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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김희정 여가부 장관 인터뷰

    [김주혁 선임기자의 가족♥男女] 김희정 여가부 장관 인터뷰

    김희정 여성가족부 장관은 지난 23일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양성평등과 가족 등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그는 유일한 여성 장관 겸 지역구 국회의원이자 워킹맘으로서 분주한 나날을 보낸다. →국회 국정감사장에서 호통치던 입장에서 듣는 입장으로 바뀌었는데, 올해 업무를 수행한 소감은. -편지와 마찬가지로 정부가 정책을 만들어 국민들에게 보냈다고 끝낼 게 아니라 어떤 효과를 국민에게 줬느냐까지 판단하고, 국민적인 피드백을 받는 것까지 처리하는 게 행정부와 입법부의 간극을 메우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여당 간사였던 제가 몰랐던 일이 여기 와보니 있을 정도로 행정부가 일을 많이 하는구나 하는 걸 느꼈다. 그런데 왜 전달이 잘 안 될까 하는 아쉬움도 느꼈다. 새로운 일을 만들기보다 국민 눈높이에 맞게 요리를 잘해 나가겠다. →국민들이 마음 놓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서 큰 어려움 없이 기를 수 있도록 정부는 어떻게 할 계획인가. -인구를 줄일 당시 명확한 기준이 있었다. ‘아들 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 식이다. 현재 다둥이 카드, 다자녀 우선 입학이 있는데 자녀 기준이 다 다르다. 현재 출산율이 1.19명이니까 당분간 기준을 2명으로 하고, 일정 수준이 되면 3명으로 늘리는 등 실천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하고, 기준 인원을 넘으면 혜택을 동일하게 받도록 할 필요가 있다. 처음부터 자녀 3~4명을 기준으로 하면 따라가기도 힘들고 유인도 잘 안 된다. 아이 돌보미부터 어린이집과 유치원 추첨, 대학 등록금, 세제 지원까지 인센티브 설계도 전 부처가 함께하면 좋겠다. 인센티브 부여와 방해 요인 제거가 같이 가야 한다. 일·가정 양립은 한쪽 성의 문제가 아니다, 아빠의 일·가정 양립도 중요하다. 이로 인해 회사에서 피해를 볼 것이라는 두려움을 없애 주는 게 중요하다. 부모휴직제가 있고 아빠의 달이란 인센티브까지 만들었는데도 시장상황이 이를 못 받아들이면 더 강력한 아빠 쿼터제나 자동육아휴직제로 갈 수도 있다는 걸 기업이 알아야 한다. →행복한 가정을 위해 교육이 강화될 필요가 있지 않은가. -여가부는 가정 내 소통 및 관계를 돈독하게 만들기 위해 예비부부부터 임신, 출산, 육아기와 노년에 이르기까지 생애주기에 맞춘 가족교육을 실시한다. 전국 151개 건강가정지원센터를 통해 지역사회 중심으로 가족교육을 운영하고, 직접 교육에 참석하기 어려운 부부, 부모들을 위해 EBS 등 방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가정폭력·성폭력·성희롱 의무교육 대상인 정부기관 등에 가족교육 프로그램을 포함시키는 등 가족교육을 점차 확대해 가면서 가정이 보다 화목하고 단단해질 수 있도록 힘쓰겠다. →양육비이행관리원이 내년에 설립되면 한부모 가정에 어떤 효과를 주나. -그동안 이혼·미혼 한부모들이 상대방에게 양육비를 받는 일을 온전히 개인의 몫으로 맡겼다면, 앞으로는 사회가 나서 적극적으로 돕고 양육비 문제로 버려지는 아이들이 없도록 힘쓸 것이다. 양육비와 관련한 문제가 발생할 때 내년 3월 말 설립되는 양육비이행관리원에 지원 신청을 하면 자녀가 성인이 될 때까지 양육비 상담에서부터 양육하지 않는 아버지 또는 어머니의 소재·직장 파악, 소득·재산조사와 함께 양육비 청구 소송 등 법률 지원, 채권추심, 사후 이행상황 모니터링 등 양육비 이행을 원스톱으로 제공하게 된다. 연간 2만여 한부모 가정이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 성격차지수(GGI)는 64.03점으로 142개국 중 117위다. 이러한 현실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가. -사회 각 분야에서 양성평등을 높이는 것이 곧 국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여가부는 지난 6월 양성평등을 이뤄내기 위해 대한상공회의소와 함께 민간기업, 공공기관 100개와 17개 정부 부처가 참여하는 ‘여성인재 활용과 양성평등 실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TF는 여성 고용, 일·가정 양립, 여성 대표성 등 전 분야에 걸쳐 양성평등을 구현한다는 목표로 출발했다. 앞으로 실천 사례집을 발간하고 인포그래픽과 동영상도 제작, 배포한다. 민간과 정부의 공동 노력으로 양성평등 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경력단절 여성이 보다 질 좋은 일자리로 진입해 지속적으로 일하도록 지원하는 대책이 있나. -전국 140개 여성새로일하기센터는 출산·육아 등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이 리스타트할 수 있도록 맞춤형 직업상담부터 직업교육훈련, 인턴십, 취업알선, 취업 후 사후관리에 이르기까지 종합적인 취업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새일센터가 그동안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수적 확대를 이뤘다면 앞으로는 보다 질 좋은 일자리로의 연계와 경력유지 지원을 위한 질적 개선에 매진해 맞춤형 교육과 취업 연계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다. 여성을 채용한 기업을 대상으로 양성평등 인식개선 강의, 기업체 환경개선 등을 지원해 여성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 →결혼이주 여성, 이주배경 청소년 등 다문화 가족들의 국내 생활이 힘겹고 편견도 많은데 개선책은. -저출산·세계화 시대를 맞아 다문화 가족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내 다문화가족은 현재 약 80만명이고, 2020년에는 100만명 시대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문화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상호 존중하는 문화를 형성해 다문화 가족을 우리 사회 일원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를 위한 1단계 정책은 결혼이주 당사자들이 한국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과 지원이다. 2단계는 결혼이주 여성들을 맞이하는 가족들에 대한 것이고, 3단계는 이 가정에서 태어나는 자녀들을 위한 교육이다. 우리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대한민국이 이제 단일민족 국가가 아니라 다문화 국가라는 인식 전환을 이끄는 것이 4단계다. 이 같은 대상별·단계별 교육과 인식개선 노력이 모두 함께 가야 진정한 사회통합이 가능할 것이다. →세월호 사고 이후 위축된 청소년 활동을 안전하게 활성화할 방안은 무엇인가. -내년 4월부터는 청소년 활동 안전관리를 총괄하는 청소년 활동안전센터를 운영해 가스·전기·토목 등 시설안전과 프로그램을 꼼꼼히 점검하면서 청소년 활동 안전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다. 아울러 청소년 활동정보서비스(www.youth.go.kr) 제공, 지역 단위의 동아리 활동 확대 등 청소년이 주도하는 다양한 활동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수련시설을 자유학기제 지원센터로 활용하고 청소년수련시설 내 진로·직업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확대할 계획이다. →내년에 학교 밖 청소년법이 시행되고 관련 부서가 신설되면 어떻게 달라지나. -현재 우리 사회 학교 밖 청소년은 28만명 규모이고 해마다 약 6만명이 새롭게 학교라는 울타리를 벗어난다. 내년 5월 ‘학교 밖 청소년 지원에 관한 법률’이 시행됨에 따라 시범사업 수준으로 일부 지역에서만 이뤄져 온 학교 밖 청소년 지원사업이 전국 200곳 규모로 확대된다. 또한 여가부 내 ‘학교 밖 청소년 지원과’(가칭)가 신설돼 학교 밖 청소년 지원 업무도 크게 강화된다. 새로운 제도하에서 학교장에게는 학교 밖 청소년을 지원 서비스에 연계시켜야 할 의무가 있다. 이에 따라 청소년들이 교문을 나서는 순간부터 손을 잡고 전문적인 상담과 지원이 가능해진다. 또한 실태조사를 통해 학교 밖 청소년의 현황과 욕구 등을 면밀히 분석해 ‘두드림·해밀’ 이외에도 학교 밖 청소년의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시행해 나갈 것이다. 학업을 지속하든 취업교육을 받든 다양한 욕구와 재능을 개발하도록 돕고 또래와 어울릴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을 제공하면서 건강한 사회인으로 성장하도록 이끌겠다. →성희롱·성폭력·가정폭력 등 젠더폭력을 획기적으로 줄일 방법은 없나. -폭력 근절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인식개선이 중요하다. 이러한 차원에서 여가부는 특히 가정폭력·성폭력·성희롱 예방교육과 대국민 인식개선을 위한 홍보를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예방교육과 더불어 핵심적으로 추진하는 것이 폭력에 대한 편견 깨기와 2차 피해 방지다. 매월 8일을 ‘보라데이’로 지정해 가정폭력·성폭력·성매매·성희롱 예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성매매 집결지 폐쇄를 추진한다는데 전략이 있나. -여가부는 성매매특별법 시행 10주년인 올해를 성매매 근절의 새로운 원년으로 삼겠다는 각오다. 최근 법무부, 검·경찰청, 지방자치단체 등 관계부처와 함께 집결지 폐쇄를 위한 강력한 의지를 선언하고 관계부처 간 협력방안을 마련했다. 성매매여성의 탈(脫)성매매를 지원하는 동시에 성매매업소의 자진 폐쇄를 유도할 것이다. 이에 협조하지 않는 업소에 대해서는 건축·위생·소방 등 관련 법령을 모두 적용해 허가 취소, 강제폐쇄라는 강력한 제재를 취할 방침이다. →새해 중점적으로 펼칠 시책은 무엇인가. -학교 밖 청소년 지원과 양육비 이행 지원 외에 작은 혼례 만들기 대국민운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4대종단 어른들을 만나 협력을 요청했다. 국민인식 개선을 통해 결혼도 늘리면서 경력단절 여성의 혼인산업 진출을 통해 일자리도 개선할 생각이다. →결혼과 출산, 경력단절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에게 한 말씀 한다면. 그 밖에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위기의 터널인 것 같다. 터널에는 끝이 있다. 고양새일센터에 갔을 때 꽃 대신 과일과 야채로 장식하는 것을 배운 분이 있었다. 첫 달에 5만원을 벌었지만 3년이 지난 지금은 500만원을 번다. 좌절하지 않고 견딘 사람은 수입이 늘어났다. 현재는 애들을 방치하면서 돌보미에 쓰는 돈을 생각하면 일을 그만두게 되는데, 이 순간만 그런 것이다. 여가부는 아이돌보미와 공동육아나눔터 등 어려운 순간을 함께 견뎌 내도록 메꿔 주는 역할을 한다. 여가부는 건전한 가족 문화와 가족의 가치를 중시하는 기업문화, 사회 전반의 가족중심 가치를 만드는 데 필요한 정책을 설계하는 부처다. 남녀 간 다툼을 일으키거나 한쪽의 권익을 중시하는 부처가 아니라는 말을 꼭 하고 싶다. happyhome@seoul.co.kr
  • 결혼정보회사 듀오, 이상적인 배우자 연소득 공개!

