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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男변호사 책상위 ‘체액’ 든 종이컵”…여직원은 열번 넘게 치웠다

    “男변호사 책상위 ‘체액’ 든 종이컵”…여직원은 열번 넘게 치웠다

    법률 사무소에서 일하던 여성 직원이 변호사의 체액이 담긴 종이컵을 여러 차례 발견해 항의하자 해고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한 법률 사무소에서 남성 변호사의 체액이 담긴 종이컵을 여성 직원에게 수차례 치우게 한 것으로 전해졌다. 30대 여성 직원 A씨는 해당 법률 사무소에서 사무 보조 및 청소 담당으로 일하고 있었다. 변호사 책상 정리를 하던 A씨는 환경미화원으로부터 “이런 게 든 종이컵은 화장실에 버리지 말라”는 항의를 들었다. A씨는 분리수거 때문이라고 생각해 종이컵에 든 휴지를 빼냈는데, 종이컵 안에는 남성의 체액이 들어 있었다. 체액이 담긴 종이컵은 지난해 초부터 A씨 퇴사 당일까지 모두 11차례 발견됐다고 한다. 주로 특정 변호사의 사무실 책상 위에 놓여 있었다. 이에 A씨는 총책임자인 사무국장에게 항의했다. 그러나 사무국장은 “일 없으면 그 정도는 청소해줄 줄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A씨에 따르면 사무국장은 “그런데 (변호사가) 힘이 넘치나 봐”, “일부러 보라고 그러는 것 같은데?”라는 등의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결국 A씨는 해고 통보를 받았는데, 이에 대해 A씨는 “체액 종이컵 항의에 대한 부당한 해고 통보”라는 입장이다. 반면 사무국장은 “A씨가 지시한 업무를 제대로 하지 않는 등 ‘갑질’을 했다”며 “법률 사무소의 사정에 따른 퇴사 조치”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A씨는 지각이 잦고 다른 직원과 어울리지 못했다”며 “해고된 후 회사에 앙갚음하기 위해 언론과 경찰에 신고한 것”이라고 했다. 체액 종이컵에 대해서는 “변호사가 종이컵에 휴지도 넣은 만큼 성적 의도가 아니었다”며 “일과 후에 한 건데 굳이 그것을 찾아서 문제 삼는 건 조금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해당 변호사는 경찰에 본인의 체액임을 인정했다. 경찰은 변호사를 경범죄 처벌법의 불안감 조성죄 혐의로 조사하고 있다.
  • 순천 “유리 조각 No” 환경미화원 보호운동

    전남 순천시가 새벽 시간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수거하다 뾰족한 물건들로 인해 찔림 사고를 겪는 환경미화원 보호 운동을 펼쳐 시민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지난달 17일 오전 5시 연향동 상가 지역에 쌓여있던 종량제 봉투를 들어 올리던 환경미화원 A(35)씨는 갑자기 “악”하는 비명과 손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날카로운 유리 조각이 절단 방지장갑을 뚫고 손가락을 찢는 사고였다. A씨는 엄지손가락을 3바늘 꿰맸다. 순천에서는 환경미화원 180여명이 있다. 이들은 종량제 봉투 안에 어떤 물건이 들어있는지 몰라 매일 불안감과 두려움을 안고 뛰어다닌다. 병원치료를 받을 정도의 사고는 적으나 동료들이 이번 같은 사고를 겪으면 당연히 의기소침될 수밖에 없다. 시는 이 같은 사고 소식을 접한 이후 지난달 23일부터 ‘날카로운 유리조각 등은 종이 등으로 잘 싸서 버리기’ 실천 당부 운동을 펼치고 있다. 4000여장을 인쇄해 아파트 게시판에 붙이고, 카드뉴스를 통해 읍·면·동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직장 동료 B씨는 “병원에 갈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쑤시개 등에 손가락이 찔리는 사소한 상처는 한달에 한번, 칼에 베이거나 찔려서 피가 나고 응급실에 가는 경우는 1년에 두세건 일어난다”고 했다. 이어 “시가 주민들에게 환경미회원 손을 지켜주자는 범시민운동을 한다는 말을 듣고 너무 고마워 눈물이 났다”고 덧붙였다. 시민들은 “미처 생각하지 못해 부끄럽다”는 반응들이다. 김모(47·조례동)씨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소임을 다 해 주시는 환경미화원들의 노고를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가 됐다”며 “그분들의 소중한 손 지키기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했다.
  • ‘환경미화원의 손을 지켜주세요’···순천시, 유리조각 종이싸서 버리기 운동

    ‘환경미화원의 손을 지켜주세요’···순천시, 유리조각 종이싸서 버리기 운동

    ‘환경미화원의 손을 지켜주세요’ 전남 순천시가 어두운 새벽 시간 쓰레기 종량제 봉투를 수거하다 뾰족한 물건들로 인해 찔림 사고를 겪고 있는 환경 미화원 보호 운동을 펼쳐 시민들의 호응을 받고 있다. 지난달 17일 오전 5시 연향동 상가 지역에 쌓여있던 종량제 봉투를 들어 올리던 환경미화원 A(35)씨는 갑자기 “악”하는 비명과 손이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날카로운 유리 조각이 절단 방지장갑을 뚫고 손가락을 찢는 사고였다. A씨는 이후 엄지손가락을 3바늘 꿰맸다. 현재 순천에서는 환경미화원 180여명이 활동중이다. 이들은 종량제 봉투 안에 어떤 물건이 들어있는지 몰라 잠재된 위협으로 매일 불안감과 두려움을 안고 뛰어다닌다. 병원치료를 요하는 정도의 사고는 적으나 동료들이 이번 같은 사고를 겪으면 당연히 의기 소침 될수 밖에 없다. 시는 이같은 사고 소식을 접한 이후 지난달 23일부터 ‘날카로운 유리조각 등은 종이 등으로 잘 싸서 버리기’ 실천 당부 운동을 펼치고 있다. 4000여장을 인쇄해 아파트 게시판에 붙이고, 카드뉴스를 통해 읍·면·동 홍보 활동을 하고 있다. 직장 동료 B씨는 “병원에 갈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이쑤시개 등에 손가락이 찔리는 사소한 상처는 한달에 한번, 칼에 베이거나 찔려서 피가나고 응급실에 가는 경우는 1년에 두세건 일어난다”고 했다. 그는 “시가 주민들에게 환경미회원 손을 지켜주자는 범시민운동을 한다는 말을 듣고 너무 고마워 눈물이 났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조점수 시 청소자원과장은 “생활폐기물을 수거 차량에 싣는 환경미화원들에게 찔림 사고는 작업 도중 자주 발생한다”며 “절단방지 장갑 등 개인 보호구를 착용해 날카로운 물체에 베이지 않도록 조심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위험물질을 버릴때 종이 등으로 잘 싸서 배출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예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소식을 접한 시민들은 “미처 생각하지 못해 부끄럽다”는 반응들이다. 김모(47·조례동)씨는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 해 주시는 환경미화원들의 노고를 다시 한번 느끼는 계기가 됐다”며 “그분들의 소중한 손 지키기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웃음을 보였다.
  • “도시에 악취 진동” 쓰레기 처리못해 쌓여가는 쿠바 [여기는 남미]

