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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성애자 남동생 부부 위해 대리모 자청한 英 누나

    동성애자 남동생 부부 위해 대리모 자청한 英 누나

    동성애자인 남동생을 위해 누나가 대리모를 자청했다. 23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은 영국 맨체스터의 한 40대 여성이 남동생 부부에게 아들을 안겨 주었다고 전했다. 남편과의 사이에서 이미 여섯 자녀를 낳은 트레이시 헐스(42)는 지난해 10월 7번째 아기를 출산했다. 아기 아버지는 다름아닌 남동생 부부였다. 그녀의 남동생 앤서니 디건(38)과 동성 연인 레이 윌리엄스(30)는 결혼을 약속했다. 정식으로 부부가 되기에 앞서 생물학적 자녀와 함께 가정을 꾸리고 싶었던 두 사람은 아기를 대신 낳아줄 대리모를 수소문했다. 하지만 마땅한 대리모를 찾지 못했다. 남동생은 “영국 대리모 단체가 주최하는 사교 행사에 꾸준히 참석했지만 1년이 지나도록 대리모를 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희망은 점점 사라져갔다.그때 누나인 헐스가 손을 들었다. 그녀는 “남동생이 끙끙대는 걸 보고 내가 나서기로 했다. 대리모가 되어주겠다고 했을 때 처음 두 번은 그냥 웃어넘기다가 세 번 만에 내 제안을 승낙했다. 영광이었다. 자기 자식을 대신 낳는 일을 맡길 만큼 나를 믿는다는 거 아니냐”고 밝혔다. 남동생은 “누나는 돌봐야 할 아이들이 여섯이나 있었다. 누나에게 부탁할 생각은 애초에 하지도 않았다. 하지만 누나는 진지했다”고 설명했다. 시험관 아기를 위해 남동생 부부는 3만6000파운드(약 5660만 원)를 대출받았다. 그리고 익명의 여성 두 사람에게 기증받은 난자와 부부의 정자를 사용해 두 개의 배아를 만들었다. 누나는 세 번만에 체외수정에 성공, 두 사람의 아기를 임신했다. 그리고 지난해 10월 12일 응급제왕절개 수술 끝에 남동생 부부에게 몸무게 3.4㎏의 건강한 아들을 안겨주었다.남동생은 “수술실 밖에서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데 아기 울음소리가 들렸다. 울음소리를 듣자마자 현실과 맞닥뜨린 기분이었다. 드디어 우리가 부모가 된 순간이었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다만 아기의 생물학적 아버지가 누구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남동생은 “우리 둘 중 누구의 정자가 사용됐는지는 중요치 않다. 그저 생물학적 자녀를 갖는 게 중요했다. 유전자 검사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아들은 우리와의 생활에 완벽 적응했다. 마치 항상 우리 옆에 있었던 것 같다. 우리가 채우려고 했던 잃어버린 조각 하나를 찾은 것 같다”고 기뻐했다. 남동생은 “누나와는 어릴 적부터 각별했다. 가장 친한 친구이기도 하다. 누나 결혼식에 참석하지 못한 아버지를 대신해 누나 손을 잡고 결혼식장에 들어갔다. 그 후로 17년이 지났다. 누나는 나를 아빠로 만들어주었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일이다. 인생에서 가장 큰 선물이다. 우리가 늘 꿈꾸던 가족을 이룰 수 있게 도와준 누나에게 고맙다. 누나가 자랑스럽다”고 고마움을 드러냈다.누나 역시 “동생 부부가 부모가 되도록 도왔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조카를 세상으로 인도하는 데 일조했다는 게 너무 자랑스럽다. 동생 부부는 훌륭한 부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은 1978년 세계에서 처음으로 보조생식술을 이용해 ‘시험관 아기’를 탄생시킨 나라다. 1990년 정자·난자 등 생명윤리 관련법 정비로 미혼여성도 정자를 기증받아 아이를 낳을 수 있게 됐다. 2005년에는 동성혼을 허용하는 ‘싱글파트너십’ 법이 발효돼 대리모를 통한 출산이 가능해졌다. 한 비영리 대리모 기관에 따르면 영국의 대리모 비용은 1만2000파운드에서 2만 파운드, 한화로 약 1900만원에서 3200만원 정도다. 해당 기관은 “이타심에서 비롯된 대리 출산이 많아 대리모가 상업화된 미국보다 보상은 적다”고 밝혔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허경영, 종교법인 신청했다? “무슨 소리, 무료급식소”

    허경영, 종교법인 신청했다? “무슨 소리, 무료급식소”

    “종교법인 설립 보도, 오보”“무료급식소 비영리재단법인”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국가혁명당 허경영 대표가 최근 자신의 거처이자 대규모 강연시설인 경기 양주시 내 하늘궁에 대해 종교법인 설립 허가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허 대표는 이를 부인하고 나섰다. 허 대표는 “일부 언론이 신천지 이만희와 비교하면서 종교법인 설립 허가를 신청했다며 보도하는 것은 말도 안되고, 자신을 악의적으로 폄훼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경기도는 23일 하늘궁 측이 대리인을 통해 허경영 대표를 대표자로 한 비영리 종교법인 ‘하늘궁 유지재단’의 설립허가 신청서를 냈다고 밝혔다. 하늘궁 측은 설 연휴 전에 1차 서류를 가져와 종교법인 설립을 신청하려 했으며, 서류를 보완한 뒤 지난 19일 재차 방문해 신청서를 제출했다. 경기도는 정식 서류가 제출되기 전 한 차례 현장 점검을 한 바 있다고 전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하늘궁 측이 정관, 회의록, 재단 출연재산 증빙자료 등이 첨부된 신청서류를 제출했다. 법적으로 휴일을 제외하고 20일 이내에 허가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어 다음 달에는 결정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허경영 “종교법인 아냐…무료급식소 비영리재단법인” 보도가 나가자 허 대표는 자신이 경기도에 종교법인 설립 허가를 신청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강하게 반박하고 나섰다. 허 대표는 “경기도에 신청한 것은 궁극적으로 비영리재단법인”이라며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에 무료급식소 운영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소식을 들었고, 이에 무료급식소를 계획하면서 비영리재단법인 설립을 추진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허 대표는 이어 “서울 종로3가의 한 빌딩 6층을 소유하고 있는데, 그곳이 500평 규모로 무료급식소 운영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될 예정”이라며 “직접적인 운영은 선거법에 저촉되기 때문에 비영리재단법인 설립 허가를 기다리고 있고, 허가가 나오는 대로 무료급식소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허경영은 2015년부터 경기 양주시 장흥면에 거처, 숙박 시설, 강연 시설 등 복합단지인 하늘궁을 지어 대중강연을 이어오고 있다. 1997년과 2007년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던 허 대표는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국가혁명배당금당을 창당, 후보를 낸 바 있다. 당명은 총선이 끝난 뒤 국가혁명당으로 바뀌었다. 허 대표는 지난달 20일 보도자료를 통해 미혼자에 월 20만원 연애 수당, 결혼수당 1억원, 주택자금 2억원 무이자 지원 등의 공약을 제시하며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우는 게 짜증” 생후 29일 딸 숨지게 한 스무 살 아빠

