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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 병원’…영·유아 검진 등 의료수가 낮다고 기피

    ‘돈 병원’…영·유아 검진 등 의료수가 낮다고 기피

    경기 성남에 사는 주부 김명진(30)씨는 최근 두 살 난 아들의 건강검진을 위해 동네 소아과에 전화를 걸어 예약을 부탁했다. 하지만 대답은 “예약을 해줄 수 없다.”는 것이었다. 할 수 없이 다른 병원을 찾았지만 무려 3시간을 기다려야 했다. 김씨는 “나보다 나중에 온 내과 환자를 먼저 진료했다.”면서 “간호사에게 항의하니 되레 영유아 건강검진은 단가가 낮아 기피하는 병원이 많다고 하더라.”고 하소연했다. 최근 일부 병원들의 얌체 상혼이 도를 넘고 있어 환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른바 ‘돈 되는’ 환자만 받는가 하면 시술이 복잡하고 예후가 좋지 않을 가능성이 있을 경우 다른 병원을 추천하는 일이 다반사다. 특정질환 전문병원이라며 아예 일반환자의 진료를 거부하기도 한다. 5일 의료계와 시민들에 따르면 성형외과, 소아과, 피부과 등에서 ‘기구가 없다.’면서 환자들을 돌려보내거나 ‘예약제’ 를 이유로 접수 자체를 거부하는 일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 1회에 한해 보건복지가족부에서 예산을 부담하는 ‘영유아 건강검진’의 경우 시간이 오래 걸리고 의료수가가 싸다는 이유로 건강검진을 거부당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 병원 관계자는 “수가가 3만원 정도인데 시간과 품이 많이 들어간다.”면서 “환자가 많이 몰리는 병원에서는 아예 보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피부과와 성형외과는 미용시술을 전문적으로 한다는 이유로 일반환자의 진료를 거부하는 사례가 적지않다. 직장인 박모(40)씨는 점을 빼기 위해 피부과를 찾았다가 ‘장비가 없다.’는 이유로 접수조차 거부당했다. 서울 강남 일대의 대부분 성형외과에서는 흉터 제거나 화상 등 재건 성형진료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성형외과의는 “흉터나 화상 진료는 대학병원을 찾으면 되지 않느냐.”며 반문했다. 진료 거부는 한의원도 예외가 아니다. 상당수의 한의원들도 ‘비만클리닉’ ‘키크기 클리닉’ 등을 내세우면서 침을 놓거나 뜸을 뜨는 등의 진료를 기피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부 윤모(40)씨는 “다리를 삐어 한의원을 찾았는데 비만환자만 받는다고 해서 다른 한의원으로 발길을 돌렸다.”고 밝혔다. 각종 인터넷 카페에서는 ‘진료 거부’ 병원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움직임도 있다. 한 육아카페 운영자는 “회원들이 지역별로 목록을 올리고 있다.”면서 “진료 거부로 환자가 줄어든 병원에서 공개 사과의사를 밝히기도 했다.”고 말했다. 현행 의료법에는 의사는 정당한 이유없이 진료를 거부하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다. 이를 위반하면 1년 이하의 징역이나 3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진다. 그러나 단속권한을 갖고 있는 보건소측은 위반 사실을 일일이 입증하기 힘들다는 입장이다. 보건소 관계자는 “조사해보면 타당한 이유를 대거나 위반 사실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다.”면서 “긴급환자가 아닌 경우 예약환자가 가득 찼거나 수술 중이라고 하면 정당성을 인정해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군사작전 방불케 한 쌍용차 2차 진압 자기가 발의한 법안에 반대표 던진 의원들 이탈리아 로또 또 이월…당첨금 2033억원 눈만 높은 미혼 남녀들 2019년에는 서울 어디든 30분내 간다 통영vs화천…어디로 휴가 가지? 공무원시험 지역제한 5대 궁금증 해부
  • 美여기자들 “인생의 악몽 끝났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정은기자│“돌연 끌려가 문을 여는 순간 클린턴 전 대통령이 우리 앞에 서 있는 걸 보고 정말 놀랐다. 우리 인생의 악몽이 끝났음을 알게 됐다.” 북한에 억류됐다가 142일 만에 석방된 미국 여기자 로라 링과 유나 리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특별기 편으로 5일 오전 5시50분쯤(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인근 버뱅크 밥호프공항에 도착, 가족들과 상봉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우리가 TV에서 본 재회는 그들 가족들만의 행복이 아니라 나라 전체의 행복”이라며 여기자 2명이 무사히 풀려나 크게 안도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2명의 기자를 석방시킨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탁월한 인도주의적 노력에 감사한다.”고 덧붙였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도착 직후 뉴욕의 클린턴재단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여기자들이 석방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클린턴은 “이들의 고난은 긴 여정이었다.”며 “이들이 이제 집으로 돌아가 사랑하는 가족들과 재회해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또 억류 중인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와 연안호 선원 4명의 문제와 관련, 평양을 방문했을 당시 북한 측에 “석방하면 매우 전향적인 진전이 될 것”이라며 특사를 통한 석방을 강하게 요구했다고 CBS TV 인터넷판이 미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방북에 대해 추후 보고할 것이라고 이날 밝혔다. 기브스 대변인은 그러나 미국이 북한에 사과했고 클린턴이 오바마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북한 언론의 보도에 대해서는 “메시지도 없었고 사과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과 미국 케이블방송 커런트TV 소속 한국계 유나 리와 중국계 로라 링 기자가 탄 특별기는 이날 오전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했다. 북한은 지난 6월8일 2명의 여기자에게 조선민족 적대죄와 무단으로 국경을 침입한 죄를 물어 각각 12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했지만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4일 클린턴 전 대통령과 회담한 뒤 이들을 특별사면, 석방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 미국 여기자 2명이 북한에 불법입국해 반(反)공화국 적대행위를 한 데 대해 심심한 사과의 뜻을 표하고 그들을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관대하게 용서해 돌려보내 달라는 미국 정부의 간절한 요청을 정중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외교통상부도 이날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 대변인 논평을 내고 “정부는 그동안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 기자 2명이 5일 석방돼 가족의 품으로 무사히 귀환한 것을 환영한다.”면서 “정부는 이번 방북과 관련, 미국측과 계속 협의해 왔으며 미국은 이번 방북이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이뤄진 개인적인 성격의 방문이라고 사전 설명해 온 바 있다.”고 밝혔다. kmkim@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군사작전 방불케 한 쌍용차 2차 진압 자기가 발의한 법안에 반대표 던진 의원들 돈 되는 환자만 가려 받는 몹쓸 병원들 이탈리아 로또 또 이월…당첨금 2033억원 눈만 높은 미혼 남녀들 2019년에는 서울 어디든 30분내 간다 통영vs화천…어디로 휴가 가지? 공무원시험 지역제한 5대 궁금증 해부
  • 미혼여성 ‘평범’ 기준은 연봉 4334만원의 남성?

