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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문단체 “박원순 전 비서, 살인죄로 고발하겠다”

    친문단체 “박원순 전 비서, 살인죄로 고발하겠다”

    적폐청산연대 대표, 국민고발인단 모집 친문(친문재인) 성향의 단체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를 무고 및 미필적 고의에 의한 살인죄로 고발하겠다며 고발인단 모집에 나섰다. 적폐청산국민참여연대(적폐청산연대) 신승목 대표는 23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리며 국민고발인단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적폐청산연대는 ‘문재인 대통령을 지키며 국민이 적폐청산에 앞장선다’는 취지로 활동하는 시민단체다. 이들은 지난해 8월 피해자의 법률대리인인 김재련 변호사를 무고 및 무고 교사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신승목 대표는 고발인단 모집글에서 “여비서와 김재련의 주장이 무고이자 ‘미투를 가장한 정치공작’임을 밝힐 수 있는 증거는 차고 넘친다”며 “성추행 증거는 없으며 성추행 역시 실체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전 시장 사망에 대해 “최고의 서울시장이 운명을 달리해 억울하게 돌아가신 사건”이라며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을 보여달라”고 호소했다. 신승목 대표는 박 전 시장의 성추행 가해 사실을 간접적으로나마 처음으로 인정한 법원 판결과 관련해 지난 15일 해당 재판부를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및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청에 고발하기도 했다. 피해자의 또 다른 성폭행 피해 사건을 심리한 재판부는 피해자가 박 전 시장의 비서로 근무하는 동안 박 전 시장이 속옷 사진과 ‘냄새를 맡고 싶다’ ‘몸매 좋다’ ‘사진 보내달라’는 등의 문자를 보낸 사실을 인정했다. 또 피해자가 다른 부서로 옮긴 뒤에도 박 전 시장이 ‘남자에 대해 모른다’ ‘남자를 알아야 시집을 갈 수 있다’ ‘성관계를 알려주겠다’고 문자를 보낸 사실도 인정했다. 재판부는 “피해자가 박 전 시장의 성추행으로 상당한 정신적 고통을 입은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판단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미투’ 추행 재연했다 해임된 여교수, 벌금형…男교수는 복직

    ‘미투’ 추행 재연했다 해임된 여교수, 벌금형…男교수는 복직

    강제추행으로 벌금형을 받은 남자 교수의 추행 행위를 제자에게 재연한 여자 교수가 항소심에서 감형됐다. 21일 법조계에 따르면 창원대 무용학과 교수 A(65·여)씨는 2018년 4월 자신의 교수실에서 학생 B씨와 면담을 하던 중 “일어서서 ‘발 1번’ 해봐라. 남자 교수가 손을 이렇게 넣으면 되겠냐”고 말하면서 학생의 허벅지 사이를 수초간 만진 혐의를 받았다. 또 평소 사이가 좋지 않았던 무용학과의 남자 교수의 교습법을 추행이라고 말하며 이를 재연하는 행위였다. A 교수가 언급한 남자 교수는 당시 ‘미투’ 폭로에 따른 강제추행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항소심에서 벌금 200만원이 선고됐다. A 교수는 같은 달 학생 50~60명이 모인 발레실에서도 평소 남자 교수를 지지하던 학생 C씨의 사타구니를 손끝으로 찌르며 “이거 추행했다고 고발해라. 수업시간에 하는 건 아니라며, 너희들이 아니라고 해서 지금 하는 거야. 이거 만지는 거 추행 아니다”라고 말한 행위로도 강제추행 혐의를 받았다. 창원지법 형사1부(부장 최복규)는 재판에 넘겨진 A 교수의 항소심에서 벌금 50만원을 선고했다. 40시간의 성폭력치료 강의 수강도 명령했다. 앞서 1심 재판부는 A 교수에 대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바 있다. 항소심 재판부는 학생 B씨에 대한 강제추행 부분은 대화내용과 목격자 진술을 확인해 허벅지에 손을 집어넣은 것이 확인되며, 성적 만족을 위한 목적은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성적 자유를 침해하는 개념에서 추행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반면 발레실에서 이뤄진 학생 C씨에 대한 강제추행은 학생들의 진술이 엇갈리면서 손을 뻗은 사실은 있지만, 신체를 찔렀다는 부분은 인정하기 어려워 보인다고 밝혔다. 항소심 재판부는 “강제추행 과정에서 학생은 교수인 피고인에게 이의를 제기하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A씨가 성적 만족감을 얻기 위해 범행한 것으로는 보이지 않고, 피해자와 합의하면서 처벌을 원치 않는 점을 고려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앞서 A 교수는 이 사안으로 징계위에 회부돼 해임됐으며, 남자 교수는 정직 1개월을 받아 정직을 마치고 현재 교수로 근무 중에 있다. 창원대 관계자는 “항소심에서 벌금 50만원을 받은 A교수는 해임, 벌금 200만원을 받은 남자 교수는 정직 후 복직한 것은 결과론적이다”면서 “당시 징계위를 통해 징계를 결정해 문제의 소지가 없다”고 일축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취임 전날, 백악관에 젠더정책위 신설

    취임 전날, 백악관에 젠더정책위 신설

    조 바이든 차기 행정부가 취임식 전날인 19일(현지시간) 백악관 젠더정책위원회를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경제와 인종을 중심으로 성 평등 목표를 다루는 조직이 신설되자, 새 행정부의 ‘단합’ 의지를 드러내는 행보라는 평가가 나왔다. 아울러 백악관 젠더정책위 설치는 코로나19 와중 흑인 여성 실업률 상승 문제의 시급함을 반영한 조치이기도 하다. 전미여성법률센터는 노동통계국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남성 일자리가 1만 6000개 늘었지만, 여성 일자리는 15만 6000개 사라졌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흑인 여성 실업률은 8.4%로 전체 여성 실업률(6.3%)보다 높고, 코로나19 확산 이전인 지난해 2월 흑인 여성 실업률(4.9%)의 곱절에 가까웠다. 인수위는 “백악관 젠더정책위가 인종적 정의, 경제적 보장 등과 관련해 여성에게 영향을 미치는 행정부 전 부처의 정책을 조정하면서 백악관의 다른 위원회와 협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최초의 흑인·여성 부통령이 될 카멀라 해리스 당선인의 정치적 무게감이 더해지면서, 이번에 신설된 위원회는 버락 오바마 행정부 당시의 ‘백악관 여성위원회’보다 더 포괄적인 활동을 전개할 것이란 관측이 대체적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백악관 젠더정책위가 여성을 평등에 더 가까워지게 하고, 경제·사회 시스템에 여성을 완전히 포함해 국가를 더 잘 재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리스 당선인은 “미국과 전 세계 여성의 권리를 지키기 위한 종합 계획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미투 캠페인을 주도한 여성들이 주축이 돼 결성한 성폭력 공동대응 단체 ‘타임스업’의 전략정책실장인 제니퍼 클레인과 오바마 행정부에서 우루과이 대사를 지냈던 줄리아 레이노소가 신설되는 백악관 젠더정책위의 공동대표를 맡는다. 레이노소는 바이든 당선인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의 비서실장 내정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서울 스쿨미투 교사 4명 중 3명 신고 후에도 수업 계속

