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미취업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309
  • 석 박사 여성 결혼할 확률 “대졸보다 58% 낮다” ABCD론으로 귀결?

    석 박사 여성 결혼할 확률 “대졸보다 58% 낮다” ABCD론으로 귀결?

    석 박사 여성 결혼할 확률 석 박사 여성 결혼할 확률 “대졸보다 58% 낮다” ABCD론으로 귀결? 출산율 저하의 원인으로 꼽히는 만혼(晩婚) 추세가 심화하는 가운데 석·박사 출신 여성은 대졸 여성보다 결혼할 확률이 절반 수준으로 크게 낮다는 연구 논문이 나왔다. 또 여성의 교육수준 향상 이외에도 경제력 문제와 배우자를 찾는 데 드는 비용 등이 결혼 시기를 늦추는 데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고려대에 따르면 대학원 경제학과 김성준(39)씨는 석사학위 논문 ‘왜 결혼이 늦어지는가’에서 미혼자가 초혼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에 어떤 요인이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 김씨는 한국노동패널 자료를 이용해 지난 2000년 미혼이었던 524명을 10년간 추적하면서 교육수준과 직업, 배우자 탐색 등의 변수들이 결혼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봤다. 그 결과 여성은 고학력일수록 결혼할 확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 여성이 결혼할 수 있는 확률은 고졸 이하 학력을 가진 여성보다 7.8% 낮았고, 특히 석·박사 출신 여성이 결혼할 확률은 대졸 여성에 비해 58.3%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여성이 교육 수준이 올라갈수록 자신과 비슷한 배우자를 찾기가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라고 논문은 설명했다. 이는 속설로 알려진 ABCD론과도 일부 일치되는 부분이다. 남녀를 사회적 지위 등에 따라 각각 A, B, C, D로 등급화한다고 가정할 때 A급 남성은 B급 여성과, B급 남성은 C급 여성, C급 남성은 D급 여성과 주로결혼하기 때문에 결국 결혼시장에 남는 것은 대개 A급 여성과 D급 남성이라는 속설이다. 결혼 상대로서 남성이 여성보다 조금은 사회적 지위가 나아야 한다는 전통적인 관념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경제적 능력’이 결혼에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의 경우 일자리가 결혼 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컸다. 남성 취업자의 결혼 확률은 미취업자의 1.65배였다. 고용 형태별로는 상시직의 결혼 확률은 비상시직의 1.60배였다. 이에 비해 여성은 상대적으로 경제적 능력이 결혼하는 데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만 14세 때의 가정형편이 평균 이하 수준일 경우 평균 이상이었던 사람에 비해 결혼할 확률이 약 35% 낮았다. 이는 당시의 경제 형편이 계속 이어졌거나, 이로 인해 만족스럽지 못한 가정생활을 한 경험이 결혼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이 시기를 넘기면 결혼하기 더욱 어려워진다’고 생각해 결혼 결정을 내리는 나이로 남성은 33.3세, 여성은 27.4세로 산출됐다. 또한, 성장 과정에서 이성과의 접촉 기회가 많을수록 배우자 탐색 비용이 절감돼 결혼할 확률이 높았다. 대도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이에 비해 결혼할 확률이 약 30% 낮았다. 도시의 개인화·탈가족화로 인해 배우자 탐색 비용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논문은 지적했다. 결혼 확률은 형제·자매가 있으면 10%가량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김씨는 “결혼이 늦어지는 것은 교육 수준 향상뿐 아니라 경제적 부담과 배우자를 찾는 데 드는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라며 “특히 남성의 경우 좋은 일자리를 빨리 구하지 못해 결혼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율을 높이려면 청년층의 경제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정책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석 박사 여성 결혼할 확률 “대졸보다 58% 낮다” 이유 분석해보니

    석 박사 여성 결혼할 확률 “대졸보다 58% 낮다” 이유 분석해보니

    석 박사 여성 결혼할 확률 석 박사 여성 결혼할 확률 “대졸보다 58% 낮다” 이유 분석해보니 출산율 저하의 원인으로 꼽히는 만혼(晩婚) 추세가 심화하는 가운데 석·박사 출신 여성은 대졸 여성보다 결혼할 확률이 절반 수준으로 크게 낮다는 연구 논문이 나왔다. 또 여성의 교육수준 향상 이외에도 경제력 문제와 배우자를 찾는 데 드는 비용 등이 결혼 시기를 늦추는 데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고려대에 따르면 대학원 경제학과 김성준(39)씨는 석사학위 논문 ‘왜 결혼이 늦어지는가’에서 미혼자가 초혼할 때까지 걸리는 시간에 어떤 요인이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 김씨는 한국노동패널 자료를 이용해 지난 2000년 미혼이었던 524명을 10년간 추적하면서 교육수준과 직업, 배우자 탐색 등의 변수들이 결혼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봤다. 그 결과 여성은 고학력일수록 결혼할 확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졸 여성이 결혼할 수 있는 확률은 고졸 이하 학력을 가진 여성보다 7.8% 낮았고, 특히 석·박사 출신 여성이 결혼할 확률은 대졸 여성에 비해 58.3%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여성이 교육 수준이 올라갈수록 자신과 비슷한 배우자를 찾기가 더 어려워지기 때문이라고 논문은 설명했다. 이는 속설로 알려진 ABCD론과도 일부 일치되는 부분이다. 남녀를 사회적 지위 등에 따라 각각 A, B, C, D로 등급화한다고 가정할 때 A급 남성은 B급 여성과, B급 남성은 C급 여성, C급 남성은 D급 여성과 주로결혼하기 때문에 결국 결혼시장에 남는 것은 대개 A급 여성과 D급 남성이라는 속설이다. 결혼 상대로서 남성이 여성보다 조금은 사회적 지위가 나아야 한다는 전통적인 관념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경제적 능력’이 결혼에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의 경우 일자리가 결혼 결정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히 컸다. 남성 취업자의 결혼 확률은 미취업자의 1.65배였다. 고용 형태별로는 상시직의 결혼 확률은 비상시직의 1.60배였다. 이에 비해 여성은 상대적으로 경제적 능력이 결혼하는 데 큰 영향을 받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만 14세 때의 가정형편이 평균 이하 수준일 경우 평균 이상이었던 사람에 비해 결혼할 확률이 약 35% 낮았다. 이는 당시의 경제 형편이 계속 이어졌거나, 이로 인해 만족스럽지 못한 가정생활을 한 경험이 결혼을 지연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아울러 ‘이 시기를 넘기면 결혼하기 더욱 어려워진다’고 생각해 결혼 결정을 내리는 나이로 남성은 33.3세, 여성은 27.4세로 산출됐다. 또한, 성장 과정에서 이성과의 접촉 기회가 많을수록 배우자 탐색 비용이 절감돼 결혼할 확률이 높았다. 대도시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이에 비해 결혼할 확률이 약 30% 낮았다. 도시의 개인화·탈가족화로 인해 배우자 탐색 비용이 올랐기 때문이라고 논문은 지적했다. 결혼 확률은 형제·자매가 있으면 10%가량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김씨는 “결혼이 늦어지는 것은 교육 수준 향상뿐 아니라 경제적 부담과 배우자를 찾는 데 드는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라며 “특히 남성의 경우 좋은 일자리를 빨리 구하지 못해 결혼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어 “결혼율을 높이려면 청년층의 경제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정책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취약층 일자리, 갈수록 ‘바늘구멍’