    “도시에 악취 진동” 쓰레기 처리못해 쌓여가는 쿠바 [여기는 남미]

    카리브의 섬나라 쿠바가 쓰레기를 처리하지 못해 국민 건강과 위생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쿠바의 각종 사회 문제를 분석해온 민간단체 ‘시민감사 관측소’(OCAC)는 최근 보고서에서 “쿠바 각지에서 쓰레기가 제대로 수거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단체는 “위생 안전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현실”이라면서 “특히 수도 아바나에서 쓰레기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고 했다. 단체가 수도 아바나에서 실시한 현장 조사에 따르면 아바나에는 매일 7600㎥에 달하는 쓰레기가 쌓여가고 있다. 이는 올림픽 스타디움 3개를 합한 것과 맞먹는 분량이다. 단체는 “아바나의 15개 구역을 직접 확인한 결과 쓰레기가 많이 배출되는 상업지역은 물론 주택가에도 쓰레기가 쌓여 있었다”고 밝혔다. 관계자는 “악취가 진동하고 쥐가 들끓어 시민 건강을 위협하고 있지만 당국은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모기떼가 번식할 수도 있어 뎅기열이라도 유행하기 시작한다면 걷잡을 수 없는 사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브라질, 페루 등지에선 뎅기열이 크게 유행했다. 쿠바와 인접한 중미국가 온두라스는 뎅기열 확진자가 1만 6000명을 넘어서고 10명이 사망하자 23일(현지시간) 뎅기열 경고를 최고 수위로 상향했다. 쿠바에 쓰레기가 쌓여 가는 것은 제대로 수거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단체는 “아바나에 버려지는 쓰레기 가운데 제때 수거되는 쓰레기는 68% 정도”라고 밝혔다. 배출되는 쓰레기의 30% 이상이 수거되지 않아 거리에 방치되고 있다는 것이다. 단체는 쿠바 당국이 쓰레기 문제에 효과적이고 지속적으로 대응을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고 문제 해결을 위해 외국인 투자가 유치하거나 외국의 지원을 활용하지도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아바나 당국자는 “쓰레기통이 부족하고 쓰레기수거차도 모자라는 형편”이라면서 “(쓰레기수거차는) 해외에서 들여와야 하는데 가격이 비싸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체에 따르면 2022년 아바나의 예산에서 쓰레기 처리와 관련된 항목의 예산은 달랑 650만 쿠바페소뿐이었다. 이는 전체 예산의 0.83%에 불과한 것이다. 관계자는 “쓰레기를 수거하는 환경미화원 200개 팀이 장비 부족으로 작업을 하지 못한다는 정보가 있다”면서 “경제가 어려워지자 쓰레기를 치우지 못해 국가가 쓰레기더미로 변해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 공중화장실 청소하는 환경미화원 발로 찬 30대 입건

    공중화장실 청소하는 환경미화원 발로 찬 30대 입건

    공중화장실을 청소하던 환경미화원의 정강이를 발로 찬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여성 환경미화원을 폭행한 혐의로 30대 남성 최모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다. 최씨는 지난 21일 오전 10시께 서울 서대문구 한 공중화장실에서 용변을 보던 중 50대 여성 환경미화원 A씨가 청소를 하자 왼쪽 정강이를 발로 찬 뒤 도주한 혐의(폭행)를 받는다. A씨는 크게 다치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공중화장실에 설치된 비상벨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바탕으로 추적에 나서 현장에서 130m 떨어진 홍제천 고가도로변에서 최씨를 검거했다. 최씨는 A씨를 폭행한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호서대 예비 영양사들 ‘맑음 담은 식사로 맛있는 섬김’

    호서대 예비 영양사들 ‘맑음 담은 식사로 맛있는 섬김’

    호서대학교(총장 강일구)는 식품영양학과 학생들이 대학 내 경비, 미화원, 시설관리 등의 근무자 등을 초청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맛있는 섬김’ 행사를 진행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식품영양학과 4학년 학생들이 ‘청담(맑음을 담다)’이라는 궁중 한식 주제로 직접 작성한 식단과 아산 로컬 푸드,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영양균형 잡힌 건강한 한 끼를 준비했다. 식품영양학과 김미혜 교수는 “학생들은 지역 농수산물로 정갈하고 담백하게 만든 프리미엄 한상차림으로 장년층의 건강을 지키고 맑고 깨끗한 마음을 담아 감사함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 중국 한 호수 하룻밤 새 물고기 ‘8톤’ 폐사…이유는? [여기는 중국]

    중국 한 호수 하룻밤 새 물고기 ‘8톤’ 폐사…이유는? [여기는 중국]

    중국 하이난성의 하이커우시(海口市) 호수에서 간밤에 죽은 물고기들이 떠올랐다. 현장에서 죽은 물고기들을 건져내던 작업자들의 말에 따르면 12일 오전 7시부터 오후 2시까지 건져올린 물고기 무게만 무려 8톤에 달한다. 14일 중국 현지 언론 신문신보(新闻晨报)에 따르면 하이커우시 홍청호수(红城湖)에는 여전히 죽은 물고기들이 남아있었다. 호수 전체를 가득 찰 정도였던 죽은 물고기들은 대부분 처리된 상태였지만 여전히 호수 곳곳에 꽤 많은 양의 물고기가 남아 있다.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인근에도 썩은 물고기 냄새로 가득했다. 12일 쓰레기 운반차 두 대가 쉴 새 없이 그물로 물고기를 건졌고 현재는 일부 환경미화원이 배를 타고 그물망으로 나머지 작업을 하고 있다. 죽은 물고기들이 올라오고 있다는 소식은 12일 온라인을 통해 퍼지기 시작했다. 사실 12일 이전부터 몇몇 죽은 물고기들이 한두 마리씩 올라오고 있다가 12일 오전에 갑자기 수만 마리 죽은 물고기가 떠올랐다. 수거된 물고기는 식당 음식물과 함께 ‘무해화 처리’했다는 것이 현지 도시 환경 서비스 회사의 설명이었지만 시민들은 갑자기 많은 양의 물고기가 한꺼번에 죽은 것에 의문을 가졌다. 이 호수는 소금기가 포함된 호수 즉, 반함수호(半咸水)다. 따라서 이 호수에 살고 있는 물고기들은 모두 어느 정도 염도에 적응한 상태. 그러나 지난 2일과 6일 강한 폭우의 영향으로 많은 빗물이 호수로 유입되어 염도가 급격히 낮아져 물고기 생활 환경이 변화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현재 폐사한 어종 모두 반함수 어종인 것으로 알려져 신빙성을 더했다. 그러나 하이난 현지 언론인 생방송하이난(直播海南)에서는 이번에 폐사한 어종이 반함수어가 아닌 청어였다고 주장했다. 바다와 강이 만나는 지점에서 서식하는 담수어인 청어가 높은 파도에 홍청호수까지 떠내려와 변화된 염도에 적응하지 못하고 죽었다는 것. 게다가 죽은 물고기들은 당일에 수면 위로 올라오는 것이 아니라 죽은 당일에는 바닥에 있다가 다음날 부패가 되면서 일제히 수면 위로 올라오기 때문에 실제로 물고기들의 집단 폐사는 11일 경에 일어났을 것이라는 추정했다. 한편 홍청호수에서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3년에는 수십만 톤의 물고기가 떼죽음을 당했고 2014년과 2015년에도 각각 죽은 물고기떼가 수면 위에 나타난 적이 있었다. 당시에도 해수가 호수로 유입되어 염도가 높아진 것이 원인으로 확인된 바 있다.
  •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화장실에 돌아온 휴지통