    많은 미혼 남녀가 이상형을 물으면 ‘평범한 사람이면 된다’고 답한다. 하지만 설문조사 결가 그 평범의 기준이 결코 평범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정보업체 듀오는 지난달 16~30일 미혼남녀 63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남성의 91.7%(232명), 여성의 83.7%(323명)가 ‘나의 배우자는 평범한 사람이면 된다’고 응답했다.  평범한 남성 배우자를 묻는 문항에서 여성응답자들의 답변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조건은 ‘대졸’(95.9%), ‘신장 175~180㎝’(47.4%), ‘전세 거주’(51%), ‘연봉 4000만~5000만원’(43%)으로 조사됐다.  남성 응답자들은 평범한 여성 배우자의 기준이 ‘대졸’(78.3%), ‘신장 160~165㎝’(70%), ‘전세 거주’(61.3%), ‘연봉 2000만~3000만원’(58.9%)’이라고 답했다.  전체 남녀 응답을 평균값으로 계산하면 ‘신장 174.4cm,연봉 4334만원의 대졸자’가 평범한 남성이고, ‘신장 162.6cm, 연봉 2808만원의 대졸자’가 평범한 여성인 셈.  하지만 이러한 ‘평범하다’는 기준은 통계청에서 제시하는 대한민국 평균과 다소 거리가 있다.  통계청(국가통계포털·KOSIS)의 자료에 따르면, 대한민국 평균 초혼 연령인 31.7세 미혼남성 신장은 173㎝이고,대학교 졸업 이상 학력의 미혼남성의 연봉은 2994만원(월 급여 249만5000원)이다.  또 평균 초혼 연령인 28.3세 여성의 평균 신장은 161㎝이고 대졸 여성의 연봉은 2103만6000원(월 급여 175만3000원) 수준이다.  여성들이 생각하는 평범한 남성의 연봉은 한국 평균치보다 1300여 만원 높고, 반대로 남성들은 한국 평균치보다 700 만원 가량 높은 연봉을 ‘평범한’ 여성의 연봉으로 여기고 있는 것이다.  키도 각각 대한민국 평균치보다 남자는 1.4㎝, 여자는 1.6㎝ 큰 키를 ‘평범한’ 배우자의 기준으로 삼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마디로 미혼남녀 모두 ‘평범’ 보다는 높은 눈높이로 배우자를 찾는 셈이다.  한편 ‘평범의 기준을 어디에 두느냐’는 질문에 미혼 남성의 82.6%(209명)는 ‘나와 비슷한 조건의 여성’이라고 답한 반면, 미혼 여성의 56%(216명)는 ‘나보다 뛰어난 조건의 남성’이라고 답해 대조를 이뤘다.  양보할 수 없는 배우자 선택 조건으로도 남성은 ‘성격’(40.7%), ‘신장 등 외모’(30.4%)를 꼽고, 여성은 ‘가치관, 인생관’(36.5%), ‘성격(29%)’ 순으로 답했다.  또 미혼 남성의 91.7%(232명), 여성의 85%(328명)는 자신이 평범한 사람이라고 답했다.  듀오의 장채희 커플매니저는 설문결과에 대해 “그저 평범한 사람을 찾는다는 것은 때로 가장 힘든 기준이 될 때가 많다.”며 “평범한 사람은 ‘모든 것을 두루 갖춘 인재’라는 공식이 성립되니 원하는 배우자에 대해 구체적인 고민을 하여 상대를 찾는 것이 ‘성공적인’ 결혼에 빨리 이를 수 있는 비결”이라고 조언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산아제한 중국 연간 낙태수술 1300만건

    중국에서 한 해에 1300만 건의 낙태 수술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조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상하이의 한 산부인과 상담센터가 조사한 결과 매 년 1300만 명의 여성이 낙태수술을 받으며, 실질적인 낙태아의 숫자는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매년 판매되는 임신 중절약도 1000만개에 이른다고 덧붙였다. 1970년대부터 중국 정부는 한 가정에 아이 한 명만을 낳도록 하는 산아제한정책을 시행해 왔다. 정부는 여성들에게 자궁 내 피임기구의 사용을 권장해 왔다. 대체로 결혼한 여성에게 피임을 장려해 왔으나, 자유분방한 성문화가 도입되면서 산아제한정책은 미혼 여성에게까지 확대됐다. 이번 조사결과에 따르면 20~29세의 미혼여성 중 62%가 낙태수술을 경험한 것으로 밝혀졌다. 유력 일간지 차이나데일리는 29일 중국 국가인구계획출산위원회의 관계자 우상춘의 말을 인용해 “낙태가 만연해 진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상황”이라며 “당국은 낙태를 줄이는 매우 힘겨운 과제에 맞닥뜨렸다.”고 보도했다. 베이징대학교 리잉 교수는 “우선 중국 부모들이 자녀에게 올바른 성을 가르쳐야 한다.”면서 “대학교에서도 체계적인 성교육을 할 필요가 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국내 낙태건수는 연간 34만 건(보건복지가족부ㆍ2005년 기준)에 이르며, 이중 24세 이하의 비율은 약 25%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 20년후 일할 남성 ‘뚝’

    서울 20년후 일할 남성 ‘뚝’

