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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년 가정의달 기념식… 새 정부 가족정책 비전 공유한다

    2022년 가정의달 기념식… 새 정부 가족정책 비전 공유한다

    새 정부의 가족정책 비전을 공유하는 2022년 가정의달 기념식이 2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다. 가족정책 유공자와 가족 관련 기관·단체 등 300여명이 참석한다. ‘행복동행, 모든 가족 곁에 대한민국’을 주제로 열리는 행사에서는 유공자 포상과 함께 가족정책에 관한 논의가 진행된다.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은 행사에 앞서 한부모가족, 다문화가족 등 정책 당사자와 현장 종사자들의 경험과 새 정부에 바라는 목소리를 듣는 시간을 갖는다. 정부포상은 취약가족의 복지증진, 가족친화적인 사회문화 조성 등에 기여한 유공자 85명에게 수여한다. 미혼모 보호와 경제적 자립을 위해 현장에서 25년 이상 헌신한 강영실 애란원 대표가 국민훈장 목련장을, 가족정책 분야 법·제도 발전에 기여한 차인순 전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수석전문위원이 국민포장을 받는다. 대통령표창은 여가부의 공동육아나눔터 설치를 지원한 신한금융희망재단 등 2개 기관, 3명의 개인이 수상한다. 여가부장관 표창은 베트남 출신 결혼 이주여성으로 해남군가족센터에서 통번역지원사로 활동하는 김투이씨 등 58명의 개인, 12개 단체에 돌아갔다. 김 장관은 “가족을 둘러싼 사회환경 변화에 대응해 가족정책의 새로운 틀을 모색해야 할 시기”라며 “모든 가족이 삶의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한 발 앞서 해결할 수 있도록 현장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모두를 위한 보편적인 가족정책, 일하는 여성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돌봄서비스 구축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 아이유, 생일 맞아 2억 1000만원 쾌척

    아이유, 생일 맞아 2억 1000만원 쾌척

    가수 겸 배우 아이유(이지은)가 생일을 맞아 기부했다. 16일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아이유는 자신의 생일을 맞아 사랑의 달팽이에 1억 원, 한국 미혼모가족협회에 5000만 원, 이든아이빌에 3000만 원, 사회복지법인 창인원에 3000만 원 등 총 2억 1000만 원을 전달했다. 소속사 측은 “아이유가 생일을 축하해 준 많은 팬들과 함께 온정의 손길이 필요한 곳에 마음을 전하며 그 어느 때보다 의미 깊은 생일을 보내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번 기부금은 청각 장애를 앓고 있는 아동 청소년의 수술비 및 치료비로 사용되며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부모 가정과 도움이 필요한 아동양육시설, 장애 보호시설을 위한 지원 등에 쓰일 예정이다. 아이유는 매년 특별한 기념일마다 자신의 이름과 팬클럽 이름을 합친 ‘아이유애나’의 이름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꾸준한 나눔을 실천해왔다. 또한 도움이 필요한 지역 곳곳에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기부에 앞장서며 선한 영향력을 펼치기도 했다. 한편 아이유는 오는 6월8일 첫 번째 상업영화인 ‘브로커’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제75회 칸 국제영화제에 초청을 받아 레드카펫을 밟을 예정이다.
  • 집 화장실서 출산 후 살해유기한 20대 엄마 긴급 체포

    집 화장실서 출산 후 살해유기한 20대 엄마 긴급 체포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아기를 낳은 뒤 살해해 야산에 유기한 20대 미혼모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평택경찰서는 영아살해 등 혐의로 20대 여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3일 밝혔다. 미혼인 A씨는 지난 11일 저녁 평택 서정동 자신의 집 화장실에서 남자 아기를 출산한 뒤 살해하고 같은 날 오후 8시쯤 근처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의 범행은 집 화장실이 막히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이튿날인 12일 오후 A씨 집에서 막힌 변기를 뚫었던 작업자로부터 “변기에서 아기 태반이 나왔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서 같은 날 오후 7시 평택시내 A씨 직장 인근 길거리에서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기를 키울 여건이 되지 않아 유기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시신 부검을 통해 A씨가 아기를 출산한 뒤 어떤 방식으로 살해했는지 등 자세한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김연경 “기부해주세요” 호소…무슨일?

    김연경 “기부해주세요” 호소…무슨일?

    지난달 4일 출국 미국 LA인근 캘리포니아 주립대 산타바바라(UCSB) 캠퍼스에서 강도 높은 훈련 중인 김연경이 가정의 달 5월에 기부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김연경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미혼모를 위해 기부해주세요’라는 사진과 함께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이 샴푸를 사단법인 한국 미혼모지원 네트워크에 기부합니다. 사랑과 가사의 마음을 전하는 5월이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적었다. 김연경이 미혼모 단체에 기부를 부탁한 것은 아이를 낳은 어린 미혼모들이 출산이후 스트레스 등으로 인해 머리카락이 빠지는 증상이 많이 나타나는데 제대로 된 치료없이 방치할 경우, 심각한 탈모로 후유증을 앓기 때문이다. 지난 달 초에도 캐딜락과 손잡고 ‘커뮤니티 히어로 캠페인’의 일환으로 5000만원 상당의 소방차용 후방 안전 경고등을 한국소방산업협회를 통해 전남소방본부에 기부했다. 배구 후배들을 위해서 배구용품을 전달했고, 분당 서울대병원 소아 환우들을 위해서 현금 기부를 하기도 했다.
  • KB손해보험, 홀트아동복지회와 미혼 한부모가정 위한 ‘365베이비케어키트’ 지원협약