    2018년 ‘스쿨미투’ 운동 당시 가해자로 고발된 서울 교사 4명 중 3명이 직위해제 없이 수업을 계속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받은 스쿨미투 관련 정보공개 자료에 따르면 스쿨미투에 연루된 교사는 중학교 4곳에서 6명, 고등학교 16곳에서 42명 등 총 20개 학교에서 48명이었다. 이들 중 직위해제 처분을 받은 교사는 12명(25%)에 그쳤다. 직위해제 없이 수업을 이어간 교사 36명 중 정직(7명)과 해임(5명) 등 중징계를 받은 교사는 12명에 달했으며 성폭력 사실이 확인되지 않아 처분이 내려지지 않은 교사는 1명뿐이었다는 데서 서울시교육청의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하지 않은 학교도 두 곳이었다. 4명이 징계를 받은 서울외국어고는 “수업 결손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명지고는 “피해자를 특정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가해 교사에 대해 수업배제 등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교육부는 ‘스쿨미투’ 운동 이후 교사가 성폭력 관련 사안으로 수사개시 통보를 받으면 즉시 직위해제해 해당 교사를 학생들과 분리하도록 하고 있다. 이번 정보공개는 정치하는엄마들이 지난달 서울시교육청을 상대로 한 ‘스쿨미투 정보공개 소송’ 2심에서 승소하면서 이뤄졌다. 2심 재판부는 서울시교육청에 가해 교사의 이름을 제외한 직위해제 여부, 징계 결과,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 여부 등을 공개하라고 판결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당정, ‘공매도 금지 연장’에 무게…정 총리도 “개선 후 재개”(종합)

    당정, ‘공매도 금지 연장’에 무게…정 총리도 “개선 후 재개”(종합)

    정부·여당이 오는 3월 15일 종료가 예정된 ‘공매도 금지’를 연장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2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반적인 당 분위기는 시중 유동성과 개인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공매도의 폐해를 정리해가면서 우선 (금지를) 연장하고 제도를 정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라고 말했다. 이어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국회와 협의하겠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협의 과정에서 결론이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책위 관계자도 기자들과 만나 “시간이 좀 더 있어서 시장 상황을 좀 보면서 결정하기로 했다”며 “아직 시간이 있으니 2월 말이나 3월 초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세균 국무총리도 이날 YTN ‘뉴스가 있는 저녁’에서 “제도 개선이 선행되지 않고서 공매도를 재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비슷한 견해를 나타냈다. 정 총리는 “우리나라에서 공매도 제도는 지금까지 바람직하게 운용되지 못했다. 잘못 운용돼온 제도에 대해 개선 내지 보완 대책이 있어야 한다”며 “외국인·기관 투자자들이 룰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고 상대적으로 소액·개인 투자자들이 피해 의식을 갖고 있다. 그에 대한 치유가 우선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이 제도는 대한민국에만 있는 제도가 아니라 모든 나라가 다 갖고 있어 글로벌 스탠다드를 존중할 수밖에 없는 측면이 있지만, 지금까지 운용하던 방식으로 운용하는 건 곤란하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송영길·우상호·양향자·박용진 의원 등은 공개적으로 공매도 금지 연장을 주장해왔다. 송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일단 공매도 금지 조치를 연장해 시간을 가지면서 공매도 혁신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 의원도 “공매도는 개미투자자와 기관투자자 사이 ‘기울어진 운동장’론이 개미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혔다고 하는 조건 때문에 연기해왔고, 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금지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오기형 의원은 외국인 이탈 우려를 들어 공매도를 재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도부 관계자는 “공매도 금지 연장에 당내 공감대가 있다”면서도 “제도 개선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고려하자는 것이지, 공매도 자체를 없애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민주당, ‘공매도 금지 연장’에 무게…“연장 후 제도 손질하는 방향”

    민주당, ‘공매도 금지 연장’에 무게…“연장 후 제도 손질하는 방향”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3월 15일 종료가 예정된 ‘공매도 금지’를 연장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신영대 대변인은 2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반적인 당 분위기는 시중 유동성과 개인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공매도의 폐해를 정리해가면서 우선 (금지를) 연장하고 제도를 정리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라고 말했다. 이어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국회와 협의하겠다고 하지 않았나”라며 “협의 과정에서 결론이 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책위 관계자도 기자들과 만나 “시간이 좀 더 있어서 시장 상황을 좀 보면서 결정하기로 했다”며 “아직 시간이 있으니 2월 말이나 3월 초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송영길·우상호·양향자·박용진 의원 등은 공개적으로 공매도 금지 연장을 주장해왔다. 송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일단 공매도 금지 조치를 연장해 시간을 가지면서 공매도 혁신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우 의원도 “공매도는 개미투자자와 기관투자자 사이 ‘기울어진 운동장’론이 개미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입혔다고 하는 조건 때문에 연기해왔고, 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금지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오기형 의원은 외국인 이탈 우려를 들어 공매도를 재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도부 관계자는 “공매도 금지 연장에 당내 공감대가 있다”면서도 “제도 개선을 포함해 종합적으로 고려하자는 것이지, 공매도 자체를 없애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700만 동학개미 손짓에 앞서나가는 與 공매도 금지 연장

