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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쌍’ 7월 첫 방송 “기존 연예 프로그램과 차별 둘 것”

    ‘한쌍’ 7월 첫 방송 “기존 연예 프로그램과 차별 둘 것”

    결혼을 원하는 청춘 남녀를 위한 공개구혼 리얼리티 프로그램이 첫 선을 보인다. XtvN 신규 예능 ‘한쌍’이 오는 7월 첫 방송된다. 신인륜지대사 XtvN ‘한쌍’은 반려자를 간절히 찾고 싶은 미혼남녀와 자녀들이 인연을 만드는 과정을 지켜보고 싶은 부모님들의 리얼리티를 그린 프로그램. 박신양의 예능 고정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던 tvN ‘배우학교’를 연출한 백승룡PD 신작으로, 연애 보다는 ‘결혼’에 초점을 맞춘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신선한 바람을 예고하고 있다. 14일 공개된 4종의 티저 영상은 한 금융광고를 패러디한 감각적 영상으로, 결혼에 대한 부모와 자녀의 입장을 리얼하게 반영해 눈길을 모은다. 하나밖에 없는 아들의 비혼주의 선언을 들은 아빠의 심정, 미혼의 자녀를 둔 엄마가 친구의 프로필에서 손주의 사진을 봤을 때의 심정, 다른 사람의 결혼식으로 꽉 찬 스케줄을 보며 축의금 걱정하는 아들의 심정, 하나 남은 싱글 친구의 결혼 소식을 들은 딸의 심정까지 미혼자를 둔 가정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현실 속 에피소드를 소개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의 특징은 반려자를 찾고 싶은 미혼남녀들의 데이트를 통해 외모, 스펙, 취향 등 ‘결혼’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지를 고민하게 하고, 부모들은 자녀들의 데이트 행태를 관찰하며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 지를 들여다보며, 부모와 자식 간의 입장 차를 확인할 수 있는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라는 점. 이 프로그램을 보는 미혼남녀라면 결혼에 대한 솔루션을 스스로 생각해보게 한다는 점에서 기존 연애 프로그램과는 확연한 차별을 둘 전망이다. 한편, XtvN ‘한쌍’은 오는 7월 첫 방송된다. 사진=XtvN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효리와 상순처럼 ‘반려동물, 연애에 긍정적’

    효리와 상순처럼 ‘반려동물, 연애에 긍정적’

    미혼남녀 열 명 중 여섯은 반려동물을 기르는 이성에게 호감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결혼정보업체 듀오는 22일 ‘이성의 반려동물이 연애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주제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내놨다. 설문조사는 지난 6일부터 20일까지 미혼남녀 329명을(남130명, 여199) 대상으로 진행됐다. 329명 중 200명(60.8%)이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성에게 호감을 느낀다고 대답했다. 남성과 여성 모두 60.8%로 같았다. 반려동물을 데리고 데이트를 해본 이들도 꽤 많았다. 반려동물과 함께 데이트를 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전체 응답자의 24.3%를 차지했다. 데이트에 반려동물을 동반한 이유로는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대한 기대’ 때문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36.2%로 가장 많았고, 2위는 ‘동물을 좋아해서’(25.5%) 라는 이유였다. ‘이성의 반려동물과 친해지면 이성과의 관계도 깊어질 거 같아서’(14.6%)라는 응답도 있었다. 성별로 나눠보면 남성은 ‘화기애애한 분위기’(53.8%), 여성은 ‘동물을 좋아해서’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남성 입장에서 데이트의 어색한 분위기를 푸는데 반려동물이 큰 도움이 되는 셈이다. 반려동물과 함께 하고 싶은 데이트로는 ‘공원 산책하며 휴식하기’(41%)가 1위로 뽑혔다. ‘반려동물 동반 카페’(11.6%), ‘반려동물 축제 참여’(6.7%) 등의 의견도 있었다. ‘하고 싶은 데이트 없음’도 23.4%를 차지했다. 한편, 연인의 반려동물을 가장 잘 아껴줄 것 같은 남자 연예인은 이상순(17%)이, 여자 연예인은 이효리(19.8%)가 각각 1위에 올랐다. 듀오 관계자는 “반려동물이 갖는 의미는 점점 커지고 있다”며 “미혼남녀의 데이트에 있어서도 반려동물과 함께 즐기는 문화가 점차 발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노트펫(notepet.co.kr)
  • 공무원 미혼남녀, 복면 쓰고 ‘반쪽’ 찾는다

    15일 점심시간에 대구 달서구청 안에 있는 카페에 가면 얼굴에 복면(마스크)을 쓰고 대화를 나누는 남녀 10명을 볼 수 있다. 이 ‘복면 남녀’들은 이 구청에서 일하는 20대 후반~30대 초반의 미혼 공무원들이다. 갈수록 결혼에 소극적인 젊은이들의 결혼을 권장하기 위해 구청 공무원들부터 솔선수범(?)해 단체 미팅에 나서는 행사다. 달서구는 지난 2일부터 구청 내 150여명의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선착순으로 남녀 각 5명씩 10명을 선발했다고 14일 밝혔다. 복면 미팅은 일본에서 시작됐다. 외모보다는 성격과 가치관 등 내면을 중심으로 한 대화를 통해 상대방을 판단하게끔 하는 취지다. 체면 때문에 선뜻 미팅에 나서지 못하거나 커플로 성사되지 않을 경우 서먹한 관계가 될까 우려하는 남녀가 부담 없이 참가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달서구는 복면 미팅의 취지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40여분간 형식을 정하지 않고 참가자들이 자연스럽게 자리를 바꿔 가며 대화할 수 있도록 행사를 진행키로 했다. 대화 도중 서로 마음이 맞은 남녀는 복면을 벗고 밖으로 나가 점심 식사를 하는 것으로 교제를 시작한다. 커플이 된 뒤에야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있는 것이다. 반면 짝을 찾지 못한 남녀는 복면을 쓴 채 헤어지기 때문에 서로의 신분을 알 수 없다. 이 복면 미팅 아이디어는 달서구청 내 ‘결혼장려팀’이라는 조직에서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팀은 결혼 기피 풍조와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해 2016년 달서구가 전국 최초로 만든 정식 구청 조직이다. 달서구는 이번 행사에 대한 반응이 좋을 경우 복면 미팅을 확대할 계획이다. 경찰서와 소방서, 대구도시철도공사 등 관내 공공기관은 물론 병원 등 민간기구의 미혼남녀도 참가시키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저출산 문제를 구청에서 앞장서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에 청춘남녀 직원의 만남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결혼 문화 확산에 대한 청춘 남녀들의 다양한 아이디어에 귀 기울여 이색 만남을 이어 가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미혼남녀가 꼽은 이상적인 배우자 “연봉 5천만원·공무원”

    미혼남녀가 꼽은 이상적인 배우자 “연봉 5천만원·공무원”

