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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서구 100여명, ‘골목환경 수호’ 자부심

    강서구 100여명, ‘골목환경 수호’ 자부심

    주부 이은주(38)씨는 화곡동의 청결상태를 책임지는 ‘청소도우미’다. 남편이 갑작스럽게 직장을 잃어 경제적인 어려움에 빠진 그는 지난 1일부터 서울 강서구에서 운영하는 공공근로사업 청소도우미 분야에 합류했다. ●진짜 부끄러운 건 대가 없는 도움 받는 것 이씨는 “거리 청소가 자존심 상하는 일은 아니며 진짜 부끄러워해야 할 것은 동정심을 불러일으켜 남의 도움을 대가 없이 받는 것”이라면서 “아이들에게도 내가 하는 일을 거리낌없이 알려준다.”고 밝혔다. 강서구가 처음 도입한 청소도우미는 지역주민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고질적인 청소 취약지역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 지난해말 130명을 뽑는 데 370여명이 지원, 불황에 시달리는 밑바닥 정서를 반영했다. 일부 지역은 경쟁률이 무려 10대 1을 넘었다. 강서구 관계자는 “임시직이라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지만 참여자들이 자신감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제설작업이나 수해 등 재해발생 복구에도 청소도우미를 참여시켜 활동영역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 ●월 80여만원… 경쟁률 최고 10대1 이들의 연령층은 일자리가 부족한 40∼60대가 주류이며 60%가 여성. 근무기간은 최대 9개월이며 월 80만∼90만원의 보수를 받는다. 구는 올해 예산 가운데 16억원을 청소도우미사업에 배정했다. 김순례(65·여)씨는 “쓰레기 분리배출에 무의식적으로 신경을 쓴다.”면서 “청소도우미제는 어려운 주민을 돕고 환경을 지키는 ‘일석이조’의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환경미화원이 거시적인 관점에서 청소업무를 담당한다면 청소도우미의 임무는 동네 곳곳을 누비며 세세하게 청소하는 것. 환경모니터의 역할도 함께 하기 때문에 효율성이 높다. 운영방식도 자치구에서 관여하지 않고 동사무소의 재량에 맡겼다. 면적에 비해 인구가 많은 지역은 동사무소의 판단에 따라 청소도우미를 더 뽑을 수도 있다. 이에 앞서 강서구는 지난 2003년부터 도시 청결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소인력을 채용하거나 퇴역 미화원을 다시 고용하는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했다. 하지만 별다른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 그러다 지난해 6월 2개 동에서 시범적으로 실시한 청소도우미제가 경제성과 효율성 면에서 주민과 시민단체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아내자 올해부터 22개 동 전역으로 확대, 실시하고 있다. 군 입대를 앞두고 등록금을 마련하기 위해 청소도우미에 나선 성병호(20)씨는 “아르바이트마저 구하기 힘들어 학비문제로 제대후 복학여부가 불투명했다.”면서 “학비 문제를 해결한 청소도우미 자리는 나에게 희망을 줬다.”고 말했다.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열린세상] 일자리 창출 기업에 맡겨야/이만우 고려대 경영학 교수

    청년실업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기업 규모와 업종을 가릴 것 없이 신입사원 채용공고만 냈다 하면 수만명의 지원자가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환경미화원 모집에 대학원 졸업자가 지원했다는 보도는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일이 됐다. 싸늘하게 식은 취업전선과는 달리 자동차, 전자, 조선 등 잘 나가는 수출기업이나 정유, 통신 등 내수호황기업에서는 최고수준의 임금에 더하여 종업원들의 복리후생 요구가 계속 늘어나고 있다. 대기업 정규직 근로자들과 비정규직 근로자들 사이의 양극화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실업의 고통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계층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대기업에 근무하는 중년 직장인들은 자신들보다 더 많이 배우고 일처리도 더 빠르고 힘도 더 센 자녀들이 직장을 못 잡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에 한숨을 쉬고 있다. 자신의 월급의 절반만 주고 자녀들을 대신 채용한다면 언제라도 직장을 떠나겠다는 근로자들도 많이 있다. 노동시장의 경직성으로 고용조정이 어려워 신규채용을 못 하다 보니 종업원 연령구조도 극히 비정상적으로 형성되고 있다. 고용인원을 계속 줄여가는 기업의 경우는 근로자 평균 연령이 계속 올라가고 있어 고임금 부담뿐만 아니라 순조로운 업무승계까지 걱정하게 됐다. 노무현 대통령도 연두 기자회견에서 노동시장의 양극화의 심각성을 거론하면서 대기업 노동조합의 양보를 촉구하고 나섰다. 기업들이 자금을 쌓아두고도 신규투자를 기피하는 것은 매출수익에 대한 불확실성이 크기 때문이다. 생산된 제품의 판매가 확실히 보장된다면 당연히 기업투자가 몰릴 것이다. 그러나 매출예상이 불투명한 것이 일반적이고 투자 실패로 확정될 경우 이를 정리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토지나 건물 등 유형자산은 어느 정도 손해를 보면 일부라도 원금회수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정규직을 고용할 경우 해고가 쉽지 않고 명예퇴직금 등의 해고관련 비용이 추가로 소요된다. 투자실패시 고용조정에 들어가는 막대한 추가비용을 우려하여 투자자체를 포기하게 되고 따라서 일자리 창출도 어렵게 되는 것이다. 투자기업의 불확실성을 줄여서 투자를 촉진하고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고용조정이 상대적으로 용이한 비정규직을 활용해야 한다. 투자가 성공하여 기업이 성장궤도에 들어서면 숙련된 근로자의 안정적 확보가 필요할 것이고 기업 스스로가 유리한 조건을 제시하여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시킬 것이다. 보다 많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를 완화하는 획기적인 조치가 필요하다. 대통령과 노동부장관이 이를 강력히 주장하고 나서는 데 비해 정치권의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는다. 김대환 노동부장관은 정체불명의 제자집단으로부터 노동자 죽이기에 나팔수 노릇을 하고 있다면서 사퇴를 요구하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러나 경제살리기에 올인하라는 주장을 입에 달고 사는 여야 정치권은 경제살리기의 핵심과제인 비정규직 문제에 관해서는 근로자들의 표를 의식해서 입을 다물고 있다. 정부는 올해 1조 4000억원을 투입하여 청년 및 취약계층 46만명에게 직업훈련 및 장단기 일자리를 지원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런 임시방편 대책은 자칫하면 청년들이 평생직장을 잡는데 오히려 방해가 되고 실업을 고착화시킬 우려가 있다. 정부가 직접 개입하기보다는 이익을 내는 우량기업이 투자와 고용을 늘리도록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신규 투자를 결정한 기업이 당해 투자안의 성패에 따라 고용을 쉽게 조정할 수 있도록 노동법을 개정해야 한다. 지난해 새로 도입된 신규고용 촉진을 위한 세제지원의 실효성을 높이고, 특히 청년층 인턴사원 채용시는 지급된 급여 총액을 모두 세액공제로 돌려주는 획기적인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시장경제체제에서 경제활동의 주역은 기업이 돼야 하고 정부의 간섭은 최소한으로 줄여 나가야 한다. 아무리 사정이 급하더라도 일자리 창출은 정부가 직접 나서는 것보다는 기업에 맡기는 것이 정도다. 이만우 고려대 경영학 교수
  • [깔깔깔]