    서울의 남성 인구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가운데 경제활동의 주축인 25~54세 남성이 20년 후 전체 남성의 절반 밑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23일 서울시의 통계자료를 제공하는 웹진 ‘e-서울통계’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서울 남성 인구는 498만명으로 20년 전보다 24만명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추세라면 20년 뒤 서울 남성은 454만 7000명으로 43만 3000명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남성 중 경제활동의 주축인 25~54세의 비율이 올해 53.1%에서 2029년에는 43.8%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남성 취업자 수는 지난해 기준 282만 7000명으로 25~34세 취업자 비율이 2000년 32.6%에서 25.4%로 줄고, 20대 후반 취업자는 16.3%에서 11.7%로 하락해 남성의 취업연령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혼인율이 가장 높은 연령층인 30~34세 남성의 49.4%가 미혼(2005년 기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1995년(24.4%)보다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서울시가 지난해 서울 남성 2만 3000명을 대상으로 정치·경제·사회적 위치에 대한 계층의식을 물은 결과 응답자의 절반 이상(50.9%)이 자신이 ‘중하층’이라고 답했다. 이어 ‘하층’ 24.8%, ‘중상층’ 22.6%, ‘상층’ 1.6%였다. 특히 서울 남성들 사이에서는 아들이 부모를 부양해야 한다는 의식도 점차 사라지는 양상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2002년에 비해 20.8% 포인트 줄어든 6.9%만 “아들이 노부모를 부양해야 한다.”고 답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출산장려 단체 우후죽순… 효과는 글쎄

    전국에서 최근 잇따라 창립되고 있는 출산장려 관련 단체들의 실효성에 대한 우려가 일고 있다. 정부 차원의 실질적 출산 지원책이 따르지 않을 경우 이벤트성 캠페인 행사에 그치고 말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경북도는 지난 22일 경산시민회관에서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을 비롯해 종교·경제·여성계, 시민단체 등 지역 38개 기관·단체 관계자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아이낳기 좋은세상 경북운동본부’를 출범시켰다. 정부가 지난달 30일 인천을 시작으로 다음 달 13일까지 16개 시·도별 ‘아이낳기 좋은세상 운동본부’를 출범시킨다는 계획에 따라 이뤄졌다.이같은 전국 단위의 아이낳기 운동본부 창립은 세계에서도 유례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이낳기 경북운동본부는 앞으로 도내 23개 시·군을 순회하며 출산장려 실천 결의대회를 가질 계획이다. 앞서 지난 2월 경북지역 여성단체 회원 1000여명은 포항시청 문화복지동에서 ‘한 자녀 더 갖기 운동연합 경북본부’ 창립 대회를 갖고 출산 장려운동에 나섰다. 경북본부는 지금까지 동남권·중서부권·북부권 등 도내 3개 권역 및 23개 시·군 지부도 결성했다. 하지만 출산장려 관련 단체들의 지속적 활동 여부와 성과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대구가톨릭대 생활복지주거학과 김정옥 교수는 “기혼 세대 중심의 출산 관련 단체 활동은 자칫 ‘그들만의 잔치’로 끝날 우려가 있다.”면서 “정부가 출산 관련 대학 동아리 등 미혼자 다수가 참여하는 단체에 실질적인 예산을 지원해 출산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조성되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지자체 관계자들도 “출산 관련 단체들의 출범과 활동이 기대되지만 과거의 사례에서 찾아 볼 수 있듯이 1회성 행사와 전시 효과로 끝나지는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걱정했다.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저출산 문제를 시민의 힘으로 극복해보자는 뜻에서 관련 단체를 창립하게 됐다.”면서 “앞으로 단체들이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예산 지원 규모를 늘려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문화마당] 골드미스의 재평가/장유정 극작·연출가

    [문화마당] 골드미스의 재평가/장유정 극작·연출가

    지난 일요일 저녁 우연히 ‘골드미스가 간다’는 프로그램을 보던 중이었다. 평소, 이십대 초반 같은 싱싱함은 아니나 삼십대의 우아함이 매력적이라고 생각했던 연예인들이 단 한 명에게만 기회가 주어지는 맞선을 보기 위해 서바이벌 게임을 벌이는 장면이었다. 처음에는 장난삼아 밀고 당기던 것이 경쟁이 붙으면서 격렬해졌는데 그 모습이 너무나 동물적으로 보여 손발이 다 오그라들었다. 저렇게 예쁘고 능력 있어 봤자 결국 나이 차면 별 수 없다는 카메라의 적나라한 시선이 같은 여자로서 묘한 열패감마저 느끼게 했다. 일본 드라마 ‘어라운드 40’에서 보면 싱글로 꽤 만족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 정신과 여의사가 나온다. 그러나 주위 사람들은 그녀의 행복지수를 부정하고 의심한다. 제발 남자 좀 만나라고 애걸하는 아버지와 미혼의 불안정함을 걱정하는 새어머니, 은근히 동정의 눈길을 보내는 기혼자 친구들. 그녀는 지금도 충분히 괜찮다고 말하지만 그녀의 외침은 믿어주는 사람 하나 없이 공허한 메아리로 되돌아 올 뿐이다. 현재 KBS에서 방영되고 있는 ‘결혼 못하는 남자’의 장문정의 경우도 별로 다를 게 없다. 제아무리 부족한 것 없이 잘난 여성도 애인 없는 마흔이라면 불행할 게 분명하다는 편견이 곳곳에 묻어난다. 어쩌다 그들은 사회적 성공여부와는 상관없이 속으론 오직 독신생활을 청산할 궁리나 하고 있을 거란 오해를 받게 된 것일까. 문제는 그들의 여성성이 지나치게 강조된 데 있다. 그들이 커리어우먼으로서 능력을 인정받았다는 사실보다는 남자에게 선택받지 못했다는 측면이 더 부각된다. 그들이 일터에서 이뤄낸 가시적인 성과보다는 외로움에 허덕이는 모습이 더 구체적으로 그려진다. 그러다 보니 개인의 능력이 아무리 뛰어나도 결과적으로는 저 혼자 쓸쓸하게 늙어가는 불쌍한 잉여인간으로 저평가되는 것이다. 그러나 매스컴에서 보여지는 모습과 실제는 다르다. 그들은 진취적이고 긍정적이며 열정적이다. 일만 열심히 하는 것뿐 아니라 자기를 계발하고 투자하는 데도 게으르지 않다. 암벽등반에서부터 재즈감상까지 인터넷 동호회를 꽉 잡고 있는 사람들은 바로 골드미스다. 또한 그들은 적극적인 프로슈머로서 여러 다양한 제품생산에 기여한다. 인터넷 사이트에서 자신이 새로 구매한 물건의 장단점을 다른 사람들과 비교, 비판함으로써 제품개발과 유통과정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다. 구두나 화장품 같은 여성용품뿐 아니라 전자제품과 자동차에도 영향을 미친다. 게다가 그들은 새로운 소비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와인을 마시고 여행을 하고 소설책을 사고 공연을 본다. 단순히 소비만 하는 차원이 아니다. 문화를 만들고 움직인다. 눈에 띄는 일례로 뮤지컬을 들 수 있다. 뮤지컬을 소구하는 가장 두꺼운 관객층은 바로 이십대 후반에서 삼십대 중반의 여성들이다. 프로듀서들은 그들의 취향에 맞추어 배우를 캐스팅하는 정도로 그치는 게 아니라 그들의 삶을 대변해 줄 작품을 기획 제작할 정도다. 삶은 드라마와 달라서 마음 속까지 읽어낼 수는 없지 않은가. 겉으로는 씩씩한 척해도 속으로는 시집 못 가 안달났을 거란 예상은 그야말로 추측일 뿐이다. 골드미스는 일은 잘하고 돈은 많지만 결국 외로운 노처녀가 아니라, 30대 이상 40대 미만 미혼 여성 중 학력이 높고 사회적 경제적 여유를 가지고 있으면서 자기성취욕이 높으며 자신에 대한 투자를 많이 하는 계층을 말한다. 그들을 평가하는 잣대가 오직 결혼의 여부가 아니라 좀 더 객관적이고 다양한 잣대가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장유정 극작·연출가
  • 휴가철 미혼남녀 남태평양 피지에서 맞선 보세요

