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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방정부·공기업 빚 100兆 육박

    오는 10월부터 새로 적용하는 회계 기준을 지방정부와 지방공기업에 적용한 결과, 지방 공공부문 부채가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26일 안전행정부에 따르면 2012 회계연도 지방자치단체의 ‘발생주의 회계 기준’ 부채는 40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금까지 적용해온 ‘현금주의 회계 기준’에 따른 채무 27조 1000억원보다 50% 늘어난 규모다. 발생주의 회계는 실제 현금이 오가는 기준이 아닌, 정해진 기간에 벌어진 내용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재정운용에 관한 평가를 더 객관적으로 할 수 있다. 지자체 부채에 2011회계연도 기준 69조 1000억원에 달하는 지방공기업 부채를 더하면 지방공공부문의 부채는 110조원에 달하게 된다. 여기에서 지자체 직영공기업 부채(19조원)를 빼면 지방 공공부문의 부채는 91조원가량이 된다. 안행부는 오는 10월 지방자치단체별 복식부기 발생주의 회계 기준 부채를 처음으로 적용해 공개할 예정이다. 중앙정부는 2011회계연도부터 발생주의 회계기준을 적용하기 시작해왔지만,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를 분리해서 발표하지는 않았다. 안행부 관계자는 “부채에는 미지급금, 퇴직금충당부채 등이 포함되기 때문에 채무를 공개하던 때보다 지자체의 부채 규모가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年 900억 교원수당 교육청서 지급?

    교육계의 ‘뜨거운 감자’인 보전수당 미지급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는 17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보전수당 문제는 당 정책위가 시급히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 중 하나”라면서 “다시 지급하는 것을 전제로, 필요할 경우 국무총리실과 협의해 빠른 시일 안에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또 “안전행정부와 교육부 장관에게도 이 같은 뜻을 전달했다”면서 “당 정책위를 통해 공무원 수당과 관련한 교육부령을 일괄 수정하는 방향으로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전수당은 중학교에서 학부모로부터 학교운영비(육성회비)를 걷어 교사들과 교직원에게 각각 연구활동비와 관리수당 명목으로 지급됐으며 1인당 월 5만~9만원 수준이다. 지난해 8월 헌법재판소가 “학교운영비를 걷는 것은 무상 의무교육 원칙에 어긋난다”며 위헌 결정을 내리면서 올해 1월부터 수당이 삭감돼 교육계가 거세게 반발했다. 교육부는 “수당 규정을 고치지 않으면 지급하기 어렵다”면서 수당 규정 담당 부처인 안행부의 책임을 강조하고 있는 반면 안행부는 “법 조항을 고치지 않아도 교육부 재량으로 수당을 지급할 수 있다”며 교육부에 책임을 떠넘기는 ‘핑퐁 게임’을 지속해 왔다. 시·도교육청 소속 공무원들은 문제 해결을 요구하며 지난 13일 정부서울청사 교육부 장관실 앞에서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새누리당은 관련 법을 손보지 않고 교육부 규칙 등을 고쳐 교육청 예산으로 보전수당을 지급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연간 보전수당 지급 규모는 800억~9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관리위 “내 권한밖” 귀환… 통일부, 北제의 은폐 논란

    관리위 “내 권한밖” 귀환… 통일부, 北제의 은폐 논란

    북한이 지난 3일 개성공단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7명을 전원 철수시킬 당시 우리 측에 원·부자재 및 완제품 반출과 입주기업인의 방북을 수락하겠다는 뜻을 표명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당시 우리 측은 ‘정식으로 다시 요구하라’며 협의를 미룬 채 귀환했고, 정부는 이 사실을 지금까지 공개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북한을 통해 확인됐다. 북한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 대변인은 지난 15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우리 측은 지난 3일 남측 잔류 인원들이 개성공업지구에서 전원 철수할 때 공업지구 정상 유지·관리를 위한 관계자의 출입과 입주기업가들의 방문 및 물자 반출을 허용해 줄 의사를 표명하면서 그와 관련한 날짜까지 제시해 줬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형석 통일부 대변인은 16일 정례브리핑에서 구체적 날짜 제시 외에 전부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정부 설명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3일 우리 측 인원이 전원 귀환한 뒤 미지급금 정산을 위해 현금수송 차량을 타고 개성공단에 들어간 김호년 개성공단관리위 부위원장에게 이 같은 제의를 했다. 당시 홍양호 개성공단관리위원장을 포함한 마지막 잔류 인원 7명은 북측과 원·부자재 등의 반출 문제를 놓고 릴레이 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오후 6시 30분 귀환했다. KT직원까지 철수한 터라 남측과 연락을 취할 수 없었던 김 부위원장은 “내 권한 밖이다. 남북 간 통신선을 통해 알려오면 우리 입장을 주겠다”며 1시간 만에 귀환했다. 그 후 북한으로부터 더 이상의 연락은 오지 않았다. 이에 대해 우리 측의 소극적 대응으로 문제 해결의 기회를 날려버린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일단 북측과 협의하고, 귀환해 보고한 뒤 정부의 입장을 다시 전달하는 식의 접근법이 아쉬웠다는 것이다. 장용석 서울대 평화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정부가 개성공단 문제를 선제적으로 리드할 의지가 없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계속 진행되는 상황을 다 공개하기 어려웠다”고 해명했지만, 일 처리 잘못을 은폐하는 데 급급해한 게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됐다. 불과 1~2시간 전만 해도 원·부자재 반출에 부정적이던 북한 총국 관계자가 김 부위원장에게 불쑥 180도 바뀐 입장을 내놓은 배경도 석연치 않다. 한 대북전문가는 “북한이 ‘우리는 할 만큼 했다’라는 명분을 쌓기 위해 남측과 통신이 두절된 상태에서 김 부위원장에게 불쑥 이런 제의를 내민 것일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올해 성장률 0.3%P 견인 기대… 직간접 일자리 4만개 늘듯