    미혼남녀가 꼽은 이상적인 배우자의 직업은 안정적인 환경의 공무원·공사 직원인 것으로 나타났다.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운영하는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는 지난달 전국 25∼39세 미혼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결혼 인식을 설문 조사해 ‘2017년 이상적 배우자상’을 28일 발표했다. 조사결과 미혼여성이 바라는 이상적인 남편은 연 소득 4900만원, 자산 2억7300만원의 공무원·공사 직원이었다. 4년제 대졸에 키 177.4㎝, 3∼4세 연상을 선호했다. 미혼남성이 원하는 이상적인 아내는 연 소득 4200만원에 자산 1억8200만원을 가진 공무원·공사 직원으로 나타났다. 4년제 대졸에 키 164.3㎝, 3∼4세 연하를 원했다. 공무원·공사 직원은 남녀 모두로부터 이상적 배우자 직업 1위(남 13.8%, 여 14.2%)로 꼽혔다. 남성은 공무원·공사 직원에 이어 일반 사무직(12.7%), 교사(11.4%), 의사·약사(10.4%), 금융직(5.5%)을 아내 직업으로 선호했다. 여성은 의사·약사(9.8%), 일반 사무직(8.8%), 금융직(7.5%), 회계사·변리사·세무사 등(7.4%) 순으로 나타났다. 배우자 결정 고려사항 1순위는 남녀 모두 성격(남 35.7%, 여 35.1%)이었다. 이어 남성은 여성 외모(18.2%)와 가치관(7.6%)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여성은 성격에 이어 경제력(17.3%), 가정환경(9.5%)을 고려한다고 대답했다. 결혼을 계획하는 연령은 남성 34.9세, 여성 33.7세였다. 결혼을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의견은 남성(37.6%)이 여성(25.1%)보다 더 많았다. 대체로 소득과 학력이 높은 집단일수록 결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높게 나타났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미혼남녀가 결혼하면 500만원 주는 곳

    미혼남녀가 결혼하면 500만원 주는 곳

    전국 최초로 신혼부부에게 ‘결혼장려금’을 지원하는 지자체가 생겼다. 전남 장흥군이다. 최소 3년 이상 거주하면 500만원을 지급받는다. 이와 별도로 1~2년 내 출산시 출산장려금도 지급된다. 장흥군은 5일 “지난달 31일 이후 혼인 신고자부터 미혼남녀 결혼장려금 500만원 지원 시책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장흥군은 ‘인구 지키기 시책 지원 조례’에 따라 지원에 들어섰다. 장흥군 인구는 지난 10월말 현재 4만 256명으로 군은 주민수 4만 지키기에 나선 상태다. 결혼장려금은 49세 이하 미혼남녀라면 누구든지 대상이 된다. 다만 결혼 전 한 명이라도 1년 이상 군내에 거주해야 한다. 결혼 후에는 부부가 모두 계속 장흥군에 거주해야 하며 2년간 3회 분할 지급된다. 혼인 신고 시 200만원, 혼인신고 1년 이후 100만원, 2년 후 200만원으로 총 2년간 500만원의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원금 모두를 받기 위해서는 최소 3년 이상 장흥군에 거주해야 한다. 최초 장려금을 받고 1년 이내 전출하면 전액 환수된다. 결혼장려금은 초혼이든 재혼이든 생애 1회만 가능하다. 다문화가정은 첫 아이를 낳거나, 국적을 취득할 때 지급한다. 결혼 후 1~2년 이내 아이를 출산한다면 출산장려금도 받을 수 있다. 첫째 아이는 70만원, 둘째 아이 200만원, 셋째 아이 500만원이다. 이번에 일부 개정된 ‘인구지키기 시책 지원 조례’에는 군에서 직접 관리,운영하는 우드랜드에 신혼방을 개설하여 신혼부부에게 무료 제공하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전입세대와 다자녀 가정에 대한 지원책도 담고 있다. 전입세대와 다자녀 가정의 안정적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군 주요 공공시설인 정남진 전망대, 정남진 천문과학관 및 물과학관을 무료로 1년간 개방한다. 국민체육센터 내 수영장과 헬스장, 편백숲 우드랜드 숙박시설은 30% 할인 우대하고, 정남진시네마 관람료도 1000원 할인된 금액으로 이용할 수 있다. 장흥군은 내년부터는 전입세대에 대해 특색에 맞는 자체 포장재를 제작해 20㎏ 쌀도 전달하고, 결혼하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미혼남녀 커플매칭 이벤트도 주선할 계획이다. 결혼장려금을 포함한 ‘인구지키기 시책 지원 조례’와 관련된 신청은 혼인 또는 전입신고 시 읍면행정복지센터(구 읍면사무소)에 신청하면 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결혼·취업 질문받느니…긴 추석 연휴 고향 안 가는 ‘혼추족’

    결혼·취업 질문받느니…긴 추석 연휴 고향 안 가는 ‘혼추족’

    1인 가구가 늘면서 친인척이 모두 모여 시간을 보내던 명절 풍속도 역시 바뀌고 있다. 미혼이거나 취업을 하지 못한 젊은층들은 명절에 귀성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열흘이나 되는 긴 올 추석 연휴는 나홀로 여행을 떠나거나 취미생활을 하는 ‘혼추족(혼자 추석을 보내는 사람들)’이 더 늘었다.3일 결혼정보회사 듀오에 따르면 지난달 11일부터 24일까지 미혼남녀 471명(남 232명,여 239명)을 대상으로 추석 명절 계획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44.2%는 고향에 가지 않는다고 답했다. 고향에 가지 않겠다고 답한 응답자 중 절반에 가까운 사람들이 ‘집에서 휴식을 취한다’(40.8%)고 답했으며 ‘해외여행을 떠난다’(24.6%)거나 ‘국내 여행을 떠난다’(13%)는 답도 많았다. 나홀로 연휴 기간 여행을 떠나려는 사람들이 몰리며 항공권 검색량도 작년보다 폭증했다. 전 세계 여행가격비교사이트 스카이스캐너는 올해 추석 연휴인 9월 30일∼10월 9일 출발 예정 항공권 검색량이 지난해 추석 기간(9월 14일∼9월 18일)보다 약 8.5배 늘어나 900만건을 돌파했다고 최근 밝혔다. 눈에 띄는 건 1인 여행객의 항공권 검색량이다. 작년 추석 기간보다 8.2배 늘었고 전체 항공권 검색량의 절반 이상인 52.3%를 차지했을 만큼 나홀로 여행에 대한 관심이 뜨거웠다. 연휴 기간이 올해만큼 길지 않더라도 1인 가구 증가의 영향으로 명절 연휴 혼자 지내는 나홀로족의 증가는 하나의 트랜드로 자리 잡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 2월 KB금융경영연구소가 전문 조사기관에 의뢰해 20∼40대 1인 가구 1천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17 한국 1인 가구 보고서’에 따르면 10명 중 7명은 혼자 사는 삶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혼자 사는 삶을 즐기는 이유로는 자유로운 의사결정이 가능하다는 대답(84.4%)이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 혼자만의 여가시간 활용(75.9%),가족(부모·배우자·자녀)에 대한 부담 없음(12.4%) 등이 뒤를 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혼 추석 스트레스, ‘고모네 집은 몇 평이에요?’ 되묻고 싶은 지경