    [김선영의 의(醫)심전심] 화장실에 돌아온 휴지통

    “변기에 휴지 버리지 마세요. 쓰레기통에 버려 주세요.” 병원 화장실 벽에 붙은 A4 용지에 인쇄된 문구를 볼 때마다 의문이 떠오른다. 그 문구 아래에는 정반대의 팻말이 있다. “화장지는 변기에 버려 주세요.” 우리나라에서 화장실의 휴지통을 없애려는 노력은 한두 번 시도된 것이 아니다. 가장 최근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공중화장실법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면적 2000㎡ 이상 건물 화장실엔 변기 칸 안에 휴지통을 두지 않도록 하는 강력한 조치가 도입됐다. 이를 계기로 당시 대부분 공중화장실에서는 휴지통이 사라졌으나, 올림픽 이후 6년이 지난 지금은 상당수 화장실에서 도돌이표다. 왜 그럴까? 자꾸만 막히는 변기, 그리고 화장실 바닥에 나뒹구는 지저분한 휴지들 때문에 결국 휴지통이 다시 등장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 짐작된다. 누군가는 변기에 화장지가 아닌 이물질을 넣는 시민의식을 탓한다. 휴지를 너무 많이 쓰는 게 문제라고 지적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사람들의 행동이 그리 빨리 바뀌지 않을 것이라 예상했다면 대처를 했어야 했는데, 과연 그렇게 했을까? 이 문제로 가장 고통받는 이들은 화장실을 청소하는 미화원들일 것이다. 그런데 과연 휴지통을 없애면서 이후 발생하는 문제에 대비해 미화원 인력을 충원한 곳이 있을까? 막힌 변기를 뚫는 것은 내 집에서 해도 고통스럽고 비위 상하는 노동이다. 그런 일의 노동 강도가 증가했을 때 일하는 사람의 좌절과 분노는 헤아리기 어렵다. 아마도 휴지통은 그분들의 호소 또는 저항으로 다시 돌아온 것이 아닐까 싶다. 이쯤 되면 궁금해진다. 시행령에까지 문구를 박아 휴지통을 없애려고 했던 사람들은 과연 현장의 이야기를 들었을까? 나는 이에 대해 취재를 해 보지는 않았지만, 아닐 것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왜냐면 우리 정부는 과거 전공의법 제정, 응급의료법 개정부터 최근의 필수의료 패키지나 의대 정원 확대에 이르기까지 정책과 법을 만들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이에 기반해 예상되는 문제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는 것에 대체로 매우 서투르거나 무지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전공의법은 초과노동시간이라는 휴지통을 병원이라는 화장실에서 없앤 과감한 조치라 할 수 있다. 노동시간을 줄이느라 당직이 줄어들었지만, 환자 수는 줄지 않으니 한 번 당직 때 봐야 할 환자가 늘어난다. 휴지통은 없어졌지만 휴지는 사라지지 않았고 휴지를 치울 인력도 부족했던 것과 마찬가지다. 정부와 병원은 입원을 양산하는 박리다매식 진료와 대형병원 환자 쏠림이라는 근본적인 문제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 미화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휴지통을 다시 들여왔지만, 전공의들은 누적되는 모순에 고통받다가 병원을 떠나 버렸다. 의대 정원 확대는 또 하나의 화장실 휴지통 치우기가 아닐까? 휴지통이 없는 화장실은 깔끔할 것이고, 의사가 모든 과에 골고루 충분한 세상은 아름답고 안전할 것이다. 그러나 간단히 휴지통만 없앤다고, 의대 정원만 늘린다고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님을 알아야 한다. 김선영 서울아산병원 종양내과 교수
  • “아이들 노렸나?”…무심코 확인한 미끄럼틀, 유리조각 ‘콕콕’ 박혀있었다

    “아이들 노렸나?”…무심코 확인한 미끄럼틀, 유리조각 ‘콕콕’ 박혀있었다

    경북 구미시의 한 공원 미끄럼틀 안에서 유리 조각이 발견돼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됐다. 구미 시청은 유리 파편이 놓인 경위를 확인해 고의성 여부를 판단한 뒤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겠다는 입장이다. 지난 7일 오전 구미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구평동 별빛공원 미끄럼틀에서 발견했어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는 “오전 10시 50분쯤 지나가다가 무심코 미끄럼틀 안을 봤더니 깨진 유리조각이 있었다”며 “엄청 크던데 모르고 애들이 (미끄럼틀을 타고) 내려왔다가 잘못하면 크게 다쳤겠다”고 적었다. 이어 “비가 와서 애들이 안 나오겠지만 혹시나 해서 (유리조각을) 치웠다. 미끄럼틀 앞에도 조각조각 있던데 손이 베일 것 같아서 그건 못 치웠다”며 “혹시나 비 그쳐서 애들이 나가게 되면 (조심하라고) 말해주시라. 저런 걸 왜 저기다 넣어놨는지 이해를 못하겠다”고 덧붙였다. A씨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원형 통으로 된 미끄럼틀 내부 마디 틈에 유리병 조각들이 박혀 있다. 또 깨진 유리 조각 여러개가 미끄럼틀 하단과 맞닿은 바닥 주변에도 흩어져 있다. 아이들이 이 사실을 모른 채 미끄럼틀을 탔다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던 위험한 상황이다. 유리 조각이 발견된 미끄럼틀은 아파트 3층 높이의 8m 길이 미끄럼틀로, 평소 인근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끄럼틀 같은 시설은 ‘어린이놀이시설 안전관리법’에 따라 정기적인 안전 점검과 유지·보수를 받는다. 구미시청은 하루 두 차례 공원 청소와 함께 시설 상태를 확인하고, 매월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구미시 관계자는 한국일보와의 통화에서 “글이 올라온 직후 공원 미화원이 유리 파편 청소를 완료했다”며 “공원 인근 폐쇄회로(CC)TV를 분석해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수사 의뢰도 검토할 것”이라고 전했다.
  • “경복궁 민속박물관·파주관 묶어 ‘국립민속인류학박물관’ 만들자” [서동철의 노변정담]

