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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용 보험 신상품 ‘봇물’

    보험사들이 3월 신학기와 해빙기를 맞아 신상품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가화만사성보험 삼성화재가 내놓은 가족종합보장 상품.가족의 사망·후유장애는 물론 상해와 질병 의료비 및 화재,도난,배상책임 등 가정생활위험을지켜준다.벌금,견인비용 등 차량운행중 위험까지도 보장해 준다. 특히 자녀의 보장연령범위가 기존 상품은 대부분 만1∼18세 이하 미혼자이나 이 상품은 0∼만 24세 미혼자녀로 확대해 갓난 아기와 군복무중이거나 해외유학중인 자녀들도 보장받을 수 있다. 가족나들이가 잦은 휴일에 사망·사고를 당할 경우 평일 보험금의 2배를 지급한다.입원의료비도 보장범위가 확대돼 감기에서 암까지 2,040개의 모든 질병을 보장해 준다.단 통원치료는 제외된다.부부형은 월 보험료가 6만7,610원,가족형은 8만8,920원이다.(02)7587-114. ◆참좋은 자녀사랑보험 손보업계에서 처음으로 동부화재가 시판.태아의 기형출산 등의 위험을 담보한 상품이다.태아의 경우 체중이 2㎏ 미만이거나 기형 또는 선천적으로 이상을 갖고 출생,30일 이상 생존했을 때와뇌성마비,다운증후군 등이 발생했을 경우 보상한다. 17세 이하의 청소년들에게 발생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위험을 담보한다.학교생활중 상해를 비롯,교통상해 등 일상생활 중의 상해와 백혈병·뇌암·임파선암 등 소아 3대암과 식중독 등 질병에 대해서도 보상한다.14세까지 가입할 수 있고 보험료는 월 2만원 이상 범위에서 선택할 수 있다.(02)2262-3523∼3524. ◆수호천사어린이보험 동양화재의 신상품.어린이 8대 질환을 보장해주는 상품이다.암과 재해는 물론 어린이 8대 질환인 천식,폐렴,복강헤르니아,충수염 등에서 파생한 총 60여 가지의 어린이 질환을 보장해 준다.백혈병의 치료자금을 최고 4,500만원 늘렸고,재해 가운데 어린이에게 발생 빈도가 높은 화상까지 보장한다.(02)7289-222,236.
  • 척수장애 신입생 개강 첫날 엇갈린 경험-약학과 嚴漢千군

    “앞으로 공부를 제대로 할 수 있을지 걱정입니다” 척수장애인으로는 처음으로 올해 서울대에 입학한 嚴漢千군(19·약학과)은개강 첫날부터 고생을 했다. 지난 3일 오전 嚴군은 자연대 대형강의실에서 첫 강의를 듣기 위해 30분 일찍 도착했다.40도 경사의 계단은 嚴군에게 또다른 ‘장애’였다.동행한 어머니 片順子씨(46)는 체중이 90㎏이나 되는 嚴군을 업어 이동시키기는 어려웠다.옆에 있던 학생들이 휠체어를 들어줘 겨우 강의실까지 갈 수 있었다. 책상에 자리잡으려면 너무나 번잡해 휠체어에 앉은 채 뒤편 통로에서 수업을 들었다.필기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다음 수업은 100여m 떨어진 건물 4층에서 있었다.겨우 이동했지만 강의실의 책상 가운데 앉을 만한 곳은 역시 없었다. 첫날은 그럭저럭 넘겼지만 계속 같은 고생을 할 생각을 하니 걱정이 태산이다.대부분의 강의동에는 승강기가 없고 휠체어가 다닐 수 있는 경사로도 거의 없다.더 큰 문제는 용변.장애인용 변기가 없기 때문이다.당장은 휴대용소변기에 용변을 본 뒤 버리고 있다.식사시간도 고통이다.가파른 계단을 올라 식당 안으로 들어가기도,휠체어를 타고 음식을 받기도 힘들다. 집이 김포시인 嚴군은 ‘동정맥 기형’이라는 희귀한 병으로 하반신이 마비됐다.어머니 片씨는 등교할 때부터 종일 따라다니며 뒷바라지하고 있다.片씨는 “집이 멀어 기혼자 숙소 입소를 신청했으나 미혼이어서 거절당했다”고안타까워했다. 서울대측은 嚴군이 척수장애인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嚴군을 도울 봉사학생 선발,화장실 개량,휠체어용 경사로 확충 등을 검토중이다.
  • 日 나카지마 가오로씨 암웨이 ‘특급 판매원’

    일본인 나카지마 가오로(46).세계에서 암웨이 제품을 가장 많이 파는 사람이다.일년에 4분의 1을 외국에서 지내는 그는 일본 도쿄에 정착하기 위해 도쿄외곽 고급주택가에 대지 370평의 집을 짓고 있다.암웨이에 입사하기 전 그는 반에서 꼴찌를 맴돌던 고졸 출신의 샐러리맨이었다. 암웨이 디스트리뷰터(Distributer 소비자를 방문해 자사상품을 파는 사람)의 소개로 암웨이에 발을 들인 순간 그의 삶은 완전히 변했다. 다단계 판매를 채택한 암웨이의 사업방식과 제품의 수준,함께 일하는 사람을 직접 고를 수 있다는 매력에 빠진 그는 암웨이가 일정 금액 이상을 판 디스트리뷰터에게 주는 등급의 최단기 기록을 깨기 시작했다. “암웨이에서 등급이 올라간다는 것은 나 혼자 잘한다고 되는 것이 아닙니다.나와 함께 하는 사람도 성공해야만 하지요.서로의 성공을 위해 배려해 주는 것,그것이 내가 암웨이에 17년간 몸담고 있는 이유입니다.” 현재 그는 전 세계에서 단 한명 있는 암웨이 더블 크라운 앰버서더(doublecrown ambassador)다.그의 그룹에 속한 사람은 70만명으로 이들의 매출액은일년에 900억엔(약 90조원)에 이른다. 그는 “내가 돈을 많이 가지고 있다고 실감해 본 적이 없다”며 정확한 수입을 밝히기를 꺼린 그는 “수입의 일부를 맹견연구회에 기부하고 있고 디스트리뷰터들의 크고 작은 모임비용에 쓰고 있다”고 소개했다. 일을 하면서 실패한 적이 없었느냐는 질문에 “일반 사람들이 실패라고 말하는 것을 나는 실패라 말하지 않는다.그저 곤란한 일이 생겼고 이로 인해더 배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대답했다. 그는 아직 미혼이다.짓고 있는 집이 완성되는 대로 결혼할 예정이다. 사귀는 여자는 없지만 그때쯤이면 이상형이 눈앞에 나타날 것이라 믿는 ‘선천적 낙천성’이 현재의 그를 만들었을 것이다. 동경┑全京夏
  • 160여명 性폭행 ‘야타족’ 검거

    2개월 동안 무려 160여명의 여성들을 성폭행한 3인조 ‘야타족’이 경찰에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13일 金施永씨(29·서울 은평구 응암동)와 李모군(18)등 2명에 대해 특수강도 및 강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金모군(18·고2)을 수배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부터 지금까지 서울 강남지역과 신촌 등에서 미혼 여성160여명을 승용차로 납치해 성폭행하고 1,000여만원 어치의 금품을 빼앗은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7일 새벽 1시40분쯤에는 지하철 2호선 신천역 주변에서 택시를 기다리던 李모씨(27·간호사) 등 여성 2명에게 접근해 “단란주점 사장인데 술이나 한잔 하러 가자”고 꾀어 승용차에 태운 뒤 경기도 하남시 야산으로 끌고가 성폭행하고 신용카드를 빼앗아 90만원을 인출했다. 金씨는 지난해말까지 서울 성북구 월곡동에서 중국음식점을 운영했고 李군은 배달원으로 일했다. 피해자 중에는 회사원 대학생 에어로빅강사 뿐만 아니라 중·고생 등 미성년자들도 포함돼 있다.
  • ‘밀레니엄 신드롬’ 확산

    새로운 천년,2000년대를 앞두고 ‘밀레니엄’신드롬이 확산되고 있다. 밀레니엄에 편승한 상품이 쏟아져 나오고 있고 사행심을 조장하는 밀레니엄복권이나 사이비 종교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올 들어 ‘밀레니엄’ 등과 관련해 출원된 상표는 80여건에 이른다.구두·화장품·과자·자동차·서적 등 밀레니엄 상표를 단 제품이 헤아릴 수 없이많다. 삼성물산이 의류와 문구류에 쓸 ‘밀레니엄’이란 상표를 출원했고 롯데제과,한불화장품 등도 같은 상표를 출원했다.2000년 0시에 컴퓨터 세계대전이벌어진다는 내용의 소설 ‘밀레니엄 전쟁’과 ‘굿모닝 밀레니엄’ ‘밀레니엄 맨’ 등 서적 출판도 활발하다. 명동의 한 구두상점에서는 굽 높이가 21㎝나 되는 ‘밀레니엄 구두’를 팔고 있다.대우자동차는 이달 말까지 승용차를 구입하면 2000년 1월까지 할부금 납입을 유예하는 밀레니엄할부제를 선보였다. 관광·레저·이벤트업계에도 밀레니엄신드롬이 번지고 있다. 신라호텔은 지난 1일부터 투숙한 사람 가운데 1,999번째 투숙객에게 고급스위트룸 무료투숙권을준다.서울랜드는 2000년 1월1일 행사에 참여할 수 있는 ‘밀레니엄 티켓’을 판매중이다.에버랜드는 ‘밀레니엄 베이비축제’를마련,오는 13일부터 2000년 2월13일까지 출생하는 아기들에게 선물을 준다. 결혼정보회사인 ‘선우’는 미혼남녀 199쌍을 모집,99년 12월31일에 결혼식을 올리는 이벤트를 마련했다.2000년 1월1일 출산할 수 있게 임신시기를 조절하려는 신세대 부부들도 있다. 종말론을 내세워 사람들에게 겁을 준 뒤 액땜비용으로 돈을 뜯는 사건도 자주 일어나고 있다.사이비 종교인들은 통행이 많은 도심이나 지하철에서 “우환을 털어내야 한다”면서 300만∼1,000만원이 드는 제사나 굿을 하라고 꾀어 돈을 빼앗는다.지난달 13일에는 “99년 말 지구 종말이 오는데 정성을 들이면 천국으로 간다”고 속여 신도로부터 1,500여만원을 뜯어낸 목사가 구속되기도 했다. 인터넷에는 ‘밀레니엄 복권’이 등장했다.‘밀리온스 2000’이라는 이 복권은 미화 10달러짜리로 2000년 1월1일 추첨을 해 2,000명에게 100만달러(12억원)의 상금을 준다며 네티즌들을유혹하고 있다.
  • 슈퍼대회전 金 허승욱

    ?맙崙? 특별취재반?륫개꼭? 경기에서도 최선을 다해 3관왕을 달성 하겠습니 다” 99강원 동계아시안게임 알파인 남자 슈퍼대회전에서 예상을 깨고 첫 금메달 을 딴 허승욱(27·윌슨코리아)은 주종목인 대회전(2일)과 회전(4일)에서도 “반드시 금메달을 보태겠다”며 강한 의욕을 보였다. 허승욱은 “선수 생활중 가장 기쁜 순간”이라면서 “첫 주자였기 때문에 심리적인 부담이 컷지만 슬로프가 눈에 익어 가속도를 붙여 과감하게 기문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또 “한수위로 평가되던 가와구치 조지 등 일본 선수들을 꺾어 더욱 기쁘다 ”고 덧붙였다. 스피드보다는 기교가 좋아 회전과 대회전에서 강점을 보여온 허승욱은 이번 슈퍼대회전 우승으로 남은 경기에서도 더욱 자신감 넘치는 레이스를 펼치게 됐다. 허승욱은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알파인스키의 간판스타.네살때 스키부츠를 신은 허승욱은 87년 첫 태극마크를 단 뒤 12년동안 어린 후배들의 추격을 따 돌리고 1인자로 활약해 왔다. 그러나 90년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회전 동메달,96년 하얼빈대회에서 대회전 은메달에 그치는 등 주요 국제대회에서 단 한번도 금메달을 목에 걸 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한때 은퇴까지 선언했으나 주위의 만류로 선수생활 을 이어간 끝에 마침내 결실을 보게 됐다. 키는 170㎝로 보통이나 몸무게가 90㎏이나 나간다.가속도를 붙이기 위해 체 중을 불렸기 때문.미혼으로 취미는 골프.
  • 노숙자 4명중 1명 별거·이혼

    노숙자의 대다수가 돌아갈 가정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또 고졸 이상이 46.8%나 되며 대졸 이상도 6.8%나 됐다. 이는 동작구가 관내 희망의집에 입소한 517명을 대상으로 지난 13일부터 17일까지 설문조사한 결과로 연령은 30대가 37.7%로 가장 많았고 이어 40대가35.8%였다.50대 이상은 15.3%,20대 이하는 11.2%였다. 42.7%가 미혼이고 19.1%는 별거중이며 16.6%는 이혼한 것으로 나타났다.정상적인 가정이 있는 사람은 10.3%에 불과해 가족형성을 못했거나 해체된 경우가 많았다. 노숙하게 된 동기에 대해서는 62.3%가 ‘실직을 당해 갈곳이 없어서’라고답했고 20.3%는 ‘집에 들어갈 면목이 없어서’라고 했다. 가족과의 연락횟수는 ‘전혀 연락하지 않는다’가 33.3%로 가장 많았고 월1회(18.8%),주 1회(18.2%),2주일에 1회(14.3)등으로 나타났다. 56.1%는 퇴소할 의사가 없음을 밝혔고 55.9%는 공공근로사업으로 번 돈을저축하며 20%는 생활비로 보낸다고 했다.曺德鉉 hyoun@
  • 영화판 살찌울 신인감독 줄줄이 데뷔

