 구상/이감사원장/최기선시장 사퇴 후속대책 분주/서 정무장관 정치권과 관가의 주요 인사들은 「정중동」의 추석 연휴를 보냈다.이들 대부분은 차분한 명절 지내기를 솔선수범한다는 의미에서 자택이나 고향,지역구에 머물며 차례를 지냈으며 정치권 인사들은 지역주민들과의 접촉에도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이들은 또 추석 연휴를 전후해 계속된 인천 북구청 세금 비리사건 수사와 이에 따른 최기선인천시장의 사의표명,전남 영광의 엽기적 연쇄살인사건등에 대한 깊은 우려와 함께 대책 수립을 위한 준비에 골몰하기도 했다. ○…이영덕국무총리는 추석날 엽기적인 연쇄살인 사건 소식을 전해듣고 충격과 함께 안타까움을 표시했으며 국민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의식개혁운동의 세부적인 추진대책을 구상하기도 했다고 비서진들이 전언.이총리는 이에 앞서 지난 17일 서울시청 추석종합대책 상황실을 방문,교통소통 대책과 추석 성수품공급상황등을 점검하고 서울 강동구 등촌동 보훈병원 입원환자들을 위문했으며 18일에는 경기도 남양주군 별내면 선영에 성묘하고 삼청동 공관에 줄곧 머물렀다. 이시윤감사원장은 연휴동안 주로 구기동 공관에 머물며 다시 흐트러져 가는 공직사회를 바로잡기 위한 「제2의 사정」이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이에 따른 감사원의 감사방향을 깊이 있게 숙고했다고 한 측근이 설명.이원장은 20일 안산 선산을 찾아 성묘했고 21일에는 서울고 동창들과 북한산에 오르기도 했다. 지난 19일 육순 생일을 맞은 최형우내무부장관은 서울에 손님이 몰릴 것을 우려,21일까지 지역구인 부산에 머물며 친지와 당직자들로부터만 축하인사를 받았다. ○…김종필민자당대표는 20일 세검정 큰집에 차례를 지내러 다녀온 것 말고는 청구동 자택에 머물며 주로 독서로 소일.김대표는 연휴동안 다음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등 정기국회 대책과 최근 제기되고 있는 제2의 사정 움직임등 정국에 대한 분석과 구상에도 몰두했다고.측근들은 22일로 예정된 청와대 주례보고가 당 운영의방향을 새롭게 하는 전환점이 될수도 있을 것 같다고 설명. 민자당의 문정수사무총장은 지역구인 부산에 머물며 고아원·양로원 방문,환경미화원과의 만남등 그늘진 곳을 찾아 위로했으며 이한동원내총무도 지역구인 경기도 포천·연천에서 정기국회 대책을 구상하고 21일 면민체육대회에 참가하는등 주민들과 시간을 함께 했다. 이세기정책위의장은 일본 요코하마대학에서 오는 26일 북한핵과 동북아의 안정에 대한 특강을 해 달라고 요청해와 원고준비에 몰두했으나 오는 27일 김영삼대통령이 주재하는 신경제추진회의에 참석하느라 강연을 포기,조금 김이 빠진 모습. 서청원정무1장관은 고향인 충남 천안에서 휴식한 뒤 연휴 마지막 날인 21일에는 서울에 돌아와 당정 인사들을 접촉하며 최기선시장 사퇴에 따른 후속대책등을 숙의.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지난 17일 부산으로 내려가 심장마비로 별세한 고 최달웅해운대지구당위원장 빈소를 위로하는 것으로 연휴를 시작.이대표는 이어 고향인 경북 영일에 들러 친지들을 찾아본 뒤 주로 부산과 영일에 머무르며 임시국회와 최근 제기되는 제2의 사정,내년 지방자치선거 대책등 등 정국을 구상. 김상현고문은 지난 18일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 등지에서 교분이 있는 학자들과 만난뒤 21일 하오 귀국했다.
