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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대 맞춤형 취업지원 강좌 개설

    부산대 종합인력개발원(hrd.pusan.ac.kr)이 다음달 4일부터 미취업 졸업생 등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취업지원 강좌를 운영한다. 경영·기획, 인사, 영업 등의 분야에 30명씩 총 150명을 선발해 10시간의 직무교육과 4시간의 면접클리닉을 진행한다. 중견기업체의 인사담당자 등으로 구성된 전문가들이 강사로 나선다.
  • 행정인턴 내년에도 채용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될 예정이었던 공공기관 행정인턴이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하지만 경기회복세에 맞춰 예산과 규모는 올해에 비해 대폭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정부는 내년 지방자치단체 행정인턴 예산으로 130억원을 편성, 기획재정부와 예산 심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60억원가량 감축된 것으로, 올해 본 예산인 190억원보다 31%나 줄어든 수치다. 올해는 추경예산 183억원까지 확보돼 모두 373억원이 행정인턴 예산으로 쓰여질 예정이다.행안부 관계자는 “주가만 올랐지 청년실업률은 별로 나아진 게 없다.”면서 “경제사정이 나아지고 있는 만큼 행정인턴십 규모와 예산은 올해보다 줄 가능성이 높으며 조직 정원의 1~2% 이내에서 결정하는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실제 지난달 통계청이 발표한 6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는 96만명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25.6%(19만 6000명)나 증가했으며, 이중 청년층(만 15~29세) 실업률은 8.4%로 0.6%포인트 상승했다. 평균 실업률(3.9%)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행정인턴은 지난해 8월 이명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추진됐으며 현재 중앙행정기관 5024명, 지방자치단체 9810명 등 기타 공공기관까지 합쳐 2만 7000명에 이른다. 10개월간 월 100만원과 유급휴가, 4대보험, 장관 입사추천서, 취업특강 등의 혜택이 주어진다. 행정인턴십 주무부처인 행안부는 행정인턴제가 대졸 미취업자들의 역량강화와 취업에 일정 부분 효과가 있는 만큼 완전 폐지보다는 단계적으로 축소해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행안부에 따르면 올해 지자체 소속 행정인턴 1만 1809명 가운데 지난달 기준 1999명이 퇴직했으며, 이 중 74.3%(1486명)가 취업이 돼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인턴 정원 60명인 행안부는 지금까지 98명과 채용계약을 맺었으며, 퇴직한 42명 가운데 30명(71%)이 취업됐다.정부 관계자는 “경기호조와 재정부담도 있지만 기획재정부에서도 청년실업 등을 중요 안건으로 인식해 각급 중앙부처 행정인턴 등에 대해 반영되는 쪽으로 논의를 하고 있다.”면서 “지방선거 등에서 대다수 청년층의 표도 맞물려 있는 만큼 국회에서도 반영될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新아시아시대-성장의 원천] 한국 교육열 어떻게 볼것인가

    “한국교육이 잘되고 있다는 게 소문났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두 번이나 한국교육을 본받으라고 했다.”(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지난 2일 대교협 하계 세미나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발언을 근거로 한국의 과잉 경쟁 현상을 정당화하는 건 말이 안 된다.”(이범 교육평론가, 지난 1일 한나라당 교육개혁 국민대토론회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교육열을 본받으라고 했다는 소식에 대한 교육계의 엇갈린 반응들이다. 우리 교육은 과연 오바마 대통령 발언처럼 바람직한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는가? 외견상으로는 긍정적이다. 2008년 기준 중학생의 고교진학률은 사실상 100%이고 고교생의 대학진학률도 84%에 육박한다. 그만큼 국민들 사이에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다.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지역서 우리나라 대학 캠퍼스 투어를 오는 대학생들도 조금씩 늘고 있다. 미국이나 유럽, 일본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선진학문을 접할 수 있는 데다 취직에도 코리아 학위가 도움이 된다는 게 이들의 시각이다. 자랑거리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내면을 살펴보면 우울하기 그지없다. 학생을 자살로 몰고 갈 정도로 치열한 입시위주의 경쟁사회로 사교육비는 눈덩이처럼 늘기만 하는 실정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전국 초·중·고교 학생의 사교육비 규모는 20조 9000억원으로 2007년(20조 400억원)보다 4.3% 증가했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3만 3000원으로 2007년보다 5.0% 증가했다. 산업계 현장 인력을 양성하는 전문계고로 진학하는 비율은 갈수록 감소추세인 반면 대학진학을 위한 일반계 고교 진학률은 증가추세다. 박사학위자가 환경미화원에 지원할 정도로 대졸 미취업자들이 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학력지상주의 풍토가 여전한 셈이다. 1999년 전문계 고교 진학자는 중학교 졸업자 10명 가운데 3명꼴인 32.3%였다. 하지만 이후 꾸준히 감소하기 시작해 2008년의 경우 21.9%에 불과하다. 게다가 전문계고 진학자들도 대부분 대학진학을 꿈꾼다. 그만큼 진로 직업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방증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불황逆風 맞은 ‘법조女風’

    불황逆風 맞은 ‘법조女風’