    함께 여름 휴가를 보낼 상대가 없어 고민인 솔로라면 결혼 정보회사에서 마련한 특별 이벤트에 참가해보면 어떨까. 결혼정보회사 듀오는 8월 6~10일 남태평양 피지에서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해외 미팅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14일 밝혔다. 피지관광청, 대한항공과 함께하는 이번 ‘피지로의 초대’ 이벤트에서는 마나아일랜드 등의 리조트에서 커플 미니올림픽, 엑스맨게임, 천생연분 커플게임, 캠프파이어 등을 통해 인연을 찾는 기회를 갖게 된다.  해외 미팅 참여자는 톰 행크스가 주연한 영화 ‘캐스트어웨이’ 촬영지 등을 둘러보는 범선크루즈와 스노클링, 카약, 서핑 등 각종 해양스포츠도 즐길 수 있다.  참가 비용은 정회원 149만원, 비회원 및 온라인 회원은 159만원이다. 이 비용에는 왕복 항공료, 숙박비, 시설 이용료, 각종 해양 스포츠 및 게임 참가 비용, 현지 차량 및 가이드 비용, 1억 원의 여행자 보험 등이 포함되어 있다.  2000년부터 해마다 진행되고 있는 듀오의 해외 미팅이벤트는 괌, 세부, 푸켓 등에서 열려 함께 휴가 갈 상대가 없는 미혼남녀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얻었다. 지난해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올림픽에 참가한 우리나라 선수들을 응원하는 중국 응원여행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이기도 했다.  듀오의 장성윤 이벤트팀장은 “이국적인 분위기에서 진행되는 해외 미팅이벤트에서는 국내 행사에 비해 두배나 많은 커플이 탄생한다.”고 귀띔했다. 참가신청 및 문의는 듀오 홈페이지(www.duo.co.kr)나 전화 (02) 550-6106으로 하면 된다.  인터넷서울신문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각박함 속에도 잔잔한 웃음이…

    ‘지하철 안의 풍경이 아득히 멀어지면서, 미스터 리의 어눌하게 웅얼웅얼하는 목소리가 귓속을 우렁우렁 울리더니, 눈앞에 까마득한 어둠이 펼쳐졌다. 너무 돌연해서 당황조차 못하고 있는데…(중략)…미스터 리를 감싸고 있는 금빛 광륜이 엄청난 럭스를 뽐내며 번쩍이는 바람에 나는 눈조차 제대로 뜰 수 없었다. 젠장.’ 재능이 모자란 탓인지 공채로 방송국 개그맨이 되고도 곁다리 출연 몇 번 만에 싹뚝 잘리고만 주인공 철이. 궁여지책으로 지하철 잡상인계의 전설이라는 미스터 리의 제자가 되어 하찮다고 여겼던 세상에 대해 조금씩 눈을 떠간다. ‘꽃미남 개그맨’이라는 허상은 ‘지하철 잡상인’이라는 현실 앞에서 가차없이 뭉개지고, 그 허술한 틈에서 낙천의 슬랩스틱 코미디가 새 살처럼 돋아난다. 2009년 오늘의 작가상(33회) 수상작인 우승미 장편소설 ‘날아라, 잡상인’(민음사 펴냄)은 세상에서 살아 남기 위해 필요한 힘이 재력이나 학벌, 사회적 지위 따위가 아니라 ‘낮은 곳의 각박함 속에서 구하는 웃음’에 있음을 잔잔하게 그려내고 있다. 지하철 잡상인 철이와 말하지도 듣지도 못하는 미혼모 수지, 그리고 수지의 결함에 눈까지 먼 수지 동생 효철이가 작품의 앵글을 채우고 있다. 그러나 이들의 삶이 질곡 속에 있다 해서, 또 사는 방식이 비루하다 해서 그것만으로 그들의 삶의 무게가 가볍다고 말하는 건 섣부르다. 문학평론가 정영훈(서울시립대 교수)은 “‘불행한 삶의 조건에도 불구하고’가 아니라,‘불행한 삶의 조건과 더불어’ 행복하기를 꿈꾸고, 반어를 통해 불행을 행복의 조건으로 바꾸어 놓는 데 성공한 작품”이라며 “타인의 고통에 무관심하고 자기 고통에 지나치게 민감한 최근 소설과 비교할 때 이 소설의 장점은 더욱 두드러진다.”고 평한다. 그러나 이 소설이 가진 진정한 매력은 평론가들의 진단처럼 무겁고 둔중한 데 있지 않다. 작가는 사회성 짙은 주제를 놓치지 않으면서도 재밌고 가볍게 다루는 재능을 한껏 선보인다. “웃음은 인간의 삶 자체가 비극일 때 인간이 취할 수 있는 마지막 포즈이자 제스처임을 진솔하게 보여 준다.”는 김미현(문학평론가) 교수의 평은 그런 점에서 적절한 관점이다. 짜증나는 무더위의 초입에 선 작가 우승미는 여전히 남루한 사람들에게 경쾌하게 인사를 건넨다. “지하철 1호선에서 만난 랜턴 전문 잡상인 미스터 리와 이제 아기 엄마가 됐을 수지 양에게 안부를 전합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미혼모 친자검사비 지원

