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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초 첫 女총무과장 탄생…이미행씨 區 살림 맡는다

    서초 첫 女총무과장 탄생…이미행씨 區 살림 맡는다

    서초구는 이미행 전 기업환경과장이 서초구 최초 여성 총무과장으로 임명됐다고 28일 밝혔다. 총무과는 청사 관리 및 서무, 인사 업무 등 살림을 총괄하는 구청 핵심부서 중 하나다. 이 과장은 1982년 9급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서울시 정보화기획단 담당관, 여성가족정책과, 서초구 여성가족과, 기업환경과 등 시와 자치구 여러 부서를 두루 거쳤다. 특히 여성가족과 재직시에는 사당역 복개도로에 벼룩시장을 이전하는 대규모 사업을 진행해 좋은 성과를 냈고, 직전 기업환경과장 재임 때는 구 핵심사업인 우면R&D단지 조성 등으로 역량을 평가받았다. 이번 인사에는 진익철 구청장의 균형감을 중시하는 인사 혁신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서초구 전체 공무원 1352명 중 여성 공무원은 658명(48.6%)에 달하지만 5급 이상 간부 51명 중 여성은 5명뿐이다. 이에 여성 직원들의 사기가 저하될 수 있다고 보고 진 구청장은 이번 인사에서 핵심부서장에 여성 과장을 앉힌 것이다. 진 구청장은 “조직 역량 극대화를 위해서는 균형 인사가 무엇보다 필요하다.”며 “평소 창의 행정을 실천하고 탁월한 능력을 보인 직원은 연공서열과 무관하게 필요한 곳에 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병철기자 bckang@seoul.co.kr
  • [인사]

    ■서초구 ◇5급 전보 △총무과장 이미행 △재무과장 최상윤 △생활운동과장 임병석 △반포본동장 이혜자 △양재1동장 정경택 △도시계획과장(겸직) 정종규 △복지정책과장 임선호 △반포3동장 임두순 ◇직무대리 △기업환경과장 손주환 △세무2과장 이영관
  • “알몸 유포되기 싫으면…” 주한미군, 한국여성 협박

    인천 남동경찰서는 11일 알몸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20대 여성을 협박한 혐의로 경기 동두천 소재 미군부대 소속 P(26) 상병을 불구속 입건했다. P 상병은 지난 3~4월 자신의 소속부대 내에서 타인 명의의 페이스북을 이용해 장모(25)씨에게 “너의 알몸이 나오는 동영상과 사진을 가지고 있는데 나와 성관계에 응하지 않으면 웹사이트 및 가족에게 동영상을 보내겠다.”며 여러 차례에 걸쳐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P 상병은 장씨와 몇 차례 만남을 가진 뒤 알몸 동영상과 사진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페이스북 미국 본사에 협조를 요청, IP주소를 확보해 검거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P 상병이 주한 미군 소속인 만큼 한·미행정협정(SOFA) 규정에 따라 미군의 협조와 미 정부 관계자 입회하에 소환, 조사했다.”며 “조만간 사건을 검찰로 송치하면 국내에서 재판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준기자 kimhj@seoul.co.kr
  • 탈북자 위장 입국 여공작원 구속기소

    북한 대남공작기구인 국가안전보위부(보위부) 소속 이모(45·여)씨는 2003년 상부로부터 북한 출신의 재미교포 P씨에게 접근하라는 지령을 받았다. 미 중앙정보국(CIA)과 관련 있는 P씨를 통해 정보를 빼내라는 것이었다. 이씨는 P씨가 북한에 남겨둔 가족들을 찾고 있다는 사실을 포착하고 조카딸 행세를 하며 P씨를 자신이 활동하는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으로 유인해 5개월 동안 미행하는 등 정탐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중국에서 공작 활동을 벌이다 지난해 탈북자로 위장해 국내로 들어온 이씨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2일 밝혔다. 이씨는 2001년 중국 선양에 파견된 이후 지난해까지 선양 및 베이징, 톈진(天津) 등에서 공작 활동을 하며 대남 정보를 수집해 온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특히 2007년부터 지난해 10월까지 톈진에서 한국 유학생을 상대로 민박집을 운영하며 자체적으로 공작자금을 조달해 왔다고 공안 당국은 밝혔다. 2001~2007년에는 북한에서 직접 제작한 100달러짜리 위조지폐 57만 달러 상당을 중국 위안화로 환전, 유통해 외화벌이 사업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공로를 인정받아 두 차례 진급하고 훈장을 받았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공안 당국은 김일성종합대 경제학부 준박사(석사) 과정을 수료한 이씨가 보위부에 발탁돼 1998년부터 3년간 전문 공작 교육을 받았다고 밝혔다. 국가정보원은 이씨가 공작 거점을 한국으로 옮기기 위해 탈북자로 위장해 들어왔다는 첩보를 입수, 내사를 해 오다 지난 5월에 검거했다. 홍인기기자 ikik@seoul.co.kr
  • 조계종 불법사찰 왜 했나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조계종 총무원장을 지낸 지관 스님과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인 보선 스님을 사찰해 온 것으로 드러나면서 구체적인 사찰 내용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12일 “확인된 문건 400건 가운데 발견된 불교계 인사는 보선 스님 한 분뿐이며 사찰 내용도 단순 동향 보고 수준으로 미행이나 강요 행위가 확인되지 않아 불법성을 찾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 정부 초기 미국산 소고기 수입을 반대하는 촛불시위의 배후를 찾아내기 위해 영포(경북 영일·포항)라인 등 비선조직을 중심으로 탄생한 지원관실의 주된 임무가 반정부 세력에 대한 견제 및 감시였던 만큼 불교계 집중 사찰도 비슷한 연유에서 진행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불교계는 2008년 8월 정부의 종교차별에 항의하는 범불교도대회 이후 조계종 중앙종회 임원을 비롯해 주요 사찰 주지에 대한 대규모 계좌 추적과 미행이 벌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2008년 초 정부가 관리하는 수도권 대중교통정보시스템 ‘알고가’에서 사찰 표기가 빠지고 같은 해 7월 경찰이 촛불시위 수배자 검거 과정에서 자승 총무원장과 지관 스님이 탄 승용차를 과잉 검문하면서 정부와 불교계가 큰 갈등을 겪었다. 당시 청와대는 공무원의 종교 편향 행위를 금지하는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개정안을 마련하는 등 겉으로는 불교계 감싸기에 나섰으나 양측의 갈등은 계속됐다. 특히 이명박 대통령이 국가 조찬기도회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한 일과 템플스테이 예산 삭감 문제 등으로 불교계의 불만이 고조됐고 불교계가 ‘4대강 반대’ 등을 적극적으로 주장하자 지원관실이 나서서 불교계 동향을 사찰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조계종 관계자는 “촛불집회 당시 스님들에 대한 광범위한 계좌 추적이나 IP 추적 같은 사찰 증거가 속속 들어오고 있다.”면서 “검찰이 동향 보고 차원으로 사실을 무마하고 이대로 수사를 종결한다면 종단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재헌·홍인기기자 goseoul@seoul.co.kr
  • [천광청-본지 이틀째 전화인터뷰] 中정부, 천·가족 여권 요청 수락, 언제 해결해줄지 약속 못 받아

