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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가 인정할 「수준작 만들기」 열성/(주)엑스터시 엔터테인먼트

    ◎창업 첫 작품 「테이크 백」으로 신SW대상/여성5명과 결혼체험 「신혼일기」 새달 출시 서울 여의도동 사학연금회관 빌딩 11층 (주)엑스터시 엔터테인먼트의 사무실 한편에는 이층침대가 놓여있는 것이 눈에 띈다. 특별히 출·퇴근 시간이 따로 없기 때문에 여기서 먹고자고 하는 프로그래머들이 많기 때문이다. 이 회사는 다음달초 미래의 「결혼생활」을 예측해볼 수 있는 색다른 소재의 시뮬레이션 게임 「신혼일기」를 내놓는다. 게이머가 각기 다른 5명의 여성과 결혼 생활을 해보면서 실제 결혼 생활이 어떻게 전개될지를 점쳐 볼 수 있는 게임이다. 지금 사귀고 있는 애인의 성격 등 여러가지 실제 조건을 입력한 가상의 캐릭터를 만들어 게임을 해볼 수도 있다. 「신혼일기」를 만든 이 회사 정재욱 사장(31)을 비롯한 남자 게임 프로그래머들의 공통점은 모두 미혼이라는 것.자연스럽게 가장 관심이 많을 수밖에 없는 「결혼」을 주제로 한 게임을 만들게 됐다. 제작단계부터 일본시장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 국내용과 일본수출용은 시나리오에서부터캐릭터,그래픽까지 내용이 판이하게 다르다. 정사장은 단국대 전자공학과 86학번 출신.대학때부터 원래 전공보다는 컴퓨터를 갖고 노는 것을 더 좋아했다.특히 그는 새로 나온 게임은 모두 해봐야 직성이 풀리는 「게임마니아」였다. 제일 좋아하는 게임은 「커맨드 앤 컨커」,「워 크래프트」류의 전략시뮬레이션 게임.이 회사가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개발에 주력하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러나 「사장님」이 된 요즘 그는 많이 달라졌다.시간이 없어 마음 놓고 게임을 즐길 시간이 없어진데다 게임을 해도 옛날처럼 재미로 하는 것이 아니다.경쟁사의 작품성을 판단하기 위해서라는 뚜렷한 목적을 갖고 한다. 정사장이 동료 5명과 (주)엑스터시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것은 지난 94년 8월.창업동기가 남다르다.게임 소프트웨어를 하나 만들었는데 상품으로 내놓기 위해서는 회사를 설립해야 한다는 말을 듣고 이곳저곳에서 어렵게 3천만원을 끌어모아 부랴부랴 창업했다. 이 게임이 바로 비행 전투 시뮬레이션 게임 「테이크 백」(TAKEBACK·탈환)이다.「테이크 백」은 국내 최초의 CD롬 전용게임으로 이듬해 정보통신부가 주는 신소프트웨어 대상을 수상했고 대만에까지 수출했다. 다음에 나온 것이 「신검의 전설Ⅱ 라이어」.애플용으로 개발된 1편을 다시 만든 것으로 롤플레잉게임(RPG)의 대작으로 손꼽힌다. 정사장은 최근 해외시장에 적극적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외국시장은 국내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방대해서 정복할 여지가 훨씬 많기 때문이다.하지만 무턱대고 젊은 패기만 앞세우고 뛰어들 생각은 없다. 『예전에는 아이디어가 컴퓨터 게임의 전부인줄 알았어요.하지만 요즘은 정확한 기획서에 따른 설계가 게임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어요』 그는 철저한 시장분석을 통해 미국,일본,대만 시장으로 진출할 시나리오를 짜고 있다. 『돈벌려고 시작한 게 아니잖아요.전 세계 게이머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수준작을 하나라도 내놓는게 꿈입니다』 우선 올 연말 시장을 목표로 3차원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을 새로 내놓고 본격적인 도전에 들어간다. 정사장은 3년동안 큰 돈은 못벌었지만 좋아하는 일을 하기 때문에 더없이 만족하고 있다면서 환하게 웃었다.783­5738.
  • 수도권 거주 45.3%… 인구집중 심화/통계로 본 ’96한국사회

    ◎10명당 1명꼴 외국여행 다녀와/평균수명 늘어 55세이상 15% 취업/핵가족 79%… 여성가구주 45% 증가/환경오염 방지비용 1인당 13만원/고졸­72 전문대­78 대졸­63% 취업/이동전화 164만 가입… 5년새 20배로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96년 한국의 사회지표」는 여성의 사회진출이 두드러지고 수도권인구집중이 여전하다는 것을 말해준다.부문별 주요내용을 간추린다. ▷인구◁ 96년7월1일 현재 총인구는 4천5백54만5천명으로 남자가 2천2백93만9천명,여자가 2천2백60만6천명이다.전체인구가운데 20명중 9명은 수도권에 산다.수도권거주인구의 비율은 80년 35.5%에서 95년에는 45.3%인 2천15만7천명에 이르렀다.이에 따라 수도권인구밀도는 ㎢당 80년 1천141명에서 95년에는 1천720명으로 늘어났다.수도권인구집중이 심화된 것은 90∼95년중 인구증가율이 서울은 3.7%감소했으나 신도시개발로 경기와 인천은 각각 24.1%,26.8% 증가했기 때문이다. ○총인구 4천5백54만 외국인 입국자수는 88년 2백만명을 넘어선뒤 95년 현재 3백56만5천명으로 늘어났다.내국인출국자수는 90년 2백만명을 돌파한뒤 95년 4백50만8천명으로 증가해 인구 10명당 1명꼴로 외국에 다녀왔다.이에 따라 외국인입국자수 100명당 내국인출국자수는 90년 85.8명에서 95년에는 126.5명으로 늘어났다. ▷가족◁ 95년 해외이주허가자수는 1만5천917명으로 90년에 비해 31.7% 감소했으며 다시 우리나라로 돌아오는 귀환이주자 및 해외이주포기자수는 90년 6천449명에서 95년 7천57명으로 늘어났다. 95년 현재 총가구수는 1천2백96만1천가구로 90년에 비해 14.1% 증가했으며 가구당 평균가구원수는 3.7명에서 3.3명으로 줄었다.부부와 자녀가 함께 사는 2세대가족의 비율은 73.1%였으며 부모,부부,자녀가 함께 사는 3세대가족의 비중은 90년 13.6%에서 95년 11.5%로 감소했다.반면 부부만 사는 1세대가족의 비율은 90년 12.0%에서 95년 15.1%로 크게 늘어났다. ○3세대 가족 15.1%뿐 부부,부부와 미혼자녀,편부(모)와 미혼자녀가 함께 사는 핵가족의 비율은 80년 74.0%,90년 76.0%에 이어 95년 79.9%로 계속 높아지고 있다. 65세이상 노인중 노인들로만 구성된노인가구에 사는 비율은 38.2%였으며 지역별로는 도시가 28.6%,농촌이 51.1%에 달했다. 95년 현재 여성가구주가구는 2백18만1천가구로 85년에 비해 45.3%가 증가했으며 편부모가구수는 이혼증가에 따라 70만5천가구로 18.7%가 늘어났다. ○5년이상 근무자 40% ▷노동◁ 총취업자 가운데 55세이상 노인의 취업비율은 80년 10.8%,90년 13.6%에서 95년에는 15.1%로 증가했다.평균수명의 연장과 노인가구의 증가 등에 따른 것이다.특히 농가의 경우 고령취업자의 비율은 80년 19.3%,90년 35.9%에서 95년에는 46.4%로 높은 증가세를 보여 농촌지역의 고령화추세를 반영했다. 한 기업체에서 5년이상 근무한 장기근속자의 비율도 90년 30.4%에서 95년 40.6%로 늘어 취업행태가 안정화되어 가고 있다.또 여성취업자중 전문기술직,행정관리직 종사자의 비율은 90년 7.7%에서 95년 11.2%로 증가,여성들의 전문직전환이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중등 여교사 절반 넘어 ▷교육◁ 25세이상 국민의 학력구성을 보면 80년 55.3%를 차지하던 초등학교졸업이하의 저학력인구비율이 95년 27.6%로 크게 감소한 반면 고졸은 18.9%에서 41.2%로,대졸이상은 7.7%에서 19.1%로 늘었다.초등학교교사 1인당 학생수는 학생수의 감소로 80년 47.5명에서 96년 27.5명으로 크게 줄었으며 중학교는 44.9명에서 23.8명으로,고등학교는 33.3명에서 22.0명으로 감소했다.그러나 대학교는 80년 28.5명에서 85년 38.2명으로 늘어난 이후 96년 33.7명으로 다시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교사의 비율은 초등학교의 경우 90년 50%를 넘어선뒤 96년 57.2%로 확대됐으며 중학교도 90년 46.5%에서 96년 50.9%로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다.지난해 인문고의 여교사비율은 22.9%,실업고는 26.9%,대학교는 21.9%를 기록하고 있다. 졸업생의 취업률을 보면 80년대 초반에는 고학력일수록 높았으나 90년대 후반부터는 전문대 또는 고졸생들의 취업률이 높았다.고졸생의 취업률은 90년 50.7%에서 96년 72.4%로 증가했으며 전문대졸업자는 58.6%에서 78.2%로 높아졌다.대졸생은 52.2%에서 63.3%로 늘어나는데 그쳤다. ▷음주◁ 성인인구중 음주인구의 비율은 92년 57.9%에서 95년 63.1%로 증가했으며 특히 여성의 음주인구비율이 33.0%에서 44.6%로 크게 늘어났다. ○여성 음주인구 급증 1인당 주류소비량은 탁주와 약주가 크게 줄고 소주도 90년 25.7ℓ에서 95년 25.0ℓ로 감소했으나 맥주는 47.9ℓ에서 60.6ℓ로 26.5%가 증가했다. ▷환경◁ 대기오염물질배출량은 90년 5백16만9천t에서 95년 4백35만t으로 감소했다.이에 따라 90년 연간 환경기준치(0.03ppm )를 초과하던 서울·부산·인천지역의 아황산가스(SO)농도가 95년 0.017ppm,0.023ppm,0.023ppm으로 낮아졌으나 공업도시인 대구(0.031ppm)는 여전히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대강 수질오염 가중 4대강 주요지점의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농도는 한강 상류지역이 90년 1.0㎎/에서 95년 1.3㎎/ℓ로 높아지는 등 영산강을 제외한 나머지 하천에서는 수질오염이 가중되고 있다. 생활폐기물은 91년이후 계속 감소해 95년 하루 4만7천774t이 발생했으며 산업폐기물은 산업활동증가에 따라 계속 늘어나 95년 하루 95만8천23t이 배출되고 있다.환경오염방지를 위한 비용은 92년 3조9천4백36억원에서 95년 5조9천2백5억원으로 증가,국민 1인당 지출규모가 13만원에 달했다. ○주택보급률 86.1%로 ▷주거·교통◁ 주택보급률이 80년 81.2%에서 95년 86.1%로 높아진 가운데 GNP대비 주택투자율도 80년 5.9%에서 95년 7.9%로 증가했다.90년12월을 기준으로 한 도시주택 매매가격지수는 91년 103.3을 정점으로 95년 91.6까지 낮아졌으나 도시주택 전세가격지수는 95년 120.7로 높아졌다. 가구당 방수는 90년 2.5개에서 95년 3.1개로 늘고 방 1개당 인구수는 1.5명에서 1.1명으로 줄어 생활공간이 넓어졌다. 도로길이는 90년 5만6천715㎞에서 95년 7만4천237㎞로 30.9% 증가했으나 승용차대수는 2백7만5천대에서 6백만6천대로 189.4%나 증가,상대적으로 교통상황이 크게 악화됐다. 자가용 1대당 인구수는 90년 22.5명에서 95년 7.8명으로 대폭 감소했다. ○PC통신 가입자 190만 ▷정보·통신◁ 이동전화 가입자수는 90년 80만명에서 95년 1백64만1천293명으로 20.5배 늘었다.무선호출가입자수는 90년 41만7천650명에서 95년 9백65만8천635명으로 23.1배로 늘어났다.개인용 컴퓨터보급대수도 90년 68만5천대에서 95년 1백65만4천대로 크게 늘었고 PC통신가입자수는 5만4천명에서 1백90만6천명으로 34.3배나 증가했다.
  • 김한수·박청호씨 신작장편 동시 출간