    “우는 게 짜증” 생후 29일 딸 숨지게 한 스무 살 아빠

    태어난 지 29일 된 딸이 운다는 이유로 머리를 때려 숨지게 한 미혼부가 재판에 넘겨졌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22일 A(20)씨를 아동학대치사 및 아동학대 혐의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A씨를 기소했고 다음주 첫 재판이 열린다. A씨는 지난달 2일 수원 영통구 자신의 집에서 생후 29일된 딸이 계속 울자 반지 낀 손으로 머리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폭행 후 아이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119에 직접 신고했지만 아이는 뇌출혈로 응급실에서 숨졌다. 병원 측이 아동학대를 의심해 신고했고 경찰 조사를 받게 된 A씨는 “모빌이 떨어져 아이가 다쳤다”며 폭행 혐의를 부인하다가 경찰의 추궁에 “아이가 우는 게 짜증나서 머리를 때렸다”고 혐의를 시인했다. 경찰은 A씨의 혐의가 중대하다고 보고 그를 구속했다. 수사 과정에서 A씨가 아기를 여러 차례 학대한 정황도 추가로 드러났다. 아이의 친모는 미성년자로 아이와 떨어져 살고 있으며 가족들 모르게 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딸에게 가한 학대 외에도 아이의 친모를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친모에게 “현재 사귀는 남자친구와 헤어지지 않으면 임신과 출산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오빠 쏘쿨” 유부남 교사와 불륜한 초등교사 징계 수순

    “오빠 쏘쿨” 유부남 교사와 불륜한 초등교사 징계 수순

    전북의 한 초등학교 유부남 교사와 미혼녀 교사의 불륜 행각을 고발하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올라와 충격을 준 가운데 전북교육청은 최근 장수교육지원청에 징계위를 구성하라고 통보했다고 22일 밝혔다. 앞서 장수교육지원청 조사 결과 당사자들은 부적절 관계를 인정했지만 교내에서의 부적절 행위에 대해서는 부인했다. 청원인은 관련 사진과 영상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도교육청이 1개월 넘게 직접 감사한 결과 해당 교사들의 의혹은 대부분이 사실로 확인됐다. 실제 이들 교사들은 교내에서 부적절한 행위를 했고, 사진촬영까지 했다. 수업시간에 사적인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 또 애정행각 때문에 현장 체험학습 인솔교사로서 학생들의 안전지도 등 수업에도 소홀히 한 것으로 드러났다. 도교육청은 이들 교사가 품위유지 및 성실의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장수교육지원청에 징계위원회를 구성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라고 통보했다. 또 해당 교사들을 분리조치하라고 요구했다. 장수교육지원청은 징계위를 구성, 조만간 이들 교사들에 대한 징계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이 사건은 지난해 12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아이들의 학습활동까지 침해하면서 교내에서 수차례 불륜행각을 일으킨 두 교사를 고발 합니다’라는 청원으로 알려졌다. 청원인은 “전북 장수군의 한 초등학교에 근무하는 유부남 교사와 미혼녀 교사가 수업시간 등에서 애정행각을 수차례 벌여 교육자로서의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관련 동영상이 있다”고도 말했다. 청원인은 “교실 복도 소파에 누워 있는 초등교사 A씨(유부남)를 동료교사 B씨(미혼녀)가 동영상 촬영했다”며 “사춘기 5, 6학년 학생들은 두 교사의 행동을 보고 충분히 부적절한 관계임을 감지할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불륜으로 학습권 침해” 국민청원 또 “외부 문화체험 시간에 두 사람이 강사들에게 아이들을 맡기고 자리를 이탈, 둘만의 시간을 보내는가 하면 교육청 공식 업무 메신저를 통해 흔히 연인들끼리 사용할 법한 은어 또는 표현들을 주고받았다”고 설명했다. 청원인에 따르면 B교사는 업무 메신저로 ‘수업중? 보러가고 싶다, 참는중’ 이라고 메시지를 보냈고 A교사는 ‘ 구랫, 커컴커먼 아라킷 허쉼탕’이라고 대답하였고 B교사는 이어 ‘오뽜 쏘쿨, 알러빗’이라고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아이들을 가르쳐야 하는 정규 수업시간임에도 불구하고 두 교사는 음란한 사적 메시지를 수차례 주고 받고 자리를 이탈해서 만남을 해옴으로써 아이들의 학습권이 무참히 침해되었다는 것이다. 청원인은 “올해 8월~10월에 찍은 사진들에는 두 사람이 근무하는 초등학교 교실 안에서 신체를 밀착하고 찍은 50장 가량의 사진들이 있다. 입 맞추고 귀를 파주는 사진 등이다.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는 교실 안에서 수십장의 사적인 사진을 찍고 신성한 교실을 두 사람의 연애장소로만 이용했다”고 지적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보금자리론 요건 개선 검토” 6억 이하 주택기준 풀리려나

    주택금융공사가 부동산시장 상황 변화를 반영해 주택가격과 소득기준을 중심으로 보금자리론 요건 개선을 검토한다. 최근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서울을 중심으로 기존 보금자리론 대상 주택 기준인 6억원 이하를 충족하는 곳을 찾기 힘들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다. 21일 금융 당국에 따르면 주택금융공사가 최근 국회에 제출한 업무보고에는 이러한 내용이 담겼다. 보금자리론은 소득 연 7000만원 이하(미혼은 본인 기준, 기혼은 부부합산), 주택가격 6억원 이하 등의 조건을 갖추면 최대 3억원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상품이다. 현재 최저 연 2.25%의 금리로 대출이 가능하다. 그러나 문제는 집값이 상승하면서 보금자리론을 받을 수 있는 주택을 사실상 찾아보기 어렵다는 점이다. KB국민은행의 주택가격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아파트·단독·연립)의 중위가격은 8억 759만원이다. 보금자리론의 시세 6억원 이하 기준은 2004년에 책정됐다. 2009년 9억원 이하로 일시적으로 확대됐다가 2017년 1월부터 6억원 이하로 다시 하향 조정돼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현재의 부동산 시장 상황을 반영해 보금자리론 문턱을 낮춰야 한다는 목소리가 정치권 안팎에서 흘러나오는 이유다. 금융 당국이 청년과 신혼부부에 우선 도입하기로 한 만기 40년짜리 초장기 정책모기지(주택담보대출) 상품도 보금자리론의 요건을 준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효성 논란이 예상된다. 그러나 금융 당국은 아직까지 보금자리론 기준 완화에 신중한 모습이다. 가계부채 선진화 방안과 대출 규모, 집값 동향 등 고려해야 할 요인이 많은 데다 전국 기준으로는 6억원 이하가 낮은 게 아니라는 입장이다. 김희리 기자 hitit@seoul.co.kr
  • “아내집 3일, 애인집 3일” 인도경찰 중재안에 불륜사건 파국으로

