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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이트데이, 男 “난 초콜릿, 넌 선물?” 女 “센스없이 진짜 사탕?”

    화이트데이, 男 “난 초콜릿, 넌 선물?” 女 “센스없이 진짜 사탕?”

     ‘사랑의 계절’ 봄과 함께 화이트데이가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화이트데이’ 하면 많은 미혼 남녀들이 사탕, 고백, 프러포즈 등 행복한 시간을 떠올리지만 한편으로는 특별한 날을 챙겨야 하는 부담감을 가지기 마련이다.  결혼정보회사 가연(대표이사 김영주·www.gayeon.com)는 11일 가연결혼정보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매칭 사이트 안티싱글(www.antisingle.com)과 함께 미혼남녀 343명(남성 168명·여성 175명)을 대상으로 ‘화이트데이에 이성에게 바란다, 제발 ㅇㅇ만은 하지 마!’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미혼남성들은 ‘나는 초콜릿 주더니 본인은 선물 기대’(47%)가 1위를 차지했다. ‘데이트 계획, 비용 등 모든 부담은 내게 전가’가 32%로 2위를 차지했고 ‘얄밉게 친구가 받은 선물/이벤트와 비교하며 흠잡기’(12%), ‘기껏 준비했는데 “ㅇㅇ이벤트는 아니지?” 찬물 끼얹기’(6%), ‘남자에게는 난감한 ‘직접 만든’ 선물 달라며 요구하기’(3%) 등이 뒤를 이었다.  한 남성 응답자는 “지난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 때는 초콜릿 주면서 왜 화이트데이에는 가방이나 옷을 받고 싶어하는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응답자는 “발렌타인데이 때도 결국 데이트 코스 짜고 저녁 사는 건 남자였다.”면서 “여자가 남자를 위해 사탕을 주는 날이니만큼 데이트 코스를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미혼 여성들의 대답은 남성들과 달랐다. 여성들의 경우 ‘센스도 멋도 없는, 진짜 사탕 선물’(36%)란 답이 ‘아무 계획 없이 나오기’(34%)를 근소하게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안 하느니만 못한 어설픈 이벤트로 분위기 깨기’(14%), ‘난감하게 사람 많은 장소에서 고백하기’(11%), ‘준비한 작은 것 하나에도 생색내기’(5%) 등의 응답도 나왔다.  조사 결과 대부분의 여성 응답자들은 화이트데이라고 해서 정말 사탕을 선물하는 남성들을 “센스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여성 응답자는 “연인끼리 기분 낼 수 있는 날을 무심하게 지나쳐버리는 남자친구는 싫을 것 같다”고 말했다.  가연결혼정보 박미숙 이사는 “기념일이 되면 남녀 모두 선물 부담을 크게 느끼는 경향이 있다”면서 “기념일은 선물이 목적이 아니라 서로의 사랑을 확인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임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낙태 원하는 여자는 없어”… 수술대 위 그녀들 ‘인권’은 없었다