    20대후반 30대초반의 신인 영화감독들이 올해에도 대거 등장한다.작년에 이어 2년째 계속되는 이같은 ‘신인감독 데뷔행진’은 한국영화계의 감독층을두텁게한다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지난해에는 각종 국제영화제의 상을 휩쓴 ‘아름다운 시절’의 이광모를 비롯해 장진(기막힌 사내들),이재용(정사),김지운(조용한 가족),임상수(처녀들의 저녁식사),진원석(투타이어드 투다이),이정향(미술관옆 동물원),이은(해가 서쪽에서 뜬다면),장동흥(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면)등 신인감독이 한국영화 수준을 한껏 높였다. 이상인,정지우,정아미,민병천 등 올해 데뷔하는 신인감독에 대해 알아본다.●이상인감독(34) 다음달중 ‘질주’의 촬영을 시작해 오는 7월쯤 개봉한다.이 영화는 젊은 여성음악가 등 청년 4명이 겪는 방황과 좌절을 그리게 된다.한양대 연극영화과와 시라큐스대에서 영화를 공부하고 현재 용인대 교수로재직중이다.단편 ‘낙타 뒤에서’와 장편 ‘어머니 당신의 아들’ 등으로 그동안 서울단편영화제의 각종 상을 수상,벌써부터 영화계의관심을 모으고 있다.현재 독립영화를 만드는 ‘영화집단 청년’에서 맹활약 중이다.●정지우감독(32) 3월초쯤부터 ‘해피엔드’의 촬영에 들어간다.개봉은 가을쯤.30대주부의 불륜을 그린 영화로 정감독이 직접 시나리오를 썼다.한양대연극영화과를 나왔으며 96년 서울단편영화제에서 ‘생강’으로 대상을 수상했다.장편영화는 이번이 처음으로 지난 97년부터 기획을 시작,3년만에 영화제작에 들어갔다.●정아미감독(29) 3월부터 연말 개봉을 목표로 ‘비밀’을 찍는다.이 영화는 병원을 무대로 한 심리 스릴러물.올해 데뷔하는 감독 중 유일한 여성이며뮤직비디오 업계에서는 이미 특A급으로 대접받고 있다.그룹 ‘공일오비’의‘독재자’,이소라의 ‘난 행복해’등을 비롯해 신해철 신승훈 김건모 등 유명가수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여성의 부드러움이나 세밀함보다는 강하고독특한 영상을 잘 찍는다.한양대 연극영화과 학생 시절 홍콩가수 알란탐의뮤직비디오를 찍으면서 이름을 날리기 시작했다.미혼.●민병천감독(30) 오는 7월 개봉예정으로 ‘유령’을 찍고있다.최민수 정우성이 주연으로 확정됐으며 신인감독 작품으로는 진행도가 가장 빠르다.홍익대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했고 ‘공일오비’의 ‘21세기 모노리스’등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비쥬얼이 환상적이고 독창적이어서 영화계 등으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이번 영화도 자신의 장점인 컴퓨터 그래픽을 십분 살리게 된다.영화는 잠수함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다룬다.여성배우가 일절 출연하지 않아 독특하다. 이들외에 변혁 윤종찬 김대현 김영호 장문일 이미연감독 등도 데뷔할 예정이지만 아직 시나리오 작업중이거나 제작여부가 최종 확정되지 않은 상태다. 한 관계자는 “영화기획사들의 활약으로 예전에 비해 신인감독의 등장 기회가 많아졌다”면서 “신인감독의 첫작품은 대부분 수준이 뛰어나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 양부모 연령상한 없앤다

    올 상반기부터 입양에 필요한 양부모의 연령 상한규정이 폐지된다.대신 양자될 사람과 양부모의 연령차이는 50세 미만으로 제한된다. 보건복지부는 11일 이같은 내용의 입양촉진 및 절차에 관한 특례법 시행령과 시행규칙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이에 따라 양부모의 연령이 25세 이상으로 양자와의 나이차가 50세 미만이면 연령에 관계없이 입양할 수 있게 돼 3세 이상 성장기 아동의 입양기회가확대될 전망이다. 지금까지는 양부모 연령을 25세 이상 55세 미만으로 제한,입양을 원하는 양부모의 연령이 55세가 넘었을 경우 입양 자체가 불가능했다. 국내에서는 미혼모나 부모의 이혼,사망 등에 따른 결손가정으로 매년 4,000∼6,000명의 요(要)보호아동이 발생하고 있으나 입양이 3세 미만의 영아 중심으로 이뤄져 나머지 아동은 복지시설 등에 수용되고 있다.韓宗兌jthan@
  • IMF시대 인기 직종 경찰공무원(1회)-올해 얼마나 뽑나

    영등포경찰서 중앙파출소에 근무하는 姜俊求순경(29·건국대 졸)은 1년 전만 해도 국내 굴지의 K생명보험회사 직원이었다.그는 회사를 그만두고 경찰시험공부를 시작한 지 다섯달만에 치열한 경쟁률을 뚫고 시험에 붙었다.경찰이 되려는 꿈을 이룬 것이다. 지난달 30일 서울 청량리 C경찰학원에는 張晧盛씨(25)가 경찰준비반에 등록하고 있었다.동양공전을 졸업한 그는 일반회사에 취직이 됐는데도 경찰이 되고 싶어 회사를 포기하고 학원을 찾았다. 이 학원 南모실장은 “경찰 시험을 준비하는 수강생의 3분의 1정도는 직장인”이라며 “직장인이 합격하는 경우가 훨씬 많다”고 말했다.姜순경도 “동기생은 800명이었는데,주변에는 직장다니다 온 사람이 20∼30% 정도였다”고 말했다. 취업을 하지 못한 젊은이는 물론이고,직장인들마저 전직 대상으로 삼을 정도로 경찰은 인기다.IMF시대 최고의 인기직종은 단연 경찰이다. 제복의 매력,월등한 처우 등도 인기의 까닭으로 꼽히겠지만 대량선발은 경찰직만이 갖고 있는 최대의 매력이다.경찰은 우선 올해 3,800명을뽑는다는잠정계획을 세워두고 있으며,오는 8일쯤 대한매일에 공고할 예정이다.경찰채용규모는 새해 전체 채용 공무원 1만2,000여명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엄청난 숫자이다.게다가 지난해 명퇴하지 않은 경찰관들이 올해 명퇴할 경우 경찰 선발인원은 2,000명 가량이 추가로 늘어나 5,800여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경찰청 李尙奎교육과장은 “올해 치안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명예퇴직자가 생기는 만큼 신규채용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정년퇴직자는 4,400여명이고 명예퇴직 신청자 가운데 1,402명은 받아들여졌으나 1,800여명은 예산상의 이유 등으로 거부됐다.까닭에 잠정 계획 이외에도 2,000여명을 추가 선발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경찰 관계자들은 예측하고 있다. 올해 경찰 선발계획 가운데 눈여겨 볼 만한 분야는 학사경장.경찰이 취업난 시대에 우수한 대학졸업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지난 93년 이후 6년만에 재개하는 시험이다.합격되면 경장으로 임용되는 학사경장 시험은 법학사나 경찰행정학사 학위를 갖고 있으면 자격이 되며시험에 합격되면 조사과 등에서근무하게 된다.청와대 내곽 경호경비를 맡는 101경비단도 주목할 만한 분야이다.특별승진제도가 있어 일반 경찰에 비해 승진기회가 많은 편이고 기혼자 및 미혼자 아파트도 제공된다.朴政賢 jhpark@
  • 연말정산 요령 알아보면/보육료도 소득공제 받는다

    ◎올부터 영·유아 1인단 연간 70만원까지/증권사 주식저축 공제 100만원으로 늘어 올해부터 어린이집,놀이방 등 보육시설에 내는 보육료도 연말정산때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증권회사를 통해 주식저축에 가입하면 받을 수 있는 세액공제 한도가 현재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어나고 투신사에서 취급하는 주식형증권투자신탁도 세액공제대상에 새로 추가됐다. 국세청이 26일 발표한 ‘98년도 근로소득 연말정산 요령’에 따르면 내년 1월 실시되는 올해 근로소득에 대한 연말정산부터 어린이집,놀이방 등의 보육비가 새로 소득공제대상에 추가돼 영·유아 1인당 연간 70만원까지 공제를 받게 된다. 증권회사의 주식저축에 든 사람은 연간 불입액의 5%에 해당하는 금액을 세금에서 깎아준다. 이 경우 세액 공제액은 100만원(불입액 기준 2,000만원)을 넘을 수 없다. 투신사에서 취급하는 주식형 증권투자신탁(신탁재산의 80%이상을 주식에 편입)도 세액공제 대상에 추가돼 저축불입액의 5%를 100만원 범위에서 세액공제 받을 수 있다. 이들 저축의 세액공제혜택은 올해말 불입분까지다. 근로자는 99년 1월분 급여를 받기 전까지 소속 회사에 해당 서류를 제출하면 된다. ◎문답풀이/18세·5세 자녀둔 맞벌이부부 600만원 공제/차남도 실제로 노부모 부양하면 공제 적용/연도중 만20세된 자녀도 기본공제 대상 달라진 내용을 중심으로 연말정산 요령을 문답풀이로 알아본다. ●연말정산 시기는 지난해부터 연말정산 시기가 다음년도 1월분 급여지급시로 변경됐다. 즉 99년 1월분 급여를 지급하는 때에 98년 연간급여에 대해 연말정산을 한다. 중도퇴직한 경우에는 퇴직한 달의 급여 지급시기가 연말정산시기가 된다. ●중도에 입사한 근로자의 연말정산은 98년중 직장을 그만두고 다른 직장에 새로 입사한 근로자의 경우 전(前)근무지의 ‘소득자별 근로소득원천징수부’사본과 ‘근로소득원천징수영수증’을 발급받아 전 근무지의 급여및 공제·감면세액을 현(現)근무지분과 합산해 연간 공제한도액 범위내에서 계산해야 한다. ●연말정산 대상 사업소득의 범위는 지난해 보험모집인의 보험모집수당에 이어 올해부터는 방문판매원의 방문판매수당 및 다단계판매원의 후원수당도 직전년도 수입금액이 7,500만원 미만인 자에 한해 연말정산대상에 포함된다. ●가족이 배우자,20세 미만인 자녀 2명,98년도중 만 20세에 달한 자녀가 1명인 경우 기본공제액은 부양가족의 공제대상에 인원수 제한은 없으며 자녀 또는 형제자매가 당해 연도중에 만 20세에 도달하더라도 공제대상이 되므로 기본공제액은 본인을 포함,5명에 대해 1인당 100만원씩 500만원이다. ●차남이 60세 이상인 부모를 부양하고 있으나 주민등록이 별도로 돼있다. 부양가족공제를 받을 수 있나 차남이 실제로 부모를 부양하고 있는 경우에는 공제를 적용받을 수 있다. 이 경우 장남이 공제를 받지 않아야 하고 호적등본을 제출해야 한다. ●18세와 5세인 자녀가 있는 맞벌이부부인 경우 각자의 공제액은 5세 자녀의 기본공제를 남편이 받는 경우 남편은 기본공제 200만원에 소수공제자 추가공제 50만원을 더해 250만원의 공제가 가능하다. 배우자는 기본공제 200만원에 소수공제자 추가공제 50만원,부녀자공제50만원,자녀양육비공제 50만원 등 350만원의 공제를 받을 수 있어 부부가 모두 600만원의 공제를 받을 수 있다. ●교육비 공제대상 유치원은 교육비공제대상 유치원은 ‘교육법상의 학교’인 유치원 즉 교육청으로부터 유치원인가를 받은 국·공·사립유치원(관인유치원)을 말한다. 관인유치원이 아닌 피아노학원,미술학원,속셈학원 등은 대상이 아니다. ●국외유학을 위한 어학연수과정을 이수하고 있는 경우도 해당되나 국외교육비를 소득공제받기 위해서는 우리나라 교육법에 의한 학교와 유사한 국외교육기관에 지출한 교육비에 한한다. 어학연수비는 공제대상이 아니다. ●97년 11월에 1년만기 근로자주식저축에 가입한 근로자가 만기해지후 98년 12월에 다시 같은 저축에 가입한 경우 98년에도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나 97년에 가입한 저축을 만기 또는 중도해지한후 새로 가입해 1인 1통장에 해당하는 경우에는 98년 불입금액에 대해 세액공제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근로자주식저축 세액공제는 어떻게 되나 증권사의 주식저축과 투신사의 주식형증권투자신탁의 경우 저축불입액의 5%를 세액공제 받는다. 불입한도액이 1,000만원에서 2,000만원으로 확대돼 세액공제금액도 종전 최고 5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었다. 세액공제가 가능한 저축상품 가입시한은 근로소득자들에게 재산증식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당초 지난해말에서 올해말까지로 연장했다. ◎세금 이렇게 줄여라/공제 영수증 모두 챙기도록/65세이상 병원비 모두 혜택/형제자매 교육비 공제 받아 샐러리맨의 유일한 절세찬스인 연말정산철이 돌아왔다. 연말정산이란 세무당국이 근로자를 대상으로 많이 낸 세금은 돌려주고 덜 낸 세금은 더 징수하는 절차이다. 법에서 보장된 각종 공제혜택에 따라 영수증 등 증빙서류를 챙겨 놓으면 많이 낸 세금에 대해서는 돌려받을 수 있다. 연말정산시한이 내년 1월까지(1월분 봉급지급일 전까지)로 1개월 늦춰졌지만 영수증 등 증빙서류를 미리 챙겨두었다가 회사에 제출하는 것이 좋다. 연말정산을 통한 절세(節稅) 테크닉 5가지를 짚어본다. ●함께 사는 가족이라면 일단 공제대상이다 배우자,형제 자매, 미혼자녀,입양아,부모,조부모,장인,장모 등 부양가족은 모두 1인당 100만원씩 기본 공제를 받을 수 있다. 빠진 사람이 있다면 주민등록등본을 첨부,바로 잡아야 한다. 올해 사망한 가족도 공제혜택이 있다. ●영수증을 모아라 자동차보험 등 각종 보험영수증과 공제조합의 공제영수증을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 의료보험료 및 고용보험료는 전액,보장성보험료는 50만원까지 공제된다. 종교단체 헌금,수재의연금,국가 및 지방자치단체 기부금은 전액 공제대상이다. 불우이웃돕기 성금도 연간소득의 5%까지 과세대상 소득금액에서 빼준다. ●의료비 영수증을 확인하라 연간 소득의 3%를 넘는 의료비는 100만원까지 공제된다. 65세이상 노인이나 장애자의 재활에 들어간 병원비는 100만원을 넘겨도 공제대상이다. 병원은 물론 한의원,조산소,약국영수증도 해당된다. 다만 약국에서 발행한 간이세금계산서는 영수증비고란에 환자성명과 질병,발행자의 서명날인이 있어야 한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학자금공제를 최대한 활용하라 배우자의 학비는 물론 형제 자매 교육비의인원수 제한이 없어졌다. 관인 유치원 및 보육시설의 경우 1인당 70만원까지 공제된다. 단 법정 보육료불입통지서를 학원에서 받아 은행에 납입한 뒤 제출해야 한다. 국내대학은 1인당 230만원까지,해외교육기관에 유학중일 경우 150만원까지 공제된다. ●저축상품의 공제대상이 넓어졌다 증권회사의 주식저축이외에 증권투자신탁회사에서 취급하는 주식형 증권투자신탁으로 세액 공제대상이 확대됐다. 주식저축의 불입시한도 97년말에서 올해 말까지로 연장됐으며 불입한도액도 2,000만원까지 늘어난 점을 잘 활용해야 한다.
  • 세미나 주제발표 내용(IMF시대의 자화상:14­1)

