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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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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혼모 자립위한 따스한 손길

    주류회사 디아지오코리아가 여성가족부, 경기도시공사와 함께 집 없는 미혼모 가정에 임대주택을 무료로 제공한다. 디아지오코리아와 여가부는 19일 서울 마포구 합정동 한국건강가정진흥원에서 열린 미혼모 무료 임대주택 입소식에서 17곳의 가정에 지원을 약속했다. 이번 사업은 자립 의지가 강한 미혼모 가정을 선발해 집을 빌려 주는 것으로, 디아지오코리아가 사회 공헌을 위해 세운 ‘마음과 마음재단’이 마련한 5억원을 재원으로 진행한다. 임대주택은 경기 남양주 7채, 오산 10채 등 모두 17채로 1년간 무상 임대된다. 입소식에는 이복실 여가부 차관과 김영진 디아지오코리아 상무, 미혼 한부모 가족 40여명 등이 참석했다. 입주자에게는 집 열쇠와 함께 전세금, 후원물품이 전달됐다. 김 상무는 “앞으로 사회적 취약계층 여성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음과 마음재단은 여가부와 함께 여성의 자립을 지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디아지오코리아는 이 재단을 통해 앞으로 5년간 매년 10억원씩 모두 50억원의 재원을 여가부에 지원한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PC방 화장실서 낳은 아기 질식사시켜

    자신이 낳은 아기를 출산 직후 살해한 비정한 20대 미혼모가 붙잡혔다. 서울 강동경찰서는 건물 화장실에서 아이를 낳은 뒤 휴지를 넣어 기도를 막아 살해하고 영아의 시신을 유기한 배모(24·여)씨에 대해 영아 살해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8일 밝혔다. 배씨는 지난 9일 오후 7시 50분쯤 강동구 천호동의 한 PC방 여자 화장실에서 홀로 아이를 낳은 뒤 살해하고 화장실 쓰레기통에 시신을 유기했다. 경찰은 사건 당일 갓 태어난 남자아이의 시신이 버려져 있다는 신고를 받고 PC방 내 폐쇄회로(CC)TV 영상을 분석한 결과 배씨와 남자 친구가 PC방에 들어왔다가 30분 뒤 배씨가 화장실로 들어가는 장면을 포착했다. 배씨의 남자 친구 박모(24)씨는 배씨가 임신한 사실조차 몰랐고 화장실에서 홀로 출산한 사실도 알아차리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배씨는 “경제적 능력이 없고남자 친구가 알면 헤어지자고 할 것 같아 이 같은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옴부즈맨 칼럼]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사/나은영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옴부즈맨 칼럼] 마음이 따뜻해지는 기사/나은영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

    날씨가 추워지면 마음이 훈훈해지는 기사가 눈길을 끈다. 서울신문 11월 23일자 커버스토리 ‘엄마라는 이름의 안식처’라는 기사는 미혼모가 낳은 아이가 입양될 때까지 임시로 맡아 기르는 위탁모의 이야기를 담고 있었다. 이별이 전제된 슬픈 만남이지만 이들 위탁모의 정성어린 돌봄은 최근 모진 계모의 아동학대 기사와 대비되어 더욱 빛을 발했다. 자기가 낳은 아이를 키우기도 버거워 아이를 낳지 않으려 하는 이 시기에 그런 위탁모의 따뜻한 행동은 각종 갈등과 대립으로 가득 찬 신문을 보며 냉랭해졌던 우리 마음을 녹이기에 충분했다. 신문에 이런 ‘착한’ 기사들이 좀 더 많아지면 좋겠다. 사람들은 대개 다른 사람들이 많이 하는 행동을 따라하는 경향이 있다. 이것을 ‘사회적 증거’의 원리라고 부른다. 다수의 행동은 그 상황에 맞는 행동임을 입증하는 단서가 되기 때문에 사람들은 다수를 따르는 것이 무난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신문에 이타적인 행동이 많이 등장하면 ‘이런 좋은 행동을 하는 사람들이 많구나’하고 생각하며 ‘나도 이렇게 해 볼까’하는 사람이 늘어날 수 있다. 대개는 부정적이고 놀라운 사건들이 기사로서의 가치를 지니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신문에 좋지 않은 일들이 자주 등장한다. 따라서 자칫 기사화된 좋지 않은 일들이 주변에 보편화돼 있다는 인식을 심어주기 쉽다. 예컨대 비리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흔하다는 기사를 접하면 그것이 다수라는 생각에 비리를 저지르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기가 더 쉽다는 것이다. 공익광고에서 ‘정지선을 지키지 않는 차들이 이렇게 많아서야 되겠습니까?’하며 다수가 위반하는 모습을 보여 주는 것보다 ‘다들 정지선을 잘 지키고 있는데 아직도 지키지 않는 차가 있나요?’하며 딱 한 대의 차만 위반하고 있는 모습을 보여줄 때 ‘나도 지켜야겠다’는 마음을 더 많이 갖게 하는 것도 같은 원리다. 한편, 이처럼 따뜻한 기사의 이면에도 우리 사회의 슬픈 자화상이 숨어 있다. 혼전순결을 경시하는 요즘의 풍토에서 점점 더 많은 미혼모가 나오고 있고, 이런저런 이유로 버려진 아이들을 누군가 맡아 키워야 할 필요성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의 가치관 변화 연구를 보면 1979년에는 혼전순결을 꼭 지켜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무려 88%였으나 2010년에는 20대의 67%가, 그리고 50대도 44%가 혼전순결을 꼭 지킬 필요가 없다고 믿는다. 관계를 쉽게 맺고 쉽게 끊는 인스턴트 관계 시대의 부산물이라고도 할 수 있다. 책임질 수 없는 아이를 낳아 놓고 그 끈을 놓아버리는, 혈연으로 맺어진 가족관계마저 피상적이고 약한 유대관계의 연장선상에 놓여버린 것이다. 마음 따뜻한 사람이 많은 사회를 만들고 싶다면 신문에도 훈훈한 이야기가 많이 실려야 한다. 실리를 숨긴 채 명분만 앞세우며 투쟁하는 사람들의 모습으로 가득 찬 신문을 계속 본다면 독자들도 점점 더 그 모습을 닮아 가기 쉽다. 물론 신문은 우리 사회의 모습을 투영하는 것이기에 사회가 밝아야 신문이 밝은 기사를 다룰 수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우리는 신문을 읽으며 그 영향을 받기도 한다. 따라서 우리 사회의 따뜻한 모습이 지면에 많이 보일 때 독자들도 신문을 읽으며 편안하게 웃을 수 있고 좋은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질 수 있을 것이다.
  • [영화 多樂房]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영화 多樂房]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분명 딜레마의 상황인데도 의외로 금방 결정을 내리는 경우들이 있다. 가령 “노인과 어린이, 둘 중 하나만 살릴 수 있다면 누구를 살리겠는가?” 같은 질문에는 응당 ‘어린이’라는 대답이 먼저 튀어나온다. 선택에 논리를 세우는 것은 그 다음이다. 이런 경우의 선택은 ‘정의’보다는 ‘통념’을 반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의 료타 부부는 병원의 실수로 아이가 바뀌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면서 “낳은 자식과 키운 자식 중 누구와 살 것인가?” 하는 문제에 맞닥뜨리게 된다. 통계가 입증하듯 부모들은 대부분 ‘낳은 자식’을 택하므로 통념상의 답은 정해져 있는 셈이고, 료타 부부 역시 그에 저항할 용기나 의도는 없어 보인다. 그러나 이미 6년이나 길러온 아들과 생면부지의 사람들이 키워왔던 아들을 맞바꾸는, 이 상식 밖의 교환은 고통을 담보할 수밖에 없다.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여러모로 1960년대 말 한국에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던 ‘미워도 다시 한 번’(정소영)을 떠올리게 한다. ‘미워도 다시 한 번’은 미혼모인 어머니와 다른 가족이 있는 아버지 사이에서 누구를 선택하더라도 통렬한 이별을 겪어야 하는 어린 아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그러나 ‘미워도 다시 한 번’이 신파 특유의 과장된 화법을 앞세워 극을 한껏 고조시킴으로써 우리 어머니들의 손수건을 적셨던 것과 달리, 심각한 순간조차 가벼운 위트로 장식한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는 훨씬 담담하고 완만하게 진행된다. 그럼에도 종반으로 갈수록 관객들의 눈시울이 붉어지는 것은 전혀 다른 유형의 최루성 때문인데, 이 영화는 두 부부의 현실적인 대화와 소소한 일화들을 차곡차곡 축적시키면서 그들의 비극적 상황에 머리로부터 동참하게 만드는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 작품의 진정한 탁월함은 아이가 뒤바뀐 가정이 겪는 아픔을 다룬 데서 멈추지 않고 대비되는 두 인물들, 즉 돈은 잘 벌지만 늘 바쁜 료타와 가난해도 항상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유다이를 통해 ‘아버지란 무엇인가’ 하는 질문으로 나아갔다는 데 있다. 료타가 류세이에게 자신을 아버지로 부를 것을 강요하고 류세이가 그 이유를 누차 반문하는 장면에서 볼 수 있는 첨예한 대립은 이 부자(父子) 사이에 전혀 다른 아버지의 개념이 존재함을 의미한다. 한 번도 져본 적 없이 살아왔던 료타는 길러준 아버지를 그리워하는 류세이로부터 아이러니하게도 ‘진짜’ 아버지로 인정받아야 하는 일생일대의 위기에 처해 있다. 그는 아들을 낳았을 때가 아니라, 그 아들을 기르면서 비로소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어머니가 아닌, ‘아버지 되기’에 초점을 맞춘 기획부터 일상의 세밀한 관찰력으로 완성된 에피소드들 그리고 료타 및 유다이 캐릭터에 부여한 생명력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표 가족 영화의 숙성된 맛, 그 혀끝의 행복을 그대로 느끼게 한다. ‘아버지’라는 이름이 버겁고, ‘아버지 노릇’에 지쳐 있는 세상의 모든 아버지들에게 일람을 권한다. 19일 개봉. 전체 관람가. 윤성은 영화평론가
  • [주말 인사이드] ( )₩이 사랑의 이름으로… 당신이 냄비를 뜨겁게 해줍니다