    “낙태 원하는 여자는 없어”… 수술대 위 그녀들 ‘인권’은 없었다

    “제 인생에서 가장 큰 슬픔이었던 것 같아요. 낙태(落胎)를 하고 싶은 여자는 아무도 없어요.” 25명의 여성이 지난달 20일 출간된 ‘있잖아…나, 낙태했어’(한국여성민우회 지음)에서 마음 한구석에 숨겨놨던 쓰라린 기억을 끄집어냈다. 어렵게 용기를 낸 이유는 낙태를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을 꾸밈없이 말하고 싶어서다. 한국에서 낙태는 객(客)들의 논란거리다. 사회가 강요한 ‘주홍글씨’ 탓에 낙태를 경험한 여성들은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한다. 윤리나 생명과 결부된 주제이기에 논란도 끊이지 않는다. 태아도 생명이냐, 그럼 몇 주째부터 인간이냐, 그렇다면 낙태는 살인이냐로 이어지는…. 하지만 여성들은 ‘낙태 찬반론’에만 매몰되지는 말아 달라고 외친다. 이들은 “낙태에 대한 논의는 본질적으로 한 인간이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여성에게 있어 출산에 대한 결정은 곧 인생에 대한 결정과 동등한 무게라는 얘기다. 낙태를 하고 싶어서 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육체적 고통에 정서적 악영향까지 있어 모두들 수술을 망설였다. 그리고 그 기억은 여전히 여자들을 옥죄고 있다. 미영(40대 초반·학원 강사)씨는 낙태의 기억을 평생 잊을 수 없을 거라고 했다. “아기를 죽였다는 죄책감 있잖아요. 안 좋은 일이 생길 때마다 그게 떠올라요. ‘내가 죄를 지어서 벌을 받는구나’ 하는 느낌? 아마 죽을 때까지 안 잊히겠죠.” 대학교 1학년 때 아이를 지운 윤정(20대 후반·사무직)씨도 고통 속에 산다. “기억이 없어지지도, 지워지지도 않아요. 수치심, 분노, 죄책감 같은 오만 감정이 합쳐진 채 계속 가는 것 같아요. 몸이 기억을 하고요. 시간이 약이란 말이 여기엔 안 통해요.” 그러나 여자들은 수술대에 올랐고, 지금도 오르고 있다. 보건복지부가 전국 가임기(15~44세) 여성 4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2011년 발표한 실태조사에 따르면 가임기 여성 1000명당 낙태 건수를 뜻하는 ‘임신중절률’은 2010년 15.8건이었다. 당시 가임기 여성 수(약 1071만명)를 고려하면 그해 약 17만명의 태아가 세상 빛을 못 보고 목숨을 잃은 셈이다. 낙태는 원칙적으로 불법이다. 모자보건법 제14조에 따라 ▲유전적 장애나 전염성 질환 ▲강간, 준강간에 의한 임신 ▲혈족, 인척 간 임신 ▲임신부의 건강을 해칠 우려가 있는 때에 한해 임신 24주까지만 낙태가 허용된다. 낙태를 하면 여성과 의료진 모두 처벌받는다. 그러나 낙태를 경험한 여성들은 “낙태 수술을 안 한다는 병원은 한 곳도 없더라”고 말했다. 낙태를 범죄화한다고 해서 줄어드는 게 아니라 오히려 더 비싼 값에 은밀하고 위험하게 수술받는다고도 했다. 은미(30대 후반·회사원)씨에게 그날 산부인과에서의 기억은 끔찍할 만큼 또렷하다. 떠올리지 않으려 발버둥칠수록 악몽 같은 기억이 그림자처럼 따라온다. 그녀에게 꽂히는 모든 시선이 불편했고 의사의 사소한 손짓에도 위축됐다. “전신 마취 주사를 맞고 다리를 벌린 채 누워 있는 상황이 끔찍했어요. 혹시 마취가 깰까 봐 그랬는지 팔다리를 묶었는데, 무슨 개구리 해부하듯이…. 되게 치욕스러웠어요.” 낙태하는 여자는 철저히 ‘을’(乙)이다. 수현(30대 후반·번역가)씨는 “병원은 돈벌이로 생각하는지 부르는 게 값이었어요. 그러면서도 귀찮은 일을 처리한다는 듯 티를 내는데 정말 그렇게 치욕적일 수가 없었어요”라고 회상했다. 혜진(40대 초반·운동선수)씨는 “의사가 ‘애가 잘 서는 몸이면 조심해야지’라는 거예요. 내가 무슨 섹스에 환장한 여자인 것처럼 야단을 쳤어요. 죄송하다고 하면서도 화가 나더라고요. 내가 공짜로 수술하는 건가 싶기도 하고”라고 했다. 그렇다면 여성들은 왜 낙태를 결심했을까. 많은 사람들이 낙태를 ‘성적 방종’의 결과물로 치부하지만 전체 낙태의 57%는 기혼자 차지다. 많은 기혼자가 양육에 들어가는 돈을 감당하기 어려워 수술을 결심했다. 희영(40대 중반·사무직)씨는 연년생 두 자녀에 이어 생긴 셋째 아이를 지웠다. “보육료, 기저귀, 분유 등에 매월 250만원이 들었어요. 일 때문에 아이들을 다른 사람 손에 맡겼는데 그것도 마음 아팠고요. 경제적으로도 타격이 있어서 난감했죠.” 유진(30대 후반·주부)씨는 “중소기업에 다니는 남편이 한 달에 300만~400만원을 버는데 애들 두 명도 감당하기 버거웠다”면서 “세 명까지 먹이고 입히고 공부시킬 자신은 없었다”고 말했다. 미혼 여성들은 아기를 가진 ‘처녀’에게 쏟아질 수군거림이 두려웠다고 고백했다. 민정(30대 초반·학원 강사)씨는 어느 누구에게도 도저히 임신 사실을 털어놓을 수 없었다고 했다. “결혼 전에도 섹스를 해요. 임신한 사람이 특별히 헤프거나 문란하게 산 건 아닌데 미혼이 임신을 하면 죄의식을 갖게 한단 말이죠. 성에 대한 인식이 보수적이고 변태적이다 보니까 임신했다고 하면 ‘그동안 얼마나 섹스를 한 거야?’ 이렇게 보잖아요.” ‘아비 없는 자식’으로 손가락질받으며 자랄 아이 걱정도 있었다. 혜란(40대 중반·공무원)씨는 “아기는 누구라도 소중하다는 인식이 있으면 누가 수술을 하겠어요. 우리 사회는 아이 부모가 누군지, 어떻게 임신했는지, 혼인 여부, 성적 취향, 학력 등등에 따라 태어나면서부터 차별을 하잖아요”라고 꼬집었다. 정민(40대 중반·사무직)씨도 “인프라도 없고 미혼모에 대한 의식 변화도 없이 무조건 낳으라고만 하면 어떡해요”라면서 “그건 아기와 엄마 모두에게 무책임하고 잔인한 말”이라고 했다. 성에 대한 보수적인 사회 인식과 실체가 없는 성교육(피임법)이 낙태를 양산하기도 한다. 결혼 전 낙태를 했던 미영씨는 자연 피임을 했다가 임신했다. “콘돔을 끼라는 말을 하기가 민망했어요. 성관계를 염두에 두고 먼저 준비한 걸로 보일까 봐. 싸게 보인다거나 경험 많다고 생각할까 봐 남자한테 말을 못 했어요.” 현숙(40대 중반·공무원)씨도 비슷한 경우다. 학창 시절 1, 2차 성징과 남녀 생식기를 배우다 수정, 착상으로 건너뛰는 교과서적인 성교육만 받아 온 터라 성관계나 임신에 대한 개념 자체가 없었단다. 그는 “남편이 알아서 하겠다고 했어요. 콘돔은 느낌이 싫다면서. 배란 주기를 따져서 몸 밖에 사정을 하는 거였는데 결국 임신했죠”라고 했다. 지난해 8월 헌법재판소는 낙태 시술자(의사)를 처벌하는 형법 제270조 1항에 대해 ‘합헌’ 판결을 내렸다. 사익(私益)인 임부의 자기결정권이 태아의 생명권이라는 공익(公益)에 비해 결코 중하다고 볼 수 없고, 낙태를 처벌하지 않거나 가볍게 제재한다면 낙태가 만연하고 생명 경시 풍조가 확산될 것이란 이유에서였다. 관련 활동가들은 “제대로 된 양육을 할 수 있는 사회적 조건, 미혼이라거나 장애아·여아를 낳아도 차별받지 않는 사회적 토대가 마련되기에 앞서 낙태를 법으로 처벌하겠다는 정부 시책은 폭력”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들은 낙태는 임신한 당사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구조 문제라고 강조했다. 김두나 한국성폭력상담소 활동가는 “여자들이 아기를 낳아서 기르는 대신 울면서 수술대에 오르는 이유를 찬찬히 따져봐야 한다”면서 “경제적 여유가 없다거나 미혼모에 대한 편견이 두렵다거나 직장에서 해고된다는 등 낙태의 이유는 정말 다양하다”고 꼬집었다. 이화영 한국여성의전화 소장도 “우리나라는 ‘낙태가 살인이냐’라는 지엽적인 담론에만 갇혀 있다”면서 “자기 몸과 인생에 대해 결정하는 여성 인권의 문제로 확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태아가 생명이냐, 언제부터 인간이냐 하는 논쟁보다는 깊고 폭넓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이 점에서는 낙태를 반대하는 쪽도 비슷한 맥락이다. 최정윤 낙태반대운동연합 사무처장은 “생명 경시 풍조, 양육의 금전적 어려움, 미혼모·부에 대한 시선 등이 겹쳐 낙태를 결심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아이를 낳아서 건강하게 키울 수 있는 사회적 인프라를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기사 속 이름은 모두 가명이며, 사연은 책을 재구성한 것임을 밝힙니다.
  • [씨줄날줄] 로스트 제너레이션/오승호 논설위원

    일본에서는 ‘졸업연기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대학들이 있다고 한다. 졸업 요건을 충족시켰는데도 1년 더 재학할 수 있게 하는 것으로, 청년실업이 심각하기 때문에 빚어지는 진풍경이다. 졸업을 연장하는 동안 등록금은 덜 내는 것이 일반적이란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학생들이 4학년이 되어도 일부러 학점 이수를 다하지 않고 취업을 위해 졸업을 늦추곤 한다. 일본의 청년실업 문제가 더 심한 편인 것 같다. 일본인들은 1991년 이후 대학이나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사회에 첫발을 내디딘 25~35세 젊은층들을 로스트 제너레이션(Lost generation·잃어버린 세대)이라 부른다. 경기 침체로 정규직으로 취직하지 못하는 이들이 아르바이트나 임시직 등으로 사회 생활을 시작한 것을 빗댄 표현이다. 그리스에서는 미래가 암울한 청년층을 ‘592유로세대’라 일컫는다. 한화로 환산하면 90여만원으로, 우리의 88만원 세대와 비슷하다. 지난해 그리스와 스페인의 청년 실업률은 53%까지 치솟았다. 스페인 대학생들도 스스로를 ‘미래가 없는 젊은이’라고 부른다. 미국에서는 부모 곁을 떠났다가 경제적인 이유로 다시 부모에게 돌아가는 부메랑 키즈들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부모를 포함한 다른 세대와 동거하는 미국의 25~34세 비율은 21.6%로 1950년대 이후 최고를 기록했다. 미국의 청년 실업률은 15% 정도다. 워싱턴 포스트는 지난 27일 ‘로스트 제너레이션은 되풀이되는가’라는 칼럼에서 여론조사기관 퓨 리서치센터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 2007년 시작된 불황 이후 35세 미만 젊은이들이 다른 어느 세대보다도 뼈아픈 고통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자동차 구매 등 소비를 줄여도 소득은 줄어들고 있는 점을 우려했다. 원래 로스트 제너레이션은 1차 세계대전과 대공황 이후 기존 도덕 등 가치관을 상실하고 절망에 빠진 세대를 의미한다. 헤밍웨이가 ‘해는 또다시 떠오른다’의 서문에 “당신들은 모두 잃어버린 세대의 사람들입니다”라는 미국 작가 G 스타인이 한 말을 인용한 데서 유명해진 것으로 전해진다. 통계청이 발표한 ‘2000~2010년 혼인상태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 2010년에 태어난 남자 아이의 20.9%는 미혼인 상태로 생을 마감할 것으로 추정됐다. 여자아이의 미혼 확률은 15.1%이다. 해가 갈수록 남녀 모두 결혼할 확률이 낮아지고 있어 걱정이다. 경제적인 어려움의 영향이 적지 않을 것으로 여겨진다. 나중에 현실은 이런 추정과 달랐으면 좋겠다. 경제 회복에 전념해 잃어버린 세대가 후대까지 이어지지 않기를 기원한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2010년생 男 10명 중 2명 장가 못 간다”