    ◎「소외」의 공간서 만난 사실주의·실험정신 두작가/하늘에 뜬 집­노동자 청년이 방황끝에 깨닫는 삶의 의미/푸르고 흰 사각형의 둥근­정신적 떠돌이 「나」를 통해 본 꿈과 현실사이 젊은 작가 김한수씨(33)와 박청호씨(31)가 「하늘에 뜬 집」(실천문학사)과 「푸르고 흰 사각형의 둥근」(한뜻)이라는 신작 장편을 나란히 펴냈다. 삼십대 초입이라는 연배를 빼면 둘 사이엔 공통점이 거의 없어 뵌다.노동자였다가 작가로 나선 김씨가 80년대 민중문학의 아들이라면,문예창작학과에서 공부하고 희곡과 시 등단경력도 있는 박씨는 「전통파괴」를 마다않는 문화주의자에 가깝다. 사실주의를 고집하는 한사람과 실험적 첨단을 지향하는 듯한 또 한사람이 다른 방향에서 파고든 소설공간은 소외의 문제에서 만난다.나란히 놓인 두권은 젊은 남성작가들의 작품세계가 뜻밖에 다채롭다는 점,문제의식도 꽤 진지하다는 점 등 흘려버리기 쉬운 적잖은 덕목들을 붙들어 보여주고 있다. 김한수씨의 「하늘에 뜬 집」은 가난속에 자라 노동자가 된 현민이라는 청년이 위악에 가까운 방황을 거쳐 삶의 긍정적 의미를 깨우치기까지를 담고 있다.방에 쥐똥이 수북이 쌓이고 빈대 물어뜯는 기세에 잠을 이룰수 없는 가난도 가난이지만 현민이 더 견딜 수 없는 것은 자고새면 어머니를 두들겨 패는 폭력아버지와 죽도록 맞으면서도 흐느낌을 악물고 사는 어머니의 무기력이다.물론 여기엔 가족사의 비극이자 현민의 출생비밀이 깔려있다.어린 시절 옆집아저씨에게 강간당한 충격에 가출,건달아버지와 될대로 결혼해버린 엄마가 아이를 바라는 시댁 독촉에 미혼모한테 얻은 아기를 자기가 해산한양 속여 들여온 것이 바로 현민이었던 것이다. 현민 가족외에도 소설은 궁핍과 소외가 낳은 인간살이의 여러 참상들을 조명한다.휠체어에 앉아서도 착하기만 한 장애인 곽씨는 툭하면 집나가는 사나운 아내때문에 괴롭고 공장친구 성수는 핏덩이인 자기를 고아원에 버리고 달아난 생모를 폭행한다.현민은 강간범으로 감옥행까지 이른 태호에게서 가난이 망쳐버린 여린 심성을 엿보고 그토록 존경스럽던 공장장님마저 공돌이로 돌변시키는 사회에 좌절한다. 박청호씨의 「푸르고 흰 사각형의 둥근」은 제목만큼 구조도 다층적인 작품.「나 혹은 그」라는 핵심화자 외에도 그의 연인인 24세의 여자대학원생,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수감된 그의 동창인 「그녀」 등이 화자로 등장해 다각도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그」는 희곡작가겸 문필가이자 청소년문화센터 직원이기도 하지만 실은 어디에도 소속이 없는 정신적 떠돌이에 가깝다.운동권 학생들사이에서 고민만 많은 소부르주아로 배척당한 그는 어느날 풀려난 「그녀」를 감시하는 국가정보요원을 충동적으로 살해하지만 감시체계와 사법권을 쥔 국가기관에서도 그를 어떻게 분류해 처리해야 할지 골머리를 앓는다. 살인,갑작스런 교도소 탈출,17세 소녀와의 성교따위 이야기들을 실어나르는 감각적 단문과 변화무쌍한 의식의 전개는 소설에서 자주 현실과 허구사이의 경계를 허문다.현실세계인지 주인공의 꿈인지를 끝까지 회의하며 읽어가면서 독자들은 인간의식의 밑바닥까지 쫓아들어가 은밀한 지배력을 행사하는 현대적 권력의 보이지 않는 위력을 돌아보게된다.
  • 호텔급 생활관 건립/대우 독신 직원 “일할맛”

    ◎288억 들여 내년 완공 (주)대우는 독신직원을 위해 호텔급 생활관을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 건립한다.신바람나는 회사만들기의 일환이다. 연건평 6천200평 지하 3층,지상 13층 458실 규모의 이 생활관은 층별 휴게실 등 편의시설외에 최첨단 오디오,TV,팩스,PC가 구비된 A·V실 등을 따로 갖추게 되며 사우나 헬스장,도서관,112대 규모의 주차공간을 확보해 단순 기숙사가 아닌 호텔수준의 생활관으로 꾸며진다고 대우측은 밝혔다. (주)대우는 『자취나 하숙을 하거나 원거리 출퇴근을 하는 미혼 남녀직원들에게 입주 우선권을 주고 입주비는 전액 회사가 지원할 계획』이라며 『입주직원들은 일정액의 관리비·식비만 부담하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2백88억원을 투자,10일 착공해 98년 10월 완공할 계획이다.
  • 클린턴 “10대 임신과의 전쟁” 선포