    올해 성장률 0.3%P 견인 기대… 직간접 일자리 4만개 늘듯

    추가경정예산안이 7일 국회를 통과함에 따라 새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정부는 17조 3000억원 규모의 이번 추경안이 집행되면 올해 실질 경제성장률을 0.3% 포인트(2.3→2.6%)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20여일 진통 끝에 추경안이 통과됐지만 뒷맛이 개운하지만은 않다. 추경을 위해 15조 9000억원의 부채를 발행, 나랏빚 부담은 늘어났다. 여기에 각종 지역 민원 사업이 ‘쪽지 예산’으로 추경안에 포함되기도 했다. 새 정부의 첫 추경안은 정부가 편성한 세입보전용 12조원, 세출증액분 5조 3000억원 등 총액을 그대로 유지했다. 금액만 놓고 보면 2009년 ‘슈퍼 추경’(28조 4000억원)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하지만 펑크난 세입을 메우는 데 12조원이 들어가고 실제 경기 부양에 추가로 쓰는 돈은 5조 3000억원에 불과해 정부 구상대로 추경이 경기 ‘마중물’ 역할을 할지는 미지수다. 정부는 국회 동의 없이 동원 가능한 기금 2조원도 추경에 보태 경기 부양에 쓸 것이라고 밝혔다. 국회 논의과정에서 늘어난 돈은 4·1 부동산대책 강화를 위한 생애최초 주택 취득세 감면 확대 예산(1650억원)이 가장 컸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지원에는 1700억원이 추가됐다. 개성공단 입주기업 등 긴급경영안정자금 1000억원, 소상공인 지원자금 500억원, 기업은행 설비투자펀드와 매출채권 보험 각 100억원이다. 서민생활 지원을 위해선 생계급여 급식단가 인상 예산으로 110억원 등 120억원이 불었고 일자리 창출에도 101억원이 추가됐다. 지역경제활성화와 연구개발(R&D) 지원에는 768억원이 더해졌다. 대신 소하천 정비사업(-400억원), 환경기초시설사업(-1000억원), 방사광가속기 사업(-300억원), 대형병원 의료급여 미지급금 정산(-570억원) 등은 정부안에서 빠지거나 감액됐다. 정부는 이번 추경안 통과로 올해 성장률 전망을 2.3%에서 2.6%로 올렸다. 일자리는 직접 일자리 1만 5000개 등 4만개 정도가 더 늘어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다만, 추경 편성으로 지난해 445조 2000억원이었던 나랏빚은 올해 480조 5000억원으로 늘어난다. 또 국회 심의과정에서 증액된 5237억원의 상당 부분이 지역 민원성 예산이라 추경의 본래 취지가 퇴색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추경 부대의견에 ‘광주~완도 간 고속도로 사업은 광주~해남 사업을 우선 추진하고 2014년 예산안에 관련 예산을 우선 반영한다’는 예산편성 방향이 이례적으로 반영되기도 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추경 17조 3000억 확정

    17조 3000억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안이 4월 임시국회 마지막 날인 7일 국회를 통과했다. 정부가 지난달 18일 국회에 추경안을 제출한 이후 19일 만이다. 국회는 이날 저녁 본회의를 열어 경기 침체에 따른 세입 손실 보전용 12조원, 경기 부양을 위한 세출 증액분 5조 3000억원 등으로 짜인 추경안을 의결했다. 이는 정부가 제출한 추경 규모와 동일한 수준이다. 앞서 여야는 추경안 심사에 착수할 당시만 해도 추경 규모를 정부안보다 2조~4조원 늘리는 방안을 검토했다. 여야는 그러나 추경 재원 대부분이 나랏빚인 국채로 충당된다는 점을 감안해 방향을 선회했다. 여야는 또 세출 추경에서 정부가 편성한 사업 예산 중 의료급여 미지급금 청산을 위한 보조금 등 모두 5340억원을 감액했다. 대신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기금 1500억원을 비롯해 국회 11개 관련 상임위에서 제시한 5238억원을 증액했다. 특히 국회가 증액한 예산에는 지역구 국회의원들의 민원성 사업들도 상당수 포함돼 추경 편성의 본래 취지를 훼손시켰다는 지적이 나온다. 본회의에서는 또 유해 화학물질 누출 사고를 유발한 기업에 해당 사업장 매출액의 최고 5%까지 과징금으로 부과할 수 있는 ‘유해화학물질관리법’ 개정안 등도 처리했다. 하지만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법안(프랜차이즈법안)과 특정 금융거래 정보의 보고·이용법안(FIU법안), 공정위 전속고발권 폐지법안 등 일부 경제민주화 관련 법안은 여야 간 이견 등으로 법사위에 상정조차 되지 못해 처리가 무산됐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개성공단 폐쇄 국면] 홍양호 “개성공단 빨리 정상화되길…”

    [개성공단 폐쇄 국면] 홍양호 “개성공단 빨리 정상화되길…”

    3일 오후 6시 50분, 남북 군사분계선 이북에서 넘어온 차량 4대가 경기 파주의 남북출입사무소(CIQ)에 도착했다. 흰색 승합차와 SUV 차량 등에는 남북 간 위기 고조 국면에서도 개성공단에 마지막까지 남았던 홍양호 개성공단관리위원장 등 위원회 직원 5명과 KT직원 2명이 탑승해 있었다. 이들은 북한 측이 제기한 미수금 정산 등 실무협상을 마무리하느라 귀환을 늦춰왔다. ‘최후의 7인’이 우리 땅으로 돌아옴과 동시에 지난 9년 동안 남북 간 경제협력의 상징이었던 개성공단의 1막도 막을 내리게 됐다. 차량이 입경한 지 20분쯤 흐른 뒤 CIQ 건물 안으로 홍 위원장이 들어섰다. 그는 다소 경직된 표정으로 쉴 새 없이 터지는 취재진의 플래시 세례를 받으며 “하루빨리 개성공단이 정상화돼 우리 모두 함께 일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무겁게 입을 뗐다. 홍 위원장은 “현재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은 안전장치를 해 놓고 나와 (공장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개성공단) 정상화 문제에 관해 북측에 거듭 얘기했고 앞으로 여러 채널을 통해 협의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귀환이 애초 예상보다 1시간 이상 지연된 데 대해서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기술적인 절차 문제로 늦어졌다”면서 “북측도 적극적으로 협조했다”고 설명했다. 홍 위원장은 “확인할 내용이 있고 입장 차가 있어서 (협상에) 시간이 걸렸다”면서 “협상내용은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다. 북측에 전달한 미지급금 내역은 정부가 추후 소상히 말할 것”이라며 에둘러 말했다. 마지막으로 “(북측과의) 협의과정에서 개성공단이 정상화돼서 입주 기업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게 해달라고 거듭 강조했다”고 밝혔다. 5분간의 짧은 기자회견을 마치고 홍 위원장과 직원 3명이 사무소를 빠져나갔다. 이날 귀환한 관리위의 한 직원은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말만 남기고 준비된 차량을 타고 CIQ를 빠져나갔다. 한편, 북측이 주장하는 미수금 전달을 위해 북측으로 넘어갔던 우리 측 현금차량은 미지급금을 모두 전달한 뒤 오후 8시쯤 남측으로 돌아왔다.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개성공단 미지급금 협상 진전… 北, 자재 등 반출 요구엔 부정적