    “아내집 3일, 애인집 3일” 인도경찰 중재안에 불륜사건 파국으로

    경찰의 중재가 사건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었다. 16일(현지시간) 인디아닷컴은 불륜 사건에 대해 경찰이 내놓은 해결책이 도마 위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최근 인도 자르칸드주 란치시의 한 마을에서 불륜 사건이 벌어졌다. 란치시 코카티릴 출신 유부남 라제시 마하토가 조강지처를 두고 다른 여성과 바람이 나 두 집 살림을 해온 것이 들통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마하토는 얼마 전 아내와 자녀를 내팽개치고 내연녀와 불륜의 도피 행각을 벌였다. 바람난 남편이 내연녀와 함께 달아나자 아내는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더불어 내연녀 가족도 마하토가 딸을 납치했다며 수사를 의뢰했다. 수사에 착수한 경찰은 곧 마하토와 내연녀 두 사람을 모두 잡아들여 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마하토는 미혼인 척 내연녀에게 접근해 정식으로 결혼식까지 올린 것으로 드러났다. 내연녀 역시 피해자인 셈이었다. 마하토와 아내, 내연녀 사이에 분쟁의 골이 깊어지자 경찰은 직접 중재안을 제시했다. 현지언론은 란치시경찰이 마하토에게 두 집 살림을 이어갈 방안으로 일주일 중 사흘은 아내집, 다음 사흘은 내연녀 집에 머물 것을 권유했다고 전했다. 나머지 하루는 휴일로 지정했다고 전했다. 경찰은 아내와 내연녀 모두 결혼식을 올린 만큼, 이보다 더 합리적이고 공정한 해결책은 없다고 설명했다. 다소 황당한 제안이었지만 세 사람은 경찰의 중재안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합의안을 만들어 공증까지 마친 이들은 계약서 사본을 가지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갔다. 그런데 무슨 연유에서인지 세 사람의 합의가 며칠 만에 깨지고 말았다. 내연녀는 결혼을 핑계로 자신을 성폭행했다며 마하토를 고발, FIR(초기수사보고서)를 제출했다. 그사이 도주한 마하토는 현재 자취를 감춘 상태다. 사건을 접수한 지방법원은 마하토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했고 경찰은 또 한 번 달아난 마하토의 뒤를 쫓고 있다. 마하토가 경찰을 피해 달아나는 데는 아내 도움이 컸다는 전언이다. 이를 두고 현지에서는 경찰이 두집살림을 이어갈 중재안을 제시한 것부터가 잘못이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신생아 울자 반지 낀 손으로…” 머리 때려 숨지게 한 미혼부

    “신생아 울자 반지 낀 손으로…” 머리 때려 숨지게 한 미혼부

    태어난 지 한 달도 안 된 아기 숨지게 해20대,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구속기소 태어난 지 한 달도 안 된 신생아를 때려 숨지게 한 20대 미혼부가 구속기소 됐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아동학대치사 및 아동학대 등 혐의로 A(20)씨를 구속해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넘겼다고 19일 밝혔다. A씨는 반지를 낀 손으로 아기의 머리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일 수원시 영통구 자신의 집에서 생후 29일 된 아기가 계속 울자 “짜증 난다”는 이유로 반지를 낀 손으로 머리를 때려 숨지게 한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아기의 상태가 호전되지 않자 119에 직접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응급실로 옮겨진 아기는 뇌출혈로 끝내 숨졌다. A씨는 학대를 의심한 병원 측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아이 친모인 전 연인 B씨가 양육을 거부하자 홀로 아이를 키워왔다. 아이의 출생신고조차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검찰은 A씨를 기소했으며, 다음주 첫 재판을 앞두고 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나홀로 출산 미혼모라도 출생신고 거부되지 않아야

    나홀로 출산 미혼모라도 출생신고 거부되지 않아야

    병원 등 의료기관 이외의 장소에서 출산한 미혼모가 자녀의 출생신고를 거부당하지 않도록 관련법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국회입법조사처는 19일 발표한 ‘나홀로 출산 미혼모의 출생신고 개선과제’ 보고서에서 ‘분만에 직접 관여한 자가 출산 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를 첨부해 제출해야 한다’는 현행 가족관계등록법상 규정 때문에 분만을 목격한 사람이 있는데도 출생신고를 거부당한 사례가 있다고 지적했다. 미혼모 지원단체에 따르면 16세 청소년이 자택에서 출산하고 아이 아빠인 17세 청소년이 탯줄을 자르는 등 출산을 도왔으나 주민센터는 출생신고를 거부했다. 별다른 도움을 받지 못한채 법원으로 가보라는 안내만 들었다고 했다. 올해 2월에는 미등록된 6개월 자녀를 키우고 있던 미혼모의 출생신고 역시 거부됐다. 입법조사처는 “두 사례 모두 목격자가 있는 자택출산이지만 주민센터 업무 담당자가 해당 규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해석 오류로 인해 출생신고가 거부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행 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출생신고서에는 의사나 조산사가 작성한 출생증명서를 첨부해야 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 분만에 직접 관여한 자가 출산사실을 증명할 수 있는 자료 등을 첨부해 작성한 서면으로 대체할 수 있다. 분만을 지켜보거나 도운 목격자가 있는 자택출산일 때는 필요 서류를 구비해 출생신고를 할 수 있다는 의미다. 하지만 미혼모 지원단체가 제시한 두 사례 모두 목격자가 있는 자택출산이지만 출생신고가 거부됐다. 청소년의 사례에서 담당자는 ‘탯줄을 자른 자’를 ‘분만에 직접 간여한 자’로 보지 않았고 미혼모의 사례에서는 출산전 관련 기록이 없는 것이 문제가 됐다는 것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는 분만시 의료진의 도움을 받지 못한 경우 배우자나 가족, 친구, 긴급구조대원 등 목격자의 신원을 제출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캐나다 앨버타주에서는 나홀로 출산 또는 자택 출산은 의료기관 이외의 장소에서 의료진 도움 없이 이뤄진 출산으로 분만 후 48시간 내에 산모 및 출생아가 의료기관으로 이송되지 않은 출산을 말한다. 이런 경우 의료기관에서 발급된 임신 진단서 및 진료기록이 없을 때는 임신사실을 목격한 자의 진술서로 대체할 수 있다. 부모의 신원, 아이의 출생이 알려진 경로, 아이의 출생을 알고 있는 자가 신원을 증명하고 분만 당시 아이가 생존해 있었음을 진술함으로써 출생신고 필요 요건을 충족시킬 수 있다. 입법조사처 허민숙 보건복지여성팀 입법조사관은 가족관계등록법상 ‘분만에 직접 관여한 자’를 ‘분만을 목격한 자’로 규정해 분만을 지켜보고 도운 자의 선서 및 진술에 의한 모자관계 확인, 산전·산후 의료기록 확인을 통한 출생신고 허용 방안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분만을 도운 119 구급대원의 출동기록 사본을 출생신고 요건에 포함해 출생신고 요건을 완화하는 방안이나 행정절차를 통한 유전자 검사 방안도 제시됐다. 유전자 검사는 모자관계를 가장 간단히 확인할 수 있는 절차로, 현행 규정으로는 나홀로 출산의 경우 법원 명령을 통해 유전자 검사 이후 출생신고를 하도록 돼 있다. 하지만 비용 등의 문제로 청소년 미혼모가 이런 절차를 밟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전국 17곳에 이르는 미혼모 기관의 지원을 통해 신속하게 유전자 검사를 받고 그 결과에 따라 출생신고를 허용하는 절차를 마련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가난한 부모, 부자 부모’ 자녀 결혼가능성 3배 차이