    “경복궁 민속박물관·파주관 묶어 ‘국립민속인류학박물관’ 만들자” [서동철의 노변정담]

    세종行 추진에 벌써 위상 흔들전시보다 민중 삶 탐구가 본질광야 노숙하게 하는 게 옳은가두 차례 관장직… 현재 모습 완성교육·유물관리도 넣어 완전체로담당 공무원 집까지 찾아가 설득성 민속 주제로 학자로도 일가전통문화학교 정상화도 주춧돌사재 털어 ‘민속문화상’ 10회째 이종철 전 국립민속박물관장은 스스로를 “민속박물관에 미친 사람”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오늘날의 민속박물관 모습은 그가 관장을 지내는 동안 완성됐다고 해도 전혀 과장이 아니다. 그는 민속박물관장 이후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도 연임했지만 지금은 후회만 남는다고 했다. 민속박물관의 세종시 이전이 추진되면서 벌써부터 위상이 흔들리는 것 같아 걱정이 크다. 좌고우면하지 않고 민속박물관에만 매진해 서울 중심에 번듯한 박물관 인프라를 구축해야 했다는 자책감이다. 이제 그는 경복궁의 민속박물관과 민속박물관 파주관을 묶어 ‘국립민속인류학박물관’을 출범시키자는 목소리를 다시 내고 있다. ‘문화구국의 의병장’이 되기에는 너무 늦은 팔순의 나이지만 민속인류학박물관이라는 문화상생의 밑그림이라도 남겨야 할 것 같아 고뇌하고 있다는 것이다.이 전 관장이 문화기관 책임자로 남다른 돌파력을 보여 준 것은 전설로 회자되고 있다. 그는 1986~1994년 제6대 관장으로, 1998~2003년 제8대 관장으로 두 차례에 걸쳐 민속박물관장을 지냈다. 민속박물관은 경복궁 내부의 옛 국립현대미술관 건물에 있다가 1993년 국립중앙박물관이 쓰던 지금의 자리로 옮겨 오늘에 이른다. “모두 ‘작은 정부’가 화두가 되던 시기였어요. 1988~1993년의 노태우 정부는 작은 정부인 동시에 효율적인 정부를 실현한다는 원칙을 세웠어요. 아시다시피 1998~2003년의 김대중 정부는 출범 직전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를 맞아 자연스럽게 정부조직의 개편 방향도 정부 역할을 축소하는 데 맞춰졌으니 여건은 매우 좋지 않았지요.” 당시 민속박물관 조직은 전시 기능만 있을 뿐 교육과 유물관리 기능이 없었다. 교과서에 나오는 ‘박물관의 3대 기능’ 가운데 두 가지가 없었으니 반쪽짜리도 안 되는 박물관이라 해도 할 말이 없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1999년 유물과학과, 2000년 섭외교육과를 출범시켜 박물관 기능을 비로소 정상화시켰다. 그럼에도 그는 “노태우 정부 시절에도 적극 달려들었어야 했는데, 지금 생각하면 아쉬움이 남는다”고 했다. 그는 민속박물관의 조직과 인력이 늘어나야 하는 이유를 때로는 담당 공무원 집앞까지 찾아가 설득하곤 했다. 그러다 막판에는 “문화입국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작업을 외면하면 역사에 죄를 짓는 일인데 당신이 책임질 수 있느냐”며 ‘협박’을 동원하기 일쑤였다. 그는 “관련 부처 국장으로 있던 학교 동기에게는 ‘이것도 못 하면 공무원 옷 벗으라’고 다그쳤더니 ‘겨우 5000원짜리 칼국수 사 주면서 해도 너무한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그의 추진력은 총장 시절에도 발휘됐다. 한국전통문화학교는 대학원도 둘 수 없는 각종학교(일반 정규 교육기관과 유사한 교육을 실시하고 있는 학교. 신학교, 간호학교 등)였는데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설치법’으로 정상화의 주춧돌을 놓은 것이다. 그에게 “이런저런 자리에 계시는 동안 언론 인터뷰도 많이 했는데, 아무리 뒤져 봐도 개인적인 이야기는 도무지 보이지 않더라”고 했더니 “그까짓 제 이야기는 들어서 뭐해요. 어느 자리든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가 쌓여 있었으니 급한 불을 끄는 것이 더 시급하기도 했고요”라는 답이 돌아왔다. 그래도 “이제는 편하게 말씀을 해 보시라”고 했더니 며칠 뒤 자서전으로 펴내도 넉넉할 만큼 성장 과정의 이야기를 적어서 보내 왔다. “할아버지는 고향인 익산 여산을 떠나 인동 장씨 막내사위로 처가살이하며 정미소와 사금광을 운영했는데 장날이면 주변 8개 마을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어 한바탕 잔치가 벌어졌어요. 나는 진외가 행랑채에 살던 연옥이 할머니 등에 업혀서 자랐는데 마을 당산제를 모시며 정월대보름 마을제, 굿놀이, 마당밟이를 주관하던 분이셨습니다.” 연옥 할머니는 제관, 축관, 도가, 풍장군(농악대)을 운영하고 공동기금을 모아 우물 청소, 징검다리 보수 등 마을 대소사를 해결하는 프로모터이자 오피니언 리더였다고 한다. 훗날 민속박물관 전신인 한국민속관에 들어가 학예사로 당산제를 조사할 때 고향 마을도 찾았는데 이것이 1971년 처음으로 발표한 민속학 현지조사 논문이 됐다. “26세에 불의의 사고로 남편을 잃은 어머니는 달 밝은 밤 외가의 대나무밭에서 나를 업고 정직, 진실하게 자라 세상에서 존경받는 사람이 되라고 당부했지요. 어머니는 의견 차이로 시부모님을 떠나면서 미래 세상의 유산은 정미소와 사금광이 아니라 배움과 지식이라고 설득했다고 합니다. 이후 전주에서 우리 남매를 어렵게 키웠지요.” 이 전 관장은 1962년 입학한 서울대 고고인류학과 2기다. 고고인류학과 진학을 담임 선생님께 상의드렸더니 “처남이 독일에서 미술사로 박사 학위를 받고 돌아와 언론인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고고인류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에 대한 도전을 응원했다고 한다. 동기생은 10명이었다. 2학년이 되자 언론사 공부를 한다며 여럿이 빠져나갔고 법대로 전과하거나 의예과에 다시 입학한 친구도 있었다. 결국 지건길, 조유전, 전영우, 김광언, 이종철 등 5명이 모여 한문, 영어, 전공연습 공부를 함께 했다. 훗날 지건길은 국립중앙박물관장, 조유전은 국립문화재연구소장을 지냈고 김광언은 1979~1981년 한국민속박물관장을 지낸 이후 학계에 몸담았다. 전영우는 간송 전형필의 차남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보니 갈 곳은 대학의 무급조교와 극히 제한된 박물관 학예직뿐이었습니다. 1966년 가을 경복궁 수정전에 있던 한국민속관을 찾아 민속담당 장주근 상근전문위원과 일자리 인터뷰를 했어요. 그런데 장주근 위원이 오히려 ‘민속을 하면 밥을 먹기가 어렵다’며 당장이라도 고고학으로 전공을 바꾸라고 권유하는 것이었습니다.” 이 전 관장은 1968년 김원용 교수 추천으로 한국민속관의 정식 학예사가 되어 한국민속관이 한국민속박물관으로 다시 출범한 1975년까지 장주근 위원이 왜 입사를 만류했는지를 곱씹어 볼 수 있었다고 한다. “어느 겨울날 장주근 위원과 이종철 학예사가 일하다 말고 연탄난로에 손을 녹이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고 했던 누군가의 회고는 당시 근무 여건을 상징한다. 그는 이 시기에 대해 “고고인류학 전공이라는 무형의 면허를 가진 막노동 초보자로 실습현장에 던져져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해야 되는 무의촌 의사였다. 병명을 모르는 수많은 환자를 만나는 일상의 학예업무는 크나큰 공부의 바다이기도 했다”고 술회했다. 그는 민속학자로도 일가를 이루었다. 뒤늦게 영남대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는데 성 풍속이 주제였다. 그는 “서민 문화에 관심이 많았는데, 공부하려니 남들이 웬만한 분야는 다 훑은 터라 비교적 손을 덜 댄 분야를 찾다 보니 성 민속을 들여다보게 된 것”이라고 했다. 겸손한 표현이지만 공저 ‘한국의 성 숭배 문화’를 비롯한 저서들은 “인간 본연의 깊은 면모를 알고 싶거든 그의 책을 보라”는 추천사가 있을 만큼 필독서다. 그는 물리적으로는 민속박물관이 있는 경복궁을 떠난 지 오래지만 여전히 ‘민속박물관의 호메이니’로 정신적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 그가 사재를 털어 올해 10회째를 맞는 ‘연안옛길민속문화상’도 그렇다. 그의 아호를 딴 이 상은 민속박물관 발전에 기여한 사람은 누구나 수상 대상이 된다. 민속박물관 간부나 도움을 준 외부공무원, 때로는 언론인이 상을 받기도 하지만 방호원이나 환경미화원이라면 더욱 감격하게 마련이다. 이 전 관장은 “항상 최선을 다해 노력하면 공직자에게 주어진 의무와 책임의 6할 정도는 이루어지리라 생각했는데 민속박물관은 정성이 부족했는지 능력이 부족했는지 한국 최고의 문화기관이라는 이미지가 벌써 전과 같지 않다”고 안타까워했다. 민속박물관이 경복궁을 떠나게 되면 이곳에서 이루어 놓은 것도 결국 무(無)로 돌아가게 되는 것 아니냐는 아쉬움으로도 읽힌다. 그는 “고고미술 박물관의 물질적 전시보다 귀한 정신과 영감이 숨어 있는 소박한 민중의 삶 내면을 탐구하는 것이 민속박물관”이라면서 “이런 박물관을 누구나 쉽게 찾아갈 수 있는 역세권에서 쫓아내 광야에서 노숙하게 하는 것이 옳은지 이전을 결정한 당사자들에게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이종철 전 관장은 1944년 전북 익산에서 태어났다. 서울대 고고인류학과를 졸업하고 국립민속박물관의 전신인 한국민속관과 한국민속박물관에서 학예사와 학예관으로 일했다. 미국스미스소니언연구소, 덴마크 민족학박물관, 일본 도쿄대 문화인류학연구실에서도 연구활동을 했다. 국립민속박물관장과 국립전주박물관장,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총장을 역임했다. 영남대 인류학과에서 ‘한국의 성 신앙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저서로 ‘장승’, ‘서낭당’, ‘한국의 성 문화 연구’, ‘한국 민속신앙의 탐구’ 등이 있다. 글·사진 서동철 논설위원
  • 호반그룹, 협력사에 ‘근로자의 날 선물’