    KB손해보험, 홀트아동복지회와 미혼 한부모가정 위한 ‘365베이비케어키트’ 지원협약

    KB손해보험은 홀트아동복지회와 함께 한부모의 날을 맞아 미혼 한부모가정 영유아의 건강한 양육을 돕는 사회공헌기금 전달식을 했다고 12일 밝혔다. 전달식에는 김기환 KB손해보험 대표이사 사장, 이수연 홀트아동복지회 회장, 홍보대사인 배우 김성은 씨가 참석했으며 미혼 한부모자녀에게 전달할 키트를 직접 포장하는 시간을 가졌다. KB손해보험과 홀트아동복지회는 ‘아동의 생명을 365일 건강하게 지킨다’는 취지로 지난 2014년부터 지금까지 8년간 미혼 한부모 1277가정에 약 5억원 규모의 ‘365베이비케어키트’를 후원해왔다. 365베이비케어키트는 분유, 기저귀 등 미혼모들이 출산한 후에 양육에 필요한 용품들로 채워진 육아용품 패키지다. 전달식에서 이수연 홀트아동복지회 회장은 “KB손해보험에서 미혼 한부모가 가장 힘겨워하는 초기 양육단계를 지속해서 지원해준 덕분에 이제는 도움을 받았던 가정이 자립하는 사례가 생기고 있다”며 “이를 통해 아이들뿐 아니라 엄마들이 함께 성장하는 것을 느낀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 비정한 코로나… 입양까지 막았다, 지난해 입양아동 역대 최저 415명

    비정한 코로나… 입양까지 막았다, 지난해 입양아동 역대 최저 415명

    코로나19로 지난해 국내외로 입양된 아동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입양 아동 대다수는 미혼모나 미혼부의 자녀였고, 국내 입양에서 여아를 선호하는 현상도 여전했다. 11일 ‘입양의 날’을 맞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입양 아동은 모두 415명으로 국내 입양이 226명(54.5%), 국외 입양이 189명(45.5%)이었다. 입양 아동 수는 전년(492명)보다 77명 줄었다. 2011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2012년 입양특례법이 개정돼 입양 시 신고제에서 법원 허가제로 바뀌고 입양에 앞서 출생신고를 하도록 한 뒤 국내외 입양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복지부는 최근의 감소세가 코로나19의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2016~2019년 600~800명 수준을 유지하던 입양 아동 수는 코로나19 유행 첫해인 2020년 492명으로 대폭 줄었다. 국내 입양은 성별 쏠림이 강해 국내 입양아의 65.5%는 여자아이다. 반면 국외 입양아의 70.4%가 남자아이다. 국내 입양 가정에서 더 어린 아동을 선호하는 경향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국내 입양 아동의 53.6%가 3개월~1세 미만이었다. 1~3세 미만(30.5%)도 적지 않았으나 3세 이상은 10.6%에 불과했다. 반면 국외 입양은 1~3세 미만 아동이 97.9%를 차지했다. 1세 미만은 아예 없었다. 입양 국가를 보면 미국 가정으로 간 아동이 66.7%로 가장 많았고, 캐나다(9.0%), 스웨덴(7.45), 호주(5.8%) 순이었다. 국내외 입양 모두 미혼모나 미혼부, 혼외아동 비율이 높았다. 지난해 국내 입양아의 73.9%가 미혼모(부)의 자녀였고, 유기아동이 21.2%, 가족 해체 아동이 4.9%였다. 국외 입양의 경우 미혼모(부)의 자녀가 99.5%였다. 지난해까지 국내외로 입양된 아동은 모두 24만 9635명으로, 이 중 23만 8105명(95.4%)이 2010년 이전에 입양됐다. 복지부는 오는 7월부터 입양 대상 아동이 새 가정을 만나기 전에 세심한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아동을 보호하는 모든 위탁 부모에게 보호비 월 100만원을 신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코로나로 작년 입양아동 ‘최저’…국내 ‘여아 선호’에 남아 70% 해외로

    코로나로 작년 입양아동 ‘최저’…국내 ‘여아 선호’에 남아 70% 해외로

    코로나19로 지난해 국내외로 입양된 아동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입양아동 대다수는 미혼모나 미혼부의 자녀였고, 국내 입양에서 여아를 선호하는 현상도 여전했다. 11일 ‘입양의 날’을 맞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입양 아동은 모두 415명으로 국내 입양이 226명(54.5%), 국외 입양이 189명(45.5%)이었다. 입양 아동 수는 전년(492명)보다 77명 줄었다. 2011년 이후 가장 적은 규모다. 2012년 입양특례법이 개정돼 입양을 신고제에서 법원 허가제로 바꾸고 입양에 앞서 출생신고를 하도록 한 뒤 국내외 입양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복지부는 최근의 감소세가 코로나19의 영향도 있다고 분석했다. 2016년~2019년 600~800명 수준을 유지하던 입양아동 수는 코로나19 유행 첫해인 2020년에 492명으로 대폭 줄었다. 국내 입양은 성별 쏠림이 강해 국내 입양아의 65.5%는 여자아이다. 반면 국외 입양아의 70.4%가 남자아이다. 국내 입양 가정에서 더 어린 아동을 선호하는 경향도 뚜렷하게 나타났다. 국내 입양 아동의 53.6%가 3개월~1세 미만이었다. 1~3세 미만(30.5%)도 적지 않았으나 3세 이상은 10.6%에 불과했다. 반면 국외 입양은 1~3세 미만 아동이 97.9%를 차지했다. 1세 미만은 아예 없었다. 입양 국가를 보면 미국 가정으로 간 아동이 66.7%로 가장 많았고, 캐나다(9.0%), 스웨덴(7.45), 호주(5.8%) 순이었다. 국내외 입양 모두 미혼모나 미혼부, 혼외아동 비율이 높았다. 지난해 국내 입양아의 73.9%가 미혼모(부)의 자녀였고, 유기아동이 21.2%, 가족 해체 아동이 4.9%였다. 국외 입양의 경우 미혼모(부)의 자녀가 99.5%였다. 지난해까지 국내외로 입양된 아동은 모두 24만 9635명으로, 이중 23만 8105명(95.4%)이 2010년 이전에 입양됐다. 복지부는 오는 7월부터는 입양 대상 아동이 새 가정을 만나기 전에 세심한 보호를 받을 수 있도록 아동을 보호하는 모든 위탁 부모에게 보호비 월 100만원을 신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책꽂이]

    [책꽂이]