    ‘가난한 부모, 부자 부모’ 자녀 결혼가능성 3배 차이

    부모의 소득이 많을수록 자녀의 결혼 가능성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부모의 사회경제적 자원이 자녀의 결혼 이행에 미치는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부모의 가구 소득이 가장 낮은 1분위의 경우 미혼남성(아들)이 49세까지 초혼을 경험할 가능성은 31%로 조사됐다. 반면 2분위는 48%, 3분위는 67%, 4분위는 86%나 되는 것으로 나타나 가구소득이 많을수록 결혼 가능성 또한 커졌다. 특히 중위소득 이하인 1분위와 2분위 가구에 속한 남성의 결혼 가능성은 절반도 채 되지 않는 반면, 3분위와 4분위의 결혼 가능성은 매우 높게 나타나 부모의 경제력이 미혼 남성의 결혼 가능성과 결혼 시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이 확인됐다. 이 연구는 1998~2016년 한국노동패널 병합 자료를 토대로 이뤄졌다. 여성의 경우 가구소득이 1분위일 경우 27세까지 초혼을 경험할 가능성은 10%, 2분위는 23%, 3분위는 22%, 4분위는 25%로 나타났다. 1분위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비슷한 결혼 가능성을 보였다. 이런 경향은 30대 초중반까지 이어져 최종적으로 여성이 49세까지 결혼을 할 가능성은 1분위 34%, 2분위는 51%, 3분위는 58%, 4분위는 75%로 조사됐다. 가구소득별로 혼인률에 차이를 보이긴 하나, 남성보다는 덜하다. 부모의 경제력이 자녀의 결혼에 미치는 영향이 여성보다 남성에서 더 크게 나타난 것은 한국사회 결혼문화에 존재하는 결혼비용의 성별 격차 때문이라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연구원이 2019년에 발표한 ‘청년층 주거특성과 결혼 간의 연관성 연구’ 보고서를 보면 만 25∼39세 미혼남녀 3002명을 대상으로 ‘결혼 시 부모님으로 주택비용 및 상속 기대’ 여부를 알아본 결과 ‘기대하고 있다’는 응답은 남성 23.1%, 여성 17.7%로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다. 당시 연구팀은 남성이 여성보다 주거 마련에 여전히 부담을 더 많이 느끼는 현실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했다. 연구를 수행한 연세대 사회발전연구소 오지혜 연구원은 “결국 이 같은 결혼비용의 성별 불균형은 남성이 부모의 금전적 지원에 더욱 의존하는 현상으로 이어지게 됐고, 이러한 지원조차 기대할 수 없는 남성들의 결혼 가능성은 더욱 감소하는 가구소득별 결혼 가능성의 차이로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부모의 경제적 지원에 대한 성인 자녀들의 지나친 의존은 부모·자녀 간의 문제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결혼과 출산 등 인구학적 행위의 불평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청년 주거급여…서울은 월 31만원 받아가세요”(종합)

    “청년 주거급여…서울은 월 31만원 받아가세요”(종합)

    16일 국토교통부는 17일부터 청년 주거급여 분리지급을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청년 주거급여는 ‘복지로’(www.bokjiro.go.kr) 사이트를 통하면 된다. 올해부터 시행되는 청년 주거급여 분리지급(이하 청년 주거급여)은 주거급여 수급가구 내 20대 미혼자녀가 학업이나 구직 등을 목적으로 부모와 따로 거주하는 경우 부모에게 지급되는 주거급여와 별도로 자녀에게 주거급여를 지급하는 제도다. 신청대상은 주거급여 수급가구 내 만 19세 이상 30세 미만 미혼자녀로서 부모와 거주지를 달리하는 사람이다. 분리거주 기준은 부모와 자녀의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시·군(광역시의 관할구역 내에 있는 군을 제외)을 달리하는 경우이다. 다만 보장기관이 판단하여 예외 인정도 가능하다. 보장기관은 부모가 거주하는 시장·군수·구청장이다. 소득인정액과 생계급여 선정기준의 적용 방식은 현행 임차급여 산정방식을 적용한다. 다만 자기부담분과 기준임대료 적용은 분리지급 취지에 맞게 별도로 적용된다. 이에 따라 충북 청주에 부모님이 있고, 서울에 거주하는 20대로 자녀로 구성된 3인 가구의 경우 일반 주거급여는 월 21만 7000원을 받는다. 하지만 청년주거급여가 적용되면 청주에 있는 부모는 월 18만 3000원을, 서울에 있는 자녀는 월 31만원을 별도로 받는다. 지금까지 청년 주거급여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를 직접 방문해 신청해야만 했다. 앞으로는 가정이나 직장에서 ‘복지로’에 접속한 뒤 신청자의 공인인증서로 본인인증을 한 뒤 신청하면 된다. 온라인 신청절차는 (1단계) 온라인신청 접속 후 서비스 선택 → (2단계) 신청 서비스 정보 입력 및 동의 → (3단계) 청년 주택조사 신청정보 입력(관련 구비서류 등 첨부) → (4단계) 신청서 작성완료 및 제출하기 등이다. 국토교통부는 “이번 온라인신청을 계기로 보다 많은 청년들이 편리하게 주거급여 수급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주거 지원 정책을 발굴하는데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겠다”고 밝혔다. 자세한 신청요건이나 방법은 복지로 온라인신청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되며, 문의사항은 주거급여 콜센터(☎1600-0777), 보건복지상담센터(☎129)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여의도가 #이제는 쓰지 않는 말…이낙연·김종인도 ‘생각하고 말하기’

    여의도가 #이제는 쓰지 않는 말…이낙연·김종인도 ‘생각하고 말하기’

