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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우뉴스] 일본군과 전투 중 침몰한 美 군함, 77년 만에 심해서 발견

    [나우뉴스] 일본군과 전투 중 침몰한 美 군함, 77년 만에 심해서 발견

    77년 넘게 세계에서 가장 깊은 곳에 가라앉아 있던 미 군함 USS 존스턴(USS Johnston)이 특수 잠수정 덕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주요언론은 지난 1944년 일본 해군과 격렬하게 싸우다 침몰한 USS 존스턴이 심해에서 발견돼 촬영됐다고 보도했다. 미 해군의 구축함인 USS 존스턴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잠수함을 격침시키는 등 활약을 펼쳤으나 1944년 10월 필리핀 사마르 해전에서 일본군 거함을 상대로 치열하게 싸우다 결국 침몰했다. 당시 함선에는 총 327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중 함장을 포함 총 181명이 목숨을 잃었다.이렇게 USS 존스턴은 전사의 한 페이지를 깊이 장식했지만 오랜 세월이 흘렀어도 그 잔해를 직접 볼 수는 없었다. 그 이유는 배가 6500m나 되는 심해 깊은 곳에 잠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전쟁 영웅’을 두 눈으로 볼 수 있게 된 것은 오대양의 심해 중에서도 가장 깊은 지점만 골라 탐사하는 빅터 베스코보(54) 덕이다. 그는 미국 사모펀드 인사이트 에퀴티 홀딩스의 창립자이자 억만장자로 이미 에베레스트 산을 포함 세계 7개 대륙의 최고봉을 정복한 베테랑 탐험가다.여기에 만족하지 않은 그는 반대로 세상에서 가장 낮은 곳도 탐험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그는 총 4800만 달러를 들여 무게 11.2t, 두께 9㎝의 유인 잠수정 ‘DSV 리미팅 팩터’를 제작했다. 이 잠수정을 타고 지금까지 그는 대서양의 푸에르토리코 해구(해저 8648m)부터 세계에서 가장 깊은 마리아나 해구(1만934m)까지 탐사하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세웠다. 보도에 따르면 베스코보는 지난달 31일 특수잠수정을 직접 몰고 내려가 잠들어있는 USS 존스턴을 찾아 이틀동안 총 16시간을 조사하는데 성공했다. 베스코보는 “배가 너무 깊은 곳에 있어 찾기가 쉽지는 않았다”면서 “당시 격렬했전 전투의 흔적이 남아있었으며 해양생물로 인한 약간의 오염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뱃머리 양쪽에서 선체번호 557이 선명히 보였으며 탐사 과정에서 유골이나 의복등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일본군과 전투 중 침몰한 美 군함, 77년 만에 심해서 발견

    일본군과 전투 중 침몰한 美 군함, 77년 만에 심해서 발견

    77년 넘게 세계에서 가장 깊은 곳에 가라앉아 있던 미 군함 USS 존스턴(USS Johnston)이 특수 잠수정 덕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CNN 등 주요언론은 지난 1944년 일본 해군과 격렬하게 싸우다 침몰한 USS 존스턴이 심해에서 발견돼 촬영됐다고 보도했다. 미 해군의 구축함인 USS 존스턴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 잠수함을 격침시키는 등 활약을 펼쳤으나 1944년 10월 필리핀 사마르 해전에서 일본군 거함을 상대로 치열하게 싸우다 결국 침몰했다. 당시 함선에는 총 327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중 함장을 포함 총 181명이 목숨을 잃었다.이렇게 USS 존스턴은 전사의 한 페이지를 깊이 장식했지만 오랜 세월이 흘렀어도 그 잔해를 직접 볼 수는 없었다. 그 이유는 배가 6500m나 되는 심해 깊은 곳에 잠들어 있었기 때문이다. 역사 속으로 사라진 '전쟁 영웅'을 두 눈으로 볼 수 있게 된 것은 오대양의 심해 중에서도 가장 깊은 지점만 골라 탐사하는 빅터 베스코보(54) 덕이다. 그는 미국 사모펀드 인사이트 에퀴티 홀딩스의 창립자이자 억만장자로 이미 에베레스트 산을 포함 세계 7개 대륙의 최고봉을 정복한 베테랑 탐험가다.여기에 만족하지 않은 그는 반대로 세상에서 가장 낮은 곳도 탐험을 시작했다. 이를 위해 그는 총 4800만 달러를 들여 무게 11.2t, 두께 9㎝의 유인 잠수정 ‘DSV 리미팅 팩터’를 제작했다. 이 잠수정을 타고 지금까지 그는 대서양의 푸에르토리코 해구(해저 8648m)부터 세계에서 가장 깊은 마리아나 해구(1만934m)까지 탐사하는 전인미답의 기록을 세웠다. 보도에 따르면 베스코보는 지난달 31일 특수잠수정을 직접 몰고 내려가 잠들어있는 USS 존스턴을 찾아 이틀동안 총 16시간을 조사하는데 성공했다. 베스코보는 "배가 너무 깊은 곳에 있어 찾기가 쉽지는 않았다"면서 "당시 격렬했전 전투의 흔적이 남아있었으며 해양생물로 인한 약간의 오염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뱃머리 양쪽에서 선체번호 557이 선명히 보였으며 탐사 과정에서 유골이나 의복등은 발견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학생 모집 대행 맡기고 20억 뿌린 경희대

    경희대 대학원이 정원 외로 개설할 수 있는 계약학과를 운영하면서 외부 업체에 돈을 주고 학생을 모집한 사실이 적발됐다. 계약학과 설치 과정에서 교육부 신고 등 관련 절차도 위반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지난해 5월 경희대를 대상으로 종합감사를 실시해 이 같은 사실을 포함한 총 55건의 부정 사례를 적발했다고 31일 밝혔다. 교육부가 이날 공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경희대 경영대학원은 교육부 신고와 산업체와의 사전 계약 등 관련 절차를 어기고 계약학과를 설치, 2015학년도 전기부터 2020학년도 전기까지 석사과정에 총 1039명을 합격시켰다.계약학과는 중앙정부나 지방자치단체, 기업 등과의 계약에 의해 정원 외로 개설·운영할 수 있는 학위 과정이다. 하지만 무분별하게 설치되는 것을 막기 위해 교육부 신고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 석사 학위가 수여되는 학과의 학생을 대학이 직접 모집해야 함에도 경희대는 대행업체 3곳에 학생 모집을 위탁한 뒤 대가로 14억원을 지급했다. 또 위탁업체 대표 2명을 비전임 교수로 채용한 뒤 이들에게 학생 모집 대가로 6억 611만원을 주고, 기준보다 훨씬 높은 강사료를 지급한다는 내용의 근로계약을 체결했다. 심지어 교원 2명은 학생 모집 대행업체 대표와 8차례에 걸쳐 사적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교육부는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대학 측에 중징계(2명), 경징계(2명), 경고(4명) 등의 처분을 요구했다. 그 밖에도 다수의 회계 비리가 발견됐다. 2017년 3월에는 대학 관계자가 ‘대학 위상 제고 관련 외부 미팅’을 하면서 서울 강남 단란주점에서 44만 8000원을 결제하고 이를 업무추진비에서 지출하는 등 부적절한 지출 사례가 총 14건이었으며, 결제금액은 총 277만원에 달했다. 교육부는 경희대에서 총 55건의 부정 사례를 확인하고 38명을 징계할 것을 요구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내 흉터가 애국심이다” 셔츠 벗은 아시아계 퇴역 미군