  • 추석연휴/여야수뇌부 어디서 뭘하나

    ◎성묘·지역구 방문·정국 구상 “정중동”/대부분 가족과 함께 휴식… 일부는 양로원 등 위문 민족의 명절인 한가위를 맞는 기쁨은 정치인이라고 해서 다를 바가 없다.여야의원들은 모처럼 가족들과 함께 차례를 지내고,지역구 주민들과 어울리는 한편 국정감사에도 대비하는 등 대부분 조용하게 추석을 보낸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또 여야의 지도부들은 이번 연휴기간동안 짧게는 정기국회에 대비하고 길게는 내년 지방자치선거 이후까지를 바라보는 정국운영 구상을 가다듬을 예정이다. ○…민자당의 김종필대표는 추석인 20일 서울 세검정에 있는 맏형 집에서 차례를 지내는 일 말고는 별다른 일정 없이 청구동 자택에 머물며 정국구상에 몰입할 계획.측근들은 『김대표가 추석을 간소하게 지낸다는 뜻에서 가급적 외부손님을 받지 않을 생각』이라고 전언. 문정수사무총장은 지역구인 부산에 내려가 우체국 집배원,고아원과 양로원등을 위문할 계획. 이한동원내총무는 가족들과 함께 지역구인 경기도 연천·포천으로 내려가 휴식을 하며 정기국회를 이끌어갈대책을 점검하고 면민체육대회에 참석하는 등 지역주민들과 대화도 나눈다고. 서청원정무1장관은 9순 노모를 비롯한 가족들과 함께 고향인 충남 천안에 내려가 성묘를 할 예정. 이세기정책위의장은 일본 요코하마대학 정법대에서 오는 26일 북한핵문제와 동북아정세에 대한 특강을 해달라고 요청해와 연휴동안 원고를 다듬으며 시간을 보낼 방침. ○…민주계 맏형격인 최형우내무부장관은 오는 19일 육순 생일을 앞두고 친지와 손님들이 몰려들 것을 우려,18일 아침 일찍 고향에 내려가 성묘를 하고 21일쯤 귀경할 계획. 서석재당무위원과 김덕용의원등 민주계 중진들도 손님들의 방문을 일체 사절하고 자택에서 가족들과 휴식.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김윤환의원은 일본 정계의 원로 가운데 한 사람인 다나카 다쓰오 일한친선협회 회장이 지난 15일 상배,문상할 계획이었으나 일본에 가 있는 시간이 너무 많다는 시선을 의식,서울과 고향인 경북 선산에서 조용히 머물기로 결정. ○…민주당의 이기택대표는 17일 부산으로 내려가 심장마비로 숨진 고최달웅 해운대지구당위원장의 빈소를 방문,조의를 표한 뒤 곧바로 성묘에 나설 예정.이대표는 이어 고향인 경북 영일에 들러 집안친지들을 찾아 인사를 나누기로 하는 등 주로 부산과 영일에 머물생각. 김상현고문은 오는 18일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으로 출국,도쿄등지에서 그동안 교분을 쌓아온 학자등과 접촉한 뒤 귀국할 예정. 김원기최고위원은 고향인 전북 정읍에 내려가 선친댁에 머물며 성묘를 할 예정이고 권로갑최고위원도 서울 집에 머무르는 등 대부분의 최고위원들이 조용히 가족 친지와 추석을 보낼 계획. 최락도사무총장은 고향인 전북 김제에서 친지와 함께 시간을 보내기로 했으며 신기하원내총무도 고향인 전남 함평군 나산면을 방문,양로원 미화원 집배원들을 위로할 예정.한편 이대표는 추석을 맞아 은티스푼세트를 소속의원들에게 선물했으며 김고문은 오징어 1축을,정대철고문은 김치1통씩으로 의원들에게 명절 인사.
  • 정치권/추석맞이 위문활동 분주

    ◎새 선거법 저촉안될 성의표현 방안 짜기 고심 여야 수뇌부는 요즘 몹시 바쁘다.추석대목을 맞아 각종 사회복지 시설과 군부대 등을 방문,「인정」을 표시하느라 여념이 없다. 올해는 특히 사정분위기로 움츠러들었던 지난해와 달리 인정이 메말라간다는 여론을 업고 정당들이 불우이웃돕기 활동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느낌이다. 그러나 정치인 개개인들은 고민이 많다.과거에는 미풍양속으로 간주되던 많은 명절 위문활동이 이제는 개정된 선거법에 저촉되기 때문이다.따라서 의원들은 법에 저촉되지 않는 성의전달방안을 짜내느라 고심하는 표정들이다. ▷민자당◁ ○…김종필대표와 당4역 등 대부분의 주요 당직자들이 15일 당에서 일괄 결정해 분담해 준 위문활동 역할들을 수행하느라 자리를 비워 당사는 텅빈듯한 분위기. 지난 12일부터 시작된 민자당의 이같은 추석맞이 위문활동은 16일까지 계속될 예정인데 당의 관계자는 『올해는 침체된 사회 전반의 불우이웃돕기 운동 분위기를 살려보자는 취지에서 위문대상도 늘리고 적극적인 홍보활동도 펼치기로했다』고 설명. 민자당은 이와함께 검소한 추석보내기와 불우이웃돕기를 추석절의 2대 활동목표로 정하고 전 당원의 적극동참을 당부.그러나 올해 추석은 선거법 개정이후 처음 맞는 명절이어서 일선지구당의 위문활동이 사전선거운동 시비에 휘말릴 우려가 있다고 판단,추석을 전후한 활동지침을 각 시도지부와 지구당에 시달하는 등 몸조심도. 한편 중앙당의 활기와는 대조적으로 지난 14일 중앙당으로부터 5백만원씩의 활동비를 지급받은 지역구의원들은 『선거법을 지키면서 온정을 나누라는 당의 지시를 어떻게 이행해야 할지 걱정』이라면서 귀향 발걸음이 무겁다는 표정들. 부산의 한 초선의원은 『당원들에게는 사전에 선거법 취지를 수차 설명,이해를 구했지만 마음은 무겁다』면서 『해당 구청에 생활필수품을 기증,불우한 이웃들에게 간접전달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 충남의 한 의원은 『유권자가 전혀 없는 고아원이나 소년소녀가장들만을 찾아볼 생각』이라고 밝혔고 서울의 한 의원측은 『아예 구설수를 피하기 위해 당원들에게 인사장만 보내겠다』고 하는 등 정치권의 명절풍속도가 선거법개정으로 확연히 달라지고 있음을 입증. ▷민주당◁ 의원 대부분이 조그마한 농산물을 선물로 보내는 예가 많은 것이 특징.아예 선물을 보내지 않는 의원도 있다.명절때 이름을 적어 선물을 보내는 것이 불법이라는 선관위의 경고가 이들의 명분. ○…이기택대표는 14일 마포구청 관내의 환경미화원 2백여명을 한 식당으로 초청,다과를 베풀며 위로한 데 이어 15일에는 장애아동들이 수용돼 있는 은평천사원을 방문.부인 이경의여사도 이날 하오 민주당의원 부인 모임인 무궁화회 회원들과 함께 종로 탑골공원으로 나가 노인들에게 송편을 대접. 이대표가 마련한 추석선물은 은으로 만든 티스푼.소속의원 전원과 당직자,친지 등에게 보낼 이 선물은 부인 이여사가 직접 원앙을 도안한 정성이 깃들여 있다는 것이 측근의 설명. 김상현고문은 밤을,정대철고문은 갓김치를,신기하총무는 호남지방의 토속음식인 토하젓을 추석선물 준비. 유준상최고위원과 박지원대변인 등 상당수 의원들은 선물대신 추석동안 지역구의 불우시설을 방문하며 「몸으로」뛰어다닐 계획.유최고위원과 박대변인은 16일부터 지역구인 전남 보성과 경기 부천·소사의 고아원과 노인정등을 돌 예정이라고.