    취약층 일자리, 갈수록 ‘바늘구멍’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주는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 등이 갈수록 줄어들면서 생계형 근로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들은 오는 3월부터 10월까지 청년 미취업자 등을 위해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대상 사업은 지속적이고 생산적인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 ▲국가 및 지자체 시책 사업 ▲기업 연계 및 취업 지원형 사업 ▲서민 생활 지원형 사업 등이다. 18세 이상 실업자 및 정기 소득이 없는 일용근로자가 대상이다. 65세 이상은 주 15시간(하루 3시간) 근로에 월 43만원, 65세 미만은 주 26시간(하루 5~6시간)에 월 73만원의 급여를 받는다. 4대 보험에 가입되고 간식비 하루 3000원이 별도로 지급된다. 그러나 이 사업의 올해 국비 지원 예산이 236억 8900만원으로 전년 286억 1600만원보다 17.2%(49억 2700만원) 감소했다. 2013년 751억원(추경예산 포함)보다 무려 68.5%(514억 1100만원) 급감했다. 국비 및 지방비 일대일 매칭 사업이라 지자체 부담분도 덩달아 줄었다. 시·도별 예산은 경기도가 67억 5000만원(채용 인원 1365명)이고 서울 61억원(1273명), 경북 43억원(897명), 부산 42억 7000만원(891명), 강원 35억 1200만원(733명) 등이다. 따라서 일자리도 대폭 줄었다. 올해 목표 인원은 9810명으로 전년 1만 4000여명과 2013년 3만 5000명에 비해 최대 3분의1 이상 감소했다. 게다가 시·도들은 올해 공공근로사업 일자리 예산마저 줄였다. 경북도와 23개 시·군의 경우 올해 예산은 92억원으로 지난해 137억원에서 32.8%(45억원) 깎였다. 일자리는 지난해 4300명에서 2843명으로 1457명이 줄었다. 특히 경기도는 올해부터 시·군에 대한 공공근로사업 예산 일부 지원을 중단하기로 했다. 재정 악화가 원인이다. 이로 인해 사업 예산 전액을 자체 부담해야 하는 도내 상당수 시·군은 재정 부담 가중으로 사업 규모를 지난해보다 줄이거나 폐지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저소득층 관련 올해 일자리 예산이 크게 줄면서 취약계층 근로자들의 일자리 구하기가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공공근로 인력 1만 2000여명 선발에 3만명 넘게 신청해 경쟁률이 2.6대1로 높았던 경기도를 비롯한 대다수 시·도의 올해 사정이 더욱 악화된 것이다. 이로 인해 일부 지역에서는 벌써 줄대기 등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 지자체 관계자들은 “올해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 등이 또다시 축소되면서 기존 취약계층 근로자 상당수가 일자리를 잃게 됐다”면서 “이들을 구제할 별다른 대안이 없어 고민”이라고 말했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열린세상] 청년 일자리 문제, 해법은 없는가/이민화 카이스트 초빙교수

    [열린세상] 청년 일자리 문제, 해법은 없는가/이민화 카이스트 초빙교수

    청년 일자리 문제가 대한민국의 뜨거운 화두로 부상하고 있다. 최경환 부총리의 ‘정규직 과보호’ 발언에 대해 “최씨 아저씨, 우리가 고생 고생해서 얻은 일자리가 ‘저질’이면, 손자 볼 생각은 꿈에도 마시라”는 협박성(?) 대자보가 게시됐다. 논쟁은 각계각층으로 가열되고 드디어 새누리당 김성태 의원까지 나서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격차가 크다면 비정규직에 대한 보호를 높여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가세하고 있다. 문제 해결의 대안은 대량의 질 좋은 일자리 제공이다. 그런데 누가 어떻게 이 문제를 풀 것인가. 우선 통계를 통해 문제의 본질을 보자. 2012년 기준 한국의 청년 고용률(40.4%)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50.9%)보다 10% 이상 낮다. 캐나다(63.2%), 영국(60.2%), 독일(57.7%) 등과 비교하면 무려 20% 포인트 가까이 차이가 난다. 미국(55.7%)과 일본(53.7%)도 우리보다는 훨씬 더 높다. OECD 회원국 가운데 청년 고용률이 40%대인 나라는 한국이 유일하다. 한편 우리나라의 대학교육 이수율은 66%로 6년째 OECD 회원국(평균 39%) 중 압도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3년 한국경제연구원이 조사한 본인 또는 본인 자녀의 경제활동 선호 순위는 공무원(34.2%), 전문직(27.9%), 대기업(17.1%), 자영업(10.9%), 중소기업(9.9%)으로 나타났다. 높은 대학 진학률은 일자리의 기대치를 높여 공무원과 대기업에는 긴 노동 대기열이 형성돼 있지만 중소기업은 기피해 취업난과 인력난이 동시에 존재하고 있는 미스매치가 한국 일자리 문제의 본질이다. 일자리 미스매치를 공급, 중개, 수요의 측면에서 살펴보자. 공급 영역은 교육과 관련된 영역, 중개 영역은 구직자와 회사를 연계해 주는 영역, 수요 영역은 인력을 사용하는 기업과 관련된 영역이다. 이러한 3대 영역 중 수요의 미스매치가 50% 이상으로 나타나고 있어 좋은 일자리 창출이 문제 해결의 관건임을 나타내고 있다. 수요 측면에서 대졸 인력이 과도하게 배출되고 있기 때문에 대졸 취업자의 25%가 임금 및 직무의 미스매치를 감수하고 있다. 미취업자들은 전직 혹은 취업준비나 국가고시 준비 등으로 국가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있다. 따라서 장기적으로 대졸 인력 수요에 맞게 대학 정원을 줄여 나가는 대학 구조 조정과 대졸자가 원하는 질 좋은 일자리를 늘리는 정책이 요구된다. 그렇다면 누가 고품질의 일자리를 공급하는가. 정규직을 늘리지 않는 대기업들이 일자리를 만들도록 국가가 강제할 수 있는가. 이미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대기업은 일자리를 늘리지 못하고 있음이 입증되고 있다. 즉 대기업은 성장에는 기여하나 고용 문제는 해결하지 못한다. 정부가 공무원을 늘리는 것은 국가 경쟁력을 약화시켜 궁극적으로 일자리 전체를 축소하게 된다. 고용은 결국 경쟁력의 함수이기 때문이다. 대기업과 정부가 아니라면 ‘누가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이 필요하다. 선진국 일자리의 대부분은 신규 창업 기업들이 창출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4%의 벤처기업이 60%의 일자리를 공급했다. 스탠퍼드대학 동문 기업의 수는 3만 9900개이고, 일자리 수는 약 540만개이며, 매출액은 약 2조 7000억 달러로 세계 5위 경제 규모다. 즉 질 좋은 창업, 벤처창업이 문제 해결의 유일한 대안이다. 그렇다면 누가 벤처창업을 하는가. 바로 청년들이다. 즉 청년 일자리 문제의 본질은 OECD에서 가장 낮은 한국의 청년 창업이다. 질 좋은 일자리를 정부와 대기업이 제공해 주기를 기다리고 있을 뿐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려는 도전 정신이 약한 것이 문제의 핵심이다. 그렇다면 왜 한국의 청년들은 과감한 도전 대신 소극적 위험회피 경쟁에 몰두하고 있는가. 바로 혁신의 안전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창업에 실패하더라도 신용불량자로 전락하지 않는다는 보장만 있으면 한국의 청년들은 도전할 것이다. 이류 국가들은 소극적 위험 회피 경쟁을 하고 일류 국가들은 과감한 창의성 경쟁을 하고 있다. 청년들이 벤처 창업에 도전하도록 기업가 정신 교육을 의무화하고, 혁신의 안전망을 제공하는 것이 청년 일자리 문제의 처방일 것이다.
  • [기고] 100세 시대, 인생 3모작 준비/권대봉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