    호반그룹, 협력사에 ‘근로자의 날 선물’

    호반그룹이 근로자의 날을 맞아 협력사 근로자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호반그룹은 전국 사업장의 협력사 근로자들에게 근로자의 날 선물을 전달했다고 30일 밝혔다. 선물은 호반건설, 호반산업의 45개 공사 현장, 대한전선 당진공장, 호반프라퍼티의 아브뉴프랑 등 호반그룹 전 계열사에서 근무하는 협력사 근로자 2000명(2억원 상당)에게 전달됐다. 협력사의 외국인 근로자, 환경미화원, 경비업체 직원에게도 전달된 선물세트는 가정 간편식, 즉석밥, 라면 등으로 구성됐다. 호반그룹 관계자는 “근로자의 날을 맞아 전국 사업장에서 묵묵히 업무를 수행하는 협력사 구성원들에게도 호반 임직원들과 동일한 선물을 전달했다”며 “감사와 응원의 마음이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호반건설 등 호반그룹은 지난해에는 자체 특화교육 프로그램인 ‘호반리더스아카데미’에 협력사 지원자도 받아 함께 교육했다.
  • 미화반장 성추행 알렸더니…“알려지면 여사님도 좋을 것 없어”

    미화반장 성추행 알렸더니…“알려지면 여사님도 좋을 것 없어”