    결혼정보회사 듀오, 이상적인 배우자 연소득 공개!

    -이상적인 남편의 연소득 4,927만원, 이상적인 아내의 연소득 3,843만원 대한민국 미혼남녀가 생각하는 이상적 배우자의 평균 연소득은 얼마나 될까? 이에 대한 내용을 포함해 미혼남녀의 다양한 결혼관을 다룬 설문결과가 공개됐다. 국내 1위 결혼정보회사 듀오(대표 박수경, www.duo.co.kr)와 서울대학교 심리학과 최인철 교수가 공동 운영하는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에서 ‘2014년 결혼리서치’ 연구분석 결과를 토대로 ‘2014년 이상적 배우자상(象)’을 3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상적인 신랑감은 ▲(여성 기준으로) 3~4세 연상 ▲공무원,공사 ▲연소득 4,927만원 ▲자산 2억 6,588만원 ▲4년제 대졸 ▲신장 175.4cm이다. 또한 이상적인 신붓감은 ▲(남성 기준으로) 3~4세 연하 ▲공무원,공사 ▲연소득 3,843만원 ▲자산 1억 7,192만원 ▲학력무관 ▲신장 164.6cm인 것으로 나타났다. 배우자 선택 시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사항은 성격, 외모, 경제력, 가치관, 가정환경 순이다. 경제력(2013년 14.9%→2014년 9.9%)에 관한 중요도는 전년에 비해 5%p 하락한 반면 성격(2013년 36.0%→2014년 36.4%), 가치관(6.2%→8.3%), 가정환경(7.2%→7.6%)의 비중은 소폭 증가했다. 이상적 배우자의 평균 연소득은 남편이 ‘4,927만원’, 아내가 ‘3,843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조사결과(남편 5,083만원, 아내 3,911만원)보다 다소 감소한 수치다. 여성은 이상적인 남편의 연소득으로 ‘4000만~5000만원 미만(22.5%)’, ‘3000만~4000만원 미만(20.3%)’을 선호했다. 이와 달리 남성은 아내의 연소득이 ‘중요하지 않다(44.0%)’는 응답이 가장 많았고, 이어 ‘3000만~4000만원 미만(17.0%)’을 선호했다. 배우자의 소득에 대해 남성보다는 여성이 높은 기대치를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이상적인 남편의 평균 자산규모의 경우 '2억 6,588만원', 아내는 ‘1억 7,192만원’으로 집계됐다. 2013년 조사결과인 남편 ‘2억 4,613만원’, 아내 ‘1억 5,583만원’에 비해 소폭 상승한 결과다. 물론 남녀 공히 배우자의 자산규모가 '중요하지 않다(남 53.3%, 여 36.3%)'는 의견이 압도적이다. 다음으로 남성은 자산이 ‘5000만~7000만원 미만(9.3%)’인 이성을, 여성은 ‘1억 5000만~2억원 미만(11.2%)’인 이성을 선호했다. 또한 배우자의 학력에 대해 남성은 ‘중요하지 않다(41.8%)’는 응답이, 여성은 ‘4년제 대졸(48.3%)’이라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연령대별로 볼 때 남성의 25~29세 그룹은 ‘4년제 대졸’을 가장 선호했으나, 30세 이상부터는 과반수가 이성의 학력을 중시하지 않다고 답했다. 여성은 응답자의 전 연령대(25~29세, 30~34세, 35~39세)에서 ‘4년제 대졸’을 선호했다. 박수경 듀오 대표는 “장기간 경기침체로 결혼 연령이 늦어지고, 출산율도 낮아지는 추세다.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세태로 이상적 배우자상 등 결혼관도 변하고 있다”며 “결혼은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원동력이기에 인간의 삶과 행복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결혼 자체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고 결혼친화 환경을 조성하는 노력이 사회 각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2014년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 결혼리서치’는 설문조사 전문회사인 온솔커뮤니케이션과 함께 전국의 25세 이상 39세 이하 미혼남녀 1000명(남성 507명, 여성 493명)을 대상으로 12월 1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됐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단독] “왜 애먼 사람 잡나” 직장인 ‘연말 분통’

    [단독] “왜 애먼 사람 잡나” 직장인 ‘연말 분통’

    올해 연말정산 환급액이 크게 줄어든 데 이어 내년에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이면서 이제는 ‘13월의 보너스’가 옛말이 됐다.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13월의 세금’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갈수록 환급액은 줄어들고 토해 내는 세금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행 연말정산 제도가 고소득층에 유리하게 설계돼 있어 손을 보겠다는 게 정부 방침이지만 바뀐 규정이 처음 적용된 올해 연말정산 분석 결과 총급여(연봉-비과세소득) 8000만원 이하 중산·서민층의 환급액이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제도 개편 방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국세청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연말정산이 13월의 세금으로 바뀐 데는 기재부가 2012년 9월부터 매달 월급에서 떼는 근로소득세 원천징수세율을 10% 포인트 내린 영향이 컸다. 침체된 소비를 살리기 위해 가계소득을 높여 준다는 취지였지만 당시에도 조삼모사(朝三暮四)라는 비판이 거셌다. 세금이 줄어든 만큼 연말정산 환급액도 줄기 때문이다. 근로자 입장에서는 월급봉투가 약간 두툼해지는 것보다 한꺼번에 몰아 받던 연말정산 혜택이 크게 줄어든 것에 불만이 컸다. 기재부는 2013년부터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을 20%에서 15%로 깎았다. 한도가 없었던 보험료, 의료비, 교육비 등 일부 소득공제에 대해서는 ‘최대 2500만원’이라는 상한선도 만들었다. 내년 2월에 받을 연말정산은 올해보다 환급액이 더 줄고 토해 낼 세금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가 고소득층의 과도한 소득공제 혜택을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의료비, 교육비, 기부금 등에 대한 소득공제 제도를 세액공제로 바꿨기 때문이다. 소득공제는 연간 소득에서 공제액을 뺀 금액에 세율을 곱해 세금을 매긴다. 예를 들어 최저 소득계층은 소득공제액 100만원당 최저세율인 6%를 곱한 6만원을 환급받지만 최고 소득계층은 100만원당 최고세율인 38%를 곱해 38만원의 세금을 돌려받는다. 세액공제는 100만원의 공제액이 발생할 경우 12% 또는 15%의 일정 공제율을 곱한 금액을 돌려주는 방식이다. 공제액이 같다면 소득에 관계없이 환급액도 같다. 하지만 기재부의 의도와 달리 저소득층 근로자 중 일부도 연말정산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한국납세자연맹은 연봉 2360만~3800만원 사이 미혼 직장인의 경우 세금이 최고 17만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기재부가 국회에 제출한 2015년 조세지출예산서에 따르면 내년 연말정산 소득공제 규모는 올해보다 8761억원 감소할 전망이다. 올해 연말정산을 받은 근로자(1124만명)를 기준으로 하면 1인당 7만 8000원씩 줄어드는 셈이다. 기재부 측은 “소득공제 규모는 8761억원 감소하지만 서민·중산층의 세금 부담이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근로소득 세액공제 한도를 최대 16만원 늘렸다”며 “이 점을 감안하면 내년 연말정산 때 부담할 세금은 올해보다 총 4361억원 증가하는 데 그친다”고 해명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단독] 연말정산까지 부익부빈익빈