    “내 흉터가 애국심이다” 셔츠 벗은 아시아계 퇴역 미군

    미국 내 아시아계 차별에 대한 규탄 목소리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한 아시아계 퇴역 군인이 군복무 중 생긴 흉터를 공개하며 ‘미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모습이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9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오하이오주 웨스트체스터의 선출직 공무원 리 웡(69)은 지난주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인종차별을 주제로 연설하던 중 셔츠 단추를 풀기 시작했다. 그가 “애국심이 어떻게 생겼는지 보여 주겠다. 여기 내 증거가 있다”고 말하며 옷을 들어 올리자 가슴을 가로지르는 듯한 커다란 흉터가 선명하게 나타났다. 웡은 이 흉터가 미군 복무 중 생긴 것이라며 “사람들은 내가 이 나라에 얼마나 충성적인지 의문을 제기했고, 내가 충분히 미국인 같지 않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헌법에 모든 사람이 똑같고 평등하다고 적시돼 있다”며 “누가 우등하고 열등하다고 얘기해선 안 된다”고 했다. 웡은 1960년대에 미국으로 유학하러 온 뒤 미국 육군에서 20년 복무를 마치고 2005년부터 공무원 생활을 하고 있다. 그는 다른 인터뷰에서 “반세기 넘게 미국인으로 살고 있는 현재까지 여전히 차별을 받고 있다”며 아시아인에 대한 차별을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 그의 연설은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네티즌들은 ‘아시아 증오를 그만두라’는 해시태그(#StopAsianHate)를 달아 영상을 공유하고 “애국심을 증명하기 위해 영혼까지 까발려야 한다는 게 가슴 아프다”고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케이팝 스타들 총출동…147개국 팬들, 언택트로 만났다

    케이팝 스타들 총출동…147개국 팬들, 언택트로 만났다

    CJ ENM이 주관하는 세계 최대 온라인 한류 축제 ‘KCON:TACT3’(이하 ‘케이콘택트3’)가 9일간 총 400만명의 한류팬들을 만났다. CJ ENM은 지난 20일부터 28일까지 9일간 총 21시간 동안 무대와 밋앤그릿(온라인 팬미팅) 행사를 마쳤다고 29일 밝혔다. 티빙, CGV, 유튜브, AIS, gigafest 등을 통해 전 세계 147개 지역에서 유·무료 합산 400만명의 시청자가 함께 했다고 CJ ENM은 설명했다. CJ ENM은 2012년부터 미주, 중남미, 유럽, 중동, 오세아니아 등에서 케이콘을 개최했으나 지난해부터 코로나19이 장기화하자 디지털 플랫폼으로 확장해 ‘케이콘택트’를 선보였다. 이번에는 K팝의 현재와 미래를 대표하는 아티스트인 에이비식스, 에이스, 에이티즈, 비투비, 드림캐쳐, 엔하이픈, 에버글로우, 하성운, 현아, 아이콘, 있지, 제시, 이달의 소녀, 마마무 등 총 26팀이 참가해 팬들을 만났다. 공연은 한류 열풍의 중심지인 미국, 일본, 프랑스, 태국으로 월드 투어를 떠나는 콘셉트로 꾸며졌으며 증강현실, 확장현실 등 기술을 적용해 현장감을 살렸다. 가수들은 특별한 듀엣 무대와 커버 무대 등을 선보였고 제작진은 8만석 스타디움 콘서트의 생동감과 현장감을 구현한 ‘V DIUM’ 콘텐츠, ‘가상 3D 사운드’(Virtual 3D Sound) 기술로 무대를 채운 ‘음악실’ 콘텐츠로 보는 재미와 듣는 재미를 더했다. 아티스트와 한류 팬들이 소통하는 온라인 팬미팅, 인기 인플루언서와 함께하는 친환경 액티비티와 중소기업 제품 홍보 등도 눈길을 끌었다. 김현수 컨벤션 라이브사업부장은 “앞으로 케이콘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결하는 페스티벌로 진화해 전 세계인이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한류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포토] 최태원 대한상의회장, 비대면 참석자들과 인사

    [포토] 최태원 대한상의회장, 비대면 참석자들과 인사

    29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열린 ‘비대면 타운홀 미팅’에 참석한 최태원(왼쪽 세번째) 대한상의회장이 비대면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 삼성전자도 연봉 불만 달랠까

    삼성전자도 연봉 불만 달랠까

    ‘판교발(發)’ 연봉인상 바람이 기존 대기업들의 연봉협상에 영향을 주고 있다. 게임·정보기술(IT) 업계 젊은 기업들이 파격적인 연봉 인상으로 인재 싹쓸이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기존 대기업들의 연봉협상 시즌은 어느 때보다 어수선한 모습이다. 22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사측과 노사협의회간 임금협상이 진행중인 가운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 이번주 사측에 임금교섭 요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 사측이 3% 안팎으로, 노사협의회가 6.36%의 임금인상률을 제기했는데 노조는 노사협의회보다 더 높은 임금인상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의 임금협상은 통상 큰 갈등 없이 늦어도 3월초에는 마무리됐지만, 지난해 복수노조 체제가 들어서며 3월말에 협상이 마무리된 바 있다. 올해는 협상 주체가 늘어나고 임금 인상 요구가 어느 때보다 커 상황이 더욱 복잡해진 셈이다. LG전자와 LG전자노동조합은 지난 18일 9%의 임금인상률과 직급별 초임을 최대 600만원까지 늘리는 내용의 임금협상에 합의했다. 임금인상률은 2011년 9% 이후 최고 수준이고, 전년(3.8%)보다도 두배 이상 높다. 직급별 초임도 최대 600만원씩 올린다. 이번 연봉인상의 배경에는 앞서 한차례 업계를 쓸고 지나간 IT기업들의 연봉인상 경쟁이 자리하고 있다. 지난 2월초 넥슨이 개발직군 신입사원의 초임 연봉을 5000만원으로 상향 적용하는 등의 파격적인 연봉 인상안을 제시하자 주요 게임사와 신흥 IT 기업들이 잇따라 그와 비슷하거나 높은 수준으로 연봉을 인상하며 넥슨을 뒤따랐다. LG전자는 최고 수준의 임금인상에 합의하며 대기업 전자계열사들도 게임·IT업계의 ‘몸값’ 경쟁을 더는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음을 보여줬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16일 정의선 회장이 직원들과 가진 취임 후 첫 타운홀 미팅에서 성과 보상에 대한 불만이 수차례 표출돼 눈길을 끌었다. 정 회장은 “책임감을 느낀다”며 고개를 숙였지만, 직원들 사이에서는 진정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런 가운데 대기업들의 ‘블라인드’(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서는 연봉과 관련한 불만이 계속 표출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 대표를 지낸 권오현 상임고문이 지난해 퇴직금을 포함해 172억여원의 보수를 받은 사실이 이달 중순 사업보고서를 통해 공개되자 삼성전자 블라인드에는 박탈감까지 표출하는 글이 올라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여성 영화인 74.6% 성폭력·성희롱 경험