    [기고] 100세 시대, 인생 3모작 준비/권대봉 고려대 교육학과 교수

    한국은 미국과 유럽연합에 이어 중국까지 세계 3대 경제권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어 경제영토가 국내총생산(GDP) 기준 세계의 73%까지 넓어졌다. 각국은 FTA로 인해 피해 보는 업종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한국의 고용노동부는 FTA가 원인이 돼 생산량과 매출액 등이 감소, 실직한 사람 등을 위한 취업 성공 패키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무역조정지원법’에 따른 폐업 사업주 및 실직 근로자와 ‘농업인 등의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폐업한 농어업인이 대상이다. 과학기술의 발전과 산업구조의 변화, 국가 간 FTA로 인한 시장구조의 변화로 직업 생태계가 변화하고 있다. 또한 의학기술의 발전으로 인간 수명은 계속 늘어 100세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100세 시대에 인생 3모작을 준비해야 하는 상황에서 취업 성공 패키지 프로그램이 주목된다. 저소득층과 청년·장년층을 위한 유형이 있고, 참여자에게 직업훈련 기간 동안 훈련비와 참여수당이 지급된다. 저소득층 대상 프로그램에는 FTA 피해 실직자뿐만 아니라 기초생활수급자, 차차상위 이하 저소득층, 노숙인 등 비주택거주자, 북한이탈주민, 출소(예정)자, 신용회복지원자, 결혼이민자, 위기 청소년, 여성 가장, 영세 자영업자 및 특수형태 근로자, 건설일용직과 장애인이 포함된다. 청년·장년층 대상 프로그램에는 고졸 이하 비진학 청년과 전문대·일반대를 졸업하고 6개월 이상 경과한 미취업 청년도 포함된다. 최근 2년 동안 교육·훈련에 참여하지 않고 일도 하지 않은 니트족 청년들이 포함되며, 중장년층 중 일정 자격을 충족시키는 가구원과 영세 자영업자도 포함된다. 문제는 많은 구직자들이 참여 대상자인지 모르고 있다는 데 있다. 취업 성공 패키지가 성공하려면 참여 대상자를 기다리기보다 적극적으로 다가가 참여를 유도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 첫째, 취업 성공 패키지의 참여 대상자별로 특화해 구직 동기를 높이고 취업계획을 수립할 수 있도록 취업 상담을 해야 한다. 차명자들에게 적합한 직업능력 증진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고용으로 연결되는 원스톱 취업 지원 서비스임을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널리 알려야 한다. 둘째, 구직자에게는 새로운 직업을 감당할 수 있는 직업능력 개발과 직장 적응력 증진도 필수다. 인생 3모작을 하려는 중장년층에게 필요한 것은 평생직업교육을 통한 현장형 직업능력 개발이다. 취업 성공 패키지가 실질적인 고용이 되도록 취업 경쟁력을 높여 주는 직업능력 증진 프로그램을 제공하려면 프로그램 설계 단계에서부터 고용주들이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 셋째, 집중 취업 알선에 이르는 개인별 맞춤형 취업지원 서비스 단계에서 기업의 채용 담당자들과의 협업이 필요하다. 취업 성공 패키지를 통해 취업 희망 풀에 등재된 구직자를 채용하는 기업에는 고용촉진지원금을 지원해 주고 있다는 사실을 기업 인사 담당자들에게 널리 알려 참여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 한 번의 학교교육으로 평생 직장에서 일하던 인생 1모작 시대는 끝났다. 평생직업 교육을 통해 패자 부활은 물론 재취업과 창업을 확대하는 인생 3모작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
  • [로스쿨 탐방] 졸업생 100% 취업

    [로스쿨 탐방] 졸업생 100% 취업

    지난 2년 동안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졸업생은 모두 95명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취업대상자 95명 가운데 취업하지 못한 인원이 단 한 명도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충북대는 2012년 1기 졸업생 38명 가운데 55.3%인 21명만이 취업에 성공해 전국 로스쿨 가운데 최저 취업률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미취업 1기 졸업생들이 대거 취업한 데다 2기 졸업생들이 93%라는 높은 취업률을 기록하면서 대다수의 취업대상자들이 사회 진출에 성공했다. 충북대 로스쿨 졸업생의 변호사시험 합격률(초시생 기준)은 2012년 76%, 2013년 77%, 2014년 73%로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변호사시험을 통과한 졸업생들은 법무법인과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공기업을 비롯해 민간기업 등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대 로스쿨 졸업생 95명 가운데 법무법인에 진출한 인원은 31명(32.6%)으로, 졸업생 중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은 청주로, 상승과 같은 지역 소재 법무법인과 국내 10대 법무법인에서 활동하고 있다. 공동법률사무소나 단독으로 법률사무소를 열어 법조인으로서 첫발을 내디딘 졸업생도 24명(25.3%)이다. 민간기업에 취업한 졸업생은 15명으로 전체의 15.8%를 차지했다. 이들은 신한은행, 한화건설 등 기업 법률팀에서 활약하고 있다. 국립대라는 특성 때문에 법률구조공단,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국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 공기업 등에서 활약하고 있는 졸업생은 16명(16.8%)으로 나타났다. 다른 학교에 비해 관련 공직 진출이 비교적 높은 편이었지만 검사는 아직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반면 법원 재판연구원(로클럭)은 지난 2년간 3명을 배출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사물 인터넷 시대의 시작, 빅데이터 전문가가 답이다!

    사물 인터넷 시대의 시작, 빅데이터 전문가가 답이다!

    지난 5월 8일(목) 미래창조과학부의 새로운 기본계획이 발표됐다. ‘정보통신전략위원회’를 통해 ‘사물인터넷 기본계획’을 발표해 정부의 초연결 디지털 혁명의 선도국가 실현에 한발 더 다가가게 됐다. 이번 발표를 통해 지난해 2조3,000억원 규모의 사물인터넷 시장을 2020년까지 30조원으로 키운다는 목표 하에 중소•중견 수출기업은 70개에서 350개로 늘어나고 일자리도 3만개 가까이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소 생소 할 수 있는 사물인터넷이란 사람, 사물, 데이터 등 모든 것이 인터넷으로 서로 연결되어, 정보가 생성•수집•공유•활용되는 기술•서비스를 통칭하는 개념이다. 정보 생성(센서)-수집(부품, 디바이스)-공유(클라이드)-활용(빅데이터)-응용소프트웨어(SW)를 총망라하는 기술분야라는 점에서 향후 인터넷을 통해 다양한 혁신과 사업기회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의 필요성 또한 대두되면서 국비 무료 교육을 통해 빅데이터 관련 인력을 양성해온 경영기술개발원교육센터의 교육과정에 대한 인기가 뜨겁다. 창조경제 시대를 미리 준비할 수 있는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시대의 자바안드로이드’ 교육과정으로 시대를 앞선 기술력을 지닐 수 있다. 빅데이터 사물인터넷 시대의 자바안드로이드 과정은 구직자 대상으로 전액 국비 무료 수강이 가능하며, 그 외에도 316,000원~416,000원의 훈련수당도 함께 지급된다. 자바, 안드로이드, 오라클, 빅데이터에 대한 교육과정을 통해 총 840시간의 교육과정으로 진행되며, 실업자, 미취업자, 방송통신대 또는 사이버대, 야간대학 재학생, 대학교의 최종학년 재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자세한 내용은 경영기술개발원교육센터 홈페이지(www.iedu.or.kr) 또는 전화(1661-1429)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지방대 취업률 수도권대 첫 추월 의미 크다

