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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고] ‘반환기지 오염’ 협상 냉정하게/최종철 국방대 교수·정치학 박사

    지난 13∼14일 제9차 한·미안보정책구상(SPI) 회의에서 반환받은 15개 기지(미합의 3개 기지는 안전관리 목적상 열쇠만 수령)와 관련해 논란이 일고 있다. 쉽게 말하면, 지난 50년간 주한미군에 국가안보를 ‘전세비용’으로 지불받고 우리가 빌려준 집(기지)을 얼마나 깨끗하게 돌려 받느냐가 쟁점이다. 국가안보를 전셋값으로 받은 우리가 떠나는 세입자인 동맹에 어느 정도의 청소를 요구하는 게 적절할까. 이와 관련한 전·월세 계약서인 한·미행정협정의 ‘특별양해각서’는 ‘인간 건강에 대한 공지의 급박하고 실질적인 위험(KISE)’ 제거가 청소의 기준라고 명시했다. 또 ‘합의의사록’은 ‘미측은 우리 환경법령 및 기준을 존중한다.’고 청소 기준을 적었다. 문제는 양 계약서에 대한 한·미간 관점과 해석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이다. 일부 시민단체들은 50년전 세를 줄 때의 수준으로 청소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것이 최상의 이익일까, 아니면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함으로써 지자체들이 토지(기지)를 매입해 지역발전을 위해 활용하고, 그럼으로써 반환되는 토지들을 국토균형 발전에 기여토록 사용하는 게 더 합리적일까. 정부는 기지 반환 협상이 18개월을 끄는 사이에 매달 40만달러씩 총 720만달러의 기회비용을 지불했다. 또 미국이 치유의 책임을 나몰라라 하는 몰염치의 행태를 보이는 게 아니라, 동맹국 한국의 요구에 납득할 수준의 양보를 한 측면도 있다. 미국은 ‘인간 건강에 대한 실질적 위험’을 제거하는 반환기지 치유 원칙에 추가해 8개항, 즉 유류저장탱크 및 연료 제거, 위험물질 및 쓰레기 처리장 제거, 난방·온수 시스템과 냉방 시스템 치유, 불발탄 제거, 사격장 오염 토지 제거 등을 이행했거나 앞으로 이행할 것을 약속했다. 이는 미국이 일본에 대해서는 어떤 책임도 지지 않으며, 독일에도 치유 비용을 시설물 잔여가치 보상액에서 상계키로 한 것과 크게 대비된다. 미국과의 반환기지 환경오염문제 협상에서 우리는 중국인의 상술처럼 냉정하게 계산해야 한다. 국가간의 협상에서는 오로지 국가이익 극대화를 위해 상대를 설득해야 하는 것이지, 협상 후에 서로의 마음에 상처를 남겨서는 안 된다. 미국이 최대한으로 비용을 지출하도록 요구하고 설득하며 때로 압박할 필요도 있다. 그렇게 해서 국민의 부담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러나 상대와 여건에 따라 상호 호혜와 호양의 자세로 실질적 이익을 극대화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우리가 기지 사용 대가로 받은 국가안보 보장 혜택과 환경 치유 비용을 비교해 보고, 동맹을 유지할 필요성이 우리에게 더 절실하다는 점 등을 냉철히 따져 보는 여유로움을 갖고 협상에 임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의 기지 치유 비용이 천문학적이라고 과장해 국민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기보다는,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우리의 병력과 장비를 이용하는 아량도 보여야 한다. 반환기지 오염 문제가 한·미간 협상 의제의 전부가 아니다. 평택지구 기지 이전 비용, 한·미자유무역협정(FTA), 무기도입 협상 등 양국간에 많은 협상들이 있다. 한 협상에서 다소의 불만이 있을 경우 다른 협상에서 보전하는 거시적 협상 전략이 요구된다. 최종철 국방대 교수·정치학 박사
  • “人災” 수해보상 요구 봇물

    집중호우가 휩쓸고간 고양·동두천 등 수해지역 곳곳에서 ‘인재(人災)’에 따른 주민들의 피해보상·이주 요구 등 민원이 잇따르고 있다.●고양 가라뫼 마을 이주 요구 고양시 덕양구 행신3동 가라뫼 마을 문화·신풍빌라 지하층 거주 18가구 34명의 주민들은 지난 12일의 집중호우로 인한 침수가 ‘인재’라며 덕양구청장실을 점거, 농성을 벌인 데 이어 이주를 요구하고 있다. 고양시는 1990년대초 입주한 이마을 주변 야산에 아파트단지 입주를 허가했고 산림이 훼손되면서 침수피해가 매년 계속되자 배수관을 확장하고,17억원을 들여 배수펌프장을 신설했다. 그러나 97년부터 3년동안 침수피해를 입었다. 시는 배수펌프장이 정상 가동됐으나 1시간에 100㎜ 이상의 폭우가 내려 불가항력이었다는 입장이다.●동두천 미2사단 취수보 월류 동두천시 보산동 관광특구 상가 상인들은 지난 12일 47개 상가가 입은 침수피해는 미2사단이 영내에 운영중인 동두천천 취수보 수문을 제때에 개방하지 않아 보의 물이 시가지로 넘쳤기 때문이라며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시는 피해현황을 집계하고, 미군과의 공동 현장조사를 벌이기로 합의했다. 미군의 책임으로 드러나더라도 한·미행정협정(SOFA)규정에 따라 복잡한 법적 절차를 거쳐야 한다.●정발산역 침수 문화센터 아람누리 공사 시행사인 삼성물산과 코오롱건설·CJ개발 컨소시엄의 지하철역 연결통로공사에 대한 조사가 진행중이다. 시와 철도공사는 시공사의 잘못이 최종 확인되면 배상을 요구할 방침이나, 정작 지하철 운행중단으로 피해를 본 일산 주민들은 불특정 다수인데다 손해액 산출도 어려워 배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고양·동두천 한만교기자mghann@seoul.co.kr
  • “스토킹 무서워 이혼도 못해…”

    결혼 15년차 주부 김모(40)씨는 남편의 폭력으로 고통받다가 집을 뛰쳐나와 쉼터에서 이혼을 준비하고 있다. 하지만 남편(43)은 지난 1년간 하루에도 수십번 문자메시지와 전화로 이혼하면 죽이겠다는 협박을 하고 김씨를 미행하고 있다. 이혼을 결심한 지는 오래지만 남편의 스토킹(지속적인 괴롭힘)과 협박이 두려워 김씨는 결단을 못 내리고 있다. 이혼을 결심하고도 남편의 스토킹 때문에 이혼하지 못하는 여성들이 많다. 이혼을 했다가 보복 등 더한 고통이 두려워 어쩔 수 없이 혼인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부부간 스토킹이란 말 자체를 인식하지 못하고 사는 여성들도 많다. 지난해 한국가정법률상담소의 이혼 관련 여성 상담 3112건의 3분의1인 1000여건이 현재 배우자의 스토킹과 이혼 후 전 배우자의 스토킹을 걱정하는 내용이었다. 남편과 성격 차이로 별거 중인 박모(32)씨의 경우 남편의 스토킹이 두려워 이혼을 하지 못하고 자포자기 상태로 살고 있다. 별거한 지 6개월이 지났지만 아이를 보겠다고 자꾸 집에 찾아오는 남편의 요구를 거절하지도 못한다. 박씨는 “이미 남편과 남남이 되기로 결심했지만 남편은 하루에도 수십번씩 이메일, 전화, 문자메시지로 ‘사랑하고 있다.’‘헤어지면 안 된다.’‘아이는 어떻게 하느냐.’며 괴롭히고 있다.”고 말했다. 가정법률상담소와 성폭력상담소 등에 따르면 남편들의 스토킹은 이혼을 결심하고 별거 중일 때 특히 심해지는 경향을 보인다. 서모(51)씨는 남편의 거듭된 미행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남편과 갈라서기로 마음먹고 변호사 사무실 등을 찾았지만 남편은 끊임없이 서씨를 따라다니고 있다. 서씨는 “주위에서는 남편이 나를 너무 사랑해서 그런 것 아니냐면서 대화로 풀어보라고 하지만 도가 넘은 남편의 행동으로 불안감만 커지고 있다.”면서 “헤어지면 남편이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는 두려움과 공포로 고통받고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스토킹을 당하고 있는 여성의 대부분이 남편의 폭력과 폭언을 오랫동안 경험해 무기력한 상태라고 진단한다. 또 여성들이 남편들의 협박을 진짜로 믿는 경향이 있어 법적인 해결 방법을 찾는 데 소극적이라는 것도 지적한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 박소현 상담위원은 “가정폭력의 가해자들 중에는 이혼하면 배우자와 그 가족들까지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 때문에 이혼 후 제대로 보호받지 못할 것을 걱정해 이혼을 결심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박 위원은 “실제로 이혼을 하고 나서 전 배우자의 재결합 요구 등 스토킹을 막기 위한 방법을 물어오는 사람도 많다.”고 덧붙였다. 제도적인 해결방안에 대한 논의는 답보 상태다. 스토킹을 처벌할 수 있는 법안은 만들어졌지만 국회 본회의에 상정조차 되지 못했다. 지난해 9월 열린우리당 염동연 의원이 스토킹 피해자가 피해 신고와 동시에 법적 보호 및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스토킹 피해센터를 만드는 내용의 ‘지속적 괴롭힘 행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안(스토킹범죄처벌법안)’을 발의했지만 국회 법사위에 계류돼 있다.김준석기자 hermes@seoul.co.kr
  • ‘조재환 파문’ 호남표심 흔드나