    여성 영화인 74.6% 성폭력·성희롱 경험

    여성 영화인 10명 가운데 7명 이상이 성폭력·성희롱을 경험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영화성평등센터 ‘든든’은 이런 내용을 담은 ‘영화계 성희롱·성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22일 발표했다. 든든은 지난해 5∼9월 영화인 83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시행하고, 관련 종사자 41명에 대한 심층면접도 함께 진행했다. 성폭력·성희롱 피해 경험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58.3%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2017년 조사 결과(46.1%)보다 12.2%포인트 높은 수치다. 성별로는 여성은 74.6%가 경험이 있다고 응답해 남성(37.9%)의 2배에 이르렀다. 직군별로 보면 연출(68.2%)이 성폭력·성희롱에 가장 많이 노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미술·소품(61.5%)과 분장·의상(60.0%), 제작(59.1%), 배급·마케팅(57.4%), 동시녹음(52.9%), 후반작업(52.3%) 등 분야에서 절반 이상이 피해 경험이 있었다. 피해 유형별로 보면 외모에 대한 성적 비유나 평가(28.8%)가 가장 많았다. 이어 음담패설 및 성적 농담(15.0%), 술을 따르거나 옆에 앉도록 강요 또는 술자리 강요(13.7%) 등 순이었다. 가해자의 성별은 남성이 81.7%로 여성(9.0%)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가해자 직군은 촬영·조명이 47.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제작(31.0%), 연출(30.3%), 배우(10.3%) 순이었다. 피해장소는 회식 등 술자리가 48.3%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촬영 현장(22.7%), 회의·미팅 장소(13.3%), 숙소·합숙 장소(4.7%), 사적 만남 공간(3.3%), 출장·외부미팅(2.3%), 전화·문자(1.0%) 등으로 나타났다. 피해 당시 대처법을 보면 ‘참고 넘어갔다’가 51%로 가장 많았고, ‘친구나 동료에게 개인적으로 이야기하고 넘어갔다’(39.3%)가 뒤를 이었다. 가해자에게 사과를 요구하는 등 개인적으로 처리한 경우는 12%, 상급자에게 보고한 경우는 8.7%에 그쳤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이준석은 과태료 부과하고, 김어준은 안 하나(종합)

    이준석은 과태료 부과하고, 김어준은 안 하나(종합)

    ‘5인이상 집합금지’를 어기고 모임을 한 방송인 김어준씨가 과태료 처분을 받지 않기로 결정되자 비슷한 사안으로 과태료 처분을 받은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사례와 대비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 마포구청은 지난 18일 ‘5인이상 집합금지’를 위반한 방송인 김어준씨 등 7명에게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지난 1월19일 사건이 발생한 이후 58일 만이다. 마포구는 “법률 자문을 구해서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과태료를 부과하지 않기로 했다”며 “사적 모임이 아닌 방송 제작·송출을 위한 활동으로 방역수칙 적용 예외에 해당한다는 판단을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마포구 결정은 김씨 모임이 과태료 부과 대상이라는 서울시의 판단과는 다른 것이다. 앞서 서울시는 마포구가 김씨 모임이 ‘5인이상 집합금지’ 위반인지를 묻는 질의서에 과태료 부과 대상이 맞다고 판단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거리두기 해설에 업무미팅 이후 식사는 사적모임에 해당해 함께 식사할 수 없다고 명시했다.송은철 서울시 감염병관리과장은 19일 정례 브리핑에서 “서울시는 중수본 지침과 Q&A를 참고해 마포구 질의서에 대한 의견을 회신했다”며 “서울시가 전달한 의견과 현장 조사결과를 종합적으로 판단해 해당 자치구에서 처분을 결정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용산구는 지난 3월2일 한 테이블에서 5명이 모여 식사를 한 장경태 의원과 이준석 전 최고위원에게 과태료 부과를 18일 결정했다. 용산구는 서울시에 질의서를 보내 장 의원과 이 전 위원 모임에 과태료 부과가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용산구는 서울시 답변을 바탕으로 과태료 부과를 결정하고 현재 인적사항 현장 폐쇄회로(CC)TV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는 대로 과태료 처분을 할 예정이다. 장 의원과 이 전 최고위원은 “잠깐 인사를 하려다 자리가 길어졌다”며 방역 수칙 위반에 대해 사과했으나 식당주인이 주의를 줬다는 점은 부인했다. 한편 서울시 소관 민간위탁기관인 서울혁신센터 노조 간부 5명도 지난해 12월30일 집합금지 기간에 모여 식사모임을 했지만 아직 과태료 부과 여부가 결정되지 않았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봄의 징조를 찾아보세요

    [이소영의 도시식물 탐색] 봄의 징조를 찾아보세요

    봄이 되어 남도에는 이미 매화와 산수유가 피었다. 봄꽃의 개화는 이제 점점 북쪽으로 퍼져 가고 있다. 어릴 적엔 피어날 봄꽃에 설레며 봄을 기다렸지만, 식물세밀화를 그리기 시작한 후 봄을 맞는 자세는 달라졌다. 계획적이고 철저히 식물을 관찰할 만반의 준비를 한다. 눈 깜짝할 사이에 수십 종의 봄꽃이 피어날 것이고, 나는 이 많은 꽃을 관찰하고 기록해야 하기 때문이다. 식물은 대개 잎을 틔운 후에 꽃을 피우지만 일부 꽃나무와 로제트 잎의 풀꽃 그리고 늘푸른나무들은 겨울 동안 동면을 취하던 여느 식물보다 빨리 꽃을 피운다. 나는 매년 이 부지런한 식물들의 움직임으로부터 봄의 징조를 느낀다. 봄이 오는 것을 느끼는 데에는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다. 몸에 닿는 공기의 따뜻한 온도나 햇빛과 하늘색으로부터, 요즘은 미세먼지가 많아지는 것으로 봄이 왔다는 걸 아는 사람도 있다.나는 식물을 보며 계절의 변화를 느낀다. 지난주에 작업실 근처 수목원에 미팅이 있어 다녀왔다. 북쪽에 있어서인지 아직 한겨울과 같은 황량한 풍경이었다. 이곳은 아직 겨울이구나, 하며 전시원을 지나다 문득 쪼그려 앉아 땅 위의 졸참나무 잎을 손으로 걷어내 보았는데 그 아래에서 연두색 작은 새싹이 돋아나고 있었다. 내가 보이지 않는 곳에서 식물은 이미 봄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 옆을 가만히 보니 지난달 털옷을 입었던 생강나무의 겨울눈은 털을 다 벗어내고 노란 꽃망울을 내밀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 정원을 무심코 지나쳤다면, 쪼그려 앉아 낙엽을 걷어내거나 생강나무에게 가까이 가지 않았다면 나는 이곳이 아직 한겨울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럴 때 식물을 관찰하는 직업을 가져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코로나19의 여파인지 지난겨울은 유난히 길고 지루했다. 얼른 계절이 바뀌어 봄이 되면 이 기분이 나아질까 싶었고, 지금으로선 계절의 변화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주변 풍경만이 내게 기쁨일 것 같았다. 봄이 오는 징조를 하루빨리 찾아내는 것이 내겐 중요한 일이었다. 매일 똑같이 집과 작업실을 오가던 어느 날 주차장 옆 회양목에 노란 무엇이 있는 게 보였다. 자세를 낮춰 들여다보니 아직 봉오리 상태지만 꽃이 피고 있었다. 회양목에서 꽃이 피는 것만큼 확실한 봄의 징조는 없다. 드디어 봄이 왔음을 알 수 있었다. 내 작업실 주차장의 회양목은 수형이 동그랗다. 도시 어디에서도 회양목은 동그랗거나 네모나게 전정 되어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들은 동선을 유도하거나, 화단과 인도를 구분 짓는 용도로 심겨 왔기 때문이다. 도시에서 회양목의 역할은 확실하다. 그러나 산에서 보는 회양목은 나보다 훨씬 키가 크고 자유로운 모습이다. 5m 이상으로 자라기도 한다. 도시에서만 회양목을 보아 왔던 사람들은 자생하는 회양목을 보면 전혀 자신이 알던 나무라 상상하지 못한다. 이들은 학교, 아파트 단지, 도로 옆 그 어떤 화단에서든 존재한다. 회양목만큼 도시에 흔한 나무가 있을까? 전정 되어 키가 워낙 작은 데다가 꽃에는 꽃잎이 없고 색도 노란색이라 사람들은 꽃이 피어도 잘 알아보지 못한다. 그런데 자세를 조금만 낮추고 고개를 숙이면 수많은 수술 곁에 곤충들이 날아다니는 것을 볼 수 있다. 회양목 꽃에서는 짙은 풀 향이 난다. 곤충은 이 향을 좋아해 이맘때부터 회양목 곁을 떠나질 않는다. 회양목은 지금 꽃을 막 피우기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 여름이 되면 녹색의 동그란 열매를 매달고, 가을이면 잎이 주황색 혹은 노란색으로 물든다. 우리나라 어디에서든 볼 수 있는 평범한 이 식물은 도시 사람들이 계절의 변화를 느끼기에 가장 적절한 식물이다. 베트남에 살고 있는 친구는 매년 봄이면 한국의 봄 풍경이 그립다는 말을 한다. 더운 그곳에서 늘 아열대식물만 보다 보니 봄의 벚꽃이나 가을의 단풍이 그립다는 것이다. 그는 과거의 일을 회상할 때에도 그것이 정확히 언제 일인지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도 했다. 생각해 보면 나 역시 과거를 떠올릴 때, 당시 내가 입었던 옷이나 계절의 풍경으로 기억을 꺼내기 시작하는 것 같다. 더구나 기후변화로 사계절의 존재가 당연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면 지금 이 계절이 더욱 소중해진다. 이 봄이 지나면 숲에선 동자꽃이 피어나 여름이 왔음을 알릴 것이고, 계수나무는 노란 단풍잎으로 가을을 알릴 것이다. 그리고 메타세쿼이아가 주황색 잎을 땅에 떨구면 곧 겨울이 올 것이고, 또다시 회양목에 꽃이 필 것이다. 반복되는 시간 동안 매번 식물이 내게 보내는 계절의 징조에 감탄하며 좋아하는 것. 이것이 내가 계절을 맞는 방법이다.
  • 정이삭 감독 “할머니가 심은 미나리, 잘 자라 축복 된 듯”

