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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날 처음 만나, 계획적 아니다”…‘4만 7천원 먹튀’ 음식값 지불

    “그날 처음 만나, 계획적 아니다”…‘4만 7천원 먹튀’ 음식값 지불

    광주 광산구의 한 식당에서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고 가게를 떠나 ‘먹튀’ 논란을 일으켰던 남녀가 업주에게 사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남녀는 당일 처음 본 사이였다며 계획적으로 ‘먹튀’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회원님들 덕분에 연락 받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게시글이 올라왔다. 이는 전날 ‘도와주세요. 치밀한 먹튀 손님 때문에 눈물이 납니다’라는 글을 올렸던 광산구의 한 이자카야 업주가 올린 후기글이었다. 업주는 전날 올린 글을 통해 음식값을 지불하지 않고 떠난 한 남녀를 찍은 폐쇄회로(CC)TV 캡처 사진을 올리며 도움을 호소했다.업주에 따르면 지난 11월 26일 오후 8시쯤 방문한 남녀가 4만 7000원어치 술과 안주를 먹었지만 이를 계산하지 않고 그냥 나갔다면서 “CCTV를 보니 나가기 전 놓고 가는 소지품이 없는지 테이블 위아래를 점검했다. 치밀한 모습이 가장 많이 화가 났다”고 전했다. 업주가 올린 글이 기사화가 되는 등 해당 남녀에 대한 비난이 커지자 남녀 중 남성이 가게로 연락을 해왔다고 한다. 업주는 “영상 속 남자분에게 연락을 받았다. 5만원 입금을 받아 3000원 거슬러줬고 여기서 이 일을 마무리하려 한다”면서 해당 남성으로부터 받은 문자 메시지와 입금 내역 등을 캡처한 이미지를 함께 올렸다. 해당 남성은 문자 메시지를 통해 계좌번호를 보내달라면서 “불미스러운 일 만들어서 정말 죄송하다. 한번 더 확인을 했어야 하는 건데 영상 보니 충분히 오해하실 만한 것 같다”고 사과했다. 이어 “의도적으로 먹튀를 계획하고 한 일은 절대 아니다. 그 여자분도 그런 의도를 갖고 있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서로 처음 만나는 자리였는데 어떻게 먹튀를 계획하고 작당모의를 해 그런 일을 벌일 수 있었겠느냐. 아마 당시에 서로간에 의사소통에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업주는 “회원님들 덕분에 일이 해결된 만큼 소액이지만 조금 더 보태어 광주 미혼모 단체(엔젤하우스)에 기부했다”면서 “영상 속 남자분께서 더 이상의 피해는 원치 않으니 이전 글이 더는 퍼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 장태환 경기도의원 “성평등 의식 확대위해 모의 성을 따를 수 있다는 인식 확산을”

    장태환 경기도의원 “성평등 의식 확대위해 모의 성을 따를 수 있다는 인식 확산을”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장태환 의원(더민주·의왕2)은 10일 경기도여성가족재단(대표이사 정정옥)을 대상으로 한 2021년 행정사무감사에서 재단에서 여성친화도시, 입양가정에 대한 연구 지원과 성평등 의식 확산의 일환으로 모계 성본주의에 대한 인식 확산 사업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장 도의원은 “도 각 시군에서 여성친화도시를 표방하고 관련 사업을 수행하고 있는데 표면적 사업에 그치는 경우가 많다”며 “재단에서 실제로 각 시군에 대한 여성친화도시 지원 정책이 어떻게 발전되어 나가고 있는지에 대한 실태조사가 필요하고 지속적으로 관리 및 지원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장 도의원은 “재단에서 입양 지원체계에 관하여 연구용역을 수행하고 있는데, 입양아동의 대부분이 미혼모 가정에서 발생하는만큼, 미혼모 가정에 대한 지원확대를 통해 입양 자체를 줄이고 원가정에서 보호할 수 있도록 입양에 대한 연구내용에 이에 대한 내용이 포함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 끝으로, 장 도의원은 “일반적으로 자녀들은 부모 중 부의 성을 따르는데, 민법 제781조에 의하면, 부모가 혼인신고시 모의 성과 본을 따르기로 협의한 경우 모의 성과 본을 따를 수 있다”며, “이러한 제도의 변화가 도민의 인식의 변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여성가족재단에서 각종 프로그램이나 연구를 통해 인식 확산을 도모해달라”고 제안했다.
  • 3살 딸 사흘 간 방치 살해한 엄마, 1심 불복 항소

    3살 딸 사흘 간 방치 살해한 엄마, 1심 불복 항소

    남자친구를 만나러 나가면서 3살짜리 딸을 사흘간 집에 혼자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20년을 선고받은 30대 엄마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9일 법조계에 따르면 A(32)씨는 최근 인천지법 형사13부(부장 호성호)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이날까지 항소하지 않았지만 A씨가 항소함에 따라 이 사건의 2심 재판은 서울고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1심 법원이 소송 기록을 정리해 넘기면 항소심을 담당할 재판부가 결정된다. 앞서 법원은 지난 5일 선고 공판에서 아동학대 살해와 시체유기 등 혐의로 A씨에게 징역 20년을 선고했다. A씨는 올해 7월 21일부터 같은 달 24일까지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 딸 B(3)양을 방치해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그는 남자친구를 만나러 나갔다가 77시간이나 지나 귀가했고 숨진 B양을 발견하고도 119에 신고하지 않았다. A씨는 B양 시신을 집에 그대로 둔 채 다시 집을 나와 2주 동안 남자친구 집에서 숨어 지냈으며 지난 8월 7일 귀가해 119에 뒤늦게 신고했다. 조사 결과 A씨는 7월 21일 집에서 나가면서 과자 1봉지, 빵, 젤리, 어린이 주스 2개만 B양에게 준 것으로 파악됐다. A씨가 남자친구와 만나 노는 동안 B양은 물과 음식을 전혀 먹지 못했고, 심한 탈수 등으로 숨졌다. 실제로 A씨는 지난 4월 7일부터 7월 17일까지 3개월 동안 모두 26차례나 딸을 집에 혼자 두고 외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미혼모인 A씨는 한부모가족이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2019년 4월부터 3년째 관할 구청의 관리 대상이었다.
  • 여성 혐오 민낯 보여준 日 마코 공주 결혼 소동