    “2010년생 男 10명 중 2명 장가 못 간다”

    2010년에 태어난 남자는 10명 가운데 2명이 평생 결혼 한 번 못 해보고 생을 마감할 것으로 전망됐다. 장가를 가도 4명 가운데 1명은 이혼으로 결혼 생활을 마감할 것으로 분석됐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00~2010년 혼인상태생명표’에 따르면 2010년 출생 남아가 평생에 걸쳐 한 번 결혼할 확률은 79.1%다. 20.9%는 ‘총각귀신’ 신세라는 얘기다. 확률은 최근 혼인상태 변화 자료를 생명표에 적용해 산출했다. 작성연도의 혼인상태변동률이 계속된다는 가정 아래 해당 연도 출생아가 경험하는 평균 혼인상태의 변동을 보여준다. 2010년에 태어난 여아는 84.9%가 결혼한다. 미혼으로 생을 마감할 확률은 15.1%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생애 초혼 확률이 남자는 5.8% 포인트, 여자는 6.0% 포인트 떨어졌다. 결혼할 확률이 그만큼 줄었다는 의미다. 남녀 눈높이가 잘 맞지 않고 독신주의자 등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배우자와 사별할 확률은 남자 17.3%, 여자 61.7%로 여자가 높았다. 여자의 기대수명이 길어서다. 2010년 출생아의 평균 미혼기간은 남자는 39.9년, 여자는 36.3년이었다. 배우자와 같이 사는 기간은 남자 32.7년, 여자 33.9년이다. 10년 전보다 미혼인 상태가 늘었다. 남자는 평균 5.3년, 여자는 5.2년 각각 늘었다. 상대적으로 배우자와 함께하는 삶은 각각 1.2년, 0.7년 줄었다. 평균 결혼횟수는 남자가 0.93회, 여자는 0.99회였다. 2000년 남자 1.02회, 여자 1.07회에 비해 떨어졌다. 초혼자의 평균 연령은 남자 33.3세, 여자 30.1세로 10년 전보다 각각 1.7세, 1.6세 올라갔다. 이혼했다가 재혼할 확률은 남자(58.1%)가 여자(56.1%)보다 높았다. 2010년 태어난 남자아이가 결혼했다가 이혼하게 될 확률은 25.1%나 됐다. 여자아이는 24.7%였다. 이혼 자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엷어지는 데다 ‘황혼 이혼’ 등이 늘면서 ‘결혼 후 이혼’ 확률은 남녀 모두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결혼이 배우자 사망으로 끝날 확률은 여자가 62.2%로 남자(18.6%)보다 압도적으로 높았다. 평균 사별 연령은 남자 77.8세, 여자 74.2세로 2000년보다 각각 4.8세, 5.2세 높아졌다. 혼인상태의 지속기간을 보면 현재 미혼인 25세 남자는 앞으로 평균 15.9년을 더 미혼으로 살다가 32.4년을 배우자와 산 뒤 이혼(2.9년)하거나 사별(1.7년) 상태로 지낼 것으로 추정됐다. 세종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소개팅 성패 [ ]에 달렸다

    소개팅 성패 [ ]에 달렸다

    ‘소개팅 성공 열쇠는 주선자다? 솔직하고 인간관계 좋은 주선자라면 OK’ 소개팅의 성패를 좌우하는 요인 중 주선자의 영향력이 절반 이상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전국 20~39세 미혼남녀 387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해 25일 발표한 데 따르면 주선자의 소개팅에 대한 영향력은 평균 53.6%로 나타났다. 소개팅 당사자의 직업·성격·외모·학벌만큼이나 주선자의 성향과 지위도 중요하다는 얘기다. 주선자가 소개팅 성공에 끼치는 영향력을 묻고 이를 평균해 보니 남성은 50.7%, 여성은 56.2%였다. 여성이 남성보다 주선자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셈이다. 남녀 모두 인간관계가 좋은 주선자(남 36.9%, 여 22.2%)에게 이성을 소개받는 걸 선호했다. 이어 남성은 스타일 좋은 주선자(16.7%), 성격 좋은 주선자(15.2%)순이었고, 여성은 성격 좋은 주선자(20.3%)나 직업이 좋은 주선자(19.2%)에게 소개받길 원했다. 남녀 모두 솔직한 성격(43.4%)의 주선자에게 이성을 소개받길 원했고 서글서글한 성격(28.2%), 꼼꼼한 성격(14.0%), 예리한 성격(10.6%) 등이 뒤를 이었다. 피하고 싶은 주선자는 쉽게 말을 옮기는 사람(48.1%)이었다. 김승호 듀오 홍보팀장은 “주선자는 결혼정보회사의 커플매니저 역할 만큼이나 중요하다”면서 “주선자에게 이상형뿐 아니라, 연애관과 결혼관을 충분히 설명하고 본인도 좋은 소개팅 상대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 [생명의 窓] 누구에게나 공평한 생명 창조의 경이/김진 가톨릭의대 해부학교실 교수

    [생명의 窓] 누구에게나 공평한 생명 창조의 경이/김진 가톨릭의대 해부학교실 교수

    미혼 직장인들은 가족들이 모이는 설날에 “결혼은 언제 할래? 애인은 있어?”라는 말을 가장 듣기 싫어한단다. 기혼 직장인들은 “애는 언제 가질래? 빨리 낳아야지?”를 꼽았다고 한다. 결혼 연령이 점점 늦어지고 결혼을 해도 아이를 빨리 가질 생각을 안 하며, 갖는다 해도 하나만 갖는 비율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저출산은 이제 가정의 문제를 넘어 사회와 나라의 미래에 영향을 주는 이슈가 되어버렸다. 삶의 목적과 의미는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생물학적 개념으로 보면 모든 생명체의 근본적인 목적 중의 하나는 종(species)의 존속이다. 사람의 몸은 다음 세대를 이어갈 준비를 생각보다 훨씬 일찍 시작한다. 정자 또는 난자가 될 원기종자세포는 수정 4주에 접어들면 나타난다. 이 무렵이면 2.0~3.5㎜로 자란 배아는 눈·귀·손·발이 형태도 갖추지 않았지만 원시 심장의 미세한 박동이 막 시작된다. 하지만 심장 박동의 시작과 함께 배아는 후손을 준비하기 위한 정자·난자가 될 세포를 만든다. 지구상의 수많은 사람들은 모두 생김새와 성격 등이 서로 다르다. 같은 부모의 유전자를 물려받은 자식들도 부모와 닮기는 해도 똑같지는 않다. 이유는 무엇일까? 그 신비는 정자와 난자가 형성될 때 거치는 감수분열이라는 생물학적 과정에서 일어난다. 정자와 난자가 만나 수정란을 형성하는데, 정자와 난자가 체세포와 같이 46개의 염색체를 갖고 있다면 수정란은 92개의 염색체를 갖는다. 세대가 바뀔 때마다 염색체의 수는 배가 된다. 따라서 몇 번의 세대를 거치면 몇 백만 개나 되는 염색체가 생긴다. 이런 방법으로는 세대가 이어지지 않는다. 정자와 난자는 체세포가 가진 염색체 수의 ‘절반’만 갖는 감수분열을 해야 한다. 정자가 가진 23개의 염색체와 난자가 가진 23개의 염색체가 합쳐져 수정란은 체세포와 같은 46개의 염색체만 갖는다. 흥미로운 일은 감수분열 때 염색체가 ‘뒤섞인다’는 점이다. 이런 현상 때문에 수정란에서 성장할 자손의 유전적 다양성이 창출된다. 한 남자와 한 여자가 결혼해서 태어날 아이는 이런 유전적 다양성 속에서 많은 가능성을 갖고 있다. 즉, 하나하나가 역사상 ‘유일한’ 사람인 것이다. 흔히 ‘나는 재능이 없어 나를 통해 태어날 아이도 그럴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태어날 아이가 인류의 미래를 결정할 위대한 인물이 될 수 없다고 누구도 단언할 수 없다. 그래서 아이는 한 가정의 미래이자 희망이기도 하지만, 넓게는 인류의 미래와 희망이기도 한 것이다. 결혼해서 아이를 낳기 위해 생명 탄생이라는 복잡한 과정을 알아야 할 필요는 없다. 모든 과정을 우리 몸이 척척 알아서 진행하기 때문이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나도, 세상의 그 어떤 석학도 생명의 탄생에 대해서는 완전히 설명하지 못한다. 어쩌면 그 부분은 종교와 철학의 몫으로 영원히 남을 신비로운 미지의 영역일지도 모른다. 결혼은 사랑하는 두 사람을 닮은, 그러나 결코 똑같지 않은 새로운 생명체를 창조할 수 있는 유일한 과정이다. 젊고 건강하고 아름다운 남녀들이 부디 결혼이 내포한 소중한 의미를 새겨 모든 이에게 공평하게 열려 있는 ‘경이로운 생명 창조의 과정’에 적극 나서기를 기대한다. 기성세대는 결혼 적령기의 남녀에게 사회적 여건을 마련해 주고, 정부는 육아와 교육 부담을 줄여주는 복지정책을 통해 안심하고 아이를 낳을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주자.
  • 남성이 여성에게 돈 쓰는 이유는