    가택연금 중 기적적으로 탈출한 시각장애 인권변호사 천광청(陳光誠)은 전날에 이어 7일 서울신문과의 전화 통화에서 “오늘 중앙으로부터 나와 우리 가족의 여권 문제를 처리해주겠다는 약속을 받았다.”면서 “그러나 언제부터 누가 나와 우리 가족의 여권 문제를 해결해줄 것인지에 대해서는 가타부타 답을 들은 게 없어 일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는 지에 대해서는 아직 단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중국 법에 따르면 여권은 반드시 본인의 호적이 있는 출생지에서 발급받아야 한다. 천광청의 경우 여권을 만들려면 산둥(山東)성 린이(臨沂)시 이난(沂南)현 공안국으로 가야 한다. 그는 자신과 가족을 불법 구타·연금한 이난현 공안국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와 처벌을 요구한 상태여서 어렵게 탈출한 그곳으로 다시 갈 경우 신변 안전을 보장받을 수 없다는 우려가 크다. 천 변호사는 “국가신방국(?家信訪局) 인민내방초대부(人民?防招待部)의 부사장(副司長) 궈(郭)가 오늘 병원에 왔고, 나와 가족의 여권 문제를 중앙이 대신 처리해달라는 (나의) 요청도 수락했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지난 6일 밤 12시쯤 약 25분간 국내 언론 최초로 서울신문과 전화 통화 인터뷰<서울신문 5월 7일 자 1면>에 응했으며, 보도가 나간 것과 관련해 “(나에게) 관심을 가져주는 한국 국민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나와 관련 있는 인권운동가들이 외신들과 함부로 접촉하지 못하도록 당국으로 부터 미행·감시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하지만 그들과 통화하고 있고 그들은 어느 때보다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차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정부는 6일(현지시간) 천광청이 비자를 신청할 경우 즉시 발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 바이든 부통령은 이날 NBC방송에 출연, “천광청의 미래는 미국에 있고 뉴욕대에서 공부할 기회가 있다.”면서 “우리는 비자를 즉각 발급할 준비가 돼 있고 그는 가족을 데리고 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천광청이 원할 경우 일반 중국인과 마찬가지로 법에 따른 정상적인 채널을 통해 유학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으며 미 국무부도 그가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올 수 있을 것이라고 확인한 바 있다. 베이징 주현진·워싱턴 김상연특파원 jhj@seoul.co.kr
  • [커버스토리-아동 실종 예방 외국 사례] 日, 통학로에 CCTV… 비상경보기도 제공

    일본에서도 최근 들어 다소 뜸하지만 어린이 실종사건이 많이 일어난다. 각 지방자치단체와 학교들은 어린이 대상 범죄 예방에 적극 나서고 있다. 상당수 지역에서는 통학로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거나 범인들이 숨어 있지 못하도록 공원 등의 나무를 초등학생 키 이상으로 자라지 못하게 잘라내고 있다. 도쿄도 내 유치원은 물론 초등학교 저학년은 학부모가 학교에 와야 어린이들이 하교할 수 있다. 학생들에게 비상경보기를 무료로 제공하는 지자체도 있다. 이동통신회사는 어린이들이 위험에 처했을 경우 보호자에게 곧바로 위험을 알릴 수 있는 어린이용 휴대전화도 판매하고 있다. 최근에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추적장치도 개발돼 매달 수천엔을 내고 착용하는 어린이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법무성은 13세 미만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범죄자가 석방될 경우 거주 예정지와 석방 일시 등 출소 정보를 1개월 전에 경찰에 통보하고 있다. 경찰청은 전과자 중 어린이를 노린 범죄자일 경우엔 법무성에 정보 제공을 요청해 집중 관찰하고 있다.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범죄자의 재범 방지를 위해 형기를 마치고 출소하더라도 ‘재범방지조치대상자’로 등록, 5년 이상 추적 관리하고 있다. 특히 재범 이상일 경우엔 10년 이상 추적 관리 대상자가 된다. 이들이 이사를 갈 경우엔 새 거주지역도 반드시 확인해 계속 특별 관리한다. 경찰은 어린이를 상대로 한 미행 등의 위험 행위 또는 성범죄가 발생하면 이들 ‘특별 관리 대상자’들을 우선 조사하도록 하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수원 남녀 변사사건, 경찰 유가족 정보활동 중 부상