    ●여고 화장실 한 여고에서 입술 연지를 사용하기 시작한 여고생들이 많아졌다. 그런데 화장실에서 연지를 바르고는 거울에 입술자국을 남겨놓곤 해 보기 흉했다. 마침내 교장 선생님은 각 학급 반장들을 화장실로 불러놓고 거울을 청소하는 환경미화원이 얼마나 어려움을 당하고 있는지 보여주기로 했다. 교장 선생님은 환경미화원에게 입술 연지가 묻어 있는 거울 하나를 청소해 보라고 지시를 했다. 환경미화원은 긴 자루가 달린 브러시를 변기에 담가 씻더니 그것으로 거울을 닦았다. 그 후 거울의 입술자국은 영영 사라졌다. ●진심 A: 지금 사랑하는 젊은 여자와 결혼해야 할지, 아니면 관심은 없지만 돈 많고 나이 든 여자와 결혼해야 할지 결정 못해 고민이야. B: 당연히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자네가 사랑하는 젊은 여자와 결혼해야지. 그건 그렇고 그 나이 많은 여자 전화번호나 좀 가르쳐주게.
  • 절절 끓는 온정…뜨거운 성금 물결

    절절 끓는 온정…뜨거운 성금 물결

    “IMF 당시 전국민이 동참했던 ‘금모으기 운동’이 연상될 정도입니다.” 전국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진행하는 ‘희망 2005 이웃사랑 캠페인’에 모인 성금이 전년에 비해 크게 증가해 올 목표액인 981억원을 넘어섰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1일 서울시청앞에 설치된 ‘사랑의 체감온도계’는 모금시작 후 38일 만인 지난 7일 103.2도를 가리켰다. 이는 98년 공동모금회가 활동을 시작한 이후 최단시일 만에 목표를 달성한 것을 의미한다. ●뜨거운 성금물결 최단시일 목표달성 서울시 및 전국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등에 따르면 7일까지 전국에서 접수된 총모금액이 전년 같은 기간의 650억원보다 362억원이 늘어난 1012억원을 기록했다. 공동모금회가 성금접수를 시작한 이래 연말 이웃돕기 캠페인으로 1000억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지역에서는 전년대비 57% 증가한 84억9300만원이 모였다. 이는 서울시민 1인당 약 826원씩 기부한 것으로 전년의 275원보다 3배가량 증가한 것이다. 인천 110%, 경기 60% 등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다른 지역들도 기부액이 크게 증가했다. 반면 충북과 제주는 전년보다 기부액이 10%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윤수경 사무총장은 “경기불황에도 불구하고 조기에 목표액이 달성돼 놀랍다.”면서도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민간복지 수요도 늘어나는 만큼 캠페인이 끝날 때까지 더 많은 참여가 필요하다.”고 부탁했다. 한편 지난달 24일까지 모금활동을 벌인 구세군에도 지난해보다 약 5% 증가한 25억여원의 성금이 접수됐다. ●기부문화 확산 기대 혹독한 경기불황 가운데서도 기부액이 작년에 비해 크게 증가하자 공동모금회 측은 기부문화가 확산돼 가는 것이라며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 공동모금회의 경우 개인기부자의 성금총액이 2003년 38억여원에서 지난해 51억여원으로 32% 증가했기 때문이다. 그동안 모금활동에 소극적이었던 정부 및 공공기관의 모금액도 지난해 27% 증가했다. 반면 같은 기간 학교 및 종교·사회단체는 18%, 기업은 17% 증가에 그쳤다. 서울시 공동모금회 이정윤 기획관리팀장은 “개인기부자의 약진이 점차 두드러진다.”면서 “법인기업 중심으로 모이던 성금이 점점 개인차원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엿보인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실제 서울시 공동모금회에 매월 정액 기부를 약속한 개인약정 기부자 수가 2003년말 300명에 불과했지만 지난해말 1300명으로 4배 이상 증가했다. 하지만 이같은 증가세에도 여전히 전체 모금액에서 법인기업의 성금이 차지하고 있는 비율은 2003년 41%에서 지난해 39%로 큰 변화는 없었다. 개인차원의 기부는 24%에 머물렀다. 이 팀장은 “선진국의 경우 개인기부액이 전체의 60∼70%선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공동모금회 측은 올해부터 개인약정기부자를 늘리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 주로 한 해 법인수익금 중 일부를 기부하는 형식으로 이뤄지는 기업성금도 ‘월급 1% 나누기운동’ 등 개인차원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한다. 한편 기탁방법은 쌀·생필품 등을 직접 기부하는 ‘직접기탁’이 64.5%로 가장 많았고 ‘계좌 및 지로입금’이 뒤를 이었다. 한때 인기를 끌던 ARS방식의 성금모금은 1%에 지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 팀장은 “ARS나 인터넷 등을 통한 모금은 한때 인기였지만 금세 시들해졌다.”