    정이삭 감독 “할머니가 심은 미나리, 잘 자라 축복 된 듯”

    “갯벌 조개 캐서 생계 꾸린 할머니 덕분”한예리 “동료 배우들 노력 보상받아 기뻐”스티븐 연 “우리 인생 나눌 수 있어 행복”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작품상, 감독상 등 6개 부문 후보로 지명된 영화 ‘미나리’의 정이삭(리 아이작 정) 감독이 “저의 할머니께서 물가에 심었던 ‘미나리’가 잘 자라 제게 축복이 된 것 같다”면서 17일 벅찬 감정을 표현했다. 정 감독은 이날 배급사인 판씨네마를 통해 “집을 사랑으로 가득 채워 주셨던 저의 어머니, 아버지, 누나에게 특별히 감사드리며, 저에게 그 무엇보다 소중한 아내와 딸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특히 “세계무대에서 윤여정 선생님의 작품이 영예를 누리는 역사를 만들 수 있도록 지지해 준 한국의 관객 여러분, 언론에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미나리’는 미국 이민 2세인 정 감독이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각본을 쓰고 연출했다. 1980년대 미국 남부 아칸소주로 이주한 한인 가정의 이야기를 따뜻하고 담백한 시선으로 그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정 감독은 지난달 온라인으로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도 할머니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드러냈다. “할머니가 한국전쟁에서 할아버지를 잃고 과부로 살면서 우리 어머니를 키우셨다”고 떠올린 그는 “생계 때문에 갯벌에서 조개를 캐셨는데, 그런 할머니가 안 계셨으면 내가 여기 있을 수 있었을까 생각이 들었다”고도 했다. “‘미나리’의 성공 열쇠”, “올해의 위대한 연기” 등 외신에서 호평을 받은 배우 한예리는 6개 부문 후보 지명에 대해 “‘미나리’가 많은 분께 사랑받았다는 증거인 것 같아 감사하다”면서 한국 배우 최초로 여우조연상 후보가 된 윤여정, 아시아계 미국인 최초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스티븐 연을 연급하면서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노력한 만큼 보상받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영화 속에서 할머니와 투닥거리며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 준 아역 배우 앨런 김은 “엄마, 아빠가 미나리가 노미네이트되었다고 해서 많이 기뻤는데 6개나 되었다고 해 정말 깜짝 놀랐다”고 깜찍한 소감을 남겼다. 앨런 김은 이 영화로 미국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신인배우상을 받았고, 영국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라 있다.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즈에서 수상소감을 말하면서 벅차 오르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해 펑펑 눈물을 쏟고 볼을 꼬집는 귀여운 모습으로 화제가 된 소년은 “아까 미나리 패밀리를 전부 다 만나서 줌 미팅을 했는데 너무 보고 싶고, 좋았다. 정말 신난다”며 유쾌하게 말했다. 전날 언론을 통해 소감을 전한 윤여정도 “제가 이런 영광과 기쁨을 누리기까지 저를 돕고 응원하고 같이해 준 많은 분에게 감사하다”고 했고, 스티븐 연도 “훌륭한 배우 및 제작진과 함께 인생을 공유할 수 있었기에 행복했고, 그들 덕분에 이 자리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시 소감을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서울포토] 송혜교, ‘여왕의 기품’ 독보적 미모

    [서울포토] 송혜교, ‘여왕의 기품’ 독보적 미모

    배우 송혜교가 프랑스 파리지앵 하이 주얼리 브랜드 쇼메(CHAUMET)가 출시하는 새로운 조세핀 컬렉션과 함께한 캠페인이 공개됐다. 새로운 조세핀 컬렉션의 주얼리는 메종 최초의 고객이었던 조세핀 황후의 다채로운 면모와 그녀가 보여준 현대적인 여성성에 영감을 받아 탄생했다. 쇼메의 APAC 앰버서더 배우 송혜교는 그녀만의 여성성과 함께, 조세핀 황후가 가진 독보적인 스타일과 우아함을 대담하게 표현했다. 송혜교는 조세핀 컬렉션을 본인의 열정적인 라이프 스타일에 투영하며 “편안하게 있을 때나 여왕처럼 완벽한 스타일을 하고 있을 때, 항상 스스로 진실되며 진정한 자아가 빛날 수 있도록 한다”고 소개했다. 송혜교는 조세핀 아그레뜨 워치를 통해 바쁜 일과 속에서도 심플하면서 세련된 스타일을 연출했다. 아이보리 컬러의 드레스와 자켓에 매치한 페어쉐입 디자인의 워치는 매일 착용 가능한 독특한 방식을 보여주면서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스타일을 완성해준다. 그런가 하면, 미팅이 계속 이어지는 하루 속 그녀는 조세핀 롱드 다그레뜨 컬렉션으로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보여주기도 했다. 눈길을 사로잡는 컬러들로 구성된 비대칭적인 구성의 이어링, 브레이슬릿, 링과 그래픽적인 디자인의 펜던트, 링, 이어링을 다양하게 매치해 더욱 돋보이는 스타일로 완성했다. 이브닝 룩을 입은 마지막 컷에서는 화려한 무드로 그녀의 색다른 매력을 선보였다. 멋진 드레스와 함께 착용한 조세핀 발스 임페리얼 하이 주얼리는 조세핀 황후의 기품을 보여주며 황실 축제의 화려함을 떠올리게 한다. 아름다운 페어 컷 다이아몬드들이 세팅된 티아라와 황실의 장엄한 네크리스 그리고 드롭 이어링을 통해 ‘패션 아이콘으로서 조세핀 황후’의 면모를 만나볼 수 있으며, 조세핀 황후의 확고했던 스타일이 반영되어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는 오늘날 사랑받는 배우 송혜교에게 고스란히 전해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 중기중앙회로

    朴, 중기중앙회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이 10일 각 현장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영선(가운데) 후보가 서울 영등포구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소상공인 타운홀 미팅에서 중소기업 현안 과제를 전달받고 이낙연(왼쪽) 상임선거대책위원장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명국 선임기자 daunso@seoul.co.kr
  • ‘KTX 햄버거 진상’ 비난 계속되자 “협박 없었다…비난 그만”