  • 프랑스에선:4(녹색환경가꾸자:73)

    ◎「진공 청소차」 6백대 파리거리 누벼/비로 쓸기는 옛말… 개 배설물까지 말끔히/쓰레기 80% 소각처리… 연간 전력21만메가와트­스팀 380t 생산 파리 시내에서 가장 화려한 지역중의 하나인 샹젤리제 거리에 나서면 인도에서 운행되는 차를 볼 수 있다.그렇다고 그 차를 보고 놀라는 사람은 거의 없다.초록색 바탕의 차체에 「파리의 청결」이라는 검은색 글씨가 새겨져 있는 자그마한 청소차다.사람이 청소를 하는게 아니라 차가 청소를 하고 있다. ○종이 수거용 등 18종 청소차에 탄 운전사는 쓰레기가 있는 곳으로 차를 몰아가면 되고 차 좌측에 부착된 흡입구에서 쓰레기를 빨아들인다.빗자루를 들고 거리를 쓰는 청소는 옛날 화첩에나 있는 낡은 이미지다.선진국답게 청소도 현대화돼 있다. 청소부라거나 운전수라고 부르기 어려운 이 직업은 대부분 젊은이들로 채워져 있다.20대 초반의 한 여성은 청소차를 운전하면서 『파리의 대학 2학년이며 아르바이트로 이 일을 하고 있다』고 밝히고 『청소하는 일에 만족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고 작은 차량들이 인도 청소를 하고 차도에서도 다른 차량들과 함께 움직이면서 쓰레기를 흡입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파리에는 이런 다양한 쓰레기 청소차가 18종 6백대에 이른다. 종이나 담배꽁초를 수거하는 「에올」이라는 청소차나 계단이나 구석진 곳을 청소하도록 만들어진 「릴리」,지하주차장을 청소하고 왁스로 윤기를 내는 「지롤라브」등 갖가지 용도와 형태를 갖추고 있다. ○마지막엔 물로 씻어 이 차량들은 파리시내 번화가는 물론 구석진 골목길까지 누벼 하루에 총 2천4백㎞를 주행한다.일요일에는 하루 3백50㎞를 달리면서 청소를 해 연중무휴라는 것이다. 프랑스가 개들의 왕국이라는 점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파리에만 20여만마리의 개들이 「양육」되고 있다. 「카니네트」라는 오토바이는 개들의 배설물을 주로 처리하도록 고안된 특수 차량이다.개 배설물을 오토바이 옆에 부착된 통으로 흡입해 깨끗이 치운다.따라서 많은 개들이 길거리에서 배설을 하지만 쌓이는 적은 없고 언제나 청결하게 유지된다. 물론 개들이 길거리에 용변을 보도록 하는개 주인은 발각되면 벌금을 내야한다.6백프랑(한화 8만4천원)에서 1천3백프랑(한화 약 18만2천원)까지의 적지 않은 벌금이다.그러나 하루에 수거되는 개의 배설물이 10t에 이른다는 통계이고 보면 이 규정을 지키는 시민은 많지 않은 듯하다. 파리시내에도 빗자루를 들고 마로니에낙엽을 쓰는 환경미화원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그러나 4천5백명에 이르는 미화원들은 주로 홈이 파인 도로의 오물을 제거하는 일등을 한다. 청소차나 환경미화원들이 오물을 제거하고 나면 물뿌리는 차량이 동원돼 차도와 인도의 청소를 마무리 짓는다.『단순한 청소가 아니라 파리시민 삶의 질을 높이는 목적으로 한다』는 자크 시라크 파리시장은 한해에 22억2천3백만프랑(한화 3천1백13억여원)의 예산을 거리청결에 투자한다. 환경미화원들은 도시의 미관을 유지하고 화장하는 일을 하고 있는 셈이다.또 시민들도 이들과 이들의 일에 대해 존중해주고 있다. ○배출가스 철저 체크 청소차에서 수거된 쓰레기와 시내 곳곳에 설치된 2만여곳의 휴지통등에서 수거된,모든 파리시내 쓰레기의 80%에 해당되는 18만9천여t은 파리 근교 3곳의 소각장으로 옮겨진다. 최대 처리용량을 갖춘 이브리 쉬르 센 소각장은 연간 73만8천여t의 쓰레기를 소각해 1백36만t의 스팀을 난방용으로 판매하고 12만9천여메가와트의 전력도 얻고 있다. 지난65년 가장 먼저 건설된 이시 레 물리노 소각장은 지난해말 오염방지시설을 대폭 보수·강화했으며 연간 처리용량은 55만t을 웃돈다.파리시내에서 이웃한 남서쪽의 비양쿠르와 센 강을 사이에 두고 인접한 지역에 위치한 이 소각장에서도 1백만여t의 스팀과 6만3천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한다. 생 투앙 소각장은 지난90년 세워져 쓰레기의 자원재생과 환경보호에 가장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쓰레기를 처리하는 시설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주변환경과의 조화와 아름다움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도시환경의 한부분이라는 개념에서 만들어진 소각장은 낮에는 70㏈ 이하의 소음으로 작동되지만 밤에는 60㏈을 넘지 못하도록 조정된다. 생 투앙 소각장은 하루 60만t의 처리용량에 1백45만t의 스팀과 1만7천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한다. 소각장의 굴뚝에서 나오는 연기속의 아황산가스 농도는 ㎥당 0.09g으로 현재 기준 0.3g의 3분의 1정도에 불과하다.납이나 크롬 구리 카드뮴등 중금속은 이보다 더욱 완벽한 정화과정을 거치고 있고 배출가스는 24시간동안 철저히 체크된다. 쓰레기 수거에서 처리까지 철저하고 완벽한 첨단 체계가 갖춰져 있는 것이다.