며 “전통적 방식으로 기부하면 봉사를 했다는 뿌듯함도 크고, 기부한 물품의 전달과정을 쉽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성금은 이렇게 쓰인다 공동모금회에는 성금모금만 담당하도록 법에 규정돼 있어 사업은 다른 사회복지시설 등에 적절히 예산을 지원해주는 형식으로 배분된다. 전체 성금의 75%가 저소득계층의 생계비지원에 사용돼 시설보호자보다 차상위계층 등을 지원하는 데 집중한다. 조산아가정·노숙자·외국인노동자 등 기획사업도 진행한다. 성금기탁자가 대상자를 직접 지정할 수도 있다. 재난구호 등 긴급한 지원이 필요한 경우에도 사회복지단체 등을 통해 지원한다. 특히 이번 남·동남아시아 쓰나미피해 복구를 위해 총 130만 달러 규모의 지원금도 ‘대한민국 국민’의 이름으로 지원한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익명의 큰손·1000원 개미군단도 동참 앞장 해마다 세밑이면 이름을 밝히지 않고 선행을 베푼 익명기부자들의 감동적인 이야기가 언론을 통해 알려지곤 한다. 지난해 서울시 모금회에 온정을 베푼 익명기부자들의 사례를 유형별로 알아본다. ●‘티끌모아 태산…일상형’ 서울시 모금회에 따르면 지난해 지하철 무인모금함의 기부액이 560만원에서 1430만원으로 급증했다. 구세군 자선냄비에도 지난해보다 1000원권 지폐가 부쩍 늘었다. 구세군 관계자는 “목표액 달성에 가장 큰 도움이 된 것이 바로 1000원 지폐”라고 설명했다. A상가번영회는 새해 첫날 등산객에게 음식을 팔아 거둔 판매액 170여만원을 이웃돕기 성금으로 기부했다. 모금에 참가한 상인들은 이구동성으로 “이웃들과 선행을 베푸는 것으로 새해를 시작해 뿌듯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나의 선행을 알리지 마라…이순신형’ 몇년째 ‘구산동 결핵촌’에 사는 저소득주민들을 위해 쌀 수백부대를 나눠줘 주민들로부터 ‘얼굴없는 천사’로 불리는 B씨는 올해도 쌀 1만 4000㎏을 전달했다. 금액으로는 3150만원에 해당한다.B씨는 회사이름을 가린 차량을 이용,‘회사직원’이라고만 답하는 사람을 통해 집집마다 쌀을 배달해주기까지 했다. 주민들이 여러번 직접 차량의 뒤를 밟아봤지만 끝내 B씨의 신원을 밝히는 데 실패했다고 전한다. 이같은 유형은 구세군 모금활동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부산에서 2000만원,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1300만원이 든 봉투가 연이어 발견돼 선행의 열기를 이어갔다. ●‘명의 도용…장발장 형’ 신원을 밝히면 기부를 하지 않겠다며 협박 아닌 협박을 하던 D씨는 쌀을 기탁하면서 명의도용(?)까지 했다. 지난해 말 창5동사무소에는 사회담당 공무원이 주문한 것이라며 쌀 4000㎏이 배달됐다. 동사무소 직원들은 수년간 기부사실을 숨겨달라며 쌀을 전달하던 D씨가 벌인 일이라고 짐작은 하지만 현금으로 쌀값을 내는 바람에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이밖에도 E자치구 환경미화원들은 각종 수당을 모아 185만원의 성금을 내는가 하면, 수년째 치매·중풍노인들을 무료진료하면서 매달 30만원씩을 기부하는 한의사 F씨 등 남몰래 이웃돕기에 동참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조규환 회장은 “이들 덕분에 우리 사회가 따뜻하게 유지된다.”며 “또다른 익명기탁자들의 선행이 더욱 확산되길 바란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개인 중심·정기적 기부 확산시켜야 기부문화가 정착되려면 무엇보다 정기적인 기부문화가 자리잡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서울시립대 사회복지학과 이상일 교수는 “연말에 집중되는 모금활동은 1회성이기는 하지만 매년 정해진 시기에 열린다는 정기성도 갖고 있다.”며 “개인이 중심이 되는 선진국형 기부문화가 정착될 때까지는 유용하게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에서 개인소득의 일정액을 기부하는 방식이 정착되려면 노사 양측의 협력이 필요하다. 외국계 건설회사인 한미파슨스는 매년 연봉협상시 일정액의 ‘사회공헌기금’을 개인이 직접 정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제일은행,KT, 삼성SDI 등에서는 직원이 기부한 액수만큼 회사도 기부하는 ‘매칭펀드’방식을 채택해 수억원의 기부액을 조성한다. 태평양은 경영진이 ‘월급 1%모으기 운동’을 독려하고 있다. 일반인은 정액을 복지단체에 주기적으로 기부하는 약정방식이 확산돼야 한다. 서울시 모금회측 관계자는 “이같은 분위기에 동참하려는 분위기가 높지만 기부에 참여하는 기업 및 개인에게 돌아가는 혜택이 부족한 편”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기부금의 수혜자가 법인일 때만 기부자가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미신고시설이나 저소득층을 직접 지원하려 해도 한계가 따른다. 직접 복지시설에 기부하는 지정기부금의 세제혜택도 적어 대형 기관에만 기부금이 모이는 점도 아쉬운 대목이다. 고금석기자 kskoh@seoul.co.kr
  • [사설] 작은 사랑이 더 아름답다