    지난 1월 사법연수원을 졸업한 지 반년이 다 되도록 취업을 하지 못하고 있는 수료생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여성이 대부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기가 어려워 채용 규모를 줄일 때 남성보다 여성을 덜 뽑는 고용주들의 관행이 전문직으로 분류되는 법조계에도 사라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5일 사법연수원에 따르면 올 1월13일 연수원을 수료한 38기생 가운데 34명이 6월30일 현재 취업을 하지 못한 상태다. 이는 군입대자 189명을 제외한 취업대상 연수원 38기 수료생 789명의 4.3%에 이르는 비율이다. 이처럼 미취업자가 늘어난 것은 우선 경기침체 등으로 로펌과 공공기관 등에서 채용 인원을 줄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로펌 취업자는 지난해 347명에서 올해 277명으로 20.1% 줄어들었다. 공공기관은 같은 기간 46명에서 37명으로 19.6% 감소했다. 다만 올해 미취업자 34명 중에는 여성이 21명으로 3분의2 가까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최근 여성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던 법조계에서도 보이지 않게 남녀차별적인 요소가 작용하고 있는 게 아니냐며 우려한다. 서울 서초동의 한 변호사는 “최근 변호사들도 불황 여파를 타면서 수임에 더 적극적이고 육아 등 가사문제로 업무에 지장을 덜 받을 것 같은 남성 변호사를 선호하는 분위기”라면서 “여성 변호사가 이직률이 더 높다는 인식도 강하다.”고 말했다. 한국여성변호사회 운영위원을 맡고 있는 박수연 변호사는 “다소 보수적인 법조계에 여성에 대한 편견이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노인장기요양보험 시행 1년] 노인 0.75명당 요양사 1명 이상 배치해야

    전문가들은 민간 노인요양시설과 교육기관에 대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관리·감독 기능이 강화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공공 요양시설의 확충과 요양보호사에 대한 취업, 재교육 시스템 마련도 주문했다. 배성권 고신대 의료경영학과 교수는 29일 “영세한 요양시설 난립이 서비스의 질을 떨어뜨리고 있다.”며 “시설 설립 요건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교수는 “지역별 요양 수요에 맞춰 대도시에는 60~100명 규모의 요양시설을, 중소도시와 농어촌 지역에는 30~60명 규모의 시설을 짓는 것이 적절하다.”고 제안했다. 임준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요양시설의 최소 인력 배치 기준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도시 60~100명 수용규모 적정 그는 “환자 0.75명당 최소 1명의 요양보호사가 배치돼야 정상적인 수준의 요양 서비스가 가능해지고 요양보호사 취업난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서비스의 질 개선을 위해 정부는 요양보호사 교육기관의 교육과정이 적절한지 정기적으로 평가하고 나아가 표준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2년 동안 8시간만 받으면 되는 요양보호사 보수교육의 강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일상적인 재교육 시스템 구축’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현정희 전국공공서비스노동조합 의료연대분과장은 전체 요양시설의 3.9%에 불과한 공공요양기관을 늘리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주장했다. ●요양사에 대한 사회인식 변해야 전국요양보호사협회 문설희 사무처장은 “요양보호사들에게 부당한 노동을 강요하고 심지어 폭언과 폭행을 일삼는 환자와 보호자 가족들이 적지 않다.”며 요양보호사에 대한 사회적 인식 제고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최경숙 보건복지자원연구원 상임이사는 “보건복지가족부가 요양기관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겠다고 밝혔지만 이는 평가를 받겠다고 신청한 기관에 대해서만 이뤄지고 평가요원도 15명에 불과해 한계가 있다.”면서 “전 기관에 대해 일괄평가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 사무처장은 “요양보호사 교육기관 수를 제한해 공급을 줄이겠다는 발상은 근본적인 처방이 될 수 없다.”면서 “미취업 요양보호사 35만명의 일자리를 만드는 일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오달란기자 dallan@seoul.co.kr
  • [2030] NG족… 장미족… 토폐인… 이퇴백… 불황이 낳은 슬픈 젊음이여