    [단독] 연말정산까지 부익부빈익빈

    올해 2월 연말정산에서 근로소득(총급여) 8000만원 이하인 중산·서민층의 세금 환급액은 줄고 8000만원이 넘는 고소득층의 환급액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월의 보너스’도 양극화 시대인 셈이다. 세제 개편 영향으로 세금을 ‘덜 돌려받고 더 토해내는’ 경향도 뚜렷해지고 있다. 직장인들이 돌려받은 환급액은 지난해보다 1342억원 감소했다. 반면 토해낸 세금은 2747억원 증가했다. 내년 2월 연말정산에서는 환급액이 올해보다 더 줄어들 전망이다. 30일 국세청의 ‘2014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 2월 연말정산에서 직장인들이 돌려받은 세금은 4조 5339억원으로 지난해(4조 6681억원)보다 1342억원(2.9%) 감소했다. 근로소득 구간별로 보면 2000만원 이하 직장인은 환급액이 297억원, 2000만~4000만원 872억원, 4000만~6000만원 667억원, 6000만~8000만원은 247억원 각각 줄었다. 특히 소득 2000만~4000만원 구간에서 환급액이 가장 많이 깎여 상대적 박탈감이 컸다. 소득 8000만원 이하 구간에서 줄어든 총환급액은 2083억원이다. 반면 소득이 8000만원이 넘는 직장인의 환급액은 지난해보다 741억원 증가했다. 연봉이 1억원 넘는 직장인들은 지난해보다 576억원이나 더 돌려받았다. 올 초 ‘세금 폭탄’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던 일반 샐러리맨들의 원성이 실제 수치로 확인된 것이다. 세금을 돌려받은 직장인도 938만 4119명으로 지난해(989만 8750명)보다 5.2% 감소했다. 세금을 돌려받기는커녕 되레 토해낸 직장인도 433만 1268명으로 전년(354만 7690명) 대비 22.1%나 급증했다. 토해낸 세금은 1조 6983억원이다. 지난해(1조 4236억원)보다 2747억원(19.3%) 많다. 이처럼 13월의 보너스가 ‘13월의 세금’으로 바뀐 까닭은 정부가 2012년 9월부터 월급에서 일괄적으로 떼는 근로소득세의 원천징수액을 평균 10%씩 줄이고 신용카드 공제율도 축소한 탓으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당시 소비를 늘리기 위해 매달 월급에서 떼는 세금을 깎은 것이 연말정산에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왜 애먼 사람 잡나” 직장인 ‘연말 분통’ 고소득층 소득공제 잡으려다 저소득층까지 세금 토해 낼 판 올해 연말정산 환급액이 크게 줄어든 데 이어 내년에는 더 줄어들 것으로 보이면서 이제는 ‘13월의 보너스’가 옛말이 됐다.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13월의 세금’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갈수록 환급액은 줄어들고 토해 내는 세금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행 연말정산 제도가 고소득층에 유리하게 설계돼 있어 손을 보겠다는 게 정부 방침이지만 바뀐 규정이 처음 적용된 올해 연말정산 분석 결과 총급여(연봉-비과세소득) 8000만원 이하 중산·서민층의 환급액이 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제도 개편 방향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국세청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연말정산이 13월의 세금으로 바뀐 데는 기재부가 2012년 9월부터 매달 월급에서 떼는 근로소득세 원천징수세율을 10% 포인트 내린 영향이 컸다. 침체된 소비를 살리기 위해 가계소득을 높여 준다는 취지였지만 당시에도 조삼모사(朝三暮四)라는 비판이 거셌다. 세금이 줄어든 만큼 연말정산 환급액도 줄기 때문이다. 근로자 입장에서는 월급봉투가 약간 두툼해지는 것보다 한꺼번에 몰아 받던 연말정산 혜택이 크게 줄어든 것에 불만이 컸다. 기재부는 2013년부터 신용카드 소득공제율을 20%에서 15%로 깎았다. 한도가 없었던 보험료, 의료비, 교육비 등 일부 소득공제에 대해서는 ‘최대 2500만원’이라는 상한선도 만들었다. 내년 2월에 받을 연말정산은 올해보다 환급액이 더 줄고 토해 낼 세금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가 고소득층의 과도한 소득공제 혜택을 줄이기 위해 올해부터 의료비, 교육비, 기부금 등에 대한 소득공제 제도를 세액공제로 바꿨기 때문이다. 소득공제는 연간 소득에서 공제액을 뺀 금액에 세율을 곱해 세금을 매긴다. 예를 들어 최저 소득계층은 소득공제액 100만원당 최저세율인 6%를 곱한 6만원을 환급받지만 최고 소득계층은 100만원당 최고세율인 38%를 곱해 38만원의 세금을 돌려받는다. 세액공제는 100만원의 공제액이 발생할 경우 12% 또는 15%의 일정 공제율을 곱한 금액을 돌려주는 방식이다. 공제액이 같다면 소득에 관계없이 환급액도 같다. 하지만 기재부의 의도와 달리 저소득층 근로자 중 일부도 연말정산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한국납세자연맹은 연봉 2360만~3800만원 사이 미혼 직장인의 경우 세금이 최고 17만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기재부가 국회에 제출한 2015년 조세지출예산서에 따르면 내년 연말정산 소득공제 규모는 올해보다 8761억원 감소할 전망이다. 올해 연말정산을 받은 근로자(1124만명)를 기준으로 하면 1인당 7만 8000원씩 줄어드는 셈이다. 기재부 측은 “소득공제 규모는 8761억원 감소하지만 서민·중산층의 세금 부담이 늘어나는 것을 막기 위해 근로소득 세액공제 한도를 최대 16만원 늘렸다”며 “이 점을 감안하면 내년 연말정산 때 부담할 세금은 올해보다 총 4361억원 증가하는 데 그친다”고 해명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이수근 구세군 자선냄비 본부 사무총장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이수근 구세군 자선냄비 본부 사무총장

