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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뇌부 출동 ‘민생탐방’ 대결

    여야가 특히 민족대이동이 이뤄지는 설을 앞두고 민심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전국에 흩어져 있던 친지들이 모여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는 설을맞아 여론과 민심이 집결되고 또 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국민회의 趙世衡 총재권한대행과 鄭均桓 사무총장,韓和甲 총무,金元吉 정책위의장은 10일 오전 한때 모두 서울에 없었다.趙대행과 당 3역 모두 지방순회에 나섰기 때문이다. 趙대행은 9일 오전에 대구에 도착해 10일 낮 대구를 떠날 때까지 27시간 동안 빠듯할 정도로 강행군의 일정을 이어갔다. 이 지역 언론인들과 대화의 시간을 세 차례나 가졌다.구청장과 군수 등 기초단체장,300여명의 대구시민 대표들과도 만나 거리를 좁히려는 모습을 보여줬다.양로원과 고아원 등 소외된 계층도 예방했다.趙대행은 “대구·경북(TK)의 발전을 위해 당과 정부는 노력하겠다”면서 “대구를 사랑한다”는 말까지 했다. 당 3역도 민심을 잡기 위해 지방을 순회하기는 마찬가지다.韓총무는 10일마산을,金의장은 울산을 각각 돌며 언론인을 만나고 지역 대표들과 대화의시간을 갖고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韓총무와 金의장은 11일에는 부산을함께 방문한다.경부선쪽만 관심을 쏟는 것은 아니다.전북도 지부장인 鄭총장은 10일 전주를 방문했다.영남권쪽만 관심을 쏟는 것처럼 비춰지고 있어 텃밭인 호남권 방문도 필요하다는 판단을 했다고 한다. 趙대행의 대구행에는 嚴三鐸부총재(대구시 지부장),權正達 부총재(경북도지부장),柳在乾 부총재,鄭東泳 대변인,崔喜準의원이 동행했다.▒한나라당 李會昌총재는 이날 10일 동해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민생탐방’에 나섰다.장외투쟁 이미지를 ‘순화’시키고 정책야당의 면모를 부각시키려는 속내다.설 민심(民心)을 다독이려는 의도도 담겼다. 李총재는 이날 속초,강릉,주문진을 돌며 지역어민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한·일어업협정 실무협상 타결로 인한 애로사항을 들었다.정책대안도 내놨다. 李총재는 간담회에서 “정부가 전문가나 어민대표를 참여시키지 않고 졸속으로 협정을 체결하더니 야당 의견까지 묵살,날치기로 처리했다”며 현 정권의 실정(失政)을 비판했다.李총재는 “우리 어민들이 주로 잡는 명태와 오징어는 ㎏당 400∼500원인 데 비해 일본의 복어와 도미는 ㎏당 4만∼5만원인데도 가격비교 없이 동량(同量)기준으로만 실무협상을 체결,어민피해가 늘어났다”며 “최소한 어획량의 하한선은 배려됐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李총재는 특히 “어민피해 보상·배상절차와 대책을 마련하는 동시에 재협상 또는 수정을 추진해야 한다”며 “국회에서 ‘어업지원특별법’제정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어민들은 “한·일어업협정에 따른 오징어 어장상실로 경영수지가 악화되고 연안어장의 소·대형 어선간 생존권 다툼이 치열하다”며 “자금손실 보전이나 도(道)간 어획경계선 해제 등 실질적인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앞서 李총재는 속초 인근 주요당직자 500여명과 가진 간담회를 통해 “민생의 고통을 덜고 정상정치를 복원하기 위해서는 상대에 대한 존중과 믿음이 필요하다”며 여권에 대화정치 복구를 촉구했다.李총재는 이날 동해안 방문에 이어 11일에는 서울 독산동 환경미화원 작업현장과 소년의 집을 방문한다.12일에는 영등포시장을 둘러본다.
  • 사업성과 적으면 예산 깎는다

    내년부터 예산을 들인 만큼 제대로 성과가 났는 지를 따져 예산배정에 차등을 두는 성과주의 예산제도가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우선 내년에 도입이 유력시되는 부문은 교통,환경,실업훈련,경지정리 등의사업분야이다. 기획예산위원회는 5일 성과주의 예산제도를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도입하기로 하고 오는 5월 시범사업을 선정한 뒤 관련법을 제정해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성과주의 예산제도란 해당기관이 수요자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성과목표와 목표달성을 위한 전략을 정한 뒤 나중에 목표달성 여부를 평가해 그 기관의 인사,보수와 예산배정에 차별을 두는 제도다. 예컨대 민원부서의 경우 접수창구에서 고객이 대기하는 시간을 5분 이내로제시한 것을 제대로 지켰는지를 측정,다음해 예산에 반영하는 식이다. 거리청소사업비는 미화원 인건비,청소차량 구입비 등이 예산대로 집행됐는지를 보기보다 ‘거리환경이 얼마나 깨끗해 졌는가’를 평가하고,실업대책비는 공공근로사업,교육훈련으로 실직자의 가계소득이 얼마나 늘었고 훈련종료후 직장을 구한 사람이 실제로 얼마나 늘었는 지를 평가해 다음해 예산을 반영하겠다는 것이다.
  • “가출청소년은 다 내동생”/충남서천 털보구두병원 홍원기씨

    “아이들과 함께 지내는 게 더 좋은데 결혼은 무슨…” 12년째 가출 청소년을 거둬 숙식을 제공하고 학교까지 보내고 있는 洪元基 씨(37).충남 서천군 장항읍 창선리 농협 앞에서 ‘털보구두병원’을 운영하 는 노총각 미화원(美靴員)이다.그의 한평 구둣방에는 한겨울에도 훈기가 돈 다. 그는 지금 가출 청소년 2명을 데리고 산다.병국(18)·승용군(17)이 한 식구 다.전세지만 전혀 구애받지 않고 형제처럼 다정하게 지낸다. 요즘은 마음이 설레기까지 한다.3월이면 이들이 고등학교에 들어가기 때문 이다.학원에도 보내는 등 어느 때보다 뒷바라지에 여념이 없다. 병국군은 서울 영등포역 시절부터 같이 지내던 동생이다.가출 청소년 거두 기는 대전역에서 처음 시작했다.지난 94년 서울로 올라간 뒤에도 구두닦는 일과 함께 계속했다.많을 때는 식구가 7명이나 되기도 했다. 그러던 중 지난 97년 3월 고향인 장항으로 낙향했다.지게차 회사를 운영하 던 큰형 부부가 교통사고로 숨져 업을 잇기 위해서였다.하지만 곧 부도가 났 다. 큰 빚을 얻어 책방을 차렸지만 잘 안됐다.미화원으로 돌아간 것도 이 때 다.지금까지 그가 거둔 가출 청소년은 대략 70명.“그중에는 대학을 졸업한 뒤 어엿한 회사에 다니는 아이도 많아 대견하다”고 洪씨는 말한다. 아이가 학교에서 친구와 싸워 불려갔을 때 “우리 덕으로 먹고 사는 주제에^ 274”라는 상대 학생 부모의 말을 듣고 밖으로 뛰쳐나간 아이가 안돌아왔던 일은 지금도 생각하면 가슴이 저려온단다. 그 후로는 아이들의 신분이 노출되는 게 두려워 정부 지원이나 무료급식을 거부하고 직접 도시락을 싸주고 있다. 서천 |李天烈 sky@ [서천 | 李天烈 sky@]
  • 노숙자-자치구-주민 온정 주고받기‘뿌듯’