    [2030] NG족… 장미족… 토폐인… 이퇴백… 불황이 낳은 슬픈 젊음이여

    2000년대 초 청년 실업난이 심화되면서 2030은 서글픈 별명을 갖게 됐다. 이십대 태반이 백수라는 뜻의 ‘이태백과 한 달 월급 88만원을 받는 비정규직인 ‘88만원 세대’가 대표적이다. 이후 취업난과 관련된 유행어는 하루가 다르게 쏟아져 나온다. 불황이 빚어낸 취업 유행어와 그에 얽힌 사연을 모아 봤다. ●이름만 아름다운 장미족 누구나 부러워하는 ‘스펙’(학점, 토익 등 취업 준비요건을 이르는 말)의 소유자 강모(27·여)씨는 스스로를 ‘장미족’이라고 부른다. 우아한 이름과 달리 장미족은 ‘장기미취업 졸업생’이라는 우울한 뜻을 담고 있다. 강씨는 명문 사립대에서 영문학과 신문방송학을 복수전공했다. 대학 2학년 때 교환학생으로 미국에 다녀왔고 6개월간 중국 어학연수까지 다녀왔다. 토익 점수 960점에 각종 사회단체 봉사 활동 이력도 화려하다. 광고 공모전에서 여러 차례 입상한 전력도 있다. 그러나 지난해 초 졸업한 강씨는 아직까지 첫 직장도 구하지 못했다. 장기백수 신세다. 홍보전문가가 꿈인 강씨는 줄기차게 기업체 홍보실에 입사 지원서를 냈다. 그러나 뚜렷한 이유 없이 최종 면접에서 2~3번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지난해 하반기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채용시장이 꽁꽁 얼어붙자 강씨 역시 다른 백수들처럼 우울한 겨울을 보내야 했다. 올해 초 닥치는 대로 이력서를 넣었지만 졸업한 지 1년이 지났기 때문인지 서류전형 통과도 어려운 신세가 됐다. 강씨는 “행정인턴 자리는 단기 비정규직이라 애초부터 지원할 생각을 안 했다.”면서 “상반기 공채 시즌이 끝난 지금에 와서야 ‘행인(행정인턴의 준말) 모집에라도 기웃거려 볼 걸’ 하는 후회가 밀려 든다.”며 우울해했다. 그는 “내년에 대학원 입시도 생각하고 있지만 석사학위가 취업을 보장해 주는 것도 아니어서 망설여진다.”고 털어놨다. 대학졸업 후 3년째 취업준비를 하고 있는 윤모(28·여)씨도 장미족에 속한다. 대학 4학년 때는 몇몇 기업 공채에서 최종합격하기도 했던 윤씨였지만 자신이 원하는 기업에 들어가고 싶어 입사를 포기했다. 그는 “이제 와서 생각해 보니 높은 콧대가 문제였다.”며 후회했다. 시간이 갈수록 최종면접은커녕 1차 서류심사마저 줄줄이 떨어지는 형편이다. 집안 사정이 넉넉지 않아 아르바이트로 생활비를 버는 처지다. 장미족 윤씨의 삶에 딴죽을 거는 건 돈뿐만 아니다. 명절 때마다 친척들은 “좋은 대학을 나와서 왜 취업을 못하느냐.”며 비꼰다. “취직이 안 되면 ‘취집’(취업 대신 결혼을 택하는 것)이라도 하라.”며 진지하게 조언하는 어른들도 있다. 윤씨는 2년 전 남자 친구와 헤어진 뒤 ‘솔로’로 지냈다. 3년째 백수생활을 하다 보니 자신감이 떨어져 친구들이 소개팅을 권유해도 사양해 왔다. ●토익이 뭐길래 대학 졸업 후 1년 넘게 취업 준비 중인 박모(26)씨는 ‘토폐인’(토익 폐인)이다. 졸업 직후부터 거의 매달 토익시험을 보고 있지만 점수가 좀처럼 오르지 않아 고민이다. 입사지원서를 쓸 때도 ‘700점대 초반’인 토익 점수가 가장 마음에 걸린다. 800~900점대 토익점수를 요구하는 회사에는 아예 응시할 수 없을뿐더러 토익성적 제한이 없는 회사에 입사원서를 냈다가 떨어질 때면 낮은 토익 점수 때문에 탈락했다는 생각을 지우지 못한다. 백수생활이 길어지면서 생활비도 부족한 마당에 20만원이나 하는 ‘명품’ 토익 강의는 박씨에게 그림의 떡이다. 매달 토익 응시료를 내기 위해 부모님께 손을 벌리는 것조차 부끄럽다. 취업 시즌이 돌아오자 강씨는 다시 한번 마음을 굳게 먹고 ‘토익 정복’에 나서기로 했다. 원하는 기업에 들어가려면 최소한 토익 800점을 넘겨야 한다. 휴대전화의 착·발신을 일시정지한 뒤 고시원에 들어간 강씨는 빨간 매직펜으로 ‘토익 800’이라고 쓴 머리띠를 이마에 두른 채 공부에 매달렸다. 그렇게 한 달간 공부한 뒤 본 토익시험은 확실히 이전과 달랐다. 듣기 문제를 읽어 주는 외국인의 말은 귀에 쏙쏙 박혔고 읽기 문제도 어디서 한번쯤 본 듯한 기분이 들었다. 자신 있게 답을 적어 내려가던 박씨는 시험을 친 뒤 3주를 초조하게 보냈다. 드디어 성적 발표 날에 강씨는 떨리는 마음으로 토익 홈페이지에 접속했다. 점수는 800점에서 5점 모자란 795점이었다. 박씨는 “찍은 문제에서 하나만 맞았더라도 목표 점수를 받았을 텐데. 한번 더 도전할 수밖에요.”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3년째 취업 준비 중인 김모(26)씨는 자타가 공인하는 ‘토폐인’이다. 토익 점수에 매달리다 나중에는 강박관념으로까지 발전한 것. 대학 4학년때 김씨가 처음으로 본 토익시험 점수는 400점대였다. 학교 다닐 때 동아리 활동하랴 연애하랴 바빠서 영어공부에 전혀 신경을 못 썼다는 김씨는 “철이 좀 늦게 든 편이어서 대학 졸업반이 돼서야 마음먹고 처음 토익을 봤는데 절반 이상 틀렸다.”며 창피해했다. 그때부터 마음이 다급해진 김씨는 영어학원에 등록하고 본격적으로 토익 공부에 매진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어휘와 듣기였다. 매달 시험을 보는데도 점수는 생각만큼 오르지 않았다. 2년쯤 지나자 드디어 800점 고지에 올라섰다. 그러나 아무리 공부해도 800점대 후반에서 맴돌 뿐 900점을 넘긴 적이 없었다. 김씨는 “남들은 봉사활동이다 인턴이다 해서 이력서도 화려한데 나 혼자 토익에서 헤매고 있다는 생각을 하니까 더 우울해서 죽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그러나 이미 토익에 중독된 김씨는 공부를 중단할 수 없었다. 밥 먹을 때, 화장실 갈 때 틈만 나면 단어장을 보고 외웠다. 아침에 일어나면서 전화영어로 원어민과 더듬더듬 대화를 했고, 고시공부하듯 토익책을 팠다. 그러기를 3년째, 두 달 전 김씨는 결국 950점짜리 토익 성적표를 받아들 수 있었다. 김씨는 스스로가 자랑스러운 나머지 성적표를 액자에 넣어 방에 걸어 두었다. 그는 “처음에 취업을 위해 토익공부를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내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시험대가 됐다.”면서 “이제는 뭐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씨익 웃었다. ●쫓겨나거나 제발로 나오거나 서른을 코앞에 둔 안모(29)씨는 ‘이퇴백’(20대에 퇴직한 백수) 신세로 되돌아갈 생각을 하면 한숨만 나온다. 경제학과 경영학을 복수전공한 안씨는 과외와 아르바이트로 학비를 충당하느라 휴학이 잦았다. 그리고 드디어 올해 초 8년 만에 졸업을 했다. 그는 지난 1월 인턴 수십명을 채용한 한 대형은행에 합격할 때까지만 해도 취업난이 남의 얘기인 줄 알았다. 졸업과 동시에 번듯한 직장에 취직했다는 이유로 친구들은 질투 어린 시선으로 그를 쳐다봤다. 안씨는 인턴기간이 끝나면 정규직 전환이 가능하다는 상사의 말만 믿고 복사 등 잡무도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인턴 만료기간인 상반기가 끝나가도록 정식채용 얘기는 들리지 않았다. 상사는 경영상황이 악화돼 불가피하게 예정돼 있던 정규직 전환계획을 철회해야 한다면서 안씨의 어깨를 두드렸다. 안씨는 “정식채용 하나만 믿고 버텼는데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다.”면서 “취업준비가 하나도 안 돼 있는 데다 하반기에 재취업되리라는 보장도 없다.”고 암담해했다. 하루 15시간씩 공부하는 ‘공시족’ 이모(27·여)씨도 한때는 잘나가는 회사원이었다. 많은 월급은 아니었지만 한 달에 200만원 남짓 꼬박꼬박 들어오는 월급은 이씨의 오랜 꿈인 외교관을 뒤로 제쳐 놓도록 유혹하기도 했다. 그러나 1년 전 이씨는 2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외무고시를 준비하기 시작했다. 한국 사회의 특성상 여성이 남성과 대등한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는 곳은 공무원 사회뿐이라는 판단에서였다. 세계 각국을 누비며 넓은 시야를 가져 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 준비기간을 3년으로 잡고, 회사를 다니며 모아둔 돈을 생활비로 쓸 계획도 세워 놨다. 이씨는 “한번 사는 인생인데 해보고 싶은 건 꼭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외무고시를 준비하기로 결심했다.”고 말했다. 아침 6시에 일어나 신림동 고시원에서 하루 평균 15시간 책을 읽고 학원 강의를 듣는 일상이 그리 녹록하지는 않았다. 이씨는 예쁜 옷을 입고 친구를 만나 수다 떨고 남자 친구와 맛집을 찾아다니는 등 20대의 ‘특권’을 포기하고 청춘을 저당 잡힌 것 같아 우울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가장 힘든 순간은 ‘과연 내가 합격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였다. 이씨는 “얼마나 실력이 늘었는지 눈에 보이는 게 아니니까 합격이 될지 안 될지 가늠조차 할 수 없다.”면서 “막막한 앞날만 생각하면 공부도 하기 싫고 안정적인 직장을 왜 박차고 나왔는지 후회가 된다.”고 털어놨다. 그래도 이씨는 포기하지 않을 작정이다. 그는 “평생을 꾸어온 꿈인데 쉽게 이뤄질 리 없다. 힘들게 고생한 만큼 붙고 나면 더 환하게 웃을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오달란 유대근기자 dallan@seoul.co.kr
  • “새터민·다문화가정에 한국문화 배움의 기회를”