    세계질서와 문명등급(리디아 류 외 10인 지음, 차태근 옮김, 교유서가 펴냄) 중국과 미국의 인문학자 11명이 지난 500년간 세계 질서에서 서양 문명 중심의 서열화가 어떻게 이뤄졌는지를 비판적으로 고찰한다. 아시아를 미개하다고 여겨 패권적 영토 확장을 정당화하는 서구 중심의 문명등급론이 여전히 우리의 의식과 일상을 지배한다고 지적한다. 776쪽. 3만 9000원.더 밴드(정일서 지음, 어바웃어북 펴냄) 방송국 PD인 저자가 195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세계 대중음악계를 빛낸 밴드의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담았다. 크리케츠부터 비틀스 등 400여 개 밴드를 통해 블루스, 포크록, 뉴웨이브와 헤비메탈 등 대중음악의 다양한 진화를 맛볼 수 있다. 책 속엔 공연 영상과 뮤직비디오를 볼 수 있는 QR코드도 들어 있다. 1104쪽. 4만 3000원.컬러의 시간(제임스 폭스 지음, 강경이 옮김, 윌북 펴냄) 미술사학자의 시각으로 세상을 구성하는 일곱 가지 색의 정체를 역사와 과학의 렌즈로 들여다본다. 흰색은 서구에서 빛과 생명, 순수와 동일시됐지만, 아시아 몇몇 지역에서는 죽음을 의미한다. 이처럼 색깔의 보편성과 자의성에 주목하며 인류의 예술과 삶, 세계관에 미친 영향을 조명한다. 468쪽. 1만 8800원.당신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요(브루스 D 페리·오프라 윈프리 지음, 정지인 옮김, 부키 펴냄)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와 정신의학자 브루스 D 페리 박사가 30년간 트라우마와 회복에 대해 나눈 대화를 정리했다. 미혼모에게서 나고 자라 사랑받지 못한 트라우마를 지녔던 윈프리가 치열하게 고민한 기록과 상처를 지혜로 바꾸는 일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한다. 424쪽. 1만 8000원.고기에 대한 명상(벤저민 A 워개프트 지음, 방진이 옮김, 돌베개 펴냄) 공장식 축산업이 기후위기와 전염병을 초래한다는 위기 의식에 따라 인공적 배양고기가 음식의 미래를 바꾸는 양상을 해부한다. 역사학자인 저자는 지구의 지속 가능성이나 건강한 식생활을 위해서는 줄기세포 기술에서 나온 배양고기 개발을 육식 문화의 대안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한다. 443쪽. 2만원.첫눈이 내게 왔을 때(김흥기 지음, 개미 펴냄) 1987년 문예지 ‘심상’과 ‘우리문학’으로 등단한 김흥기 시인이 유년 시절부터 최근까지 현대사의 기억을 펼쳐낸 시들을 한 권의 시집으로 묶었다. 서울의 여러 면모와 가족사, 민주화 시기 등을 살핀 시들로 삶의 의미가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168쪽. 1만원.
  • “낙태죄 헌법불합치 3년… 대체입법 공백, 임신부 처치 늦어져 혼란”[우리 삶을 바꾼 변론]

    “낙태죄 헌법불합치 3년… 대체입법 공백, 임신부 처치 늦어져 혼란”[우리 삶을 바꾼 변론]