    아파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입주민뿐만 아니라 관리소장, 용역업체 직원들로부터 여전히 갑질 피해를 당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단체 직장갑질119는 지난해 1월 1일부터 올해 4월 15일까지 접수받은 이메일 상담 요청 중 아파트 등 시설에서 일하는 경비, 보안, 시설관리, 환경미화 노동자들의 상담이 47건이라고 21일 밝혔다. 이들이 괴롭힘 가해자로 지목한 사람은 주로 관리소장, 입주민, 용역회사 직원들이었다. 기존에 언론을 통해 주로 알려진 갑질 사례는 입주민이나 관리소장이 가해자였다. 그러나 원청 회사나 그 직원의 갑질도 구조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 용역회사의 경우 고용된 노동자에겐 ‘갑’일지라도 관리소장이나 입주민을 상대할 땐 ‘을’의 위치이기 때문에 관리소장이나 입주민의 의사에 반해 노동자를 적극적으로 보호할 가능성이 낮은 것이 현실이다. 한 여성 미화원은 “미화반장이 뒤에서 끌어안거나 손을 잡는 등 수십 차례 성추행했다”면서 “가해자 뺨을 치며 격렬히 거부했고, 이 사실을 본사에 알리기도 했지만 ‘알려지면 여사님도 좋을 것 없다’며 가해자도 해고할 테니 저도 퇴사하라는 요구를 받았다”고 털어놨다. 한 노동자는 “관리소장의 부당한 업무 지시뿐만 아니라 사적인 빨래 지시를 해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분리 조치를 요구했지만 진전이 없어서 고용노동부에 진정을 냇다. 그러나 증거 제출에도 괴롭힘을 인정받지 못하고 사건이 종결됐고, 회사는 계약 만료를 통보했다”고 호소했다. 직장갑질119가 접수받은 47건의 상담 중 ‘고용노동부 진정 후 조용히 계약 만료가 된 상황’ 등을 경험했다는 고충이 다수를 차지했다. 그밖에도 ‘이유를 알려주지 않고 다음 날까지 모든 것을 반납하고 나가라는 통보’, ‘인간성이 좋지 않은 직원은 잘라야 한다는 막무가내식 항의’, ‘부당한 지시라도 관리소장이 나가라면 나가야 한다는 용역회사의 강요’ 등에 관한 상담도 접수됐다. 카카오톡으로 상담을 문의한 한 아파트 경비 노동자는 “안내를 제대로 못 한다고 동대표 감사가 수시로 욕설하는 경우엔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요”라고 물었다. 이 노동자는 또 “근로계약서가 2개월짜리인데 아무 문제 없는 건가요”라고도 물었다. 2019년 발간된 ‘전국 아파트 경비노동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94%가 1년 이하의 단기 계약을 맺고 있었으며, 3개월 계약도 21.7%에 달했다. 이 사례처럼 초단기 계약을 맺고 있는 경비원이 입주민과 갈등을 빚으면 근로계약이 갱신되지 않는 일도 허다했다. 공동주택관리법은 입주자와 입주자 대표회의, 관리 주체 등이 경비원을 포함한 공동주택 종사자들에게 관계 법령에 위반되거나 부당한 지시를 하는 행위를 금지하지만, 모호한 표현으로 실효성이 떨어진다고 직장갑질119는 지적했다. 앞서 지난해 3월 14일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경비노동자 박모씨는 관리소장 갑질을 호소한 뒤 사망했다. 박씨 사망 이후 직장 동료였던 경비노동자들은 노동조합을 만들고, 가해자로 지목된 관리소장의 사과와 해임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오히려 아파트는 같은 해 12월 31일 경비노동자 76명 중 44명에게 계약만료를 통보했다. 노조는 아파트 측의 일방적인 해고 통보에 맞서 지난 1월 10일부터 복직 투쟁을 이어가고 있으며, 지난 19일은 이 투쟁이 100일째 되는 날이었다. 직장갑질119는 박씨 사망 이후에도 경비원들의 처우에 변화가 생기지 않았다며 초단기 계약부터 근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직장갑질119의 임득균 노무사는 “다단계 용역계약 구조에서 경비노동자들은 갑질에 쉽게 노출된다”며 “공동주택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에 대한 갑질을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근로기준법 내 직장내 괴롭힘의 범위를 확대하고, 단기 계약 근절·용역회사 변경 시 고용승계 의무화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 하루에만 25t 버려졌다…한강공원 불법 노점상·쓰레기 퇴출 총력

    하루에만 25t 버려졌다…한강공원 불법 노점상·쓰레기 퇴출 총력

    봄꽃 등을 보러 한강공원을 찾은 방문객이 늘어나면서 쓰레기 문제가 골칫거리로 떠올랐다. 봄꽃 축제기간이었던 지난달 29부터 지난 7일까지 한공공원 쓰레기 배출량은 100t을 육박했다. 이에 서울시는 노점상 강제집행을 비롯해 단속 강화, 과태료 부과, 경찰 고발 등 고강도 대책을 추진한다. KT 관광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여의도 한강공원 이용객은 총 111만 6561명으로, 겨울철(1~2월) 월평균 방문객 27만 4500명 보다 4배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에 따르면 봄꽃 기간이 아닌 평소 여의도 한강공원의 쓰레기 하루 배출량은 약 5t 내외다. 봄꽃 축제기간에는 총 101t이 배출돼 쓰레기 악취 등으로 방문객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특히 일요일이었던 지난 7일 하루에만 25t이 넘는 양이 배출되기도 했다. 시 관계자는 “기존 청소 인력과 장비로 여의도 한강공원을 쾌적하게 관리하고 있지만 봄꽃 기간에는 방대한 양의 쓰레기가 배출돼 한강공원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시는 한강공원이 시민 모두의 공간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여의도를 비롯한 11개 모든 한강공원에 불법 노점상과 무단투기 쓰레기를 퇴출하는 데 총력을 다하겠다고 10일 밝혔다. 강제집행은 물론, 단속 강화, 과태료 부과, 경찰 고발 등 다각도의 대책을 추진한다. 우선 시는 노점상 영업 단속을 기존 주 2회에서 4회로 2배 확대한다. 단속에 걸린 노점상은 1회에 7만 원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단속 및 계도에도 무질서행위 및 비위생적인 영업이 지속되는 경우 노점상에게는 하천법 제46조에 따라 과태료 100만원을 추가로 부과한다. 노점상이 판매대, 식재료 등 다양한 물품을 쌓아둔 적치물 보관용 ‘몽골텐트’의 경우 4월 중 자진 철거하지 않으면 ‘행정대집행법’에 따라 강제 철거한다는 계획이다. 이런 조치에도 불구하고 무질서한 불법 영업행위가 지속되는 경우 식품위생법, 하천법에 따라 노점을 관할하는 구청과 경찰에 고발조치를 강행, 노점상의 불법 영업을 차단한다. 앞서 시는 지난달 9일부터 지난 7일까지 매주 노점상을 단속해 총 442건의 불법 영업행위를 적발했다. 총 3094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했다. 몽골텐트에 대해서도 무단점용 변상금을 부과했고, 식중독 등 사고 예방을 위해 관할 구청인 영등포구에 위생점검을 요청했다. 한편 서울시는 매일 오전 7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매시간 여의도 한강공원에 쌓인 쓰레기를 수거·처리하고 있다. 여의도 한강공원 미화원 23명은 축구장 75개 면적에 해당하는 1.49㎢ 규모의 둔치와 광장, 2.5t 분량의 쓰레기통 24개를 치운다. 야간 시간 동안 시민들이 한꺼번에 쓰레기를 배출해 쓰레기통 24개가 순식간에 차버리기 때문에 미화원들은 많은 행락객으로 인해 신속하게 대응하기 어려워 늦은 시간까지 청소를 강행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주용태 시 미래한강본부장은 “불법 영업을 일삼는 노점상으로 한강공원 방문객들이 안전사고에 노출되고 있다”며 “강제집행, 단속 강화, 과태료 부과, 경찰 고발 등 다각도의 대책을 추진해 불법 노점상을 뿌리 뽑겠다”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쓰레기를 처리하기 위해 한강 미화원들이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청소하고 있지만, 시민 협조가 반드시 수반돼야 한다”며 “시민들께서는 노점상 이용을 자제하고, 한강공원을 즐기고 떠날 때에는 주변 정돈, 재활용 분리수거 등 성숙한 시민의식으로 함께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 지하주차장에 밥솥 “전기도둑이냐”…반전 드러나자 제보자가 사과