  • 쓰레기줄이기 묘안백출/종량제 시범실시 5개월 성과

    ◎음식물 물기 짜서 버려 발생량 19.1% 감소/창원선 수박 팔때 규격봉투 무료제공 인기/스티로폴 등 폐기물 소각… 대기오염 “옥의 티” 폐기물발생량에 따라 수수료를 물리는 쓰레기종량제가 시범실시되면서 쓰레기의 절대량을 줄이기 위한 여러가지 재미있는 현상들이 나타나 관심을 끌고 있다.많으나 적으나 매달 일정하던 쓰레기수수료가 택시미터기처럼 양이 많으면 수수료를 많이 내고 적으면 그만큼 부담이 줄기 때문에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갖가지 기발한 아이디어가 나오고 있다.경실련등 민간단체들이 전국 45개 시범실시지역에서 5개월째 실시중인 이 제도의 중간보고서에 나타난 이모저모를 소개한다. ○…시범지역 주민들은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시장에 갈 때 장바구니나 휴대용주머니를 갖고 가거나 음식물 쓰레기를 버릴 때도 물기를 꽉 짜서 버려 의식의 변화를 보이고 있다. 서울 중구청의 한 관계자는 주민들이 음식물찌꺼기를 버릴 때 물기를 꽉 짜서 봉지에 넣어 쓰레기발생량이 19.1% 감소했다고 말했다. 또 중구 주민들은 가능하면 컵라면 등 1회용품을 사용하지 않거나 제품을 구입할 때도 쓰레기가 적게 나오는 것을 구입하고 포장재를 상점에 두고 오는 새로운 풍속도가 생겼다. ○…경남 창원시 반림동의 한 수박판매상은 쓰레기종량제가 도입되자 수박 한덩어리에 종량제 기본봉투를 끼워 팔아 인기를 끌었다. 수박껍질에서 나오는 쓰레기 때문에 주민들이 수박사가기를 꺼리자 수박매상을 올리기 위해 나온 기발한 상술이었는데 주민들은 수거료를 대신하는 봉투값을 지불하지 않아도 돼 너도나도 이 소매상을 찾았다. ○…종량제에 대한 일선 담당공무원들의 평가도 당초 회의적이었으나 지금은 긍정적으로 바뀌었다.서울시의 한 담당공무원은 『개인적으로는 업무량이 많아지고 신경을 더 써야 하기 때문에 환영하고 싶지 않지만 여러가지 측면에서 성과와 매력이 있으며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공무원들 사이에서 근무기피분야로 꼽히던 청소행정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산 영도구청의 청소행정계장은 『쓰레기적재량이 줄어들어 하루2차례 운영하던 청소차량을 1차례로 줄여 연간 2억1천만원의 예산절감을 가져왔다』며 보람감을 표시했다. ○…종량제가 성과를 거두자 서울 은평구의회는 지난 5월 『이 제도가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데도 조기에 확대실시하지 않고 있는 것은 국민복지에 반하는 것』이라며 앞당겨 전국적으로 확대실시하자는 내용의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서울시에 제출하기도. ○…종량제실시로 환경미화원들의 호주머니는 가벼워져 울상. 종량제 이전에 환경미화원들에게 수고료를 주어온 가정중 절반 조금 넘는 사람들이 수고료지급을 중지하거나 금액을 낮췄으며 예전처럼 그대로 주는 가정은 48.8%로 나타나 주민입장에서는 이중수수료부담이 없어졌으나 환경미화원들의 수입은 그만큼 줄어들었다. ○…종량제는 긍정적인 측면뿐만아니라 부정적인 면도 나타나고 있다. 제주시 삼도동의 주부는 선풍기제조회사에서 포장재인 스티로폴을 회수해가지 않자 집앞 골목길에서 스티로폴을 태웠는가 하면 인천시 북구 건물신축현장에서는 폐건축자재뿐만아니라 부탄가스 등 위험한 폐기물도 함께 소각해 대기오염을 가중시켰다. 또 비시범지역에서는 내년부터 전면적으로 실시될 종량제에 대비,가정용 간이소각시설을 설치할 계획을 세우기까지 해 대기오염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 잡목베던 환경미화원 말벌에 3회쏘여 사망(조약돌)

    ○…20일 하오 5시30분쯤 서울 강남구 수서동 산 50 대모산밑 콩밭에서 이 동네에 사는 영등포구청소속 환경미화원 김명수씨(56)가 잡초와 아카시아나무를 베다 말벌에 3차례 쏘여 숨졌다. 동료 미화원 오재호씨(59)는 『김씨가 밭에 농작물을 경작하기 위해 잡목을 베던 중 벌에 쏘였다고 소리쳐 달려가 벌침 2개를 뽑아주고 물수건으로 머리를 닦아 주었으나 숨졌다』고 말했다.
