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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폭염도 막지 못한 수요시위… “할머니의 기억이 될게요”

    폭염도 막지 못한 수요시위… “할머니의 기억이 될게요”

    “우리가 할머니의 기억이 될게요. 우리가 할머니의 ‘미투’에 ‘위드유’를 외칠게요!” 뜨거운 폭염이 이어진 8일에도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앞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해결을 위한 수요시위’는 계속됐다. 이날 낮 12시 1347번째로 열린 수요시위에 참여한 300여명의 시민들은 ‘내가 이 사건의 기억이 되겠노라’고 함께 외쳤다.낮 기온 35도에 달하는 더운 날씨 때문에 집회 현장에는 검은 비닐 가림막이 드리워졌다. 그러나 예상보다 많은 인파로 가림막 그늘이 미처 드리우지 못한 뜨거운 바닥에도 100여명의 시민들이 자리해 햇볕을 견디며 함께했다. 시민들은 손에 ‘진실은 숨길수록 선명해진다 팩트를 드러내라’, ‘번데기가 못되고 날지 못하는 나비’, ‘몇백의 돈보다 한마디의 사과를’이라고 쓰인 손팻말을 들고 목소리를 냈다. 특히 이날은 평소보다 학생 참가자들이 많았다. 인창고 학생 15명은 할머니들을 위해 ‘바위처럼’이라는 노래를 불렀다. 학생들은 “영화, 책, 뉴스를 통해 가슴으로 공감하고 마음으로 공부했다”면서 “청소년이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는데 결론은 할머니들 곁에 있으며 역사를 올바르게 기억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마음을 전했다. 자유발언에 나선 영암여고 이다은 학생은 “국정농단, 탄핵, 미투 등을 보며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는 것을 체감해 알고 있다”면서 “꽃이 다 아스러지기 전에, 숨소리가 멎기 전에, 일본 정부가 죄송하다고 청춘에 사과드린다고 말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미향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는 “한 할머님의 외침 이후 28년 동안 우리가 함께하며 많은 분이 용기를 냈다”면서 “피해의 역사를 기리는 것이 아니라 이를 극복하고 이겨내고 사회를 인권·정의·평화로 이끌어가고자 우리가 이 일을 한다”면서 “전 세계의 인권유린의 대상이 된 이들에게 우리가 희망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치지 않고 함께하면 해결의 그날이 언젠가 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대협은 오는 14일 세계 일본군 위안부 기림일 6주년을 맞아 오후 7시 촛불문화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온라인에서는 공동행동 ‘#역사를_바꾼_그날의_용기_잊지_않겠습니다’ SNS 손글씨 릴레이 캠페인도 진행되고 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유영재 기자 young@seoul.co.kr
  • 조재현 측 “‘PD수첩’ 일방적 주장+사실 왜곡...절대 사실 아니다”

    조재현 측 “‘PD수첩’ 일방적 주장+사실 왜곡...절대 사실 아니다”

    ‘PD수첩’에서 배우 조재현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가운데, 조재현 측이 보도 내용에 반박했다. 8일 배우 조재현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측이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앞서 7일 방송된 MBC ‘PD수첩’ 방송에 반박하는 내용이 담겼다. 조재현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전날 ‘PD수첩’은 현재 형사사건이 진행되어 수사 중임에도 일방의 주장만을 진실인 것처럼 방송하여 사실을 왜곡한 것일 뿐만 아니라 당사자의 실질적인 반론권도 전혀 보장하지 않았다.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방송을 통해 자신에게 성폭력을 당했다 주장한 재일교포 여배우와 관련 “여배우는 방송사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했다고 주장하지만 사실이 아니다”라며 “재일교포 여배우는 부정한 방법으로 방송에 출연한 것이 발각돼 활동을 그만둔 것이지 저와 관계로 배우를 그만둔 것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PD수첩’은 재일교포 여배우의 일방적인 주장에 대하여 상당한 분량을 할애하여 그 주장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편집을 했다. 이번 방송과 관련하여 ‘PD수첩’은 당사자인 저에게 아무런 연락이 없었고 반론권을 전혀 보장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새롭게 제기된 H 여성과 관련된 의혹에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 가라오케에서 진행된 회식자리에서 처음 본 여성을 화장실에 뒤따라가 성추행이나 성폭행한 사실이 없다. ‘PD수첩’ 프로듀서가 전 소속사 대표도 현장에 있었다고 하면서 이 부분에 대하여 전 소속사 대표와 인터뷰하였으며 대표는 이러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였으나 이 부분에 대하여는 전혀 방송에 언급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재현은 ‘PD수첩’ 측 허위사실 보도와 함께 악의적인 댓글 등에 강력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이하 조재현 공식입장 전문 안녕하십니까, 조재현입니다. 전날 방송된 PD수첩은 현재 형사사건이 진행되어 수사 중임에도 일방의 주장만을 진실인 것처럼 방송하여 사실을 왜곡한 것일 뿐만 아니라, 당사자의 실질적인 반론권도 전혀 보장하지 않은 것으로, 저는 이에 대하여 심각한 유감을 표합니다. 먼저 재일교포 여배우와 관련된 내용입니다. 먼저 위 여배우는 오디션을 통하여 드라마로 데뷔를 하였다고 하나 당시 여배우는 방송 중이던 드라마 작가에게 수천만 원을 주고 방송에 출연하게 되었으며, 당시 방송사 감사에서 사실로 드러나 방송출연을 그만두었습니다. 또한 위 여배우는 방송사 화장실에서 제가 성폭행을 하였다고 주장하지만 저는 화장실에서 성폭행을 한 적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위 여배우와 화장실에서 성관계를 한 사실이 없습니다. 위에서 본 바와 같이 재일교포 여배우는 부정한 방법으로 방송에 출연한 것이 발각되어 이후 활동을 그만둔 것이지, 저와의 관계로 인하여 배우를 그만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위 여배우는 저에게 성폭행을 당하여 약을 먹어 결혼도 하지 못하고, 아이도 갖지 못한다고 하나 이 또한 저와는 무관한 것이며 사실이 아닙니다. 저와 재일교포 여배우와 관련된 사실의 진실은, 제가 고소를 제기 내용과 같이 합의에 의한 성관계였으나 그 어머니의 협박으로 인하여 제가 10년이 넘도록 1억 원 이상의 돈을 갈취당했고, 최근에는 소송을 하여 일반인들에게 알리겠다고 하면서 3억 원을 요구한 것인데, 마치 제가 여배우를 성폭행하여 배우를 그만두게 하고, 결혼도 못하게 하는 등 한 여성의 삶을 파괴한 것으로 사실이 왜곡되어 있습니다(재일교포 여배우와 그 어머니에게 보낸 송금내역이 있으며, 여배우측 변호사가 수사기관에서의 진술 및 PD수첩과의 인터뷰에서 3억 원을 요구하였다는 사실을 인정하였음) 이번에 방송된 PD수첩은 재일교포 여배우의 일방적인 주장에 대하여 상당한 분량을 할애하여 그 주장이 마치 사실인 것처럼 편집을 하였습니다. 이번 방송과 관련하여 PD수첩은 당사자인 저에게 아무런 연락이 없었고 반론권을 전혀 보장하지 않았습니다. 이번 방송과 관련하여 소송대리인인 변호사와 전 소속사 대표와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PD수첩측에서는 재일교포 여배우 측 변호사와 만나 재일교포 여배우와 어머니가 당초 10억 원을 요구하였으나 변호사의 설득으로 3억 원을 요구하기로 한 사실을 확인하였다고 했으며, 제 소송대리인도 이러한 사실을 이야기하였으나 이는 방송이 되지 않았습니다. 양측 주장이 상반되어 진실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여배우측에서 저로부터 갈취한 돈의 성격에 대하여 양측에 확인을 하고 이 부분에 대하여 방송에서 언급이 있어야 함에도 이러한 사실에 대하여는 방송에 전혀 언급이 없었습니다. 또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신문이나 방송에서도 언급된 것과 같이 양측의 주장이 상반되고 현재 수사 중에 있는 사건이어서, 수사결과에 따라 진실을 밝혀야함에도 수사 중인 사건을 방송에서 보도하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고 할 것입니다. 다음으로 PD수첩에서 방송된 H여성과 관련된 것입니다. 먼저 H여성의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닙니다. 저는 가라오케에서 진행된 회식자리에서 처음 본 여성을 화장실에 뒤따라가 성추행이나 성폭행을 한 사실이 없습니다. PD수첩 프로듀서가 전 소속사 대표도 현장에 있었다고 하면서 이 부분에 대하여 전 소속사 대표와 인터뷰하였으며, 대표는 이러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하였으나 이 부분에 대하여는 전혀 방송에 언급되지 않았습니다. 전날 방송된 PD수첩의 내용은 절대 사실이 아니며, 실질적인 반론권을 보장하지 않았거나 반론을 하였음에도 이러한 부분은 편집되어 방송이 되지 않았고, 현재 수사 중인 사건을 당사자 일방의 주장만 사실인 것처럼 방송하였습니다. PD수첩은 피해자들의 2차 피해를 우려하거나 추가 제보가 있어 방송을 하였다며 굳이 수사 중인 사건에 대하여 방송을 하거나 악의적인 편집을 통하여 당사자 일방의 주장만을 부각시켜 그 주장이 사실인 것처럼 만드는 등 너무나도 편파적인 방송을 내보냈습니다. 이는 전회 방송에 대해서 김기덕 감독이 명예훼손죄 등으로 고소를 제기하자 김기덕 감독과 저를 파렴치한 사람으로 몰아세우면서 악의적인 편파 방송의 책임에서 회피하려는 의도로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저는 미투운동과 관련하여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숙하겠다고 밝힌바 있으며, 현재도 자숙 중에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허위사실을 주장하고 협박하면서 금전을 요구하거나 검증되지 않는 허위사실을 내용으로 하는 보도 내지 방송과 이에 편승한 악의적인 댓글 등에 대하여는 강력하게 대처할 생각이며, 이에 따라 저는 재일교포 여배우를 공갈 혐의로 고소를 하였으며,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법적대응을 할 예정입니다. 사진=MBC 연예팀 seoulen@seoul.co.kr
  • PD수첩, 김기덕·조재현 성폭력 의혹 추가 폭로