    미혼 추석 스트레스, ‘고모네 집은 몇 평이에요?’ 되묻고 싶은 지경

    미혼 추석 스트레스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7일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최근 3년간 설문조사 결과를 종합해본 결과 20∼30대 미혼남녀가 가장 큰 부담을 느끼는 것은 ‘가족 잔소리’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남성은 ‘타인과 비교되는 휴일 수와 상여금 차이’(28%)로 가장 큰 명절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답했으며 ‘가족 용돈과 선물로 인한 큰 지출’(25%), ‘부모 또는 친인척 어른의 잔소리’(19.5%)가 뒤를 이었다. 여성은 명절 스트레스 1위가 ‘부모 또는 친인척의 잔소리’(38.3%)였다. 남성이 가장 듣기 싫어하는 명절 잔소리는 ‘얼마 벌어? 떡값은 좀 나와?’(36.8%)였으며 여성은 ‘결혼은 평생 안 할 거야?’(32%)였다. 미혼남녀들은 아직 결혼하지 않았지만, 추석에 애인 집에 선물을 보내는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상견례 전, 애인 부모님께 명절 선물을 보내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60.5%가 긍정적으로 답했으며 부정적인 의견은 39.5%였다. 긍정적 응답자들은 ‘부모님께 점수 딸 기회이기 때문’(36.6%)이라는 이유를 들었다. 20∼30대 미혼 여성들 중에서는 연휴 후유증을 소비로 극복한다고 대답이 많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이들 여성은 ‘연휴 후유증 극복방법’ 설문조사에서 가장 많은 27.6%가 “사고 싶었던 물건을 휴가 전에 주문해 출근하는 날 받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뉴스팀 seoulen@seoul.co.kr
  • 결혼하고 싶은 미혼남녀, ‘혼밥’ 말고 ‘함밥’ 어때요

    결혼하고 싶은 미혼남녀, ‘혼밥’ 말고 ‘함밥’ 어때요

    단체 미팅…교제 분위기 조성, 동아리 등 네트워크 결성 도와 ‘함께 밥 먹어야 결혼할 수 있다.’ 젊은층의 결혼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경기도가 대규모 단체미팅을 프로젝트 차원으로 추진하고 나섰다. 도내 92개 중소기업에서 근무하는 미혼 근로자 200여명이 함께 밥 먹고 어울리는 자리를 마련해 자연스럽게 이성교제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것이다.경기도는 이 프로젝트에 ‘함밥함술’(함께 밥 먹고 함께 술 마시자)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혼밥혼술’(혼자 밥 먹고 혼자 술 마신다) 문화를 타개하는 것에서부터 결혼 분위기는 조성된다는 판단에서다. 경기도 관계자는 17일 “지금까지는 저출산 대책을 출산보육 분야에 치중했다면 이제부터는 그 전 단계인 만혼·비혼대책으로 범위를 넓히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 프로젝트의 첫 행사는 17일 오후 경기 성남시 판교 창조경제혁신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 미혼 근로자 200여명이 ‘직장 남녀 함밥함술’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 것이다. 배우 정명은·백인배씨의 뮤지컬 갈라콘서트와 스타강사 김미경씨의 ‘나를 지독히 사랑하는 법’을 주제로 한 특강 등이 진행됐다. 본격적인 혼밥혼술 행사는 오는 26일과 다음달 2일 열린다. 미혼 근로자들을 다시 초청해 야외에서 레크리에이션과 록밴드·오페라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어 다음달 15일에는 지속적인 만남을 유지시켜 주는 동아리 등 네트워크를 결성토록 한다. 이날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한 미혼 근로자 김모(33)씨는 “휴일에는 딱히 할 일이 없어 집에서 쉬는 게 일과”라며 “균형 잡힌 생활을 위해서 다양한 사람과의 접촉과 활동이 필요하다는 것을 행사를 통해 알겠 됐다”고 말했다. 엄원자 경기도 가족친화지원팀장은 “함밥함술 프로그램은 단순 커플 미팅이 아니라 미혼 직장인들이 모여 취미 생활을 함께하고 동아리 등 네트워크를 결성해 소통을 하도록 기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며 “청춘 남녀들이 자주 얼굴을 대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만남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사랑의 콩깍지’ 벗겨지는 순간은?

    ‘사랑의 콩깍지’ 벗겨지는 순간은?

    연인간 ‘사랑의 콩깍지’ 벗겨지는 순간은 언제일까?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최근 20~30대 미혼남녀 528명(남성 242명, 여성 286명)을 대상으로 ‘연애 중 콩깍지 경험’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남성은 ‘여성의 외모(40.1%)’에 가장 많이 끌린다고 답했다. 반대로 여성은 ‘성격(35.0%)’을 가장 큰 요소로 꼽았다. 콩깍지가 씌인 것을 알게 될 때로 남성은 ‘그 사람을 위해 희생을 감내하게 될 때(42.1%)’를 꼽았다. 이어 ‘그 사람에게 쓰는 돈이 전혀 아깝지 않을 때(21.5%)’, ‘그 사람 생각만 해도 이유 없이 웃음이 날 때(17.8%)’순이다. 여성은 ‘그 사람 생각만 해도 이유 없이 웃음이 날 때(35.3%)’에 대한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그 사람을 위해 희생을 감내하게 될 때(20.3%)’, ‘생리 현상까지 귀엽게 느껴질 때(16.4%)’ 순이다. 반대로 콩깍지가 벗겨지는 순간으로 남성은 ‘연인이 욕설 등 거친 어휘를 사용할 때(43.8%)’를 꼽았다. ‘비도덕적인 행동을 할 때(17.8%)’, ‘외모, 몸매 등 외관상 불만이 생길 때(12.8%)’, ‘기본 지식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10.7%)’가 뒤를 이었다. 여성은 ‘연인이 비도덕적인 행동을 할 때(29.4%)’ 콩깍지가 벗겨진다고 답했다. 이어 ‘계산적인 모습을 보일 때(21.3%)’, ‘기본 지식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15.7%)’, ‘생리현상을 남발할 때(12.9%)’순이다. 콩깍지가 벗겨졌을 때 극복 방법에 대해서도 남녀 차이가 있었다. 남성은 ‘연인에게 말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한다(36.8%)’를 가장 많이 꼽은 반면 여성은 ‘연인에게 솔직하게 말해 문제점을 개선한다(38.1%)’는 응답이 많았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여성은 단 한 명도 없는 ‘사우디 여성위원회’ 사진 화제