    지방대학의 취업률이 올해 처음으로 수도권 대학을 앞질렀다. 장학금 등의 지표도 눈에 띄게 개선되고 있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어제 4년제 대학 174개교의 주요 공시항목 26개를 대학정보사이트 ‘대학알리미’에 공개한 내용을 보면 비(非)수도권대학의 취업률은 55.1%, 수도권 대학은 54.3%를 기록했다. 장학금 수혜율은 지방대는 지난해에 비해 21.1% 포인트 상승, 수도권대(20.6% 포인트)에 비해 증가 폭이 컸다. 고무적인 현상이다. 취업률만 놓고 대학을 평가하는 것은 적절치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청년 실업난이 사회적인 문제로 떠오른데다 고용률 70% 달성 등 일자리 창출은 국정의 최우선 과제라는 점에서 지방대의 약진은 눈여겨볼 만한 사안이다. 지역균형발전을 위해서도 수도권대와 지방대의 양극화 문제는 시급히 풀어야 할 과제다. 눈높이를 낮춰 대기업 대신 중소기업 문을 두드리는 지방대 출신 구직자들이 수도권대에 비해 많기 때문일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4년제 대졸자가 전문대 졸업자에 비해 실업 기간이 길고, 월평균 임금이 높아질수록 미취업 기간이 늘어난다는 조사도 있다. 어제 공개된 내용을 보면 전국 4년제 대학의 취업률은 58.6%로 2년 연속 떨어졌다. 반면 전문대는 61.4%로 4년 연속 증가했다. 구미에 맞는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는 것만큼 좋은 대책은 없겠지만 말처럼 쉬운 일인가. 구직자들의 눈높이를 낮추지 않고서는 고학력 실업을 해소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삼성전자, 현대·기아차, SK, 포스코 등 대기업들은 신입사원 채용에서 지방대 출신 비율을 30%대 선에서 유지하고 있다. 정부 시책의 영향을 무시할 수는 없겠지만 학력 차별을 없애기 위해 서류전형을 폐지하는 등 ‘열린 채용’ 효과가 적잖을 것으로 판단된다. 더욱 중요한 것은 지방대 스스로 경쟁력을 키워 수험생들의 기피 현상을 타파하는 일이다. 충남 천안에 있는 한국기술교육대학의 올해 취업률은 85.9%로 4년제 대학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학교 측은 이론과 실험실습 비중을 5대5로 맞춰 현장 중심 교육을 강화한 덕분이라고 설명한다.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정부 재정 지원을 제한하는 대학 지정과 퇴출은 올해로 끝내겠다”고 밝혔다. 퇴출 중심의 대학 구조조정 방식이 내년부터 달라질 것을 예고한 셈이다. 대학구조개혁 정책을 ‘지방대 죽이기’라고 비판해 온 지방대들은 안도의 한숨을 쉴 법하다. 그렇다고 정부 지원에 안주하려 해서는 경쟁에서 뒤처질 수밖에 없다. 저출산으로 학생 수가 줄어들면서 수많은 대학들이 사라지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부디 어느 대학이든 스스로 혹독한 구조개혁을 해 거듭나길 기대한다.
  • [줌 인 서울] 다문화 여성들 전문인력으로 키운다

    [줌 인 서울] 다문화 여성들 전문인력으로 키운다

    “좋은 직업을 갖게 돼 마음이 뿌듯하고 베트남에 있는 가족들도 너무 자랑스럽다고 했어요.” 베트남 출신인 응웬티 띠엡(25·여)씨는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을 취득한 뒤 결혼 이주여성 가운데 첫 번째로 여행사에 취업한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2008년 8월 결혼해 입국한 띠엡씨는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종합사회복지관에서 다문화 이해 교육, 베트남어 계약직 강사를 하며 전문직 취업을 꿈꿨다. 그러던 중 복지관에서 근무하는 사회복지사의 소개로 서울시 주관 관광통역안내사 육성 과정에 참여하게 됐다. 그는 자격증 시험에서 한 차례 낙방한 뒤 재도전해 올 6월 마침내 합격증을 땄고, 지난달에는 국내 최대 여행사에 취업할 수 있었다. 띠엡씨는 “앞으로 관광 관련 학과가 있는 대학에도 진학해 일과 공부를 병행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띠엡씨의 경우 서울시가 육성·지원하는 결혼 이주여성 전문인력 양성 과정의 첫 취업사례다. 시내 다문화가족의 월평균 소득 200만원 미만 가구는 44.4%나 된다. 특히 결혼이민자·귀화자 중 취업자가 64%이지만, 3분의 1 정도가 단순노무직이다. 미취업자의 76.5%는 취업을 희망한다. 서울시는 이런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관광통역안내사협회와 연계해 지난해부터 이들의 취업을 위한 교육과정을 꾸렸다. 지난해 교육과정 수료자 대상으로 집중교육을 한 결과 올해 2명이 관광통역안내사 자격증(베트남어)을 취득했다. 또한 서울시는 지난달 10일 청사 시민청에서 ‘결혼이주여성 취·창업 박람회’를 열었다. 결혼 이주여성 200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이를 통해 우즈베키스탄 출신 우타바에바 니루파르(34)씨가 유명 성형외과에 취업하는 등 2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니루파르씨는 “공장 일을 하면서 힘들었는데 한국에서 병원을 찾는 고국 사람들을 위해 일하게 돼 뿌듯하다”며 웃었다. 이 밖에 서울시는 결혼 이주여성 취업 또는 창업을 위해 산모관리마스터 양성과정, 호텔룸어텐던트 양성 과정, 아동급식 전문가 등 6개 사업을 추가로 추진 중이다. 올 3월에는 영어·중국어·일본어·몽골어·베트남어 등 서울통신원 11명을 선발해 통·번역 등 외국인 주민을 위한 서비스도 넓혔다. 조현옥 서울시 여성가족정책실장은 “지금껏 결혼 이주 여성들의 경우 단순 노무직에서 일하기 일쑤였지만, 앞으로 체계적인 교육을 적극적으로 제공해 전문인력을 늘려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취업시장 돌파구 ‘IT전문가’…빅데이터 교육 과정 ‘인기’

    취업시장 돌파구 ‘IT전문가’…빅데이터 교육 과정 ‘인기’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유독 시끄러웠던 금융권이 이공계 혹은 IT인력을 적극적으로 채용하고 있다. 연이은 개인정보 유출사태로 인해 ‘보안’ 관련 역량을 갖춘 IT 인재가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앞으로 IT인력들은 금융권뿐만 아니라 다양한 직군의 취업시장에서 각광받을 것으로 보여진다. 최근 정부가 창조경제의 발판인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신기술에 중점 투자할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IT전문가, 자바안드로이드 개발자 등을 전문적으로 교육하는 기관들이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살아있는 글로벌 IT리더 및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는 경영기술개발원교육센터가 국비지원무료교육인 ‘클라우드 빅데이터 시대의 자바안드로이드 23기’ 교육생을 모집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경영기술개발원교육센터의 자바안드로이드 교육은 벌써 23기 과정이 진행될 만큼 취업 준비생들의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교육프로그램이다. 전액 국비무료로 교육을 수강할 수 있으며, 매월 훈련수당(교통비, 식대, 훈련장려금)으로 31만6,000원 ~ 41만6,000원이 차등 지급된다. 경영기술개발원교육센터의 관계자는 “이번 교육과정은 최근 취업시장에서 핫한 키워드로 떠오른 자바개발자를 양성하기 위한 과정”이라며, “클라우드 환경에서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자바 기반의 웹/앱 개발을 통해 체계적인 교육 및 실무 활용능력과 각종 사이버 위협으로부터 예방, 대응 가능한 개발기법을 학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교육대상자로는 미취업자, 방통대, 사이버대, 야간대학 재학생, 대학교(전문대학) 최종학년 재학생 등이며, 모든 과목의 교재가 무료로 제공된다. 또한 실무형 인재를 키워내기 위한 개인별 맞춤형 취업지원을 받을 수 있어 IT전문가를 꿈꾸는 취준생이라면 서둘러 등록하는 것이 좋다. 이번 교육은 월-금요일까지 1일 8교시로 진행되며, 모집인원은 총 30명이다. 더 자세한 문의사항은 홈페이지(www.iedu.or.kr)나 전화(1661-1429)로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뉴스 플러스] 온실가스 인력 양성 과정 운영