    PD수첩, 김기덕·조재현 성폭력 의혹 추가 폭로

    지난 3월 감독 김기덕과 배우 조재현의 성폭력 의혹을 폭로한 MBC ‘PD수첩’이 8일 ‘거장의 민낯, 그 이후’라는 제목으로 후속 취재내용을 보도했다. 김기덕과 조재현은 성폭력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김기덕은 성폭력 피해 사실을 주장한 여배우들과 제작진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결백을 주장했다. 조재현도 ‘미투’ 폭로에 나선 재일교포 여배우를 고소하고 “누구도 성폭행하거나 강간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김기덕과 조재현에게 성폭력을 당했다고 용기있게 고백했던 여성들은 2차 피해와 두려움으로 고통받고 있다고 PD수첩은 전했다. 두 사람의 성폭력에 대한 추가 증언도 나왔다. 김기덕 영화에 스태프로 참여했던 A씨는 김기덕이 배우가 연기에 몰입할 수 있도록 스커트 안쪽으로 손을 집어 넣어 만지고 배와 가슴을 주무르기도 했고, ‘나를 남자친구로 생각하고 대하라’며 배우들에게 강제키스를 했다고 전했다. 김기덕 영화에 참여했던 남녀스태프들은 김기덕의 성추문이 영화계에 공공연한 비밀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 남자 스태프는 “밤 11시쯤 여성스태프에게 다급한 전화를 받았다. 김기덕이 여관으로 자신을 불러들여 변태적인 성행위를 요구해 뛰쳐나왔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복수의 스태프가 김기덕을 성폭력 가해자로 지목했지만 김기덕은 피해자들에게 사과하지 않았다. 오히려 미투 폭로 때문에 영화 개봉이 무산되고 해외 합작이 어려워지는 등 막대한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PD수첩은 처음 보는 조재현에게 화장실에서 강제추행을 당했다는 여성의 인터뷰도 방송했다. 이 여성은 회식인 줄 알고 따라간 자리에서 조재현과 처음 인사를 나눴다. 30분 뒤 화장실에 들어갔는데 뒤따라 들어 온 조재현에게 추행을 당했다고 여성은 주장했다. 몸부림치며 벗어나려 애쓰는 여성에게 조재현은 “조용히 해. 계속 이러면 다쳐”라는 말을 반복했다고 여성은 주장했다. 옷을 벗기려 하는 조재현을 겨우 뿌리치고 뛰쳐나온 여성은 이후 트라우마 때문에 공중화장실에 혼자 가지 못했고 1년간 방광염을 앓았다고 털어놨다. 미투 캠페인이 한창일 때 피해자들에게 사죄한다는 입장문을 발표했던 조재현은 지난 6월 돌연 태도를 바꿔 누구도 성폭행하거나 강간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성폭력 교수 감싸는 대학… 피해자도 모르게 ‘솜방망이 징계’ 잇따라

    성폭력 교수 감싸는 대학… 피해자도 모르게 ‘솜방망이 징계’ 잇따라

    외대, 상습 성추행 교수 정직 3개월·해임…학생회 “복직·재임용 가능… 파면해야” 연대·서울대, 지지부진… 이대는 비공개 “징계 과정 공개해야”“인권침해 우려”대학가에서 교수의 성폭력을 고발하는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이 벌어진 지 1년이 지났지만 대학들이 깜깜이 징계와 솜방망이 처벌로 일관하며 ‘제 식구 감싸기’를 시도한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외대는 지난 2일 상습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S교수와 K교수에 대해 각각 정직 3개월과 해임 처분을 내렸다. 그러나 학생회 측은 “징계 수위가 낮다”며 즉각 반발했다. 총학생회는 지난 5일 성명을 내고 “정직은 정직 기간 교원 신분이 유지되고 3개월 뒤 복직이 가능하며, 해임도 3년 후 재임용이 가능하며 퇴직금도 정상 수령한다”면서 “두 교수를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이화여대도 지난 3월 조형예술대 K교수와 음대 S교수에 대한 미투 폭로가 나왔지만 사태는 5개월이 지난 지금까지도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다. S교수는 아직 징계 절차가 진행 중이다. K교수에 대해서는 지난달 11일 징계 절차가 끝났는 데도 그 결과가 한참 동안 공개되지 않다가 지난달 말쯤 피해 학생에게만 통보됐다. 지난해 12월 성희롱 발언으로 문제가 불거진 연세대 문과대 A교수에 대한 징계위도 아직 진행 중이다. 앞서 연세대 인사위원회는 감봉 1개월의 양형으로 A교수를 징계위원회에 회부했다. 학생연대 측은 “징계 사실과 근거를 공개하라”고 학교에 공식 요구했으나 학교는 “관련 사항은 개인정보”라며 공개하지 않았다.지난해 3월 발생한 서울대 사회학과 H교수의 성희롱 사건은 새 총장 선출이 미뤄지며 1년을 훌쩍 넘겼다. 징계위는 지난 5월 정직 3개월을 결정했고 성낙인 전 총장은 징계가 가볍다며 불복했지만 돌연 총장 공석 사태가 벌어지면서 징계 조치는 표류하고 있다. 당시 학교는 징계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고 피해자도 교내 언론을 통해 결과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학생들은 ‘깜깜이 징계 절차’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학생이 징계 과정에서 배제되다 보니 학교 측의 징계도 솜방망이 처벌로 흐른다는 것이다. 대부분의 대학은 징계 논의 과정과 결과를 공개하지 않다가 학생들의 항의에 못 이겨 피해자에게만 몰래 통보하고 있다. 한국외대와 이화여대 총학생회 측은 “숨겨진 피해자가 있을 수 있고 교수가 강단으로 다시 돌아오면 결국 학생만 피해를 입는다”며 절차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학교 측은 징계 과정 공개는 또 다른 인권침해라고 맞서고 있다. 사립학교법에 따르면 징계위원회의 회의는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PD수첩’ 김기덕 감독-조재현, 성폭력 추가 의혹 ‘거장의 민낯, 그 후’

