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미행
    2026-03-21
    검색기록 지우기
  • 가업
    2026-03-21
    검색기록 지우기
  • 목장
    2026-03-21
    검색기록 지우기
  • 승희
    2026-03-21
    검색기록 지우기
  • 화폐
    2026-03-2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839
  • 미군탱크 받혀 사망/국가 배상책임 있다/서울지법

    서울민사지법 합의31부(재판장 차광웅부장판사)는 14일 차를 몰고가다 중앙선을 넘어온 미군탱크에 받혀 숨진 심응종씨(29·강동구천호동53의24)의 가족 7명이 국가를 상대로 낸 손해배상청구소송에서 『한미행정협정에 따라 미군의 직무집행상 과실로 인한 사고에 대해 국가는 배상할 책임이 있다』며『국가는 심씨 가족에게 4천9백여만원을 지급하라』고 판결했다. 심씨가족은 심씨가 지난해 7월12일 상오5시쯤 동두천시 동두천동383 앞길에서 소형버스를 몰고가다 중앙선을 침범한 채 맞은편에서 오던 주한 미2사단 탱크와 충돌해 숨지자 소송을 제기했었다.
  • 미군등 범행 작년 8백건/구속자 한명도 없어

    지난 한햇 동안 발생한 주한 미군및 군속등 한미행정협정대상자의 범죄는 모두 8백19건으로 8백75명이 입건됐으며 이중 8백70명이 불구속처리됐고 5명은 미국 기관에 이첩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범죄가운데 주한미군이 저지른 범죄는 전체의 89%인 7백27건으로 7백77명이 입건됐으며 군속은 40건에 42명,가족등은 52건에 56명이 입건됐으나 구속된 경우는 한건도 없었다. 13일 치안본부에 따르면 이들 미군범죄는 유형별로 ▲교통사고등 과실범 4백52건 4백52명 ▲폭력범 1백96건 2백31명 ▲강간 5건 7명 ▲강도 5건 6명▲성범죄 5건 6명 ▲지능범 5건 5명 ▲출입국관리법위반 3건 3명 ▲기타 20건 20명등으로 집계됐다.
  • 미군속­시민들 사소한 시비서 발단/미군 이태원 통금까지의 과정

    ◎8일새벽 술취한 미군속차가 한국인 들이받아/일행 8명 격렬항의…순찰 미헌병이 권총위협/미언론선 「폭도」로 표현…현장검증요구도 거부 12일 주한미군당국이 미군과 군무원및 그가족에 대해 이태원유흥가 출입을 금지시키기에 이른것은 지난 8일 새벽 이태원에서 발생했던 미군과 한국시민들과의 충돌에서 비롯됐다. 사건의 발단은 서로간 관습의 차이·언어소통문제등 이해하려면 얼마든지 조용히 해결할 수 있었던 것으로서 최근 한·미간의 미묘한 상황과 이에따른 고집등으로 미군의 출입금지에 이르기까지 점차 악화돼가고 있는 느낌이다. ▷사건경위◁ 8일 새벽 1시20분쯤 백봉훈씨(24·상업)등 전날 친구의 결혼식에 참석했던 일행 8명은 술을 마신뒤 용산구 한남동124 「홀리데이호텔」앞에서 택시를 잡기위해 차도로 내려섰다. 이때 미8군통신여단소속군속 케네스 맥거원씨(59)가 술을 마시고 서울10­3­5568호 도요타 승용차를 몰고가다 오른쪽 범퍼로 백씨의 발을 친뒤 잇따라 일행 이상국씨의 팔을 백미러로 스쳐 이씨가 안고있던 아들(4)을 떨어뜨리게하고 그대로 진행했다. 그러자 백씨등이 몰려가 교통체증으로 멈춰있던 맥거원씨의 승용차를 둘러싸고 거세게 항의하기 시작했다. 이때 반대편 차선으로 진행중이던 미8군헌병대소속 순찰차가 이광경을 목격,게리 스웝중사(35)와 폭스 스티븐일병(19)이 달려와 맥거원씨에게 항의하는 백씨를 곤봉으로 위협해 그자리에 꿇어앉혔다. 이씨가 이어 미군들에게 「맥거원씨의 차에 받혀 아이가 다쳤다」는 상황을 「베이비」등 몇마디 단어와 한국말로 어렵게 설명했고 미군들은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이씨에게 차에 타라는 신호를 해 이씨가 차에 타는 순간 이를 구경하고 있던 40∼50여명의 시민들이 미군들이 이씨를 연행하는 것으로 생각해 헌병순찰차를 둘러싸고 항의했다. 새벽 이태원 유흥가에서 이상한 다툼이 계속되자 시민들은 순식간에 2백여명에 이르게 됐고 시민들이 불어나자 미군들은 시민들이 집단으로 자신들을 공격하는 것으로 판단해 이씨를 매단채 차앞을 가로막고 있는 사람들을 밀어붙이고 그대로 전진 이씨등 4명이 다시 다쳤다. 이에 흥분한 시민들이 순찰차에 올라타 앞유리창을 부수기 시작했으며 놀란 두명의 미군은 권총을 빼들어 군중들을 향해 겨누고 곤봉을 휘두르며 3백m쯤 떨어진 이태원파출소로 피신했고 혼란한 틈을 타 맥거원씨도 차를 몰고 달아났다. ▷미군측주장◁ 충돌이 일어난 다음날 AP통신은 『반미감정을 지닌 한국인 폭도들이 미군을 공격했다(mob attack)』는 내용의 기사를 과거 대학생들의 미문화원점거사건 등의 반미행동 일지까지 덧붙여 보도했다. 미8군당국은 11일 각 언론사에 보낸 보도자료에서 『맥거원씨가 혼잡한 유흥가 지역을 지날때 한국인들이 그의 차위에 올라타 유리창을 깨자 빠져나가려 했으나 군중들에 의해 멈출수밖에 없었다』면서 맥거원씨에 대한 음주측정결과,『맥거원씨가 알코올때문에 행동을 잘못할 정도는 아니었다』고 발표했다. 또 『한국인들은 택시를 기다리는 동안 혼잡한 길거리에 서있었으며 한미행정협정에 따라 군영내를 벗어난 지역이라 할지라도 주한미군및 그 재산을 보호할 권리를 지닌 헌병들의 정당한 권리행사를 이들이 오인했다』고 주장했다. ▷한국측대응◁ 비교적 심한 상처를 입은 백씨와 이씨는 가까운 현대병원에 입원하는 한편 이사실을 경찰에 신고했다. 관할 용산경찰서는 백씨등 6명으로부터 「피해자조서」를 받은 한편 미8군 범죄수사대와 협의해 10일 하오2시에 맥거원씨와 스윕중위등 미군 2명,백씨등 피해자들을 모두 출석시키고 합동현장검증을 하기로 했으나 미군측은 『한국언론이 미국측에 불리하게 보도한다』는 이유로 현장검증에 나오지 않았다. 한편 백씨등 피해자들과 이날 사건을 목격한 이태원일대의 시민들은 『사고를 일으키고 달아난 맥거원씨에게 항의하는 피해자들을 「폭도」로 취급한 미헌병들의 행동은 도저히 이해할수 없다』며 『더구나 그들이 사과는 커녕 이태원일대의 미군출입금지령까지 내리는 조치는 도저히 이해할수 없다』고 분개하고 있다.
  • 유럽주둔 미군/75%감축 가능/10년내 7만선으로

    【워싱턴 UPI 연합】유럽 주둔 미군 병력은 오는 90년대말까지 7만5천명 수준으로 감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윌리엄 코헨 미상원의원과 해럴드 브라운 전국방장관이 1일 말했다. 이들 두사람은 이날 기자들에게 상하원 의원들과 학자들,전 군사 지도자들이 공동 집필한 「대서양 동맹(나토)의 증가하는 부담과 변화하는 역할」이라는 새로운 연구논문에 대해 브리핑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연구논문은 미국이 유럽배치 랜스 미사일의 현대화 계획을 포기해야만 하며 전략무기 감축협정이 타결되는 즉시 소련과 단거리 핵무기 감축 협상을 시작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미행정부는 랜스 미사일이 배치돼 있는 서독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 단거리 미사일의 현대화 계획을 의회가 승인해 줄것을 요구하고 있으며 현재 중부유럽에 주둔하고 있는 30만5천명 미군병력의 감축한도를 19만으로 설정해 놓고 있다.
  • 정호용씨 사퇴와 관련 노대통령에 서면 질의/평민,국회 통해 전달