  • 「환경의 날」에 들어본 박윤흔장관의 녹색환경

    ◎“GR대비 환경기술개발 최우선”/내년 환경특별회계 신설… 투자 확대/쓰레기종량제 미흡… 곧 보완책 마련/「녹색기금」 20억 조성… 민간단체 등 지원/환경시설 유치반대 국민 모두 손해인셈 박윤흔환경처장관은 제22회 세계환경의 날을 하루 앞둔 4일 서울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제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환경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라며 환경기술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환경분야중 어느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보는냐」는 상투적인 질문에 「맑은 물공급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천편일률적인 답변이 나올 것으로 예상했으나 박장관은 뜻밖에도 환경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요즘 환경주간을 맞아 세미나·전시회·기념식등 각종 행사에 참석하느라 몸이 열개라도 모자랄 정도의 바쁜 일정속에 살고 있다. ­지난 30년간 환경을 돌보지 않은 성장위주의 정책으로 우리나라의 환경은 이제 시급히 손을 써야할 당면과제가 되고 있습니다.수질·대기·폐기물중 어느 것이 우선적으로 해결돼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맑은물 공급 곧 해결 ▲경제성장의 결과로 환경오염이 가속화됐고 또 이에 비례해 쾌적한 환경을 요구하는 국민들의 욕구도 점증하고 있습니다.물론 당면과제로는 국민의 기본생활과 밀접히 연결돼 있는 「안심하고 마실 수 있는 맑은 물」입니다만 맑은 물 공급대책은 지난번 종합대책이 마련됐기때문에 그대로 수행하면 큰 문제는 없으리라고 봅니다. 최근의 국제추세에 비추어 볼때 이제는 환경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해야 합니다.특히 무역의존도와 석탄·석유등 화석연료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로서는 더욱 중요합니다. ­환경과 무역을 연계시켜 지구환경을 보전하려는 이른바 그린라운드(GR)가 잠재적인 위협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비하고 있습니까. ○청정기술연구 후원 ▲환경을 보호하기 위한 1백50여개의 국제환경협약중 직접적으로 무역을 규제하고 있는 것은 18개 정도로 파악되고 있습니다.이러한 국제환경협약들이 본격적으로 논의될 경우 우리나라는 우루과이라운드(UR)이상으로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됩니다.이에 따라 정부는 소극적 대응에서 벗어나 적극적·능동적인 환경정책을 추진,국내환경의 질을 끌어올려 국제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로 활용할 계획입니다.국내 환경기준을 단계적으로 선진국 수준으로 강화하고 저공해 기술,청정기술등 크린 테크놀로지개발을 유도하는 것등이 그 예일 것입니다.기업이 환경 친화적인 경영체제로 전환되도록 하는 것도 한 방편이겠죠 . ­선진국의 예에서도 보듯 환경보전활동에는 정부의 노력외에도 민간환경단체의 역할 또한 적지 않았습니다.그러나 민간단체는 자금부족등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민간단체의 지원방안은 마련되고 있는지요. ▲정부는 그동안 민간단체에 대해 환경정보제공 각종 행사후원등 행정적인 지원을 꾸준히 해왔으나 재정적인 면에서 지원이 미흡했던 것도 사실입니다.이에 따라 민간단체의 활동이 일회성이고 구호적인 환경보호활동에 그치고마는 한계를 보이고 있습니다. ○기부금출연 활성화 민간단체를 지원하기 위해 현재 녹색환경신탁예금및 국민성금등으로 환경기금을 조성하고 있습니다.녹색환경 신탁예금은 당초 목표액 1천억원을 훨씬 넘어 3천억원에 육박,연말까지는 7천∼8천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입니다.여기에서 조성된 20억원대의 환경기금으로 민간단체등의 활동을 지원하겠습니다.또 민간단체에 대한 공익성 기부금은 손비로 처리,세제상의 혜택이 돌아가도록 해 기업의 공익성 기부금출연을 활성화 돼도록 하겠습니다.이러한 기금은 민간단체의 활동비보다는 외국의 자료를 수집하거나 연구활동등에 사용되도록 할 예정입니다. ­쾌적한 환경을 누리기 위해서는 환경기초시설의 확충등 적지않은 투자재원이 필요합니다.