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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한미정상회담 분위기부터 다르다”/미 사이언스모니터지 분석

    ◎한국 민주주의 진전… 무역마찰 해소 반영 【뉴욕 연합】 미국의 크리스쳔 사이언스 모니터지는 2일부터 워싱턴서 시작되는 노태우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대통령간의 한미 정상회담이 좋지 않았던 한국의 민주주의 현황과 더욱 좋지 않았던 한미무역관계 속에 열렸던 89년 서울회담과 비교할 때 전혀 다른 배경에서 개최된다고 전제,오늘날 한국에서의 민주주의는 상당히 뿌리를 내렸고 한미간 무역관계도 많이 개선됐다고 1일 지적했다. 모니터지는 한미정상회담에 관해 「한반도의 평화진전」이라는 제목의 해설기사를 통해 더욱이 최근 북한에 정책변화가 이뤄져 한반도 긴장완화를 약속하며 한미정상회담의 주요의제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부시행정부의 한 고위관리는 한반도 주변에서 국제관계의 양상과 안보문제들이 급속히 변화하고 있는 과도기를 맞고 있다고 북한의 정책변화에 의미를 부여한 것으로 전했다. 이 신문은 1백60만의 중무장 군인들이 남북한 국경에 포진하고 있어 한반도에서의 전쟁위협은 여전히 높지만 지난해 남북한은 분단이래 가장 중요한 대화를 가졌으며 특히 북한은 미국과의 관계개선 의사를 표명하고 유엔가입 방침도 천명,한반도의 긴장은 그 어느 때보다 완화돼가고 있는 느낌이라고 진단했다. 북한은 또 최근 소연의 압력을 받아 그들 핵시설에 대한 국제핵사찰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는데 북한측의 이러한 태도변화는 미행정부에 매우 미묘한 문제,즉 어떻게 하면 남한에 대한 안보공약을 약화시키지 않고 북한과의 관계개선을 꾀할것인가,또한 남북대화를 유지하고자 하는 한국의 노력에 북한이 적극 응할 경우 북한측에 어떤 보상을 해주면서 관계개선에 임할 것인가 하는 부담을 주고 있다고 이 신문은 분석했다.
  • 외언내언

    한자로 「수리산」이라 쓰는 산이름이 전국 여기저기에 있다. 망가진 것을 수리하는 산이기에 붙은 이름은 아니다. 우리의 옛 선인들이 「수리뫼」라고 부르던 것을 한자로 옮겨 적으면서 그렇게 된 것뿐이다. ◆그러니까 「수」자 대신 「수」자로 된 「수리산」도 있고 「리」자 대신 「리」자로 된 「수리산」도 있다. 음이 아닌 뜻으로 적으면서는 「취」자를 내세우기도 한다. 그 자가 「수리 취」이기 때문. 「차」자도 그 부류이다. 「수레 거」이지만 「수리」와 비슷해서이다. 전국에 있는 산이름이나 동네이름으로 위에 든 한자가 있으면 일단 우리 고유어 「수리」와 관계된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차유령」이 「수리넘이고개」이듯이. ◆그러면 「수리」는 무슨 뜻인가. 「위」(상)이며 「높은 것」(고)을 가리키는 우리말. 『상홀(윗골)을 차홀(수릿골)이라고도 한다』(삼국사기 지리4)는 기록에서도 알 수 있다. 또 머리 위에 숫구멍 있는 자리를 「정수리」라 하고 산의 봉우리를 「봉수리」라 하는 방언도 그를 말해주고 있고. 생각하자면 날짐승수리도 그 크기나 사나움으로 보아 「상·고」의 자리를 차지하고도 남을 만하잖은가. ◆단오의 우리 고유어가 「수리」. 『오월오일에 아으 수릿날 아□약은 즈믄□ 장존□살 약이라 받□노이다』하는 여요 「동동」의 「수릿날」이 그것이다. 높고 위에 있는 큰 명절. 신라 때부터 썼던 말이다. 그에 관한 일화도 전해진다. 신라 문무왕의 서제 차득공이 미행하여 무진(지금의 광주)의 주사 안길의 집에 묵었다. 『나는 서울(경주)사람이다. 집은 황룡사와 황성사 사이에 있고 이름은 단오다』. 나중에 안길이 서울에 갔다. 두절 사이의 집은 궁궐. 차득공은 「차」자를 「수레」에 비기면서 「단오」(수리)라고 자기 이름을 밝혔던 셈이다(성호사설). ◆오늘이 그 단오인 수릿날. 남자는 씨름판 벌이고 여자는 창포에 머리 감고 그네 뛰던 습속이었건만 잊어간다. 몇몇 지방에서 행사를 한다지만 어디 옛날 같은가.
  • 페레스트로이카의 열매/이기동 국제부기자(오늘의 눈)

    옐친이 러시아공화국 주민들로부터 받은 인기와 기대를 생각한다면 당초 다른 5명의 후보 가운데 그를 이길 수 있는 사람은 없었다. 그런데도 개표결과가 나오기 직전까지 많은 사람들이 공산당이 내세운 리슈코프 후보와 그가 시소게임을 벌일 것으로 내다봤었다. 1차에서 과반수 득표를 못해 2차 결선투표까지 갈 경우 리슈코프에게 승산이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었다. 이러한 전망이 나온 배경에는 리슈코프,다시 말해 공산당·KGB·군으로 대변되는 보수조직의 힘이 어떤 수단을 동원하든 옐친의 당선을 저지시킬 것이라는 막연한 예감도 분명 작용했을 것이다. 그의 승리는 바로 소련사회에 대해 갖고 있던 이런 막연한 공포감을 일거에 씻어내 주는 세척제 역할을 해주었다. 러시아 유권자들은 고르바초프식의 개혁이 미진하다고 옐친을 지지했지만 옐친의 승리는 역설적으로 고르비가 추진해온 페레스트로이카가 맺은 열매라고 말하고 싶다. 정적에 대한 음모와 암살·미행·테러로 대변되던 그 땅에서 옐친 같은 사람이 승리할 수 있게 된 것은 소련이 그만큼 민주화,다원화 됐다는 증거가 아닌가. 87년 정치국원일 때 보수파의 거두라는 리가초프에게 개혁의 장애세력이라며 면전에서 삿대질을 했다가 정치국원직에서 쫓겨났고 지난해 공산당을 탈당하고는 당이 가지고 있는 재산을 환수하라는 등 반공산당투쟁을 벌였고,툭하면 고르바초프 물러나라는 소리를 하고 다닌 사람이 옐친이다. 스탈린·브레즈네프시대에 당서기장과 당에 이렇게 대든 사람의 운명이 어떠했는가. 금년초 고르바초프의 특별지시로 설치된 한 특별조사위의 보고서에 스탈린 때 반당 인사들의 암살유형 중 전형적인 수법 중 하나가 교통사고로 위장해 죽이는 것이라는 내용이 있었다. 옐친도 지금까지 4번 교통사고를 당한 것으로 조사돼 있다. 옐친 자신의 주장이지만 89년 겨울에는 KGB요원들에게 끌려가 강물에 수장당할 뻔한 일도 있었다. 그를 「교통사고로 죽이지 않고」 대러시아의 대통령으로 선출한 날을 바로 소련이 이러한 과거의 악령들과 진실로 결별한 기념일로 기억해도 좋을 것 같다.
  • 「화성살인」 30대 용의자 검거/어제 강원 태백서