    평민당은 30일 대구서갑 보궐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정호용씨의 후보사퇴 과정에서 노태우대통령을 비롯한 여권인사들이 개입해 헌법상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조항을 위배했다고 주장,노대통령의 대국민사과와 관련,공무원에 대한 조치를 촉구하는 서면질문서를 정부에 보냈다. 평민당은 국회의장을 경유해 노대통령에게 전달하기로 한 이 질문서에서 『노대통령과 안응모 안기부1차장,김상조경북지사,이상훈국방부장관,김식 전농림수산부장관 등은 정씨의 후보사퇴를 종용했으므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을 보장한 헌법을 위배한 것이 아니냐』고 물었다. 평민당 소속의원 70명의 이름으로 된 이 질문서는 또 『정씨가 선거기간을 전후해 기관원에게 미행을 당하고 세무 사찰위협을 받은 것은 민자당의 창당이념인 개혁정신에 부합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가』라고 따졌다.
  • 정호용씨 사퇴가 남긴 교훈(사설)

    대구서구갑지역 보궐선거에 출마했던 정호용씨의 입후보 사퇴를 보는 많은 국민들은 당혹감 내지 뭔가 비정상적이라는 느낌을 가졌을 것이다. 아울러 우리의 정치문화와 선거풍토가 보다 민주적으로 개선되어야 할 필요성을 절감케 했다고 생각된다. 물론 개중에는 정치적으로 복합적 성격을 가진 선거전의 흥미가 깨졌다는 단순한 아쉬움도 있을 수 있다. 또 약자에 대한 동정심도 있다. 이와는 달리 거대여당의 출현에 기대를 걸던 사람들이 민자당의 정략적 모습에 실망한 경우도 있으며 이 여러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가 중요시하는 점은 어떤 일시적 감정의 문제보다는 우리의 과제인 민주화와 정치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느냐는 것이다. 불행스럽게도 정후보의 급작스러운 사퇴는 이같은 과제와 관련하여 매우 유감스러운 것이라 할 수밖에 없다. 이번 보선의 의미와 그의 출마과정이 어떻든간에 법적으로 아무런 하자없이 출마한 후보를 유권자의 심판에 맡기지 않고 정권의 위력을 총동원하다시피 하여 사퇴로 몰고간 것은 정상적인 것이 아니며 신사고의 결과도 아니다. 물론 정의원의 출마자체가 옳았다는 것은 아니다. 비록 타의이긴 했지만 광주문제에 책임을 지고 공직사퇴를 한 그가 바로 그뒤를 잇겠다고 나선 것은 정치도의상 문제가 있다. 그렇다고 해서 등록을 마치고 선거운동에 여념이 없는 후보를 압력에 의해 사퇴시킨 것 또한 떳떳하지 못하다. 유권자와 국민들의 판단에 맡겨야 마땅한 것이다. 더욱이 5공 핵심인사로서의 책임이라는 명분때문에 이같이 집요한 사퇴압력이 있었다고 생가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본인이 다른 명분을 내세우더라도 후보등록을 하지 않도록 사전에 설득할 수 있었을 겄이고 그것도 압력의 모습이 아니라 본인이 납득할 여건과 상황을 만들어 주는 방법으로 가능했으리라 믿는다. 그러지를 못하고 대통령의 측근을 민자당후보로 내세우고 수십명의 현역의원을 동책이나 선거운동원으로 동원하는등 과열상을 스스로 연출했다. 또 민자당은 뒤로 물러선 채 행정기관과 지역의 유력자가 사퇴압력에 나서고 후보에 대한 미행과 후원자에 대한압박등 상식을 초월한 행동들이 표출됐다. 이렇게 해도 정씨의 사퇴가 이루어지지 않고 선거결과 예상도 불리해 결국 대통령이 직접 나섰다고 볼때 정치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심정은 어떨까. 정부ㆍ여당은 이번 일을 반성하면서 발전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재선거나 보궐선거의 의미를 지나치게 부여하다가 수많은 부작용과 문제점이 파생한 전례에도 불구하고 이번 보선에 3당통합의 정당성이라는 의미를 부여한 것이 결국 정치발전에 좋지 않은 영향을 주었다. 또 공명선거와 새로운 선거분위기 조성에 가장 책임이 있는 입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한 데 대해서도 크게 자성해야 한다. 아울러 정치문제는 정치인들이 나서서 풀어야 하는데도 행정기관이나 책임자가 국민들의 껄끄러운 시선을 받게 한 것도 반성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거대여당이 이를 계기삼아 앞으로 더욱 겸허한 자세로 국민을 위해 일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당부한다.
  • “민주체제 승리로 한반도 통일된다”/동북아문제 한ㆍ미 의원 간담회

    ◎“김정일 권력 승계해도 대북한정책 불변 남북한 군축문제 미측과 사전협의 긴요” 공산권 문제연구의 세계적 권위자인 미국의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박사는 『유럽문제가 해결되면 한반도통일이 가속화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한반도의 분단은 공산체제에 대한 민주체제의 승리 방식으로 해결될 것』이라고 예견했다. 카터 미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을 역임한 브레진스키 박사는 워싱턴 소재 전략국제문제연구센터에서 열린 동북아문제협의회 한미의원 간담회(한국측 대표 이종찬 의원)에 초청 연사로 참석,이같은 견해를 밝혔다고 한국측 대표단의 일원인 이동복 국회의장 비서실장이 전했다. 이날 한국의원단의 예방을 받은 브랜트 스코크로프트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은 『북한의 김일성이 아들 김정일에게 권력을 이양하더라도 평양의 정책에 변화가 예상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김정일은 김일성 만큼 성공적인 통치를 할 수 없을 것이며 북한사회에도 조만간 유럽정세에 영향을 받은 변화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리처드 솔로몬 국무부 동아태 담당차관보는 『미국은 한반도문제에 관한 다자회담에 관심이 없다』며 남북대화를 통한 당사자간 직접해결방식을 지지하는 입장을 표명하고 최근 북한측이 제의한 뉴욕에서의 미ㆍ북한간 접촉을 미국은 거부했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이 선전목적으로라도 남북한 병력 상호감축문제를 제의할 수 있을뿐만 아니라 일방적인 감축을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하고 한국은 남북한 감군문제에 대한 입장을 정리해 미국과 사전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촉구했다. 다음은 전ㆍ현직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이 밝힌 세계문제 및 한반도문제에 관한 견해의 요약이다. ◇브랜트 스코크로프트 백악관 국가안보담당 보좌관=세계가 전환 국면에 있다. 2차대전 후 45년간 서방측이 주도했던 공산권 봉쇄정책의 성공 결과로 오늘날의 동구변화가 생긴 것이다. 유럽의 변화는 아직도 아시아에 전파되지 않고 있다. 중국에선 등소평이 중국판 페레스트로이카를 추진,어느 정도 성과를 거뒀으나 정치적 문제를 성공적으로 다루지 못해 심각한 내부 진통을 겪고 있다. 북한에는 유럽변화의 파장이 아직 전달되지 않고 있으나 결국은 영향을 받게될 것이다. 다만 그 시기와 양상이 명확히 전망되지 않아 답답하다. 지난번에 미국이 주한미군 감축결정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은 잘못이었다. 북한의 김일성이 오는 4월15일 생일을 기해 권력을 김정일에 이양하더라도 미국의 대북정책엔 변화가 없을 것이다. 북한측의 태도변화가 예견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미국의 대북한정책은 북한의 내부변화에 대응해서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미국이 갖고 있는 정보에 의하면 김정일이 권력을 이양받더라도 김일성 만큼 성공적인 통치를 할 수 없을 것 같다. 아무튼 북한은 유럽 정세에 영향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그곳에도 조만간 변화가 올 것이다.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전 백악관 안보담당 보좌관=지금은 인류 역사에서 가장 본질적인 변화가 이행되고 있는 과도기다. 파리 코뮌이 형성되고 카를 마르크스가 자본론을 썼던 1848년 보다도 국가와 개인간의 상호관계가 새롭게 정의됐던 1790년대 프랑스 혁명에 견주고 싶은시기이다. 지금의 변화와 관련하여 유럽에선 다음 3가지 문제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 첫째,공산주의 붕괴 이후 유럽에선 새로운 유럽체제 뿐만 아니라 독일통일 이후도 수용해야할 것이라는 점이다. 둘째,공산사회가 과연 다원화를 성공적으로 수용할 수 있느냐다. 이런 문제는 현재 폴란드에서 실험되고 있고 그 성패는 금년말쯤 드러날 것이다. 나는 이것이 성공할 것으로 본다. 서방측에서 실패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셋째,소련의 장래는 정말 미지수다. 지금 소련에서 일어나고 있는 변화는 단순한 과도기적 현상이 아니다. 오랜 세월을 두고 축적된 위기가 종장을 향해 가고있는 것이다. 소련의 상황은 앞으로 점점 더 나빠지고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가 성공을 거둘 가능성은 점점 더 희박하다. 소련의 개혁은 아래로 부터의 개혁이 아니라 위로 부터의 관치개혁이기 때문에 인민의 지지가 없을뿐 아니라 인종분규에 속수무책이다. 아시아문제는 그들이 유럽과 비슷하다. 2차대전 후 인위적으로 분단된 한ㆍ월ㆍ독 3국 가운데 월남과독일의 경우 어느 한 체제가 다른 체제를 이겨서 분단문제를 해결했다. 공산주의는 반드시 망하게 돼있다. 한반도도 이런 방식으로 분단상황을 극복해 통일문제를 해결할 것으로 본다. 김일성 사후에 통일문제를 다른체제의 승리 방식으로 수렴하느냐,아니면 타협형으로 수렴하느냐,또는 제3형태가 될 것이냐는 아직 모르겠지만 북한의 체제는 생존능력이 없어 결과는 뻔하다고 생각한다. 유럽문제가 해결되면 한반도에 국제적 시선이 쏠리기 때문에 한반도 통일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본다. 중국의 천안문사태는 개혁주도세력이 성숙되지 않았고 기층인민의 지지가 구축되지 않은 상태에서 너무 일찍 일어나 실패한 것이다. 그러나 앞으로도 지식인이 변화를 선도해 결국 중국에 변화가 올 것이다. 이런 상황 때문에 중국은 북한의 개방과 개혁을 지지할 수 없었다. 한소관계는 긍정적으로 본다. 소련은 극동의 현실을 인정하는 쪽으로 정책변화를 시작했다. 소련은 한일양국과의 관계를 개선,이 두나라로부터 경제협력을 받는 방향으로 나갈 것이다. 이것은 북한의두 지주(중소) 가운데 하나에 결정적으로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 김일성이 사망하면 그것은 북한의 변화를 가속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다.
  • 공명선거를 위한 의지(사설)