    ‘노숙자에게 희망을^…’ 서울시내 일선 자치구가 실의에 빠져있는 노숙자들을 위해 각종 위로행사를 마련,용기를 갖고 새로운 삶을 살도록 북돋워주고 있다. 노숙자들과 체육대회를 갖는가 하면 헌옷과 헌신발 모으기 행사를 주민들을 상대로 펴는 등 예산을 들이지 않는 활동도 알차게 추진하고 있다.이같은자치구의 노력에 화답이라도 하듯 노숙자들도 헌혈운동에 참여하는 등 밝은사회 만들기에 한몫하고 있다. 종로구는 30일 오후 3시 경복고에서 노숙자들로 구성된 ‘게스트하우스’팀과 ‘종로구청 축구단’간에 친선 축구대회를 열고 실업의 고통을 함께 나눈뒤 불우이웃성금을 전달하고 간담회도 가질 계획이다. 공공근로사업에 참여하는 노숙자들을 위해 1,000컬레가 넘는 신발을 모아전달,화제를 뿌렸던 동작구는 고유 명절인 설을 앞두고 2월 1일부터 9일까지 8곳의 노숙자쉼터를 돌며 ‘사랑의 떡국잔치’를 벌인다.이에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청소년과 관내 불우시설 아동,유치원생등이 노숙자쉼터를 찾아가 위안잔치를 벌이기도 했다. 1,400여명이 수용돼 있는 ‘자유의집’노숙자들을 위해 영등포구는 지난 27일 노숙자를 8개팀으로 나눠 축구대회를 열고 이들이 지속적으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각종 운동기구를 지원하기로 했다.관악구 역시 2월 4일 희망의집 입소자들을 대상으로 위안잔치를 열며,강북구는 28일 위안잔치를 열고 방한복 등을 선물했다.서대문구도 ‘사랑의 옷나누기 행사’를 2월2일까지 전주민을 대상으로 벌인다. 이같은 구청의 노력에 노숙자들도 화답했다.30일에는 영등포구 자유의집 노숙자들이 헌혈운동에 동참,밝은 사회만들기에 일조하기로 했고 동작구 관내에 있는 노숙자들은 매일 아침 환경미화원들과 지역을 돌며 청소 등을 하는환경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曺德鉉 hyoun@
  • 지방공무원 3만4,947명 줄었다

    지난해 지방자치단체 구조조정에서 전체 지방직 공무원의 12%인 3만4,947명이 감축됐다.이같은 감축률은 당초 목표로 했던 10%를 2% 초과한 것이다. 또 행정사무보조와 단순노무직,환경미화원,도로보수원,청원경찰 등 비정규직 상용인력도 10.9%인 7,701명이 줄었다. 행정자치부는 11일 이같은 내용의 제1단계 지방구조조정 결과를 발표하고,조직혁신 우수기관으로 선정된 40개 자치단체에 45억원의 특별교부세를 주었다. 행자부에 따르면 지난해 구조조정 결과 지방공무원 총수는 29만1,000여명에서 25만6,000여명으로 줄었다.이같은 수치는 지방자치제 출범 이전인 지난 91년과 비슷하다. 기구도 모두 175국 1,034과가 줄어 지난 87년 수준으로 돌
  • 차가운 세밑 뜻깊은 자선행사

    ◎CBS 23일 용산역서 실직자 무료급식/교통방송 19일 환경미화원 초청 음악회 CBS와 교통방송이 연말을 맞아 뜻깊은 행사를 마련한다. 오는 15일 낮12시부터 서울 및 수도권을 대상으로 표준FM 98.1을 개국하는 CBS는 오는 23일 오전11시부터 4시간동안 서울 용산역에서 ‘실직이웃에게 희망의 라디오’라는 행사를 갖는다.라디오 3,000대를 서울·부산·대전 등에서 무료로 나눠줌으로써 실직노숙자들이 구직을 비롯한 각종 정보를 쉽게 접하고,삶의 의지와 용기를 얻을 수 있도록 기획됐다.또한 ‘다일공동체’‘하나님의 나라’등 무료급식단체와 함께 이동 목욕차량을 동원해 이들의 손과 발을 씻겨주고,식사도 제공한다. 교통방송은 오는 19일 오후5시 서울 장충체육관 특설무대에서 5,000여명의 환경미화원을 초청,‘환경미화원을 위한 음악회’을 개최한다. 사회자 황인용,장윤정의 진행으로 테너 임웅균,국악인 김영옥,가수 조영남, 현철,태진아,이선희,현숙,신효범,김중자 사물놀이 등의 공연이 다채롭게 펼쳐진다.교통방송은 이와함께 ‘교통시대 연말특집 연속대담’을 15일부터 3일간 잇따라 방송하고,18일 오후 2시에는 새로운 교통문화를 위한 특집을 스튜디오와 현장을 연결하는 이원생방송으로 4시간동안 진행할 계획이다.
  • ‘지역 최고 어른’ 군수:6(공직 탐험)

    ◎民選후 추진력·조직 장악력 뛰어나/행동 하나하나에 자신감/발로 뛰는 공무원의 표상/늘 주민과 직접대면 원해 민선 군수들의 행동양식을 들여다보면 특이한 구석이 많다. 주민들을 의식하는 면도 있지만 행동 하나하나에 자신감이 배어 있고 거침이 없다. 경남 남해군에는 군수 관사는 없고 부군수 관사만 있다. 金斗官 군수(39·재선)는 지난 95년 취임하자마자 군청 내에 있던 관사를 헐고 주차장을 만들도록 했다. “임명군수는 객지사람이지만 민선군수는 고향사람이므로 굳이 관사에서 생활할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였다. 崔在永 경북 칠곡군수(61·재선)는 ‘자전거군수’로 유명하다. 崔군수는 매일 새벽 6시만 되면 자전거를 타고 관내를 순찰한 뒤 관사로 와 식사를 하고 다시 자전거로 3㎞ 떨어진 군청으로 출근한다.崔군수는 자전거로 출·퇴근하면서 환경미화원들을 격려하고 주민들과 인사를 나눈다. 자전거는 崔군수와 군민을 잇는 ‘가교’인 셈이다. 卞鍾奭 충북 청원군수(65·재선)는 지프형 승용차로 관내를 누빈다. 그랜저 관용차는 의전용으로만 쓴다. 갤로퍼와 무쏘 2대를 번갈아 타면서 95년 취임이후 지금까지 무려 21만6,200여㎞를 주행했다. 매일 170㎞,400리 이상을 달렸다는 얘기다. 鄭九鎔 경남 하동군수(56·재선)는 농업전문가다. 진주농고와 진주농대를 나와 30년이 넘는 공직생활을 모두 농업 관련 부서에서 보냈다. 그가 군수로 취임하면서 직원들의 ‘고난의 세월’은 시작됐다. 농사순기표에 한치의 오차가 있어서도 안되지만 과거처럼 적당히 둘러댔다가는 불호령이 떨어지기 일쑤다. 鄭군수는 “농업은 인간의 먹거리를 생산하는 우리나라 고유의 산업”이라고 늘 강조한다. 농민 출신인 李重翼 경기도 연천군수(58·재선)도 매일 새벽 6시만 되면 장화를 신고 돈사로 가 손수 청소를 하고 먹이를 준다. 군수가 되었다고 해서 평생 몸에 배도록 해온 일을 뒷전으로 미룰 수 없다는 생각에서다. 부지런함으로 따지면 李春燮 강원도 홍천군수(65·재선)도 뒤지지 않는다. 1,818㎢의 넓은 면적을 가진 홍천군은 서울(605㎢)의 3배가 넘는다. 관내를 한번 돌아보는 데도 며칠이 걸린다. 李군수는 “재정문제로 골치를 앓다가도 광활한 관내를 둘러보면 장관 부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다”고 드러내놓고 말한다. 관선 시절에도 좋은 의미든 나쁜 의미든 이름을 남긴 군수들이 많았다. 지난 93년 충남 금산군수를 지낸 李明洙 충남도 정책기획정보실장(43)은 매일 아침 청소차를 타고 관내를 순찰하면서 주민들을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행정에 반영했다. 특히 예의가 깍듯해 노인들 사이에서는 최고의 군수로 기억되고 있다. 역대 제주도 군수 가운데는 ‘튀는’ 군수들이 많았다. 80년대 전후로 북제주군수를 역임한 H군수와 K군수는 제주도를 배경으로 한 ‘배비장전’을 연상시키듯 여자 문제로 늘 말썽이 많았다. 상급기관에 투서가 날아들고 언론에 보도돼도 끄떡없이 버텨 ‘철판’으로 불리우기도 했다.
  • 미국 공무원의 노조활동(외국의 공무원들은…)