    여성은 단 한 명도 없는 ‘사우디 여성위원회’ 사진 화제

    여성 인권 수준이 세계 최하위로 평가받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의미있는 행사가 열렸다. 카심주에서 첫 여성위원회가 발족하며 여권 신장을 공개적으로 알리는 행사를 가진 것. 그러나 이날 행사에는 가장 중요한 핵심이 빠진 것 같다. 지난 14일 영국 BBC 등 해외언론은 여성은 단 한 명도 촬영되지 않은 사우디의 여성위원회 사진을 보도했다. 여성위원회가 공개한 사진을 보면 무대에 오른 사람은 총 13명이지만 이중 여성은 단 한 명도 없다. 남자들만 참여하는 황당한 여성위원회가 열린 것으로 여성에게 더 많은 기회와 목소리를 반영하겠다는 취지가 무색해진 것. 그러나 이날 회의에는 여성들도 비밀리(?)에 참석했다. 사진에 함께 촬영되지 않은 이유는 다른 방에 모여서 비디오를 통해 참여했기 때문으로 사우디에서는 친인척 외에 미혼남녀가 한 공간에 함께 있는 것을 금하고 있다.   곧 여권을 신장하겠다는 취지는 좋지만 아직은 종교법이 이를 가로막는 황당한 상황이 벌어지는 셈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언론과 SNS에는 조롱과 비판의 글이 넘쳐났다. 한 여성 네티즌은 "사진을 보고 행사를 풍자하는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는 줄 알았다"며 비꼬았다.   잘 알려진대로 사우디는 여성에게 운전을 허용하지 않는 유일한 나라다. 2016년 세계경제포럼(WEF)이 발표한 ‘세계 성 격차 보고서’에 따르면 사우디의 양성평등 지수는 144개국 가운데 141위로 집계됐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19. ‘아직도’ 결혼 권하는 사회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19. ‘아직도’ 결혼 권하는 사회

    고백하건대 MBC ‘라디오스타’의 광팬이다. 곧잘 ‘결혼’ 얘기가 나오면 화살은 ‘돌싱’ 국진에게로 돌아갔다. 그러면 김국진은 곧잘 그 가느다란 팔로 “내 결혼, 내가 알아서 해”라며 손사래를 쳤다. 그러나 국진씨의 연애가 만천하에 공개 되고, 김구라가 돌싱이 되고부터는 그 화살은 곧잘 김구라에게로 향한다. 국진에게는 곧잘 퉁박을 주던 김구라가 이제는 열애설 언급에 “아니, 저는 뭐 그런 게 아니라…”라며 딴 말을 한다. 이렇듯 한 번 갔다온 사람들에게도 ‘결혼’ 러시안 룰렛은 마구잡이로 튄다. 하물며 갔다 오지도 않은 이들에게 행해지는 ‘결혼 강권’은 어떠한가. 거의 폭력에 가깝다. ◆ 앞자리가 3으로 바뀌니…압박이 더욱 거세지더라 노련한 오빠·언니들이 보면 코웃음치겠지만, 앞자리가 ‘3’으로 바뀌니 확실히 상황은 달라졌다. 노출근노페인(30·여)은 계란 한 판이 된 이래, 어머니의 결혼 압박이 남다르다고 털어놨다. 친구들 결혼식도 엄마 몰래 다녀오는 그녀다. “우리 엄마는 또 엄청 심각하게 보수적인 사람이라서, 여자는 서른 넘으면 인생 끝난다고 대놓고 말함. 우리 엄마의 3단 구조는 ‘여자는 결혼 못하면 인생 망한다 -> 여자는 서른 넘으면 결혼을 잘 못한다 -> 우리 딸이 서른에 결혼에 결판을 못 보면 인생 망한다’ 이거야.” 어머님 논리에 따르면 인생 망하기 일보 직전인 노출근노페인은 오히려 ‘삐뚤어질테다!’ 하게 된다고 했다. “엄마가 그런 얘기 할 때마다 열 받아서 독신으로 살고 싶어져. 왜 그런거 있잖아. 어릴 때도 딱 내가 알아서 숙제 하려는 찰나에 숙제하라고 막 다그치면 짱나서 하기 싫어지는거. 딱 그런 거야.” 멀리 갈 것도 없이 기자도 비슷한 처지에 있다. 눈물 콧물 다 흘리며 짠내 났던 사회 초년생 때, 자취방에 돌아오면 하소연할 사람이 없어서 겁나 결혼을 하고 싶었더랬다. 그러나 이제 사회 생활도 3년차쯤 되서 적응이 됐고, 10여년 만에 부모님 댁으로 들어온 지금 더 이상 결혼 욕구는 없다. 그러나 아빠·엄마는 과년한 딸이 천둥벌거숭이처럼 뛰노는 걸 보며, 그리고 집으로 날라오는 남의 딸 청첩장을 보며 하루하루 한숨이 더 늘어 가신다. 나와 부모님 사이의 ‘욕구의 미스매치’쯤 되겠다. ◆ 왜 나를 해치우려고 하나…내가 걸림돌도 아닌데 결혼 압박을 받는 이 땅의 미혼들은 느낀다. 사회도, 가족도 나를 ‘해치우려고’ 하는 느낌이 든다는 것. 팀장을피하고싶었오(31·여)는 “주위 사람들을 보면 결혼이 좋아서 추천하는 게 아니라 나를 치우고 싶어하는 느낌이야”라고 일갈했다. 실제 엄마는 말했다. 시집을 보내야 ‘X차’ 치운 것 같은 느낌이 들 것 같다고. 대학을 보내고, 취업을 하고 시집·장가까지 보내야 어버이의 역할을 완수한 것 같은 기분이 들 거라는 거다. 나는 엄마의 평생에 걸친 숙제다. 사회도 마찬가지다. ‘불순분자’ 미혼 남녀들에게 인구 절벽을 막는 인간 병기로서 활약할 것을 주문하며 꾸준히, 그리고 그악스럽게 결혼을 강권한다. 결혼 과정이나, 이후의 삶에 대해서는 살뜰히 챙겨주지도 않을 거면서. 그래서 최근 나온 정책은 앞으로 3년 이내에 결혼하는 맞벌이 부부에게 100만원의 세금을 깎아준다는 거다. 그러나 한 웨딩컨설팅 업체가 조사한 신혼부부의 평균 결혼 비용만 2억 7400만원에 이른다는데, 2억 7400만원짜리 결혼을 2억 7300만원에 하려고 덤비는 사람이 누가 있을까. 국어사전에 찾아 보면 ‘해치우다’의 뜻은 ‘1. 어떤 일을 빠르고 시원스럽게 끝내다. 2. 일의 방해가 되는 대상을 없애 버리다’다. 아무래도 여기서 사회가 미혼남녀를 보는 인식은 2번에 가깝지 않나 싶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만난다면! 그러나 ‘YOLO’(You Only Live Once)라는 말이 대세인 것처럼, 미래의 불확실한 행복보다 현재의 내 삶에 집중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비슷한 맥락에서 ‘나 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결혼이라야 결혼을 하겠다는 거다. 남편·아내 혹은 사위·며느리로서의 삶에 매몰되거나, 누군가의 아빠·엄마로서 매몰돼 사회가 요구하는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에 맞추기 급급하는 결혼이라면 절대 사절이다. 비혼 인구도 많이 생겨나는 요즘이지만, 기자는 웬만하면 누구와 같이 살고 싶다. 현실적으로 백세 시대에 한 사람만 사랑하며 살 수 없다 하더라도 만인 앞에서 ‘한 사람만 사랑해 보겠노라’고 맹세하는 결혼이라는 제도 자체는 숭고하다는 고리타분한(?) 인식을 갖고 있다. 현재는 결혼과 함께 생산되는 각종 ‘역경’에도 불구하고, 즉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함께 만들어 갈 사람을 찾는 여정에 있다. 연애 3년차에 접어든 결혼은내가알아서할게(29·여)는 방금 회사 화장실에서도 들었다. “XX씨, 올해는 국수 먹게 해주는 거야?” 결혼은내가알아서할게의 대답은 “서울에 집 사줄 것도 아니면서 말들이 많다”다.(입밖에 내진 못했지만) 바로 그거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스무 살, 갓 상경한 꼬맹이는 십여 년 전 나온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로 연애를 배웠다. 드라마 속 ‘캐리’처럼 프라다 VIP가 된다거나, 마놀로 블라닉은 못 신고 살지만 뉴욕 맨하튼이나 서울이나 사람 사는 모양새가 별 반 다르지 않다는 것만은 알게 되었다. 서른 즈음에 쓰는 좌충우돌 여자 이야기, ‘러브 앤 더 시티’다. (매주 화요일 연재됩니다.)
  • 고연봉·고학력일수록 결혼 필요성 크게 느낀다