    당내 김제시장 예비후보로부터 ‘현금 4억원’을 받은 민주당 조재환 사무총장 파문이 호남지역 지방선거의 최대변수로 떠올랐다. 사건이 난 전북뿐만 아니라 민주당 텃밭인 광주·전남까지 여파가 미치고 있어서다. 열린우리당은 광주·전남 공략에 있어서 이 문제를 적극 활용할 태세다.●민주당 “정권의 음모” 민주당은 조 총장이 돈을 받은 절차의 문제점을 인정하면서도 받은 돈이 공천헌금이 아닌 ‘특별당비’란 주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여권의 민주당 죽이기 공작”이라고 항변했다. 유종필 대변인은 23일 긴급 간부회의 결과 브리핑에서 “노무현 대통령이 남기고 간 대선 빚 44억원 중 구(舊)당사 임대료 및 연체금 23억여원을 다음달 3일까지 갚지 않으면 건물주가 이번 선거 국고보조금 19억원을 차압하겠다는 최고장을 보내왔다.”면서 “사무총장이 적절치 못한 모습으로 특별당비를 받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해명했다. 이날과 전날 잇따라 열린 지도부 회의에서 한화갑 대표 등은 “여권의 도청·미행 의혹이 있다.”거나 “민주당이 없어져야 열린우리당이 살 수 있다는 강박관념에서 비롯된 음모적 수사, 기획된 수사”라며 반발했다. 하지만 당혹감과 불안감은 감추지 못했다. 한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힘 없는 집안 바람 잘 날 없다는데, 가장이나 가족이 목 놓아 통곡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했다. 파문의 여파는 민주당 텃밭 광주까지 흔들고 있다. 민주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광주는 지방선거 이후 정계개편 과정에서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의 문제가 걸린 곳”이라면서 “이번 파문으로 (민주당)광주시당에 모든 부담이 쏠리고 있다.”고 했다. 그는 “시장선거에도 영향이 있겠지만 시민과 밀착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 당의 이미지와 함께 가는 정치 신인들의 타격이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여권이 민주당 견제 차원에서 만든 기획작품”이라는 말을 잊지 않았다.●우리당 “광주·전남에서 대추격” 열린우리당은 이참에 광주·전남 지역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리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공천장사의 구태가 드러나면서 광주·전남에서 우리당의 차별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주장했다.“민주당이 한두 차례 더 헛발질을 하면 광주에서 반타작도 가능할 것이고, 전남 역시 4월에 추격해서 5월에 업어치기 할 수 있다.”고 기대 섞인 자신감을 내보였다. 그는 “민주당이 안간힘을 쓰고 파문을 수습하려 하고 있지만, 우리도 중앙당에서 사활을 걸고 작심하고 지원해주고 있다.”고 했다. 우상호 대변인도 이날 논평을 통해 이번 사건을 ‘여권의 정치공작’으로 규정한 민주당측을 비판한 뒤 “지역주의 정당들 속에서 공천헌금 수수가 관행적으로 이뤄지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공격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유죄판결 비웃는 ‘짝퉁 세녹스’] 月 1000만원 수익 목 좋은곳 조폭몫

    “좀 봐줘요. 지난번에도 벌금 300만원이나 냈는데, 또 얼마나 (시간이)됐다고….” 유사휘발유 판매로 단속반에 세번째 걸린 지모(37)씨는 “불법이고 해서, 이젠 남은 물건(말통 8개)만 팔고 진짜 손을 떼려고 했다.”며 거듭 선처를 요청했다. 정부의 거듭된 단속에도 불구하고 유사휘발유 판매가 왜 뿌리 뽑히지 않을까. 오히려 기업형으로 확산되는 배경은 무엇일까.●창업비용은 소자본, 수입은 짭짤 우선 ‘돈’이 된다. 정길형 석유품질관리원 전략기획팀장은 “장사가 잘되는 곳은 한달에 1000만원 정도 벌고, 안 되더라도 300만∼500만원의 수입은 된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자유로 일대나 일부 주택가엔 이미 조폭들이 둥지를 텄다. 심지어 입지 조건에 따라 ‘프리미엄’을 뜻하는 자릿세도 있다. 수백만원에서 수천만원까지 한다.하종한 전략기획팀 과장은 “장사가 잘되는 곳은 아침, 낮, 저녁 등 3교대로 움직인다.”면서 “보통 이런 곳은 생계형이라기보다 조폭들이 장악한 기업형 업소”라고 했다. 유사휘발유 말통(18ℓ 기준) 1개의 가격은 1만 7000∼1만 9000원 수준. 판매업자들은 개당 3000∼5000원 정도 이문을 남긴다. 하루 100통을 팔면 30만∼50만원을 버는 셈이다. 시설 비용이나 특별한 기술이 필요치 않아 그야말로 손쉽게 벌 수 있다는 점에서 ‘유사휘발유 유혹’을 뿌리치기가 쉽지 않다.●철저한 점조직…신분 노출 없어 강력한 처벌 규정(5년 이하 징역 또는 2억원 이하의 벌금)이 있음에도 불구, 적발되면 대부분 생계형 범죄로 약식 기소된다. 초범은 200만원 이하, 재범 이상은 300만∼500만원의 벌금형을 보통 받는다. 이 때문에 적발되면 ‘재수없게 걸렸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인식이다.신성철 석유품질관리원 검사처장은 “단순 판매를 하더라도 3회 이상 적발 시에는 징역형 등 무거운 처벌이 내려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용자 처벌이 사실상 없는 것도 근절을 어렵게 한다. 대기환경보존법에 사용자도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있지만 거의 사문화됐다. 또 유사휘발유 판매망의 점조직화 역시 단속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점포 주인 대부분이 도매상만 알고 있으며, 물건도 밤에 약속된 장소로 배달된다. 연락은 모두 ‘대포폰(다른 사람의 명의를 도용한 휴대전화)’을 이용하는 탓에 신분 노출은 거의 없다. 경찰 관계자는 “유사휘발유 제조 공장을 덮치려면 최소 2∼3개월은 미행을 해야 하는데 그런 시간적 여유가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클릭 이슈] 위폐의 진실