    개성공단 미지급금 협상 진전… 北, 자재 등 반출 요구엔 부정적

    개성공단 북한 근로자들의 지난 3월분 미지급 임금 및 세금 정산 문제에 대한 실무협의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북한과의 협의를 위해 개성공단에 남아 있는 우리 측 인원 7명이 조만간 귀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들이 귀환하면 개성공단에는 남측 인원이 한 명도 남지 않게 된다. 통일부 당국자는 2일 기자들과 만나 “실무적 문제에 대해 양측의 이견이 좁혀진 것은 명백하다”며 막판 이견 조율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하면서도 “상황이 유동적이라 단 1%의 문제만으로도 털컥 지연될 수 있다”고 여지를 남겼다. 북한은 미지급된 3월분 임금과 일부 기업의 체불임금, 소득세, 통신료 등을 포함해 1000만 달러 이상을 우리 측에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양호 개성공단관리위원장을 비롯한 우리 측 체류 인원은 입주기업들로부터 이에 대한 세부내역서를 넘겨받아 북측이 주장한 금액과 일치하는지를 확인하고 있지만, 123개 기업의 내역서를 모두 취합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공단 내 완제품과 원부자재를 가져갈 수 있게 해 달라는 우리 측 요구에 대해서도 북한은 부정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당국자는 “줄기차게 우리 입장을 얘기하고 있지만, 북한이 기대에 부합하는 반응을 보여온 적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정부는 실무 협상 문제로 7명의 귀환 시기를 마냥 늦출 수는 없다고 판단하고, 최적의 수준에서 실무적 문제를 마무리하기 위해 보다 현실적인 대안을 찾고 있는 중이다. 협상이 장기화되더라도 이번 주말을 넘기진 않을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협상이 타결되면 우리 측 현금수송차가 개성공단에 들어가 북측에 미수금을 직접 지급할 가능성이 높다. 통일부는 상당수 입주기업들이 자금 압박으로 북측이 요구하는 미수금 지급조차 어려운 상황인 점을 감안해 정부가 먼저 일괄 대납한 뒤 사후 정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우리 측은 이 밖에도 개성공단 정상화를 촉구하고 있지만, 북측 실무협상팀이 박철수 중앙개발지도총국 부총국장 등 실무 직원들뿐이어서 별다른 답변은 듣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이날도 대남 선전용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를 통해 개성공단 잠정 폐쇄 책임을 우리 측에 전가하며 미국을 “실질적인 진범”으로 지목했다. 우리민족끼리는 “얼마 전 서울에 왔던 (윌리엄 번스) 미 국무부 부장관은 괴뢰들이 공업지구 안의 저들 인원을 철수시킨 데 대해 ‘전적인 지지’니 하며 적극 부추겼다”면서 “개성공업지구를 깨버리려는 괴뢰들의 책동은 미국의 배후 조종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개성공단 운명은] 北, 개성근로자 농촌·타공장에 재배치

    북한 당국이 개성공단에서 일하던 근로자 대부분을 농촌에 배치하고 일부는 북한 내 다른 공장으로 재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의 한 대북 소식통은 “지난주 평양에서 온 북한의 고위 관료로부터 개성공단에서 일하던 북한 근로자 가운데 3분의2는 농촌 지원에 동원되고 나머지는 북한 내 다른 봉제공장에 배치됐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30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전했다. 북한 근로자 5만 3000여명은 지난 8일 김양건 노동당 비서 겸 통일전선부장의 지시에 따라 9일 철수해 30일까지 22일째 조업을 중단하고 있다. 지난달 월급이 아직 미지급된 데다 개성공단 잠정 폐쇄로 사실상 실업자 신세가 되면서 이들의 가족까지 포함해 20만~30만명의 생계가 막막해진 상황이다. 개성공단에 의존하다시피 했던 개성 지역의 경제가 직격탄을 맞았고, 개성공단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북한 당국이 근로자들의 생계를 위해 인력 재배치를 서두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부분 농촌 지역에 배치됐다는 점에서 5월 모내기철에 대비한 한시적 조치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일부에서는 북한이 처음부터 공단 폐쇄를 염두에 두고 공단 근로자들을 신속히 재배치한 게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하고 있다. 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는 평양의 당 간부 말을 인용해 “개성공단이 지속적으로 커지면서 남한 사회에 관심을 두거나 동경심을 갖는 근로자가 늘어나는 것이 김정일의 가장 큰 고민이었다”며 “개성공단이 향후 북한 체제의 위협 요소가 될 경우 공단을 폐쇄하라는 게 김정일의 유훈이었고, 김정은은 이 유훈을 집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개성공단 운명은] 잔류 7명 매개로 공단 정상화 대화 여지 남아

    개성공단에 남은 최후의 우리측 인원 7명이 남북 간 마지막 대화 채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들이 개성공단에 남은 이유는 북한과 밀린 임금, 세금 등을 정산하기 위해서지만 미수금 협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개성공단 정상화 문제가 거론될 수도 있어 대화의 여지는 아직 남은 상태다. 이들 가운데 이명박 정부 초기 통일부 차관 출신 홍양호 개성공단관리위원장의 역할에도 관심이 쏠린다. 당국 간 대화는 아니지만 북한과의 협상 경험이 있는 그가 남북 대화의 불씨를 살릴 메신저가 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 30일 한·미 연합 독수리연습이 종료돼 한반도 긴장이 한풀 꺾인 상황에서 한·미 정상회담을 불과 일주일 앞두고 북한이 먼저 미묘한 태도 변화를 보일 수도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미수금 문제를 해결하며 우리 기업의 완제품 반출도 요구하겠지만 기본적인 목표는 개성공단을 정상화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입주 기업들의 방북 노력도 계속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개성공단 정상화 문제까지 개성공단관리위원회 실무자들이 논의하는 것은 여건상 안 된다”며 “이 문제는 북한이 책임 있는 당국 간 회담에 임한다고 하면 해결되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개성공단관리위원회 실무자 5명은 이날도 미수금 지급과 관련한 실무협상을 계속했지만 입주기업마다 미지급한 임금과 세금이 제각각이어서 정확한 금액 추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도 응당 받아야 할 것을 요구하는 것인 만큼 큰 원칙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정공법으로 해결하려 한다”며 “내일(5월 1일) 귀환은 어렵지만 장기화되는 분위기는 아니다”고 전했다. 정부는 자금난에 빠진 입주기업 대신 임금을 대납하고 추후 청구하는 등 여러 가지 대안을 열어 놓고 검토 중이다. 한편 북한 기관지 민주조선은 이날 개인 필명의 논평으로 “남한 정부가 개성공단에서 인원을 철수하든 말든 개의치 않는다”면서 “다만 남한 정부가 개성공단을 완전히 깬다면 민족이 절대로 용서치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개성공단 어디로] 北, 체불임금·세금 등 문제 제기… 최후의 7인 해결 후 귀환