    여성 혐오 민낯 보여준 日 마코 공주 결혼 소동

    언론, 고무로 美 변호사시험 불합격 보도뉴욕 고급아파트 신혼생활 준비도 차질왕실 세금 유지… 국민 관심 커 보도경쟁나루히토 일왕의 조카인 마코(30) 공주가 지난 26일 일본 국제기독교대학(ICU) 동기인 고무로 게이(30)와 결혼하면서 ‘일반인’이 됐지만 그에 대한 일본 국민과 언론의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마코 공주의 결혼 소동이 단순 가십을 넘어 일본 사회의 여성 혐오 민낯을 보여 준다는 지적까지 나온다. 31일 일본 모든 언론이 고무로의 뉴욕주 변호사 시험 불합격을 상세하게 보도했다. 고무로는 2018년 8월 미국 로스쿨에 진학해 현재 법률 사무원으로 근무하며 지난 7월 뉴욕주 변호사 시험을 치렀다. 마코 공주 부부는 도쿄 시부야구의 한 아파트에서 일시적으로 머물며 뉴욕에서의 신혼 생활을 준비 중이었지만 고무로의 불합격으로 차질이 생겼다. 고무로는 주변에 “내년 2월 시험에 다시 도전하겠다”고 했다고 NHK가 전했다. 일본 언론은 결혼부터 시작해 이번 일까지 과도할 정도로 보도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인터넷매체인 일간SPA는 “변호사 시험은 9227명이 응시하고 63%인 5791명이 합격했고 불합격은 3436명인데 그중 한 명이 된 것”이라며 “이 결과에 대해 (일본 왕실을 담당하는) 궁내청도 동요하고 있다”고 밝혔다. 마코 공주는 결혼에 반대하는 여론을 의식해 결혼한 왕족에게 지급되는 16억여원의 정착금을 포기했다. 하지만 신변 안전을 위해 뉴욕 맨해튼의 고급 아파트를 빌릴 수밖에 없는데 월세만 80만엔이어서 연봉이 600만엔 수준인 법률 사무원의 수입으로는 감당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마코 공주가 연봉 1500만엔을 받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서 큐레이터로 근무할 것으로 보인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마코 공주가 일반인이 된 이후에도 일본 국민과 언론이 이처럼 관심을 보이는 건 일본에선 왕실이 하나의 종교나 다름없는 데다 세금으로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 네티즌은 “합격 여부는 아무래도 좋다. 앞으로 이 부부에게 세금이 투입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마코 공주 부부 결혼 기사에 비난 댓글이 지나치게 많이 달리자 야후 재팬은 댓글창을 폐쇄하기까지 했다. 당초 마코 공주 부부에 대한 일본 국민의 비난은 일본 사회의 여성 혐오 문화에서 기인했다는 분석도 있다. 마코 공주는 2017년 9월 약혼을 발표했지만 이후 고무로의 모친이 과거 약혼 상대였던 남성과 금전 문제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결혼이 연기됐다. 이번 결혼이 마코 공주가 받을 16억원의 일시금을 노린 것이라는 억측까지 이어졌다. 도노무라 히토미 미시간대 여성학과 교수는 CNN에 고무로가 한부모 가정에서 자랐다는 점을 들며 “일본에서는 미혼모를 도덕적으로나 경제적으로 비하하는 여성 혐오가 심하다”고 말했다.
  • 유근식 경기도의원, 광명 꿈의학교 학생들과 물품 기부 봉사활동

    유근식 경기도의원, 광명 꿈의학교 학생들과 물품 기부 봉사활동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유근식 도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4)이 지난 9일 광명시 꿈의학교 ‘행복나누미’ 활동에 참석해 지역 학생들과 함께 기부물품을 제작하고 기증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고 13일 밝혔다. 이날 유 도의원은 꿈의학교 학생들과 목공 장난감과 밑반찬 등 단체에서 제작하는 각종 기부 물품들을 만들고 배달하는 나눔 활동을 함께 진행했다. 이날 활동에는 행복나누미 김석순 대표와 태평수 신촌휴먼시아 2단지 부녀회장, 박치윤 소하휴먼시아 6단지 통장 등도 함께했다. 행복나누미 김석순 대표는 “학생들과 함께 하는 다양한 봉사, 기증 활동을 알리는 계기가 된 것 같아 감사하다”면서 “학생들과 함께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고 나눔을 실천하는 진정한 마을교육공동체의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꾸준히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유 도의원은 “학생들과 함께 어려운 이웃과 미혼모, 그리고 지역 사회복지사들을 위한 물품을 제작하고 배달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면서 “밝고 씩씩하게 활동에 참여해준 꿈의학교 학생들에게 고맙고, 앞으로도 따뜻한 마음을 지닌 우리 지역의 보배로 곧게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유 도의원이 함께한 광명시 마을교육공동체 ‘행복나누미’는 행복한 마을공동체의 기틀을 마련하고 자녀들의 창의·인성 함양을 통한 올바른 가치관을 기르고자 2015년에 결성된 단체다. 단체는 광명시 소하동을 중심으로 찾아가는 꿈의학교를 통해 임신앨범과 성장앨범, 원목 장난감 제작해 미혼모 시설에, 팥 음식팩 100개를 만들어 지역 사회복지사들에게 기증했다. 또 마을 내 봉사단체와 협업해 소하 1동 70여 어려운 이웃에 한 끼 식사를 만들어 배달하면서 학생들의 진로체험과 나눔 등 각종 활동을 실시해오고 있다.
  • 김성수 경기도의원 발의 ‘경기도 아동보호 조례안’ 상임위 통과

    김성수 경기도의원 발의 ‘경기도 아동보호 조례안’ 상임위 통과

    경기도의회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김성수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안양1)이 대표발의한 ‘경기도 아동보호 및 복지 증진에 관한 조례 전부개정안’이 7일 여성가족평생교육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개정안은 아동이익 최우선이라는 기본이념과 아동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양육할 보호자의 책무, 아동보호와 퇴소조치 등 아동보호에 관한 심의업무를 효율적으로 심의할 수 있도록 아동복지심의위원회 산하에 사례결정위원회를 소위원회 형태로 신설하는 내용을 담았다. 그 외에 경기도 아동정책기본계획(5년)에 따른 연도별 시행계획을 매년 수립·시행하도록 하고, 아동보호전문기관과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의 업무를 명확히 수정했다. 아동복지심의위원회의 구성과 간사 등에 관한 사항도 개정했다. 김성수 의원은 “이 조례안을 심의하는 중에도 3살 딸아이를 77시간 동안 방치해 사망에 이르게 한 미혼모에 대한 보도를 접하게 돼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며 “아동보호를 위한 제도는 아무리 강화되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며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례 개정 후에도 더 꼼꼼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 성경험 빨라지는데… 청소년 피임 터부시 [김유민의돋보기]

    성경험 빨라지는데… 청소년 피임 터부시 [김유민의돋보기]