    ‘PD수첩’ 김기덕 감독-조재현, 성폭력 추가 의혹 ‘거장의 민낯, 그 후’

    MBC ‘PD수첩’이 지난 3월 6일, ‘거장의 민낯’ 방송을 통해 감독 김기덕과 배우 조재현의 성폭력 의혹을 제기한 데 이어,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담은 ‘거장의 민낯, 그 후’를 방송한다. 지난 3월 방송 당시, 제작진은 수 차례에 걸쳐 반론을 권유하였으나 두 사람 모두 응하지 않은 채 방송이 나갔다. 그로부터 3개월 뒤, 김기덕 감독은 방송에 출연했던 피해자들과 제작진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했다. 그로 인해 피해자들은 신원 노출의 불안, 장기간 소송의 압박, 보복의 두려움 등으로 심각한 2차 피해를 받게 됐다. 2018년 상반기를 관통했던 ‘미투’ 열풍은 그 열기가 가라앉자마자 가해자로 지목되었던 사람들에 의해 무고와 명예훼손의 고소가 줄을 이었고, 피해자들은 2차 피해의 또 다른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이에 ‘PD수첩’은 ‘미투 현상의 새로운 단계’에 주목하고 그 문제점들을 취재했다. ‘거장의 민낯’ 방송이 나간 후, ‘PD수첩’ 제작진에게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 배우에 대한 새로운 성폭력 의혹들이 추가로 제보됐다. 김기덕 감독은 여자 스태프를 앉혀두고 ”나랑 자자“라는 발언을 서슴지 않았고, 숙소 앞으로 찾아와 한참을 기다리기도 했다고 한다. 또 신인 여배우에게 연기를 지도한다면서 과도한 신체적 접촉을 시도하기도 했다고 한다. 한편 3월 방송이 나간 후 여배우 A는 오해를 씻은 것 같아 마음의 평화를 찾았다고 했다. 하지만 역고소를 당하고 나서는 다시 상태가 악화되어 ‘자살’을 생각하기도 했다고 한다. 여배우 C의 상태는 더 심각했다. 힘들어하는 C를 대신해 톱 여배우 K씨와 여배우 C의 지인은 C의 상태를 설명했다. 한국에서 배우를 꿈꾸다 운 좋게 인기드라마에 출연할 기회를 얻었다는 재일교포 여배우 F는 ‘연기 지도’를 해준다던 배우 조재현에게 드라마 촬영장 안에 있는 허름한 화장실에서 강간을 당했다고 주장한다. F는 그 후로 여러 차례 자살을 시도할 만큼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한다. 모든 걸 내려놓고 자숙하겠다던 배우 조재현은 이제 입장의 변화를 드러내고 있다. 피해자는 일반인도 있었다. 일반인 H는 ‘드라마 쫑파티’ 현장에 초대받았고, 도착해보니 지하에 있는 ‘가라오케’였다고 전했다. 지인이 H를 불러내기 위해 거짓말을 한 것이다. 방 안에는 배우 조재현과 당시 조재현의 기획사 대표를 포함한 15명 정도의 남자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맞은 편에 자리한 배우 조재현에게 ‘팬입니다’ 라고 인사를 건네고 30분 정도 앉아 있던 H는 화장실을 가기 위해 자리에서 일어났다. 하지만 화장실에 도착해 문을 닫으려는 순간 비좁은 칸 안으로 배우 조재현이 들어왔다. H는 5분이 넘는 시간 동안 실랑이를 벌이며 땀 범벅이 되어서야 겨우 화장실 칸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아직도 생각하면 손 떨리고, 숨쉬기 힘들지만, 공소시효 안에 있는 피해자들이 용기를 내서 범죄자가 처벌받을 수 있길 바란다며 일반인 H는 인터뷰에 응했다. 방송 이후에 쏟아진 추가 제보와 ‘미투 운동’의 현 상황, 그리고 ‘거장의 민낯’ 그 이후의 이야기를 다룬 ‘PD수첩’은 오는 8월 7일 화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김균미의 세계는 지금]프랑스 길거리에서 성희롱하면 최대 100만 원 벌금

    [김균미의 세계는 지금]프랑스 길거리에서 성희롱하면 최대 100만 원 벌금

    지난달 말 프랑스의 한 여대생이 집 근처 카페 앞에서 낯선 남성한테 폭행을 당하는 CCTV 동영상이 프랑스는 물론 유럽 전역을 경악에 빠뜨렸다. 공대생인 22살의 마리 라게르는 지난달 24일 오후 집으로 돌아가다 파리 북동부의 한 공원 근처 카페에서 외설적인 말을 하며 치근대는 남성에게 ‘닥치라’고 소리를 질렀다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얼굴이 돌아갈 정도로 거세게 뺨을 맞았다. 노천카페에 앉아있던 10여 명의 남녀 손님들은 눈 깜짝할 사이에 벌어진 일에 충격을 받았고, 일부 남성은 라게르를 때린 남성을 쫓아가 제지하기도 했지만 그 남성은 유유히 사라졌다. 라게르는 카페로 돌아가 폭행 장면이 찍힌 CCTV 동영상을 건네받아 다음 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동영상과 함께 “길거리에서 성희롱해 맞섰더니 (돌아와) 때렸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 동영상은 순식간에 수많은 사람이 공유하며 공분을 자아냈다. 아직 밝은 오후에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공공연하게 일어난 폭력 사태에 더 이상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빗발쳤다. 성희롱 가해자에게 맞선 라게르의 용기를 지지하는 글들이 쏟아졌다. 경찰은 수사에 착수했고, 프랑스 하원은 계류 중이던 길거리에서 여성에게 성추행하거나 휘파람을 불며 치근대는 행위를 처벌하는 법안을 서둘러 의결했다고 AP와 AFP 등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아직 가해자는 잡히지 않았다.사건 직후 라게르는 AP통신과 프랑스24 등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길거리에서 생판 모르는 남성한테 성희롱을 당한 게 한두 번이 아니라면서 이번에는 운이 좋게 CCTV 화면을 확보해 공론화할 수 있었다고 했다. 두렵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화가 나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다.”라고 했다. “부모님은 이번 일이 있기 전에는 길거리에서 남자들이 치근대도 상대하지 말고 피하라고 하셨다. 지금은 자랑스러워 하신다.”라고 했다. 이는 비단 라게르의 부모만의 심정은 아닐 것이다. 딸을 둔 대부분 부모들의 심정이다. 행여 대응했다가 보복을 당할까 두려운 건 프랑스나 한국이나, 미국이나 매한가지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길거리도 마음 놓고 걸어다닐 수 없는 현실은 잘못돼도 한참 잘못됐다. 그리고 이를 바로잡고자 법과 사회분위기와 사람들의 인식이 지금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라게르의 말은 올 초부터 국내에서 이어지고 있는 #미투운동 과정에서도 끊임없이 제기돼온 주장이어서 더 큰 공감을 얻고 있다. 지난 1일 프랑스 하원에서 의결된 법안에 따르면 9월부터 길거리나 대중교통 수단 안에서 성추행하면 90∼750유로(12만∼100만 원)의 벌금을 물게 된다. 성적 수치감이나 모욕감을 주는 발언이나 행동도 금지된다. 사이버 스토킹에 대한 제재를 강화하고 여성 치마 속 몰래카메라 촬영도 불법화했다. 여성 신체를 동의 없이 찍으면 최장 1년의 징역형과 1만 5000유로(2000만 원)의 벌금형을 받을 수 있다. 이 법은 또 성인과 15세 미만 어린이의 성관계에 대해 어린이가 동의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이뤄지면 성폭행으로 규정했다. 새 법에 대해 라게르는 어떻게 생각할까. 한마디로 “현실성이 떨어진다.”라고 했다. 성희롱 행위를 현장에서 적발해야만 벌금을 매길 수 있는데, 그러려면 경찰이 길거리 곳곳에 배치돼야 하는데 그럴 가능성은 작기 때문이다. 라게르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아나섰다. 자신처럼 거리나 직장, 사적인 장소에서 여성들이 성희롱과 폭행 피해를 공유하는 사이트를 개설했다. 공공장소에서 성희롱이 얼마나 다반사로 일어나는지 실태를 통해 심각성을 드러내 보임으로써 근본적인 대책을 촉구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미국에서 시작된 미투운동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지만 프랑스에서는 상대적으로 파장이 덜했다. 성적 자유에 상대적으로 관대한 문화 때문이라는 시각이 많다. 이번 사건과 길거리 성희롱 처벌법의 시행으로 당장 많은 것이 변하지는 않겠지만 성희롱과 성폭력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인식을 바꾸는 촉매제가 된 것은 분명해 보인다. 김균미 대기자 kmkim@seoul.co.kr
  • [금요칼럼] 성평등정책과 인원충원 무산, 정부 인력정책의 철학 묻는다/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