    미혼 남성이 기념일에 쓰는 돈이 기혼 남성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는 자신을 멋지게 보여주고 싶은 남자의 생각이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미국 헬스데이뉴스가 13일(현지시간) 결혼 여부나 성별에 따라 기념일에 쓰는 돈이 어떻게 다른지 연구한 한 연구진의 결과를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버드 경영대학원(HBS) 연구진은 지난 2010년 미혼 및 기혼 남녀 91명을 대상으로 밸런타인데이 당시 사용했던 금액에 관한 조사를 시행했다. 그 결과, 기혼 남성은 평균 51달러(5만 5000원)를 지출했지만 미혼 남성은 평균 81달러(8만 7000원)나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혼 남성은 이미 상대방(아내)이 자신의 소득을 알고 있어 무리하지 않지만, 미혼 남성은 소득과 관계없이 상대방에게 과시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실제로 밸런타인데이에 여성에게 돈을 썼던 한 남성에게 그 이유를 묻자, 그는 “돈을 많이 쓸수록 자신이 부유하다는 생각이 들며 상대방 여성과의 관계도 잘 되는 것처럼 생각됐다.”고 답했다. 연구를 이끈 마이클 노튼 교수는 “이는 자선과 기부를 함으로써 사람들의 만족도와 충실도가 높아지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설명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사랑 한가득 ‘빵빵’한 나눔

    사랑 한가득 ‘빵빵’한 나눔

    탤런트 최윤영(왼쪽)씨가 14일 서울 종로·중구 희망나눔센터에서 우리은행 미혼 직원 등 남녀 커플들과 만든 빵을 선보이고 있다. 이 빵은 인근 노인요양시설에 전달됐다. 박지환 기자 popocar@seoul.co.kr
  • 프러포즈, 이때쯤 ‘여기’서 하면 성공

    연인에게 청혼하는 프러포즈를 언제 어디서 해야 할 지 고민하는 이들이 있을 거다. 비록 국내는 아니지만, 해외에서 시행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남자가 여자에게 프러포즈할 때는 사귄 지 정확히 2년이 지났을 무렵 사람이 없는 해변에서 해야 한다. 무작위로 선정한 200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시행한 이 설문 조사에 따르면 5명 중 1명의 여성(22%)은 신선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밸런타인데이가 프러포즈 받기에 가장 좋은 날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에게 남자로부터 어떠한 프러포즈를 받고 싶으냐고 물은 결과, 생각하지 못한 상황일 때(32%)와 로맨틱한 분위기가 연출될 때(21%), 그리고 한쪽 무릎을 꿇고 할 때(20%) 등이 나타났다. 10명 중 1명의 여성은 자신의 아버지에게 허락을 받는 게 필수적이라고도 답했다. 또한, 반지를 받을 때는 10명 중 1명만이 값비싼 것을 원했지만, 62%의 여성은 함께 고르길 원했고 30%의 여성은 남성이 알아서 선택하길 바랐다. 하지만 이 같은 어떠한 상황보다 중요한 것은 ‘시기’(타이밍)인 것으로 확인됐다. 응답자 4명 중 1명의 여성은 남성과 만난 지 2년이 지난 시점에서 프러포즈를 받길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난지 5년이 지날 때까지 프러포즈를 받지 못하게 된다면 응답자 여성 중 절반(49%)은 해당 남성과 헤어지겠다고 답했다. 그렇지만 나머지 4명 중 1명(27%)의 여성은 그렇다고 해도 남성과 헤어지지 않겠다거나 그 남성이 결혼에 얽매이는 것을 싫어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 것이라고 답했다. 이와 함께 프러포즈를 누가 하느냐는 방식에서도 응답자들은 차이를 보였다. 4명 중 1명의 여성은 남성에게 프러포즈를 받기 위해 힌트를 주겠다고 답했지만, 10명 중 1명(11%)의 여성은 자신이 먼저 프러포즈하거나 받지 못하면 헤어지겠다고 응답했다. 이번 설문은 주류 브랜드 램브리니(Lambrini)의 의뢰로 시행됐으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이 보도했다. 한편 최근 국내에서 시행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미혼 남녀들은 취중고백과 손 편지를 가장 최악의 프러포즈로 꼽았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화성男 - 금성女 진짜잖아~

    10대 청소년 중 남자는 하루에 7시간 5분 공부하고 컴퓨터게임을 55분 한다. 반면 여자는 하루에 7시간 21분 공부하고 컴퓨터게임은 20분에 그친다. 20대가 되면 남녀의 ‘열공 모드’는 역전된다. 남자가 1시간 5분, 여자는 48분 공부한다. 남자가 여자보다 17분 더 공부하는 것이다. 컴퓨터 게임 등 여가활동도 여전히 더 한다. 통계청은 출생부터 사망까지 남녀 차이를 보여주는 ‘같은 듯 다른 듯 男과 女’ 서비스를 8일 선보였다. 누구나 성별과 나이 정보를 입력하면 자신과 같은 연령대의 주요 관심사, 기대여명, 생활시간 활용 현황 등을 알 수 있게 설계됐다. 다른 연령대의 남녀 차이도 비교해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20대 남자는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응답이 20.9%이지만 30대에서는 15.3%로 줄어든다. 여자는 20대 9%, 30대 7%로 남자의 절반 수준이다. 배우자를 선택하는 기준도 다르다. 미혼 남성은 성격(25.7%)과 경제력(15.6%)을 중시한다. 신체 조건(13.5%)도 중요하게 본다. 미혼 여성도 경제력(35.0%)과 성격(18.7%)을 중요하게 따지지만 1, 2위 순위가 다르다. 신체 조건(5.3%)을 신뢰와 사랑(9.2%)보다 뒤에 놓는 것도 남자와 다른 점이다 미혼 남녀가 가장 바라는 결혼정책은 ‘주택마련 지원’(남성 45.2%, 여성 41.0%)이다. 2위는 결혼비용 융자(남성 23.4%, 여성 25.6%)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이렇듯 생활시간 조사와 청소년가치 조사 등 15가지 통계에서 뽑은 99개 통계지표를 가공해 쉽게 비교할 수 있도록 그래픽으로 만들었다. 국가통계포털(http://kosis.kr)이나 스마트폰 모바일 서비스(http://m.kosis.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남성, 술마시면 ‘자신 멋있다’ 생각…여성은?