    “헌법재판소 결정은 여성의 임신중지가 자신의 신체적·심리적·사회경제적 상황에 대한 고민 끝에 내린 전인적(全人的) 결정이며 그 결정을 신뢰해야 한다는 취지입니다. 그리고 그런 결정을 할 때 온전하게 권리를 행사할 수 있도록 국가가 충분한 정보 제공 기반과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죠.” 2019년 4월 헌재는 임신한 여성의 자기결정권이 존중돼야 한다며 형법상 낙태죄 조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7대2(헌법불합치 4, 단순위헌 3, 합헌 2)의 결정. 1953년 형법 제정 이후 66년 만의 변화였다. 헌재의 결정은 단순히 ‘생명은 소중하다’는 명제를 넘어 여성의 삶을 인정했다는 점에서 진일보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결정이 나오기까지는 헌법소원 공동대리인단을 맡은 7인의 변호사(김수정·류민희·박수진·유원정·차혜령·천지선·최현정)의 노력이 컸다. 하지만 헌법불합치 3년이 지난 지금 국회는 여전히 대체입법을 논의조차 하지 않고 있다. 대리인단 중 한 명이자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여성인권위원장을 맡은 박수진(40·법무법인 덕수) 변호사를 지난 20일 서울 강남의 사무실에서 만났다. 10년 전에는 4:4 ‘합헌’…“여성 자기결정권 사회적 인식 높아져” 헌재의 낙태죄 헌법불합치 결정은 하루아침에 이뤄진 것이 아니다. 그전에도 헌법소원이 있었지만 헌재는 2012년에는 합헌 결정을 내렸다. 다만 그때도 헌법재판관들의 판단은 위헌과 합헌 의견이 각각 4대4로 팽팽하게 맞붙었다. 박 변호사는 “앞선 헌재의 합헌 결정 때도 여성의 자기결정권에 대해서는 인정하는 소수의견이 함께 나온 상태였다”며 “시간이 지나 사회적 인식도 더 바뀐 만큼 ‘이번에는 왠지 이길 수 있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회고했다. 이번 낙태죄 위헌 헌법소원은 대리인단이 산부인과 의사 정모씨의 대리를 맡으며 본격적으로 진행됐다. 그는 낙태시술을 한 혐의로 기소돼 재판을 받던 중인 2017년 의사의 낙태수술을 불법으로 규정한 형법 제269조 제1항과 제270조 제1항에 대해 헌재에 위헌 확인을 구하는 헌법소원을 냈다. 박 변호사를 비롯한 민변 여성인권위 소속 변호사들이 변론을 자청하면서 곧 공동대리인단이 꾸려졌다.변론서만 171쪽, 여성 처한 임신중지 현실 바라봐야 “담임이 불러내서 자퇴서를 쓰라고 하더라고요. 싫다고 했어요. 임신한 게 죄냐고 낙태했다고 학교 다닐 권리도 없냐고 따졌어요. 그랬더니 학생이 임신한 건 죄래요. 제가 다른 학생에게 안 좋은 영향을 줄 거라며 자퇴를 하래요. (중략) 임신은 보통 축하받는 일이잖아요. 그런데 학생이 임신하면 죄인가요? 낳아 키울 여건이 안 되면 낙태할 수밖에 없는 거잖아요. 낙태가 죄인가요? 나는 죄인이 아니에요.”(공동대리인단 변론요지서 중/한국여성민우회 당사자 발언 인용) 대리인단이 헌재에 제출한 변론요지서는 법 조항의 위헌성 주장 대신 이례적으로 20쪽이 넘는 ‘여성의 임신·임신중단의 경험‘을 앞세웠다. 여성의 임신과 임신중단이 삶 전반에 미치는 현실적인 영향을 구체적 사례로 먼저 확인한 뒤 법리적 위헌성을 심리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였다. 변론서 분량은 총 171쪽에 달했다. 당초 다른 대리인이 냈던 헌법소원심판청구서는 14쪽 분량이었지만 공동대리인단이 변론을 맡고 촘촘하게 사례와 논증 과정을 채우면서 12배가량 늘어났다. 박 변호사는 “과거만 하더라도 임신중지 여성 당사자가 나와서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일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지만 여러 여성·시민단체 등을 통해 실제로 있었던 구체적인 사례의 목소리를 변론에 담을 수 있었던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생명권vs자기결정권?…“어머니와 태아 이익, 대립하지 않아” 심판 청구 후 헌재의 결정을 받기까지 걸린 2년 2개월은 그야말로 집약적인 심리가 이뤄진 시간이었다. 이 과정에서 대리인단은 기존에 헌재가 내린 합헌 결정을 뒤집으려면 태아의 생명권과 여성의 자기결정권이 양자택일로 대립하는 구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국내에는 자기결정권 외에는 낙태죄와 관련한 여성의 평등권이나 건강권, 모성보호권 등 다른 기본권 침해에 대한 연구가 거의 없었다. 처음 시도하는 논증을 입증하기 위해 세계보건기구(WHO)와 유엔 여성차별철폐협약을 포함한 각종 기구에서 해외 논문과 연구 사례, 판례 등을 찾아내는 작업이 이어졌다. 당시 공개 변론을 앞두고는 법무부가 임신중지를 선택한 여성에 대해 “성교는 하되 그에 따른 결과인 임신 및 출산은 원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지칭한 의견서를 헌재에 제출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낙태죄 문제를 ‘생명권 vs 여성의 자기결정권’ 구도로 전제하고 이 같은 의견을 개진한 것이다. 결국 법무부는 비판 여론의 포화를 맞고 이례적으로 의견서를 철회했다. 박 변호사는 오히려 그 일로 헌재의 심리가 전환점을 맞았다고 설명했다. 그와 같은 논란 끝에 결국 헌재는 태아와 어머니가 ‘서로 독립적이면서도 의존적인 매우 독특한 관계’라는 점을 인정했다. 헌재는 “임신한 여성의 안위(安危)가 곧 태아의 안위이며 이들의 이해관계는 그 방향을 달리하지 않고 일치한다”고 봤다. 임부는 태아를 위한 최선의 선택을 하기 마련이고 출산 후 아이를 제대로 양육하기 어려운 환경이라면 끝내 임신중단을 선택하더라도 이는 결국 아이를 위한 선택일 수밖에 없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박 변호사는 “공동대리인단 모두가 다 같이 선고를 들었는데, 헌법불합치 결정이 난 후에 재판관이 떨리는 목소리로 단순위헌 의견까지 자세하게 선고하는 것을 들으며 울컥했다”면서 “정말 기쁘고 감격스러웠던 순간”이라고 말했다.비범죄를 넘어…권리로서의 재생산 보장해야 헌법불합치 결정은 역사적인 첫 발걸음이었지만 박 변호사는 “헌재 결정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말했다. 낙태죄는 지난해 1월부터 효력을 상실했지만 정작 그 이후 국회의 대체입법은 소식이 없기 때문이다.  그는 “여전히 장애 여성이나 미성년자, 성폭력 피해자 등 사회적으로 취약한 계층은 입법 공백 속에서 구조적으로 힘든 삶을 사는 경우가 많다”며 “국회가 하루빨리 나서 임신중단 전면 비범죄화를 위한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실제 미프진과 같은 유산유도제는 여전히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지 못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사용이 허가된 약물이지만 국내 도입은 허가되지 않은 상황인 것이다. 낙태시술에 대한 건강보험도 적용되지 않아 임신중지 당사자들은 비싼 수술비를 감당해야만 한다. 법령에 정해진 것이 없다 보니 헌법불합치 결정이 나오고 나서도 의사들이 수술을 망설이는 것이 현실이다. 박 변호사는 “미성년 미혼모에게 부모의 동의서를 요구하거나 성폭력 피해자에게 입증 서류를 요구하느라 시간이 소요돼 수술 적기를 놓치는 경우도 빈번하다”며 “임신중지는 초기에 시술받아야 산모의 건강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다. 대체입법이 되지 않다 보니 여전히 빠른 처치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국가가 임신중지의 비범죄화를 넘어 여성의 재생산권 등을 포괄하는 기본법 제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산발적으로 성과 재생산, 임신중단과 출산을 다루면 또다시 여성의 몸을 과거 인구정책의 도구로 인식한 시각으로 보게 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성애자든 동성애자든 기혼자든 미혼자든 본인의 재생산과 관련해 온전한 권리를 사회적으로 보장받아야 한다는 전제 속에서 기본법을 마련할 때 우리 모두의 삶도 비로소 바뀔 수 있지 않을까요.”  
  • ‘옷 벗은 영상’ 담보로 돈 빌려주고 “더 벗으면 이자 깎아줄게” 요구한 사채업자