    연말이면 서울 명동 등 전국 곳곳에서 ‘딸랑딸랑’ 종소리가 울린다. 이웃과 희망을 나누려는 구세군 자선냄비 소리다. 거리에서 일반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은 이달 초 시작해 31일이면 종료된다. 우리나라 기부문화의 효시가 된 자선냄비 모금운동을 펴고 있는 구세군 자선냄비 본부의 이수근(60) 사무총장에게 올해 자선냄비 모금 상황과 나눔의 의미에 대해 들어 봤다. 이 총장은 지난해 구세군에서 발족한 자선냄비 본부 사무총장으로서 2년째 모금 및 배분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그는 1982년 구세군 사관학교 신학과를 졸업, 사관에 임명돼 33년째 사관의 길을 걷고 있다. 인터뷰는 지난 23일 종로구 새문안로 구세군 자선냄비 사무총장실에서 진행됐다. →구세군 자선냄비의 유래부터 소개해 주시죠. -1891년 12월 성탄이 가까워 오던 어느 날 미국의 샌프란시스코 해안에서 자선냄비가 첫 종소리를 울렸습니다. 도시 빈민들과 배가 좌초돼 재난을 당한 사람들을 위해 무엇을 할까 고민하던 조지프 맥피라는 한 여사관이 오클랜드 부두로 나가 큰 쇠솥을 내걸었고 그 위에 “이 솥을 끓게 합시다”라고 써 붙였죠. 얼마 지나지 않아 그는 성탄절에 불우한 이웃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기에 충분한 기금을 마련했고 그 후부터 매년 성탄이 가까워지면 구세군 자선냄비가 실시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 126개국에서 불우한 이웃과 함께하는 자선냄비 행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언제 자선냄비가 처음 나왔나요. -우리나라 구세군은 1908년에 조직됐으며 자선냄비는 1928년에 나왔습니다. 홍수와 가뭄으로 고통받는 사람이 많았던 한 해의 끝자락에 얼어 죽은 변사체가 발견되는 일이 잇따르면서 가난한 이들에게 따뜻한 식사를 제공하기 위해 당시 박준섭 구세군 사령관이 정부에 공식 모금을 허가해 달라고 요청해서 시작했습니다. 그해 12월 15일 서울 명동 등 20여곳에서 처음으로 자선냄비가 나왔죠. 반응이 좋아서 그때 돈으로 848원 67전이 모였고 이 돈은 소외되고 가난한 이웃들에게 식사와 땔감을 제공하는 데 쓰였습니다. 우리나라 구세군의 자선냄비는 한국 사회 모금사업의 효시이자 1928년 이후 지금까지, 한국전쟁 기간을 제외하고는 매해 겨울 한 번도 쉼 없이 86년간 지속돼 온 한국 나눔문화의 유산이자 상징이 되었습니다. →모금 및 배분은 어떻게 하고 있습니까. -모금은 서울시내 100곳을 포함해 전국 360곳에서 합니다. 모금이 되면 161개의 전문사회복지시설을 포함한 640곳 나눔처소를 통해 배분합니다. 배분은 지역에서 모금한 것은 해당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데 쓰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저소득층, 결식아동, 노인을 위해 쓰인다고 보면 됩니다. 서울의 경우 홈리스나 독거노인을 위해 쓰고 에이즈 예방사업, 미혼모를 위해서도 씁니다. 각 지역에서는 배분 이후 본부에 그 집행 상황을 보고합니다. 그리고 모금액의 10% 정도는 구세군 국제대표부가 나가 있는 몽골, 캄보디아를 비롯해 구세군 활동이 없는 필리핀, 중국 등의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데 쓰고 있습니다. →기부금의 투명성은 어떻게 관리하고 있나요. -자선냄비 본부는 외부 회계감사, 행정자치부 감사, 자체 감사, 그리고 국제 감사까지 네 번의 감사를 받고 있습니다. 자선냄비 본부로서는 이처럼 다 감사를 받는데 구세군 종교법인으로서는 감사 대상이 아닙니다. 이 때문에 일부에서 자선냄비 본부가 투명하지 못하다고 오해하는데 전혀 그렇지가 않죠. 구세군 자선냄비의 모금 및 배부 내역은 연간 사업보고서에서도 볼 수 있고 인터넷 홈페이지에도 다 공개하고 있습니다. →모금 실적이 꾸준히 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그렇습니다. 한국 구세군은 모금 기간을 11월에서 그다음 해 10월 말까지로 잡고 있습니다. 12월 모금을 겨냥해 11월부터 시작하는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2012년에 49억원, 13년 64억원, 올해 98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기업체 후원과 일반 시민들의 십시일반이 모여 모금 실적이 개선되고 있습니다. 모금에 동참해 주신 모든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올 11월부터 새해 10월 말까지는 120억원 모금이 목표입니다. →전체 모금 중 순수한 거리모금 비중은 얼마나 되나요.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0월 말까지 100억원 모금 목표에 98억원을 모금했는데 11, 12월 두 달간 모금액이 63억원입니다. 이 중 순수 거리모금액은 30억원 정도 됩니다. 올해 11월부터 내년 10월 말까지 모금 목표액 120억원 가운데 11, 12월 두 달간 65억원을 모금할 계획입니다.(30일 현재 구세군은 66억 2000여만원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거리모금을 통해 기부하는 사람 중 특별히 기억에 남는 분들이 있다면. -올해까지 4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해마다 1억여원을 익명으로 기부해 주시는 고마운 분이 있습니다. 저희들이 이름을 알려고 해도 거절합니다. 편지 봉투 겉면에 ‘신월동 주민’이라고만 자기소개를 한 분입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자기앞수표와 함께 편지가 들어 있었어요. 올해에는 “나의 기부 뜻을 이해해 주고 이를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위, 딸들에게 칭찬을 아낌없이 해 주고 싶다”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편지글로 미뤄 어렵게 자수성가한 분으로 추정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지난해 후순위채권 5000만원을 압구정 자선냄비에 넣어 주신 중년 신사가 있는데 올해에도 같은 금액을 넣고 갔습니다. 후순위채권은 소지자가 은행에 가면 바로 환전이 가능한데 암시장에서는 7000만원에 거래된다고 하더군요. 이 밖에 아기 돌반지, 금으로 된 교정치아, 헌혈증서 20여장을 내주신 분도 있습니다. 아기 돌반지는 아기를 먼저 하늘나라로 보낸 어머니가 기부한 것이었습니다. 헌혈증서 같은 경우 병원에서 구세군 자선냄비 본부에 수혈이 필요하다는 연락을 해 오면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손연재 선수도 1000만원을 냈습니다. →자선냄비에 편지 봉투가 들어오면 봉사자들 가슴이 두근두근하겠습니다.(웃음)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봉투 기부자가 많은데 이는 미리 기부를 준비한 사람이 많다는 것으로 저희로서는 참 고마운 일이죠. 붉은 옷을 입고 자원봉사하는 사람들로선 “내가 봉사 활동을 했는데 이렇게 많이 들어왔다” 하는 기쁜 마음을 가지리라 생각합니다. →자선냄비 모금 장소를 선정하는 기준이 있나요. -아무래도 왕래객이 있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모금은 장소를 포함해 모금 일정을 정부에 신고하고 승인을 받아서 합니다. 올해는 360곳에서 모금 중입니다. →자선냄비엔 신용카드 단말기도 장착돼 있다고 들었습니다만. -맞습니다. 요즈음 현금보다는 카드를 많이 사용하는 세태를 감안해 만들었는데 생각보다 신용카드를 통한 모금액은 많지 않습니다. 카드는 2000원, 5000원, 1만원, 2만원 단위로 결제가 가능합니다. →기업 등 기부자가 지정 기탁하면 본부에서는 그냥 따르나요. -그렇습니다. 다만 그냥 (임의로) 기부해 주시면 필요한 곳에 쓰는데 지정 기탁하면 중복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습니다. →대통령도 자선냄비에 기부를 하시나요. -그렇습니다. 올해는 아직 오시지 않았습니다만 옛날부터 대통령들은 우리가 이야기 안 해도 빠짐없이 기부를 했습니다. 우리가 모금하는 장소에 얘기하지 않고 반드시 옵니다. 오시기 몇 시간 전에 연락이 와요.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해 모금 시작을 격려하는 동영상 메시지를 보내오셨습니다. →대통령 기부액은 얼마나 되나요. -금액은 말씀드리지 못합니다. 현금으로 낸 것으로 기억합니다. →모금액은 어떻게 관리하는지요. -그날 모금한 것은 우체국이나 은행에 바로 집어넣습니다. 거리모금은 12월 한 달만 하는데 20일까지는 오후 6, 7시까지 하며 그 이후는 8시까지 합니다. 서울의 경우 각 거리의 자선냄비 모금통을 자루에 넣고 봉인해서 구세군 본부로 가져오면 자선냄비 본부에서 다시 대형 자루에 넣어 우체국으로 보냅니다. →자선냄비 모양은 세계적으로 같나요. -거의 비슷합니다. 약간씩 다르나 방패 모양은 똑같습니다. 지금 사용하는 우리나라 자선냄비는 8년 전 주방기기업체인 휘슬러에서 만들어 준 것입니다. 사용하다 깨지거나 끊어지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무료로 다 제공해 주고 있어요. 그전에는 양철로 만든 것을 사용했는데 지금은 구세군 역사박물관에 보관돼 있습니다. →자선냄비 본부 발족 계기가 있었나요. -지난해 5월 10일에 본부로 출범했습니다. 본부 출범 전에는 구세군 홍보부에서 모금을, 사회복지부가 배분을, 재무부에서 기금 입출금을 각각 담당했는데 보다 체계적으로 모금 및 배분 업무를 하기 위해 나눔 관련 업무를 총괄하는 조직이 필요했죠. 본부가 생기면서 연중 모금으로 전환됐고요. →우리나라 기부 수준은 어떤가요. -10년 전에 비해서는 많이 높아졌습니다만 선진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습니다. →기부 수준이 낮다면 그 원인은 무엇이라고 봅니까. -시민들이 여유가 없어 기부를 못하는 측면과 여유는 있으나 기부 의사가 없는 점, 그리고 모금단체에 대한 신뢰도 저하 등이 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의 모금 방식을 본받아 모금 및 배분 활동을 하고 있는데 기부처 개발, 사업 유형, 배분 기술이 10년 정도 뒤진다고 봅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신뢰도 제고를 위해 각고의 노력을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구세군 자선냄비 활동에 대해 일반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하시죠. -새해 10월 말까지 목표액 120억원 모금을 다 달성하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우리는 86년 역사가 말해 주듯 가장 낮은 곳을 향한 나눔의 단체입니다. 정부에서 복지국가를 지향한다지만 정부가 가난 구제를 다 할 순 없지 않습니까. 민간도 나서야죠. 사회적 안전망이 느슨해지면 안 되는 만큼 우리가 촘촘하게 이 안전망을 기워 주는 일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구세군 자선냄비는 가장 오래된 나눔단체로서, 국민기부금을 전달하는 심부름꾼으로서, 더 많은 어려운 이웃을 돕는 청렴한 단체로 활동하겠습니다. 박현갑 부국장 eagleduo@seoul.co.kr ■구세군은 구세군(The Salvation Army)은 기독교의 한 교파로 1865년 영국 감리교 목사 윌리엄 부스(William Booth)가 런던에서 만들었다. 우리나라에는 1908년 개신교의 한 교단으로 도입됐다. 자선냄비와 같은 사회봉사 활동으로 선교 활동을 대신한다. ‘세상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군대’로서 구세군이라는 군대식 조직으로 운영된다. 구세군 사관학교를 졸업하면 사관으로 임명된다. 신도는 협력자를 포함해 12만명이며 사관은 이수근 사무총장을 비롯해 현재 670명이 활동하고 있다. 정년은 만 65세다. 사관은 종교법인인 대한구세군유지재단법인 산하의 300개 교회에서 담임 목회자를 맡거나 사회복지법인 구세군복지재단 산하 161개 전문 사회복지시설에 원장이나 사무국장으로 파견된다. 구세군대학원대학교와 기술고등학교라는 구세군 학교법인에서 교원으로 일하기도 한다. 사관은 일반 직장인의 월급에 해당하는 생활비로 가계를 꾸린다. 생활비는 4인 가족 최저 생계비 수준인 160만원 정도로 교회재정(헌금)에서 충당되고 있다. 사회복지시설의 경우 정부 위탁시설이 많아 정부 보조를 받는 경우도 있는데 목회자 생활비보다 많이 받으면 차액을 재단에 반납하게 돼 있다.
  • 올해 연말정산 미혼 직장인 세금↑…사실상 ‘싱글세’?

    올해 연말정산 미혼 직장인 세금↑…사실상 ‘싱글세’?