    법원이 19일 동해 재선거에서의 선거법위반으로 기소된 당선자 홍희표의원(민자ㆍ당시 민정)과 평민ㆍ민주ㆍ공화 등 정당공천 후보자 모두에게 1백50만원씩의 벌금판결을 내린 것은 사법부가 국민들의 공명선거 염원을 뒷받침한 것으로 평가된다. 현행선거법에는 당선인이 선거법위반으로 50만원이상의 벌금형을 받은 경우 당선이 무효화되며 선거범으로 10만원이상의 벌금형을 받고 2년이 지나지 않으면 다시 입후보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원이 벌금으로는 법정최고인 1백50만원의 준엄한 판결을 내린 것은 확산되어 가는 선거의 타락상에 제동을 걸겠다는 의지라고 볼 수 있다. 물론 벌금판결을 받은 당사자들로서는 정치생명과 관계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항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더라도 사법부는 최종심까지 조속히 마무리함으로써 당초의 의지를 살려 나가야 할 것이다. 국민의 정당한 대표성을 하루빨리 가려내는 것은 참으로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해당지역 뿐만 아니라 많은 국민들이 귀추를 지켜보고 있음을 명심해주기 바란다. 우리는 이 시점에도 지난 16일 공고된 대구서갑구의 보궐선거가 소란과 과열속에 진행되고 있음에 대해 우려한다. 일부 후보자들에 대해 지역선관위의 선거법위반 경고가 잇따르고 있어 동해의 재판이 될 가능성마저 없지 않다. 정당과 후보자들의 자제가 필요한 시점이라 하겠다. 대구보선은 5공 청산문제와 관련하여 의원직을 사퇴한 정호용후보(무소속)와 민자당의 문희갑후보가 맞서 이미 국민적 관심을 끌고 있다. 더욱이 선거공고일 전후하여 정후보에 대한 미행과 사퇴압력 여부로 논란을 빚었고 정후보 부인의 자살미수사건까지 겹쳐 국민들의 관심을 더욱 제고시켰다. 그후 선관위측이 일부 후보와 지원세력들에 대해 경고를 계속하는 것으로 보아서도 열전이 벗어지고 있음을 쉽사리 간파할 수 있다. 그러나 선거과열은 필연적으로 부작용을 낳게 된다. 따라서 부작용을 최소화시킬 수 있도록 정당ㆍ후보자ㆍ유권자와 선거관리당국 모두가 합당한 노력을 벌일 것을 당부한다. 이와 관련하여 이번 보선에 지나친 정치적 의미를 부여하려는 시도를 이제라도 중지해줄 것을 제언하고 싶다. 여당의원이 사퇴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하게된 상황때문에 정치적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대구시민의 명예회복」이나 「3당통합 또는 정권의 정당성」이라는 지나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과열을 부르는 가장 큰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6공이후 두차례 재선거중 동해선거는 「축소중간평가」라는 민주당의 정치적 의미부여로 과열과 타락상을 보이다가 후보매수 사퇴파동을 겪었고 영등포을구 선거 역시 서울이라는 특수성 때문에 4당이 한 지역구의 지지도를 전국적 지지도로 의미를 확대함으로써 폭력과 금품이 난무했음을 국민들은 기억하고 있다. 대구보선도 한 지역의 국회의원 1명을 뽑는 것에 불과한 것이다. 꼭 정치적 의미를 두려면 공명선거의 시행여부에 두고 모범적인 선거문화를 개척해 나가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선거법 위반하지 않은 의원이 몇명이나 있느냐』는 주장이 먹히는 사태라면 선거법의 현실화문제도 이제 본격적으로 검토해야 할 것이다.
  • 한미 통상마찰 재연 조짐/미 업계서 「우선 협상국 지정」 압력

    오는 4월 미행정부의 제2차 우선협상대상국(PFC) 지정을 앞두고 미국업계에 한국을 우선협상대상국으로 지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거세지고 있어 향후 미국의 한국통상압력이 격화될 전망이다. 미행정부가 지난 2월 실시한 우선협상대상국 지정에 관한 업계여론조사 결과 한국을 지정해줄 것을 요청한 업체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경제기획원이 밝혔다. 국별로는 한국이 20개업체,일본이 15개업체,유럽공동체(EC)가 10개업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경제기획원은 미업계의 이같은 대한시각이 한국에 진출했거나 진출코자하는 미업계의 불만에서 비롯되고 있다고 보고 이들에 대한 적극적인 설득작업을 펴나가기로 했다. 이와 관련,이형구 기획원차관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열린 주한미상공인 정기총회에 참석,『한국은 상품시장,서비스,금융 및 외환등 각분야의 국제화와 개방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하고 『한미간의 통상관계는 양국산업간 협력을 통해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대화와 협조를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미양국은 현재 농수산물,통신,지적소유권 등에 관한 협상을 진행하고 있으나 오는 97년까지 쇠고기시장 완전개방에 관한 구체적인 일정제시를 요구하는 미국의 입장과 국내축산농가보호,관세 및 무역일반협정(GATT)의 예외조항 등을 들어 단계적인 시장개방을 추진하겠다는 한국의 입장이 맞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 수출ㆍ경기 침체국면 탈출의“청신호”/환율 700원대 재진입의 파장