    지난해 초 노동계의 문제 제기로 시작된 ‘사회공헌’ 캠페인은 연말 대기업의 불우이웃돕기 성금 행렬과 임직원, 저명 인사들의 사회봉사프로그램 참여를 이끌어냈다. 특히 성탄절 다음날 남아시아를 강타한 지진해일은 지구촌을 갈등과 대립을 뛰어넘는 인류애로 묶고 있다. 부자 나라, 가진 자, 유명인들의 지원 및 성금 소식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정작 도움을 받아야 할 사람들도 더 불우한 이웃을 위해 손길을 내밀고 있다. 주린 배를 조여가며 베푼 이웃사랑이기에 더욱 아름답다. 사회안전망의 가장 밑부분에서 기초생활보장 지원금과 자활지원사업 일당으로 근근이 생계를 꾸려가면서도 120만원을 선뜻 기탁하고 도망치듯 사라졌다는 김모씨, 구두미화원 명모씨, 붕어빵장수 이모씨, 임대아파트 주민들, 강원도 경로당 노인들…. 결코 쉽지 않은 이웃사랑을 행동으로 옮긴 주인공들이다.18억원짜리 아파트에 살면서도 세금 60만원이 더 늘어난다며 종합부동산세 도입에 거품을 무는 세상이 아니던가. 가진 자들이 세금 한푼을 아끼려고 온갖 편법과 탈법을 동원하고, 이웃의 눈총을 피해 틈만 나면 해외로 나가 펑펑 써대면서 ‘반부자’정서 탓으로 돌리는 게 오늘의 세태 아닌가.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 양극화를 해소하는 해법은 결코 멀리 있지 않다. 이웃을 돌아보고 서로가 조금씩 내놓으면 된다. 이는 법과 제도로 강제할 일도 아니다. 더불어 사는 사회를 살아가는 구성원들의 최소한의 규범이다. 물론 ‘머리에서 가슴까지’가 세상에서 가장 멀다는 것도 사실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웃사랑을 가슴에 담고 있다는 것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사랑은 실천이다. 실천하는 사랑만이 아름답다. 서울시청 앞을 지키는 사랑의 체감온도가 온누리를 포근하게 하길 기대한다.
  • [2005 전문대 입시] 기계에 소질있는 女 유아교육 잘하는 男

    2005학년도 전문대 입시에서도 대학별로 독자적인 기준에 의한 이색 특별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이 많다. 모집인원은 모두 2만 5315명으로,149개교는 주간에서 1만 9557명,107개교는 야간에서 5758명을 뽑는다. 동우대와 부산예술대 등 10곳은 백일장 입상자와 창작집 발간자를 선발한다. 대구공업대를 비롯한 9개 대학은 특허, 실용신안, 상표등록 실적이 있는 학생을 뽑는다. 경도대, 백석대 등 55개 대학은 소년·소녀가장을 특별전형 기준으로 삼고 있다. 경남정보대와 경복대 등 38개 대학은 생활보호대상자 자녀,3세대가 함께 모여사는 가족, 환경미화원 자녀,65세 이상 노인, 실직자 자녀를 뽑는다. 강원전문대와 나주대 등 25개대는 소 10마리, 돼지 500마리, 닭 100마리 이상을 키우는 축산농가 자녀나 농·어민 후계자를 특별전형으로 선발한다. 부산정보대와 상지영서대 등 57개 대학은 자영업자나 개인 사업가에게 특별전형 자격을 준다. 순천제일대, 우송정보대 등 7개 대학은 벤처기업 창업자나 소프트웨어 개발자를, 구미1대와 성덕대 등 9대 대학은 개인홈페이지 운영자를 대상으로 특별전형을 실시한다. 전업주부를 특별전형 대상으로 하는 대학도 거창전문대와 계명문화대, 한영대 등 39개에 이른다. 가톨릭상지대와 강릉영동대 등 97대 대학은 고교 졸업 후 5년 이상된 경우나 만 30세 이상의 검정고시 출신자 등 만학도를 뽑는다. 경도대, 영남이공대 등 4개 대학은 자동차·기계·전기에 소질이 있는 여학생을, 경북외국어테크노대, 김천과학대 등 11개 대학은 간호나 유아교육에 소질이 있는 남학생을 선발한다. 충청대와 혜천대 등 37개 대학에는 헌혈 참여자나 장기 기증자를 특별전형으로 뽑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자치구 화제 2題] 관악구, 주민이 미화원 선발

    ‘환경미화원은 주민들이 직접 선발한다.’ 서울 관악구(구청장 김희철)는 16일 환경미화원 1차합격자 50명에 대한 2차 면접시험에 주민대표 4명을 시험관으로 위촉했다. 지금까지는 환경미화원 채용 면접시험에는 공무원들이 시험관으로 참석하는 게 관례였다. 하지만 이날 면접시험에는 보건소 근무 의사 1명만이 공무원신분으로 참석했다. 주민생활과 밀접한 환경미화원을 주민들이 직접 면담하고 선발토록 하자는 취지다. 물론 시험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높이는 효과도 거둘 수 있게 됐다. 특히 구는 외부의 청탁이 원천적으로 근절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면접 시험관 결정사실을 시험당일 통보하는 치밀함을 보였다. 또 면접 실시 후 23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단 한점의 의혹이 없도록 하기 위해 이날 면접시험 종료 후 시험장에서 최종합격 대상자 20명과 예비 후보자 5명을 발표하였다. 김희철 구청장은 “업무성격상 주민들의 시각에서 더욱더 성실하고 친절한 직원을 뽑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이제는 정부PR시대