    [주말 인사이드] ( )₩이 사랑의 이름으로… 당신이 냄비를 뜨겁게 해줍니다

    차가운 도심에 구세군(Salvation Army)의 빨간 자선냄비 모금함이 거리에 나오고, 구세군 사관이 종을 울리면 비로소 연말 분위기로 접어든다. 지난 2일부터 서울 중구 명동 등 도심 곳곳에서 구세군의 자선냄비가 모습을 드러냈다. 정복을 입은 구세군 사관이 종을 울리고 자선냄비에 십시일반 모금을 하는 익숙한 풍경 속에서도 정작 내가 낸 돈이 어디에 쓰이는지, 구세군 이름에 왜 ‘군’(Army)이 포함되는지, 왜 굳이 냄비에 돈을 모으는지 아는 사람은 드물다. 구세군이 국내에 들어온 지 105년. 한 세기가 넘도록 따뜻함을 전파해 온 구세군의 이모저모를 키워드로 들여다봤다. (San Francisco-자선냄비 탄생지) 1891년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해변에 피워진 모닥불 위로 선원들이 수프를 끓여 먹던 큰 솥이 걸렸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좌초한 배의 선원 수백명이 추위에 떨자 이를 본 구세군의 조지프 맥피 사관이 이들을 돕기 위해 나섰다. 맥피 사관은 냄비 앞에 ‘이 솥을 끓게 합시다’라는 문구를 내걸고 모금 활동을 벌여 선원들에게 따뜻한 수프를 끓여 먹였다. 이것이 구세군 자선냄비의 효시가 됐고, 구세군은 해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자선냄비를 내걸고 성금을 모은다. 세상 구원하는 군대 표방에서 시작되다 (Army-하나님의 군대) 자선 활동을 하는 봉사단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지만 구세군은 군대 체계를 갖춘 종교단체로 시작했다. 구세군은 기독교 감리교 목사였던 윌리엄 부스가 1865년 7월 2일 영국 런던에서 창시한 기독교의 한 분파다. ‘그리스도교 전도회’라는 이름으로 런던 동부 지역 빈민가 등에서 길거리 전도를 하던 이들은 1878년 ‘구세군’으로 이름을 바꾸고 군대식 제도를 도입하는 독특한 체계를 갖췄다. ‘세상을 구원하는 하나님의 군대’를 표방하는 구세군은 전 세계 126개국에 사령관과 지역사령관을 두고 담당 사관이 복음선교와 예배, 봉사 활동을 지도하고 있다. (Launching-연중 모금 시작) 구세군의 모금 활동이 12월에만 진행되는 것으로 아는 사람이 많지만 올해부터 구세군의 자선냄비는 365일 내내 뜨겁게 달궈지고 있다. 늘어나는 복지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구세군이 지난 5월 연중 모금 활동과 자선 사업을 하는 사회복지재단 ‘자선냄비본부’를 출범시켰다. 구세군은 자선냄비 모금을 상시 체제로 전환했고, 기존 구세군에서 모금을 담당한 홍보부와 배분 담당의 사회복지부, 자금 운영을 책임지는 재무부를 통합했다. 연중 상시로 모금되는 금액은 소외 아동들을 위한 교육사업인 작은 도서관과 쪽방 환경 개선, 미혼모 보호, 교육, 독거노인 도시락 배달 등에 사용한다. (Volunteers-자원봉사자) 검은색 제복에 종을 들고 시내 곳곳에서 자선냄비를 지키는 사관 곁에는 자원봉사자가 늘 함께하고 있다. 해마다 12월 자선냄비가 거리로 나오기에 앞서 선발되는 자원봉사자들은 사관을 도와 모금 활동을 진행한다. 모금 방법이나 구세군 자선 활동 등에 대한 사전 교육도 2시간 받는다. 올해는 자원봉사자 5만여명이 모금 활동에 참여한다. 지난 4일 서울 지역 자선냄비 앞에서 4시간 동안 봉사 활동을 한 대학생 최민희(23·여)씨는 “사람을 만나는 진정한 봉사 활동을 하고 싶어 나왔다”면서 “처음엔 사람이 많은 곳에 서서 모금 활동을 하는 것이 쑥스럽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엄마랑 같이 오는 어린이부터 어르신까지 모두 따뜻한 마음으로 기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일 하기를 정말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왼손도 모르게 1억 쏘~옥… 익명의 기부천사 올해는? (Anonymous donators-익명의 기부자) 구세군 자선냄비가 해마다 모금 기록을 경신하면서 기부자들의 사랑을 받는 것은 철저한 익명성 때문이기도 하다. 지난해 12월 9일 서울 중구 명동 입구에 세워진 구세군 자선냄비에는 ‘신월동 주민’이라고 밝힌 한 기부자가 1억 570만원짜리 자기앞수표를 담은 봉투를 넣고 사라졌다. 익명의 기부자는 ‘부모님의 유지를 받들어 작은 씨앗 하나를 구세군님의 거룩하고 숭고한 숲 속에 띄워 보낸다’는 편지만을 남겼다. 2011년에도 같은 위치의 자선냄비에서 1억 1000만원짜리 수표가 발견됐다. 구세군 측은 편지의 필적이 비슷한 점으로 미뤄 같은 인물이 두 해 연속 1억원 이상을 기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에는 또 ‘중곡동 할미’라고 밝힌 기부자가 ‘3년 동안 매일 파지를 모아서 판 돈. 적지만 보태세요’라고 쓴 편지와 함께 100만원짜리 수표 3장, 1만원짜리 1장, 1000원짜리 2장을 기부했다. 해마다 발견되는 익명의 정성은 구세군 냄비를 뜨겁게 달군다. (Treat-모금한 돈은 어떻게 쓰일까) 자선냄비 거리 모금은 매일 낮 12시부터 오후 7시까지 진행된다. 마감하면 서울 지역의 모금함은 모두 광화문우체국 금고로 보내진다. 다음 날 오전 모금함을 한데 모아 개봉한다. 이렇게 모인 성금은 보육원과 장애인보호시설, 사회적 소수자를 위한 시설 등 전국 160여곳에 이르는 구세군 산하 복지기관들과 각종 긴급구호 지원 활동에 사용된다. 올해 자선냄비 모금액의 일부는 필리핀 재해 구호 활동에도 쓰인다. 하지만 2011년 다른 자선사업 단체에서 횡령 문제가 불거지면서 자선모금 자체에 회의적인 시선을 보내는 시민들도 있다. 이에 대해 자선냄비본부 관계자는 6일 “그 사건으로 구세군도 힘들었다”면서 “구세군 자선냄비 모금은 정부의 승인을 받아 시작하고 모금이 끝난 다음에도 결과를 보고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외부 감사를 통해 엄격하고 투명하게 관리하고 있으며 그 결과를 매년 보고서로 발간한다”고 덧붙였다. 연중 목표 100억원… 매년 500만명이 ‘빨간냄비 사랑’ (Increasing-기부금 증가) 1928년 명동에서 자선냄비 거리 모금이 처음 시작됐을 때 모인 돈은 848원 67전에 불과했다. 하지만 자선냄비 모금은 꾸준히 증가해 1996년부터 10억원을 넘겼다. 지난해 자선냄비 모금액은 68억 7800만원으로 집계됐다. 자선냄비본부 관계자는 “올해 12월 거리 모금 목표는 55억원이지만 연중 목표는 100억원으로 잡고 있다”고 밝혔다. 자선냄비를 설치하는 장소도 매년 늘어나 올해는 76개 지역 350여곳에서 거리모금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디지털 자선냄비가 도입돼 현금이 없어도 신용카드나 체크카드를 이용해 2000원, 5000원 등 소액 단위로 기부할 수 있다. (Organization-국내 조직) 1924년 우리나라는 홍수와 가뭄이 심했고 겨울에는 얼어 죽는 사람이 속출했다. 구세군은 이들을 위해 빈민구제소를 설치하고 빈민들이 먹고 잘 수 있는 공간을 제공했다. 첫날 20명에 불과하던 사람들은 한 달이 지나자 150명으로 늘었다. 구세군은 인접한 집 3채를 더 빌렸다. 이렇게 해서 국내 최초로 사회복지 사업을 하는 공익법인 1호 ‘구세군유지재단법인’이 만들어졌다. 구세군은 현재 전국 160여개의 사회복지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아동과 청소년을 위한 복지시설이 64곳으로 가장 많고, 무의탁 노인보호소 등 노인을 위한 복지기관이 25곳, 장애인을 위한 시설 5곳, 여성을 위한 시설 7곳 등이 있다. 에이즈 환자나 노숙인 등 사회적 소수자를 위한 복지시설도 14곳이나 된다. 이곳에서는 의식주 제공과 긴급의료 지원, 재활 교육 등이 이뤄진다. (Numbers-각종 기록들) 1908년 시작해 105년 동안 모금 운동을 이어 오면서 구세군 자선냄비가 남긴 기록들은 셀 수 없이 많다. 구세군 자선냄비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500만여명의 시민이 자선냄비를 통해 기부하고, 보통 4만여명의 자원봉사자가 활동한다. 연간 15만건의 무료 급식이 제공되고, 자선냄비 기부금으로 지원을 받는 사람도 19만명에 이른다. 1억원대의 기부금이 자선냄비 모금함에 담긴 것도 또 하나의 기록이다. 정미선(39·여) 사관은 “많은 기부액이 들어와 더 많은 사람을 돕는 것도 좋지만 중요한 것은 모두가 힘든 가운데 십시일반으로 나누며 사랑을 실천하는 과정”이라면서 “이것이 구세군이 추구하는 가치”라고 강조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김청 가정사 고백 “어머니가 17살 때 임신…미혼모였지만 평생 헌신”