    ◎국민들 경제회생 정부역할 큰 기대/소비·광고패턴도 바꿔야 25일 오후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대한매일 주관으로 열린 ‘IMF시대의 한국인 자화상과 진로’라는 주제의 학술세미나는 학계·업계 관계자 및 전문가·대학생 등 150여명이 참석,열기를 띠었다.세미나에서 참석자들은 IMF체제 1년을 맞아 국민의식과 경제생활 전반에 걸친 변화상을 진단하고 한국인이 나아갈 방향을 다각도로 제시해 관심을 끌었다. 이날 주제발표에 나선 서울대 洪斗承(사회학),고려대 李斗熙 교수(경영학·마케팅연구센터 연구소장),한양대 趙炳亮 언론정보대학장(광고홍보학)의 발표 내용을 요약한다. ◎국민의식 변화/소득계층간 격차 갈수록 심화/재벌에 대한 부정적 시각 많아/난국 극복할 국민적 활기 시급/洪斗承 서울대 교수 우리나라가 IMF관리체제하에 들어간 지 이달로서 1년이 되었다.마이너스 경제성장,수출 감소,기업 도산,실업률 증가 등 경제 현실과 관련된 수없이 많은 문제점이 우리를 괴롭히고 있다.물론 이와 같은 사태가 앞으로 더 큰 도약을 위한 교훈을 얻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스스로 위로해 보지만 현재 겪고 있는 고통은 가까운 장래에 쉽게 경감될 것 같지 않다.그동안 우리는 내실을 함께 기하면서 성장해 왔다기보다는 앞만을 보고 허겁지겁 달려온 감이 있고,이 때문에 지금 우리에게 가해지는 충격과 좌절감의 강도는 더욱 큰 것이다. ○국민경제 생활 크게 위축 IMF관리체제의 영향은 일차적으로 국민의 경제생활 위축으로 나타나고 있다.우리 국민 대다수는 우리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고 판단하고 있으며 지금이 ‘IMF시대’라는 것을 절감하고 있다.우리 사회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로 무엇보다도 실업이 손꼽히고 있다.IMF 이후 물가가 크게 상승하였음을 체감하고 있고 이러한 추세는 당분간 호전될 기미가 없는 것으로 인지하고 있다.다수 국민은 이 사태로 인해 여가활동을 억제해야 하고 재산 증식은 엄두도 낼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 그러나 이러한 일련의 사태 파급효과는 계층별로 달리 나타나고 있다.최근 통계청은 소득 계층이 낮을수록 실질소득 감소율이 높아 소득 계층간 격차가 심화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이러한 현상은 이번 조사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나고 있다.특히 IMF 이후 빈부 격차가 심화되었다는 점을 체감하고 있으며 스스로 평가한 자신의 사회계층적 지위에서 IMF 전과 비교하여 지위 하강을 겪고 있는 사람이 무려 46%에 달하고 있고,반면 상승되었다고 보고한 사람은 5%에 불과하다. ○“계층 지위 낮아졌다” 46% 이와 같은 상황으로부터의 탈출을 위해 정부에 기대를 걸어보았다.경제회생을 위해 정부가 주도적 역할을 해주어야 한다는 데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있는 듯하다.그러나 이들 중 상당수는 신정부 출범 당시보다 지금은 그 기대가 낮아졌음을 밝히고 있다.정부의 정책 역시 이들을 만족시키기에는 크게 역부족이다.현정부의 정책수행에 대해서는 아직 많은 사람들이 그 평가를 유보하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신정부 출범 후 아직 10개월이 되지 않은 시점에서 단정적으로 평가할 수는 없을 것이다.결국 현재의 위기상황이 어떻게 극복되느냐에 따라 그 과정의 정당성과 합리성이 평가될 수밖에 없는 여지를 남겨놓고 있다. 이 조사를 통해 볼 수 있는 것은 정치권,기업인을 포함한 사회지도층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명료하게 드러난다고 하는 사실이다.이들이 사회적 책무를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또한 사태를 지금 상태로까지 이르게 한 원인 제공자라는 생각도 떨쳐버리지 못한다. 그 중 하나는 재벌에 대한 부정적 견해로 나타나고 있다.재벌은 소수의 주력기업으로 재편성되어야 한다거나,기업에 대한 정부 규제가 강화되어야 한다거나,기업간 빅딜 과정에서 정부가 역할을 해주기를 바라고 있는 것 등은 모두 이러한 의식 표출이라 볼 수 있다.민간 부문의 자율적 조정을 통해 스스로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기업의 자유의사에 맡겨두는 일에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 ○사회적 통합·화해 열망 지녀 경제적 어려움은 우리의 일상생활과 사고 폭을 크게 좁혀 놓았다.지금까지 우리가 그나마 지녀왔던 여유로움이 더욱 왜소화해가는 듯한 안타까움이 있다.국가적 어려움에 봉착해 있으면서도 사회적 통합과 화해에 대한 열망은 모두 지니고 있다.이는 정치적 수사(修辭)로서가 아니라 사회적 와해의 개연성에 대한 국민적 우려의 표현이기도 하다.현재 우리에게 일어나고 있는 변화는 과연 일시적이고 일과적인 것인가,아니면 보다 심층적이고 근원적인 것인가.이를 판단하기에 아직은 이르다.그러나 일시적 현상이기를 바라고 있으면서도 여기에는 본질적이고 구조적 장애가 내재되어 있다는 점에 우려를 보이고 있다.크게 상처를 받은 민족적 자긍심과 자신감을 되살리고 현재의 좌절을 미래의 발전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국민적 활기가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요구된다 하겠다. ◎경제주체로서의 체감과 반응/“4∼5년후나 경기안정” 비관적 전망/70%가 실직불안감에 시달려/임금 깎여도 정리해고 최소화 바라/李斗熙 고려대 교수 ○가구당 월소득 20% 줄어 IMF 구제금융을 초래한 경제위기를 지난 1년간 겪으면서 국민이 경제주체로서 체감하고 있는 것을 한마디로 요약하면‘극도의 불안감과 무기력에 따른 위축’이다.우리 경제가 어려운 상황이라는 데 98%의 국민이 공감하고 있으며 많은 국민은 4∼5년또는 그 이후라야 경기가 안정될 것으로 비관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 이러한 불황 영향으로 우리나라 가구의 15.8%가 실직한 동거가족이 있으며 70%의 국민이 실직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고,실업자와 정리해고문제를 가장 심각한 문제로 80.2%의 국민이 인식하고 있다.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약 20%가량 감소함으로써 가정경제에 대한 불만족도는 매우 높아졌다.설상가상으로 대부분 국민은 물가가 인상되어 생활필수 항목의 지출이 더 많아졌다고 체감하고 있으며 내년 물가 역시 어둡게 전망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41%에서 급격히 줄어든 33.5%의 국민만이 스스로를 중산층이라고 인식하고 있다.이러한 인식은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최근에 두드러진다는 느낌과 맞물려 상당수 국민에게 자기 비하와 패배의식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제위기를 초래한 원인 제공자는 정치인,대통령 및 경제각료순으로 인식하고 있는가 하면 현재 가장 덜 고통받고 있다고 느끼는 계층도 아이로니컬하게도 바로 이들이다.그리고 경제회생을 위해서는 정리해고가 불가피하다는 데 국민 과반수 이상이 동의하고 있으며 정리해고를 반대하는 노조의 시위는 외국자본 유입의 저해요인으로 생각하고 있다.이렇게 볼 때 난국의 원인 제공자와 피해자는 다르다는 인식과 함께 사회에 대한 신뢰는 약해져 국민은‘무기력한 자의 외로운 생존’을 절박하게 체감하고 있다. ○정치권의 솔선수범 있어야 이렇게 절박한 상황하에서 국민은 우선 모든 지출을 줄이고 대외 활동을 극도로 자제하면서 뾰족한 대안이 별로 없는 가운데 좋은 상황이 올 때까지 관망하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대다수 국민은 임금이 삭감되더라도 정리해고를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고 있으며 의류 구입비,술값,경조사비,선물비 등 순으로 지출을 줄이고 있다. 지출의 절제는 대인관계 횟수와 유형 변화를 초래하고 있다.사람들은 각종 모임 등 사회활동을 자제하고 음주행위도 줄이고 있다.친구들과 만났을 때 비용을 각자 부담하는 비율이 급격히 늘어 개인주의화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사회생활의 감소와 아울러 가정에서의 행동도 전과 다르게 변화하고있다. 가족과의 외식횟수도 줄었으며 여가활동에 사용하는 시간과 비용이 현저히 감소되었다.즉 국민은 경제적·심리적 부담으로 주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족과의 원만한 대화시간이 늘어나지 않았다는 사실은 매우 충격적이었다.국민은 전에 없이 가정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으나 화목한 대화보다는 단지 텔레비전 시청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비디오테이프를 빌려 보는 것조차 절약하고 있어 여가활동의 일환이라기보다는 수동적으로 텔레비전 앞에 앉아 있는 상태로 보인다.이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는커녕 심리적 불안감을 더욱 가중시킬 가능성이 높아 사회 전체의 무기력으로 나타나거나 오히려 우발적인 돌출행위로 나타날까 우려가 된다. ○자기비하·패배의식 늘어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근본적 열쇠는 경제 회복에 있다.국민이 기대하고 있는 것은 공적인 구조조정과 정치권과 정부의 솔선수범이다.위정자들은 국민이 행동으로 보이는 이 조용한 외침에 귀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러나경제 회복은 시간이 걸리는 사안이다.문제는 경제가 회복될 때까지 국민이 이러한 극도의 심리적 불안상태를 어떻게 안정시킬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이론에 의하면 사람이 느끼는 삶의 질은 경제적 상황보다 가정생활의 만족도에 의해 더 많이 결정된다고 한다.따라서 지금부터 우리는 가족구성원간의 대화를 촉진하고 가족활동을 장려하고 협동정신을 함양할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갖추어주는 데 많은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사회 각층이 참여하고 언론도 동참하는 이벤트와 캠페인을 제안한다. ◎소비패턴과 광고/‘현명한 지출’ 추세… 알뜰쇼핑 늘어/실속구매전략에 과학적 대처 시급/趙炳亮 한양대 학장 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 1년,이 기간 동안 가장 큰 변화를 겪은 부문 가운데 하나가 민간소비 부문의 급격한 침체이다.불과 몇년 전만해도 소비가 미덕이던 시대에서 무조건 안사고 안쓰고 보자는 소비억제시대로 접어들면서 “이제는 더 줄일 것이 없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소비가 위축됐다.먼저 IMF 1년을 보내면서 국민이 겪은 가장 큰 변화는 소득과 소비의 감소라고 할 수 있다.이번 조사에 따르면 IMF 이전에 비해 월평균 소득이 약 2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러한 감소 폭은 소득이 낮은 계층일수록 커 빈부 격차가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줬다.월 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의 소득감소율이 35.9%로 300만원 이상 가구의 11.5%보다 3배 이상 높게 나타난 것이 단적인 예다. ○저소득층 수입 급감 소득 감소에 비해 소비 지출은 더 크게 줄었다.저축·보험·곗돈이 32.7%로 가장 많이 줄었으며 옷값,문화·레저비 등 순으로 감소했다.부문별 지출 감소를 보면 경조사비는 IMF 이전의 건당 4만∼5만원에서 3만원 이하로 줄었고,여름 휴가는 아예 가지 않았다는 응답이 46.6%였다.휴가를 가지 않은 이유는 ‘경제적 여유가 없어서’가 1위로 나타나 지난해의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와 대조적이었다.승용차 이용률은 30% 정도 감소했고 10명 중 7명은 승용차 유지비에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했다.과외교육 형태는 개인과외 및 보습학원을 통한 과외가 줄어든 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학습지 교육이 증가해 1위를 차지했다. 쇼핑 및 구매 형태의 변화를 보면 충동구매보다 알뜰구매가 우세해졌다.응답자의 과반수 이상이 세일기간을 기다렸다가 상품을 구입하고 있으며 가격 비교 구매도 거의 과반수에 달했다.거품시대의 감성구매나 충동구매 대신 신중구매,실속구매가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음주 습관 크게 달라져 쇼핑비는 의류 구입비(47.2%),술값,식사비 등 순으로 줄어들었으며 남자는 술값과 의류비에서,여자는 의류비와 화장품 구입비에서 지출을 줄였다.가족과의 외식횟수 역시 지난해 월평균 2회에서 1.4회로 줄었으며 특히 월 3회 이상 외식을 하던 층은 절반 이하로 감소되었다.음주를 거의 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크게 늘었고 주 2∼3회 이상의 잦은 음주빈도는 크게 감소해 많은 사람들이 음주횟수를 줄인 것으로 조사되었다.가장 많이 마시는 술 종류도 맥주 소주 순으로 바뀌었다. 그런 속에서도 광고에 대해서 자세히 보는 층은 TV광고가 20%,신문광고가 19.2% 정도로 비슷하게 나타났는데 20대와 30대,대학생층,미혼자 등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었다.관심있게 보는 광고 종류로는 TV광고에서 식품 음료,정보 통신,관광 레저 영화,화장품 등 순이었고 신문광고에서는 관광 레저 영화,정보 통신,부동산 주택,의류 패션,도서 출판,기업PR 등 순이었다.도움이 되는 정도에서는 TV광고가 40.7%,신문광고가 40.4%로 비슷하게 긍정적 대답이 나왔으며 특히 젊은층이 광고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케이블 TV를 이용해 상품을 구입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가 39.2%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으며 30대 여자들은 62.2%가,주부들은 56.7%가 홈쇼핑을 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다른 부문과 대조를 이루었다.이밖에도 이번 조사는 우리 국민들이 1년 사이에 얼마나 크고 급격한 변화를 겪었는가를 세부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무조건 안쓰는 것보다 현명하게 쓰는 지혜가 필효한 시점이라는 점을 말해준다고 하겠다. ○‘거품’시대 벗어날때 소비지출,소비패턴 등 소비생활과 내수시장 전 부문에서 전례없는 침체와 변화를 가져온 IMF 1년,과거 거품시대의 거품소비를 주도해온 광고역시 새롭게 전개되고 있는 실속구매시대에 걸맞도록 과학적인 메지시전략과 매체전략으로 재무장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건전한 소비확대를 통한 내수진작이 국내외적 과제로 등장한 시점에서 소비에 대한 인식변화는 물론 광고도 좀더 적극적인 역할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다.
  • 매체 접촉(IMF시대의 자화상:13)