    ◎평균환율제로 변경 이후 달러화 급등/핫머니 격감에 외환 보유 가수요 늘어/수출업체 선적 연기ㆍ수입상 결제 서둘러 달러당 7백원 시대가 열렸다. 수출업자들의 대금결제에 적용되는 전신환매도율이 9일 달러당 7백원을 넘어선 데 이어 외국환은행 거래의 기준환율도 이날 6백98원10전을 나타냄으로써 환율이 1년 4개월만에 사실상 7백원대에 올라섰다. 환율이 7백원까지 올랐다는 것은 종전 7백원을 덜 주고도 1달러를 살수 있었지만 이제는 7백원을 지불해야 1달러를 살 수 있을 만큼 달러값이 비싸졌다는 말이 된다. 해외여행을 하기위해 환전을 할 때 지불해야 될 원화의 금액이 커져 여행자들의 부담이 늘어나게 되고 수입대금을 결제해야 될 상사들도 달러값 상승으로 자금부담도 커지게 됐다. 그러나 그동안 원고에 시달려온 국내수출업체들에겐 반가운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환율은 지난 85년 10월25일에 달러당 8백93원40전까지 올랐었다. 정부가 80년 2월27일 환율제도를 고정환율제에서 변동환율제로 바꾸고 수출드라이브정책을 펴기 위해 원화를 꾸준히 절하시켰던 탓에 지속적인 절하추세를 보였던 것이다. 그러다 86년들어 달러화의 강세기조가 꺾이고 국제수지가 흑자를 기록함에 따라 미국의 원화절상 압력이 본격화되면서 이후 환율은 절상의 길로 들어섰다. 87년 11월6일 달러당 7백99원60전으로 8백원대가 무너졌고 다시 1년 뒤인 88년 7월1일에는 6백99원90전으로 7백원대마저 붕괴됐다. 한국의 무역흑자가 눈덩이처럼 커지는데도 원화절하의 덕을 앉아서 톡톡히 보고만 있을 게 아니라 원화를 절상하라는 미국의 압력이 워낙 거세게 작용한 때문이었다. 물론 복수통화바스켓 제도 아래에서 환율조작국이라는 불명예를 씻고 국제수지증대로 해외부문에서 늘어나는 통화를 적절히 조절하기 위한 정책적 배려도 작용했다. 원화절상 추세는 지난해 4월까지 지속됐다. 4월22일에는 달러당 6백65원90전까지 주저앉았다. 환율이 이처럼 바닥권으로 가라앉을 때까지 국내 수출업체들이 받은 충격은 이루말 할 수 없이 컸다. 월 1억달러를 수출하던 기업의 경우 매출액이 8백억원에서 7백억원이하로 급격히 줄어들게 된 것이다. 수출전선 여기저기서 비상이 걸릴 수 밖에 없었다. 수출업체들이 채산성을 맞추기 위해 수출상품의 단가를 높이지 않을 수 없게 됐고 이에 따라 외국바이어들이 수입선을 다른 나라로 옮기는 바람에 수출은 날로 격감했다. 섬유ㆍ완구류ㆍ전기ㆍ철강ㆍ시멘트 등 수출경제를 이끌어온 주력산업의 경기가 악화일로에 들어섰다. 수출은 줄고 수입자유화 등으로 수입물량이 상대적으로 늘면서 국제수지 흑자폭이 줄어들기 시작한 것 역시 환율의 영향 탓이었다. 환율 때문에 도산직전에 이르는 한계기업들이 속출하면서 경기에 적신호가 나타났던 것이 바로 얼마 전의 일이었다. 원화절상의 고삐는 경기침체가 심화되고 국제수지 흑자가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부터 서서히 잡혔다. 지난해 4월22일 환율 최저치를 고비로 원화는 절하추세로 돌아서 연말엔 달러당 6백79원60전으로 회복했다. 올들어서도 절하추세는 계속됐고 환율운용이 종전 외국에서의 주요통화시세를 기준으로 하는 복수통화 바스켓방식에서 시장평균환율제로 바뀌면서 가속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국내외환시장에서 달러화의 수요와 공급에 따라 시세가 결정되는 시장평균환율제 실시 이후 환율의 가격기능이 제고돼 지난 2일 이후 대미달러 환율이 큰폭의 오름세를 보이며 7백원에 육박했다. 최근의 이같은 원화절하추세는 수출부진과 국내경기의 침체양상으로 볼 때 일단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 그동안 환율조작국 시비와 무역보복에 짓눌린 나머지 원화가 필요 이상으로 절상되었다는 전문연구기관들의 지적도 많았던 터였다. 수입증가와 수출부진으로 3개월째 해외부문에서 적자를 내고 있는 것이 최근 원화절하의 요인이라는 것이 외환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수출로 벌어들이는 달러보다 수입으로 지출해야 하는 달러의 수요가 많아 달러값이 비싸지고 있다는 설명인 것이다. 이와 함께 환율제도 변경 이후 환율조작국 시비가 다소 줄어들게 됨에 따라 정부가 적정수준에서 원화절하를 유도해나가리라는 기대심리도 최근 원화절하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즉 정부가 최소한 7백원∼7백10원선에서 환율을 운용해나가지않겠느냐는 생각으로 달러를 갖고 있어도 내놓지 않고 또 환율 상승기대로 미리 사두려는 가수요가 일기 때문이라는 것. 이밖에 월초에 집중되고 있는 수입대금결제로 달러화의 실수요가 늘어난 것이나 국제시장에서의 달러화 강세기조도 최근의 원화절하를 부채질한 한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원화가 절하되자 수출업체는 환차익을 겨냥해 선적을 늦추고 수입업자들은 대금결제를 서두르는 현상도 뚜렷해지고 있다. 신탁은행 한 관계자는 『최근 원화절하가 큰 폭으로 이루어지자 수입업자들이 하루라도 빨리 대금을 결제하기 위해 달러화를 많이 사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원화절상과 국내 고금리를 노려 들여왔던 핫머니도 원화절하 추세속에 급격히 빠져나가고 있다. 한은이 최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개인송금의 형태로 빠져나간 돈만 11억2천7백만달러로 88년 4억8천9백만달러에 비해 배이상 늘어난 것으로나타났다. 수입업자들의 부담이 커지고 해외여행자들의 비용이 증대되는 점은 있으나 수출회복과 이에 따른 경기진작 측면에서 최근의 원화절하는 수출업체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보인다. 외환전문가들은 그러나 앞으로 원화절하추세가 그렇게 가파르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환율이 단기간에 급변동을 할 경우 외환을 많이 갖고 있는 한은이 어떤 형태로든 개입할 것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더구나 환율제도를 바꾼지 얼마 안되는 데다 오는 4월15일이 미행정부가 우리나라에 대해 환율조작판정을 내리는 시한이어서 정부로서도 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 특히 노사분규 진정세와 함께 2ㆍ4분기 이후에는 설비투자지원 등의 정책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 원화절하가 큰 폭으로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현재로선 지배적이다.
  • 재벌사 쌀수입 금지/정부 상위 답변/북한인사 서울 방문설 부인

    국회는 7일 운영위를 제외한 15개 상임위원회를 열어 정부 각 부처의 업무현황 보고를 듣고 정책질의를 계속했다. 서동권안기부장은 국방위 현황보고에서 안기부법 개정문제와 관련,『개방화와 북방정책등으로 정보수요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안기부기능의 대폭축소는 국가안보에 중대한 위해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면서 『기능축소보다는 국회에 정보특위를 설치해 안기부에 대한 국회통제를 강화하는 방안이 국가정보업무의 효율적 운영을 위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서안기부장은 안응모차장이 정호용 전의원과 만나 정의원의 보궐선거 불출마를 설득하고 안기부직원이 정의원을 미행하는등 안기부의 정치사찰여부에 관한 평민당 정웅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제는 안기부가 정치사찰을 할 수도 없으며 하지도 않고 있다』고 말하고 『정 전의원과 안차장의 만남은 우연히 이뤄진 것으로 다른 목적은 없었다』고 답변했다. 조순부총리는 경과위에서 『최근 소비재 수입증가율이 급격히 높아져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할 시점』이라면서 『수급균형을 이루기 위한 수입품목에 기본세율보다 낮은 할당관세를 적용해왔으나 앞으로 이를 지양하겠다』고 말했다. 박철언정무1장관은 행정위에서 3당통합과 관련,『정계개편 문제를 미국측과 사전협의를 한 적이 없으며 더구나 일본의 자민당이나 서독의 대연정을 모델로 삼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박장관은 지난 2월 북한 고위인사의 서울 방문설에 대해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며 공식 부인하고 제2 정계개편설에 대해 『앞으로 총선이나 3년 뒤의 정권재창출 시점을 계기로 변화가 올 수 있다는 개인견해를 밝힌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 허형구법무장관은 법사위 답변을 통해 『지난 1월말 현재 국민생활침해사범합수부에서 전국의 폭력조직 2백3개파 1천8백81명을 단속했으며 3백41개파 9천2백54명에 대한 단속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식농림수산부장관은 농림수산위에서 재벌기업의 쌀수입문제와 관련,『앞으로는 공업및 가공원료용 쌀도 수입못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커크패트릭 전 주유엔 미대사,「포린 어페어스」지 기고