    ‘KTX 햄버거 진상’ 비난 계속되자 “협박 없었다…비난 그만”

    해당 승객이 보낸 사과 메시지 공개“미안하다는데 죽일듯이 비난 그만” 다른 승객의 항의와 승무원의 제지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KTX에서 햄버거를 먹어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어긴 여성 승객의 영상이 공분을 일으킨 가운데 비난 여론이 계속되자 이를 제보한 글쓴이가 자신이 받은 사과 메시지까지 공개했다. KTX서 햄버거 섭취 지적에 “우리 아빠 누군지 아느냐” 지난달 28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KTX 햄버거 진상녀’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코레일에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8일 오후 6시 50분쯤 경북 포항에서 서울로 향하던 KTX 객실 내에서 벌어졌다. 동대구역에서 승차한 20대 여성 A씨는 자리에 앉아 마스크를 내린 채 초코케이크를 먹기 시작했고, 승무원이 제지하자 케이크를 넣었다고 한다. 이후 승무원이 자리를 뜨자 이번에는 햄버거를 꺼내 먹었고, 이때는 마스크를 아예 벗은 상태였다. 열차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거나 음식물을 섭취하는 등 방역수칙을 위반하면 1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며 방역수칙을 지켜달라는 승무원의 지시를 거부하면 강제 하차까지 이뤄질 수 있다. 한 차례 주의에도 햄버거를 먹는 A씨에게 글쓴이가 항의하자, A씨는 “내가 여기서 먹든 말든 네가 무슨 상관이냐. 우리 아빠가 도대체 누군 줄 알고 그러느냐. 너 같은 거 가만 안 둔다”며 오히려 글쓴이의 사진을 찍었다고 한다. 글쓴이가 재차 질서를 지키라고 하자 A씨는 “없는 것들이 화가 가득 차서 있는 사람에게 화풀이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이후 A씨는 자신의 부모에게 전화를 걸어 큰 소리로 통화하며 “아빠, 난데, 내가 빵 좀 먹었다고 어떤 ×××이 나한테 뭐라 그래” 등의 발언을 했다고 한다. 통화 내용은 글쓴이가 올린 영상에도 담겨 있다. 해당 영상을 보면 문제의 승객은 승무원이 안내방송을 통해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객실 내 음식물 섭취를 제한하며, 객실 내 통화 역시 자제할 것을 당부하는 와중에도 계속 통화를 이어간다. 이 게시물은 곧바로 공분을 일으켰고, 해당 여성의 아버지가 누구인지 정말 궁금하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글쓴이 “일반 가정집 여성…사과 받았다” 해당 글쓴이는 2일 처음 올렸던 게시물의 제목을 ‘KTX 햄버거 진상녀 - 그 이후 글(아버지 안 찾으셔도 돼요)’로 수정하며 이후 진행 상황을 전했다. 그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보배드림을 통해 어떤 분이 쪽지를 주셨고, 그 여성분이 누구인지 알게 됐다”면서 “그리고 인스타그램을 통해 확인하고 카카오톡 아이디까지 알아내 고심 끝에 오늘 오전에 문자를 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결론은 그냥 일반적인 가정의 여성으로 추정된다. 아버지가 누구인지 이제 궁금하지 않을 정도로 정체가 확인됐다”면서 “그리고 처음부터 저는 이런 비상식적인 일에 분노했던 거지, 그 분을 상대로 뭐 어찌해볼 생각은 아니었다. 사과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썼다. 또 “저보다 15살 어린 분이고, 어제 뉴스 보도 후 일이 커졌기 때문에 본인도 겁을 먹고 있더라”며 “오늘 안에 그날 제게 발언한 모욕적인 발언 등에 대해 진심이 담긴 사과를 요청했다. 그렇지 않을 경우 모욕죄로 고소장을 제출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다행히 그날 행동에 대해 반성을 하고 있다고, 재차 죄송하다고 하더라. 본인으로 인해 피해를 받았던 열차 내 다른 분들께도 죄송하고 그날 행동은 본인의 신경과민 상태에서 빚어진 일이라고 덧붙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로 이슈가 되었으면 본인도 이제 조심할 거고, 저는 이 정도면 되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저 이번 일을 계기로 인격을 조금 더 갖추고 겸손하게 살기 바랄 뿐”이라고 강조했다. 글쓴이는 “저는 그저 코로나19로 어려운 시국에서 방역수칙을 잘 지키고 사는 사람들이 바보 취급받지 않고, 공공질서를 지키지 않거나 사람의 존엄성을 무시하고 비정상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은 언제든지 여론의 뭇매를 맞을 수 있다는 걸 이번 일을 통해 보여줬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협박·회유’ 억측에 비난 계속되자 사과 메시지 공개그런데 당사자 간에 오간 사과에도 A씨를 향한 비난 여론은 이어졌다. 온라인상에서는 ‘이미 두 사람만의 문제가 아닌 공공의 사안이다’, ‘여전히 그 아버지가 누군지 알고 싶다’는 등의 의견이 쏟아졌다. 심지어 ‘글쓴이가 압박 또는 회유를 받고 적당한 선에서 마무리한 것 아니냐’는 억측까지 제기됐다. 그러자 글쓴이는 3일 “제가 악플(악성댓글)을 달고 연락하시는 분들께”라며 추가 글을 덧붙였다. 글쓴이는 “재차 말씀드리지만 여기에 글을 썼던 이유는 그 여성이 말한 대로 처음에는 유명한 재벌가 자제쯤 되는 사람인 줄 알았기 때문”이라면서 “막상 A씨에게 카카오톡을 보냈을 때 ‘죄송하다’고 하고 정중하게 사과를 했는데 어떻게 죽일 듯이 달려들어 침을 뱉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 분이 잘못하긴 했지만 방역 위반 행동은 제가 벌할 수 있는 영역도 아니다”라고 토로했다. 그는 “A씨의 아버지를 찾지 말아달라고 한 건 유명인도 아니니 소용없는 일이기 때문”이라며 “제가 그쪽 집으로부터 협박이나 대가를 받아서 행동을 바꿨다든가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확인했다. 또 “A씨의 아버지를 찾지 못했다는 분노가 지금 저한테 쏟아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햄버거’ 승객 “미숙했던 대처…모든 분들께 사과”그는 “미안하다고 말하는 사람한테 그 문제를 계속 물고 늘어져서 죽일 정도로 위협하고 싶진 않다”며 A씨가 보낸 사과 메시지도 공개했다. A씨는 글쓴이의 사과 요구에 “솔직히 그때 그 상황 자체는 3시간 미팅을 장장하게 하고 난 뒤 너무 허기가 져서 뭐라도 먹어야겠다라는 심정뿐이었다”며 “그래서 이렇게까지 예민한 이 시국에 마스크 방역을 준수하지 못하고 먹는 것에 급급해 햄버거를 먹은 점은 지나고 보니 반성이 된다”고 해명했다. 또 “솔직히 그 당시 KTX에서 있었던 상황을 떠올려 보면 참 많은 생각이 스치며 현명하지 못했던 미숙했던 대처와 판단이었다는 생각이 든다”며 “시국이 시국인 만큼 남이 보기에도 거슬릴 만한 너무나도 당연한 지적을 그땐 왜 그리 크고 예민하게 받아들였는지 그때의 상황을 돌이키고 싶을 정도로 과민하고 격앙되었던 저의 반응과 미숙했던 대처에 다시 한 번 제 자신을 돌아보게된다”고 했다. 이어 “그날 열차 내 있던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케이팝·월드스타…팬 플랫폼 ‘콘텐츠 전쟁’

    케이팝·월드스타…팬 플랫폼 ‘콘텐츠 전쟁’