    남성은 술을 마시면 본인 매력이 상승한다고 생각하지만 여성은 그렇게 느끼지 않는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5일(현지시간) 영국 암연구소가 최근 미혼 남녀 4000명을 대상으로 술과 이성의 매력에 관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남성의 35%가 “술을 마셨을 때 자신의 매력이 상승한다.”고 대답했지만 여성은 13%만이 같은 답을 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여성들 가운데 40%는 “술을 마신 남성은 매력적이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와 성관계의 상관관계에 대해서도 남녀가 엇갈린 응답을 했다. ‘술을 마셨을 때 성관계를 더 잘한다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남성 응답자는 25%가 “그렇다.”라고 답했지만, 여성 응답자의 절반 정도는 “그렇지 않다.”라고 답했다. 설문에 응한 여성의 42%는 파트너가 술에 취한 채 성관계를 시도하면 “매우 싫다.”고 말해버린 뒤 자리를 피한다고 답했다. 또한 남성 가운데 3분의 1은 술을 마시면 용기가 생기기 때문에 이성과 만날 때 조금 더 호감을 살 확률이 높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응답 여성 가운데 30%는 ‘남자들이 술을 마실 때 더 재밌어진다’는 통념에 대해 “전혀 그렇지 않다.”고 답해 인식 차를 드러냈다. 이 밖에도 남성 40%는 술을 마시면 본인이 춤을 더 잘 추게 된다고 생각했지만 거의 같은 비율의 여성(37%)은 절대 파트너의 리듬감이 좋아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술에 취한 채 이성에게 전화나 문자 메시지를 보낸 것을 후회하느냐’는 질문에는 남성과 여성 각각 28%가 “그렇다.”고 답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밀착 복지’ 선두주자 서울 3區] ‘성폭력범구민연대’ 호평

    동작구는 ‘2012 서울시 여성가족정책 종합평가’에서 최우수구로 선정돼 1억원의 상금을 받는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평가는 지난 1~9월 서울의 25개 자치구에서 추진한 여성정책과 보육정책, 아동·청소년 분야 등 10개 항목 30개 지표를 분석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구는 ‘여성에게 희망을 주는 도시 만들기’를 목표로 올해 국공립 어린이집 7곳을 확충했다. 지난 10월 문충실 구청장을 필두로 전 직원과 주민이 여성·아동 안전을 위한 ‘성폭력범구민연대’를 서울 자치구 가운데 최초로 구성한 점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구는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사당동과 신대방동 역세권에 영유아 돌보미 센터를 열고 보육시설을 이용하지 않는 아동과 부모에게 통합적인 육아 지원 서비스를 제공해 호응을 얻기도 했다. 2010년부터 시행한 ‘미혼 남녀 맞선 이벤트 사업’은 획기적인 출산 장려 프로그램으로 인정받았다. 바쁜 직장 생활로 인생의 반려자를 찾을 기회가 적은 지역 직장인들이 자연스럽고 유쾌한 만남을 가질 수 있도록 이벤트 행사를 열어 미혼 남녀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문 구청장은 “성적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여성 가족 정책에 적극 지원해 여성과 가족이 행복하고 살기 좋은 명품 동작구를 건설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책 읽고 ‘짝’ 찾고… 독서는 즐거워

    책 읽고 ‘짝’ 찾고… 독서는 즐거워

    ‘책 읽기와 놀이’, ‘책 읽기와 사랑’처럼 서로 무관해 보이는 말이 관악구에서는 같은 말이 된다. 여기서는 놀이처럼 즐겁게 책을 읽고, 또 책을 매개로 인연을 만나는 일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식문화도시를 표방하는 관악구는 책 읽는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주민들이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독특한 작업들을 이어가고 있다. 18일 두 번째 시간을 가진 ‘청춘 북 미팅’은 독서와 사랑을 둘 다 잡을 수 있는 이색 이벤트다. 편지,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같은 이성 간 만남의 매개가 북 미팅에서는 책이 되는 셈이다. 지난 10일 구청 대강당에서 처음 열린 북 미팅에는 페이스북으로 참가 절차를 마친 미혼 남녀 70여명이 자리했다. 행사의 주제는 ‘알랭 드 보통과 사랑을 말하다’로 참가자들은 소설가 알랭 드 보통의 작품에 관한 강연을 함께 듣고, 서로 생각을 공유하며 인연을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는 참가자들이 상대 이성과 모두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10분씩 자리를 옮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당시 북 미팅 현장에서는 한 커플이 성사됐다. 하지만 참가자들은 서로 가지고 온 책을 교환하고 SNS를 통해 꾸준한 인연을 이어갔다. 2차 북 미팅은 지난주 행사의 자발적인 후속 만남으로서의 성격이 짙다 정근문 도서관과장은 “책이라는 친근한 테마를 다양한 행사에 녹여낸 점이 주민들의 호응을 이끌어낸 것 같다.”며 “새해에는 더 특별한 독서 놀이 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커버스토리] 혼외출생 1만명…‘新가족’ 탄생

    [커버스토리] 혼외출생 1만명…‘新가족’ 탄생

    #1. 회사원 한주열(39·가명)씨와 보험설계사 이수영(35·여·가명)씨는 ‘무늬만 부부’다. 함께 산 지 4년이 넘었지만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다. 둘은 결혼에 한 번 실패한 경험이 있다. 한씨는 아내와의 성격 차이로, 이씨는 남편의 외도로 결혼생활을 끝냈다. 워낙 심하게 ‘데었던’ 탓에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사실혼 관계로 지내고 있다. 둘은 “이혼하면서 받은 상처가 너무 크다.”면서 “마음이 치유되면 법적부부가 될 수도 있겠지만 일단은 지금이 편하다.”고 했다. 두 돌 된 아들은 한씨의 성을 따랐다. #2. 캠퍼스 커플인 김성진(27·가명)·박재희(23·여·가명)씨는 올해 3월 아기를 낳았다. 지방에서 올라와 2년간 동거한 이들에게 임신은 갑작스러운 사건이었다. 박씨는 “임신 테스트기를 확인했을 때 솔직히 낙태가 떠올랐다.”면서도 “차마 지울 수는 없었다.”고 했다. 건강한 딸은 현재 김씨 부모가 돌보고 있다. 사회의 편견을 의식해 혼인신고는 직장을 얻은 뒤 하기로 했다. 혼인신고를 하지 않은 남녀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가 늘고 있다. 지난달 통계청에 따르면 혼외 출생은 지난해보다 3.3%(320명) 늘어난 9959명이다. 조사를 시작한 1981년 이후 최대치다. 2001년 이후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추세임을 감안하면 올해 혼외 출생은 1만명을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출생아 중 혼외 출생 비율도 1997년 0.6%(4196명)에서 2011년 2.1%(9959명)를 찍었다. 김영철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위원은 “통계에는 혼외 출생의 양상이 안 잡히지만 대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보이는 미혼모 외에도 동거나 사실혼 관계가 많아졌다고 본다.”면서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결혼관이 무너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전체 1735만 9333가구 중 부부가정, 부부·미혼자녀 가정, 부부·한부모 가정, 조손가정 등을 제외한 ‘기타 가구’는 209만 6651가구로 약 12.1%를 차지한다. 1인 가구는 414만 2165가구였고, 비친족가구도 47만 9120가구에 달했다. 인구통계 방식상 미혼모·미혼부 가족이나 동거·사실혼 관계는 기타 가구나 1인 가구 혹은 비친족가구에 속한다. 이에 대한 인식도 법과 제도에 크게 개의치 않는 등 바뀌고 있다. 2010년 통계청 조사에서는 15~24세 청소년 53.3%가 ‘남녀가 결혼을 하지 않더라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응답했다. 온라인 설문조사 기업인 두잇서베이가 지난 4월 성인 남녀 251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동거 후 결혼에 찬성’이라고 대답한 사람이 응답자의 60%에 달했다. 이미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결혼이 늦고 성적 자유가 확대되면서 동거가 자연스러운 현상이 됐다.”면서 “개방적인 성 풍속과 ‘결혼은 선택’이라는 인식이 보편화되면서 혼외 출생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혼외 출생아를 직접 키우는 미혼모가 급증한 것도 주목된다. 지난 8월 여성정책연구원이 발표한 ‘미혼모 자녀양육 및 자립지원을 위한 정책과제’에 따르면 1998년 7.2%에 그쳤던 양육 미혼모의 비율이 2009년에는 66.4%로 급증했다. 여성의 경제력이 상승하고 생명존중 의식까지 강해져 해외 입양을 보내던 기존 관행이 무너지고 있다는 게 연구원의 분석이다. 변화순 팸라이프가족연구소 소장은 “과거에 공고하던 ‘임신=결혼’이란 명제가 희석됐다.”면서 “최근엔 남자와 상관없이 혼자서라도 키우겠다는 여성이 눈에 띄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신가족’도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사회환경을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현실적으로 한부모가족지원법을 비롯, 가족관계법·의료보험법·입양특례법 등 다양한 제도가 있지만 법적 부부가 아닐 경우에는 각종 지원 및 혜택에서 제외된다. 강학중 가정경영연구소 소장은 “아이를 건강하게 키우는 사회를 만드는 데 주목해야 한다.”면서 “사실혼, 동거, 동성커플 등 새로운 유형의 가족을 제도권 밖에 두는 건 장기적으로 사회문제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은지·배경헌기자 zone4@seoul.co.kr
  • [커버스토리-혼외출생 1만명 시대] 다큐멘터리 영화 ‘미쓰마마’ 출연 김현진·최형숙씨와 유쾌한 수다