    서울 강서구가 청년 일자리 제공은 물론 새터민·다문화가정에 우리문화를 익히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다양한 사업을 펼쳐 화제다. 강서구는 22일 구청 대회의실에서 그리스도 대학교와 지역사회서비스 청년사업단 지원사업 협약을 체결하고 ‘푸르미청년사업단’ 본격 운영에 나섰다. 청년사업단은 지난 5월 보건복지부 주관 지역사회서비스 청년사업단 지원사업에 구와 그리스도대학이 함께 ‘취약계층가정의 문화통합과 적응지원서비스’사업을 공모해 선정됐다. 6~12월 6개월간 새터민과 다문화가정의 자녀 100명을 대상으로 예능교육, 학습지원, 컴퓨터교육, 인간관계훈련 등 4개 영역으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교육장소는 가정방문을 원할 경우는 가정으로, 그러지 않으면 가까운 복지관 등의 연계기관이나 그리스도대학의 시설도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푸르미청년사업단으로 교육서비스를 제공할 인력은 20, 30대의 그리스도대를 졸업한 미취업청년과 관내에 거주하는 대학졸업 미취업자이다. 또 가양3동 자치회관에서는 새터민자녀를 대상으로 방학 체험학습을 운영한다. 다문화가정 한글교실은 여성문화나눔터,화곡6·방화3동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다문화가정 생활요리교실도 여성문화나눔터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밖에도 등촌1복지관 등에서 새터민을 위한 요리교실, 의식교육, 청소년 동아리 활동, 학습지원, 문화체험 프로그램과 다문화가정을 위한 자존감 향상, 생활적응 프로그램, 부부 응집력 강화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한편 서울 강서구에는 862명의 새터민과 1622명의 다문화 가정이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이종석 주민생활지원과장은 “협약은 지역 청년들의 일자리를 창출할 뿐 아니라 새터민과 다문화 가정이 우리 문화를 익히고 친숙해지는 계기”라면서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프로그램 개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정웅인·박상면·윤다훈, 다큐드라마 ‘세남자’로 뭉쳐

