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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드러운 ‘초식남’ 애인감으로는 글쎄…”

    내 남자친구가 ‘초식남’이라면?  남성적인 강인함보다는 여성적인 부드러움을 강조하는 이른바 ‘초식남’이 인기를 끌고 있다.일본에서 시작된 이 ‘초식남’ 열풍이 우리나라에서도 새로운 흐름으로 등장하면서 요리는 물론 피부 마사지와 네일아트까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남자들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최근 방영중인 KBS 2TV 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에서 이성에게 관심이 없고 연애보다는 취미생활과 자기계발에 시간을 투자하는 조재희(지진희 역)라는 캐릭터가 인기를 끌면서 ‘초식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하지만 실제로 미혼여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90%가 ‘초식남’이 연애 대상으로는 부적합하다는 응답이 나왔다.  결혼정보회사 가연과 온라인 미팅사이트 안티싱글은 7일 미혼남녀 419명(남자 248명,여자 171명)을 대상으로 ‘초식남에 대한 성인남녀의 견해’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설문에 따르면 ‘주변에 초식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여성의 34%가 ‘있다’고 답했다.이어 ‘초식남의 선호도’ 조사에서는 여성의 62%가 ‘친구로는 좋으나 애인으로는 싫다’라고 답했다.뒤를 이어 ‘친구와 애인으로 모두 싫다’(28%) ‘애인으로는 좋으나 친구로는 싫다’(7%) ‘친구와 애인으로 모두 좋다’(3%)의 순으로 답해 대부분의 여성들이 초식남이 애인으로서는 부적합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식남의 장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여성의 생각에 공감을 한다’(37%) ‘남녀평등을 자연스럽게 수용하려 한다’(31%)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한다’(20%) ‘시대에 어울리는 성숙한 소비를 한다’(9%) 순으로 답했다.반면 초식남의 단점으로는 ‘남성으로서의 매력이 없다’(30%) ‘개인주의적이다’(27%) ‘여자를 이끌 줄 모른다’(21%) ‘미래에 대해 큰 기대를 갖지 않는다’(16%) 등을 꼽았다.  남성들도 ‘초식남’에 대한 거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주변에 초식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남성의 16%가 ‘있다’라고 대답했다.이어 ‘초식남의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 남성의 35%가 ‘아주 싫다’라고 답했으며 ‘보통’(30%) ‘싫다’(26%) ‘좋다’(7%) ‘아주 좋다’(2%)의 순으로 답해 60%가 넘는 남성들이 초식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적인 인식을 갖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개인주의적이다’(39%) ‘리더십이 없다’(29%) ‘미래에 대해 큰 기대를 갖지 않는다’(16%) ‘남성으로서의 매력이 없다’(14%)는 순으로 답했다.  한편 ‘자신을 초식남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남성 응답자의 13%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들 중 35%는 ‘여성과의 친분 관계도 완벽하게 유지할 자신이 있다’고 답했으며 ‘사귀는 경우라도 쉽게 선을 넘지 않는다’(23%) ‘스킨십을 먼저 시도하는 여성은 싫다’(18%) ‘연애에 별다른 관심이 없다’고 답하는 등 일반적인 남성의 연애관과 차이를 보였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강남구 셋째부터 보육료 100% 지원

    강남구 셋째부터 보육료 100% 지원

    강남구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가운데 꼴찌인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출산장려금을 대폭 늘리는 등 획기적인 대책을 내놨다. 맹정주 강남구청장은 3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설명회를 열어 출산 장려금을 대폭 올리고 보육료 지원을 확대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한 저출산 대책을 마련, 오는 25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출산장려금 최고 3000만원으로 인상 강남구는 우선 주민이 둘째 자녀를 낳으면 100만원, 셋째 500만원, 넷째 1000만원, 다섯째 2000만원, 여섯째 이상은 3000만원의 출산장려금을 지원한다. 그동안 둘째 50만원, 셋째 100만원, 넷째 이상 300만원씩 지원해온 출산장려금 규모를 대폭 늘린 것이다. 지원대상은 신생아 출산일 현재 강남구에 주민등록이 등재된 지 1년이 지난 부모로, 실제 강남구에 거주해야 한다. 구는 또 다자녀 영·유아 보육료 지원 규모도 대폭 늘리기로 했다. 둘째 자녀의 보육료 50% 또는 양육수당 월 10만원, 셋째 이상 자녀의 보육료 100% 또는 양육수당 15만원씩 지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12세 미만 아동을 대상으로 결핵 예방주사인 ‘BCG’ 등 8종의 예방접종 비용을 전액 무료로 지원한다. 현재 예방접종 비용의 30%를 국비로 지원하고 나머지는 본인이 부담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본인 부담금 전액을 구 예산으로 지원한다. 강남구는 지역 120여개 민간·구립 보육시설의 보육료 격차를 줄이기 위해 3~5세 아이의 보육비 차액을 지급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민간 보육시설에 다니는 3세 아동은 월 5만 2000원, 4세 이상은 6만 6000원을 지원받는다. 또 압구정동과 삼성동에는 구립 보육시설을 신설하고, 신사·대치·개포동 등지의 협소하고 노후화된 보육시설을 증설하거나 새로 지어 이전하기로 했다. 맞벌이 부부들이 초등학생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방과후 학교도 오후 7시에서 8시까지 연장하고 저녁식사를 제공키로 했다. 지역 내 4개 초등학교에서 저학년(1~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오후 9시까지 시범 운영 중인 ‘온종일 학교’를 전체 초등학교로 확대한다. ●방과후 학교 저녁 8시까지 운영 또 세 자녀 이상 가정에는 가족 구성원 모두에게 구립 문화·체육시설의 이용료를 80% 감면해주고, 도시근로자가구 월평균 소득 130% 이하의 불임부부에게 국비로 지원되는 3차례의 체외수정 시술비 외에 구비로 2차례의 시술비를 더 지원키로 했다. 이밖에 20세 이상 미혼남녀들을 대상으로 연 2회 이상 ‘만남 이벤트’를 주선하고, 미혼 남녀들의 결혼자금을 최대 2000만원까지 저리로 융자해주는 조례도 제정해 내년부터 시행키로 했다. 이뿐만 아니라 내년부터 연면적 5000㎡ 이상의 건물을 신축할 때 1~2층에 어린이 보육시설과 수유실을 설치하는 조건으로 건축 허가를 내주는 방안을 강구키로 하고, 이를 위한 제도적 근거를 갖추기로 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공시족’에게 공직이란

    ‘공시족’에게 공직이란

    우리 사회에 공무원시험 열풍이 불어닥친 것은 외환위기 이후부터다. 10년이 넘게 수십만 젊은 인재들이 공무원시험에 목을 매는 현상이 지속되면서 ‘공시족’이라는 신조어도 등장했다. 하지만 30년 전의 공시족들의 모습은 지금과 많이 달랐다. 당시 수험생들은 지금처럼 ‘안정적인 직장’을 갖고 싶어서가 아니라 ‘권력’을 얻기 위해 공무원시험에 도전했다. 지금은 배우자 직업으로 공무원이 1순위로 꼽히고 있지만, 과거에는 탐탁지 않게 여겼다. 공무원시험을 주관하는 행정안전부의 각종 내부자료를 통해 30년 전과 지금 공시족의 모습을 비교해 봤다. ●공무원 인식도 과거엔 부정적 30년 전 공시족들은 공직에 입문하면 권력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 경우가 많았다. 행안부가 소장하고 있는 ‘한국 대학생의 공직 및 고시관에 관한 연구서’(1979년)에 따르면, 당시 대학생 1399명 중 14.2%(199명)가 공무원이 되고 싶은 이유로 ‘권력에 대한 매력’을 꼽았다. ‘출세하기 위해서’라는 답변도 6.7%(93명)에 달했다. 하지만 13년 뒤인 1992년 조사에서는 권력 때문이라는 답변이 0.7%로 뚝 떨어졌고, 2004년에도 2%에 불과했다. 대신 신분보장을 이유로 선택한 응답자가 30%를 넘었다. 30년 전에는 공무원에 대한 인식도 부정적이었다. 공무원을 존경한다는 답변은 17.6%에 그친 반면,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2배가 넘는 38.3%에 달했다. 93.4%가 ‘관청에 갔을 때 만족하지 못한다.’고 했다. 공무원이 되기 싫다고 말한 학생 중 12.1%는 ‘공직에 대한 혐오감 때문’이라고 답해 ‘보수가 적기 때문’(7.4%)보다 많았다. ●부모·친지 권유도 거의 없어 요즘 선호하는 배우자의 직업으로는 공무원이 단연 최고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잡코리아’가 최근 20~30대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4.9%가 공무원을 1순위로 꼽았다. 그러나 30년 전에는 정반대였다. 당시 남자 대학생 중 10.1%만이 ‘배우자가 공무원이 되는 것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여자 대학생 역시 42.2%(찬성 42.5%)가 남자가 공무원 직업을 갖는 것에 반대한다고 말해, 탐탁하게 여기지 않았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과거에는 공무원을 하라는 주변의 권유도 적었다. 1979년에는 1.1%만이 ‘부모 또는 친지의 권유’로 공무원이 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지만, 요즘의 공시족들은 31.6%가 주변 권유를 받았다고 했다. ●공부는 독서실 아닌 학교도서관에서 30년 전에는 시험을 준비하는 곳도 지금과 달랐다. 학교도서관을 이용한다는 응답이 58.8%로 전체의 절반을 넘었다. 특히 국·공립대학을 다니는 학생들은 79.6%가 학교도서관에서 시험준비를 한다고 했다. 반면 요즘 상당수 수험생들이 선호하는 사설독서실을 이용한다는 답변은 3.0%에 불과했고, 절 또는 고시촌에 들어간다는 비율도 3.2%에 그쳤다. 30년 전 공시족들이 합격 후 가고 싶어하는 부처는 경제기획원(18.7%)이었다. 다음으로 내무부(12%)·청와대(6.25%)·재무부(5.8%) 등이 인기가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행안부와 중앙공무원교육원이 수습사무관(일반행정)들의 부처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문화체육관광부(18.3%)와 보건복지가족부(14%)가 각각 1~2위를 차지했다. 행정안전부(10.8%)와 지식경제부(8.6%)는 뒤로 밀렸다. 요즘은 졸업 후에도 합격할 때까지 공무원시험 준비를 계속하는 게 일반 추세지만, 과거에는 그렇지 않았다. 당시 공시족 중 35.8%는 재학 중 합격이 안 되면 방향을 바꾸겠다고 했고, 합격할 때까지 하겠다는 비율은 13.2%에 그쳤다. 행안부 관계자는 “1970~80년대에는 공무원에게 권한이 집중돼 직업 선호도가 높았고, 요즘은 안정성 때문에 관심이 증가했다.”면서 “그러나 20년 뒤에는 간단한 업무는 로봇이 대신해 공무원 수가 줄어들고 평생직장이라는 개념도 사라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서울 땅값 10년만에 하락…가장 비싼 곳은? 서울대 주요학과 합격자 출신고 분석하니 올 지방직 9급 시험문제 분석해보니 경호관은 은폐 시도… 경찰은 부실 수사 [봉하마을 빈소 표정 ]“꽃잎처럼 흘러가시라”…[동영상] “비정규직 차별 임금 차액 전액 지급하라”
  • 언·수·외 1차 시험… 수능성적 80% 반영