    ◎신문 읽는 시간 하루평균 45분/관심있게 읽는 기사 정치·사회·경제 順/발행 면수는 24∼32면 호응도 높아 우리나라 사람들은 신문의 정치,사회면을 가장 관심있게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신문읽는 시간은 하루 평균 45분 정도였다.신문 면수는 24∼32면을 적당한 것으로 평가했다. 적절한 면수에 대해서는 대한매일의 평상시 발행 면수인 24면(22.3%)의 호응도가 가장 높았다.이어 32면(21.4%),28면(17.5%)등으로 응답했다.36면은 8.8%,40면 10.7%의 호응을 보였다.20면이하가 적절하다는 응답도 16.2%나 됐다.요컨데 지면 확대가 독자를 늘리는데 큰 도움이 되지않는다는 자료라 할 수 있다. 순서대로 두 가지를 고르도록한 질문에서 가장 관심있게 읽는 기사는 정치 22.1%,사회 19.7%,,경제 14.4%,스포츠 9.4%,TV 연예 5.0%,여성 가정 4.6%등으로 조사됐다.응답했다.하지만 두번째로 관심을 가진 면까지 포함했을 경우 사회 37.3%,정치 29.8%,경제 28.1%,스포츠 20.5%등으로 나타나 사회면에 대한 고른 관심도를 반영했다. 남자들은 정치기사(31.4%),여자는사회면 기사(24.3%)에 가장 관심이 많았고 20대 남자들은 스포츠기사(27.7%)를 가장 선호했다.연령대별 정치기사의 관심도는 20대 13.4,30대 19.0,40대 29.1,50대 33.2%등으로 나이가 들수록 정치기사에 관심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직업별로는 자영업자(30.6%)의 정치면 관심도가 화이트칼라(24.7%)보다 오히려 더 높았다. 하루 평균 신문구독 시간은 31∼60분이 28.0%으로 가장 많았고 21∼30분 26.1%,10분이하 16.8%,1시간∼1시간 30분 12.4%,1시간30분이상 9.2%등으로 평균 45분정도였다.여자(37분)보다 남자(53.8분)가,20대(21∼30분)보단 30∼50대(31∼60분)가 더 열심히 신문을 읽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중졸이하 학력자는 40.6%가 ‘10분이하’로 응답해 교육 수준별로도 큰 차이를 보였다. 가로쓰기에 대해서는 61.7%가 좋다고 했고 세로쓰기를 좋아한다는 반응은 13.4%였다.가로쓰기는 남녀 모두 나이가 적을 수록 좋아했고 특히 대학 재학생(71.4%)과 미혼자(70.3%)층에서 호응도가 높았다.한글세대의 또다른 특징을 엿볼 수 있게하는 단면이다. 한자사용 여부에 대해서는 57.7%가 제한적으로 한자를 혼용하는 현 체제를 선호했다.더 줄여야 한다는 반응도 28.9%나 됐다. ◎여성은 드라마 남성은 뉴스/TV프로 선호도 뉴스·드라마·스포츠·영화 順/시청시간 하루평균 2시간50분·주말 4시간25분 “여성은 드라마,남성은 뉴스.미혼자는 드라마,기혼자는 뉴스.” TV 프로에 대한 시청자의 선호도를 단순화할 경우 나타나는 현상의 일부다. 즐겨보는 TV프로를 두 가지 고르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4.9%가 뉴스를,54.5%가 드라마를 꼽았다.이어 18.9%가 스포츠,13.7%가 영화,12.3%가 다큐멘터리,11.4%가 코미디,7.9%가 쇼를 들었다.반면 일반교양(3.7%) 토론·대담(3.4%)등의 교육적 프로그램에 대한 관심은 미미했다.뉴스 시청율이 높긴하지만 TV를 여흥이나 오락의 도구로 크게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TV 시청 시간에서도 이같은 사실은 확인된다.하루 2시간이 31.2%로 가장 많았고 3시간이 22.4%,1시간 이하가 19.9%등으로 하루 평균 2시간 50분정도 됐다. 또 주말엔 5시간 이상이 무려 42.5%나 됐고 3시간이 18.4%,4시간이 18%등으로 조사됐다.평균 4시간25분정도다.주말엔 주로 TV와 ‘씨름’한다는 얘기다. 남자들의 경우 나이가 들수록 뉴스 프로를 선호했다.30대 69.7%,40대 74.9%,50대 76.2%등이었다.20대는 드라마(55.4%)를 가장 선호했다.또 기혼자는 뉴스(71.2%),미혼자는 드라마(51.1%)를 선호했다.드라마의 주제와 흐름이 여성과 젊은층의 취향과 관심에 편중되는 이유를 발견할 수 있는 결과다. 다른 매체보다 TV를 가까이 하는 시간이 비교적 많다보니 TV의 광고효과도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광고가 도움을 주느냐는 물음에 40.7%가 ‘어느 정도 도움이 된다’고 했고 3.1%는 ‘매우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전혀 도움이 되지않는다’,‘별로 도움이 되지않는다’는 반응은 2.2%와 18.7% 였다. 라디오의 청취에 대한 반응도 이채로왔다.‘전혀 듣지 않는다’는 응답자가 26.8%나 됐지만 하루 3시간 이상 청취한다는 응답자도 20.6%에 이르렀다. 1시간 정도가 31.9%로 가장 많았고 2시간은 16.8%였다.두 가지를 꼽으라는 질문에 즐겨듣는 프로는 역시 음악(62.2%)을 가장 많이 꼽았다.음악을 들으며 일을 하거나 공부하는데 익숙한 층이 많다는 얘기다.이어 뉴스(40.8%),코미디 꽁트,만담(17.5%),스포츠 중계(12.6%),일기예보(8.6%)등을 들었다.일기예보의 청취율이 높은 것은 자가운전자가 날씨와 교통정보를 얻는 수단으로 라디오를 크게 활용하고 있음을 알려주는 대목이다. ◎PC(개인용 컴퓨터) 소유 여부 및 PC통신망 활용 정도/“집에 PC 소유” 43.8%/용도 서류작성·오락 順/통신망 이용 39% 저조 집에 PC를 갖고 있는 사람은 43.8%였다.교육수준별로는 대학생 71.8%,대졸 이상 54.2%등으로 고학력자가 역시 컴퓨터를 많이 가졌다.또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52.5%)와 학생(71.8%)의 PC보유 비율이 높았다. 주로 어디에 이용하느냐며 두가지를 고르도록한 질문에는 67.2%가 서류 및 과제작성에 활용한다고 응답,이미 웬만한 직장이나 학교는 서류나 리포터를 컴퓨터로 작성토록 하는 분위기를 반영했다.머지않아 컴퓨터가 직장인이나 학생들에게 필수품이 될 것임을 시사하는대목이다.이어 게임 오락(32.8%), 인터넷 PC통신등 통신서비스(31%)프로그래밍(13.2%) 컴퓨터 음악청취(4.1%) 등에 활용했다. 주부들은 특히 게임 오락(56.3%)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루 평균 사용시간은 1시간이하가 51.7%,2∼3시간 28.1%,4시간이상 18.9%등으로 평균 2시간 25분정도 였다. 하이텔 천리안 유니텔 넷츠고등 PC통신망(39.6%)과 인터넷(34.1%)의 이용도는 비교적 저조했다.나이가 많은 사람일수록 이용도는 더욱 떨어졌다.아직까지는 특정인들만 한정적으로 사용하고 있음을 반영하는 내용이다.1주일에 한번 이상 이용한 분야를 모두 선택하도록 한 질문에서 PC통신과 인터넷을 통해 주로 이용분야는 자료검색(19.5%)이 가장 많았고 뉴스 매거진 정보 검색(12.6%) 스포츠 여행정보(12.5%) 방송연예 영화정보(12.3%)등이었다. ◎도서 및 음반 구입/“올해 도서 구입” 55.8%/‘1∼2권 구입’ 최다/소설이 45.3% 차지/올해 음반 구입 40% 우리나라 사람들은 도서구입엔 여전히 인색했다. 올해 책을 구입한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55.8%만 책을산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남(56.6%),여(55%)간에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지만 기혼자(49.1%)보단 미혼자(75.9%)가 책을 많이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연령대별로는 연령이 높을 수록 책을 덜 샀고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70.4%)와 학생(84.6%)을 제외하고는 책구입 경험이 없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도서 구입량도 미미한 수준이었다.1∼2권 구입자가 28.4%였고 3∼4권이 25.4%,5∼6권이 18.8%,7∼10권 14.6%,11권이상 11.7%등이었다. 도서 구입자의 평균 구입량은 4.8권이다.남자는 3∼4권(25.9%),여자는 1∼2권(31.5%)이 가장 많았고 나이가 적을수록 구입하는 책의 양이 늘었다. 구입도서의 종류를 모두 고르도록 한 질문에서 소설이 45.3%으로 압도적으로 많았다.이어 전문서적 34.3%,교양서적 28.1%,시집 9.5%,수필 9.4%등이었다.남자는 전문서적(45.7%)을,여자는 소설책(51.5%)을 주로 선택했다. 음반도 마찬가지였다.올들어 구입 경험자는 40.6%로 저조했다.연령대별로 20대가 61.9%로 음반 구입에 가장 적극적이었고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소극적이었다.또한 미혼자들(66.9%)과 화이트칼라(52.1%),학생(74.7%)의 구입율이 높은데 반해 기혼자(31.9%) 주부(29.8%)는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구입 총수는 29.6%가 3∼4개,25.8%가 1∼2개,22.4%가 5∼6개,14.4%가 7∼10개등으로 나타났다.중복 응답토록한 질문에서 음반 종류는 카세트테이프 73.5%,CD 47.8%,레이저디스크 1.6%등으로 조사됐다.
  • 직업관(IMF시대의 자화상:12)