부족한 환경투자재원을 마련하는 방안은 무엇입니까. ▲환경개선을 위해서는 투자재원의 안정적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이를 위해 내년부터 환경개선특별회계를 설치,부족분을 메울 방침입니다.오염원인자 부담원칙도 점진적으로 확충해 나가겠습니다.유통시설 업무용사무실등에 적용되고 있는 환경개선부담금을 제조업체로 확대하거나 폐기물부담금의 적용품목을 늘려 나갈 생각입니다. ○지역개발 통해 벌충 ­현재 우리나라는 「내집 앞에는안된다」는 님비현상으로 쓰레기매립장등 환경기초시설의 입지를 확보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부족한 환경기초시설의 입지는 어떻게 확보할 생각입니까. ▲먼저 환경기초시설의 경우 한번 선정된 입지는 예정대로 추진해 나가겠다는 것을 말해두고 싶습니다.정부가 특정지역을 후보지로 선정했을 때는 타당성조사등이 끝나 최적지라는 판단이 들었기 때문입니다.따라서 주민 반대로 입지가 바뀌게 되면 결국 국민 전체가 손해를 보게 되는 셈입니다. 혐오시설이 들어서는데 따른 주민들의 불이익은 소득증대 복리증진사업등으로 벌충되도록 하겠습니다.쓰레기처리장이 들어섰을 때 처리비용의 일정부분을 환경상 영향을 받는 해당지역 주민들을 위해 쓰여지도록 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봅니다.그리고 처리시설가동으로 주변지역에 미치는 영향등을 면밀히 파악,그 결과를 알리는등 공개행정을 통해 주민 반대요인이 해소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실시시기·지역 불변 ­현재 시범실시되고 있는 쓰레기종량제가 당초의 우려와는 달리 상당한 성과를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그러나 재활용품이 아닌 것을 분리수거함에 버린다거나 쓰레기를 담는 규격봉투의 재질이 약해 찢어지는등 보완해야 될 점도 적지 않습니다.이와함께 내년부터 전국적으로 확대실시되는 쓰레기종량제의 실시시기나 지역을 조정할 생각은 없습니까. ▲쓰레기종량제가 호평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인천을 둘러보니 마냥 낙관만 할 수 만은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쓰레기종량제가 전면실시되면 배출량이 줄어들어 미화원수는 감소하겠지만 봉투판매에서 불법투기단속에 이르기까지 행정력 수요가 더 증가하게 됩니다.최근 이러한 문제점을 분석·파악하기 위해 민간단체에 용역을 의뢰했으므로 결과가 나오면 보완책을 마련하겠습니다. 종량제 실시시기나 지역을 조정하는 것은 현재로선 고려하지 않고 있습니다. ○새 유독물 엄격규제 ­산업이 고도화되면서 벤젠·톨루엔등 신종 유해화학물질이 새로운 오염원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신종 유해화학물질은 어떻게 규제해 나갈 것입니까.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화학물질의 종류가 멀지않아 선진국수준에 육박할 것으로 판단돼 새로이 제조·수입되는 화학물질에 유해성 심사제도를 개발하고 심사기법및 평가항목을 개선하는등 유해성 심사를 강화할 계획입니다.유독물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상수원보호구역 주변에 위치한 유독물업소및 다량제조업소를 중점관리대상업소로 선정하는등 특별관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이와함께 시·도및 수계별환경관리청에 유독물 대책반을 편성하고 있으며 유독물사고가 났을 때 공조체제를 구축하는등 피해를 최소화하는데도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 원진레이온 근로자 228명 취업 확정/주차관리·미화원등으로

    ◎서울시·폐업따른 실직 근로자 구제 서울시는 13일 원진레이온 폐업으로 실직한 근로자 가운데 2백28명을 시산하 기구인 도시철도공사등에 취업시키기로 확정했다. 시는 그러나 노동부의 중재로 취업을 요구하고 있는 근로자 3백90명 전원을 받아들일 수는 없어 나머지 1백62명은 취업이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기계·전기·건축등 기술분야의 자격자 17명은 도시철도공사에 우선 취업된다.또 38명은 녹지관리요원으로,20명은 시설관리공단 주차안내보조원으로,그리고 1백51명은 환경미화원으로 각각 일하게 된다.이밖에 원예사와 강남병원 의무보조원으로 1명씩이 취업한다. 이들 근로자들에 대한 서울시 취업문제는 원진레이온 폐업대책을 세우던 지난해 11월 당정회의에서 우명규 당시 부시장이 『일부 근로자의 시 산하기관 취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한 발언이 빌미가 돼 노동계의 현안으로 떠오르면서 그동안 농성이 끊이질 않았다.