    ◎주례연설 “청소년은 학교로 돌아가야”/임신억제 위해 생활·양육비 지원 규제 【워싱턴 연합】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10대 청소년들이 섹스 관련 행위를 그만두고 학업을 최우선에 두도록 촉구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4일 미국 전역에 방송된 주례 라디오연설에서 10대 청소년 임신억제계획을 발표하고 이같이 말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미 보건부의 통계자료를 인용,아직도 많은 청소년들이 아기를 갖고 있으며 이는 행정부가 10대 청소년 임신을 방지하기 위해 더욱 활발한 노력을 전개해야 한다는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역사회의 기업·교회·지방단체 등이 협력해 청소년들이 책임질 수 없는 임신을 하지 않도록 주지시키고 주민들에게 입양을 적극 장려하는 운동을 벌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클린턴 대통령은 이어 10대 엄마 청소년들이 정부의 생활비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학교에 계속 다니고 보호자가 있는 가정에서 함께 살거나 성인들의 감독을 받게 하도록 규정한 복지개혁법 관련조항을 강력히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10대 여학생들이 임신,출산할 경우 정부가 생활비와 양육비를 지원해줬기 때문에 여학생들이 임신하면 학교와 가정을 떠나 생활비와 양육비를 받아 혼자서 살아가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의회가 작년 상반기 연방정부 예산적자 감축을 위해 임신한 10대 여학생들이 생활비와 양육비를 받기 위해 의무적으로 이행해야 할 조건을 까다롭게 달아 사실상 10대 미혼모들이 정부의 생활비와 양육비를 받아쓰기가 어렵게 됐다.
  • 직장여성 패션매장 “인기”/현대무역센터점 「Career Now」

    ◎“스트레스 벗고 멋을 입으세요”/지성·감성 강조 고품격 매장 구성/20∼30대 미혼·맞벌이 잦은 발길 「직장여성들은 이리로 오시오」 현대백화점이 무역센터점을 전면 리뉴얼(Renewal)하면서 2층에 1천평 규모의 직장여성을 위한 패션 토털 매장인 「Career Now」를 오픈했다.특정계층을 위한 전문점으로서는 남성전용 토털패션매장인 멘스월드에 이어 두번째다. 이 매장은 미혼 직장인은 물론 결혼후에도 직업을 갖는 미시족들이 크게 늘어난 사실에 초점을 맞추어 개장한 것.직장여성은 경제력이 있어 백화점측으로서는 매력있는 고객이 아닐 수 없다. 현대백화점은 여성의류의 캐주얼 시장에서 자기일을 가진 커리어 우먼을 세분화해 고품격·개성화 취향의 구매욕을 충족시킬 수 있는 캐주얼 의류와 가죽제품을 집중 구성해 놓고 있다.때문에 지난달 문을 연 이곳에는 20대 초반의 젊은 미혼여성들은 물론 활발한 사회생활을 하는 맞벌이 미시족들이 주로 찾고 있다. 무역센터점에는 여느 백화점과 마찬가지로 2층에 여성캐주얼,3층에 여성정장 매장이있었으나 이번 리뉴얼로 2층에 「Career Now」,3층에 여성정장 매장인 「Mrs.Elegance」,3층에 영캐주얼매장인 「Young Exiting」매장을 꾸몄다. 「Career Now」에서는 미시 캐주얼과 캐릭터 캐주얼,명품의류,여성구두,핸드백 등을 한층에 집합시켜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도록 했다. 현대백화점은 「Career Now」의 컨셉을 「자기일에 충실하며 지적이고 세련된 감성의 전문직 여성을 위한 시티라이프 지향의 고품격 매장」으로 정하고 제품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여기에는 25∼35세의 미시를 타깃으로 하는 미시캐주얼 18개 브랜드와 패션리더층을 자부하는 23∼27세 여성을 위한 캐릭터 캐주얼 11개 브랜드가 있다. 또 자기중심적이며 세계 패션을 적극 수용하는 여성들을 상대로 하는 명품 6개 브랜드,그리고 12개의 구두 브랜드 매장도 들어서 있다. 미시캐주얼로서는 보티첼리·쟈니로쥬디체·파세르·크레송·카이스·에트레 등이 있으며 캐릭터 캐주얼에는 윈·데무·운알트로·핑키앤 다이안·마인 등의 매장이 있다. 이와 함께 명품의류로는 아모아미·막스마라·겐죠·제니·카스텔바작·아이스버그 등 6개 매장이 들어서 있고 여성구두로는 금강·에스콰이어·엘칸토·엘레강스·소다·크리스천다니엘 등이 입점해 있다.
  • 무스탕/겨울미인은 모피속에 숨는다/디자인·색상 다양…패션화 추세

    □구입 요령 ·탄력있고 촉촉한 원피로 ·털이 곱고 풍만해야 ·봉제선 고른것 고르도록 ·너무 가벼운건 털 적어 □손질 요령 ·외출뒤 먼지 깨끗이 털고 ·눈,비 묻어 딱딱할땐 잘 문질러 그늘서 말린뒤 가죽로션 발라 두도록 추위가 닥치면서 무스탕 등 피혁의류가 제철을 만났다.모피·피혁 제품중에서도 최근 몇년 사이에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게 무스탕. 주부는 물론 미혼 여성과 남성들도 무스탕을 선호하고 있다.보온성에서 밍크 등 모피에 크게 뒤지지 않으면서도 가격은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다. 무스탕은 토스카나와 같이 양의 껍질을 털이 나있는 상태로 벗겨 털이 있는 부분은 옷의 안쪽으로,내장쪽을 가공해 옷의 바깥으로 한 옷이다.무스탕 외투는 수요가 늘면서 최근에는 패션화하고 있는 추세.젊은 여성용으로 컬러풀한 제품도 선보이고 있다. 무스탕 제품은 외피와 안감의 질에 따라 품질도 여러 종류가 있다.바깥쪽면 처리방법에 따라 세무같은 스웨드,면을 매끄럽게 처리한 나팔란,중간 형태인 누벅 등으로 분류된다. 좋은 원피는 탄력이 있고 면이 촉촉하다.봉제선이 바르고 폭스·밍크 모양이 곱고 풍만한 것이 좋은 제품이다.너무 가벼운 것은 털의 밀도가 낮기 때문에 보온성이 떨어진다.색상이 고르게 되어 있는지도 살펴야한다. 무스탕은 길이에 따라 7부코트는 백화점 가격으로 1백만∼1백70만원대,하프 코트는 80만∼1백40만원대,점퍼나 재킷은 50만∼90만원대에 팔리고 있다.젊은 층은 짧은 재킷 스타일을 많이 찾는다.전체적으로는 70만∼90만원대의 중가 제품을 찾는 사람이 많다. 롯데백화점에서는 디노가루치 하프코트가 47만원,에센제이 폭스콤비 하프코트가 1백9만원,아브라삭스 밍크 콤비 반코트가 59만원,캐리어 무스탕 반코트는 98만원,케이시박 밍크콤비 하프코트는 77만원,샤샤 7부코트는 77만원에 팔고 있다. 현대백화점에서 이벨렌 폭스콤비가 89만∼1백49만원,케이시박의 토나도 재킷이 69만∼1백39만원선에서 판매되고 있다.또 토스카나에서는 피멜의 밍크재킷이 50만원대에 나와있다. 미도파백화점은 상계점 7층 행사장에서 레이나 폭스콤비 재킷을 59만원,에스틸로 밍크콤비 재킷을 68만원,에센제이 커리하프코트를 79만원,이벨렌 밍크무스탕 하프코트를 79만원에 선보이고 있다.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메트로 미도파에서도 케이시박·소레토·줄리어스바라드 등의 무스탕브랜드를 30만∼70만원대에 팔고 있다. 무스탕은 외출에서 돌아오면 솔로 먼지를 털어내고 비나 눈이 묻었을 때는 형태가 변하거나 딱딱해지기 때문에 반드시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말린뒤 옷장에 보관해야한다. 만약 손질할 수 있는 시기를 놓쳤을 경우 손으로 살살 문질러 부드럽게 편다음 가죽전용 로션이나 보호제를 발라준다.
  • TV로 맛보는 별미·진미/요리프로 인기 “쏠쏠”