    올해 연말정산에서 미혼 직장인의 세금 부담이 크게 늘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사실상 ‘싱글세’가 이미 도입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9일 한국납세자연맹에 따르면 작년 개편된 세제를 적용, 연봉 2360만원∼3800만원 미혼 직장인의 올해 납세액을 산출해보니 연봉에서 가장 먼저 빼주는 근로소득공제는 24만 7500원 줄어든 반면 근로소득세액공제 증가는 7만 4250원에 그쳤다. 만약 연봉 3000만원인 미혼자라면 총 90만 7500원을 근로소득세로 내야 해 2013년 73만 4250원보다 17만 3250원이 늘어난다는 계산이다. 연맹 관계자는 “본인 기본공제와 4대 보험료 공제 외에는 다른 공제 요인이 없는 미혼 근로소득자에게 사실상 ‘싱글세’(독신세)가 신설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연봉 3870만∼6530만원 사이 미혼 직장인은 다른 공제액이 없다고 할 때 작년보다 세금이 최고 5만 2250원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연봉 6600만원 이상인 미혼 직장인은 세금이 작년보다 급증한다. 이와 관련, 정부는 2014년 귀속 소득세법 개정 당시 연봉 5500만원 이하 중·저소득층에서는 증세가 없고, 연봉 6000만∼7000만원 사이에서는 3만원 증세된다고 설명한 바 있다. 납세자연맹은 “개인의 소득공제 종류와 공제효과에 따라 증세 편차가 아주 크기 때문에, 이번 연말정산에서 많은 근로자가 세금 폭탄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월세세액공제를 받는 직장인 등 일부만 환급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선택 납세자연맹 회장은 “내년 1월이면 지난해 세제개편 때 정부가 내놓은 근로소득자들의 세금증감효과 세수추계가 맞지 않는게 드러날 것”이라며 “연말정산 자동계산기로 올해 놓친 공제가 없는지 미리 체크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에 여수제일교회 충격…정부, 軍초계기 파견 검토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 ‘여수제일교회’ 실종된 에어아시아 여객기에 탑승한 한국인 3명이 전남 여수제일교회 소속 선교사 박성범(37)씨 가족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동료 교인들도 큰 충격에 빠졌다. 정부는 군(軍) 초계기 지원을 추진키로 했다. 28일 여수 제일교회에 따르면 이날 인도네시아를 떠나 싱가로프로 가던 중 실종된 에어아시아 항공기에 탄 한국인은 박씨와 박씨의 아내 이경화(36)씨, 생후 11개월된 딸 유나양이다. 여수고와 순천대를 졸업한 박씨는 어려서부터 줄곧 여수제일교회에서 신앙생활에 전념하는 등 신앙심이 투철하고 선교에 대한 신념이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대학 재학 중에 기독교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했고 목회자의 길을 가지 않고 평신도로서 선교사 활동을 해왔다. 박씨는 미혼 상태에서 4년간 캄보디아로 파송돼 컴퓨터를 가르치는 등 전문 사역자로 활동했으며 귀국 후 1년 10개월간 한국에 머물다가 다른 지역 선교를 준비하던 중 두달 전 인도네시아로 파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에 머무는 기간 이씨와 결혼해 딸을 얻었다. 한편 정부는 신속대응팀을 파견하는 한편 수색 활동에 우리 군(軍) 초계기도 지원하는 것을 추진키로 했다. 이정관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는 이날 오후 외교부에서 관계 부처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재외국민보호대책반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에어아시아는 성명을 내고 QZ8501기가 현지 시각 28일 오전 7시 24분(우리 시간 8시 24분)쯤 관제탑과 교신이 끊겼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은 이 여객기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 이틀째인 29일 인도네시아와 한국 등 관련국들은 전방위 수색 작업에 나섰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날 오전 6시(현지시간)부터 실종기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벨리퉁섬 인근에 대한 항공 수색 작업을 재개했다고 A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 여수제일교회 침통 “생후 11개월 아기와 선교사 부부 실종”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 여수제일교회 침통 “생후 11개월 아기와 선교사 부부 실종” 실종된 에어아시아 여객기에 탑승한 한국인 3명이 전남 여수제일교회 소속 선교사 박성범(37)씨 가족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동료 교인들도 큰 충격에 빠졌다. 28일 여수 제일교회에 따르면 이날 인도네시아를 떠나 싱가로프로 가던 중 실종된 에어아시아 항공기에 탄 한국인은 박씨와 박씨의 아내 이경화(36)씨, 생후 11개월된 딸 유나양이다. 여수고와 순천대를 졸업한 박씨는 어려서부터 줄곧 여수제일교회에서 신앙생활에 전념하는 등 신앙심이 투철하고 선교에 대한 신념이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대학 재학 중에 기독교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했고 목회자의 길을 가지 않고 평신도로서 선교사 활동을 해왔다. 박씨는 미혼 상태에서 4년간 캄보디아로 파송돼 컴퓨터를 가르치는 등 전문 사역자로 활동했으며 귀국 후 1년 10개월간 한국에 머물다가 다른 지역 선교를 준비하던 중 두달 전 인도네시아로 파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선교사는 주로 한국어와 컴퓨터를 가르치며 봉사활동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현지 언어와 문화 훈련으로 선교를 준비하다 사고를 당했다. 한국에 머무는 기간 이씨와 결혼해 딸을 얻었다. 파송은 여수제일교회의 선교비 후원과 선교단체의 사역훈련 후원으로 이뤄졌다고 교회 측은 전했다. 이 교회 출신인 박씨는 초등학생때부터 주일학교에 나가며 신앙생활을 해왔다고 교회 관계자는 말했다. 교인들은 해외선교부를 통해 생사 확인 등 상황을 파악하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 한 관계자는 “박 선교사는 평신도 선교사로서 현지에서 접촉할수 있는 가난한 이웃 등을 대상으로 활발하게 활동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선교위원회와 비상대책위원회를 주축으로 신도들과 더불어 선교사의 가정을 위로하고 사고 수습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에 여수제일교회 충격…정부, 軍초계기 파견 추진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 ‘여수제일교회’ 실종된 에어아시아 여객기에 탑승한 한국인 3명이 전남 여수제일교회 소속 선교사 박성범(37)씨 가족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동료 교인들도 큰 충격에 빠졌다. 정부는 군(軍) 초계기 지원을 추진키로 했다. 28일 여수 제일교회에 따르면 이날 인도네시아를 떠나 싱가로프로 가던 중 실종된 에어아시아 항공기에 탄 한국인은 박씨와 박씨의 아내 이경화(36)씨, 생후 11개월된 딸 유나양이다. 여수고와 순천대를 졸업한 박씨는 어려서부터 줄곧 여수제일교회에서 신앙생활에 전념하는 등 신앙심이 투철하고 선교에 대한 신념이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대학 재학 중에 기독교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했고 목회자의 길을 가지 않고 평신도로서 선교사 활동을 해왔다. 박씨는 미혼 상태에서 4년간 캄보디아로 파송돼 컴퓨터를 가르치는 등 전문 사역자로 활동했으며 귀국 후 1년 10개월간 한국에 머물다가 다른 지역 선교를 준비하던 중 두달 전 인도네시아로 파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에 머무는 기간 이씨와 결혼해 딸을 얻었다. 한편 정부는 신속대응팀을 파견하는 한편 수색 활동에 우리 군(軍) 초계기도 지원하는 것을 추진키로 했다. 이정관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는 이날 오후 외교부에서 관계 부처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재외국민보호대책반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에어아시아는 성명을 내고 QZ8501기가 현지 시각 28일 오전 7시 24분(우리 시간 8시 24분)쯤 관제탑과 교신이 끊겼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은 이 여객기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 이틀째인 29일 인도네시아와 한국 등 관련국들은 전방위 수색 작업에 나섰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날 오전 6시(현지시간)부터 실종기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벨리퉁섬 인근에 대한 항공 수색 작업을 재개했다고 A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 여수제일교회 침통…비상대책위 구성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 여수제일교회 침통…비상대책위 구성 실종된 에어아시아 여객기에 탑승한 한국인 3명이 전남 여수제일교회 소속 선교사 박성범(37)씨 가족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동료 교인들도 큰 충격에 빠졌다. 28일 여수 제일교회에 따르면 이날 인도네시아를 떠나 싱가로프로 가던 중 실종된 에어아시아 항공기에 탄 한국인은 박씨와 박씨의 아내 이경화(36)씨, 생후 11개월된 딸 유나양이다. 