  • 쓰레기 배출량 감소/「종량제」 첫날 봉투배포 늦어 실랑이

    쓰레기종량제 실시 첫날인 1일 전국 28개 시·군·구 시범지역 곳곳에서는 관급 규격봉투가 뒤늦게 배포된데다 홍보마저 미흡해 시행착오가 속출했다.또 규격봉투 값이 지역에 따라 최고 3배이상 차이가 나 주민들의 불만이 높았다. 규격봉투 사용이 의무화됨으로써 첫날 쓰레기배출량은 눈에 띄게 줄었으나 전날 무더기로 내다버린 생활쓰레기를 미처 치우지 못해 곳곳에서 악취가 풍기는등 차질을 빚었다. 부산의 시범실시지역에서는 쓰레기 배출량이 평소의 10∼20%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부산 영도구의 경우 하루평균 1백60여t에 이르던 쓰레기 배출량이 20여t으로 대폭 줄었다.또 일부 실시지역인 부산진구 연지·초읍·양정1∼4동등 6개 시범 동도 수거량이 평소보다 5분의 1정도로 대폭 감소됐다.그러나 홍보부족 탓으로 상당수의 주민들이 규격봉투 대신에 일반 비닐봉투나 쓰레기통에 쓰레기를 담아 가지고 나와 청소차 미화원들과 실랑이를 벌였다.
  • 과천주공아파트 환경사랑실천모임/우리집에선:6(녹색환경가꾸자:34)

    ◎특수기구 개발… 재활용품 분리수거 경기도 과천시에는 열성스러운 작은 환경운동으로 잘 알려진 주부들의 모임이 있다. 주공아파트 8단지내 810동 주부를 중심으로한 「환경사랑 실천모임」(회장 권귀원·36)은 철저한 쓰레기 기초분리와 재활용에 각별히 힘을 쏟고 있는 모임이다.이들은 가정에서 발생한 각종 쓰레기를 재활용·음식찌꺼기·일반쓰레기등 세가지로 분리한다.재활용품의 수거를 위해 한층에 위치한 8가구가 일주일에 한번씩 810동 1백20전가구가 배출한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당번제를 운영하고 있다.이들 당번 가정에는 재생휴지 5개씩이 제공된다. 주부들은 처음 4개의 플라스틱통을 복도에 늘어놓고 재활용품을 분리수거하기 시작했다.그러나 15층까지 오르내리며 힘겹게 재활용품을 수거하는 불편이 커 이를 덜기위해 재활용품을 분리보관,운반하기 편한 「재분이」라는 특별한 기구를 고안해냈다.「재분이」는 어깨에 멜수있는 끈이 달린 박스형 분리함과 이를 담은 1m정도 높이에 바퀴를 부착,밀고 다닐 수 있는 간이선반이다.이를 각 층마다 2개씩 설치,손쉽게 재활용품을 운반하도록 했다.과천시에서 정한 쓰레기 수거일인 매주 목요일이면 이를 팔아 월 7만∼8만원의 수익을 올린다. 권회장은 『처음에는 베니어판을 사다 몇 차례에 걸쳐 만들고 부수는 시행착오가 거듭돼 어려움이 컸으나 환경보호에 관심이 많은 제작업자의 도움으로 「재분이」를 탄생시키게 됐다』며 자랑스러워 했다. 이 모임이 결성된 것은 지난해 6월.권씨등 몇몇 주부들은 애써 분리한 쓰레기가 막상 환경미화원의 손을 거치면서 마구잡이로 다시 뒤섞이는 안타까움에서 모임을 시작했다.이들은 입주자대표모임과 반상회등을 통해 분리수거의 중요성을 역설했으나 공허한 외침에 그치자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끼리 우선 실시하기로 하고 모임을 만들어 이같은 작업을 벌인 것이다. 황은주부회장(38)은 당시 복도에 늘어선 쓰레기통을 보고 일부 주민들로부터 『주부들의 힘으로는 벅찰 뿐만아니라 10년이 넘은 오래된 건물에 쓰레기더미까지 곳곳에 드러나 아파트값이 떨어진다』는 반발도 컸다며 당시의 어려움을 토로했다. 주부들은 810동의 분리와 재활용품 수거가 어느정도 궤도에 오르자 인근 동과 과천시전체로 운동을 확산시키기로 하고 과천시청을 찾아 도움도 요청해보고 건의도 수차례 했다. 황씨는 『관계공무원으로부터 「쓰레기 소각장이 곧 완공될 예정이기때문에 여러분이 쓰레기 분리를 할 필요가 없다며 그냥 돌아가라고 했을 땐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의 이같은 노력으로 아파트 인근 관문국교에서는 「재분이」를 각 교실마다 설치,학생들에게 재활용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성과를 올렸다. 이들은 현재 수거의 골치거리인 음식찌꺼기의 재활용등 처리방법을 모색중이다.회원중 4가구에서 이미 음식물 찌꺼기를 채로 걸러 물기를 뺀 뒤 바싹 말린 상태로 수거하는 방법을 시도했었으나 악취가 나 아파트에서는 부적당한 것으로 결론지었다. 권회장은 『현재 부산진구에서는 음식물 찌꺼기를 퇴비로 활용하기위해 퇴비화공장을 설립한 것으로 안다』면서 『앞으로는 가정쓰레기의 30%정도를 차지하는 음식찌꺼기의 재활용을 위한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 아름다운 삶/손춘익 아동문학가(굄돌)