    700만 동학개미 손짓에 앞서나가는 與 공매도 금지 연장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3월 종료하는 공매도 금지 조치 추가 연장을 다음달 결론짓기로 했다. 개별 의원들의 연장 요구가 봇물처럼 쏟아지는 데다 4월 서울·부산 보궐선거를 앞둔 만큼 연장에 무게가 실린다. 민주당 신영대 대변인은 20일 국회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전반적인 당의 분위기는 개인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우선 (금지 조치를) 연장하고, 공매도 폐해를 막는 제도 정리를 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라며 “협의 과정에서 정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정책위원회 관계자도 이날 “시장 상황을 좀 보면서 (공매도 금지 연장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며 “제도 개선안도 준비하고 있으니 그 내용과 함께 결정하기로 했다. 아직 시간이 있으니까 2월 말이나 3월 초 발표할 예정”이라고 했다. 3~6개월로 전망되는 추가 금지 기간에 대해선 “검토 단계도 아니다. 모든 가능성을 다 열어놓고 보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전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2021년 금융위 업무계획’ 브리핑에서 “현재 여당과 논의를 진행 중인 것은 없다”며 “2월 임시국회가 열리면 의원님들과 얘기를 할 수는 있지만, 협의하거나 의견을 내는 것은 아니고 주로 듣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내에서는 양향자 최고위원, 박용진 의원,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의원 등이 공매도 금지 조치 연장을 공개 요구하고 있다. 박 의원은 “공매도 제도가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해서 개미 투자자들의 피눈물을 짜내고, 많은 부담과 피해를 안겨준다”며 “제도적 허점을 바로잡지 않은 채로 공매도를 재개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우 의원도 페이스북에 “공매도는 개미투자자와 기관투자자 사이 ‘기울어진 운동장’론이 개미투자자들에게 피해를 줬다고 하는 조건 때문에 연기해왔다”며 “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금지 기간을 연장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민주당 오기형 의원은 지난해 12월 불법 공매도 형사처벌과 과징금 강화, 유상증자 참여 제한 등 자본시장법 개정으로 최근 제도 손질이 이뤄졌다는 점과 공매도 금지 국가가 인도네시아와 한국 단 2곳뿐이라는 점을 들어 재개를 주장했다. 오 의원은 특히 “공매도로 꼭 주가 하락을 유도한다는 증거도 없고 대부분 국가가 공매도 제도를 정상적으로 유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개인투자자를 보호한다’는 명분으로 공매도 금지를 또다시 연장하는 것이 과연 책임 있는 자세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개별 의원들이 공매도 금지 연장 목소리를 쏟아내자 민주당 지도부는 최고위원들에게 자제령을 내린 것으로 전해진다. 정무위 핵심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금융당국이 먼저 정책적 근거를 갖고 안을 만들고 국회 의견을 들을 것”이라며 “2월부터 본격적 논의를 시작할 텐데 시장경제에 대해 정치권이 앞서가는 것은 긍정적이지 않다”고 우려했다. 또 “정무위 차원에서도 공식적 논의가 이뤄진 바 없다”고 말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오늘의 눈] 민주당만 모르는 사실/이슬기 젠더연구소 기자

    [오늘의 눈] 민주당만 모르는 사실/이슬기 젠더연구소 기자

    지난 15일 오후 8시 30분. 줌(Zoom)으로 ‘2021 미투선거 시국회의’가 열렸다. 신지예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대표와 이가현 페미니즘당 창당 준비위 활동가가 기획해 9명의 페미니스트가 공동 제안자로 나섰다. 비대면으로 한데 모인 여성들은 ‘4·7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성폭력 심판 선거’로 만들자는 목소리를 냈다. 그들 말처럼 4·7 보궐선거의 시대정신은 ‘성평등 실현’이다. 모두가 주지하다시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사망,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사퇴는 모두 권력형 성범죄에서 비롯됐기 때문이다. 시대정신을 읽는 것은 정치의 기본이다. 최근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도 “영원히 성폭력을 추방시키겠다는 독한 의지와 여성의 마음을 잘 이해할 수 있는 섬세함을 갖춘 후보만이 이번 선거에서 승리를 담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막상 이 사태를 빚은 더불어민주당의 현실 인식은 심각해 보인다. 먼저 박 전 시장 성추행 의혹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논란에 휩싸인 남인순 의원의 책임 있는 입장 표명이 보이지 않는다. 지난달 30일 서울북부지검은 피해자 A씨가 박 전 시장을 ‘미투’로 고소할 예정이라는 사실이 김영순 당시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남 의원, 임순영 당시 서울시 젠더특보를 거쳐 박 전 시장에게 전달됐다고 밝힌 바 있다. 거기에 남 의원은 피해자를 ‘피해호소인’으로 부르는 데 앞장선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공분을 샀다. 여성운동으로 잔뼈가 굵었던 그의 행보에 ‘당리당략’만 보이고 젠더 정치는 보이지 않는다. 피해자는 결국 지난 18일 남 의원의 사퇴까지 요구하고 나섰다. 서울시장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민주당 후보의 행보도 마찬가지다. 우상호 의원이 최근까지 내놓은 공약 가운데 부동산 정책은 있어도 성평등 실현 정책은 없다. 지난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는 최근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사실을 인정한 법원 판결에 “이상하다”고 말해 파장을 불러왔다. 우 의원은 “사실이었다고 해도 판사가 굳이 공개적으로 읽은 것은 다른 재판에 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이상하다는 것이 법조계 의견”이라고 말했다. 해당 판결의 주요 쟁점 중 하나는 박 전 시장 사건의 피해자이자 동료 직원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A씨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가 어디서 비롯됐는지 판단하는 데 있었고, 그 과정에서 법원이 박 전 시장 사건에 관한 의견을 내는 것은 필수적이었다. 여기에 더해 “의혹 판단은 논외로 하더라도 시장으로서 잘했다는 것이 보편적 평가”라는 우 의원의 발언은 안일한 현실 인식을 나타낸다. 자당의 귀책사유로 보궐선거를 치를 경우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한 당헌까지 개정해 가며 후보를 공천하겠다고 나선 민주당은 이번 보궐선거의 시대정신과 그 엄중함을 아직 모르는 듯하다. 민주당 후보들의 공약에서 미투 사태에 대한 반성과 성평등 실현 의지를 보고 싶다. 남 의원의 제대로 된 사과와 더불어. seulgi@seoul.co.kr
  • “박원순 피소 유출한 남인순 의원 사퇴하라”

    “박원순 피소 유출한 남인순 의원 사퇴하라”