    “새정치연합이 아래로는 대중기반이 없는 불임정당, 위로는 정치 자영업자의 카르텔 정당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이던 2014년 12월 17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개최한 ‘이기는 혁신-새정치민주연합의 혁신을 위한 토론회’에서 직접 했던 발언이다. 문 대통령뿐 아니라 정치권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지난 20대 국회까지만 해도 ‘불임정당’이라는 말이 흔했다. 대통령 후보나 주요 선거에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지 못하는 정당에 임신 관련 의학용어 ‘불임’을 붙여 쓴 것이다. 하지만 2021년 정치권에서 ‘불임정당’은 이제는 쓰지 않는 말이 됐다. 불임처럼 누군가의 어려운 상황을 쉽게 빗대 상처를 주는 것은 옳지 못하다는 인식 확산이 뚜렷하고, 이를 사용한 정치인이 비판받는 것도 당연해졌다. 불임뿐 아니라 ‘깜깜이 선거’, ‘절름발이 정책’ 등 장애를 비하하는 표현, 또는 국가와 종교, 성적지향 등 서로 다름을 인정하지 않는 표현도 사라져가는 추세다. 지난해 6월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발의한 정의당 장혜영 의원의 ‘#내가이제쓰지않는말들’ 프로젝트도 여야 의원들 사이에서 화제가 됐다.●정치 비판 틈새에 국민 할퀴는 상처 하지만 여전히 여야가 첨예하게 맞붙은 쟁점을 다룰 때 상대방 공격에만 매몰돼 부적절한 용어가 튀어나온다. 지난 1일 국민의힘 초선 의원들이 ‘정부의 북한 원전 추진’ 의혹을 비판하면서 “국민을 우습게 아는 게 아니라면 집단적 조현병이 아닌가 의심될 정도”라고 했다. 정신장애 관련 단체들은 “혐오 표현의 대상으로 정신장애인을 사용하는 정치인들의 장애 감수성에 경악을 금치 못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제기했다. 결국 지난 8일 국민의힘 중앙장애인위원장인 이종성 의원이 다시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 나와 사과했다. 이 의원은 “사려 깊지 못한 표현으로 정신 장애인 당사자와 그 가족들에게 본의 아니게 상처를 드린 것에 대해 국민의힘을 대표해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특히 “정치 변화를 이끌어야 할 초선의원들이 기성 정치인들과 같은 실수를 되풀이한 것에 대해 초선의원 일동은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고 반성했다. ●이낙연 “남자는…”, 김종인 “정상적인…” 의정생활에 서툰 초선의원만의 실수가 아니다. ‘정치 9단’에 오른 지도자들도 누군가에게 상처주는 발언으로 ‘회초리’를 맞는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전 대표는 “선천적 장애인은 의지가 약하다”는 발언으로 인권위로부터 당직자들이 장애인 인권교육을 받으라는 권고를 받았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도 ‘절름발이 총리’ 표현으로 같은 권고를 받았다.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9일 미혼·한부모 가족 복지 시설을 찾은 자리에서 해당 기관 원장이 정신질환이나 지적 장애를 가진 미혼모의 지원 확대를 호소하자 “(시설에서) 엄마도 관리하고 아이도 관리해야 하니 힘들 것 같다”며 “엄마도 정상적인 엄마가 별로 많지 않은 것 같고”라고 말해 뭇매를 맞았다. 김 위원장은 또 “아이는 제대로 잘 보육을 해서 정상적으로 잘 자랄 수 있도록 보호를 해야 하는데, (일부 미혼모는) 정신적으로 굉장히 취약한 상태에 있기 때문에 엄마도 잘 보육하기 힘들지 않겠나”라고 했다. 시설에 온 미혼모를 정상과 비정상으로 나눈 김 위원장에게 비판이 쏟아졌다. 앞서 민주당 이낙연 대표도 지난해 7월 한 강연에서 “남자는 엄마 되는 경험을 하지 못해 나이 먹어도 철이 없다”고 말했다가 논란이 불거지자 사과한 바 있다. 남성과 여성의 전근대적 역할 규정, 개인의 선택인 임신의 강요, 난임에 대한 몰이해 등 다양한 지적이 나왔다. 당시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제가 강연 중 했던 일부 발언이 많은 분께 고통을 드렸다. 제 부족함을 통감한다”며 “마음에 상처를 입은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반성의 글을 올렸다.●입법·정책 언어도 ‘한 번 더 생각하기’ “보호시설의 장이 후견인이 된 미성년자인 고아는 보호시설에서 퇴소하게 되면 민법상 성인이 되는 19세가 되기 전까지 법정대리인의 역할을 하는 후견인이 없어…”(21대 국회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의 아동복지법 개정안 제안설명) 어떤 말로 바꿔써야 할지 사회적 고민이 끝나지 않은 ‘고아’(孤兒: 외로운 아이)라는 말도 이제는 쓰지 않는 말에 포함되는 추세다. 아름다운재단 보호종료아동 자립지원 캠페인 ‘열여덟 어른’에 참여 중인 신선(27)씨는 “부모가 없다고 해 꼭 외로운 것이 아니고, 반대로 부모가 있어 꼭 외롭지 않은 것도 아닌데, ‘고아’라는 말에는 편견 어린 동정이 이미 내포돼 있다”며 “고아가 아니라 자립하려는 보통 청년들로 봐주면 좋겠다”고 강조한다. 태영호 의원의 아동복지법 개정안은 만 18세가 되면 정착지원금 500만원을 쥐고 세상에 홀로 나서야 하는 보호종료 아동에 법적 보호 공백을 막자는 취지다. 꼭 필요한 입법이지만 동정의 시선만으로는 또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할 가능성도 있다. 달라진 인식을 반영해 잘못을 바로잡은 사례도 있다. 매일 코로나19 대국민 브리핑을 하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지난해 8월 감염 원인이나 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환자를 가리키던 ‘깜깜이 표현’ 사용을 중단했다. 중대본은 시각장애인들의 개선 요청을 중대본이 받아서 ‘깜깜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지 않겠다며 반성했고, 이후 ‘감염경로 불명’이나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 환자’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8년 전 낙태 시술 의사도 무죄…위헌 후 첫 확정

    8년 전 낙태 시술 의사도 무죄…위헌 후 첫 확정

    대법원에서 처음으로 낙태 시술에 대한 무죄 확정 판결이 나왔다. 헌법재판소의 ‘낙태죄 위헌’ 결정에 따라 산부인과 의사에게 무죄를 선고한 것이다. 대법원 2부(주심 노정희 대법관)는 업무상촉탁낙태 혐의로 기소된 산부인과 의사 A씨의 상고심에서 선고유예를 판결한 원심을 깨고 무죄로 파기자판 했다고 12일 밝혔다. ‘파기자판’은 상고심 재판부가 원심판결을 파기하면서 사건을 원심법원으로 돌려보내지 않고 직접 판결하는 것이다. A씨는 낙태죄 위헌 판결 전인 2013년 9월 미혼모 B씨의 부탁을 받고 낙태 시술을 한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당시 B씨는 낙태 수술을 알선하는 브로커의 소개를 받고 A씨의 병원을 찾은 것으로 조사됐다. 1·2심은 B씨의 건강상 이유로 낙태 시술을 시행했다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고 유죄로 판단했다. 다만 B씨의 건강이 실제로 좋지 않았고 A씨가 반성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해 선고유예 판결을 내렸다. 선고유예는 범행의 정도가 가벼워 선고를 미루고 일정 기간이 지나면 선고를 하지 않는 판결이다. 하지만 2심이 끝난 뒤 헌재가 낙태죄에 위헌 결정을 내렸고 이에 따라 대법원은 직권으로 A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재판부는 “위헌 결정을 받은 조항은 소급해서 효력을 상실하기 때문에 무죄를 선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헌재는 2019년 4월 낙태죄 조항이 위헌이라고 판단하고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법적 공백에 따른 혼란을 막기 위해 지난해 말까지 대체 입법 기한을 주고 한시적으로 낙태죄 효력을 유지한 것이다. 하지만 정부와 국회는 개정 시한 내 입법을 끝내지 못했고 결국 낙태죄 조항은 대체 입법 없이 올해 시작과 함께 폐지됐다. 다만 낙태죄 폐지로 임신중절수술은 사실상 합법화됐지만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시스템이 없어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성계는 임신 중단 약물의 신속한 허용, 임신 중지 수술의 건강보험 급여화, 안전한 임신 중단을 위한 의료체계와 의료교육체계 개편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민주·정의, 김종인 “정상적 엄마” 발언 사과 촉구

    민주·정의, 김종인 “정상적 엄마” 발언 사과 촉구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10일 한부모 비하 논란에 휩싸인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즉각적인 사과를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전날 미혼·한부모 가족 복지 시설인 애란원을 찾은 자리에서 정신질환·지적장애 미혼모의 어려움을 듣던 중 “엄마도 정상적인 엄마가 별로 많지 않은 것 같고”라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허영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현장의 고충을 듣겠다더니 미혼모를 ‘정상적인 엄마’가 아닌 것으로 낙인찍은 것은 물론, 장애인 비하까지 하며 사회적 편견을 조장했다”며 “참담하다”고 밝혔다. 허 대변인은 “아픔이 있는 곳에서 공감은커녕 비하로 그 아픔을 더 한 것에 마땅히 책임을 져야 한다”며 “즉각 사죄하라”고 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이 ‘미혼모라고 해도 임신하게 한 상대방을 찾을 수 있는 것 아닌가’ ‘미혼모는 부득이하게 임신한 사람의 경우가 태반이냐’라고 말한 것에 대해서는 “애초에 미혼모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는 발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호진 정의당 수석대변인도 논평에서 “명백한 장애인 차별·비하 발언으로 시대와 동떨어진 제1야당 대표의 인권 의식 수준을 그대로 보여줬다”며 “단순한 실언으로 치부할 수만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즉각 사과하고 재발 방지에 대한 입장을 밝히라”고 촉구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원희룡 “나경원, 돈 준다고 애 안 낳아…이재명은 허경영식 가짜 약장수”(종합)