    【춘천=정호성 기자】 경기도 화성 부녀자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명수배를 받아오던 박사호씨(39·폭력전과 2범·태백시 철암1동)가 20일 하오 3시20쯤 태백시 철암1동 속칭 피내골 산중에서 경찰에 검거돼 화성경찰서로 넘겨졌다. 경찰은 이날 박씨 집을 감시하던중 박씨의 어머니 이경란씨(66)가 주먹밥을 가지고 산으로 가는 것을 미행해 산에서 내려오던 박씨를 검거했다. 박씨는 지난 3월 화성군 동탄면 김모 여인(31) 강간사건 발생 이후 잠적,그 동안 화성군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수배를 받아왔다.
  • 미·소 무역마찰… 외교쟁점화 조짐

    ◎북경측 작년 흑자 1백억불 파장/“덤핑에 쿼타 초과” 최혜국 철폐 태세/미/“경쟁력에 우위… 어쩔수 없다” 강력반발/중 중국과 미국의 무역불균형이 눈에 띄게 두드러지면서 두 나라 관계를 긴장시키는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개방·개혁과 함께 수출 총력전을 전개,외화벌이에 여념이 없는 중국이 지난해 기록한 대미 무역수지흑자는 1백억4천만달러이며 올해엔 50%가 늘어나 1백50억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중국의 90년도 수출액은 6객20억달러로 전년대비 18%늘어난 반면 수입은 강력한 억제책으로 오히려 9%이상이나 줄어 전체 무역수지 흑자는 1백30억달러를 나타냈다. 따라서 지난해 전체 흑자는 대부분 대미 수출에 의해 이뤄진 셈이며 이 같은 엄청난 흑자에 미국의 심기가 편할 까닭이 없는 것이다. 더욱이 중국의 대미무역 흑자는 매우 빠른 속도로 그 규모가 증가하는 추세여서 미측의 심한 반발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지난 85년 겨우 2억달러이던 중국의 대미무역 흑자는 86년 18억달러,87년 30억달러에서 89년 62억달러,90년 1백억달러로 5년전에 비해 50배나 늘어났던 것이다. 워싱턴 행정부는 또 지난 89년 6월 천안문사태때 보여준 북경정권의 인권탄압을 이유로 대중경제제재 조치를 취했음에도 중국의 무역흑자가 급증하는데 대해 분통을 터뜨리고 있기도 하다.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증한데 비해 미측이 중국에 판매한 상품값은 89년 58억달러에서 90년 48억달러로 오히려 줄어 들었으므로 정작 경제제재를 당한 것은 중국이 아니라 미국인 것처럼 돼 버렸기 때문이다. 워싱턴에선 중국이 미국 시장에서 덤핑(투자)를 일삼을 뿐 아니라 의류 등의 수출할당량을 초과하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게다가 소프트웨어·저작권 등 지적소유권의 침범은 예사로하고 있다는 주장이며 한 예로 부시 대통령의 자서전이 북경에서 해적판으로 출간돼 버젓이 판매되고 있는 사실을 들고 있다. 또 미국내의 소프트웨어 전문가들은 중국업자들의 기술복사로 미업계가 연간 4억달러어치의 피해를 입는 것으로 계산했다. 중국의 대미무역흑자 급증과 불공정한 대외거래과행에 대해 미무역대표부(USTR)는 우선 미국시장에서의 중국상품 덤핑행위를 철저히 조사,보복관세를 물리기로 하는 등 통상법 슈퍼301조를 발동시켜 갖가지 제재를 가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미행정부와 의회는 현재 중국에 적용하고 있는 관세상의 최혜국 대우를 철회를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러한 우대조치가 없어질 경우 미국에 수출되는 중국의 모든 상품은 현행 수준보다 10배이상 높은 관세를 물어야 하므로 중국의 수출전략은 치명적인 타격을 받게 된다. 중국에 대한 최혜국 대우는 지난해에도 미의회에서 북경정권의 반민주인권탄압에 항의하는 뜻에서 강력히 철폐를 주장했으나 부시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존족된 것이다. 그러나 올해에는 부시대통령도 종전처럼 의회의 주장을 쉽게 묵살하기 힘들 것이라는게 관측통들의 견해이다. 걸프전쟁에 따른 전비지출과 만성적인 적자재정의 운용으로 올해 전체 재정적자 규모가 3천억달러에 이를 전망인데다 무역수지적자도 1천억달러를 크게 웃돌 것으로 보이는 등 미국 경제가 말이 아니게 나빠질 것이기 때문에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중국의 대미무역흑자를 결코 좌시할수 없게 됐다는 설명이다. 따라서 미측은 앞으로 중국이 미상품의 수입확대,덤핑방지,지적소유권보호 등의 만족스러울 만한 조치를 취하지 않는다면 갖가지 무역보복 수단을 동원할 것이며 양국 외교관계가 크게 악화될 것이란 으름장을 놓고 있다. 그러나 중국측은 미국산업의 경쟁력이 크게 약화된 현재 상황에서 중국의 값싸고 질 좋은 의류·장난감·신발류·기타 생활 필수품 등 수출 상품이 미국내시장을 파고 드는 것은 어쩔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더구나 중국으로선 외채가 4백30억달러나 되고 앞으로 몇해동안 상환기간이 닥치는 외채원리금을 해마다 70억달러 정도 갚아나가야 할 형편이어서 미측의 압력에 쉽게 승복할 것 같지 않으므로 이에 따른 양국간 마찰은 계속 커질 것으로 보인다.
  • 「팍스 아메리카나」 깃발 올리다(걸프전후의 새 기류:4)