    고연봉·고학력일수록 결혼 필요성 크게 느낀다

    많이 벌고 많이 배울수록 결혼 필요성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가 지난달 10일~21일 전국의 25~39세 미혼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이상적 배우자상을 조사한 결과 “반드시 결혼을 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은 남성(37.9%)이 여성(28.1%)보다 10% 포인트가량 높았다. 소득별로 보면 연 소득 2000만원 미만 응답자는 20.5%, 2000만원 이상 3000만원 미만은 31.1%, 5000만원 이상은 45.1%로 나타났다. 소득이 높을수록 결혼을 해야 한다는 의지가 높은 것을 알 수 있다. 학력 별로는 고졸 이하자는 23.0%, 대졸은 32.8%, 대학원졸은 44.2%가 결혼을 꼭 해야 한다고 답했다. 미래의 남편에게 바라는 연소득은 평균 4997만원, 미래의 아내에게 바라는 수입은 4211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조사보다 각 420만원(남편 7.8%, 아내 9.1%) 줄어든 액수다. 선호하는 배우자 직업은 성별 관계없이 공무원·공사 직원(남성 12.8%, 여성 13.2%)이 1위로 꼽혔다. 신랑감 직원으로는 2004년 이후 13년째 1위다. 배우자 선택 기준은 성격(34.0%), 외모(12.8%), 경제력(11.7%), 직업(8.1%) 순이었다. 남성은 여성의 성격(34.7%), 외모(17.5%)를 중시했고, 여성은 남성의 성격(33.3%), 경제력(16.5%)을 우선순위로 꼽았다. 이상적인 배우자 연령으로 남성은 3~4세 연하(33.9%), 여성은 3~4세 연상(25.5%)를 택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랑의 콩깍지’ 벗겨지는 순간은?

    ‘사랑의 콩깍지’ 벗겨지는 순간은?

    연인간 ‘사랑의 콩깍지’ 벗겨지는 순간은 언제일까?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20~30대 미혼남녀 528명(남성 242명, 여성 286명)을 대상으로 ‘연애 중 콩깍지 경험’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남성은 ‘여성의 외모(40.1%)’에 가장 많이 끌린다고 답했다. 반대로 여성은 ‘성격(35.0%)’을 가장 큰 요소로 꼽았다. 콩깍지가 씌인 것을 알게 될 때로 남성은 ‘그 사람을 위해 희생을 감내하게 될 때(42.1%)’를 꼽았다. 이어 ‘그 사람에게 쓰는 돈이 전혀 아깝지 않을 때(21.5%)’, ‘그 사람 생각만 해도 이유 없이 웃음이 날 때(17.8%)’순이다. 여성은 ‘그 사람 생각만 해도 이유 없이 웃음이 날 때(35.3%)’에 대한 응답률이 가장 높았다. 이어 ‘그 사람을 위해 희생을 감내하게 될 때(20.3%)’, ‘생리 현상까지 귀엽게 느껴질 때(16.4%)’ 순이다. 반대로 콩깍지가 벗겨지는 순간으로 남성은 ‘연인이 욕설 등 거친 어휘를 사용할 때(43.8%)’를 꼽았다. ‘비도덕적인 행동을 할 때(17.8%)’, ‘외모, 몸매 등 외관상 불만이 생길 때(12.8%)’, ‘기본 지식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10.7%)’가 뒤를 이었다. 여성은 ‘연인이 비도덕적인 행동을 할 때(29.4%)’ 콩깍지가 벗겨진다고 답했다. 이어 ‘계산적인 모습을 보일 때(21.3%)’, ‘기본 지식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15.7%)’, ‘생리현상을 남발할 때(12.9%)’순이다. 콩깍지가 벗겨졌을 때 극복 방법에 대해서도 남녀 차이가 있었다. 남성은 ‘연인에게 말하지 않고 스스로 해결한다(36.8%)’를 가장 많이 꼽은 반면 여성은 ‘연인에게 솔직하게 말해 문제점을 개선한다(38.1%)’는 응답이 많았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2. 추석, “너 연애 안 하니?”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이슬기의 러브앤더시티] #2. 추석, “너 연애 안 하니?”에 대처하는 우리들의 자세