    한 편의점 점주가 여고생에게 콘돔을 판매했다가 학생 어머니에게 항의를 받고 경찰에 신고까지 당했다는 사연이 알려졌다. 편의점 점주 A씨는 한 여학생에게 초박형 콘돔 2개를 판매하고 30분쯤 지난 뒤 해당 학생의 엄마가 찾아와 다짜고짜 “애한테 콘돔을 팔면 어떻게 해요”라며 소리를 질렀다고 토로했다. 학생의 엄마는 “고등학생한테 콘돔을 팔다니 제정신이냐?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따졌고, 이에 A씨는 “경찰에 신고해도 상관없다. 콘돔은 의료품이라 미성년자에게 판매할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학생의 엄마는 “당신이 우리 애 임신하면 책임질 거야? 판매는 무슨 얼어 죽을. 내가 여기 다른 아이들 엄마한테 소문 다 낼 거야”라고 소리를 치며 결국 경찰을 불렀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현행법상 미성년자에게 콘돔 판매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학생의 엄마에게 고지했지만 학생의 엄마는 “말도 안 된다”고 반박하며 경찰과 다투기까지 했다. A씨는 “(나중에) 애 엄마와 친척까지 찾아와 다시 난리를 폈다. 아주머니 2명이랑 아저씨 3명이 와서 ‘당신이 뭔데 애한테 콘돔을 파냐? 당신 같은 사람들 때문에 미혼모가 많아진다. 미성년자 임신 조장했네’라고 소리를 질렀다”라며 영업방해로 고소하겠다고 밝혔다.성경험 시작 빨라지고 경험률도 증가 질병관리본부 등의 ‘청소년 건강 행태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성관계 경험률은 10년 사이 5.1%(2009년)에서 5.9%(2019년)으로 증가했다. 통계청의 해당 연령(만 13~18세) 주민등록인구가 총 309만 6947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성관계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17만명 이상이라고 추산할 수 있다. 성경험이 있는 중1부터 고3 청소년을 기준으로, 성관계 시작 연령은 평균 13.6살(2018년 기준)로 나타났다. 2019년 기준으로 고3 남학생의 경우 100명 중 15명(14.6%)꼴로, 고3 여학생의 경우 100명 중 7명(7.2%)꼴로 성관계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반면, 성관계 경험자의 피임 실천율은 58.7% 밖에 되지 않았다. 법적으로 초박형 등 일반 콘돔은 성인용품이 아니어서 미성년자도 살 수 있고, 여성가족부가 고시하는 ‘청소년 유해 약물·물건’에도 콘돔은 해당하지 않는다. 하지만 콘돔을 성인용품으로 바라보는 사회 인식 때문에 청소년들은 피임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이 때문에 성경험이 임신과 출산으로 이어지기도 한다. 통계청 인구동향조사 ‘모(母)의 연령별 출생건수’에 따르면 15~19살 여성이 출산한 건수는 1907건(2016년), 1520건(2017년), 1292건(2018년)이었다.“콘돔을 사는 것은 민망한 일이 아니다” 청소년은 성인과 달리 임신 12주 이후인 후기에 낙태 수술받는 비율이 훨씬 높았다. 임신중절보다는 원치 않는 임신이 줄어야 하기에 피임 교육과 성교육이 필수적이다. 남녀노소 콘돔을 사는 게 민망한 일이 아니고, ‘불편하다’며 콘돔을 쓰지 말자고 하는 게 잘못됐다는 걸 알아야 한다. 포르노 동영상에서 배우는 성은 그릇된 인식으로 이어진다. 어릴 때부터 제대로 성교육을 받지 못하면 성인이 돼서도 피임 등에 어려움을 겪는다. 2014년 박주현 서울대학교 보라매병원 비뇨기과 교수팀이 20~59세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한국 여성의 성생활과 태도에 대한 10년 간격의 연구’에 따르면 여성이 주로 하는 피임법(복수 응답)은 질외사정(61.2%), 생리주기 조절(20%), 남성 콘돔 착용(11%), 피임약 복용(10.1%) 순이었다. 특히 남성 콘돔 사용률은 10년 만에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2004년 조사에서는 질외사정(42.7%), 남성 콘돔 착용(35.2%), 생리주기 조절(26.7%), 피임약 복용(9.1%) 순이었다.터부시하면 낙태·성병 등 부작용 초래 전문가들은 청소년의 성적 행위와 피임기구 사용을 터부시하면 낙태나 성병 등 부작용이 초래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실제로 콘돔 구매가 법적으로 금지됐다고 잘못 알고 있는 청소년도 상당수다. 제대로 된 피임법을 배우지 못한 청소년들은 랩이나 비닐봉지를 쓰는 등 엽기적인 방법을 쓰기도 한다. 시기적절한 성교육이 절실한 이유다. 성인들도 제대로 된 피임법을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피임은 무분별한 임신을 막는 것 뿐만 아니라 남자, 여자의 양쪽의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다. 한국에서는 유독 성에 대한 무지함을 순수함으로 잘못 인식하는 경우가 많다. 서울신문·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청소년기에 임신·출산한 부모 100명을 대상으로 생활 실태 심층조사를 진행한 결과 임신한 이유에 대해 ‘피임에 실패해서’, ‘피임 방법을 몰라서’ ‘상대방의 강제에 의해서’라고 응답한 사람이 각각 41%, 24%, 16%(복수 응답)였다. 건강하고, 안전하게 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야 한다. ‘학생답지 않다’는 이유로 피임기구 사용을 터부시하고, 임신과 출산한 청소년을 외면해 또 다른 생명을 위험하게 만드는 일이 반복되서는 안 된다. 효과적인 피임법을 알려주고, 학습권을 보장해야 한다.
  • 홍준표, 이재명의 대장동 사업 역공에 “잔인한 드라마 보라”