    ◎미,“세계질서 주도” 영향력을 확보/분쟁 해결에 전비분담 모델 제시 베를린 장벽의 붕괴와 더불어 시작된 세계 정치의 「신시대」는 불과 16개월밖에 지속하지 못했다. 당초 새로운 세계질서는 두 초강국 미소의 협조 위에서 떠올랐지만 결프전쟁이 「신신시대」의 문을 열면서 유일 초강국으로 부상한 미국의 군사력과 정치적 의지가 지배하는 조건들에 의해 크게 좌우될 판이라고 워싱턴의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부시 미행정부는 걸프전쟁을 통해 국제적으로 미국의 군사적·정치적 지위를 엄청나게 강화함으로써 미국이 세계를 주도할 새로운 기회를 확보한 것으로 워싱턴은 보고 있다. 지난해 8월2일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기 이전의 세계는 금세기중 가장 급격하고 광범한 평화적 변화의 와중에 있었다. 냉전 종식으로 군사적 관심이 축소되면서 경제력에 초점이 모아졌고 미국은 독일 통일과 더불어 재부상한 유럽,그리고 일본 중심의 아시아 세력과 영향력을 점차 나눠 가지려던 참이었다. 그러나 예기치 않은 걸프사태로 인해 전투기마사일 탱크 등의 노골적인 힘과 무력사용 결단은 또다시 세계 제패의 척도가 되었다. 부시대통령 아래서 워싱턴은 지난 1950년대와 60년대처럼 다시 결정과 권위의 중심지가 되었다. 독일과 일본도 이번에 중요한 승부를 걸었지만 「곁다리」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장기적으로 볼 때 경제적 문제들이 미국의 힘을 위협하고 있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실제로 힘을 대대적으로 투입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뿐」이라는 사실을 이번 전쟁은 극적으로 보여 주었다. 그건 미국의 강력한 세계적 지위를 과시한 것이었다. 미국이 이번 전쟁에서 낙승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미국의 기술적 위업 이외에 다음 3가지 요소,즉 ▲소련의 역할 ▲미국의 전쟁주도를 기꺼이 받아들인 연합군의 의지 ▲국제적인 전비지원 때문이었다고 워싱턴 포스트지는 분석했다. 이 세가지 요소는 앞으로도 세계에 깊은 영향을 미칠 것이다. 냉전종식과 소련의 군사대결 의지 쇠퇴는 국제사회에서 이라크에 반대하는 정치적 컨센서스를 쉽게 끌어낼 수 있게 했다. 한국전이나 월남전과는 달리 이번에 미국의 적(이라크)은 중요한 우방도,안전한 후방도,전쟁물자의 재공급원도 없었다. 이라크에 대한 소련의 군사적 외교적 보호실패는 소련의 동구 지배붕괴사태와 같은 것을 중동에서 재연시킬지 모른다. 소련은 사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자신의 중재노력이 실패했음에도 기본 컨센서스에 대한 지지입장을 바꾸지 않았다. 고르바초프는 미국과 협조하는 것 이외에 대안이 없었다고 일부 전문가들은 주장하고 있다. 아무튼 소련의 지지가 없었다면 유엔의 이라크 제재결의안 채택과 연합국의 행동통일에 어려움이 많았을 것이다. 미소가 충돌을 피할 수 있었던 이유중의 하나는 장거리 전화를 통해 치열하게 전개됐던 미소간 개인외교를 꼽을 수 있다. 이번에 부시와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은 3차례에 걸쳐 총 2시간13분간의 전화통화를,베이커 미 국무장관과 알렉산데르 베스메르트니흐 소 외무장관은 5차례의 통화를 각각 가졌다. 또 고위층 사이의 전문도 여러차례 오갔고 유엔의 미소 외교관들은 일상적인 접촉을 가졌다. 미국주도로 결성된 폭 넓은임시군사 동맹은 미국과 연합국에 대해 행동의 안전 기반과 신축성을 부여했다. 아랍의 주요 국가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시리아가 최초로 동일 군사동맹에 참여,과거의 식민세력인 영국·프랑스 그리고 미국 등과 함께 싸웠다. 아랍의 적대국인 이스라엘 그리고 어느 의미에선 이란까지도 이번 전쟁의 조용한 동반자였다. 과거엔 생각할 수 없었던 이런 일들은 「아랍 세계의 큰 변화」,즉 지금은 아랍 국가들이 서방과의 공공연한 관계를 아주 편하게 느끼고 있다는 사실을 반영하는 것이다. 중동은 상상할 수 없을만큼 엄청나게 달라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곧 중동을 방문하는 베이커 장관은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테스트하기 위해 사우디를 비롯한 아랍 국가들의 이스라엘 승인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아랍­이스라엘 분쟁해결과 관련,중요한 정치적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나라는 미국뿐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미국은 또 중동의 새 안보체제에서도 후견역을 담당하게 될 것이 거의 확실하다. 낙승의 3번째 요소인 국제적인 전비 지원은 앞으로도 분쟁해결의 모델로 원용될 것이다. 이번에 미국은 이라크군과 대치한 연합군 74만4천명 가운데 70%를 제공한 반면 미군 전비의 88%(작년경우)는 사우디·쿠웨이트·일본·독일·한국 등이 부담했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략은 세계평화와 세계의 경제적 이해관계에 상반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주요 경제 강국들은 미국의 전비 등 지원요청에 즉각 호응했다. 미국은 1.2차 대전을 거치면서 경제력을 전쟁전 보다 신장시켰다. 그러나 냉전시대엔 경제적 지위가 다른 선진국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화됐다. 그것이 전비 분담으로 나타났다. 일부 전문가들은 지난주 미국이 전후문제 논의를 위해 주요 우방국 외상들을 워싱턴으로 조치하면서 미군 전비의 최대 지원국인 일본을 제외한 처사와 관련,전후 미­일 관계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 후세인,알제리에 망명 요청/불 르몽드지

    ◎알제리선 다국군과 신변보장 협상 추진 【파리AFP 로이터 연합 특약】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알제리에 망명을 요청했다고 프랑스의 르 몽드지가 알지에 발로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알제리 특파원 조르주 마리옹의 기사에서 망명요청을 받은 알제리가 후세인이 망명하면 그를 전범 재판정에 세우거나 해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을 다국적군측으로부터 받아내려 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후세인 대통령의 측근들은 그에게 권좌에 남아 있도록 설득하고 있다고 르 몽드는 전했다. 알제리 당국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 이 신문은 후세인이 기대했던 소련의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되자 망명을 결심했으며 처음에는 망명지로 예멘과 수단을 고려 했으나 그에 대한 지지도가 높고 이스라엘로부터 먼 알제리를 최종 망명지로 선택 했다고 전했다. 프랑스 당국도 알제리로 부터 후세인 망명요청 사실을 통보 받았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 르 몽드는 후세인이 망명하면 아지즈 외무부장관이나 군지도자가 대통령직을 이어받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후세인의 가족은 이미 모리타니에 망명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지난 며칠동안 공개석상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고 있으며 미국 관리들은 후세인의 이라크 탈출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후세인이 이라크와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모리타니나 소련으로의 망명을 모색할지도 모른다는 비밀보고를 미정보당국이 접수했다고 말했다. 한편 미행정부 관리들은 이란이 후세인을 축출하기 위한 은밀한 작전의 일환으로 자국영토에 있는 3천명 이상의 이라크 반체제 무장병력을 이라크에 보냈다고 말한 것으로 이 신문은 28일 보도했다. 베이커 미 국무장관은 후세인의 망명보도를 접했으나 아는 바 없다며 연합국들이 망명중인 후세인을 추적하지 않을 것임을 보장하는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 강도·강간등 미군범죄 13종/우리가 재판권 행사

    ◎한·미 행협따른 처리지침 확정 법무부는 지난 1일부터 한미 행정협정 양해사항이 개정,시행됨에 따라 우리나라가 1차적 재판관할권을 가지는 범죄를 「대한민국의 안전에 관한 범죄」 등 모두 13가지로 최종확정,27일 전국 검찰에 시달했다. 이날 시달된 한미행정협정에 의한 사건처리 지침에 따르면 우리가 1차적 재판권을 갖는 범죄는 이밖에 ▲살인(상해치사·폭행치사 포함) ▲강도 ▲강간 ▲공무집행방해 ▲특수폭행 ▲치사상 사고후 도주차량(뺑소니) ▲음주·약물복용에 의한 치사상 ▲마약류의 밀수출입 불법판매 및 배포 ▲중대한 관세법 위반 ▲위범죄의 미수·공범 ▲죄질이 이들 범죄에 상응하다고 인정되는 범죄 ▲특히 사회의 이목을 끌어 재판권을 행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되는 범죄 등으로 돼있다.
  • 미의 「쌍무 통상압력」 신축대응/정부