    [금요칼럼] 성평등정책과 인원충원 무산, 정부 인력정책의 철학 묻는다/신경아 한림대 사회학과 교수

    정부가 업무를 수행하려면 예산과 인력이 필요하다. 그런데 대개 논의의 쟁점은 예산이다. 어떤 일을 하기 위해서 얼마만큼의 돈이 필요한데 예산이 어느 정도 확보될 것인가가 공무원들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정부의 예산 배분을 다루는 기획재정부는 권한이 크지만, 고민도 클 것이다.그러나 예산보다 더 중요한 것이 인력일 때가 있다. 예컨대, 새로운 정책이나 사업, 신규 부서의 설립 등 과거에 없던 업무를 계획하고 이를 담당할 부서나 인력을 충원하려고 할 때다. 부처에 따라 다르겠지만, 공무원 증원은 대개 행정안전부가 결정권을 행사한다. 중요한 권한이 주어진 만큼 그 책임에 대해 공론장에서 치열한 토론도 필요하다. 정부 부처의 인원을 늘리고 줄이는 일이 행안부만의 관심사가 돼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큰 틀은 국정과제 추진 로드맵과 총리실, 청와대 등 더 높은 수준의 권력기관에서 결정되겠지만, 미시적인 수준의 조정은 행안부의 결정 사항일 것이다. 각 부처는 몸집을 불리려 할 것이고, 이 줄다리기에서 때로 과감하게 때로 신중하게 요구들을 쳐내는 일은 분명히 곤혹스러운 과정일 것이다. 특히 새 정부가 들어서고 여러 가지 개혁과 새로운 정책들을 추진하는 시기에는 이 임무가 훨씬 더 복잡하고 무거워질 것이다. 또한 무조건 작은 정부를 지향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라는 사실을 길게 말할 필요가 없다. 민주적이고 개혁적인 성향인 새 정부의 많은 관료는 국가의 책임과 관료의 소명에 대해 충분히 인식하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2018년 현재 정치적 민주주의는 물론 사회복지와 경제발전 등 여러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얻는 스웨덴과 덴마크, 독일 등은 정부가 자신의 책무를 지속적으로 확장하면서 적극적으로 시장과 사회에 개입해 온 국가들이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고 있는 정부의 인력 충원 정책을 보면 새 정부 인력 정책의 철학이 무엇인가 의문이 생긴다. 그 예로, 지난 4월 경찰청에서는 ‘성평등정책과’를 신설하고 인력 충원 계획을 세웠다. 멀리는 성폭력과 가정폭력 등 여성폭력 피해자들과 관련 여성단체들의 오랜 요구이자, 가까이는 성폭력을 고발한 ‘미투운동’과 최근 집회에서 제기된 핵심과제가 경찰의 성인지적(性認知的) 업무수행이기 때문이다. 여성 경찰의 수도 턱없이 부족하고 성인지적 업무 수행을 관장하는 부서도 없었기에 그동안 경찰로서도 속수무책, 답답한 심정이었을 것이다. 다행히 올해 과를 신설하고 업무체계를 조직하는 등 중요한 개혁을 단행했지만, 정작 문턱은 행안부에 있었다. 인원 확보 계획이 전혀 수용되지 않았다. 여성들을 위해서 뭘 더 해달라는 이야기가 아니다. 성폭력 등 폭력의 피해자들에게 안전하고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경찰의 업무수행 전반에서 성인지적 의식과 역량을 키우자는 것이다. 광화문이든 혜화동이든 수많은 여성이 뜨겁게 외쳐 온 것이 이것이다. 그리고 바로 그 자리에서 행안부 장관마저 반성의 메시지를 던지지 않았던가. 오랫동안 굳어져 온 제도와 관행, 문화와 의식을 바꾸는 것이 개혁이라면, 경찰의 성인지적 역량 강화는 그야말로 가장 중요한 이 시대의 개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과제를 실현하고자 조직을 정비하고 사람을 들이는 일이 정부의 임무가 아니고 무엇이랴. 날마다 이런저런 정책들을 발표하지만, 무엇이 실제로 집행되는지, 정부 정책의 효과가 무엇인지 알 수 없다는 일각의 의심을 넘어서려면, 사람을 뽑아 그들로 하여금 열심히 일하게 하라. 관행적인 몸집 늘리기와 개혁을 위한 부처 혁신을 구별하는 식견이 공직사회에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다.
  • 김진표 “이재명, 여러 의혹에 스스로 결단해야”

    김진표 “이재명, 여러 의혹에 스스로 결단해야”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경선의 최종 3인 후보에 오른 김진표 의원이 여배우 스캔들과 조폭 연루 의혹이 제기된 이재명 경기지사의 자진탈당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29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방선거 과정에서 미투운동으로 도덕성 문제가 제기됐는데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박수현 당시 충남지사 예비후보 문제는 처리했지만 이 지사는 당시 경기지사 후보였기에 우리가 (보호)할 수밖에 없었다”며 “이 시점에선 이 지사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이 정말 아무 근거 없는 일이라면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그렇지 않으면 결단을 해서 풀어야 한다”며 과거 서영교 의원의 사례를 거론했다. 김 의원은 “서 의원은 (친인척 보좌진 기용) 문제가 불거졌을 때 억울했지만 당에 부담을 준다고 탈당을 했고 이후 의혹을 분명히 가려낸 뒤에 복당해서 열심히 뛰고 있다”며 “그런 결단이 이 지사에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또 “(이 지사 문제는) 대통령과 당에도 부담이 되고 지지율 하락에도 영향을 준다”면서 “본인이 어떤 것이 옳은지 결단해야 한다”며 사실상 탈당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전했다. 전당대회와 관련해선 “국민들의 요구는 ‘제발 경제를 살려달라. 힘들어 못살겠다’는 것”이라면서 “지방선거 끝난 뒤에 당 지지율이 빠르게 떨어지는 것은 경제의 어려움에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진단했다. 그는 “경제소방수가 되겠다는 각오로 민주당을 유능한 경제정당으로 만드는 당대표가 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정현백 여가부 장관 “최영미 시인 손해배상 피소는 전형적인 2차 피해”