    원희룡 “나경원, 돈 준다고 애 안 낳아…이재명은 허경영식 가짜 약장수”(종합)

    원희룡, 허경영 빗대 나경원·이재명 동시 비판 “나경원, 돈 주면 전부 서울 가 애 낳겠나”“이재명, 소득주도성장의 허경영식 선동판” “복지에 들 돈, 월급 잘 나오는 국민까지포함해 n분의 1로 무차별 뿌리자는 거냐”‘서울서 결혼·출산하면 1억 지원’을 공약으로 내건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보궐선거 예비후보를 향해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돈 준다고 애 낳은 건 아니다”라면서 “전부 서울 가서 애 낳자는 거냐”며 나 후보를 비판했다. 대권 잠룡으로 거론되는 원 지사는 유력한 차기 여권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겨냥해서도 “가짜 약장수 같다”고 비꼬았다. 이 지사가 만병통치약이라며 가짜 약을 팔고 다니는 약장수처럼 ‘기본소득’이라는 말로 국민들을 현혹하고 있다는 것이다. “나경원, 현금 줘서 해결한다? 말이 쉽지 다 세금에서 나온다” “경력단절 등 사회적 양육여건 개선해야” 원 지사는 10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나 후보가 저출산 대책으로 청년 신혼부부에게 최대 1억 1700만원의 보조금을 지원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현금 줘서 어떤 정책을 해결하겠다’는 건 말은 쉽지만 결국 다 국민 세금에서 나오는 돈인데 다른 무엇에 차질이 생기는지 봐야 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원 지사와 나 후보는 서울대 법대 82학번 동기다. 원 지사는 “저출산 문제는 애를 낳았을 때 경력이 단절되고 아이를 평생 키우는 데 사회적 양육 여건이 안 돼 있기 때문”이라면서 “현금으로 줘야 될 부분도 필요하겠지만 이런 것들이 삼박자(지원 경력단전해소 공동양육)와 함께 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돈을) 준다, 안 준다 그러면 외국인 이주자들을 포함해 전부 서울로 이사가서 애 낳게요?”라며 나 후보를 꼬집었다.나경원 “서울서 독립해 결혼·출산시1억 1700만원 보조금 혜택 준다” 나 후보는 지난 5일 부동산 대책 기자회견에서 “서울에서 독립해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으면 총 1억 1700만원의 보조금 혜택을 주겠다”고 밝혔다. 나 후보가 밝힌 보조금 혜택은 연소득 7000만원 미만인 39세 미만 청년, 혼인 기간 7년 이내 신혼부부, 만 6세 이하 자녀를 둔 가구 캬등에 각각 연 3%의 대출 이자를 3년간 지원하겠다는 구상이다. 이자를 지원하는 대출 상한액은 청년이 3억원, 신혼부부나 출산 가구가 5억원으로, 이자 지원 규모를 단순 합산하면 청년에 2700만원, 신혼부부와 출산 가구에 각 4500만원 등 총 9년간 1억 1700만원 상당이 된다는 계산이다. 나 후보가 공약을 내건 이후 허경영 국가혁명당 대표가 나 후보가 자신의 공약을 따라한 것이라고 비판하는 등 ‘나경영’이라는 빈축을 사기도 했다. 허 대표는 지난달 서울시장 선거 출마선언을 하면서 미혼자에 매달 20만원 연애수당, 결혼수당 1억원, 주택자금 2억원을 무이자에 지원하는 결혼공영제를 하겠다고 밝혔었다.“이재명, 차라리 허경영처럼 1억씩 주지” “기본소득이냐 복지국가 강화냐 선택해야” 원 지사는 ‘기본소득’을 핵심 정책으로 밀면서 정세균 국무총리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논쟁을 벌이고 있는 이재명 지사까지 싸잡아 비판했다. 원 지사는 이 지사가 ‘기본소득을 1인당 분기별로 25만원씩 연간 100만원씩 주자, 결단만 하면 수년 내에 시행 가능하다’고 한 발언에 대해 “그 경우 52조원이 든다”면서 “큰 길은 기본소득이냐 복지국가의 강화냐인데 이재명 지사는 둘 다 한다고 그런다. 그건 약장수 같은 얘기로 선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 지사는 “1년에 실업급여로 내주는 것이 9조원이다. 여기에 3조~4조만 더하면 전국민 실업보험으로 갈 수 있는데 있니 없니 해서 못하고 있다”면서 “이런 상태인데 52조? 그 절반만 해도 전국민 실업수당, 애 낳으면 부모님들 전부 양육비 지원, 전국민 육아휴직 지원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원 지사는 “노인빈곤율(최저생계비도 안 나오는 노인 비율)이 40%로 이를 해결하는 돈도 10조 미만이면 되는 등 절반의 복지국가를 완성시키는 데 20조, 30조 돈이 든다”고 설명했다.“이재명 기본소득하려면 52조 들어”“하나 주는 척하면서 하나 뺏는 것” “허경경이 말하지, 왜 1억씩 안 주냐” 그러면서 원 지사는 “그것을 무시하고 월급 잘 나오는 국민들까지 포함해서 n분의 1로 무차별로 뿌리겠다? 재원 마련도 문제지만 일과 가정을 보호하기 위한 복지국가를 완성하는 쪽으로 쓸 것이냐 아니냐를 선택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가 ‘불가능한 걸 가능하게 하는 게 정치’라고 했다고 진행자가 말하자 원 지사는 “허경영이 그렇게 얘기하죠. 아니, 왜 1억씩 안 주냐”면서 “이는 소득주도성장의 허경영식 선동판”이라고 거칠게 비난했다. 원 지사는 “주는 것 같지만 복지국가로 가야 될 길이 막히게 되는 것으로 경제학에서 이를 구축효과라고 한다. 하나를 주는 것 같지만 다른 것을 빼낸다는 것, 몰아내는 것”이라면서 이 지사의 ‘기본소득’이 바로 하나를 주는 척하고 다른 하나를 뺏는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국민의힘 부산시장 후보 3인 ‘단일화 회동’… 박형준 견제

    4·7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이언주, 박민식, 박성훈 예비후보가 9일 단일화 논의를 위한 회동을 가졌다. 전날 박민식 후보가 현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같은 당 박형준 예비후보를 견제하자며 단일화를 제안한 지 하루 만이다. 이언주 후보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해서 “단일화 제안에 대한 화답 차원에서 3명이 만났고, 각자 가진 생각들을 추가로 공유하며 단일화 필요성을 확인했다”며 “경쟁자를 줄이는 단일화가 아니라 3명이 연합하는 단일화를 하자, 향후 누구로 단일화가 되든 3명이 함께 시정을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연합체를 만들자고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단일화를 위한 구체적이고 절차적인 내용들은 추후 논의를 이어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이 만난 건 박형준 후보에 대항하기 위해선 단일화가 유일한 대안이라는 판단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엠브레인퍼블릭이 뉴스1 의뢰로 지난 7~8일 부산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3.1% 포인트,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결과 부산시장 후보 적합도에서 박형준 후보는 28.8%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언주(8.2%), 박민식(3.5%), 박성훈(2.2%) 후보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 이에 박민식 후보는 지난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박형준 후보를 겨냥해 “총선에서 역대급 참패를 당했는데 일정 기간 냉정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3자 단일화를 제안했다. 박형준 후보의 지지율이 견고하지만, 총선 책임론을 부각하며 3명의 후보가 단일화 속도전에 나선 만큼 향후 경선 구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박형준 후보는 단일화 회동에 대해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한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경선 이후 첫 서울 현장 행보에 나서면서 본격적인 선거 지원모드에 돌입했다. 김 위원장은 서울 서대문구 미혼모·부 보호시설인 애란원에 방문해 “이런 사회시설에서 생활하는 사람들을 정부가 어떻게 지원하고 보호할지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총선 당시 중도 합류해 패배의 책임에서 한발 비켜 날 수 있었지만, 이번 보선은 모든 책임을 져야 하는 만큼 앞으로 후보 지원에 적극 나설 전망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양육비 미지급 부모는 운전면허 정지…출국금지·신상공개도