    ◎담배 소비세 배분등 대폭 수용/UR협상시한 연장 가능성 대비 정부는 우루과이 라운드(UR)협상 시한이 1∼2년간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향후 한미 양국간에 쌍무적인 통상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보고 이에 대한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5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미행정부가 의회에 요청한 UR협상 시한이 이달말로 종료됨에 따라 현재 미국과 EC(유럽공동체)는 농산물 분야에서 막바지 협상을 벌이고 있으나 현재의 협상분위기로 미루어 어차피 협상시한전에는 극적인 타결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어서 UR협상 시한이 1∼2년간 연장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내주부터 제네바에서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의 아루투어 둔켈사무총장 중재아래 진행될 예정인 미국과 EC간의 농산물분야 협상이 종전에 비해 진전을 보이지 못할 경우 최근 미의회내의 분위기에 비추어 행정부측의 협상시한 연장 요청을 거부,UR협상 전체가 사실상 결렬위기에 빠져들 가능성도 없지 않은 실정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와 관련,『앞으로 UR협상이 연장되거나 결렬되는 경우 미국으로부터의 쌍무적인 통상압력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이같은 상황에 대비,한미간의 통상현안들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 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수입쇠고기 동시구매제도 개선이나 담배소비세 배분문제 등 아직까지 미해결상태의 양국간 현안들에 대해서는 미국측의 요구사항을 대폭 수용하는 선에서 조속히 해결책을 강구토록 하고 이미 시장개방이 이루어진 분야에서는 외국인에게 차별적인 국내제도나 관행을 시정해 나가기로 했다.
  • 딸 미행뒤 주부 위협/20대 강도 금품털어

    2일 상오11시50분쯤 서울 양천구 신월2동 233의25 이영자씨(29·여) 집에 20대 남자가 들어가 흉기로 이씨를 위협,현금 15만원과 10만원짜리 자기앞수표 1장,금팔찌 6개 등 1백여만원어치의 금품을 빼앗아 달아났다.
  • 폭력배 목포파 두목 구속/숨겨준 M­TV 탤런트실장도 함께

    ◎내연관계 탤런트 미행끝에 서울지검 강력부는 16일 현상금 1천만원에 공개수배됐던 폭력조직 목포파 두목 강대우씨(44·서울 강동구 천호동 봉봉스탠드바 대표)를 붙잡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강씨가 수배된 지난해 10월부터 자신의 집에 숨겨준 MBC 탤런트실장 임문수씨(51·서울 마포구 상수동 86의49)도 범인은닉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15일 상오11시쯤 강씨의 내연의 처인 MBC 탤런트 이모씨(43)를 미행한 끝에 이씨가 임씨의 집에서 강씨를 만나는 현장을 덮쳐 검거했다. 탤런트 임씨는 이씨의 소개로 강씨를 알게돼 검찰의 조직폭력배 일제검거령이 내려진 지난해 10월말부터 강씨를 자신의 집에 숨겨주었다는 것이다.
  • “「3차오일쇼크」 온다”… 각국,석유수급 “비상”

    ◎철군시한 「D-4일」 앞두고 「에너지대책」에 고심/전략 비축석유 대량방출 계획/미/심야 방송ㆍ상점 영업시간 단축/일/차량속도 제한ㆍ석유배급 실시/불 페르시아만의 전쟁발발 위험이 고조되면서 세계의 주요 석유수입국들은 냉ㆍ난방기구의 사용시간을 줄이고 석유배급제를 실시하는 한편 자동차 속도제한을 낮추는 등의 전쟁발발에 대비한 에너지관리계획을 준비하고 있다. 미에너지부는 전쟁이 발발할 경우 1차 오일쇼크에 따라 지난 75년부터 비축이 시작된 전략비축석유(SPR)를 방출하도록 제안할 방침이다. 텍사스와 루이지애나 해안의 소금동굴에 저장된 약 5억8천6백만배럴의 SPR를 처음 90일간 하루 최대방출량을 3백50만배럴로 잡고 그 이후에는 3백20만배럴씩 방출할 경우 미국 원유수입의 절반이상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에너지보존단체들은 미행정부가 광범위한 에너지보존 프로그램보다는 비축원유를 방출하는데 관심을 두고 있다고 비난하고 있다. 일본 통산성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이후부터 에너지 절약을 권고해 왔는데 지난해 10월부터 이를 강화하고 있다. 통산성은 사무실과 가정에서의 에너지절약을 촉구하고 상점 영업시간의 단축을 권유하는 한편 겨울철 실내 난방을 섭씨 21도 이하로 유지하고 심야 TV방송을 단축하도록 하고 있다. 프랑스 산업부는 점진적으로 도입될 단계적인 에너지 절약계획을 발표해 놓고 있다. 이 계획은 홍보를 통해 국민들에게 자동차의 속도제한을 준수하도록 하고 중앙난방을 섭씨19도로 유지하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상황이 악화될 경우 자동차속도를 현재의 시속 1백30㎞에서 시속 1백20㎞로 제한시킬 예정이다. 또한 일요일의 자동차 운행을 불법화하고 2부제 운행을 실시하는 한편,지난 56년 수에즈운하 사태때 사용했던 석유배급제를 실시하는 등의 마지막 수단을 강구해 놓고있다. 이탈리아도 에너지수급 상황에 따라 석유의 사용을 7%,15%,30%씩 감축하는 3가지 계획을 연구하고 있다. EC회원국 가운데 이탈리아 다음으로 석유의존도가 높은 스페인은 상황에 따라 단계적으로 에너지 절약조치를 도입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2개월분의 석유밖에 비축해 놓고 있지 못한 그리스는 9일 비상각료회의를 개최한뒤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발발할 경우 즉각 석유배급제를 실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 21개 회원국들은 11일 전쟁이 발발할 경우 취할 수 있는 조치에 관해 논의하기 위해 파리에서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헬가 슈테그 IEA 사무총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필요할 경우 IEA의 비상분배체제를 발동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IEA의 비상분배체제가 발동될 경우 IEA는 석유가 풍부한 국가와 부족한 국가를 결정,석유회사가 유조선을 석유부족국가로 향하도록 조정할 수 있다.
  • 미­이라크 외무의 「제네바 대좌」 전망