    김청 가정사 고백 “어머니가 17살 때 임신…미혼모였지만 평생 헌신”

    탤런트 김청이 가슴 아픈 가정사를 고백해 화제다. 4일 방송된 SBS ‘좋은아침’에서는 김청과 김청의 어머니 김도이 여사가 출연해 과거의 가정사를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김청의 어머니는 고등학교 1학년이던 17세 나이에 김청을 임신했다고 밝혔다. 김청의 아버지는 어머니와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동네 이웃으로, 두 사람은 다정한 사랑을 키워갔지만 양가 집안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던 중 김청의 어머니 김도이 여사는 임신 사실을 알게 됐고 이를 숨기기 위해 외가로 몸을 피했다. 그 사이 김청의 아버지는 힘겹게 임신한 아내를 찾아오기를 반복하는 등 두 사람은 안타까운 사랑을 이어갔다. 그러나 김청이 태어난지 100일만에 김청 아버지는 교통사고를 당해 세상을 떠났다. 이날 방송에는 김청의 어머니가 평생 딸인 김청을 위해 모든 것을 헌신해온 삶을 조명했다. 김청 어머니는 딸이 준비해 준 고희연에서 힘들었던 미혼모의 삶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소영 나눔 다큐 ‘엄마의 꿈’ 출연

    고소영 나눔 다큐 ‘엄마의 꿈’ 출연

    배우 고소영이 미혼모(일명 ‘싱글맘’)들의 이야기를 담은 MBC 나눔 특집 다큐멘터리 ‘엄마의 꿈’에 출연한다. 3일 MBC에 따르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공동 기획한 이 다큐멘터리는 좋은 엄마가 되려고 노력하는 싱글맘들을 조명한 내용으로 5일 오후 6시 20분 방송된다. 싱글맘들과 입양을 기다리는 아이들을 위해 꾸준히 기부를 해 왔던 고소영은 이 방송에서 복지관 봉사활동과 자립을 준비하는 여성들에게 멘토가 돼 주는 모습을 공개한다.
  • [열린세상] 미국역사박물관에서 만난 한국의 슬픈 얼굴/박남기 광주교육대 교수

    [열린세상] 미국역사박물관에서 만난 한국의 슬픈 얼굴/박남기 광주교육대 교수

    미국 수도 워싱턴에는 박물관이 한데 모여 있는 박물관 몰이 있는데 전 세계로부터의 방문객이 연간 1000만 명에 육박한다고 한다. 미국역사박물관은 근현대사를 어떻게 꾸며놓고 있을까 하는 궁금한 생각이 들어 워싱턴에 간 김에 들렀다. 아무리 부정하고 싶더라도 현재의 역사는 승자의 역사일 수밖에 없는 모양이다. 아메리카 원주민을 거의 몰살시키고 건국된 미국이어서 그러한지 아메리카 원주민에 대한 내용은 배제돼 있었다. 하지만 오바마 대통령 덕인지 미국 흑인의 역사는 아주 상세하게 묘사돼 있었다. 1950년대 부분에서는 예상대로 미국인들이 ‘잊힌 미국전쟁’이라고 부르는 우리의 6·25전쟁 당시 피란모습 사진을 만날 수 있었다. 그런데 전혀 예상치 않게 2000년대 부분에 여자 아이 한복이 전시되어 있어서 반가움과 놀라움으로 다가갔다. 미국 역사에 한복이 소개될 정도로 미국 사회에서 한인의 위상이 높아졌나 보다라고 생각하며 설명문을 읽었다. 그랬더니 기대와는 달리 2003년에 미국에 입양되었던 줄리아 하영 보쉬라는 아이가 입었던 한복을 양부모가 기증한 것이라는 표지가 붙어 있었다. 그 아래에 보니 미국이 1950년에 한국전쟁의 고아를 입양하기 시작한 이래 1990년대까지는 미국 입양아의 대다수는 한국아이였는데 그 이후 중국과 러시아 출신 입양아의 비중이 더 커졌다는 설명이 실려 있었다. 그 글을 보는 순간 부모의 품을 떠나야 했던 수많은 입양아들의 울음소리와 먼 땅에서 뿌리를 내려야 했던 그들의 힘들었을 삶이 가슴 아프게 다가왔다. 아무리 자기네 역사박물관이라고 하더라도 남의 아픈 부분을 꼬집어 꼭 전시해야 할까 하는 불편한 생각이 들어 자료를 조사해 보니 2000년대 중반을 넘어서면서 중국과 러시아가 자국 아동의 해외 입양을 엄격히 통제하고, 러시아는 아예 미국 입양을 금하여 한국 입양아의 비율이 다시 1위가 되었다고 한다. 미 국무부에 따르면 2010~11 회계연도 한국 입양아 수가 아프리카 출신 입양아를 합한 것뿐만 아니라 인도와 중국 입양아 수까지 더한 것보다도 더 많다.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제공하는 나라로 바뀌어 개발도상국 지원을 위해 연 2조 411억원(2013년)의 국고를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급속한 성장 과정에서 섬세하게 살피지 못해 아직도 곳곳에 후진국의 흔적들이 남아 있는데 그중 하나가 해외 입양이다. 보건복지부의 노력으로 16만 5000명을 넘어선 해외 입양아에 대한 지원책은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고 한다. 이들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 강화와 더불어 기아와 전쟁에 시달리는 아프리카보다도 해외 입양이 더 많은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범사회적 관심을 더 기울여야 할 것 같다. 해외 입양의 가장 큰 원인은 미혼모라고 한다. 교육계는 시대의 변화를 직시하여 중학생 이상의 학생을 대상으로 한 성교육뿐만 아니라 논란 중인 피임교육 강화를 진지하게 검토함으로써 미혼모 방지에 기여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필요한 것은 미혼모자에 대해 선진국에 걸맞은 사회인식 개선, 제도와 지원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미혼모 양육권 포기 비율이 미국은 2%인데 우리는 67%나 되는 가장 큰 이유는 미혼모에 대한 부정적 인식, 국가의 지원 부족이라고 한다. 부정적 인식은 하루아침에 고치기 어렵지만, 미혼모자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지원책은 국민 행복 증진을 위한 ‘손톱 밑의 가시’의 하나로 포함시켜 당장이라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가난하던 시절 오랫동안 국가를 대신해서 미혼모 시설을 운영해 오던 사설기관 중 일부가 이제는 기관의 생존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해외 입양을 권장하는 것도 해외 입양 비율이 높은 한 원인이라고 한다. 여야 대치 정국이 이어지고 있지만 이러한 문제에 대해서는 뜻을 모을 수 있을 것이다.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 대한 범사회적 공감, 복지부, 교육부, 외교부 등 관련 부처 간의 협력, 그리고 입법부의 더 높은 관심은 미국역사박물관에 홀로 서 있는 하영이의 한복이 살아 있는 슬픈 역사가 아니라 박제된 과거의 역사가 되게 할 수 있을 것이다.
  • [사설] 넘쳐나는 ‘베이비 박스’ 복지 시대 허상이다