    언·수·외 1차 시험… 수능성적 80% 반영

    3개 체력검사중 1개 종목이라도 0점땐 불합격 ●경찰대학 법학과 60명(여학생 6명)과 행정학과 60명(여학생 6명)을 선발한다. 지원 자격은 19 89년 3월1일부터 1993년 2월29일 사이에 출생한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미혼자다. 고등학교 졸업(예정) 또는 이와 동등 이상의 학력이 인정돼야 한다. 입학원서는 인터넷으로만 받는다. 접수기간은 7월20일부터 29일까지다. 1차 학과시험에서 모집 정원의 3배수를 선발한다. 시험은 수능 형태의 객관식이다. 언어·외국어는 각각 50문항, 수리는 25문항이다. 언어·외국어에 말하기·듣기는 출제되지 않는다. 2차 시험은 체력검사, 적성검사, 면접, 신체검사다. 체력검사는 1500m(여 1200m) 달리기, 100m 달리기, 윗몸일으키기 등 3개 종목이다. 어느 하나라도 0점이거나 합산 점수 3점 이하면 불합격이다. 적성검사는 말 그대로 적성검사일 뿐이다. 면접은 체력검사, 적성검사, 신원조사, 학생부, 가정환경기술서 등을 기초로 경찰간부 적격성 등을 평가한다. 신체검사는 체격·시력·색신·청력·혈압에 대한 규정을 적용한다. 특히 시력은 교정시력 포함해 좌·우 각각 0.8 이상이면 된다. 최종 성적은 1차 시험 성적 20%(200점)에 수능시험 60%(600점), 학생부 15%(150점), 체력검사 5%(50점)를 합산한다. 2010학년도 경찰대·사관학교 입학원서 교부 및 접수는 모두 7월부터다. 학생 선발은 세 차례에 걸쳐 진행한다. 나이 제한, 지원 자격도 있다. 일정 수준 이상의 신체·체력 조건도 갖춰야 한다. 학과 상위 5%이내땐 10점 가산점… 심리검사 실시 ●육군사관학교 모집 정원은 군사 기밀로 발표하지 않는다. 2009학년도에는 230명(여학생 23명)을 선발했다. 지원 자격은 1989년 3월2일부터 1993년 3월1일 사이에 출생한 대한민국 국적을 가진 미혼 남녀다. 고등학교 졸업(예정) 또는 이와 동등 이상의 학력이 있다고 인정되어야 한다. 지원서 접수는 7월6일부터 17일까지다. 인터넷으로만 한다. 사관학교 모두 동일하다. 1차 학과시험과 2차 적성시험 후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1차 학과시험은 언어, 외국어, 수리 각각 100점 만점이다. 선발 인원은 남녀 모두 모집 정원의 4배수다. 1차 학과시험은 모든 사관학교가 공동 출제한다. 시험날짜도 8월2일로 같다. 복수 지원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2차 적성시험은 개별 면접, 체력검정, 신체검사 등 4가지다. 모집 정원의 2배수 내외를 선발한다. 개별 면접은 2차 시험(100점 만점) 종목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인 70점이다. 6개 시험장을 이동하면서 질의응답 및 서류심사로 진행한다. 체력검정은 30점 만점으로 1500m(여 1200m) 달리기, 100m 달리기,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제자리 멀리뛰기 등 5개 종목이다. 신체검사는 합격·불합격만 판정한다. 최종 합격자는 2차 적성시험 10%(100점), 수능시험 80%(800점), 학생부 10%(100점)로 선발한다. 1차 학과시험 성적이 상위 5% 이내면 가산점을 최대 10점부터 최저 2점까지 5개 등급으로 등급간 2점 차등으로 부여한다. 1차때 여자 정원6배수 선발… 학생부 10% 반영 ●해군사관학교 1차 선발 인원은 남자가 전체 정원의 3.5배, 여자가 6배수다. 2차 선발은 면접시험(70점 만점), 체력검정(30점 만점), 신체검사 등 4개 종목이다. 면접시험은 사관생도의 기본적인 자질을 검증한다. 면접관의 질문에 응답하는 개별 면접과 수험생들 상호 의견을 교환하는 토론 형식 두 가지다. 체력검정은 1500m(여 1200m) 달리기, 100m 달리기,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등 4종목이다. 점수는 각 종목별로 11등급으로 구분한다. 신체검사는 합격·불합격만 판정한다. 최종 선발은 2차 선발 성적 10%(100점) , 수능시험 80%(800점), 학생부 10%(100점)로 한다. 1차 학과시험 성적이 상위 10% 이내인 자에게는 20점의 가산점을 부여한다. ●공군사관학교 2009학년도에 175명(여학생 17명)을 선발했다. 1차 선발 인원은 남자가 전체 정원의 4배수, 여자가 6배수다. 2차 전형은 이틀 동안 진행한다. 첫날에 신체검사를, 둘째날 면접시험(70점 만점), 체력검정(30점 만점)을 실시한다. 조종 분야와 정책분야의 선발 기준이 다르다. 면접은 3단계 심층 면접으로 3개 분과로 나눠 실시한다. 합격자 점수는 최종 전형 종합 성적에 반영된다. 체력검정은 제자리멀리뛰기, 윗몸일으키기, 팔굽혀펴기, 100m 달리기, 1500m(여 1200m) 달리기 등 5개 종목이다. 점수는 각 종목별 10등급으로 나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경기도 미혼 공무원 120명 맞선 주선

    경기도가 도내 미혼 남녀 공무원 결혼시키기에 나섰다. 결혼정보회사 듀오에 위탁, 다음달 3차례에 걸쳐 도청과 시·군 공무원, 대한주택공사, 한국전력공사 등에 근무하는 미혼 남녀 직원 120명의 짝을 찾아 주는 행사를 연다. ‘어느 멋진 날’이란 이름의 이 행사에서 미혼 남녀들은 도자기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과 맞는 이성을 찾게 된다.
  • 연애하고 함께 자는 데 걸리는 시간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일이지만 미혼 남녀의 성의식이 극명하게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친구·이상형 찾기 커뮤니티서비스 ‘프렌밀리’(www.frienmily.com)가 20~39세의 미혼 남녀 841명을 지난달 2주에 걸쳐 설문조사한 결과 애인과 처음 잠자리를 갖기까지 평균 1~3개월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는 36.0%가 1~3개월,여자는 22.4%가 일주일~1개월 걸렸다고 답했다. 남자의 33.3%는 일주일~한달이라고 답했고, 1년 이상이라고 대답한 여성도 20.4%나 됐다. 하지만 남자의 경우 1년 이상이라고 말한 경우는 5.3%에 그쳤다.  이번 조사의 신뢰도는 95%에 오차수준 ±4%이다.  혼전 성관계에 대해선 남자 39.3%가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결혼과는 무관하게 섹스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지만 여자의 43.8%는 ‘속궁합도 결혼생활에 중요하므로 결혼할 사람과는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하룻밤 사귐’에 대해 남자 58.7%가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지만,여자는 63.3%가 경험한 적이 없다고 했다.남자들의 60.0%는 ‘서로 원해서 하룻밤 즐기는 것이 나쁜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지만 여자의 73.4%는 ‘그런 식으로 사람을 만나는 것은 자신을 망가뜨린다.’고 여겼다.  침실 외에 자동차,화장실 등에서의 성관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설문에는 남자의 49.3%가 긴장감 넘치고 재미있는 일이라고 답한 반면 여자의 32.7%는 다른 사람한테 들키는 것이 두려워 싫다고 답했다.  남녀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것은 남자의 77.3%, 여자의 61.2%가 ‘섹스가 연인과의 정서적 유대감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친다.’고 답한 것이었다.이런 가치관이 반영됐는지 모텔촌에 대해서도 남녀 공히 개방적인 태도를 보였다.남자의 86.7%, 여자의 53.1%가 ‘부모님과 함께 생활하는 성인이 연인과 사랑을 나누기 좋은 곳’이라고 답한 것.  설문조사를 진행한 김병종 팀장은 특히 하룻밤 사귐에 대한 남녀의 의식이 극명하게 양분된 것에 대해 “하룻밤 사귐에 대해서 관대해진 것은 남성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인 것 같다.”면서 “호기심에 이를 경험한 여성들이 이후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朴,PK에 깜짝놀랄 액수 뿌렸다” “있는 사람들이 더한 경우” 멀쩡한 우리말 동화책 영어판 내기 盧 수십만달러 “추가 수수” “원래 포함된 것” ‘트와일라잇’ 속편 대본 쓰레기통에 ‘터미네이터 4편’ 청출어람 고대 총장 “건설대학 세웠으면” 박지성 “리버풀의 추격 즐기고 있다”
  • 틀에 박힌 맞선은 NO~! 맞선도 즐거울 수 있다?