    북한의 위조지폐 제조를 둘러싼 북·미간 대치가 심화되면서, 북핵 6자회담이 난기류에 휩싸이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중국이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에 대한 조사, 즉 북한산 위조지폐의 돈세탁 혐의에 대한 조사 결과를 조만간 발표할 것으로 알려져 돌파구가 될지 주목된다. 지난 3년간 6자회담 주최국인 중국은 북·미간 진실 공방의 핵심으로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킨 고농축우라늄(HEU) 프로그램의 경우에도 북·미 어느 한쪽편을 분명하게 들지 않았다. 정부 관계자는 “HEU와 달리 이번 건은 중국이 다르게 접근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최근 스튜어트 레비 미 재무부 금융정보담당 차관이 중국을 방문했는데, 북한 위폐 문제와 관련, 심각한 논의를 나눴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9월 재무부가 BDA에 대해 돈세탁우려대상으로 지정하자, 이 은행은 북한과의 거래를 동결했다. 결과발표가 어떻게 나오든, 금융제재 문제를 6자회담과 떼어낼 계기가 될 것이란 게 우리 정부 희망이다. ●“더 이상 진실게임 공방은 안된다.” 정부는 지난 16일 미국 재무부로부터 북한의 위조지폐 증거에 대해 브리핑을 받았다. 그럼에도 “좀 더 사실확인이 필요하다.”면서 미측에 추가 증거자료를 요청했다.“북한을 옹호·변호한다.”는 비판을 들으면서도,“확증이라고 볼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하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한국뿐 아니라 미 재무부로부터 브리핑을 받은 다른 나라들도 마찬가지 입장”이라고 밝혔다. 확증 없이, 즉 미측이 제시한 상황적인 증거만 가지고 캠페인성으로 몰아갈 경우, 또 다시 진실 공방으로 재연될 수도 있고 이는 HEU 이상으로 한반도 문제해결의 발목을 잡는 요소가 되리라는 게 정부 판단이다. 정부 당국자들은 이와 함께 ‘(북한의 위폐 제조가)확실하다면’이란 전제로 “위폐 제조는 준 전쟁행위인 엄중한 문제”란 점도 부쩍 강조하고 있다. 상황만 명료해진다면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북한의 불법활동 중지 ▲재발 방지를 위한 조치 마련 등에 발벗고 나선다는 시나리오도 마련했다. 이는 미국에 대해 추가 증거 제시를 요구하면서 설명하는 설득논리로 보인다. ●북한 위폐 제조·유통 실상은 미국이 확보하고 있는 증거는 10여년간 재무부내 실무조사팀의 추적과 영국범죄수사대의 도청, 미행 작업이 토대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북한이 제조·유통시키고 있다는 이른바 ‘슈퍼노트’(초정밀 100달러짜리 위조지폐)는 비용·기술면에서 민간집단이 하기엔 벅차다는 게 미국 시각이다. 미국은 자국 조폐국에서 쓰는 초정밀 요(凹)판 인쇄기를 북한이 도입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고 한다. 북한산 위폐의 유통액수는 1000만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다음은 지폐에 쓰이는 잉크. 스위스산 시변색(視變色)잉크는 각도에 따라 색깔이 달라보이는 잉크로 매우 고가인데 북한이 이를 수입했다. 북한의 500원짜리 지폐 제조에도 쓰이는데 미측은 북한이 자국 돈을 찍는데 이런 비싼 잉크·정밀 인쇄기가 필요치 않다고 보고 있다. 유통시킨 증거로는 지난 98년 영국 수사대가 범죄갱단에 위장침투해 도청한 내용을 꼽고 있다. 갱단 두목이 정기적으로 북아일랜드에 가서 북한산 100달러짜리 위폐를 들여왔고 미국의 추적을 받던 북아일랜드 노동당 당수인 션 갈랜드가 모스크바 북한 대사관 사람들과 접촉하고 만나는 장면도 포착했다는 것. 미측에 의해 기소된 갈랜드 당수는 지난 10월 북아일랜드에서 체포됐으나 보석으로 풀려났다. 갈랜드는 현재 아일랜드로 도주했는데, 미국은 어떤 이유에선지 갈랜드의 신병인도를 요청하지 않고 있다고 한다. 김수정기자crystal@seoul.co.kr
  • [열린세상] 럼즈펠드 방한기/안인해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제37차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 참석차 한국을 방문한 럼즈펠드 미국방장관과 일행이 중국을 거쳐 한국에 도착한 날 저녁 리셉션에 참석했다(10월20일). 윤광웅 국방장관에 이어 축사를 한 럼즈펠드 장관은 한국에서 지금까지의 평화와 안정을 지킬 수 있었던 배경이 무엇인지 잊지 말아야 한다는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었다. 그것은 동맹(alliance)이라는 것이다. 한·미양국은 13개항에 이르는 공동성명을 채택함으로써 한·미동맹에 대한 공통의 인식을 확인하였다. 그동안 꾸준히 제기되었던 한·미간의 전시작전권 이양 문제에 대해 ‘적절히 가속화한다(appropriately accelerate)’는 데 동의하였다. 럼즈펠드 장관은 한국이 자국 방위를 위해서 더욱 많은 역할을 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평가하면서 이에 따라 지휘관계가 자연스럽게 조정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국간에 민감하게 여겨졌던 문제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순조롭게 합의점을 찾을 수 있게 된 것을 계기로 한·미동맹은 보다 성숙한 단계로 발전될 수 있어야 한다. 그동안 한·미동맹은 ‘비대칭적(asymmetrical)’관계에서 ‘대칭적(symmetrical)’관계로 나아가야 한다는 의미에서 한국의 자주국방이 논의되어 왔다. 이번에 미국이 자주 국방을 핵심으로 하는 한국의 국방개혁을 이해하고 지원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향후 미국측과의 사전협의 부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어야 한다. 미행정부 내에서 대표적인 ‘매파’로 통하는 럼즈펠드 장관이 남북간의 화해·협력 노력과 6자회담의 성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도 한·미동맹 관계의 심화된 발전을 기대할 수 있게 한다. 반면 한국에서 맥아더 장군 동상 철거 움직임과 미국이 한반도 평화를 위협하고 있다는 일부 시각에 대한 질문에 럼즈펠드 장관은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한국이 자유를 얻기까지 많은 미국인이 목숨을 바친 희생을 해왔고 한·미동맹관계는 한반도의 불안정요소를 제거함으로써 경제발전에 이바지해 왔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이러한 의미에서 그는 주한미군의 지속적인 주둔 필요성과 미국의 대 한반도 방위공약의 공고함을 재확인하였다. 일부에서 거론되는 주한미군 추가감축설과 주한미군 사령부의 후방 이전설에 대해 계획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다. 럼즈펠드 장관일행이 한국을 떠나는 날, 북한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대변인 담화를 통해 미국은 북한을 겨냥한 모든 작전계획을 폐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10월22일). 한국의 국정감사에서 한 야당 의원이 언급한 ‘작전계획 5027-04’가 알려진 만큼 북한의 주권을 존중한다는 미국의 공약의 진실성에 대한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북한은 미국이 대북 적대정책을 버리지 않는다면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보장은 이뤄질 수 없으며 북한은 오히려 ‘전쟁억제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그렇지만 북한은 여러 경로를 통해서 다음 달 초에 열릴 예정인 5차 6자회담에 무조건 참석한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북한핵문제에 대한 평화적 해결의 실마리를 놓치지 않겠다는 의사표시로 볼 수 있다. 한국은 한·미동맹을 핵문제해결을 위한 민족공조의 지렛대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전략적 사고를 해야 한다. 중국과의 군사교류 정례화를 위해 처음으로 중국을 방문한 럼즈펠드 장관은 중국의 군사능력과 전략적 영향력에 주목하고 있다. 한·미동맹을 굳건히 유지함으로써 한국은 6자회담 주최국인 중국에 대한 협상력을 강화할 수 있다. 또한 북·미관계 개선을 원하는 북한을 위해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미국이 신뢰하지 않게 된다면 한국은 주변국이나 북한의 신뢰도 모두 잃게 될 것이다. 안인해 고려대 국제대학원 교수
  • [사회플러스] 긴급조치1호 수사물 공개키로

    국가기록원은 1974년 대통령 긴급조치 1호와 관련된 수사기록물인 ‘3·30수사(긴급조회)’ 등 정보사범과 대공관련 기록물을 본인이나 처, 직계가족 등 이해관계인에 한해 제한적으로 공개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에 따라 긴급조치로 억울하게 투옥되거나 사생활 침해를 받았던 피해사례가 구체적으로 확인될 것으로 보여 피해자들의 국가를 상대로 한 구제신청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같은 해에 생산된 한미행정협정(SOFA) 한미합동위원회 회의록은 이번 비공개기록 공개 재분류 심의결과, 공개대상에서 제외됐다.
  • [박동섭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 남편 외도 9개월전에 알아 지금 이혼소송 할 수 있는지