    수원 남녀 변사사건, 경찰 유가족 정보활동 중 부상

    경기 수원에서 발생한 내연 남녀 변사사건과 관련, 경찰과 유가족이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유가족에 대한 정보활동을 하다 부상을 입고 119에 실려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수원중부경찰서는 1일 수원중부서 소속 정보과 경찰 2명이 남녀 사망사건의 유족 곁에서 정보활동을 하다 경찰관 신분이 발각, 황급히 자리를 피하는 과정에서 경관 1명이 이마가 찢어져 119에 이송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오전 11시 수원연화장에서 지난달 28일 수원시 팔달구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된 김모(54)씨와 최모(44·여)씨의 시신 화장이 동시에 진행됐다. 이에 따라 경찰은 두 유가족의 물리적 충돌을 우려해 정보관 2명을 연화장에 보내 만약에 있을지 모를 양측 유가족 충돌에 대비하며 정보활동을 했다. 이 과정에서 기분이 상한 최씨 유가족이 경찰관에게 “경찰이냐.”고 물었고 경찰들은 “아니다.”라고 말하는 등 실랑이가 벌어졌다. 이어 유가족들이 “왜 자꾸 미행을 하는 것이냐.”고 거세게 항의하자 경찰관들이 황급히 자리를 피하는 과정에서 1명이 유리벽에 얼굴을 부딪쳤다. 이로 인해 경관은 이마가 3㎝ 정도 찢어지는 상처를 입고 119에 후송됐다. 유가족들은 “감시당하는 기분이 들었다.”며 “몸싸움을 벌이지는 않았고, 경찰이 도망가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찰 관계자는 “일부 유족들의 항의에 당황해 경찰임을 밝히지 않은 것”이라며 “화장장에는 유족들 간 마찰을 우려해 갔던 것이지 불법적인 정보수집을 한 것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장충식기자 jjang@seoul.co.kr
  • “北, 해외간부 뒷조사… 평양엔 CCTV 설치”

    “北, 해외간부 뒷조사… 평양엔 CCTV 설치”

    북한 당국이 외화 벌이를 위해 해외에 파견한 당과 기관의 간부들을 뒷조사하고, 평양 시내뿐 아니라 고위층 거주지에도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는 등 김정은 체제를 다지기 위해 내부 단속을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30일 알려졌다.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한은 최근 외국에 파견한 간부들의 외화 횡령 등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중국 등에서 이들을 직접 조사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했다. 중국의 한 사업가는 RFA에 “북 당국이 요즘 외화벌이 간부들의 뒷조사를 강화해 외화를 숨겼다가 적발된 사람들이 꽤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북한은 건설 붐이 일고 있는 쿠웨이트·아랍에미리트 등에 노동당 39호실 산하 대외건설총국 근로자들을 파견하고 있다. RFA는 또 북 당국이 중국에서 외화 벌이 간부를 조사하는 등 김정은 체제를 맞아 ‘실적 쌓기’에 나섰다고 전했다. 보위부는 북 무역상과 거래한 중국 내 조선족 사업가 등에게 연락, 횡령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 당국의 평양 내 고위층 등에 대한 감시도 강화되고 있다. 최근 평양에 다녀온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북 당국이 평양 시민들의 움직임을 감시하기 위해 도처에 감시 카메라를 설치하고 있다.”며 “특히 노동당 간부들이 모여 사는 창광거리와 서성구역에 있는 인민무력부 아파트들에도 새로 감시 카메라가 겹겹이 설치돼 간부들이 불만을 쏟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감시 카메라 설치로 간부들이 뇌물을 챙기기 어렵게 됐다는 것이다. 소식통들은 김정은 당 제1비서의 지시에 따라 감시 카메라 설치가 대대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며, 외화 벌이 자금으로 사들이지만 총체적 관리는 국가보위부 11국(미행국)이 주도하면서 11국 인원도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씨줄날줄] 귀 달린 CCTV/최용규 논설위원