    김영순·임순영과 함께 누설한 책임 촉구“세 사람은 여성·인권 대표할 자격 없어”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 A씨가 박 전 시장 측에게 피소 정황을 유출한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성추행 의혹을 박 전 시장에게 미리 알린 김영순 전 한국여성단체연합 상임대표, 임순영 전 서울시 젠더특보에게도 이번 사건과 관련해 책임을 지라고 촉구했다. 피해자 A씨는 18일 공동 변호인단을 통해 공개한 입장문에서 “남인순, 김영순, 임순영 세 사람은 적극적으로 가해자를 보호함으로써 2차 가해 속에 저를 방치했다”며 “피해호소인이라는 말도 안 되는 신조어를 만들어 제 명예를 훼손한 남 의원은 사실을 은폐한 잘못을 인정하고 의원직을 내려놓으라”고 강조했다. 서울북부지검은 지난달 30일 피해자가 박 전 시장을 ‘미투 사건’으로 고소할 예정이라는 사실이 김 전 대표, 남 의원, 임 전 특보를 차례로 거쳐 박 전 시장에게 전해졌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남 의원은 침묵을 깨고 지난 5일 “피소 사실을 사전에 알지 못했고 박 전 시장 관련 불미스러운 얘기가 도는데 무슨 일이냐고 물어본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피해자 A씨는 “남 의원이 피소 사실과 피소 예정 사실이 다르다는 프레임을 만들려고 하는 것 같은데 후자가 더 끔찍하고 잔인하다”면서 “피해자가 10시간 (경찰) 조사를 받는 중에 피의자는 대책 회의를 통해 모든 상황을 논의하고 하루가 지나지 않아 시신으로 발견됐다. 잘못된 행위에 대해 사과받고 상대를 용서할 기회를 세 사람이 박탈했다”고 지적했다. 피해자 가족들도 정치권과 박 전 시장 지지자들의 2차 가해로 고통받고 있다며 남 의원 등에게 책임 있는 대응을 촉구했다. A씨의 어머니는 “책임지고 피해자를 지켜 줘야 할 당사자들과 서울시 고위직들은 여전히 사실을 은폐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A씨의 아버지는 “여성인권 운동을 했던 남 의원 등 3명은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사죄해야 한다”면서 “특히 여성단체에서 일한 경력으로 3선 국회의원이 된 남 의원은 즉시 의원직을 내려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A씨의 동생은 “누나가 바라는 것은 박 전 시장의 성추행과 관련 2차 가해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를 받고 일상으로 복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주연 기자 justina@seoul.co.kr
  • 조은희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내면 ‘4차 가해’…철회해야”

    조은희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내면 ‘4차 가해’…철회해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조은희 서초구청장은 15일 “민주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내는 것은 ‘4차 가해’이기에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조 구청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서울중앙지방법원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을 사실로 인정하는 판결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해온 말들은 차마 글로 옮기기도 참담한 말들도 가득했다”며 “명백한 범죄행위의 피해자를 ‘피해호소인’ 운운하며 피해자에게 2차 가해를 지속해온 민주당과 서울시 ‘6층 사람들’ 그리고 친민주당 ‘짝퉁진보’ 인사들의 야만적인 범죄 옹호 행위가 잘못된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이어 “법원은 2차 가해의 원인으로 서울시의 미흡한 대처도 지적했다”며 “박원순 전 시장 체제에서도, 서정협 권한대행 체제에서도 성폭력 대응 의지는 없고, 말로만 해왔다는 점을 확인해 주었다”고 덧붙였다. 조 구청장은 “민주당은 사법부의 엄중한 판단을 존중해 지금이라도 문재인 대통령이 초심을 뒤집고 당헌당규를 개정해서 서울시장, 부산시장 후보를 내겠다는 잘못된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며 “법원 판결이 나왔음에도 민주당이 서울시장 후보를 내는 것은 피해자에 대한 4차 가해”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성평등과 여성가족정책을 추진해온 서울시장 출마자 입장에서 서울시정을 맡게 되면 박 전 시장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는 TF(태스크포스)를 꾸릴 생각”이라며 “아울러 피해자가 복잡한 신고 절차를 거치지 않고 구청장 핸드폰으로 바로 신고하고, 구청장이 해당 사건에 대해 직접 처리에 나서는 ‘서초구 미투(Me2)직통센터’ 시스템을 서울시에 맞게 보완해 강력한 재발방지책을 제도화할 생각”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박 전 시장 성추행 피소사건의 핵심 증거물인 업무용 휴대전화가 유가족에게 전달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여성단체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이들은 서울시를 상대로 공익감사 청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여성정치네트워크 등 7개 여성단체는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명백한 범죄 은폐 행위이고 증거인멸”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경찰과 서울시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9일 박 전 시장의 업무용 휴대폰을 유족에게 돌려줬다. 휴대폰은 당초 서울시 명의였으나 서울시가 명의를 유족 명의로 이전해 준 데 따라 압수물 가환부 대상이 유족이 됐기 때문이다. 여성단체들은 “박원순 전 시장의 통신매체이용음란죄 혐의에 사용된 것이 서울시 명의의 박원순 공무용 휴대폰이었으므로, 사망 경위에 대한 포렌식 수사가 끝난 휴대폰은 다시 위력 성폭력의 진실을 밝힐 열쇠가 될 참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피해자와 여성단체가 박원순 공무폰에 대한 포렌식 조사를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휴대폰을 가해자 측 유가족에게 반환하는 것이 말이 되는가”라며 “서울시는 피해자와 국민 앞에 엄중한 책임을 받아야 할 범죄조직이 되어버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개미투자자’ 이끄는 한국 주식시장…외국인 지난달 순매도로 유턴

    ‘개미투자자’ 이끄는 한국 주식시장…외국인 지난달 순매도로 유턴

    작년 한 해 24조 순매도 역대 3번째외국인 보유 시총 764조 역대 최대금감원, “차익 실현·환율 약세 때문”‘개미투자자’의 활약으로 한국 주식시장이 활황인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2조 70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지난해 전체로는 24조원 규모의 주식을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해 연중 순매도 규모에서 역대 3번째를 기록하기도 했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12월 외국인 증권투자 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외국인은 국내 주식시장에서 2조 688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해 10월 1조 3580억원 순매수로 전환한 데 이어 11월에도 7년 2개월 만에 최대 규모인 6조 125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하지만 12월 들어 순매도로 방향을 돌린 것이다. 금감원 자본시장감독국은 “외국인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매도를 한 것과 더불어 환율 약세에 따른 불안감도 작용했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지역별로 보면 유럽과 중동에서는 각각 1조 2000억원, 4000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아시아에서는 2조 6000억원, 미주에서는 1조 3000억원을 순매도를 하며 매도세를 주도했다. 지난달 말 기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상장주식의 시가총액은 764조 3000억원(전체 시총의 31.4%)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외국인은 상장주식 총 24조 4000억원을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7년(24조 5000억원), 2008년(36조 2000억원) 이후 역대 3번째로 많은 연중 순매도 기록이다. 윤연정 기자 yj2gaze@seoul.co.kr
  • 이수정 교수의 피해자 중심주의… 국민의힘만 예외?