    정현백 여가부 장관 “최영미 시인 손해배상 피소는 전형적인 2차 피해”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이 최근 성폭력 사태를 고발했다 고은 시인으로부터 10억원 상당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당한 최영미 시인과 관련해 여가부 차원의 법률지원을 포함한 다양한 지원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미 최씨와 소통하고 있다고 답했다.27일 서울 영등포구 국회에서 열린 여성가족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정 장관은 신용현 바른미래당 의원이 최 시인의 피소 사건을 언급하자 최씨를 위한 지원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최 시인)은 미투 폭로를 했는 거꾸로 10억원 상당의 명예훼손 배상 요구를 받았다. (고 시인은) 미투 운동으로 용기를 내 고발했던 사람들에게 ‘그것 봐라, 너의 (미투로 성폭력을) 고발하며 큰 코 다친다’라는 사인을 준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 장관의 응답에 신 의원은 “(지원을) ‘하고 있다’가 아니라 그게 좀 알려져야 하는 게 아닌가“라면서 “(최씨가) 고소당했다는 것만 언론보도가 되고, 이쪽에서 어떻게 백업을 하고 있는지가 (공개가) 안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장관은 이에 “그간 최씨의 의견을 듣고 저희가 홍보 자료를 내보내거나 하는 작업을 해보도록 하겠다”면서 “(미투와 관련한 여가부 차원의 사업으로는) 신고센터 사업에 무료 법률지원 서비스가 있다. 7000여명의 회원을 가진 변호사회와도 MOU(양해각서)를 맺고 있다”고 답했다. 여가부 관계자는 “여가부 산하기관은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측에서 최 시인과 초기 상담 단계에 있는 상황이며 구체적으로 최 시인이 요구하는 지원 방향에 대해서는 아직 불확실하다”면서 “법률 지원을 위한 한국여성변호사회와 의견을 나누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 시인은 지난해 <황해문화> 겨울호에 발표한 시 ‘괴물’에서 “En선생 옆에 앉지 말라고 / 문단 초년생인 내게 K시인이 충고했다/ 젊은 여자만 보면 만지거든 / K의 충고를 깜박 잊고 En선생 옆에 앉았다가 / Me too / 동생에게 빌린 실크 정장 상의가 구겨졌다”라는 내용을 통해 고 시인의 과거 성추행 행적을 묘사한 바 있다. 이후 방송과 일간지를 통해 고 시인의 성추행이 상습적이었다고 밝혔다. 이에 고 시인은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법에 최 시인과 박진성 시인, 언론사 등을 상대로 10억 7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법원 ‘안희정 성폭력 사건’ 8월 14일 선고…검찰은 징역 4년 구형

    법원 ‘안희정 성폭력 사건’ 8월 14일 선고…검찰은 징역 4년 구형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사건 재판 선고기일이 다음 달 14일로 잡혔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조병구)는 안 전 지사의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등 사건의 선고기일을 다음 달 14일 오전 10시 30분으로 잡겠다고 27일 밝혔다. 이날은 이 사건의 결심공판이 열린 날이다. 피해자 김지은씨는 안 전 지사로부터 받은 피해와 피해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힌 이후 받았던 고통을 호소했다. 김씨는 “나 혼자 입 닫으면 제자리를 찾지 않을까, 나 하나만 사라진다면 되지 않을까, 모든 것을 ‘미투’ 이전으로 되돌리고 싶었다”면서 “자책도 후회도 원망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씨는 “내가 유일한 증거인데, 내가 사라지면 피고인이 더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하겠구나 생각했다”면서 “꿋꿋하게 진실을 증명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리는 길이라 생각해 생존하려 부단히 애썼다”고 증언했다. 이어 김씨는 “도망치면 되지 않았느냐고 하는데, 위력이 있는 관계에서 그럴 수 있겠나”라면서 “지사 사람들에게 낙인 찍히면 어디도 못 간다는 두려움이 있었다. 평판 조회가 중요한 정치권에서 지사 말 한마디로 직장을 못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안 전 지사를 향해 “피해자는 나만이 아니라 여럿 있다. 참고 숨기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제일 앞줄의 한 사람일 뿐”이라면서 “피고인에게 꼭 말하고 싶다. 당신이 한 행동은 범죄다. 잘못된 것이고 처벌받아야 한다. 이제라도 잘못을 사과하고 마땅히 벌을 받으라”고 말했다. 검찰은 논고(의견 진술)를 통해 이 사건이 “막강한 권력을 이용한 중대 범죄”라면서 “차기 대통령으로 여겨진 피고인이 피고인을 정치적 리더로 삼은 수행비서를 오히려 그의 취약점을 이용해 성적 도구로 전락시켰다”고 안 전 지사를 비판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검찰 조사 처음부터 지금까지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고 주장했다. 모두 자신의 잘못이라는 페이스북 글 이후에도 피해자에게 사과를 하지 않았고, 증인을 통해 피해자에 대한 허위 사실을 말해 범죄 이후에도 피해자에게 상처를 줬다. 죄질이 좋지 않다”고 지적했다. 앞서 안 전 지사는 지난 3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무엇보다 저로 인해 고통을 받았을 김지은씨에게 정말 죄송하다”면서 “합의에 의한 관계였다는 비서실의 입장은 잘못이다. 모두 다 제 잘못이다”라고 밝혔다. 검찰은 안 전 지사에게 징역 4년을 구형하고 성폭력 치료 강의 수강이수 명령과 신상공개 명령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후 안 전 지사는 최후진술을 통해 “어떻게 지위를 가지고 다른 사람의 인권을 뺏을 수 있나. 지위 고하를 떠나서 제가 가진 지위를 가지고 위력을 행사한 적은 없다”고 주장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지은씨 “안희정, 지위 이용해 약자 영혼 파괴…마땅히 벌 받아야”

    김지은씨 “안희정, 지위 이용해 약자 영혼 파괴…마땅히 벌 받아야”

    안희정 전 충남지사의 성폭력 사건 선고 전 마지막 재판에 피해자 김지은씨가 출석해 그동안 감당하기 어려웠던 고통을 호소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 조병구) 심리로 27일 열린 안 전 지사의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등 사건의 결심공판에서, 김씨는 안 전 지사로부터 받은 피해와 피해 사실을 공개적으로 증언한 이후 받았던 고통을 어렵게 털어놨다. 김씨는 “나 혼자 입 닫으면 제자리를 찾지 않을까, 나 하나만 사라진다면 되지 않을까, 모든 것을 ‘미투’ 이전으로 되돌리고 싶었다”면서 “자책도 후회도 원망도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씨는 “내가 유일한 증거인데, 내가 사라지면 피고인이 더 말도 안 되는 거짓말을 하겠구나 생각했다”면서 “꿋꿋하게 진실을 증명하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리는 길이라 생각해 생존하려 부단히 애썼다”고 증언했다. 김씨는 또 “고소장을 낸 뒤 통조림 속 음식처럼 죽어 있는 기분이었다. 8개월 간 범죄를 당했던 악몽 같은 시간을 떠올려야 했고, 반복되는 진술을 위해 기억을 유지해야 했다”면서 “살아도 산 것 같지 않았다. 피고인과 그를 위해 법정에 나온 사람들의 의도적인 거짓 진술에 괴로웠다”고 밝혔다. 김씨는 지난 6일 16시간에 걸친 피해자 증인신문이 있었던 제2회 공판기일이 ‘미투’ 이후 가장 괴로웠다고 했다. 그는 “제가 진술할 때마다 피고인은 의도적인 기침 소리를 내고 움직이면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차폐막이 있어도 기침소리만으로도 심장이 굳었고 벌벌 떨면서 재판정에 있었다”면서 “사건과 관련 없는 개인사를 이해할 수 없다고 혀를 차고 어깨를 떠는 변호사를 봤다. 정조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죽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마누라 비서’라는 처음 듣는 별명까지 붙여 사건을 불륜으로 몰아갔다. 나는 단 한 번도 피고인에게 이성적 감정을 느낀 적이 없다”면서 “수행비서는 지사 업무에 불편함이 없게 하는 역할이다. 나를 성실하다고 칭찬하던 동료들이 그런 성실과 열의를 애정인 양 몰아갔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김씨는 “도망치면 되지 않았느냐고 하는데, 위력이 있는 관계에서 그럴 수 있겠나”라면서 “지사 사람들에게 낙인 찍히면 어디도 못 간다는 두려움이 있었다. 평판 조회가 중요한 정치권에서 지사 말 한마디로 직장을 못 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씨는 안 전 지사를 ‘이중적인 사람’이었다고도 비판했다. 그는 “가장 힘든 것은 안 전 지사의 이중성이었다”면서 “외부에서는 젠더, 민주주의 등을 말했지만 지지자들 만나는 것도 피곤해했고 차에서 내리기 전에는 인상을 썼다. 꾸며진 이미지로 정치하는 안 전 지사가 괴물 같아 보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 전 지사가 충남에 홍수 수해가 났을 때 현장 방문을 10여분 만에 마치고 당일 저녁에는 평소 자주 연락하던 여성과 식사하며 술에 취해 그 여성의 몸을 더듬은 적이 있다”고 폭로했다. 김씨는 또 “안 전 지사는 자신의 권력을 누구보다 잘 알았다. 지위를 이용해 약한 사람의 성을 착취하고 영혼까지 파괴했다”면서 “‘나는 어떤 여자와도 잘 수 있다’ 등의 말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김씨는 줄곧 울먹이거나 흐느끼면서 진술했다. 진술 도중 호흡이 가빠져 숨을 거칠게 내쉬기도 했다. 김씨는 안 전 지사를 향해 “피해자는 나만이 아니라 여럿 있다. 참고 숨기고 사는 사람들이 있다. 나는 제일 앞줄의 한 사람일 뿐”이라면서 “피고인에게 꼭 말하고 싶다. 당신이 한 행동은 범죄다. 잘못된 것이고 처벌받아야 한다. 이제라도 잘못을 사과하고 마땅히 벌을 받으라”고 말했다. 이어 재판부를 향해 “이 사건을 제대로 처벌하지 못한다면 피고인과 다른 권력자들은 괴물이 될 것”이라면서 “나는 이제 일도 없고 갈 곳도 없다. 잘못된 것을 바로잡을 수 있다는 희망만이 나를 살게 하는 유일한 힘”이라고 호소했다. 피해자 측 변호사는 “대법원에서는 피해자의 신빙성 있는 진술이 유죄의 증거가 된다. 김씨는 검찰에서 3차례, 법정에서 16시간 동안 피해 내용과 자신의 감정 등을 일관되게 진술했고, 직접적인 경험이 없으면 말할 수 없는 내용도 거침없이 진술했다”면서 김씨 진술에 신빙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또 “김씨는 괴롭고 힘든 싸움을 버티면서 올바른 재판을 바라고 있다”면서 “2차 피해가 무성하지만 올바른 처벌만 내려지면 견딜 수 있다면서 후회하지 않는다고 한다. 판결을 통해 김씨의 피해 감정이 조금이나마 회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 전 지사는 김씨 진술 내내 눈을 감고 의자에 등을 기댄 모습이었다. 이날 오후에는 검찰의 의견 진술과 구형, 피고인 변호인단 최후변론, 피고인인 안 전 지사의 최후진술이 이어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자발적 성매매는 없습니다”