    틀에 박힌 맞선은 NO~! 맞선도 즐거울 수 있다?

    쏟아지는 청첩장에 미혼남녀의 마음도 흔들린다. 결혼에 무관심한 선남선녀들도 괜스레 마음이 설레이는 봄! 기존 딱딱한 맞선이 싫다면? 공연을 함께 보며 즐기는 뮤지컬 맞선, 단체 와인 파티, 펜션에서의 잠옷파티 등 어색한 만남을 자연스럽게 풀어줄 이색 맞선에 참여해 보는 건 어떨까? ‘제1회 성형모델 선발대회’, ‘제1회 작가 서바이벌’등 여성들 사이에 화제가 된 프로모션을 주로 진행한 마이클럽(www.miclub.com)에서 이번에는 ‘훈남과의 공개 맞선 이벤트’로 또 한번의 화제를 모으고 있다. 결혼정보회사 웨디안(대표 손숙)의 지원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 이벤트는, 4명의 웨디안 남성회원 프로필을 공개한 뒤 마이클럽 여성 회원들이 공개 맞선 신청을 하고 전문 커플매니저들이 1차 선정한 여성 회원들의 프로필을 공개한 후, 네티즌들의 인기 투표를 통해 맞선 볼 1커플을 선정하는 방식이다. 맞선 신청 종료 후 현재 웨디안의 전문커플매니저들이 엄선한 여성 각 3명(총12명)의 프로필을 공개하여 BEST 커플 투표가 진행 중이다. 네티즌의 투표로 선정된 커플은 두 번의 데이트를 하게 되며, 데이트시 식사와 음료가 무료 제공됨은 물론 펜션에서의 레져 테마 체험 등 다양한 놀이를 즐기며 맞선이 진행된다. 맞선 도중 네티즌이 제안한 ‘커플 미션’ 수행도 수행해야 하며 이 모든 과정을 담은 후기는 마이클럽과 웨디안의 게시판을 통해 공개된다. 여성포털 1위인 마이클럽과 결혼정보회사 1위 웨디안의 이번 제휴는 이색 맞선이라는 흥미를 넘어 적극적인 남녀의 의사소통을 통해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의미를 만들어 내는데 그 의미가 있다고 할 수있다. 한편 웨디안은 지난 4월 프로야구단 두산베어스와도 제휴를 맺고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두산은 홈경기시 ‘웨디안’ 서비스 이용권을 추첨을 통해 시즌 동안 총 72명에게 증정하는 것은 물론, 전광판을 통한 ‘웨디안’의 홍보 영상물을 방영하며 현수막 광고 게첩 및 장외 홍보 행사 장소 제공과 함께 ‘웨디안’ 회원들을 대상으로 ‘야구장 응원파티’ 이벤트도 잠실구장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 가장 흔한 술버릇은 했던 말 하고, 또 하고…

    가장 흔한 술버릇은 했던 말 하고, 또 하고…

    네티즌 여러분, 요즘 술 많이 드시나요? 경기도 어렵고 사는 게 팍팍해서 술이 그나마 위안이 된다는 분들 많으실텐데요. 술을 마셔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직 간접적으로 ‘주사’를 겪게 되죠. 여러분이 경험해본 술주정 중 가장 독특한 것은 어떤 것이었나요? 주변 친구나 직장 동료들이 부리는 주사 중에 가장 흔한 것은 어떤 것인가요? 15일 방송된 KBS 1라디오 <성공예감, 김방희입니다>의 ‘500명에게 물었습니다’ 코너 조사결과, 한국인의 술버릇 1위는 ‘같은 말 반복하기(18%)’로 나타났습니다. 술자리에서 한국인은 반복 재생 기능에 유독 강한 녹음기가 되나 봅니다. 오차 범위를 감안하면, 그와 비슷한 정도로 나타난 술버릇이 ‘필름 끊김(17%)’과 ‘잠자기(15%)’ 정도였습니다. 이 뿐만이 아니겠죠? 이 외에도 ‘소리 없이 사라지기(14%)’, ‘술 강요하기(13%)’, ‘시비 걸거나 싸움하기(12%)’, ‘험담하기(10%)’도 있네요. 우리 청소년 네티즌들이 제일 싫어하는 주사죠? ‘자녀깨워 괴롭히기’도 10%나 됐습니다. 전체적인 주정 유형을 분류해 볼 때, 가족이나 동석자등 주변 사람을 괴롭히는 유형이 가장 많았습니다. 주사로 사람 잃고, 남는 건 두통과 쓰린 속밖에 없는 데 술은 왜 마시냐구요? 전체 응답자 10명 중 8명(84%)이 ‘술을 잘하는 사람이 우리 사회에서 출세하는 데 유리하다’고 답했습니다. ‘술을 잘 못하는 사람이 유리하다’는 반대 의견은 16%에 불과했구요. 술을 잘 마셔야 성공에 유리하다고 대답한 응답은 남성, 20대, 사무직노동자, 미혼 계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습니다. 그래서인지 ‘경제위기 이전 보다 주량이 늘었다’(21%)는 응답이 ‘줄었다’(16%)는 것보다 4%P 높게 나왔네요. 그 밖에 평균 주량과 가장 선호하는 술도 흥미롭습니다. 주량은 소주 기준으로 한 병 정도라는 분들이 전체의 35%로 가장 많았고요. 주종별 선호도는 맥주(45%), 소주(32%), 그리고 와인(16%) 순이었습니다. 국세청 출고량 기준으로 보면, 맥주와 소주가 경합중인데,이 조사 결과는 아무래도 계절적 요인이 반영됐다고 봐야겠죠. 요즘 날씨가 갑자기 더워지면서 맥주를 더 즐겨 찾게 됐으니까요. 예상했던 대로 와인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늘고 있다는 점도 눈에 띄네요. ※ 이 조사는 여론조사전문기관인 월드리서치에의해 지난 11일, 전국 성인남녀 507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조사로 이뤄졌습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3%P 수준입니다. 서울신문NTN 이여영 기자 yiyoyong@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화사한 봄을 맞이하는 ‘미소 만들기’ 프로젝트

    봄이 되면 얼었던 땅이 풀리듯, 상대방에 대한 경계심과 긴장이 느슨해지면서 달콤한 연애를 꿈꾸는 미혼 남녀들이 많다. 거리엔 혼자 보기엔 아쉬운 꽃들이 만발하고 따스한 햇볕이 집안에만 콕 박혀 있는 솔로들의 등을 떠밀기 때문이다. 이렇게 화창한 봄날, 멋진 데이트 상대와 봄꽃놀이를 꿈꾸고 있다면 잊지 말고 필히 체크해야 할 것이 있다. 보통 야외로 나가 자연을 배경삼아 사진을 찍다 보면, 꽃의 아름다움에 질세라 활짝 웃게 되는데 이때 자신의 치아가 고르지 못하다면 데이트를 하는 내내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심한 덧니가 있거나 앞니가 유난히 크고 배열이 고르지 못할 경우, 효과적인 치료 방법으로 치아 교정을 꼽을 수 있다. 그러나 사회생활을 하면서 심미적인 문제나 시간이 여의치 않다면 단기간 내에 치아를 반듯하고 하얗게 만들 수 있는 치아 성형을 추천한다. 치아성형은 올세라믹과 라미네이트 치료가 있으며, 치아를 일정량 삭제 후 자연치아와 비슷한 투명도와 밝은 색상의 세라믹 재료를 치아에 접착시키는 심미보철 치료이다. 강남 화이트스타일치과 김준헌 원장은 “치아성형은 2~3년이 소요되는 치아교정과는 달리 1~2주 정도만으로도 치아를 가지런하게 만들 수 있어 연예인뿐만 아니라 직장인들에게 적합한 시술법이다.”라고 전하며 “치아의 전체적인 조화를 고려하여 앞니의 크기나 색상을 조절할 수 있고, 인위적인 느낌이 들지 않아야 하므로 경험이 많은 치아성형 전문 치과를 찾아서 의논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 남성에겐 천국 호스테스·아파트