    ◎“냉전을 넘어서”… 통합유럽시대 다가온다/EC에 바탕 둔 「새공동체」 건설 추구/소,독일 중립화로 나토 무력화 시도/미 영향력 감소 불가피… 민주제도 확산노력 지속돼야 【진 커크패트릭 전 주유엔 미대사 조지타운대 교수】 미국의 전 유엔대사이며 조지타운대 교수인 진 커크패트릭 교수는 「냉전시대를 넘어서」라는 그의 논문(포린 어페어스지 89/90 겨울호)에서 지난해 소련과 동구에서 나타난 변화는 2차대전 이후 시대를 마감하고 새 시대를 여는 중요한 사건들이라고 진단하고 잇다. 커크패트릭교수는 이러한 변화는 앞으로 유럽과 유럽에서의 미국 역할에 큰 영향을 미칠 뿐 아니라 동ㆍ서관계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음은 커크패트릭교수의 논문 요지이다. 2차대전 이후시대는 지난해 종언을 고했다. 소련에서는 자유화와 개혁의 움직임이 일어났고,동구에서는 민주화운동이 확산돼 무력으로 유지되던 공산당정권들이 차례로 무너졌다. 베를린장벽의 붕괴는 공산ㆍ민주 양진영으로 갈린 분단유럽의 종말을 시사했으며현저하게 감소된 소련의 군사위협은 유럽에 있어서 미국의 위상을 재조정케 했다. 지난 40년 동안 냉전체제로 유지되어 왔던 국제정세는 바야흐로 지난해 나타난 유럽에서의 4대변화,즉 소련의 개혁과 동구의 민주화 그리고 서유럽의 경제통합움직임과 동ㆍ서독통일움직임등으로 인해 그 전환기를 맞고 있는 것이다. 동ㆍ서관계의 새 장을 연 이러한 변화들 가운데 공산주의의 종주국이라 할 수 있는 소련의 변화는 가장 중요하다. 소련공산당 서기장 고르바초프는 지난 85년 자신이 집권한 이래 꾸준히 개방과 개혁정책을 추진,볼세비키혁명이후 소련을 통제해 왔던 정치ㆍ경제ㆍ사회등 모든 분야의 제도를 개혁해왔다. ○미 역할 수정 필연적 이같은 고르바초프의 개혁조치는 소련에서 전체주의의 청산을 가능케 했고 그의 무력사용 제한조치는 동구권국가들에게 민주혁명의 길을 마련했다. 그 결과 헝가리ㆍ체코ㆍ폴란드ㆍ동독ㆍ불가리아ㆍ루마니아 등은 브레즈네프 독트린을 폐기할 수 있었다. 이러한 중요하고도 예기치못한 변화는 냉전의 일선에 서있던 미국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현재 미국이 직면한 문제는 이러한 변화를 어떻게 고무시키는가 하는 것이 아니라 이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는가하는 것이다. 미국은 소련의 개혁이 다원주의와 민주주의를 채택하고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유도할 것이다. 미국은 또 고르바초프가 개혁을 계속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도 아끼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지원은 어디까지나 소련으로 하여금 자유주의를 확고히 하고 소련과 동구권국가들이 세계교역에 참여하는 범위 안에서 이뤄질 것이다. 동ㆍ서독의 통일움직임과 관련,소련의 변화 또한 미국과 나토의 역할수정을 필연적으로 야기한다. 소련의 관점에서 볼때 통독문제는 어떻게 하면 소련이 유럽에서 고립되지 않을 수 있을까 하는 문제와 직결되는 것이었다. 소련은 민주화의 물결속에서 동구권 국가들이 바르샤바조약기구를 탈퇴,EC에 가입함으로써 자신이 고립되는 것을 막기 위한 2가지 대안을 가지고 있었다. 하나는 힘을 통한 동구권국가의 현상유지 정책이며 다른 하나는 동독을 포기함으로써 나토와 미국의 역할수정을 꾀해 유럽에서 힘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다. 즉,독일의 중립화로 독일이 없는 나토를 무력화시키고 유럽에서 미국의 영향력을 희석시키려는 의도인 것이다. 때문에 고르바초프는 통일된 독일의 위상을 중립화된 독일로 함으로써 유럽에서 미국의 역할과 나토의 변화를 유도할 것이다. ○서유럽 새짐 떠맡아 미국은 통독이 이뤄져 냉전시대가 막을 내릴 경우 유럽방위로 인한 경제적 부담을 덜게 될 것이나 유럽과 아시아 지역에서의 영향력은 현저하게 감소될 것이다. 또 분단유럽의 군사적 대결체였던 나토와 바르샤바조약기구는 소련의 팽창위협이 사라짐에 따라 그 역할이 변모될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역할수정은 나토와 바르샤바기구의 해체를 의미하진 않을 것이다. 부시대통령은 이미 『미국은 앞으로도 「유럽의 힘」으로 존재할 것』이라고 천명했으며 이에따라 미행정부는 유럽방위를 목표로 하던 기존의 나토에 다른 여타의 기능을 부여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유럽의 새로운 안보구조」를 위해 나토에 4가지기능을 새로 부여하자고 제안했다. 그 첫째는 나토가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군비축소를 검증하는 것이고,둘째는 세계각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역분쟁문제를 다루자는 것이다. 셋째는 핵무기뿐만 아니라 재래식무기문제도 나토가 다루자는 것이며,넷째는 동구에서 민주적제도와 인권문제를 증진시킬수 있도록 방안을 마련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이 더이상 「유럽의 힘」으로 존재하는 것을 원치 않는 유럽국가들은 이러한 제안을 거부하고 있다. 유럽은 미국이 EC에 가입하는 것을 원치않으며 베이커 국무장관의 선언과 같은 미국주도하의 「새로운 유럽 건설」도 원치 않는다. 그들은 EC를 근간으로 한 새로운 유럽건설을 바라고 있다. 냉전은 소련이 동구권에서 그들의 힘을 유지하고 강화시키기 위한 정책의 결과였으며 동구권에서 소련군이 철수하는 것은 동ㆍ서관계의 장을 여는 서막이다. 동구국가의 자결과 자치를 위한 필수조건인 소련군의 철수와 군비축소가 이루어진다면 이는 소련이 제국주의를 포기한 결과이다. 지금 서유럽국가들은 고르바초프가 제안한 35개국이 참여하는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의 소집에 찬성하고 있다. 그들은 CSCE야말로 동구국가들과의 협력관계를 유지할수 있는 제도적 장치라고 보는 것이다. 만일 소련과 동구블록이 완전한 탈바꿈을 하게 된다면 서유럽은 새짐을 떠맡게 될것이다. 그러나 미국은 과거 유럽에서 맡았던 짐을 벗는 대신 새로운 시대를 맞아 민주제도의 확산과 국익증진을 위해 계속 노력해야 할 것이다.
  • 정면승부로 치닫는 대구서갑 보선/민자의 문희갑씨 공천 배경과 전망

    ◎불출마 유도ㆍ항명 응징의 강온 양면작전 여권/출마포기 일축,정치생명 건 일전 펼 듯 정씨 민자당이 대구서갑 보궐선거에 문희갑 청와대경제수석비서관(장관급)을 공천함으로써 정호용 전의원과의 정면승부가 불가피하게 됐다. 당초의 예상은 민자당이 끝까지 정 전의원의 출마를 포기시키든지 이 작업이 불가능할 경우 「약체후보」를 내세워 「TK」의 분열을 방지할 것이라는 쪽이 우세했다. 그러나 민자당이 대통령의 측근인사이며 대구에서 구할 수 있는 최대어라 할 수 있는 문수석을 공천함으로써 여권이 정 전의원을 「진압」 차원에서 이번 선거를 대하고 있음이 드러난 셈이다. 이에 따라 대구서갑 보궐선거는 유례없는 「혈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권이 문수석을 공천한 것은 일단은 최강카드의 제시를 통해 정 전의원의 불출마를 유도하겠다는 포석이다. 이같은 강공에도 불구,정 전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경우에는 응징할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담겨있다. 여권은 그동안 정 전의원의 불출마를 종용하는 일면,출마를 전제로 두가지 대응방안을 검토해 왔다. 하나는 약체후보를 내세워 TK의 분열을 최소한에서 방지하자는 것으로 TK 출신의원을 중심으로 제기돼 왔다. 또 하나는 현 당직자와 박철언정무1장관 등의 생각으로 출마를 노태우대통령에 대한 항명으로 간주,차제에 「신 질서」의 권위를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동안 거론돼 왔던 이상희 전내무장관,이상연보훈처장 등을 제치고 문수석을 공천한 데는 노대통령 스스로가 정 전의원의 출마를 대단히 언짢게 생각한 결과로 보인다. 문수석은 공천내정 사실이 발표된 5일 『노대통령으로부터 걱정의 소리를 들었다』고 말해 정 전의원의 출마가 노대통령의 의사에 크게 반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자신이 노대통령의 대리인 성격을 지니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여권은 정 전의원에 대항,약체후보를 형식적으로 내세워 민자당후보가 패배할 경우 여권내부에 새로운 힘의 존재를 인정하게 되는 점을 크게 우려했다고 한다. 장기적으로 그러한 결과는 TK의 분열을 더욱 촉진하게 되고 노대통령 이후의 후계구도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점을 고려한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또 정 전의원에 대한 개인적 관계 때문에 민자당후보를 패배시킬 경우에는 노대통령의 김영삼ㆍ김종필 두 최고위원에 대한 발언권이 크게 약화된다는 점도 고려,문수석을 공천했다는 분석이다. ○…문수석의 공천은 정 전의원 입장에서 볼 때 가장 피하고 싶은 사태였음에 틀림없다. 정 전의원은 지난 2일 기자회견에서도 『공천권자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탈당한다』고 밝혀 자신의 무소속 출마가 대통령에 대한 항명 성격과는 오히려 반대의 이유임을 부각시키려 애썼었다. 정 전의원은 또한 『노대통령이 의원직 사퇴 당시 했던 약속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겠다』면서 『출마가 대구시민과 유권자의 명예회복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들은 노대통령에 대한 항명이 아니라는 간절한 의사의 표시였던 것으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민자당과 여권이 문수석 공천을 통해 정면승부,자신에 대한 「진압」의 의미를 부여함에 따라 이런 생각은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 전의원의 부인인 김숙환씨(46)가 6일 그동안 자신들을 미행해온 정보기관 차량들을 공개한 것은 정면공격에는 정면공격으로 대응키로 방침을 바꾼 결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정 전의원은 지난 4일 대구로 자신의 출마포기를 설득하러 온 안찬희의원으로부터 문희갑 공천카드를 제시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정 전의원은 이 자리에서 『나를 설득하려 하지 말라』는 최종통보를 일축했던 것으로 전해져 문수석 카드에도 불구,출마의사를 번복할 계획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정 전의원 측근들은 출마포기가 낙선에 의한 정치적 죽음이나 똑같이 의원직 사퇴에 이어 두번 죽는 결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민자당은 선거전이 시작되면 문수석을 공천한 것과 같은 이유에서 총력전을 전개할 방침이다. 기존 3정파의 조직을 풀가동함은 물론,월계수회의 대구조직까지도 가동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이미 실행에 옮겨지고 있는 것이지만 정호용 고립화작업을 가속화시켜 나갈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그러나 정 전의원도 감옥에 가더라도 출마를 포기하지는 않겠다고 밝히고 있어 비록 국지전이긴 하지만 6공출범 이후 가장 치열한 정치적 접전으로 대구서갑 보궐선거가 치러질 공산이 크다. 대구 현지 분위기는 민자당이 총력전으로 나올 경우 정 전의원 지지자의 상당수가 방관 또는 소극적 지지자로 입장을 바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현상은 서명파의원들에게서 이미 나타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정 전의원측은 최근 서명파의원들에게 지원의사를 타진했으나 대부분 방관적인 자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들은 당 지도부의 만류 협조요청 역시 거절함으로써 정 전의원에 대해 심정적으로는 동조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문수석은 정 전의원의 경북고 5년 후배. 여기에 민자당에서 탈당,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백승홍씨 역시 같은 고등학교 출신이어서 경북고 출신들간의 3파전이 되고 있다. 선거전은 민자당지지자들이 문수석을 밀고 6공화국 정치스타일에 반대하는 비판적 민자당지지자 및 정 전의원 개인지지자들이 정 전의원을 미는 형국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정 전의원이 자신의 생각과 달리 대통령과의 대립으로 비쳐지고 있는 점과 함께 사퇴때 경험했던 권력의 힘을 고려,마지막 순간에 출마를 포기할 여지가 없지는 않다. 여권이 다른 방법,즉 강압수단이 아닌 다른 공직배려 등으로 정 전의원에게 출마포기의 퇴로를 열어줄 가능성도 아직은 있다.
  • 한미 안보협력의 새 전개(사설)