    정부부처의 홍보활동이 최근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이전에 비해 적극적이며, 공격성까지 띠고 있다. 행정자치부가 이미지 쇄신 차원의 방송광고를 기획하고, 법무부 역시 이례적으로 광고전문가를 영입하는 등 홍보선전에 적극 뛰어들고 있다. 여성부도 네티즌 사이에서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미니홈피를 개설하는 등 홍보기법에 있어서도 다양성을 꾀하고 있다. 국정홍보처는 서강대와 관·학 협동으로 ‘공직자를 위한 홍보아카데미’를 지난 6월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달부터는 ‘부처순환홍보아카데미’를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이화여대 언론홍보영상학부 차희원 교수는 “공중(公衆)과의 관계개선을 위해서는 체계적인 대국민 홍보활동이 필수적”이라며 “늦은 감은 있지만 국민의 소리에 둔감했던 그간의 관료적 이미지를 씻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된다.”고 평가했다. ●이미지 광고방송 행자부는 10일부터 전국교통방송을 통해 국민에게 친숙하게 다가가는 부처 이미지를 강조하는 광고를 한 달간 내보낸다. 광고에는 허성관 행자부장관과 삼부자 환경미화원으로 유명한 박병두씨, 독거노인 도우미로 활동 중인 사회복지사 권수미씨가 출연해 국민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의 모습을 선보인다. 행자부의 이번 방송광고 기획은 행자부 인지도가 너무 저조하다는 내부 평가에서 비롯됐다. 지난 1998년 내무부와 총무처가 통합돼 행자부로 출범한 이후 국민들과의 괴리감이 커졌다는 것이다. 행자부 관계자는 “행정혁신, 전자정부, 지방분권 등 국민생활의 질을 변화시키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행자부의 기능에 대해 잘 알고 있지 못하다.”면서 “행자부의 역할을 자연스럽게 부각시키기 위해 이미지 광고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무원 홍보교육도 강화 여성부는 젊은 네티즌들을 공략하고 나섰다.‘우먼 체인지 2005’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여성부는 기존의 배너광고에서 벗어나 주요 포털사이트의 인기메뉴를 활용하며 온라인 홍보를 강화했다. 싸이월드와는 ‘여성과 정책 사이-싸이로 알아보자.’, 다음과는 ‘다음세대는 여성입니다.’, 네이버와는 ‘여자로서 알아야 할 권리, 지식in에서 알아본다.’등의 기획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특히 싸이월드에 개설한 여성부 미니홈피에는 하루 4000여명의 네티즌들이 방문해 ‘일촌맺기’를 신청하는 등 인기가 높은 편이다. 이미지 변신을 위해 골몰하던 법무부도 광고전문가를 정책보좌관으로 영입하는 파격인사를 단행했다. 광고·홍보전문가의 시각을 통해 권위적이고 딱딱한 이미지를 깨뜨리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그러나 정부의 이같은 변화 움직임에 대해 ‘전시행정’으로 흐를 수 있다는 지적이 없는 것도 아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미화원은 50대가 제격”

    “미화원은 50대가 제격”

    ‘학사, 석사출신보다 한창 일할 수 있는 50대의 중년이 제격이 아닐까요.’ 서울 광진구(구청장 정영섭)는 6일 한강시민공원 뚝섬지구내 제1어린이 놀이터에서 환경미화원 선발시험에 응시한 수험생 20명에 대한 체력 테스트를 실시했다. 응시자들은 턱걸이, 팔굽혀펴기, 오래 매달리기 등을 마치고 오후에는 6명의 면접관으로부터 면접시험도 치렀다. 하지만 다른 자치단체의 환경미화원 시험과 달리 응시자들의 연령이 모두 50대였다. 남성의 영역으로 여겨졌던 이 분야에 여성 2명도 도전장을 내 눈길을 끌었다. 사회전반의 관심이 청년실업에 쏠리고 있는 동안 갈수록 소외되고 있는 50대 실업 가장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자치구의 사려깊은 배려였다. 구는 환경미화원 공채를 앞두고 당초 연령에 상한선을 두지 않고 모집할 계획이었으나 만 50세 이상으로 모집연령을 높였다. 환경미화원은 사회경력도 많고 인내심과 책임감이 강해 힘든 일도 잘 참아내는 50대에 적합한 직업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정영섭 광진구청장은 “젊은이들이 힘든 일을 견뎌내지 못하고 쉽게 그만두는데 반해 50대는 책임감과 인내로써 어려운 환경미화직을 훌륭히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14대1 경쟁 환경미화원 공채

    강원도 강릉시는 5일 환경미화원공모에 지원한 대학원 졸업자 이모(42)씨를 합격자에 포함시켰다고 밝혔다. 현재 시 산하기관에서 일용직이지만 전문적인 일을 담당하는 이씨는 높은 학력으로 지원할 때부터 채용여부가 관심이었다. 이씨는 지난달 실시된 모래주머니 들기 등 체력검정에서 통과됐다. 시 관계자는 “환경미화원은 학벌이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충분한 자격과 의지를 가진 사람을 고학력자라는 이유로 탈락시킬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씨의 합격은 취업난 시대의 씁쓸한 자화상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8명을 선발한 이번 강릉시 환경미화원 채용에는 모두 114명이 응시,14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씨는 오는 10일 등록을 하면 환경미화원으로 일하게 된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2005 대입 정시모집 요강] 대학별 이색 특별전형

    수능 점수가 없어도 대학 간다. 2005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도 예년과 같이 수험생의 독특한 능력이나 이색 경력을 인정해 학생을 선발하는 대학들이 많다. 수능 성적을 전혀 반영하지 않거나 반영 비율을 대폭 낮춘 대학도 있는 만큼 학교별 특별전형 내용을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강남대·동국대·서경대·한남대·호서대 등 16개 대학은 취업자특별전형으로 사업자등록증이 있는 자영업자를 선발한다. 최소 1∼2년 이상 근무 경력이 있으면 지원할 수 있다. 건양대·진주산업대·광신대·목원대·서남대는 전업주부에게 진학 기회를 준다. 가톨릭대·강남대·광주여대·남서울대·인천가톨릭대·탐라대·한동대 등은 1990년 이전 고교졸업자 또는 만 25∼29세 이상인 만학도를 학생부와 면접 등으로 선발한다. ‘우리 고장’ 출신을 우선 선발하는 대학도 있다. 충주대는 충주·제천·음성·단양 지역 고교에서 3년 동안 공부한 학생을 뽑는다. 대불대도 광주와 전남 지역 고교에서 2년 이상 공부한 사람에게 지원 기회를 준다. 용인대는 용인 지역 초·중·고교를 졸업한 학생이나 용인 소재 중·고교에서 공부하고 6년동안 개근한 사람으로 출신 고교장의 추천을 받은 학생을 선발한다. 소년·소녀가장 등 사회적 배려 대상자와 사회 봉사자에게도 대학 진학 기회는 열려 있다. 서강대와 이화여대, 서울교대 등은 부모의 사망·질병·심신장애·수형 등으로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소년·소녀 가장에게 지원 기회를 준다. 서울기독대는 환경미화원으로 10년 이상 일하고 있는 사람, 용인대는 환경미화원으로 15년 이상 근무한 사람의 자녀를 선발한다. 외국어 우수자와 선행·효행상 수상자도 대학에 쉽게 진학할 수 있다. 충남대는 토익 700점 이상, 텝스 640점 이상, 토플(CBT) 213점 이상이거나 전국한자능력검정시험 3급 이상인 사람을 선발한다. 경북외대는 토플(CBT) 173점 이상, 토익 625점 이상, 대구외대는 토익 600점, 텝스 550점 이상인 사람을 선발한다. 진주산업대·용인대·진주교대 등은 선행·효행·봉사 모범상 수상자도 선발한다. 이효연기자 belle@seoul.co.kr
  • [의회] 성북구 임중해 의원