    정웅인·박상면·윤다훈, 다큐드라마 ‘세남자’로 뭉쳐

    배우 정웅인 박상면 윤다훈이 대한민국 30대 남성들의 이야기를 그린 다큐드라마 ‘세남자’로 뭉친다. 정웅인 박상면 윤다훈이 다음 달 18일부터 방송되는 tvN 새 다큐드라마 ‘세남자’(극본 목연희 한설희 연출 정환석)에 출연한다. ‘세남자’는 30대 남자생태보고서를 그린 드라마로 리얼하고 공감가는 코드를 담아내 큰 사랑을 받고 있는 tvN ‘막돼먹은 영애씨’의 남자버전이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세남자’는 현재 시즌5가 방영되며 공전의 히트를 기록 중인 ‘막돼먹은 영애씨’의 남성버전으로 30대 남성들의 일상과 본능을 담아낸다. 정웅인 박상면 윤다훈은 극중 고학력 미취업자, 공처가, 바람둥이 등의 역을 맡아 현 시대상을 반영한 리얼한 캐릭터를 소화한다. tvN 관계자는 “등장인물들은 모두 우리가 어디서 본 듯한 친숙한 캐릭터로, 청년과 중년 사이에 ‘낀 세대’들이 모두 무릎을 치며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풀어낼 것”이라며 “혈기왕성한 20대에게 위기를 느끼지만, 아직 아저씨 소리를 듣기는 싫은 30대를 위한 드라마”임을 강조했다. ‘오저씨’(오빠+아저씨)라는 신조어로 설명되는 tvN 새 다큐드라마 ‘세남자’는 6월 말, 첫 촬영을 시작한다. (사진제공=tvN)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지방시대] 지역 인력난 해법, 여성에서 찾아라/김도희 울산대 사회과학부 행정학과 교수

    [지방시대] 지역 인력난 해법, 여성에서 찾아라/김도희 울산대 사회과학부 행정학과 교수

    참여정부에 이어 현 정부에서도 여성인력의 개발과 활용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다. 정책적인 필요성과 관심에도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나 고용률은 지난 10년 이상 정체되어 있다. 1997년 이후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 추이를 보면 국제통화기금(IMF) 경제위기 직후 급감하고 있는 현상을 발견할 수 있다. 1980년대 말 이후 남녀 실업률의 격차는 1% 수준이었으나, 경제위기 때는 2%를 넘었다. 실제로 IMF 당시 여성가장의 실업자수는 4배로 증가하였고, 일자리를 잃은 여성들의 상당수가 비경제활동 상태로 전환되었다. 21세기는 지식기반사회로 물리적 힘보다는 지적능력이 중요한 경쟁력으로 강조된다. 이러한 시대적인 흐름에서 여성인력은 점점 경쟁력을 갖게 된다. 따라서 경제위기 상황뿐이 아니라 좀처럼 개선되지 않는 여성의 경제활동 촉진을 위한 정부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고 하겠다. 그렇다면 울산은 어떠한가. 울산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2000년 41.1%에서 꾸준히 증가하여 2007년에는 43.6%를 보이긴 하나 다른 광역시와 비교하면 울산은 전체 광역시 가운데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울산을 제외한 모든 광역시가 47%를 넘었다. 이처럼 울산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저조한 이유는 지역산업구조의 특성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울산은 광역시 중 유일하게 2차 산업의 비중이 가장 높으며, 3차 산업의 비중이 가장 낮게 나타나고 있다. 울산의 2차 산업 비중은 3차 산업의 3배가 넘는다. 이렇게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지역 주력산업에 종사하고 있는 여성인력의 비율은 2006년 기준으로 화학 6.4%, 자동차 8.5%, 조선 5.3% 등으로 극히 저조한 수준에 머물러 있다. 또 다른 이유는 울산발전연구원에서 2008년 1월에 실시한 울산에 거주하고 있는 20~59세의 미취업 여성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엿볼 수 있다. 울산 여성들이 취업을 하고자 하는 이유로 ‘가계 도움·용돈 때문에’(50.1%), ‘자기 발전을 위해’(17.5%), ‘자녀의 교육비·양육비 때문에’(13.8%), ‘생계 때문에’(9.3%) 등의 순을 보였다. 새로운 일자리를 찾을 때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1순위가 임금이었다. 직업선택 요인으로도 수입을 직업의 안정성보다 중요하게 인식하고 있었다.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가 보여 주듯 여성들은 경제활동에 대해 생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절박한 이유에서보다 자신이 요구하는 수준과 조건이 맞지 않으면 안 해도 그만이라는 다소 여유있는 태도를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여성경제활동 참여가 늘어나야 한다는 필요성은 모두가 절감한다. 저출산으로 인한 노동력 감소현상과 고령화 사회의 빠른 진전으로 노동력을 확충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여성인력의 개발과 활용을 촉진해야 한다. 또한 남녀 구분하지 않고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교육비의 효용가치 차원에서라도 여성인력의 활용은 적극적으로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이처럼 21세기 사회에서 여성인력이 경쟁력 있는 자원으로 부각되는 상황에서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부 차원에서 가족친화적 정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또 여성 스스로 직업에 대한 의식전환이 요구된다. 다시 직업을 찾는 여성이 선호하는 직업을 보면 대체로 전통적인 여성 지배직종임을 알 수 있다. 여성 스스로 한정된 틀 속에 맞추어 나가려는 안일한 행태에서 벗어나 현실에서 제기되는 문제점이나 어려움을 극복하고 개선해 나가고자 하는 적극적인 의지와 노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하겠다. 김도희 울산대 사회과학부 행정학과 교수
  • [고시플러스]