    Q행동이 의심스러운 남편을 지난 1월 미행해 부정행위를 발견했습니다. 그래서 이혼을 결심하고 남편의 재산을 가압류했습니다. 남편은 용서해 달라고 사정했지만, 용서하지는 않고 같은 집에서 동거하면서 시간만 흘렀습니다. 가압류 했을 때부터 9개월이 지났는데, 지금이라도 이혼과 재산분할 등에 대한 청구 소장을 법원에 제출할 수 있을까요. -홍희숙(32·가명) A늦었습니다. 지금은 이혼소송을 제기할 수 없습니다. 부정행위를 이유로 이혼소송을 제기할 경우 민법 841조에 따라 원고가 사전 동의나 사후 용서를 했을 때 또는 부정행위를 안 날로부터 6개월, 부정행위 날로부터 2년을 경과했을 때는 이혼청구를 할 수 없습니다. 물론 판례는 배우자의 부정행위를 알면서 부부생활을 지속한 것만으로는 용서라고 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반드시 소를 제기해야 권리가 보전되도록 한 기간인 제척기간이 문제가 됩니다. 다수설은 이혼소송 등 가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기간을 제척기간으로 해석합니다. 소멸시효 기간의 경우와 달리 제척기간에는 중단이나 정지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 10년 전에 빌려준 돈을 이제 와서 돌려 받으려고 대여금 청구를 할 경우,10년의 소멸시효 완성 1개월 전에 내용증명 우편을 보내 갚으라고 통고한 뒤 그 때로부터 6개월 안에 소장을 제출하면 권리가 보호되고 청구권이 소멸되지 않습니다. 이런 독촉으로 소멸시효 기간 진행을 중단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척기간에는 이런 독촉이나 가압류 같은 중단사유가 없기 때문에 기간 내에 반드시 소를 제기해야 합니다. 보전처분을 해도 소를 제기하지 않고 시간을 보내면 청구권은 소멸됩니다. 판례 역시 같은 입장을 취합니다.2003년 대법원 판례<99므1855>는 “제척기간에는 소멸시효와 같이 기간의 중단이 있을 수 없다.”고 판시하고 있습니다. 이 판례의 사건은 13여년 동안 법률혼과 사실혼이 3차례에 걸쳐 계속되다 파탄된 부부에 관한 것입니다. 1984년에 결혼식을 올린 부부는 1985년 혼인신고를 마치고 동거하다가 1987년 4월 협의이혼을 했습니다.2개월 후인 같은해 6월쯤 재결합해 동거를 시작하고,1991년 5월 다시 혼인신고를 했습니다. 부부는 2년 뒤 1993년 7월에 두번째로 협의이혼을 했습니다. 같은해 9월쯤 세번째로 재결합해 동거를 시작했지만, 이번에는 혼인신고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1997년 6월쯤 배우자 일방이 가출해 사실혼이 파탄 됐습니다. 대법원은 “각 협의이혼에 따른 별거기간이 2개월 남짓에 불과한 부부가 마지막 사실혼의 해소에 따른 재산분할을 다투고 있는데, 앞서 이루어진 이혼에 따른 재산분할 문제를 정산했다거나 이를 포기했다고 볼만한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서 “이 경우 각 혼인 중에 쌍방이 이룩한 재산은 모두 청산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원심과 같게 판시했습니다. 다만 원심인 서울고등법원은 두 번의 이혼에 따르는 재산분할청구권은 그 후의 재결합으로 인해 제척기간 진행이 중단되었다고 했습니다. 즉 이혼 뒤 재산분할 청구를 할 수 있는 제척기간 2년이 지나기 전에 부부의 재결합으로 인해 기간의 진행이 중단되었다고 했습니다. 대법원은 제척기간 진행에 중단이 있을 수 없다며 이 부분을 뒤집었습니다. 홍희숙씨의 경우에도 가압류나 가처분 같은 중단사유로 제척기간 6개월의 진행을 막을 수 없습니다. 남편에게 다른 이혼사유가 없다면 이혼청구를 할 수 없습니다. 먼 훗날 ‘용서해주고 같이 산 것은 잘한 일’이라고 스스로 자랑할 날이 올 것입니다.
  • [안귀옥 가족클리닉 행복만들기] 혼인신고 않고 외도하는 남편…

    5년간 직장생활을 하다 남편을 만나 3년 전 결혼식을 올렸지만 남편이 싫어해서 혼인신고를 못했습니다. 그런데 최근 남편이 다른 여자와 외도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현장을 목격한 적도 있습니다. 남편은 혼인신고를 안 했으니 간통죄가 성립되지 않는다고 오히려 큰소리를 칩니다. 남편의 뒤를 미행하는 여자와는 살 수 없으니, 나가라고 소리치더군요. 혼인신고를 하지 않으면 정말 간통죄가 되지 않나요. 또 저는 집을 나가야 하나요. -배민숙(가명) 남편이 정말 뻔뻔하군요. 혼인신고를 미룬 것이 간통죄를 염려해 그런 게 아닌가라는 의심마저 듭니다. 형법상으로 간통죄는 ‘배우자 있는 자가 간통한 때’에 처벌하도록 돼 있고, 이때 배우자는 법률상 혼인신고를 한 사람을 말합니다. 법률상 배우자를 말하기 때문에, 사실혼 관계라도 간통죄에서 이야기하는 배우자에는 해당되지 않습니다. 사실혼은 혼인생활을 하더라도 혼인신고를 하지 않아 법률상 혼인으로 인정받지 못한 부부관계를 말합니다. 사실혼 관계에서 친족관계 등이 발생하지는 않지만, 혼인의 신분적인 효과는 인정된다는 것이 다수 견해입니다. 동거·부양·협의·정조의 의무가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판례도 “혼인신고만 돼 있지 않은 이른바 사실혼 단계에서 남편이 다른 여자와 연애를 했다면, 이는 남편으로서 지켜야 할 혼인의 순결성을 저버린 행위라고 할 것이다.”라면서 “상대방은 남편에게 사실혼 부당파기에 대한 책임을 묻고 나아가 위자료를 청구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혼인기간 중 형성한 재산이 있는 경우에는 사실혼 관계가 해소되면 재산분할을 청구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사실혼 관계에서 출생한 자는 법률적으로 ‘혼인외 자’가 됩니다. 모자간에는 법적 친지관계의 인지가 필요 없겠지만, 부자간 법적 친자관계는 인지가 없으면 발생하지 않습니다. 배민숙씨의 예는 사실혼 관계가 3년이나 지속됐는데 남편의 외도로 인해 혼인이 파탄난 경우로, 앞서 설명했듯이 형사상 간통죄 요건은 안됩니다. 다만 가사소송법상의 사실혼 관계 부당해소로 인한 위자료 청구와 재산분할 청구를 할 수 있습니다. 위자료 청구에는 남편과 상간을 한 여성을 공동불법행위자로 해서 함께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있습니다. 가족간의 갈등해소 방법을 몰라서 고민하시는 분은 사단법인한국행복가족상담소를 통해서도 해결하실 수 있습니다.(032-867-7114/ www.e-happyhome.or.kr)
  • [베일벗는 도청] DJ측 “우리도 충격”

    [베일벗는 도청] DJ측 “우리도 충격”