    [의회] 성북구 임중해 의원

    “마을이 쾌적한 분위기로 바뀌는 데 작은 노력을 기울인 것뿐입니다.” 성북구 임중해(석관2동) 의원은 마을청소로 하루를 시작한다. 지난 3년 동안 새벽 5시에는 어김없이 동네 구석구석을 살피며,‘무보수 환경미화원’으로 활동했다.2∼3시간 소요되는 새벽청소는 주민들에 대한 자원봉사 차원에서 비롯됐다. 그의 자전거에는 쓰레기봉투를 비롯해 집게, 빗자루, 쓰레받기 등 청소도구가 항상 구비돼 있다. “주민들이 자주 찾는 쌈지공원과 놀이터는 쓰레기가 나뒹구는 등 방치되기 마련이죠. 조금씩만 관심을 가지면 공공시설을 즐겁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 그의 관심은 무단 벽보로 옮겨졌다. 무분별한 포스터가 동네 분위기를 크게 해친다고 판단해서다. 이런 작은 노력에 보답하듯 그의 뜻에 동참하는 주민들이 서서히 늘기 시작했다. 자발적으로 내 집앞을 쓸거나 골목길을 청소하는 사람들이 부쩍 많아졌다. “‘청소 사각지대’로 남아 있는 골목이나 집앞에는 쓰레기와 재를 한 곳에 모아 놓습니다. 매일같이 이렇게 하다 보면 주민들은 누가 청소를 하는지 궁금해합니다. 새벽같이 누군가가 자기 대신 청소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골목길 청소에 자연스럽게 합류합니다.” “청소를 하면서 출근하는 주민들에게 인사를 나눕니다. 하지만 도시인의 인사문화는 그리 좋지 않아요. 특히 젊은 사람들은 뒤를 돌아보면서 종종걸음을 치는 때가 많습니다. 이제 제 얼굴을 다 아니까 답례를 받고 있지만….” 하지만 이런 노력이 오해로 되돌아 올 때는 안타깝기만 하다. 뒷돈이나 사심에서 의원직을 한다고 지레 짐작하는 사람이 아직까지도 많다.“개인적으로 의원 유급제에 반대입니다. 무보수 명예직으로 남아 순수하게 주민들을 돕는 것이 기초의원의 몫이 아닐까요.” 이유종기자 bell@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개같은 날의 오후

    “요 X이 영어로 욕했다니까. 영어는 못하지만 느낌으로 다 알지.” “아줌마. 나는 욕한 적 없어요.” ‘강아지 똥’때문에 외국인과 환경미화원이 대낮 공원에서 한바탕 멱살잡이를 벌였다. 17일 낮 12시 인천시 남구의 한 공원. 애완견과 산책을 하던 캐나다 여성 A(23·영어강사)씨 앞을 여성 환경미화원 B(60)씨가 빗자루를 든 채 가로 막아섰다. “아니 강아지는 집에 놓고 다니든지. 내가 이 녀석 따라 다니며 똥을 치울 수도 없는 노릇이고.” 환경미화원 B씨는 전에도 수차례 ‘훈계’를 했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강아지를 데리고 다니는 A씨를 보고 발끈했다. 하지만 도통 이해할 수 없는 말로 ‘화’만 내는 환경미화원 아줌마가 A씨 역시 이해가 되질 않았다. 얼마가지 않아 둘은 서로 다른 나라 언어로 목소리를 높였고, 이내 빗자루와 주먹이 오고 가는 육탄전이 이어졌다.B씨는 경찰에서 “강아지 똥 때문에 몇 마디 했다고 어린애가 영어로 대꾸하는 것이 꼭 나에게 욕설을 하는 것 같아 싸웠다.”고 말했다. 반면 A씨는 “싸움의 원인을 제공한 것은 환경미화원”이라며 “캐나다에서는 무조건 원인제공자가 처벌을 받게 돼 있는데 도대체 왜 나를 조사하느냐.”고 강하게 항변했다. 그러나 경찰의 결론은 쌍피(쌍방피해). 인천 중부경찰서는 18일 서로를 폭행한 두 사람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심청효행상’ 대상에 배지혜양

    가천문화재단은 ‘제6회 심청효행상’ 대상에 대구 화원고 1년 배지혜(16), 경북 영양여고 1년 신원미(16)양 등 2명이 선정됐다고 22일 발표했다. 또 본상에 인천 백령종고 2년 최방주(17)양이, 특별상에 충북 속리중 1년 오영림(12), 경기 안양고 1년 정모란(16), 부산 영상고 2년 조희영(17), 서울 혜화여고 3년 김난희(18), 인천 부광여고 이혜림(18)양 등 5명이 각각 뽑혔다. 대상을 받은 배양은 간암으로 투병 중인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 70%를 떼어 이식하는 수술을 했고, 신양은 우유배달을 하는 어머니를 대신해 새벽잠을 거르면서까지 난치병을 앓고 있는 아버지의 산소호흡기를 지키고 말동무도 하면서 우수한 성적을 유지한 점이 각각 높이 평가돼 영예의 수상자가 됐다. 본상 수상자인 최양은 3년 전 아버지가 병환으로 세상을 뜨자, 아르바이트를 하며 환경미화원을 하는 어머니의 생활비를 보태고, 고령의 친·외할머니 두 분을 보살펴 ‘백령도의 심청’이란 칭찬을 받고 있다. 재단측은 새달 10일 길병원 응급의료센터 가천홀에서 수상자들에게 상패와 함께 장학금(대상 2명 각 300만원, 본상 200만원, 특별상 각 100만원)을 수여한다. 재단은 지난 99년 인천 앞바다 백령도에 소설 속의 효녀 심청을 기리기 위해 심청각을 건축, 관할 옹진군에 기증한 뒤 매년 전국 12∼18세 소녀들을 대상으로 심청효행상을 공모, 시상해오고 있다. 인천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온정으로 버무린 사랑의 김장김치