    케이팝 그룹과 팬을 연결하는 팬덤 플랫폼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국내외 기업 간 합종연횡은 물론 아티스트 영입 경쟁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온라인 공연 등 비대면 활동 비중이 커지면서 콘텐츠 경쟁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네이버, YG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았다. 지난 1월 빅히트가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브이라이브’ 사업을 양도받고, 음원·음반 유통 및 상품(MD) 사업을 하는 YG플러스에 투자하면서 3각 동맹이 만들어졌다. YG 소속 블랙핑크 등이 빅히트가 운영하는 플랫폼 ‘위버스’로 들어오면 케이팝 대표그룹을 한곳에서 만날 수 있게 된다. 온라인 콘서트 등 콘텐츠 강화에도 나섰다. 이용자 1억명의 ‘브이라이브’를 품은 데다 미국 스트리밍 기업 키스위, 레이디 가가 등이 속한 세계적인 음반사 유니버설뮤직그룹, YG와 스트리밍 플랫폼도 론칭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일 기자간담회에서 “빅히트와 태스크포스를 결성해 통합 방안을 협의 중”이라며 “(두 플랫폼의) 기능이 겹치는 부분은 바로 무엇을 없애는 것은 아니고 글로벌 시너지가 잘 나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유니버설뮤직 소속 그레이시 에이브럼스, 뉴 호프 클럽 등 해외 아티스트들도 속속 ‘위버스’에 입점했다. 빅히트는 지난달 25일 인공지능(AI) 오디오 전문 업체 수퍼톤에 4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가수들의 음성 재현 등 새 콘텐츠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엔씨소프트 자회사인 클렙도 지난 1월 28일 ‘유니버스’를 134개국에 선보였다. AI를 기반으로 한 가수와의 음성 통화, 라디오 등 오리지널 콘텐츠, 팬 활동에 따른 보상 등 게임 업체로서 장점을 녹였다. 강다니엘, 몬스타엑스, 아이즈원, (여자)아이들 등 11개 팀이 소속됐다. 최근엔 합동 콘서트도 열었다. 엠넷이 올해 시작하는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 플래닛999’의 팬 투표와 디지털 콘텐츠 등 서비스도 통합 운영한다. 연내 CJ ENM과 합작 법인도 설립해 관련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니버스 관계자는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맞설 핵심 경쟁력 중 하나로 케이팝 문화의 고속 성장을 주시해 왔다”면서 “케이팝은 조직화한 팬덤, 독창적인 세계관, 브랜드 가치 형성이 하나의 연결고리 안에서 시너지를 만들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사랑받는 콘텐츠”라고 설명했다. 예능, 음원, 화보 등 각 프로젝트를 연계한 세계관 구성을 목표로 제작자, PD, 작가들을 영입해 자체 제작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이 밖에 SM엔터테인먼트도 1대1 메시지 기능을 가진 자체 플랫폼 ‘리슨’을 운영 중이다. MD 판매, 콘서트, 팬미팅 등 활동을 묶는 플랫폼은 수익으로 직결된다. 빅히트는 2020년 매출액이 2019년 대비 36%, 영업이익이 44% 증가해 창사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공연 매출이 급감했지만 ‘위버스’를 통한 MD 및 라이선싱, 콘텐츠, 팬클럽 관련 매출이 각각 53%, 71%, 66% 증가한 효과다. 팬과의 긴밀한 소통 및 양질의 서비스 제공은 앞으로의 과제다. ‘위버스’에서는 불량 MD에 대한 불만이 꾸준히 나왔다. ‘유니버스’는 초반 AI 목소리에 대한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미묘 대중음악평론가는 “새 플랫폼을 통해서 포털사이트 카페 등 기존 플랫폼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소통도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IP와 상업성을 결합한 각종 서비스가 팬과 아티스트의 소통이라는 본질을 놓쳐서는 안 된다”면서 “팬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또는 아티스트의 과도한 노동에 대한 요구 등 부작용은 없는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케이팝 스타가 손 안에 ‘쏙’…팬심만큼 뜨거운 ‘플랫폼 경쟁’

    케이팝 스타가 손 안에 ‘쏙’…팬심만큼 뜨거운 ‘플랫폼 경쟁’

    온라인 공연·상품 판매·팬미팅 등 통합팬덤 결집…위버스 등 수익으로 직결빅히트-네이버-YG-유니버설뮤직 ‘동맹’NC ‘유니버스’ 134개국 론칭…CJ 협업“팬과 아티스트 소통이라는 본질 중요”케이팝 그룹과 팬을 연결하는 팬덤 플랫폼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국내외 기업 간 합종연횡은 물론 아티스트 영입 경쟁으로 몸집을 키우고 있다. 온라인 공연 등 비대면 활동 비중이 커지면서 콘텐츠 경쟁도 뜨거워질 전망이다. 그룹 방탄소년단(BTS) 소속사인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최근 네이버, YG엔터테인먼트와 손을 잡았다. 지난 1월 빅히트가 네이버 스트리밍 플랫폼 ‘브이라이브’ 사업을 양도받고, 음원·음반 유통 및 상품(MD) 사업을 하는 YG플러스에 투자하면서 3각 동맹이 만들어졌다. YG 소속 블랙핑크 등이 빅히트가 운영하는 플랫폼 ‘위버스’로 들어오면 케이팝 대표그룹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게 된다. 온라인 콘서트 등 콘텐츠 강화에도 나섰다. 이용자 1억명의 ‘브이라이브’를 품은 데다, 미국 스트리밍 기업 키스위, 레이디 가가 등이 속한 세계적인 음반사 유니버설뮤직그룹, YG와 스트리밍 플랫폼도 론칭했다. 한성숙 네이버 대표는 2일 기자간담회에서 “빅히트와 태스크포스를 결성해 통합 방안을 협의 중”이라며 “(두 플랫폼의) 기능이 겹치는 부분은 바로 무엇을 없애는 것은 아니고 글로벌 시너지가 잘 나는 방향으로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니버설뮤직 소속 그레이시 에이브럼스, 뉴 호프 클럽 등 해외 아티스트들도 속속 ‘위버스’에 입점했다. 빅히트는 지난달 25일 인공지능(AI) 오디오 전문 업체 수퍼톤에 40억원을 투자하기도 했다. 가수들의 음성 재현 등 새 콘텐츠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엔씨소프트 자회사인 클렙도 지난 1월 28일 ‘유니버스’를 134개국에 선보였다. AI를 기반으로 한 가수와의 음성 통화, 라디오 등 오리지널 콘텐츠, 팬 활동에 따른 보상 등 게임 업체로서 장점을 녹였다. 강다니엘, 몬스타엑스, 아이즈원, (여자)아이들 등 11개 팀이 소속됐다. 최근엔 합동 콘서트도 열었다. 엠넷이 올해 시작하는 글로벌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 ‘걸스 플래닛999’의 팬 투표와 디지털 콘텐츠 등 서비스도 통합 운영한다. 연내 CJ ENM과 합작 법인도 설립해 관련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유니버스 관계자는 “글로벌 플레이어들과 맞설 핵심 경쟁력 중 하나로 케이팝 문화의 고속 성장을 주시해 왔다”면서 “케이팝은 조직화한 팬덤, 독창적인 세계관, 브랜드 가치 형성이 하나의 연결고리 안에서 시너지를 만들기 때문에 글로벌 시장에서도 사랑받는 콘텐츠”라고 설명했다. 예능, 음원, 화보 등 각 프로젝트를 연계한 하나의 세계관 구성을 목표로 자체 제작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오랜 기간 몸 담아온 제작자, PD, 작가들을 영입하고 아티스트 관련 영상, 팬아트 제작 등 공유할 수 있는 팬덤 활동 기능도 마련한다. 이 밖에 SM엔터테인먼트도 1대1 메시지 기능을 가진 자체 플랫폼 ‘리슨’을 운영 중이다.MD 판매, 콘서트, 팬미팅 등 활동을 묶는 플랫폼은 수익으로 직결된다. 빅히트는 2020년 매출액이 2019년 대비 36%, 영업이익이 44% 증가해 창사 이래 최고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공연 매출이 급감했지만 ‘위버스’를 통한 MD 및 라이선싱, 콘텐츠, 팬클럽 관련 매출이 각각 53%, 71%, 66% 증가한 효과다. 팬과의 긴밀한 소통 및 양질의 서비스 제공은 앞으로의 과제다. ‘위버스’에서는 불량 MD에 대한 불만이 꾸준히 나왔고, ‘유니버스’는 초반 AI 목소리에 대한 혹평을 피하지 못했다. 미묘 대중음악평론가는 “새 플랫폼을 통해서 포털사이트 카페 등 기존의 고전적인 플랫폼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소통도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IP와 상업성을 결합한 각종 서비스가 팬과 아티스트의 소통이라는 본질을 놓쳐서는 안 된다”면서 “팬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또는 아티스트의 과도한 노동에 대한 요구 등 부작용은 없는지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가열되는 ‘개발자 모시기 전쟁’...직방도 신입 초봉 6000만원으로