    이수정 교수의 피해자 중심주의… 국민의힘만 예외?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이 보좌관 시절 다른 의원 여비서를 성폭행했다는 가로세로연구소의 폭로에 정치권이 진상 공개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병욱 의원은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탈당한다며 법적 조치를 통해 결백을 밝힌 후 돌아오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1977년생 초선으로 당내 ‘청년의힘’ 대표인 김 의원은 제수 성폭행 혐의로 탈당했던 김형태 전 새누리당 의원과 동일한 지역구다. 최근 국민의힘을 탈당한 의원은 피감기관으로부터 수천억원대의 공사를 수주해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박덕흠 의원과 부친의 보도 무마 청탁 및 불법 재산증식 등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전봉민 의원에 이어 김병욱 의원까지 세 명이다. 국민의힘 추천으로 선출된 정진경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위원 역시 9일 대통령 임명 절차를 남겨두고 사퇴했다. 정 위원은 2012년 충남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시절 여학생 3명을 성추행한 혐의로 정직 3개월 처분을 받았던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다. 국민의힘은 이날 “정 위원이 일신상의 사유로 사퇴서를 제출하였다”고만 밝혔다. 정진경 위원의 경우 2013년 학교로부터 해임됐다가 불복해 해임 처분 취소 청구를 냈고, 이후 정직 처분을 받은 것이었다. 충남대 학생들은 ‘솜방망이 처분’에 반대해 1인시위를 벌였고, 결국 정 위원은 학교를 떠났다. 정의당은 논평을 통해 “참담하다”며 “잇단 남성정치인들의 성폭행 의혹과 사건에 어디까지 실망해야 할지 감도 오지 않는다. 국민의힘이 김병욱 의원을 공천한 정당인데, ‘탈당했으니 우리와 무관하다’라며 등 돌리지 말고 책임있는 정당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공화당 역시 김종인 위원장이 대국민 사과를 반드시 해야 한다며 “국민의 힘이 배신의 힘으로 불려지더니 이제는 성폭행의 힘으로 전락했다”고 비난했다.성폭행 피해에 다양한 의심? “나는 여성을 위한 불쏘시개다. 정치할 생각은 전혀 없다”며 국민의힘 성폭력대책특별위 위원으로 합류한 이수정 교수의 반응 역시 논란이 되고 있다. 평소 피해자 중심주의를 주장했던 이 교수는 뉴시스와의 인터뷰에서 김병욱 의원의 탈당에 대해 “피해자가 안 나왔고 있는지 없는지도 불분명하지 않나. 다양한 의심을 하게 된다”라며 탈당을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고, 더 나아가 피해자를 향해 ‘지금이라도 신고하라’고 말했다. 정진경 교수의 제자 성추행으로 인한 정직 처분 등에는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신영대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권력형 성범죄의 2차 가해를 막기 위한 입법을 이루겠다며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 교수가 김병욱 의원의 성폭행 혐의를 두고 보궐선거와 연계한 음모론성 발언과 피해자에게 미투를 하라는 식의 2차 가해성 발언으로 충격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남국 민주당 의원 역시 “두려움에 떨고 있을 피해자를 앞장서서 보호해야 할 성폭력대책 특위 위원이 도리어 2차 가해를 했다. 성폭력대책 특위 위원 자격이 의심스러울 정도”라며 “이수정 교수가 평소에 강조한 ‘젠더감수성’은 다른 사람한테만 해당하는 말인가 봅니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내 피해자를 어떻게 보호하는지, 충남대 로스쿨 성추행 사건의 당사자인 과거사위 위원에 대한 어떻게 대응하는지 이수정 교수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조재현에 성폭행 당했다” 주장 여성, 3억원 손배소 패소

    “조재현에 성폭행 당했다” 주장 여성, 3억원 손배소 패소

    배우 조재현(56)으로부터 17살 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여성이 조씨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냈으나 1심에서 졌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7부(이상주 부장판사)는 8일 A씨가 조씨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조씨는 2018년 성폭력 고발 운동인 ‘미투’(me too·나도 피해자다) 운동 속에 여러 차례 가해자로 지목된 이후 대중에 사과하고 활동을 중단했다. A씨는 같은 해 7월 “만 17세였던 2004년에 조씨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3억원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법원은 강제조정을 결정했으나 A씨가 결정을 받아들이지 않고 이의를 신청해 정식 재판이 다시 진행됐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30년 전 미성년 의붓아들 성폭행”… 佛 유명 정치학자의 추악한 민낯

    “30년 전 미성년 의붓아들 성폭행”… 佛 유명 정치학자의 추악한 민낯

    프랑스의 저명한 정치학자이자 교수인 올리비에 뒤아멜(70)이 30여년 전 미성년자인 의붓아들을 상대로 성폭행을 일삼았다는 폭로가 나왔다. 최근 몇 년간 예술·문화계에서 ‘미투’ 고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간 정치 분야에서 이름을 떨친 학자의 추악한 이면이 드러나며 프랑스 사회가 들썩이고 있다. 가디언 등은 5일(현지시간) 의붓아들에 대한 성적 학대 혐의를 받는 뒤아멜이 회장으로 있던 프랑스 명문대학 시앙스포(파리정치대학) 감독 기구에서 물러났다고 보도했다. 진행하던 라디오와 TV 프로그램에서도 하차했다. 이 주장은 그의 의붓딸인 변호사 카미유 쿠슈네르(45)가 쓴 책 ‘라 파밀리아 그란데’(대가족)에서 불거졌다. 피해자의 쌍둥이 형제이기도 한 쿠슈네르는 그들이 14살이던 1980년대 처음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책에 나온 증언에 따르면 뒤아멜은 의붓아들의 침대로 가서 “내가 보여 주겠다. 모든 사람이 다 이렇게 한다”며 그를 만지고 성폭행했다. 피해자는 당시 쿠슈네르에게 비밀을 지켜 달라고 간청하며 “네가 말하면 나는 죽는다”고 했다. 학대는 최소 2년간 이어졌지만, 가족과 친척은 이를 알고도 오랫동안 쉬쉬했다. 이번 폭로는 이들이 프랑스 유명 정치인 일가라는 점에서 큰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뒤아멜은 조르주 퐁피두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문화장관을 지낸 자크 뒤아멜의 아들이자 그 자신도 유럽의회 사회당 의원 출신인 유명 정치인이다. 쌍둥이의 친부는 국경없는의사회를 설립한 프랑스 전 외무장관 베르나르 쿠슈네르고, 친모인 역사학자 겸 작가 에블린 피지에는 이혼 후 뒤아멜과 재혼했다. 프랑스 검찰은 다른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과 공소시효 만료 검토 등을 놓고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뒤아멜은 트위터에 “인신공격” 때문에 모든 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히며 시사 주간지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에 “할 말이 없다. 무슨 말을 해도 왜곡될 것”이라고 했다. 프랑스에선 최근 미성년 성학대에 대한 고발이 이어졌다. 지난해 출판인인 바네사 스프링고라가 유명 작가 가브리엘 마츠네프의 꾐에 넘어가 미성년자 시절 강제로 성관계를 했다고 털어놨고, 2019년엔 배우 아델 에넬이 자신의 데뷔작 감독인 크리스토프 뤼지아로부터 12살에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며 정식 고소하기도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30년 전 미성년 의붓아들 성폭행” 佛 유명 정치학자의 추악한 민낯