    개성공단에 마지막까지 남아 있던 우리 측 인원 가운데 43명이 귀환하면서 이제 개성공단에는 북한과의 미수금 정산 문제를 처리할 7명만 남았다. 북한이 적십자 채널과 군 통신선을 차단한 이후 그나마 개성공단관리위원회를 통해 유지돼 오던 남북 간 소통 채널도 개성공단 공장 기계 소리와 함께 작동을 멈췄다. 2010년 천안함·연평도 포격 사건 때도 끊어지지 않았던 남북 간 대화 채널이 완전히 단절되고 서로 스피커에만 의존한 일방적 메시지 전달만이 가능해졌다. 사실상 남북관계의 ‘암흑기’에 접어들었다. 남북은 28일 개성공단 잔류 인원 50명의 마지막 철수 문제로 또다시 얼굴을 붉혔다. 우리 측 인원들은 오후 5시 귀환을 희망했지만, 북한이 개성공단 근로자의 밀린 임금을 지급하라며 발목을 잡았다. 결국 이 문제를 협의할 7명만 남긴 채 예정시간을 훌쩍 넘겨 개성공단을 빠져나왔다. 공단에는 홍양호 위원장 등 개성공단관리위원회 직원 5명과 협의가 진행되는 동안 남측과의 통신 문제를 담당할 KT직원 2명이 남았다. 우리 업체들은 매달 10일을 기준으로 북한 근로자들의 월급을 계산해 북측 개성공단사업 총괄기구인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에 달러와 현금으로 지급해 왔다. 그러나 북한이 개성공단 통행을 제한하면서 지난 9일 현금수송 차량의 출입까지 막아 북한 근로자 5만 3000명의 지난달 월급과 수당 800여만 달러(약 88억원)는 미지급된 상태다. 북한은 여기에 통신료, 기업소득세 등 밀린 세금 납부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당국자는 “입주기업과 협의해 미수금이 얼마인지 파악한 뒤 현금수송 차량을 들여보내 지불할 예정”이라며 “이 밖에 북한이 다른 요구를 해온 것은 없다”고 밝혔다. 남북은 미수금 정산 문제와 관련해 상당 부분 이견을 좁힌 것으로 알려졌지만, 남은 7명은 완제품 및 차량 반출 문제까지 해결해야 해 다음 달 초에나 귀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우리 정부가 개성공단 근로자 철수를 완료한 이후 공단에 공급되는 물과 전기를 차단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북측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을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전력이나 용수 문제는 전혀 거론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30일 공단에 들어가 완제품과 자재를 찾아올 수 있도록 해달라는 개성공단 입주기업 대표들의 요구에도 북측은 가타부타 언급이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관리위 측은 완제품 반출이 가능하도록 북측에 강하게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우리 측 차량 반출 문제는 등록을 하지 않고 개성공단에 들어간 근로자들의 차량이 몇 대 있어 기술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근로자 통근버스 276대도 가져 나와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북한은 이날도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을 통해 정부의 개성공단 체류 인원 전원 철수 조치를 ‘파렴치한 망동’으로 비난하면서 “계속 사태 악화를 추구한다면 우리는 경고한 대로 최종적이며 결정적인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재차 위협했다. 또 “개성공업지구가 끝내 완전 폐쇄될 경우 현 괴뢰 정권은 이명박 역적패당보다 더한 대결 정권으로 낙인찍히게 될 것”이라고 책임을 전가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27일 우리 근로자 126명(중국인 1명 포함)이 귀환했을 때도 우리 측이 통지한 귀환 시간인 오후 2시 직전에야 입경 승인을 하는 등 체류 인원 철수에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저작권… 방송사 것이냐, 제작사 것이냐

    저작권… 방송사 것이냐, 제작사 것이냐

    창작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표준계약서’ 도입을 놓고 정부와 방송관련 단체들이 치열한 샅바싸움을 벌이고 있다. 2010년부터 외주제작 표준계약서 제정을 추진해온 문화체육관광부는 최근 초안을 마련해 상반기까지 강행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에 관련 단체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표준계약서 논란의 핵심은 외주제작사에 저작권자의 권리를 부여하느냐 여부이다. 문체부는 지난 2월 ‘방송프로그램의 외주제작 표준계약서(안)’를 마련한 뒤 지난 17일 이를 다시 수정·보완해 ‘방송프로그램 제작 표준계약서’와 ‘방송 프로그램 방영권 구매계약서’로 나누어 발표했다. 또 올 하반기부터 열악한 근로환경에 놓인 작가 등 방송 제작진의 불공정한 계약을 개선하기 위한 ‘방송스태프 표준계약서’와 탤런트·코미디언·MC·성우 등 실연자의 권리를 확보하기 위한 ‘방송출연 표준계약서’를 추가로 마련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불합리한 방송제작환경을 개선하겠다는 문체부의 설명에도 KBS·MBC·SBS 등이 주축이 된 한국방송협회와 한국방송작가협회, 한국방송실연자협회 등의 반발은 예사롭지 않다. 표준계약서가 법적 강제성이 없는 가이드라인에 불과하지만, 당사자 간 법적 분쟁이 발생할 때는 판단의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이들은 외주제작사를 중심에 둔 표준계약서가 “지상파방송의 경쟁력을 약화시키고 작가, 배우, 성우 등 관련 저작(인접)권자의 권리마저 훼손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동안 문체부와 열 차례 가까운 회의와 의견서 교환을 통해 이견을 조율했지만 입장 차는 크게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날 공개된 표준계약서에선 프로그램에 대한 저작재산권은 방송사와 제작사 ‘각각의 기여도’에 따라 인정된다고 명기됐다. 다만 어느 일방으로 저작권 이용창구를 단일화할 수 있다는 예외를 뒀다. 애초 저작권을 외주제작사에 모두 귀속시킨다는 데서 문체부가 한 발짝 물러선 것이다. 이는 방송사가 주로 가져왔던 저작권을 외주제작사도 확보할 수 있도록 창작 권리를 개방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겉으로 보기엔 형평성을 고려한 듯 보이지만 관련 단체들은 “현실을 모르는 탁상공론”이라고 반발한다. 정부가 방송영상콘텐츠 산업 성장을 위해 지나친 독립 외주제작사 편들기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이다. 불합리한 방송제작 환경의 근본적인 원인은 정부가 그동안 방치해 놓은 외주제작환경에 있다는 주장도 내놨다. 방송협회 관계자는 “방송제작 중단, 출연료 미지급 사태, 작가료와 출연료의 기형적 구조는 ‘외주제작 비율과 외주제작사 숫자 늘리기’에 초점이 맞춰졌던 잘못된 외주정책에 원인이 있다”며 “문체부가 추진 중인 외주제작 표준계약서는 현재의 외주정책을 우선 개선한 뒤 진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강제적으로 할당한 방송사의 외주제작 비율(최고 40%)을 낮추고, 부실 외주제작사를 솎아내는 노력부터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물론 문체부는 외주제작사의 출연료 미지급 사태를 막기 위한 ‘출연료 지급 보증’ 조항, 방송사의 외주제작사에 대한 ‘프로그램 수정 보완 요청’ 조항 등을 신설했다. 문체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방송시장 규모는 12조 8000억원(2011년 기준) 수준으로, 매출액 1억원 미만의 영세 독립제작사 비중은 전체 400여개 제작사 가운데 56.5%에 이른다. 방송협회는 문체부의 ‘표준계약서’가 ▲기여도에 따라 저작권을 배분하거나 어느 한 쪽이 저작권을 소유하도록 해 오히려 다툼을 높일 여지가 많고 ▲방송사가 외주제작사에 제작비와 장비를 전부 지급하더라도 방송사에 2회 방송권만 부여하는 모순을 드러내며 ▲외주제작사에는 적정수익을 보장하도록 한 반면 방송사에는 협찬 등 간접광고의 수익 배분 비율까지 강요한다며 반발하고 있다. 리스크가 큰 드라마 제작 환경에서 작품 실패의 모든 책임을 방송사가 감내하도록 했다는 것이다. 또 실제 제작자인 방송사가 재방송권, 복제배포권 등 모든 권리를 가지지 못하도록 규정했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대한체육회 늑장 추천 탓에… 양학선 등 메달 연금 덜받아