    가열되는 ‘개발자 모시기 전쟁’...직방도 신입 초봉 6000만원으로

    부동산 정보 어플리케이션 ‘직방’이 신입 개발자 초봉을 6000만원으로 책정하며 IT(정보기술) 업계의 ‘개발자 모시기 전쟁’이 가열되고 있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26일 오전 10시 온라인으로 연 사내 타운홀 미팅에서 올해부터 신입 개발자 초봉을 6000만원으로 올리겠다는 채용 방침을 발표했다. 재직 중인 직원들의 연봉은 개발 직군은 2000만원씩, 비개발 직군은 1000만원씩 일괄적으로 인상한다. 직방 측은 “디지털 DNA를 강화하고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대형 IT·게임업계에서도 높은 수준으로 전날 게임사 크래프톤이 발표한 임금 인상안과 비슷한 수준이다. 크래프톤은 개발자 연봉을 일괄적으로 2000만원씩 올리고 신입 대졸 초임 개발자의 연봉은 6000만원으로 인상한다고 밝혔다. 비 개발자 직군 연봉은 1500만원씩 올린다. 이날 직방은 또 경력으로 온 개발자에게는 최대 1억원 한도 내에서 기존 직장의 1년치 연봉을 ‘사이닝 보너스’(회사에서 새로 합류하는 직원에게 주는 일회성 인센티브)로 주겠다고도 했다. 이는 이직 보너스가 가장 높은 것으로 알려진 핀테크 스타트업 ‘토스’와 비슷한 수준이다. 토스는 경력으로 들어오면 기존 직장 연봉에서 최대 50%를 올려주고 1억원 규모의 스톡옵션도 지급한다. 직방의 파격적인 연봉 인상은 안 대표의 의지가 작용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서울대 통계학과 출신인 안 대표는 병역특례를 게임 개발사 마리텔레콤, 엔씨소프트 등에서 하면서 게임 개발 업무를 경험한 바 있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직방의 비전인 주거문화 혁신을 위해 IT 인재 확보가 중요한 미션이 됐다”며 “스타트업계를 선도하는 다양한 시도를 통해 훌륭한 인재들을 모시고 새로운 혁신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말했다. 직방까지 ‘개발자 모시기 경쟁’을 위한 임금 인상에 합류하며 최근 국내 IT·게임업계의 인재 영입, 임금 인상 경쟁이 더욱 불붙는 모양새다. 넥슨이 이달 1일 먼저 연봉을 800만원으로 인상(개발자 신입 초봉은 5000만원)한다고 발표하면서 넷마블이 같은 수준의 임금 인상을 결정했다. 이어 게임빌·컴투스도 최근 800만원 인상안을 발표하며 키맞추기에 나섰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오는 3~4월 연봉 협상을 앞둔 엔씨소프트나 스마일게이트 등에서도 연봉이 인상될 거란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지난해 처음 연매출 2조원을 돌파한 엔씨소프트가 현재 4000만원 중반대인 개발자 초봉을 넥슨 수준인 5000만원 이상으로 올릴지 주목된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2030 세대] 삽질의 눈부신 힘/박누리 스마트스터디 IR 리더

    [2030 세대] 삽질의 눈부신 힘/박누리 스마트스터디 IR 리더

    친한 후배가 약혼자를 소개하는 자리에서 나를 “미국과 일본에 10조짜리 회사 동시 상장을 한 누님”이라고 말했다. 얼굴이 뜨거워지고 손발이 오그라들었지만, 업무로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한마디로 내 경력을 요약하기에 좋은 문장이기는 하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이 말을 들은 사람들이 보이는 반응은 “우와 대단한 분이시네요”이다. 특히 스타트업 업계로 와서, 일반기업의 지난한 과정을 생략하고 초고속으로 주목받는 위치로 뛰어오겠다는 욕심으로 충만한, 젊고 영리하고 반짝반짝한 친구들을 많이 만난다. 이들은 그 “대단함”을 부러워하며 어떻게 하면 되는지를 종종 물어본다. 하지만 대단한 것은 내가 아니라, 내가 했던 대단한 삽질들의 대단한 축적이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특별하고 빛나는 순간만을 부러워할 뿐, 그 뒤에 숨어있는 수많은 잡일과 삽질에는 관심이 없다. 돌이켜보면 나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빛나는’ 순간들은 전혀 특별하지 않았다. 오히려 당시에는 너무 힘들고 지긋지긋해서 이게 언제 끝나나, 우리가 이걸 해낼 수 있기는 할까 끊임없이 의심하고 물음표를 던졌던 시간들이었다. 생일날 파티는커녕 로펌 사무실에서 변호사들과 일본 회사법의 특정 조항 해석을 놓고 마라톤 논쟁을 하던 기억. 미국증권거래소 신고서 제출 전야에 인쇄 회사의 3평 남짓한 방에 열 명도 넘는 사람들이 모여서 아침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5시까지 밖으로 나오지도 못하고 갇혀서 수백 장의 서류를 문장 하나하나 검토하던 기억. 연말연시 휴가를 가족과 보내려 서울로 왔는데, 도쿄증권거래소에서 질의서가 왔다는 전화를 받고, 토요일 첫 비행기로 도쿄로 돌아가 공항에서 그대로 회사로 직행해, 집에도 못가고 크리스마스 연휴 내내 밤을 새워 일하던 기억. 일이 밀려서 머리끝까지 화가 난 상대방이 한밤중에 화상회의로 자기 좀 보자고 했다가 정작 내 얼굴을 보고는 할 말을 잃고 “내가 다 할 테니까 가서 잠 좀 자요”라고 거꾸로 위로해 주던 기억. 하루 종일 투자자 미팅을 하고 녹초가 된 채 저녁 먹으러 가지도 못하고 호텔방에 돌아와 콘퍼런스 콜을 하고 쓰러져 잠든 기억. 프로젝트 성공을 위해 개인의 행복은 완전히 포기했던 시간들. 내 기억 속에서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종 치던 순간은 이미 흐릿해졌는데, 새벽 두 시에 텅 빈 회사 빌딩에 혼자 남아 일하다가 어디선가 들리는 바스락 소리에 갑자기 덜컥 무서워져서 주관사 사무실에 전화 걸어 누군가 지금 잠 안자고 나와 함께 이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에 눈물겹게 안도하던 그날 밤은, 생생하게 그립다. 우아한 경력이란, 그런 것이다. 99%의 잡일과 그 잡일을 하면서 스며드는 스스로의 하찮음을 버텨내서 얻어내는 이력서의 한 줄. 그리고 살면서 같은 상황이 닥쳤을 때, 쓴웃음을 지으며 “까짓것 하면 되지” 하고 덤벼들 수 있는 경험에서 우러난 패기. 아, 이런 이야기를 신문 지면에 쓰고 있는 걸 보니, 나도 꼰대가 다 된 것이 틀림없다.
  • 트럼프 이어 바이든도, 빅텐트가 흔들린다