    홍준표, 이재명의 대장동 사업 역공에 “잔인한 드라마 보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호남민심 탐방의 일환으로 광주를 찾아 “대장동 사업은 국민의힘 게이트”라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18일 오후 부인 김혜경씨와 함께 비공개 일정으로 광주 남구 미혼모시설을 방문한 뒤 취재진과 만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 사업을 포기하기 전 누군가 또는 어떤 집단이 대장동 일대 토지를 대부분 계약했다”며 “이후 이명박 전 대통령이 LH는 돈이 되는 사업에서 손을 떼라고 얘기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즉 ‘민간과 경쟁할 수 있는 사업은 하지마라’는 것이 이명박 대통령의 발언이었다”며 “기묘하게도 그 시점에 특정 사업자들이 대대적으로 수백억의 자금을 조달해서 대장동 일대 토지를 사놓은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또 “신영수 국회의원이 2009년 국정감사에서 LH의 이지송 사장에게 ‘이거 민간이 개발하게 놔둬라. 대통령 말씀이다. 공공개발 포기하라’고 국정감사에서 지적을 했다”며 “특이하게도 이 사장이 그 자리에서 대통령 말씀도 있고 하니까 정관에 따라서 우리가 이런 사업은 하지 않겠다는 취지의 답변을 즉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그 직후에 LH가 사업을 포기했다”며 “신영수 국회의원의 친동생이 보좌관이었는데 수억대 매물을 받고 로비를 했다는 게 밝혀져 9명이 구속, 11명이 기소됐다”고 전했다.아울러 “결론은 이것이 토건비리세력과 국민의힘 정치 부패세력의 합작 커넥션으로, 줄기만 잘린 상태에서 뿌리는 그대로 살아 있었다”며 “토건비리세력과 국힘의 부정 커넥션, 국힘 게이트가 땅 속에 은폐돼 있다가 살아남아서 다시 새로운 얼굴로 드러냈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이 지사의 ‘국민의 힘 게이트’ 주장에 홍준표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화천대유 대장동 비리를 국민의힘으로 돌릴려고 아무리 애를 써도 그 개발비리를 주도하고 추진한 사람은 바로 그대”라며 “국민들의 고혈을 빨아 배불리 해 처묵고 아직도 암약하며 더 큰 권력을 탈취하여 더 크게 해먹을 것이 없느냐고 찾고 있는 이들 모두를 샅샅히 색출하여 국민의 이름으로 처단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홍 의원은 아직도 이런 권력 비리가 활개 친다는 것에 분노한다며, 가면을 벗을 때가 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홍 의원은 “성남시 대장지구 민관 복합 개발 사건은 해방 이후 최악의 권력비리로서 성남시와 모리배가 결탁한 거대한 부패의 늪이 될 가능성이 커졌다”며 “투자금 대비 단시간에 1154배의 수익을 올렸다는 화천대유라는 급조된 소규모 회사가 어떻게 성남시를 등에 업고 봉이 김선달식 개발을 했는지 국민들이 경악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3억원을 투자해서 3년만에 3463억원을 가져 갔다면 국민들이 경악할 부패 사건이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당사자인 이 지사도 원하고 있으니 여야는 조속히 특검을 통해서 제대로 된 부패고리를 속 시원하게 파헤치라고 제안했다. 게다가 민주당 경선과정에서 돌출한 이 지사의 호화 군단 변호사 비용의 출처, 유무죄의 갈림길에서 무죄로 이재명 피고인의 손을 들어준 대법관이 퇴임후 화천 대유의 고문변호사가 되고, 가짜 수산업자 사건으로 불구속 송치된 박영수 특검이 화천대유의 고문이라는 점 등 법조 카르텔도 의혹을 풀어아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 의원은 넷플릭스 드라마로 김상중, 마동석, 박해진이 주연을 맡은 ‘나쁜 녀석들’을 보면 한눈에 성남시로 보여지는 드라마상 서원시에서 시장, 조직 폭력배 등이 공모하여 재개발 비리를 저지르는 엄청난 악의 고리가 나온다고 밝혔다. 그는 대장동 개발비리를 보면서 그 드라마를 연상하게 되는 것은 거기에도 정의의 검사가 있긴 하지만 악의편에 선 검사뿐만 아니라 이른바 법조 카르텔도 있다며 드라마 시청을 제안했다. 실화같은 드라마이지만 하도 잔인해서 보다가 말았다고도 했다. 영화 ‘아수라’ 역시 배우 황정민이 연기한 악덕 시장 박성배가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을 모델로 했고, 영화의 주요 무대인 안남시도 성남시를 차용했다는 말이 있다.
  • 이재명 “대장동 개발사업은 국민의힘 게이트”

    이재명 “대장동 개발사업은 국민의힘 게이트”

    더불어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가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논란에 대해 “이 사건은 토건 비리, 국민의힘(새누리당) 게이트”라고 역공에 나섰다. 18일 오후 이 지사는 광주시 남구 미혼모시설을 방문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토건 비리 세력과 국민의힘 사이의 부정한 유착이 땅속에 은폐돼 있다가 다시 새로운 얼굴로 나타나게 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지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LH는 민간과 경쟁할 수 있는 사업을 하지 말라’고 발언한 뒤 기묘하게 특정 사업자들이 수백억원의 자금을 조달해 대장동 일대 토지를 다 사놓았다”며 “이후 국민의힘 (전신 새누리당) 국토위 소속 신영수 국회의원이 LH에 강요하다시피 해 사업을 포기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 저는 틀림없이 부정한 유착이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수없이 SNS에 올리거나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며 “이후 신영수 의원의 친동생이 보좌관으로 일하면서 수억대 뇌물을 받고 로비했다는 게 밝혀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신 의원의 친동생 등 관련자 9명이 구속되고 11명이 기소되면서 새누리당과 유착한 토건 비리 세력들이 공중 분해됐다고 생각했다”며 “그래서 성남시에 이익을 보장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사업자를 공모했다”고 말했다. 다만 “사업자 중 가장 안정적인 이익을 주는 하나은행컨소시엄을 선정했는데 그 안에 어떤 투자자들이 있는지는 알 수도 없고 알려주지도 않았고, 알 필요도 없는 일이었다”고 했다. 이 지사는 “최근 보도에서 주주들의 절반이 과거 정부를 상대로 로비하고 신 의원 동생을 통해 로비했던 그 집단이었다”며 “화천대유의 실제 소유자들도 예전 LH가 사업을 포기하기 전 수백억을 써서 토지를 확보했던 그 집단들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집단들은 지금 보니 원유철 (전) 의원과 곽상도 의원 등 이런 국민의힘 세력들과 연관이 있다는 것 아니겠냐”며 “토건비리 세력과 국민의힘 정치부패 세력의 합작 커넥션이 줄기만 잘린 상태에서 뿌리는 그대로 있다가 새로운 모양으로 얼굴을 바꿔 사업자로 나타난 것”이라고 비판했다. 또 “저의 정치 인생, 행정가 인생에서 가장 큰 성과는 개발 이익의 상당 부분을 공익으로 환수한 이 업적”이라며 “이것을 정치적 목적으로 누군지도 알 수 없는 사람을 이용해 저를 마치 부정부패 세력으로 몬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졸속 심사’ 지적에 대해선 “심사위원을 선정해놓고 심사가 늦어지면 사업자들의 로비 대상이 된다”며 “빨리 심사하도록 한 것은 칭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 [포토] 광주 미혼모 시설 방문한 이재명 부부

    [포토] 광주 미혼모 시설 방문한 이재명 부부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부인 김혜경씨가 18일 오전 광주 남구 한 미혼모 시설을 방문하고 있다. 2021.9.18 연합뉴스
  • 18년 연인에서 공식 부부로…美 최초 동성애자 ‘퍼스트 젠틀맨’ 탄생