    ‘베이비 박스’에 버려지는 아이들이 늘면서 서울시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 베이비 박스는 아이를 키울 수 없는 부모들이 길거리에 버리는 대신 안전하게 놓고 가도록 서울시의 한 교회의 목사가 고심 끝에 만든 것이다. 베이비 박스에 버려진 아이들은 구청을 통해 서울시 아동복지센터를 거쳐 보육시설로 넘겨진다. 문제는 서울시내 보육시설의 여건이 좋지 않다는 데 있다. 서울시내 보육시설 33곳의 정원은 3700여명이다. 현재 수용된 인원은 2900명이니 숫자상으로는 더 아이들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공간과 돌보는 인력 등의 부족으로 사실상 아이들을 다 받아들이기에는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는 게 엄연한 현실이다. 지난해 서울시 아동복지센터에 들어온 아이들은 69명으로 올해 204명으로 늘었다. 베이비 박스에 버려져 이곳에 온 아기가 지난해 57명에서 190명으로 3.5배 가까이 폭증했기 때문이다. 이처럼 베이비 박스에 아기들을 버리는, 무책임하고 반인륜적인 이들이 해마다 증가한다니 참으로 부끄러운 세태라 하지 않을 수 없다. 더구나 보육시설도 사실상 포화상태여서 여차하면 아이들을 더 수용하기 어려울 수도 있어 ‘100조원 예산의 복지시대’의 그늘을 보는 것만 같아 안타깝다. 베이비 박스가 알려지면서 전국에서 이곳에 아이들을 놓고 간다고 한다. 특히 출생 신고를 의무화한 입양특례법 개정 이후 신분 노출을 꺼리는 미혼모들이 이곳에 아이들을 놓고 가는 경우가 더 많아졌다. 서울시가 보육시설에 책정된 예산 500억~600억원이 부족해 올해 18억원의 추경을 편성한 이유다. 까닭에 유기 아동을 보호해야 할 법적 의무를 지닌 지자체뿐 아니라 중앙 정부도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사실 버려진 아이들을 돌보는 것은 우리 사회가 다 함께 나서야 할 일이다. 부모의 경제력과 관계없이 0~5세 무상보육과 초·중·고교생 무상급식을 하는 마당에 누구보다 더욱 도움이 절실한 아이들을 복지의 사각지대에 둘 수는 없다. 부모에게 버림받은 가여운 아이들을 사회마저 외면해서야 되겠는가. 지자체와 정부에만 책임을 떠넘길 것이 아니라 종교단체를 비롯해 시민들도 이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야 할 것이다.
  • [커버스토리] 정부 가정위탁제 10년…위탁모와 아이들이 써내려간 기적

    [커버스토리] 정부 가정위탁제 10년…위탁모와 아이들이 써내려간 기적

    지난해 8월 입양특례법이 통과되면서 민간 입양기관의 위탁가정 보호사업에 불똥이 튀었다. 까다로워진 입양 절차 때문에 위탁 기간이 늘어나면서 위탁모의 부담이 더욱 커진 탓이다. 가뜩이나 아이를 키울 위탁모가 부족한 상황에서 엎친 데 덮친 격이 된 셈이다. 2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대표 입양기관인 대한사회복지회와 동방사회복지회, 홀트아동복지회의 지난해 입양아동 대기 기간은 평균 20개월으로 조사됐다. 2006년보다 8개월이 늘었다. 월 50만원 수준의 기관 지원금과 정부 지원금이 있지만 젖먹이는 월평균 50만원, 20개월 이상 아이는 70만원 정도가 육아 경비로 들어간다. 부족한 금액은 위탁모들이 자비로 충당한다. 이처럼 열악한 위탁 환경 속에서도 위탁모와 아이들이 써내려간 기적은 아름답게 빛난다. 1998년 대한사회복지회에서 위탁모를 시작한 주부 김명화(63)씨는 수없이 돌봤던 아이들 가운데 14년 전에 만났던 경민(15·여·가명)이를 잊을 수 없다고 소개했다. 당시 6개월이었던 경민이는 바람에 문이 쾅 소리를 내며 닫혀도 놀라지 않을 정도로 소리에 반응하지 않았다. 김씨는 아이 청력에 이상이 있는 건 아닌지 대학병원을 찾았다. 의사의 진단은 충격적이었다. 의사는 당시 “청력에는 이상이 없다”고 했다. 하지만 “어른뿐 아니라 아이에게도 생각이 있다”면서 “아마 아이 스스로가 자신을 포기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진단했다. 당시 김씨는 경민이를 안고 몇날 며칠을 울었다고 했다. 김씨는 경민이를 친딸 못지 않게 키우겠다고 다짐했다. 그렇게 6개월이 흘렀고 유난히 눈동자가 검고 깊었던 경민이는 첫 번째 생일을 며칠 남기지 않고 해외로 입양됐다. 그리고 지난해 김씨는 양부모와 함께 새로운 동생을 입양하기 위해 한국을 찾은 경민이를 보고 눈물을 쏟았다. 김씨는 “또래의 아이와 다를 바 없이 장난꾸러기가 된 녀석을 보면서 말할 수 없는 행복을 느꼈다”며 밝게 웃었다. 지난해 5월 위탁모 한신자(56)씨의 품에 안긴 현진이(당시 6개월·여·가명)는 말 대신 동물처럼 ‘으르렁’ 소리를 냈다. 어디가 입인지 코인지 알 수 없이 일그러진 얼굴이었고, 앞뇌도 손상됐다. 게다가 앞니로 아무거나 물어뜯는 고약스러운 버릇까지 있었다. 한씨는 아이의 모습을 보고 솔직히 위탁을 포기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웃는지 우는지 모를 표정으로 자신을 빤히 쳐다보는 현진이의 눈빛을 마지막까지 외면할 수 없었다. 한씨는 병원을 제 집 드나들 듯하며 아이를 치료했고, 틈만 나면 아이와 함께 한강 잔디밭과 백화점, 시장 구경을 다녔다. 그러길 18개월, 기적이 찾아왔다. 옹알이도 제대로 못했던 현진이가 한씨를 ‘엄마’라고 부르기 시작했다. 나타날 기미가 안 보였던 현진이의 양부모도 등장했다. 한씨는 “미국 양부모 곁으로 현진이를 떠나보내려니 눈물이 뚝뚝 떨어졌다”면서도 “양부모 밑에서 예쁘게 자랄 아이를 생각하면 앞으로도 계속 사랑으로 아이를 양육하는 ‘엄마’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정부도 2003년부터 민간 입양기관과 별도로 가정위탁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그동안 민간에만 오롯이 맡겼던 가정위탁사업에 나선 지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민간 입양기관과 달리 미혼모 자녀뿐 아니라 이혼과 학대, 경제적 어려움 등으로 보호가 필요한 18세 미만 아이들을 모두 챙기다 보니 위탁모들이 갖는 부담이 만만찮다. 그러나 위탁모들은 “힘들 때가 없었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위탁 기간 동안 아이로부터 되레 사랑을 배운다”고 입을 모은다. 2010년 당시 네살이었던 성민(가명)이와 처음 만난 오주성(58)씨는 “지금도 그때 성민이를 생각하면 뭉클하고 눈물이 날 것 같다”고 했다. 반응성 애착장애를 가졌던 성민이는 네살이었지만 말도 잘 못하고 대소변도 가리지 못하는 상태였다. 오씨는 ‘좋은 가정에서 지내면 많이 좋아질 것’이라는 의사의 말에 반드시 성민이를 낫게 하겠다고 다짐했다. 하지만 집에 온 날부터 집안은 전쟁터였다. 성민이는 괴성을 지르며 뛰어다녔고 옷가지나 집안 물건들을 꺼내 뒤집어놓기 일쑤였다. 식당에 가면 운동장처럼 뛰어다니는 성민이 때문에 오씨의 가족은 다른 손님들에게 사과하느라 식사조차 제대로 할 수 없었다. 가족도 서서히 지쳐가던 어느 날, 의사 표현조차 서툴렀던 성민이가 김치를 집으며 “짐~치, 먹어”라고 했을 때 오씨 부부는 환호성을 질렀다. 인지 능력과 행동 제어를 서서히 회복하면서 성민이는 장애어린이집을 중단하고 정상 유치원으로 옮겼다. 지난 3월에는 일반 초등학교에 입학했다. 오씨는 “성민이가 조금씩 치유되는 것을 보며 가족들이 성민이에게서 오히려 사랑을 받고 있다는 걸 느낀다”고 미소 지었다. 지난 8일 서울시 홈페이지의 ‘칭찬합시다’ 게시판에는 자신을 키워준 위탁가정 부모에게 감사드린다는 내용의 글이 실명으로 올랐다. 글쓴이는 올해 연세대 원주캠퍼스에 4년 장학생으로 입학한 배지현(19)양.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지금의 위탁가정에서 자란 배양은 “10년 동안 키워준 어머니가 없었더라면 지금의 나도 없었을 것”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2003년 친부모의 이혼으로 혼자가 된 배양은 서울가정위탁지원센터의 도움으로 지금의 가족과 함께 생활했다. 처음부터 모든 것이 순탄하고 행복한 것은 아니었다. 어린 배양은 ‘진짜 가족’이 아니라는 생각에 점점 위축되고 소심해졌다. 그는 “그럴 때마다 어머니가 꼭 안아주며 용기를 북돋아줘 힘을 낼 수 있었다”고 털어놨다. 어머니는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도 배양의 재능과 취미를 찾아주기 위해 미술학원과 음악학원을 보냈다. 새로운 가정에 적응하면서 성적도 훨씬 나아졌다. 학교가 멀어 기숙사 생활을 하는 배양은 “평소 표현을 잘 하지 않던 아버지도 제가 기숙사에 있으니 보고 싶다는 말씀을 하신다”면서 “지금의 어머니와 가족이 있어 가족의 참뜻을 알게 됐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커버스토리] 낳은 情보다 더 큰 기른 情