    지하주차장에 밥솥 “전기도둑이냐”…반전 드러나자 제보자가 사과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누군가 밥솥으로 밥을 짓고 있다면서 ‘전기도둑’을 의심했던 제보자가 결국 사과했다. 지난 3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파트 단톡방에 올라온 전기도둑’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아파트 입주민이 참여한 단체대화방에 한 입주민은 “지하주차장 콘센트에 이상한 게 꽂혀 있었다”고 알리면서 사진을 공유했다. 지하 주차장 기둥 콘센트에 전기밥솥 전원이 연결된 사진이었다. 이를 본 입주민은 “아니, 누가 밥을…”이라며 황당해했다. 처음 이 글이 올라왔을 때 누리꾼들은 “얼마나 전기요금을 아끼려고 지하 주차장에 내려와서 밥을 하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밥솥 주인이 공용 전기를 훔쳐 쓰는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내놨다. 반면 “아파트에 휴게실이 없어서 미화원이나 경비원분들이 밥 하는 것일 수도 있다”, “지은 지 오래된 아파트는 따로 휴게 공간이 없어서 일하시는 분들이 밥 한 끼 해드시기도 한다” 등 신중한 반응도 있었다. 이후 제보자가 추가적인 내용을 올리면서 진실이 드러났다. 그는 “아파트 도배 사후관리 나오신 분들이 밥솥을 사용했다는 것을 뒤늦게 알게 됐다”면서 “댓글을 보면서 내 생각이 짧았구나 싶었고, 처음 올린 글을 삭제하려 했으나 삭제가 불가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상처 입으셨을 분들께 정말 진심으로 죄송할 뿐이다. 거듭 사과드린다. 저의 행동으로 괜한 오해를 받은 아파트 입주민들께도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 유튜브가 낳은 괴물…전국 투표소 40여곳 몰카 설치

    유튜브가 낳은 괴물…전국 투표소 40여곳 몰카 설치

    유튜브 콘텐츠를 위해 4·10 총선 투표소에 몰래 침입해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40대 유튜버의 범행 장소가 전국 각지 40여곳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30일 건조물 침입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40대 남성 A씨의 추가 범행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이달 초부터 최근까지 서울·부산·인천·울산·경남·대구·경기 등 전국 각지 4·10 총선 사전투표소 등 총 40여곳에 몰래 침입해 불법 카메라를 설치한 혐의다. 당초 A씨의 카메라 설치 장소는 인천과 경남 양산 15곳으로 파악됐으나 경찰 조사 결과 전국 각지에서 범행한 사실이 드러났다. 경찰에 따르면 A씨의 설치 장소 40여곳에는 행정안전부가 전날 오후까지 불법 카메라 의심 장비가 발견됐다고 밝힌 전국 각지 사전투표소 등 26곳이 모두 포함됐다. 경찰은 A씨가 설치했으나 아직 발견되지 않은 불법 카메라가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범행 대상 시설 중에는 총선에서 개표소로 사용될 장소나 과거 사전투표소로 쓰인 곳도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A씨의 카메라 상당수는 충전 어댑터 형태로 특정 통신사 이름이 적힌 스티커를 붙여 마치 통신 장비인 것처럼 위장했다. 그는 이들 카메라를 투표소 내부를 촬영하도록 정수기 옆 등지에 설치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8일 양산시 덕계동 행정복지센터 내 2곳에서 처음 발견된 카메라도 주민센터를 청소하는 미화원이 정수기 위편에 있는 것을 발견해 신고했다.A씨는 유튜버로 활동하며 평소 개표기 조작과 대리 투표 등 부정선거 의혹을 지속해 제기했다. 2022년 대통령 선거와 지난해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당시에도 사전투표소에 카메라를 설치해 내부를 촬영한 정황이 확인됐다. 그는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개표 인원과 자신이 설치한 카메라 영상 속 투표 인원이 차이가 있다고 주장했고, 대검찰청에 수사 의뢰를 하는 영상도 함께 게시했다. A씨는 “사전 투표율을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조작하는 걸 감시하려고 했다”며 “나름대로 판단 기준에 따라 감시하고 싶은 곳을 설치 장소로 정했다”고 주장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사전투표나 개표장소로 운영이 예상되는 행정복지센터나 체육관 등 40여곳에 불법카메라를 설치한 정황을 확인했다”며 “피의자 진술과 증거자료를 토대로 본청 및 전국 경찰서와 공조해 설치 장소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 경남 양산·인천 계양 사전투표소 불법 카메라 설치 유튜버 붙잡혀

    경남 양산·인천 계양 사전투표소 불법 카메라 설치 유튜버 붙잡혀

    4월 총선 사전투표소로 지정된 경남 양산 행정복지센터에서 불법 카메라가 나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카메라를 불법 설치한 40대 유튜버를 건조물 침입·통신비밀 보호법 위반 등 혐의로 붙잡고 설치에 관여한 신원미상 인물 1명을 추적하고 있다.불법 카메라는 양산 을 선거구 사전투표소를 설치하는 덕계동 행정복지센터 2층에서 이달 18일 처음 발견됐다. 청사미화원이 복도 정수기 뒤쪽에 ‘KT 통신 장비’라는 라벨이 붙은 기기를 발견했고, 장비에 카메라가 달린 것을 수상하게 여겨 행정복지센터 직원에게 신고했다. 카메라는 행정복지센터 2층 사전투표소 입구를 촬영할 수 있게 돼 있었다. 양산시는 곧 지역 내 사전투표소 13곳을 대상으로 점검에 나섰다. 그 결과 행정복지센터 3곳에서 불법 카메라 3대를 추가로 발견했다. 양산시는 이 사실을 경찰에 알렸고, 행정안전부·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자체와 함께 전국 모든 사전투표소를 조사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인천 계양구와 남동구 등 인천지역 행정복지센터 5곳에서도 5대의 카메라가 발견됐다. 불법 카메라가 발견된 양산 덕계동 행정복지센터는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 인근이다. 인천 계양구 행정복지센터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출마한 선거구의 사전투표소다. 경찰은 행정복지센터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토대로 용의자를 추적해 지난 28일 40대 유튜버를 인천에서 체포했다. 그동안 사전투표 개표기 조작 등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온 이 유튜버는 “조작을 감시하고자 카메라를 설치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은 용의자가 전국을 돌며 유튜브 활동을 해온 만큼 다른 지역에도 불법 카메라를 설치했는지 수사를 잇고 있다. 설치에 관여한 1명도 쫓고 있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사전투표는 4월 5~6일 시행한다. 이 기간 투표권이 있는 국민은 별도 신고 없이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사전투표소를 방문해 투표할 수 있다.
  • 분실 가방 찾으러 경찰서 왔다가 덜미 잡힌 22억 사기꾼