    전쟁이란 어느 한쪽이 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안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대치하는 상황에서 다른 한쪽이 전쟁을 그들의 정치적ㆍ이념적 성취의 수단으로 삼을 경우 전쟁의 위험은 사라지지 않는다. 한반도의 오늘의 긴장상태와 안보 현황이 그러하다. 한반도에 전쟁위험이 있느냐 없느냐의 논쟁은 그런 점에서 무의미하다. 왜냐하면 북한은 아직도 그들의 대남혁명 통일전략을 수정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그들 전력의 70%를 휴전선에 전진배치하고 있다. 한반도에서의 상호군비통제 또는 군축논의에 대해 북한은 아직 폐쇄적이고 거부적인 입장이다. 한반도의 안보현실은 이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이런 측면에서 우리는 한반도에서의 한미 공동안보협력에 대한 한미 양국정책 당국자들의 공통된 인식에 공감하고자 한다. 이상훈국방장관과 리처드 체니 미국방장관은 15일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마친후 「한반도 긴장상태」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한다고 밝혔다. 물론 이번 단시간에 걸친 양국 국방책임자회담은 한미간 현안인 주한미군 감축,작전권,방위비 분담증액 및 미군기지 이전문제 등에 대한 원칙 논의였다. 감축논의의 공식창구가 마련됐고 방위비 분담증액엔 이견 속에서도 증액원칙은 합의됐다. 그러나 이 모든 현안들이 한반도 전쟁위험 상존론 위에서 이뤄졌고 앞으로의 논리도 이를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사실을 우리는 강조하고자 한다. 한미 양쪽이 공동으로 인식한 「한반도 긴장상태」에 유의한다면 한반도의 군사력균형은 현재 상태로 유지돼야 한다. 주한미군의 전쟁억지력 역할은 아직 변함 없다. 이런 경우 주한미군의 감축 또는 철수는 곧 한국군의 대체전력확보 즉 군비증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한국측으로서는 분단상태를 극복하고 대화를 발전시키기 위해 긴요한 「군축논의」라는 이중의 부담을 안지 않을 수가 없다. 전쟁을 방지하기 위해 전쟁에 대비해야 하지만 통일을 위해 군축이나 대화를 유지해야 한다. 얼핏보아 그것은 모순이다. 그러나 분단민족으로서 감수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번 회담내용에서 보듯이 주한미군과 방위비분담증액에 대해 우리가 일방적이고 폐쇄적인 입장은 아니다. 지난번 주한미공군기지 통폐합 발표가 있었지만 미군의 감축은 예견되는 것이다. 세계적인 군축과 화해,그리고 미국의 세계전략 측면에서도 그러하다. 방위비분담증액문제에 있어서도 독립주권 국가로서의 자주국방,즉 한국방위의 한국화를 위해 현실국력에 상응하는 적정규모의 방위비는 분담해야 할 것이다. 그러날 이에는 전제가 따른다. 한미간 여러 현안들은 오는 6월의 한미 연례안보회의에서 구체적인 결론에 이를 것이지만 그것들은 모두 작전권의 완전 확보,용산기지 이전에 앞서는 한미행협의 개정등 전제조건과 연계,처리돼야 할 것으로 본다. 이제 한미 상호방위조약의 정신과 전통적인 맹방구조에 입각한 한미 공동안보협력은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 군축시대에 함께 대처하는 지혜를 나누며 상호주의와 실리추구를 근간으로 하는 수평적 협력관계를 더욱 다져나가야 할 것이다.
  • 「소의 통독방안」속셈 타진/베이커,왜 모스크바 가나

    ◎미 고위관리론 처음 의회서 연설도/교착상태 전략무기협상 타개 논의 미 관리들이 군축협정의 타결과 골치아픈 지역분쟁의 해결을 갈망하며 동구의 급변에 대처하기위해 뜀박질을 계속하는 가운데 제임스 베이커 미국무장관은 5일(미국시간)프라하와 모스크바 방문길에 오른다. 소련외무장관 예두아르트 셰바르드나제와의 3일간 회담(7∼9일)으로 절정을 이룰 베이커의 이번 유럽방문은 유럽의 장래와 군축협정 토의의 핵심인 독일통일문제를 둘러싸고 지난 1주일간 격렬한 외교활동이 벌어졌던 직후의 나들이여서 관심을 끈다. 가속되고 있는 통독움직임에 미소가 어떻게 선두를 유지할 것이며,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문제는 모스크바에서 7일밤부터 시작되는 베이커­셰바르드나제 단독회담의 주요 의제가 될 것이 확실하다. 통독문제는 동독의 급속한 정치ㆍ경제사정 악화와 3월18일 총선 때문에 최근 수주일사이에 상당히 긴박한 과제로 부상했다. 겐셔는 동독선거가 끝나면 『자유롭게 선출된 동독정부』와 통일회담을 즉각 개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지난주 모스크바에서 고르바초프와 만난 동독총리 한스 모드로브는 통독반대 입장을 철회하면서 나토와 바르샤바조약기구 어디에도 속하지 않는 중립화 통일안을 내놓았다. 겐셔는 이 제안을 거부하면서 통일된 독일은 나토에 잔류해야 하나 현재의 동독지역이 나토 군사구조에 편입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부시 미행정부는 베이커의 이번 모스크바방문에서 전략무기협상의 교착상태가 타개되기를 바라고 있다. 미소는 장거리미사일과 폭격기의 검증방법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여온 복잡한 기술ㆍ정치적 문제를 부시와 고르바초프가 미국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금년초여름까지 해결,금년말엔 새로운 전략무기협정을 체결한다는 일정을 공약해 놓고 있다. 이번 미소 외무장관회담에서는 미소간 무역문제로부터 중동분쟁,아프가니스탄ㆍ중미ㆍ캄보디아ㆍ앙골라 등의 내전에 이르기까지 많은 다른 문제들도 논의된다. 양측은 또 이번 회담을 나토­바르샤바조약회의에서 추가 협상을 준비하는데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베이커는 오는 10일 이례적으로 소련의 입법기관인 최고회의의 국제문제위원회에 나가 간단한 연설을 한뒤 소련대의원들로부터 질문을 받을 예정이며 하루앞서 미하일 고르바초프서기장도 만날예정이다.
  • 동서 군축바람 한반도 “상륙”/미군기지 감축 저변과 향후의 전망