    환경부는 청년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온실가스 전문 인력 양성과정 지역 프로그램을 다음달 14일부터 운영한다. 100% 국비 지원되며 4주, 120시간 과정으로 취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성격유형검사와 취업 특강 및 관련 분야 기업 요청 때 우수 수료생에 대한 인재 추천도 이뤄진다. 2015년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제 시행에 따른 전문 인력 수요 증가와 오는 9월 첫 온실가스관리 국가기술 자격시험을 앞두고 지역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로 했다.
  • 베이비부머 ‘자영업 진입’ 20대의 2배…고용대책이 시급하다

    베이비부머 ‘자영업 진입’ 20대의 2배…고용대책이 시급하다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들이 자영업자로 떠밀리듯 진입하고 있지만, 특별한 대책은 없는 상황이다. 베이비부머 남성이 은퇴 후 1년 안에 자영업자가 되는 비율은 다른 세대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았다. 또 여타 세대와 다르게 자영업자의 연봉은 정규직 근로자보다 낮았다. 전문가들은 베이비부머 중 사무직 은퇴자를 지원할 고용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17일 고용정보원의 ‘자영업의 고용구조와 인력수요 전망’에 따르면 베이비부머 남성이 은퇴 후 1년 안에 자영업자가 될 확률은 11%였다. 이는 미취업 상태인 26세 이상 남성이 1년 안에 자영업자가 될 확률(4%)의 두 배가 넘는다. 기업들이 사무직 분야에서 고령자 재고용을 꺼리고, 고학력자가 많은 베이비부머도 체면을 중시하면서 자영업에 뛰어드는 상황이다. 또 조사 결과 자영업자인 베이비부머들이 자영업을 하지 않았다면 재취업보다는 실직자가 됐을 가능성이 높았다. 지난 30년간 자영업자 수가 늘 때 임금근로자 수는 줄지 않았다. 대부분 비경제활동인구나 실업자들이 자영업에 나섰다는 의미다. 자영업은 통상 정규직 근로자보다 일은 고되지만 높은 수익을 보장하는 이점이 있다. 실제 2012년 기준으로 전체 자영업자의 평균 연수입은 3515만원으로 정규직 근로자 평균(3488만원)보다 27만원 높았다. 하지만 베이비부머 자영업자의 연평균 수입은 4004만원으로 정규직(4127만원)보다 오히려 123만원 적었다. 준비를 철저히 하지 않은 사무직 출신 베이비부머의 대규모 진입 때문으로 보인다. 더 큰 문제는 중·고령층 자영업자의 ‘삶의 만족도’도 떨어진다는 점이다. 2006년 중·고령 자영업자의 삶의 만족도는 66.1점이었지만 2012년에는 63.6점으로 하락했다. 예상 은퇴 연령은 2006년 66.1세에서 2012년 68.8세로 증가했다. 자영업으로 제2의 인생을 열었지만 노후 준비는 여전히 버겁다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고학력·사무직 비율이 많은 베이비부머들의 경우 평균 은퇴 연령인 53세(남성 55세·여성 51세)가 되기 전에 고용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영업을 재취업의 대안적 일자리로 이용하는 경우를 줄이자는 것이다. 사실 사무직 출신 베이비부머는 연령에 대한 사회적 차별, 구체적 직업능력의 미비, 체면 중시, 사무직으로만 재취업 희망 등으로 재취업이 힘든 경우가 많다. 정부와 기업의 관심도 적다. 미국은 연방정부 공무원에게 120시간 교육으로 요양사가 되는 기술 및 면접방법 등을 가르친다. 또 포천지 500대 기업 중 70%가 사내 퇴직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장서영 고용정보원 부연구위원은 “우리나라 사무직 베이비부머들은 높은 업무 강도로 인한 여유 부족, 회사에 대한 막연한 기대로 퇴직 준비를 하는 경우가 매우 적다”면서 “특히 재정적 여유가 없는 중소기업의 경우 직원의 퇴직 준비를 맡길 수 있게 정부가 민간 컨설팅 기관을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생애 주기별 우리동네 정책들] 청년층 취업난 극복하게

    [지금 나에게 필요한 것은? 생애 주기별 우리동네 정책들] 청년층 취업난 극복하게

    금천 일자리 발굴단의 활약이 눈길을 끈다. 금천구는 서울디지털산업단지(G밸리) 기업들을 대상으로 일자리 발굴단을 운영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G밸리엔 1만 2000여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15만여명이 일하고 있는 국내 최대의 중소벤처기업 집적 지역이다. 일자리 발굴단은 중소기업 인력난을 해소하고 미취업 청년 세대들에게 다양한 일자리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일자리 발굴부터 취업 알선에 이르기까지 통합 원스톱 서비스를 실시한다. 공공근로사업의 하나인 일자리 발굴단은 직업상담사 6명이 주 5회 G밸리 기업들을 직접 방문해 상담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지난 3~4월 두 달 동안 457개 업체를 찾아가 구인기업 143곳과 구인인원 309명을 발굴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일자리 발굴단은 이와 함께 중소기업체가 청년 인턴을 채용할 경우 최대 70%까지 임금을 지원하는 ‘중소기업 청년 인턴 지원사업’도 널리 알리는 등 취업난 해소에 큰 힘을 보태고 있다. 구 관계자는 “찾아가는 취업 서비스를 통해 기업과 구직자 사이의 눈높이 차를 좁히고, 취업 활동 또한 적극적으로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열린세상] 청년 해외진출은 정부3.0의 시금석/김용환 서울대 초빙교수·전 문화부 차관