    18년 연인에서 공식 부부로…美 최초 동성애자 ‘퍼스트 젠틀맨’ 탄생

    재러드 폴리스(46) 미국 콜로라도 주지사가 동성 연인과 정식으로 결혼했다. CNN은 폴리스 주지사가 15일 콜로라도주 볼더에서 18년 연인 말론 레이스(40)와 결혼식을 올리고 공식 부부가 됐다고 보도했다. 예식은 가족과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유대식 전통 혼례로 치러졌다. 폴리스 주지사는 정치계 입문 2년 만인 2002년 동물권리운동가인 레이스와 연을 맺었다. 2008년 하원의원에 처음 당선됐을 때 공개적으로 자신의 성적 지향성을 드러냈다. 2018년 콜로라도 주지사 선거 때도 동성애자임을 거론했으며, 공화당 후보 워커 스태플런을 제치고 당당히 주지사에 당선됐다. 공개 동성애자가 주지사에 선출된 건 폴리스가 처음이었다. 2015년 오리건주 주지사로 당선된 케이트 브라운은 첫 공개 양성애자 주지사였으며, 짐 맥그리비 전 뉴저지 주지사는 퇴임 직전인 2004년 자신이 동성애자임을 고백했다. 폴리스의 주지사 취임에 따라 동반자 레이스는 자동으로 미국 최초의 동성애자 ‘퍼스트 젠틀맨’(First Gentleman)이 됐다.폴리스 주지사와 레이스는 지난 15일 결혼식을 올리고 공식 부부가 됐다. 주지사는 지난해 레이스가 코로나19로 병원 입원을 앞두고 있었을 때 청혼했다. 본인도 코로나19에 감염됐으나 증상은 경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혼식 관련 보도자료에서 폴리스 주지사는 “18년 만에 마침내 결혼에 골인하게 됐다. 이보다 더 행복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팬데믹 기간 우리가 배운 가장 큰 교훈은 우리가 알고 있는 삶이 순식간에 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가족과 친구의 건강, 또 결혼한 부부로서의 삶을 함께 축하할 수 있는 기회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9살, 7살짜리 아들과 딸이 있다. 미혼모 임신인지 입양인지 여부는 사생활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 16세에 프린스턴대에 입학한 폴리스 주지사는 대학 공부를 하면서 줄곧 주지사를 꿈꾼 것으로 알려졌다. 자수성가한 백만장자이자 IT 기업 창업자로 활약하던 그는 지난 선거에서 합리적인 건강보험료와 엄격한 총기 규제, 지속 가능한 에너지 투자를 공약으로 내세우는 등 진보적 행보를 보이며 그 꿈을 실현했다.
  • 김부선, 이재명 지지자들 향해 “단체로 실성한 듯”

    김부선, 이재명 지지자들 향해 “단체로 실성한 듯”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허언증 환자로 몰렸다며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한 배우 김부선이 연일 SNS에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김부선은 13일 페이스북에 “이재명 지사는 나 같은 인간은 사람 취급도 안 하고 쓰레기처럼 생각했다”라며 “돈에 관심 없다. 나 같은 미혼모는 진실의 역사 책에 단 한 줄의 기록조차 들어가지 않는다. 그래서 난 살아있으니 ‘존중하라’고 외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부선은 “재판에서 이기든 지든 관심 없다. 누구든 내 입을 막을 수 없다”면서 이재명 지지자들을 향해 “내가 거짓말한다고 떠드는 (이 지사) 지지자들은 단체로 실성한 듯하다. 한없이 기본이 안 된 모지리들”이라고 격한 비판을 쏟아냈다. 김부선은 자신과 이재명 지사가 2007년 무렵부터 약 1년 동안 연인 관계였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부선은 “민사소송을 취하할 수 있으나 이재명 지사의 진심어린 반성과 대국민 사과가 전제돼야 한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김부선은 “이 지사가 약자, 여성, 소수자, 인권 등을 언급할 때마다 많이 아프고 역겹다”며 “이 지사는 내 집에서 15개월을 조건없이 즐겼다. 이 지사에게 금품을 요구한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 그럼에도 이 지사는 내 딸과 나를 싸잡아 허언증, 마약쟁이 프레임을 씌웠다”고 주장했다. 이재명 지사는 “치욕을 무릅쓰고 피부과, 성형외과 전문가의 검증에 응했다. 그 분(김부선)이 두 번이나 제게 사과했다”라며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이재명 지사는 “양육비 문제를 상담한 일이 있어 집회 현장에서 몇 차례 우연히 만난 게 전부”라는 입장이다. 이재명 지사는 김부선을 고소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고소를 하면 경찰서에 왔다 갔다 하며 더 커지는 이야기가 되지 않겠느냐”라고 회의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 지사의 라디오 출연 이후 김은 “난 네게 두 번이나 가짜 사과문 쓰고 보호했다”고 맞섰다.
  • 이낙연 “만 5살까지 양육비 매월 100만원”…저출생 공약 발표

    이낙연 “만 5살까지 양육비 매월 100만원”…저출생 공약 발표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아이가 태어나면 만 다섯 살까지 매월 100만 원씩의 양육비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13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이 낳고 싶은 나라’라는 주제로 저출생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출생률을 높이기 위한 모든 방법을 강구하겠다”며 “출생률로 대통령의 업무수행 실적을 평가받는 최초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이를 온 사회가 함께 키우는 나라로 거대한 전환이 필요하다”며 “ 궁극적으로 다자녀 기준 자체를 없애 출생에 대한 모든 부담을 국가가 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 유치원까지 무상급식 확대 ▲ 국공립어린이집 지속 확충 ▲ 아동수당 지급 기간을 초등학교 졸업까지 확대 ▲ 산부인과 필수 과목 지원 및 정부 지원 강화 ▲ 난임부부 시술 무료화 등을 함께 공약했다. 이 전 대표는 “약 2.6%, 7000여 명에 이르는 혼외출산을 사회가 수용해야 한다”며 미혼모·청소년 출산 시 조건 없이 산후도우미를 지원하고, 장기적으로는 미혼부의 병역의무 감면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이 없으면 국가도 없다. 절박하게 인식하고 처절하게 몸부림치겠다”며 “출생률을 높이는 대전환의 중심에 대통령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엄마 뮤지션’이란 제약, 노래가 됐다...“엄마들에게 힘이 됐으면”

    ‘엄마 뮤지션’이란 제약, 노래가 됐다...“엄마들에게 힘이 됐으면”