    국민의 정부 시절에도 국가정보원의 불법 도·감청이 자행된 사실이 밝혀지자 김대중 전 대통령을 비롯한 동교동계 인사들은 충격 속에 곤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동교동쪽은 김 전 대통령의 의지와 무관함을 강조했으며, 당시 국정원 고위인사들은 애써 불법 행위 자체를 부인했다. ●이강래·문희상 “아는 바 없다” 동교동의 최경환 공보담당 비서관은 5일 국정원 발표 직후 보도자료를 내고 “놀랍고 믿을 수 없다.”면서 “김 전 대통령의 의지와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 불법행위가 있었다면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며, 앞으로 조사를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그는 “중앙정보부와 안기부의 최대 희생자인 김 전 대통령은 역대 국정원장에게 도청과 정치사찰, 공작, 미행감시, 고문을 없애라고 지시했고, 퇴임 때까지 계속 그런 의사를 강조했다.”면서 “김 전 대통령은 어떤 불법행위도 보고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지난 1998년 국정원 기조실장을 지낸 열린우리당 이강래 의원은 몽골 출장중 급히 보도자료를 내고 “조직·인사·예산 업무를 맡는 기조실장은 도·감청과 무관한 위치로, 불법적 도청이 관행적으로 이뤄졌는지 알지 못한다.”면서 “그러나 당시 강력한 개혁작업 때문에 불법도청이 없었다는 점을 지금도 확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에 이어 국정원 기조실장을 지냈던 문희상 당 의장은 제주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오영식 원내 공보부대표를 통해 “직접적으로 관련이 없고, 아는 바 없다.”고 주장했다. ●임동원 “합법적 감청만 있었다” 99년 말부터 1년 남짓 국정원장을 지낸 임동원 세종재단 이사장은 “국가안보 문제와 관련해 합법적인 감청은 관련 절차를 밟아 이뤄진 것으로 안다.”면서 “그러나 불법 도·감청은 원장시절 전혀 보고 받은 바 없다.”고 밝혔다. 그는 휴대전화 감청과 관련,“당시 기술적으로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말했다. 일부 동교동계 인사들은 “정보기관의 특성상 지금도 그런 식의 정보 수집은 없을 수 없다.”,“왜 국민의 정부를 문제삼느냐.”며 현 여권에 불만을 드러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북핵 6자회담 D-1] 각국 수석대표 면면

    |베이징 김수정특파원|베이징 4차 6자회담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한·미·중·러 수석대표들의 데뷔무대란 점이다. 그들의 역할, 재량권에 따라 회담 성패가 달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수석 대표단 변수 또한 크다. 가장 눈길을 끄는 대표는 부시 2기 정부 출범과 함께 지난 1월 주한 미 대사로 있다가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자리를 이어받은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24일 베이징에 도착한 그는 기자들에게 “우리는 이번 회담에서 측정할 수 있는(measurable) 진전을 이룩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의 적극적 행보로 국내에선 ‘힐사모’(힐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까지 생겨났다. 주한 미 대사관 홈페이지엔 6자회담을 앞두고 힐 차관보를 응원하는 글들이 넘쳐나고 있다. 지난 9일 베이징에서 북한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만나 4차회담 개최를 이끌어냈다. 부시 대통령이 이후 “자네만 믿는다.”고 할 정도로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고, 우리측 수석대표인 송민순 차관보와 폴란드 대사 시절 함께 근무한 인연이 있다. 지난 1월 이수혁 차관보의 뒤를 이은 송민순 차관보는 한미행정협정(SOFA)을 체결한 추진력의 소유자. 힐 차관보에게 북·미 베이징 접촉전 “북한에 직접 가서라도 상황을 타개하라.”고 채근할 정도로 거리낌이 없다. 의장국인 중국측 조율사는 2대 주한 대사를 지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1∼3차 회담까지 중국측 수석대표를 맡았던 왕이 외교부 부부장과 지난해 9월 주일 대사자리를 맞바꿨다. 일본 역시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경제국장이 새로 데뷔한다. 러시아 대표는 알렉산드르 알렉세예프 외무부 차관. 지난해 6월 3차 회담에서 데뷔했다. 북한의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2차때부터 참가, 수석대표 가운데 6자회담 경험이 제일 많다. 김 부상은 1990년대 초부터 백남순 외무상 등을 수행하거나 직접 회담 대표로서 미사일회담과 금창리회담, 베를린회담 등 대미 외교 현장에서 뛴 베테랑이다. crystal@seoul.co.kr
  • 강남·목동 무선전화 도청

    서울의 강남지역과 목동 등 오피스텔에 반경 300m를 도청할 수 있는 광대역 수신기를 설치해 놓고 사생활의 약점을 잡아 돈을 뜯어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이들은 청계천 세운상가에서 구입한 400만원대의 장비로 가정용 무선전화기를 주로 도청해 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서울 양천경찰서는 22일 고급아파트를 중심으로 한 불특정 다수의 통화내용을 도청한 뒤 가정주부 2명의 불륜 사실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해 6500만원을 뜯어낸 권모(41)씨 등 3명을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강남구 도곡동과 양천구 목동 인근의 아파트단지 등의 오피스텔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공중파 수신이 가능한 광대역수신기와 안테나, 통화를 녹음한 MP3 파일을 저장하는 컴퓨터, 스피커 등 도청 장치 일체를 설치했다. 데스크톱 컴퓨터 크기인 광대역수신기는 반경 300m 이내의 잡음이 청취된다. 도청 기술자인 권씨가 수신기의 주파수를 맞추는 순간 잡음이 사라지며 통화 내용이 나온다. 경찰 관계자는 “수신기를 통해 900㎒ 이상의 가정용 무선전화기는 모두 도청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국내 가정용 무선전화기는 2개의 주파수 대역이 있으며 구형인 46∼49㎒,900㎒ 두개가 있다. 도청과 청취를 담당한 권씨가 통화를 분석했으며 통화자의 인적사항이나 신원을 알 수 있는 정보가 나오면 그때부터 통화자를 집중 도청했다. 이를 통해 통화 내용 중 불륜 등 사생활의 약점이 잡히면 협박을 하고 돈을 뜯어내는 팀을 가동시켰다. 권씨 등은 고급아파트 거주자를 타깃으로 삼았다. 지난해 말 장비를 구입한 이들은 3월부터 양천 지역에서 활동하다 지난 6월 강남 도곡동에 사무실을 차린 뒤 근처의 고급아파트 방향으로 안테나를 설치했다. 이들은 고급 아파트 인근의 오피스텔 입주를 위해 보증금 500만원과 월세 80만원을 투자했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도청을 시작, 통화 내용 분석이 끝난 5월부터 주부 김모(42)씨 등 피해자를 협박하기 시작했다.“불륜 사실을 남편에게 알리겠다.”고 협박, 모두 6500만원을 뜯어냈다. 이들은 경찰의 미행을 우려, 접선 장소를 수차례 바꾸며 택배사 직원으로 위장해 피해자와 접촉했으며 노숙자 명의의 대포통장으로도 송금받았다. 도청 기술자인 권씨 등 일당은 모두 대전교도소에서 만난 동기이며, 권씨의 주도로 청취팀과 협박팀으로 역할을 분담했다. 도청된 통화 내용은 컴퓨터로 저장됐거나 일부 내용을 편집해 CD로 제작하기도 했다. 청취를 맡은 권씨는 수배자 신분으로 식사 및 수면시간을 제외하고는 도청하는 데 대부분의 시간을 보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일요영화]

    [일요영화]

    ●케인호의 반란(KBS1 오후 11시30분) 할리우드의 영원한 터프가이인 ‘보기’ 험프리 보가트의 후반기 작품이다. 그에게 따라붙는 수식어는 끝도 없다. 고독한 영웅에서부터 최고의 센티멘탈리스트, 흑백영화 시대의 대표 배우까지. ‘카사블랑카’(1942)에서 프렌치 코트에 깊숙이 파묻힌 모습이나 누아르의 명작 ‘말타의 매’(1941)에서의 사설탐정 등 그를 떠올리는 장면은 수없이 많다.‘케인호의 반란’에서는 이전과 달리 광기에 빠진 그의 모습을 적나라하게 선사하고 있다. 이 영화를 마치고 6편의 작품에 얼굴을 비친 뒤 1957년 58세라는 아까운 나이에 식도암으로 숨졌다. 촬영감독 출신으로 전쟁영화를 주로 다뤘던 이 영화의 연출가 에드워드 드미트리는 ‘젊은 사자들’(1958)로도 유명하다. 여기에는 말론 브랜도와 몽고메리 클리프트가 나온다. ‘케인호’의 원작은 허만 워욱의 퓰리처상 수상작품으로, 브로드웨이에는 연극으로 장기 상연돼 인기를 모았다. 때는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하던 당시. 필립 프랜시스 퀵(험프리 보가트)은 미 군함 케인호의 신임 선장으로 부임한다. 일본군과 맞서는 임무를 띤 케인호에서 퀵 선장은 강한 의지를 가지고 부대를 통솔하려 한다. 하지만 그는 부대 지휘에 있어서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편집증적인 모습을 보이는 등 정신적인 불안증세를 보이고, 이를 눈치 챈 부하들은 논쟁을 벌인다. 폭풍우가 몰아치는 날 스티븐 매릭(본 존슨)중위는 정신적 공황에 빠진 퀵 선장의 지휘권을 박탈하기에 이른다.1954년작.124분.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현기증(EBS 오후 1시40분) ‘서스펜스, 스릴러의 아버지’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의 작품 가운데 최고로 꼽힌다. 주인공 스카티의 고소공포증을 표현하기 위해 당시로는 새로운 시각 효과를 여럿 선보인다. 프랑스 소설 ‘죽음의 입구’를 스크린에 옮긴 것으로 스카티가 현기증을 일으키는 순간적 왜곡효과 장면을 위해 히치콕 감독이 15년 동안 고민했다는 유명한 에피소드도 있다. 관객의 허를 찌르는 히치콕 감독의 연출은 후배 감독들에게 교과서로 자리잡고 있다. 스카티 퍼거슨(제임스 스튜어트)은 고소공포증 때문에 경찰관을 그만두고 사립탐정에 뛰어든다. 어느 날 대학 동창 개빈 엘스터(톰 헬모어)로부터 자신의 부인 매들린(킴 노박)을 미행해 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자살을 시도하던 매들린을 구하게 된 스카티는 그녀와 사랑에 빠진다. 매들린과 함께 교외 수녀원에 간 스카티. 그가 잠시 현기증을 느끼는 동안 매들린은 그만 추락사하고 마는데….1958년작.120분.
  • [13일 TV 하이라이트]