    TV를 보며 요리를 즐기는 맛은 어떨까.요즘 공중파 및 케이블TV의 다양한 요리강좌·소개 프로그램이 가정주부에게 인기가 높다. 굳이 요리학원이나 각종 문화센터 등을 찾아가지 않더라도 가족의 입맛을 돋워줄 영양식이나 별미식단을 꾸미는 방법을 TV시청을 통해 손쉽게 익힐 수 있기 때문. 이와 함께 일부 프로그램의 경우 외국의 일품요리에 대한 조리법도 친절하게 가르쳐줘 주부의 시선을 끌어모으고 있다. 우선 공중파TV 가운데는 KBS­1TV의 「재미있는 요리강좌」(월∼금 상오11시20분)와 「맛따라 길따라」(일 상오6시30분),2TV의 「즐거운 요리천국」(토 상오9시15분)을 들 수 있다. 20분간 진행되는 「재미있는…」은 가족이 직장·학교 등으로 모두 집을 비운 사이 간단한 요리법을 배워 저녁시간에 별미와 함께 오붓한 식사시간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이 자랑거리. 「맛따라…」는 전국의 유명음식점이나 특색 있는 지방음식을 찾아 맛의 비결을 알아보고 요리법도 함께 배워보는 프로그램이다.일요일 아침시간에 방영되는 「즐거운…」도 휴일 하루의 별미를 기다리는 가족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준다. 한편 정통요리프로는 아니지만 SBS­TV의 「이홍렬 쇼」(수 하오11시)도 프로그램 끝부분에 인기연예인을 출연시켜 이색적인 밤참만들기를 소개,출출함을 더해준다. 케이블TV의 요리프로는 공중파보다 훨씬 더 다양하다. 특히 여성전문채널 GTV(35번)의 「이정섭의 요리쇼,맛있는 인생」(화 하오5시·수 하오1시·목 하오9시·일 낮12시50분)은 연극배우이자 탤런트인 이정섭의 코믹한 진행으로 인기가 높은 편.이정섭이 매주 연예인 1명씩을 초청해 함께 요리를 만들며 다양한 요리정보를 재미있게 소개해준다. 동아TV(34번)의 「맛따라 GO! GO!」(수 하오6시30분·금 상오11시30분·토 상오10시30분)는 탤런트 최호진과 개그우먼 김윤희의 진행으로 연예인이 경영하는 음식점이나 국내에서 성업중인 세계 각국의 요리전문점에서 싼값에 요리를 먹을 수 있는 방법 등을 안내해준다. 이밖에 동아TV의 「오늘 반찬 뭘 하지?」(월∼목 상오10시10분)와 HBS(19번)의 「며느리에게 주는 요리」(월 하오4시50분)도 차분한 진행과 많은 정보로 호응을 받고 있다. 한편 외국의 요리를 소개하는 프로는 가정주부나 미혼여성에 관계없이 관심이 높은 편이다. 교양전문 Q채널(25번)의 「유럽요리특급」(화 상오10시30분·하오2시30분·하오6시30분,수 상오10시30분·하오2시30분,목 상오10시30분·하오6시30분,금 상오10시30분·하오6시30분,토 상오10시30분)과 CTN(29번)의 「리처드 시몬스의 슬림쿠킹」(월 상오10시·하오6시30분,화 상오10시)등이 외국요리를 집중소개하는 프로. 프로그램 제목처럼 「유럽…」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유럽 국가의 요리를 계속 소개하고 있으며 「리처드…」는 세계 각국의 대표적인 음식의 특징과 요리법을 강좌형식으로 전해준다.〈김재순 기자〉
  • 원룸아파트 다시 뜬다/호텔식 시설 도입/젊은세대 선호

    ◎분양률 급상승 한동안 분양이 부진했던 원룸아파트가 최근 활기를 되찾고 있다.업체들이 앞다퉈 고급화된 「호텔식」 시설을 도입,감각적이고 개성이 강한 젊은 세대들의 취향에 맞췄기 때문이다. 특히 고품격의 마감재와 세련된 인테리어는 매일 호텔생활을 하는 듯한 느낌을 주어 젊은 자영업자나 미혼·독신회사원,전문직 종사자,신혼부부,대학생,교사 등으로부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이들이 원룸을 선호하는 이유는 재택근무를 할 수 있을 만큼 생활이 편리하고 교통 등 입지조건이 양호하며 장래의 투자가치도 높기 때문. 원룸아파트란 한 공간에 침실·거실·주방·욕실 등의 기능을 모두 갖춰 각각의 공간을 효율적으로 배치한 새로운 주거형태다.주변의 눈을 의식해야 하는 대형 아파트보다는 「나만의 공간」을 가질 수 있는 것이 최대의 장점. 원룸아파트는 이같은 기능성과 편리성 때문에 최근 짓기가 무섭게 팔리고 있다. 금호건설이 광주광역시 화정동 종합터미널 뒤편에 지어 최근 분양에 들어간 「금호하이빌」은 열흘만에 75%(109가구중 82가구분양)의 계약률을 올렸다.미분양 적체가 심한 광주지역에서 이같은 분양률은 원룸아파트의 높은 인기도를 보여준다. 대우건설이 서울 당산동에서 분양중인 호텔식 원룸아파트(메종 리브르)도 미혼 남녀들에게 단연 인기.10월 중순 현재 14평A형은 325가구중 135가구,14평B형은 48가구중 2가구,20평형은 163가구중 15가구가 남아있을 정도로 분양이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다.대우의 원룸아파트는 특히 국내 최초로 서구식 팔각 트윈타워(25층)의 외관과 호텔식 현관로비,비즈니스센터 등을 갖춰 새로운 도시형 주거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98년말 입주예정인 대우 원룸아파트는 14평A·B형의 경우 2천만원(계약시 7백만원,잔금시 1천3백만원)까지,20평형은 3천만원(계약시 1천만원,잔금시 2천만원)까지 융자를 알선,소비자의 실부담액을 3천5백만∼5천2백만원으로 줄여 임대분양(5년) 중이다. (주)갑을도 사업부지가 암벽과 경사지 등 불리한 조건을 원룸아파트 건설로 극복,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서울 평창동의 경우 이같은 불리한 대지조건 속에서 소형주택이부족한 고급 빌라촌임을 착안,원룸아파트로 대학생 맞벌이부부 독신자 개인사업자 예술가 등을 겨냥한 전략이 맞아 떨어졌다.덕분에 평창동에서 분양중인 원룸아파트 7개 평형 99가구는 분양시작 1년만에 17평짜리 1가구만 남고 모두 분양됐다. 갑을은 원룸아파트의 인기여세를 몰아 다음달에 서울 석촌동의 17·15·13평 등 3개 평형 원룸아파트 32가구,15평짜리 오피스텔 78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또 부산 구서동에서 오피스텔 7개 평형 60가구,안산 고잔동에서 오피스텔 7개 평형 170가구를 각각 11월부터 분양할 계획이다.원룸아파트 분양문의 금호건설 (062)367­0606,대우건설 259­5031∼2,갑을 517­1113(개발사업부).〈육철수 기자〉
  • “북 체제 염증느껴 탈출/굶어죽는 사람 목격했다”/귀순 곽 중사

    13일 귀순한 북한군 곽경일 중사(25)는 북한의 궁핍한 사회실상과 군 복무에 염증을 느끼는 등 북한체제에 불신이 쌓여 귀순한 것으로 밝혀졌다.〈관련기사 6면〉 14일 국방부에 따르면 1군단 1사단 민경대대 1중대 부분대장인 곽중사는 최근 당원심사에서 누락되고 군관(장교)임관 선발도 취소되는 등 군 복무에 불만을 느껴 귀순을 결심했다. 곽중사는 관계기관의 합동신문에서 『고향인 신의주 등에서 식량배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사람이 죽어가는 것을 직접 보았으며 먹는 문제로 자식들을 내쫓는 부도덕함이 북한사회 전반에 널리 퍼져 있다』고 진술했다. 군 당국 등의 조사결과 곽중사는 지난 10일 4일간의 매복근무에 들어가 11일 하오 6시30분 북한군 전방 156 감시초소(GP)를 단독출발한 뒤 추격해오는 북한군의 총격을 받으며 12일 새벽 군사분계선을 넘어왔다.곽중사는 이 과정에서 북한군의 수류탄 투척으로 왼쪽 허벅지에 파편상을 입었으며 추격대와 총격전을 벌였으나 북한군의 피해상황에 대해서는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71년 6월 1일생인 곽중사는 주소가 평북 남신의주 유산2동 79반으로 황북 송림 인민학교를 거쳐 황주 삼정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인민군에 입대,1사단 공병대대에서 2개월 가량 있다가 88년 10월부터 민경대대에서 근무해왔다. 미혼인 곽중사의 가족으로는 아버지 곽덕진씨(51·신의주 건설총국 노동행정 책임지도원),어머니와 남녀 동생 각 1명씩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곽중사는 키 1백73㎝에 체중 57㎏으로 비교적 마른 체격』이라면서 『건강을 회복하며 심리적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고 말했다.〈황성기 기자〉
  • 노벨평화상/벨로 주교·오르타/동티모르 독립운동의 상징적 2인