    국민체육진흥공단 등 체육 당국의 늑장 업무 탓에 런던올림픽 남자 체조 금메달리스트인 양학선 선수 등이 연금 일부를 제대로 지급받지 못한 사실이 확인됐다. 감사원은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체육진흥공단, 대한체육회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체육진흥시책 추진 실태’ 감사 결과를 22일 공개했다. 감사 결과 대한체육회와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연금 지급 대상자 추천업무를 지연하는 바람에 그 기간만큼 월정금을 받지 못한 선수들이 많았다. 체조 스타 양학선은 2011년 10월 기계체조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을 따고도 대한체육회가 9개월이 지나서야 연금 지급 대상자로 추천해 360만원의 연금을 받지 못했다. 유승민, 주세혁 등 국가대표 탁구선수 4명도 당국의 업무 소홀로 피해를 봤다. 감사원은 “대한체육회가 2006년 세계탁구단체선수권대회부터 2011년 세계탁구개인선수권대회 등 7개 대회의 수상 실적을 한꺼번에 모아 2011년 12월에야 이들을 연금 지급 대상자로 추천했다”면서 “그런 탓에 이들은 정상 절차로 추천됐을 경우 받을 수 있었던 577만원을 놓쳤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국민체육진흥공단 이사장에게 미지급된 월정금을 소급 적용해 해당 선수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할 것을 통보했다. 황수정 기자 sjh@seoul.co.kr
  • 공정위, ‘MB 특혜’ 태아건설 솜방망이 징계

    ‘MB(이명박 전 대통령) 특혜기업’으로 지목된 ㈜태아건설이 7억여원의 하도급대금을 지급하지 않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부과 등 제재를 받았다. 대금을 받지 못한 하청업체인 ㈜경인씨엔엘은 자금난으로 2011년 10월 이미 문을 닫은 뒤다. 과징금은 계약금액의 16%까지 부과될 수 있지만 1500만원만 부과됐다. 지난 3일 태아건설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기 때문이라지만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공정위는 16일 경인아래뱃길 공사에 필요한 골재를 2009~2011년 납품받고 하도급대금 7억 1300만원을 지급하지 않은 태아건설에 밀린 대금과 지연이자(연 20%)를 지급하도록 시정조치하고 과징금 1500만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태아건설은 부산 소재 건설업체로 이 회사 대표이사 김모씨는 이 전 대통령과 고려대 동기로 현대건설에서도 같이 근무했다. 이 회사 매출액은 2007년 2023억원이었지만 2011년 3400억원까지 늘어났다. 하지만 싱가포르 주롱섬 해저 원유저장시설 도급계약 해지 문제 등으로 현대건설과 마찰을 빚으면서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다. 최근 민주당 등은 이 회사가 경인아라뱃길 공사를 통해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2009년 SK건설로부터 경인아라뱃길 굴착공사를 188억원에 수행하기로 했으나 공사진행과정에서 62억원을 더 받았다는 주장이다. 보통 80~90%에 불과한 하도급률(낙찰 받은 공사비 중 하도급업체에 지급하는 비중)이 177%에 달했다는 것이 근거다. 피해 기업인 경인씨엔엘의 전 관리부장 윤모씨는 “태아건설에는 큰돈이 아닐지 몰라도 그 돈 때문에 폐업했다”면서 “회사가 폐업위기라서 2011년부터 2억~3억원에라도 합의하려고 했지만 막무가내였다”고 하소연했다. 박상혁(법무법인 로텍) 변호사는 “하청업체의 피해에 비해 공정위의 과징금 처분이 너무 약하다”면서 “불공정 하도급 관행을 뿌리뽑을 수 있도록 원청업체는 엄하게 처벌하고 하청업체를 구제할 제도장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공정위 관계자는 “해당 기업이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것 등을 고려해 적법하게 과징금이 부과됐다”고 설명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고용창출 우수업체’ 코데즈컴바인의 두 얼굴