    ●환경 스페셜(KBS1 오후 10시) 우리나라는 식수원의 90% 이상을 지표수에 의존하고 있다. 지하수에 대한 무관심과 턱없는 예산은 자연스레 지하수의 오염과 고갈이라는 결과를 가져왔다. 농어촌 주민 350만 명이 먹는 지하수를 비롯해 서울의 약수터와 비상 급수시설 등 지하수의 심각한 오염과 관리 실태를 조사했다. ●생방송 TV연예(SBS 오후 8시55분) 화려한 스타들이 함께한 가운데 펼쳐진 화려한 패션 퍼레이드에서부터 시상식 무대 뒤의 이야기까지 제42회 대종상 시상식과 각양각색 재미있는 뒷 이야기를 모두 공개한다.SBS 새 드라마 ‘루루공주’에서 현대판 공주와 왕자로 변신한 김정은, 정준호도 만난다. ●박주현의 시사 업 클로스(YTN 오후 3시5분) 북한이 6자 회담 복귀를 전격적으로 밝히면서 북핵 해결을 둘러싼 각 국의 발걸음이 더욱 바빠지고 있다.13개월 만에 재개되는 6자회담. 그 의미와 실질적인 진전을 이룰 수 있는 방안이 무엇인지 살펴보고, 북핵 해결을 위한 앞으로의 과제를 짚어본다. ●생방송 60분-부모(EBS 오전 10시) 한국사회조사연구소에 따르면 중·고등학생 10명 중 4명은 자살 충동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한다. 청소년 자살을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청소년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부모가 알아두어야 할 점, 노력해야 할 점 등 구체적인 청소년 자살 예방책을 알아본다. ●내이름은 김삼순(MBC 오후 9시55분) 진헌은 삼순이 개명신청을 했다는 말을 듣고 그럴 수 없다고 말하나 삼순은 개명허가서를 자랑한다. 불쑥 다가온 진헌은 개명허가서를 빼앗는다. 한편, 희진은 진헌과 연락이 되지 않자 힘이 빠지고, 나 사장은 진헌이 삼순과 만나지 말라는 자신의 말을 듣지 않자 삼순네 집을 찾아간다. ●부활(KBS2 오후 9시55분) 수철은 하은의 뒤를 미행하고, 강주는 양만철에게 면회 온 사람이 경 반장이란 사실을 알게 된다. 한편 라이언 펀드의 스티븐 리로 변신한 희수는 스타호텔 스위트룸에 기거하며 태준에게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강릉 컨벤션센터를 놓고 무릉건설과 J&C는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 [20일 TV 하이라이트]

    ●위험한 사랑(KBS2 오전 9시) 세진이가 수완이를 아끼는 정현이 너무 보기 좋다고 자꾸 말하자 강제는 그만 하라고 소리를 치고, 기가 막힌 세진은 차를 세우라고 말한다. 강제는 차를 세우고 세진이 내리자 바로 떠나버린다. 수정이 집에 쳐들어 온 진우는 윤자에게 결혼을 허락해 달라고 말하고는 쓰러진다.  ●환생(MBC 오후 9시55분) 18년 후 무사 차림의 유화와 소호는 진 장군을 만나러 간다. 마을 입구에 있던 초소 앞 병사들은 유화와 소호를 제지하고, 유화는 달려드는 병사들을 제압한다. 수백은 유화와 소호를 데리고 산채로 가고, 진 장군은 목태수 장군의 자제라니 안심이 된다며 소호에게 훈련교관을 맡긴다.  ●생방송 60분-부모(EBS 오전 10시) 말을 하지 못하는 영·유아기 아기를 둔 엄마들은 아이가 무엇을 원하는지 바로 바로 알지 못해 많은 실수를 하고, 이런 실수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 말 못하는 아기와의 의사소통을 위한 직관력을 키우고, 의사소통에서 가장 중요한 타이밍을 맞추는 방법 등에 대해 알아본다.  ●사이언스+(YTN 오후 1시25분) 정보통신 기술과 교육을 접합한 새로운 형태의 e-러닝. 교육인적자원부가 올해를 e-러닝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공표한 이후 몇몇 학교에서는 벌써 첨단교육 시스템으로 수업을 시작했다. 에듀엑스포에서 열리고 있는 디지털 교육의 혁명 e-러닝 현장을 찾아가 본다.  ●야심만만 만명에게 물었습니다(SBS 오후 11시5분) 전영록 윤도현 성시경 박명수 양미라가 말하는 ‘연애할 때 이런 내 모습이 겁쟁이라고 느껴진다.’. 남자가 내 여자 앞에서 항상 강하게 보이고 싶지만 연애하는 중에 못나고 겁쟁이가 되는 순간도 있다. 그 때가 어느 경우인지 남자 1만명이 고백한 이야기를 들어본다.  ●어여쁜 당신(KBS1 오후 8시25분) 기준 엄마는 기준에게 선보는 얘기를 꺼내고, 기준은 거의 자포자기하는 심정으로 선보러 나가겠다고 말한다. 미정은 인철을 위해 치약을 짜 놓기도 하고, 출근할 옷을 준비해 놓기도 하지만, 인철은 그런 미정에게 짜증을 낸다. 한편, 복순은 만나는 영감이라도 있나 고모 뒤를 미행하는데….  <
  • [4일 TV 하이라이트]

    ●청춘! 신고합니다(KBS1 오후 5시10분) 육군 제11기계화보병사단 장병들과 함께 한다. 미팅 코너 ‘청춘!프로젝트 사랑을 위하여’에서는 외롭고 쓸쓸한 병사들을 위한 솔로 탈출 프로젝트가 펼쳐진다.‘사랑하는 아들아’에서는 어머니가 아들에게 보내는 육성편지가 깜짝 공개되고 이어 모자의 뜨거운 상봉이 이어진다. ●온리 유(SBS 오후 9시45분) 요리 경연대회에 나간 은재는 녹차 티백을 이용한 라면을 만들어 대상을 수상한다. 집에 돌아온 은재는 엄마 앞에 상장을 내밀지만 대학에 불합격한 것도 자랑이냐는 면박만 듣는다. 요리를 포기할 수 없는 은재는 현성의 도움을 받아 이탈리아로 요리 유학을 떠나게 되는데…. ●라이프n조이(YTN 오전 8시20분) 한강과 임진강을 따라 시원하게 뻗은 자유로 끝자락의 파주. 가로막힌 철책과 각종 위령탑들, 그리고 신의주까지 달리던 기차가 그대로 멈춰서 있는 이곳은 국토분단의 현실을 실감나게 되새겨 볼 수 있는 곳이다. 황포돛배를 타고 임진강 수계를 거슬러 갔다 오는 통일여행을 떠나본다. ●특집 기획-황우석의 도전과 혁명(EBS 오후 7시20분) 생명공학 분야에서 세계 최초로 ‘난치병 환자의 체세포로 배아줄기세포 배양 성공’을 이룬 황우석 교수의 연구 업적을 집중 조명한다. 또한 영국 월머트 박사팀과 루게릭병 공동연구를 시작한 황 교수팀의 국제 공동연구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도 알아본다. ●김약국의 딸들(MBC 오전 9시) 거리에서 홍섭과 마리아의 모습을 목격한 용빈은 호텔로 들어가는 둘을 미행한다. 용빈은 방문을 열고 들어가 홍섭을 후려친다. 지금까지 홍섭이 자신에게 보인 행동이 모두 거짓임을 알게 된 용빈은 결국 울음을 터뜨리고…. 한편, 용란은 아버지가 한돌을 쫓아냈다는 것을 알고 울부짖는다. ●위험한 사랑(KBS2 오전 9시) 수완은 결혼은 없던 것으로 했으니 다시는 내 인생에 끼어들지 말라고 강제에게 말한다. 간발의 차이로 강제를 늦게 만나게 된 정현은 강제에게 자신의 괴로움을 털어 놓고, 강제는 자신 때문에 괴로워하는 정현을 보는 게 힘들다. 정현은 생각 끝에 다시 수완을 찾지만, 수완의 마음을 돌릴 수가 없다.
  • [23일 TV 하이라이트]