    스무 살, 갓 상경한 꼬맹이는 십여 년 전 나온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로 연애를 배웠다. 드라마 속 ‘캐리’처럼 프라다 VIP가 된다거나, 마놀로 블라닉은 못 신고 살지만 뉴욕 맨하튼이나 서울이나 사람 사는 모양새가 별 반 다르지 않다는 것만은 알게 되었다. 서른 즈음에 쓰는 좌충우돌 여자 이야기, ‘러브 앤 더 시티’다. ‘미혼 남녀 10명 중 7명 이상이 가족의 잔소리 때문에 명절 귀향길을 꺼린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로 시작하는 기사가 이번 추석에도 어김없이 나타났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20·30대 미혼남녀 454명(남 223명, 여 2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74%가 가족의 잔소리 때문에 명절 귀향길이 꺼려진 적 있다고 답했단다. 남성은 경제력, 여성은 결혼에 대한 잔소리를 부담스러워했다고. “너 연애(결혼) 안 하니?”는 어렸을 적 듣던 “너 몇 살이니?”쯤으로 치부한다손 치더라도, 정말이지 이제는 백아연의 노래 가사처럼 “커플들이 부럽기는 해도 혼자인 게 외롭지는 않은” 단계에 온 것 같다. 습관처럼 빨리 결혼할 것을 권하는 부모님들, 친척들의 바람과는 달리. (근데 그렇게 빨리 결혼하라면서 명절날 수많은 부부들은 왜 그렇게들 싸우는 걸까.) ◆ 태연족의 범람…“혼자 있는 걸 싫어하는데, 혼자 있고 싶어” 소녀시대의 태연은 최근 어느 예능 프로그램에 나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나는 성격이 좀 혼자...있는 걸 싫어하는데... 나도 같이 어울려 놀고 싶고 한데.... 혼자 있는 걸 싫어하는데 혼자 있고 싶어!” 언뜻 읽어서는 속내를 알 수 없는 이 말을 기똥차게 알아듣고(!) 수많은 누리꾼들이 ‘ㅇㄱㄹㅇ (이거 레알 반박 불가)’, ‘완전 공감ㅋㅋㅋㅋㅋㅋ’ 등으로 화답했다. ‘다른 이들과 있는 게 재밌고, 또 재밌다는 걸 알고 있는데 또 혼자 있는 게 너무 좋다’는 그런 말쯤으로 해석 가능하겠다. 그러한 ‘태연족’ 중 하나인 나도 그 말을 십분 이해할 수 있다. 그걸 연애로 등치시켜 얘기하자면 솔로 기간이 1년여를 넘기고 있는 내게 누군가 “왜 연애를 안 하냐?”고 물으면 “안 하는 게 아니라 못 하는 겁니다”라고 할 수 있지만, “외롭지 않니?”라고 묻는다면 “외롭진 않다”라고 단호하게 말할 수 있다. 실제로 연락을 잘 안 하는 연애를 지향하는 나는 연애인일 때의 삶과 비연애인일 때의 삶이 별반 차이가 없고, 그래서 ‘그’의 부재를 못 느낄 때가 많기 때문. 단, 연애를 하고 싶은 순간은 아주 소소할 때 온다. 집으로 퇴근하는 길에 바라본 저녁놀이 너무 예뻐서 사진을 찍었는데, 그걸 딱히 보낼 데가 없을 때. 솔로의 이런 고충을 토로했더니 폭발하는 걸크러시의 소유자, 걸슬러시포도맛(30·女·이하 걸슬러시)은 “우리 단톡방에 올려~” 했다. 하긴 그랬다. 단체 카톡방에 ‘하늘이 예쁘다’며 사진을 올리고, 반응이 없으면 “놀라울 만큼 그 누구도 관심을 주지 않았다”는 짤 하나 띄우면 그만이다. 바라는 게 많지 않으니 실망할 것도 없는 유용한 단톡방. 나와 비슷한 처지의 걸슬러시는 ‘바로 그 지점이 내가 태연족인 이유’라고 말했다. “커플이 되면 심심하고 외로울 때 상대방이 귀찮아도 달려 와준다는 믿음, 리액션해준다는 믿음이 있잖아~”라고 운을 띄운 걸슬러시는 “예를 들어 내가 예쁜 사진을 찍어서 남친한테 보냈는데 남친 반응이 시원찮으면 싸움되는 거야”라고 말했다. 책임 소재가 없는 단톡방과는 달리 피차 커플이라는 관계는 피곤하다는 거다. “‘널 믿었던 것만큼 난 네 리액션도 믿었기에 없으면 싸우자~♪’가 되는 거야.” 단톡방이 ‘초토화’ 됐다. 노력을 해서 만드는 관계가 부담스럽기는 김풀죽(29·女)도 마찬가지다. 불과 몇 주 전까지 남친이 있었던 풀죽은 “어쩌다 쉬는 시간이 생기면 친구들이랑 만나서 놀 궁리부터 하게 되는데 어느 순간 이렇게 애틋하지 않은데 굳이 남자친구다! 라는 이름으로 얽매일 필요가 있나 싶은 거야”라고 말했다. “근데 사람이 자꾸 보고 시간도 공유하고 추억도 쌓고 그래야 감정이 커지는 건데 그게 아니니까 관계가 오래가지 않는다”며 ‘악순환의 지속’이라고 지적했다. ◆ 연애를 하고, 때론 결혼을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혼자 있고 싶다’ 태연족에는 연애인도, 유부남녀도 예외가 없다. 연하의 여친과 목하 열애 중인 이현(30·가명·男)은 “여자친구에게는 잔다고 말하고는 SNS를 하거나 밤 산책을 할 때가 있다”면서 “연락이 귀찮은 것은 아니지만, 혼자만의 시간을 확보하려는 방책”이라고 말했다. 이현은 “별 것을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그냥 다른 사람과 감정 교류가 없는, 다른 사람을 신경쓰지 않는 시간이 필요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결혼 3년차 아놀드(35·男)도 마찬가지다. 연애 시절 여자친구를 월화수목금토일 만났다는 아놀드는 지금은 그 여자친구와 월화수목금토일 같이 살고 있다. “딱히 다른 걸 하고 싶은 건 아니다”라면서도 아놀드는 조목조목, 혼자서 하고 싶은 것을 털어놨다. “집에서 야구를 잘 못 봐. (왜?) 그냥 혼자 딴 거 보는 게 싫대. 화장실 가서 봐도 야구 보지 말고 빨리 나오래. 그래서 설거지하면서 폰으로 봐…” 그의 말이 단톡방에서 아련하게 울려 퍼졌다. ◆ 각종 단톡방이 오늘도 흥성거리는 이유, 명절에도 아마… 사실 추석은 관계에서 오는 피로도의 총집합이다. 회사에서 며칠 해방되나 했더니 이건 뭐 도처에 “너 결혼은 언제 하냐?”며 내 사생활에 불쑥불쑥 끼어드는 친척들이 도사리고 있다. 남친·여친이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그럴 때 또 우리는 같은 고민을 하는 이들이 버글거리는 단톡방으로 기어들 것이다. “모해?”를 날리고 낄낄거리다 드립이 뜸해질 때쯤 되면 “놀라울 만큼 그 누구도 관심을 주지 않았다”를 띄우겠지.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미혼남녀 최악의 명절 잔소리, 男 ‘얼마 벌어?’ 女 ‘결혼은 평생 안할거야?’