    베이직플러스 등 SPA(제조·유통 일괄형 의류) 브랜드로 유명한 코데즈컴바인은 고용 창출을 많이 해 대통령 상까지 받은 ‘정부 인증 모범 기업’이다. 하지만 하청업체에는 3년간 8억여원의 하도급대금을 지급하지 않아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된 ‘악덕 기업’이다. 공정위는 11일 하도급법을 위반한 코데즈컴바인에 재발 방지 명령과 73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이 기업은 2009년 4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원대실업 등의 하청기업에 하도급대금 5억 5000만원, 지연 이자 2억 3100만원, 어음 대체 결제수단 수수료 2400만원 등 모두 8억 500만원을 지급하지 않았다. 2009년 1438억 8700만원이었던 이 회사의 매출액은 지난해 1891억 700만원으로 31.4% 증가했다. 이춘성 서울노무법인 노무사는 “지급 능력에 큰 어려움도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면서 “원청업체가 갑을 관계를 이용해 고의적으로 하청업체에 대금을 주지 않는 일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코데즈컴바인은 2010~2011년 2년 연속 ‘고용 창출 100대 우수 기업’으로 꼽혔다. 종업원을 2010년 695명에서 2011년 978명으로 40.7%나 늘린 공을 인정받아서다. 고용 창출 우수 기업으로 선정되면 정기 근로감독 및 세무조사를 면제받는다. 정책자금 금리나 융자 한도도 우대받을 수 있다. 정부 물품 구매 적격 심사 때는 가산점을 부여받는다. 2년간 이런 혜택을 받은 코데즈컴바인은 2012년 종업원을 24.9%(244명) 대폭 줄였다. 이 때문에 고용노동부 등 주무 부처가 우수 기업 선정 과정에서 검증을 소홀히 한 게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코데즈컴바인이 하도급대금을 미지급한 것과 우수 기업으로 선정된 시기가 겹치는 데다 2010년부터 회장 부부의 경영권 분쟁까지 겪고 있었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노동 전문가는 “정부 부처 간 정보를 공유한다고는 하지만 부처 간 칸막이에 막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이라면서 “한쪽에선 우수 기업으로 포상하고 한쪽에선 법 위반 기업으로 제재하는 일이 자꾸 발생하면 정부 신뢰도가 추락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한국은 불법 어업국” 美상무부, 의회에 보고서 내… 시정 안 하면 제재 불가피

    “한국은 불법 어업국” 美상무부, 의회에 보고서 내… 시정 안 하면 제재 불가피

    세계 2위의 원양 강대국인 한국이 무분별한 ‘불법 어업’(IUU)으로 국가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지난 1월 한국을 가나, 탄자니아 등과 함께 불법 어업 국가로 지정했다. 그럼에도 정부는 관련 사실을 숨기기에만 급급할 뿐, 불법 어업 실태에 대한 현황 파악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10일 심재권 민주통합당 의원실이 입수한 국제환경보호단체 그린피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지난 1월 11일 미 의회에 2년마다 제출하는 불법 어업 국가 보고서에 한국을 포함시켰다. 한국이 남극 해양생물자원 보존협약(CCAMLR) 수역 내 어업 허가를 받은 자국 선박을 효과적으로 통제하지 못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서부 아프리카 연안에서는 2010~2012년 집중적으로 한국 어선들의 무더기 불법 어업이 적발됐다. 뉴질랜드 수역에서 조업하는 일부 선박에서는 외국인 선원들을 상대로 한 폭행과 성추행, 욕설, 임금 미지급 등으로 파문을 일으킨 바 있다. 미 국무부는 1월 10일 한국 정부에 보낸 외교서한을 통해 “불법 어업 국가로 지정된 한국이 2015년 차기 보고서 제출 시까지 적절한 시정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한국 어선의 미국 내 항구 이용권 거부, 해당 국가로부터 특정 수산 제품 금수 조치 등 제재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한국 정부는 실태 파악조차 제대로 못하고 있다. 심 의원실이 정부에 요청한 최근 5년간 어획물 무단투기 현황에 대해 주무부처인 해양수산부는 ‘해당 없음’이라고 답변했다. 심 의원은 “심각한 직무유기”라면서 “원양산업의 전반적인 사안을 투명하게 들여다볼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불법 어업을 근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일제 강제징용 103만 2684명”

    일본 정부가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자 규모를 103만명으로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 같은 내용은 ‘한일회담 문서 전면공개를 요구하는 모임’이 8일 오후 일본 도쿄 변호사회관에서 공개한 한일회담 관련 외무성 외교문서에 기록돼 있다. 지난해 법원 판결에 따라 이번에 공개된 1965년 한일회담 당시의 외무성 외교문서에는 강제 징용자 숫자가 생존자 93만 81명, 사망자 7만 7603명, 부상자 2만 5000명 등 모두 103만 2684명이라고 적혀 있다. 모임의 사무국 차장을 맡고 있는 재일 한국인 이양수씨는 “강제 징용자 숫자는 외무성이 후생성 원호국이 산출한 자료를 토대로 파악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1965년 청구권 금액을 계산하면서 한국인 강제 동원에 대한 사죄나 배상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이후 징용 배상 문제가 외교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에 대비해 징용자 숫자를 파악하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일본 정부는 한국에 배상할 청구권 금액을 계산하면서 우편저금과 유가증권, 미지급 임금, 은급(恩給·연금) 등 식민지 지배 때의 법률관계를 전제로 한 돈은 계산에 넣었지만 강제 동원에 대한 사죄나 배상은 포함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문서에는 “한·일 청구권 문제, 특히 미지급 임금이나 군인, 군속(군무원)들의 은급은 일본 정부가 직접 지불하겠다”는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 강제 징용자에 대한 청구권은 여전히 살아 있다는 실마리를 찾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965년 한·일회담 당시의 외무성 외교 문서가 공개된 것은 교수와 변호사 등이 중심이 된 일본 시민단체와 한국 측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등이 3차례에 걸쳐 비공개처분을 취소하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한 끝에 지난해 승소한 데 따른 것이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소극장 “객석 70% 채워야 본전”… 정부지원은 별 따기