    현대인에게 폐쇄회로(CC)TV는 계륵과도 같은 존재다. 집을 나서는 순간 누구 할 것 없이 CCTV의 포로가 된다. 거미줄 같은 CCTV 감시망에서 벗어나기란 쉽지 않다. 하루에 몇번이나 찍힐까. 수도권 시민은 하루 평균 83차례 CCTV에 포착된다는 국가인권위의 조사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현재 전국에 300만대가 넘는 CCTV가 그물망처럼 설치돼 우리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보고 있다. 사회지도층 인사에게 CCTV는 공포의 대상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통과를 놓고 여야가 극한 대립을 빚던 지난해 11월 국회 외교통상통일위원회 회의실을 점거한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서둘러 회의실 내부의 CCTV를 신문지로 감쌌다. 이런 기상천외한 일을 두고 남경필 외통위원장은 “마치 테러영화(같은) 장면”이라고 비꼬았다. 최근 불거진 삼성물산 직원의 이재현 CJ그룹 회장 미행 의혹도 이 회장의 장충동 자택 주변에 설치된 CCTV가 단초를 제공했다. 1970년대 등장한 CCTV는 1980년대 이후 시장의 규모가 커지는 추세다. 대기업이 본격적으로 생산에 뛰어들면서 성능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상하좌우로 돌아가는 카메라 렌즈는 목표물을 놓치는 법이 절대 없다. 국민을 안타깝게 한 수원 지동 부녀자 살인사건이 대표적이다. 우발적 살인이었다는 범인 오원춘의 진술과 달리 계획적인 범행이었음이 CCTV로 인해 드러났다. 범인이 전봇대 뒤에 숨어 있다가 피해자를 납치하는 모습이 CCTV에 잡혔다. 2010년 방범용 CCTV가 2008년에 비해 4배 정도 늘면서 전국의 범죄는 약 14% 줄었다는 통계도 있다. CCTV의 순기능 못지않게 역기능인 사생활 침해를 주장하는 목소리도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정부 및 공공기관이나 대형 쇼핑몰 등에 설치된 CCTV를 사생활보호법 적용 대상에 포함시킨 것도 이런 맥락이다. CCTV가 늘어나면 늘어날수록 인권 침해라는 비판을 피해 가긴 어렵다. 실효성 논란도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여성의 비명이나 폭발음 등이 들리면 자동으로 그 방향으로 돌아가 촬영하는 CCTV 기술이 개발됐다. 사고 현장의 영상은 경찰 상황실 등에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다. 인적이 드문 밤길에는 CCTV가 있다고 해도 사각지대를 골라 범행이 일어나곤 했다. 개발자의 희망대로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최근 잇따르는 성폭력이나 학교 폭력사건을 예방하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귀가 달린 CCTV 시대가 열린 만큼 범죄 역시 설 땅이 더욱 좁아지길 기대한다. 최용규 논설위원 ykchoi@seoul.co.kr
  • 이건희 회장 “유산 상속분쟁 끝까지 가겠다” 작심 발언

    이건희 회장 “유산 상속분쟁 끝까지 가겠다” 작심 발언

    이건희(얼굴) 삼성전자 회장이 17일 상속권을 둘러싼 형제 간 소송전에 대해 끝까지 법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현 CJ그룹 회장 미행 의혹 사건 등 여러 악재에도 불구하고 사건을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 회장은 오전 6시 30분쯤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에서 상속 소송에 대해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고소를 하면 끝까지 (맞)고소를 하고, 대법원이 아니라 헌법재판소까지라도 갈 것”이라면서 “지금 생각 같아서는 한 푼도 내 줄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선대 회장 때 벌써 다 분재(分財·재산분배)가 됐고 각자 다 돈들을 갖고 있다.”면서 “CJ도 (재산을) 갖고 있는데 삼성이 너무 크다 보니까 욕심이 좀 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섭섭하지 않아… 상대 안된다” 소송을 제기한 형제들에 대한 감정을 묻자 이 회장은 “섭섭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상대가 안 된다.”고 답했다. 이 회장이 상속 소송에 대해 언급한 것은 지난 2월 큰형이자 CJ그룹 이재현 회장의 아버지인 이맹희 전 제일비료 회장이 선대 이병철 회장의 유산을 나눠 달라며 소송을 제기한 이후 처음이다. 내용이나 표현양식 등을 감안하면 이번 유산 소송에 대한 이 회장의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낸 것으로 분석된다. 재계에서는 “유산 등의 배분은 삼성의 경영권을 승계하고, 유지한다는 원칙에 따라 이병철 삼성 창업주가 결정한 사안인데, 후손들이 소송을 하는 것에 대해 이 회장이 섭섭한 마음을 표현한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원칙에 관한 부분은 절대 양보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 회장은 소송을 제기한 원고인 맹희씨가 아니라 아들 이재현씨가 회장을 맡은 CJ그룹을 언급한 것도 이런 섭섭함의 표현으로 풀이된다. 이번 소송의 배후에 CJ그룹이 있다는 인식이 바탕에 깔려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이번 일을 소송을 통해 매듭지어 선을 긋지 않을 경우 앞으로 제2, 제3의 소송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유산 분할 문제는 소송을 통해 종결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 경우 소송전은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장의 강경 발언에 대해 당사자인 CJ그룹 관계자는 “소송은 이맹희씨와 이건희 회장 두 사람 사이의 일”이라면서 “그룹 차원에서 특별히 밝힐 입장은 없다.”고 말했다. 이병철 창업주의 장남 이맹희씨는 지난 2월 이건희 회장을 상대로 7100억원대의 상속분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같은 달 말 차녀 숙희씨도 1900억원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차남인 창희씨의 아들 재찬씨의 부인과 아들도 지난달 말 1000억원대의 주식 인도 청구 소송을 내 세 집안을 합치면 소송가액이 1조원이 넘는다. ●“중공업·건설도 글로벌 기업화” 한편 이건희 회장은 이날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 노인식 중공업 사장, 박기석 엔지니어링 사장, 김철교 테크윈 사장 등 중공업·건설 부문 사장단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중공업·건설 부문도) 국내에 안주하지 말고 글로벌 기업으로 커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공업·건설 부문에서도) 최고의 인재는 최고의 대우를 해서라도 과감하게 모셔 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곤·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CJ 미행 ‘윗선’ 못 밝히고… 삼성직원 5명 기소의견 송치