    ●서울시 교육청 임용시험 공고 교육행정(9급) 50명, 사서 20명 등 총 95명 모집. 자격은 올 1월1일 이전부터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서울·인천·경기로 등록돼 있는 사람. 6월8~11일 온라인채용시스템(http://gosi.sen.go.kr)에서 원서 접수. 필기시험은 7월5일.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제2차 행정인턴 채용 고객만족모니터링 등 5개 분야 17명 모집. 자격은 만 29세 이하 장애인 청년미취업자로, 병역의무를 마치거나 면제된 사람. 대학 재학생·휴학생은 응시 불가. 22일까지 공단홈페이지(www.kepad.or.kr)에서 원서를 다운로드 받아, 각 지사에 우편 또는 방문 접수. 문의 운영지원부 (031-728-7032). ●감사원 행정인턴 추가채용 사서(1명)·민원서비스(2명)·교육(2명) 등 총 5명. 계약기간 2009년 6~12월. 일급 4만 500원. 만 29세 이하로 대학(전문대학 포함) 졸업자. 22일까지 이메일(muttley@korea.kr)로 원서 접수. ●2009년 제1회 해양수산직 제한경쟁특별채용시험 해양수산서기(8급) 15명 모집. 자격은 수산질병관리사 또는 수의사 면허 소지자. 21일까지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 총무과로 방문 또는 우편접수. ●한밭대학교 교육인턴 채용 교육행정(1명)·국제외국어(1명) 등 2명. 근무지는 대전. 계약기간 2009년 6~12월. 일급 3만 8000원. 만 29세 이하 대학(전문대학 포함) 졸업자. 22일까지 이메일(kwon6030@hanbat.ac.kr)로 원서 접수.
  • [행정플러스] 새달부터 내고장 역사찾기 사업

    국가기록원은 다음달부터 각 지방의 주요 역사 기록물을 찾아 보존하는 ‘내고장 역사 찾기’사업을 실시한다고 18일 밝혔다. 기록원은 전국 246개 광역 및 기초 지방자치단체 등과 함께 지자체별 역대 단체장 기록과 1960~70년대의 새마을운동 및 ‘4H운동(청소년 사회교육운동)’ 기록 등을 집중적으로 수집할 계획이다. 기록원 관계자는 “지자체 별로 미취업자 10명씩을 선발해 작업반을 편성했다.”면서 “전국의 모든 지자체에서 이 사업을 수행한다면 연인원 30만명이 투입된다.”고 말했다.
  • 외국인 지방 공무원 임용 16개 시·도 조례개정 추진 기대반 우려반

    자치단체들이 외국인에게 공직문호를 개방하기 위해 ‘공무원 임용조례’ 개정을 추진하고 나서면서 외국인 공무원 채용에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14일 행정안전부 등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도는 외국인을 지방별정직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지방별정직공무원의 임용 등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안’을 잇따라 지방의회에 상정해 놓고 있다. 개정안은 국가 안보와 보안·기밀 분야를 제외한 나머지 분야에 외국인을 지방별정직 공무원으로 임용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외국인 공무원은 관광객 유치와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통상·교류·관광 등 전문 분야에 임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울산시의회는 이날 상정된 공무원 임용 관련 조례 일부 개정안을 오는 18일 열리는 제119회 임시회에서 심의할 예정이다. 그러나 울산시를 비롯한 지자체들이 개정안을 상정하면서 구체적 외국인 채용 인원, 채용방법, 운영방안 등 세부지침을 마련하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또 지자체들이 이미 계약직 외국인을 채용해 통역과 번역, 감수 등의 업무를 맡기고 있는 상황인데도 뒤늦게 조례까지 개정해가면서 별정직 외국 공무원 채용을 확대하고 나선 진짜 속뜻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지적도 나온다. 울산시의회는 경기불황으로 실업률이 계속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지는 외국인 공무원 채용은 시민들로부터 공감을 얻지 못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시의회 내무위원회는 개정안 심의에 앞서 채용방식과 인원, 운영방안 등 구체적인 계획안을 요구할 계획이다. 시의회 내무위원회 이현숙 부위원장은 “국제화, 다문화 시대를 맞아 외국인에게 공직의 길을 터준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내국인 미취업자 문제 악화와 공무원 감원 추세에 역행하는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면서 “대원칙에는 공감하지만 운영과 채용방식 등 각론에는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시민연대 김지훈 부장은 “외국인이 어떤 전문성을 갖고 지역 현안을 풀어나갈지 의문”이라면서 “세계화라는 명분에 떠밀린 니머지 전시성 행정이 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 맞춤형 취업교육에 수당까지…

    경기 수원시는 구직자들에게 기업 수요에 맞는 맞춤형 교육과 직장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취업OK 프로젝트’를 운영한다고 11일 밝혔다.수원시가 경기벤처협회와 함께 올해 처음 운영하는 이 프로젝트는 기업의 인력 수요를 먼저 조사한 뒤 구직자의 전문능력을 키워 취업까지 연결시켜 주는 것으로 자치단체가 교육비용 전액과 수당을 지원한다.교육과정은 디지털 웹디자인 전문가, 자바프로그램 개발 전문가, 경영지원관리, 기업회계 전문가 등 4개 과정이다. 디지털 웹디자인 과정을 제외한 3개 과정은 7~8월 과정별 25명씩 선발할 예정이다.2~3개월의 맞춤교육 기간에는 1인당 월 11만원의 수당이 지급되며, 1개월 안팎의 인턴근무 중에는 월 50만원이 해당 기업에 지원된다.맞춤교육은 과정별 교육시간을 240~360시간으로 정하되 직업관, 가치관, 미래관, 직무소양 등을 가르치는 구직기술 관련 강의를 16시간 포함시켰다.인턴근무는 주당 24~40시간으로 하되 실제 인력수요가 있는 기업에서 실제 업무를 체험할 수 있게 운영할 계획이다.수원시에 사는 미취업자이면 나이와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으나 대학·대학원 재학생과 휴학생, 기존 취업 프로그램 참가자 등은 제외된다.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시민 27만명 우울증