    온정으로 버무린 사랑의 김장김치

    연말을 앞두고 소외감이 더할 수 있는 불우이웃을 보듬는 손길도 바빠졌다. 특히 ‘김장김치 담가주기’는 심각한 경제난 속에서 살림살이가 더 어려워진 이들이 따뜻한 겨울나기를 준비하는 데 큰 몫을 하고 있다. 서울 용산구와 사회복지법인 용산 상희원(常喜苑)은 15∼18일 후암동 옛 수도여고 운동장에서 김치 3만 3000여포기를 담그는 행사를 벌인다.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가꿔온 배추, 무 등으로 행사를 벌여 뜻이 더 깊다. ●용산구 배추 3만여포기… 길이만 10㎞ 무 1만개, 고춧가루 4000근(1.6t), 마늘 1.1t, 생강 240㎏, 대파 600단, 쪽파 1500단, 갓 2000단, 멸치젓 1.2t, 새우젓 400㎏, 소금 4.8t이 들어가는 ‘영양 만점’의 김치가 만들어진다. 상희원 이병두(88·나진상가 대표) 이사장은 “관내에서 기업을 하는 사람으로, 주민들로부터 받은 혜택을 지역에 환원한다는 취지에서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한꺼번에 큰 돈을 내놓는 일보다는 여러 이웃들의 정성이 어우러진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관내 기업가 등 독지가들의 도움을 받아 저소득층 자활사업과 ‘꿈나무 장학회’ 운영 등을 펼치고 있는 용산 상희원은 ‘21세기 복지모델 창출’을 기치로 2001년 3월 출범했다. 용산구는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현천리에 3000평 규모의 주말농장을 운영 중이다. 새마을부녀회 등 연인원 2500여명의 자원봉사자가 동원되는 등 김치 담그기의 규모를 숫자가 잘 말해준다. 저소득층 2873가구, 사회복지시설 15곳, 경로당 118곳 등에 15㎏짜리 김치 4000여개를 골고루 나눠줄 예정이다. 행사에 쓰이는 배추를 한 줄로 이으면 10㎞에 이르고, 무게는 100여t이나 된다. ●구로구 환경미화원 17년째 박봉쪼개 구로구에서는 1987년부터 17년째 내리 1만여포기의 김장김치를 담가주는 구청 청소과 소속 환경미화원 부부가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이봉건(55·영등포구 대림동), 강성현(53·여)씨 부부. 이들은 “해마다 월급에서 조금씩 떼내 모아온 적금으로 나보다 어려운 이웃을 돕는 요즈음이 가장 행복하다.”면서 “하지만 물가가 오르는 등 경제적 여건이 나빠져 6000여포기 밖에 안돼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 60여명이 이씨 부부의 집에서 일손을 거들고 있는 김장김치 담그기에는 4000여만원 상당의 김치를 담근다. 정성이 가득 밴 김치는 구로·금천·영등포구에 사는 저소득 독거노인 130여가구와 결식아동 및 소년·소녀가장에게 전달된다. ●주말농장서 수확… 경로당 등 도와 강서구 가양1동 주민자치위원회는 마곡동 91 서남하수처리장 안에 있는 주말농장 1000여평에서 가꾼 배추 1500여포기로 사랑을 배달한다. 가양2동 ‘기쁜우리복지관’ 등 3개 시설과 11개 경로당 및 독거노인, 저소득주민 70가구에 나눠줄 계획이다. 지난 6월에도 농장에서 거둬들인 감자 2t을 불우이웃들에게 전달했다. 금천구에서는 새마을부녀회가 소매를 걷어붙였다. 회원 200여명은 15∼16일 오전 7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내 한 뷔페 주차장에서 배추 4500여포기를 다듬고 절인 뒤, 다음날 김치를 담가 편부·모가정, 장애인가정 등 384가구에 10포기씩, 복지시설 12곳에 각각 55포기씩 전달한다. 성북구 또한 지난 11∼12일 구청 광장에서 550여가구를 돕기 위한 김장 담그기 행사를 가졌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錢錢긍긍

    “그만 가져가려고 해도…동전이 계속 나오더라고요.” 빈 가정집에 들어가 장롱 밑에 있던 동전을 훔쳐 나오던 도둑이 경찰에 붙잡혔다.‘좀도둑’이라고 손가락질할지 모르지만 그가 이날 꺼내온 동전은 백만원이 넘는다. 구두미화원에게 구두를 모아주는 대가로 일당을 받아 살아가는 유모(33)씨는 최근 불경기로 구두를 닦는 사람마저 줄어들어 돈벌이가 어려워지자 빈집털이를 결심했다. 범행장소를 물색하던 유씨는 서울 성북구 장위동의 골목을 지나다가 주인 김모(51·여)씨가 열쇠를 문 옆 신발장에 넣어두고 외출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유씨는 바로 열쇠를 꺼내 집으로 들어갔지만 살림살이는 소박했다. 그나마 가져갈 것이 없나 하고 집안을 뒤지던 중 장롱바닥에서 동전이 반짝거렸다.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장롱 아래로 납작 엎드린 유씨의 눈 앞엔 수천여개가 넘는 동전이 빛나고 있었다. 눈이 휘둥그레진 유씨는 급한 마음에 동전은 주워 담았지만 동전은 꺼내고 꺼내도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조금만 더, 조금만….” 자꾸 욕심이 나는 통에 한참이나 시간이 흘러갔음에도 유씨는 차마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다만 짧은 팔이 원망스러울 따름이었다. 결국 장롱 구석에 박힌 동전들은 포기하고 집을 나서는 순간 유씨는 때마침 들어선 김씨의 맏아들과 마주치는 바람에 경찰에 넘겨졌다. 이불 장사를 하는 집주인 김씨는 평소 동전이 생기면 장롱 밑에 던져뒀다가 몇 달에 한번씩 꺼내서 손자에게 용돈으로 주곤 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장롱 밑에는 100원짜리와 500원짜리 동전이 수천개가 넘어 어림잡아도 100만원이 넘었다.”고 말했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유씨를 절도 혐의로 입건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서울시 ‘미세먼지와의 전쟁’