    [열린세상] 청년 해외진출은 정부3.0의 시금석/김용환 서울대 초빙교수·전 문화부 차관

    30여년 전 필자가 대학을 졸업할 때만 해도 대학 졸업장은 취직 보증수표였다. 일부 인기학과 학생들은 기업으로부터 입도선매용(?) 장학금을 받는 호사도 누렸다. 그러나 요즘 대학생들은 스펙을 쌓기 위해, 취업준비를 위해 졸업을 1~2년씩 미루고도 취업이 어려우니 미안하고 안쓰럽다. 미취업이 장기화되면 인적자본의 질이 저하되고 결국 국가경쟁력도 추락한다. 취직이 안 되니 결혼이 미뤄지고 저출산 문제도 생긴다. 활기찬 청년정신은 사라지고 사회는 불만 속에 갈등과 급격한 노화가 진행된다. 청년실업은 어느 특정 국가만의 고민거리가 아니다. 경제 선진국들이 청년실업으로 골머리를 싸매고 있지만 해법은커녕 문제만 악화되고 있다. 우리의 경우도 청년실업문제는 심각하다. 정부가 청년실업 해소를 위해 매년 2조 원가량을 투입하고 있으나 청년 취업자 수는 2000년 이후 계속 줄어들어 작년에는 1980년 이래 최저치로 떨어졌다. 베이비부머들의 대량 은퇴를 앞두고 있는 우리나라의 경우 기존 일자리를 둘러싼 세대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따라서 세대 간 갈등을 완화하고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일자리를 단순히 나누거나 공무원 채용 3% 늘리기와 같은 개수 채우기식 정책으로는 한계가 있다. 규제개선, 투자·창업 활성화, 서비스산업 육성 등 고용잠재력을 높이고 노동수급의 미스매치를 축소하는 것이 정공법이다. 이런 의미에서 청년의 해외 진출은 포화상태의 국내 고용, 창업환경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다. 박근혜 정부 들어 와서 청년해외취업사업(K-move)이 본격 추진되고 있다. 국내에만 머물렀던 일자리의 지평을 세계로 넓히는 동시에 세대 간 일자리 갈등을 초래하지 않으면서도 청년들에게 더 큰 세상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글로벌 시대에 일석삼조의 효과가 있다. 2012년 한 해에 해외에서 취업한 청년이 4000명을 넘어섰고 취업분야도 IT, 건설, 서비스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막상 해외 진출에 뛰어들기에는 막막한 것도 현실이다. 청년 해외 진출은 개인의 사전준비, 열정, 역량뿐만 아니라 정부의 직간접적인 지원이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가능하다. 국내에서도 어려운 창업이나 취업을 해외에서 하기란 더욱 어렵다. 반면 지원기관과 정책들이 여기저기 산재돼 있어 선뜻 해외 진출을 실행에 옮기기는 역부족이다. 그러기에 박근혜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부3.0의 핵심인 부처 간 벽을 허무는 융합행정이 청년 해외진출 사업에 절실히 요구된다. 첫째, 유관 프로그램을 패키지로 묶어 해외 진출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자. 자본과 경험이 부족한 상태에서 시작하는 청년창업은 실패 가능성이 높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해외청년봉사단, 산업통상자원부의 해외경험 은퇴인력 활용프로그램, 교육부의 외국인 장학생 초청사업, 재외동포재단의 한상 네트워크 등이 연계돼야 한다. 이들 프로그램을 연결한 창업팀을 구성해 현지조사를 지원하고 사업계획을 구체화한 후 전문가 심사와 컨설팅을 거쳐 자금과 기술을 지원한다. 둘째, 각종 지원프로그램과 현지 정보를 수요자 관점에서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 KOICA, 재외동포재단, 창업진흥원, 중소기업진흥공단은 물론 해외공관, 무역협회, 콘텐츠진흥원, 한국관광공사 등의 지원프로그램과 현지 채용·창업정보를 연결하는 포털을 구축한다. 셋째, 국내창업과 해외창업의 프로그램 간 연계가 이뤄져야 한다. 국내창업 경험은 해외에서의 창업에 실패할 가능성을 줄어준다. 글로벌 창업을 위한 테스트베드로써 국내창업을 활용할 수도 있다. 국내창업단계에서부터 세계시장을 겨냥한 글로벌 창업이 이뤄지도록 정보 제공, 공동 지원 등 국내 창업지원기관과 해외 창업지원기관 간 협업을 강화한다. 넷째, 해외 진출사업에 대한 지원확대와 함께 선택과 집중을 통한 재정 성과를 제고해야 한다. 구석구석에 숨어 있는 스펙쌓기용 사업을 축소하고 그 재원을 실효성 있는 프로그램에 집중한다. 글로벌 시대에 더 많은 청년들이 도전정신을 갖고 세계를 상대로 움츠렸던 어깨를 활짝 펼 수 있는 날이 오길 염원해 본다.
  • 빅데이터, 클라우드 시대 이끌 자바개발자가 되려면

    빅데이터, 클라우드 시대 이끌 자바개발자가 되려면

    고용노동부 지정 IT전문인력양성 교육기관인 경영기술개발원교육센터(www.iedu.or.kr)에서는 ‘클라우드 환경의 자바안드로이드 21기’ 과정의 교육생을 모집한다. 경영기술개발원교육센터는 살아있는 글로벌 IT리더 및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전문교육기관이다. ‘클라우드 환경의 자바안드로이드 21기’ 과정은 전액 국비로 진행돼 교육생은 무료로 교육을 받을 수 있고 매월 80% 이상의 출석률을 달성하면 훈련수당이 지급된다. 훈련수당은 매월 31만 6천원에서 최대 41만 6천원까지 차등 지급된다. 이번 교육과정은 최근 이슈로 부상한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시대에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데이터량에 따라 필수적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자바개발자를 양성하기 위한 과정이다. 기존 자바개발자로서의 역할을 한층 더 업그레이드하고 실무중심 교육으로 전문인력을 양성해 각 분야에 공급하기 위함이다. 자바 기반의 웹 및 앱의 개발과정에 가장 널리 쓰이는 Framework에 대한 체계적인 교육 및 실무활용능력과 각종 사이버위협으로부터 예방 및 대응이 가능한 개발기법을 교육해 고급 자바인력을 양성하는 이번 교육과정은 오는 4월 23일부터 9월 25일까지 총 5개월간 진행된다. 실업자, 미취업자, 방송통신대/사이버대/야간대학 재학생과 대학교/전문대학교의 최종학년 재학생이라면 누구나 지원이 가능하다. 교육센터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신청과 교육상담 및 면접 등을 거쳐 최종 30명의 교육생을 선발한다. 5개월간의 실무중심 교육을 거친 수료생들은 교육센터의 맞춤형 취업지원을 통해 자바개발자나 안드로이드 앱개발 및 응용소프트웨어 개발자, 데이터베이스 전문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 운영자, 플랫폼 설계/분석자, 보안소프트웨어 개발자 등으로 취업이 가능하다. 경영기술개발원교육센터의 ‘클라우드 환경의 자바안드로이드 21기’ 교육과정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www.iedu.or.kr) 및 전화(1661-1429)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적성·진로에 맞춰 특화된 전형 도전… 틈새 대입전략 2제