    분실 가방 찾으러 경찰서 왔다가 덜미 잡힌 22억 사기꾼

    전북 전주에서 투자금 20여억원을 가로챈 혐의로 지명수배된 한 남성이 잃어버린 가방을 찾기 위해 경찰서를 찾았다가 덜미를 잡혔다. 그는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고 서울 일대에서 도주 중이었다. 19일 페이스북 ‘서울경찰’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서울 마포경찰서 교통정보센터에서 남성 A씨가 분실물을 찾으러 왔다가 경찰에 체포됐다. 폐쇄회로(CC)TV 영상을 보면 A씨는 마포경찰서 교통센터 문 앞을 한동안 서성이다 경찰이 문을 열어주자 들어선다. A씨가 의자에 앉아 잠시 기다리는 사이 한 경찰관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고 잠시 뒤 식사하러 나갔던 경찰관들이 우르르 달려와 A씨를 둘러싸고 수갑을 채웠다. 알고 보니 A씨는 사기 혐의를 받는 지명수배자였다. 그는 전북 전주에서 무등록 투자 자문 업체를 차려 400%의 수익을 내주겠다고 속여 46명으로부터 22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달 29일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아 지명수배가 내려진 상황이었다. 서울 일대를 도주하던 그가 제 발로 경찰서를 찾은 건 잃어버린 가방을 찾기 위해서다. A씨는 마포구의 한 먹자골목에서 가방을 잃어버렸고 청소하던 환경미화원이 이를 발견해 경찰에 분실물로 신고했다. 경찰은 이 가방을 살피다가 수상한 점을 발견했다. 가방에는 유심칩이 없는 휴대전화와 다른 사람 명의의 신용카드 여러 장이 들어 있었다. 게다가 A씨는 가방을 찾아가라는 경찰의 연락에 ‘택배로 보내달라’며 현장 방문을 피했다. 이를 의심한 경찰은 조회 결과 A씨가 지명수배자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경찰은 A씨를 구속해 전주지검에 넘겼다.
  • “쓰레기 치우는 주제에”… 환경미화원 주먹질 한 50대

    “쓰레기 치우는 주제에”… 환경미화원 주먹질 한 50대

    작업을 위해 길을 비켜달라는 환경미화원을 향해 주먹을 휘두른 50대 남성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 형사9단독 김예영 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운전자 폭행)과 폭행,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유모(52)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유씨는 지난해 9월 13일 새벽 재활용 쓰레기 수거 작업을 하고 있던 환경미화원을 폭행하고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는다. 당시 환경미화원 A씨가 ‘작업을 해야 하니 자리를 피해 달라’고 요청하자 유씨는 술에 취한 상태에서 “쓰레기 치우는 주제에 나한테 피해 달라고 해?”라며 A씨를 쫓아갔다. 이후 쓰레기 수거 차량을 발견한 유씨는 운전석 문을 때리고 문을 연 뒤 운전 중인 B씨의 허벅지를 주먹으로 때렸다. 또 다른 환경미화원 C씨의 멱살을 잡아당기고 밀치다가 D씨가 제지하자 그의 멱살을 여러 차례 잡아당기고 바닥에 넘어뜨리기도 했다. 재판부는 “길을 비켜달라고 했다는 이유로 쓰레기 수거 차량을 운전 중인 환경미화원을 폭행하고 이를 말리는 다른 환경미화원도 폭행했으며 피해자들과 합의하거나 피해를 일부라도 회복하지 못했다”고 했다. 법원은 환경미화원을 상대로 한 폭력 등에 엄격한 편이다. 앞서 2021년 10월 인천의 한 체육공원 공중화장실에서 환경미화원을 폭행한 60대가 법원으로부터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미화원 성추행 한 80대, 항소심도 ‘벌금형’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미화원 성추행 한 80대, 항소심도 ‘벌금형’

    울산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미화원을 성추행한 80대 주민이 항소심에서도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울산지법 형사항소1-3부(부장 이봉수)는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고 20일 밝혔다. A씨는 2022년 4월 오후 울산의 한 아파트 엘리베이터 안에서 벽면 거울을 청소하던 여성 미화원 B씨의 신체 일부를 만진 혐의로 기소됐다. 당시 B씨는 의자에 올라가 거울을 닦고 있었고, A씨가 뒤쪽에서 신체를 만졌다. 이에 B씨는 A씨 손을 뿌리쳤다. A씨는 경찰 조사가 시작되자, 아파트 관리소 측에 청소 상태가 불량하다며 미화원 교체를 요구하기도 했다. 또 재판 과정에서는 B씨를 격려하고 어깨를 두드렸을 뿐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1심 재판부는 A씨가 B씨를 추행하는 장면이 거울에 비춰 엘리베이터 내 폐쇄회로(CC)TV에 찍힌 것을 확인해 벌금 600만원을 선고했다. A씨는 항소했으나 재판부는 “범행 사실인 충분히 인정된다”며 기각했다.
  • ‘매연과 열기’로 고통, 청소차 배기관 하늘 향해 설치

    ‘매연과 열기’로 고통, 청소차 배기관 하늘 향해 설치

    차량 배기관에서 발생하는 매연과 배기열로 고통을 겪었던 환경미화원의 근로 환경이 개선되게 됐다. 앞으로는 청소차의 배기관이 사람이 아닌 공중으로 설치된다. 환경부는 7일 환경미화원의 건강 보호 등을 위한 개정된 ‘폐기물관리법’ 시행규칙(6월 29일 시행)에 따라 환경미화원 작업 안전 지침서를 개정했다고 밝혔다. 개정 지침서에 따르면 청소 차량의 배기가스가 차량 뒤편에서 작업하는 환경미화원 건강을 해친다는 점을 고려해 ‘후방 수평형’ 배기관을 ‘전방 수직형’으로 바꾸도록 의무화했다. 산업안전보건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쓰레기 수거원과 청소차 운전원은 각각 122.4㎍/㎥와 100.7㎍의 고농도 초미세먼지(PM2.5)에 노출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초미세먼지 ‘매우 나쁨’ 기준치(76㎍)의 1.3∼1.6배 달한다. 배기관 개조 대상 차량은 쓰레기 수거 등에 투입되는 3600여대의 압축·압착식 청소 차량이다. 수직형 배기관의 열림 방향을 하늘로 설치해 공기 혼합을 통한 배출가스 농도를 신속하게 낮출 수 있게 된다. 수직형 배기관은 튜닝 검사기준 또는 튜닝부품 인증기준에 맞아야 하고 배기관 개조에 드는 비용은 1대당 250만∼300만원 정도로 추산된다. 현재 경기 수원시와 경남 함양군 등 기초자치단체 11곳에서 수직형 배기관을 설치한 청소차를 운영 중인데, 개조에 따른 차량 성능 문제는 없고 환경미화원들의 만족도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환경미화원에게 지급하는 안전조끼와 우비의 제품기준을 ‘유럽 국제 안전규격(EN)’에서 ‘전기생활용품 안전법’에 따른 안전기준으로 변경했다. 규격에 맞는 제품을 구하기 어렵다는 현장의 의견을 반영한 조치다. 유승광 환경부 자원순환국장은 “최일선 생활 현장에서 일하는 환경미화원의 건강 보호와 안전을 높일 수 있는 작업환경 개선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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