    ◎ㄼㅔㄹ로­인니 암살위협에도 국내 인권탄압 세계 고발/오르타­국제통으로 해외 저항단체 이끌며 독립로비 올해의 노벨평화상 공동수상자로 선정된 동티모르의 카를로스 벨로 주교(48)와 독립운동가 조세 라모스 오르타(46)는 전세계의 무관심속에서도 동티모르의 인권과 독립을 위해 목숨을 걸고 투쟁해온 동티모르 독립운동의 상징적인 두 인물. 동티모르는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에서 동쪽으로 2천㎞,호주 북서부 해안에서 500㎞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으며 주민 76만명 대부분이 가톨릭교도다.인도네시아는 지난 76년 포르투갈령 동티모르를 강제로 합병하고 곧바로 동티모르인들을 탄압하기 시작했다.합병된 지 불과 수년뒤 동티모르 인구의 3분의 1이 기아와 전염병,테러로 생명을 잃었다.인도네시아군은 91년 동티모르의 독립요구 시위때 시위자들을 무차별 학살했다.인도네시아 정부는 시위자 중 50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으나 인권단체들은 200명이 군에 의해 살해됐다고 주장했다. 1948년 동티모르의 바카우에서 태어나 양치기로 어린 시절을 보낸벨로는 지난 80년 성직자로 임명됐다.그는 82년 동티모르의 수도 딜리에 있는 파투마카 기술학교 교장으로 임명되기도 했으며 이듬해인 83년에는 동티모르의 사도 행정관이 됐다.주교가 된 것은 지난 88년이다.그는 인도네시아 점령군에 의한 동티모르인들의 체포와 폭력 행사에 대해 용기있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그는 인도네시아정부로부터 끊임없이 암살위협에 시달렸고 감시대상이었다.그는 여러 해에 걸쳐 동티모르에서 살해되거나 실종된 사람들의 목록을 작성,전세계 인권단체등을 통해 이를 폭로해왔다.85년에는 여성들을 강제 불임케하는 출산율 통제가 자행된 것을 비판하는 서한을 발표하기도 했다.그는 88년 케야르 전 유엔사무총장에게 편지를 보내 유엔이 동티모르의 장래에 대해 투표를 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공동수상자인 오르타는 동티모르에서 「최고의 외교관」이란 평가를 받는 독립운동가.수도 딜리에서 태어난 그는 미국과 네덜란드·프랑스에서 국제문제와 정치학을 전공했으며 포르투갈어·영어·불어·스페인어등을 모두 구사할 줄안다.그는 동티모르가 인도네시아의 침공을 받기 직전 동티모르를 떠나 현재 동티모르 저항단체협의회를 이끌고 있다.그는 동티모르인을 대표해 전세계를 돌며 동티모르의 독립을 로비했으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비롯한 여러 유엔기관에서 연설했다.미혼인 그는 모든 문제를 대화로써 해결하려는 진정한 평화의 추구자라는 것이 그를 잘 아는 사람들의 일관된 평이다.〈유상덕 기자〉
  • 내부설계·인테리어 특화 나이에 맞는 아파트 고르세요

    「나이에 맞는 아파트를 고르세요」.입주고객의 연령에 따라 평형별로 내부설계와 인테리어 등을 특화시킨 맞춤아파트가 속속 선보이고 있다. 미분양아파트가 늘어나고 주택이 소유개념에서 거주개념으로 바뀌면서 아파트업체들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고려,그 나이에 딱 맞는 분위기와 구조에서 살수 있도록 차별화 전략을 적용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20평형대와 30평형대,40·50평형대 아파트를 각각 초년부부와 중년부부,노년부부용으로 구분해 내부설계를 특화한 상품을 내놓았다. 초년부부를 위한 구조는 신세대부부의 거실중심적 라이프스타일을 적극 반영한 것이 특징.방 3개가 기본 모델인 24평형에 방 2개만 설치하고 거실의 면적을 상대적으로 넓혔다.또한 소형평형임에도 주방에 보조식탁을 마련해 신세대주부의 손님 접대용 차탁이나 독서대로 활용할 수 있게 했고 각 방마다 팩스와 컴퓨터 전용 콘센트를 설치해 20대 부부의 라이프스타일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 중년부부용 30평형대는 진학을 앞둔 자녀를 위해 공부방을 안방과 주방에서 멀리떨어진 곳에 설계하고 현관 입구에 세대별 정원을 설치해 단독주택의 분위기를 느끼게 했다.중년부부의 여유있는 삶을 표현하기 위해 원목느낌의 가구와 인테리어를 도입하고 현관과 주방,거실사이에 베밸드 그라스 중문을 설치했다. 노년부부를 위한 40·50평형 아파트는 내부 인테리어를 고급빌라 분위기로 연출,노년부부의 기품있는 삶을 드러냈다.또한 2대 혹은 3대가 함께 거주하는 경우를 감안해서 안방과 자녀들이 거주하는 방을 주방과 거실로 완전하게 구분해 개인생활 침해를 최대한 방지하도록 했다. 대우건설도 최근 분양하고 있는 부산 부곡동 아파트에 각 평형별로 테마인테리어를 적용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17평형은 미혼남녀나 신혼부부 등 20대 젊은 취향에 맞춰 지난친 장식이나 복잡한 색채를 피한 캐주얼스타일,24평형은 신혼부부,어린이를 대상으로 차분하고 정돈된 느낌의 내추럴스타일,32A평형은 부드러우면서도 강한 색과 곡선을 이용한 프렌치스타일로 꾸몄다. 이밖에 48평형은 40대 이상 노년부부를 대상으로 전통살림집 분위기를 부분적으로 재현해 친근감을 유도한 코리안스타일,55평형은 프랑스 로코코양식을 도입,사치성을 배제하면서 우아하고 부드러운 엘레강스스타일의 인테리어를 적용했다. 삼성건설도 최근 전통문양 인테리어를 도입한 한국형아파트모델을 제시하면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뉴그레이세대(40∼50대)·심플세대(30∼40대)·아마조네스세대(30대)·약관세대로 구분,세대별로 각기 다른 감각의 전통문양 인테리어를 적용했다.〈이순녀 기자〉
  • 결혼시즌/혼수품 성수기… 가전시장 “설렌다”