    이재현 CJ그룹 회장에 대한 삼성 직원의 미행 사건을 수사해온 서울 중부경찰서는 9일 삼성물산 감사팀 직원 4명과 삼성전자 감사팀 직원 1명 등 모두 5명을 위력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입건한 뒤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은 미행한 정황까지는 확인했지만 ‘윗선’의 실체를 밝히지 못한 채 마무리했다. 경찰에 따르면 삼성전자 감사팀 나모(43) 차장은 서울 종로구의 세운상가에서 중국인 명의의 선불폰 5개를 개통, 삼성물산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삼성물산 감사팀 소속 이모(45) 부장을 포함한 4명은 선불폰과 렌터카, 회사법인 차량 등을 이용해 2인 1조로 이 회장 집 주변을 배회하며 이 회장의 출입 등을 감시했다. 또 이 회장 일행의 주요 이동동선인 집·회사·계열사 사무실 등에 미리 대기하다가 뒤쫓았다. 감사팀 4명은 선불폰으로 하루 평균 40~50차례 전화를 주고 받았으며, 이부장은 또 다른 선불폰 사용자 1명과 수시로 130여차례 통화했다. 경찰은 통화 내역을 조회한 결과, 삼성물산 직원들이 이 회장 동선 주변에서 선불폰을 사용한 사실, 피의자들이 이 회장 동선 주변을 배회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점, CJ그룹 측 참고인 진술 등을 미행의 근거로 제시했다. 그러나 경찰은 삼성그룹 쪽에서 미행을 지시하고 보고받은 것으로 판단했지만 입증하는데 실패했다. 선불폰 4개의 사용자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기 위해 영장을 신청했지만 법원으로부터 기각됐다. 또 삼성물산 감사팀 과장 A씨와 상무 B씨를 참고인으로 조사했으나 미행 사실을 부인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선택 2012 총선 D-2] 한명숙 주말 수도권 총공세

    [선택 2012 총선 D-2] 한명숙 주말 수도권 총공세

    한명숙 민주통합당 대표는 선거일 전 마지막 주말인 8일 수도권을 훑으며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한 대표는 이날 19곳을 도는 강행군을 이어 갔다. 전날에는 경기 군포, 광명 등 전략공천 지역을 포함해 15곳에서 전방위 표심 잡기에 나섰다. 한 대표가 주말 이틀간 이동한 거리는 307.3㎞였다. 한 대표는 9일 0시부터 48시간동안 서울 노원·강북 등 수도권 집중 지원유세를 벌일 계획이다. 민주당은 최근 김용민 서울 노원갑 후보의 성희롱·막말 파문으로 ‘노원·도봉·강북’ 등 민주당 주요 지역구들이 흔들리고 있고 그 여파가 초접전 양상을 벌이고 있는 다른 지역으로 확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하루에 서울 지역구 19곳 돌아 동시에 민주당은 투표율 제고에 승패가 달렸다고 보고 투표 참여 독려에 총력을 기울였다. 서울 지역은 역대 치러진 대선, 총선, 지방선거 등 근래 다섯 차례의 선거에서 모두 평균보다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한 대표는 이날 새누리당 후보들과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는 민병두(동대문을), 신경민(영등포을), 우상호(서대문갑) 후보 등을 집중 지원했다. 이어 이재오 새누리당 후보에게 고전하고 있는 은평을의 통합진보당 소속 천호선 후보를 찾아 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와 합동유세를 했다. 한 대표는 “투표하면 국민이 이기고 하지 않으면 이명박 정권이 이긴다. 투표해서 민간인 사찰로 무너진 공포의 정치 4년,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자.”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특히 핵심 지지층인 대학생 등 청년층을 겨냥, “투표해야 반값 등록금, 청년 일자리가 마련된다. 19대 국회 1호 법안으로 반값 등록금을 만들어 내겠다.”며 한 표를 호소했다. 민주당의 멘토단인 배우 권해효씨는 은평을에서 “1% 부자면 1번, 아니면 4번(천호선) 찍어 달라.”고 부탁했다. 노동계의 투표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김영훈 민주노총 위원장이 양천을 지원 유세에 합류했고, 한 대표는 세종로 정부청사의 전국공무원노조 사무실을 방문했다. 김용민 후보의 노인 폄하 발언을 염두에 둔 듯 고령층 구애 공세도 폈다. 한 대표는 강서을 유세에서 “어르신들 투표하시면 기초노령연금 두 배 늘리고 수급자를 80%로 확대하겠다.”고 약속했다. 민간인을 불법 사찰한 이명박 정부와 새누리당에 대한 ‘정권 심판론’도 계속됐다. 한 대표는 “민간인을 뒷조사·미행·도청하고 이메일을 뒤지는 정당의 후보, 서민경제를 파탄내고 민생대란을 일으킨 당은 찍지 맙시다.”라며 지지를 부탁했다. ●고령층 구애공세도 적극 펴 특히 지난 7일 경기 수원 유세에서는 지역에서 발생한 20대 여성 납치 살인 사건을 언급하며 “이명박 정부는 민간인 사찰도 자료를 없애고 돈으로 입막음하더니 경찰은 살인 사건을 은폐, 축소했다. 은폐 정부이고 축소 정부”라고 맹비난했다. 한 대표는 “새누리당이 빨간 옷으로 바꿔 입었지만 내용은 그대로 한나라당이다. 위장 정치에 속지 말라.”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민간인 사찰 특검에서 말끔히 규명하라