    ◎벼랑끝의 페만협상… “불길한 그림자”/모두 강경입장… 요식행위 가능성/철군시한 안지키면 개전은 당연/미국/「팔」문제 의제서 제외땐 회담 거부/이라크 불길한 철군시한의 그림자가 어른거리고 있는 가운데 이번주 제네바에서 외무장관 회담을 갖는 미국과 이라크는 갑작스럽게 중단된다해도 아무도 놀라지 않을 이 회담의 의제문제로 서로 대립돼 있는 상태이다.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은 모든 이라크 군대가 오는 15일까지 쿠웨이트로부터 철수하라는 그의 요구와 관련해 어떠한 타협이나 협상조차도 배제하고 있다. 부시대통령은 지난 5일 행한 연설에서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에 전달할 미국의 메시지는 『쿠웨이트로부터 무조건,즉시 철군하거나 가공할 만한 결과에 직면하라』는 단호한 것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이라크는 제임스 베이커 미국 국무장관이 제네바에서 아지즈 외무장관과 회담할 때 레바논에서 차지하는 시리아의 주도적 역할은 물론 팔레스타인 문제도 거론해 줄 것을 바라고 있는 입장이다. 이라크의 한 고위 관리는 지난 4일 『베이커 장관이 미국의 낡은 입장을 되풀이한다면 이 회담은 단지 5분 동안만 지속될 것』이라고 말하고 미국은 『쇼 비즈니스가 아닌 진정한 평화』에 전념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 이후 미국과 이라크 사이의 첫 고위급 협상이 마련돼 있는 것은 유엔 안보리의 철군 요구 시한인 오는 15일 이후의 무력충돌 가능성에 대한 대안 모색에 어느 정도 기대를 갖게 하고 있다. 제네바 회담은 부시를 곤혹스러운 외교적 굴레로부터 벗어나게 해 주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앞서 철군시한인 15일 이전이면 어느때든 사담 후세인 대통령과 회담을 갖도록 하기위해 베이커 장관을 파견할 것이라고 제안했으나 이라크가 12일을 회담일자로 제안하자 시한이 너무 가깝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하고 나섰다. 부시대통령은 그리고 나서 제네바 회담을 제의한 것이나 이 제안이 그가 일관성있게 보여준 강경노선에서 조금도 벗어나 있는 것은 아니었다. 이라크의 제안 수용은 부시대통령과 미행정부 대변인으로부터 고무적이며 유익한 것으로 환영받았지만 이라크가 쿠웨이트 영토를 병합하고 유전들을 차지,이득을 취하도록 놔둬서는 안된다는 미국의 확고한 주장에는 분명한 양보자세가 없는 것이다. 또한 미국 행정부가 베이커 아지즈 회담 후 6일 안으로 그들이 철수하지 않는다면 무력으로 이라크를 축출하겠다는 위협을 늦추고 있는 것도 아니다. 베이커 장관은 지난 3일 발언에서 이라크가 15일까지 철수하지 않는다면 『무서운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철군시한을 심판의 날이라고 표현했다. 부시대통령은 이라크가 그의 제네바 회담 제의를 수용한 것은 『상황의 심각성에 대해 점점더 깨닫고 있는 것과 국제사회의 의지에 대해 주의를 기울일 용의를 갖고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부시대통령은 베이커 아지즈 회담에 뒤이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과의 회담을 위해 베이커 장관을 바그다드에 파견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라크는 베이커 아지즈 회담에서 포괄적인 대화가 있기를 바라면서 이 회담을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분쟁이 포함하는 쪽으로 확대하려 노력하고 있는데 반해 부시대통령은 『이들 두 문제의 상호 연계는 없을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는 것이다. 외교관들은 이 때문에 이라크가 팔레스타인국가 창설 주장을 진지하게 개진하고 나선다면 이번 제네바 회담은 몇분만에 결렬되고 말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한 비서방 외교관은 『양측이 서로 물러서지 않는다면 회담은 5분내에 끝날 수도 있다』고 밝히면서 『워싱턴은 전부 아니면 전무라는 입장을 밀고 나갈 것이다. 이라크가 쿠웨이트 철수에 동의하지 않으면 우리는 충돌과정에 들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 서방 외교관은 『사담 후세인은 아직도 우리의 입장이 얼마나 확고한지를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면서 『상황은 현재 어두운 것으로 비치지만 적어도 이번 회담은 치명적인 오해의 위험을 줄여주게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분석가들은 베이커 장관이 이라크의 정책결정을 좌우하는 후세인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바그다드에 가지 않는 한 평화적 해결전망은 회의시된다고 말한다. 한 분석가는 『아지즈는 베이커의 말을 듣고서 이를 후세인에게 전달할 수만 있을 뿐이다. 그러나 꾸물거릴 시간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백악관의 베이커 장관 파견 계획은 시기 문제에 관한 논란으로 좌절됐었다. 한 유럽 외교관은 아지즈 장관이 쿠웨이트 철수와 팔레스타인 문제의 해결을 명확히 연계하지는 않고 있는 점에 언급,『아지즈의 발언은 이라크의 기준으로서는 사실상 온건한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라크가 팔레스타인 국가 문제를 강조하는 것은 포커 개임에서 볼 수 있는 타개책에 불과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최근 유엔 안보리가 이스라엘 규탄성명을 내는데 미국이 동참한 것은 베이커 장관이 이라크의 철군을 얻어내기 위해 제네바 회담에서 아지즈 장관 앞에 중동평화회의에 대한 백악관의 지지입장을 비출 가능성도 시사하고 있다. 일부 분석가들이 갖는 낙관론을 뒷받침하는 또다른 미약한 근거는 변덕스러운 후세인대통령이 궁지에 몰릴 때 정책적 U턴을 단행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이다. 한 분석가는 이에 대해 『그는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후 측면을 보호하기 위해 이란의 샤트 알 아랍 수로에 대한 소유권 주장을 포기했었다』고 지적했다.
  • “미 대사관등 땅·건물 무상사용 근거 소멸”/미와 처리방안 협의중

    정부는 주한 미국 대사관과 부산 및 광주의 미 문화원이 무상으로 사용하는 국유재산이 이미 무상사용의 근거가 사라진 것으로 판단,외교경로를 통해 미측과 이 문제의 처리방안을 협의중이다. 지난달 30일 재무부에 따르면 우리 정부가 무상사용의 근거가 소멸된 것으로 보는 국유재산은 ▲서울의 미 대사관(대지 6천6백15㎡,건물 9천8백71㎡),부산 미 문화원(대지 1천4백66㎡,건물 1천3백80㎡),광주 미 문화원(대지 2백98㎡,건물 1백95㎡) 등으로,대지는 모두 8천3백79㎡,건물은 1만1천4백46㎡에 이른다. 재무부는 미 대사관 건물의 경우 지난 68년 6월부터 USOM(미 경제협조처)이 신축해서 사용하던 건물로 무상사용의 조건이 「USOM이나,그 승계기관이 한국내에 존속하는 기간 동안」으로 돼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80년 9월 USOM을 승계한 USAID가 한국에서 철수함으로써 무상사용의 근거가 소멸됐다는 것이다. 부산 및 광주에 자리잡은 미 문화원의 경우 지난 67년 2월 양국간에 체결한 한미행정협정에 따라 「미군이 사용중이거나 재사용을 유보한 재산에 대하여만 무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규정에 해당되느냐 여부로 양국간에 이견이 제기되고 있다.
  • 미,새「301조」입법추진/연말 시한만료/한국등 대상,통상압력 강화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실패에 대비,미국의회가 올 연말로 만료되는 88종합무역법의 슈퍼 301조를 대체할 새로운 슈퍼 301조 개정안의 입법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져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새로운 슈퍼 301조가 제정될 경우 일본을 비롯해 한국등의 대미 무역흑자국이 그 대상국에 포함될 공산이 큰 것으로 보여 이에 대한 국내의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2일 관련당국과 무공에 따르면 지난 88년 종합무역법제정 이후 그동안 미행정부의 이행 실태를 지켜본 미의회는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종료시점과 맞물려 올 연말로 만료되는 한시법인 슈퍼 301조를 대체할 새로운 슈퍼 301조 개정안의 입법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의회의 이같은 움직임은 미국과 EC(유럽공동체)가 최근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성공적인 타결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기로 합의했음에도 불구,그 전망이 대단히 불투명하고 당초 의도대로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농산물,시장개방,서비스,지적 소유권 분야에서 미국의 입장을 관철시키지 못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미 의회는 우루과이라운드 협상의 섬유·낙농제품·설탕 등 분야에서도 당초 미국안보다 적지 않은 양보가 예상됨에 따라 EC와 합의한 내용 자체에 대해 거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때문에 미의회는 올 연말로 만료되는 88종합무역법 슈퍼 301조를 대신할 새로운 슈퍼 301조 개정안을 입법,불공정 무역관행국에 대한 강력한 제재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 한미 합의 「전시 주류국 지원협정」 내용