    말로·강허달림 등 엄마 11명 의기투합딸이 “엄마도 음악 다시 해” 응원해줘 육아로 포기하는 후배들 안타까워 기획오빠 조동익도 “이 앨범은 명반될 것”일반인 엄마들 ‘작사학교’ 가사도 담겨싱어송라이터이자 레이블 최소우주를 이끄는 조동희 대표는 세 아이의 엄마다. 딸과 연년생으로 태어난 쌍둥이 아들을 ‘독박 육아’했다. 1993년 데뷔한 이후부터 “음악가로 죽고 싶다”는 생각이었지만 노는 아이들의 발에 차여 기타는 부러졌고 음악을 잠시 놓았다. 그러다 아이들을 키워 낸 마음과 경험을 노래로 피워 냈다. “집 앞 나무 작고 빨간 꽃사과/ 하나둘씩 익어갈 때/ 나는 행복했어/ 너와 함께 한/ 진공관 속의 투명한 시간들/ 온맘을 다하는/ 사랑을 주어 고마워”(‘꽃사과’) 꽃사과 나무 아래를 아이들과 오가던 시절은 오롯이 가사가 됐고, 경기도어린이박물관 개관 10주년 프로젝트 중 하나인 ‘엄마의 노래’ 음반의 한 부분을 장식했다.최근 서울 종로구 사무실에서 만난 조 대표는 “음악하는 데 제약이었던 조건이 오히려 노래를 탄생시켰다”며 “이번 작업은 큰 사랑의 프로젝트”라고 소개했다. 아이를 통해 경험한 사랑과 감정들을 엄마들이 선물처럼 공유했기 때문이다. 조 대표와 의기투합한 다른 ‘엄마 뮤지션’까지 11명이 만든 10곡의 음원은 지난 8월 30일까지 두 차례에 걸쳐 발매됐다. 프로젝트의 아이디어는 조 대표가 동료들과 경험을 나누며 시작됐다. “엄마 뮤지션들은 ‘애는 어떻게 하고 음악을 하느냐’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고 전한 그는 “주변 시선을 극복하면서 일과 꿈을 이어 갈 방법이 없을지 늘 고민했다”고 말했다. 밤낮 구분 없이 음악 작업이 이어지다 보니 두 개의 삶은 양립하기 어려웠고, 음악을 놓는 뮤지션이 많아지는 게 안타까웠다. 전쟁처럼 아이들을 기르던 그에게 기타를 다시 잡을 용기를 준 사람은 당시 일곱 살이던 딸이다.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엄마 이름을 검색해 본 딸은 엄마가 가수라는 걸 알았고 “우리 이제 유치원 다니니까 엄마도 음악 다시 하라”고 힘을 줬다. 지금은 고등학생으로 음악에 취미를 붙여 엄마와 음악 이야기를 나눌 정도다. 오빠 조동진도 생전에 “멈추지 않으면 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그렇게 2011년 첫 솔로 정규 앨범이 나왔다.후배들도 그에게 고민을 털어놓았다. 조 대표는 “뮤지션으로서는 음악을 못 할까 봐 불안하고, 엄마로서 아이에게 미안해한다”며 “멈추지만 않으면 할 수 있다는 용기와 그 음악으로 사랑을 표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엄마의 노래’에 이름을 올린 뮤지션들은 말로, 박새별, 유발이, 허윤정(블랙스트링), 강허달림, 융진, 임주연, 박혜리, 장필순 등 쟁쟁하다. ‘초보’부터 베테랑까지 엄마로서의 경험도 다양하고 재즈, 포크, 국악 등 장르도 다채롭다. 조 대표는 “엄마는 물론 아이의 입장에서 쓸 수 있는 가사들도 있다”면서 “아이와 같은 눈높이로 풀과 개미를 보면서 맑고 소중한 것들을 찾게 되는 것도 장점”이라고 했다. 믹싱과 마스터링을 도맡은 ‘포크 대부’이자 둘째 오빠인 조동익이 “이 앨범은 명반이 될 것”이라며 칭찬한 일화도 전했다.마지막 퍼즐인 11번째 곡은 어린이박물관에서 진행한 작사학교에서 일반인 엄마들이 쓴 가사를 토대로 만든 자장가다. ‘나의 외로움이 널 부를 때’ 등 많은 명곡의 작사가인 조 대표가 10주간 직접 진행했다. 참가자들이 그간 쌓아 온 자기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좋은 노랫말을 완성했다. 엄마인 뮤지션 마더바이브의 비브라폰 연주도 함께한다. 9월 중에는 ‘엄마의 노래’ CD를 내고 공연을 하며, 수익 일부를 미혼모 시설 등에 기부할 계획도 있다. 28년간 정규 앨범 2장, EP 1장 등 과작을 했던 그에게 이번 활동은 어떤 의미일까. 할 이야기 차올라 기획한 프로젝트라고 힘주어 말한 그는 “어렵게 육아를 하고 있는 엄마들과 아티스트들에게 힘이 되고 싶다”며 “가장 아끼는 앨범이 될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 벌레 들끓는 쓰레기더미에 방치된 아이들...엄마 항소심서 석방

    벌레 들끓는 쓰레기더미에 방치된 아이들...엄마 항소심서 석방

    벌레와 쓰레기가 가득한 집에 어린 남매만 장기간 방치한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은 엄마가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석방됐다. 19일 인천지법 형사항소3부(한대균 부장판사)는 아동복지법상 아동유기·방임 혐의로 기소된 A(43·여)씨에게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한 원심을 파기하고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A씨에게 보호관찰과 120시간의 아동학대 재범예방 강의 수강을 명령하고 3년간 아동 관련 기관에 취업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A씨는 지난해 10~12월 경기도 김포시 자택에서 벌레가 들끓는 쓰레기더미에 13살 아들 B군과 6살 딸 C양을 장기간 방치하고 제대로 돌보지 않은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발견 당시 C양은 영양상태가 좋지 않았으며, 기초적인 예방 접종조차 받지 않은 상태였다. 또래와 비교해 언어발달이 현저히 떨어졌으며 왼쪽 팔다리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으나 제대로 병원 치료를 받지 못했다. 남매가 살던 집에서는 C양이 기저귀와 젖병을 사용한 흔적도 나왔다. 프리랜서 작가인 A씨는 지난해 10월부터 다른 지역에서 지방자치단체의 홍보 글을 작성하는 일을 하느라 장기간 집을 비웠으며, 중간에 잠시 집에 들러 아이들을 보고는 다시 지방으로 일을 하러 간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1심 재판에서 “남편과는 출산 직후 이혼해 혼자서 큰아이를 키우다가 미혼모로 (다른 남성과의 사이에서) 둘째인 딸을 낳았다”며 “이 사실을 부모님에게 숨겼기 때문에 양육을 도와달라고 하기 어려운 처지였다”고 말했다. 검찰은 징역 5년을 구형했다. 하지만 1심에서 절반 이하의 형량이 선고되자 양형이 부당하다며 항소했고, A씨는 형량이 무겁다며 항소장을 법원에 제출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피고인은 혼자서 양육하던 피해 아동들을 쓰레기더미로 가득 차고 벌레가 들끓는 집에 방치한 채 집을 비웠고 식사나 병원 치료 등을 제대로 제공하지 않았다”며 “어머니로서 피해 아동들을 큰 위험에 놓이게 해 죄질이 매우 불량한데도 1심에서 책임을 회피하려는 태도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피고인이 항소심에서는 자신의 어머니 등 가족과의 유대관계를 회복했고, 이들의 도움을 받아 피해 아동들에 대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며 잘못을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다”며 “초범이고 상당한 기간 구금된 점 등을 고려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 청소년 미혼모가 꼭꼭 숨겨둔 꿈… 마음 깊은 곳에서 오늘도 자란다