    적성·진로에 맞춰 특화된 전형 도전… 틈새 대입전략 2제

    2015학년도 대입을 치르는 수험생 대부분은 ‘4년제 수시-4년제 정시-전문대학 수시-전문대학 정시’의 수순을 밟아 지원 대학을 탐색하게 된다. 그래서 일찌감치 적성과 진로에 맞춰 특별한 대학에 진학하거나, 특화된 전형에 도전하는 ‘틈새 전략’을 편다면 낮은 경쟁률과 높은 합격률을 기대할 수 있다. 김희동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의 도움을 받아 대입의 ‘틈새 전형’으로 한국폴리텍대학과 어학특기자 전형을 7일 소개한다. 졸업하면 전문대학 졸업자와 동등 학력을 인정받고 본인이 열심히 하면 취업도 보장되는 한국폴리텍대학은 4년제나 전문대학과 마찬가지로 9월에 수시 1차를 실시한다. 4년제 대학별 어학특기자 전형은 외국어를 잘하는 학생들에게 매력적인 전형이다. 과거에 비해 올해 모집인원이 줄었기 때문에 외국어뿐 아니라 서류, 면접 등 다른 역량을 함께 키울 필요가 있다. [어학특기자 전형] 외국어 뛰어난 글로벌 인재 선발 어학특기자 전형은 공인어학성적이나 면접, 에세이를 통해 외국어 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학생을 선발하는 전형이다. 지난해 9월 교육부가 ‘대입 간소화 정책’을 발표한 뒤 일부 대학이 전형을 폐지하거나 모집인원을 축소했다. 이 때문에 어학 특기자 전형을 준비하던 고교생의 학부모들이 대학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입시 전문가들은 올해 전형이 위축되기는 했지만, 외국어에 특기가 있는 수험생에게는 여전히 매력적인 전형으로 어학특기자 전형을 꼽았다. 어학특기자 전형을 통해 입학할 때 대학수학능력시험이나 학교생활기록부를 종합적으로 활용해 대학을 갈 때보다 수험생에게 유리한 결과가 나오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특기자 전형이란 말이 붙은 만큼 수험생에게 요구하는 어학 실력이 상당히 높은 점과 이 전형으로 경쟁하는 학생들 간 서류, 면접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을 감안해 신중하게 지원해야 한다. 고려대 국제인재 전형, 세종대 글로벌인재 전형, 숙명여대 글로벌인재 전형, 연세대 특기자 국제계열 전형, 이화여대 특기자(어학, 국제학부) 전형, 한양대 글로벌인재 전형 등 일부 전형을 제외하면 어학특기자 전형 대부분이 공인어학 성적을 충족했을 때에만 지원할 수 있다. 가천대 어학우수자 전형의 영어 성적 기준은 토플IBT 100점, 토플CBT 250점, 토익 900점, 텝스 850점 이상이어야 한다. 동국대 특기자(어학) 전형에서 최소로 요구하는 영어 성적은 토플IBT 110점, 토익 960점, 텝스 873점이다. 영어 어학 성적을 반영하는 대학들은 토익, 토플, 텝스를 성적에 반영한다. 이 외에 동덕여대는 토익, 토플, 텝스와 함께 국가영어능력시험(NEAT)을 채택했다. 성적 기준일도 확인해야 한다. 건국대는 원서접수 마감일로부터 최근 2년 이내 실시됐고 결과가 나온 공인어학성적만 인정한다. 아주대는 2012년 9월 18일부터 올해 8월 9일까지 응시한 시험 성적만 인정한다. 영어뿐 아니라 독일어, 프랑스어, 일본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어학특기자 전형이 있다. 성적 기준이 대학마다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목표 대학의 모집요강을 미리 챙겨봐야 한다. 면접을 병행하는 대학도 많다. 성신여대 어학우수자 전형은 선발인원의 3배수를 1단계 어학성적 100%로 뽑은 뒤 2단계에서 ‘1단계 어학성적 70%+면접 30%’로 최종 합격생을 추린다. 가톨릭대 외국어우수자 전형 1단계에서는 선발인원의 5배수를 어학으로 뽑고 2단계에서 ‘1단계 어학성적 80%+면접 20%’를 적용한다. 경기대 어학특기자 전형, 고려대 국제인재전형 국제학부, 숙명 글로벌 인재전형, 연세대 특기자 국제계열 전형, 이화여대 특기자 국제학부 전형, 한림대 외국어특기자 전형, 한양대 글로벌인재 전형 등은 외국어로, 또는 우리말과 외국어를 혼용한 면접을 실시한다. 자기소개서 등 서류의 활용도도 높다. 세종대 글로벌인재 전형, 연세대 특기자 국제계열, 이화여대 특기자(어학, 국제학부) 전형 등은 1단계에서 서류평가를 한 뒤 2단계에서 서류와 면접을 활용해 학생을 선발한다. 이 밖에 중앙대 특기자 전형, 한양대 글로벌인재 전형은 외국어 에세이를 평가에 반영한다. 건국대 KU국제화 전형은 논술을 반영한다. 국민대 어학특기자 전형, 동국대 특기자(어학) 전형, 동덕여대 특기자(어학) 전형은 학생부 성적을 본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한국폴리텍대학] 실력·실용 중심 현장 기술자 양성 한국폴리텍대학은 대표적인 직업교육대학이자 국가기반기술 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는 국책특수대학이다. 폴리텍대학은 2006년 기능대학 24곳과 직업전문학교 19곳 등 총 43개 기관을 통합해 출범했다. 한국폴리텍Ⅰ대학부터 Ⅶ 대학까지 7개 대학과 한국폴리텍 특성화 대학이 운영되고 있다. 지역에 따라 전문 분야와 개설 학과가 다르기 때문에 지원을 염두에 둔 수험생들은 고려해야 한다. 지난해 집계된 폴리텍대학 23개 캠퍼스의 평균 취업률은 85.2%이다. 인천캠퍼스 전기에너지시스템과 정인학 교수는 “한국폴리텍대학은 실력과 실용 중심의 테크니션을 길러내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면서 “재교육이 필요 없는 현장 중심 실무 위주 교육이 높은 취업률로 연계됐다”고 설명했다. 현장 중심 실무 위주 교육을 지향하기 때문에 폴리텍대학의 교육훈련 과정은 다양한 연령대와 계층을 대상으로 특성화되어 있다. 2년제 학위 과정인 ‘다기능 기술자 과정’은 현장에 필요한 기술을 가르치는 과정이다. 제품을 개발하고 제작하는 전 과정에서 생산성을 높이고 기술적인 문제가 발생했을 때 해결할 능력을 보유한 기술자 양성을 목표로 삼고 있다. 고등학교 졸업(예정)자 또는 동등 이상 학력 소지자가 지원할 수 있고 졸업하면 전문학사 학위를 받을 수 있다. 즉 전문대학을 나온 것과 같은 학력을 인정받는다. 폴리텍대학의 입학안내 홈페이지(ipsi.kopo.ac.kr)에서 학과별 개설 캠퍼스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학기당 등록금은 115만원 안팎이다. 원서접수는 캠퍼스마다 일정이 조금씩 다르지만 대체로 수시는 9월, 정시는 12월쯤 시작된다. 수시지원 횟수 제한(6회)을 받지 않지만 같은 대학 내 서로 다른 캠퍼스 2곳 이상에 지원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 지원자는 ‘수능 성적+면접’으로, 학교생활기록부 성적 지원자는 ‘학생부 종합(교과, 출석)+면접’으로 선발한다. 역대 사례를 보면 수능 성적 지원자 경쟁률이 가장 높았고 특별전형 경쟁률이 가장 낮았다. 특별전형 지원자격을 얻으려면 산업체 6개월 이상 근무경력자, 기능사 이상 자격증 소지자, 전문계 고교 및 인문계 고교의 전문계반 졸업(예정)자, 1년 이상 직업능력개발훈련시설에서의 훈련과정 이수(예정)자 중 한 가지를 충족하면 된다. 학위(공학사) 과정은 전문대학을 졸업한 산업체 경력자의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재교육과정이다. 전문대학을 졸업하고 전문대 입학 후 관련 분야 산업체 경력 1년 이상인 사람만 지원할 수 있다. 인천, 서울 정수, 창원 등 3개 지역에 전기공학, 기계공학, 금형공학, 그린에너지설비공학, 메카트로닉스 공학 계열 학과가 있다. 국비직업훈련 과정인 기능사 과정은 취업을 희망하는 15세 이상 미취업자를 대상으로 한다. 전액 국비로 직업훈련을 6개월~1년 동안 실시, 수료자 90% 이상이 국가기술자격증 취득을 통해 취업하는 과정이다. 캠퍼스마다 다르지만 주간 1년 과정은 12월쯤 원서접수를 한다. 합격자는 ‘면접+신체검사’로 선발한다. 한국폴리텍대학 관계자는 “폴리텍대학은 평생교육기관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지만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진학하는 학생이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캠퍼스마다 전공과 개설 과정을 파악해 미리 관심을 갖고 지원한다면 훌륭한 기능인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경단녀, 이젠 직업 찾아주는 여자