    양육비 미지급 부모는 운전면허 정지…출국금지·신상공개도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 부모는 운전면허 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 또 출국금지와 함께 이름, 나이, 직업 등 신상도 공개된다. 여성가족부는 한부모가족에 대해 지원을 대폭 강화하는 정책을 마련해 올해 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서대문구 미혼모자 가족 복지시설인 ‘구세군두리홈’을 방문한 자리에서 “한부모 가족들이 정책의 사각지대에 놓이는 일 없이 맞춤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사례를 면밀히 파악하고 지자체와 협력해 지원 체계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돌봄 공백’으로 어려움을 겪는 한부모 가족 사례를 언급하며 “위기 대상을 미리 발굴하고, 돌봄 등 각종 공적 서비스를 연계해 지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부모가족 지원대상 확대…돌봄서비스 강화여가부는 이를 위해 올해 5월부터는 생계급여를 받는 중위소득 30% 이하의 한부모에게도 월 10만원의 아동 양육비를 지원한다. 또 정부가 지원하는 청년 한부모의 연령대를 만 34세까지로 확대하고, 한부모 가족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중위 소득 기준도 보유차량에 대해 배기량은 2000㏄, 차량 가격은 500만원 미만으로 상향 조정해 적용한다. 아울러 한부모 가족이 월평균 20만원으로 거주할 수 있는 임대주택을 올해 222호로 늘려 지원하고, 가족복지시설에 입주할 수 있는 자격을 올해부터는 중위소득 100% 이하로 완화한다. 이와 함께 저소득 한부모 가족에 대해서는 정부지원 비율을 최대 90%까지로 늘리고 다음달 부터는 연간 정부지원 시간인 840시간과 별도로 오전 8시부터 오후 4시까지 아이돌봄 서비스도 추가로 제공한다. 양육비 미지급 부모, 1년 이하 징역까지도특히 양육비를 주지 않는 부모에 대해서는 6월부터 지방경찰청장에게 운전면허 정지 처분을 요청하고, 정부가 한시적 양육비를 긴급 지원한 경우에는 해당 부모의 동의 없이 소득세·재산세 신용·보험정보를 조회할 예정이다. 또 7월부터는 법무부 장관에게 출국금지를 요청하고 양육비이행심의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정부 홈페이지나 언론 등에 이름, 나이, 직업, 주소도 공개한다. 법원의 감치 명령을 받고도 양육비 채무를 이행하지 않는 부모에 대해서는 1년 이하의 징역형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예정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떠난 이가 남긴 꿈, 남은 이들의 상처를 메우다

    떠난 이가 남긴 꿈, 남은 이들의 상처를 메우다

    4일 개봉하는 영국 영화 ‘세상의 모든 디저트: 러브 사라’(2020)는 꿈에 그리던 제과점 개업을 앞두고 사망한 ‘사라’를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이 의기투합해 대신 꿈을 이뤄 가는 과정을 그린 로맨스물이다. 영화 전반에 등장하는 다채로운 디저트가 관객들을 설레게 하고 잔잔한 재미를 선사한다. 클라리사(섀넌 타벳 분)는 엄마의 죽음을 접하고 외할머니인 미미(셀리아 아임리 분)를 찾아간다. 미혼모인 딸을 외면했던 미미는 제과점에 투자해 달라는 손녀의 부탁은 거절하지 못한다. 여기에 엄마의 절친인 이사벨라(셀리 콘 분), 사라의 옛 애인이었던 스타 파티셰 매슈(루퍼트 펜리존스 분)까지, 사라를 사랑했던 사람들이 모여 ‘러브 사라’가 열렸다. 하지만 손님은 없고, 네 사람의 거리감도 좀처럼 좁혀지지 않는다. ‘러브 사라’를 살리기 위해 고심하던 미미가 떠올린 건, 고향의 맛. 그렇게 포르투갈식 ‘파스텔 드 나타’부터 호주식 ‘레밍턴’, 일본식 ‘말차 밀 크레이프’까지 손님이 원하는 추억의 입맛을 찾아주면서 화면엔 다양한 디저트의 향연이 펼쳐진다. 영화는 영국에서 활동하는 독일 출신 엘라자 슈뢰더 감독의 첫 번째 장편으로 다른 삶을 살아온 다른 세대, 다른 성향의 여성들이 제과점을 통해 상처를 치유하고 서로 돕는 과정에 집중했다. 클라리사는 무용수 지망생, 미미는 전직 유명 곡예사였다. 이사벨라는 파티셰이긴 하나 경영에 집중한다. 슈뢰더 감독은 “각자의 삶과 길을 제쳐 놓고 불확실성 앞에 뭉친 세 여성의 이야기가 희망을 줄 수 있길 바란다”고 전했다. 클라리사의 친부로 의심되는 매슈가 등장하면서 벌어지는 친자 확인 소동이 다소 긴장을 불러일으키지만, 사랑스러운 작품의 분위기가 흐려지진 않는다. 이사벨라와 매슈가 오해를 딛고 사랑에 빠지는 과정도 매끄럽다. 런던 노팅힐의 아름다운 전경과 이국적이고 다채로운 디저트의 비주얼은 영화가 끝난 후에도 식욕을 돋울 정도다. 세 여성이 사라에 대해 느끼는 그리움에 대한 서사는 다소 부족하다. 이에 관객 입장에선 멀리서 지켜보는 느낌이 들어 이들의 아픔에 깊이 공감하긴 어렵다. 영화의 결말이 해피엔딩으로 이어지는 과정에도 개연성이 부족해 비현실적이란 느낌이 든다. 그럼에도 슬픔을 딛고 일어서는 내용은 언제나 옳다. 가족과 함께 즐기기엔 충분하다. 상영시간 98분. 12세 관람가.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혜리 선행 화제 “일면식도 없는 미혼부 아기 봐주겠다고...” [EN스타]

    김혜리 선행 화제 “일면식도 없는 미혼부 아기 봐주겠다고...” [EN스타]