    ‘옷 벗은 영상’ 담보로 돈 빌려주고 “더 벗으면 이자 깎아줄게” 요구한 사채업자

    불법 사채업자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미혼모의 상황을 악용해 ‘옷 벗은 영상’을 담보로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깎아준다며 추가 노출 영상을 요구한 사실이 드러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9일 JTBC에 따르면 미혼모 A씨는 한 사채업자로부터 옷 벗은 영상을 담보로 돈을 빌렸다가 “네 영상, 니 애 전부 다 노출하겠다. 세상 한번 힘들게 살아봐” 등의 문자와 전화 협박에 시달렸다. A씨가 돈을 제때 갚지 못하자 이들은 영상을 퍼뜨리겠다고 협박했다. 이들이 요구한 건 A씨의 또다른 노출 영상이었다. A씨는 “영상 통화해서 나체로 자기가 원하는 대로 운동을 하라고 했다”며 “그래야 연체 이자라도 빼지 않겠냐. 안 하면 영상을 유포할 수 밖에 없다고 했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미혼모 B씨도 아이 간식값과 옷값이 필요해 이 업체로부터 100만원을 빌렸다. 이들은 B씨에게 일을 안 하고 있으니 최소한의 담보가 필요하다며 나체로 이곳에서 돈을 얼마 빌렸다는 영상을 음성이 나오게끔 찍어 보내라고 요구했다. B씨가 망설이자 이들은 오히려 ‘n번방 사건 이후 영상이 유포되면 징역 10년을 받는다’며 안심시키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B씨가 돈을 제때 갚지 못하자 하루에 10만원씩 이자가 붙었고, 원금 100만원이던 빚은 300만원으로 늘어났다. 사채업자들은 B씨에게 “한 시간 내로 전화해라. 아니면 인생 끝났다고 보면 된다”고 협박했고 이를 견디지 못한 B씨는 결국 경찰에 고소장을 접수했다. 사채업자들은 여성들을 집중적으로 노려 범행을 저질렀고 현재까지 파악된 피해자만 5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돈을 빌릴 사람을 데려오면 한 명당 소개비 6만원 씩을 주겠다며 다단계 방식으로 피해자들을 모으기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경찰청은 고소장과 관련 자료들을 토대로 이 사채업자 일당을 추적하고 있다.
  • 초교 입학식날 발달장애 아들 살해한 엄마, 혐의 모두 인정

    초교 입학식날 발달장애 아들 살해한 엄마, 혐의 모두 인정

    발달장애 8살 아들을 초등학교 입학식날 살해한 엄마가 첫 재판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했다. 6일 수원지법 형사11부(신진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A(41)씨의 살인 혐의 사건 첫 공판에서 A씨 측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인정한다”고 말했다. 재판장의 “국민참여재판으로 진행되길 원하느냐”는 질문에 “희망하지 않는다”고 거부했다. 앞서 A씨는 지난달 24일 국민참여재판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변호인 측은 “착오에 의한 실수로 제출한 것”이라며 이를 철회했다. 엄마 A씨는 공판이 진행되는 내내 고개를 푹 숙인 채 눈물을 흘렸다. A씨는 지난달 2일 오전 4시 50분쯤 수원 장안구 주거지에서 잠자고 있는 장애인 아들 B(8)군을 질식시켜 숨지게 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A씨는 다운증후군을 겪는 B군 양육에 대한 부담감에 B군을 살해하고 자신도 극단적 선택을 하려 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건 당일 오후 “동생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A씨의 오빠로부터 신고를 접수한 경찰이 출동해 숨진 B군과 함께 있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미혼모인 A씨는 반지하 월세방에서 홀로 B군을 키우면서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아 생활해왔으며, B군은 숨진 당일 초등학교에 입학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2014년에 출생한 B군은 지난해 입학했어야 하나, 엄마 A씨가 장애 등을 이유로 입학을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 [나와, 현장] ‘돌보는 마음’을 헤아리는 정부/이슬기 사회정책부 기자

    [나와, 현장] ‘돌보는 마음’을 헤아리는 정부/이슬기 사회정책부 기자

    김유담 작가의 신간 소설집 ‘돌보는 마음’(민음사)은 돌봄 노동을 홀로 감내해야 하는 각계각층의 여성들을 조명한다. 아이들을 다 키우고 나서도 남편과 손녀, 치매 걸린 아버지를 돌보는 노년 여성, 밖에서는 부하직원과 친절을 강요하는 고객을 관리하고 집에서는 베이비시터를 관리해야 하는 워킹맘 여성 등이다. 그 베이비시터가 여성인 것은 말할 것도 없다. 돌보는 일은 늘 여성의 일처럼 돼 있어서, 대외환경이 악화될 때 여성은 남성보다 쉽게 자신의 일을 떠나고 돌봄에 종속되는 일이 많다. 실제 코로나19 시기, 자녀 돌봄을 위해 일을 그만두거나 하던 가게를 폐업하는 일들은 여성에게 집중됐다. 최근 공개된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시기 자녀 돌봄으로 인한 일자리 중단 및 폐업 경험은 여성이 20.5%, 남성이 7.1%로 13.4% 포인트 차이가 났다. ‘돌봄의 무게’를 누가 더 심각하게 여기느냐의 문제다. 지난 30일 열린 새 정부의 성평등정책 강화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에서도 ‘돌보는 일’에 대한 토로가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최형숙 변화된미래를만드는미혼모협회 인트리 대표는 “가족정책이 성평등정책과 분리되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직 우리 사회에서 부성주의원칙에서 부모협의원칙으로의 전환이 완벽히 실현되지 못하는 것처럼, 비혼모 여성들은 여전히 가족의 가장으로 인정받지 못하는 성차별적 사회구조에 갇혀 있다는 것이다. 가족에 대한 ‘지원’이 다가 아니라 ‘관점’의 문제라고, 최 대표는 역설했다. 돌봄에 대한 지원을 넘어서, 왜 돌봄이 여성들에게만 가중되는지 ‘구조’를 봐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돌봄 부담이 전 생애에 걸쳐 여성에게 집중되는데, 이를 ‘지원’만 하면 여성의 일이 줄어드는 것일까. 국가성평등지수(2020년 기준)에서 가사노동시간이 100점 만점에 31.3점인 나라에서 말이다. 늘 돌보는 처지였던 이의 마음을 헤아리는 정부가, 여성들이 진심으로 바라는 정부다. 여성가족부 해체 여부를 두고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여가부를 없앴을 때 가장 우려되는 일 중 하나로 ‘성평등 추진체계 와해’가 있다. 지난 20여년간 여가부가 성인지감수성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지방에까지 만들어 온 ‘체계’가 사라질까 걱정하는 것이다. 한 번 폐지된 체계는 다시 세우기 어렵고, 성평등 정책의 주체가 사라진 곳에서는 그 어느 하나 책임지려 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관점’과 ‘체계’임을,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새겨들었으면 한다.
  • 최선 서울시의원 “‘청소년 부모’ 위한 지원정책 근거 마련”