    ◎유사시 증파미군에 한국이 군수지원/현재는 유류등만 맡아… 탄약ㆍ차량까지 확대/우리 전비부담 늘지만 자주국방은 진일보 한미 양국이 조속한 기일 안에 체결키로 합의한 「전시 주류국 지원협정」(Warti­me Host Nation Support)은 탄약ㆍ식품ㆍ군복ㆍ천막ㆍ차량 등 전쟁예비물자를 사전에 주둔국에서 비축하고 있다가 유사시 증원되는 병력을 지원하기 위해 주둔국과 주둔군국간에 이뤄지는 군사협정의 하나이다. 미국은 자국군의 보호와 주둔국에서의 작전을 용이하게 하고 해외에서의 작전비용을 줄이기 위해 지난 85년부터 이 협정을 맺자고 제의해왔으나 한국은 현재 불리하게 돼 있는 한미행정협정(SOFA)의 개정과 함께 이 협정을 체결하자고 미루어 왔었다. 미국이 이 협정의 체결을 서두르고 있는 이유는 사우디아라비아에 20만이 넘는 대병력을 파견하고 있으나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런 종류의 군사협정이 없어 보급병참ㆍ군수ㆍ수송 등 작전에 필요한 장비를 모두 미 본토에서 조달해야 하는 어려움을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이다. 이 때문에 미국은 우리나라 이외의 우방국들과도 유사시에 대비한 안전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이 협정의 체결을 서두르고 있다. 한국은 현재 전시 주둔국 지원분야에서 미국에 의해 비축되는 한국 국내의 전쟁예비물자와 유류관리지원 비용만을 부담하고 있어 이 협정의 체결로 한국은 방위비 분담액을 현재보다 더 많이 부담해야 한다. 그러나 이 협정은 국가간의 조약이어서 외무부의 심의와 국무회의 의결 국회비준과정을 거쳐야 체결이 가능하다. 한국의 군사실무자들은 이 협정의 체결이 필요함은 인정하고 있으나 국방비의 증가와 국내절차 때문에 미루어오다 이번 워싱턴에서 미국측과 원칙적인 합의를 함에 따라 빠르면 1∼2년 안에 체결될 전망이다. 한국은 그동안 암호명 「충무계획」이라는 이름으로 이 협정체결을 은밀히 추진해왔으며 관계부처와도 긴밀히 협조해왔다. 미국은 80년대 들어 한미연합사 운영비 및 유지비 일부와 통신지원유지비 전투기창정비 등의 지원을 한국으로부터 받아냈으며 최근에는 연합방위능력증강사업비와 미해군의 수리지원 등 방위비 분담을 요구해왔고 89년 7월에는 한미연합사 군수참모부장을 한국군 소장으로 보하면서 미군의 한국에서의 훈련비까지 대폭 부담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 협정이 체결되면 한국은 자주국방태세 확립과 한국방위의 한국화라는 대의명분과 함께 미국과 군사적인 면에서 상호의존적인 동반자적 관계로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 미군차 교통위반 강력 단속/주한외교관 차량도

    치안본부는 27일 외교관차량 및 미군용 차량의 교통위반행위를 국법 질서확립차원에서 강력히 단속하기로 했다. 지금까지는 외교관 차량은 외교관의 예우를 위해,미군용 차량은 한미행정협정(SOFA)의 적용을 받는 등으로 대부분의 교통위반행위에 대해 문책하지 않았었다. 경찰은 이들 외교관ㆍ미군 차량을 효율적으로 단속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협의해 「교통단속처리지침」 등 근거법규를 개정한뒤 적발차량에 대해서는 적발보고서(스티커)를 발부하고 위반사항을 소속기관에 달마다 한차례씩 일괄 통보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외교관차량 등이 교통사고를 일으킬 경우 형사책임은 면제되나 민사책임은 그대로 남게되는 점을 감안,이들 차량들이 보험에 가입하도록 하는 등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밖에 내국인이 외국인으로부터 SOFA 적용차량 등을 사들인뒤 번호판을 갈지않고 외국인 번호판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을 막기 위해 외국인 차량여부를 즉시 확인할 수 있는 단말기를 파출소 등에 설치하기로 했다.
  • “지원규모 축소”… 고심의 줄다리기/대미 페만분담금 협상타결 안팎