    ◎노조활동 투쟁보다 봉사 우선/조합결성·단체교섭권만 허용/불법적 단체행동 엄격히 규제/대민봉사 최선 긴장발생 줄여/市­노조,대립아닌 협조 관계 최근 우리나라에서 교원들의 노동조합 결성과 단체협상을 허용하는 법안이 마련되고 있다. 이미 구미각국에서 공무원도 근로자로 보고 일반근로자에 준하는 노동권을 인정하고 있는 만큼 새삼스럽거나 놀랄 일은 아니다. 하지만 우리를 둘러싼 특수한 정치·사회적 환경으로 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을 것이다. 외국의 경우에도 공무원의 노동활동에는 특별한 규범적 제약이나 도덕적 책임이 따른다. 우리의 생각과는 달리 미국은 공무원의 노동활동에 대해서는 보수적이다. 근로자의 노동권을 보호하기 위한 전국노동관계법(National Labour Relations Acts)이 공무원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 그런가 하면 텍사스 등 14개 주는 아직까지 공무원의 노동조합 활동을 인정하지 않는다. 델라웨어 등 13개 주에서는 교육공무원이나 경찰·소방공무원 등 특수 직종에만 제한적으로 인정한다. 또한 노동조합 활동을 인정하는 주에서도 노동조합의 결성과 단체교섭까지만 허용하고 단체행동에 대해서는 엄격하게 규제한다. 뉴욕시의 경우 공무원 노동조합이 파업을 하게 되면 노동조합비의 원천징수가 중단되고,파업 참여자에게는 파업 하루당 이틀분 급료에 해당하는 벌금이 부과된다. 현재 80년대 이후 뉴욕시는 이렇다할 분규없이 성숙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70년대 이전에는 환경미화원,교사,지하철근로자,소방,경찰 등이 수시로 파업을 벌여 매우 혼란스런 모습이었다. 1965년 새해 벽두부터 한달 동안 지속된 사회복지 종사자들의 파업이나 1975년 6월 경찰 공무원들이 러시아워에 브루클린 브리지를 막고 농성한 사건은 유명한 예이다. 뉴욕시의 공무원 노동운동이 전기를 맞이한 것은 시의 재정이 파산위기에 처한 1975년이었다. 늘기만 하던 공무원의 숫자가 20% 줄었고,민간 부문을 웃돌던 임금도 동결되었다. 하지만 당시 공무원 노조가 취한 행동은 극렬한 반대와 저항이 아니라 조직축소와 임금동결,근로조건의 저하에 동의하고,생산성 향상운동에 앞장선것이었다. 심지어 재정난을 덜기 위해 노조기금으로 시청의 채권을 사기도 했다. 이후 노사는 뺏고 뺏기는 관계가 아니라 상호 입장을 이해하고 협조하려는 관계로 바뀌었고,이런 노력으로 현재 뉴욕시는 만성적인 적자에서 벗어나 건실한 재정을 유지하고 있다. 35만명 이상의 공무원이 70여개의 노동조합에 가입되어 있는 대규모,고밀도의 노사구조에서 오랜 동안 특이할 만한 노사긴장 상황이 발생하지 않았다는 것은 매우 주목할 일이다. 이러한 배경에는 1967년에 제정된 단체협상법(N.Y.C. Collective Bargaining Law)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 법은 단체교섭을 법으로 보장하되 불법행동에 대해서는 강력하게 제재할 수 있도록 권리와 의무를 명확히했다. 교섭구조를 단순화하여 임금,근무시간 등 공동의제에 대해서는 다수를 대표하는 1개의 노동조합만이 협상(City­wide Bargaining)할 수 있도록 했다. 또 노·사·공익 3자로 이루어진 독립적인 단체협상관리청(Office of collective Bargaining)을 설립하여 공정한 심판자 역할을 하도록 했다.이러한 법적·제도적 장치가 노사간 있을 수 있는 갈등과 마찰을 최소화한 것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노사관계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수시로 노동조합과 정보를 교환하고 의견을 조율하는 시청측의 깊은 관심과 배려,어떠한 일이 있어도 시민에게 불편을 초래하지 않겠다는 공무원들의 봉사정신이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할 것이다.
  • 비로봉(시조시인 李根培씨 답사기:5·끝)

    ◎내금강에 우뚝 솟은 봉우리 내년 봄 오를 날 왔으면… ●왜 터져나오는 울음인가 정말 금강산을 본 것일까.내금강은 처음부터 예정에 없었으니 먼 눈으로 비로봉의 눈덮인 봉우리를 올려다보는 것으로 끝내야 했지만 외금강도 사흘가지고는 주마간산이 아니었던가.그러나 금강산 가는 길이 열리자마자 첫 산행에 나선 이들은 금강산의 장엄과 신비를 발로 딛고 눈으로 받아들이는 일보다는 반세기 넘게 바라만 보고 살아온 그 분단의 벽을 넘어서는 데에 더 큰 의미를 가슴에 담고 있었다. 금강산이라는 병풍 속에 담긴 단 하나의 그림 국토,민족,역사,동족상쟁,부모형제,이산가족,고향의 낱말이 그것이다.고향이 해주인 원창성씨(70·남)는 산길에서 만난 북측의 젊은 미화원이 꼭 조카만 같아 껴안고 눈물을 흘리자 그 젊은이도 따라서 눈물을 흘리더라며 무언가 손에 쥐어주고 싶었지만 젊은이가 한사코 뿌리쳐서 그냥 돌아왔지만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뜻을 알겠노라고 했다. 장전항이 고향인 한일환씨(63·남)에게 “이제 고향땅을 밟으셨으니 통일을 만난거나 다름없네요”했더니 “그렇지요.내게는 통일이 반은 된 셈이지요”한다.금강산 관광 안내에서 이미 북한 주민과의 접촉을 삼가달라는 부탁을 받았음에도 산행에서 겨우 한 두번쯤 만나게 되는 북측 미화원(신분과 직함을 확인할 수 없지만 손에 대로 만든 빗자루를 들고 있었으므로)을 붙잡고 피란 오기 전의 주소와 가족 이름들이 적힌 종이를 손에 쥐어주며 “내년 봄에 꼭 올 테니 그때까지 안부를 알아달라”고 통사정을 하는 모습을 보는 일행들은 손수건을 꺼내야 했다. 만물상에서,구룡폭포에서 과일 몇개에 술잔을 올리거나 아니면 얼음 박힌 땅에 엎드려 통곡하는 이들에게 저렇게 울 수 있는 자리라도 마련해준 세월이 한편으로는 고맙다는 생각이 들었다.원창성씨는 “내가 금강산을 본 것이 아니지요.꿈을 꾼 것이지요”했고 97세의 심재린 할아버지는 “피눈물로 금강산을 올랐다”고 했다. ●비로봉 오를 날을 기약하며 밀리고 밀리는 전쟁의 소용돌이 속에서 곧 다시 돌아올거라고,전쟁은 그리 길지 않을 거라고 이웃집 마실이라도 가듯 어머니와아들,아버지와 딸,아내와 남편,형과 아우가 그렇게 헤어졌다가 반세기를 넘긴 사람들.사람이 백발이나 200살쯤 살 수 있다면 모르거니와 생사를 확인할 것도 없이 이미 수명을 다했을 부모에 대한 자식들의 심경을 겪어보지 않고서는 다 안다고 할 수 없는 일이다. 겨울 개골산(皆骨山)에 왔던 이들은 다시 봄에 오겠다는 말을 한다.적어도 봄,여름,가을,겨울 산의 이름이 바뀌듯이 그 다른 산을 보겠다는 욕심도 들어있지만 더욱 고향이 금강산 가까운 곳이거나 북녘인 사람들은 이제 내디딘 발걸음이니 한 번이라도 더 그리던 땅을 밟아보겠다는 생각에서이리라. 내금강 비로봉구역은 비로봉 정상에 올라 구름의 바다,돌의 바다,물의 바다를 굽어보며 동해 일출을 보는 일말고도 월출봉 일출봉 영랑봉들의 절경을 놓칠 수 없고,만폭동구역에서는 청록감 백록담 흑록담 비파담 진주담 등 폭포와 팬 돌에 솟구치는 물보라와 바위들을 봐야겠고,백운대구역 명경대구역 구성동구역의 장관인들 어찌 빼놓을 것이냐. 내 봄이 오면 다시 가서 비로봉에 오르리라.돌 하나물 하나,나무 하나,흙하나 다시 와서 그 낱낱의 얼굴에 볼 부비고 감추고 있는 말들을 꺼내서 시로 쓰리라.노래부르리라.
  • 주요 대학 전형요강/서울대­논술 통합교과유형으로 출제