    ◎“이직·전직 고려한적 있다” 55.8%/회사원 57% “우리회사도 구조조정 겪었다”/창업 관심 식품요식업·판매업·정보통신업 順 IMF시대를 맞아 직장인들은 감원,정리해고 등의 위기가 언제 닥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지면서도 현재의 직무에 대해서는 그다지 만족스럽지 않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러다 보니 이직,전직이나 창업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직무 만족도와 관련,유보적인 입장인 ‘그저그렇다’가 43.3%로 압도적으로 많았다.나머지중 만족·불만족 의사를 나타낸 비율은 엇비슷했다.‘불만족스럽다’,‘매우 불만족 스럽다’가 21.3%와 4.8% 였고,‘매우 만족’,‘약간만족’이 5.6%와 24.6%였다.한마디로 직장일에 신명을 느끼는 사람은 얼마되지 않음을 보여주는 내용이다.특히 감원 바람이 불면 우선 정리 대상이 될 개연성이 높은 고연령대인 50대의 불만족도(29.2%)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회사원의 57.6%가 자신의 회사도 감원이나 구조조정의 과정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또 55.8%가 ‘이직,전직을 고려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연령대별로는 50대가 43.3%,40대 47.8%,30대 59%,20대 59.8%등이었다. 자녀 교육비등의 가계지출이 많은 40∼50대가 상대적으로 이직,전직에 소극적이었다. 창업에 대한 관심도 비교적 높아 직장인들의 고용불안 심리를 대변했다.‘관심이 많은 편이다’ 37%,‘매우관심이 많다’ 12.7%등 적극적인 관심을 보인 비율이 ‘전혀 관심이 없다’(7.6%),‘관심이 적은 편이다’(14.6%)등의 무관심 비율을 압도했다.여성(41.4%)보다 남성(52.5%)이 관심이 높았고 특히 20∼30대(55.2%)의 젊은층의 관심이 높았다. 창업에 관심을 가진 분야는 식품,요식업이 24.9%로 가장 높았고 잡화 판매업(8.2%),정보통신업(6.6%),자재,생산품 판매업(6.0%)등으로 조사됐다.식품,요식업을 선호한 것은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다른 업종보다 위험이 적다고 판단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불황때는 먹는 장사가 그래도 낫다”는 통념을 다시 한번 확인케하는 대목이다. 공무원이라는 직업에 대해서는 79.5%가 안정된 직업이라고 평가하고 있어 공직사회의 구조조정 바람에도 불구하고 가장 안정된 직장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의 의미를 질문에서는 3명중 2명 이상(68.4%)이 돈벌이나 생계유지 수단이라고 응답한 반면 26.9%가 자기발전을 위한 수단,2.1%가 사회에 공헌하기 위한 것 등으로 답했다.이런 가운데서도 20대가 자아실현의 수단으로 인식하는 비율(31.8%)이 40대(19.6%),50대(23.6%)보다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성공 조건은 능력·노력/학벌·인맥 등 환경적 요소 비중은 상대적으로 낮아/직장 선택시 우선 고려요소 ‘장래성·안정성’ 사회에서 성공하는데 필요한 조건으론 역시 능력과 노력을 우선으로 꼽았다.하지만 학벌과 인맥도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고 인식했다. 두 가지를 고르라는 질문에서 성공의 조건으로 능력(64.2%),노력(39.5%)등을 많이 들어 개인능력과 스스로의 노력이 앞서면 성공할 수 있다는 인식을 가진 층이 상당히 두터운 것으로 분석됐다.아울러 학벌(29.5%)과 인맥(23.9%)등 환경적 요소도 비중있게 꼽았으나 재력(11.4%)이나 가문(2.2%)등의 배경은 그다지중요하지 않게 봤다. 이런 가운데 여자(19.9%)보다 남자(27.9%)가 인맥을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우리사회의 주역이라 할 수 있는 30대 (33.9%),40대(32.4%)가 다른 연령대보다 학벌을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돼 관심을 끌었다. 직장을 선택할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요소로 장래성(25.3%),안정성(22.7%)을 들었다.구조조정 대량해고 등의 불안한 사회 분위기에 대한 반작용의 단면으로 풀이된다.이어 일을 통한 보람(17.9%),적성(17.6%),수입(12.3%)등을 들었다. 그러나 직업선택때 사회적 인식은 거의 무시하는 것(3.9%)으로 나타나 체면을 중시했던 사회풍조는 거의 사라졌음을 반영했다.연령대별로는 20대 특히 미혼자는 장래성(23.0%)과 함께 보람(21.6%)과 적성(21.2%)을 중시했고 50∼60대는 수입(18.6%)을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평가해 직업관에 대한 세대간의 스펙트럼을 실감케했다. ◎급여체계와 임금 만족도/52%가 “급여에 불만족”/연봉·연공제 혼합형 선호/“연봉제 해도 임금 비슷” 57%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올해의 급여가 지난해와 비교해 전혀 늘지 않았거나 오히려 줄어들었다며 현재의 급여 수준에 불만을 표시했다.임금체계 개선방향과 관련해서는 개인능력에 따라 임금수준을 산정하는 연봉제와 근무연수를 기준으로 한 연공제를 혼합한 형태를 선호했다.급여체계가 바뀌어 연봉제가 실시되더라도 지금과 비슷한 수준의 임금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급여증감 여부에 대해 응답자의 93.6%가 ‘전혀 증가하지 않았다’고 응답해 거의 모든 봉급 생활자가 임금동결이나 감소에 따른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임금 감소 정도와 관련해서는 10% 이하 감소가 27.5%,11∼20% 감소가 24%,21∼30% 감소가 11% 등으로 조사됐고 31%이상 감소도 7.1%나 됐다.연령대별로는 40대(16.3%)와 50대(16%)의 감소폭이 20대(10.6%)와 30대(15%)보다 상대적으로 커 임금 수준이 높은 연령대의 삭감율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런 상황이다보니 급여 만족도는 당연히 낮았다.‘조금 불만족이다’가 39.0%,‘매우 불만족이다’가 13.8%,‘그저그렇다’가 35.7% 였다.반면 조금만족(8.8%),매우 만족(2.5%)등 만족을 표시한 응답자는 극소수였다. 확산되고 있는 연봉제 도입 분위기와 관련,당장 연봉제가 실시되더라도 지금의 임금과 비슷하게 받을 것이라는 비율(57.8%)이 가장 높은 가운데 줄어들 것(19.6%),많아 질 것(21.3%)이라는 우려와 기대의 비율이 비슷했다. ◎정년의 적정성,퇴직금 사용처/“현재 정년 적당” 63%/“국민연금에 부담” 36%/“퇴직금 은행 예치” 42% 58∼65세 정도인 현재의 기업 정년의 적정성에 대해서는 상당수(63.2%)가 적당하다고 평가했다.그러나 10명중 1명 이상(11.2%)은 더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앞으론 능력제 사회로 갈 것이기때문에 정년규정이 필요없다고 보는 사람도 18.5%나 돼 진취적인 임금관의 단면을 읽을 수 있게했다.정년의 불필요성에 대해 연령대별로는 역시 젊은 층인 20대(24.3%)의 호응이 가장 높았고 성별로는 나이가 들수록 상대적으로 퇴출압력을 많이 받는 여성의 호응율 (25.4%)이 남성(15.4%)보다 훨씬 높았다. 국민연금에 대해서는 부담을 느끼는 직장인들도 상당수 있었다.현재 지출하고 있는 국민연금 납입액이 적당하다(44.1%)는 의견이 우세했지만 많은 편(36.3%)이라는 반응도 만만찮았다.적다고 생각하는 근로자는 17.4%였다.많은편이라며 부담을 느끼는 응답자가 블루칼라(27.0%)보다 화이트칼라(35.4%)가 오히려 많았고 월 가구소득 300만원 이상의 고소득자(38.6%)가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밝혀져 이채를 띠었다. 퇴직금은 은행에 예치해 노후에 대비하겠다는 응답이 42.9%로 가장 많았다.그러나 새로운 일을 위한 자금으로 활용하겠다는 반응(31.7%)도 상당했다.현직장에 대한 불안의 심리가 이같은 반응으로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퇴직금이 없을 것같다는 응답도 22.8%나 됐다.직장이 위기에 처한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근로자가 적지않음을 나타내는 대목이다. 퇴직금을 사업자금등으로 활용하겠다는 비중은 여자(22.7%)보다 남자(35.7%)가 훨씬 높아 안정적인 퇴직금 관리를 바라는 여성들의 심리를 대변했다.
  • 환경분야(IMF시대의 자화상:9)

    ◎“환경오염 무겁게 처벌해야” 압도적/“환경마크 있는 상품 최우선 구매” 47%/“재생용품 산다” 고소득층선 6% 불과/“환경보호 위해 세제류 적게 쓴다” 49% 환경을 보호하고 개선하려는 노력은 국민 각자의 일상생활에서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되도록 환경마크가 찍힌 상품이나 재생용품을 사고 세제나 샴푸를 적게 사용한다는 사람이 절반 가까이나 됐다. ‘되도록 환경마크가 있는 상품을 사느냐’는 질문에서 ‘그렇다’ 27.5%, ‘정말 그렇다’ 20.0%로 47.5%나 됐다.여자(50.6%)가 남자(44.4%)보다,기혼자(48.7%)가 미혼자(43.7%)보다 높았다.연령별로는 30대(49.4%)와 40대(50.3%),직업별로는 주부(55.5%)가 높았다. 월 수입 100만원 미만의 저소득 가구와 300만원 이상의 고소득 가구는 상대적으로 환경마크가 찍힌 상품을 사려는 경향이 적었다. 생활수준이 ‘상(上)’으로 분류된 계층은 ‘정말 그렇다’는 적극적 답변이 6.7% 밖에 되지 않아 소득이 높고 생활수준이 높을수록 환경마크에 관심이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되도록 재생용품을 산다’는 답변 역시 ‘그렇다’ 24.7%,‘정말 그렇다’ 17.0% 등 41.7%로 집계됐다.연령별로는 20대만 40%를 밑돌았을뿐 30대 이상은 모두 40%를 넘었다.여자(45.7%)가 남자(37.9%)보다,기혼자(43.7%)가 미혼자(35.9%)보다 재생용품에 대한 선호도가 컸다.그러나 월 수입 300만원 이상 고소득 가구는 상대적으로 재생용품을 기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상류 계층은 적극적으로 재생용품을 골라 산다고 답한 사람이 6.7%에 불과했다. 환경 보호를 위해 세제나 샴푸를 적게 쓴다는 답변은 남자가 ‘그렇다’ 26.7%,‘정말 그렇다’ 22.5% 등 모두 49.2%로 나타나 여자의 ‘그렇다’ 25.1%,‘정말 그렇다’ 21.0% 등 46.1%를 3.1% 앞질렀다.기혼자(50.8%)가 미혼자(38.5%)보다 더 많았다.나이가 많을수록,소득수준이 낮을수록 많았다.주거형태별로는 아파트(47.4%) 단독주택(48.0%) 연립주택(48.3%)이 별 차이가 없었다. ◎“환경분야중 식수원오염 가장 심각” 72%/수도권 물 걱정 타지역보다 낮아 뜻밖/대기오염 우려는 인천·서울·창원순 물 공기 흙 등 환경 가운데 국민들이 먼저 걱정하는 것은 물이었다.강과 하천 등 식수원이 가장 크게 오염돼 있으며,오염을 피부로 느끼는 분야 역시 식수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심각하게 오염된 분야를 묻는 항목에서 10명 가운데 7명 이상(72.7%)이 식수원을 꼽았다.대기를 지적한 사람은 20.6%였으며 토양(2.8%),바다(2.3%),소음(1.3%)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오염을 피부로 직접 느끼는 분야로는 역시 식수원(60.9%) 대기(30.0%)의 순으로 집계됐다.다음은 소음(4.8%) 바다(2.7%) 토양(1.4%)의 순이었다.식수원 오염에 대한 인식의 정도와 피부로 느끼는 정도 간에 10% 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는 것은 생수를 마시는 가정이 적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인천 등 수도권은 다른 지역에 비해 식수원 오염에 대한 걱정이 상대적으로 낮았다.서울 인천의 응답자들은 가장 심하게 오염된 분야를 묻는 질문에 각각 69.5%와 67.1%가 식수원을 들었다.창원 82.2%,청주 81.3% 등과 비교해 10% 포인트 이상 차이가 날 뿐 아니라 전국에서 제일 낮았다.또 식수원 오염이 가장 피부에 와 닿는다는 답변도 서울 55.5%,인천 48.7%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수도권 식수원인 팔당호와 팔당호로 흘러드는 남·북한강 및 경안천 수질을 개선하기 위해 정부가 팔당호 주변지역 주민들의 반발을 무릅쓰면서 강도 높은 규제를 준비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매우 뜻밖이다. 그러나 대기 오염을 우려하는 정도는 서울·인천지역이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서울 24.3%,인천 27.8%로 집계됐다.대기를 지적한 응답자가 20%를 넘는 곳은 서울 인천 수원(24.7%) 울산(20.4%) 등 4곳 뿐이다.공장이 밀집한 창원(11.1%)의 두 배가 훨씬 넘는다. 서울 인천은 대기 오염을 제일 피부로 느낀다는 응답에서도 각각 36.7%와 46.2%로 2위와 1위를 기록했다.대기 오염을 걱정하는 정도에서는 끝에서 두번째였던 창원이 대기 오염이 가장 피부에 와 닿는다는 답변에서 31.1%로 3위를 기록한 것이 눈에 띈다. 대기 오염을 걱정하는 응답자 비율이 서울 인천에서 제일 높게 나타난 것은 서울 인천에 자동차가 많기 때문이다. 대기오염의 주범은 자동차 배출가스로,이 때문에 서울 인천은 다른 지역에 비해 여름철 오존주의보가 발령되는 일이 매우 잦다.서울 인천 및 경기도 15개 시는 울산 여천과 함께 대기환경규제지역이다. ◎오염사범 처벌/지역·계층 편차없이 “重罰” 93% 국민들은 환경오염사범에 대한 처벌이 약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폐수를 무단 방류하거나 유해가스를 내뿜는 업주는 무겁게 처벌해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환경을 오염시키는 범죄에 대해서는 무겁게 처벌해야 한다’는 답변이 93.1%로 압도적으로 많았다.성(性),나이,직업,소득,교육수준,종교,지역에 관계없이 이같은 답변이 모두 90%를 넘었다.생활수준이 상류층인 응답자 전원이 무거운 처벌에 동의했다. ‘지금의 벌금형으로 충분하다’ ‘경제에 공헌한 점을 참작해 가벼운 벌을 내려야 한다’는 답변은 각각 5.8%와 1% 등에 불과했다. 공해가 심한 울산에서 무거운 처벌에 찬성하는 의견이 가장 낮게 (87.1%) 조사된 것은 예상밖이다. ◎환경오염 책임/“국민 개인 탓” 46%/식수원 오염주범으로 73%가 생활하수 지적 국민들의 환경의식은 건전한 것으로 나타났다.오염에 대한 가장 큰 책임은 각자에게 있으며,오염을 막기 위해 먼저 노력해야 할 주체 역시 개인이라는 생각을 갖고 있다.한 사람 한 사람의 관심과 노력이 강조됐다. ‘국민 개인,기업,정부 중 환경 오염에 관한 책임이 누가 더 크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절반에 가까운 46.6%가 국민 개인이라고 답했다.기업의 책임이 가장 크다는 응답은 40.4%였으며,정부를 꼽은 사람은 13%였다.‘환경오염을 방지를 위해 누가 가장 노력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응답도 국민 개인(57.6%),기업(23.7%),정부(18.6%) 순으로 집계됐다. 기업에게 환경 오염의 가장 큰 책임이 있다는 응답이 40%를 넘으면서도 기업이 환경 오염을 위해 가장 노력해야 한다는 답변이 20%선에 머문 것은 국민들이 기업의 환경 개선 의지를 믿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또 국민 개인에게 환경을 오염시키는 정도에 비해 더 큰 노력을 요구하는 것은 오염 방지에 나설 주체는 국민 뿐이라는 인식에서 비롯된것으로 보인다.이는 환경운동연합과 녹색연합 등 시민환경단체들의 활동에 영향을 받은 측면이 강하다. ‘생활하수가 식수원 오염의 주범’이라는 지적에 동의하는가를 묻는 질문에 ‘그렇다’ ‘정말 그렇다’는 긍정적 답변이 각각 38.8%와 34.6%를 차지했다.생활하수를 흘려보내는 가정,다시 말해 국민 각자의 책임을 무겁게 여기고 있는 것이다. 국민 개인이 가장 큰 오염원(源)이라는 답변은 남자(44.1%)보다는 여자(49.2%)에게서 더 많았다.연령별로는 60∼64세를 제외하고는 젊을수록,소득이 높고 생활수준이 높을수록 환경 오염에 대한 국민 개인의 책임을 강조했다. 직업별로는 화이트칼라,주부,학생에게서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국민 개인이 환경을 오염시키는 주 요인이라고 답했다.서울에서는 기업의 책임이 가장 크다는 답변이 45.4%로 국민 개인의 책임이 가장 무겁다는 답변 39.7%를 5.7% 포인트 앞섰다.서울 사람들은 공장 폐수와 유해가스 배출의 오염부하(負荷)가 가장 큰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 교육 분야(IMF시대의 자화상:7)