    ◎수재ㆍ중동건설 미수금 악재 작용 설득/의료진 파견문제 파병시비 부를 수도 페르시아만사태와 관련,한미 양국 정부간의 그동안 지루할 정도로 진행됐던 우리 정부의 다국적군 군비 부담금협상이 지난주말 양측간의 접점을 찾아 모두 2억2천만달러 규모로 최종 낙착됐다. 정부가 24일 밝힌 지원금액은 현금 5천만달러와 함께 항공기ㆍ선박 등 수송수단의 제공 및 방독면ㆍ군복 등의 현물지원을 포함한 1억2천만달러 정도의 「다국적군 특별지원금」과 이번 사태로 피해를 입고 있는 요르단ㆍ터키ㆍ이집트 등 주변 3국에 대한 정부보유미 3만t(1천만달러 상당) 지원 및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4천만달러 제공을 비롯한 「대인접국 경제지원금」 1억달러로 크게 2분된다. 인접국 경제지원금에는 이라크와 쿠웨이트에 잔류하고 있는 각국의 난민수송을 위해 국제이민기구(IOM)에 50만달러를 기부하는 것이 포함돼 있다. 정부는 이같은 지원규모를 결정하면서 『다른 우방국들의 지원내용을 고려했으며 현재의 어려운 국내경제사정과 특히 최근 홍수피해로 인한 재정부담 등을 충분히 감안했다』고 밝혀 페만지원의 불가피성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정부는 의료진 파견문제를 긍정 검토중이며 파견계획은 관련국과의 협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설명하고 있으나 돌아가는 분위기로 볼 때 군의료진으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돼 파병시비를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미국정부는 이에 앞서 지난 7일 부시대통령 특사자격으로 방한한 브래디재무장관을 통해 다국적군 유지경비 1억5천만달러와 인접국 지원금 2억달러 등 총 3억5천만달러 규모의 지원을 우리측에 정식 요청한 바 있다. 미측의 이같은 요구가 있고나서 경제기획원ㆍ외무부ㆍ상공부 등 관계부처는 『우리 경제 수준에 맞는 적정한 액수가 얼마인가』를 놓고 서너차례 고위실무자회의를 가지면서 상당히 고심했다는 후문이다. 특히 지원금액을 검토하고 있는 와중에 수재가 발생,4천억원(6억달러 상당)의 긴급복구자금이 필요하게 되자 정부는 지원 자체에 회의적인 국민여론을 상당히 의식했던 것으로 얽혀진다. 연간 20억달러 규모의 주한미군 유지비도 우리 정부가 분담금액수를 선뜻 결정하는데 걸림돌로 작용했음이 분명하다. 그리고 페만사태와 관련,우리 건설업체들이 이라크ㆍ쿠웨이트로부터 받지 못한 10억달러 규모의 미수금도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정부는 여러가지 현실적 측면을 고려,가능한 한 적은 액수로 그것도 현금보다는 물품지원쪽으로 방침을 정한 뒤 미측과의 협상에서 이러한 어려움을 충분히 전달,미측을 설득하는 데 성공했다고 외무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설명한다. 이와 관련,최호중외무장관은 지난 21일 도널드 그레그 주한 미국대사를 불러 정부의 지원금액을 통보했으며 같은 시각 박동진 주미대사를 통해 키미트 미국무차관에게도 이같은 정부방침을 전달했다고 이 당국자는 밝혔다. 미측은 일단 우리측의 지원규모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표시하고는 있으나 그다지 만족해하지는 않는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측은 주로 현금지원을 원하는데다 3억5천만달러 규모가 한국의 경제상황과 페만 원유의존도에 비추어 볼 때 충분히 부담가능한 액수라고 계산하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또한 우리 정부가 액수결정을 늦추는 기미를 보이자 미의회와 언론 등이 파병 등을 거론하며 파상적인 압력을 가한 것도 따지고 보면 미행정부의 속마음을 읽었기 때문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액수의 다소를 떠나 한국이 대이라크 군사ㆍ경제제재조치에 참여하도록 만들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미측은 외교적 성공을 거두었다는 평가도 만만찮다. 결국 정부는 이번 결정을 함에 있어 안보적 측면,경제통상 측면,외교적 측면,국내경제상황 등을 두루 고려한 것으로 관측된다. 우선 안보적인 측면에서 볼 때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의 도움으로 국가존립위기를 벗어났던 우리로서는 이라크의 무력에 의한 쿠웨이트침공 및 합병은 남북한 대치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한다면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고 따라서 페만지원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또한 경제적 측면에서도 연간 도입원유의 75%인 2억5천만 배럴의 원유를 중동에서 도입해야 하는 형편인 만큼 배럴당 1달러만 상승해도 2억5천만달러의 추가부담이 발생하는 것을 감안치 않을 수 없다. 따라서 페만사태의 조속한 해결은 안정적인 원유공급확보와 깊은 연관을 가진다는 점에서 우리나라의 페만지원에 당위성을 제공하고 있다. 그리고 대외경제협력기금에서 제공되는 장기저리(3% 내외)차관도 20년내지 25년거치로 상환되는 것은 물론 이집트 등 주변국이 이 자금을 이용,사업별로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물품을 구입하도록 돼 있는 만큼 「투자환급」이라는 측면에서 전체적인 우리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는 외무부측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같은 여러 측면에도 불구하고 최근의 심각한 경제난ㆍ수재복구ㆍ과중한 미군주둔비 부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때 2억2천만달러 규모의 지원액수는 『너무 많다』는 것이 대체적인 여론이어서 국회심의 과정에서 논란을 불러일으킬 소지가 있다. ◎유종하외무차관 일문일답/“이라크에도 우리 정부입장 통보” ­페르시아만사태 군비분담금 등을 2억2천만달러 규모로 결정한 시기는. 『예산당국을 비롯한 정부관련부처간에 3∼4차례 회의를 갖고 안보ㆍ경제ㆍ외교문제 등을 면밀히 검토한 끝에 지난주 결정했다』 ­3억5천만달러를 요청한 미국이 우리의 결정에 만족하고 있는가. 『최근의 수해 등 미국의 요청에 전적으로 따를 수 없는 우리의 상황을 미측에 설명했다. 미국측도 우리가 제한된 상황하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이해하고 있다. 지난주말 결정사항을 미측에 통보했다』 ­이라크정부측에도 분담금 규모결정을 사전통보했나. 『사전 통보는 하지 않았지만 우리 정부의 기본 입장과 원칙 등은 계속 알려주고 있다』 ­병력파견 등 추가지원을 고려하고 있나. 『주한미군 감축 등 우리의 안보문제를 고려할 때 파병은 바람직스럽지 않다고 보며 미국정부도 우리의 입장에 긍정적인 자세이다. 따라서 상징적인 의미로 의료진을 파견할 계획이다』 ­이라크 및 쿠웨이트에 잔류중인 교민들의 안전에는 영향이 없는가. 『물론 교민안전을 고려했다. 미 소를 비롯,아랍의 거의 모든 국가가 군비분담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라크정부도 우리 입장을 이해할 것으로 본다』 ­다른 나라들의 지원 상황은. 『GNP가 우리의 13.5배와 5.7배인 일본과 서독은 각각 18배인 40억달러,9배인 20억8천만달러 규모의 지원금을 부담하기로 결정했다』 ­미국이외에 우리나라에게 페르시아만사태 지원을 요청한 나라가 있나. 『사우디아라비아ㆍ쿠웨이트 등 아랍국가들도 우리의 지원을 다양하게 요구해 왔다』 ­페르시아만사태의 전망은. 『미ㆍ소ㆍEC국가 등 거의 모든 나라의 해결 의지가 강하다. 따라서 시기가 문제이지 결국은 정상화될 것으로 본다』
  • 「케야르총장」에의 기대(사설)