    ●불멸의 이순신(KBS1 오후 9시30분) 원균은 곤양 탈환을 하기 위한 출전 명령을 내린다. 한백록·이영남을 비롯, 기효근마저도 원균을 말려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미 원균의 뜻을 꺾기엔 역부족이다. 도도 다카도라는 이순신을 유인하기 위해 원균을 이용한다는 자신의 전략이 성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믿는다. ●토지(SBS 오후 8시45분) 면회를 간 서희는 길상에게 이제야 자신의 깨달음을 이야기하며 눈물짓는다. 또 다시 쓰러진 용이는 땅이 밟고 싶다는 희망을 말한 채 죽음을 맞는다. 광주학생 운동으로 온 나라가 시끄러운 시점에 윤국은 서희의 간곡한 부탁으로 앞에 나서지 않지만 두수는 윤국을 미행하며 감시한다. ●라이프n조이(YTN 오전 8시20분) 푸른 바다와 초록빛 보리가 어우러진 청산도, 초록빛 벌판이 넓게 펼쳐진 보성 녹차밭은 그림같이 아름다운 풍광으로 영화나 CF의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남도의 명소. 옛 풍경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 청산도 보리밭과 보성 녹차밭으로 초록빛 여행을 떠나본다. ●코리아, 코리아(EBS 오후 5시30분) 통일교육에 한 걸음 더 다가가기 위해 우리의 초등학생들이 북쪽 친구들 교과서 문제 맞히기에 도전해 본다.‘우리말 하나 되기! 맘 하나 말 하나’코너에서는 충청남도 서천의 합전마을을 찾아간다. 재미있는 북쪽의 단어와 속담의 뜻도 맞혀보고 합전마을 주민들의 따뜻한 정도 느껴본다. ●토요일(MBC 오후 6시5분) 김국진, 김용만, 박경림이 2008년 올림픽 개최 예정지인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 갔다. 첫번째 미션, 천안문에 도착하라. 국진과 용만은 버스와 지하철, 도보 등으로 힘겹게 천안문까지 가고, 사전게임을 이긴 경림은 택시를 타고 간다. 과연 그들은 무사히 도착할 수 있을까? ●용서(KBS2 오전 9시) 수민은 임신진단 시약을 사가지고 들어오다가 아줌마에게 들킨다. 아줌마는 바로 인영에게 전화를 해 이 사실을 알리고 인영은 형우에게 전화를 해 저녁에 들러 달라고 말한다. 형우와 같이 저녁을 먹던 인영은 태훈이 이야기를 꺼내며 수민이 아이를 가져도 잘 해주라고 말해 형우를 당황하게 한다.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11년만에 국보법 무혐의 ‘태백산맥’ 작가 조정래 인터뷰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11년만에 국보법 무혐의 ‘태백산맥’ 작가 조정래 인터뷰