    최선 서울시의원 “‘청소년 부모’ 위한 지원정책 근거 마련”

    서울특별시의회 기획경제위원회 최선 의원(더불어민주당·강북3)이 대표 발의한 「서울특별시 청소년부모 가정 지원에 관한 조례안」이  지난 30일 보건복지위원회 심사를 통과했다. ‘청소년 부모’는 부모 중 한 명 이상이 24세 이하인 가정 형태를 의미한다.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의 ‘2019년 청소년 부모 생활실태조사 및 개선방안 연구’에 따르면, 청소년부모 61%가 학업 및 직업활동을 하지 않고 있으며, 가구 월평균 수입이 100만원 이하인 가구가 53%에 해당하며 경제적으로 취약한 상황에 놓여 있는 것이 드러났다. 특히, 청소년 부모는 청소년기에 학업, 취업과 더불어 임신과 출산으로 인한 어려움, 부정적인 사회적 편견 등으로 다차원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작년 「청소년복지지원법」개정으로 청소년 부모 지원 법적 근거가 마련됐으나, 여전히 구체적인 복지지원정책이 확립되지 않아 청소년 부모 당사자들은 불안하고 힘든 상황이다. 최 의원은 “정책 사각지대에 놓여 있던 청소년 부모들을 위해 맞춤형 지원정책을 구상하고 관련 예산을 편성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할 수 있게 돼 기쁘다. 조례제정 이후 서울시가 부모이기 이전, 청소년으로 오롯이 성장할 수 있도록 아이 양육, 생필품 지원뿐 아니라 학습을 계속 이어나갈 수 있는 관련 지원도 체계적으로 수립할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갖고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 “준비 없이 제시된 ‘여가부 폐지’… 실행시 여성 정책 생태계 와해”

    “준비 없이 제시된 ‘여가부 폐지’… 실행시 여성 정책 생태계 와해”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가능한 몇 가지의 선택지를 준비한 후 당선자가 결정하도록’ 등으로 혼란스러운 대응을 하는 것 자체가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이 준비나 근거없이 제시되었음을 방증한다.” “20대 남성들의 취업과 고용 불안정, 군복무 부담, 빈곤, 경쟁 심화와 같은 위기적 상황은 ‘공정’에 대한 개인주의적 인식을 바탕으로 여성, 외국인, 기성세대에 대한 분노로 치환됐다. 이 분노를 젠더 갈등 프레임으로 정치적으로 증폭시켰다.” 30일 서울 종로구 참여연대 아름드리홀에서 열린 ‘새 정부 성평등 정책 강화 방안 토론회’에서는 인수위가 공식화한 ‘여성가족부 폐지’에 대한 반발이 쏟아져나왔다. 이날 토론회는 한국여성학회와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성인지예산네트워크가 공동 주최했다. 첫 발제를 맡은 강이수 상지대 교수와 신경아 한림대 교수는 여가부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들은 “국제적으로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는 한국 여성의 지위, 성별임금격차와 젠더 폭력, 의사결정 권한의 영역에서 상존하는 구조적 성차별이 있다”며 “이러한 위기 상황과 갈등의 치유는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성평등 정책 추진을 통해서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가부를) 폐지하고 각 부처에 기능적 분산을 할 경우, 성평등 관점의 업무와 정책은 배제되거나 주변화 될 위험이 있다”며 “중앙에 비해 조직, 인력, 예산, 정책개발 등 모든 점에서 취약한 지역여성정책 생태계도 와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경희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는 ‘성평등정책 강화와 여가부 개편방안’이라는 발제문에서 성평등 의제에 대한 주도적 대응과 역량이 가능한 정책 추진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성별임금격차, 여성 경력단절, 젠더 폭력, 유리천장, 성차별적 문화·의식 등 구조적 해결을 위해 성평등정책 전담부처에 컨트롤타워 기능을 부여해야 한다”며 권한과 예산을 갖춘 실질적 성평등정책 전담부처로 여가부의 기능과 권한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여가부 대안으로 언급되는 ‘인구가족부’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최형숙 변화된미래를만드는미혼모협회 인트리 대표는 “여성은 출산 도구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며 ‘인구가족부’에 선을 그었다. 그는 또 “한부모, 미혼모가족은 단지 복지의 대상이 아니라 노동·주거·돌봄 등의 문제로 어려움에 처해 있는 가족 중의 하나”라며 “여가부 폐지가 아니라 이 한계를 어떠한 식으로 보강하며, 강화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비전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 “대한민국, 성평등 사회 아냐… 여가부 폐지는 명백한 퇴행”

    “대한민국, 성평등 사회 아냐… 여가부 폐지는 명백한 퇴행”