    남성에겐 천국 호스테스·아파트

    3명이 한집을 얻어 생활비는 나눠 물고 남자 손님은 재워주지 않는 걸 원칙으로 2, 3년전 「아파트·붐」이 한창일 때 서울시내엔 독신자 전용「아파트」라는 이색「아파트」가 3, 4곳에 세워졌다. 미혼의 남녀, 혹은 홀몸의 중년들이 즐겨찾던 이 독신「아파트」는 그 뒤「아파트·붐」이 식자 요즘은 1류 요정의 「호스테스」양들로 입주자가 바뀌고 있다. 「아파트·붐」이 식어 값이 싸진 데다가 대부분의「아파트」가 도심에 있어 퇴근시간이 늦는「호스테스」들이 집으로 돌아가기 쉽다는 이점이 있기 때문. 또 2, 3명씩 합자(合資)를 하면 전세금 마련이나 월부금 내기도 편하기 때문에「호스테스」양들이 짝지어「아파트」를 구하는 일이 잦다고. 그중에도 대표적인 것이 소위「지옥아파트라고 불리는 서울 종로의 P「아파트」. 5층 건물에 15평짜리「아파트」20호가 있는데 이중 1층의 3호를 뺀 나머지 17호가 모두 20대의 아리따운 아가씨로 채워져 있다. 1호에 평균 3명씩 들어있으니까 P「아파트」에 사는 아가씨들은 줄잡아 50명. 방 2개, 부엌겸 마루, 화장실과「샤워」시설이 되어 있고「스팀」이 들어와 시설은 좋은 편. P「아파트」에 들어있는 아가씨들의 대부분이 인사(仁寺)동, 낙원(樂園)동 일대에 자리잡고 있는 고급요정의 「호스테스」들이라는 데서 남성들의 구미를 돋운다. 「아파트」는 월세로 보증금 30만원에 월세 3만원씩. 그러니까 아가씨 3명이 함께 들 경우 한사람이 보증금 10만원을 내고 매달 1만월씩의 월세를 내면 된다. 이들 「호스테스」양들은 3사람이 1조가 되어 1명의 식모를 두고 있는데 월급은 6천원. 아가씨 1명이 2천원씩을 부담한다. 「지옥아파트」의 생활규칙은 상당히 엄격한 편이어서 한 아가씨가 매달 부식비 5천원과 쌀 2말값 2천원씩을 낸다고. 여기에 청소비, 야경비 등 잡비 1천원씩을 내면 한 아가씨의 한달 생활비는 통틀어 2만원. 쌀 6말로 아가씨 3명과 식모1명이 한달 먹고 사는 식이지만 쌀은 대부분 남기 마련. 아가씨들은 하루 고작 한끼를 먹기가 보통이어서 쌀걱정은 없다는 식모아주머니들의 살림자랑이다. 「아파트」관리실쪽에서 정해 놓은 규칙도 상당히 엄격하다. 밤12시 정각이면 현관 「셔터」가 내려져 다음날 새벽 6시30분이 되어야 열리고 원칙적으론 남성방문객의 숙박은 절대엄금. 그러나 젊은 아가씨들만이 살고 있는 곳에 찾아드는 남성이 없을 리 없다. 「보이·프렌드」는 물론 살림에 자리가 잡히면 결혼하기로 굳게 언약해 놓은 애인들도 있어 이따금「호랑이 할머니」(P「아파트」소유자는 올해 환갑을 지낸 할머니다)의 눈을 피해 P「아파트」에 잠입하곤 한다. 금남(禁男)의「호스테스·아파트」에 남성이 들어오는 날이면「지옥아파트」엔 비상이 걸린다. 함께 살고 있는 나머지 두 아가씨는 이부자리와 옷가지들을 몽땅 싸들고 옆채로 「우정어린 피란」. 작은 방엔 식모아주머니만 남아 「보이·프렌드」를 맞은 아가씨의 시중을 들어 준다. 이「아파트」를 찾아든 행복한 남성이 받는「서비스」의 질과 양은 이들 아가씨가 1류급 요정의 「호스테스」란 점을 상기하면 될 듯. 그러나 돈쓰는 것만은 철저해 일체의 재정적인 부담(술값, 안주값, 찬값 등)은 남성방문객을 맞은 행복한 아가씨가 1백% 부담하게 되어 있다. 해서 남성방문객에게 재정적 부담을 지우는 일은 전혀 없다. 남성 스스로가 양주 1병쯤 마련해 들고 오는 것은 용서(?)하지만 그밖에 돈쓰는 것은 일절 사절. 이 아가씨들의 주장인즉『돈은 밖에 나가서 벌고 우리「아파트」를 찾는 남자들만은 돈과 상관 없이 사귀고 싶다』는 것. 그러니까 이 깜찍한「호스테스」들은 저녁에 요정에서 중·노년층 손님들에게서 번 돈으로 낮이면 자기들 나이 또래의 젊은 남성들과 사귀고 즐기겠다는 것. 이「지옥아파트」를 방문할 수 있는 자격은 상당히 까다롭다. 우선 아가씨들이 일하는 직장(요정)에서 만난 일이 없어야 하고 젊고, 또「고·고」를 잘 추어야만 한다. 젊고 고고춤 잘춰야 방문할 수 있는 자격 이들 아가씨의 대부분이 철야「고·고」를 즐기는「고·고」광들. 『우울할 땐 기분풀이』로「고·고 클럽」을 찾는 아가씨들은 여기서 「보이·헌팅」을 한다. 이래서 몇 차례 어울리고 나서 두사람이『기분이 통하면』「지옥아파트」의 방문객이 되는 것. 일단 방문객의 「리스트」에만 오르면 전화약속으로 「지옥아파트」출입이 가능해진다고. 이따금 천국의 「지옥아파트」에도 진짜 지옥같은 일이 벌어지는 때가 있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1명의 아가씨에게 2명의 남성 방문객이 찾아드는 것. 이때 한쪽 남성은 반드시「보이·프렌드」이상의 깊은 관계이기 마련이어서 자칫 잘못하면 열전(熱戰)이 벌어지는데 대부분은 이웃 동료들의 직업의식(?)을 1백% 활용, 교묘히 위기를 넘기곤 한다. 「지옥아파트」의 소등(消燈)시간은 보통 새벽 2시. 대부분이 불면증 환자들이기도 한 아가씨들은 방문객이 없는 날이면 자기들끼리「파티」를 열기도 한다. 늦게 잠들곤 하다 보니 아가씨들은 또 거의가 일기를 쓰고 있는데 이 일기는 일기라기보다 문학소녀적인 신세타령이기 일쑤. 『오늘도 하루, 내 삶이 좀먹혔다. 잠못이루는 이밤에 오직 들려오는 것이라곤 지하철 공사장의 기계 소리뿐』 <웅(雄)> [선데이서울 72년 4월 30일호 제5권 18호 통권 제 186호]
  • SBS 공채탤런트 부활… ‘제2의 김명민·김남주 누구?’

    SBS 공채탤런트 부활… ‘제2의 김명민·김남주 누구?’

    ”제 2의 김명민, 김주혁, 김남주를 찾아라!” SBS가 6년 만에 공채 탤런트 선발대회를 부활시킨다. 그동안 SBS는 1991년 1기를 시작으로 2003년 10기까지 공채 탤런트를 선발했다. 선발된 탤런트로는 김명민, 김주혁, 공형진, 박광현, 최성국, 류진, 유준상, 김남주 등으로 현재 드라마와 영화, 뮤지컬, 연극 등에서 왕성하게 활동하며 대한민국 연예계를 이끌어가고 있다. 6년 만에 다시 공채 탤런트를 부활시킨 SBS는 이번에 ‘가장 한국적이고, 가장 세계적인, 그리고 가장 미래지향적인 스타를 발굴해 급변하는 이 시대에 좋은 방송 좋은 드라마를 이끌어간다’는 취지로 실시하게 된다. 응모자격은 남자의 경우 고졸학력이상으로 만 18세 이상 28세 이하면 가능하고, 여자는 고등학생재학이상의 미혼으로 만 18세 이상 25세 이하면 누구나 도전할 수 있다. 단 남녀 모두 해외여행에 결격사유가 없어야 한다. 총 4차에 걸쳐 서류면접과 면접, 카메라테스트, 합숙훈련을 펼쳐 4월 초에 최종합격자 일정 인원을 선발해 발표한다. 특히 이번 공채 탤런트 대회를 통해 선발된 신인연기자들은 소정의 연수교육을 받은 뒤 SBS 공채 11기의 자격을 부여받는다. 더불어 SBS에서 방송되는 드라마들에 출연하며 향후 주조연급의 연기자로 성장할 수 있게끔 적극적인 지원을 받는다.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시론] ‘나눔 바이러스’ 전파 공공부문이 앞장을/이창원 한성대 행정학 교수·한국조직학회장