    ◎연세대­정원 20%내 조기입학 허가제/고려대­수학 등 5개 분야 특기자 선발 서울대 등 주요 대학의 99학년도 대입 전형요강은 다음과 같다. △서울대=논술은 통합교과 유형으로 고교 교육과정 및 내용에 맞게 출제된다.면접 및 구술은 모든 모집단위에서 실시한다.고교장 추천 및 재외국민과 외국인 전형은 수시로 하며 모집인원은 557명과 50명이다.올 처음 실시하는 특차모집은 인문대 사회과학대 음대 체육교육과를 제외한 모든 모집단위에서 실시하며 선발정원은 814명이다. △연세대=예·체능을 제외한 모든 모집단위에서 학생부 자기소개서 학업계획서 추천서를 전형기준으로 조기입학 허가제를 정원 20% 내에서 실시한다.소년소녀가장 환경미화원 자녀(자치단체장 추천),벽지·도서근무 공무원 자녀(자치단체장 추천),장기복무 군하사관자녀(국방부장관 추천) 등을 선발한다.장애인 전형은 1급 장애인만을 대상으로 15명을 뽑는다. △고려대=논술은 예·체능계를 제외한 모든 모집단위에서 실시한다.체육 문학 어학 수학 과학 등 5개 분야에서 특기자 전형을 실시한다.수능 400점 만점에 60점 이상이면 응시할 수 있다.재외국민과 외국인 전형(112명)은 수시로 실시한다.서울 캠퍼스의 경우 효행자와 독립유공자를 각각 7,10명씩 특별전형하고 농어촌 학생 전형으론 서울 123명,충남(서창 캠퍼스) 45명을 뽑는다. △서강대=논술은 인문계열만 치른다.출제방식은 논제와 함께 도표와 지문,자료 등이 제시된다.특기자 전형은 불어 수학 과학 정보 독어 5개 분야에서 실시한다.전형요소는 학교장 추천 10%,자기 소개서 10%,수상경력 60%,면접 20%로 이뤄진다.소년소녀가장 및 독립·국가유공자 자손 17명,농·어촌 학생은 51명 선발한다.장애 1,2등급에 속하는 수험생도 수능계열별 상위 15% 이내에서 20명을 뽑는다. △이화여대=수능 계열별 상위 6%에 드는 수험생을 대상으로 학생부(80%),지원동기 및 학업계획서(10%),구술 및 면접(10%)을 전형기준으로 200명 선발하는 고교성적입학제를 실시한다.
  • 2002학년도 대학 입시 요강­다양한 특별전형

    ◎63개大 특기자 전형제 채택/농어촌자녀 특별전형은 60개 대학서 실시/벤처 경영자·귀농자·소년소녀가장도 뽑아 2002학년도 대학별 입시전형 방안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특별전형 유형이 매우 다양해졌다는 점이다.현행 18종에서 26종으로 늘어난다. 대학별 이념과 특성에 따른 독자적 선발기준이 다양해짐에 따라 그만큼 광범위한 계층의 사람들에게 대학에 진학할 기회가 주어지게 됐다. 문학 과학 컴퓨터 등 각 분야 특기자 전형은 서울대 등 63개 대학에서 실시한다. 농어촌 자녀 특별전형은 이화여대 등 60개 대학에서, 취업자 특별전형은 고려대 등 73개 대학에서 실시한다. 국가유공자 자녀는 서강대 등 46개 대학에서 특별전형으로 뽑는다.성공회대는 장기 양심수 자녀에 대해,전남대 등 3개 대학에선 5·18희생자 자녀에 대해 특별전형을 실시한다. 상명대 등 4개 대학에선 지역별로 입학생을 안배하는 지역할당제를 도입하고 이화여대는 그동안 입학생을 배출하지 못했던 지역의 학생을 선발하는 지역비례 특별전형을 실시한다. 극소수 대학에서채택한 독특한 특별전형도 눈에 띈다. 한국외대는 벤처기업 경영자를 특별전형으로 뽑기로 했으며 서강대는 3대 동문자녀를,동양대는 귀농자와 이북5도 출신자를,한국항공대는 부모가 항공분야에 5년이상 재직중인 자녀에 대한 특별전형을 도입키로 했다. 동국대에선 인성평가를 내세워 4대(代)가 동거하는 가정의 자녀를 특별전형하기로 했다. 호서대에선 가업후계자 또는 벽지나 오지·도서 근무공무원과 직업군인,119구급대원,경찰,환경미화원 등의 자녀도 특별전형 대상에 포함시켰다. 다른 대학들의 특별전형 채택현황을 유형별로 보면 △소년소녀가장 경북대 등 33개교 △선·효행자 강남대 등 25개교 △재외국민과 외국인 세종대 등 30개교 △국가공인 전문자격 소지자 부산대 등 34개교 등이다.
  • 지방 일용직 30%이상 줄인다/2002년까지

    ◎행정사무보조원은 전원 감축 정부는 제2차 지방구조조정 계획의 하나로 행정사무 보조원과 단순노무인력,환경미화원,청사관리요원,도로보수원,청원경찰 등 일용 인력의 30%이상 을 2002년까지 감축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방자치단체들은 지난 9월 28일 현재 4만 8,845명에 이르는 일용직 가운데 1만 4,653명 이상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줄여야 한다. 지방자치단체 예산으로 운용하는 일용직은 지자제 본격 출범 이후 단체장의 개인적인 친분에 따라 상당수가 채용되어 예산을 낭비한다는 비난을 받아왔다. 행정자치부는 23일 지방 일용직 구조조정을 위해 예산의 선(先)삭감조치 후(後)인원감축을 주요내용으로 하는 비정규직 정비·축소방안을 국회 행정자치위에 보고했다. 행자부의 비정규직 감축기준을 보면 먼저 워드프로세서 요원은 정규직원의 정보화 교육을 강화함으로써 행정사무 보조원을 100% 감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단순노무인력은 직무분석을 한 뒤 1만 2,669명 가운데 최소 30% 이상을 축소하고,노무일수도 300일에서 280일 이하로 조정한다.환경미화원의 경우 대도시 지역은 점진적으로 민간에 위탁하되 지방자치단체가 직접 관리할 때는 1인당 중소도시는 400평,소도시는 500평에 기준을 적용키로 했다. 청사관리원도 가능한 한 민간에 위탁하되 직접 관리할 때는 관리면적 1인당 300평인 민간업체의 기준을 적용한다. 현재 각 시·도의 일용인력은 서울이 9,162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가 6,929명,부산이 3,774명,전남이 3,773명,경북이 2,986명,경남이 2,885명,강원이 2,732명의 순으로 운용하고 있다.
  • 主事의 두얼굴(민원공무원 비리 실태:1­2)