    “제 아이에게 제 성을 물려줄 수 있었던 것은 여가부의 정책 때문입니다.”(함아연 변화된미래를만드는미혼모협회 인트리 활동가) “여가부를 폐지한다는 것은 국가가 가져야 할 최소한의 젠더적 시각을 폐지하고 존재하는 차별에 힘을 실어주겠다는 것”(대학생 장효은씨) 오는 5월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정부 조직 개편 방안 중 하나로 ‘여성가족부 폐지’가 유력하게 거론되자 여성 시민들이 모여 성평등 정책 강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성평등정책 강화를 요구하는 여성과 시민모임’은 17일 서울 영등포구 여성미래센터 소통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통령 선거가 끝나자 여가부 폐지 공약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며 “성평등 정책을 전담할 정부 부처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시민모임이 발표한 선언문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용수 할머니, 장필화 이화여대 명예교수, 정현백 전 여가부 장관, 차경애 전 YWCA 회장, 이나영 정의기억연대 이사장, 홍찬숙 한국여성연구소장 등 8709명(이날 오전 9시 50분 기준)이 함께 했다. 노무현 정부 때 여가부 장관을 지낸 장하진 전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여가부가 갖고 있는 업무를 각 부처로 분산하면 되지 않느냐고 하는데, 여가부의 가장 중요한 업무는 총괄 조정 업무”라며 “호주제나 성매매 문제 역시 법무부 소관이지만, 여가부가 (호주제 폐지, 성매매특별법 제정) 결국 해냈다”고 말했다. 이어 “여가부 존폐는 윤석열 당선인이 아닌 더불어민주당 손에 달려 있다”며 “정부 부처 협상 과정에서 다른 것들을 내주고 여가부를 제물로 삼지 않기를 진심으로 당부한다”고 전했다.구지혜 한국여성단체연합 활동가와 전수미 변호사가 낭독한 선언문에서 시민모임은 여성할당제에 대한 부정적 입장 등 최근 윤 당선인의 행보에 우려를 표했다. 시민모임은 “대한민국은 성평등 사회가 아니다. 그래서 여성가족부의 소명은 끝나지 않았다”며 “지금은 우리 사회를 위해 더 강화된 성평등 정책을 추진해야 할 시점이지 후퇴할 상황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또한 전 세계 97개국에 여성 혹은 성평등 전담 장관급 부서가 있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주요 선진국 20개국에 장관급 성평등 부서가 있는 현실을 언급하며 “(여가부 폐지는) 명백한 퇴행”이라고 말했다.
  • 생활고로 장애인 자녀 살해한 엄마들 구속 송치

    생활고로 장애인 자녀 살해한 엄마들 구속 송치

    지난 2일 경기 수원과 시흥에서 각각 발생한 엄마들의 장애인 자녀 살해 사건 경찰 수사가 마무리됐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구속한 40대 여성 A씨를 11일 검찰에 송치했다. 시흥경찰서도 같은 혐의로 구속한 B(54·여) 씨를 이날 송치했다. A씨는 지난 2일 오전 수원 장안구 조원동 자택에서 발달장애인 아들 C(8) 군을 질식시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7시쯤 A씨 오빠로부터 “동생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집으로 출동해 숨진 C군과 함께 있던 A씨를 체포했다. A씨는 “경제적으로 힘들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미혼모인 A씨는 2014년 출산 이후부터 C군 친부의 도움 없이 홀로 아이를 키워온 것으로 전해졌다.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인 A씨는 반지하 월세방에 거주하며 생활고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C군은 사건 당일 초등학교에 입학할 예정이었던 것으로 파악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C군은 지난해에 학교에 들어갔어야 하지만, A씨가 장애 등을 이유로 B군의 입학을 미룬 것으로 파악됐다. B씨는 지난 2일 오전 3시쯤 시흥 신천동 집에서 발달장애인인 20대 딸 D씨를 질식해 사망케 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이튿날 오전 8시 극단적 선택을 하려다 뜻을 이루지 못하고 “내가 딸을 죽였다”며 직접 경찰에 자수했다. 집 안에서는 ‘다음 생에는 좋은 부모를 만나거라’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B씨 유서가 발견됐다. B씨는 이 과정에서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경찰 조사는 대부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도 궐석으로 진행됐다. 말기 갑상선암 투병 중인 B씨는 지난해 남편과 이혼 후 D씨와 단둘이 살아오면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어 왔다.이혼 직후 시작한 사업도 코로나로 인해 잘되지 않았고,최근 들어서는 거동이 불편해 별다른 경제 활동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보강수사 후 피의자들을 재판에 넘길 방침이다.
  • “아이와 인생을 바꿀 수 있나요”… 낙태하는 여대생, 법에 묻다 [지금, 이 영화]

    “아이와 인생을 바꿀 수 있나요”… 낙태하는 여대생, 법에 묻다 [지금, 이 영화]

    레벤느망(L‘evenement)은 프랑스어로 ‘사건’이라는 뜻이다. 국내 상영본은 이를 번역하지 않고 음차하는 방법을 택했다. 아무래도 밋밋한 제목이라 그럴 테다. 내용은 밋밋하지 않다. 이 작품은 여성의 몸을 둘러싼 법의 작용을 문제 삼는다. 낙태가 그것이다. 프랑스에서는 1975년 낙태를 처벌하지 않는 법이 통과됐다. 바꿔 말하면 이전까지 낙태를 하거나 이에 관여한 자들은 형벌을 받았다는 말이다. ‘레벤느망’은 낙태가 죄였던 1960년대 프랑스를 배경으로 한 영화다. 원작 도서가 있다. 자전 소설을 쓰는 작가로 유명한 아니 에르노가 2000년 발표한 ‘사건’이다. 주인공은 문학을 전공하는 대학생 안(아나마리아 바르톨로메이)이다. 우등생인 그는 부모와 교수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이대로 공부에 힘쓴다면 안은 성공적인 경력을 쌓아 나갈 것이다. 안도 본인의 장밋빛 미래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예상한 대로 상황은 흘러가지 않는다. 임신이라는 변수가 생겨서다. 지금까지의 삶을 송두리째 뒤흔드는 변화라는 점에서 이것은 안이 맞닥뜨린 첫 번째 사건이다. 안은 전전긍긍한다. 상대가 씹던 껌을 기꺼이 자기가 다시 씹을 정도로 가까운 사이였던 친구들에게조차 사실을 털어놓을 수가 없다. 성 문화가 극도로 억압돼 있던 당시에 미혼모는 지탄의 대상이었다.  아이와 인생을 바꿀 수 없다고 생각한 안은 임신 중절 방법을 알아본다. 발각되면 자신의 모든 것을 잃는다는 점에서 이것은 안이 맞닥뜨린 두 번째 사건이다. 안 주변에서 도와줄 사람을 찾기는 쉽지 않다. 앞서 언급한 대로 낙태 방조도 죄였으니까. 안은 홀로 낙태를 시도한다. 그는 뜨개질바늘을 아기집에 찔러 넣는다. 이를 포함한 잔혹한 장면을 오드레 디완 감독은 영화에 적지 않게 등장시킨다. 그 이유를 감독은 이렇게 밝힌다. “그런 순간을 회피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경험해 보지도 않으면서 주인공이 무엇을 겪고 있는지 설명하는 장면을 촬영하고 싶지는 않았기 때문이다.”주인공과 관객을 떨어뜨리지 않으려는 감독의 의도는 카메라 배치와도 연관된다. 카메라는 안을 찍는다기보다 안의 시점을 대신해 비춘다. 1.37대1 화면비는 무엇보다 안의 시선을 프레임 중심에 둔다. 그렇기에 이 영화를 두고 새삼 낙태죄 찬반 논쟁을 벌이는 일은 별다른 효용이 없어 보인다. 2019년 헌법불합치 결정으로 한국에서 낙태는 죄가 아니게 됐다. 다만 다음과 같은 문장은 오래 붙들 필요가 있다. “늘 그래왔듯 임신 중절이 나쁘기 때문에 금지되었는지, 아니면 금지되었기에 나쁜지를 규정하는 일도 불가능했다. 우리는 법에 비추어 판단했고, 법을 판단하지는 않았다.”(‘사건’, 아니 에르노, 윤석헌 옮김, 민음사, 2019) 반복하건대 이 작품은 여성의 몸을 둘러싼 법의 작용을 문제 삼는다. 법은 의외로 아무것도 모른다. 허희 문학평론가·영화 칼럼니스트
  • 7세 장애 아들 살해한 미혼모…“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7세 장애 아들 살해한 미혼모…“경제적으로 너무 힘들어서”