    경단녀, 이젠 직업 찾아주는 여자

    서초구는 17일 직업을 구하는 이들에게 심층 상담을 통해 취업 정보를 전하는 ‘시민일자리설계사’를 채용, 배치했다고 밝혔다. 시민일자리설계사로 직업상담사 자격증을 가진 사람 가운데 경력단절 여성이나 미취업 청년 등 5명을 선발했다. 모집 공고를 통해 공개채용 절차를 밟아 서초취업정보은행과 취업 준비생이 많은 방배2, 4동 주민센터 등에 배치했다. 구직 의사는 있으나 취업을 못했거나, 취업의욕이 낮은 시민들을 직접 찾아가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역할을 맡는다. 구는 종합사회복지관 등과 협력해 구직자들을 조사한 뒤 나이, 학력, 의지 등을 종합평가하고 방문을 통한 심층상담도 실시한다. 그 뒤 취업정보은행 소속 취업상담사와 협의를 통해 개인별 특성에 맞는 기업을 알선해 주고 필요하면 동행면접 등 1대1 밀착지원서비스도 곁들인다. 직업훈련이 필요할 경우 직업훈련기관과 연결도 해 준다. 구는 또 민간 기업의 채용 수요도 파악한다. ‘1사 1구민 채용’을 구호로 지역 내 기업을 일일이 방문, 채용계획을 파악한 뒤 기업이 원하는 맞춤형 취업을 알선한다. 대형마트, 의료기관, 음식점협회, 마을버스업체 등 지역 업체와 전략적 협정도 추진, 구민이 먼저 채용되도록 할 방침이다. 진익철 구청장은 “올해를 일자리 창출의 해로 정해 44만 구민이 모두 일할 수 있는 44만개 일자리 창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조태성 기자 cho1904@seoul.co.kr
  • 구로구 3년 연속 일자리 우수기관 영예

    구로구 3년 연속 일자리 우수기관 영예

    구로구가 3년 연속 일자리 공시제 우수기관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 구는 고용노동부 주관 ‘2014 지역 일자리 목표공시제 종합평가’에서 우수기관에 뽑혀 인센티브 9000만원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2012년 최우수상, 지난해 우수상에 이은 성과다. 일자리 공시제는 자치단체장에게 임기에 추진할 일자리 목표와 대책을 미리 알리고 실천하도록 하는 제도다. 전국 240여개 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일자리 계획 수립, 집행, 추진 성과 등 4개 분야 9개 항목을 평가했다. 구는 지난해 일자리 1만 3700여개를 만들었다. 구로 일자리 플러스센터를 통해 3734명, 청장년·장애인 취업 박람회를 통해 571명이 취업에 성공했다. 특히 디지털단지와 연계한 청년 인턴사업 수료자 231명 중 92%인 213명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 올해는 1만 2000여개 창출을 목표로 삼았다. 구는 민선 5기 들어 ‘일자리=최고의 복지’라는 구호를 내걸고 다양한 사업을 펼쳤다. 2010년 7월 이후 지난해까지 일자리 4만 8200여개와 일용직이나 공공근로 등 공공분야 임시직을 제외한 좋은 일자리 1만 4500여개를 창출했다. 아울러 구는 일자리지원과를 신설하고 구청과 동 주민센터에 취업상담 창구를 설치했다. 지역 기업과 기관, 학교 등과 업무 협약을 맺고 구민을 우선 채용하도록 했다. 매월 19일을 ‘일 구하는 날’로 정하고 대형 일자리 박람회, 소규모 취업 박람회, 장애인 일자리 박람회 등을 개최하고 있다. 청년 인턴사업을 통해 디지털단지 등에 매년 300여명의 청년 미취업자들을 인턴으로 보내고 월급의 일부를 지원하기도 한다. 그 결과 서울시가 자치구를 대상으로 한 일자리 평가에서도 약진했다. 이성 구청장은 “일자리는 주민 행복을 위한 전제조건”이라며 “앞으로도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애쓰겠다”고 말했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 대학 취업률 부풀리기 ‘꼼수’

    ‘청년실업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수도권의 상당수 대학에서 취업률을 부풀리기 위한 편법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대학 취업률은 수험생이 대학을 선택할 때 중요한 참고자료인 데다 정부가 대학에 재정 지원을 할 때 기준으로 삼는 주요 지표이기 때문이다. 12일 인천지역 대학들에 따르면 교내 취업을 통해 취업률을 높이는 게 가장 흔한 수법이다. 교내 행정인턴 등으로 단기 채용하면서 필요한 인원보다 많은 수의 미취업자를 등록하는 방법이다. 상당수 학교들이 학생과 6개월∼1년의 단기 계약을 맺고 사무보조원 등 아르바이트 수준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 이상 근무하고 건강보험에 가입되면 취업자로 인정하는 교육부 기준을 악용한 것이다. 이를 빼면 취업률이 10% 포인트 가량 떨어지는 대학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A대학 등 일부 학교는 1개월 미만의 단기간 고용 근로자와 비상근 근로자 또는 1개월 근로시간이 60시간 미만인 단시간 근로자는 직장 건강보험 적용자에서 제외하게 돼 있는데도 기업에 부탁해 건강보험에 가입시켜 취업자로 산정하는 방법을 쓰는 것으로 전해졌다. 심지어 교수가 창업한 소규모 기업에 직원으로 등록한 뒤 대학이 월급·보험료를 지급하는 경우도 있다. 취업률 부풀리기는 전국적인 현상이란 지적도 있다. 경기 부천의 한 사립대 관계자는 “학생과 학부모들은 대학 취업률이 높으면 교육수준이 높은 것으로 동일화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러나 편법으로 취업률을 높이는 것은 국민과 수험생을 속이는 반칙”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런 현상은 현실적 요인에 기인한다는 주장도 있다. 취업률이 낮으면 부실 대학으로 인식돼 예산을 지원받는 데 어려움이 있어서다. 실제로 교육부의 대학 재정지원 기준항목 중 취업률이 중요한 잣대로 작용하며, 학교 자체적으로도 학과 구조조정 등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취업률이 51%에 미치지 못하면 부실 대학 선정 시 우선 검토 대상이 된다. 권경주 건양대 교수는 “대학이 취업률에 목맬 수밖에 없는 구조에서는 공정한 취업률 산정을 위한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면서 “근본적으로 정부가 인력충원 시스템을 개선하고 청년실업률을 낮추는 방향으로 경제구조를 개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엄마 과학기술인’ 현장으로 돌아온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올해 ‘여성과학기술인 R&D 경력 복귀 지원사업’에 참여할 경력 단절 여성과학기술인과 이들을 활용할 연구기관을 신규로 모집한다고 24일 밝혔다. 미래부가 2012년부터 시작한 이 사업은 일자리 복귀를 희망하는 경력 단절 여성과기인들을 연구인력이 필요한 연구소나 대학, 기업 등과 연결해 일자리를 찾도록 돕는 것이다. 임신·출산·육아 등의 이유로 경력이 단절됐거나 미취업 중인 이공계 학사 이상 학위를 소지한 여성과기인들이 참여할 수 있다. 이들을 채용하는 기관은 미래부가 지원하는 1인당 2000만원과 별도로 1인당 400만원 이상을 지원해야 한다. 퇴직금 및 4대 보험 등 채용 기초 지원도 함께한다. 사업 기간은 오는 5월부터 내년 2월까지로, 미래부는 평가를 거쳐 3년 이내까지 지원하게 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