    24세 이하 미혼모의 친자 확인을 위한 유전자 검사비용을 정부가 지원하는 방안이 추진된다.보건복지가족부는 중·고교생을 포함한 미혼 출산모가 증가함에 따라 아버지의 양육 책임을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이같은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9일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사업타당성 연구를 의뢰한 상태다. 이 방안에 따르면 24세 이하 청소년 가운데 결혼하지 않은 상태에서 아이를 낳은 미혼모라면 40만원 수준의 유전자 검사 비용 일부를 정부로부터 지원받게 된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부드러운 ‘초식남’ 애인감으로는 글쎄…”

    내 남자친구가 ‘초식남’이라면?  남성적인 강인함보다는 여성적인 부드러움을 강조하는 이른바 ‘초식남’이 인기를 끌고 있다.일본에서 시작된 이 ‘초식남’ 열풍이 우리나라에서도 새로운 흐름으로 등장하면서 요리는 물론 피부 마사지와 네일아트까지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남자들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최근 방영중인 KBS 2TV 드라마 ‘결혼 못하는 남자’에서 이성에게 관심이 없고 연애보다는 취미생활과 자기계발에 시간을 투자하는 조재희(지진희 역)라는 캐릭터가 인기를 끌면서 ‘초식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하지만 실제로 미혼여성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90%가 ‘초식남’이 연애 대상으로는 부적합하다는 응답이 나왔다.  결혼정보회사 가연과 온라인 미팅사이트 안티싱글은 7일 미혼남녀 419명(남자 248명,여자 171명)을 대상으로 ‘초식남에 대한 성인남녀의 견해’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설문에 따르면 ‘주변에 초식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여성의 34%가 ‘있다’고 답했다.이어 ‘초식남의 선호도’ 조사에서는 여성의 62%가 ‘친구로는 좋으나 애인으로는 싫다’라고 답했다.뒤를 이어 ‘친구와 애인으로 모두 싫다’(28%) ‘애인으로는 좋으나 친구로는 싫다’(7%) ‘친구와 애인으로 모두 좋다’(3%)의 순으로 답해 대부분의 여성들이 초식남이 애인으로서는 부적합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식남의 장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여성의 생각에 공감을 한다’(37%) ‘남녀평등을 자연스럽게 수용하려 한다’(31%)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를 한다’(20%) ‘시대에 어울리는 성숙한 소비를 한다’(9%) 순으로 답했다.반면 초식남의 단점으로는 ‘남성으로서의 매력이 없다’(30%) ‘개인주의적이다’(27%) ‘여자를 이끌 줄 모른다’(21%) ‘미래에 대해 큰 기대를 갖지 않는다’(16%) 등을 꼽았다.  남성들도 ‘초식남’에 대한 거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주변에 초식남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남성의 16%가 ‘있다’라고 대답했다.이어 ‘초식남의 선호도’를 묻는 질문에 남성의 35%가 ‘아주 싫다’라고 답했으며 ‘보통’(30%) ‘싫다’(26%) ‘좋다’(7%) ‘아주 좋다’(2%)의 순으로 답해 60%가 넘는 남성들이 초식남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정적인 인식을 갖는 이유에 대한 질문에 ‘개인주의적이다’(39%) ‘리더십이 없다’(29%) ‘미래에 대해 큰 기대를 갖지 않는다’(16%) ‘남성으로서의 매력이 없다’(14%)는 순으로 답했다.  한편 ‘자신을 초식남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남성 응답자의 13%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들 중 35%는 ‘여성과의 친분 관계도 완벽하게 유지할 자신이 있다’고 답했으며 ‘사귀는 경우라도 쉽게 선을 넘지 않는다’(23%) ‘스킨십을 먼저 시도하는 여성은 싫다’(18%) ‘연애에 별다른 관심이 없다’고 답하는 등 일반적인 남성의 연애관과 차이를 보였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애완남 키우기 시즌7’ 시작

    코미디TV는 11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9시30분에 ‘애완남 키우기 나는 펫 시즌7’을 방송한다. 지난 2007년 시즌1을 방송한 ‘…나는 펫’은 경제력을 갖춘 미혼여성이 꽃미남 ‘펫’을 키운다는 설정으로 남녀간의 동거생활을 보여주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김시향, 정가은 등 스타들이 이 프로그램을 통해 배출되기도 했다. 이번 시즌은 스타의 친구들이 출연진으로 나선다. 파티플래너, 요가 강사 등 출연진은 모두 외유내강형 인물들로, 주인과 펫의 관계를 확실히 보여줄 예정이다.
  • 다단계 업자 정보공개 의무화

    다단계 판매로 인한 소비자들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다단계 판매업자에 대한 정보공개가 의무화된다.정부는 30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국무회의를 열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방문판매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심의, 의결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다단계 판매업자는 소비자의 요청이 있으면 언제나 신원을 확인할 수 있도록 전자문서로 판매원의 명부를 작성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 또 계약서에 청약철회 사항이 기재되지 않았을 경우 소비자가 청약철회를 할 수 있음을 안 날 또는 알 수 있었던 날로부터 14일 이내에 철회할 수 있도록 해 소비자 보호를 한층 강화했다.정부는 또 외교관의 미혼자녀 모두에게 발급해주던 관용·외교관여권을 경제적으로 독립이 가능한 27세 이상의 미혼 자녀는 제외하는 내용의 ‘여권법 시행령’ 개정안도 의결해 관용·외교관 여권의 남용을 줄이도록 했다. 이와 함께 정부는 대통령 경호에 필요한 외부 민간 전문인력의 채용을 확대하기 위해 현재 7명으로 제한된 대통령 경호처의 계약직 공무원을 10명까지 늘리도록 하는 내용의 ‘대통령실과 그 소속기관 직제 개정안’도 의결했다. 이날 회의에선 주택 외의 시설분양을 위한 토지취득시 토지거래계약허가를 면제해주는 내용의 ‘국토의 이용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안 등 법률안 2건, 대통령령안 14건, 일반안건 16건이 통과됐다.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아홉수 여자들 꿈과 현실사이