    “30년 전 미성년 의붓아들 성폭행” 佛 유명 정치학자의 추악한 민낯

    프랑스의 저명한 정치학자이자 교수인 올리비에 뒤아멜(70)이 30여년 전 미성년자인 의붓아들을 상대로 성폭행을 일삼았다는 폭로가 나왔다. 최근 몇 년간 예술·문화계에서 ‘미투’ 고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간 정치 분야에서 이름을 떨친 학자의 추악한 이면이 드러나며 프랑스 사회가 들썩이고 있다. 가디언 등은 5일(현지시간) 의붓아들에 대한 성적 학대 혐의를 받는 뒤아멜이 회장으로 있던 프랑스 명문대학 시앙스포(파리정치대학) 감독 기구에서 물러났다고 보도했다. 진행하던 라디오와 TV 프로그램에서도 하차했다. 이 주장은 그의 의붓딸인 변호사 카미유 쿠슈네르(45)가 쓴 책 ‘라 파밀리아 그란데’(대가족)에서 불거졌다. 피해자의 쌍둥이 형제이기도 한 쿠슈네르는 그들이 14살이던 1980년대 처음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책에 나온 증언에 따르면 뒤아멜은 의붓아들의 침대로 가서 “내가 보여 주겠다. 모든 사람이 다 이렇게 한다”며 그를 만지고 성폭행했다. 피해자는 당시 쿠슈네르에게 비밀을 지켜 달라고 간청하며 “네가 말하면 나는 죽는다”고 했다. 학대는 최소 2년간 이어졌지만, 가족과 친척은 이를 알고도 오랫동안 쉬쉬했다. 이번 폭로는 이들이 프랑스 유명 정치인 일가라는 점에서 큰 파문을 불러일으켰다. 뒤아멜은 조르주 퐁피두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문화장관을 지낸 자크 뒤아멜의 아들이자 그 자신도 유럽의회 사회당 의원 출신인 유명 정치인이다. 쌍둥이의 친부는 국경없는의사회를 설립한 프랑스 전 외무장관 베르나르 쿠슈네르고, 친모인 역사학자 겸 작가 에블린 피지에는 이혼 후 뒤아멜과 재혼했다. 프랑스 검찰은 다른 피해자가 있을 가능성과 공소시효 만료 검토 등을 놓고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뒤아멜은 트위터에 “인신공격” 때문에 모든 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히며 시사 주간지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에 “할 말이 없다. 무슨 말을 해도 왜곡될 것”이라고 했다. 프랑스에선 최근 미성년 성학대에 대한 고발이 이어졌다. 지난해 출판인인 바네사 스프링고라가 유명 작가 가브리엘 마츠네프의 꾐에 넘어가 미성년자 시절 강제로 성관계를 했다고 털어놨고, 2019년엔 배우 아델 에넬이 자신의 데뷔작 감독인 크리스토프 뤼지아로부터 12살에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며 정식 고소하기도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미성년 의붓아들 성폭행” 프랑스 유명 정치인의 민낯

    “미성년 의붓아들 성폭행” 프랑스 유명 정치인의 민낯

    프랑스의 저명한 정치학자이자 교수인 올리비에 뒤아멜(70)이 30여년 전 미성년자인 의붓아들을 상대로 성폭행, 근친상간을 일삼았다는 폭로가 나왔다. 최근 몇 년간 예술·문화계에서 ‘미투’ 고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간 정치 분야에서 이름을 떨친 학자의 추악한 이면이 드러나며 프랑스 사회가 들썩이고 있다. 가디언 등은 5일(현지시간) 의붓아들에 대한 성적 학대 혐의를 받는 뒤아멜이 회장으로 있던 프랑스 명문대학 시앙스포(파리정치대학) 감독 기구에서 물러났다고 보도했다. 진행하던 라디오와 TV 프로그램에서도 하차했다. 이 주장은 그의 의붓딸인 변호사 카미유 쿠슈네르(45)가 쓴 책 ‘라 파밀리아 그란데’(대가족)에서 불거졌다. 피해자의 쌍둥이 형제이기도 한 쿠슈네르는 그들이 14살이던 1980년대 처음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 책에 나온 증언에 따르면 뒤아멜은 의붓아들의 침대로 가서 “내가 보여주겠다. 모든 사람이 다 이렇게 한다”며 그를 만지고 성폭행했다. 피해자는 당시 쿠슈네르에게 비밀을 지켜 달라고 간청하며 “네가 말하면 나는 죽는다”고 했다. 학대는 최소 2년간 이어졌지만, 가족과 친척은 이를 알고도 오랫동안 쉬쉬했다. 쿠슈네르는 이를 이탈리아 마피아 내 침묵과 복종의 규칙인 ‘오메르타’라고 표현하며 “뒤아멜에 대한 사랑과 그가 저지른 끔찍한 짓 사이에서 가족들이 나서지 못했다”고 썼다. 그는 일간지 르몽드에 “더 이상 조용히 있을 수 없었다”고 밝히며 “나는 피해자라는 말이 불편하다. 내 쌍둥이 형제는 생존자다”라고 말했다.이번 폭로는 이들이 프랑스 유명 정치인 일가라는 점에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뒤아멜은 조르주 퐁피두 전 대통령 재임 시절 문화장관을 지낸 자크 뒤아멜의 아들이자 그 자신도 유럽의회 사회당 의원 출신인 유명 정치인이다. 쌍둥이의 친부는 국경없는 의사회를 설립한 프랑스 전 외무장관 베르나르 쿠슈네르고, 친모인 역사학자 겸 작가 에블린 피지에가 이혼 후 뒤아멜과 재혼했다. 쿠슈네르 전 장관은 이런 사실이 알려진 이후 “딸의 용기에 감탄한다”며 “아주 오랫동안 우리를 짓눌렀던 무거운 비밀이 행복하게 풀렸다”고 말했다. 프랑스 검찰은 다른 피해자 가능성과 공소시효 만료 검토 등을 놓고 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다. 뒤아멜은 트위터에 “인신공격” 때문에 모든 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히며 시사 주간지 르 누벨 옵세르바퇴르에 “할 말이 없다. 무슨 말을 해도 왜곡될 것”이라고 했다. 프랑스에선 최근 미성년 성학대에 대한 고발이 이어졌다. 지난해 출판인인 바네사 스프링고라가 유명 작가 가브리엘 마츠네프의 꾐에 넘어가 미성년자 시절 강제로 성관계를 했다고 털어놨고, 2019년엔 배우 아델 에넬이 자신의 데뷔작 감독인 크리스토프 뤼지아로부터 12살에 성추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며 정식 고소했다. 에넬은 지난해 열린 제45회 세자르 영화제 시상식에서 아동 성범죄 혐의로 40년 간 도피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로만 폴란스키가 감독상을 수상하자 이에 반발해 시상식장을 퇴장하기도 했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나는 꺾이지 않아…내 외침을 들어봐