    [커버스토리-혼외출생 1만명 시대] 다큐멘터리 영화 ‘미쓰마마’ 출연 김현진·최형숙씨와 유쾌한 수다

    “그런 놈들 북한으로 보내 버려야 돼. 정신교육에 그만한 데가 없다니까.” 양육 미혼모들을 다룬 백연아 감독의 다큐멘터리 ‘미쓰마마’에 나오는 네살짜리 아들을 키우는 장지영(31)씨가 ‘비정한 아빠’에게 던지는 뒷담화다. 혼외출생 1만명 시대, 무책임한 남자와의 사랑 없는 결혼 대신 아이와 자신의 삶을 선택한 ‘미쓰마마’들을 만났다. 최형숙(41)씨는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준서(7)의 엄마다. “미혼이 아니라 모(母)가 중요하다.”는 최씨는 자기소개를 부탁하는 질문에 아들 이름부터 입에 올린다. 이들에게 엄마라는 이름은 낙인이 아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결혼하지 않은 엄마를 이상하게 여긴다. TV 속 미혼모들의 삶이 늘 모자이크 뒤에 가려져 있다는 게 그 증거다. 그러나 엄마라는 게 부끄럽지 않은 최씨는 ‘생얼’을 드러내는 데 인색하지 않다. “어두운 시사프로그램 대신 버라이어티쇼에 나가고 싶다.”고 농담처럼 말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출산에 대한 고민이 없었던 건 아니다. 최씨는 오랫동안 연애하던 남자친구와의 사이에서 준서를 임신했다. 임신 사실은 헤어진 뒤에야 알았다. 처음엔 낙태를 고민했다. 못할 짓이다 싶어 낳았지만 가족들은 입양을 강요했다. 마지못해 준서를 시설에 보냈다. 밤새 울다 다음 날 아이를 찾으러 다시 시설에 갔다. 갑작스러운 임신이었지만 억지로 결혼하고 싶지는 않았다. 최씨는 “결혼은 의무가 아니라 가치관이라고 생각한다. 그 가치관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개인의 몫”이라고 했다. 최씨는 미혼보다는 비혼(非婚·결혼할 의지가 없음)에 가깝다. 결혼을 선택하지 않아 생긴 장점도 있다. 최씨에게는 눈치 볼 시댁이 없다. 무조건적인 희생과 집안일을 강요하는 남편도 없다. 최씨는 “월급만 가져다주고 아빠 노릇 다했다고 생각하는 남편이 무슨 의미냐.”고 되묻는다. 혼외출생을 보는 일반적인 인식은 양면성을 띄고 있다. 통계청이 2009년 발표한 전국 결혼 및 출산 동향 조사에 따르면 혼전임신을 했을 경우 미혼남성(20~44세)의 21.5%, 미혼여성(20~44세)의 16.6%가 ‘반드시 낳아야 한다’고 답했고, 미혼남성 56.6%, 미혼여성 60.7%는 ‘가능하면 낳아야 한다’고 답했다. 젊은 남녀 모두 혼전임신이라도 출산은 필요하다고 여긴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결혼하지 않아도 자녀를 가질 수 있다’는 항목에서는 미혼남성의 36.4%, 미혼여성의 36.5%만이 찬성(전적으로 찬성+대체로 찬성)했다. 이미 생긴 아이는 낳는 게 좋지만 결혼을 전제로 하지 않는 출산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 인식이 많음을 보여 준다. ●“칙칙한 시사프로 대신 버라이어티쇼 나가고 싶다” 백 감독은 이에 대해 “가부장적 편견과 모순의 집결체가 미혼모에 대한 시각”이라고 지적했다. 최씨는 과거 미혼모라는 사실을 수군대는 회사가 싫어, 입사 사흘만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네살짜리 딸 아이를 키우는 미혼모 김현진(29)씨는 “미혼모라면 무조건 문란하고 부도덕하다고 여기는 게 너무 화가 난다.”고 했다.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장지영(31)씨가 “드라마에 나오는 미혼모는 왜 항상 백마 탄 왕자님을 만나 구제받지? 혼자 애 키우면서 살아가면 안 되나?”라고 불평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우리 사회에서 미혼모는 여전히 구제와 손가락질의 대상이다. 또 다른 미혼모 원미현(가명·35)씨는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임신했지만 종교적 신념 때문에 지운다는 건 상상도 못했다. 하지만 남자친구는 냉정하게 낙태수술 예약을 잡더라.”고 8년 전 일을 회상했다. 원씨는 두 번이나 병원을 찾았지만 차마 수술대에 오르지 못했고 현재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다. 아이 친부는 ‘혼인신고를 하면 죽여버리겠다.’는 통보를 마지막으로 연락을 끊었다. 원씨는 “당당한 싱글맘으로 살려해도 ‘사생아’라고 손가락질 받는 아이를 보며 울 때가 많았다.”고 했다. 이처럼 현실 속의 양육은 오롯이 여성들 몫이다. 통계청이 5년에 한 번씩 발표하는 총가구조사에 따르면 2010년 혼자서 아이를 키우는 미혼여성은 16만 6609가구로 혼자 아이를 키우는 미혼남성 1만 8118가구에 비해 크게 앞섰다. 미혼여성이 13만 3234가구, 미혼남성이 9218가구였던 2005년 조사보다 ‘싱글대디’의 비율이 크게 증가하긴 했지만 차이는 압도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인식이 사회규범적 의식과 현실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한다. 이미정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남성들은 ‘나는 낙태하라고 했는데 네가 좋아서 낳은 거니까 책임지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면서 “결혼하지 않더라도 양육비를 지원하게 하는 등 법적 책임을 강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진미정 서울대 아동가족학과 교수는 “사회적으로 양육의 1차적 책임이 어머니에게 있다는 보이지 않는 규범이 강하다.”면서 “모유 수유 등의 측면에서 남자 혼자 아이를 키운다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운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혼외출생에 대한 편견은 미혼모 자신에게 그치지 않는다. 미혼모의 부모와 자녀도 똑같은 편견에 시달린다. 김씨는 “부도덕한 미혼모를 만든 부모도 똑같다고 여기는 문화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씨의 임신 사실을 알게 된 최씨의 아버지도 처음에는 “연을 끊자.”고 했다. 경상도 출신인 최씨의 아버지는 다음 날 변기통을 부여잡고 남몰래 펑펑 울었다. 김씨는 “솔직히 엄마는 평생 내가 미혼모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할 것 같지만 그래도 미우나 고우나 함께해 주는 건 가족”이라고 덧붙였다. 최씨도 “출산을 반대하던 오빠가 지금은 ‘내가 왜 컴퓨터 앞에만 앉으면 미혼모부터 검색해 보는지 모르겠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엄마, 엄마는 왜 거북이처럼 느리게 일해?” 여권이 신장됐다고 하지만 미혼모들이 사회인으로 홀로 서기를 하기란 여전히 벅찬 게 현실이다. 정부는 가족관계법·한부모가족지원법 등에 따라 혼외출생자들을 지원하고는 있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하면 양육 미혼모의 54.7%는 한부모가족지원법에 따라 기초생활수급비를 지원받고 있다. 자녀가 18개월 미만일 경우 월평균 63만원을, 36개월 이상은 32만원을 받는다. 그러나 취업에는 보이지 않는 벽이 있다. 미혼모는 남녀고용평등과 일·가정 양립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임신, 출산과 관계없이 직장생활을 지속할 수 있지만 현실에서는 퇴사 등 불이익을 겪는다. 2009년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따르면 미혼모의 95%가 ‘임신 이후 직장을 그만두었다.’고 답했다. 이 연구원은 보고서를 통해 미혼모라는 이유로 채용에서의 불이익도 크다고 적었다. 여성가족부는 ‘미혼임산부 및 미혼모에 대한 직장에서의 차별금지’를 추진 중이다. 비양육 미혼부에게 양육비를 청구하는 법안도 도입을 준비하고 있다. 최씨는 미혼모들의 처우 개선을 위한 단체인 한국미혼모가족협회에서 대외정책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김씨는 비슷한 처지의 양육 미혼모들이 함께 만든 사회적 기업 ‘용감한 컵케이크’에서 제빵 일을 돕다 얼마 전 그만뒀다. 최씨는 직장 탓에 집에 늦게 돌아오는 날도 많다. 준서는 그런 엄마를 두고 “왜 안 놀아주느냐.”며 울먹인다. 사회적 지원이 부실한 상황에서 미혼모가 일과 양육을 병행하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다큐멘터리 속에서 울먹이던 준서는 “엄마는 왜 거북이처럼 느리게 일하냐.”고 묻는다. “빨리 일 끝내고 와서 놀아달라.”며 보채는 것이다. 연신 “미안하다.”는 말을 되풀이하는 것밖에는 도리가 없다. 김씨는 용감한 컵케이크를 떠나 독립을 준비하고 있다. 아름다운 재단에 창업 지원 자금을 신청했다 지난 4일 탈락의 고배를 마신 김씨는 “혼자 설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자신감이 좀 떨어지긴 했다.”며 씁쓸한 웃음을 지었다. 물론 포기하지는 않는다. 김씨는 엄마와 아이가 함께 입을 수 있는 커플룩을 판매하는 의류 매장을 운영할 생각에 밤잠을 설친다. 양육 미혼모뿐만 아니라 사실혼이나 동거관계에 있는 신가족들도 결혼을 기준으로 짜여진 사회 제도 속에서 살아가기란 쉽지 않다. 사실혼·동거 관계 역시 각종 사회보장제도를 비롯, 세제혜택과 상속 등 경제적인 부분에서 차별을 받고 있다. 신혼부부 특별청약을 실시하는 보금자리주택은 혼인신고를 한 가족에게만 청약자격이 주어진다. 공공임대주택의 경우도 다자녀가구, 3세대 가구 등 대가족에게 우선권을 준다. 사실혼 관계라 해도 연말정산 소득공제에서도 부양가족에 대한 인적공제가 전혀 제공되지 않는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편견과 차별로 엄격하게 대하기보다는 생활과 양육에 필요한 지원을 해 건강한 사회구성원으로 편입시키는 한편 다양한 가족 형태를 아우를 수 있는 제도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삼식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저출산고령사회연구실장은 “정부나 기성세대들은 ‘그렇게까지 지원해야 하나.’고 되묻는다.”면서 “조장할 필요는 없지만 사회변화의 산물에 대해서는 충분히 인정하고 보호할 법·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유럽과 북미 선진국은 혼외출생, 이혼, 비혼(非婚) 등 아이를 혼자 키우는 사람이 많아지자 이들을 다양한 가족의 형태로 받아들여 적극적인 지원책을 마련했다. 프랑스는 혼외출생이 절반 이상으로 늘어나자 2006년부터 법적부부의 출산과 혼외출산을 구별하는 규정을 폐지했다. 자녀를 양육하는 자체로 가족수당, 양육수당을 받고 출산·육아휴직 등의 혜택을 차별 없이 받는다. 변화순 팸라이프가정연구소 소장은 “프랑스는 정식부부보다 혼외출생에 대한 지원·혜택이 더 잘돼 있다.”면서 “그래서 결혼보다 동거가 급증하는 부작용이 초래됐을 정도”라고 설명했다. 영국은 아동부양비와 양육수당, 교육유지수당 등 다양한 형태의 보조금과 바우처를 제공하고 있다. 미혼모들에게 주택·건강·부모교육·고용훈련 등을 제공하는 슈어스타트(Sure Start)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독일도 최저생계비·부모수당을 지급하며 모성보호법 등에 근거해 10대 미혼모의 교육권까지 철저히 보장하고 있다. 조은지·배경헌기자 baenim@seoul.co.kr
  • ‘베네딕도 벗들 캠프’ 새달 10일 개최