    소극장 “객석 70% 채워야 본전”… 정부지원은 별 따기

    최근 공연계를 식겁하게 한 일이 있었다. 서울 종로구 동숭동의 뮤지컬센터에서 공연 개막을 사흘 앞두고 공연장 출입이 전면 통제된 것이다. 시공사와 시행사의 갈등이 고조된 탓이다. 이 건물 시공사인 D기업은 건물주 A기업에서 받지 못한 공사비 미지급분 140억여원에 대해 1일부터 유치권을 행사하겠다고 고지했고, 배우와 스태프들의 공연장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제작사 측이 서울중앙지법에 낸 공연방해금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져 다행히 공연은 올릴 수 있었다.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공연장 사용이 자유로워진 것은 아니다. 재판부가 “사용방해의 금지를 명하는 기간은 뮤지컬 공연의 종료일까지로 한정한다”고 덧붙였기 때문이다. 지난달 대학로 학전그린소극장이 문을 닫았다. 연출가 김민기가 이끄는 극단 학전의 보금자리로, 17년 동안 5000회가 넘는 공연을 열어 온 대학로의 명소였다. ‘지하철 1호선’을 비롯해 ‘의형제’, ‘빨래’까지 다양한 뮤지컬을 올리면서 소극장 뮤지컬의 산실로 인식되기도 했다. 그래서 단순히 극장이 하나 사라진 것쯤으로 여겨지지 않는다. 소극장을 중심으로 생성된 대학로에서 소극장 학전이 사라지는 것은 분명 대학로에 불어닥친 또 하나의 위기 신호로 보는 시각이 많다. 연극계에서는 “1920년대 신연극이 시작된 이후 계속 위기라는 말이 있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최근 다양한 형식으로 불거진 대학로 공연계를 향한 압박은 “새로운 생존 방안을 찾을 때”라는 것을 보여 준다. 현재 대학로에 있는 중·소극장은 130여개에 이른다. 거의 대부분이 150~200석 규모의 극장이다. 이곳에서 매일 공연이 올라가고 있다. 그런데 순수연극은 많지 않다. 순수연극을 하기에는 극장 대관료가 너무 비싸다. 한국공연예술센터가 운영하는 대학로예술극장이나 아르코예술극장은 하루 대관료가 공연과 연습이 각각 30만원 선이다. 서울연극협회가 지원하는 설치극장 정미소나 실험극장 예술공간서울의 경우는 20만원 안팎이다. 하지만 대부분 소극장은 대관료가 50만~60만원에 이른다. 이것도 150석 규모에, 객석이라고는 계단식 바닥에 방석을 깔고 앉는 수준의 극장이 이 정도다. 기본 3주 공연을 하려면 대관료만 1000만원을 훌쩍 넘긴다. 평균 티켓 가격을 2만원으로 봤을 때 하루 관객 30명만 들면 대관료를 뽑을 수 있지만, 소극장 작품이라도 공연 제작비가 상당 규모라 객석 점유율을 70%는 넘겨야 손익분기점을 겨우 맞출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이 많이 들 수 있는 대중적인 작품에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코미디나 로맨스, 성인물 비중이 커지는 이유다. “연극 한 편을 올리기 위해 다른 일을 하면서 1년 동안 종잣돈을 마련해야 한다”고 토로한 한 극단 대표는 “순수연극인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사회 의식을 녹여낸 연극을 올려도 관심을 갖는 사람이 드물다. 3주 정도 공연하면서 매일 절반 정도 객석을 채웠는데도 수익은커녕 대관료만 겨우 냈다”면서 한숨을 내쉬었다. 배우 출연료, 무대비용, 진행비 등 나머지 제작비는 고스란히 빚으로 남았다. 그렇다고 소극장 대관료를 낮추도록 강요할 수도 없는 게 현실이다. 건물주가 소극장을 자체 운영하는 경우라면 가능할지도 모르겠지만, 대부분 소극장은 임대해 들어간 경우다. 최근 10년 사이 대학로 일대 지가가 2배 가까이 상승하면서 임대료는 더 뛰었다. 2년 전만 해도 월 임대료 500만원 정도였던 한 소극장은 계약 갱신 시점을 앞두고 800만원으로 올랐다. 연간 운영비가 1억원을 육박하게 된다. 문 닫는 소극장이 속속 생기는 이유다. 배우 김갑수가 운영하던 배우세상소극장(2006년 개관)은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해 지난해 5월 문을 닫았고, 새 주인을 맞았다. 배우 겸 연출가 고(故) 박광정이 꾸렸던 극단 파크의 거점이었던 정보소극장(1993년 개관)도 지난해 말 운영주가 바뀌었다. 각각 배우 중심의 연극을 내세우고, 순수연극의 전초기지라는 의미 있는 공간이어서 아쉬움이 컸다. 대관료와 임대료의 수직 상승과 맞물려 대학로 공연계는 늘 ‘위기’라는 꼬리표가 달리는 상황이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공연예술이 성장할 수 있도록 대학로 생태계를 바꾸는 수밖에 없다. 정부와 공공단체의 지원은 필수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2009년부터 예술전용공간지원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피부로 와닿지 않는다는 게 중론이다. 정부의 지원을 받은 공연장이 공연단체에 대관료를 받지 않고 공연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간접지원 형식이다. 작품 선정에 공연장의 입김이 작용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지원 폭도 턱없이 좁다. 공연예술 분야의 창작을 활성화하기 위해 시작한 창작 팩토리 사업의 경우 지난해 연극, 무용, 오페라 등을 통틀어 43개 작품만 선정됐다. 서울연극협회에 소속된 극단이 250여개인 것을 감안하면 얼마나 좁은 문인지 짐작할 수 있다. 이동준 서울연극협회 정책분과이사는 “정부가 2009년에 마련한 지원정책은 순수예술의 지원 여부를 시장논리에 맡기는 것이었다. 자생력이 약한 순수예술계에는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파이 자체를 키울 수 없다면 정부가 제대로 지원해야 한다”면서 “공연장의 의미와 성격, 역사성을 따져서 우선적으로 지원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삼일로예술극장(서울 중구 저동), 산울림소극장(서울 마포구 서교동)처럼 순수공연예술의 상징으로 여겨질 수 있는 곳을 먼저 지원해 꼭 가야 할 공연장으로 인식되도록 하는 식이다. 단체나 연극동인 등 협동조합 형태로 극장을 운영하는 방식도 대안으로 고려할 만하다. 공연예술계의 체질 개선도 필요하다. 김민섭 세실극장 대표는 “꾸준한 연구와 실험을 통해 창작활동을 하고 있는 연극계의 본질이 사라지고 자본과 상업주의에 휩쓸리는 게 현실”이라면서 “대형 뮤지컬이나 대극장 연극, 스타들에만 관심과 후원이 집중되는 현상은 순수예술계가 극복해야 할 가장 고질적인 문제”라고 꼬집었다. “새로운 시대정신과 연극 양식 추구를 기치로 내걸고 시작한 소극장 운동의 초심으로 돌아가 창작 인큐베이팅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정부와 공공단체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덧붙였다. 최여경 기자 kid@seoul.co.kr
  • 고용청 “쉽게 접으려 했다면 여기까지 안 왔다”