    ◎작년 비리공무원 절반이 6·7급/대부분 박봉… 행정업무 수행엔 핵심/지역토호세력화 경향… 최근 파워 위축 200억원대의 재산을 형성한 전직 서울시 6급 주사(主事)와 박봉 속에서도 성실히 일하고 있는 대부분의 주사들.이런 모습이 주사들을 ‘두개의 얼굴’로 비치게 한다. 주사는 중앙부처에 2만1,000여명,지방에 3만9,000여명으로 모두 6만여명. 중하위 공직자의 핵심이다.하지만 그들의 실제 모습은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서울대 행정대학원 吳錫弘 교수는 “간부직에 비해 중하위직 공무원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는 실정”이라며 “이에 대한 연구를 서둘러야 할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중하위직 공직자 사정을 계기로 주사는 누구이고,어떤 일을 하고 있으며, 그들의 생활은 어떤지 등을 알아본다. ◇행정의 전문가=주사가 소속 기관의 행정 전문가라는데 이의를 제기하는 공무원은 거의 없다.그들은 7급 주사보나 9급 서기보로 공직을 시작해 한부처에서 10∼20년씩 근무한 베테랑이기 때문이다.나이로는 30대 후반에서 40대 후반으로 의욕적으로 일할 나이이다. 서울시 S구청의 한 국장(서기관)은 “사무관인 과장이 기안 및 인력관리업무를 하는데 주사의 도움은 결정적”이라고 말했다. 중앙부처의 주사는 대부분 대졸 이상의 학력을 갖고 있다.공무원 생활을 시작할 때 이미 대졸이었거나 고졸로 시작했더라도 야간대학이나 방송통신대학은 마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국무총리실의 S주사는 성취동기가 높은 편에 속한다.지난 70년대 말 9급으로 공직에 들어와 K대에 진학했다.학사장교로 군대를 마쳐 그는 고시출신들이나 갖는 예비역 중위의 군경력도 갖고 있다. 하지만 감사원이 지난해 징계 또는 문책을 요구한 비리공무원은 모두 851명.이 가운데 5급 이상 고급공무원이 318명이고 8·9급이 92명인데 비해 6·7급은 420명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감사원의 당국자는 대부분의 공무원 비리가 6·7급에 의해 저질러지고 있는 까닭을 “권한은 많고 책임이 없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부처 업무를 꿰뚫고 있는 전문성이 비리 소지를 안고 있다는 얘기다.즉 비리공직자들은 법 규정을 가능한 좁게 해석하고민원인에게 최대한 많은 피해가 돌아가도록 하는 방법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한 구청 사무관은 “민선 자치단체장 시대를 맞아 직원들이 한 곳에 장기간 근무하면서 지역 토호세력으로 자리잡는 경향이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金正吉 행정자치부 장관이 저서 ‘공무원은 상전이 아니다’에서 대한민국에서 가장 편한 직업으로 지목한 구청 계장이 바로 주사들이다. ◇사라지는 주사파워=‘내무부의 주사가 시골에 내려가면 도지사가 도의 경계까지 마중 나왔다’ ‘중앙부처의 주사가 밤중에 도청에 전화를 걸어 자료 제출을 요구하면 도청 국장이 밤새 야간열차 타고 올라와 아침이면 어김없이 책상에 올려다 놓았다’­옛 내무부(지금의 행정자치부) 출신 관리들이 시절좋았던 때를 회상하면서 들려주는,약간은 과장섞인 얘기들이다. 주사들이 행정을 좌지우지했던 이른바 ‘주사행정’ 시절이다.중앙부처의 한 국장급 공무원은 “70년대초 공무원생활 초기에 국장들이 과장들을 꾸지람하면서 ‘주사에게 일을 맡기지 말고 직접 하라’고 주문했을 정도였다”고 말한다. 시도 교육청을 관할했던 교육부는 옛 내무부와 함께 ‘주사행정’을 펼쳤던 대표적인 중앙부처로 꼽힌다.과천청사의 부처로는 현업부서가 있는 보건복지부,환경부,노동부 등이었다.주사행정은 역시 지방자치단체로 내려갈수록 위력적이었다. 계장을 맡고 있는 시·군·구의 주사들은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3∼4명의 직원을 거느리고 업무분장권을 행사했다.직원들의 서류에 결재를 하고 결재서류를 들고 구청장이나 시장,군수와 직접 얼굴을 마주했다.하지만 주사행정은 옛말이 된지 오래다. 과천청사에서 근무하는 한 40대 후반의 사무관은 “공무원 공채가 적던 옛날에는 주사 중심의 행정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특히 올해 일선 구청의 계장 자리가 없어져 주사의 파워는 더욱 위축됐다. 공직사회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대국대과(大局大課)를 지향한 정부가 올들어 계장직을 없애고 담당제도로 바꾼 것이다.바꿔말하면 업무분장권도 사라지고 계원의 한 명으로 전락해버린 것이다. 중앙 부처에서는 주사가 점차 줄어들어이제 ‘귀한’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국무총리실과 외교통상부같은 곳은 7∼9급은 찾아볼 수 없고 하급직원이라고는 6급 주사가 있다. 행정자치부는 정책부서에 걸맞게 중앙부처 하위 직원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지난 96년에 중하위직 공무원들의 사기를 높이고 공직을 활성화하기 위해 6급 이하의 정원을 12%(826명)감축하는 대신 5급 사무관을 257명 늘렸다.국세청이 34명으로 가장 많이 감축됐고 철도청 31명,조달청 25명,내무부 및 검찰청 20명,국방부 19명 등의 순이다. 하지만 주사가 여전히 ‘힘’을 쓰는 곳도 남아있다.세무소의 출장소,농산물 검사소의 출장소,세관감시소 같은 곳의 관리 책임자는 주사이다.정부 세종로청사 우체국장 자리도 주사이고 전국에 이런 자리는 2,000여곳이 된다. 업무량과 비중을 감안하면 주사가 맡아도 되는 자리라는 게 행정자치부의 설명이다. ◎호칭 멋대로/“주사로 부르지 마세요”/“어감 안좋다” 불만… ‘선생’으로 불려/기초지자체선 7∼9급이 “주사”로 통칭 ‘주사로 부르지마세요’ 6급 주사들의 ‘이상한’ 주문이다.그들은 주사로 불리는 것을 결코 좋아하지 않는다.지방자치단체에서 중앙부처에 일을 보러 갔던 金모 서기관(42)은 6급 직원을 주사라고 불렀다가 당황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당사자가 드러내놓고 불쾌한 반응을 보였기 때문이다. 주사는 ‘선생’으로 통한다.서울 세종로청사의 한 사무실에서 상급자가 주사를 부를 때는 이름 석자 뒤에 ‘선생’이나 ‘씨’라는 호칭을 붙여준다.동료들끼리는 ‘씨’라는 호칭보다 ‘선생’을 선호한다.주사를 선생이라고 부르는 것은 공직사회에서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세종로청사뿐 아니라 과천청사를 비롯한 중앙부처에서도 마찬가지이다.만약 민원인이나 외부인이 관청에 전화를 걸거나 찾아가서 6급 공무원에게 ‘X주사님’이라고 경칭을 쓰더라도 그들은 그리 기뻐하지 않을 것이다.‘X주사님’이라고 부르면 공직사회와 거의 접촉이 없는 사람으로 취급당할 수 있다. 주사들은 ‘주사’라는 호칭이 주는 부정적인 뉘앙스를 싫어한다.주사는 이제 하급 공무원의대명사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지방의 기초자치단체에서는 7∼9급 직원들을 모두 주사로 부른다.경기도의 한 군청 직원(9급)은 “7급 주사보,8급 서기,9급 서기보는 모두 주사로 불리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부처의 한 과장(서기관)은 “주사는 사람을 비하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며 “하위 직원을 일컫는 표현이고 때로는 부정부패의 주범이라는 인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서울 강서구청 J모 계장(주사)도 “주사라는 호칭은 어감도 좋지 않고 경직된 느낌을 주기 때문에 불만스럽다”고 말했다. 계장직을 맡고 있는 기초자치단체의 주사는 ‘계장’ 호칭에 만족하고 ‘주사’라는 호칭을 하급 직원에게 물려준 셈이다.광역시에서는 ‘선생’이라는 표현을 하지 않고 대신 이름 석자 뒤에 ‘씨’를 붙인다. 이런 탓에 주사들이 계장으로 불릴 수 있는 기초자치단체 근무를 선호하는 경향이 생긴 것은 최근 일이다.행정자치부의 河모 사무관은 “주사들이 일선 시·군을 선호하고 있다”며 “중앙부처 근무자가 지방자치단체에 할애요청을 하는 경우가 적지않다”고 말했다. 할애 요청은 상대방 행정기관에 자신을 받아줄 용의가 있는지를 묻는 신청이다.河사무관은 앞으로 호칭 좋고 권한도 더 많은 시·군으로 옮아가려고 할애 요청을 하는 주사들이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애환도 많다/비리터질때마다 ‘부패집단’ 매도 우려/급여 적어 생활 빠듯… 사회적 인정 원해 박봉에도 공무원으로서의 사명감을 갖고 묵묵히 일하는 주사들은 동료들의 비리사건이 밝혀질 때마다 안타깝다.마치 주사 전체가 비리집단으로 매도당할까 걱정스럽다. 자식들 보기가 민망스럽고 친구들과의 모임도 두렵다.K구청의 한 주사는 “솔직히 동창회에 나가 친한 친구들 만나는 일도 걱정”이라고 말했다.그는 “환경미화원이 대학생 아들과 바카스 한 병을 마실 수 있는 사회적인 인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불만은 월급.지난 74년부터 공직에 들어와 24년째 근무하고 있다는 한 주사(49)의 지난달 월급은 기본급 110만원.각종 수당을 합해 170만원. 고등학교에 다니는 두 아들과 살기가 빠듯하고 일반기업체에 다니는 친구들에 비하면 형편 없이 적다고 불평한다.그는 월급이 올라야 사회적인 평가도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50살 안팎의 나이든 주사들은 때때로 고시나 7급시험을 거친 ‘새파란’ 사무관이 윗사람으로 와서 반말을 쓸 때면 서글퍼진다고 한다.
  • 대전 정부청사 후생동 부실공사 누수 의혹