    ‘베네딕도 벗들 캠프’ 새달 10일 개최

    천주교 성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원장 이형우 아빠스)이 ‘수도생활 체험학교’ 운영 10주년을 맞아 특별 행사를 마련한다. 오는 26∼29일 만 32세 미만 미혼 남녀 대상의 ‘제34차 수도생활 체험학교’를 여는 데 이어 8월 10∼12일 역대 참가자 및 가족을 초청해 ‘베네딕도의 벗들 캠프’ 행사를 갖는다. 왜관수도원 ‘수도생활 체험학교’는 국내 가톨릭교회 수도회 중 처음으로 2002년 마련해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수도원 체험행사. 침묵과 기도, 엄격한 규율과 봉쇄쯤으로 인식됐던 수도자의 삶을 일반인이 직접 경험하는 색다른 기회를 처음 제공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베네딕도회 수도자들의 기본적인 생활과 왜관수도원 소개를 중심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게 특징. 학교에 참가하는 이들은 수도자들과 함께 매일 다섯 번씩 성당에서 기도와 미사를 봉헌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아침·저녁 명상 시간 말고도 오전·저녁에 수도생활과 관련된 특별 강의도 듣는다. ‘기도하고 일하라’(Ora et Labora)는 베네딕도 성인의 가르침 그대로 작업장에서 노동체험을 하고, 조별 공동 렉시오 디비나(Lectio Divina·거룩한 독서)에도 참여한다. 매년 여름과 겨울 한 차례씩 열린 이 체험학교는 천주교에서 특히 젊은 신앙인들에게 큰 영향을 미치고 있는 행사로 평가받는다. 지난 10년간 체험학교를 다녀간 참가자만도 2600여명에 달한다고 왜관수도회 측은 집계했다. 수도생활 체험학교는 고등학생 이상 만 32세 이하의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하며 매회 선착순 50명에 한해 신청받는다. 체험학교에 참가했던 일반인을 중심으로 매월 한 차례 1박 2일간 열어온 ‘베네딕도의 벗들 기도모임’은 영적 체험을 일상에서 이어가는 연결행사. 다음 달 ‘베네딕도의 벗들 캠프’는 지난 10년간의 학교와 기도모임을 돌아보고 기념하는 자리. 왜관수도원 박진형(비오) 수사 신부는 “젊은 신앙인들의 성소 회복과 영적 체험 차원에서 나름의 성과를 거두었다.”며 “이번 행사는 종전과 조금 다르게 화해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캠프 형식의 기념행사로 진행할 것”이라고 귀띔했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권태기 중년부부의 ‘이상한 불륜’

    권태기 중년부부의 ‘이상한 불륜’