여수고와 순천대를 졸업한 박씨는 어려서부터 줄곧 여수제일교회에서 신앙생활에 전념하는 등 신앙심이 투철하고 선교에 대한 신념이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대학 재학 중에 기독교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했고 목회자의 길을 가지 않고 평신도로서 선교사 활동을 해왔다. 박씨는 미혼 상태에서 4년간 캄보디아로 파송돼 컴퓨터를 가르치는 등 전문 사역자로 활동했으며 귀국 후 1년 10개월간 한국에 머물다가 다른 지역 선교를 준비하던 중 두달 전 인도네시아로 파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선교사는 주로 한국어와 컴퓨터를 가르치며 봉사활동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현지 언어와 문화 훈련으로 선교를 준비하다 사고를 당했다. 한국에 머무는 기간 이씨와 결혼해 딸을 얻었다. 파송은 여수제일교회의 선교비 후원과 선교단체의 사역훈련 후원으로 이뤄졌다고 교회 측은 전했다. 이 교회 출신인 박씨는 초등학생때부터 주일학교에 나가며 신앙생활을 해왔다고 교회 관계자는 말했다. 교인들은 해외선교부를 통해 생사 확인 등 상황을 파악하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 한 관계자는 “박 선교사는 평신도 선교사로서 현지에서 접촉할수 있는 가난한 이웃 등을 대상으로 활발하게 활동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선교위원회와 비상대책위원회를 주축으로 신도들과 더불어 선교사의 가정을 위로하고 사고 수습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어아시아 여객기실종, 여수제일교회 소속 선교사 일가족…정부, 軍 초계기 지원 검토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 ‘여수제일교회’ 실종된 에어아시아 여객기에 탑승한 한국인 3명이 전남 여수제일교회 소속 선교사 박성범(37)씨 가족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동료 교인들도 큰 충격에 빠졌다. 정부는 군(軍) 초계기 지원을 추진키로 했다. 28일 여수 제일교회에 따르면 이날 인도네시아를 떠나 싱가로프로 가던 중 실종된 에어아시아 항공기에 탄 한국인은 박씨와 박씨의 아내 이경화(36)씨, 생후 11개월된 딸 유나양이다. 여수고와 순천대를 졸업한 박씨는 어려서부터 줄곧 여수제일교회에서 신앙생활에 전념하는 등 신앙심이 투철하고 선교에 대한 신념이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대학 재학 중에 기독교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했고 목회자의 길을 가지 않고 평신도로서 선교사 활동을 해왔다. 박씨는 미혼 상태에서 4년간 캄보디아로 파송돼 컴퓨터를 가르치는 등 전문 사역자로 활동했으며 귀국 후 1년 10개월간 한국에 머물다가 다른 지역 선교를 준비하던 중 두달 전 인도네시아로 파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에 머무는 기간 이씨와 결혼해 딸을 얻었다. 한편 정부는 신속대응팀을 파견하는 한편 수색 활동에 우리 군(軍) 초계기도 지원하는 것을 추진키로 했다. 이정관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는 이날 오후 외교부에서 관계 부처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재외국민보호대책반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에어아시아는 성명을 내고 QZ8501기가 현지 시각 28일 오전 7시 24분(우리 시간 8시 24분)쯤 관제탑과 교신이 끊겼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은 이 여객기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 이틀째인 29일 인도네시아와 한국 등 관련국들은 전방위 수색 작업에 나섰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날 오전 6시(현지시간)부터 실종기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벨리퉁섬 인근에 대한 항공 수색 작업을 재개했다고 A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에 여수제일교회 충격…정부, 軍초계기 지원 추진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 ‘여수제일교회’ 실종된 에어아시아 여객기에 탑승한 한국인 3명이 전남 여수제일교회 소속 선교사 박성범(37)씨 가족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동료 교인들도 큰 충격에 빠졌다. 정부는 군(軍) 초계기 지원을 추진키로 했다. 28일 여수 제일교회에 따르면 이날 인도네시아를 떠나 싱가로프로 가던 중 실종된 에어아시아 항공기에 탄 한국인은 박씨와 박씨의 아내 이경화(36)씨, 생후 11개월된 딸 유나양이다. 여수고와 순천대를 졸업한 박씨는 어려서부터 줄곧 여수제일교회에서 신앙생활에 전념하는 등 신앙심이 투철하고 선교에 대한 신념이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대학 재학 중에 기독교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했고 목회자의 길을 가지 않고 평신도로서 선교사 활동을 해왔다. 박씨는 미혼 상태에서 4년간 캄보디아로 파송돼 컴퓨터를 가르치는 등 전문 사역자로 활동했으며 귀국 후 1년 10개월간 한국에 머물다가 다른 지역 선교를 준비하던 중 두달 전 인도네시아로 파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에 머무는 기간 이씨와 결혼해 딸을 얻었다. 한편 정부는 신속대응팀을 파견하는 한편 수색 활동에 우리 군(軍) 초계기도 지원하는 것을 추진키로 했다. 이정관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는 이날 오후 외교부에서 관계 부처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재외국민보호대책반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에어아시아는 성명을 내고 QZ8501기가 현지 시각 28일 오전 7시 24분(우리 시간 8시 24분)쯤 관제탑과 교신이 끊겼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은 이 여객기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 이틀째인 29일 인도네시아와 한국 등 관련국들은 전방위 수색 작업에 나섰다. 인도네시아 당국은 이날 오전 6시(현지시간)부터 실종기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되는 벨리퉁섬 인근에 대한 항공 수색 작업을 재개했다고 AP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에 여수제일교회 충격…정부, 초계기 파견 검토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 ‘여수제일교회’ 실종된 에어아시아 여객기에 탑승한 한국인 3명이 전남 여수제일교회 소속 선교사 박성범(37)씨 가족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동료 교인들도 큰 충격에 빠졌다. 정부는 군(軍) 초계기 지원을 추진키로 했다. 28일 여수 제일교회에 따르면 이날 인도네시아를 떠나 싱가로프로 가던 중 실종된 에어아시아 항공기에 탄 한국인은 박씨와 박씨의 아내 이경화(36)씨, 생후 11개월된 딸 유나양이다. 여수고와 순천대를 졸업한 박씨는 어려서부터 줄곧 여수제일교회에서 신앙생활에 전념하는 등 신앙심이 투철하고 선교에 대한 신념이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대학 재학 중에 기독교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했고 목회자의 길을 가지 않고 평신도로서 선교사 활동을 해왔다. 박씨는 미혼 상태에서 4년간 캄보디아로 파송돼 컴퓨터를 가르치는 등 전문 사역자로 활동했으며 귀국 후 1년 10개월간 한국에 머물다가 다른 지역 선교를 준비하던 중 두달 전 인도네시아로 파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에 머무는 기간 이씨와 결혼해 딸을 얻었다. 한편 정부는 신속대응팀을 파견하는 한편 수색 활동에 우리 군(軍) 초계기도 지원하는 것을 추진키로 했다. 이정관 외교부 재외동포영사대사는 이날 오후 외교부에서 관계 부처 실무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한 재외국민보호대책반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에어아시아는 성명을 내고 QZ8501기가 현지 시각 28일 오전 7시 24분(우리 시간 8시 24분)쯤 관제탑과 교신이 끊겼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은 이 여객기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 “생후 11개월 아기와 선교사 부부 사고” 충격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 “생후 11개월 아기와 선교사 부부 사고” 충격 실종된 에어아시아 여객기에 탑승한 한국인 3명이 전남 여수제일교회 소속 선교사 박성범(37)씨 가족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동료 교인들도 큰 충격에 빠졌다. 28일 여수 제일교회에 따르면 이날 인도네시아를 떠나 싱가로프로 가던 중 실종된 에어아시아 항공기에 탄 한국인은 박씨와 박씨의 아내 이경화(36)씨, 생후 11개월된 딸 유나양이다. 