    청소년 미혼모가 꼭꼭 숨겨둔 꿈… 마음 깊은 곳에서 오늘도 자란다

    아이와 함께 세상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CJ도너스캠프 홈페이지 무료 다운로드성인이 되기도 전에 아이를 키우게 된 청소년 미혼모들이 직접 작가가 돼 자신의 꿈에 대한 생각을 그림책으로 펴냈다. CJ나눔재단은 청소년 미혼 한부모를 지원하는 ‘드림 어게인’ 사업의 하나로 10~20대 초반 미혼모 8명이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책 8권을 출간했다. 이들은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대해 간접적으로 이야기하고 소중한 아이와 세상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그렸다. 김예은 작가가 쓴 ‘안녕, 나의 더스티!’는 공중을 떠돌던 먼지 뭉치 ‘더스티’가 산들바람을 타고 한 다락방에 도착하는 이야기다. 더스티는 다락방 주인 아이가 먼지떨이 ‘비비’로 먼지를 떨고 바이올린 ‘올라’를 연주하자 사물 친구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꿈을 잊지 말자고 다짐한다. 작가는 마음속 다락방에 잠들어 있는 미혼모들의 꿈도 사라지지 않았다는 걸 암시한다.박예지 작가 ‘나는 손목시계입니다’는 직장과 육아를 병행하느라 바쁜 엄마를 위해 손목시계가 시간을 멈춰 준다는 상상을 담았다. 어느 날 일과 후 아이를 데리러 가는 길이 늦어질까 봐 안절부절못하는 엄마를 보고 손목시계는 시계 나라 법칙을 깨고 딱 3분간 시간을 멈추기로 한다. 여섯 살 아들의 엄마이자 간호대학생인 박씨는 육아, 학업 등으로 바쁜 이들을 위로한다.신은하 작가의 ‘오늘도 하루빵’은 다양한 가족 형태를 제각기 모양이 다른 빵에 비유했다. 주인공 로하가 엄마와 빵집을 찾았지만, 보라색 소보루빵과 세모 모양 롤케이크 등 익숙지 않은 모양새가 싫다. 하지만 엄마가 세모 롤케이크를 입에 넣어 주는 순간 로하는 모양이나 색깔이 다르다고 맛이 이상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편견을 지워 달라는 부탁을 건네는 듯하다. CJ나눔재단은 이 세 작품을 포함해 ‘손톱에게 말해보샵’(강정안), ‘또니네 가족’(김명지), ‘우리 엄마’(박지수), ‘비가 내려요’(이채아), ‘꿈으로 향하는 길’(진수진) 등 8권을 비매품으로 발간해 청소년 미혼 한부모 가정 200곳에 전달한다. 책은 CJ도너스캠프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 엄마가 됐어도 꿈은 그대로…미혼모들이 쓴 그림책 나왔다

    엄마가 됐어도 꿈은 그대로…미혼모들이 쓴 그림책 나왔다

    성인이 되기도 전에 아이를 키우게 된 청소년 미혼모들이 직접 작가가 돼 자신의 꿈에 대한 생각을 그림책으로 펴냈다. CJ나눔재단은 청소년 미혼 한부모를 지원하는 ‘드림 어게인’ 사업의 하나로 10~20대 초반 미혼모 8명이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린 책 8권을 출간했다. 이들은 미혼모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 대해 간접적으로 이야기하고 소중한 아이와 세상에 전하고 싶은 이야기를 그렸다. 김예은 작가가 쓴 ‘안녕, 나의 더스티!’는 공중을 떠돌던 먼지 뭉치 ‘더스티’가 산들바람을 타고 한 다락방에 도착하는 이야기다. 더스티는 다락방 주인 아이가 먼지떨이 ‘비비’로 먼지를 떨고 바이올린 ‘올라’를 연주하자 사물 친구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꿈을 잊지 말자고 다짐한다. 작가는 마음속 다락방에 잠들어 있는 미혼모들의 꿈도 사라지지 않았다는 걸 암시한다.박예지 작가 ‘나는 손목시계입니다’는 직장과 육아를 병행하느라 바쁜 엄마를 위해 손목시계가 시간을 멈춰 준다는 상상을 담았다. 어느 날 일과 후 아이를 데리러 가는 길이 늦어질까 봐 안절부절못하는 엄마를 보고 손목시계는 시계 나라 법칙을 깨고 딱 3분간 시간을 멈추기로 한다. 여섯 살 아들의 엄마이자 간호대학생인 박씨는 육아, 학업 등으로 바쁜 이들을 위로한다.신은하 작가의 ‘오늘도 하루빵’은 다양한 가족 형태를 제각기 모양이 다른 빵에 비유했다. 주인공 로하가 엄마와 빵집을 찾았지만, 보라색 소보루빵과 세모 모양 롤케이크 등 익숙지 않은 모양새가 싫다. 하지만 엄마가 세모 롤케이크를 입에 넣어 주는 순간 로하는 모양이나 색깔이 다르다고 맛이 이상한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편견을 지워 달라는 부탁을 건네는 듯하다. CJ나눔재단은 이 세 작품을 포함해 ‘손톱에게 말해보샵’(강정안), ‘또니네 가족’(김명지), ‘우리 엄마’(박지수), ‘비가 내려요’(이채아), ‘꿈으로 향하는 길’(진수진) 등 8권을 비매품으로 발간해 청소년 미혼 한부모 가정 200곳에 전달한다. 책은 CJ도너스캠프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 3살 딸 사망 알고도 2주 후 신고한 엄마에게 아동학대살해죄 적용 송치