    1930년 프랑스의 앙드레 모루아가 대하소설(大河小說,roman-fleuve)이란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대하’의 흐름처럼 계속된다는 뜻이다. 유럽에서는 톨스토이의 ‘전쟁과 평화’를 대표적으로 꼽는다. 하지만 세계 문학사에서 찾아보기 힘든 대기록이 한국에 있다.1질도 힘들다는 대하소설을 무려 3질이나 썼다.‘태백산맥’(10권)에서 시작돼 ‘아리랑’(12권)을 부르며 ‘한강’(10권)에 이르렀다. 등장인물만 하더라도 1200명이다. 실타래처럼 풀어놓은 삶의 희로애락, 켜켜이 쌓여진 원고지 높이가 7m30㎝에 이른다. 과연 몇명이나 읽었을까. 팔린 부수로 계산해보자. 태백산맥 600만부, 아리랑 350만부, 한강 200만부, 합치면 1150만부에 달한다. 태백산맥의 경우 인세수입은 30억원이며 아직도 대학도서관 대출순위 1위에 오를 정도로 기록깨기 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1질도 힘든 대하소설 3질이나 집필 최근에는 태백산맥을 원고지에 베껴쓰는 독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영어 일본어 중국어 스페인어로 번역돼 세계로 무대를 넓혀간다. 사람들은 작가를 가리켜 ‘접신(接神)’이라고도 한다. 조정래(63)씨. 빨치산과 분단문학가로 대표된다. 서울 서초동의 한 전통찻집에서 만났다. 태백산맥으로 11년만에 굴레를 벗었다. 그래서일까. 꽃이 만발한 들판에서 뛰노는 아이같은 느낌이 풍겨왔다. 인사말이 오고갔다. 먼저 태백산맥의 보안법 무혐의에 관한 얘기가 나왔다. 그는 “검찰의 용단에 감사한다. 목에 감겨 있던 쇠사슬이 풀린 기분이다. 빼앗긴 창작의 자유를 되찾아 홀가분하다.”고 소감을 피력했다.“그동안 동료작가들의 심리적 위축이 많았다. 이제는 후배작가들이 추구하려는 분단문학의 수준을 한단계 높이게 될 것”이라면서 “(이번 결정은)검찰의 성숙된 변화이며 진정한 통일의 길을 한가닥 열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빼앗긴 창작의 자유 되찾아 홀가분” 누가 가장 반가워했느냐는 물음에 주저없이 “온갖 고초를 함께 겪어온 아내”라면서 “(아내는)‘여보, 당신 이젠 자유야.’라며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고 대답했다. 순간 11년의 굴레가 생각났는지 잠시 창밖을 응시한다. 회한이 교차했을 법하다. 그의 눈가에는 이슬이 맺히는 듯했으나 금방 웃음으로 바꾼다. 차 한잔을 마신다. 순천 벌교에 들어설 ‘태백산맥문학관’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고 했다.“문학관사업은 원래 9년전 구체적으로 진행되다가 자유총연맹과 공안당국의 방해 등으로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지난해 다시 구체화됐다.”면서 “최근 착공됐으며 내년 5월에 개관될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설계는 건축가 김원씨가 맡았다. 김씨와는 지난해 6월 사단법인 남북어린이어깨동무에서 주관한 평양어린이병원 개원과 관련해 방북 때 동행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문학관에는 육필원고와 태백산맥의 사건 일지, 협박편지, 방송녹화자료 등 고통의 흔적들도 전시할 예정이다. 특히 2편의 유서도 선보인다. 조씨는 태백산맥으로 늘 미행의 그림자를 벗어나지 못했다. 까닭에, 어느날 갑자기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 끝에 94년 2월과 97년에 유서를 썼다. “태백산맥 2회분을 쓰고나서 공안당국의 협박에 시달렸죠. 하루는 아내한테 ‘아이 데리고 견딜 수 있겠느냐.’고 했지요. 그랬더니 아내는 ‘작가가 두려워서 글을 못쓰면 작가도 아니다.’고 했어요. 아울러 ‘어차피 작가의 영욕(榮辱)은 반반’이라고 하더군요. 제겐 큰 위로가 됐습니다.” 조씨 부인은 시인 김초혜씨다. 둘은 문단에서 소문난 캠퍼스 커플이다. 조씨와 함께 동국대 2학년때 문학서클 ‘용운문학회’ 멤버로 만나 결혼했다. 둘은 문학적 논쟁 외에는 부부싸움 한번 안할 정도로 40년동안 잉꼬부부로 살아오고 있다. ●하루평균 원고지 30매는 반드시 메워 대하소설을 3질이나 쓴 저력은 어디에 있을까. 즉각 “험난하고 처절한 역사가 힘이 됐다. 분단의 진실을 알리는 것이 작가의 책무요, 알면서 안쓰면 비겁한 것이고 기피가 아니냐.”고 반문한다. 작가적 사명감으로, 자신과 외롭게 싸우면서 수없이 구슬을 뀄다. 또한 부친의 영향도 많이 받았다. 부친은 일제 때 한용운 선생의 청년승려 비밀조직인 ‘만당’(卍黨)에 참여해 불교개혁과 일제에 항거했다. 조씨는 “선친의 문학비가 낙산사와 고흥에 세워져 있으며 유품 몇점이 아리랑문학관에 전시돼 있다.”면서 “(자신이)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 맑은 풍경소리와 목탁소리가 곧 태교음악이었다.”고 회고한다. 불교소재의 글을 쓸 때에는 (원고지)파지 하나 없이 생득(生得)적 일사천리로 쓰여지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그는 예나 지금이나 원고지로 글쓰기를 고집한다. 컴퓨터나 핸드폰 같은 것을 싫어한다. 기계에 얽매이는 것이 싫단다.‘글발’을 받을 때에는 하루 150매까지 쓴다. 하루평균 30매는 꼭 쓴다. 이 대목에 이르자 “혹자들은 ‘돈을 많이 번 작가’라고 하지만 ‘글감옥’에 갇혀 엄청난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고 말한다. ●소설 집필때마다 수차례 병원신세 예를 하나 든다. 어느 대학에서 작가 지망생들을 상대로 강의했을 때였다. 처음에는 조씨같은 작가가 되고 싶다고 했던 학생들이 ‘조정래의 삶’(TV녹화자료)을 감상한 뒤에는 다들 “생각을 바꾸겠다.”며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작가론이 이어진다.“농부의 호미가 녹슬 겨를이 없듯이 작가 또한 열심히 밭고랑을 일구는, 인생을 끊임없이 경작하는 것이 아니냐.”고 비유했다. 이러는 동안 그는 세가지 병마와 싸웠다고 고백했다. 태백산맥을 집필할 때에는 위궤양으로 고생했다. 또 아리랑을 쓸 땐 오른팔 마비, 한강 땐 탈장 등으로 수차례 병원신세를 졌다. “피가 증발해버리고 하얗게 표백되는 현상이 거듭되고, 침대에 누우면 온몸이 조각난 것처럼 혼미해지고 ‘이대로 죽을 수도 있구나.’하며 잠에 빠지는 날이 하루 이틀이 아니었습니다.” 다시 창밖을 응시한다. 목소리가 낮아진다. “아들이 초등학교 4학년 때 ‘태백산맥’을 쓰기 시작했어요.‘한강’을 끝내고 나니 어른이 되어 장가를 가겠다고 하더군요.‘글감옥’에 갇혀 지내느라 아들과 대화도 못해 어찌나 미안한지…, 글을 쓸 때에는 아내도 아들도 접근을 못하거든요.” 그래서 손자들한테는 무척 다정다감한 할아버지로 대해준다고 했다. 주말마다 손자의 손을 잡고 나들이하며 더할 수 없는 행복에 빠져든다.“초록빛 잔디밭에서 하늘이 주는 최고의 선물을 만끽한다.”며 어린 아이처럼 활짝 웃는다. 특히 요즘에는 6살된 첫째 손자가 “할아버지, 저도 태백산맥을 쓸게요.”하는 재롱에 몇번이고 감동을 받는다. 조씨의 아들 도현(34)씨와 며느리 이민경(31)씨가 최근 4년5개월만에 ‘태백산맥’을 베껴쓰는 일을 끝마쳤다. 손자가 그런 모습을 지켜봤던 것이다. 조씨는 향후 10년 계획을 밝히면서 동화 2편을 반드시 쓰겠다고 강조했다. 손자와 지내다보면 동화쓰고 싶은 마음이 더욱 간절해진다고 했다. 톨스토이도 말년에 동화를 썼다고 덧붙인다. 아울러 장편 3권과 역사속의 인물 10명을 택해 전기를 쓰는 것도 이미 기획돼 있다고 했다.“글이란 인간을 가장 인간답게 할 수 있는 예술의 한 장르”라면서 한번밖에 없는 생애에 언어의 여력을 계속 쏟아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1943년 전라남도 승주군 선암사에서 4남4녀 중 넷째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을 주로 순천과 벌교에서 지내면서 여수·순천사건과 6·25전쟁을 겪었다. 이 경험은 훗날 중요한 문학적 토양으로 작용한다.1970년 ‘현대문학’에 ‘누명(陋名)’과 ‘선생님 기행’으로 문단에 데뷔했다. 이후 ‘월간문학’ 편집장,‘소설문예’ 발행인으로 활동했다.78년에는 도서출판 민예사를 설립했으며 ‘한국문학’ 주간을 지냈다. 이후 83년부터 ‘대하’에서 ‘소설’이란 배를 홀로 타고 노를 젓기 시작했다. “반야심경을 자주 외며 내공의 힘을 쌓지요. 또 건강을 위해 집(경기 분당) 주변 율동공원을 매일 한시간씩 산책합니다.” km@seoul.co.kr ■ 그가 걸어온 길 ▲1943년 전남 벌교 출생 ▲62년 서울 보성고등학교 졸업 ▲66년 동국대 국문학과 졸업 ▲70년 현대문학 ‘누명’으로 데뷔 ▲73년 월간문학 편집장 ▲75년 소설문예 발행인 ▲77년 민예사 대표 ▲83년 태백산맥 집필 ▲86년 태백산맥 전10권 발간 ▲94년 아리랑 전12권 발간 ▲2001년 한강 전10권 발간 ▲이밖에 산문집 ‘누구나 홀로 선 나무’(2003년), 조정래 문학전집 전9권,‘시간의 그늘’ 등 문학지에 소설 50여편 발표. ■ 상훈 제27회 현대문학상(유형의 땅), 대한민국문학상(인간의 문), 단재문학상(태백산맥), 노신문학상(아리랑). 제7회 만해대상 등
  • [아자! 아자! 시민기자] 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 연주회

    [아자! 아자! 시민기자] 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 연주회

    봄이라지만 아직은 옷깃을 여며야 하는 제법 쌀쌀한 날씨다. 지난 29일 저녁 왕십리 로터리에 위치한 성동문화회관은 봄을 맞이하는 아름다운 선율에 취해 보고픈 주민들로 가득했다. ‘봄맞이 서울심포니오케스트라 특별연주회’. 이날 연주회는 단순한 문화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인해 학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지역 학생들을 도와주기 위한 특별한 행사였다. 수익금 전액은 성동구의 인재양성을 위한 장학기금으로 쓰여진다고 하니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도우면서 가족과 함께 좋은 공연도 즐길 수 있는 일석이조의 보람찬 행사였다. 요한 슈트라우스의 ‘봄의 소리’ 왈츠곡을 첫 곡으로 화려한 봄맞이 음악회가 시작되었다. 경쾌한 바이올린 선율을 따라 나도 모르게 어깨가 들썩거리며 싱그러운 봄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바이올린 협주곡인 비발디의 사계, 모차르트의 오보에 협주곡 C장조 연주에서는 바이올린과 오보에 연주자가 협연하며 열정적인 무대를 선사하였다.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으로 흥겨움은 절정에 달했으며, 쿠르티스의 물망초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중 ‘하바네라’를 부른 소프라노의 열창은 연주회의 하이라이트였다. 마지막 곡인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에서는 관객들 모두 손뼉을 치는 등 연주자와 관객이 하나되는 화합의 무대를 만들었다. 연주회가 귀에 익은 대중적인 곡들로 짜여져 2시간여 동안 편안한 마음으로 클래식 곡을 감상할 수 있었고, 지휘자의 상세한 곡해설과 악기소개 등으로 멀게만 느껴지던 클래식 음악에 친근감을 가질 수 있었다. 단순히 즐기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을 돕는 나눔의 기쁨도 실천할 수 있는 이런 행사가 점차 많아질 때 우리 성동은 자연스럽게 문화의 도시로 인식될 것이다. 글 임미행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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