여수고와 순천대를 졸업한 박씨는 어려서부터 줄곧 여수제일교회에서 신앙생활에 전념하는 등 신앙심이 투철하고 선교에 대한 신념이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대학 재학 중에 기독교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했고 목회자의 길을 가지 않고 평신도로서 선교사 활동을 해왔다. 박씨는 미혼 상태에서 4년간 캄보디아로 파송돼 컴퓨터를 가르치는 등 전문 사역자로 활동했으며 귀국 후 1년 10개월간 한국에 머물다가 다른 지역 선교를 준비하던 중 두달 전 인도네시아로 파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선교사는 주로 한국어와 컴퓨터를 가르치며 봉사활동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현지 언어와 문화 훈련으로 선교를 준비하다 사고를 당했다. 한국에 머무는 기간 이씨와 결혼해 딸을 얻었다. 파송은 여수제일교회의 선교비 후원과 선교단체의 사역훈련 후원으로 이뤄졌다고 교회 측은 전했다. 이 교회 출신인 박씨는 초등학생때부터 주일학교에 나가며 신앙생활을 해왔다고 교회 관계자는 말했다. 교인들은 해외선교부를 통해 생사 확인 등 상황을 파악하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 한 관계자는 “박 선교사는 평신도 선교사로서 현지에서 접촉할수 있는 가난한 이웃 등을 대상으로 활발하게 활동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선교위원회와 비상대책위원회를 주축으로 신도들과 더불어 선교사의 가정을 위로하고 사고 수습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 “한국인 생후 11개월 아기 포함” 충격적 상황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 에어아시아 여객기 실종 “한국인 생후 11개월 아기 포함” 충격적 상황 실종된 에어아시아 여객기에 탑승한 한국인 3명이 전남 여수제일교회 소속 선교사 박성범(37)씨 가족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동료 교인들도 큰 충격에 빠졌다. 28일 여수 제일교회에 따르면 이날 인도네시아를 떠나 싱가로프로 가던 중 실종된 에어아시아 항공기에 탄 한국인은 박씨와 박씨의 아내 이경화(36)씨, 생후 11개월된 딸 유나양이다. 여수고와 순천대를 졸업한 박씨는 어려서부터 줄곧 여수제일교회에서 신앙생활에 전념하는 등 신앙심이 투철하고 선교에 대한 신념이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대학 재학 중에 기독교 동아리 활동을 열심히 했고 목회자의 길을 가지 않고 평신도로서 선교사 활동을 해왔다. 박씨는 미혼 상태에서 4년간 캄보디아로 파송돼 컴퓨터를 가르치는 등 전문 사역자로 활동했으며 귀국 후 1년 10개월간 한국에 머물다가 다른 지역 선교를 준비하던 중 두달 전 인도네시아로 파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선교사는 주로 한국어와 컴퓨터를 가르치며 봉사활동을 통해 인도네시아의 현지 언어와 문화 훈련으로 선교를 준비하다 사고를 당했다. 한국에 머무는 기간 이씨와 결혼해 딸을 얻었다. 파송은 여수제일교회의 선교비 후원과 선교단체의 사역훈련 후원으로 이뤄졌다고 교회 측은 전했다. 이 교회 출신인 박씨는 초등학생때부터 주일학교에 나가며 신앙생활을 해왔다고 교회 관계자는 말했다. 교인들은 해외선교부를 통해 생사 확인 등 상황을 파악하고 대책을 논의하고 있다. 비상대책위원회 한 관계자는 “박 선교사는 평신도 선교사로서 현지에서 접촉할수 있는 가난한 이웃 등을 대상으로 활발하게 활동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선교위원회와 비상대책위원회를 주축으로 신도들과 더불어 선교사의 가정을 위로하고 사고 수습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16. 죽음으로 청산한 학교 교감과 여교사의 사랑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16. 죽음으로 청산한 학교 교감과 여교사의 사랑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28일 오전 3시께 부산시 해운대구 ○○모텔 ○○호에 투숙중이던 金○○씨(회사원)와 鄭○○(여.회사원) 등 2명이 음독 자살을 기도해 중태다. 경찰은 ‘장모님 저희 사이를 인정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용서하세요’ 등의 내용이 담긴 유서로 미뤄 연인 사이인 이들이 부모로부터 인정을 못받아 동반 자살을 기도했을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연합뉴스 1998년 4월 28일) ▒▒▒▒▒▒▒▒▒▒▒▒▒▒▒▒▒▒▒▒▒▒▒▒▒▒▒▒▒▒ [선데이서울로 보는 그때 그 시절] 16. 죽음으로 청산한 학교 교감과 여교사의 사랑…50대의 교육자와 젊은 아가씨가 빠진 인생의 함정 -선데이서울 1971년 11월 14일자 가정을 가진 50대의 국민학교(초등학교) 교감과 20대의 아름다운 처녀교사 사이의 괴로웠던 사랑이 1년 만에 죽음으로 끝을 맺고 말았다. 모범적인 교육자로 알려졌던 교감과 여교사가 1년 전 첫 정을 나누었던 학교 별관의 피아노 교실에서 1년 뒤 바로 그날 정사(情死)를 해야만 했던 인생의 함정은…. 입에서 입으로 소문 번져 두려웠던 양쪽 집안 체면 인천 B초등학교 이경일(52·가명) 교감과 음악강사 김효숙(24·가명)양이 학교 별관의 4평 남짓한 피아노 교실에서 극약을 먹고 쓰러져 있는 것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청소부(환경미화원) 강모씨(31)였다. 지난 2일 아침 9시쯤 강씨가 평일과 같이 별관 청소를 하다 무심코 피아노 교실의 문을 열어보니 반나체의 두 교사가 피아노 위에 쓰러져 신음하고 있더라는 것이다. 이 교감은 부평 성모병원에, 김양은 이웃 기독병원에 옮겨졌으나 김양은 바로 숨지고 이 교감은 당일 오전 숨을 거뒀다. 청소부 강씨는 이들이 죽기 전날인 1일 밤 8시쯤부터 피아노 교실에서 ‘엘리제를 위하여’, ‘장송곡’ 등을 치는 소리가 들렸으나 가끔 있는 일이어서 무심코 흘려 버렸다는 것. 이들이 쓰러져 있던 피아노에는 베토벤 교향곡 5번(운명)이 펼쳐져 있었고 김양의 글씨로 쓰여진 낙서 쪽지가 피아노 주위에 흩어져 있었다. 낙서 내용은 “못이룰 사랑”, “저 세상에서 거리낌 없이 사랑하리”, “아버지 미안해요” 등등으로 애절한 사랑을 말해주고 있었다. 이 교감은 김양 아버지의 친구, 김양은 이 교감의 딸의 친구로 두 집안끼리는 왕래가 잦았다. 김양이 이 국민학교에 들어간 것도 이 교감의 주선에 의한 것이었다. 방과후피아노 교실에서 하루가 멀다고 정열 태워 이 학교에서만도 13년 7개월을 근무한 이 교감은 해방 전 평양사범 강습과를 수료한 뒤 서울에서 D대학을 졸업, 서울의 몇몇 사립국민학교를 거친 독실한 가톨릭 신자. 깨끗하게 생긴 노신사 타이프였다. 김양은 인천 시내 모 여고를 거쳐 2년 전에 서울의 S예술대 음악과를 졸업하고 이 학교 음악강사로 들어온 미혼녀로 아버지는 기독교 전도사로 누가 보아도 모범적인 양가집 규수였다. 이들의 사랑이 세상에 알려지기는 지난 여름부터 피아노 교실에서 일어난 두 사람의 죽음이 알려진 뒤 학교에서는 쉬쉬 해왔으나 한입 두입 퍼지기 시작, 최근에는 이 소문을 들은 몇몇 학부형들이 학교에 찾아와 노골적인 항의소동을 벌였고 두 집안에서도 눈치채게 됐다. 두 사람에게는 학교를 그만두어야 하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었다. 이 교감과 가까웠던 한 교사에 의하면 이들이 가장 두려워한 것은 양쪽의 집안의 문제였다는 것. 이 교감은 다 큰 자식들에게, 그리고 김양은 부모와 친구를 대할 낯이 없었고 그래서 운명을 같이 하기로 결심한 것 같다는 것이 그의 말. “무서웠어요. 그날 밤. 1년 전 바로 이 장소”라는 피아노실에서 발견된 낙서에 의하면 이들의 사랑은 꼭 1년 전에 시작된 듯. 죽기를 결심하고는 1년을 채우기 위해 미루어 온 듯한 낙서들이 발견됐다. 낙서와 동료 교사들에 의하면 이 교감의 부인은 8년 전부터 심한 위장병을 앓아 온 데다 2년 전부터는 엎친데 덮친격으로 자궁암까지 겹쳐 병상의 몸이 됐다. 그래서 그런지 이 교감은 항상 고독한 모습을 보였고 이를 동정한 김양의 감정이 사랑으로 싹트기 시작했다. “흠잡을데 없던 사람이었는데” 모두 침통 “낙서에 적힌대로 1년 전 바로 그날, 이 장소에서 친구의 딸, 아버지와 딸, 교감과 강사”라는 굴레를 벗어나 사랑은 뜨겁게 불타오른 것. 오랫동안 성생활을 억압당해 온 50대의 마지막 정열과 남자를 처음 경험한 젊은 처녀의 사랑이 이 세상 끝까지 변할줄 몰랐던 것. 방과후의 피아노 교실에서 하루가 멀다하고 둘은 정열을 불태웠고 때로는 서울, 부산 등지로 사랑의 여행을 떠났다. 바로 죽기 전날 일요일에도 성당에서 미사 를 함께 본 두 사람은 피아노 교실로 와서 늦도록 함께 있었다는 것. 최모 교사는 이들이 자주 동행여행을 떠나는 것을 알았으나 “단 한치의 빈틈도 없이 깔끔한 성격의 이 교감이 설마 죽기까지 하리라고는 짐작조차 못했다”고 말했다. 인천의 이 교감 집에서는 병든 부인이 너무나 엄청난 충격을 받아 병세가 악화, 혼수상태에 빠졌고 서울에서 내려온 아들은 집안 일을 돌보며 죽은 사람을 욕되게 하지 말라”며 침통해 했다. 김양의 집에서는 식모가 아무도 없다며 문을 잠가놓고 열어주지 않았다. 동료교사나 부하직원들에 의하면 평소의 이 교감은 교육자로서 흠잡을 데 없는 사람이었다는 것. 그러나 학부형 중 한 사람은 두 교사의 그러한 관계를 알았다면 적어도 두사람을 한 학교에 있지는 않도록 했어야 옳을것이 아니냐고 학교 당국의 처사를 탓했다. 정리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은 1960~70년대 ‘선데이서울’에 실렸던 다양한 사건 기사들을 새로운 형태로 묶고 가공해 연재합니다. 일부는 원문 그대로, 일부는 원문을 가공해 게재합니다. ‘베이비붐’ 세대들이 어린이·청소년기를 보내던 시절, 당시의 우리 사회 모습을 현재와 비교해 보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 될 것입니다. 원문의 표현과 문체를 살리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일부는 오늘날에 맞게 수정합니다. <편집자註> *서울신문이 발간했던 ‘선데이서울’은 1968년 창간돼 1991년 종간되기까지 23년 동안 시대를 대표했던 대중오락 주간지입니다.
  • [문화마당] 골드미스의 한 해가 또 저무네/이애경 수필가·작사가