    [커버스토리] 낳은 情보다 더 큰 기른 情

    “마마마(엄마).” 22일 오전 7시 30분 서울 노원구에 위치한 작은 아파트 거실이 북적대기 시작한다. 아빠는 출근을 하느라, 고등학생인 두 누나와 중학생 형은 등교 준비를 하느라 바쁘다. 그 가운데 기저귀를 차 볼록 튀어나온 엉덩이를 연신 흔들어 대는 ‘막내아들’ 김민호(12개월·가명)가 애타게 엄마를 찾는다. 엄마는 식사 준비하랴, 민호에게 먹일 이유식 만들랴 정신이 없다. 여느 가정과 다름없는 평범한 아침 일상 같지만 이 가족에게 민호는 조금 특별한 존재다. 민호는 지난 6월 엄마 박옥희(41)씨의 품에 처음 안겼다. 민호를 낳은 사람은 미혼모다. 박씨는 민호가 새로운 부모를 만날 때까지 위탁해 돌보는 ‘임시 엄마’다. 2011년부터 사회복지법인 대한사회복지회에서 위탁모 봉사를 해 온 박씨는 “떠나 보낼 땐 마음 아프지만 이 일만큼 따뜻하고 보람찬 일이 없는 것 같다”면서 “아이가 오면서 집안에 웃음꽃이 피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양부모가 나타나면 언제든지 민호를 떠나 보내야 하지만 박씨는 민호를 마음으로 품어 기른다. 혹여 아이가 다칠까 뾰족한 물건들을 모두 치우고 가구 높이도 낮췄다. 위탁 첫날 거실에 놓인 종이를 씹어 먹는 민호를 보곤 화들짝 놀라 종이책들을 모두 방으로 옮겼다. 최근엔 분유를 잘 먹지 않는 민호를 위해 요구르트 제조 기계도 샀다. ‘플레인 요구르트’는 민호가 유일하게 좋아하는 간식이다. 박씨는 “처음 민호가 왔을 때 잘 먹지도 않고 손가락에 상처가 날 때까지 입으로 빨아 ‘혹시 많이 못 안아 줬나’, ‘먹을 게 부족했나’ 하고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다행히 웃기도 잘 웃어 그저 고맙다”고 털어놨다. 찬바람이 불면서 천식이 있는 민호가 혹시 감기에 걸리지는 않을까 걱정이라는 박씨의 목소리에는 진짜 엄마 못지않은 애정이 담겨 있었다. 박씨는 “여름엔 뭐에 물리기라도 하면 약한 피부가 찐빵처럼 부풀어 오르는 민호 때문에 온 가족이 모기 잡기에 나서기도 했다”면서 “아프지 말고 그저 건강하게 잘 자라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뽀로로 색연필과 TV 광고 보기를 가장 좋아하는 민호는 오는 27일 박씨 가족과 함께 첫돌을 맞는다. 박씨는 “가족끼리 외식이라도 하러 나가면 사람들이 큰아이와 민호를 번갈아 보며 남편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운다”면서 “재롱둥이 민호를 보면 위탁모 하기를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며 미소 지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커버스토리] 月 12만원 지원뿐… 버려지는 아이 품어줄 가정이 사라진다

    [커버스토리] 月 12만원 지원뿐… 버려지는 아이 품어줄 가정이 사라진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정부의 가정위탁사업이 생색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호 아동과 위탁 가정에 대한 제도적·재정적 지원이 절실하지만 이를 외면한 채 위탁 부모의 개인적 책임감과 봉사 정신에만 기대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가정위탁보호의 본래 취지를 살릴 수 있는 인프라와 사회적 공감대가 모두 부족한 상황”이라면서 “현재 지방자치단체마다 다른 지원제도를 통일하고 보호 아동의 자립을 위한 실질적인 교육을 마련할 때”라고 지적했다. 22일 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에 따르면 위탁 보호를 받는 아동의 수는 2009년 1만 6608명(누적 집계), 2010년 1만 6359명, 2011년 1만 5486명, 지난해 1만 4384명을 기록하고 있다. 정부의 위탁 보호가 처음 실시된 2003년(7565명)보다 2배 안팎으로 증가한 수치이지만, 2009년 정점를 찍은 뒤 해마다 줄고 있다. 지난 한 해 동안 보호가 필요한 아동 6926명 가운데 아동 시설과 ‘공동생활 가정’(그룹 홈)에 들어간 아동은 3748명(54.1%)이었고, 일반 가정으로 위탁된 아동은 2289명(33.0%)이었다. 나머지 아동들은 입양되거나, 소년·소녀가장으로 나홀로 지낸다. 학대나 빈곤 등의 여러 이유로 친부모와 함께 살 수 없는 아동 가운데 3분의 1 정도만 가정의 울타리에서 보호를 받고 있는 현실이다. 지원센터 측은 위탁 보호 아동 수의 감소와 관련, 보호 대상인 만 18세 미만의 인구가 줄면서 보호 대상의 아동이 감소한 측면도 있지만 위탁 아동을 키우는 일반 가정의 지원 감소도 하나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세살배기 남자 아이를 위탁해 키우고 있는 김모(44·여)씨는 “아직까지 우리 사회에 위탁의 개념이 제대로 잡히지 않았기 때문에 주변에서는 ‘정식으로 입양을 한 것도 아니고 왜 아이를 데려다 놓고 있냐’고 물어볼 때도 종종 있다”면서 “일시적인 보조금이나 양육비 보조 외에 대중의 인식을 제고할 수 있는 홍보나 캠페인이 중요한 것 같다”고 꼬집었다. 특히 혈연 관계가 없는 아이를 키우는 일반 가정은 갈수록 줄고 있다. 지난해 혈연 관계가 없는 일반 가정에서 보호를 받는 ‘일반 위탁 아동’은 930명(6.5%)에 불과한 반면 조부모와 함께 생활하는 대리양육의 위탁 아동은 9770명(67.9%)으로 가장 많았다. 친인척 위탁 아동이 3684명(25.6%)으로 뒤를 이었다. 일반 위탁 아동은 2009년 1158명(7.0%)에서 2010년 1123명(6.9%), 2011년 1021명(6.6%), 지난해 930명(6.5%)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유수경 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 교육홍보팀장은 “가정위탁보호 제도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일반인의 가정위탁 참여가 필요한데 아직까지 인식과 홍보 부족으로 일반 가정의 참여가 적다”면서 “요즘은 자녀를 출산하지 않거나 1명만 낳는 가정이 많다. 이런 사회 분위기에서 다른 자녀를 키운다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위탁 기간을 마친 아동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교육 시스템과 재정적 지원도 부족하다. 일부 위탁아동지원센터가 위탁 아동들을 대상으로 직업교육을 실시하고 있지만, 실질적인 자립을 위한 지원은 미흡한 수준이다. 현재 광역시·도별로 1곳씩 개설된 가정위탁지원센터에서는 4~6명의 직원이 수천명의 위탁 아동과 위탁 가정 부모를 관리하고 있다. 각 아동의 개별적인 특성이나 관심 등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지난해 지원센터 상담원 1명이 관리한 위탁 가정은 130가구, 171명이었다. 지원센터 관계자는 “상담원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위탁 아동과 위탁 부모의 개별 상황을 관리하고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광역지자체에서만 가정별로 찾아 상담하는 데 꼬박 하루가 걸린다”면서 “시·군·구 등 기초단체마다 지원센터를 세워 전문적인 상담을 하고 관리를 하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제대로 된 지원 체계를 구축하지 못하면서 위탁 아동의 자립 준비는 해당 아동과 위탁 부모 개인의 과제로 떠넘겨지고 있다. 2년째 위탁 가정의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공부를 가르치는 대학생 김효미(24·여)씨는 “조부모와 함께 생활하는 위탁 아동들은 초등학교 고학년만 돼도 세대 차이가 난다며 대화를 끊는 사례가 많은데, 학교 생활이나 진로 등에 신경을 써주는 사람이 곁에 없으면 아이가 엇나갈 때도 있다”고 씁쓸해했다. 위탁 아동에게 지급되는 정착금도 현실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정부는 지난해 전국 17개 시·도에서 위탁 아동의 보호 종료 때 300만~500만원의 정착금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이는 법적 권고사항일 뿐 의무 조항이 아니어서 실제로 정착금을 지원하는 지자체는 서울과 경기도 2곳뿐이다. 경기지역에서는 위탁 아동이 만 18세 성인이 되기 전까지 지원되는 것은 1인당 월 12만원의 양육 보조금과 대학 입학시 한 학기 등록금, 입학금이 전부다. 미혼모인 여동생의 네살배기 자녀를 대신 맡아 키우고 있는 이모(39·여)씨는 “정부에서 월 12만원의 양육 보조금을 주고 있지만 식구가 한 명 더 늘어난 셈이라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면서 “아이에 대한 애정과 사랑이 아니라면 섣불리 위탁보호에 나서기 힘든 현실”이라고 토로했다. 신혜령 한국보건복지인력개발원 박사는 “가정 위탁의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해 지원센터의 상담원 수를 늘리고 사례 관리에도 신경 써서 버려지는 아이는 물론 그들의 부모까지 관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위탁 신청이 들어오면 해당 아동이 어느 가정으로 가는 것이 적절한지를 검토하는 등 영구 보호 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마녀크림’ 스킨톡, 아동복지회 미혼모에게 인어크림 후원