    미혼남녀 최악의 명절 잔소리, 男 ‘얼마 벌어?’ 女 ‘결혼은 평생 안할거야?’

    명절날 가장 듣기 싫은 잔소리 주제로 미혼 남성은 경제력, 여성은 결혼 재촉을 꼽았다. 결혼정보회사 듀오가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20~30대 미혼남녀 454명(남 223명, 여 23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해 이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2일 밝혔다. 남성 36.8%는 가장 듣기 싫은 명절 잔소리로 ‘얼마 벌어? 떡값은 좀 나와?’를 꼽았으며 ‘취직은 했니? 넌 뭐하고 살래?’(18.8%), ‘넌 왜 애인이 안 생기니?’(15.7%) 등 취업·연애 잔소리가 뒤를 이었다. 여성의 경우 32%가 ‘결혼은 평생 안 할 거야?’라고 묻는, 결혼 재촉을 가장 언짢아했다. 다음으로 ‘취직은 했어?’(25.5%), ‘남들은 자식 걱정 안 한다던데’(20.3%), ‘그만 좀 먹어. 다이어트 안 해?’(10%) 등 타인과의 비교와 외모 지적이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또 미혼남녀 74%가 가족의 잔소리 때문에 명절 귀향길이 꺼려진 적 있다고 답했다. 올해 5일 이상인 추석 연휴 기간 중 남성은 평균 약 1.7일, 여성은 약 2.6일을 가족과 함께 보낼 계획이라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르미그린달빛’ 박보검♥김유정, ‘영원히 싱글 원해’ 설문조사 1위

    ‘구르미그린달빛’ 박보검♥김유정, ‘영원히 싱글 원해’ 설문조사 1위

    ‘구르미그린달빛’ 박보검과 김유정이 영원히 싱글이었으면 하는 남녀연예인으로 선정됐다. 결혼정보회사 디노블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22세 이상 미혼남녀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8월 16~24일, 306명 참여) ‘영원히 싱글이었으면 하는 남녀 연예인 1위’로 박보검과 김유정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 결과는 시청자들의 전폭적 사랑을 받고 있는 KBS 2TV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박보검(43%)과 김유정(36%)이 나란히 1위를 차지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구르미 그린 달빛’은 츤데레 왕세자 이영(박보검)과 남장 내시 홍라온(김유정)의 예측불허 궁중위장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박보검과 김유정의 한층 성장한 연기력과 완벽한 케미를 인정받으며 월화극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이어 영원히 싱글이었으면 하는 남녀 연예인 2위에는 각각 모델 남주혁(21%)과 가수 겸 배우 아이유(27%)가 올랐다. 남주혁과 아이유 역시 SBS 월화드라마 ‘달의 연인-보보경심 려’에 함께 출연 중이다. 디노블 관계자는 “무더위가 한풀 꺾이고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계절을 맞이해 싱글남녀를 대상으로 영원히 싱글이었으면 하는 남녀 연예인에 대해 설문조사를 한 결과 박보검과 김유정이 1위를 차지했다”며 “드라마에서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는 두 배우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사진 = 서울신문DB 연예팀 seoulen@seoul.co.kr
  • 2016 책나라군포 독서대전’ 다음달 2일 개막, 4일까지 설렘 선물

    “평생의 반려 ‘책과 사람’ 한 번에 만나세요.” 경기 군포시는 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문화체육관광와 경기도 등의 후원으로 ‘2016년 책나라군포 도서대전’을 다음달 2일 산본로데오거리, 중앙공원 일원에서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책 평생의 설렘’이란 주제로 관람위주의 기존행사에서 벗어나 시민들이 발표하고 참여하는 행사로 이뤄진다. 이번 행사는 공연·행사, 학술·토론, 전시·체험, 거리 책방과 아트마켓, 독서진흥과 평생학습 체험부스의 5개 분야로 나눠 책을 테마로 한 대규모 독서문화·평생학습 축제로 펼쳐진다. 시 낭독 동아리와 책을 노래로 불러주는 어쿠스틱 밴드 서율의 개막 식전공연을 시작으로,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 기념 연극 ‘로미오와 줄리엣’공연, 책의 내용이나 작가 일대기를 다룬 영화 ‘동주’(이준익 감독), ‘안녕, 헤이즐’(조쉬 분 감독) 상영, 이순원·이종수·고미숙·배유안 역대 군포의 책 작가들의 독자 사인회, 해외 유명 작가와의 만남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특히 책을 좋아하는 미혼남녀의 만남을 주선하는 ‘책남책녀 독서미팅’, 독서와 퀴즈 모두를 즐기는 ‘청소년 독서골든벨’, 가족에게 특별한 추억이 될 ‘책읽어주는 아빠’ 등은 벌써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책 속 캐릭터 코스프레’, ‘우리동네 북 올림픽’, ‘시민 헌책방’, 다양한 평생학습 체험 부스 등 시민이 축제의 주인공이 되는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된다. 김윤주 시장은 “책나라군포 독서대전에서 평생의 설렘을 느낄 책과 사람을 모두 만날 수 있을 것”이라며 “군포 중앙공원과 산본로데오거리 일대에서 개최될 올해 독서대전에 많은 관심과 방문을 바란다”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미혼남녀’의 음주, 결혼 뒤 술 줄이는 건 어느 쪽?

    ‘미혼남녀’의 음주, 결혼 뒤 술 줄이는 건 어느 쪽?

    배우자가 없는 독신과 기혼자 중 누가 더 ‘술꾼’이 될 가능성이 높을까? 미국 버지니아대학교, 워싱턴주립대학교 등 공동 연구진은 2425쌍의 쌍둥이를 대상으로 음주습관 및 결혼 여부 등의 연관관계를 조사했다. 유전적 연관성과 비교‧분석하기 위해 일란성 쌍둥이를 실험대상으로 삼은 이번 실험에서는, 배우자가 없는 독신이 기혼자에 비해 술꾼이 될 가능성이 훨씬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에 따르면 실험에 참가한 쌍둥이 중 여성 쌍둥이는 1618쌍, 남성 쌍둥이는 807쌍이었으며, 이들 중에는 결혼을 했거나 결혼한 사람, 이혼한 사람, 별거 중인 사람, 동거중인 사람 그리고 한 번도 결혼하거나 동거하지 않은 독신자가 포함돼 있었다. 연구진이 이들에게 주로 언제 술을 마시는지, 얼마나 자주 마시는지, 한번 마실 때마다 얼만큼을 마시는 지 등을 조사하고 이 결과를 분석한 결과, 결혼한 쌍둥이는 이혼한 쌍둥이에 비해 음주량과 술을 마시는 횟수가 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즉 유전자적 정보가 동일한 쌍둥이임에도 불구하고, 독신자 쌍둥이는 결혼 혹은 동거하지 않는 쌍둥이에 비해 더 잦은 음주와 더 많은 음주량을 기록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 흥미롭게도 동거중인 사람은 결혼한 사람에 비해 술을 더 자주, 많이 마신다는 것이 입증됐다. 다만 동거중인 실험참가자는 기혼자에 비하면 술을 더 많이 마셨지만, 독신자에 비하면 술을 덜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에서도 차이를 보였는데, 동거중인 남성의 경우 결혼한 남성보다는 술을 덜 마시는 반면, 여성의 경우 동거 혹은 기혼 여부와 관계없이 음주량은 거의 비슷했다. 연구진은 이러한 현상이 동거 혹은 결혼한 커플의 경우 서로를 ‘주시’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연구를 이끈 버지니아대학교 심리학과의 다이아나 디네스쿠 박사는 “결혼 혹은 동거와 같은 친밀한 관계는 음주 습관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면서 “서로를 지켜보고 관찰하는 효과가 음주량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자세한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가정심리학저널’ (Journal of Family Psychology) 최신호에 실렸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결혼 안하는 이유···女 “맞는 사람 없어” 男 “결혼할 돈 없어”