    ◎가전품 고르기/TV·냉장고 대형 선호/매장따라 값 천차만별/입주할 집 크기 등 고려,꼼꼼한 선택을 요즘은 혼수 전자제품으로 대형을 선호하는 추세다. 그러나 집구조나 크기에 알맞은 제품을 고르고 성능을 잘 살펴본 뒤 선택하는 게 좋다. TV는 입주할 집 거실이나 방의 크기를 고려해야 한다.25인치 이상 대형 TV와 와이드TV를 찾는 사람이 늘고 있으나 주거사정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TV와 VCR가 공용인 제품을 사면 공간을 덜 차지하고 돈도 적게 든다. 와이드TV는 아직 가격이 비싼 편이므로 부담스럽다. 삼성전자의 「명품+1」은 25인치가 85만8천원,29인치가 1백59만8천원.LG전자의 CNR 2996P(29인치)는 2개 방송을 동시 시청할 수 있다.1백39만8천원. 대우전자의 주력모델인 X5는 와이드 겸용으로 29인치가 1백36만8천원.아남산업의 CK2942AIP는 29인치로 1백24만8천원. VCR는 시청하고 있지 않는 채널을 녹화할 수 있는 등 기능이 다양하고 헤드수가 많을수록 값이 비싸다.화면은 선명할수록 좋겠지만 기능이 많고 복잡하다고 반드시 사용하기 좋은 것은 아니므로 잘 선택해야 한다.LG전자의 LV970은 65만9천원. LV870은 57만9천원.삼성전자도 헤드수와 기능에 따라 59만∼89만원대의 제품을 내놓고 있다.대우전자는 전화를 걸어 버튼으로 예약녹화할 수 있는 DV­G812를 54만1천원에 내놓고 있다. 냉장고도 대형을 찾는 것이 추세. 공간과 경제적 여유만 있다면 클수로 좋은 것이 냉장고이기 때문. 삼성전자의 문단속냉장고는 냉동실과 냉장실에 각각 냉각기를 설치했다.프레온가스를 냉매로 쓰지 않았다.4백14는 64만6천원.5백65는 1백27만원. 최근 리콜을 실시, 문제점을 개선한 LG전자의 싱싱냉장고는 냉기가 위에서 뿜어져 나오는 샤워냉각 방식이 특징.4백33짜리가 69만8천원. 대우전자의 탱크입체냉장고는 3면에서 냉기가 나오는 입체냉각방식을 강조하고 있다.4백50용량이 84만원. 요리기구로서는 오븐과 가스레인지를 합친 가스오븐레인지의 수요가 늘고있다.식기세척기와 전자레인지를 묶은 제품도 나와 있다.동양매직 린나이 등 가스레인지 전문업체와 가전3사에서 다양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가전제품의 가격은 대리점이나 양판점,전문전자상가, 할인점 등 매장의 형태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다.같은 모델이라면 다리품이 좀 들더라도 여러곳을 다녀본뒤 더 싼 곳에서 구입하는 것이 알뜰 작전이다. ◎세탁기 어떤게 있나/세탁기 신제품 경쟁/매장마다 “날보러 와요” 혼수품목에서 빠질수 없는 품목이 세탁기. 세탁기는 신혼부부뿐 아니라 주부들의 관심이 가장많은 가전제품이다. 가전사들은 결혼 성수기를 맞아 세탁기능을 한층 강화한 신제품을 동시에 내놓고 소비자들의 심판을 기다리고 있다. 삼성전자가 지난달 6일부터 시판하고 있는 ‘97년형 손빨래 세탁기’는 빨래손이 상하운동 횟수를 50% 증가시켜 물살이 약한 중심부에 강한 수류를 형성하도록 했고 상하좌우로 움직이는 빨래손 윗날개도 3개에서 6개로 늘렸다. 또 4중 폭포수와 헹굼손을 채용했다.58만8천원대의 가격대부터 9모델이 나올 예정. 10kg짜리가 87만 8천원. LG전자의 ‘통돌이 세탁기’는 올해 가장 새로운 형태의 신제품이다.세탁날개와 반대방향으로 세탁통이 돌아세탁력을 향상시켰다는 제품이다. 세탁후 남아있는 세제찌꺼기와 거품을 제거하기 위한 ‘강력샤워물살’ 등 3중헹굼기능,드라이 크리닝 코스도 있다. 10㎏짜리 88만8천원. 대우전자의 ‘돌개물살’은 비대칭 회전판을 채용한것이 특징. 상하·좌우·회전물살 등 3차원의 돌개물살을 만들어냄으로써 세탁물이 자유롭게 운동하는 동시에 빨래의 사각지대를 최소화시켜 세탁력을 기존 공기방울세탁기보다 13% 향상시켰다고 한다. 10㎏짜리가 87만 8천원. 동양매직의 ‘폭포봉‘세탁기는 국내 유일의 세탁봉방식. 폭포수로 세척력을 높이고 봉이 가운데 있어 엉킴이 적다는 설명. 다른 가전사 제품보다 약간 큰 10.2㎏형이 89만 5천원. ◎백화점 혼수코너/『Honey Home』 꾸미기 무료로 도와 드려요/회원 가입하면 가전품 등 할인 혜택 백화점의 결혼상담실이 인기다. 혼수를 저렴한 값에 일괄 구입할 수 있어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따로 따로 혼수품을 구입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수 있기 때문이다. 결혼상담실은 대부분 회원제로 운영되고 있고 회원에게는 할인혜택이 있다. 신세계백화점의 혼수전문매장은 신혼생활관.혼수용품 일체를 일목요연하게볼 수 있고 패키지 상품으로 구입할 경우 혼수전문상가 가격 이하로 살 수있으며 배달과 애프터서비스 등의 장점이 있다는 설명.신관5층에 웨딩드레스전문숍도 운영중이다. 허니문클럽에 가입하면 결혼.신혼여행.출산.주택문제에 이르기까지 종합상담도 해준다.혼수품 5∼30% 할인특전도 있다. 회원수가 1만8천여명이며 매년7천쌍 정도가 신혼생활관을 통해 결혼하고 있다. 가입자격은 만1년안에 결혼할 미혼남녀. (02)550­9210,310­1570∼2. 롯데백화점에는 예복 등 혼수품을 백화점에서 파는 가격에서 5∼30% 할인해 파는 웨딩클럽이 있다.드레스와 부케,턱시도를 묶은 웨딩패키지 상품이 67만원.본점.잠실점.월드점에 있다.(02)411­5815. 미도파백화점은 웨딩네트워크를 메트로미도파점에서 운영하고 있다.가입비가 없는 무료회원제.드레스.신부화장.야외촬영. 청첩장 등 결혼에 필요한 상품과 가전제품.예물 등의 혼수품을 10∼50% 싸게 살 수 있다.(02)752­5203. 현대백화점의 혼수상담코너는 본점과 무역센터점에 있다.가전제품.예복.폐백음식 등 백화점 자체상품과 외부 업체 상품을 10∼20% 할인해 준다.(02)3449­5281. 아크리스백화점은 생활관 3층에 웨딩갤러리를 최근 오픈했다. 결혼복 전시실이 있고 신혼여행 상담,실내악웨딩 연주,전통혼례 상담, 출장연회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회원으로 가입하면 출산.유아용품을 최고 30%까지 할인해준다. 1천만원대,1천2백만원대,1천5백만원대의 혼수용품 패키지상품을 구입할 수있다.(02)583­8000. 애경백화점도 혼수상담실을 운영중이다.역시 가입비 무료의 회원제이며 백화점에서 판매하는 혼수품은 10∼15%를 할인해주고 있고 야외촬영과 출장뷔페 등 예식상품은 20∼40%까지 싸게 판매한다.(02)818­0303.
  • 94년 태아 3만명 임신중절 사망/성감별의사 첫구속 배경

    ◎성비 111.5… 인간생태계 파괴 제동 검찰이 태아의 성을 감별해준 의료인에 대해 「메스」를 댄 것은 성비 파괴현상을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된다는 여론에 따른 것이다. 검찰은 태아의 성감별과 선별적 임신중절행위를 「문명사회의 비윤리적·비인도적 범죄」로 규정,앞으로도 지속적인 단속을 펼것이라고 밝혔다. 아들선호사상에서 비롯된 태아성감별은 불법행위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단속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때문에 우리나라의 출생성비(여아 100명당 남아의 수)는 지난 84년 108.3에서 해마다 증가,94년에는 115.5를 기록했다.자연적인 성비는 105,세계의 평균성비는 106이다. 사회학자들은 이같은 추세가 계속되면 2010년에는 성비가 129에 이르러 결혼적령기의 남성 23%가 결혼하지 못하는 것은 물론 성폭력범죄가 증가하는 등 「인간 생태계」가 파괴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검찰은 94년 현재 태아성감별을 통한 선별적 인공임신중절로 사망한 여자태아가 전체 태아의 9%인 2만9천여명이라는 통계자료를 제시,성감별행위의 심각성을 지적했다. 일부 병원들은 돈을 받고 성감별을 하거나 여아에 대한 선별적인 임신중절 사실을 숨기기 위해 아예 진료기록부조차 비치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미혼모가 출산한 아들을 불임여성에게 돈을 받고 넘겨주는 등 비윤리적인 행위를 자행한 의사도 있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공소시효가 지나 처벌을 하지는 못했지만 서울의 유명 산부인과전문병원인 C병원도 태아성감별을 해준 것으로 드러났다』며 『이는 태아성감별이라는 불법행위가 의료계에 만연해 있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 태아 성감별 의사 3명 구속/검찰

    ◎의뢰한 조산사도… 14명은 사법처리 태아의 성을 감별해주거나 낙태 시술을 한 산부인과 의사 18명이 처음으로 사법처리됐다. 서울지검 특수 2부(김성호 부장검사)는 1일 태아 성감별을 해주고 딸이면 중절 시술을 해 준 성심산부인과원장 나성원씨(49·서울 구로구 시흥동),파티마산부인과 원장 조규학씨(43·경기도 광명시 광명4동),배성기산부인과 원장 배성기씨(44·서울 금천구 시흥본동)를 의료법 위반혐의로 구속했다. 의사 문제호씨(52·서울 송파구 석촌동)등 3명은 불구속 기소,주영철씨(39·서울 강남구 대치4동) 등 2명은 벌금 5백만원에 약식기소했다. 또 홍모씨 등 의사 8명은 보건복지부에 통보,행정처분토록 했다. 나씨는 지난 94년 11월부터 지금까지 39차례,조씨는 22차례,배씨는 30여 차례에 걸쳐 산모의 의뢰로 건당 10만∼15만원을 받고 초음파 검사 등을 통해 태아 성감별을 해준 뒤 여아일 경우 산모의 요청에 따라 선별적으로 낙태 시술을 해준 혐의를 받고 있다. 오씨는 93년 10월부터 올 2월까지 조산사 권씨의 의뢰로 건당 40만∼50만원을 받고 7명의 임산부들에게 남자인지 여자인지를 알려줬다. 권씨는 93년 10월부터 지난 2월까지 임산부 16명으로부터 80만∼1백50만원을 받고 지도의사인 오씨에게 성감별을 의뢰하거나 직접 태아의 성감별을 해줬다. 문씨는 94년 3월부터 올 6월까지 3차례에 걸쳐 미혼모들이 출산한 남아를 넘겨 받아 아들을 원하는 불임여성들에게 입양시켜주고 1명에 70만∼1백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아동복지법 위반혐의가 추가됐다. 나머지 산부인과 의사들도 1건당 35만∼1백만원을 받고 태아 성감별을 해줬다.
  • 남성 향수 액세서리 나이 많을수록 부정적/10∼50대 6천명조사

    ◎“좋다” 16% “싫다” 60% 연령이 높을수록 남성들의 향수 및 액세서리 사용에 대해 부정적이다. 제일기획이 최근 10∼50대 남녀 6천명을 대상으로 남성의 향수 및 액세서리 사용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조사 대상의 60%가 「싫다」는 반응을 보였다.「좋다」는 대답은 16%에 불과했으며 「보통」이라고 말한 경우가 24%였다. 연령별로는 신세대일수록 긍정적인 비율이 높았다.10대는 20%,20대 22%인 반면 30대는 12%,40대 10%,50대 8%로 나이가 많을수록 부정적이었다. 성별로는 여성들이 더 호의적이어서 여자의 18%가 「좋다」고 답했으나 남자는 14%가 긍정적이었다. 미혼이거나 결혼 햇수가 짧을수록 긍정적이었다.미혼은 21%,결혼 3년 이내는 16%,4∼9년은 13%,10년 이상은 10%가 남성의 향수와 액세서리 사용에 대해 우호적으로 응답했다.
  • 북송교포 배우자로 인기/“일본으로부터 송금많아 경제적 여유”