    생활고를 겪던 40대 미혼모가 발달장애를 앓던 7살 아들을 살해 했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40대·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2일 오전 4시 50분쯤 수원 장안구에 있는 자택에서 발달장애 아들 B(7)군을 질식시켜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같은 날 오후 7시쯤 A씨의 오빠로부터 “동생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신고를 받고 집으로 출동해 숨진 B군과 함께 있던 A씨를 긴급체포했다. A씨는 “경제적으로 힘들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혼모인 그는 홀로 B군을 키우면서 기초생활수급비를 받아 생활해왔다. B군은 숨진 당일 초등학교에 입학할 예정이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하고 보다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 미혼모 안소영, 아이 아빠 정체 최초 공개 “스키장에서…”

    미혼모 안소영, 아이 아빠 정체 최초 공개 “스키장에서…”

    배우 안소영이 미혼모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아픈 사연을 공개했다. 23일 방송된 KBS 2TV ‘같이 삽시다’에선 안소영이 게스트로 출연해 평창살이를 함께했다. 미혼모로 홀로 아들을 키워낸 안소영은 “미국생활을 마치고 한국에 돌아와서 식당 일도 하고 7080 주점도 하고 김치 장사도 했다”면서 고생담을 전했다. 자매들은 “아이 아빠는 누구였나?”라고 조심스레 물었고, 안소영은 “내가 스키를 좋아한다. 아이 아빠와 스키장에서 처음 만나 애가 생겼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이어 “나는 그를 이혼남으로 알고 있었는데 나중에 보니 위장이혼을 한 상태였더라. 그렇다고 늦은 나이에 애를 포기할 수 없어서 혼자 낳게 됐다. 처음 밝히는 이야기다”라며 미혼모의 길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전했다.안소영은 또 “난 조금도 부끄럽지 않다. 그렇기에 아이를 데리고 미국으로 간 거다. 배우 안소영이란 이름을 지우고 엄마로서 살고자 했다”면서 강한 모성애를 덧붙였다. 미혼모로 홀로 아들을 키우며 친정의 도움도 받지 못했다는 안소영은 “아들 사춘기 때, 아들의 마음을 몰라서 답답했다”며 당시의 고충을 털어 놨다.한편 감독 부인이었던 극단 선배의 추천으로 영화 ‘애마부인’에 출연했다는 안소영은 “1편은 원작이 있다. 한국판 ‘엠마뉴엘 부인’ 같이 된 거다. 난 이 영화 시사회 때 되게 실망 많이 했다. 이 영화가 그렇게 성공할 거라고 생각 못 했다”고 회상했다.
  • “정우성, 수술비 수천만원씩 지원”…봅슬레이 선수의 고백

    “정우성, 수술비 수천만원씩 지원”…봅슬레이 선수의 고백

    봅슬레이 국가대표 강한이 배우 정우성에게 수천만원의 수술비를 지원받았다고 밝혔다. 23일 KTV 웹 예능 ‘꼰대할매’에 따르면 강한은 해당 방송에서 정우성의 미담을 공개했다. 이날 강한은 부상과 수술, 재활치료 비용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그는 “현재 다리는 다 나았는데, 되돌리는 것이 쉽지 않았다”며 “특히 재활치료는 비급여 항목이라 부담이 됐다. 수술비를 내지 못하는 형편이었고, 계속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비용을 감당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여기서 말해도 되는지 모르겠는데, 배우 정우성 형에 대한 얘기를 꼭 하고 싶었다. 형이 수술비로 수천만원씩 계속 지원해주고 있다. 형과 거의 가족처럼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인연이 어떻게 시작됐는지 묻자 강한은 “우연히 고등학교 1학년 때 지인과 함께 부산국제영화제를 갔는데 카페에서 대화 도중 옆에 정우성 형이 앉아있었다”며 “사실 그 당시엔 누군지 잘 몰라서 시큰둥하게 반응했다”고 말했다. 이후 정우성과 소중한 인연을 이어오게 됐다는 강한은 “최근까지 자주 연락하고 지낸다”며 “먼저 형이라고 부르라고 했다”고 친분을 드러냈다. 강한은 끝으로 정우성에게 영상 편지를 띄우고 “형 덕분에 제가 이 자리까지 오게 됐다. 너무 감사드린다. 저 또한 성공해서 보답할 테니 꼭 지켜봐 달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1998년생인 강한은 부산에서 15세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난 뒤 보육원에서 생활하다 만 18세에 독립했다. 육상에 이어 한국체대에서 카바디 선수로 활동하던 그는 2019년 봅슬레이 국가대표 선수로 발탁돼 2020년 국제봅슬레이연맹(IBSF) 월드컵에 출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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