    민간인 불법사찰 논란이 4·11 총선 정국을 달구고 있다. 파업 중인 KBS ‘새노조’와 민주통합당이 국무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의 사찰문건 2619건 중 일부를 공개하면서다. 그제 새누리당은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 도입을 제안한 반면 민주당은 특별수사본부 설치로 맞섰다. 우리는 성역 없는 수사로 책임 소재를 밝히는 일이 우선이지, 진실 규명 방식 그 자체가 또 다른 정쟁거리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공직윤리지원관실 점검1팀의 2008∼2010년 사찰 문건을 들여다보면 요지경이 따로 없을 정도다. 공직자들에 대한 첩보나 동향 파악이 대종을 이루고 있지만 불법 내지 월권 의혹을 살 만한 내용도 적지 않다. 사정기관의 한 고위간부 사찰 문건에는 불륜 행적이 분(分) 단위로 기록돼 있다. 도청·미행 등 탈법이 이뤄졌을 개연성이 농후한 셈이다. 더욱이 애당초 사찰 대상도 아닌, 공영 방송사 간부들과 촛불집회 때 대통령 패러디 벽보를 붙인 서울대병원 노조 등 민간인까지 마구잡이로 사찰했다고 한다. 당연히 철저한 진상 규명 후 관련자들에게 상응한 책임을 물어야 할 이유다. 당초 공직윤리관실 인사들이 블로그에 대통령 비판 게시물을 올린 것을 빌미로 민간인인 김종익 전 KB 한마음 대표를 사찰한 게 사태의 발단이었다. 하지만 공개된 문건에는 상당수 여권 인사들도 사찰 대상에 포함돼 있다. 더군다나 청와대가 “사찰 사례 2600건 중 80% 이상이 노무현 정부 때 이뤄졌다.”고 역공을 폈다. 이쯤 되면 뭐가 문제인지, 어디까지가 진실인지 지켜보는 국민이 헷갈릴 정도다. 민간인 사찰 의혹이 정치 쟁점으로 변질될수록 진실 규명은 더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 관련자 문책은 지연되고 국정은 표류하게 된다. 이런 악순환은 ‘객관적 수사’를 통해서만 끊어낼 수 있으며 그러려면 특검 이외에 무슨 대안이 있겠는가. 검찰 수사를 못 믿겠다던 민주당이 굳이 특검을 마다하고 특수본 설치를 들고 나온 까닭이 그래서 궁금하다. 진실 규명보다 의혹의 장기화로 정권 심판론의 파괴력을 높일 요량이라면 딱한 일이다. 청와대도 제로베이스에서 특검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불법사찰 은폐에 개입한 듯한 정황이 속속 감지되고 있는 것만으로도 그렇게 해야 할 사유는 충분하다.
  • 수치, 미얀마 보선 압승… 민주화의 봄 시작됐다

    미얀마 민주화 운동의 상징인 아웅산 수치(66)여사가 출마한 역사적 보궐선거가 1일 45개 선거구에서 유권자 600만명이 참여한 가운데 치러졌다. 수치 여사가 이끄는 민족민주동맹(NLD)은 개표가 진행되는 도중에 “잠정 집계 결과 수치 여사가 82%의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며 승리를 주장했다. 또 후보를 낸 44곳 모두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어 압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민간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실시된 이번 선거는 15년간의 가택연금과 투옥 등으로 손발이 묶인 채 재야에서 활동해 온 수치 여사의 첫 제도권 정계 진출 여부 등 민주화 개혁의 시험대로 안팎의 관심을 모았다. NLD측은 선거구 전역의 자원봉사자와 당원들로부터 개표 진행 상황을 전화로 통보받아 잠정 득표율을 집계했다고 설명했다. 선거관리위원회의 공식 발표는 수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미얀마는 당초 48개 선거구에서 보궐선거를 할 계획이었으나 소수민족 반군이 활약하는 북부 카친주의 선거구 3곳은 치안을 이유로 연기했다. 옛 수도 양곤의 빈민 지역인 카우무에 출마한 수치 여사는 전날 이곳에 와서 밤을 보낸 뒤 아침 일찍 투표소에 들러 시설을 둘러보고 유권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양곤으로 돌아갔다. 잠정 개표 결과가 나오자 양곤의 NLD 본부 앞에 모여있던 1000여명의 지지자들은 “우리가 이겼다.”고 외치며 춤을 추는 등 환호했다. 수치 여사에게 이번 선거는 양날의 칼이다. 재야 활동가의 한계를 벗어나 공식 경로를 통해 조국의 민주화를 추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지만 현실적으로 NLD가 압승하더라도 집권당이 전체 664석 중 76.5%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 또한 선거 참여로 인해 그녀가 맞서 싸우던 미얀마 정부에 합법성을 부여하는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정치범 석방과 야당 합법화, 언론 자유 보장 등의 민주화 조치를 잇따라 취해 온 미얀마 민간 정부는 수치 여사의 의회 입성이 미얀마에 대한 서방국들의 제재 완화를 이끌어내는 기폭제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미얀마 전문가인 마웅 자르니 런던정경대 방문 연구원은 AP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수치 여사는 정치적 교착 상태를 돌파하기 위해 정부의 도움이 필요하고, 정부는 국제적 고립을 벗어나 정상화의 길을 걷기 위해 수치 여사가 필요한 전략적 공생관계”라고 분석했다. 미얀마 정부는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를 주장하며 이례적으로 서방국가의 참관인들이 선거 진행 과정을 감시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하지만 야당 후보자들에 대한 미행과 협박, 유령 유권자들의 등장 등 부정 선거 의혹이 제기되면서 사태의 향방에 따라 정국 불안의 여지는 남아 있다. 니얀 윈 NLD 대변인은 “선거관리위원회에 선거 부정 의혹을 제기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다. 서방국 등 외부 참관인들의 평가는 대체로 호의적이다. 수린 피추완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사무총장은 이날 보궐선거가 심각한 문제없이 비교적 무난하게 진행됐다고 평가했다. 미국, 호주, 유럽연합(EU)은 이번 선거가 공정하게 진행된 것으로 평가되면 미얀마에 대한 제재 해제를 적극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美 인종범죄 논란 2제] “정당방위”에 사살당한 무방비 흑인 소년