    아홉수 여자들 꿈과 현실사이

    20대와 30대 끝자락에 선 여자들의 꿈과 현실을 진솔하고 유쾌하게 그린 2편의 창작극이 7월 무대에 나란히 오른다. 스물아홉 동갑내기 세 미혼 친구의 결혼 해프닝을 다룬 뮤지컬 ‘웨딩펀드’와 전업주부, 이혼녀인 서른아홉의 세 친구가 등장하는 연극 ‘울다가 웃다가’는 그 나이 즈음에 누구나 경험했을 법한 사실적인 이야기와 솔직한 심리 묘사로 여성 관객의 공감대를 이끌어낸다. 결혼과 자아실현이란 인생의 숙제 앞에서 허둥대고, 좌절하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두 작품속 주인공들은 마치 서로의 10년 후, 혹은 10년 전을 보는 것처럼 꼭 닮은 모습이다. ●내가 먼저 결혼할거야-뮤지컬 ‘웨딩펀드’ 나보다 공부도 못하고, 얼굴도 별로였던 친구가 잘 나가는 킹카와 결혼한다는 소식을 듣는다면? 겉으론 축하하는 척 해도 속에선 질투심이 샘솟기 마련이다. 애인도 없이 서른을 코 앞에 둔 나이라면 더더욱. ‘웨딩펀드’(김효진 원작, 황재헌 각색·연출)는 여자들의 이런 심리를 얄미울 정도로 콕 집어낸다. 제일 먼저 결혼하는 친구에게 적금을 몰아주기로 하고 10년간 3800만원을 모은 고교 단짝 친구 세연, 정은, 지희. 그런데 학원강사인 세연, 만화가인 정은과 달리 별 직업없이 지내던 지희가 한달 전 선을 본 남자와 결혼한다는 폭탄 선언을 하면서 이들의 우정은 금이 간다. 자기보다 못하다고 생각했던 친구가 먼저 결혼하는 것도 배 아픈데 게다가 축의금 3800만원까지 뺏길 생각에 기가 막힌 세연과 정은은 어떻게든 지희보다 먼저 결혼하려는 계획을 짠다. 대학로에서 입소문이 난 연극 ‘오월엔 결혼할거야’를 뮤지컬로 옮긴 ‘웨딩펀드’는 얼떨결에 결혼이 지상목표가 돼버린 세연과 정은의 좌충우돌 결혼 해프닝을 통해 20대 후반의 여성이 결혼에 대해 품고 있는 환상과 그리고 환상과는 너무나 동떨어진 현실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유나영, 박혜나, 김민주가 결혼과 우정 사이에서 흔들리는 세 친구의 모습을 연기하고, 청일점 배우 전병욱이 1인 다역을 소화하는 멀티맨으로 등장한다. 7월9~8월16일 대학로 문화공간 이다1관. 3만 5000~4만 5000원. 1588-5212. ●남편이 뭘 알겠니-연극 ‘울다가 웃으면’ “왜, 난 말을 못할까….왜 17년 동안 돼지고기를 좋아한단 말도 못하고 산 거야.” 스물두살에 결혼해 시할머니, 시어머니에 딸 셋까지 돌보는 서른아홉의 주부 재연. 오랜만에 만난 대학 동창 소영과 현수에게 돼지고기를 싫어하는 시댁 때문에 자신도 돼지고기를 못 먹는다는 신세한탄을 하다 끝내 울먹인다. “그냥 좀 알아주면 안되니. 꼭 말로 해야 아니? 자기 마누라가 소고기를 좋아하는지 돼지고기를 좋아하는지, 신 김치를 좋아하는지 겉절이를 좋아하는지.” 연극 ‘울다가 웃으면’은 결혼과 육아에 파묻혀 자신이 누구인지 조차 잊어버리고 사는 30대 후반 여성들의 헛헛한 속내를 질펀한 수다로 풀어낸다. 결혼이 인생의 충분조건이 아니라는 깨달음은 가족 챙기느라 정작 자신은 투명인간이 돼버린 재연이나 가족보다 일을 우선한다는 이유로 이혼당한 현수, 그리고 경제적 능력은 없으나 연애하는 능력은 뛰어난 영화감독 남편을 대신해 생활전선에 뛰어든 소정 모두 마찬가지다. 홍콩 배우를 닮은 연극영화과 남자 선배를 좋아했던 20대의 찬란한 젊음은 속절없이 사라지고 이제 불혹의 나이인 마흔 고개를 눈앞에 둔 이들에겐 결혼의 의미도 지극히 현실적으로 변했다. “영원히, 평생, 검은 머리 파뿌리 될 때까지 서로 사랑하는 게 어디 쉽니? 그렇지 못한 게 오히려 당연한 거지. 그러니까 증인이 필요한 거야.”(현수) 다양한 인터뷰에서 건져올린 현실밀착형 에피소드와 대사들이 맛깔스럽다. 대본을 쓰고 연출한 우현주를 비롯해 배우 정재은· 정수영은 극의 주인공들처럼 실제 오랜 친구사이다. 7월3~8월30일 동숭아트센터 소극장. 2만 5000~3만원. (02)2233-2784.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2009 상반기 히트상품] 삼성생명 ‘Future30+퍼펙트통합… ’

    [2009 상반기 히트상품] 삼성생명 ‘Future30+퍼펙트통합… ’

    ‘Future30+퍼펙트통합보장보험’은 종신보험과 치명적 질병(CI)보험, 장기간병보험(치매, 중풍 등), 의료실손 등 모든 보장을 하나로 통합한 보험이다. 가입자가 미혼이면 가입자 중심으로 설계하고 나서 이후에 배우자와 자녀가 생기면 피보험자로 추가하기만 하면 된다. 그럼에도 보험료는 각각의 상품에 가입했을 경우와 비교할 때 30% 정도 더 저렴하다. 이 상품은 28개에 이르는 다양한 특약을 제공함으로써 고객의 선택권을 대폭 확대했다. 45세 이후에는 연금으로 전환해 종신연금을 받을 수 있다. 입원 당일부터 보험금을 지급하는 ´신(新)입원특약´도 선보이고 있다. ▲중도인출과 추가납부가 가능한 유니버설 기능 ▲장해·발병 시 납부면제 기능 ▲연금전환과 만기환급 등은 타사 통합보장보험에는 볼 수 없는 이 상품만의 특징이다.
  • [보고 듣고 즐기세요] 연극·뮤지컬