    “성매매 업계로 유인되는 나이는 평균 14세. 가난, 가정폭력, 학대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성매매에 발을 들입니다. 자발적인 성매매는 없습니다. 다른 선택지가 필요합니다.” 미투(#Me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으로 성폭력에 대한 사회적 공감도가 한층 높아진 가운데 ‘2018 성매매방지 국민 생각 공모전’ 응모작 중 이런 내용의 한가연씨 포스터 ‘자발적 성매매는 없다’가 통념타파상(동상)를 수상했다. 이를 포함해 총 18편의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 26일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5월 28일부터 6월 24일까지 진행된 이번 공모전엔 지난해 635명보다 27% 증가한 806명이 참가했으며, 응모작도 같은 기간 928편에서 1220편으로 32% 증가했다. ‘생각나눔상’(대상)을 수상한 유선지씨의 ‘얕은 심해’는 청소년 성매매 문제를 10대의 눈으로 담담하게 그려냈다. 주인공인 10대 여성을 통해 성매매가 가정 폭력 등 다른 폭력과 연결돼 있는 모습을 그려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성매매 업계로 유인되는 나이 평균 14세…자발적인 성판매는 없다

    성매매 업계로 유인되는 나이 평균 14세…자발적인 성판매는 없다

    “성매매 업계로 유인되는 나이는 평균 14세. 가난, 가정폭력, 학대 등의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성매매에 발을 들입니다. 자발적인 성매매는 없습니다. 다른 선택지가 필요합니다.”미투(#MeToo·나도 피해자다) 운동으로 성폭력에 대한 사회적 공감도가 한층 높아진 가운데 ‘2018 성매매방지 국민 생각 공모전’ 응모작 중 이런 내용의 한가연씨 포스터 ‘자발적 성매매는 없다’가 통념타파상(동상)를 수상했다. 이를 포함해 총 18편의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 26일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5월 28일부터 6월 24일까지 진행된 이번 공모전엔 지난해 635명보다 27% 증가한 806명이 참가했으며, 응모작도 같은 기간 928편에서 1220편으로 32% 증가했다. 남성 응모자가 전체의 44%였으며, 10대 응모자도 8%나 됐다.‘생각나눔상’(대상)을 수상한 유선지씨의 ‘얕은 심해’는 청소년 성매매 문제를 10대의 눈으로 담담하게 그려냈다. 주인공인 10대 여성을 통해 성매매가 가정 폭력 등 다른 폭력과 연결돼 있으며, 성을 파는 여성이 또래집단에서 고립되는 모습을 그려냈다. 유씨는 소통과 공감, 인정을 통한 ‘문제 해결’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는’ 결말을 맺어 감동을 자아냈다는 평가다. ‘대중설득상’(금상)에는 우리 사회의 산업으로 자리 잡은 성매매가 여성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담은 박지원씨의 웹툰 ‘은밀한 영향력’과 채팅앱을 성매매 수단으로 악용하는 어른을 고발하는 흰돌캘리그라피 팀의 ‘채팅앱’이 선정됐다. 이밖에 ‘진정한 가해자는 이 사회입니다’(문우진·에세이), ‘방찾아 삼만리’(김정혜·웹툰), ‘이상한 가게의 채용공고’(김빛나리·에세이), ‘사시겠습니까?’(소희·웹툰), ‘인권의 불꽃’(고선영·캘리그라피) 등 5편의 작품이 ‘공감확대상’(은상)을 수상했으며, ‘통념타파상’에도 10편의 작품이 선정됐다. 수상작은 한국여성인권진흥원 성매매방지 온라인 홍보관(www.stop.or.kr/info)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작품은 성매매 방지를 위한 공익 메시지로 다양하게 활용될 예정이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경찰, 정봉주-프레시안 맞고소 사건… “정봉주가 잘못” 검찰 송치

    경찰, 정봉주-프레시안 맞고소 사건… “정봉주가 잘못” 검찰 송치

    경찰이 ‘미투’ 논란으로 촉발 된 정봉주(58) 전 통합민주당 의원과 인터넷언론 프레시안 간의 맞고소 사건에 대해 정 전 의원의 혐의만을 인정해 검찰에 송치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26일 정 전 의원을 불구속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정 전 의원에 적용된 혐의는 ‘출판물 등에 의한 명예훼손’이다. 프레시안 기자 서모씨 등 2명은 ‘혐의없음’ 의견으로 검찰에 넘겨졌다. 경찰은 정 전 의원이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프레시안 보도가 허위가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럼에도 정 전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해당 기사를 ‘허위 보도’ ‘새빨간 거짓말’ ‘국민과 언론을 속게 한 기획된 대국민 사기극’ 이라고 표현해 프레시안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게 경찰의 판단이다. 또 △사건 관계자 진술 △정 전 의원의 카드결제 내역 △성추행 피해여성 A씨(가명 안젤라)의 이메일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사진 등을 종합했을 때 실제로 정 전 의원과 A씨가 만난 사실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경찰은 정 전 의원이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소한 서씨 등 프레시안 기자 2명은 혐의가 없다고 봤다. 정 전 의원은 해당 기자 2명이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 예정이던 자신을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허위 보도를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경찰은 △정 전 의원이 실제로 A씨와 만난 것으로 보이는 점 △정 전 의원이 중간에 고소를 취하한 점 △정 전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에서 자진사퇴한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해당 기자 2명의 허위사실공표 혐의는 없다고 결론냈다. 앞서 프레시안은 지난 3월7일 ‘정 전 의원이 2011년 12월23일 이명박 전 대통령의 BBK 관련 의혹을 제기했다가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되기 직전 서울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한 기자 지망생 A씨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처음으로 보도했다. 이에 정 전 의원 측은 3월13일 “프레시안 보도는 정 전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를 방해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작성·보도된 것”이라며 서울중앙지검에 프레시안 기자 2명을 고소했다. 이후 3월16일 프레시안 측도 “(정 전 의원의 고소로) 수백 통의 항의전화로 폐간을 협박받고 있다”라며 정 전 의원을 서울중앙지검에 맞고소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의 지휘로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가 사건을 수사하면서 증거 공방이 이어졌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고은 시인 ‘성추행 폭로’ 최영미 등에 10억대 소송