    트럼프 이어 바이든도, 빅텐트가 흔들린다

    NYT “대선 승리 도운 빅텐트, 이젠 바이든 위협”극좌파, 학자금 부채 면제·최저임금 인상 등 주장‘막말’ 백악관 국장 인준에는 온건파 의원이 반대 공화당은 트럼프·매코널의 당 장악력 경쟁 양상주류 보수와 트럼프 각기 신당 창당 관측도 나와설문서 46% “트럼프당 창당하면 공화당 떠난다”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탄핵을 둘러싸고 미국 공화당 내 세력다툼이 한창인 가운데, 민주당 내 극좌파도 조 바이든 대통령의 소위 ‘온건한 통합 정책’에 대해 불만을 표면화하면서 분열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양당 모두 ‘빅텐트’가 흔들리면서 일부에서는 정계 재편 가능성을 언급하기도 한다. 뉴욕타임스(NYT)는 21일(현지시간) “민주당의 빅텐트가 (대선) 승리를 도왔다면 이제는 바이든의 정책기조를 위협하고 있다”며 바이든 중심의 온건파와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으로 대표되는 극좌파의 연정이 ‘불안하다’고 보도했다.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최근 ‘학자금 부채 면제’를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바이든의 공약은 1인당 1만 달러(약 1100만원)씩 일부를 탕감해 주는 것으로 온건파는 완전 면제에는 반대하고 있다. 샌더스 의원이 주장하던 연방 최저임금 인상 역시 논란이다. 최저임금을 시간 당 7.25달러(약 8000원)에서 15달러(약 1만 6550원)로 올리는 내용인데, 앞서 “주당 40시간을 일하는 누구도 빈곤선 아래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선언했던 바이든이 지난 16일 타운홀 미팅에서는 ‘점진적인 인상’이라고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5일 미 상원에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상원의장)의 캐스팅보트로 1조 9000억 달러(2100조원) 규모의 코로나19 추가부양책이 통과됐을 때도 이에 앞서 내홍이 있었다. 바이든은 당초 ‘통합 정치’를 위해 공화당의 지지까지 받으려 했지만, 극좌파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등은 코로나19 대응이 우선이라며 반대했다.니라 탠든(50) 백악관 예산관리국장 후보자의 상원 인준을 두고도 당 내 입장이 다르다. 탠든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샌더스는 러시아가 뒤를 봐준다’ 식의 막말을 일삼았는데, 지난 19일 민주당 조 맨친 상원의원이 이를 이유로 “지명할 수 없다”고 했다. 양당이 상원에서 각각 50명씩 차지한 가운데 해리스 부통령의 캐스팅보트를 써도 인준 찬성표가 과반을 넘지 못할 가능성이 생긴 셈이다. 게다가 맨친은 민주당 내에서도 가장 온건한 진영으로 분류돼 바이든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이다. 그럼에도 바이든은 상원 인준 표결까지 탠든을 철회하지 않을 거라고 USA투데이가 전했다. 공화당 내 정치적 행보를 넓히고 있는 트럼프 역시 정통 보수로 분류되는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와 경쟁 구도를 보이고 있다. 2022년 중간선거를 이기려면 “훌륭하고 강력하고 사려 깊고 공감을 할 줄 아는 리더십을 원한다”며 매코널을 밀어내려는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공화당 내 주류 보수 진영이 트럼피즘에서 벗어난 제3당을 꾸리려 논의를 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고, 반대로 트럼프가 별도의 ‘트럼프당’을 만들 수 있다는 분석도 꾸준히 나온다. 이날 USA 투데이와 서퍽대가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공화당원의 46%는 트럼프가 창당을 결정하면 신당에 가겠다고 답했다. 트럼프가 2024년 대선에 다시 출마하기를 원한다는 답변도 59%로 과반을 넘었다. 워싱턴 이경주 특파원 kdlrudwn@seoul.co.kr
  • 뉴 페이스, 정보 선별, 금융의 힘… 이 ‘다큐’가 빛나는 이유

    뉴 페이스, 정보 선별, 금융의 힘… 이 ‘다큐’가 빛나는 이유

    여러 다큐멘터리 가운데 눈길을 끄는 다큐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 기업 출발에서부터 업계 현황까지를 자체 제작한 다큐를 비롯해 프로그램 성격과 잘 맞는 유명 배우를 MC로 섭외한 다큐 등이 기대를 모은다.KBS1 TV는 지구 환경문제를 다루는 간판 프로그램 ‘환경스페셜’을 부활하며 배우 김효진을 MC로 발탁해 눈길을 끈다. ‘환경스페셜’은 ‘KBS스페셜’, 그리고 ‘KBS 역사스페셜’과 함께 KBS를 대표하는 다큐 프로그램이다. 1999년 5월 첫 방송을 시작해 2013년 4월 종영했다가 다음달 4일 저녁 8시 30분 다시 방송을 시작한다. 8년 만에 부활하는 프로그램이기에 가장 들어맞는 MC를 찾는 데 공을 들였다. 김효진은 배우로서 인지도도 높지만, 오래전부터 유기견 문제, 제로웨이스트 등 환경문제에 대한 소신을 밝혀 왔다. 또 채식주의자이기도 해 프로그램의 취지와도 잘 들어맞는다는 평가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김효진은 미래 세대가 지구를 잘 물려받을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겠다는 기획 취지에 공감해 흔쾌히 참여 의사를 밝혔다는 후문이다.22일 방송하는 KBS1의 특집 다큐멘터리 ‘호모 미디어쿠스’는 허위 정보, 디지털 성범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알고리즘 등을 다루는 5부작 다큐다. 각 편마다 해당 분야 전문가가 나와 설명하고, 깊이 있는 통찰을 제시하고자 기획했다. ‘주체적인 미디어 이용을 위해’ 기획했지만, 정작 홍보 포스터를 잘못 썼다가 “인종차별적 편견을 조장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인류가 진화하는 모습을 그린 포스터에는 진화가 진행할수록 피부색이 어두운 색에서 밝은 색으로 변하는 모습을 담았다. 인종차별에 관한 비판이 제기되자 제작진은 같은 피부색으로 수정한 포스터를 새로 내놨다.모바일 금융 플랫폼 ‘토스’(toss)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는 ‘핀테크, 간편함을 넘어’를 최근 공개했다. 국내 핀테크 산업에 뛰어든 자사의 여정을 보여 주는 50분 분량 다큐다. 시범 서비스 시절부터 2015년 간편 송금 서비스를 출시하기까지를 설명하고, 이 과정에서 단칸 오피스텔에서 은행 관계자들에게 손 편지 수백 통을 써서 보냈던 에피소드 등도 다룬다. 직원들이 미팅에서 이승건 대표 등 임원에게 거침없이 반대 의견을 내놓는 모습도 보여 주며 자연스럽게 기업 문화를 드러내고, 현장감도 높였다. 기업이 자리를 잡기까지 과정을 단순히 보여 주는 데 그치지 않고 업계 현황, 미래 금융 서비스에 대한 내용 등을 담아 홍보물을 넘어섰다는 평가가 나온다. 초기 투자자로 토스의 성장 과정을 지켜본 김한준 알토스벤처스 대표와 채대권 본드캐피탈 파트너,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등 업계 관계자들 인터뷰도 곁들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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