    ◎미혼 과학자들 사이에서 선호도 높아 북한의 미혼 과학자들이 꼽는 최고의 배우자는 북송교포.북송교포들은 일본으로 부터의 송금 등 어느 정도 경제적 안정이 가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즉 일본에 사는 친지의 도움으로 연구에 필요한 기자재들을 구입할 수 있으며 의·식·주등 기본생활에서도 일정부분 보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내외통신에 따르면 이러한 세태는 북한 당국의 과학에 대한 무관심에서 비롯,과학자들은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으며 연구설비조차 제대로 지원되지 않아 각자가 마련해야 하는 형편이라고 한다. 귀순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은 학생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한다.과학자를 목표로 공부하는 학생들 사이에서는 『돈이 있어야 집안생활에 신경 안쓰고 연구할 수 있다』면서 『돈 많은 북송교포와 결혼해야 한다』는 얘기가 공공연히 나돌 정도다.
  • 누구나 꿈꾸지만 아무나 못갖는 행운 이렇게 거머쥐었다(복권)

    ◎국내 최고액 당첨자/판매소 주인 인상좋아 산 3장 5억 당첨 국내 복권사상 최고액인 5억원의 당첨금을 탄 주인공이 지난 7월 나왔다.당첨자는 부산시 남구에 사는 회사원 김모씨(38). 해운대 근처에 있는 회사앞 편의점에서 산 또또복권(주택은행 발행) 3장이 16회차 또또복권 2차추첨에서 모두 1,2등에 당첨하면서 횡재를 한 것이다. 아내와 1남1녀를 둔 가장인 김씨가 기타 소득세와 주민세등 세금(22%)을 제외하고 받은 돈은 모두 3억9천만1천3백20원. 그는 수년째 복권을 꾸준히 사온 평범한 우리 이웃중 한명이다.길을 가다가도 복권판매소 주인의 인상이 좋게 느껴질 때면 왠지 행운이 다가올 것 같은 예감에 복권을 3∼5장씩 구입해왔다.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추첨 다음날인 지난 7월22일 습관처럼 스포츠신문을 뒤적이다 당첨사실을 확인했다.처음에는 믿기지 않아 숫자를 수십번씩 맞춰봤다.그도 모자라 회사밖 공중전화로 주택복권 자동응답기로 다시 한번 당첨사실을 확인했고 회사직원을 시켜 대신 맞춰보게도 했다. 평생에 한번 올까 말까한 행운을 거머쥔 그는 6개월간 고생끝에 끊었던 담배를 저도 모르는새 꺼내물고 진정시킨뒤 곧바로 비행기로 혼자 주택은행 본점 복권사업부를 찾아왔다. 당첨금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아직 구체적으로 정한 바는 없지만 쉽게 번돈은 쉽게 쓴다는 속설을 뒤엎어볼 생각이다. ◎더블복권/추첨 사흘전 돌아가신 부친 꿈에 나타나 3억원의 더블복권 당첨자의 주인공 역시 부산에 살고 있는 김모씨(38).고급음식점 수석 요리사로 일하고 있는 김씨는 지난 6월24일 상오 11시쯤 집근처 부산 양정동 가판대에서 42회차 더블복권을 조별로 한장씩 5장을 샀다. 추첨 3일전부터 연달아 5년전 돌아가진 아버지 꿈을 꿔 이상하다 싶었는데 그 꿈이 복권당첨 꿈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추첨일 다음 다음날인 7월2일 하오 요리점에서 번호를 맞춰보던 그와 종업원들은 당첨사실을 확인하고는 행운을 나눠가져볼 심산으로 당첨복권을 돌아가며 만져보았다. 진해 벚꽃놀이에 갔다가 부인을 만나 결혼한 김씨는 이번 당첨금으로 못갔던 신혼여행을 제주도로 오붓하게 다녀올 계획이다.또 예전에 사업에 실패하는 바람에 졌던 빚을 청산하고 기회가 되면 직접 요리점도 경영해볼 생각이다. ◎주택복권/판매상 아저씨 각조 3장씩 구입 공들여 국가대표 탁구선수의 아버지 이모씨(56)는 애틀랜타 올림픽에서 아들의 메달획득을 예견하고 있었던 모양이다. 대구 서부시외 버스터미널에서 8년째 복권판매를 하고 있는 이씨는 아들이 애틀랜타로 떠나기 한달전인 6월16일 1등 1억5천만원에 당첨되는 행운을 잡았다. 20여년간 해오던 화장품대리점을 정리하고 복권수집 및 판매를 시작한 그는 매회 조별로 빠짐없이 3장씩을 수집해오고 있다.복권 판매를 업으로 하면서 추첨방송을 지켜보면서 당첨번호를 받아 적어야 하는 일요일은 그에게 가장 중요한 날이다.6월 16일도 마찬가지였다. 그런데 어쩐지 1등 번호가 낯설지 않아 앨범에 꽂아둔 복권 18장을 꺼내 한장씩 확인했다.1등이었다. 믿기지 않아 대구에서 가장 꼼꼼하기로 알려진 다른 판매인 3명에서 전화를 걸어 번호를 확인했다. 당첨사실을 확인한 이씨 부부는 당장 시루떡을 돌리며 조촐한 동네잔치를 벌였고 아들과 동료 선수들에게도 한턱 냈다.당첨금은 새집을 마련하는데 보태고 나머지는 큰아들 장가밑천으로 떼어놓겠다는 이씨는 겹경사로 열린 입이 다물어질 줄 몰랐다. ◎체육복권/트럭운전 42세 총각 보름전 산것 긁다가 덤프트럭 운전을 15년째 해오고 있는 최모(42)씨는 지난 6월 25일 집근처 천호동 한 슈퍼마켓에서 교환한 체육복권이 1천만원의 행운을 가져다 주었다. 동료들과 술자리를 파하고 돌아오는 길에 문득 보름전 긁고 교환하지 않았던 5백원 당첨권 3장이 생각나 바꿔온 51회차 체육복권 3장 중 첫번째 복권이 「복덩이」였던 것이다.평소 복권을 자주 사는 그도 몇년전 즉석복권에서 2만원에 당첨된 것이 최고액수였던 만큼 이건 횡재중에 횡재였다. 이번 당첨금중 일부를 조카들 용돈으로 줬다는 그는 아직 미혼이다. ◎관광복권/택시비 내려고 잔돈 바꿀겸 4장 샀는데… 전역하는 사병의 회식자리에 가는 길에 산 관광복권으로 김모하사(24)가 1천만원의 행운을 건졌다. 김씨는 지난 5월17일 전역을 앞둔 사병을 위해마련된 회식자리에 참석하는 길이었다.택시를 잡으려고 보니 만원짜리밖에 없어 잔돈을 준비하려고 근처 복권판매소를 찾았다.1천원어치를 달라고 했는데 주인이 2천원어치를 줘 되돌려줄까 하다가 시간도 없고 해서 그냥 받아들고는 택시를 잡아탔다. 호주머니속의 복권 4장은 까맣게 잊고 있던 그는 회식을 마치고 돌아온 11시30분쯤부터 4장을 차례로 긁었다.3장 모두 「꽝」이 나와 기대도 걸지 않고 있는데 마지막 장에서 1천만원이 터졌다.이제까지 최고 당첨금액이 1천원밖에 안돼 흥분할 법도 했는데 그렇게 담담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그는 당첨금 중 1백만원을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복지복권/버스서 주운 5백원당첨 복권 바꿔 횡재 버려져 바닥에 나뒹구는 복권 한장을 주워 1천만원에 당첨된 억세게 운좋은 사나이가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인천의 방위산업체에서 근무하는 백모씨(21).6월 19일 퇴근길 버스안이었다.팔을 다쳐 깁스를 한채 친구와 버스 맨 뒷자리쯤 젊은 아가씨들 앞에 떨어져있는 휴지가 눈에 거슬려 쑥스러움을 무릅쓰고 줍고 보니5백원에 당첨된 복권이었다.그 복권을 바꿔다가 맞춰보니 1천만원에 당첨됐다. 자신의 눈을 믿을 수 없어 동그라미를 세고 또 세봤지만 1천만원이 분명했다.무슨 복권인지 신경도 안썼는데 여유가 생기고 살펴보니 17회차 복지복권이었단다. 3남3녀 중 막내인 그는 당첨금으로 효도 한번 제대로 해봤다.당첨금으로 제일 먼저 세탁기를 사서 시골 부모님께 보내고 누나와 형수들에게는 옷가지를,아버지와 세형제는 시골 고향집에 모여 소줏잔을 기울이며 억세게 좋은 운을 나눴다. 쓰고 남은 2백50만원으로는 중고차를 마련해 맘껏 드라이브를 해 볼 참이다.
  • 전통적 가족의 모습의 되찾자/연하청(서울광장)