    고은 시인 ‘성추행 폭로’ 최영미 등에 10억대 소송

    최 “힘든 싸움 시작” 페북에 글고은 시인의 성추문 의혹이 법정으로 갔다. 25일 법원에 따르면 고 시인은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법에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폭로한 최영미 시인과 박진성 시인, 언론사 등을 상대로 10억 7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 사건은 민사합의14부(부장 이상윤)에 배당됐다. 고 시인 측 소송 대리인은 법무법인 덕수가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 시인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법원으로부터 손해배상 청구 소장을 받았습니다. 누군가로부터 소송당하는 건 처음입니다. 원고 고은태(고은 본명)의 소송 대리인으로 꽤 유명한 법무법인 이름이 적혀 있네요. 힘든 싸움이 시작되었으니, 밥부터 먹어야겠네요”라고 썼다. 고 시인의 성추문은 최 시인이 지난해 겨울 한 계간지에 고 시인의 성추행을 암시하는 시 ‘괴물’을 발표하고 이 같은 사실이 지난 2월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최 시인은 직접 방송 뉴스에 출연해 원로 시인의 성추행이 상습적이었다고 밝혔다. 또 한 일간지를 통해서는 고 시인이 과거 한 술집에서 바지 지퍼를 열고 후배 문인들에게 특정 부위를 만져 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고 시인은 지난 3월 영국의 출판사를 통해 “나 자신과 아내에게 부끄러울 일은 하지 않았다. 일부에서 제기한 상습적인 추행 의혹을 단호히 부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박 시인이 자신의 블로그에서 “저는 추악한 성범죄 현장의 목격자입니다. 그리고 방관자입니다. 지난날의 저 자신을 반성합니다. 그리고 증언합니다”라며 최 시인의 폭로가 사실이라고 거들었다. 폭로가 잇따르자 서울시는 고 시인의 삶과 문학을 조명한 서울도서관의 ‘만인의 방’을 철거했고, 고 시인은 국내 대표 문인단체 한국작가회의를 탈퇴했다. 최 시인은 ‘미투 운동’ 확산에 기여한 공로로 서울시 성평등상 대상을 수상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조희선 기자hsncho@seoul.co.kr
  • 고운, ‘미투’ 폭로 최영미 시인 등에 10억 손해배상 청구

    고운, ‘미투’ 폭로 최영미 시인 등에 10억 손해배상 청구

    성추행 의혹 때문에 ‘미투’ 대상으로 지목됐던 고은(85) 시인이 자신을 폭로한 최영미(57·여) 시인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청구했다. 25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고은 시인은 지난 17일 서울중앙지법에 최영미 시인과 박진성 시인, 언론사 등을 상대로 10억7000만원의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 사건은 민사합의14부(이상윤 부장판사)에 배당됐다. 고은 시인의 성추행 의혹은 최영미 시인이 시 ‘괴물’에서 그를 암시하는 원로 문인의 과거 성추행 행적을 고발한 사실이 지난 2월 알려지면서 논란이 됐다. 시 ‘괴물’은 “En선생 옆에 앉지 말라고 / 문단 초년생인 내게 K시인이 충고했다 / 젊은 여자만 보면 만지거든 / K의 충고를 깜박 잊고 En선생 옆에 앉았다가 / Me too / 동생에게 빌린 실크 정장 상의가 구겨졌다”라는 내용으로 시작된다. 최 시인은 직접 방송 뉴스에 출연해 원로 시인의 성추행이 상습적이었다고 밝혔고, 한 일간지에는 그가 술집에서 바지 지퍼를 열고 신체 특정 부위를 만져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고은 시인은 지난 3월 영국의 출판사를 통해 “나 자신과 아내에게 부끄러울 일은 하지 않았다. 일부에서 제기한 상습적인 추행 의혹을 단호히 부인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후 박진성 시인이 자신의 블로그에서 “저는 추악한 성범죄 현장의 목격자입니다. 그리고 방관자입니다. 지난날의 저 자신을 반성합니다. 그리고 증언합니다”라면서 최영미 시인의 말이 사실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인터뷰] ‘청량돌’ 변신 혼성그룹 카드(KARD) “살랑살랑한 여름 느낌 담았어요”

    [인터뷰] ‘청량돌’ 변신 혼성그룹 카드(KARD) “살랑살랑한 여름 느낌 담았어요”

    25일 세 번째 미니앨범(RIDE ON THE WIND)를 발표하는 혼성그룹 카드(KARD)가 ‘청량돌’로의 변신을 알렸다. 최근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한 카페에서 새 앨범 발표를 앞둔 카드를 만나 지난해 정식 데뷔곡 ‘올라 올라’(Hola Hola) 이후 다시 여름 노래로 활동을 시작하는 소감을 들었다. “이번 타이틀곡은 EDM 곡인데요. 기존 댄스홀의 느낌과 하우스 리듬도 섞인 곡으로 굉장히 시원하고 여름에 듣기 딱 좋은 곡인 것 같습니다.”(비엠) 앞서 뮤직비디오 티저와 하이라이트 메들리 등을 통해 일부 공개된 타이틀곡 ‘라이드 온 더 윈드’(Ride on the wind)는 청량한 분위기가 인상적인 곡으로 처음 사랑을 시작하는 남녀 사이의 설레는 감정을 흔들리는 바람에 비유해 표현한 곡이다. 지우(22)는 비슷한 여름 분위기의 ‘올라 올라’와의 차이점을 묻는 질문에 “그때는 트로피컬하고 청량한 느낌이었다면 이번에는 좀 더 듣기에 편한 곡으로 준비했다”며 “‘라이드 온 더 윈드’라는 구절에 반복되는데 굉장히 쉬운 멜로디여서 노래를 듣고 나면 저절로 흥얼거리게 되는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주로 랩을 담당하던 제이셉(26)은 ‘루머’(RUMOR)에 이어 오랜만에 보컬에 도전했다. 제이셉은 “가이드 버전을 듣고 최대한 따라해 보자는 생각을 연습을 했다”며 “제가 노래를 잘 부르는 건 아니지만 감정을 담아서 열심히 불렀고 즐겁게 작업했다”고 말했다. ‘라이드 온 더 윈드’는 남녀 보컬과 남녀 랩이 서로 어우러져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지우는 “원래 이 곡이 남자 보컬도 생각하시고 쓰신 곡이라 들었다”며 “그래서 제이셉 오빠가 불렀고 느낌이 좋게 나왔다”고 부연했다. 비엠(26)도 “제이셉의 보컬이 이번 노래의 ‘킬링 파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고, 소민(22)은 “벌스 부분에서 딱 치고 나오기 때문에 기억에 남는다”며 제이셉의 보컬을 칭찬했다.타이틀곡 분위기에 맞춰 안무와 뮤직비디오에서도 시원한 분위기가 강조됐다. 소민은 “원래는 노래나 퍼포먼스에 각이 잡히고 힘이 들어갔다면 이번에는 살랑살랑한 느낌을 주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고 설명했다. 지우는 “노래를 들으면 얇은 천이 바람에 날리는 선선한 느낌이 든다”며 “의상에도 얇은 천이나 날리는 소재를 많이 써서 그런 포인트를 주려고 했고 안무도 바람이나 구름을 표현하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7월 초 제주도에서 찍은 뮤직비디오 촬영 에피소드도 털어놨다. “제가 얇은 천 소재의 옷을 입었는데 앞부분이 조금 민망했어요. 스타일리스트 누나가 ‘기가 막힌 걸 하나 갖고 왔다’면서 ‘매너 패치’를 주셔서 (가슴에) 붙였고 자신감이 생겼는데 날씨가 되게 더웠거든요. 땀이 나니까 그 안에서 맺혀서 고여 있다가 춤을 추니까 한 번에 흘러나와서 천에 그대로 스민 거예요. 가리긴 가렸는데 다른 변수가 생긴 거죠. 미니선풍기 두 대로 말렸어요.”(제이셉) 날씨가 변덕스럽기로 유명한 제주도답게 촬영 때도 비가 오다 그치기를 반복했고 더위와 추위가 오갔다고 한다. “저희가 군무 신을 세 군데에서 찍었는데 첫 번째는 모래사장 위에서 찍느라 발이 푹푹 빠져서 힘들었어요. 두 번째는 초원 같은 데였는데 바위 위에 이끼가 많고 돌부리에 미끄러지기도 했고요. 그런데 마지막에는 뒤에 노을이 굉장히 예쁜 곳이었는데 소똥 위에서 춤을 추게 돼서 그게 기억에 남아요.”(지우) 한국에서는 8개월 만에 발표하는 새 앨범이지만 그동안 해외투어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국내 활동을 마치는 9월에는 다시 한달간 남미투어를 진행할 예정이다. 지우는 “저희가 처음 캐나다에 갔을 때는 200~300명 정도 관객의 소규모 공연으로 시작했는데 이제는 5000~6000명 규모의 공연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다음달 19일 열리는 카드의 첫 번째 국내 콘서트는 카드 멤버들이 가장 기대하고 있는 이벤트다. 소민은 “기존 곡들을 편곡해서 선보일 예정이고 각자의 솔로 무대와 오빠들의 유닛 무대도 준비했다”고 밝혔다. 비엠의 자작곡도 처음으로 공개된다. 지우는 “저희가 욕심을 많이 내서 지금까지 보여드리지 않은 무대들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스쿨 미투’ 이후 여성학 수업 취소 함양고, 비판 거세지자 특강 재개