    ◎교육문제 전반에 대한 의식조사/72%가 자녀 과외… 비용은 약간 감소/“부모들 자녀 교육열 지나치다” 87%/“대입제도 대학자율에 맡겨야” 66% 요즘 부모들 10명 가운데 9명가량은 자녀에 대한 교육열이 다소 지나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요즘 부모들의 교육열이 너무 지나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87.4%가 ‘그렇다’고 답했다. 반면에 ‘평소 교육문제에 관심이 많으냐’는 질문에는 46.9%만 ‘그렇다’고 답해 상반된 시각차를 보였다. 응답자들은 또 ‘대학교육이 성공을 위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는 41.7%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보통이다’는 응답도 35.2%나 됐다. 학력별로는 고졸·대재·대졸이상의 고학력자가 40%안팎인 반면 중졸은 49.7%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초·중·고교 교육의 충실정도에 대해서는 19.5%만이 ‘그렇다’고 답해 학교교육에 불만을 갖고 있음을 드러냈다. 학교교육의 연한(초등학교 6년,중학교 3년,고등학교 3년,대학교4년)에 대해서도 만족하지 못하는 것으로조사됐다. ‘현재 교육 연한이 알맞게 구성되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76.8%가 만족스럽지 않다고 답했다. ‘인문계 고등학교의 보충수업에 대한 의견’으로는 전체의 62.2%가 ‘학생들이 판단하여 결정해야 한다’고 답했으며 ‘대입을 위해서는 약간 강제적이더라도 보충수업을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도 24.3%나 됐다. 교사의 지위와 관련,‘교사를 존경하느냐’는 질문에 29.2%만이 ‘존경한다‘고 답했으며 교사들의 근무여건에 대해서는 36.3%가 ‘근무여건이 좋은 편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신규교원 인사적체 해소방안으로는 ‘노령이나 실력이 모자란 교원을 명예퇴직시켜 신규교원으로 보충해야 한다’가 53.7%,‘교원수 증원으로 신규교원의 적체를 해소해야 한다’가 44.9% 등으로 나타났다. ‘교원정년 단축’은 1.3%에 불과했다. 향후 대학입시제도는 대학자율에 맡겨야 한다는 의견이 66.9%였다. 한편 응답자들의 66.3%가 ‘입시가 어떤 방식으로 바뀌든 현재의 교육 현실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라고 답해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부정적 시각과 불신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자녀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기대치/“자녀가 연예인 희망땐 허락” 82%/자녀 교육정보·희망직업은 절반이상이 “본인 원하는 대로” ‘자녀를 어디까지 교육 시키고 싶느냐’는 질문에 56.5%가 ‘자녀가 원하는 대로 하겠다’고 답해 자녀의 장래에 대해 자녀에게 자율성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학까지’와 ‘대학원및 유학까지’라는 응답도 26.7%와 14.7%로 각각 나타나 자신의 자녀가 대학교 이상의 학력정도는 가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심리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20∼30대의 젊은층과 미혼의 경우 자녀 교육에 관해 자녀의 의향을 존중하겠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난 반면 40∼50대와 학력이 낮을수록 고학력을 요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자녀가 갖기를 희망하는 직업’이라는 항목에서는 ‘본인이 원하는 대로’가 57.7%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자녀를 교육시키고 싶은 정도’에서 자녀의 의사를 존중하는 경향이‘희망하는 직업’에 있어서도 비슷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응답자가 같은 부류인지는 입증되지 않았다. ‘자녀가 탤런트나 가수가 되기를 원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질문에는 10명 가운데 8명이 허락하는 추세였다. 자녀가 연예인이 되기를 원하는 부모는 1.2%에 불과했으나 자녀가 탤런트 가수 등 연예인이 되기를 원한다면 ‘본인의 의사대로 맡긴다’(57.4%),‘해 보라고 할 것 같다’(18.4%),‘적극적으로 지원해 줄 것 같다’(6.7%) 등으로 나타나 전체의 82.5%가 긍정적으로 검토할 의향이 있음을 내비쳤다. ◎과외와 사교육비/1人 한달 사교육비 15만6,000원/작년보다 1만6,000원 줄어/학습지교육 35%로 최다 올들어 우리나라 학부모는 자녀 한명의 한달 사교육비로 15만6,000여원을 지불하고 있다. 이는 지난 해 한달 평균 사교육비(여러 자녀가 있을 경우 맏이를 기준) 17만2,000원으로 나타나 IMF이전에 비해 11만∼20만원,21만∼30만원대의 고액과외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사교육비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0만원대 안팎의 저액과외는 오히려 늘어났다. 과외공부 여부와 관련해서는 초·중·고에 재학중인 자녀의 학부모 72.7%가 어떤 형태로든 자녀에게 과외공부를 시키고 있다고 답했으며 과외교육형태로는 ‘학습지 교육’이 35.4%,‘보습학원’ 30.3%,‘예능학원’ 23.7%,‘개인과외’ 6.0% 등의 순이었다. 지난해 IMF이전과 비교해 볼때 각 가정의 실질소득이 감소해 개인과외와 보습학원을 통한 과외교육은 줄어든 반면 상대적으로 저렴한 학습지 교육을 시키는 비율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촌지를 건넨 경험/학부모 31% “촌지 준 경험 있다”/교육·소득 높을수록 많아/82%가 “반드시 없애야” 우리나라 초·중·고에 재학중인 자녀의 학부모 31.3%가 촌지를 건넨 경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3명에 1명꼴로 촌지를 건넨 셈이다. 촌지를 건넨 시기(2번 이상도 포함)는 ‘학기초’가 59.7%로 절반이상을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 ‘스승의 날’(36.1%),‘학기말’(24.5%),명절(7.5%),‘소풍갈때’(6.6%) 등의 순이었다. 연령별,직업별 등으로 보면 40∼50대,전업주부 및 자영업자,교육수준과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촌지 경험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에게 촌지를 주지 않으면 자녀에게 불이익이 온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27.7%가 동의했으며 21.0%는 촌지를 주지 않더라도 불이익이 오지 않을 것으로 믿고 있었다. 전체의 51.3%가 ‘잘 모르겠다’며 평가를 유보했다. 주목되는 대목은 연령과 학력이 높을수록,화이트칼라·직장인의 경우 상대적으로 촌지를 주지 않을 경우 ‘자녀에게 불이익이 올 것’이라는 견해가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부모가 교사에게 촌지를 주는 것에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82.2%가 ‘치마바람 등 부정적인 면이 있으므로 근절해야 한다’고 답했다. ‘촌지에 대한 교사의 압력이 있었느냐’는 물음에는 80.1%가 ‘없다’고 답해 압력이 없는데도 촌지를 주는 상당수 학부모의 이중성을 대변했다. 촌지를 공식적인 기부금형태로 전환하는 것에 대한 의견으로는 68.6%가 ‘공식적인 기부금제는 학부모에게 이중고로 작용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22.3%는 음성적으로 주고받던촌지를 양성화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 사회 생활상(IMF시대의 자화상:6)