    [시론] ‘나눔 바이러스’ 전파 공공부문이 앞장을/이창원 한성대 행정학 교수·한국조직학회장

    대한민국 많은 분들이 그러하시겠지만 나는 가수 김장훈씨를 좋아한다. 노래 실력도 물론 좋지만 그의 ‘나눔’ 정신이 너무 신선하기 때문이다. 어느 유명 가수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노래를 잘하는 가수가 김장훈씨라고 이야기했다는 보도가 있을 정도이니 그의 노래 실력이야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이것보다 더 감동적인 것은 김장훈씨가 대출을 받아가면서까지 기부에 미쳐(?) 지금까지 40억원에 이르는 돈을 기부했다는 점이다. 김장훈씨의 ‘나눔 바이러스’는 문근영씨 등 많은 연예인들에게 널리 전파돼 아프리카 자원 봉사, 도서 수익금 나눔, 아동 결연 기부 행사 등 다양한 형태로 확산·발전되고 있다. 여기까지 읽으신 분은 “아니 왜 행정학과 교수가 이런 칼럼을 쓰냐?”고 하시겠지만, 이러한 ‘나눔 바이러스’의 확산에 ‘공공부문’이 앞장서야 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싶다. 우리나라에서 공직에 근무한다는 것은 사실 행운에 가깝다. 이것은 최근 어느 조사에서 미혼남녀들이 ‘가장 선호하는 배우자감의 직업’이 바로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으로 나타난 것을 통해 단적으로 알 수 있다. 따라서 공무원과 공기업 직원들은 우리 사회에서 가장 선택받은 사람들로서 ‘청년실업 100만 시대’의 ‘고통을 분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러한 차원에서 일부 공기업들의 ‘고통분담’은 환영할 만한 일이다. 주공이 1년치 사내복지기금 40억원을 반납해 가정주부 1000명에게 취약계층의 자활을 돕는 ‘돌봄 서비스’라는 일자리를 창출한 것, 한국수출보험공사가 노사합의로 ‘대졸 신입사원 임금 25% 감축, 신규채용 인원 30% 증가’ 같은 ‘임금 깎아 더 채용하기’를 확정한 것, 인천공항공사가 대졸 신입사원 초봉을 30% 낮추는 대신 채용 규모를 2배 늘리기로 한 것 등이 좋은 사례이다. 공기업뿐 아니라 정부기관으로는 농촌진흥청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2억여원의 모금을 통해 독거노인 등 경제적으로 어려운 이웃을 후원하고, 금년에도 직원들이 매월 월급에서 일정액을 모금해 농촌 취약계층 노인 및 아동들에게 지원을 하는 것은 공무원들이 시민들의 ‘고통’을 적극적으로 분담하는 의지를 보이는 일이다. 그러나 공공부문의 이러한 ‘나눔 바이러스’가 여기서 그쳐서는 안 된다. 또한 진정한 의미의 ‘나눔의 정신’이 많이 훼손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많은 공기업들이 사회적 약자인 신입 사원의 임금만 감축해 신규 채용이나 인턴사원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진정한 의미의 ‘일자리 나누기’는 ‘기존 취업자’의 노동시간과 임금을 줄여 새 일자리를 늘리는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나아가 중앙정부나 자치단체도 공기업이나 민간 기업에만 이러한 고통분담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 중앙정부든 자치단체든 이제 공기업 및 민간기업에 훈수나 두고 인센티브 제공 타령만 하지 말고, 관련 법령을 개정해서라도 스스로 ‘일자리 나누기’에 나서야 한다. ‘직업공무원제’도 좋고 ‘공직의 안정성’도 중요하지만, 사상 최악의 고용한파 시대에는 모두 배부른 소리일 뿐이다. 정부도 국민이 있어야 존재하는 것이다. 김장훈씨가 고래등 같은 집에서 살면서 40억원을 기부했다면 그의 ‘나눔’도 그렇게 감동적이지 못했을 것이다. 40억원을 기부한 김장훈씨가 아직도 24평형 전세 아파트에 살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기에 그의 ‘나눔 바이러스’는 오늘도 신선하게 많은 사람들을 전염시키고 있다. 이창원 한성대 행정학 교수·한국조직학회장
  • 서초구 민원서비스 끝없는 진화

    서초구 민원서비스 끝없는 진화

    ‘미혼남녀를 위한 결혼 중매부터 신생아 작명, 법률·재산 전문가 상담까지….’ 서초구가 이색적인 민원 서비스로 화제를 낳고 있다. 12일 서초구에 따르면 OK민원센터는 주민들이 평소 관심을 갖고 있지만 높은 비용 때문에 이용을 망설였던 중매, 작명, 법률상담 등 각종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결혼중매 서비스는 이달부터 처음 실시되고 있다. 전문상담원이 주민과 1대1 상담을 통해 인적사항, 배우자 이상형, 조건 등을 기록한 뒤 만남을 주선한다. 중매 서비스의 이용을 희망하는 주민은 민원센터를 직접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구는 또 생활형편이 어려운 저소득 주민을 위해 중매뿐만 아니라 무료결혼식도 알선한다. 지난해 2월부터 운영되는 ‘신생아 작명코너’는 OK민원센터장이면서 성명학자인 구청의 이동우(56) 과장이 직접 작명을 맡고 있다. 이 과장은 1998년 9월부터 2006년 7월까지 무료작명 서비스를 펼쳐왔다. 현재까지 380명의 신생아에게 이름을 지어 줬다. 작명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OK민원센터 ‘작명코너’나 인터넷(cafe.daum.net/name7)을 통해 신청하면 된다. OK민원센터에서는 또 2006년부터 법률·세무 등 생활속 문제를 해결하는 ‘전문가 상담 코너’로 인기를 끌고 있다. 월요일-변호사, 화요일-건축사, 수요일-세무사, 목요일-법무사, 금요일-공인중개사까지 각 분야별 전문가들이 실생활 문제를 친절하게 상담해 준다. 상담 시간은 오후 2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상담 내용은 재산상속, 이혼, 양도소득세, 재건축 등 다양하다. 현재까지 하루평균 8건씩 1932건의 상담이 이뤄졌다. 상담을 원하는 주민은 구청 OK민원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박성중 구청장은 “증명서 발급 같은 기본적인 민원서비스 이외에 주민들이 평소 궁금하게 여기는 사안이나 많은 비용을 지불해야 했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메디컬 라운지] 8일·15일 예비부부교실 개최

    중앙대병원은 동작구 건강가정지원센터와 공동으로 8일과 15일 병원 4층 강의실에서 ‘예비 부부교실’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결혼생활에 대한 구체적인 준비와 가정에 대한 올바른 가치관 정립을 돕기 위해 마련됐다. 참가는 선착순으로 150명까지 가능하다.(02)599-3644.
  • [Seoul In]

    구로구(구청장 양대웅) 평생교육 지역특화사업의 하나로 ‘구로아트밸리 문화예술대학’을 개설했다.20일부터 11월24일까지 매주 월요일 구로아트밸리예술극장 소극장에서 영화, 가곡, 뮤지컬, 전통음악, 연극, 그림 등 문화예술에 대한 6개 강의를 진행한다.6일까지 수강생을 모집한다. 강좌별로 50명씩 모집하며 1인당 3개 강좌까지 수강할 수 있다. 교육진흥과 860-3002. 도봉구(구청장 최선길) 11일 보건소 7층 강당에서 건강 증진을 위한 한방건강교실을 연다. 경희의료원 한방내과 강철호 과장이 강사로 나선다. 한방교실은 경희대의 지원으로 당뇨병의 예방과 관리, 운동·식사요법 등 다양한 주제로 강의를 펼친다. 웃음치료사 고재호 강사가 웃음강의를 한다. 지역건강과 2289-8471. 관악구(구청장 김효겸) ‘예비부부 무료 건강검진’을 토요일에도 운영한다. 평일 오전에만 실시하던 건강 검진을 이달부터 평일 보건소 방문이 어려운 직장 예비부부를 위해 둘째·넷째 토요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1시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결혼을 앞둔 미혼 남녀로 예비부부 중 한 사람이 구민이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검진 항목은 흉부방사선 촬영을 비롯해 성병·에이즈·소변·간 검사, 혈당, 콜레스테롤 등이다. 보건소 의약과 881-5611. 동작구(구청장 김우중) 여성위원 74명으로 구성된 ‘동작 여행(女幸)포럼’을 발족했다. 여성정책 전문가 34명의 정책자문지원단과 40명의 현장모니터링단으로 이뤄졌다. 민·관 공동협력으로 정책 건의, 아이디어 발굴, 실태조사 업무를 한다. 올해 공중화장실 여성 변기 확충, 여성전용 주차구획선 설치, 불편한 하수시설물 개선 등 111개의 여행 사업을 추진한다. 가정복지과 820-9726. 서대문구(구청장 현동훈) 서대문문화회관 3층 대극장에서 11∼12일 극단 MJ뮤지컬씨어터가 공연하는 ‘러브레터’를 무대에 올린다. 창단작품으로 선보이는 이 뮤지컬은 풋풋하고 발랄한 여고생들의 이야기를 아름답고 생동감 있게 그려낸 작품으로,‘여고졸업반’‘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편지’ 등 아련한 추억의 노래로 꾸몄다. 공연은 하루 2회(오후 3·7시)이며, 입장료는 무료이다. 문화체육과 330-1410. 성동구(구청장 이호조) 제2기 이화·성동여성 아카데미가 1일 시작됐다. 수강생 100명은 2개월 동안 16회에 걸쳐 이화여대 평생교육원의 주관으로 삶과 사랑, 가족, 금융, 건강, 예술 등 수준 높은 강의를 듣는다. 가정복지과 2286-5434.
  • [여행·레저 단신]

    # 10월의 가볼 만한 곳 한국관광공사는 ‘하늘이 가까운 여행지’란 테마로 ‘10월의 가볼 만한 곳’을 선정했다.‘넘실대는 성벽을 따라 가는 가을여행(경기 광주)’‘성벽 위에서 하늘을 만나다, 충북 청주 상당산성(충북 청주)’‘하늘과 땅이 만나는 황금빛 김제평야(전북 김제)’‘시린 하늘이 손짓하는 하늘봉우리, 강원 태백 매봉산(강원 태백)’ 등 네 곳이다. #아듀 올림푸스 판타지! 에버랜드는 5년 동안 공원의 밤하늘을 장식했던 ‘올림푸스 판타지’가 막을 내리는 것을 기념해 26일까지 ‘아듀 올림푸스 판타지’ 특별공연을 펼친다. 올림푸스 판타지는 지난 5년간 700회가 넘는 공연을 펼쳤고, 발사된 폭죽 수량만도 200만발에 달한다. 아듀 올림푸스 판타지 특별공연의 하이라이트는 총 3500발의 불꽃이 터지는 불꽃놀이다. 특별공연 기간 홈페이지에서는 올림푸스 판타지의 멋진 공연 사진을 겨루는 사진전이 진행된다.(031)320-5000. # 밤따러 가세 경기도 퇴촌의 스파그린랜드는 입장고객을 대상으로 오전 11시∼오후 4시 밤줍기 행사를 벌인다.1인당 2㎏까지 수확할 수 있다.15일까지. 참가비는 1만원.(031)760-5700. 우리테마투어는 충남 홍성의 남당리 대하축제를 둘러본 후, 칠갑사에서 밤줍기 체험을 즐기는 여행상품을 마련했다. 참가비 2만 9000원.(02)733-0882. # 클럽메드 G.O 모집 클럽메드가 해외 리조트에서 근무할 G.O(레저 도우미)를 모집한다. 만 21∼28세의 남녀 미혼자로, 영어로 원활한 의사소통이 가능해야 한다. 선발된 G.O. 는 호주와 몰디브 등 아시아지역 리조트에서 활동하게 된다. 초대졸 이상. 남자는 군필자. 요리사는 28세 이상도 지원 가능하다. 원서는 10월 15일까지 이메일(HR.Korea@clubmed.com)이나 우편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상세한 내용은 클럽메드 홈페이지(www.clubmed.co.kr) 참조.
  • [글로벌 시대] 일본의 ‘배우자 찾기’/간노 도모코 프리랜서 언론인