    서울시민 중 약 27만명이 우울증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가 허준혁(한나라당 서초3) 서울시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07년 말 기준 서울시 인구 1042만여명의 2.6%인 27만여명이 우울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가운데 여성 우울증 환자는 총 17만 3000여명으로 남성(9만 8000여명)의 2배 가까이 많은 것으로 추산됐다. 지역별로는 거주 인구가 많은 송파구와 노원구가 각 1만 6000여명이며, 강남·강서·관악구도 각 1만 400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직업별로는 미취업자 중 우울증을 앓는 사람이 14만 333명으로 취업자(11만 88명)보다 3만명가량 많았다. 연령대는 50대가 3.6%로 가장 높았으며, 60대 2.5%, 20대와 40대가 2.3%, 30대가 2.1% 순이었다. 시 정신보건센터 관계자는 “최근 3년간 서울시 위기상담전화의 자살 상담자 중 71%가량이 우울증을 호소했다.”며 “우울증 환자들에 대한 다각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캠퍼스 라이프]

    ●포항공과대 23~24일 한국세라믹학회 춘계총회연구발표회를 갖는다. 국내외 세라믹스 전문가 500여명이 참가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세라믹스와 관련한 ▲전자 ▲환경에너지 ▲고온구조 등의 분야에 걸친 총 410여편의 연구논문이 발표될 예정이다. (054)279-2412. ●영진전문대 사회복지 전문 레크리에이션 지도자 진출을 희망하는 여성을 위한 무료 교육과정을 개설한다. 수료자는 사회복지시설에서 일할 수 있는 레크리에이션 1급 자격증과 웃음치료사 자격증을 동시에 받는다. 대구와 경북지역에 거주하는 35세 미만의 전문대졸 이상 미취업 여성을 대상으로 27일부터 6월4일까지 평일 오후 6시부터 4시간씩 실시된다. ●부산대 미국 오하이오주립대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테솔(TESOL) 프로그램 수강생을 모집한다. 4년제 대학 졸업(예정)자, 교원자격증 소지자 등으로 토익 700점 이상(성적표 미소지자는 부산대에서 실시하는 모의 TOEIC 시험에 응시)이면 지원할 수 있다. 원서마감은 5월6일까지며 8일 합격자를 발표한다. (051)510-1983.
  • [전국플러스] 경북 공예·도립예술단 인턴 모집

    경북도는 전국 처음으로 예술 관련 전문 분야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예업체 인턴사원제’와 ‘도립예술단 연주 인턴’사업을 벌이기로 했다고 5일 밝혔다. 그동안 일자리 만들기를 위한 인턴사업은 주로 행정 분야에 집중됐다. 공예업체 인턴사원은 관련 대학 출신 미취업자와 취미교실 수료자를 대상으로 모집한다. 10월까지 경주 등 도내 11개 시·군의 금속·한지·염색 관련 업체에서 일하게 된다. 또 ‘도립 예술단 연주 인턴’은 음악(국악 포함) 관련 전문인력 가운데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실기전형을 거쳐 10명을 선발, 다음달부터 연말까지 도립 예술단에 배치한다.
  • [시론] 잡 셰어링, 장단기 처방 조화 이뤄야/신방웅 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전 충북대 총장

    [시론] 잡 셰어링, 장단기 처방 조화 이뤄야/신방웅 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전 충북대 총장