    결혼 안하는 이유···女 “맞는 사람 없어” 男 “결혼할 돈 없어”

    성별로 30세 이상 미혼남녀의 결혼하지 않은 이유가 큰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경제적 문제가 가장 컸지만 여성은 눈높이에 맞는 사람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한 조사 결과가 나왔다. 3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5년도 전국 출산력 조사’에 따르면 30~44세 미혼남녀 839명(남성 446명, 여성 393명)을 대상으로 지금까지 결혼하지 않은 이유를 물은 결과 ‘본인의 기대치에 맞는 사람을 만나지 못해서’라고 응답한 비율이 32.5%로 가장 높았다. 이어 ‘결혼할 생각이 없어서’(11.0%), ‘결혼보다 내가 하는 일에 더 충실해지고 싶어서’(9.2%), ‘결혼 생활과 직장일 동시 수행 곤란, 결혼 생활로 본인의 사회활동에 지장이 있을까 봐’(7.7%), ‘결혼에 적당한 시기를 놓쳤기 때문에’(6.5%), ‘이성을 만날 기회가 없어서’(5.0%), ‘상대방에 구속되기 싫어서’(4.4%)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미혼여성 조사 대상자 사이에서 경제적 문제를 결혼하지 않은 이유로 꼽은 비율은 11.2%였다. 구체적으로 보면 ‘소득이 낮아서’(3.5%), ‘집이 마련되지 않아서’(0.5%), ‘결혼 생활 비용 부담이 커서’(2.0%), ‘고용상태가 불안해서’(1.6%), ‘결혼 비용이 마련되지 않아서’(2.3%), ‘실업상태여서’(1.3%) 등의 이유였다. 반면 남성의 경우 ‘소득이 낮아서’(10.9%), ‘집이 마련되지 않아서’(8.3%), ‘결혼 생활 비용 부담이 커서’(7.9%), ‘고용상태가 불안해서’(5.7%), ‘결혼 비용이 마련되지 않아서’(4.4%), ‘실업상태여서’(4.2%) 등 경제적 이유로 분류되는 항목들이 모두 41.4%에 달했다. 이어 ‘본인의 기대치에 맞는 사람을 만나지 못해서’(17.2%), ‘이성을 만날 기회가 없어서’(8.6%), ‘결혼에 적당한 시기를 놓쳤기 때문에’(7.1%), ‘결혼할 생각이 없어서’(6.8%) 등이었다. 특히 사회 초년병인 30~34세 남성이 다른 연령층(35~39세와 40~44세)보다 경제적 이유로 결혼하지 않았다는 응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또 대도시에 살거나 취업 중인 미혼여성의 경우 결혼보다 본인의 일에 충실해지고 싶어서 결혼하지 않았다는 응답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나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혼 여성 52.4% “결혼 안 해도 괜찮다”

    미혼 여성 52.4% “결혼 안 해도 괜찮다”

    우리나라 미혼 여성 절반 이상은 결혼을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드시 결혼해야 한다고 보는 여성은 7.7%에 불과했다. 1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20~44세 미혼 남녀 238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5 출산력 조사’에 따르면 미혼 여성의 52.4%는 결혼을 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좋다고 생각했다. 5.7%는 결혼을 하지 않는 게 낫다고 응답하는 등 58.1%가 결혼을 부정적으로 여겼다. 반면 남성은 60.8%가 결혼을 긍정적으로 생각했고, 이 중 반드시 해야 한다는 응답도 18.1%나 됐다. 자녀에 대한 가치관도 남녀 간에 달랐다. 미혼 여성의 29.5%는 자녀가 없어도 무관하다고 답했고, 꼭 있어야 한다는 응답은 이보다 적은 28.4%였다. 반면 미혼 남성은 39.9%가 자녀는 꼭 있어야 한다고 답했고, 없어도 무관하다는 응답은 17.5%에 그쳤다. 보사연 관계자는 “자녀양육 부담이 주로 여성에게 전가되고, 취업 여성은 출산과 양육에 따른 기회비용이 크게 작용한 탓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자녀가 필요 없다고 응답한 가장 주된 이유로는 남녀 모두 경제적 요인을 들었다. 미혼 여성은 경제적으로 여유롭게 생활하기 위해(36.2%), 자녀가 있으면 자유롭지 못할 것이기 때문에(32.0%), 부부만의 생활을 즐기고 싶어서(21.3%) 순으로 응답했다. 결혼하는 데 가장 필요한 정책으로는 남녀 모두 청년 고용 안정화, 신혼집 마련 지원, 청년 실업문제 해소를 꼽았다. 여성은 이 밖에도 결혼으로 인한 직장 내 불이익 제거(20.3%)가 우선 추진돼야 한다고 답했다. 결혼하기까지는 어렵지만, 일단 결혼하면 자녀에 대한 가치관도 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혼(15~49세) 여성 1만 1009명의 자녀가치관을 조사한 결과 60.2%가 자녀는 꼭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없어도 무관하다는 답변은 10.6%뿐이었다. 기혼 여성의 현재 자녀 수와 앞으로 더 낳을 자녀 수를 합산한 기대자녀수는 평균 1.94명이었다. 기혼 여성들은 출산하고 양육하는 데 경제적 지원(45.9%), 일가정 양립 지원(19.3%), 양육 인프라와 프로그램 다양화(14.1%)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자녀를 기르는 데 바람직한 사회여건으로는 사교육비 경감(17.9%), 안전한 자녀양육환경 조성(15.9%), 질 높은 보육·육아지원 시설 확충(12.4%), 공교육 강화(8.5%)를 꼽았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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