    이마트 노조 사찰 등 부당노동행위를 수사 중인 검찰과 서울고용노동청이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최병렬·허인철 전·현직 이마트 대표를 정조준했다. 지난 1월 17일 특별근로감독 착수 이후 78일 만에 수사가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4일 채동욱 검찰총장 취임에 맞춰 검찰과 서울고용청이 정 부회장 등 임직원 17명을 대거 피의자로 특정해 ‘윗선’ 수사로 전환한 것도 향후 수사가 예사롭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고 있다. 서울고용청이 정 부회장, 최 전 대표, 허 대표 등 임직원 17명을 ‘피의자’로 특정하고 전방위 금융거래 내역 추적에 돌입한 것은 이들이 이마트 노조 설립 저지를 위한 직원 사찰 등 부당노동행위에 조직적으로 관여했다는 혐의를 포착했음을 뜻한다고 볼 수 있다. 서울고용청 관계자는 “이마트는 노조에 대한 지배 개입, 직원 사찰, 불이익 처분, 근로기준법상 각종 수당 미지급, 불법 파견 등 여러 건의 노동관계법 위반 혐의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면서 “쉽게 접으려 했다면 이 정도까지 벌리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야권에서 공개한 이마트 내부 문건에 따르면 이마트 측은 노조 설립을 막기 위해 직원들을 성향별로 문제 사원, 관심 사원, 여론주도 사원, 가족 사원 등으로 분류해 감시했고, 직원들의 주민등록번호를 이용해 민주노총 홈페이지 등에서 노조 가입 여부도 확인했다. 이런 행위는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81조(부당노동행위)를 위반한 것으로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 이마트는 또 이런 불법을 숨기려고 고용노동부·경찰·공정거래위원회·노사정위원회 등 공무원들에게 명절에 선물을 보내는 등 밀착 관리한 혐의도 받고 있다. 한편 채동욱 검찰총장은 이날 오후 취임사를 통해 대기업·권력 비리 등 전방위 사정 작업을 예고했다. 채 총장은 “사회 곳곳에 만연된 부정과 비리를 단죄하는 데 어떠한 성역도, 어떠한 망설임도 있어서는 안 된다”면서 “권력형 부정부패, 시장 질서를 왜곡하는 기업범죄와 자본시장 교란사범 등 검찰만이 할 수 있는 분야에 수사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천명했다. 이마트를 비롯해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의 국내 정치 개입 의혹, 대형건설사의 4대강 사업 담합 의혹, 현대건설 비자금 의혹 등과 관련한 수사에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정면돌파하겠다는 것이다. 검찰 고위 관계자들도 “그동안 총장이 공석이어서 통상적인 업무만 처리했었는데 총장이 취임한 만큼 대기업 비리든, 전 정권 비리든 수사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WSJ “박태환 홀대에 팬들 뿔났다”

    WSJ “박태환 홀대에 팬들 뿔났다”

    박태환(24)이 홈쇼핑 채널 광고에 직접 출연하게 된 사정과 관련해 대한수영연맹을 비난하는 팬들의 격앙된 목소리가 외신에까지 전달됐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인터넷 블로그인 코리아 리얼타임 코너를 통해 ‘수영 영웅에 대한 처우에 팬들이 단단히 화가 났다’는 제목의 글을 실었다. 수영연맹의 올림픽 포상금 미지급 논란을 시작으로 박태환이 자비를 들여 호주 전지훈련을 진행하고 급기야 홈쇼핑 광고에까지 출연하게 된 사정이 상세히 소개됐다. 연맹은 지난해 런던올림픽 남자 자유형 400m와 200m에서 은메달을 딴 박태환에게 5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해야 했지만 지난 1월 이사회에서 이를 지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당시 체육계에선 런던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의 귀국을 늦추라는 대한체육회 지시를 박태환이 어긴 데 대한 보복이란 해석이 나왔다. 지난해 9월 SK텔레콤과의 후원 계약이 끝난 뒤 후원사를 찾지 못한 박태환은 1월 중순부터 약 6주 동안 호주 브리즈번에서 진행한 전지훈련 비용을 스스로 댔다. 이런 상황에서 박태환이 지난 15일 한 홈쇼핑 채널의 건강식품 광고 방송에 출연하자 팬들은 연맹을 향해 수영 영웅을 제대로 대접할 줄 모른다며 비난을 퍼붓고 있는 것. 광주시와 수영연맹은 2019년 세계수영선수권 유치를 위해 헝가리 부다페스트, 중국 선전, 일본 도쿄 등과 경합하고 있는데 박태환 논란이 7월 국제수영연맹(FINA) 총회(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의 개최지 선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최병규 기자 cbk91065@seoul.co.kr
  • 강제징용 日기업 주주총회서 “배상·사죄하라”

    강제징용 日기업 주주총회서 “배상·사죄하라”

    일제강점기 때 근로정신대에 동원된 김정주(81)씨가 일본 회사의 주주총회에 참석해 배상을 요구했다. 20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한국 법정에서 배상 소송을 벌이고 있는 김씨는 일본 도야마시 소재 군수업체 후지코시강재공업(이하 후지코시)의 주주총회에 참석해 “재판으로 다투기보다는 화해 협상에 응하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하지만 회사 측은 ‘소장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입장을 밝힐 수 없다’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배상 및 사죄 요구를 하기 위해 몇 해 전 후지코시의 주주가 된 김씨는 총회가 끝난 뒤 “좋은 소식이 있으리라는 기대를 하고 출석했지만 큰 상처를 받고 돌아가게 됐다”며 눈물을 흘렸다. 김씨를 포함해 후지코시에서 강제 노동한 한국인 여성 생존자 13명과 사망한 4명의 유족 등은 지난 14일 후지코시 측에 위자료 16억 8000만원을 지급하라고 요구하는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후지코시는 1928년 설립된 군수공장으로 태평양전쟁 말기인 1944~1945년 2차례에 걸쳐 한반도에서 13~16세 소녀 1089명을 근로정신대로 동원해 혹독한 조건 속에서 노역을 강요했다. 약속했던 임금도 지급하지 않았다. 이 회사에 강제 동원된 한국인 7명은 1992년 사측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고 일본 최고재판소(대법원)에서 화해가 성립되면서 ‘해결금’ 명목으로 3500만엔(약 4억원)을 받아냈다. 하지만 당시 소송에 참여하지 못한 피해자와 유족 23명이 2003년 일본 정부와 후지코시를 상대로 미지급 임금 등 1억엔을 지불하라고 요구하며 2차 소송을 냈으나 일본 대법원은 2011년 ‘1965년 한·일 청구권 협정으로 한국 국민 개인의 청구권은 포기됐다’며 기각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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