    학내 성폭력을 폭로하는 ‘스쿨 미투’가 일자 예정됐던 여성학 수업을 취소했던 경남의 한 고등학교가 두 달여 만에 수업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 학내 성차별 갈등이 해당 강연 때문이라는 학교의 결정에 비판이 거세지자 이를 시정한 것이다. 23일 ‘함양고 학내 미투를 위한 비대위’와 학교에 따르면 함양고는 인문학교실 ‘성과 인권’ 강사가 소속된 단체인 ‘문화기획달’에 공문을 보내 지난 6월 학교가 취소했던 특강 2회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함양고는 지난 5월 23일과 26일 학생회 간부 등 학생 20여명을 대상으로 성교육과 인권을 주제로 특강을 열었다. 며칠 뒤 함양고 여자 화장실에 성차별에 관한 포스트잇이 붙기 시작했다. 포스트잇에는 ‘남자 몰카는 네이버 실검, 여성 몰카는 야동 사이트 검색어’ 등 몰카 현상을 비판한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일부 남학생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학교에서 여학생들에게 욕설을 하며 갈등이 불거졌다. 여학생들이 피해를 호소하자 학교가 중재에 나섰고 남학생들은 사과했다. 학교 측이 해당 강의를 취소한 결정적 계기는 6월 중순 여학생들의 ‘스쿨 미투’였다. 여학생들이 교사들의 성차별 발언을 폭로하고 발언을 모아 학교에 전달한 뒤 교사들의 사과를 요구한 것이다. 해당 교사들은 사과 후 재발 방지를 약속했고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했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학교는 포스트잇 사건과 미투 운동을 들어 “강연 후 학내 갈등이 심해졌다”며 여성학 특강을 취소했다. 이에 강연자 측은 “강연 취소는 페미니즘에 대한 백래시(반격)”라며 도교육청에 학내 성차별 실태를 조사해 달라는 요구했다. 경남지역 청소년·여성단체들도 세 차례 성명을 냈다. 함양고 관계자는 “학교운영위와 학부모 회의를 거쳐 8월과 9월에 특강을 재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화기획달’의 관계자는 “성차별 이슈가 있을수록 성평등 교육이 강화돼야 하는데 학교가 거꾸로 결정했던 것”이라면서 “학교가 더 방어적으로 바뀔까 우려했는데 갈등 해결의 선례가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 김혜련 보건복지위원장, 청소년의 일상 속 성평등에 대해 이야기하다

    김혜련 보건복지위원장, 청소년의 일상 속 성평등에 대해 이야기하다

    서울시의회 김혜련 보건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서초1)은 7월 21일 서울여성플라자 성평등도서관에서 개최된 2018년 성평등주간 기념행사 “청소년 #미투, 우리에게도 목소리가 있다!”에 참석하여 청소년들이 생활 속에서 겪는 성폭력에 대한 이야기와 성평등 이슈들에 대한 생각을 듣고, 청소년들에게 성평등 응원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행사는 2018년 성평등주간(7.1~7.7)을 기념하여 서울여성가족재단에서 7월 한 달 간 성평등을 주제로 한 강연·워크숍, 상영, 전시의 일환으로 주최한 행사로 ‘청소년 #미투, 우리에게도 목소리가 있다!’를 주제로 청소년들이 강연을 듣고 직접 본인들의 이야기를 공론화할 수 있는 장을 만들기 위해 마련되었다. 김혜련 위원장은 청소년 성평등을 위한 응원 메세지를 통해 “학교 내에서의 성폭력 문제는 스쿨 미투로 공론화 되었으나 학교 밖에서의 성폭력은 그것이 일상적 문제임에도 당사자가 청소년이라는 이유로 소외되거나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며 “그런 측면에서 오늘의 자리가 더욱 의미 있다고 여겨지며, 특히 오늘 행사를 공동 기획한 세 페미니스트 그룹이 지금의 청소년이 고민하는 문제를 함께 겪고 있는 당사자이기에 서로 공감하며 이야기를 나눌 수 있을 것”이라고 이번 행사의 취지와 의의를 강조하였다. 또한 김위원장은 “서울시 의회는 서울시, 서울시여성가족재단과 함께 성평등 도시 서울을 위해 오늘처럼 청소년들이 직접 말하는 장을 만들고, 또 작은 목소리라도 귀 기울이며 의정활동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앞으로 청소년 성평등 문제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신문 보도 그후] 국회 여가위 공간 그대로 유지한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새로 생기면서 사무 공간을 뺏길뻔한 여성가족위원회가 문희상 국회의장의 결단으로 사무 공간을 지키게 됐다.<서울신문 7월 18일자 10면> 더불어민주당 소속 전혜숙 여가위원장은 23일 본지 통화에서 “정춘숙 민주당 여가위 간사와 함께 문 의장과 유인태 국회 사무총장을 찾아가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아동학대 문제 등 늘어나는 여가위 소관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상시 논의할 회의 공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설득했고 문 의장이 공감했다”고 말했다. 전 위원장에 따르면 문 의장은 “여성계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여성 문제에 좀 더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여가위 사무 공간 존치를 결정했다. 앞서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교육위원회와 문화체육관광위원회로 쪼개지면서 국회사무처는 신설된 문화체육관광위가 국회 본청 5층 여가위 사무 공간을 쓰도록 하는 내용을 사무총장에게 보고했다. 이렇게 되면 여가위만의 회의실이 없어지게 되고 본청 2층에 있는 특별위원회 회의장과 공동으로 사용할 수밖에 없다. 때문에 여가위에서는 “국회에서 여성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의 수준을 말하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이에 전 위원장 등은 문 의장 등을 찾아가 항의해 없었던 일로 하게 됐다. 문화체육관광위 사무 공간은 본청 내 남는 공간을 수리해 만들어질 계획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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