    최근 사회현상중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가정에서 자식지도를 포기하거나 기피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가 보고있는 눈앞의 사회현상중에서 두려운 것의 하나는 첫째,남보다 조금이라도 앞서려고 순서를 무시하는 습관이 일상화되고 있다는 것이다.그러다 보니 연줄이 있으면 연줄에 기대서라도 그러기를 주저하지 않는다.나아가 준율이 아니라 파율을 해서라도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려고 앞지르기로 내닫는 경우도 많다.이와같은 병리가 사회화될 때 요령이 재주를 피우고 임기웅변이 활개를 치게 된다.결과만이 중시되고 과정은 무시되는 「모로 가도 서울만 가면 된다」는 기회만능주의가 판을 치게 되는 것이다.이처럼 순리보다 무리로써 일을 처리하려는 해결사들이 출세다툼을 하는 사회에서는 정의가 살아남기 어렵다.우리의 정의는 시대에 따라서도 사람에 따라서도 변하지 않는 고지식한 것이어야 한다.질서란 있을 것을 있어야 할 곳에 그대로 있게 해줌으로써 수많은 보통사람들에게 「살 맛」을 되찾게 해주는 것이기 때문이다. 둘째,산업화와 도시화의 과정에서 우리 사회가 가꾸어온 전통적인 가족의 본래 모습은 점차 사라지고 있으며 가정의 틀이 허울로만 남게 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다.가족이 담당해야할 고유의 기능은 점차 줄어들고 있으며,마침내는 일그러진 가족의 모습에서 비롯되는 여러문제,예를 들면 청소년들의 가출 및 성범죄,미혼모,형제간의 재산상속 싸움 등이 사회문제로 나타나고 있다. 이와같은 「앞지르기」 및 「가족해체」에서 오는 사회적 병폐의 원인은 여러 곳에서 찾아질 수 있다.그러나 무엇보다도 산업화와 도시화 과정에서 비롯되는 가족구조의 변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나타나는 것 같다.즉 핵가족화 및 경쟁 지상주의 가치관이 어느새 우리의 일상에 뿌리내리면서 우리 자녀는 혼자 자라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방법을 제대로 익히지 못하게 된 때문이다. 요즘 부모들이 자식을 대하는 태도를 보면 가끔 안타까움을 느낀다.우리의 해묵은 숙제인 대학진학의 중압감에서 오는 자녀들의 신체적 정신적 허약을 우려하는 부모들의 강박관념은 친구를 경쟁의 상대로가르치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자식이 아니라 숫제 상전이나 콧대 높은 애인을 다루듯 하는 경우가 많다.어쨌든 요즘 많은 부모들이 자식에게 거의 끌려가다시피 하고 그 환심을 사려는데 급급한 경향마저 없지 않다.이웃 어른이나 노인에게 함부로 말재주를 부리고 비어를 말해도 그 아비된 사람이 「이놈」소리 한번 크게 안지르는 가정이 아마 한 둘이 아닐 것이다.이러한 가정이 많을수록 우리 사회가 점차 위험의 늪으로 빠져든다는 사실을 우리 모두는 인지해야 된다. 이제 가족의 본래 모습을 되찾고 가정에서부터 해법을 찾을 때이다.보편적이고 핵심적인 사회제도로서의 가족은 정치제도나 경제제도의 차이에 관계없이 모든 사회에서 존재해 왔고,앞으로도 영원히 존재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이러한 해법은 첫째,핵가족화되고 있는 오늘날의 우리 자녀들은 우애를 나눌 형제가 없기 때문에 아버지나 어머니가 그 역할을 대신해 주어야 한다.그리고 학교에서 만나는 친구들이 결코 경쟁의 상대가 아니라 「함께 살아갈 동반자」임을 일깨워 주어야 한다.기성세대가 살아남기 위한 생존의 장은 우리의 자녀에게 나누어줄 시간을 쉽게 허용하지 않고 있지만,서로 살을 맞대고(skinship) 얘기를 나눌 때 비로소 어머니와 아버지의 자리는 되찾을 수 있다. 둘째,어른의 모습이 소시민적 이기주의에 집착하고 시류에 편승하는 부도덕한 위선과 기만으로 자녀들의 눈에 비칠때 우리 사회문제에 대한 해법은 없다.따라서 우리모두 자신을 추스르고 아이들에게 질서의 중요성과 순리대로 일이 해결되고 상식이 통하는 사회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어야 하겠다.질서가 무시되는 사회에서는 이치에 어긋나지 않게 일을 해결하는 「순이」가 사라지고 누구나 인정하는 「상식」또한 그 의미를 잃게 될 것이다.역리란 한때는 통하는듯 싶지만 일시적으로 기승하는 것일 뿐 끝내 순리를 누르지 못함을 일깨워 주어야 한다.어느때 어느 세상에서도 정도가 옳은 것임은 변함이 없기 때문이다. 어찌됐든 우리는 아이들이 예의없고 분별없는 행동을 하려할때 가장된 사람으로서 이를 준엄하게 꾸짖고 매라도 들 자신이 있는지 각자가 한번 심각하게 생각해 볼 일이다.가정교육을 두고 모든 것의 근본이라고 한다.무엇보다도 우리 아들 딸들의 미래를 위해 그리고 우리 모두의 내일을 위해 이 함축된 의미에 눈곱만큼의 가감도 있어서는 안되겠다.마음도 몸도 건강한 우리의 후손에게 미래를 맡길 수 있도록 하자.
  • 만혼추세… 어버이들 속은 끓는다(박갑천 칼럼)

    옛사람들은 혼인을 서둘렀다.그래서 10대 자녀들을 혼인시켜 놓고있다.평균수명 낮은 시대라서 대이을 핏줄 봐야겠다는 버둥질이었던 듯하다. 민며느리와 민사위도 있었다.어린 며느리감 사위감을 미리 데려다키워 맺어주던 일이다.본디는 혼인비용과 관계되는 습속이었다지만 나중에는 「노동력」으로 이어지는듯해 보인다.조선초기에도 10세 전후의 혼인은 많았던듯 「조선왕조실록」(세종 6년조)은 『12세이하 처녀에 대한 혼인을 금한다』고 기록해 놓았다.이러한 조혼에는 중세서양사회 같은 정략결혼도 있었던 것이리라. 풍조가 그러했으니 10대후반으로 들어서면 「노처녀」다.「동패낙송」에는 그런 노처녀 다섯자매를 시집보낸 해고 이광정 얘기가 쓰여있다.그가 양주목사를 지낼때다.이좌수의 다섯딸이 「사또놀이」라는 걸 한다.이놀이에서 가난하여 자기들을 시집 못보내는 저희아버지를 사또가 불러내어 혼뜨검내는 대사가 날카롭다.괘사스런 이 놀이광경을 지켜본 매사냥꾼이 이광정에게 말하자 그는 그들이 놀이하면서 들먹인 집안으로 시집보낸다.홍만종의 「명엽지해」에도 비슷한 얘기가 있다.여기서는 어버이 여읜 세자매로 나오고 그들은 오빠 최생 집에서 산다.맏이 스물다섯이요 다음은 스물둘,막내가 열아홉이다.「동패낙송」자매들도 그또래였으리라.여기서도 세자매가 저희오라비 족대기는 「원놀이」하는 것을 포수가 듣고 원님에게 알려서 뜻대로 혼인시켜주고 있다. 이런 옛일을 생각하자면 오늘날에는 색다른 사또놀이가 날마다 열기를 뿜어야 할것 같다.얼마전 통계청이 전국가구 2%를 대상으로 표본조사한 결과를 볼때 그렇다는 말이다.20∼29세 미혼남자 비율이 90년의 77.5%에서 95년에는 80.5%로 늘었고 여자의 경우 50.8%에서 56.0%로 늘었다지 않은가.30대도 13%(남),4.8%(여)로 나타난다. 조선초기의 괴짜 광진자 홍유손은 김시습과 친했다.「지봉유설」이나 「일사유사」에는 그가 76세에 늦장가들어 80세에 아들을 낳은 것으로 돼있다.그건 그야말로 기인의 기인다운 만혼에 만산이었다고 하겠다.하지만 오늘의 만혼이나 독신주의흐름은 다르다.강한 개성의 성취욕 때문인것도 같고 경제자립을 못 이뤄서인것도 같으며 경제능력에 따르는 편의(이기)주의 같아뵈기도 한다. 노처녀 노총각 자식 구듭치는 어버이들이 속타는건 예나 이제나 달라진게 아닌데.〈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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