    [글로벌 시대] 일본의 ‘배우자 찾기’/간노 도모코 프리랜서 언론인

    얼마전 도쿄의 고모가 이메일을 보내왔다. 서른세살이 되는 사촌에 관한 얘기였다.“누군가 좋은 후배가 있으면 소개해라. 부모가 나서 이런 거 말하는 것도 싫지만 지금은 ‘곤카쓰(婚活) 시대’이니 적극적으로 움직이지 않으면 좋은 상대는 모두 채가거든.” 탄식이 섞인 메일에 담긴 ‘채간다’는 표현에 절박함이 느껴졌다. 요즘 결혼을 하고 싶은 일본 독신 여성의 키워드는 ‘곤카쓰’라고 한다. 결혼 상대를 찾기 위한 활동을 가리키는 말로 ‘결혼활동’의 줄임말이다. 취업활동을 ‘슈카쓰(就活)’라고 부르는 것과 비슷하다. 가족사회학자인 야마다 마사히로 주오대 교수가 ‘보다 좋은 결혼을 지향하는 의식적인 활동’이라고 명명함으로써 순식간에 퍼졌다. 일본 정부의 2005년도 조사에 따르면 25∼29세의 미혼율은 남성 71%, 여성 59%이고 30∼34세에서는 남성 47%, 여성 32%이다.50세까지 한번도 결혼해 보지 못한 생애 미혼율은 남성 15.4%, 여성 6.8%에 달하는데 평생 결혼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사람은 남녀 통틀어 25% 이상이라고 하니 일본인 4명에 1명꼴로 독신으로 생을 마감하는 셈이다. 일본의 미혼율은 1980년대부터 상승해 90년대 들어 가속도가 붙었다. 그 배경에 대해 야마다 교수는 그의 저서 ‘곤카쓰 시대’에서 이렇게 해설한다.“어떻게든 취직이 되었던 시대는 거품경제가 붕괴한 90년대 끝났다. 결혼도 마찬가지다. 남녀 교제에 관한 ‘규제완화’ 때문에 자동적으로 결혼하기 힘든 시대가 됐다.” 일본에서는 85년에 ‘남녀고용기회균등법’이 제정됐다. 큰 변화였다. 필자도 그 해에 대학을 졸업했는데 당시 여성들 사이에서는 일하는 게 멋있고, 결혼하는 건 그렇지 않다는 분위기가 생겼다. 그래도 커리어와 결혼 사이를 오가면서 사내 연애 혹은 맞선을 통하거나 학창시절부터 사귄 사람과 결혼하는 경우도 많아 특별히 결혼활동을 하지 않아도 되었던 시절이었다. 그 뒤로부터 이른바 혼기에 격차가 생기기 시작했다는 것이 야마다 교수의 주장이다. 90년에는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이고 직업이라도 있으면 여성은 미혼이라도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다는 ‘결혼하지 않을지 몰라 증후군’이라는 책이 베스트셀러가 됐다. 그 책을 읽으며 고개를 끄덕인 기억이 있다. 그래서 일이 있으면, 친구가 있으면 결혼 같은 거 서두를 일이 아니라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잃어버린 10년’이 일본을 휩쓸고 간 2003년에는 30대 이상에 미혼, 무자식은 여자 인생에서 실패한 것이라는 ‘꼬리내린 개의 울음소리’가 베스트셀러가 됐다. 결혼을 하지 않거나 못하면 아무리 커리어가 있다고 해도 인생 낙오자라는 내용이다. 거품붕괴 이후 커리어가 있든 없든 여성들은 남성의 경제력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해졌다. 사촌동생에게 어떤 상대를 원하느냐고 물었더니 “분수에 넘치는 상대를 원하는 게 아니라 분명한 수입이 있고, 영어가 어느 정도 되고 음악이나 영화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면 괜찮겠다.”고 한다. 분수에 넘치는 상대가 아니라고는 하지만 1년에 한번쯤은 해외여행을 다녀올 만큼 남자의 수입이 자신보다 많아야 하고 취미 생활을 이해해주는 사람이라는 조건이 속속 붙는다. 사촌동생은 대기업에서 정규직으로 일하다가 20대 후반에 돌연 영국으로 유학을 갔다온 뒤로는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다. 마음만 먹으면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사촌이지만 아득바득 일하는 것이 질색이란다. 배우자에게 인생을 맡긴다는 사고가 놀랍다. 생을 함께할 파트너는 필요하지만, 자기 인생은 자기가 챙겨야 하지 않는가. 결혼활동 끝에 결혼한다고 해서 만족스러운 미래가 기다릴지는 장담을 못한다. 지금 일본의 ‘곤카쓰 시대’를 보면서 2%, 아니 20%의 갈증을 느낀다. 간노 도모코 프리랜서 언론인
  • [20&30] 솔로탈출 감동의 러브스토리