    대도시 도심 환경을 크게 해치는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서울시내 도로를 물로 씻어내는 새로운 청소방식이 효과를 거두고 있다. 10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달 중순부터 통행량이 많은 시내 4차선 이상 도로에 대해 오전과 점심시간대에 전면 물청소를 실시 중이다. 그동안에는 새벽시간대에 물청소가 실시됐다. 시는 자치구별로 매일 오전 7∼9시, 낮 12시∼오후 2시쯤 물청소차 129대를 동원해 세종로와 대학로, 원효로, 청계천로, 천호대로, 동일로, 도봉로 등 주요 도로 2㎞마다 지하철 구간에서 끌어온 지하수 7500ℓ를 뿌리고 있다. 새벽 4∼7시 도로변에 한해 8∼10㎞당 같은 양을 뿌려온 이전에 비하면 4∼5배 늘어난 양이다. 물 뿌리기에 앞서 148대의 청소차가 도로의 먼지를 진공흡입하고,4190명의 환경미화원이 청소를 한 뒤라는 점을 감안하면 청소가 3중으로 이뤄지는 셈이다. 시는 다음달 기온이 4도 이하로 내려가면 물청소를 중단하고 내년 2월쯤 물청소차를 40여대 늘리는 한편 소형 물청소차도 도입하는 등 물청소를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78%가 차량에서 발생하는 미세먼지를 씻어내는 등 대기오염도를 줄이기 위해 물청소를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구정 이삭]

    ●서울 서대문구 보건소는 9일(화) 오후 1∼3시 2층 물리치료실에서 65세 이상 노인을 대상으로 무료 한방진료를 실시한다.(02)330-1823. ●서울 중랑구는 10일(수)까지 방송분야 계약직공무원(전임 마급) 1명의 채용신청을 받는다.20∼35세 여자만 지원 가능하며 아나운서 및 시나리오 작성 가능자에 한한다.(02)490-3310∼2. ●서울 관악구는 10일(수)까지 벤처기업 창업지원센터에 입주할 8개 업체를 모집한다. 대상은 창업을 준비중이거나 창업 후 2년이 넘지 않은 기업으로 신기술·컴퓨터 관련산업·첨단기술·서울형 신산업·예비 벤처기업 확인을 받은 업체 등이다.(02)880-3466. ●서울 강남구는 10일(수) 오전10시·오후2시 논현2동 문화복지관 7층에서 아파트 등 건축공사장 관계자를 대상으로 ‘공사장 화재·가스사고 예방 특별 안전교육’을 실시한다.(02)2104-1869. ●서울 도봉구는 12일(금)까지 환경미화원 신규채용 원서를 접수한다. 만 20세 이상의 서울시 거주자면 지원가능하다.(02)2289-1656. ●서울산업진흥재단은 19일(금)까지 ‘중소 벤처기업의 자본조달유치 전략’수강생을 모집한다. 전화신청 후 팩스로 신청서를 접수해야 한다.(02)6283-1032. ●서울 강서구는 20일(토)까지 홈페이지 개편 1주년 기념 퀴즈이벤트를 실시한다. 홈페이지(www.gangseo.seoul.kr)에 접속, 로그인 후 구정정보와 관련된 퀴즈 7개 문항을 풀면 된다.(02)2600-6554. ●서울 서대문구 보건소는 10일(수) 오후 2∼4시 홍제1동 고은경로당에서 무료 순회진료를 실시한다. 진료내용은 내과진찰과 혈압·혈당측정, 간이치매검사, 건강상담 등.(02)330-1823. ●경기 과천 애향장학회는 25일(목)까지 장학생후보자를 접수한다. 대상은 과천거주 고등학생 중 등록금을 체납했거나 체납이 예상되는 학생이다. 신청은 각 학교별로 받는다.(02)3677-2502.
  • ‘석사 환경미화원’ 뽑힐까

    ‘석사 출신 고학력자를 환경미화원으로 채용할 것인가 말 것인가.’ 강원도 강릉시가 환경미화원 채용시험에 응시한, 석사 학위를 소지한 대학원 졸업자 채용여부를 놓고 고민에 빠졌다. 강릉시 산하기관에서 일용직으로 일하고 있는 이모(42)씨가 환경미화원에 응시했지만 주민등록상에는 부양가족이 없었다. 이 때문에 한때 이씨의 서류전형 탈락을 발표하는 혼선을 빚기도 했다. 환경미화원 서류전형에서 재산세 3만원 이상을 내거나 차량 2대 이상을 보유한 경우, 부양가족이 없으면 무조건 탈락시킨다는 원칙을 따른 결과였다. 그러나 이씨의 호적에는 부모와 처·자식이 있는 한 가정의 가장이어서 호적을 적용하면 합격도 가능하다는 유권해석이 나오고 있다. 월 200만원씩의 월급이 보장되는 환경미화원은 중소도시인 강릉에서는 안정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데다 취업이 어려워지면서 지원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11명 모집에 66명이 지원한 것에 비해 올해는 경쟁률이 훨씬 높아졌다. 강릉시 방훈석 청소계장은 “환경미화원은 학력이 중요하지 않은 직업이지만 그렇다고 일부러 떨어뜨릴 이유도 없다.”면서 “호적을 적용할지 주민등록을 적용할지, 인사 관련 부서와 함께 충분히 검토한 뒤 빠른 시일 내에 서류전형 합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영등포구 장애인 채용박람회

    서울 영등포구는 28일 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찾아주기 위한 ‘영등포구 장애인 채용박람회’를 구민회관에서 개최한다.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과 공동으로 진행하는 이번 행사에는 관내 중소기업 등 53개 업체가 참여, 모두 250여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한다. 직종은 컴퓨터웹디자인·전화상담·사무보조·경비·미화원 등이며, 채용 연령은 20∼65세이다. 또 장애인들을 위한 무료 생활법률·직업훈련상담실 등도 운영할 예정이다. 김형수 구청장은 “극심한 취업난을 겪고있는 장애인들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앞으로 행사를 정기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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