    ‘마녀크림’ 스킨톡, 아동복지회 미혼모에게 인어크림 후원

    ‘마녀크림’으로 유명한 ‘스킨톡(대표 송준용, 최우원, 이보현)’이 훈훈한 나눔 행사를 진행했다. 지난 13일 홀트 아동복지회를 통해 미혼모에게 ‘인어크림’ 250개를 후원한 것이다. 스킨톡은 매 분기마다 자사의 인기 제품들을 홀트 아동복지회와 연계된 국내외 미혼모 시설에 기부하고 있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업체 측은 앞서 지난 4월과 8월에도 기초 케어 제품 ‘스킨톡 퓨어 아르간 스팀크림’(일명 마녀크림)’과 ‘스킨톡 아쿠아테라피 인어크림’를 전달한 바 있다. 이번에 후원한 인어크림은 청정 알래스카 빙하가 만든 수분크림으로 피부 진정&보습 효과는 물론 영양공급, 피부탄력 회복과 주름개선, 미백기능까지 두루 갖춘 베스트셀러 제품이다. 스킨톡 관계자는 “생명을 포기하지 않고 많은 어려움 가운데 홀로 선 어머니들을 응원하는 취지에서 후원 행사를 지속하고 있다”며 “스킨톡은 앞으로도 소비자들의 사랑을 바탕으로 사회적으로 관심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앞장 서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스킨톡은 ‘좋은 성분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는 모토 하에 좋은 성분의 제품들을 합리적인 가격대에 선보이며 온•오프라인 시장에서의 완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학업중단 청소년들 “우린 방송통신중학교 간다”

    개인사정으로 중학교를 그만둔 A군(15세)은 뒤늦게라도 학업을 이어가기 위해 학원을 통해 검정고시를 준비 중이지만, 같이 공부하는 이들과 나이대도 맞지 않고 교육환경도 낯설어 적응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마음 붙일 곳 없던 A군은 최근 대구고등학교 부설 방송통신중학교를 통해 정규 중학교 재취학이 가능하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는 현재 설레는 마음으로 입학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A군은 “다시 한 번 또래 친구들과 함께 하는 학교생활을 꿈꿀 수 있게 됐다”며 ‘청소년반’이라는 10대 학생들 중심의 학습환경에 만족해 했다. 대구시에서 전국 최초로 시행되는 ‘방송통신중학교’는 중학교 학업중단 10대 학생들에게 학업을 지속하고 중학교 학력을 취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마련된 교육 시스템이다. 교육부의 ‘2012학년도 초중고 학업중단 현황 조사 결과’에서 가사, 학교 부적응, 품행 등으로 인한 실질적 학업중단학생수는 2012학년도에만 320여명에 이른다는 결과를 보고, 대구교육청이 그 대책의 일환으로 준비한 학교라 더 의미가 깊다. 이와 관련해 우동기 대구광역시교육감은 “학업중단학생 외에도 기존의 학교 체제에 융화되지 못했던 학생, 홈스쿨링을 받던 학생, 미혼모 학생, 다문화 학생, 탈북학생 등 다양한 교육소외계층을 위한 종합적인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계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고 밝혔다. 방송통신중학교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주 2일만 등교하며, 방송·정보통신 수업은 한국교육개발원에서 개발한 사이버교육시스템을 통해 공통교과를 학습하게 된다. 이러한 출결 시스템은 일반 학교와 차이를 보이지만, 정규 공립중학교 졸업장을 받아 중학교 학력취득이 가능한 점은 같다. 출석수업일에는 심리 상담·치유 프로그램(문학치료, 음악치료 등)과 현장체험활동(동아리 활동, 공동체 회의, 프로젝트학습 등) 중심의 인성교육을 받게 되며, 사이버교육은 학생의 진로 희망에 따라 특별보충과정(진학반)과 직업과정(취업반)으로 구분해 참여할 수 있다. 대구고등학교 부설 방송통신고등학교는 지난 11월 11일부터 2014년도 청소년반 학생 모집 원서접수를 시작했다. 원서접수는 12월 6일까지 진행되며, 면접을 통해 12월 17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모집학년은 중학교 1, 2학년으로, 만 18세 이하의 중학교 학업중단 후 1년이 경과한 자 또는 2회 이상 유예된 자, 그리고 중학교 미진학자를 대상으로 한다. 기타 자세한 내용은 방송통신중학교 홈페이지(www.cyber.ms.kr) 및 상담센터(1544-1294) 또는, 대구고등학교 부설 방송통신중학교 교무실(053-722-1555~6)로 문의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소영 둘째 임신…싱글맘 돕기 1억원 기부 이유있었네

    고소영 둘째 임신…싱글맘 돕기 1억원 기부 이유있었네

    톱스타 부부 장동건과 고소영이 둘째 아이를 갖게 됐따. 7일 스타뉴스는 고소영이 현재 임신 중으로 태교에 전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장동건과 고소영은 최근 둘째 임신 소식에 기뻐하며 싱글맘을 돕는 데 기부하는 등 좋은 일에 앞장서고 있다. 장동건과 고소영은 지난 2010년 5월 결혼해 그해 10월 첫째 아이를 낳았다. 고소영은 첫째를 낳은 뒤 최근까지 미혼모, 싱글맘 등을 돕기 위해 1억원을 기부하는 등 활발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최근 고소영은 싱글맘을 위한 다큐멘터리 출연도 결정한 바 있다. 고소영은 하정우와 출연을 논의했던 영화를 비롯해 작품활동을 잠시 뒤로 미룰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우는 남자’ 촬영에 들어가는 장동건은 영화 촬영으로 바쁜 가운데에도 고소영의 둘째 임신으로 행복해 하는 한편 미안함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가을 햇살보다 풍성한 세 딸의 미소 세상 어느 아빠보다 따뜻한 ‘가슴’에서 피다