    중동사태를 평화적으로 풀어보려는 외교노력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30일 암만에서 열리는 케야르 유엔사무총장과 아지즈 이라크외무장관의 회담은 페르시아만 위기를 평화냐,전쟁이냐로 가름하는 변수가 될지도 모른다는 점에서 우리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 회담이 어느 중재노력보다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페르시아만에서의 무력사용등 일련의 이라크 규탄결의안들을 내놓은 뒤 유엔의 최고위 인사가 협상나들이에 직접 나서기 때문이다. 케야르사무총장은 그의 중재 보따리에 쿠웨이트로부터 이라크의 무조건 철수등을 요구한 유엔 결의안들을 담고 있을 것이며 이것들을 협상카드로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담이 상징적인 의미를 벗어나 어떤 돌파구를 마련할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갖게 하는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다. 우선 강경일변도이던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의 태도가 한층 누그러진 듯한 데서 찾을 수 있다. 유엔으로서는 받아들이기 힘든 조건을 내걸거나 인질·공관폐쇄 위협으로 일관해온 후세인대통령은 유엔 결의안이 잇따라 나오고 케야르사무총장의 회담제의가 있은 뒤 비록 알 사바왕가의 쿠웨이트 복귀를 거부했으나 납득할 만한 조건만 제시된다면 이라크군을 쿠웨이트에서 철수시킬 의사가 있다는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이것은 후세인이 「선협상 후철수」 입장에서 후퇴,「선철수」를 단행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또한 미국이 「무조건 철수·원상복귀」 주장을 일관되게 펴면서도 케야르의 중동행을 굳이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지는 않는 것도 그러하다. 후세인대통령이 말하는 「납득할 만한 조건」이 무엇인지 당장 가늠할 수는 없으나 자신의 체면을 살리고 철군명분이 될 만한 것을 뜻하는 게 분명하다. 아라파트 PLO의장이 바그다드를 방문한 뒤 내놓은 「이라크가 철수하고 쿠웨이트에서 선거가 실시되는 6개월동안 이라크군을 대체할 수 있는 아랍평화군의 배치」등이 조건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부시 미행정부 관리들의 견해나 여론은 유엔이 법의 편에 서서 전원일치의 결의안들을 가결한 이상 케야르사무총장은 후세인대통령에게 페르시아만 위기가 그의 불법적인 쿠웨이트 점령으로 빚어졌다는 사실을 납득시켜야 한다는 선으로 집약되고 있는 것 같다. 그들은 또 중동에서 더이상 위협적인 존재가 되지 않겠다는 약속까지도 받아내야 한다는 것이다. 세계가 케야르사무총장의 행각에 기대를 걸고 주목하는 것은 그가 이란·이라크의 8년전쟁 해결에서 보인 솜씨를 높이 평가한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이번 회담에서 케야르총장이 유엔 결의안들을 동원해 후세인대통령의 야망을 후퇴시키면서 후세인의 체면을 세워주는 묘수를 짜낼 수 있느냐가 화전의 갈림길이 될 것이라는 점에서이다. 이제 중동사태는 후세인 이라크대통령과 세계의 대결이라는 양상을 띠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가장 바람직한 것은 이라크의 유엔 결의안 수락이다. 이 요구만 충족된다면 경제봉쇄는 물론 무력충돌의 위험도 사라질 것이다. 그렇지 않고 전쟁이 터진다면 그것은 엄청난 재앙을 몰고 올 것이다. 세계가 물 속에 빠진 사람처럼 지푸라기라도 붙잡고 싶은 심정으로 「암만 대회동」을 지켜보는이유는 바로 이 가공할 전쟁만은 막아보자는 데 있는 것이다.
  • 「사막의 방패」작전 비용 얼마나 들까

    ◎중동전 터지면 미 전비 “하루 10억불”/장기대치때도 하루 1천5백만불 더 소요/부시 “고심”… 일ㆍ서독 등 맹방에 재정지원 기대 페르시아만 사태가 열전으로 화할 경우 미국은 전비로 하루에 10억 달러를 쏟아 부어야 한다. 전쟁이 터지지 않고 군사적 교착상태가 장기화될 경우에도 이 지역 주둔 군사력을 급속히 증강시킨 미국은 하루에 1천만∼1천5백만 달러의 추가 경비를 국방예산에 계상해야할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지가 15일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80년대 초에 전문가들은 유럽에서 큰 전쟁이 발발할 경우 하루에 약 30억 달러의 전비가 소요될 것으로 추정했다. 지금 이 추정치는 40억달러로 늘어났다. 대 이라크 전비는 유럽의 4분의 1,다시말해 하루 1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브루킹스 연구소의 로렌스 콥씨는 말했다. 국방차관보를 역임한 콥씨는 미군 2만5천명 파견과 해군력 보강 등 지금까지 발생한 추가 경비 요인만도 월 3억달러에 달한다고 추산했다. 페르시아만 주둔 미군은 상황에 따라 20만명까지 증강할 수 있다는 것이 미국관리들의 얘기인만큼 전쟁이 터지면 소요경비가 천문학적으로 늘어날 것은 명확하다. 미군사예산에 비판적인 전직 장교들의 조직인 「국방정보센터」 추정에 따르면 중동에서 병력 5만명,해군기 2백70대,공군기 80대를 유지하려면 수송비와 작전의 고속화 등 때문에 월 4억3천8백만달러가 더 든다. 예컨대 현재 오만만에서 작전중인 항공모함 인디펜던스호와 호위함 6척의 경우 평소보다 하루 1백50만달러가 더 들어간다는 것이다. 미국의 육해공군은 80년대 레이건 대통령의 군비 증강정책에 따라 현대화되면서 그 운영비가 현저히 비싸졌다. F­15E 전투기의 경우 1시간 비행에 4천달러 이상이 들며,평화시 육군 1개 사단 운영에 연 25억달러가 소요된다. 항공모함 함대 운영엔 11억달러가,F­16기 72대로 편성된 비행대 운영엔 2억5천만 달러가 각각 필요하다. 지난해 미군의 파나마 침공은 단기결전으로 끝난 것이었지만 4억달러가 소요됐다. 당시 작전에 투입된 병력은 2만5천명에 불과했었고,그나마 절반은 현지 주둔 병력이었다. 열사의 아라비아에서 전개될 미국의 이번 「사막의 방패」작전이 통상의 다른 작전보다 경비가 더 많이 들 것이라는 예상은 지난주 한 육군 부대가 사우디행 함정에 승선하기에 앞서 대형 종합연쇄점 하나를 몽땅 비우다시피 한 쇼핑에서도 잘 들어맞았다. 이들은 5천5백통의 푸드 파우더,입술연고,선탠크림,스킨로션,그리고 2천4백통의 방충제,17만4천갤런의 식수 등을 사들였다.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이 터지면 전비의 일부,특히 유류비는 사우디아라비아와 「해방된」 쿠웨이트가 부담할 것으로 미 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부시 미행정부는 이라크 경제제재에 동참하도록 외국 정부에 압력을 가하는 동시에 중동석유에 대해 의존도가 높은 부유한 맹방으로부터 돈을 짜내기 위해 애쓰고 있다. 지난 13일 밤 부시 대통령은 가이후 일본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일본 정부가 가급적 많은 기여를 해 달라』고 역설했다. 일본 헌법은 국제 분쟁의 해결을 위해 무력을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 정부는 경제제재 이외의 다른 어떤 방법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인가를 놓고 숙고중이다. 3년전 페르시아만에서 이란의 공격에 맞서 서방측이 유조선 보호작전을 폈을 때 일본은 페르시아만 항해 시스템을 위한 서방측의 재정원조 요구에 호응해 요르단에 8억5천만 달러를 제공했다. 또 일본내 미군기지에 대한 현금 지원도 늘렸다. 요르단과 같은 작은 나라들이 대 이라크 금수와 관련한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이들 나라에 대한 원조를 다짐한 미국은 서독에게도 소함대의 지중해 파견 외에 특별 재정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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