    경제 불황으로 일자리가 줄어들자 학교를 졸업하고 사회로 나온 젊은이들을 위해 일자리 나누기 운동, 이른바 ‘잡 셰어링’이 일어나고 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조금씩 돈을 모아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들이 미취업의 고통을 겪지 않도록 하자는 취지에는 다들 공감하는 분위기다. 잡 셰어링의 핵심은 일자리를 만드는 비용을 누가 얼마나 부담하느냐는 것이었다. 대졸초임 깎기는 입사하는 젊은이들에게 어려움을 주고,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임원의 임금 반납은 창의적인 리더십을 발휘하려는 의지를 꺾을 수 있다. 최근 형평성 문제를 들어 기존 직원들의 임금 삭감까지 검토하는 분위기다. 그렇게 해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제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 일자리를 늘려야 할 때다. 극심한 경기 침체로 민간에서 신입 사원을 채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지난달 19일 정부는 추가경정예산 5조원을 들여 일자리 55만개를 창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 정책으로 18만 1000명의 청년실업자가 올해 일자리를 얻거나 교육훈련을 받게 된다. 이로써 젊은이들이 취업을 하지 못해 발생하는 정신적·경제적 고통을 다소 줄이고 미래를 준비하고 설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청년들의 극심한 미취업 사태는 어떻게든 막아야 한다. 젊은이들이 자신의 역량을 힘차게 발휘하는 사회는 경제적으로는 물론이고 문화 전반적으로도 발전과 도약을 가져오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을 활용한 일자리 대책’이 잘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단기적인 일자리 창출이 그렇다면 일자리 창출의 근본적이고 장기적인 해결책은 과연 무엇인가. 인재를 키울 마음과 인재를 키울 여건 조성 이 두 가지가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정부, 기업, 교육기관의 구성원들에게 인재를 키울 마음이 절실하게 있어야 한다. 우수한 인재의 지적 재산 창조와 경제를 활성화시키는 중추적인 역할이야말로 국가의 미래 전략이며 국제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임에 틀림없다. 우리 사회가 창의적인 인재 육성에 목말라 있다면 교육기관의 시스템 보완 등 그에 상응하는 교육 과정을 편성하여 급변하는 사회에서 창조적 감수성과 뛰어난 상황 적응력을 갖추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현장 상황 적응 능력이 낮은 졸업생을 배출하는 일이 계속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지금과 같이 변화가 극심한 우리 사회에서는 기계적 암기에만 능하고 문제 해결 능력이 뛰어나지 못한 사람은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사람들의 인식에 교육은 꼭 필요하지만 연구는 나중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 교육 기관은 장기적인 시각에서 지적 재산을 창조하는 연구 개발에 힘쓰는 인재를 키워야 하고, 지금과 같이 경제가 어려울수록 연구비 지원 등 지속적인 투자를 계속하여 그에 상응하는 연구 성과가 꾸준히 나오도록 하는 것이 또 다른 미래의 위기 상황에 대비하는 방안이 될 것이다. 아무리 고급 인력을 적극 육성하였어도 인재를 잘 활용할 수 있는 사회적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유능한 인재는 외국으로 빠져나갈 우려가 있다. 이처럼 인재를 키울 환경을 제대로 형성하고 잘 활용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행복한 미래를 위한 투자이다. 기업은 직장에서 마음껏 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창의적인 여건을 마련해 주고 있는지 고민해 보아야 할 것이다. 신방웅 한국시설안전공단 이사장·전 충북대 총장
  • 세종문화회관 인턴 채용

    세종문화회관이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예술 전공자들을 인턴으로 채용한다. 성악, 기악, 국악, 연극 등을 전공한 만 29세 이하의 미취업 대졸자 가운데 50명을 뽑아 산하 9개 단체에 배치한다. 희망자는 새달 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홈페이지에서 신청서와 자기소개서를 내려받아 이메일로 접수하면 된다.
  • [경제플러스] 보험연수원, 대졸 미취업자 대상 금융강좌

    대졸 미취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무료 금융연수과정이 생긴다. 보험연수원은 25일 일자리 나누기 운동의 일환으로 임원 연봉의 10%, 부서장 연봉의 5%를 반납해 이 돈을 기반으로 금융관련 연수과정을 무료로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보험 등 금융관련 업종에 일할 수 있는 기반을 젊은이들에게 제공하면서 동시에 유능한 인재를 보험권으로 끌어들이겠다는 포석이다.
  • [추경 28조 9000억 어디쓰나 분야별 내용은

    24일 정부가 발표한 추가경정예산안은 일자리 창출과 민생안정에 역점을 두면서 그동안 소외됐던 분야에 대한 지원이 강조됐다. 지역경제 보강 방안과 불황 이후에 대비해 과학·교육·환경 분야에 대한 미래투자를 포함시킨 것이 특징이다. ●무등록 사업자에게도 대출 정부는 지방경제 활성화를 위해 내국세 감소에 따른 교부세 감액분 4조 5000억원을 추경에 반영했다. 취약한 지방재정 강화 차원에서 8000억원 규모의 지방채 추가 인수 방안도 마련했다. 지방의 영세 자영업자와 무점포·무등록 사업자에 대한 신용보증 강화를 위해 지역신용보증재단에 5700억원을 추가로 출연한다. 녹색성장 분야에는 레일 위를 달리면서 유도전기를 공급받는 온라인 전기자동차 등 연구개발(R&D) 분야에 3000억원을 추가 지원한다. 교육분야는 수준별 교육을 위한 교과교실제에 2000억원을 신규로 투자하는 등 총 6500여억원을 추가 투입하고 4대강 살리기에는 1조원을 추가 지원한다. 중소·수출기업과 자영업자의 자금난 지원도 강화했다. 우선 중소기업이 은행에서 대출을 원활히 받을 수 있도록 신용보증공급 규모를 본예산인 50조 2000억원에서 12조 9000억원 늘려 63조 1000억원으로 확대했다.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대한 긴급경영안정자금 융자 규모를 현행 7000억원에서 1조 7000억원으로 1조원 늘려 3000개 기업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영세자영업자 등 소상공인에 대한 융자도 5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확대했다. ●미취업자 학자금 상환 1년 유예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를 7만가구 추가하고 긴급복지 대상을 3만가구 늘리는 등 맞춤형 생계지원 대상을 100만가구(175만명)에서 220만가구(4350만명)로 늘렸다. 근로 무능력 가구에 6개월간 월 15만~35만원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희망근로프로젝트에 참여하는 40만가구에는 월 83만원을 6개월간 현금 50%와 재래시장 쿠폰 50%로 지급한다. 쪽방·비닐하우스 거주 1060가구에는 공공 임대주택으로 이주할 경우 임대보증금의 50%(약 50만원)를 무이자 융자한다. 연간 소득 4686만원 이하 가구 미취업 대졸자의 학자금 상환기간을 1년 유예하고 대학생들이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받은 대출금의 금리를 올해말까지 0.3~0.8% 일괄적으로 인하한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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