    ◎소군의 동구 철수로 거부명분 상실/근본적 수정 없다지만 감군은 대세/국방비 의회삭감 요구액과 차이 커 논란 예상 주한 미공군기지 3개의 폐쇄를 포함하는 29일 미국의 국방예산 감축조치 발표는 눈덩이처럼 커가는 미국의 재정적자 문제와 최근의 동서해빙 무드가 맞물려 만들어낸 하나의 명작품이라 할 수 있다. 레이건이 대통령으로 재임했던 8년간 계속 불어난 미국의 재정적자(89년 1천5백20억달러)는 1천3백70억달러(88년)의 무역적자와 함께 소위 쌍둥이 적자를 형성,미국 경제를 위협하는 큰 압박요인으로 작용해왔으며 미의회는 과감한 재정적자의 삭감조치를 끊임없이 행정부에 요구해왔다. 이에대해 미정부는 소련의 군사적 위협이 상존하고 있음을 내세워 국방예산 감축을 거부해왔다. ○미 경제의 압박요인 그러나 89년 들어 동구에서는 민주화 개혁이 돌이킬 수 없는 추세로 뿌리를 내리게 됐다.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소련군의 부분적인 철수가 시작되었고 헝가리와 폴란드 등은 소련군의 완전철수를 요구하고 나섰다. 소련도 오는 2천년까지 국방비를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감축한다는 목표 아래 해외주둔군 철수및 감군계획을 일방적으로 실천에 옮기고 있다. 미국이 소련의 군사위협을 이유로 국방비 감축을 더이상 거부할 명분이 없어진 것이다. 따라서 29일의 국방예산 삭감발표는 전략적이라기보다 다분히 예산적 차원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점은 체니장관도 강조한 바 있다. 문제는 국방비 삭감발표에도 불구하고 의회의 삭감 압력은 수그러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체니장관은 29일 국방비 삭감을 발표하면서 표면적으로 볼 때 소련의 군사적 위협이 상당히 감소한 것으로 보이는 것은 사실이나 이를 이유로 미군사 전략의 근본적인 수정은 있을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번 국방비 삭감조치가 지난해 86개의 미국내 기지폐쇄에 이어 주로 국내ㆍ외의 군사기지 폐쇄와 재래전력 감축 부문에 집중됐을 뿐 많은 논란을 빚고 있는 SDI(전략방위구상ㆍ별들의 전쟁)나 B2 스텔스폭격기 부문에선 오히려 예산을 증액시킨 것,또 전략핵 부문에선 현대화 계획이 강화된 것도 바로 이런 맥락에서이다. ○현대화 계획엔 증액 그러나 레이건대통령 시절 무리한 군비증가로 사회복지 부문에의 투자가 희생당했다는 불만을 갖고 있는 민주당소속 의원들은 바로 SDI나 스텔스폭격기 같은 부문에서의 대폭적인 국방비 삭감을 요구하고 있으며 삭감요구 규모에 있어서도 행정부 제시액과는 큰 차이를 보이고 있어 29일 부시대통령이 제시한 예산안은 앞으로 미의회에서 많은 논란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시대통령은 91회계연도(90년 10월1일∼91년 9월30일) 예산안의 재정적자가 6백31억달러로 크램­레드먼의 균형예산법안이 규정하고 있는 91회계연도 목표액 6백40억달러보다 미달하고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는 10년이래 가장 낮은 재정적자일 뿐 아니라 이같은 추세로 재정적자를 삭감한다면 오는 95년이면 국방비를 GNP의 4% 이내로 묶는다는 목표가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보는 부시는 이번 예산안의 국방비 삭감조치가 획기적인 것임을 애써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의회쪽의 반응은 부시행정부가 91회계연도의 경제전망을 너무 장미빛으로 잡아 6백31억달러라는 「환상적 재정적자」가 나온 것일 뿐이라며 이를 일축하고 있다. 실제로 경제성장이 예상보다 1%포인트 미달될 때마다 1백80억달러의 재정적자가 추가로 발생하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보다 과감하고 대규모의 국방비 삭감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또 한가지 국방비 삭감으로 생기는 여유예산 소위 「평화배당금」을 어떻게 이용하느냐도 앞으로 많은 논란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부시대통령은 이와 관련,국방비 삭감으로 생기는 여유예산은 앞으로의 경제성장을 겨냥해 미래에의 투자에 집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반해 민주당이 지배하는 의회에서는 그동안 군비증강으로 희생돼온 사회복지 부문의 확충이나 사회간접자본에 대한 투자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GNP의 4% 목표 그러나 이른바 평화배당금이 어떻게 쓰일 것인가에 대한 논란은 미국내에 국한된 문제일 뿐이다. 중요한 것은 이번 국방예산 삭감 발표를 시작으로 미국의 국방비 감축이 하나의 추세로 굳어지느냐의 여부이다. 현재 소련ㆍ동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개혁운동과 이에따른 긴장완화 분위기가 어떤 계기로 인하여 다시 냉전시대로 되돌아가지 않는 한 미국의 국방예산 감축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임은 의문의 여지가 없다. 이는 또 주한미군의 계속적인 감군 가능성을 의미하는 것이다. 주한미군철수 문제는 이제 현실로 다가왔다. 우리의 안보와 한반도의 긴장완화 문제를 우리들이 주도적으로 추진하지 않으면 안되는 시대를 맞고 있는 것이다. □주한미군 주요 일지 ▲45년9월=미 제24군단과 7함대 병력 7만여명 일본군 무장해제위해 인천상륙 ▲48년=정부수립과 함께 1만6천명으로 감축 ▲49년=군사고문단 5백명을 제외한 모든 주한미군 철수 ▲50∼53년=6ㆍ25 남침으로 미 제24사단 상륙에 이어 종전 무렵 육군 7개 사단,해병 1개 사단 등 36만명 주둔 ▲54년=2개 사단 7만여명만 남기고 나머지 모두 철수 ▲71년=닉슨독트린(69년)에 따라 제7사단 2만여명 철수 ▲77년7월=제10차 한미안보협의회의 공동성명 통해 「78년말까지 주한미지상군 전투병력 6천명 철수」 발표 ▲77년9월∼78년=3천4백명 추가 철군,주한미8군참모장 싱글러브소장의 「주한미군 철수정책은 한반도 전쟁재발 위험」 경고로 철수규모 축소 ▲81∼89년=레이건 재임중 주한미군 3만8천명에서 4만3천명선으로 증원 ▲89년6월=범퍼스 미상원의원 주한미지상군 1만명 철군법안 제출 ▲89년11월=넌­워너수정법안 미상ㆍ하원 통과(미행정부는 주한미군의 단계적 감축등에 대한 보고서를 90년 4월1일까지 의회에 제출토록 요구받음) ▲90년 1월=현재 병력 4만3천여명(공군 1만1천명,해군및 해병대 5백여명) 이밖에 5천2백여명의 한국군인(카튜사)과 한국인 용역단 3천2백여명의 미군을 간접 지원
  •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서 현실로/미 공군 3개기지 폐쇄의 배경

    ◎보병보다 운영부담 큰 공군 선택/“재정적자 축소”… 해외기지 통폐합의 일환/미,지상군 감축 대신 방위비 증액 요구할 듯 주한 미공군이 한국 공군과 공동으로 사용하던 대구ㆍ광주ㆍ수원기지를 폐쇄한 배경은 미국의 재정 적자가 심화됨으로써 의회의 해외주둔군 감축의 압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폐쇄되는 대구ㆍ광주ㆍ수원 등 3개 기지는 미국이 서독ㆍ영국ㆍ이탈리아ㆍ터키ㆍ그리스ㆍ필리핀 등 유럽의 나토와 아시아의 우방국가에서 운영하고 있는 1백26개 기지중의 일부분이다. 오는 90년 10월부터 92년 7월 사이에 폐쇄될 이들 기지들의 포기로 미국은 약 2천여명의 비전투 행정요원을 감축할 수 있게되어 상당액의 국방예산을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미공군이 운영하고 있는 수원기지의 전투기와 정보ㆍ통신업무는 오산으로,행정요원만 주둔하고 있는 광주기지는 한국 공군이 맡아 미공군의 행정요원은 완전 철수하게 되며 대구의 정찰기(RF­4C)편대는 본토로 귀환한다. 대구의 미공군기지에서 맡던 RF­4C의 정찰업무는 한국공군이 맡게 되어 실질적인 전투력의 감소는 없다는 것이 국방 당국자들의 설명이다. 현재 미공군은 제7공군의 약 1만1천6백명이 한국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3개 기지의 폐쇄로 약 2천여명이 감군되어 1만명 미만의 병력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주한 미공군은 F16 3개대대와 F4 팬텀,F15,A10근접항공기,RF­4C정찰기 등을 운용하고 있는데 전투기 1시간당 비행연료가 약 1만달러(한화 약6백70만원) 운영비ㆍ정비비 1만달러(〃) 등으로 한국주둔 경비가 미국으로서는 큰 부담이 되어왔다. 80년대 후반까지만 해도 고공정찰기 SR71도 한반도 지역에서 활동했으나 현재는 위성으로 대치하고 있다. 이번 주한 미공군기지의 폐쇄로 미국의 군축도 이제는 단순한 가능성의 문제가 아니라 실현단계에 접어든 셈이 된다. 미국은 카터행정부 당시 주한 미지상군의 철수를 시작,3만8천명의 장병을 유지했으나 레이건 행정부 출범과 함께 4만3천명까지 증원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당초에 군사전문가들은 주한미군의 철수단계에서 가장 먼저 감군을 예상한 것은 지상군이었으나 이번에 운영경비가 많이 드는 공군을 택한 것은 의외라고 받아들이고 있다. 주한 미공군기지의 폐쇄는 앞으로 미국의 군축이 상징적인 규모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일정한 기간에 걸쳐 상당한 규모로 이루어질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는 것으로 점칠 수 있다. 미국은 앞으로도 재정적자를 줄이기 위한 방편으로 국방비를 삭감,전세계 미군의 해외기지를 과감히 통폐합하며 경제적인 군 운영방안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소련의 고르바초프서기장 등장 이후 개혁과 개방정책의 실현으로 유럽과 아시아에서 일방적인 군축을 선언하는 등 미소 긴장완화 추세에 따라 미국도 나토와 아시아에서의 감군을 재고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주한 미공군기지의 폐쇄와 비전투행정요원 2천여명의 감군이 오는 2월14일 방한하는 리처드 체니국방부장관의 지상군 철수계획과 연관이 있지 않나 하는 의혹이 강하게 일고 있다. 주한 미공군 비전투 행정요원 2천명의 감군이 직접적인 전투력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은 적다고 해도 92년 이후 본격적인 주한미군 철수의 시작이 아닌가 하는 점에서 우려되고 있다. 국방관계자들은 주한 미지상군의 철수계획은 절대로 통보받은 바 없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미국은 지상군을 감군하지 않는 대신 주한 미군의 주둔 경비중 한국이 부담하는 방위비 22억달러(간접비 19억달러ㆍ직접비 3억달러)를 대폭 증액할 것을 요구하게 될지도 모른다. 현재 북한군과 한국군의 전력지수 대비는 1백대 70 정도이며 주한 미군을 포함,75 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북한과의 전력지수가 1대1이 되는 시기는 지금부터 11년 후인 2001년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북한과의 전력지수가 대등한 수준이 될 때까지는 주한미군이 철수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한미 양국 국방 당국자들의 공통된 견해이다. 그러나 주한미군의 경우는 이미 90회계연도 국방예산관계법에서 향후 5년 안의 감축 가능성에 대해 한미행정부가 협의를 하고 그 결과를 오는 4월1일까지 의회에 보고하도록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5∼10%의 상징적인 감군이 있을 가능성이 높다. 주한 미공군의 감군과 기지 폐쇄는 한미 연합공군의 전력에 당분간 큰 차질은 없을 것이라고 국방 당국자들은 설명하고 있으나 문제는 국민들의 심리적인 위축감이다. 지난 73년부터 시작한 전투력 증강 사업인 율곡사업의 성공으로 한국군의 전투력이 크게 향상되었다고 해도 주한미군 4만3천여명이 주둔함으로써 얻고 있는 전쟁 억지력을 계속 유지하기에는 아직 이르지 못한다는 것이 군사전문가들의 평가다. 90년대 후반에는 용산기지의 이전문제와 주한미군 사령관이 갖고 있는 작전지휘권 이양문제 등이 해결될 전망이어서 자주국방의 기틀이 잡히게 된다. 주한 미공군의 일부 병력 감군과 기지폐쇄는 한국 정부가 90년대 이후 대북한 군비통제 제의와도 일맥상통하는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김원홍기자〉
  • 「노리에가 재판」/미의 새 골칫거리로(특파원리포트)