    [20&30] 솔로탈출 감동의 러브스토리

    ‘다른 사람들은 잘도 결혼하는데 난 왜 못할까.’ 결혼은 하고 싶은데 뜻대로 되지 않는 미혼 남녀의 공통된 의문이다. 주위를 둘러보면 자신보다 못났다고 여겨지는 이들도 짝을 만나 결혼식을 올린다. 직장이 안 좋은 걸까, 돈이 없어서일까. 머리를 싸매고 고민해 봐도 뾰족한 답이 나오지 않는다. 여론조사에서도 결혼을 못해 시달리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문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이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최근 결혼적령기의 20대 후반∼30대 미혼남녀 410명(남성 192명, 여성 218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가운데 83.4%가 결혼을 위해 전문가의 조언을 얻고 싶어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이들을 위해 기혼 남녀의 결혼성공담을 들어봤다. 그들의 감동적인 ‘러브 스토리’에서 결혼에 이르는 비법을 찾아보자. ●“사랑을 위해서라면 내 모든 것을 드리겠어요” 대부분의 연인들은 자신을 낮추고 상대에게 아낌없이 주는 ‘희생 정신’이 결혼에 이르는 지름길이었다고 회고했다. 직장인 최모(30·여)씨는 사랑을 위해 미국 유학을 중도에 포기했다. 공부보다 남자친구와의 결혼을 택했다. 최씨는 대학 입학과 동시에 과 동기인 김모씨와 눈이 맞았다. 김씨가 군 복무를 하던 2년 남짓을 빼곤 8년 동안 늘 붙어 다녔다. 그러다 2006년 초 대학원을 졸업한 최씨는 ‘미국 박사’를 바라는 부모의 강권에 못 이겨 김씨를 남겨둔 채 홀로 미국 유학길에 올랐다. 김씨와 헤어져 지구 반대편으로 건너간 최씨는 외로움에 눈시울을 적시는 날들이 적지 않았다. 언제나 곁에서 힘이 돼준 김씨가 그리웠다. 그의 소중함도 뼈저리게 느꼈다. 그해 겨울, 더는 사무치는 그리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서둘러 귀국했다.“한국에 도착하자마자 남자친구 회사로 찾아가 ‘더 이상 떨어져 살 수 없다.’며 당장 결혼하자고 했어요. 그때 남자친구의 감동에 찬 표정은 지금도 선명해요. 부모님은 대경실색했지만 제 마음을 이해하시고는 결혼을 승낙했습니다.” 학원강사 임모(34)씨는 전형적인 ‘경상도 사내’다. 여성은 순종적이어야 한다는 생각에 재미와는 담을 쌓은 무뚝뚝함까지 겸비했다. 친구들은 그런 임씨가 절대 결혼하지 못하리라 장담하곤 했다. 하지만 예언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친구들 가운데 가장 먼저 반려자를 찾은 것이다. 임씨는 5년 전 같은 학원에서 강사로 일하던 한 여인을 만났다. 그녀의 자태에 임씨의 굳은 마음은 순식간에 녹아내렸다. 이후 새벽부터 출근해 그녀의 책상 위에 장미꽃 한 송이와 절절한 연모의 마음이 담긴 쪽지를 남겼다.‘꽃과 글’로 사랑의 마음을 전한 지 한 달째 되던 날 그녀에게 데이트를 신청했다. 그녀는 알고 있었다는 듯 빙그레 웃으며 승낙했다. 그녀와의 첫 데이트 이후 임씨는 매일 강의가 끝나면 그녀를 집까지 바래다줬다. 함께 있는 동안에는 절로 온갖 유머가 튀어나왔다. 그런 임씨에게 위기의 순간이 찾아왔다. 여자 쪽 부모가 잘나가는 변호사와 맞선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그녀에게 이 소식을 들은 임씨는 경상도 사내의 뚝심과 배짱을 발휘할 때가 닥쳤음을 직감했다. 그는 문지방이 닳도록 그녀의 집을 드나들었다. 온갖 감언과 선물 공세로 부모의 마음을 얻는 데 성공했다. “당시엔 뭔가에 홀렸던 것 같아요. 사랑이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것을 듣긴 했지만 제가 180도로 확 바뀔지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지금도 당시를 떠올리면 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집안 반대에도 우리 사랑 변치 않아” 집안 반대에도 끝까지 사랑을 지켜내 결혼에 성공한 이들도 적지 않다. 교육업계에 종사하는 이모(39)씨는 지금도 부인을 생각하면 눈시울이 젖는다. 숱한 고비를 이겨낸 끝에 그녀와 하나가 됐기 때문이다. 이씨는 1992년 제대 뒤 복학했다. 그해 첫 전공수업 시간에 새내기로 들어온 과 여자후배를 알게 됐다. 서로 이야기가 통하고 취미나 생각이 비슷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했다. 늘 함께 지내며 서로를 위해주고 챙겨줬다. 두 사람은 같은 해 졸업했고, 나란히 중견기업에 취직했다. 남은 건 결혼뿐이었다. 하지만 시련이 닥쳤다. 이씨의 부모가 쌍수를 들고 반대했다. 여자친구가 무남독녀로 홀아버지 밑에서 자랐고, 집안이 너무 가난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심한 상처를 받은 나머지 회사도 그만두고 자취를 감췄다. 며칠 뒤 이씨도 사직하고, 그녀를 찾아나섰다. 우선 그녀의 고향인 경남 창원으로 향했다. 다행히 그녀는 아직 그곳에 있었다. 곁에 머물며 그녀의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줬다. 이씨는 그곳에서 취직한 뒤 자리를 잡았다. 그녀를 도저히 떠날 수 없었다.1년 남짓 지났을 무렵 부모에게 “결혼을 허락하겠다.”는 연락이 왔다.“그때 여자친구가 어디에 있든, 몇날 며칠이 걸리든 꼭 찾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녀 말고 다른 그 무엇도 의미가 없었죠.” 증권회사에 다니는 이모(29·여)씨는 대학 선배인 박모(34)씨와 일심동체가 돼 양가 부모의 반대를 이겨내고 결혼에 성공했다. 양쪽 부모는 모두 두 사람의 결혼을 극구 말렸다. 집안 형편이 서로 맞지 않다는 게 이유였다. 이씨의 집은 공직에 복무하는 아버지 덕에 풍족한 편이었다. 반면 박씨는 편모슬하에서 힘들게 컸고 가정형편도 좋지 않았다. 그러나 이씨는 4년 동안 변함없이 사랑했던 박씨와 헤어질 수 없었다. 박씨도 마찬가지였다. 두 사람은 매일 양쪽 집안을 오갔다. 좋아하는 음식을 사들고 가는 등 부모들의 마음을 돌리고자 노력했다. 문전박대를 수없이 당했지만 굴하지 않았다. 6개월간 끈질기게 달라붙은 결과 그토록 차갑기만 하던 부모들의 마음이 녹기 시작했고, 지난해 9월 결혼식을 올릴 수 있었다.“양쪽 집안에서 고작 가정형편을 이유로 반대하고 나섰을 땐 정말 마음이 아팠어요. 이 사람이 아니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드는데 어떡하겠어요. 죽을 힘을 다해 양가 부모님들을 설득했죠.” 수년에서 수십년 동안 한 사람을 바라보며 키워온 사랑이 결실을 맺은 이들도 있다. 직장인 김모(36·여)씨는 1996년 대학 졸업 뒤 곧바로 취직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이듬해 졸업하고도 취업하지 못했다. 외환위기 여파로 취직은커녕 아르바이트 자리도 구하기 힘들었다.‘백수’로 지낼 수밖에 없었다. 남자친구는 취업 스트레스로 불면의 나날을 보내면서 점점 수척해져 갔다. 김씨도 마음고생이 심했다. 부모가 “내일 모레면 서른이다. 더 늦기 전에 결혼하라.”며 압박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김씨는 이런 어려움을 무심결에 남자친구에게 털어놨다. 그러자 남자친구는 대뜸 “좋은 남자 만나라.”며 이별을 통보했다. 하지만 김씨는 그가 아니면 그 누구와도 함께 살 수 없다고 생각했다. 김씨는 여행 가방에 옷과 생필품을 챙겨 넣고 무작정 그의 자취방으로 달려갔다. 방문을 열자 남자친구는 생라면을 안주 삼아 소주를 마시고 있었다. 김씨는 그 모습을 보자 눈물이 왈칵 솟구쳤다. 부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한 달간 남자친구의 자취방에 머물며 그의 마음을 어루만져 줬다. 그녀의 지극 정성은 그해 겨울 결혼으로 빛을 발했다.“당시 집에서는 난리가 났지만 남자친구와 도저히 헤어질 수 없는데 어떡하겠어요. 그때 제 행동이 지금도 옳았다고 자부해요.” ●초등 동창생 중·고·대학까지 곁에서 돌봐 직장인 김모(33)씨는 20년 동안 한 여자만 바라봤다. 초등학교 동창이었다. 예쁜 외모와 밝은 성격 때문에 어릴 때부터 남성들에게 인기가 높았다. 김씨는 중·고등학교를 거쳐 대학에 이르기까지 줄곧 그녀 곁을 지켰지만 사랑하는 마음을 표현하지는 못했다. 대학시절 그녀는 친구들과 술을 마실 때면 “돈이 없다. 데려다 달라.”며 전화하곤 했다. 그때마다 김씨는 군말 없이 차를 몰고 가 계산을 치르고 해장국까지 먹인 뒤 집에 바래다 줬다. 그녀의 ‘주사’는 직장인이 되고나서도 여전했다. 그런 어느 날 그의 지성이 통했던지 그녀에게 변화가 감지됐다. 돌보듯 하던 무덤덤한 태도에서 해맑은 웃음을 지으며 따뜻하게 대하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다른 남자와의 연애 이야기는 쑥 들어가고 그에게 “잘 생겼다.”,“여자 마음을 잘 살펴봐라.”는 등의 말을 늘어놨다. 김씨는 그녀의 말과 눈빛에서 그녀의 마음을 읽었다. 초등학생 때부터 참고 참았던 사랑을 고백했다. 김씨는 지난해 봄 그녀와 결혼했다.“결국 그녀 곁에 제가 남게 되리라 생각했어요. 미인은 강한 자가 아니라 인내심이 많은 자와 백년가약을 맺게 되리라고 확신했거든요.” 직장인 신모(28·여)씨는 짝사랑으로 오랜 가슴앓이를 했던 남자와 다음달 결혼한다. 신씨는 빼어난 외모 덕에 직장 동료나 선후배들 사이에 인기가 좋았다. 하지만 신씨는 자신을 좋아하고 쫓아다니는 남자들은 마다하고 언제나 냉랭하기만 한 선배에게 묘한 매력을 느꼈다. 선배의 관심을 끌기 위해 아침마다 커피를 타주거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건네는 등 온갖 교태(?)를 부렸지만 그는 끄떡도 하지 않았다. 초조한 마음에 친한 동료에게 도움을 청했다. 그에게 ‘선배가 해외지사 지원을 위해 아침마다 중국어회화 학원을 다니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했다. 신씨는 무작정 같은 반을 신청했다가 첫날부터 선배가 보는 앞에서 창피만 당했다. 선배가 수강하던 반은 고급반이었던 것이다. 그래도 굴하지 않고 아침마다 꿋꿋하게 나가 선배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선배도 신씨의 마음을 알았는지 한 달쯤 지나자 대하는 게 달라졌다. 출근 시간 전까지 중국어도 가르쳐주고, 아침도 같이 먹었다. 그렇게 6개월이 지나면서 두 사람은 연인 사이로 발전했고, 결국 한 집에서 살게 됐다.“매일 새벽 5시면 어김없이 일어나 학원에 갔어요. 어머니가 ‘잠도 많은 애가 웬일이냐.’며 신기해 하셨는데, 요즘 남편과 친정에 갈 때면 그때 일을 들먹이며 놀리곤 하세요. 중국어 실력이야 당연히 ‘꽝’이죠.” 김정은 황비웅 장형우기자 kimje@seoul.co.kr
  • [여성&남성] 혼전동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여성&남성] 혼전동거, 어떻게 생각하세요