    ●오월엔 결혼할거야 28일까지 나온씨어터. 10년간 함께 모은 적금을 제일 먼저 결혼하는 친구에게 몰아주기로 한 스물아홉 세 여자들의 결혼 작전. 서른을 눈앞에 둔 미혼 여성들의 심리를 유쾌하게 그렸다. 1만 2000~2만원. (02)3675-3677. ●이 7월8일까지 대학로예술극장대극장. 아름다운 광대 공길과 비운의 왕 연산, 진정한 광대 장생의 안타까운 사랑. 영화 ‘왕의 남자’의 원작 연극이다. 2만~5만원. (02)3675-3677. ●마이스케어리걸 7월19일까지 더스테이지. 얼떨결에 연쇄살인을 저지른 여인 미나와 극소심 남자 대우의 아슬아슬한 연애담을 그린 로맨틱코미디 뮤지컬. 4만 5000원. 1544-1555.
  • [특파원 칼럼] 일본의 안심사회 구현과 저출산/박홍기 도쿄특파원

    [특파원 칼럼] 일본의 안심사회 구현과 저출산/박홍기 도쿄특파원

    2년 전 일본에 와서 두 아이를 전학시키기 위해 초등학교를 찾았을 때다. 미리 연락했던 터이긴 하지만 교감과 담임 교사가 복도까지 나와 맞아줬다. 등교 첫날엔 운동장 조회시간에 두 아이를 연단까지 불러내 전교생에 소개를 시켰다. 예기치 못한 환영이었다. 학생수가 갈수록 줄어드는 상황에서 두 명씩이나 전학을 왔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반가웠기 때문이라는 게 교장의 설명이었다. 도쿄의 전형적인 주택가에 위치한 학교인데도 1학년을 제외하곤 한 학년에 한 개반씩밖에 없었다. 전교생이 215명, 한 학년에 35명꼴이다. 일본의 심각한 ‘소자화(少子化) 문제’의 단면이다. 한국에서 저출산으로 부르는 소자화의 의미는 다소 포괄적이다. 자녀를 낳는 세대의 감소와 출산율 저하에 따라 자녀수가 줄어드는 현상이다. 지난 4월 현재 초등학생수는 1714만명으로 총인구 1억 2760만명 가운데 13.4%를 차지했다. 역대 최저치다. 저출산을 극복하려는 일본의 대책은 파격적이다. 임신부의 건강진단에서부터 분만에 이르기까지 드는 비용은 사실상 국고 보조다. 현재 5차례의 무료 진단도 앞으로 14차례로 늘릴 작정이다. 출산육아지원금도 현행 35만엔(약 450만원)에서 38만엔으로 올렸다.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초등·중학교까지 의료비도 무료다. 매달 유치원생에서 초등학생까지 5000~1만엔씩을 지급하고 있다. 기업들의 참여도 남다르다. 일본경제단체연합회가 적극적이다. 사회나 경제의 활력이 없어지는 데다 노동인력 부족, 내수 위축 등 ‘저출산의 저주’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회원사들에게 사원들을 일찍 귀가시켜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갖도록 권장하고 있다. 내놓고 “아이를 낳으라.”고 독려하는 듯싶다. 3세 이하의 자녀를 둔 여성 사원에게는 근무시간을 단축시켜 주거나 잔업에서 아예 빼주는 회사들도 적잖다. 조만간 육아휴직을 법으로 강제할 태세다. ‘일과 생활의 조화’를 위해서다. 소프트뱅크는 셋째아이를 출산했을 땐 100만엔, 넷째땐 300만엔, 다섯째땐 500만엔의 장려금을 주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도 출산장려금을 주는 등 노력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러나 결과는 미미한 수준이다. 2006년 1.32명이던 출산율은 2007년 1.34명, 2008년 1.37명으로 적게나마 상승했으나 경제성장을 유지하기 위한 2.0명에는 턱없이 낮다. 원인은 다양할 수밖에 없다. 미혼과 만혼, 자녀 교육의 부담, 일과 가정의 병행 문제, 소득 격차, 불안정한 고용, 노후 문제, 기업의 풍토 등등. “결혼한 지 10년됐다. 비정규직 강사일 땐 시간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아이 낳을 꿈을 꾸지도 못했다. 정규직이 된 지금 2세를 생각하지만 쉽지 않다.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에서는 자녀에게 또 다른 부담을 안길 수 있다.” 얼마전에 만난 한 현립대 교수(34)의 자기 진단이다. 이제 일본에서 ‘돈이 없어도 아이는 태어나 자란다.’라는 말은 옛말이 됐다. 일본 정부는 한층 강화된 종합적인 저출산의 해법, ‘안심사회 실현계획’을 짜고 있다. 근본적인 원인을 치유해 나가지 못하면 결혼도 출산율도 높일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임신 7개월째로 저출산 문제를 총괄하는 오부치 유코 소자화담당상은 “현재 나도 아이를 키우고 있지만 솔직히 일본 사회는 아이를 키우기 힘들다.”고 고백하고 나섰다. 절박감이 배어나온다. 계획은 2020년까지 출생률을 확실하게 반전시키겠다는 야심찬 구상이다. 나아가 올해 태어난 아이들이 사회로 발을 내딛는 2035년을 인구문제를 해소하는 원년, 안심사회를 만드는 해로 삼겠다는 게 장기 비전이다. 출산율이 1.19명으로 세계 최저인 한국보다 0.18명이 높은 일본에서 안심하고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는 사회의 실현을 위해 뛰는 광경이다. 박홍기 도쿄특파원 hkpark@seoul.co.kr
  • [현장인터뷰] 윤다훈 “발전되고 진화된 ‘작업’ 보여줄 것”

    [현장인터뷰] 윤다훈 “발전되고 진화된 ‘작업’ 보여줄 것”