    ◎천장 등 곳곳 이슬맺힘… “창문 잘못돼 스며든것” 첨단 인텔리전트 빌딩으로 신축된 정부 대전청사 후생동 건물 곳곳에 폭우가 덮친 뒤 이슬이 맺히는 현상이 나타나 부실시공에 따른 누수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 12일 대전청사관리소에 따르면 지난달 말 후생동 2층 화장실 천장과 이발소 등에서 이슬맺힘 현상이 나타난데 이어 지난 11일에는 후생동 1층 다목적 홀의 유리 외벽 연결부분을 통해 빗물이 스며들었다. 누수현상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부분은 직원들의 체력단련장인 체육관과 대형 공연장이 들어선 후생동내 10여곳에 이른다. 후생동 공연장 2층의 부대시설인 조명실 등 각 방은 지난 10일부터 쏟아진 폭우의 영향으로 얼룩이 졌고 비가 그친 후에도 일부에는 이슬이 방울방울 맺혔다. 2층 중앙복도 여자화장실 천장 등에도 이슬이 맺혀 환경미화원들이 물걸레로 닦아냈다. 공연장 반대쪽 체육관 2층 관람석의 황금빛 안전대 등도 얼룩이 지고 녹이 슬었다. 청사 지하 1층 관용차량 전용주차장도 곳곳에 얼룩이 진 상태다. 정부 대전청사 후생동은 지하 1층,지상 2층,연건평 5,500여평 규모로 서광 선경 현대 대우 LG건설이 건축을 맡았다. 李晶洪 대전청사관리소장은 “며칠 사이 비가 워낙 많이 내려 새는 것으로 알았으나 창문 코킹부분에 일부 문제가 있어 빚어진 결로(結露)현상일 뿐 누수는 아니다”면서 “안전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며 비가 그치면 하자보수팀이 보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중랑천 주변 쓰레기/하루 8,540t/인력·장비없어 산더미

    ◎서울 전체의 80% 육박/파주시도 수해 가구당 2t 이상 배출 이번엔 ‘쓰레기와의 전쟁’. 집중 호우가 쓸고간 수해현장에는 온통 쓰레기더미지만 장비와 인력이 태부족,어디부터 손대야 할지 골머리를 앓고 있다. 3,000여가구 1만여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서울 중랑천 주변의 쓰레기량은 8,540t으로 서울시 하루 평균 발생량의 80%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서울 상계1동과 중계본동의 임시 야적장에는 흙탕물에 젖은 장롱과 냉장고 등 노원구 일대 수해지역에서 생긴 1,400t의 대형쓰레기가 뒤섞여 있다. 서울 노원구청 청소과 鄭泰俊 주임(49)은 “환경미화원 240명과 대행업체 직원 40여명이 모두 수해지역의 쓰레기를 치우는데 투입돼 분리작업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며 “수해복구 작업이 마무리된 후에나 분리작업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6,460가구가 수해를 입은 경기도 파주시도 청소차,덤프트럭,굴삭기 등 132대의 청소장비를 투입해 작업을 하고 있으나,가구당 2t 이상의 쓰레기로 곤혹스럽기는 마찬가지다. 5곳의 임시야적장이 제기능을 못하는데다냉장고,소파,장롱 등 대형 쓰레기가 많은 것도 골칫거리다. 특히 광탄면의 상황이 가장 심각하다. 인력이 모자라 쓰레기를 그냥 방치해 놓고 있어서다. 면 관계자는 “현재 인력으론 쓰레기 수거작업을 할 수가 없다”면서 “더 많은 중장비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더 큰 문제는 바로 질병 발생. 쓰레기 임시야적장이 주택이나 상가로부터 0.5∼1㎞ 떨어져 있다지만,장기간 보관할 경우 장티푸스나 이질 등 질병 발생 가능성은 무척 높다. 관할 보건소는 매일 연막소독을 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질병 예방과는 거리가 멀다는 게 주민들의 평가다.
  • 수해복구 자원봉사 줄이어/붕괴제방 쌓기·통신복구 등 총력