    ‘정당방위’인가 ‘인종차별인가’ 미국 플로리다주의 한 흑인 청소년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자경단(自警團) 리더를 경찰이 “정당방위”라며 체포하지 않자 “인종차별”이라는 비난 여론으로 전역이 들끓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수도 워싱턴과 시카고 등에서는 숨진 트레이본 마틴(17)을 위해 정의를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가 열렸다. 인터넷에서는 자경단 리더인 백인 조지 짐머맨(28)의 체포와 기소를 요구하는 청원이 200만명에 이른다. 목숨에 위협을 느낀 짐머맨은 최근 행방을 감췄다. 한 흑인단체는 짐머맨을 붙잡는데 현상금 1만달러를 내걸으며 흑백 갈등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지난 23일 “총격사건은 비극”이라면서 “(피해) 청년을 생각할 때 내 아이들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이 철저한 수사를 약속하면서 법무부가 직접 수사에 나섰고, 다음 달 10일 짐머맨의 기소 여부를 결정할 연방 대배심이 열린다. 사건은 지난달 26일 플로리다주 샌포드시에서 발생했다. 고교생 마틴이 편의점에서 사탕 한 봉지를 사서 집으로 걸어가던 중 자경단 짐머맨이 쏜 총에 가슴을 맞고 숨졌다. 마틴은 당시 총이나 칼 등 흉기를 소지하지 않았다. 짐머맨은 경찰에서 “거동이 의심스러워 미행했다.”면서 “(마틴이) 나를 공격하는 바람에 방어하기 위해 총을 쐈다.”고 진술했다. 사건 직후 플로리다주 검찰은 정당방위에 해당한다며 짐머맨을 기소하지 않았다. 하지만 마틴이 짐머맨을 해하려고 한 적이 없고 공격을 당할 당시 전혀 무방비 상태였다는 증거들이 속속 드러나면서 사건은 과잉 방어를 넘어 인종 차별로 성격이 바뀌었다. 파장이 커지자 정당방위 결정을 내렸던 샌포드 경찰서장과 주 검사는 최근 직무가 정지됐다. 짐머맨 측 변호사 크레이그 소너는 “짐머맨은 인종차별주의자가 아니다.”며 “사건은 증오범죄나 인종차별이 아니라 정당방위였다.”고 주장했다. 마틴은 그러나 사망 직전 여자친구(16)에게 휴대전화로 “누군가가 나를 붙잡으러 온다. 도망쳐야겠다.”라고 말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靑 하명에 재벌총수 사찰… 비자금·편법증여 주대상”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이 청와대 하명으로 삼성·SK·한화·CJ 등 주요그룹 총수들을 집중 사찰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이 지원관실의 사찰활동을 주도, 금융권을 집중 사찰함에 따라 금융권 일각에서는 “평화은행 노조위원장 출신인 이 비서관이 와서 죽겠다.”는 말이 돌 정도였다는 증언도 나왔다. 이 전 비서관이 지난 20일 기자회견에서 “업무미숙으로 인한 우발적 사건”이라면서 “민간인 불법사찰 사례는 전혀 없다.”고 강변한 것과는 상반되는 내용이다. 전직 총리실 조사관 A씨는 2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전 비서관이 입을 열면 정권이 흔들흔들할 것”이라며 사찰과 관련된 내용을 털어놓았다. A씨는 사찰을 지시한 윗선에 대해 “재계 사찰은 100% BH(청와대 지칭) 하명”이라면서 “보통 청와대 민정라인이나 정무라인에서 ‘특별 오더’가 내려오는데 특히 노동라인인 이 전 비서관을 통해 많이 내려왔다.”고 밝혔다. 사찰 방법과 관련,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부처를 통하거나 관련 기업들의 내부를 통해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A씨와의 인터뷰는 20일부터 세 차례 이뤄졌다. 다음은 A씨와의 일문일답. →지원관실에서 재계도 사찰했나. -삼성·SK·한화·CJ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을 사찰했다. 수사기관이나 국세청에서 파견 나온 2~3명의 베테랑 조사관이 단독으로 했다. 민감한 사안이기 때문에 지원관이 ‘위’에서 지시를 받아 믿을 만한 조사관에게 시키고, 보고도 직접 받았다. →지시는 어디서 무슨 내용으로 내려왔나. -재계 사찰은 100% BH 하명이다. 누구누구에 대해 파악해 달라는 경우도 있고, 재계 총수들이 어떤 사건에 연루됐을 때 관련 동향을 파악해 달라는 경우도 있다. 보통 청와대 민정라인이나 정무라인에서 ‘특별 오더(명령)’가 내려온다. 특히 노동라인인 이 전 비서관을 통해 많이 내려왔다. (2008년) 촛불집회 때 뒷돈을 어디서 대 줬는지를 파악하기 위해 광범위하게 사찰했다. →언제부터 했나. -2008년 겨울쯤 시작해 2009년에 ‘피크’(정점)를 이뤘다. 무차별적으로 했다. →사찰 내용은. -정치자금법 위반, 비자금 조성, 횡령, 편법 증여, 분식회계, 배임 등 다양했다. →보고는 어떻게 했나. -정·재계의 경우 ‘○○○ 여론 동향’, 공무원의 경우 ‘○○○ 비위 자료’ 등의 형태로 제목을 달고 보고서를 작성해 올렸다. →재계 총수들의 여론 파악은 어떻게 했나.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부처를 통해서 하거나 관련 기업들의 내부자를 통해서 이뤄졌다. →지원관실의 힘은 어느 정도였나. -장관을 날리거나 기업에 타격을 주는 건 일도 아니었다. 전에는 차량으로 공무원을 미행하다 앞서가던 차가 멈추면 그냥 지나갔지만 지원관실 설치 이후엔 미행 차가 멈추면 그 자리에 차를 세우고, 사찰반이라고 당당히 말했다. 지원관실 사찰 내용은 이 전 비서관이 정권 핵심 인사에게 직보한 것으로 안다. 김승훈·최재헌기자 hunnam@seoul.co.kr
  • ‘CJ미행’ 의혹 삼성직원 추가소환