    나는 꺾이지 않아…내 외침을 들어봐

    14일 국내 개봉 영화 ‘아이 엠 우먼’ 한국계 문은주 감독 서면 인터뷰매년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이 되면 축가로 불리는 노래가 있다. 호주 출신 미국 팝 가수 헬렌 레디(1941~2020)가 작사·작곡한 ‘아이 엠 우먼’(I Am Woman)으로, 1972년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올랐다. 헬렌 레디의 삶에는 ‘아이 엠 우먼’이 여성운동의 상징이 되기까지의 시대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그 인생을 조명한 영화 ‘아이 엠 우먼’(2019)이 오는 14일 국내에서 개봉한다. 영화를 제작한 이는 미국에서 활약하는 한국계 호주인 문은주(57) 감독이다.5일 서면으로 만난 문 감독은 “헬렌이 활동하던 1960~1970년대 미국은 여성들이 본인 명의의 신용카드를 발급받거나 주택담보대출을 받을 수 없던 시절이었지만, 헬렌은 처음으로 이 두 가지를 모두 쟁취한 인물”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의 음악은 여성들을 더 강하게 만들었다”며 “그의 인생은 결국 개인이 아닌 모든 여성의 이야기”라고 제작 동기를 밝혔다. 영화는 세 살 된 딸의 손을 잡고 뉴욕 음반사를 찾아가는 ‘싱글맘’ 헬렌(틸다 코브햄허비 분)의 모습으로 시작한다. 하지만 “요즘은 남성 그룹의 시대”라는 차별과 편견 속에서 실패를 거듭한다. 포기하지 않은 헬렌은 잠들어 있는 딸을 보며 ‘나는 여자/ 내 외침을 들어봐/ 무시하기에는 우린 너무 커졌지’라는 가사를 쓴다. 이 노래는 당시 차별받는 여성들의 심정을 웅변했고, 수많은 여성운동 현장에서 제창됐다.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네 살 때 호주에 이민 간 문 감독도 이 곡을 들으며 자랐다. 영화를 제작하면서 어려움에 부딪힐 때마다 ‘나는 강해/ 나는 꺾이지 않아’라는 헬렌의 노랫말을 떠올렸다고 한다.문 감독은 “2013년 한 모임에서 헬렌과 동석한 이후 친구 사이가 됐다”면서 “헬렌의 이야기가 1970년대 여성운동과 밀접하게 얽혀 있음에도 그를 다룬 영화나 다큐멘터리가 하나도 없어서 놀랐다”고 말했다. 미국에서 여성의 권리는 아직 갈 길이 멀다. 영화에서도 다뤘지만 성별에 상관없이 모든 미국 시민에게 동등한 법적 권리를 보장한다는 양성평등 헌법 수정안은 1982년 부결된 뒤 폐기됐다. 문 감독은 “미국에서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할 때 이 영화를 개봉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했는데, 오히려 미국 정치 지도자들은 여성운동을 촉발시켰다”며 사회적 약자에 대해 차별적 언행을 일삼아 온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그는 “2017년 워싱턴 시위 당시 한 여성이 가사 ‘내 외침을 들어봐’(hear my roar)라고 적힌 푯말을 든 순간 여전히 여성들을 위해 할 일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면서 “이 영화가 현재 한국에서 여성들이 이뤄 내는 ‘미투 운동’에도 힘이 되길 바란다”는 응원을 보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나경원 “내 선거 중심지는 늘 서울… 국민에 위로 줘야”

    나경원 “내 선거 중심지는 늘 서울… 국민에 위로 줘야”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유력 야권 후보로 꼽히는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4일 “내 선거 중심지는 늘 서울이었다”며 “(이번 선거에) 제가 생각한 키워드는 위로”라고 밝혔다. 또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의 피해자나 대리인을 만나 보고 싶다”고도 말했다. 사실상 보궐선거 출마에 무게를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동작구 지역사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나는 서울을 지켜 온 사람으로 서울에 대해 가장 잘 안다고 자신할 수 있다”며 서울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나 전 의원은 2004년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후 서울 중구에서 재선, 동작을에서 3·4선을 했다. 그는 당의 요청에 따라 2011년 서울시장 선거 등에 나섰던 것을 언급하며 “정치에 입문한 후 당이 어려워 희생하라고 할 때 마다한 적이 없다”고 했다. 그러나 나 전 의원은 출마 여부를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다. 그는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명분”이라며 “승리와 (시장직을) 잘할 수 있느냐 두 가지 부분에 대해 깊이 고심하고 있다. 곧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이번 4·7 재보궐선거에 대해 “이번 선거에는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를 통틀어 뚜렷한 후보가 보이지 않는 것은 정치권이 지친 국민에게 ‘위로’를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나 전 의원은 “미투 사건으로 시작된 선거인데 본질이 많이 흐려졌다”면서 “박원순 성추문 사건 수사 결과를 보면 본말이 전도되고 진실을 밝히는 노력은 없는 것 같다”고도 꼬집었다. 그러면서 “기회가 된다면 박 전 시장 사건의 피해자나 대리인을 만나 보고 싶은데 너무 정치적 행위로 보일까 봐 조심스러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문제의 억울한 부분, 재발 방지에 역할을 할 수 있다면 해 보고 싶은 마음”이라고도 덧붙였다. 최근 서울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선전에는 “아직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으며 “더불어민주당은 싫지만, 아직 국민의힘은 못 찍겠다고 생각하는 분들의 지지가 안 대표 지지율로 머물러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방정부의 수장 자리는 중앙정부나 중앙 국회와의 관계를 무시할 수 없어 공당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서울시장 선거에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 후보’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지난 3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을 만나 보선 출마 등 정치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나 전 의원은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야권 전체의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두 사람의 회동은 안 대표 독주에 제동을 걸기 위한 물밑 탐색전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곧 결심하겠다” 나경원 출마 초읽기…오세훈과 회동(종합)