    가을 햇살보다 풍성한 세 딸의 미소 세상 어느 아빠보다 따뜻한 ‘가슴’에서 피다

    “입양은 어려운 결정이지만 입양을 통해 얻는 행복과 사랑은 정말 큽니다. 입양가족에 대한 편견이 없어졌으면 좋겠어요.” 차성수 금천구청장에게는 가슴으로 낳아 사랑으로 키우는 세 딸이 있다. 젊은 시절 입양에 대해 생각을 품었던 구청장 부부는 바쁜 삶에 쫓겨 좀체 기회를 못 잡다가 아들이 대학에 입학한 뒤에야 비로소 숙제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쉽지 않았다. 하지만 한 사람의 삶을 바꾸는 데 의미를 찾자며 마음을 굳혔다. 2006년 당시 두 돌을 갓 넘긴 막내 딸 혜주(9)를 입양했다. 참 예쁘고 귀여워 이듬해 큰딸 혜인(12)을, 2008년엔 둘째 딸 혜은(11)을 차례차례 데려왔다. 차 구청장은 “입양은 축복이자 행복”이라면서 “세 딸을 키우며 진정한 부모의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차 구청장은 절차가 까다롭게 바뀐 입양특례법 시행 뒤 입양은 줄어들고 영아 유기가 늘고 있다는 지적도 빼놓지 않았다. 그는 “관련 법 개정을 둘러싸고 미혼모 지원이냐, 국내 입양 활성화냐 논란이 있는데, 결코 대립하는 사안이 아니기 때문에 입양 가정, 미혼모 가정 모두 행복한 가정이 될 수 있도록 좋은 방향으로 진척을 보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제13차 전국입양가족대회가 오는 9일 오전 11시 금천구청 금나래아트홀과 썬큰광장에서 열린다. 입양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확산시키고 국내 입양 문화를 활성화하려는 자리다. 한국입양홍보회와 전국 입양부모들이 힘을 모아 2000년부터 열고 있는 이 행사가 금천구에서 열리기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순회 개최 원칙에 따라 올해에는 다른 지역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장소 섭외에 애먹은 주최 측의 긴급 요청을 금천구가 흔쾌히 받아들였다는 후문이다. 대회에서는 입양 가족, 예비 입양 가족, 입양 관심자, 유관 기관 등이 한데 모여 입양의 기쁨과 경험을 나누며 입양에 대한 막연한 오해와 편견을 없애고 올바른 정보를 전달한다. 가수 심수봉의 축하 공연도 준비됐다. 올해는 특별히 미혼모들과 함께하는 시간도 갖는다. 나눔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미혼모를 위한 나눔 전달식이 열린다. 걷기 대회로 끝을 맺는다. 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 광장까지 거리 캠페인을 펼치며 입양의 가치와 필요성을 알린다. 입양홍보회 관계자는 “입양에 대한 건강한 인식과 바람직한 입양 문화 형성에 힘을 보태고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찾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한국인의 문화 DNA로 만든 콘텐츠산업이 창조경제 핵심”

    “한국인의 문화 DNA로 만든 콘텐츠산업이 창조경제 핵심”

    현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인 창조경제의 주요 동력은 문화 콘텐츠 산업이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한콘진)은 방송, 게임, 음악, 애니메이션 등 문화 콘텐츠를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기관으로 그 어느 때보다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 마포구 상암동 사옥에서 만난 홍상표(56)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콘텐츠 진흥 기관의 장으로서 어깨가 무겁다. 요즘 주목을 받아 좋지만 그만큼 부담도 크다”며 말문을 열었다. →한콘진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강조되고 있다. 창조경제를 실현하는 데 문화 콘텐츠 산업이 중요한 이유는. -창조경제는 인간의 창의력과 상상력이 기술이나 기존의 문화 현상과 결합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세계 경제의 패러다임은 1970~80년대 산업경제, 1990년대 정보경제에서 2000년대부터 창조경제로 바뀌었다. 콘텐츠 산업은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성장의 한계를 겪는 다른 산업과 달리 첨단기술이나 다른 산업과 결합해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는 무한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이것이 영국, 일본, 독일, 중국 등이 전략적으로 콘텐츠 산업 육성에 나서는 이유다. →콘텐츠를 활용한 창조경제의 사례로는 어떤 것이 있나. -영국의 경우 1997년 ‘쿨 브리태니아’(Cool Britania)라는 기치를 내걸고 문화 산업을 중점적으로 육성한 결과, 6년 만인 2003년에 국민 소득이 2만 달러에서 3만 달러로 증가했고 3년 뒤 4만 달러를 돌파했다. 여기에는 1997년에 나온 ‘해리 포터’ 시리즈가 큰 몫을 했다. ‘해리 포터’는 정부 보조금을 받을 정도로 가난한 미혼모였던 조앤 롤링이 영국 에든버러의 작은 카페에서 자신의 상상력만으로 쓴 판타지 소설이다. 이 소설은 전세계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린 책’이 되었고, 총 7편의 영화 시리즈로 제작되었으며, 영화의 배경이 된 지역에 테마파크가 들어섰다. 게임이나 캐릭터 상품으로도 개발됐다. ‘해리포터’ 시리즈 하나가 영국에 미친 경제 효과는 2001년부터 2009년까지 매년 30억 파운드(5조 7000억원)에 달한다. 일정 수준의 자원이 투입돼야 성과가 나는 제조업과 비교할 때 엄청난 결과다. 한편 우리에게는 창조경제의 모델로 싸이의 사례가 있다. 나는 싸이 현상이 싸이 혼자만 연구해서 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동안 쌓인 문화 현상에 기획사의 노하우, 세계 최대의 플랫폼인 유튜브 등 재능과 첨단기술이 결합된 결과다. 결국 엄청난 국가 브랜드 홍보 효과를 가져왔고 우리 문화의 저력을 전 세계에 보여줬다. 경제효과로 따지면 1조원이라고 하는데 그 이상의 효과를 거뒀다고 생각한다. →우리의 대표적인 문화 콘텐츠인 한류가 확산된 지 올해로 10년을 맞았는데. -한류는 지난 1997년 중국의 CCTV에서 드라마 ‘사랑이 뭐길래’가 방송된 뒤 촉발됐고 2003년 드라마 ‘겨울연가’와 ‘대장금’이 일본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 본격적으로 불이 붙었다. 한류는 지역적으로 동남아, 중국 등 중화권은 물론 서남아시아에까지 완전히 정착됐다. 유럽과 북미에도 어느 정도 뿌리를 내렸고, 중남미 쪽으로 확산해 나가는 단계다. 장르도 이전에는 드라마와 K팝에 국한됐지만 이제는 게임, 패션, 음식까지 다양화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류가 위기를 맞고 있다는 분석도 있는데. -한류가 5~6년 내 소멸한다는 신문기사를 본 적이 있는데 동의하지 않는다. 장애물도 있겠지만 전체적인 흐름은 꾸준히 앞으로도 확산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 빅뱅이 일본의 5개 돔에서 유료 관객 80만명을 동원했고, 멕시코 등 중남미의 K팝 현장의 열기를 보면 한류가 하루아침에 사라지는 현상이라고 생각되지 않는다. 다만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있다. 일부에서 한류가 판에 박힌 듯 똑같은 것의 반복이고 비슷비슷한 연예인들의 춤동작에 식상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해외의 한류 팬들이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반응을 살피면서 음악의 형식을 다양화해야 한다. 특히 똑같은 댄스뮤직 위주에서 벗어나 장르를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 최근 한콘진이 주최한 ‘2013 서울국제뮤직페어’를 통해 마돈나를 발굴한 세계적 음반 제작자 시모어 스타인 워너뮤직 부사장이 국내 록밴드 노브레인과 계약을 체결해 내년 1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음반을 녹음하기로 했는데 정말 뿌듯했다. 이것은 싱가포르, 미국 텍사스 등에서 꾸준히 K팝 해외 쇼케이스를 열고 다양한 국내 뮤지션을 소개한 결과다. →서울국제뮤직페어 이외에 다른 분야는 어떻게 지원을 하고 있나. -방송의 경우 단순히 제작 지원뿐만 아니라 창의적 인재를 키우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작가를 양성하고 포맷 시장을 지원하는 등 창작 기반을 튼튼하게 하려고 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게임 사업이 효자다. 우리나라 콘텐츠 수출액이 연간 약 5조원인데 그 가운데 2조 6000억~2조 7000억원이 게임 부문의 성과다. 수출국은 대부분이 중국이고 그 다음이 일본, 동남아다. 게임은 과거 콘솔에서 온라인·모바일 게임으로 진화 중인데, 모바일 게임은 기기는 물론 콘텐츠에도 강세를 보이는 우리에게 유리한 시장이다. 흔히 게임 과몰입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도 있지만 규제 일변도의 정책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 애니메이션도 가능성이 큰 분야로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과거에는 미키 마우스, 헬로 키티 등 해외의 캐릭터가 대세였지만 요즘에는 국내에서 만든 뽀로로, 폴리, 뿌까 등이 대세가 됐다. 중국에서만도 뿌까의 라이선싱 수수료가 200억원에 이르고 동남아와 유럽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다. →현재 한콘진에서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 중인 사업은. -콘텐츠 코리아 랩이다. 이 사업은 누구나 열린 공간에서 자신의 아이디어를 발전시키고 마음 맞는 사람들과 함께 자유롭게 콘텐츠를 창작하고 이것을 다시 창업으로 연결하는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것이다. 경쟁력 있는 콘텐츠 창작자와 기업을 만들어 내는 것이 목표다. 지금까지의 콘텐츠 지원 사업은 법인체나 회사 단위로만 지원됐지만 콘텐츠 코리아 랩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만 있으면 창작에서 창업까지 도와준다는 콘셉트다. 내년에 대학로에 제1센터를 개소하는 것을 시작으로 2017년까지 전국에 모두 8개소를 문 열 예정이다. →한국 문화콘텐츠 산업의 문제점과 이에 대한 대책은. -한국의 콘텐츠 산업 시장 규모는 약 451억 달러로 세계 7위를 차지하고 있다. 7위라고 하나 비중으로 보면 2.8%에 불과하기 때문에 갈 길이 멀다. 현재 한국 콘텐츠 산업의 가장 큰 문제는 ‘산업의 영세성’이다. 국내 콘텐츠 기업의 90% 이상이 매출액 10억원 미만, 종업원 10인 이하인 영세기업으로, 좋은 창작아이디어가 사장되기도 하고 자금이나 투자 문제로 제작과 유통,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다. 단순히 규모의 크기를 떠나서 ‘작지만 강한 콘텐츠 기업’이 많이 생겨나야 한다. 이를 위해 오는 31일 콘텐츠공제조합을 출범시킨다. 2016년까지 금융권과 대기업의 협조를 받아 1000억원의 재원을 조성할 예정이다. 이 기금을 시드머니로 은행에 맡겨 운용하면 약 1조 2000억~2조원의 자금이 콘텐츠 시장에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 →전세계의 문화 콘텐츠 흐름에 비춰 봤을 때 한국이 문화 강국이 되기 위한 요건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이제는 선진국이 되려면 문화가 앞서가야 한다. 하드 파워가 아닌 소프트 혹은 스마트 파워가 지배하는 세상이 왔기 때문이다. 특히 우리 민족은 끼와 신명이 많고 다른 사람들을 공감시키는 문화적인 DNA가 우수하다. 이를 바탕으로 좁은 내수시장보다는 넓은 글로벌 시장으로 우리의 문화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확산시켜야 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공감과 교류라는 원칙을 지켜야 한다. 문화는 예민하기 때문에 무조건 뿌린다고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문화는 그 나라 사람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 것이어서 자금이나 물량을 앞세우기보다는 정밀하게 소통하고 교류해야 한다. 이와 함께 디지털 환경의 변화에 걸맞은 창작, 유통, 플랫폼 등의 변화도 앞서야 한다. →언론인 출신으로 한콘진 원장을 맡은 것이 도움이 되나. 특별히 관심이 있는 분야가 있다면. -28년의 언론인 생활 가운데 15년을 평기자로 활동했다. 기자 업무가 사실을 기반으로 출발하지만 이를 한 단계 진화시켜 자신의 시각으로 기획을 하기도 한다는 점에서 콘텐츠 창출 과정과 맥이 닿아 있다고 생각한다. 특정 분야에 관심이 있다기보다는 평범하고 상식적인 눈높이로 일하려 노력한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홍상표 원장은 ▲1957년 충북 보은 출생 ▲휘문고, 한국외국어대 정치외교학과 ▲연합통신 기자 ▲YTN 보도국장, 경영기획실장, 상무이사 ▲한국외국어대 겸임교수 ▲대통령실 홍보수석비서관
  • 경제적 곤경에 처한 청춘, 퀵서비스 알바생과 대리모의 우연한 동행