    ◎고스톱 열풍 꺾이고 火葬엔 긍정적/‘종교로 불안 해소’ 미약… 40%가 무종교/불교 25·기독교 22·천주교 11%順/점집 찾은 사람 34% “사회 어수선해서…”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아래에서도 국민들의 믿음은 큰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종교를 믿는 사람의 대부분이 ‘97년 이전부터 신앙을 갖고 있었다’고 답해 종교를 통해 심리적 불안감을 해소하려는 추세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그러나 올 들어 점(占)을 본 세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 ‘사회가 어수선해 점을 봤다’고 응답,점을 통해 마음의 평정을 찾으려 했음이 엿보였다. 또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전생(前生)의 존재를 믿었다. ◆국민 10명 중 4명이 무종교. 종교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선 긍정적 평가=대한매일과 유니온조사연구소가 공동으로 실시한 전국민 라이프스타일 조사결과 응답자의 39.8%가 ‘종교가 없다’고 답했다. 기존 종교 중 불교가 25.1%를 차지,가장 많았으며 기독교와 천주교가 각각 22.8%와 11.3%였다.불교는 50세 이상 여성 신자들이 많았으며 젊은층과 대재 이상,화이트칼라에서 무종교 응답률이 높았다. 종교인들은 한 주일에 평균 2시간15분을 종교활동에 할애하고 있었다. 1시간 이하가 39.5%로 가장 많았고 2∼3시간은 28.2%,4시간 이상도 20.9%나 됐다. 종교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응답자의 과반수 이상(57%)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부정적 반응은 8.5%에 불과했다. ◆전생(前生)이 있는지에 대한 평가는 엇갈려. 최근 귀신이야기가 유행하는 것은 사회불안 탓=응답자의 53.6%가 전생을 믿고 있었다. ‘없다’는 의견은 45.6%였다. 남성보다는 여성이,노년층보다는 20대 젊은층이 전생을 더 많이 인정했다. 최근 방송이나 사회 일각에서 귀신이나 전생에 대한 이야기들이 유행하는 이유에 대해 응답자의 65.6%가 ‘IMF 체제 이후 불안한 미래를 반영한 것’이라고 답했다. 이 의견은 고학력,생활수준 중상층에서 높은 동의도를 보였다. ‘실제로 귀신이나 전생이 존재한다’는 의견도 19.8%에 달했다. ◆올해 점을 본적이 있는지,봤다면 이유는?=응답자의 16%가 올해 한 차례이상 점을 봤으며 이유는 ‘예전부터 봤기 때문’(38.2%),‘요즘 사회가 어수선해서’(34.7%),‘그냥 재미로’(25.9%) 순이었다. 50대 여성과 저학력층이 습관적으로 점을 보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실직과 부도에 시달리는 40대에서 ‘불안’ 때문이라는 응답률이 높았다. 점에 대한 신뢰도에 대해 ‘믿지 않는다’(42.5%)가 ‘믿는다’(4%)를 압도했으나 ‘경우에 따라서 믿는다’가 53%를 차지해 점을 본 결과를 작의적으로 해석하는 경향이 많았다. ◎화투·포커 등 노름성 오락/“지난해 비해 빈도 줄었다” 80%/최근 한달내 경험 27%/85%가 “그냥 재미로” 한때 ‘망국병’으로까지 불렸던 고스톱이 거센 IMF 파고에 꼬리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화투와 포커 등 노름성 오락 횟수가 줄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여성과 종교인을 제외한 모든 계층이 여전히 고스톱을 치고 있었으며 특히 30대 대졸이상 남성들의 화두와 포커 빈도가 가장 높았다. ‘최근 한 달 이내에 화투나 포커를 했는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27.2%가 ‘했다’고 대답했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37.5%로 여성 16.8%의 두 배이상이었다. 교육수준별로는 대졸 이상이 32.2%로 중졸 이하 20%보다 높았다. 기·미혼은 물론,직업·소득·지역 등에 관계없이 전 계층에서 화투나 포커를 즐기고 있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지난해에 비해 화투와 포커 등을 하는 빈도의 증감’을 묻는 질문에 대부분의 응답자(80.3%)가 ‘줄었다’고 답했다. IMF 체제 이후 구조조정을 겪고 있는 30대 화이트칼라의 감소세가 두드러진 반면,경기침체 여파를 타고 있는 자영업자의 감소세는 완만했다. ‘화투나 포커를 하는 목적’에 대해 응답자의 85.3%가 ‘그냥 재미로’라고 답했다. ‘돈을 따 보려고’(6.5%)와 ‘시간이 남아서’(5%)는 소수에 그쳤다. ◎火葬 어떻게 생각하나/“국토 이용 측면에서 찬성” 70%/연령 높을수록 거부감/법제화엔 신중한 입장 崔종현 SK그룹회장 작고 이후 사회 지도층 일부에서 일고 있는 장례문화 개선운동에 대해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러나 이를 법제화하는 데는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화장(火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70.5%가 ‘국토의 효율적 이용 측면에서 볼 때 긍정적’이라고 답했다. 17.9%는 ‘자식들의 결정사항’이라며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고 ‘전통적인 장례 풍습인 매장(埋葬)을 따르겠다’는 의견은 11.9%였다. 연령이 높을수록 화장에 대한 거부감이 컸으며 30대의 동의도(74.1%)가 높았던 반면,20대는 유보적인 태도가 두드러졌다. 종교별 화장 동의도는 천주교가 75.5%로 가장 높았으며 기독교(71.7%),불교(67.4%) 순이었다. 지역별로 수원과 인천 등 수도권지역이 80%에 이르는 높은 동의도를 보였으나 울산지역은 60.2%에 불과했다. ‘화장의 법제화에 찬성하느냐’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응답자의 43.3%가 찬성했으나 25.2%가 반대했으며 ‘무어라 이야기할 수 없다’는 유보적 태도도 31.5%에 달했다. 남녀간의 의견 차가 없었던 반면,기혼이 미혼보다 10%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전통적으로 화장으로 장례를 치르고 있는 불교도들의 동의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은 뜻밖이었다. ◎정부정책 높은 인지도/가정폭력 방지법 66% ‘동의’/심야영업 해제 64%가 ‘반대’/의료보험 통합 73% ‘찬성’ 새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사회분야 정책에 대해 응답자들은 비교적 잘 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분야별로 찬반이 엇갈렸으며 특히 가정폭력방지법의 경우 성별에 따라 큰 의견 차이를 보였다. ‘가정내에서 남편이 아내에게 폭력을 사용했을 때 법에 의해 처벌을 받는다는 사실을 아느냐’는 질문에 응답자의 93.6%가 ‘안다’고 답해 높은 인지도를 보였다. 생활 및 교육수준이 높을수록,연령이 낮을수록 더했다. 그러나 ‘가정폭력의 법적 처벌’에 대해선 성별 및 연령에 따라 큰 견해차를 보였다. ‘가정내 폭력도 처벌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응답이 66.6%였으나 ‘가정내 폭력은 가정내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대답도 30.2%에 달했다. ‘남의 가정사를 법적으로 비화시키는 것은 좋지 않다’는 의견은 2.6%에 그쳤다. ‘가정폭력의 법적 처벌’에 대해 여자의 75%가 동의하고 있는 반면,남자는 58.3%에 불과했다. 특히 20대 여성 동의율은 84.6%였다. 남녀 모두연령이 높을수록 ‘가정내에서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지난 9월15일부터 심야영업 제한이 풀린 다방 제과점 호프집 등과 내년 3월부터 같은 혜택을 받는 룸살롱 나이트클럽 등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4.4%가 소비향락 문화 및 범죄발생 증가 우려를 이유로 ‘반대’,35.2%는 소비활성화를 이유로 ‘찬성’하는 등 의견이 엇갈렸다. 나이가 어릴수록 심야영업 해제에 긍정적인 반면 고연령일수록 부정적 태도를 보였다. ‘지역의료보험조합과 의료보험관리공단을 통합,의료보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정부 정책에 대한 의견’에 대해 응답자의 47.5%는 ‘전국 어디에서나 의료보험 서비스를 받는다’는 이유로,25.7%는 ‘불필요한 인원을 줄이는 계기가 된다’는 이유를 들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에 반해 18.6%는 ‘보험료가 오른다’는 이유로,또 7.3%는 ‘직장조합이 지역조합의 적자를 메우게 된다’는 이유로 부정적인 답변을 했다.
  • 교통문화 수준(IMF시대의 자화상:4)

    ◎자가용 10부제 77%가 찬성/10명중 6명이상 “신호등 잘지켜”/대학생들이 교통법규 가장 안지켜/주부와 나이많은 사람 준수율 높아 지난 6월 주한 외국인들은 우라나라의 교통문화 수준을 낙제점이라고 평가했다. 교통개발연구원이 외국인 손수 운전자 176명에게 한국인의 교통문화 수준을 묻는 질문에 평균 40점이라고 응답한 것이었다. 그렇다면 우리 국민들은 스스로의 교통문화 수준을 어느 정도라고 여기고 있는 것일까. 외국인의 눈에 비친 우리 모습과는 달리 국민들은 스스로에게 매우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 대한매일과 유니온조사연구소가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 국민 개개인들은 교통질서를 잘 지키고 자동차나 사람이 없어도 신호등을 잘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자평했다. ◆대학생이 교통질서를 가장 안지킨다=평소의 교통법규 준수 여부를 묻는 질문에 ‘잘 지킨다’는 사람은 65.1%,‘잘 지키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3.2%뿐이었다. ‘보통’이라는 사람은 31.6%였다. 남성(62%)보다는 여성(68.2%)이 교통질서를 잘 준수하고 있다.연령 별로는 60세 이상(71.9%),50대(67%),30대(65.7%),20대(59.7%)의 순으로 나타나 나이가 많을수록 교통질서를 잘 지켰다. 교육수준 별 교통법규 준수율은 중졸 이하 67.5%,대졸 이상 66.7%,고졸 64.8%,대학 재학 55.6%로 대학생들의 교통질서 의식이 가장 희박했다. 직업 별 조사에서도 교통질서를 가장 잘 준수하는 계층은 주부(71.4%),가장 지키지 않는 부류는 학생(54.9%)인 것으로 나타나 좋은 대조를 이뤘다. 이와 함께 우리 국민 10명 가운데 6명 이상(65.1%)은 신호등을 잘 지키는 것으로 조사됐다. 7.3%만이 신호등을 잘 지키지 않았다.남성(60.4%)보다 여성(69.9%),미혼(56.5%)보다 기혼(68%)이 신호등을 훨씬 잘 준수한다. 신호등 준수율은 50대(70.8%)에서 가장 높고,20대(58.6%)에서 가장 낮게 나타났다. ◆‘배부른’ 사람일수록 10부제에 소극적=자가용 10부제를 찬성하는 국민은 77.3%로 반대하는 사람(6.1%)보다 월등히 많았다. 나머지 16.6%는 찬성도 반대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였다. 10부제에 대한 남성(76.5%)과 여성(78%)의 견해 차이는 별로 나타나지 않았다. 연령 별로는 30∼50대에서 10부제 찬성률이 평균치를 밑돌았다. 10부제로 인해 생업에 지장받을 수 있음을 우려하고 있다는 반증이다. 10부제 찬성률은 60세 이상 87.5%,20대 78.3%인 반면 30대 75.6%,40대 76.3%,50대 75%였다. 교육수준과 소득에 따라 10부제를 보는 시각은 편차를 보였다. 교육 수준이 높을수록 반대율이 높아 중졸 이하 79.2%,고졸 78.5%,대졸 이상은 73.6%로 나타났다. 또 고소득층일수록 10부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냉소적이었다. 월 가구 소득이 100만원 미만 계층(80.2%)과 100만∼199만원 계층(78.8%)만 10부제 찬성률이 평균치를 웃돌았을 뿐 200만∼299만원 계층의 찬성률은 76.4%,300만원 이상인 계층의 경우 70.8%에 불과했다. ◎자가용 유지비/“차량유지 힘들다” 10명중 7명/“부담 느낀다” 사무직 최다/보유율 30대가 가장 높아/한달 21만8,000원 들어/작년보다 5,000원 더 늘어 자가용 승용차를 보유하고 있는 사람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은 승용차 유지비가 버겁다고 느끼고 있다. 그러나 돈을 벌지 않는 대학생 운전자들은 경제적 부담을 상대적으로 덜 느낀다고 응답했다. 이번 조사에서 승용차를 갖고 있는 응답자의 73.5%가 승용차를 유지하는데 경제적으로 큰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답했다. 24.4%는 별로 부담을 느끼지 않았다. 경제적 부담 정도는 직장을 은퇴한 60세 이상에서 77%로 가장 심했으며 교육비 등 가계지출이 많은 40대가 75.1%로 뒤를 이었다. 이어 20대(73.7%),30대(73.2%),50대(70.4%)의 순으로 부담 정도가 덜했다. 특히 교육 수준 별로 볼 때 대학생은 69.7%만이 경제적 부담을 느낀다고 응답,고졸(74.3%)이나 대졸 이상(73.2%)보다 훨씬 낮았다. 직업 별 부담정도는 화이트컬러 계층이 77.2%로 가장 컸고 자영업자는 66.7%로 가장 낮았다. 소득 별로는 큰 차이를 보여 월 가구 소득이 300만원 이상인 계층은 57.5%만이 부담을 느꼈다. 반면 100만∼200만원 소득자는 78.7%,100만원 미만인 계층은 90.8%가 ‘버겁다’고 응답했다. 자가용 승용차를 가진 사람들은 한달 평균 유지비로 21만8,000원을 쓰고 있는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의 한달 평균 21만3,000원에 비해 월 5,000원이 늘었다. 휘발유 가격이 지난해보다 50% 남짓 오른 점을 감안하면 승용차 유지비 상승폭은 예상외로 크지 않다. 이는 승용차 유지비를 아끼기 위해 지하철이나 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을 많이 이용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국의 자가용 승용차 보유율은 65.2%이고 30대(71.9%)와 40대(70.6%)가 상대적으로 높았다. 지역 별로는 광주 대전 춘천 창원의 보유율이 다른 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교통수단과 만족도/“버스 이용” 35%로 가장 많아/대중교통수단 만족도엔 지하철이 65.6%로 1위/“체증유발 등 교통문제 너무 많은 승용차 때문” 교통수단 별 평균 이용비중은 버스 35%,지하철 17.6%,택시 13.4%,승용차 34.1%로 버스가 여전히 대표적인 교통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서울의 경우 버스 27.6%,지하철 33.8%,택시 11.1%,자가용 27.5%이며 부산은 버스 42.5%,지하철 18.1%,택시 15%,자가용 24.9%였다. 서울 거주자들은 지하철 이용비중이 높은 반면부산 거주자들은 버스 이용비중이 높게 나타났다. 이는 부산이 지하철 보급률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교통수단에 대한 만족도는 버스 53.7%,지하철 65.6%,택시 54%,자가용 75.7%였다. 자가용에 대한 만족도가 단연 높으며 대중교통수단 중에서는 지하철 만족도가 으뜸을 차지했다. 특히 서울지역에서 버스와 택시 이용에 관한 만족도는 각각 30.9%와 29.7%에 그쳐 전국 평균치인 32.5%와 36.5%를 크게 밑돌았다. 우리나라 교통문제의 주된 원인으로는 국민의 45.3%가 승용차가 너무 많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 이어 ‘전반적인 교통정책의 부재’가 21.1%,‘잦은 공사 및 좋지 않은 도로 사정’이 14.7%를 차지했다. 서울 전주 창원 춘천지역에서 승용차가 너무 많아 교통문제를 유발한다는 의견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와 함께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힘써야 할 주체로는 국민 개개인을 든 사람이 44.5%로 가장 많았다. 정부 교통관련 부처를 꼽는 국민도 38.7%나 됐다. 지자체 교통관련 부처(7.5%)와 지방자치단체장(3.3%),교통경찰(2.4%),대통령(2%),직업 운전기사(1.5%)가 뒤를 이었다. 그러나 40대 중년층의 45%와 서울·수도권 거주자들의 50%는 국민 개개인보다 정부의 교통관련 부처가 교통난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 당면 국정현안(IMF시대의 자화상:2­1)