    서울 중부경찰서는 지난 17일 이재현 CJ그룹 회장 미행 의혹 사건과 관련, 삼성물산 감사팀 김모(42) 차장 외에 같은 팀 직원 1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추가 소환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미행 가담 및 윗선 지시 여부 등을 추궁했지만 전면 부인했다. 앞서 경찰은 폐쇄회로(CC)TV 영상과 렌터카 대여 기록 등을 통해 김씨를 포함한 2명의 추가 가담 정황을 확보했다. 경찰은 김씨를 도운 것으로 전해진 또 다른 감사팀 직원 한 명도 소환할 계획이다. 경찰은 감사팀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미행에 가담한 정황이 드러난 만큼 삼성 내부에서 고위층의 미행 지시가 있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 ‘윗선’을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CJ그룹 측은 지난달 23일 경찰에 제출한 고소장에 피고소인을 김 차장 1명으로 특정하지 않고 ‘복수의 성명 불상자’로 적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크라잉넛’ 등 인디 1세대밴드 합동공연

    ‘크라잉넛’ 등 인디 1세대밴드 합동공연

    EBS ‘스페이스 공감’은 14~15일 밤 12시 35분 ‘옐로우 몬스터즈’ ‘3호선 버터플라이’ ‘크라잉넛’의 합동무대에 이어 독특한 분위기의 그룹 ‘한음파’의 라이브 무대를 선보인다. 14일 방영되는 옐로우몬스터즈, 3호선 버터플라이, 크라잉넛의 합동무대는 미국 순회공연 직전 국내에서의 마지막 공연이다. 지난해 미국과 캐나다 5개 도시를 순회하는 동안 이런저런 페스티벌과 클럽 투어를 벌이면서 해외진출을 모색해 왔던 프로젝트 ‘서울 소닉’은 올해에는 인디 1세대 밴드를 모았다. ‘조선펑크’를 외쳤던 ‘크라잉 넛’, 그런지와 펑크 록을 내세운 ‘3호선 버터플라이’, 델리스파이스·마이앤트메리·검엑스 등 유력밴드 출신 멤버들이 모인 펑크밴드 ‘옐로우 몬스터즈’ 등은 완벽에 가까운 사운드를 들려준다. 이들은 이번 국내 프리투어 공연을 마치고 북미행 여정에 올랐다. ‘2012 서울소닉 북미투어’는 9일부터 4월 5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샌디에이고·오스틴·로스앤젤레스와 캐나다 토론토 등에서 공연을 벌인다. 16일 오스틴에서 열리는 영화·음악 축제의 쇼케이스에도 참가한다. 15일 방영되는 ‘한음파’는 사이키델릭록으로 최근 크게 주목받고 있는 밴드. 처음 결성된 것은 1990년대 후반으로, 2001년 ‘한음파’라는 동명의 앨범을 냈으나 이내 활동을 중단했다. 그 뒤 2007년 재결성했다. 이때부터 ‘상이한 음악적 요소들을 대담한 음향적 비전으로 구현해 낸 실험성’이 높이 평가받았다. 2009년 발표한 공식 1집 ‘獨感’(독감)도 묵직한 음악성을 갖췄다며 극찬받았고, 2010년 내놓은 ‘잔몽’도 호평받았다. 그 뒤 앨범 ‘키스 프롬 더 미스틱’(Kiss from the Mystic)이 3월 발매된다. 여기서 한음파는 자신들만의 장기라 할 수 있는 정교함, 긴장감, 비장한 사운드 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는 평을 듣는다. 한음파의 대표곡뿐 아니라 최신곡까지 모두 들을 수 있는 자리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CJ회장 미행’ 삼성 직원 경찰 출석 혐의 전면부인

    이재현 CJ그룹 회장을 미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삼성물산 관계자가 지난 10일 서울중부경찰서에 출석했지만 혐의 내용을 전면 부인함에 따라 수사에 별다른 진전이 없는 상태다. 경찰은 오후 1시쯤 삼성물산 감사팀 김모(42) 차장을 업무방해에 대한 피고소인 자격으로 소환, 6시간 30분 동안 조사했다. 경찰관계자는 11일 “김 차장을 상대로 이 회장 자택 주변을 차량으로 배회한 이유와 미행 의도 등을 추궁했다.”면서 “그러나 김 차장은 이 회장의 자택 주변에 있었던 것은 맞지만 삼성물산 부지를 보러 갔을 뿐 미행 의도는 없었다며 혐의를 부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 차장을 상대로 렌터카를 타고 이 회장 자택 부근을 오고 간 폐쇄회로(CC) TV 화면을 증거로 제시하면서 배회한 이유 등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김 차장은 경찰에서 “신라호텔 부지를 보러갔다. 이 회장 집 주변을 돌아다닌 것은 윗선 지시 없이 개인적으로 한 일”이라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차장은 조사를 마친 뒤 “미행 혐의를 인정하느냐.”, “윗선의 지시가 있었느냐.” 등의 보도진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경찰은 한두 차례 김 차장을 더 불러 지시를 한 윗선이 있는지 등을 확인한 뒤 수사 확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또 이 회장 자택 주변에서 김 차장을 목격한 CJ 직원과 대질 신문도 검토하고 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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