    “10년 만에 다시 본격적으로 걸(girl)들에게 작업해야죠. 10년 전에 보여드렸던 ‘작업’에서 보다 발전되고 진화된 ‘작업’의 진수를 보여드릴 거예요.” 아리따운 여성들에게 추파 던지기를 남발하던 ‘원조 선수’ 윤다훈이 10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윤다훈은 19일 오후 tvN 새 드라마 ‘세 남자’ (극본 목연희 한설희ㆍ연출 정환석) 포스터 촬영현장에서 연신 싱글벙글한 표정으로 서울신문NTN 기자와 만났다. 10년 전 MBC 주간시트콤 ‘세 친구’에서 ‘작업’, ‘선수’, ‘걸(girl)들’ 등의 유행어를 만들어내며 당시 큰 반향을 일으켰던 윤다훈이 업그레이드(?) 된 ‘작업의 명수’로 돌아온다. “솔직히 그때는 미혼이라서 ‘작업맨’이나 ‘선수’이미지가 상관없었지만 시간이 흐른 후 지금은 결혼을 했기 때문에 고민을 했던 것도 사실이에요.(웃음) 하지만 시청자분들은 그 당시 ‘세 친구’가 성장해서 ‘세 남자’로 다시 찾아왔다고 생각하고 봐주실 거예요. 현실로 착각하시는 분들은 없을 것이라고 믿어요.” 극중 두 번 결혼에 두 번 이혼이라는 화려한 경력을 지닌 ‘돌싱’(돌아온 싱글)으로 출연하는 윤다훈은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드러냈다. “이전과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거예요. 10년 전에는 귀여운 바람둥이였다면 지금은 진정한 사랑을 찾는 사람인거죠. 저는 진짜 사랑이었다고 믿고 결혼했는데 그게 간통이었던 거죠. ‘선수’가 진짜 ‘선수’한테 걸려든 거예요. 그래서 드라마 첫 회 첫 신이 교도소에서 출소하는 장면이에요.(웃음)” 이번 드라마에서도 코믹연기를 기대해도 되겠냐는 질문에 윤다훈은 자신감에 가득 찬 얼굴로 일말의 망설임 없이 답변을 들려줬다. “그때 제 유행어가 좀 있었잖아요.(웃음) 사실 그게 다 애드리브였어요. 우연히 던진 멘트가 빵 터져서 계속 이어갔던 거죠. 이번에도 그 이상의 상황들과 대사를 기대하셔도 좋아요. 극중 직업이 골프코치인데 이런 생각을 갖고 있는 친구예요. ‘난 수많은 여성들에게 스윙레슨이 아닌 인생의 레슨을 해주겠다.’는 생각이요. 벌써부터 기대되지 않으세요? 하하” tvN ‘세남자’ 는 7월 18일 오후 11시 첫 방송된다. (사진제공=tvN)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씨줄날줄] 초식남/함혜리논설위원

    일반적으로 ‘남성다움’을 이야기할 때 초식동물보다는 공격적이고 전투적인 육식동물에 비유하곤 한다. 그런데 요즘 일본에서는 ‘초식남’이라는 돌연변이가 나타나 고전적인 개념을 뒤흔들고 있다. 일본 30대 미혼남성 4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자신이 초식남이라고 생각하는 남성이 무려 74%에 달할 정도다. ‘초식남의 연애학’(모리오카 마사히로), ‘초식남, 여성화된 남자가 일본을 바꾼다’(우시쿠보 메구미) 등 관련 서적들이 쏟아지고 초식남을 주인공으로 한 TV드라마 ‘공카쓰’가 인기를 끌었다. 소비자에게 정보와 안락함을 제공하는 초식성 기업도 등장했다.  초식남은 일본어로 소쇼쿠케이단시(草食系男子)의 줄임말로 공격적이지 않고 온순하며 자기애가 강한 20∼30대의 남성을 일컫는다. 조직을 위해 자기 희생을 서슴지 않는 일중독 샐러리맨으로 대표되는 전통적인 가부장적 일본 남성에서 한참 동떨어진 셈이다. 초식남의 특성 몇 가지를 들어보면 이렇다. 연애나 섹스에 거부감을 갖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적극적인 것도 아니다. 여성을 단순한 이성으로 보지 않고 동등한 인격체로 존중하려는 경향이 강하다. 술집보다는 카페를 주로 찾고 패션이나 미용에 관심이 많다. 연애보다는 독신생활을 즐긴다. 경쟁을 싫어하고 대인관계에 소극적이다. 심한 경우 자신이 남자라는 의식조차 없어 앉아서 소변을 보거나 브래지어를 착용해야 안심하기도 한다.  일본에서 초식남이 늘어나는 이유는 뭘까? 초식남이라는 용어를 2006년 처음으로 사용해 화제를 일으킨 여성 컬럼니스트 후카사와 마키는 이들이 물질적으로 풍요한 세대에 태어나 치열하게 살 필요가 없었다는 점, 버블경제와 장기적인 경기침체기에 성장해 미래에 대한 환상이 없었던 점을 꼽았다. 이론의 여지가 있지만 또 다른 중요한 이유가 있다. 초식남이 늘어난 것은 높은 추진력과 책임감, 성공목표가 확고한 ‘육식성 여자’가 많아지고 있다는 것의 방증일 수 있다. 여성들의 경제적 능력과 지위가 향상되면서 남성들은 여성을 더이상 성, 연애, 결혼의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 어쨌든 여성성과 남성성이라는 이분법적 구분은 급격하게 허물어지고 있다. 진화론자들은 이를 어떻게 볼지 궁금하다. 함혜리논설위원 lotus@seoul.co.kr
  • 내 나이에 미혼은 몇명?

    ‘○○○님은 30~34세 연령대 남자의 평균 키보다 3㎝ 크고 평균 몸무게보다 5㎏ 많습니다.’ ‘△△△님과 같은 28세 미혼 여성은 16만 4324명이며 향후 기대여명은 55.1년으로 같은 연령대 남성보다 6.46년 많습니다.’ 통계청이 현재 자기의 모습을 글과 그림으로 재미있게 알아 볼 수 있는 ‘통계로 보는 자화상’ 서비스를 15일 국가통계포털 홈페이지(www.kosis.kr)에서 시작한다. 이용자가 나이, 키, 몸무게, 결혼여부, 교육정도 등 기본정보를 입력하면 비슷한 연령대의 평균치를 제시하고 관련 설명을 해 준다. 가족, 교육, 건강, 경제 등 6개 분야 350개 통계가 제공된다. 김태균 기자 windse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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