    ◎안보 문제/“전쟁 가능성 높다” 40%/“미군 철수해야만 현재로선 주둔 필요” 우리나라 사람 10명 가운데 4명 정도는 우리나라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 높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생각때문인지 우리나라에 주둔하고 있는 미군에 대해 10명가운데 8명이 ‘철수가 당연하지만 현재로서 주둔해야 한다’는 현실론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경향은 대한매일신보사가 재탄생기념으로 유니온 조사연구소에 의뢰한 ‘IMF시대 자화상­전국민 라이프스타일 여론조사’에서 드러났다. 이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우리나라에서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어느 정도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가능성이 다소 높다’가 36.2%,‘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3.0%에 달했다. 반면 ‘일어날 가능성은 없는 편이다’고 답한 사람은 28.5%,‘전혀없다’는 응답자는 4.3%였다.‘전쟁가능성이 높다’를 연령별로 분석하면 20대가 가장 높아 41.8%로 안보에 관한 보수성을 드러냈고 60대,50대,30,40대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 미혼자와 월 가구소득이 100만원 미만인자,상류층등이 상대적으로 전쟁발발 가능성이 크다고 보았다.지역별로는 북한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춘천에서 역시 전쟁발발 가능성을 가장 크게 보았고 이러한 가능성은 울산 창원 수원 대전 등의 순이었다. ‘주한 미군 존재 및 철수에 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철수가 당연하지만 현재로서 있어야 한다’는 사람들이 79.0%,‘주한 미군은 꼭 있어야 한다’ 15.6%,‘무조건 철수해야 한다’가 5.3%로 조사됐다.안보관이 다소 보수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대목이다. ◎통일 시기 전망/“10년내 통일” 반신반의/“부담금 낼 용의” 50% ‘조기 성사’엔 회의적 우리나라 국민 다수가 향후 10년 이내에 통일이 될 가능성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매일이 조사한 전국민 라이프스타일 조사결과에서 ‘10년 이내에 통일될 것이라는 느낌을 갖는가’라는 물음에 ‘보통이다’라는 응답 비율이 34.4%로 가장 많았다.‘그렇지 않다’(16.4%)와 ‘전혀 그렇지 않다’(18.1%)는 비관적 시각도 만만치 않았다. 전체적으로 조기 통일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우세했다.이는 국제통화기금(IMF) 관리체제 편입 전 다른 많은 조사결과와는 대조적이다.우리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통일에 대한 기대감도 멀어지고 있는 셈이다. 통일의 당위성에 대해서도 10명중 3명만이 확실히 공감했다.‘반드시 통일돼야 한다’는 견해를 밝힌 비율이 30.5%로 나온 것이다.‘가급적 통일되는 것이 좋다’고 응답한 39.0%를 합치면 통일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은 전체의 70% 정도였다. 응답자중 35.1%는 통일을 위해서 서신왕래·이산가족 상호방문 등 민간차원의 상호교류가 가장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17.7%는 상호불신감을 통일의 최우선 선결과제로 꼽았다. 한편 국민 절반 이상이 통일에 대한 적극적 실천의지를 반영하는 통일부담금 납부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통일이 될 경우 ‘일정기간 동안 국민소득이 줄어들고 개인적으로 세금부담이 지금보다 늘 경우 이를 감수하겠는냐’는 물음에 ‘부담을 고려하겠다’는 의사표시자가 35.1%에 이르렀다. ‘기꺼이 부담하겠다’(15.4%)는,보다 적극적인 의사를 밝힌 사람을 합치면 50.5%가 통일부담금을 내겠다는 의사를 갖고 있는 셈이다. ◎주요 해결과제/“실업위기 극복이 가장 시급”/공직 부패척결·물가안정 뒤이어/치안불안·공해도 큰 문제점 지적/“실업 피부로 느낀다” 학생층 으뜸 국민 100명 가운데 59명이 우리사회가 당면한 최대 현안으로 실업위기를 꼽았다.IMF 관리체제 이후 대량 실업사태에 직면한 국민들의 불안심리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공직사회의 부정부패(14.1%)와 물가불안(10.2%)이 2,3위를 차지했고 범죄급증 등 치안불안(4.9%)도 4위를 차지했다.뒤를 이어 취업난(3.8%)과 학원폭력(1.5%),지역감정(1.5%) 공해 등 환경문제(1.2%)가 주요 사회문제로 지적됐다. ‘해결과제’ 역시 경제현상에 집중했다.100명 가운데 61명이 취업난과 실업문제 등 고용문제를 가장 시급한 해결과제로 꼽았다. 23.8%가 물가불안과 대기업 빅딜 등 경제문제를 지적했다. 공직사회 부정부패(9.6%)와 범죄 등 치안문제(1.6%)도 각각 3,4위를 기록했으나 10% 미만으로 관심도가 떨어졌다. 이외에 환경문제(1.0%) 지역감정(0.8%) 교통문제(0.6%) 주택문제(0.1%) 순으로 해결과제를 꼽았다. ‘공직사회의 부정부패’가 당면과제 2위,해결과제 3위로 각각 지목된 것도 눈에 띄는 대목이다.현재 진행중인 ‘공직개혁’에 적지않은 국민들이 공감하고 있음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실업문제의 경우 예비 직장인인 학생층(68%)과 직접 피부로 느끼는 화이트칼라(63.9%)층이 가장 우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뒤를 이어 무직·기타(63.9%)­주부(57.6%)­블루칼라(57.6%) 순이었다. ◎현정부 평가/“개혁 진전 있지만 미흡” 67%/“지역 차별주의 있다” 83%/호남·충청 호의적 응답 많아 현 정부의 개혁에 대한 평가는 지역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金大中 대통령 취임 이후 전반적으로 개혁이 잘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설문에 21.1%가 ‘예’라고 답변,‘아니오’의 11.9%를 앞질렀다.‘어느 정도 이뤄지나 미흡하다’는 대답이 66.9%였다. DJP연합 때문인지 호남과 충청권에서 현 정부의 개혁을 호의적으로 보는 비율이 높았다.‘예’라고 답변한 사람은 광주가 37.4%로 가장 높았다.그 다음은 청주(25.3%),전주(25.2%),대전(21.5%) 등의 순이었다.반면 대구는 10.4%로 가장 낮았고,부산(11.5%),창원(13.3%)도 비슷한 수준이다. “현재 지역 차별주의가 있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설문에 28.0%는 ‘있다’고 대답했다.‘어느 정도 있다’는 55.7%,‘없다’는 16.3%였다.지역차별을 느끼는 비율은 호남과 충청권에서 낮았다.“지역 차별주의가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청주가 20.9%로 가장 낮았다. 대전(23.5%),광주(23.8%),전주(25.2%) 등도 비교적 낮은 편이다.이에 반해 부산(36.3%),창원(35.6%),울산(31.2%) 등 영남권은 30%를 넘었다. 지역 차별주의가 ‘있다’는 비율이 ‘없다’는 쪽보다는 많았지만 그래도 현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는 ‘줄었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현 정부들어 지역차별이 오히려 늘었다”는 비율은 부산 29.1%,대구 26.7%,울산 24.3%,창원 20.6%로영남권이 역시 높았다.반면 전주 0.9%,광주 3.7%,청주 6.8%,대전 10.4%로 대조를 보였다. ‘앞으로 가장 역점을 둬야 할 분야’로 실업대책을 꼽는 비율은 42.0%로 압도적으로 높았다.기업 및 경제구조개혁은 21.6%,정치개혁은 18.1%였다.통일정책을 꼽은 비율은 0.8%에 불과했다.
  • 한국인 경제상(IMF시대의 자화상:1­3)

    ◎향후 경제 전망/최근 경기저점 논쟁 불구 41% “정상화 4∼5년 걸려”/40대·주부·대졸이상 경제위기 체감도 높아/“실업대책·경기부양 경제정책 역점둬야” 국민들은 IMF(국제통화기금)체제 이후 우리 경제의 진로에 대해 비관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 정부가 경기부양책을 쓰면서 최근 경기저점(低點) 논쟁이 일 정도로 경기회복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분위기와는 대조적인 것 같다. 여론조사 결과 ‘요즘 우리경제가 어떻다고 보느냐’는 물음에 79.7%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했다. 또 응답자의 18%는 약간 어려운 상황이라고 해 전체의 97.7%가 어려운 상황으로 진단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의 경제위기 및 불황에 대한 심각성과 체감 정도가 매우 높은 것을 확인해 줬다. 우리경제를 약간 좋은 상황으로 보는 쪽은 0.3%,매우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0.2%에 그쳤다. 요즘 우리경제를 매우 어렵게 보는 사람들 중 연령별는 40대(84.4%),교육 수준별로는 대졸이상(80.7%),직업별로는 주부(82.5%)가 가장 많았다. 미혼자(74.1%)보다는 기혼자(81.6%)가,월 소득 300만원 이상(78%)의 고소득자보다는 100만원 미만의 저소득자(81.3%)가 상대적으로 지금의 경제여건을 비관적으로 봤다. 이런 진단은 경기전망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우리나라의 경기가 97년 수준으로 정상화가 가능하다고 여기는 시기를 4∼5년 이내라고 답한 사람이 41.5%로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3년 이내(26.4%),6∼9년 이내(15.1%),2년 이내(8.8%),10년 이후(7.4%) 등의 순이었다. 6년 이상 걸린다는 사람이 22.5%나 된다는 얘기다. 1년 이내에 정상화된다고 본 사람은 불과 0.7%였다.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정부가 역점을 둬야 할 경제정책(중복응답)에 대해서는 고용유지 등 실업대책(43.6%)이 가장 많았다. 경기활성화 및 내수진작(41.6%)과 물가안정(32.9%)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소비지출을 권장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2.8%에 그쳤다. 정부가 경제의 활성화와 경기회복 시기를 앞당기기 위해 소비지출 확대 유인책을 강조하고 있는 점과는 대조를 이루고 있다. 내년 이맘때 부동산 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지금과 변함없을 것으로 본 사람(39.8%)이 가장 많아 부동산경기가 쉽게 되살아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지금보다 약간 높아질 것으로 내다본 쪽은 33.6%였다. ◎IMF체제 책임 소재/“경제난은 정치인 책임” 첫손 꼽아/젊을수록 강한 비판… “YS·경제각료 탓” 뒤이어/고통은 근로자 가장 크고 정치권 적게 받아/“정리해고는 최소화 고용은 최대유지를” 우리나라가 IMF의 구제금융을 지원받게 된 데에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사람으로 당시 대통령이나 경제각료를 제치고 정치인이 꼽혔다. IMF체제에서 가장 고통을 덜 받고 있다고 여기는 계층으로 정치권을 든 사람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정경유착 등 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심화돼 있음을 잘 보여주는 것이다. IMF의 책임주체를 정치인으로 꼽음으로써 경제청문회에서 정치인들이 도마 위에 오를 지 주목된다.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IMF 구제금융을 받는데 누구의 책임이 가장 크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30%는 정치인을 꼽았다. 당시 대통령과 경제각료라고 지적한 사람은 각 26.2%와 26.1%로 정치인의 뒤를 이었다. 대기업에책임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9%,일반국민은 6.3%,외국의 투기자본은 1.3%였다. IMF의 책임주체로 정치인을 꼽은 사람을 연령별로 보면 20대 32.9%,30대 31%,40대 28.4%,50대 25.9%,60∼64세 24.4% 등으로 젊을수록 정치인에 대한 비난의 강도가 컸다. 특히 IMF체제에서 가장 고통을 덜 받고 있는 계층으로 정치권을 지적한 사람은 68.6%나 돼 공무원(12.4%)이나 정부(8.9%)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가장 고통받고 있는 계층으로는 근로자가 76.8%로 단연 앞섰다. 중소기업은 16.2%,모든 서민은 2.1% 등으로 IMF를 책임져야 할 계층은 고통을 적게 받는 반면 근로자와 중소기업 등 일반 서민이 IMF 고통을 많이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들이 겪는 고통의 정도는 정리해고와 임금삭감의 관계에 대한 시각에서도 엿볼 수 있다. 국민의 절대다수인 83.5%는 정리해고를 최소화해서 고용을 최대한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으며,정리해고를 통해 남은 사람들에게라도 제대로 임금을 줘야 한다는 사람은 16.3%에 그쳤다. IMF 이후 가장 심각한 사안을 실업자 문제로 인식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또 정리해고를 하지 않고도 우리나라의 경제회생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에 54.6%는 최소 인원만 정리해고하면 경제회생이 가능하다고 했다. 반면 대규모의 정리해고를 해야만 경제회생이 가능하다고 한 사람은 9.2%에 그쳤다. ◎대기업에 대한 시각/90%이상 “재벌 재편·해체해야”/빅딜에 정부 직·간접 개입 소수 주력기업 전환 기대/中企가 경제발전 더 노력 대기업 규제 강화해야 대기업(재벌그룹)에 대한 국민들의 시각은 매우 곱지 않다. 현 대기업 체제가 소수 주력기업으로 재편되거나 해체되야 한다는 의견이 90%를 웃돌고 있는 점,정부가 기업간 빅딜의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는 점,기업에 대한 정부의 규제를 지금보다 더 강화시켜야 한다는 점 등이 이를 잘 대변한다.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경제발전을 위해 더 노력하고 있다고 여기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대한매일과 유니온이 공동으로 실시한 전국민 라이프스타일 조사의 국가경제 부문에서 40대 남자와 대졸이상의 고학력자,화이트컬러,생활수준이 상층인 계층이 상대적으로 대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이 강했다. 현재의 대기업 체제를 소수의 주력기업으로 재편성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중 연령별로는 남녀 구분을 하지 않을 경우에는 30대가 75.9%로 가장 많았다. 남녀를 구분하면 남자는 40대가 77.7%,여자는 30대가 75.7%로 가장 많았다. 교육수준별로는 대졸 이상의 77.5%,직업별로는 화이트컬러의 74.4%,생활수준별로는 상층의 86.7%가 각각 소수의 주력기업으로 재편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지역별로는 12개 시 가운데 대전이 소수의 주력기업으로 재편돼야 한다는 사람이 82%로 가장 많았고 같은 충청권인 청주는 61.5%로 가장 낮았다. 반면 대기업이 해체돼야 한다고 한 사람은 대전이 12%로 가장 낮았으나 청주는 26.4%로 창원(26.7%)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아 이색적이었다. 기업에 대한 정부의 규제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41.3%가 지금보다 더 강화해야 한다고 답했다. 지금보다 더 약화시켜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21.3%,현상태가 적당하다는 17.9%였다. 성별로는 남자 고령층인 60∼64세(48.6%),교육 수준별로는 대졸자(42.2%),직업별로는 육체노동자인 블루컬러(44%),생활수준별로는 상층(46.7%)이 대기업 규제를 지금보다 더 강화시켜야 한다고 했다. 기업간 빅딜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1.2%가 정부가 어느 정도는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고 한 반면 기업들의 자유의사에 맡겨야 한다고 한 사람은 15.3%에 그쳤다. 정부가 강제적으로 조정해야 한다는 사람도 13.1%나 됐다. 84.3%에 해당하는 사람들이 정부가 직·간접적으로 빅딜에 개입해야 한다고 여기고 있다.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경제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2.4%는 ‘그렇다’,22.5%는 ‘정말 그렇다’고 답해 절반이상이 중소기업 편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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