    ◎“CIA와 밀월” 폭로땐 미 체면 손상/부시ㆍ변호인,문서공개 싸고 신경전 가열 【김호준 워싱턴 특파원】 부시미행정부가 파나마의 전 실력자 마누엘 안토니오 노리에가 장군의 생포에 환호했던 것과는 대조적으로 미정보문제 전문가들은 마약밀매 혐의로 미 법정에 기소된 노리에가가 미 정부를 얼마나 손상시키고 당황케 할것인가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노리에가는 미 정보활동에 오랜동안 관여해왔기 때문에 앞으로 자신의 변론과정에서 많은 미 비밀 공작활동의 내막과 관련,인물 등을 드러나게 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정보문제 전문가들은 우려하고 있다. 노리에가는 독자적인 스파이와 도청망을 갖고 있었고 쿠바 정보기관과도 밀접히 연계돼 있어 노리에가 미국의 비밀작전을 까밝히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미 관리들은 말한다. 노리에가와 미 정보기관의 관계는 그가 페루 사관학교에 재학시 동료 생도들에 관한 정보를 제보하기 시작했을 때인 1950년대 후반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960년대에 노리에가는 미 육군정보부대의 중요한 정보원이 되면서 파나마군에서 진급을 거듭,장래의 지도자로 급속히 부상했다. 노리에가의 마약밀매 혐의는 그가 중령때인 닉슨 행정부 시절부터 미국에서 제기됐다. 미 상원 정보위원회 보고서에 따르면 한 마약단속반 관리는 노리에가의 마약밀매 행위가 심각하다고 판단,그의 암살을 상부에 건의했으나 이 건의는 1972년 당시 마약단속기관 총수인 존 잉거솔에 의해 각하됐다. 노리에가가 미의 적대국인 쿠바에 관한 가치 있는 정보원이 되자 미 육군정보관리들은 노리에가를 보호하기 위해 그의 마약밀매 관련자료를 서류철에서 없애버리기 시작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 연방 검찰이 노리에가 기소를 준비하고 있었을때 DEA측은 기소에 강력히 반대했다. 노리에가는 마약밀매와 마약단속에 다함께 관여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마약사건 담당 변호사들의 관측이다. 1970년대 이래 미국은 파나마에 전자 도청포스트를 설치,파나마내 부패행위를 근접 추적하는 한편 인근 국가들의 통화내용을 엿들어왔다. 이와 관련 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8일 부시가 CIA 책임자로재임하고 있던 지난 76년부터 파나마에 있는 미국의 도청장치에 대해 침묵을 지키는 조건으로 CIA가 노리에가에게 매년 11만달러를 지급했다고 폭로했다. 1976년 부시(현 대통령)가 지휘하던 CIA는 파나마에서 이 도청활동에 관계하는 미 육군상사 수명이 노리에가에게 스파이로 고용돼 있음을 적발했다. 파나마내 전자감시장치를 운영해온 NSA(국가안보국) 관리들은 아연실색했다. 그들은 노리에가가 쿠바내 정보원에게 미국이 감시해온 전화번호의 명단을 넘겨준 것으로 의심했다. 당시 NSA 총수였던 류 앨런은 부시를 찾아가 육군상사들 기소계획에 대한 지지를 구했지만 부시는 이해한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기소는 거부했다. 일부 고위 정보관리들은 미 육군 정보기관과 노리에가의 밀접한 관계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이러한 건의는 채택되지 않았다. 노리에가 장군의 정치적 파워가 커진 것은 파나마가 세계무역과 외교의 교차로로 부상하는 것과 일치한다. 1970년대 후반과 80년 초반에 파나마는 은행거래와 파나마에 적을 둔 회사에대해 비밀보장을 제공,국제금융센터로 발돋움했다. 그 결과 파나마는 불법자금의 세탁과 합ㆍ불법 무역 스파이 활동 등의 초점지대가 됐다. 동구국가들은 서방기술을 빼내기 위해 유령회사를 설립했고 CIA도 정보활동을 은폐하기 위한 회사를 설립했다. 노리에가에게는 외국세력을 서로 대결시켜 어부지리를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주어졌다. 그는 쿠바의 카스트로와 미국을 포함하여 서로 적대하는 국가들을 상대로 다같이 밀접한 관계를 유지했다. 1983년에 CIA는 미군이 침공한 그라나다에서 쿠바군에게 항복명령을 내리도록 촉구하는 메시지를 카스트로에게 전달하는데 노리에가를 이용했다. 미 NSC(국가안보회의) 요원이었던 올리버 노스 중령은 미 의회가 금지시킨 콘트라 지원과 관련하여 3가지 혐의에 대해 유죄선고를 받았다. 노스 중령 기소장에 의하면 노스는 노리에가의 협조를 갈구했고 그래서 1986년 런던에서 비밀리에 노리에가를 만났다. 이 자리에서 노리에가는 니카라과 정치 지도자 암살을 제의했다. 노스는 당시 NSC 보좌관인 포인데스터의지시에 따라 받아들이지 않았다. 부시 미 대통령은 『노리에가가 입을 여는 것에 겁을 내지 않는다』고 말하면서 『노리에가는 비밀문서의 공개를 요구해 재판진행을 중단시키려 들지 모르나 제도는 작동할 것』이라며 사태를 낙관했다. 그러나 노리에가측의 한 변호사는 『노스는 모든 것을 찢어발겼지만 노리에가는 아무것도 찢어발긴것이 없다. 여기엔 무언가 시사하는 것이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위협하고 있다.
  • “마약거래 관련 사형 적용없다”/미,공정재판 약속

    파나마주둔 미군사령관인 맥스웰 서먼장군은 『이곳에서는 뒷거래가 없었다』고 말했으나 미행정부 관리들은 미국이 노리에가에게 공정한 재판을 보장하고 마약거래 두목에게 사형제도를 도입한 새 연방법을 적용하지 않을 것임을 약속했다고 밝혔다. 이밖에도 미국은 노리에가가 제시한 ▲사적인 전화통화 2∼3건 허용 ▲체포순간 뉴스취재 금지 ▲유니폼 착용허용등 3가지 조건을 받아들였다고 소식통들이 전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