    3살 딸 사망 알고도 2주 후 신고한 엄마에게 아동학대살해죄 적용 송치

    남자친구를 만나러 나가 외박을 한 사이 집에 방치된 3살 딸을 숨지게 한 30대 엄마에게 경찰이 아동학대살해죄와 사체유기죄를 적용검찰에 송치했다. 지난달 이 엄마는 사흘 동안 외박을 한 뒤 귀가해 사망한 딸을 발견하고도 시신을 2주나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구속한 A(32·여)씨의 죄명을 아동학대살해로 변경하고 사체유기 등 혐의를 추가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딸 B(3)양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그는 지난달 21일 남자친구를 만나러 집을 나갔다가 사흘 뒤인 24일 귀가해 B양이 숨진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하지 않고 다시 집을 나와 남자친구 집에서 숨어 지냈고, 2주 뒤인 이달 7일 귀가해 119에 뒤늦게 신고했다. 그는 경찰에서 “딸이 죽어 무서웠다”며 “안방에 엎드린 상태로 숨진 딸 시신 위에 이불을 덮어두고 (집에서) 나왔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A씨가 사흘이나 어린 딸을 집에 혼자 두면 숨질 수 있다는 인식을 당시 한 것으로 판단하고 아동학대살해죄를 적용했다. 아동을 학대해 숨지게 한 피의자에게 아동학대살해죄가 적용돼 인정되면 사형·무기징역이나 7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다.하한선이 징역 5년 이상인 일반 살인죄보다 형량이 무겁다. A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전에도 하루 정도 (집을 비우고) 나갔다 와도 아이가 멀쩡했었다”며 “당시는 ‘괜찮겠지’하고 안일하게 생각했는데 이제 와서 보니 더운 날씨에 나 같아도 견디기 힘들었을 것 같다”고 진술했다. A씨는 119 신고 당시 “보일러가 ‘고온’으로 올라가 있고 아기 몸에서 벌레가 나온다”다거나 “아이가 자는 동안 외출했다가 돌아왔더니 숨져 있었다”고 거짓말을 했다. 미혼모인 A씨는 한부모가족이자 기초생활수급자로 2019년 4월부터 3년째 관할 구청의 사례 관리 대상이었다. 아동보호전문기관도 A씨의 아동 방임 의심 신고가 접수된 지난해 3월부터 매달 1차례 방문·유선 상담하며 사례 관리를 해왔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가 사흘이나 집을 비우면 어린 딸이 사망할 수 있다는 예상을 한 것으로 보고 아동학대치사에서 아동학대살해로 죄명을 변경했다”며 “아동복지법상 상습유기방임 혐의도 같이 적용했다”고 말했다.
  • “남친 만나러” 3살 딸 두고 집 비워 숨지게 한 엄마 구속

    “남친 만나러” 3살 딸 두고 집 비워 숨지게 한 엄마 구속

    법원 “도주 우려 있다” 영장 발부 세 살난 딸을 혼자 집안에 두고 외출해 숨지게 한 30대 여성이 구속됐다. 이 여성은 딸이 숨진 것을 보고도 곧바로 신고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10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및 아동복지법상 상습아동유기·방임 혐의로 A(32)씨를 구속했다. 장기석 인천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A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할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는 최근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딸 B(3)양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그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 사이 집을 나가 외박을 했고, 귀가 후 이미 숨진 딸을 발견했다. 당시 그는 B양만 혼자 집에 둔 채 하루나 이틀 정도 남자친구를 만나러 갔던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사망한 B양을 보고도 곧바로 119에 신고하지 않고 재차 집을 나왔다. 그는 “딸이 죽어 무서웠다”며 “안방에 엎드린 상태로 숨진 딸 시신 위에 이불을 덮어두고 나왔다”고 진술했다. 미혼모인 A씨는 B양 시신을 방치한 채 남자친구 집에서 며칠 동안 숨어 지내다가 지난 7일 다시 집에 들어갔고, 당일 오후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119에 신고했다.
  • “남친 만나러” 3살 딸 방치한 母, 아동학대살해죄 검토…사체은닉죄까지?

    “남친 만나러” 3살 딸 방치한 母, 아동학대살해죄 검토…사체은닉죄까지?

    3살 친딸을 집안에 홀로 방치해 숨지게 한 30대 미혼모에게 경찰이 아동학대살해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10일 인천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한 A(32·여)씨에게 형량이 더 무거운 아동학대살해죄를 적용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오후 A씨를 상대로 한 조사에서 최근 딸 B(3)양을 빌라에 혼자 두고 외박했을 당시 사망을 예상했는지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그러나 A씨는 B양을 집에 혼자 둬 방임한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살해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주장했다. 통상 피의자가 피해자의 사망 가능성을 충분히 예상했고 사망해도 어쩔 수 없다는 인식이 있었을 경우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를 적용한다. 경찰은 살인보다 형량의 하한선이 높은 아동학대살해죄를 A씨에게 적용할 수 있는지 계속 보강 조사할 예정이다. 아동을 학대해 숨지게 한 피의자에게 아동학대살해죄가 적용되면 사형·무기징역이나 7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할 수 있다. 하한선이 징역 5년 이상인 일반 살인죄보다 형량이 무겁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외출과 B양의 사망인지 시점에 대해 진술을 번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지난 7일 오후 119에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며 신고했을 당시 소방대원에 “2~3일 전 외출했다가 귀가해보니, 아이가 숨져 있었다”고 진술한 바 있다. 이후 경찰은 A씨를 긴급체포해 1차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A씨가 외출했다가 귀가 후 B양이 숨진 사실을 알고도 시신을 방치한 채 또 다시 집을 나간 사실을 확인했다. 그러나 A씨는 이어진 경찰 조사에서 최초 밝힌 외출과 B양 사망 인지 시점과 계속해서 다른 진술을 하며 입장을 번복하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최소 하루 이상 B양을 홀로 집안에 둔 채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또 사망 사실을 알고도 시신을 방치한 점과 관련해서 ‘사체은닉죄’ 적용 가능 여부도 검토 중이다. 경찰은 수사를 통해 A씨가 2019년에 3개월가량 B양을 어린이집에 보냈던 것을 파악했다. A씨는 이후는 “아이가 몸이 좋지 않고, 코로나19 탓에 어린이집을 보내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A씨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은 10일 오후 인천지법에서 열릴 예정이다. A씨는 지난 7일 오후 3시40분쯤 119에 “아이가 숨을 쉬지 않는다”면서 신고를 하면서 수사에 나선 경찰에 붙잡혔다. B양은 당시 숨진 상태로 발견됐으며, 시신은 부패가 진행돼 있었다. 조사 결과 A씨는 미혼모로 B양과 단둘이 거주하고 있으면서 5~7일 사이 최소 하루 이상 B양만 홀로 두고 집을 나갔다가 숨지게 한 것으로 확인됐다. 집을 비운 사이 그는 현재 임신 중인 아이의 친부인 남자친구를 만나기 위해 집을 나갔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국과수로부터 B양 사인과 관련해 “골절이나 내부 출혈은 확인되지 않으나, 외상으로 인해 사망했을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는 소견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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