    무섭게 퍼붓던 비가 주춤한 11일 서울 경기 충남 등 수해지역 주민들은 간간이 비가 뿌리는 가운데 폐허로 변한 집과 논밭을 복구하느라 구슬땀을 흘렸다. 서울시는 환경미화원과 자원봉사자 1만5,000여명,쓰레기 수거장비 1,900여대를 동원해 수해로 발생한 쓰레기 9,800여t을 수거했다. 경기도에서는 공무원 군인 등 9만8,000여명과 2,000여대의 중장비가 투입돼 도로 180곳과 제방 129곳 등에 대한 복구작업이 진행됐다. 육군 올림픽부대 장병 3,000여명은 송추계곡과 장흥·일영·신흥유원지 일대에서 굴삭기 등 중장비와 차량을 동원해 산사태로 매몰된 사체발굴작업과 더불어 유실된 도로를 복구했다. 한국통신은 불통 중인 전화 2만2,000여 회선을 늦어도 15일까지 복구하기 위해 바삐 움직였으며,수도당국은 고양시 등에 대한 수돗물 공급을 재개하기 위해 의정부가압장 등에서 복구작업을 계속했다.
  • 실종자 얼마나 될까/야영객수 아직 파악도 못해

    ◎실제 실종자 훨신 늘어날듯 이번 집중호우로 2일 현재 실종자만 72명에 이르는 것으로 중앙재해대책본부는 잠정 집계했다. 구조대원들은 그러나 지리산 계곡 곳곳에 이날까지도 차량이 방치돼 있고 동행한 야영객 전부가 실종됐을 경우에는 신고마저 어려운 점을 들어 실제 실종자 수는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들 실종자 대부분은 뱀사골과 피아골,대원사 계곡 등 지리산 계곡에서 야영을 하다 급류에 휩쓸려 참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리산 야영객들은 지난달 31일 밤부터 갑자기 집중폭우가 쏟아져 계곡물이 순식간에 엄청난 양으로 불어났지만 미처 피할 여유를 갖지 못해 변을 당했다. 계곡에는 바위 덩어리가 널려 있어 급류에 휩쓸렸을 경우 바위와 부딪히는 충격에 의해 상당수가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수색작업이 진행되면서 실종자로 분류됐던 상당수가 숨진 채 발견되고 있다. 현재 파악하고 있는 실종자 규모는 어디까지나 동행인이나 실종사실을 알고 있는 주변 사람들에 의해 신고된 것을 토대로 한 추정치이다. 이에 따라 계곡의 물이 어느정도 빠지고 복구작업이 이뤄지면 실종자나 사망자 규모는 훨씬 더 늘어날 전망이다. 중앙재해대책본부와 현지에서 구조작업을 벌이는 관계자들은 과연 지리산 일대의 야영객 수가 얼마나 되는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지리산 등산로가 경남 전남 전북 등지에 여러 곳으로 산재해 있어 얼마나 많은 인원이 입산을 했고,이 중 몇명이나 산에 남아 있는 지 조차 파악을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망­실종자 명단 2일 확인된 사망·실종자 명단. ■경남 ◇사망자 ▼합천군 삼가면 산사태 △홍복돌(75·여·합천군 덕진리 726) △강병효(38·〃) △유외숙(32·여·〃) △강이훈(12·〃) ▼전기감전 △홍성모(29·마산시 합포구 자산동 280의3) ▼하동 횡천천 △김순이(32·여·부산시 북구 금곡동 주공 아파트 103동 1103호) ▼하동 부춘천 △김또엽(73·하동군 화개면 부춘리 284) ▼산청군 삼장면 송정숲 △김기자(25·여·대구시 서구 내당동 200의7) ▼산청군 대원사 계곡 △김종국(43·거제시 옥포2동 혜성아파트 108동 202호) △박민순(35·여·진주시 가좌동 주공아파트 203동 807호) △최태윤(14·〃) △최한솔(11·여·〃) △이미순(30·여·김해시 상동 매리 74의1) △박정근(31·진주시 집현면 덕오리) △3세 남아 △40대 여자 △임재성(6·김해시 상동면 매리 74의1) ▼산청군 내원사 계곡 △정혜진(8·여·마산시 완월동 서광아파트 806호) △정윤환(6·〃) △이두실(45·김해시 안동 한효아파트 103동) △김혜림(7·여·마산시 산호동) ▼산청군 시천면 지양보 △30대남자 ▼함양군 유림면 임천 △박성철(19·부산시 동래구 명장동 무지개아파트 13동 502호) △신원 미상 남자 ▼함양군 마천면 강천천 △30대 남자 ▼사천시 용현면 바닷가 △30대 중반 여자 ▼하동군 덕천강 △이정근(46·사천소방서) ▼신원 확인중인 사체 10구 ◇실종자 ▼진주 진양호 △정희옥(40·여·부산시 사하구 괴정1동 1063의 83) △박기해(13·여·〃) ▼하동 횡천천 △김영규(41·부산시 사상구 주례동 298의 4) △이숙경(36·여·마산시 완월동 삼감아파트 1902호) △박혜란(7·여·〃) △이은총(5·부산시 북구 금곡동 주공아파트 103동 1103호) △이승미(3·여·〃) △김규수(18·하동군 청암면 묵게리 1131) △김현영(24·서울) ▼하동 덕천강 △서진선(28·부산시 해운대구) △문현민(7·〃) △문아람(5·〃) △강명옥(76·울산시) △오막달(67·부산시 사상구 주례동) △김성수(45·〃) △심혜영(12·〃) △심현아(7·〃) △김태우(6·〃) △홍성만(36·창원시 외동아파트 3동 402호) △변말선(32·〃) △홍정의(4·〃) ▼하동 부춘천 △정병진(35·하동군 화개면 부춘리 284) ▼산청군 내원사계곡 △정현희(29·여·마산시 산호동 20의2) △정용호(36·여·마산시완월동 서광아파트 806호) △하갑숙(34·여·〃) ▼산청군 송정숲 △김상훈(35·부산시 연제구 연산9동 415의21) ▼산청군 밤밭골 △신원미상 4명 ▼산청군 대원사 계곡 △송기영의 처 △전홍자(32·여·마산시 양덕2동 한일아파트207동 701호) △김명희(33·여·창원시 도계동 성진파크 405호) △전병순(40·여·창원시 신촌동 동성아파트 103동 307호) △김동욱(5·마산시 산호동) △김정순(39·여·울산시 삼산동 평창현대아파트 502동 604호) △서옥순(여) △서옥순의 아들2명 △허태완(38) △오씨여자 ▼함양군 임천 △주은아(19·여·부산시 사직동 153의21) ■전남 ◇사망자 ▼지리산 피아골 계곡 △홍원석(31·고창군 해리면 하련리) △김정미(27·홍씨의 부인) △서옥순(39·부산시 진구 전포4동 거화아파트) △박정태(11·서씨의 아들) ◇실종자 ▼피아골 계곡 △박수정(13·여·서옥순의 딸) △황수미(13·여·부산시 진구 전포동) △김수정(15·여·부천시 원미구) △정수지(11·여·익산시 모현동) △이유호(31·하남시 황산동) △강옥선(69·여·함안군 칠월면) △서병우(36·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김유미(40·여·함안군 칠월면) △김인숙(40·여·함안군 칠서면) △안종환(40·의정부시 간흥동) △박미유(27·여·인천시 중구 도원동) △백금례(27·여·광주시 북구 우산동) ▼기타지역 △정종철(77·구례군 토지면 구산리) △신도엽(61·여·순천시 주암면) ■전북 ◇사망자 ▼지리산 뱀사골 계곡 △김영덕(31·공무원·울진군) ◇실종자 △남상재(50·여·인천시) △김상률(26·성남시) △윤길현(47·여·광명시) △김태경(15·여) △이순임(45·여·광주시) △정성희(6·여·울산시 동구 서구동) ■대구·경북 ◇사망자 △최윤석(52) ◇실종자 △이창욱(11·대구시 달서구 감삼동) △이재철(69) △신원 미상 남자 1명 ■울산 ◇사망자 △박장준(59·울주군청 환경미화원·울주군 범서면 사연리 450)
  • 인구 줄었는데 공무원은 늘어 구조조정 회초리