    “곧 결심하겠다” 나경원 출마 초읽기…오세훈과 회동(종합)

    나경원 “100% 시민 경선해야”“오세훈 만나 국민의힘 중심 승리 논의”안철수엔 “10년 행보 보면 결과 많이 걱정”올해 4월 치러질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후임을 뽑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에서 야권 인사 중 선두그룹을 형성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최근 회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전 의원은 이 자리에서 “출마를 곧 결심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경원 “국민의힘 중심되는 야권 승리” 나 전 의원은 4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 전 의원과 지난 3일 만났다면서 “국민의힘이 중심이 되는 야권의 승리를 위한 전반적 논의를 했다”고 밝혔다. 나 전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는 초읽기에 들어간 모양새다. 그는 이날 YTN 라디오에서도 “(보궐선거가) 미투 사건으로 시작되지 않았느냐”고 반문하고, 출마 여부에 대해 “더 깊이 고심해보겠다”며 여운을 남겼다. 나 전 의원은 야권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안철수에 너무 끌려가는 건 안 좋아”“과거 행보 보면 당에 안 들어올 것” 나 전 의원은 전날 ‘MBN 정운갑의 집중분석’에 출연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지난 10년의 행보를 보면 과연 정말 아름다운 결과까지 갈 수 있을까 걱정이 많이 되는 부분이 있다”면서 “당이 너무 안 후보에 끌려가는 모습은 좋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의 경선 과정은 과정대로 하면서 결과적으로는 최종적으로 안 후보와 단일화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단일화 방안에 대해서는 “마지막에 결국 100% 시민 경선을 해야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라고 했다. 안 대표의 입당 가능성에 대해서는 “과거의 행보를 보면 안 들어올 것”이라고 전망했다.오세훈 “결정된 게 없다. 두 사람 다 나가는 건 보기 좋은 그림 아냐” 오 전 시장의 출마 여부도 주목된다. 아직 대권의 뜻을 굽히지 않고 있지만, 주변 인사들로부터 서울시장 출마 권유를 받고 있기 때문이다. 오 전 시장은 언론에 “나 전 의원과 여러 정치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서울시장 선거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차원에서 만난 것”이라면서 서울시장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절대 서두를 사안은 아니고, 충분한 시간을 갖고 의견을 여러가지로 청취하는 단계다. 결정된 게 없다”는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오 전 시장은 후보 단일화 무산 보도에는 “너무 나간 것”이라면서 “출마선언을 한 것도 아닌데 단일화를 한다는 표현 자체가 안 맞는다”고 했다. 오 전 시장도 ‘국민의힘 중심의 승리’를 논의했다며 “앞으로도 (나 전 의원과) 논의할 예정이고, 우리 두 사람 모두 나가면 썩 좋아보이는 그림도 아니니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오세훈 “야권 너무 과속한다”서울시장 후보군만 두 자릿수 오 전 시장은 다만 국민의힘에서 서울시장 출사표가 이어지는 데 대해 “야권이 너무 과속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재 서울시장 후보군만 두 자릿수에 달한다. 이혜훈·김선동·이종구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김근식 교수가 공식 출사표를 던졌고, 오신환 전 의원이 출마선언 시기를 조율 중이다. 나경원 전 의원, 오세훈 전 서울시장도 막판 고심하고 있고 초선 김웅 윤희숙 의원도 주변의 출마 권유를 받고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금태섭 전 의원까지 시야를 넓히면 야권 서울시장 후보만 10명이 넘는다. 부산시장 선거전에도 박민식 유재중 이진복 박형준 이언주 전 의원을 포함해 8명이 국민의힘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박성훈 부산시 경제부시장도 출마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인터뷰]나경원 “내 선거 중심지는 늘 서울…언제나 당 위해 희생해 왔다”

    [인터뷰]나경원 “내 선거 중심지는 늘 서울…언제나 당 위해 희생해 왔다”

    “정치 입문 후 당 요청에 희생 마다한 적 없다”“서울시장 선거 키워드는 위로, 국민에 힘 줘야”“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건 명분…곧 결단할 것”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유력 야권 후보로 꼽히는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4일 “내 선거 중심지는 늘 서울이었다”며 “(이번 선거에) 제가 생각한 키워드는 위로”라고 밝혔다. 또 “박원순 전 서울시장 사건의 피해자나 대리인을 만나 보고 싶다”고도 말했다. 사실상 보궐선거 출마에 무게를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나 전 의원은 이날 동작구 지역사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나는 서울을 지켜 온 사람으로 서울에 대해 가장 잘 안다고 자신할 수 있다”며 서울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나 전 의원은 2004년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한 후 서울 중구에서 재선, 동작을에서 3·4선을 했다. 그는 당의 요청에 따라 승리 가능성이 작았던 2011년 서울시장 선거에 나서 박원순·안철수 연대와 맞섰던 것 등을 언급하며 “정치에 입문한 후 당이 어려워 희생하라고 할 때 마다한 적이 없다”고 했다. 나 전 의원은 “정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명분”이라며 “승리와 (시장직을) 잘할 수 있느냐 두 가지 부분에 대해 깊이 고심하고 있다. 곧 결단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나 전 의원은 이번 4·7 재보궐선거에 대해 “이번 선거에는 코로나로 지친 국민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는 사람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를 통틀어 뚜렷한 후보가 보이지 않는 것은 정치권이 지친 국민에게 ‘위로’를 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나 전 의원은 “미투 사건으로 시작된 선거인데 본질이 많이 흐려졌다”면서 “박원순 성추문 사건 수사 결과를 보면 본말이 전도되고 진실을 밝히는 노력은 없는 것 같다”고도 꼬집었다. 그러면서 “기회가 된다면 박 전 시장 사건의 피해자나 대리인을 만나 보고 싶은데 너무 정치적 행위로 보일까 봐 조심스러워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문제의 억울한 부분, 재발 방지에 역할을 할 수 있다면 해보고 싶은 마음”이라고도 덧붙였다. 최근 서울시장 후보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를 달리는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의 선전에는 “아직 일시적 현상에 불과하다”고 선을 그으며 “더불어민주당은 싫지만, 아직 국민의힘은 못 찍겠다고 생각하는 분들의 지지가 안 대표 지지율로 머물러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방정부의 수장 자리는 중앙정부나 중앙 국회와의 관계를 무시할 수 없어 공당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서울시장 선거에서 제1야당인 ‘국민의힘 후보’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어 “야권의 승리를 위해 결국 힘을 합쳐야 한다”며 안 대표가 향후 후보 단일화에 적극적으로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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