    몇년 전까지만 해도 혼전동거를 바라보는 시선은 그리 곱지 않았지만 점차 긍정적으로 바뀌는 추세다. 최근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달 28∼31일 서울·경기 지역에 사는 미혼남녀 400명을 대상으로 혼전동거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 중 59%가 혼전동거에 호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연인과 함께할 수 있고, 살아보고 결혼해야 안전하다는 등의 이유에서다. 이런 추세를 반영하듯 최근 공중파와 케이블TV 드라마에서는 혼전동거 커플들이 자연스럽게 등장한다. 부모 세대가 들으면 깜짤 놀라겠지만 혼전동거에 대해 여성과 남성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함께살다 안 맞으면 미련없이 갈라서 보험업계에 종사하는 이모(32)씨는 ‘동거’ 예찬론자다. 둘이 만나 하나가 되는 결혼을 위해 꼭 거쳐야 할 통과의례라고 여긴다. 동고동락하면서 서로의 부족한 점을 지적해주고, 서로에게 맞춰가는 과정을 거친다면 결혼 생활이 순탄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 긴 연애 끝에 결혼해도 성격이 안 맞는다는 등의 이유로 이혼이 늘고 있는 요즘 세태를 보면서 확신으로 굳어졌다. 아무래도 함께 살다 보면 서로의 단점을 속속들이 알 수 있다. 씻는 것, 잠자는 모습, 식성 등 생활 습관을 속속들이 파악할 수도 있다. 그런 모습을 수용할 수 있다면 결혼하고, 그렇지 않다면 깨끗하게 갈라서자는 것이다.“동거 과정에서 서로에게 실망해 헤어져도 양가 부모가 모르기 때문에 큰 파장이 없습니다. 무턱대고 결혼해 인생을 망치는 것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대학생 박모(23·여)씨는 남자친구와 동거한 지 4개월째다. 평생 함께 할 사람이라면 미리 살아보고 결혼하는 게 바람직스럽다는 판단에서다. 그는 외모나 성격 못지않게 속궁합도 중요하게 여긴다. 결혼한 선배들에게서 밤 생활에 만족하지 못해 바람을 피우거나 이혼하는 부부도 적지 않다고 들었기 때문이다. 박씨는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올 법한 이야기가 현실에서도 상당히 많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면서 “속궁합은 살을 맞대고 부대껴봐야 확실히 알 수 있기에 먼저 살아본 뒤 결혼 여부를 결정하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겉과 속이 동시에 충족돼야 진정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물론 동거 조건이 있다.‘임신을 피한다.’는 것이다. 결혼 전 임신은 서로에게 불행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결혼 후 발생할지도 모를 불상사를 막기 위해 보험을 든다고 생각하면 주위 사람들의 시선은 그다지 신경 쓰이지 않아요. 혼전동거가 제 자신의 삶을 더 책임있게 꾸려나가게 하는 행동이 아닐까요.” 회사원 윤모(32)씨는 혼전동거는 결혼을 위한 예행연습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TV 오락프로그램 ‘우리 결혼했어요’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더욱 굳혔다. 프로그램은 남녀 연예인을 출연시켜 실제 결혼 생활을 상정한 뒤 사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시청자들에게는 혼전동거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 서로 결혼을 하지 않은 사이라는 걸 알기 때문이다. 혼전 남녀가 같은 공간에서 알콩달콩 사는 모습이 윤씨에게는 몹시 부러웠다. 하지만 이런 사고는 윤씨만의 것이었지, 공유되지는 못한다. 최근 윤씨는 직장 회식 자리에서 “혼전동거를 해봤으면 좋겠다.”며 자신의 심경을 고백했다 큰 낭패를 봤다. 선후배나 동료 직원들이 그를 플레이보이 취급을 하며 따가운 눈총을 보냈다. ●결혼은 개인의 만남 못지않게 가족의 얽힘도 중요 반면 결혼 전 동거한 사람과 헤어진 뒤 다른 사람과 결혼했을 때 그 행위는 현 배우자에게 평생 죄의식으로 작용하거나 살아봐도 상대방의 집안 사람은 알 수 없다는 등의 이유로 반대하는 이들도 있다. 직장인 하모(31)씨는 ‘순결론자’이다. 동정은 정말 사랑하는 사람에게 결혼 뒤 바쳐야 한다고 믿는다. 젊은 시절 한때의 기분으로 성관계를 갖는 것은 훗날 맞이할 배우자에게 죄를 짓는 행위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이런 하씨에게 혼전동거란 청천벽력 같은 소리다.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된다. 결혼 전 함께 지내고서는 서로 맞지 않는다고 헤어진 뒤 다른 사람과 결혼한다는 것은 더더욱 기가 막힐 노릇이다. 이 같은 결벽증(?) 때문에 하씨는 친구들 사이에서 구닥다리 취급을 받는다. 세상은 변했는데 사고방식은 여전히 조선시대에 머물러 있다는 조롱마저 듣는다. 하지만 하씨는 개의치 않는다. 자신이 떳떳해야 사랑하는 이에게 당당할 수 있고, 결혼 생활의 행복도 지킬 수 있으리라 믿기 때문이다.“혼전동거는 결혼의 신성함을 깨뜨리는 행위예요. 사랑하는 사람과의 첫날밤에 대한 환상, 가슴 설렘 등 결혼이 주는 따뜻한 이미지를 망가뜨리기 때문이죠.” 결혼 3년차인 회사원 윤모(33)씨는 혼전동거를 해도 자신과 맞는 짝을 찾기 힘들다고 믿는다. 윤씨는 지금의 아내와 결혼하기 전에 함께 살면 서로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 다른 여성과 동거를 했다. 하지만 하나만 알고 둘은 몰랐다. 같이 지내면 속궁합은 알 수 있을지언정 여자 쪽 집안에 대해서는 모르기 때문이다. “결혼은 개인과 개인의 만남 못지 않게 가족과 가족의 얽힘도 상당히 중요하더군요. 가족 간의 관계가 안정돼야 결혼 생활도 행복해질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이런 점은 혼전동거로는 절대 알 수 없죠.” ●“남녀에 대한 이중잣대 없어져야” 남자와 여자에게 다른 잣대를 들이대 남자에게는 관용을, 여자에게는 냉대를 보내는 사회적인 모순을 비판하는 견해도 있다. 직장인 장모(27)씨는 혼전동거를 원치 않는다. 대학시절 알고 지내던 동거 커플의 안타까운 말로를 본 뒤 ‘여자를 위해서라도 절대 혼전동거는 하지 않겠다.’고 작심했다. 함께 살던 친구 커플은 2년 전 헤어졌는데 남자는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다른 여자를 만나며 잘 지냈지만, 여자 쪽은 주위 사람들에게 ‘노는 여자’로 알려져 대학생활을 제대로 못할 정도였다. 결국 그녀는 휴학을 하고 말았다.“서로 책임질 수 있고 동거하다 헤어져도 주변에서 뒷말이 나오지 않는 문화라면 결혼 전 동거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아직 우리 사회는 여자에게만은 냉혹한 것 같습니다.” 대학원생 김모(29·여)씨도 혼전동거에 대해 여자에게 더 큰 책임을 묻고 추궁하는 이중 잣대에 좌절감을 느껴야 했다. 김씨는 평생 함께 할 반려자라면 살아보고 결정해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었다. 그래서 3년 전 사귄 남자친구와 동거에 들어갔다. 지내면서 서로에게 맞추려 노력하고, 위해주며 잘 지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남자들의 전형적인 버릇이 나왔다. 청소, 빨래 등 집안일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것이었다. 그때부터 어긋나기 시작하더니 결국 헤어지고 말았다. 문제는 이별 뒤 찾아왔다. 대학원에 소문이 이상하게 퍼졌다. 교수와 대학원생들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 모멸감을 느낀 김씨는 자퇴했다. 자신과 헤어진 남자친구는 다른 여자를 만나 동거하며 잘 지냈다.“남자와 여자를 보는 시각이 너무 다르더군요. 혼전동거를 이야기하기 전에 우리 사회의 비뚤어진 시각부터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해요.” ●“혼전동거, 옳고 그름 판단 사항 아니다” 혼전동거는 개인적인 선택일 뿐이기 때문에 옳고 그름의 잣대를 들이대서는 안 된다는 사람도 있다. 직장인 최모(28·여)씨는 혼전동거는 개인의 선택 사항이기 때문에 색안경을 끼고 봐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요즘 대부분의 남녀는 결혼을 염두에 둔다면 혼전에 성관계를 갖더라도 함께 사는 건 별 문제가 없다고 여긴다. 최씨도 2년전 남자친구와 3개월간 동거했다. 너무 사랑한 나머지 늘 붙어 있고 싶었고, 결혼도 생각했다. 하지만 함께 지내는 동안 남자친구의 좋지 않은 면을 알게 되면서 결혼은 이상이 아니라 현실이라는 기혼자들의 말을 뼈저리게 느꼈다. 결국 그 남자와 헤어졌다. “개인의 판단에 사회적인 잣대를 들이대 ‘옳다, 그르다.’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고 봐요. 우리나라 사람들은 왜 개인 사생활에 대해 이러쿵저러쿵 간섭을 하거나 관심이 높은지 모르겠어요.” 장형우 김정은 황비웅기자 zangzak@seoul.co.kr
  • 서울 미혼남녀 둘 중 한명 “국제 결혼도 좋습니다”

    서울 미혼남녀 둘 중 한명 “국제 결혼도 좋습니다”

    서울에 거주하는 결혼 적령기의 미혼 남녀 중 절반 이상이 국제결혼에 거부감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11일 내놓은 ‘e-서울통계’ 11호에 따르면 2만 표본가구에 거주하는 25∼34세의 미혼 남녀(4512명)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53.4%가 ‘자신이나 자녀가 외국인과 결혼하는 것에 대해 거부감이 없다.’고 답했다. 조사 대상 전체(2만가구)로 확대하면 거부감은 기혼(69.6%)보다 미혼(44.7%)이, 연령이 낮을수록 낮았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74.4%,50대 73.7%,40대 69.2%,30대 58.7%,20대 45.9%,10대는 41.7%가 국제결혼에 대해 거부감을 드러냈다. 서울에 사는 외국인은 지난해 기준 22만 9000명으로 조사됐다.10년 전인 1997년(5만 3000명)보다 332% 증가했다. 서울 전체 인구의 2.2%다. 이 가운데 한국인과 혼인한 이른바 ‘결혼 이민자’는 2만 8107명(12.3%)으로 집계됐다.3년 전인 2004년(1만 4710명)과 비교하면 91%나 늘었다. 결혼 이민자의 국적을 보면 한국 남성과 외국 여성과의 혼인은 중국 3883건(64.7%), 베트남 748건(12.5%) 순으로 많았다. 한국 여성과 외국 남성의 혼인은 중국 1041건(36.7%), 일본 701건(24.7%), 미국 470건(16.6%) 등의 순이다. 한국인과 외국인 부부의 이혼은 2004년 834건,2005년 1058건,2006건 1421건,2007년 2104건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와 2004년을 비교하면 252% 가량 증가했다. 국내 한국인 부부의 이혼이 2004년 이후 감소세를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서울 거주의 외국인 국적은 중국이 16만 9000명(74%)으로 가장 많았다. 미국 1만 2000명(5.4%), 타이완 9000명(3.9%), 일본 7000명(3%) 순이었다. 외국인 거주 지역으로는 영등포구(3만 1000명 거주·13.5%)가 1위였다. 구로구가 2만 5000명(10.7%), 금천구와 관악구가 각각 1만 5000명(6.6%)으로 뒤따랐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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