    경제적 곤경에 처한 청춘, 퀵서비스 알바생과 대리모의 우연한 동행

    꿈 없이 현실이 주문하는 대로 내달려야 하는 청춘들의 이야기, ‘려수’(2011)가 안방극장을 찾아간다. 오는 20일 오전 1시 5분 KBS 1TV ‘독립영화관’을 통해서다. 군 제대 후 대학 등록금을 벌기 위해 퀵서비스를 하고 있는 철수(정의철)는 사망한 노숙자의 유골함을 가족들에게 전달하는 일을 맡고 늦은 밤 전남 여수로 향한다. 이른 시간 여수에 도착해 터미널 의자에서 깜빡 잠이 든 철수는 다음 날 아침 난데없는 아기 울음소리에 눈을 뜬다. 유골함이 사라진 자리에 덩그러니 남겨진 아기를 보고 철수는 당황하고 만다. 경찰서에서도 선뜻 받아주지 않는 아기를 얼떨결에 떠맡게 된 철수는 유골함과 아기 엄마를 찾아 여수를 헤매며 저녁까지는 반드시 서울로 돌아가리라 결심한다. 한편 사정이 있어 잠시 철수 곁에 아기를 놓고 갔던 미진(고준희)은 뒤늦게 터미널을 찾아간다. 하지만 아기는 사라진 지 오래다. 우여곡절 끝에 철수를 찾아낸 미진은 아기를 찾은 안도감에 철수에게 다짜고짜 화를 낸다. 고마워하기는커녕 화를 내는 미진의 모습에 철수는 어이가 없다. 하지만 자신이 미혼모임을 밝히며 언니에게 돈을 빌리려 여수에 왔다고 말하는 미진에게 점점 안쓰러움을 느낀다. 동시에 그는 시간이 지날수록 어딘지 미심쩍은 미진의 태도에 점차 의구심을 품게 된다. 결국 수상한 아기엄마 미진과 유골함의 가족을 찾기 위한 동행을 시작하는데…. ‘려수’는 ‘뷰티풀 선데이’(2007)를 연출한 진광교 감독의 두 번째 장편 영화다. 감독이 우연히 대학가 주변에 갔다가 전봇대에서 대리모를 구하는 전단을 보고 큰 충격을 받고 시나리오를 썼다. 영화는 여수에서 만난 퀵서비스 아르바이트생 철수와 아기엄마 미진의 우연한 동행을 통해 현재 한국사회가 처해 있는 어두운 단면을 보여준다. 군 제대 후 대학 등록금을 벌기 위해 퀵서비스 아르바이트를 하는 철수와 대리모가 되어야 했던 미진은 치열하게 살아가는 20대 청춘들의 안타까운 모습이자 우리 사회가 해결해 나가야 할 사회적 문제다. 풋풋한 청춘의 매력이 돋보이는 배우 정의철이 철수 역을 맡아 어딘가 어설프지만 건실한 청년의 모습을 보여줬다. 가족들 몰래 아기를 낳은 후 돈을 빌리러 여수에 온 미진 역의 고준희는 당당하고 솔직한 특유의 매력을 캐릭터에 불어넣었다. 98분. 15세 관람가.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장동건 고소영 부부, 아기들과 싱글맘 위해 1억원 기부 ‘선행’

    장동건 고소영 부부, 아기들과 싱글맘 위해 1억원 기부 ‘선행’

    배우 장동건 고소영 부부가 1억원을 기부했다. 11일 동방사회복지회에 따르면 장동건 고소영 부부는 입양 대기 아동과 싱글맘을 위해 1억원을 후원했다. 고소영은 1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창천동에 위치한 동방사회복지회를 방문해 기부금 전달식을 가졌다. 장동건 고소영 부부는 지난 2010년 아들을 얻은 뒤부터 아기와 싱글맘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선행을 베풀어 왔다. 고소영은 MBC 다큐멘터리 ‘엄마도 꿈이 있단다(가제)’의 촬영을 준비 중이기도 하다. 고소영은 동방사회복지회 미혼모자시설 생명누리의집 싱글맘들과 교류하며 자신을 숨기려 하지 않고 당당히 드러내며 차근차근 아기와 함께 자립할 준비를 하는 싱글맘들의 모습에 끌려 기부를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고소영 측은 “엄마가 됐어도 여전히 나에게 배우로서, 디자이너로서 꿈이 있는 것처럼 홀로 아이를 키우고 있는 싱글맘들도 똑같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어린 아기들과 씩씩하게 아기를 키우는 싱글맘들을 응원하고 싶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임신·이성교제 학생 징계 못한다

    학생이 임신·출산·이성교제를 하더라도 학교가 학습권을 침해할 정도의 과도한 징계를 내리지 못하게 된다. 학교에서 퇴학당한 미혼모들이 공부를 못해 진학·취업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교육부는 학생 미혼모의 학습권 보장을 위한 조치로 임신·출산을 이유로 학교들이 퇴학·전학·자퇴권고를 하지 않도록 안내하라는 내용의 공문을 시·도교육청에 보냈다고 1일 밝혔다. 이에 따라 불건전한 이성 교제로 풍기를 문란케 했다는 이유로 퇴학시키거나 징계할 수 있다는 학칙 조항이 개정될 전망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칙 개정권을 지닌 학교장이 교육청 컨설팅을 받은 뒤 적정한 수준의 학칙을 운영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 밖 미혼모가 학업을 재개할 때는 ‘고등학교 학년 결정 입학제도’를 활용할 수 있다. 학교장이 학교 외 학습경험, 교과목별 이수 인정평가 결과를 보고 학년을 정해 편입을 허가하는 제도다. 교육부는 또 재학 중 임신 사실을 알게 된 학생이 학적을 유지할 수 있는 위탁형 대안교육학교를 소개했다. 서울의 나래대안학교·도담학교, 부산의 모성원·사랑샘, 대구의 대구혜림원, 인천의 바다의 별 학교, 광주의 우리집, 대전의 아침뜰, 울산의 물푸레 등이 미혼모 학생을 위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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