    ◎왜?/양평군 느긋 옹진군 불안/경기도 양평군­민·관 구조조정위 설치.수년간 결원 안채워 올 12명만 줄이면 끝/인천시 옹진군­교통수단 여객선뿐.面 폐지땐 주민 불편.쌓인 지역 현안 배려를 경기도 양평군과 인천광역시 옹진군은 여러가지 면에서 닮은 점이 많다. 우선 지리적으로 한강과 황해라는 강과 바다를 낀 관광지라는 점이 그렇다. 閔丙采 양평군수와 趙健鎬 옹진군수가 재선이란 점도 같다.군 조직도 14개 단위로 똑같다. 그러나 행정자치부는 또 다른 공통점을 주시한다.인구가 줄었는데도 공무원 숫자는 늘어난 ‘이상한 동네’라는 것이다. 양평군은 75년에 11만3,634명이던 주민수가 85년에 8만5,731명으로,97년에는 8만1,632명으로 줄어 들었다.하지만 공무원 숫자는 75년 408명에서 85년 545명,97년 말 현재 802명으로 두배가 늘었다. 옹진군도 75년 5만1,247명의 주민수가 85년에 3만5,398명으로 97년에는 1만3,342명으로 크게 줄었다.공무원은 75년 445명에서 85년 519명,97년 말 현재 587명으로 늘어났다. 행자부는 이때문에 양평군 조직을 14개 과에서 11개로 줄이고 직원도 104명을 줄이도록 했다.옹진군은 14개과에서 8개과 76명을 감축하도록했다.이에 대해 두 지방 공무원들은 다소 다른 입장차이를 보이고 있다.양평군이 구조조정에 다소 느긋한 반면,옹진군은 불안해하는 모습이다. 양평군의 경우,95년부터 사실상 구조조정을 해왔다. 閔 군수가 취임하면서부터 결원이 생기는 자리를 채우지 않는 방식으로 인력을 줄여온 것.현재 92명의 결원이 있어 12자리만 줄이면 된다.양평군은 그러나 올해에 20∼30명을 추가로 더 줄인다.99년도 구조조정에 대비해서다.주민들의 의견을 구조조정에 반영하기 위해 ‘구조조정 위원회’도 만들었다. 9대째 살고 있는 토박이 李龍基 위원장(58·전 서종중학교 교장)은 “직원들과 주민들 의견을 수렴해 조직개편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옹진군 직원들은 ‘구조조정관’이 다소 다르다. 우선,2000년말까지 운영키로 한 관광개발사업소를 그대로 둬야 한다고 주장한다.열악한 군 재정을 감안해서다.옹진군은 올해 세출 681억원 가운데 600억원 정도를 국고보조금 등 중앙에서 지원받아야 할 형편이다.자체 수입이라고는 재산세 등 지방세 수입 22억원과 바다모래 채취허가에서 나오는 세외 수입 60억원이 고작이다. 옹진군 직원들은 또 2실 12개과 가운데 연말까지 5개과만 줄이고 2개과는 2000년까지 단계적으로 줄일 수 있게 해달라고 호소한다.환경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어 7개면 가운데 3개면에만 설치되어 있는 분뇨처리장을 추가로 설치해야 하고 1∼2명뿐인 환경미화원도 숫자를 늘려야 하는 등 지역특성에 따른 행정수요가 적지않다는 것이다. 옹진군 직원들은 특히 면폐지의 부당성을 강하게 역설한다. 崔榮光 기획감사실장은 “약 10㎞ 정도를 사이에 두고 백령면과 송림면이 북한과 마주보고 있는 등 대부분의 지역들이 취약 도서지역인데다 교통수단이라고는 여객선밖에 없어 주민들 입장에서 면은 삶의 구심점”이라면서 “면을 없애면 주민들의 반발이 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건설과의 金炳官 관리계장도 “군청이 인천시 중구에 있는 것도 덕적면에서 자월면으로 바로 갈수 없는 등 면간의 횡적 교통수단이 없기 때문”이라면서 “옹진군 면의 역할은 어떤 지역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행자부에 따르면 태백시 등 강원도와 충남·북,전남·북,경북 등 대부분의도 산하 기초지자체들은 인구감소에도 불구하고 공무원 수는 줄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되어 있다.
  • 빌딩 관리인 부부 피살

    【金泰均 기자】 13일 상오 7시쯤 서울 송파구 석촌동 금산빌딩 1층 주차장에서 건물 관리인 鄭선순씨(62·서울 중랑구 망우동)와 鄭씨의 부인 元영애씨(58·여)가 둔기에 맞아 숨져 있는 것을 환경미화원 金명복씨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조사결과 이들 부부는 12일 낮 친목계 모임에 함께 참석한 뒤 같은날 하오 5시쯤 빌딩 관리실로 돌아온 것으로 확인됐다.경찰은 鄭씨 부부가 밤사이 빌딩에 침입하려던 강도와 맞서다 숨졌을 것으로 보고 인근 우범자들을 대상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 벚꽃길 개방 인색한 국회/徐東澈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영등포구청은 지금 국회를 감싸고 도는 여의도 윤중로에 벚나무를 심은 것을 후회하고 있음이 분명하다.국회는 의사당 주변에 시민들을 끌어들여 의원들의 심기를 어지럽히는 서울시에 항의서한을 준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벚꽃과 개나리가 만발한 여의도는 지금 불법주차한 차량들로 가득하다.도시락 포장지 등이며 음식물 쓰레기는 곳곳에 넘쳐난다.길목마다 잡상인들이 진을 치고,밤이면 술꾼들의 고성방가가 진동한다.한술 더떠 경비경찰을 피해 국회 담을 넘는 사람도 있다.이들은 호기심어린 눈길로 구석구석을 누비고있고 이를 제지하는 호루루기 소리도 하루종일 요란하다. 이렇다보니 언론은 ‘행락질서’를 들먹이며 시민들이 아직도 철이 없다고 탓한다.미화원들은 ‘시민들이 버린 양심’을 치우느라 생고생이다.경찰과 구청직원,국회경비원들도 어렵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국회와 서울시,영등포구청의 입장이 아니라 시민들의 눈으로 여의도를 보자.윤중로가 불법주차로 몸살을 앓지만 둔치에 마련된 거대한 주차장에는 빈곳이 더 많다.주차장을안내하는 표지판하나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쓰레기가 많다지만 대부분 휴지통 주위에 쌓여 있다.대형 쓰레기통을 마련했다면 구태어 쓰레기통 밖에 버릴 사람은 없을 것이다.잡상인을 한곳에 모아 아예 장터로 만들고,그 흔한 풍물놀이라고 펼쳤다면,여의도의 명물이됐을 것이다. 민의의 전당이라는 국회에 시민들의 출입을 막는 것은 더더욱 이해할 수 없다.오히려 시민의 방문을 환영하고,안내원이라도 붙여 본회의장 등을 안내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한때 꽃놀이 시민들에게 개방했지만 쓰레기를 버리고,한적한 곳에 실례를 하는 사람까지 있었다는 항변도 있다.그러나 용변볼 곳을 준비하지 않은채 화장실이 있는 건물출입을 막는 상황에서는 당연한 귀결이다. 그럼에도 몰래 들어가 자신들을 혐오하는 의사당을 배경으로,그래도 기념이 된다고 사진을 찍는 시민들에게 국회는 고마움을 느껴야하지 않을까. 국회의원과 시장,구청장이 이처럼 시민들에게 조그마한 즐거움도 주지못하면서 6월로 다가온 지방선거와 다음 총선에서 과연 무엇을 주겠다고 약속할지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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