    배우 김혜리의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30일 조선일보 ‘아무튼 주말’에서는 김지환 아빠의품(한국미혼부가정지원협회) 대표가 인터뷰를 통해 배우 김혜리의 선행을 알렸다. 인터뷰에 따르면, 김지환 대표는 미혼부라는 이유로 아이의 출생신고를 하지 못했다. ‘혼인외 출생자의 신고는 모(母)가 해야 한다(가족관계의 등록 등에 관한 법률 제 46조 제2항)’는 법 조항 때문인 것. 김지환 대표는 “출생신고를 위해 거리에서 1인 시위도 했다. 계속된 재판 끝에 딸을 대한민국에 태어난 아이로 등록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기 띠를 맨 채 청소나 유모차를 끌고 택배 일을 했다”며 “아이가 어린이집 가기 전까지 일자리가 13번 바뀌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탤런트 김혜리에게서 연락이 왔다. 일면식도 없는데 1인 시위하는 걸 봤다더라”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아이를 돌봐주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한편, 김혜리는 1988년 미스코리아 선(善)이 되면서 얼굴을 알렸다. 이후 드라마 ‘그리고 흔들리는 배’ ‘도시인’ ‘질투’ ‘이별없는 아침’ ‘내일은 사랑’ ‘일월’ ‘태조왕건’ ‘신돈’ ‘바람의 나라’ ‘어머님은 내 며느리’ ‘비켜라 운명아’ 등에 나오며 배우로 활동했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미혼남녀에게 결혼과 출산을 물었더니

    미혼남녀에게 결혼과 출산을 물었더니

    요즘 미혼남녀들은 결혼 보다는 싱글라이프를 주로 선호하고 있으며 우리 사회가 저출산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시장조사전문기업인 엠브레인의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49세 미혼 남녀 1050명을 대상으로 결혼관 및 출산 관련 인식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30일 조사결과에 따르면 20~40대 미혼자의 43%만이 자신에게 결혼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는 2018년 같은 조사에서 44.1%로 조사된 것과 비슷한 수준으로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는 태도가 고착화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고 엠브레인은 밝혔다.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생각은 남성 보다는 여성, 20대 보다는 40대 미혼자에게서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엠브레인은 “특히 여성과 40대의 경우 싱글라이프에 익숙해 하고 만족감을 느낀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혼이 외로움을 해결해주거나 보다 행복한 삶을 만들어 줄 것이라는 기대감도 크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대상자 3명중 1명(34.1%) 정도만 현대사회를 외롭지 않게 살아가려면 결혼은 하는 것이 좋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 결혼을 한 사람이 결혼하지 않은 사람보다 행복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미혼자는 21.7%에 불과했다. 다만 성별로는 다소 차이를 보였다. 외롭지 않게 살려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여성은 24.4%였지만, 남성은 43.8%로 나타났다. 또 결혼을 하면 하지 않은 것보다는 행복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여성은 11%에 그쳤지만 남성은 32.4%로 상대적으로 높았다. 한편으로 대다수 미혼남녀들은 혼자 사는 싱글라이프를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응답자의 72.8%가 직업이 있고 능력만 있다면 연애만 하면서 사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답했으며, 남자든 여자든 혼자 살아도 별 지장이 없는 시대라는 의견에 동의하는 미혼자가 80.2%로 10명중 8명꼴이었다. 이같은 인식은 20대~40대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미혼남녀 절반 정도(45.9%)는 결혼 보다는 직장과 일에서 인정을 받고 싶다는 생각을 드러냈다. 이같은 인식은 남성(35.6%)보다는 여성(56.2%)에게서 더 많이 나타났다. 엠브레인은 “결혼과 출산 과정에서 경력이 단절되기 쉬운 여성의 현실적인 고민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특히 남녀를 가리지 않고 미혼자들은 현재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는 데 공감했다. 전체 응답자의 88%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답했으며, 저출산은 우리사회가 해결해야 할 중요한 문제라는 주장에 특정 연령대와 상관없이 79%가 공감하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저출산 문제에 제대로 대응하고 있다는 응답은 5.3%에 불과했다. 저출산 문제가 심각한데도 이를 해결하기 위한 사회적 노력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절반 이상(54.4%)은 우리 사회가 아직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을 잘 모르는 것 같다고 지적했으며, 우리 사회가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있고(21.5%), 극복할 수 있다(19.3%)는 기대감은 매우 낮았다. 엠브레인은 “10명중 2명(19.8%)만이 자신이나 가족이 다니는 직장과 조직에서 자녀 출산 및 양육을 배려하는 분위기가 조성돼 있다고 느끼는 부분은 출산을 위한 사회적 배려가 상당히 부족하다는 점을 단적으로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미혼자 10명중 8명이 동거(사실혼)나 미혼부(모) 등 다양한 가족형태에 대해 고민해야 할 때라고 답했다. 또 절반 이상(55%)은 동거를 하더라도 결혼한 가정과 동일한 사회적·법적 지위를 보장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거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을 가진 미혼자는 2018년 같은 조사 당시 31% 보다 늘어난 41%로 조사됐다. 세종 박찬구 선임기자 ckpark@seoul.co.kr
  • “거액 유산 관심 없다”... 마라도나가 숨겨둔 첫딸, 언론 피해 잠적

    “거액 유산 관심 없다”... 마라도나가 숨겨둔 첫딸, 언론 피해 잠적

    자신을 디에고 마라도나의 딸이라고 밝힌 30대 여자가 언론의 추적이 시작되자 기자들을 피해 잠적했다. 여자는 종적을 감추기 전 자신을 찾아낸 기자에게 편지를 보내 "아버지의 유산에 관심이 없으니 제발 나를 찾지 말라"고 호소했다. 편지를 보낸 여자는 다마리스 알레한드라 마라도나로 1984년생이다. 다마리스는 기자에게 자신의 주민증 사본을 보내 실명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어릴 때 아빠 마라도나의 품에 안겨 있는 사진을 통해 자신과 마라도나의 관계를 입증했다. 현지 언론은 "지금까지 공개된 적이 없는 사진, 주민증의 실명 등을 보면 편지를 보낸 여자는 마라도나가 아직 미혼일 때 본 그의 첫 딸인 게 분명하다"고 보도했다. 결혼 후 마라도나가 낳은 딸 달마(1987년생)보다 3살 많은, 마라도나의 첫 2세가 숨겨져 있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꼭꼭 숨어 지내던 다마리스가 돌연 기자에게 편지를 보내 자신이 마라도나의 딸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건 한 기자의 추적이 시작되면서다. 이 기자는 인스타그램에서 마라도나의 딸로 보이는 여자를 찾아냈다며 특종을 준비하고 있다고 최근 밝혔다. 기자가 찾아냈다는 여자가 다마리스였다. 다마리스는 "나는 이미 아빠와 보낸 행복한 순간을 소중한 유산으로 받았다"면서 "아빠가 어릴 때처럼 가난하게 살고 있지만 물질적 유산에는 관심이 없으니 더는 나를 찾지 말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인스타그램 계정은 이미 폐쇄했다"면서 아버지를 기리기 위해 자신의 실명으로 인스타그램 계정을 열었던 건 실수였다고 했다. 편지를 통해 자신의 존재를 공식 확인한 이유에 대해선 "나에 대한 진실을 감출 생각은 없기 때문"이라면서 "아빠가 인정한 친자로 아빠를 사랑하며, 아빠를 사랑하는 마음에는 평생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마라도나의 숨겨진 첫 딸의 존재가 사실상 공식 확인되면서 마라도나의 자식은 최소한 8명으로 늘어났다. 최근 등장해 친자 논란을 빚고 있는 20대 여자를 포함하면 자식은 9명으로 불어난다. 지난해 심장마비로 사망한 마라도나가 남긴 재산은 최소한 몇천 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혼외 자식에게도 동일한 권리를 인정하는 아르헨티나 법률에 따라 유산을 받지 않겠다고 선언한 다마리스에게 법적으로 상속권이 있다. 사진=다마리스 마라도나 남미통신원 임석훈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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