    연극 ‘러버’(The lover), 19세도 아닌 20세 관람가다. 거리에 붙은 홍보 포스터에는 나체의 섹시한 여성을 한 남성이 백허그하고 있다. 에로 여배우를 활용한 포스터로 대단히 유혹적이다. 그래서 포스터만 봤을 땐, 서울 대학로의 소극장 연극인가 싶기도 하다. ‘러버’는 권태기에 빠진 한 중년 부부의 이야기다. 남편은 출근하며 아내에게 묻는다. “당신 애인 오늘 집에 몇 시에 들리지?”라고. 이에 아내는 “3시, 3시에 오기로 했어요.”라고 웃으며 답한다. 비정상적인 이런 대화는 관계 회복을 위한 눈물겨운 사투 그 자체다. 권태기에서 벗어나고자 서로 불륜 상대가 있음을 인정하고, 서로 질투하며 둘 사이의 관계에 ‘밀당’(밀고 당기기)이라는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는다. 사이코 심리극인가 싶을 정도로 비정상적인 대화들이 오고 간다. 하지만 극을 5분가량 남기고 비로소 이러한 비정상적인 대화들이 왜 계속 오갔는지, 관객은 깨닫게 된다. 이들 부부의 불륜은 우리가 아는 불륜과 궤를 달리하고 있다. 남녀 배우가 나체로 등장하는 장면이 70분 러닝타임 중 1분가량 되지만, 포스터와 달리 야하지 않다. 남녀가 아닌 인간관계의 허무함에 대한 무게감을 더한다. 관계를 복원하기 위해 노력하는 부부의 이야기란 점에서 관객의 결혼 여부는 극을 이해하는 데 중요한 요소다. 부부, 권태기, 남녀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에서 미혼자보다 기혼자들, 특히 40~50대에서 공감의 폭이 더 넓을 수 있다. 노벨 문학상을 받은 영국 작가 해럴드 핀터의 대표작인 ‘러버’는 국내에서는 1974년 ‘티타임의 정사’라는 이름으로 극단 실험극장과 극단 민중극장의 레퍼토리 공연으로 여러 차례 공연됐다. 자극적인 포르노그래피로 접근한 아류작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계기도 됐다. 70분이 러닝타임 중 눈에 띄는 건 잘 만들어진 무대이다. 무대도 배우 같다. 360도 회전식 무대는 전혀 다른 두 개의 공간을 잘 표현했다. 이 작품을 위해 독일에서 생활하다 잠시 한국에 들어왔다는 이승비(36)의 농염한 몸짓도 극의 긴장도를 높인다. 남편 리차드 역의 송영창(54) 역시 연륜 있는 배우인 만큼, 무대 위에서 보여주는 연기력이 상당하다. 8월 13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자유소극장. 3만~4만원. (02)766-6007.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여성 10명 중 1명, 사귄 남성 숫자 속여”

    여성 10명 중 1명은 새로운 남성을 사귀게 되면 기존에 자신이 사귄 남성의 수를 속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고 20일(현지시각) 영국 일간 더 선이 보도했다. 또한 젊은 여성일수록 새로운 남성을 사귈 때 진실을 감추려는 경향이 두 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여성들이 고백한 가장 많은 거짓말은 과소비에 대한 것으로, 여성 26%가 자신이 사들인 물건의 비용에 대해 얼버무리고 넘어간다고 밝혔다. 또한 미혼 여성의 20%는 자신의 몸무게를 6%는 실제보다 젊게 나이를 속인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사소한 거짓말을 하는 여성보다 남성은 훨씬 더 질 나쁜 거짓말을 하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연구에 따르면 여성이 1년에 사소한 것을 포함한 거짓말을 평균 537차례 하는 데 반해, 남성은 무려 650차례의 거짓말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남성이 하는 가장 흔한 거짓말은 약속 시간에 늦거나 집에 도착하기로 한 시간보다 늦어질 때 하는 변명으로 나타났다. 이어 남성의 20%가 술에 취했을 때 자신이 마신 술의 양을 속인 적 있다고 인정했다. 특히 남녀 모두는 진실보다 더 큰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면 자신이 말한 거짓말을 사소하게 여기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5명 중의 1명이 자신의 체면을 세우기 위해 거짓말한 적이 있다고 인정했으며 이 중 4분의 1이 친구와 가족에게 심문을 당하는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에 거짓말로 모면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가 거짓말을 하는 이유에 대한 이번 연구는 덴젤 워싱턴 주연의 스파이 스릴러 영화 ‘세이프 하우스’의 DVD 출시를 기념하기 위해 진행됐다. 영화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영국인이 다양한 상황 속에서 쉽게 하게 되는 거짓말을 보여준다.”면서 “거짓말을 당하는 주요 피해자는 남녀 모두 우리와 가장 가까운 사람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우리는 사람들에게 마음을 다치게 하는 진실을 감춘다고 생각하지만 대부분의 사소한 거짓말은 실제로 자신의 체면을 세우거나 사람들이 우리에 대해 생각하는 안 좋은 점을 바꾸려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日 50대男 20% ‘모태솔로’

    50대 일본인 중 한 번도 결혼하지 않은 남성이 5명 중 1명, 여성은 10명 중 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30년간 생애미혼율 8배 증가 2012년판 ‘아동·양육 백서’에 따르면 50세 시점에서 한 차례도 결혼을 한 경험이 없는 인구 비율인 ‘생애 미혼율’(2010년 현재)이 남성은 20.1%, 여성은 10.6%였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생애 미혼 남성의 비율이 1980년 남성 2.6%, 여성이 4.5%였던 것에 비하면 지난 30년간 남성의 생애 미혼율은 8배 가까이, 여성은 2배 이상 높아진 셈이다. 또 한국의 50세 전체 미혼율(2010년)이 남성 4.99%, 여성 2.52%인 것과 비교해도 각각 4배 정도 높은 수치다. 남녀 모두 일본의 경기 침체가 본격화한 1990년쯤부터 생애 미혼율이 급상승했다. 연령별 미혼율은 25∼29세의 남성이 71.8%, 여성이 60.3%로 가장 높았고 30∼34세 남성이 47.3%, 여성이 34.5%였다. 또 35∼39세 남성의 35.6%, 여성의 23.1%가 각각 미혼이었다. 독신인 이유(복수 응답)에 대해서는 25∼34세의 경우 ‘적당한 상대를 만나지 못해서’가 남성은 46.2%, 여성은 51.3%로 가장 많았다. ‘결혼 자금이 부족해서’라는 이유도 남성이 30.3%, 여성은 16.5%였다. ●한국男 5%… 5년새 2.3%P↑ 지난해 발간한 백서에서는 남성의 연간 수입이 300만엔(약 4200만원) 미만일 경우 기혼율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됐었다. 이는 젊은층의 소득 수준 저하가 미혼율의 증가와 관련이 있음을 보여 준다. 일본보다는 낮은 수준이지만 한국도 매년 경제적 이유 등으로 생애 미혼율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0년 한국인 50세 전체 미혼율은 3.74%였다. 2005년의 50세 전체 미혼율은 2.30%이고 남성 2.75%, 여성 1.86%였다. 1980년 50세 전체 미혼율은 0.28%, 남성 0.33%, 여성 0.24%에 불과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전경하기자 jrlee@seoul.co.kr
  • E채널 ‘미혼공감 드라마’ 첫 방

    종합오락 케이블 채널 E채널은 28일 밤 11시 결혼 적령기인 대한민국 2030 남녀들의 생활과 고민을 리얼하게 그린 미혼 공감 시추에이션 드라마 ‘당신은 왜 결혼하지 못했을까’를 처음 방송한다. 이 작품은 단막극 형태의 드라마로 매회 다른 출연진이 결혼과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를 연기한다. 내레이션은 양희은이 맡아 특유의 말투와 화법으로 냉철하고 객관적인 입장에서 주인공 남녀에게 따끔한 충고와 따뜻한 조언을 더하는 엄마표 조언자 역할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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