    [문화마당] 골드미스의 한 해가 또 저무네/이애경 수필가·작사가

    ‘미친!’ 아직도 화가 끓어오르는지 진저리를 치는 사진작가 A양을 쳐다보며 한 테이블에 앉은 네 명의 여자들이 입을 모아 외친다. 서른을 훌쩍 넘긴 싱글녀들이 송년회를 겸한 점심을 먹기 위해 모인 자리였다. 얼마 전 결혼정보회사에서 A양에게 연결해 준 40대 초반의 상대남이 처음에는 A양의 사진을 보고 OK를 했다가 A의 나이가 30대라고 했더니 본인은 20대 여성이 아니면 맞선을 보지 않겠다고 했다는 것이다. 서른여섯 살 남자와 소개팅을 했는데 말끝마다 빈정대는 성격 파탄이었다는 B양의 위로와 허우대 멀쩡한 정말 괜찮은 남자라고 해서 만나 보니 주식으로 돈을 모두 날려 빚더미에 앉은 현실도피주의자였다는 C양의 위로가 그 위에 이어졌다. 괜찮아. 나도 너 못지않게 당했어. 오랜만에 만난 자리, 좋은 소식을 들으며 기뻐하고 부러워해야 할 자리는 어느새 한숨과 위로의 자리가 된다. 거기에 D양이 친구들의 줄 이은 이혼 소식을 알려 온다. 남편 빚 갚느라 허덕이다 자기 월급을 고스란히 은행 이자로 갚아 나가던 E, 둘이나 되는 아이 양육을 전혀 도와주지 않는 남편과 시댁의 횡포 때문에 매일 눈물 흘렸던 F, 남편의 폭언과 폭행 그리고 반복되는 사과로 우울증에 빠졌던 G. 결국 고통 속에 몸부림치던 그녀들이 결혼을 깼다는 내용이었다. 봇물처럼 터져 나온 사연들 사이로 싱글에게 세금을 물리겠다는 ‘싱글세’의 어이없음에 대해 양육 문제는 해결해 주지도 않으면서 저출산 운운하는 탁상행정에 대한 격렬한 성토가 이어진다. 결론은 딱 하나다. 세상이 우리를 결혼하지 못하게 내모는구나. 그렇다. 사회 구성원으로서 열심히 몸부림치며 달려온 사람들을 사회는 도와주지 않는다. 골드 미스뿐만 아니라 초식남도, 절식남도 도와주지 않는다. 일본은 이미 연애 자체를 하지 않는 신부류인 ‘절식남’이 사회 현상으로 떠올랐다. 실제로 20~30대 일본 미혼 남성 10명 가운데 8명은 여자 친구가 없고, 연애나 결혼을 아예 생각지도 않는다고 한다. 이 상태로 가다간 우리나라도 ‘삼포 세대’를 넘어 절식남, 절식녀의 시대가 오지 않으리란 법도 없다. 1인 가구는 유행시켜야 할 트렌드가 아니라 사회가 적극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다. 가정의 파괴, 출산의 포기는 결국 사회를 병들게 하지 않는가. 골드 미스들은 다시 이야기를 이어 갔다. 부부가 살아가며 문제 없이 지내는 것도 쉬운 일이 아닌데 게다가 사회가 도와주지 않으니 결혼에 인생을 모두 거는 건 위험한 일이라고. 물론 일정 부분 희생을 할 각오는 돼 있지만 그것이 당연시돼 강요되는 형태는 곤란하다는 것. 남자도 귀한 집 아들이겠지만, 우리도 귀한 집 딸이니까. 싱글로 사는 현재의 삶이 그나마 행복하다고 생각하게 된 데에는 그녀들이 지금까지 겪어 온 사회 경험이 밑바탕이 됐다. 그러니 이 나이까지 혼자 잘 살았으면 앞으로도 혼자서도 잘 살 수 있지 않을까. 그렇게 결론을 내본다. 결혼은 그냥 포기해야 할 것 같다고. 왁자지껄했던 성토의 시간이 지나가고, 아직 경제적 자립은 못 했지만 성실한 여섯살 연하남과 결혼하게 된 H의 스토리가 마지막 메뉴로 올라온다. 다들 한마디씩 한다. 사랑이네, 사랑이야. 결혼을 포기하겠다던 그녀들의 눈가가 촉촉해진다. 그래도 이 사회에 아직 희망은 있는 걸까.
  • 교황에게 위로받은 한국인… 그들의 특별한 선물

    교황에게 위로받은 한국인… 그들의 특별한 선물

    소탈하면서도 파격적인 행보로 세계인의 이목을 끌고 있는 교황 프란치스코는 지난 8월 한국을 방문해 위로와 용기를 안겼다. 4개월이 지난 지금까지 프란치스코 교황과 아름다운 인연을 이어 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25일 밤 10시 KBS 1TV에서 방송되는 성탄절 특별기획 ‘교황 프란치스코의 선물’은 교황이 우리에게 준 선물과 우리가 교황에게 준 선물의 의미를 조명한다. 교황은 한국 방문에서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에게 손수 세례를 하고 편지를 건넸다. 평화미사에서는 위안부 할머니들에게 위로의 악수를 건넸고, 꽃동네의 장애 아동에게 입맞춤을 했다. 이들은 크리스마스를 맞아 교황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 황수경 아나운서가 메신저가 돼 바티칸을 찾아 선물을 전달했고, 교황이 선물에 감동했다는 내용의 기사가 보도되기도 했다. 미혼모 세례, 동성결혼 지지, 타 종교 포용 등 교황 프란치스코는 파격적인 행보로 세계적인 인기와 관심을 받고 있다. ‘프란치스코’라는 교황명은 청빈의 상징인 ‘아시시의 성인 프란치스코’의 이름을 딴 것으로, 아시시의 성인 프란치스코는 가난한 사람을 돌보고 청빈의 미덕을 실천했다. 제작진은 이탈리아의 아시시를 직접 찾아 프란치스코 교황이 실천하고 있는 청빈과 평화, 위로의 정신을 되짚어 본다. 한국을 사랑한다고 말했던 교황 프란치스코는 방한 전 한국 방문에 대한 기대를 담아 영상 메시지를 보내온 바 있다. 크리스마스를 맞아 또 한번 KBS에 축하 영상 메시지를 보내왔는데, ‘교황 프란치스코의 선물’에서 공개된다. 교황 방한 당시 홍보대사로 활약한 배우 채시라가 내레이션을 맡았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TV 하이라이트]

    ■여유만만(KBS2 오전 9시 40분) 아나운서 최시중, 이영호, 이승연, 김진희, 윤수영, 강승화 등 6명이 ‘결혼해도 외롭다’를 주제로 거침없는 입담을 선보인다. 이들은 외로운 사연들이 얽힌 소품을 공개한다. 더불어 미혼 아나운서 강승화는 외로워 술을 자주 마시다 보니 40대 이후 남성들에게 발병된다는 통풍 증상이 나타나 치료를 한참 받았다는 일화를 털어놓는다. ■황금어장 라디오스타(MBC 밤 11시 15분) 올 한 해 프로그램을 빛내 준 게스트들로 god의 박준형, 농구선수 서장훈, 배우 최여진, 이규한이 함께한다. 이들은 다시 한번 출연해 시종일관 돌발 발언들을 터트리며 분위기를 띄운다. 특히 박준형은 수위를 넘나드는 발언들로 MC들의 진땀을 빼기도 한다. 또한 크리스마스를 맞아 MC와 게스트들이 독특한 애장품도 공개한다. ■피노키오(SBS 밤 10시) 진실을 추적하는 사회부 기자들의 이야기. 하명은 MSC 기자 차옥이 6년 전 사망진단서를 확인하지 않고 보도했음을 알게 된다. 하명은 그동안 취재해 온 사실을 모으며 이번 사건으로 차옥의 기자 생활을 끝내고, 형이 하려던 복수를 자기식대로 마무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런데 사망진단서를 확인하러 간 인하가 제시간에 돌아오지 않자 하명은 불안함에 인하를 찾아 나선다.
  • 미쓰라진 권다현, 공개 스킨십+빠르고 쿨한 인정 깜짝 ‘진짜 사랑한다면..’

    미쓰라진 권다현, 공개 스킨십+빠르고 쿨한 인정 깜짝 ‘진짜 사랑한다면..’

    미쓰라진 권다현 열애 그룹 에픽하이 멤버 미쓰라진(31)이 배우 권다현(29)과 열애 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과거 미쓰라진이 이상형을 언급한 발언이 눈길을 끌고 있다. 미쓰라진은 지난 9일 방송된 tvN ‘현장토크쇼 택시’에 에픽하이 멤버들과 출연해 입담을 펼쳤다. 이날 멤버 중 유일한 미혼인 미쓰라진에게 MC는 “왜 아직 결혼을 하지 않느냐”고 물었다. 이에 미쓰라진은 “결혼을 생각하고 있지만 기회가 없다. 신중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미쓰라진은 이상형에 대해 “긴 생머리가 잘 어울리고 키 큰 여자를 좋아한다”며 “눈이 크고 발목이 얇은 여자가 좋다”고 밝혔다. 이를 듣던 투컷은 “바비인형 아니냐”고 응수했고, 타블로는 “결혼은 내가 웃게 만들어주고 싶은 여자를 만나라”고 조언해 눈길을 끌었다. 미쓰라진 권다현 열애 소식에 네티즌은 “미쓰라진 권다현 열애..잘 어울린다”, “미쓰라진 권다현 열애. 벌써 2년이나 만났다니”, “미쓰라진 권다현 열애. 결혼할 것 같은데?”, “미쓰라진 권다현 열애..부럽다”, “미쓰라진 권다현 열애. 연말이 따뜻하겠네”등 반응을 보였다. 한편 미쓰라진과 권다현은 22일 오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VIP 시사회에 손을 잡고 참석해 열애 중임을 드러냈다. 이후 미쓰라진과 권다현 측은 “두 사람은 연인 사이가 맞다”고 인정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미쓰라진 권다현 열애) 연예팀 c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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