    몇해전 경제대국 일본의 한도시에서 일어난 일이다. 아니 요즘도 일본에서는 도처에서 그런 일이 벌어지고 있는 지도 모른다. 그것이 일본의 사회적 분위기인지 아니면 일본국민성의 한 단면인지는 단정하기 어려우나 TV화면에서 생생하게 목격한 그 장면이야말로 다름아닌 일본이 2차대전의 폐허를 딛고 오늘처럼 경제대국의 기적을 일으키게 된 원동력이 무엇인가를 일깨워 주는 듯했다.일본의 오늘을 이룩한 것은 두 말할 나위없이 성실하고 겸허하고 친절한 일본국민들의 총체적 역량이 결집된 당연한 결실이리라.비록 2차대전 전범국인 일본의 잔학성에 대한 혐오감은 상존한다고 해도 그러나 그 절망을 딛고 일어선 그들의 인간승리는 마땅히 이웃나라의 귀감이 아닐 수 없다. 이것은 한 작은 예에 지나지 않겠지만 현역에서 정년퇴직한,따라서 이미 회갑·진갑을 다 넘긴 소위 상류층 인사에 속하는,우리라면 은닉해둔 재산으로 골프채나 휘두르고 희귀한 보약이나 수소문하고,또 외국여행이나 일삼을 지도 모를 사장·고위공무원·대학교수출신들이 다시 그도시의 환경미화원으로 재취업을 해 일을 하고 있는 모습을 말하려는 것이다.여느 환경미화원이과 전혀 다르지 않게 허름한 작업복을 입고 손수레에 빗자루와 삽과 쓰레받기를 싣고 다니며 부지런히 온 거리를 깨끗이 청소하고 있었다.혹시 생활이 궁핍해서 그런 것일까? 아니면 앞으로 다가온 지자제선거에 출마라도 꿈꾸는 제스처일까? 물론 전혀 그런 이유때문이 아니라는 것은 TV 진행자의 인터뷰에서 그들이 이구동성으로 들려 준,비록 여생이나마 사회에 조그만 보탬이 되는 일을 하고 싶어서 그처럼 거리로 나와 빗질을 하게 되었노라는 말을 경청해서 만이 아니었다.그 이전에 이미 그 일에 헌신적인 그들의 표정과 자세에 사회적 봉사와 또 그에 대한 긍지와 자부심이 역력히 드러나 있었으니 말이다. 부러운 사람들이다.삶이 아름다우려면 적어도 그 경지까지는 가야 하지 않을까.
  • 「미술가족 워크숍」 서울 갤러리 아트빔서 열려

    ◎캔버스에 「행복한 우리집」 함께 그려요/부부화가 10쌍 자녀들과 화목다지며 작업/완성작 5월 전시… 수익금은 장학금 기탁 부부화가 10쌍이 자녀들과 함께 작품을 제작하는 「행복한 우리집」주제의 미술가족 공개 워크숍이 19∼20일·27일 3일에 걸쳐 서울 갤러리 아트빔에서 마련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 워크숍은 미술인 가족들이 창작의 기쁨을 통해 창출한 가정의 행복은 어떤 모습인가를 보여주기 위한 것.한 캔버스 위에서 전문작가인 부모와 아이들이 펼치는 천진스런 동심의 세계가 어우러져 조화를 이뤄내고 있었다. 이번 행사를 기획한 갤러리 아트빔의 큐레이터 김혜경씨는 『세계가정의 해를 맞아 사랑이 숨쉬는 사회가 어떤것일까를 생각하던중 미술가족 워크숍을 마련하게 됐다』고 밝히고 가족들끼리도 바쁜 시간을 할애,공동의 시간과 작업을 갖는 것이 사랑을 회복하는데 좋은 모티브가 됨을 보여주는 것이 워크숍의 의도라고 설명했다. 19일 미술가족 워크숍을 가진 서양화가 최진욱(38)·박강원(37)씨 부부는 수인(7)과 영인(3)등 두 딸을데리고 나와 넓고 큰 캔버스에 마음껏 낙서하듯 그리는 자유로운 드로잉을 하면서 단란함을 보여주었다. 최진욱씨는 『부부가 화가라고 해도 워낙 바쁘기 때문에 아이들과 작품을 해보기는 처음』이라며 수인이가 서툴게 색종이로 뼈대를 세워 유화물감으로 그린 굴뚝이 있는 집과 새·나무등의 풍경및 영인이 제 마음대로 찍어가는 점들을 중심으로 바탕색을 보충해 나가기에 바빴다. 그것은 서양화가 신장식씨(36)와 판화가 기명진씨(35)부부의 경우도 마찬가지.아들 동인(8)·딸 해인(6)남매와 함께 워크숍에 나선 이들 가족은 같은일에 금방 싫증내는 아이들의 심리를 감안해 크레파스와 색종이에서부터 수수깡·스프레이·색철사·스탬프·스티커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재료를 준비했다.또 캔버스도 4절지 10장으로 마련해 아이들이 종이가 너무 클때 느끼는 미완성의 부담을 갖지않도록 세심한 배려까지 했는데 아이들은 작업장에 널려진 종이위를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창작의 세계를 마음껏 펼쳤다. 또한 부부도예가인 원경환(41)·이윤신씨(37)는 국민학교 6학년인 딸과 함께 점토작업과 접시그림 그리기 등을 했다. 이번 워크숍에서 완성된 미술가족의 창작 작품들은 가정의 달인 5월4∼24일 갤러리 아트빔에서 전시되며 전시회의 수익금은 환경미화원 자녀들의 장학금으로 기탁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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